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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인물/ 한나라 비주류측 座長 金德龍씨

    한나라당 비주류측의 ‘좌장(座長)’임을 자처하는 김덕룡(金德龍·59)부총재가 요즘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오는 31일 치러질 총재 경선을 앞두고 후배격인 강삼재(姜三載·48)의원과손학규(孫鶴圭·53)당선자에게 ‘선수(先手)’를 뺏긴데 이어 당헌·당규 개정을 위해 최근 열린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에서도 자신의 의견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이같이 불편한 심사를 반영하듯 지난 9일 천안 연수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는 아예 모습조차 나타내지 않았다. 김부총재는 현재 ‘협의제’로 돼 있는 총재단회의를 ‘합의제’로 하고,임명직 부총재를 2명 정도로 줄일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주류측에 의해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앞서 요구한 전당대회 연기 건도 반대에 부딪쳐 관철시키지 못했다. 김부총재측은 오는 14일쯤 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강의원과 손당선자를 포함,지구당 위원장 등을 다각도 접촉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제외한비주류 3인간의 ‘연대’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한측근은 10일 “당내에서 이총재에 맞설 사람은 DR(김부총재)뿐”이라고 대안부재론을 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金대통령 수도권과밀 해소 당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비롯,당 6역으로부터주례보고를 받고 “수도권 과밀해소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고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기업체가 생산시설을 지방으로 이전할 때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고,명문대학교의 지방 분교 설치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아울러 지방자치단체도 주택 및 교육시설을 갖춰 수용 태세를 갖춰나가는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영남지역 민심을 수렴하기 위해 영남출신 비례대표 당선자 8명으로 모임체를 만들어 적극 활용할 것과 민주·인권국가에서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 인권이 유린되는 것은 방치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제도개선을 주문했다. 한편 당은 원내총무 경선을 오는 23일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강동형기자
  • 16代 당선자 첫 만남

    *민주 연수회. 경기도 성남의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자 연수회는 16대 국회에서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초선의원들이 펼쳐갈 ‘새정치’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장(場)이 됐다. 당선자 115명 중 110명이 참석한 연수회는 당초 당 3역의 현황보고와 초선당선자들을 상대로 한 의정활동 안내,재선 이상 의원들의 당 발전방안 토론,한상진(韓相震) 정신문화연구원장의 강의,분야별 분임토의 순으로 일정이 짜여졌다. 새 당선자들에게는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재선 이상 의원들은 당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을 계획했다.초선들로서는 발언 기회를 원천봉쇄당한 셈이다.그러나 오후 들어 초선 당선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자 당 지도부는 3개 조 분임토의를 취소하고 당선자 전원이 참여해 전체토론을 벌이는 쪽으로 연수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초선인 장성민(張誠珉)당선자는 “당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면서 초선을 배제하는 것이 당이 표방하는 참여민주주의냐.배제민주주의의 시작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정범구(鄭範九)당선자는 한상진 원장의 강연 직후 긴급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초선은 민심의 현장을 뚫고 들어왔고 아직도 국민의변화욕구가 가슴에 살아있다”며 초선들에게 발언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전체토론에서는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크로스보팅(자유투표제) 도입 등 당내 민주화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초선들의 당내 민주화 요구에 맞서 중진들은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수위조절을 시도했다.김옥두(金玉斗)총장·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사소한개인의견은 당에 우선될 수 없다”면서 “사전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이견과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당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한나라 연찬회. 이날 오후 천안 연수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 등당선자 130여명이 참석,열기를 뿜었다. 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원내 제1당이 된 것은 국정을 주도하고 책임있는 정치를 펴라는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되새긴 뒤 “‘5·31’ 전당대회는 ‘제2 창당’의 기회로 삼아 과거 경선의 불쾌한 기억들을 말끔히 씻고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자신감을 내비쳤다.그러면서 “이 모든 게 당선자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나 오전 당무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던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행사에 아예 불참했고,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도 행사내내 구석에 앉아 이 총재의 당 운영에 간접적인 불만을 내비쳤다. 자유발언 시간에는 당내 젊은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당선자들이 나와 교황선출방식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할 것과 총재·부총재 후보들의 합동정견발표회를 공개 제의했다. 본행사가 끝난 뒤 당선자들은 연수원 뜰에서 함께 건배하며 화합을 다졌다. ‘정권창출’이라고 적힌 불꽃이 점화되는 순간 분위기가 최고에 달했다. 노래자랑 등 뒤풀이 행사에서는 총재·부총재 출마 후보자들이 초·재선 당선자들을 상대로 활발한 구애(求愛) 공세를 펼쳐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이에 앞서 당선자들은 박봉국(朴奉國) 국회수석전문위원의 ‘제16대 국회개원대비 국회법 강좌’,이한구(李漢久) 정책실장의 ‘향후 1년간 경제 정책과제’, 백진현(白珍鉉) 서울대 교수의 ‘남북정상회담의 전개과정과 의의’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 크로스보팅 제도화 추진

    민주당은 국회의원이 당론과 관계없이 소신에 따라 투표하는 ‘크로스보팅(자유투표)’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9일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16대 당선자 연수회에서 “이제 한국의 정당들도 크로스 보팅을 확대하고 당론을 최소화할 때가 됐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박총무는 “다만 정해진 당론조차 따르지 않는다면 정당정치가 이뤄질 수없는 만큼 의원들을 구속하는 ‘구속적 당론’과 의원들에게 권고하는 데 그치는 ‘권고적 당론’,의원들의 자유 의사에 완전히 맡기는 사안 등으로 당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총무의 발언은 최근 여야 386세대 등 소장정치인들이 크로스보팅 도입을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 당선자들도 이날 천안연수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이번 16대 국회부터 국회의장을 교황선출방식으로 선출하는 등크로스보팅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權五乙당선자 계좌 추적

    경북지방 경찰청은 16대 총선기간중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안동)당선자와 관련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선거운동원 등에게 뿌려졌다는 내용의 고발이 접수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제보자가 권 당선자 진영에서 흘러나왔다고 제시한 10만원권 수표의 번호를 추적해 계좌주와 권 당선자와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말했다. 고발장은 최근 민주당이 경북경찰청에 직접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동경찰서는 이와는 별도로 권의원측이 지난 1월초 안동지역 유권자들에게 실시한 ARS를 이용한 신년인사 행위의 사전 선거운동 여부를 가리기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안동시 목성동 한나라당 지구당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美 ‘러 푸틴호’에 기대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당선자가 마침내 제 3대 러시아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본 미국의 시각은 우려보다는 기대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지난 3월말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직 KGB출신 미지수 인물이 갖는 비민주적전력과 강경한 체첸사태 대응방식을 지켜본 미국은 민주주의를 빙자한 초권력주의로의 회귀를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러시아가 직면한 경제위기와 극에 달한 부패를 이겨내고흐트러진 국가기강을 곧추세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국민지지와 국정장악력을 그에게서 기대하는 양면적 희망을 띠고 있는 게 사실이다. 취임 당일에도 미 행정부 주변과 언론등에서는 한번도 선출직에 당선돼본경험이 없는 그가 러시아의 방대한 문제점을 과연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은 임기말 병석에 눕는 일이 잦아 공석에 거의 나타나지 못한 전임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 요소를 목도한 바 있어 정치적 안정을 러시아의 제일 급선무로 꼽고 있다. 또한 핵탄두나 생화학무기,방산분야에서 어느 나라 못지 않은 첨단기술을보유한 채 관리능력을 상실,갖가지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많은 러시아에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미국은 푸틴의 개방성을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미국은 지난 72년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문제나 이와관련된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과 STARTⅢ의 신축성있는 대화를 당장끌어내야 한다. 핵과 군비확산쪽에서 러시아는 세계 여타국들에 앞장설 명분이 있는 나라이며,중국과 회교권국가,서남아시아등에 미치는 영향이 커 미국으로서는 어찌됐든 넘어진 러시아를 일으켜 함께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다행히 푸틴은 최근 ABM조약수정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는 한편 경제난으로 유지가 어려운 핵탄두의 파기량을 더 늘리는 STARTⅢ를 제시하는 등 모처럼 파트너로서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능력과 의도가 분명한 지도자의 면모로 평가한 미국은 신임 대통령의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빌 클린턴대통령의 올 여름 모스크바 방문계획은 그런 점에서 푸틴의 상대적 이미지 상승과국제사회와의 대화통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hay@
  • [격동의 남북관계 반세기](3)무산된 金泳三·金日成 회담

    94년 7월9일 낮 12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보름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대비,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던 이홍구(李洪九)통일부총리에게 메모지 한장이 전달됐다.-‘김일성 사망’ 회의장은 일순 놀라움에 술렁거렸다. 분단 반세기만에 성사를 눈앞에 뒀던남북 정상간 만남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김영삼(金泳三·YS) 당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위원 15명과 환담을 나누던 중인 12시2분쯤 전날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얼마나 놀랐던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그것은 그가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동안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했다는 것을나타내기에 충분했다. YS는 민간인 출신 대통령이란 정통성을 무기로 취임 초부터 남북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온다.93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연설을 통해 ‘민족우선론’을 펴며 김일성과의 회담을 제의했다.그러나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의사를 밝힌 것을 계기로 핵 문제가 전면에 떠오르면서 그의 대북정책은강경으로 치닫게된다.6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핵무기를 가진 자와는 악수를 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94년 2월25일 취임 1주년 회견에서는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된다면 김일성 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갑자기 종전과 다른 입장을 밝힌다.일부에서는 한달전인 1월28일 현 대통령인 김대중(金大中) 당시 아·태평화위원장이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간의 회담이 조건없이 하루빨리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YS가 자극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동안 북한의 반응은 냉담했다.‘희소식’은 6월 중순 대북특사로 북한을방문,김일성을 만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왔다.카터는 김일성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없이 김영삼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고,YS는 이를 전격 수락했다.당시 김일성의 회담 제의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엔의 대북제재를 무산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후 양측은 6월28일 판문점에서 예비접촉을 갖고 정상회담을 7월25일부터27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하는 등 세부일정을 거의 확정지었다.그러나북한은 김일성 사망 사흘뒤인 7월11일 “우리측의 유고로 예정된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연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회담 무산’을 공식 통보해 왔으며,YS는 “아쉽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94년의 ‘무산된’ 남북 정상회담은 제3국의 개입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정상간 만나자는 약속을 처음으로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이때의 경험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에 지금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이 비교적 쉽게 추진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김상연기자. * 역대 정상회담 추진사. 남북 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남과 북이 수십차례 제의했으나 서로 묵살하거나 지나친 전제조건을 내세워 94년까지는 공염불 상태나 다름없었다. 남북이 이 문제를 처음 공식 거론한 것은 72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 제2차 회의석상에서였다.이때 양측은 이른 시일내 정상회담이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입장을 공동으로 밝혔다. 처음으로 정상이 직접 이를 제시한 것은 75년8월18일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뉴욕 타임스 회견.박대통령은 “김일성이 군사적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통일을 추구한다면 그를 만나 통일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대통령은 또 집권말기인 79년1월 연두회견에서 “남북한 당국이 시기, 장소에 상관없이 만나자”고 제안했다. 우리측의 정상회담 제의는 전두환(全斗煥)대통령 시절부터 활발히 벌어졌다.전대통령은 81년 1월12일 국정연설을 통해 ‘남북한 당국 최고책임자 상호방문’을 제의했다.재임시절 동안 전대통령은 그후 거의 매년 국정연설,8·15 경축사 등을 통해 정상회담의 성사를 북측에 촉구했다.이에 북한은 남한에반공정책 포기와 주한 미군철수 등을 역으로 요구하며 피해갔다. 북방외교를 가장 큰 목표로 내건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은 전대통령보다 정상회담에 더 열심이었다.노대통령은 8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용어를 쓰며 김일성과 만날 뜻을 밝혔다.88년 10월 유엔연설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 의제까지도 자세히 밝혔다.또 91년 12월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되는 과정에서 양측이 막후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해 성사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북한 김일성은 신년사를 통해 가끔 정상회담 의사를 비쳤으나 별로 무게가실리지 않았다.90년에는 평양을 방문한 남북고위급회담 우리 대표에게 정상회담 의사를 밝혀 기대를 모았으나 역시 말에 그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당시 협상 주역. 94년 남북정상회담 협상을 맡았던 남북한 대표들은 서로 일면식(一面識)도없는 사이였다.그러나 한번의 예비접촉만으로 7월25∼27일의 정상회담 일정을 도출했다. 양측은 통일문제 전문가 3명씩을 협상에 내세웠다.우리측은 당시 이홍구(李洪九)통일부총리·정종욱(鄭鍾旭)청와대외교안보수석·윤여준(尹汝雋)총리특별보좌관이,북측은 김용순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백남순 정무원책임참사가 나왔다. 북측 수석대표 김용순과 34년생 동갑내기인 이부총리(현 주미 대사)는 당시북한문제 최고 브레인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있다는평가를 받았다. 정수석(현 아주대 교수)은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윤보좌관(현 한나라당 의원 당선자)은 당시 안기부 3특보로 북한담당이아니었으나 말솜씨와 언론관계 등이 고려돼 특별보좌관이라는 직함으로 협상단의 일원이 됐다.윤보좌관은 예비접촉후 속개된 실무협상 수석대표를 맡았다.특히 지난 3일 간암으로 타계한 엄익준(嚴翼駿)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경우 당시 딸 결혼식에까지 불참하면서 우리측 실무협상 대표로 나서 두 차례 협상만에 실무합의서를 타결짓는 열의를 보였다. 북측 김용순 대표는 대남전략은 물론 미국·일본 등 국제문제에도 정통해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웠다.그는 현재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겸 당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대남사업을 총지휘하고 있으며,김정일 앞에서 직언할 수 있는 몇안되는 인물로 꼽힌다. 김상연기자
  • 정치권, 지역감정 ‘結者解之’

    여야 정치인들이 지역감정 해소에 눈을 돌리고 있다.그동안 시민사회단체나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정치권은 오히려 지역감정을 부채질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중심이 된 양당 의원들이 광주 5·18묘역과 부산민주공원을 상호 방문키로 한 것을 비롯,386세대가 중심인 양당의 정치신인10여명은 17일 광주 5·18묘역을 찾기로 했다. 정대변인과 권대변인은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이같은 교환방문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정대변인은 “권대변인이 전화로 ‘의원 몇명이 광주를 방문하려고 하는데 공동 방문하는게 어떻느냐’고 해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정치권은 지역주의를 심화시킨 장본인이라는 반성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대변인 역시 “현재 민간차원에서 지역감정 극복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만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이런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당 대변인은 이에앞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논평을 일절 내지 않기로 합의하는 등 지역감정 극복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내 정치신인들의 광주 5·18묘역 공동 방문도 예사롭지않다. 민주당에서는 김성호(金成鎬) 장성민(張誠珉) 송영길(宋永吉) 임종석(任鍾晳) 이종걸(李鍾杰) 정범구(鄭範九) 함승희(咸承熙)당선자,한나라당에서는 김영춘(金榮春) 원희룡(元喜龍) 이성헌(李性憲) 심재철(沈在哲)당선자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현지에서 공동 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與野 국회의장 경선 의견접근 안팎

    16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이 여야의 표대결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집권당 몫’을 주장하던 민주당이 자세를 바꿨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7일 “한나라당이 경선을 고집하면 거부할 방법이 없다”고 말해 국회의장 경선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지금까지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로 선출해온 게 관례였다.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무기명투표를 거쳤지만 요식에 그쳤다.여야가 합의한 인사를 국회의원들이 투표용지에 적어내기만 하면 그만이었던 것이다.하지만 지금 논의되는경선은 성격이 다르다.사전합의 없이 여야간 표대결로 의장을 뽑겠다는 것이다. 협상을 좀더 지켜봐야겠으나 의장 선출방식의 변화는 각 당에도 적지 않은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우선 각 당은 표대결을 전제로 내부 표단속이 ‘발등의 불’이 될 수밖에 없다. 경선이든 지도부의 교통정리든 후보를 단일화하는 과정도 골칫거리다. 현재 여야에는 10명 안팎의 중진들이 본회의 ‘단상’을 향해 뛰고 있다.민주당은 이만섭(李萬燮)·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과 김원기(金元基)당선자 등이 우선 거론된다.‘창조적 개혁연대’를 중심으로 한 당내 소장층에서는 참신한 이미지를 가진 5선의 조순형(趙舜衡)의원이 거명되고 있다.자민련의 공조를 얻기 위한 방안으로 이한동(李漢東) 자민련 총재를 미는 방안도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내달초 후보경선을 앞두고 서청원(徐淸源)·박관용(朴寬用)·김영구(金榮龜)·현경대(玄敬大)의원 등이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여야가 각각 후보를 내정해 의장경선에 내보내도 결과는 예측불허다.어느당도 과반수를 넘지 못해서다.때문에 17석의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이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6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은 이래저래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 3당의향후 관계설정과 각 당 내부의 역학구도,그리고 당내 민주화 등 여러 측면에서 4·13 총선 이후 정국을 읽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이란 개혁파 총선 압승

    [테헤란 AFP 연합] 5일 치러진 이란 총선 결선투표에서 개혁파 정당들이 전체 선거구 66곳 가운데 52곳을 석권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고 이란내 최대 개혁파 정당인 이란 이슬람참여전선(IIPF)이 밝혔다. 국영 테헤란 라디오 방송도 이날 개표가 완료됐다며 당선자들의 이름을 방송했으나 그들의 소속은 밝히지 않았다. 하타미 대통령의 동생 레자가 이끄는 IIPF는 대통령계 정당들이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IIPF 중앙당 관리인 모흐센 피라자데는 이번 선거에 걸린 전체 의석의 80%인 52석을 개혁파가 차지했으며,이 가운데 43석이 IIPF 소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슬람 강경파들은 15%인 10석을 얻는데 그쳤고 나머지 6곳에서는무소속이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강경파가 주도하는 최고 선거감시기구인 ‘혁명수호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공식화된다.
  • 李漢東총재 모처럼 ‘빙그레’

    16대 국회 개원 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어린이날 모처럼 웃었다.지난 5일 서울 근교에서 가진 당내인사들과의 골프모임에서 생애 3번째 홀인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태릉 육사골프장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킨 뒤 이총재는 “자민련이앞으로 잘 운영될 것”이라며 크게 기뻐했다고 함께 쳤던 안대륜(安大崙)당선자는 전했다.자민련의 활로 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이 총재로선 이날의 홀인원을 당 진로의 길조(吉兆)로 받아들이는 눈치다.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의 ‘화해론’을 제기하는 등 소수 정파로서의 입지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학습부진 학생 국가서 집중교육

    민주당 교육대책특위(위원장 李在禎)는 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과열교육예방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기초학력 국가책임제’ 실시를 정부에 요청하고,고액과외 근절을 위해 ‘개인교습 신고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기초학력 국가책임제란 과외를 필요로 하는 학습 부진아에 대해 국가가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학업의 성취감을 높이고 학교교육을 활성화하자는 제도로 현재 교육부에서 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현재 학습부진아를 약 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당은 그 범위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기초학습 미달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교과 및 담임교사 외에 임용전예비교사 및 퇴직교사를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액과외를 근절시키는 방안으로 과외교사의 수입을 신고,세금에 반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개인교습 신고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설훈(薛勳)의원은 “고액과외의 경우 그에 상응하는 세금을 부과하면 자연스럽게 고액 과외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교육특위는 교육현장의목소리를 향후 교육 대책에 적극 반영하기위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16대 총선 당선자 전원에게 연고지 초·중·고교에서 일일교사 체험을 하도록 했다. 주현진기자 jhj@
  • 푸틴 러시아 2代대통령 취임

    [모스크바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47)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가 7일 크렘린궁 안드레이홀에서 러시아 제 2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푸틴 새 대통령은 이날 마라트 바그라이 헌법재판소장이 지켜보는 앞에서러시아 헌법 위에 오른손을 얹고 헌법 제82조에 규정된 대통령선서를 마침으로써 새 대통령이 됐다. ‘강력한 러시아 재건’을 내세운 푸틴 새 대통령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다극화 세계 구축이라는 두가지 주요 목표 달성을 위한 자신의 정책을 펴나간다. 이날 취임식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전대통령이 참석,환영의 말을 건넸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뒤 크렘린 성벽에 마련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 여·야 떠나 정치개혁 “역시 386”

    4·13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한 정치신인 그룹에서 ‘386 주역론’이 급부상하면서 16대 국회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386세대 당선자들은 최근 잇따른 모임을 갖고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장층이 정치의 전면에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여야의 대표적 386세대 모임인 ‘창조적 개혁연대’(민주당)와‘미래를 위한 청년연대’(한나라당) 소속 당선자 20여명은 최근 연쇄접촉을 갖고 오는 17일 5·18 광주 망월동 묘지를 참배한 뒤 현지에서 정치개혁을위한 연대 결의문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개혁연대의 장성민(張誠珉) 당선자는 5일 “정치개혁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수 없다는 데 미래연대와 공감대를 이뤘다”며 “향후 의정활동에서도 상당부분 미래연대측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개혁연대와 미래연대는 이에 따라 16대 국회 개원에 맞춰 크로스보팅(자유투표) 도입을 강력추진할 방침이다. 개혁연대 관계자는 “당내 중진의원들 중에도 적지않은 인사들이 크로스보팅을 지지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국회의장 선출때 크로스보팅을 실시토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야 386 당선자들의 이같은 연대 움직임은 현 정치질서를 여야가 아닌 구정치와 신정치의 대립구도로 보는 386세대의 새로운 ‘정치관’이 반영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개혁연대의 한 당선자는 “386세대가 국회에 대거 등장한 것은 정치개혁 뿐만 아니라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전체 유권자의 60%가 20·30대에 이르는 상황을 맞아 386세대가 새천년 새정치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유럽 각국은물론 60년대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40대가 정치의 주역으로 등장한 나라는 대부분 발전한 반면 노쇄한 정치인이 이끄는 나라는 쇠퇴했다”며 “우리 정치도 2000년대에 걸맞은 인사들을 필요로 한다”고 ‘386주역론’을 거듭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한반도 주변4강 관계개선 추이 점검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주요 국가간 관계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한반도 주변 4강과 유럽연합(EU),동남아 국가 등과 북한 사이의수교 및 관계개선 협상 추이를 살펴본다. ◆北·美 접촉. 남북정상 회담을 앞두고 북·미 관계가 미묘하게 움직인다.현정부 출범 이후 꽁꽁 얼어던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은 반면 지난해 9월 북·미 베를린 회담 이후 순항하던 북·미 관계는 다소 난관을 맞은 듯하다. 기대를 모았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데다 북한의 오랜 열망인 테러지정국 해제 요구를 최근 미측이 외면한 것이다.향후 북·미 협상에서의 주도권 다툼을 겨냥한 ‘신경전’의 의미도 없지 않은 듯하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하면서도 북측의 의도를 면밀히탐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정상회담을 앞세워 미측의 ‘핵·미사일압력’을 우회하려는 전술 변화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웬디 셔먼 미국무부자문관의 한·중·일 3국 순방도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는 24일 로마에서 ‘김계관-카트먼 라인’이 다시 가동된다.94년 제네바 합의 이행과 북한 고위인사의 미국 방문 등이 주요 의제다. 오일만기자 oilman@. ◆北·日 수교회담. 북한과 일본은 4월의 평양회담에 이어 이달 22일부터 나흘간 도쿄에서 10차본회담을 갖는다. 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 양측이 수교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북한으로선 경제난을 풀 ‘돈’,일본에겐 안전을 위협하는 ‘뇌관’의 해소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회담에서 북한은 과거청산 문제를 먼저 해결,수교한 뒤 일본측 요구에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반면 일본은 과거청산과 일본인 납치의혹 등 현안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맞섰다.북한이 말하는 과거청산은 식민시대 뿐 아니라 한국전쟁 때 미군의 병참기지 역할을 한 일본의 보상 및 배상이 핵심을 이룬다.일본은 보상이 아닌 ‘재산 청구권’의 형태라면 가능하다는 입장. 도쿄 회담에서는 일본측 요구가 보다 두드러질 전망이다.일본은 납치문제및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도높은 요구를할 것 같다.북한에 밀리는협상태도를 못마땅해 하는 여론을 의식해서다.북한도 지난달 24일 중앙통신을 통해 “과거청산은 경제문제가 아니라 중대한 정치문제”라고 강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北-中·러. 지난 92년 한·중수교로 소원했던 북한-중국과의 관계가 남북 정상회담을앞두고 밀월관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3월 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전격 방문하고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을 중국에 보내 전통적인 우호관계 발전 등을논의했다.중국도 5월 중 서열 2위인 리펑(李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다이빙궈(戴秉國)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북한에 파견,국제사회에 ‘맹방’임을 과시할 예정이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복원에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지난 2월 평양에서‘북-러 우호선린 협력조약’을 공식 체결한 데 이어 4월21일 쿠바를 방문한 뒤 모스크바에 중간 기착한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에따른 한반도의 긴장 완화 해소방안과 푸틴 러시아대통령 당선자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같은 외교활동은 중·러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경제회생의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본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khkim@. ◆北·기타국가. 북한은 유럽 및 아·태지역에도 전방위 외교공세를 펴고 있다.올해 초 이탈리아와 수교를 한 북한은 영국·벨기에 당국자들과 접촉을 갖는 등 유럽 국가들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고,머지않아 필리핀·호주와 관계정상화를 이룸으로써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북한과 영국은 오는 15∼20일 평양에서 정치부문의 대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카터 외무부 동북아·태평양담당 과장을 수석대표로 한 영국 외무대표단이 평양을 방문,김춘국(金春國)외무성 구주국장 등과 만나 두나라 관계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벨기에 외무 대표단은 14∼16일 평양을 방문,북한 당국과 같은 의제를 논의한다. 또 호주와의 수교가 5월 중 발표될 예정인데다 필피핀과의 수교도 7월 초쯤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7월 하순 열리는 ARF총회에서 이 기구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을 사실상 모두 충족하는 셈이다. 김규환기자
  • 386당선자 ‘새정치 실험’ 본격화

    여야 386당선자들의 정치개혁을 향한 발걸음이 본격화되고 있다.기존 정치권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386당선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 알아본다.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장성민(張誠珉) 송영길(宋永吉) 이종걸(李鍾杰) 임종석(任鍾晳) 당선자 등 30대 5명과 40대의 정범구(鄭範九) 함승희(咸承熙)당선자 등 7명이 ‘창조적 개혁연대’라는 이름으로 뭉쳤다.거의 매일 합숙하다시피 하며 정치권의 개혁방향과 이를 구체화할 행동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은 물밑에 머물러 있지만 이들의 ‘기세’는 결코 녹록지 않다.이들은우선 기존 정치권을 대단히 부정적으로 평가한다.한마디로 개혁대상이라는것이다.한 당선자는 “정치거물을 제치고 우리를 국회로 보낸 국민의 뜻은그들이 만든 정치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직 국민의 뜻만 받들것”이라고 말했다.계파는 물론 선수(選數)나 심지어 당적까지도 개의치 않으려는 자세다.‘여당 대 야당’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낡은 정치 대 새정치’라는 대립구도가 이들의 머리 속을 차지하고 있다. ‘개혁연대’는 16대 국회 개원에 맞춰 기존 정치권으로부터 당장 얻어내야 할 몇가지 과제를 세워놓고 있다.‘크로스보팅(자유투표) 도입’과 ‘본회의 인터넷 생중계’가 대표적이다.한 당선자는 “당리당략에 앞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려면 반드시 크로스보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개혁연대는 우선 국회의장 선출과정에서 이를 추진할 생각이다.본회의 인터넷 생중계도 투명한 국회와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반드시 관철돼야 할 목표로 삼고 있다. 개혁연대는 오는 17일 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 6∼7명과 함께 광주 망월동묘지를 찾는다.김성호 당선자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여야의 386세대가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은 앞으로도 정치개혁을 위해서라면 당을 떠나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선 386세대의 개혁의지를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표출할 계획”이라고 결의문 낭독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 의원 및 당선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총선 이후잦은 모임을 통해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이들이 내건 기치는 개혁과 당내 민주화다.기존 정치권의 벽을 넘어 새로운정치,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당선자 13명이 모여 자축연을 벌인데 이어,지난 3일 1박2일간 경기도 양평군 한화리조트에서 수련회를 갖고 향후 의정활동방향 등 진로를 모색했다. 수련회에서 논의한 대목중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의원 세비에서 10%를 떼기로 한 ‘공동정책개발비’.15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이 돋보인 의원들의 사례를 상임위별로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특히 당내 민주화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벌써부터 ‘줄서기’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들은 “오는 31일 당지도부 경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개별적 초청모임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후보등록이 마감된 뒤 미래연대 차원에서 후보들을 초청해 정견을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386 당선자 여야 중진들 시각

    386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정치신인들이 크로스보팅과 선수(選數) 파괴,국회의장 교황선출방식 등을 주창하고 나서자 여야 중진들은 기대 속에 전체적으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크로스보팅과 관련,여야 모두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당론이 우선이라는입장이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당론이 결정될 때까지 자유롭게 얘기하고 당론이 정해지면 당론을 따르는 게 원칙 아니냐”고 반문했다.박상천(朴相千)총무도 “크로스보팅을 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중요한 문제는 충분한 토론을 하되 당론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은 “과거처럼 무리하게 의원들을 끌고 가지는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조직을 위해서 자기 주장만 해서는 안된다”고충고했다.이어 한나라당 미래연대에서 주장하는 교황선출방식에 의한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이 역시 의총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의총에서 결정되면 당원으로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연대나 국회의장 선수파괴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386 당선자들은 앞으로 정책 등에 있어소신을 밝히더라도 당의 정체성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은 “서로의 공통관심사인 정책분야에 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장 선수파괴에 대해 “원칙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선수와 관계 없이 전문성이 고려되는 분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도 있다”며 신중한 행보를 당부했다. 그러나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은 지난 4일 30,40대 16대 총선 출마자들과 만나 “의기양양하게 국회에 진출한 뒤 반딧불처럼 스러진 사람들이많다”면서 “훌륭한 정치인이 되려면 당을 위해 봉사하고 당의 조직과 융화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시민단체들도 우려쪽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제도적 미비점 등으로 이들이 구태정치를 닮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민주 당선자 희망 상임위 분석

    16대 국회 상임위원회의 인기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민주당 당선자 115명의 희망 상임위를 분석한 결과 15대때 비인기 상임위에 속했던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2위로 껑충 뛰어올라 달라진 위상을 한껏 뽐냈다.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반도의 새질서 형성 과정에 한 몫하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늘어난 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장영달(張永達)의원과 이창복(李昌馥)정대철(鄭大哲)신계륜(申溪輪)김성호(金成鎬)장성민(張誠珉)당선자 등 지원자가 줄을 잇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정보통신 전문가인 남궁석(南宮晳)곽치영(郭治榮)허운나(許雲娜)당선자는 전문성을 살려 그간 지원자가 뜸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위를 지망했다.정동영(鄭東泳)김영환(金榮煥)의원,김희선(金希宣)당선자는 대통령이 강조하는 지식기반사회를 조성하는데 조력을 아끼지 않기 위해 과기정통위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구 민원 해결에 좋다는 이른바 ‘노른자’ 상임위의 인기는 여전하다.도로·교통·항만 등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건설교통위는굳건히 선두자리를지키고 있다.재경위 소속이던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무위로 이관되면서 정무위가 3위로 올라선 반면 재경위는 5위로밀려났다.하지만 ‘잘해야 본전’이라는 법사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교육위 등은 여전히 미달사태를 기록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과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12명이 배정된 건설교통위원회에만 40명이 몰렸으며,11명 정원의 통외위에 15명이 신청했다. 그러나 그동안 인기가 높았던 재정경제위나 산업자원위를 비롯한 13개 상임위는 정원에 미달됐다. 주현진기자 jhj@
  • 서청원 의원 “選數보다는 능력이 우선”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57)의원이 4일 국회의장 경선 ‘출사표(出師表)’를 띄웠다.여야 중진 의원을 통틀어 처음이며,선수(選數)파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김영구(金榮龜·60) 박관용(朴寬用·62) 부총재 뿐아니라 같은 6선인 민주당 김영배(金令培·68) 상임고문 등 의장 후보군이완전히 허(虛)를 찔린 셈이다.서의원은 5선이다. 서의원은 이날 “국회의장이 정치인 개인의 영예를 담보하는 자리,정권창출의 논공행상을 하는 자리,연공서열의 배려를 위한 자리 정도로 치부되어서는안된다”면서 “국회 차원의 정치혁신을 기필코 이루어 내고자 하는 충정으로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총선 이후 소속 의원과 당선자들을 다각도로 접촉한 결과 의장 경선에나설 뜻을 굳혔다고 말했다. 지난 주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도 이같은 뜻을전했다고 귀띔했다. 11대 때 정치에 같이 입문(入門)했지만 선배격인 김영구·박관용부총재에게는 미안하다는 마음을 털어놨다.미국의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자신과 ‘43년생’ 동갑이라고 50대 기수(旗手)론을 폈다. 오는 7일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위해 5일 출국,교민 초청행사 등에 참석한 뒤 10일 귀국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민주당 당선자 축하 모임

    민주당 16대 당선자들이 4일 축하모임을 가졌다.청와대 초청 당선자 오찬이후 두번째 갖는 등원 기념식이다.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여의도의 한음식점에서 열린 이날 오찬 모임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 차원의 지원방안과 당의 단합문제가 주요 화두(話頭)였다. 서대표는 인사말에서 “여기 모이신 분 중에는 감옥을 제집처럼 드나들 만큼 투쟁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많다”면서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우리가어떤 사명과 과제를 안고 있는지 같이 생각해보기 위해 오늘 모임을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통일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참여민주주의,지식기반사회 등 김대통령의 국정 기본방향이 담긴 과제들이 원활히 실행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민의를 모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원하고,촉구하는 것이 바로 우리 당선자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당과 당 사이에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데다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고난과 역경을 딛고 국민의 판단으로 당선된 김대통령은 특정지역이나 정당의 대통령이 아닌 만큼 권한을 잘활용해 국민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본격 오찬에 들어가서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의 당선을 축하했다.당선자들은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의 사회로 자기 소개를 한 뒤 선거운동 후일담과 총선연대 낙선운동 등을 화제로 덕담을 나눴다. 민주당은 오는 9일 경기 성남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당선자 연수회를열어 16대 국회 개원에 대비한 당선자 예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수에서 당선자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4개분야로 나눠 토론회를 갖고,크로스보팅(자유투표)의 확대 등 당내민주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을 공동의제로 백가쟁명식의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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