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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 어제 제주서 귀경, DJP 조기회동 분위기 성숙

    ‘실사구시’(實事求是).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25일 던진화두다. 휴가차 제주도에서 머물다 이날 오후 귀경한 JP는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열린 자민련 당선자 연찬회 만찬에 참석,특유의 어법으로 심중(心中)의 일단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대패한 우리가 지금 택할 것은 실사구시”라며 “공리공론에 빠지지 말고 실질적 상황에서 ‘이것이다’ 하는 것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 총재가 총리로 간 상황에서 ‘우리가 뭘 어떻게 하느냐’고따지지말고 시간과 더불어 나라에 도움되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된다”면서“국정의 책임은 우리에게도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민주당과의 공조복원과함께 국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17명의 당선자들은 앞으로 소중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총리가 국정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발이 되도록 하자”고 당선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가 던진 실사구시의 의미에 대해 한 측근은 “공조복원은 물론 ‘공조복원의 완성체’라고 할 수 있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한화답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DJ-JP 회동은 이미 지난 20일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 청구동을방문했을 때 얘기를 건넸고,JP의 이날 언급들은 그의 회답을 기다리고 있는청와대측에 사실상 ‘OK’사인을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시기는 김명예총재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총리의 장례식(6월8일) 참석을 위해 일본을방문하는 내달 7일전보다 상당히 당겨진 주말이나 내주 초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野, 정책협 거부…政局 급랭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 임명과 무소속 당선자의 민주당 입당 등 최근의정국 상황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첨예한 가운데 24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여야 정책협의회 3차회의가 한나라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되는 등 정국이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강창성(姜昌成)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책협의회를 거부키로 결정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우리당을 깨고 나간 이 총리서리 임명 등 일련의 행위는 여권의 인위적인 정계개편의 시도로 보며,여야 영수회담 정신을 깨고 있는 것”이라며 여권의 입장이 명확해질 때까지 여야 정책협의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서영훈(徐英勳) 대표 주재로 열린 지도위원회의에서 정책협의회의 무산에도 불구하고 일단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가면서 한나라당의 정책협의회 참여를 촉구하기로 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검찰, 선거법 위반혐의 16대의원 당선자 일괄기소

    검찰은 16대 총선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당선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번주중 마치고 혐의가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이전에 1차로 일괄 기소키로 했다. 대검 공안부(金珏泳 검사장)는 24일 “16대 총선 선거사범과 관련,지금까지입건된 당선자는 113명이고 이 가운데 7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16대 국회 임기가 오는 30일 시작되는 점을 감안,조사가 끝난 당선자들에 대해서는 그전에 일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검찰은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 당선자 등 10명 안팎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15대 총선때는 18명이 기소돼 7명이 당선무효됐다. 검찰에 따르면 입건된 당선자는 한나라당이 57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46명,자민련 7명,무소속 3명이다.24일 현재 조사를 마친 당선자는 한나라당 38명,민주당 31명,자민련 4명이고 무소속 3명은 모두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또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당선자 37명에 대해서도 국회개원(6월5일) 전에 기소여부를 결정하되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무혐의가 명백한 경우에는 당선자 소환조사없이 사건을 종결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民主 총무경선 이모저모

    민주당의 원내총무 경선은 2차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 달리 1차투표에서 정균환(鄭均桓)의원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75표를 획득함으로써 ‘싱겁게’ 끝났다. 반대로 당초 40표 가량을 장담하던 이상수(李相洙)임채정(林采正) 의원은예상치에 못미치는 17표와 16표에 그쳤으며,수석부총무를 지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6표에 불과했다. ◆16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23일 국회 146호실에서 팽팽한 긴장감속에 치러진 총무경선은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에 이어 오후3시 장재식(張在植) 경선관리위원장의 투표개시 선언으로 시작된 후 20분만에 종료. 투표에는 외유중인 김운용(金雲龍) 당선자를 뺀 114명의 당선자가 모두 참가했다. ◆개표 초반부터 정 의원 지지표가 상대를 압도하자 모든 관심은 정 후보의과반수 획득여부에 집중됐다.개표가 진행될수록 정 후보가 표차를 계속 벌이자,개표함 주변에서는‘결선투표는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왔고,개표 결과가발표되자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투표에 앞서 오후2시부터 시작된 후보연설에서 후보들은 모두당내개혁과대야정치력 발휘에 자신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균환 의원은 “16대 국회는 집권후반기 여소야대 상황에서 맞는 대단히중요한 국회”라며 “당 소속 119명의 의원이 하나될 수 있는 결집력 마련에주력하고, 정치력을 발휘해 대통령의 개혁스케줄을 차질없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상수 의원은 “한나라당과 협력해 국회를 생산적이고 상생의 정치로 이끌기 위해서는 숫자에 집착한 과거의 사고를 벗어나야 한다”면서 인내·관용,대화·타협의 정신에 입각해 정치현안을 풀겠다고 강조한 뒤 크로스보팅 도입과 의총의 정례화 등을 공약했다. 장영달 의원은 “집권여당이 어느정도 민주화를 이뤄낼 것인지가 이번 총무경선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회 대표토론 실시,당론결정시 의총회부 의무화,여성 부총무 도입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16대 국회는 변화와 개혁의 국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치변화,개혁요구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동형기자
  • 민주 총무 鄭均桓의원 16代당선자 경선서 선출

    정균환(鄭均桓) 의원이 민주당의 신임 원내총무로 선출됐다. 정신임총무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16대 당선자 115명 중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총무 경선에서 75표를 획득,17표를 얻는 데 그친 이상수(李相洙) 의원을 큰 표차로 누르고 총무에 당선됐다.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16표로 3위,장영달(張永達) 의원은 6표를 얻어 4위를 차지했다. 여당 총무가 확정됨에 따라 내달 2일 한나라당 총무 경선에서 신임 야당총무가 선출되면 16대 국회 개원 및 원구성 방안과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에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문제 등을 놓고 본격적인 여야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총무는 당선 인사말에서 “당 소속의원들을 하나로 결속하고 대야 협상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을 차질없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총무는 24일부터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李在禎·李訓平당선자 혐의 부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23일 지난 1월 민주당 창당대회에서 기념품을 돌린 것과 관련,당시 창당준비위 총무위원장으로 한나라당에 의해 고발된민주당 이재정(李在禎·전국구)당선자를 소환,조사했다. 이 당선자는 검찰 조사에서 “5,000원짜리 탁상시계 1만 2,000개를 대의원들에게 나눠준 것은 사실이지만 사전에 당 차원에서 기념품을 준비했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방송사 카메라 기자 4명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22일 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당선자와 정 당선자로부터 향응을 받은 방송사 카메라 기자 4명에 대해서는 금명간 기소 여부를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밖에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서울 중구),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서울 동작갑)당선자 등 2명도 이번주내로 소환,조사해 서울지역 당선자에대한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당원모집을 청탁하며 지역환경단체 간부에게3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서울 관악갑)당선자를 불러 조사했다. 이 당선자는 경찰에서 “돈을 준 것은 중앙당의 심부름 차원이었다”고 주장하며 고발인인 김모씨를 무고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초점 인물/ 미국서 귀국 權魯甲고문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이 9박10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권 고문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입당과관련,“출국하기 전 정 의원과 만났고 입당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얘기가 있었다”며 입당에 대한 교감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이어 “정 의원이 입당문제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면 불원간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조만간정 의원을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해 정 의원과의 회동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해된다. 권 고문은 자신의 향후 당내 역할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했던 대로 할 것”이라고만 했다.당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막후 조율사’ 또는 차기대권‘킹 메이커’의 역할에 치중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한 측근은 “권 고문은 지금까지 당을 감싸고 필요할 때 나서서 챙기는 ‘병풍’ 역할을 해왔고,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총무 경선에 대해서는 “우리는 완전 중립”이라며 “의원들이 알아서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공항에는안동선(安東善)윤철상(尹鐵相)이훈평(李訓平)이길재(李吉載)임복진(林福鎭)국창근(鞠창根)의원과 조재환(趙在煥)당선자 등 동교동계 인사 50여명이 마중을 나왔다. 한종태기자 jthan@
  • 鄭均桓 총무당선자 일문일답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신임 원내총무 당선자는 23일 “국민들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바라는 만큼 야당과는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툭 터놓고 솔직히얘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후반기 개혁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실현되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무로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야당과의 관계는. 인간적으로 신뢰를 갖고 대할 때 풀리지 않을 문제는 없다.국민을 위한 정치에 초점을 맞춰 모든 것을 툭터놓고 얘기하겠다.그동안 훌륭히 총무 역할을 맡았던 한화갑(韓和甲)박상천(朴相千)전 총무와도 상의하겠다. ◆이번 경선의 승리 요인은. 16대 국회의 중요성을 우리 당 소속의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감하고 있다.제1당이 안됐고,과반수도 못채웠기 때문이다.앞으로 고비가 많은 만큼 어려운 일을 처리해나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사무총장,총재특보단장 등의 역할을맡으면서 국정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평소 대화정치를 표방한 사람이 총무의역할을 맡아달라는 여러 의원들의 뜻이라고 본다. ◆자민련의원내교섭단체 완화 문제 처리 방향은. 자민련을 협상테이블로 끌고 나와 투명한 정치를 실현시키자는 것이 우리의당론이다.총무 경선 때에도 이러한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크로스보팅 문제는.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당의 정체성 및 존립 근거도 깊이 있게반영해야 하는 만큼 사안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 프로필.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일에 대한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대통령의 신임이 돈독해 정권교체 이후 사무총장,총재특보단장 등을 역임했고,민주당 창당 과정에서 신진인사 영입을 주도하는 등 산파역을 맡았다.부인 이옥자(李玉子·47)씨 사이에 1녀. ▲전북 고창(57) ▲성균관대 졸 ▲민추협 운영위원 ▲연청중앙회장 ▲13·14·15·16대 의원 ▲13·14·15대 여야 정치 협상대표 ▲전북도지부장주현진기자 jhj@
  • 金대통령의 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현 정국을 집권후반기로 넘어가는 중차대한시점으로 규정하고 내각에 심기일전을 강조했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또 총리 지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정국상황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자민련과의 공조복원 시동과 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설,호남지역무소속 당선자들의 민주당 입당 등으로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발,정국이 급속냉각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안정 구상 김 대통령은 내각의 분발을 당부했다. 집권후반기 가교역의 ‘이한동 체제’가 등장한 만큼 새로운 각오로 국정을추스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지시는 일각에서 움트고 있는 ‘개혁 피로감’에 대한우려에서 출발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사실여부를 떠나 국정개혁 및 경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피로감에 싸여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전하고 각료들에게 성의껏 국정을 보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불확실성을 제거해 안정된 경제를 구축할 것과 국민 기초생활보장과의료보험통합,의약분업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이한동 내각’의 역할을 이제까지의 개혁성과를 다지면서 이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각종 암초의 제거에 뒀다고 할 수 있다. 즉 개혁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성과를 체계화하면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개혁은 계속해 나가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김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국정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인권신장,노조권리 보장,거시경제 지표,금융개혁 등을 열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국 대처방향 김 대통령은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으로 정국상황에 대처할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후반기 정국운영 구상과 연관이 있다.김 대통령 스스로도 “지금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집권후반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국주도권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경제불안 등 작금의 동요가정국불안정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대통령이 국무회의 말미에 “중요한 때이므로 국정전반에 걸쳐 일치단결해 일하자”고 분발과 안정을 강조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李會昌총재 총재경선 출마선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3일 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4자간’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이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을 확고한 수권정당으로 만들고,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겠다”고밝혔다. 이어 “여소야대를 깨는 등 순리에 반한 정치와 과거로의 회귀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날부터 총재직 당무도 잠정 중지했다.비주류측의 공세를 차단하고‘공정’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이때문에 총재 기자회견때마다 뒷자리에 배석했던 고위당직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기자회견 사회도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 대신 고흥길(高興吉)당선자가 보았다. “당차원의 행사가 아니다”라는 비주류측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서다. 이 총재는 또 부총재 중 가장 연장자인 강창성(姜昌成)부총재를 총재 권한대행으로 임명,오는 31일 전당대회까지 과도기 체제로 당을 운영할 방침이다. 총재 경선에 나선 강삼재(姜三載)·김덕룡(金德龍)·손학규(孫鶴圭)후보측은 이날도 이 총재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이들은 DJP공조 복원 조짐과 호남 무소속 4명의 민주당 입당으로 야기된 ‘경색정국’이 이 총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당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閔寬植)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당내 젊은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가 추진중인 총재 및 부총재 후보에 대한 독자검증 토론회 개최를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이어 24일 오전 총재 및 부총재경선 출마 후보들을 모두 불러 공정경선을 당부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JP 제주구상 관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이한동 총리추천’ 다음 포석으로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제주행 사흘째인 김명예총재는 23일에도 골프를 치며 ‘제주구상’을 가다듬었다.그와 함께 제주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는 변웅전(邊雄田)의원은 “정국에 관한 어떤 말도 없었다”고 말했다.다만 “이총재가 총리를 제대로 하겠지”라며 혼잣말을 했다고 한다. ◆DJ-JP회동 세간과 무연(無緣)해 보이는 그의 행보에는 자민련과 자신의 진로에 관한 복잡한 상념들이 얽힌 듯 하다.먼저 공조복원을 확인하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의 회동이다.남북 정상회담을 의제로 국한한다 해도 회동 자체가 완벽한 공조로 비쳐지기 때문에 JP로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여론이나 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이날 오전 자민련 16대 총선 당선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김명예총재의 알쏭달쏭한 언행에 불만을 터뜨렸다.한 당선자는 “공조를 복원키로 했으면 확실한 태도를 취해 국민들 혼란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런저런 사정을 감안할 때 그는 회동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시점을 고르고 있는 듯 보인다. ◆당 체제정비 김종호(金宗鎬) 총재 권한대행체제를 어느 시점에서 종료할지도 ‘구상’의 주요테마다.그러나 후임 총재 구도는 자민련의 진로와 함수관계에 있기 때문에 25일 귀경하더라도 당장 ‘조치’가 내려지기 어렵다. ‘인간적 관계가 복원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의장 등이거론되지만 민주당과의 합당까지를 생각한다면 굳이 당내 반발을 감수한 무리한 인선을 성급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황성기기자 marry01@
  • DJP공조 여야 의석판도 뒤바뀔 전망

    22일 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 4명의 민주당 입당과 부활 조짐을 보이는 DJP공조로 16대 국회 초반 여야의 판도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한나라당이 제1당으로 자리한 국회 의석 구도가 집권 공동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판도로 바뀔 전망이다. 4·13총선은 전체 273개 의석 가운데 한나라당 133석,민주당 115석,자민련17석,민국당 2석,한국신당 1석,무소속 5석의 구도를 낳았다.그러나 무소속 4명의 입당으로 민주당 의석이 119석으로 늘었다.무소속 정몽준(鄭夢準·울산동)의원의 입당도 타진되고 있어 조만간 민주당은 120석으로 불어날 듯 하다. 이제 코 앞의 변수는 민국당 2명과 한국신당 1명이다.이는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여부와 맞물려 있다.한국신당과 민국당과의 연대에 성공하면 자민련은 자력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본격 재가동하면 여권은 최소 137석에서 140석안팎을 확보,원내 과반의석(137석)을 확보하게 된다. 다음달 초 실시될 8개 선거구의 재검표 결과도 변수다.한나라당이 모두 차지한 이 8곳 가운데 경기 광주(3표차)와 서울 동대문을(11표차),경북 봉화·울진(19표차) 등 표차가 적은 3곳은 재검표 결과 당락이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진경호기자 jade@
  • 鄭寅鳳씨 향응제공 혐의 조사

    검찰은 22일 16대 총선과 관련,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당선자 112명 중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당선자 등 62명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당선자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무리짓고 혐의가 확인된 당선자들의 경우 다음달 5일 국회개원 전까지 기소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 소환에 불응하는 당선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입건된 당선자 중 10여명 내외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朴滿)는 이날 한나라당 정당선자를 상대로방송사 카메라기자 4명에게 4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하고,중학교무상교육 추진운동본부를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인뒤 귀가시켰다. 정당선자는 “평소 잘 아는 기자들과 함께 술을 마셨을 뿐 대가성 있는 향응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한동 총리서리 체제/ 여야 예비 대권주자들 촉각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총리 지명,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가시화, 호남 무소속 당선자 4명의 민주당 입당 등으로 정치권이 꿈틀거리고있다.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본격 페달을 밟고 있는 느낌이다. 차기 대권 구도 역시 정계개편 ‘시동(始動)’과 맞물려 치열한 ‘암중모색’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물론 아직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움직임은 없다.‘정중동(靜中動)’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한동 총재의 총리 지명이 차기 대권구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미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무엇보다 ‘중부권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총리 지명자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데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이총리 지명자가 정치권에서 쌓은 화려한 경력도 그에게 ‘+α’가 될 것으로 인정한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 “총리와 대권 예비주자는 별개”라며애써 담담해 했다. 그러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고문을 견제하는 것으로 여겨져 이고문 캠프는 상당히 긴장하는 눈치다. 정몽준 의원의 입당설에 이어 이한동 총재가 날개를 단 것이 마치 이고문을향한 ‘시간차 공격’이 아닌지 면밀한 분석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면 개혁파인 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도 ‘환영’의 뜻을피력했다. 김지도위원은 특히 대권 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권을 향해뛰는 예비주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들은 재미있는 것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몽준 의원측도 “반드시 대권구도와 연결지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일단 중간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근의 여권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이한동 총리지명을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으로 판단,“총선 민의와 맞지 않는다”며 공세를 취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이총리 지명자가 중부권 출신에다 법조인 총리 등 여러 면에서 이회창 총재의 경력과 겹쳐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강운태(姜雲太)·이강래(李康來)·박주선(朴柱宣)·이정일(李正一) 등 호남 무소속 당선자 4명의 민주당 입당을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여하튼 이같은 정계개편을 둘러싼 암중모색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윤곽이 조금씩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당 23일 원내총무 선출

    민주당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당선자) 총회를 열어 16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원내총무를 선출한다. 정균환(鄭均桓)·임채정(林采正)·이상수(李相洙)·장영달(張永達)의원 등4명이 나선 총무 경선에서는 과반 득표자를 총무로 선출하되, 1차 투표에서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한다. 주현진기자
  • ‘李漢東총리’ 자민련의 得과 失

    22일 이한동(李漢東)총재의 총리지명 이후 자민련은 여러 변화 양상을 맞고있다.자민련이 얻은 것과 잃은 것,그리고 앞으로 체제개편 방안을 알아본다. [득과 실] 실(失)쪽을 먼저 찾자면 한나라당과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점이다.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요건완화(20석→15석)를 주장했던 자민련은 잠재적 우군을 잃은 셈이다.한나라당을 업은 국회법 개정은 일단 물건너갔다고 본다. 총선 전 야당을 선언했다가 다시 여당으로 돌아온 점도 ‘말바꾸기’란 점에서 아픈 상처다. 반면 득(得)도 적잖다.4·13 총선 참패 후 무력감에 빠졌던 당에 활력이 생긴 점이다.6·8 재·보선을 앞두고 최근 충청권에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자민련은 민주,한나라당에 이어 3위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특단의 조처가 없으면 당 간판마저 내려야 하는 위기감 속에 민주당과 공조의 실마리를 찾고 공동정부의 한축임을 확인하면서 기력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남북정상회담 후 있을 개각에 자민련 인사의 기용이 예상되면서 17명의16대 당선자는 물론 낙선자들도 기대에 부풀고 있다. 민주당 및 다른 군소정당과 연대,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적극 추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민련 체제] 총재와 사무총장이 공석인 셈이다.당으로선 초비상이다.먼저총재는 당분간 김종호(金宗鎬·6선)부총재의 대행체제가 불가피할 것같다.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총재직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있다.당 일각에선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 의장의 영입도 거론되지만 반발도 만만찮아 성사가 쉽지는 않다.대행체제는 다각(多角)의 의미가있다.민국당,한국신당과의 연대를 고려,자리를 남겨둔다는 점 때문이다. 이한동 총재의 총리행에 반발해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를 찾아 JP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강총장은 “앞으로의 거취는 JP와의 결별을 포함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혀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자민련 체제는 김명예총재가 귀경하는 25일 이후에나 가닥이 잡힐 것으로보인다.총선 후 외곽을 겉돌아온 김명예총재는 당무에 복귀는 않더라도 친정체제는 보다 강화할 것같다.황성기기자 ma
  • 정인봉·이재정당선자 오늘 소환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20일 16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말 방송사카메라 기자 4명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당선자를 22일 오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1월 민주당 창당대회에서 대의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시계를 돌린 혐의로 한나라당에 의해 고발된 민주당 이재정(李在禎·전국구) 당선자도 같은날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정 당선자가 향응을 제공할 당시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모 변호사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이 당선자 외에 다른 당선자 2∼3명도 이번주 안에 소환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 [사설] 정치인 사법처리 엄정하게

    탈법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특히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민주당의 김운환 의원이 지난 19일 부산지법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충격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형량도 무겁지만 여당 현역의원이 법정구속까지당한 것을 이례적으로 여기는 듯하다. 여기에다 4·13 총선 사범에 대한 검찰수사도 빠른 물살을 탈 기미를 보이고 있다.방송사 카메라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의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 당선자와 민주당 창당대회에서 대의원들에게기념품을 나눠주었다는 혐의로 당시 민주당 창당준비위총무위원장 이재정(李在禎) 당선자가 22일 서울지검에 출두토록 통보를 받았다.검찰의 소환은 당사자들에 대한 기초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원과 검찰의 이같은 움직임을 ‘사정의 신호탄’으로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나라당은 인위적 정계개편에 악용할 가능성까지 거론한다고 한다.하지만정치권의 이같은 시각은 크게 잘못됐다.김의원에 대한 중형과 법정구속은 독립적인 사법부의 판결이며 선거사범에 대한 소환수사는 이미 예고된 사안이기 때문이다.법원은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의 명의신탁 관련 재판에서도 ‘법대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으로평가받고 있다. 김의원에게 재판부는 법 적용의 형평성을 특히 강조했다. 같은 케이스로 복역중인 홍인길(洪仁吉) 전 청와대총무수석을 예로 들며 “불구속 상태에서도잘못을 시인하지 않은 채 오히려 정치적 탄압 운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중형선고 이유를 밝혔다.유·무죄 여부야 최종적으로 상급심에서 가려지겠지만 판결 이유 자체에 시비를 걸 소지는 없다는 것이 법조계 주변의 판단이다.정치자금 주장에 대한 법원의 잣대가 한층 엄격해진 것도 두드러지는 대목이다.법원의 엄격한 법 적용 의지가 재판에 계류중인 다른 현역의원 15명에게도 적용될지가 주목된다.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인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에서도 엄정한 법 적용이 이뤄져야겠지만 수사는 서두를수록 좋다고 본다.시간을 끌수록 당사자들의 지연술에 말리고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물리적으로 어렵다면 수사대상에 오른 96명의 총선 당선자들에 대한 수사라도 빨리종결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불법 당선자가 국민의 대표 행세를 하며 국회의원활동을 오랫동안 하도록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낭비다. 15대 국회 중반 이후 지탄을 받았던 이른바 ‘방탄국회’가 재발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 집중취재/ 선거법-새국회서 이것부터 고쳐야

    지난 4·13 총선은 과다한 선거비용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남겨 놓았다.국민들은 정치권이 당장 선거제도 개선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리당략에 따라 밀고 당기던 구태에서 벗어나 16대국회 개원과 함께 허심탄회한 자세로 선거제도 발전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지적이다.고쳐야 할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살펴본다. “솔직히 신고금액의 몇배를 썼습니다.사람 동원않고 밥 사먹이지 않아도그렇게 됩니다.당선된 상대후보는 30억원을 썼다고 합디다.선거비용 신고요? 그거 웃기는 겁니다.선관위가 어떻게 다 밝혀냅니까”.서울 강남지역에서출마했다가 낙선한 A후보의 항변이다. 16대 총선은 후보자의 전과·납세·병역 등 신상정보 공개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 우리 선거의 제도와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지만 이런 변화의 뒤안에는 적지 않은 문제점도 남겼다. ◆선거비용과 실사=후보가 실제로 쓴 돈과 신고한 돈에 너무 큰 차이가 난다.앞의 A후보의 사례처럼 ‘체감비용’은 높은데 신고비용이 낮다보니 국민들의불신만 높아진다. 실제비용과 신고비용의 격차는 후보들의 고의적인 축소·은폐와 정당행사에 드는 비용을 선거비용으로 산정하지 않는 제도상의 맹점에서 비롯된다. 고의적인 축소·은폐는 선관위의 엄정한 실사로 가려내야 하나 핵심수단인계좌추적에는 원천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선거법은 후보와 배우자,직계 존비속,선거 사무장,회계 책임자의 특정계좌만 조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돈이 흘러간 계좌는 열어볼 수 없다.‘앉은뱅이’ 추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뭉칫돈이 들어가는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 등을 선거비용이 아닌 정당활동비용으로 규정한 대목은 정당활동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다. 다만 이들 비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행사의 불법여부를 가릴 검증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 신상정보 공개=재산·병역·전과·납세 등 4대 신상정보 공개는 형평성과 검증수단,처벌 미비 등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납세실적과 재산 공개는 실사체계가 허술하고 처벌조항이 없어 실효가낮다. 납세실적 신고는 종합토지세 등토지관련 세금과 직계가족의 납세실적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재산도 고의로 누락하거나 은폐하면 허위공표죄로 처벌할 수 있지만,선관위는 이를 밝혀낼 여력이 없다.실제재산공개와 관련해 처벌된 예는 단 1건도 없다. 전과기록은 공개대상을 죄목 대신 형량(금고 또는 징역형)으로 정한 점이가장 큰 문제다.사기나 강간,간통 등 파렴치한 범죄는 상당수가 벌금이나 선고유예,기소유예,구류 등의 처벌을 받지만 공개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역의원 프리미엄=정당 소속 현역의원은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나 정치신인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까지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당원교육·훈련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정당활동 보장을 명분으로 기득권을 앞세운 정치권이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을 개악(改惡)한 결과다. ◆낙선운동=시민단체 낙선운동 방법과 기간,참여수단 등을 명확히 하고 낙선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의 자격도 보완해야 한다. 시민운동을 빙자한 악의적 선거운동을 예방할 대책이 필요하다.유권자의 정치불신을 낳았던 낙선운동의 방법론도 문제다.16대 총선 투표율을 50%대로떨어뜨렸다.이런 역효과에 대해 ‘투표 인센티브제’ 등 보완책이 따라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여야 손질방향과 전망. 정치권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야는 16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다.총선과정에서 드러난 선거법상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다른 정치개혁 입법보다 선거법 개정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질 가능성이높다. 선거법 개정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은 ‘386 당선자’.현역 의원들과 싸워어렵사리 당선된 이들 정치신인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선거법 손질을 벼르고 있다.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당선자 등 정치 신인들은 당 지도부에이런 뜻을 직·간접으로 전달하고 당 사무처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인2표제와 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 관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15대 정치개혁 협상에서도 첨예한 쟁점이었던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문제도 버린 카드는 아니다. 특히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석패율제 관철의지도 강하다.이 경우 지구당을폐지하고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20세인 투표 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나라당도 선거법 수사에 대한 검찰의 중립성 여부에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특검제’를 도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진행된 측면이 있다면서이에 대한 ‘보완장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여권의 1인2표제와 정당명부식제 도입에는 반대 입장이다.투표연령도 그대로 유지하고 오후 6시인 투표종료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하려는 여당의 생각에도 반대다. 여야는 이밖에 의정보고회 등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한 규정과 선거비용의 수입·지출의 투명성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재산 신고와 병역·납세·전과공개의 문제점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선거법 협상이 총선 직전에야 타결된 과거의 예를 보면 과연 ‘개혁선거법’ 협상이 개원초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져 개정까지 이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광숙기자 bori@k daily.com. * 박기수 선관위 실장 문답. 박기수(朴基洙)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실장은 21일 “16대 총선에서 드러난문제점을 보완해 개원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실장은 “개정안에는 후보 신상공개의 범위를 보완하고 국고보조금에대해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담겠다”고 덧붙였다. ◆후보의 전과·병역 공개를 놓고 논란이 있다.=신상정보 공개범위를 재점검하겠다.벌금형도 공개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형량보다 죄목이다. ◆낙선운동의 보완점은.=합법화된 만큼 후보의 해명기회도 보장돼야 한다.어떤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할 수 있는지 기준도 필요하다. ◆선거제도가 정치신인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불리한데.=신인의 선거운동 기회를 넓히는 대신 기성 정치인의 선거용 정치활동은 억제토록 하겠다.특히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는 금지기간을 늘리고,횟수도 제한하겠다. ◆후보들이 신고한 선거비용이 턱없이 적어 불신이 크다.=선거비용으로 잡히지 않는 정당비용이 많다.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지만 투명하게 공개하는게 중요하다.적어도 선거를 전후로 총선은 6개월,대선은 1년간 정당비용을공개해야 한다.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은.=16대 총선 투표율이 대의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50%대로 떨어졌다.인센티브나 벌칙을 둬야 할 지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기권하면 벌칙을 주는 나라는 몇몇 있지만투표했다고 인센티브를 주는 나라는 없다.인센티브를 노린 투표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도 생각할 문제다.투표율이 가장 낮은 20∼30대 유권자를 투표하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진경호기자. *전문가 제언. ◆임혁백(任爀伯)·고려대 정외과교수=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정치(선거)자금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정치인은 물론,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모든 자금은 하나의 통장에서 처리돼도록 해야 한다.선진국에서는 이같은 ‘1정치인(후보) 1통장제’를 실시하고 있다.돈이 얼마나 들어오고나가는지,하나의 통장에서 정리함으로써 정치·선거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1정치인(후보) 1통장제’가 법제화될 경우,강력한 처벌 규정도 함께 제정되어야 효과적이다.지정 통장이 아닌 다른 통장에서의 입출금이 적발될 경우 불법으로 간주,강력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해야한다. 이밖에 미래에 실현될 전자민주주의의 맥락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치 및 선거 헌금 기부 방식인 ‘클린 펀드’제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 ◆손호철(孫浩哲)·서강대 정외과교수=우리 정치권은 시민사회의 대표성이결여되어 있다.다양한 정치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한다.1인2표제가 실시돼야 한다.사표(死票)를 모아 의석을 만들어야 신진세력의 정치권 진입이 가능하다.주요정당의 경우 공천과정에서 총재 지명식이 아닌 상향식 공천이 전제되어야 제대로 된 비례대표 당선자가 선출될 수 있다. 후보등록 요건을 바꿔야 한다.기탁금을 올려 후보난립을 막기 보다 유권자의 서명을 받는 등 추천인수를 늘려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후보로나설 수 있도록해야 무소속·군소정당의 정치권 진입이 쉬워진다. 선거 전후를 막론,금품·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나 정치인은 범법자로 간주해야 옳다.사전선거운동 개념이 사라져야 무소속·군소정당·정치신인의 정치권 진입이 공평해진다. ◆김형문(金炯文) 한국유권자운동연합 이사장=현행 선거법에는 국회의원 선거일을 임기 만료 50일 전으로 정하고 있다.이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 위배등 여러 폐단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다.총선일을 2월 첫째 주로 앞당기는 안을 제안한다.정기국회가 종료되는 그 전해 12월까지 각종 민생관련법 및 예산 등의 처리를 원활히 끝내도록 함으로써 국회가 일을 하지않는 기간이 대폭 줄어든다.2월에 선거를 치른 뒤 개원일을 앞당긴다면 낙선 현역의원들의불출석 사태로 인한 국회공전 및 무노동 세비수납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국회의 연중무휴 개원이 전제된다면 총선일을 아예 5월 중순으로 늦추는 방안도 있다.신진인사는 재산·납세·병역·전과 등의 공개,현역은 국회 출석및 의정활동이 유권자 평가의 기준이 되도록선거법을 손질해야한다.
  • 천수이볜 “독립선언 않겠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당선자는 2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0대 총통으로 취임했다.천 총통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륙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4년 임기내에 독립을 선언하거나 양국론을 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의 향후 노선 천 총통은 타이완 독립을 선언하거나 국호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과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실시하지 않는 등 국가통일강령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통일강령을 준수하고 국가통일위원회를 존속시킨다는 것은 외교 및 양안정책에서 국민당 정책을 그대로 답습해나가는 등 현상유지 속에 관계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즉 중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평화와 화해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천 총통은 취임식 이후 중국과 수마일 떨어진 진먼섬(金門島)을 예고없이 방문,군대를 사열한 뒤 국가안보를 강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천 총통이 독립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총통의 입장일 뿐 민진당의 입장과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향후 독립 추진 문제를 둘러싸고 당정간 갈등이 표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반응 중국은 지금까지 줄곧 강조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 여부에 천 총통의 언급이 없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하나의 중국이라는 가장 핵심적인문제에서 회피적이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면서 “천 총통이 주장하는 선의와 화해는 성의가 결여돼 있음이 명백해졌다”고 비난했다.또 하나의 중국문제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천 총통이 제안한 ‘미래 하나의 중국’을거부했다. □타이완 경제 타이완 경제는 양안관계에 대한 불안한 미래로 인해 한동안주춤거릴 것으로 전망된다.타이완 증시는 천 총통이 ‘미래 하나의 중국’에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부터 매물이 쏟아졌으며 특히 천 총통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에버그린 해운이나 대륙엔지니어링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이로 인해 타이완 증시는 한때 4.6%까지 폭락하기도 했으나 폐장 직전 차익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3.3%(299.42포인트) 떨어진 8,820.35로 장을 마쳤다. □향후 양안관계 중국과 타이완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타이완은 천 총통 취임이후 즉각적으로 중국에 평화협상을 제의했다.쿠첸푸(辜振甫) 해기회 회장은 “필요하다면 왕다오한(汪道涵) 해협회회장을 만나 평화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도 타이완이 양국론을 옹호하지 않고,92년 구두로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약속한다면 타이완이 승인한 기구 또는 사람과 접촉해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뒤 고위층 상호 방문을 제의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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