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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워싱턴 ‘입성’ 클린턴과 정국 논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가 17일(이하현지시간) 당선 확정 후 처음으로 워싱턴에 입성했다. 부시는 사흘 동안 워싱턴에 머물며 정권인수 작업을 독려하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 등 정계 지도자들과 만나 정국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등 대선에 따른 국론분열을 치유하기 위한 첫발을 디딘다. 부시는 18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만나경제현안을 검토하고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와 회동,세금 감면을 비롯한 선거공약에 대한 의회 중진들의 의중을 파악할 예정이다. 19일에는 고어 부통령과 만난 후 백악관을 예방,퇴임하는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는 등 국가의 단결을 도모하는 모습을 부각시킬 것으로예상된다. 부시 당선자의 부인 로라 여사도 백악관에서 힐러리 상원의원 당선자(뉴욕)와 만나 백악관 안살림에 대한 인수·인계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부시는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스탠퍼드대 교수를 첫 흑인 여성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히스패닉계 소수민족 출신인 앨 곤살레스 텍사스주대법관을 법률자문관에,캐런 휴스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전략기획 자문관에 지명,새 행정부의 다양성을 과시했다. 한편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는 이날 CBS방송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국민과의 대화’에 출연,부시 행정부가 보수주의 정책에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hay@
  • 부시 ‘사랑해요 블랙’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 부시 차기 미국대통령은 당선 확정후 가장 먼저 임명한 국무장관과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에 모두 흑인을 기용,흑인 끌어안기 효과를 최대한 확대시키려 하고 있다. 국무장관직은 200년전 토머스 제퍼슨이 초대 장관이 된 이래 최초로,백악관 안보보좌관 역시 미 역사 이래 최초로 흑인이자 여성이 임명된 것은 미국 사회에서는 적지 않은 충격이기도 하다. 사실 공화당 정부 설립 자체가 소수민족 특히 흑인들에게는 반갑지않은 일이기에 미국내 흑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적극 단합,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미국내 흑인 10명 중 9명은 민주당 지지자인 점을 고려할 때 부시로서는 다른 각료에 우선해 콜린 파월과 콘돌리자 라이스를 임명할 이유가 분명했다. 파월은 자메이카 이민자 부모에 뉴욕 빈민가 출신이면서도 인품과지적 능력에서 뛰어나 최고위직 관리까지 진출한 입지전적인 인물로거의 모든 흑인들과 소수민족들은 인물 선정 자체에 대해서는 적극찬성한다. 최근까지 ‘미국의 약속’이란 불우흑인 교육자선단체 운동을주도했던 파월 자신도 “내가 임명됨으로써 어린 흑인들도 ‘나도 열심히하면 될 수 있다’는 영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할 정도이다. 그러나 이들의 임명은 공화당 전략차원에서 보다 더 큰 잇점이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부시 당선자는 35년 군생활을 한 파월과 동서냉전을 누구보다 잘 아는 라이스를 임명,방위산업의 중요성과 군사적 힘의 우위에 바탕을 둔 외교정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 안보보좌관 라이스 2대 걸쳐 충성 외교고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에 임명된 콘돌리자 라이스(46)는뛰어난 두뇌와 추진력을 겸비한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떠오르는스타’. 부시가 텍사스 주지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줄곧 친밀한 사이를 유지하며 부시의 ‘외교 가정교사’역할을 맡아왔다. 이같은 연유로 그는 “정치는 소모적인 것”이라는 평소 신조와 캘리포니아의 편안한 삶을 버리고 부시 당선자와 함께 백악관으로 입성하게 됐다. 부시가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행정부하에서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구소련 담당 책임자로일한 바 있어 2대에 걸쳐 부시가문의 대통령을 위해 봉사하게 된 것. 한편 흑인으로 미혼인 그녀는 공화당의 흑·백 화합과 포용정책을상징하는 인물로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문제 해결에도 큰 힘을 발휘할것으로 기대된다. 흑인 인권운동의 발원지인 남부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나 인종차별을 몸소 경험하며 성장했지만 그는 피아노와 책을 가까이 하면서항상 진취적인 생각을 품고 살아왔다.고등학교 시절엔 스케이트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15세 노트르담대에 입학,어머니의 뜻에따라피아노를 전공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자 이내 외교정책으로 전공을 바꾸고 26세 때 소련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81년부터 스탠퍼드대 교수로 재직했다.89년 NSC의 소련 및 동유럽 담당책임자로 전략무기 감축 협상을 위해 부시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간의 역사적인 미-소 정상회담의 준비과정에 참여했고 93년부터 스탠퍼드대 행정담당 부총장직을 맡아오는 등 화려한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동미기자 eyes@
  • 金대통령·부시 통화… 조속한 시일내 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당선자와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한미관계와 대북정책 등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17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과 부시 당선자는 한미관계와 대북정책이한·미 두 나라에 매우 중요한 만큼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 의견을교환하기로 했다”면서 “두 나라가 외교·안보·경제 분야에서 차질없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부시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한 뒤,지금까지 한·미·일3국의 성공적 공조를 통해 대북관계가 남북·북미·북일 사이에서 진전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계속 협력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金대통령·부시 통화 의미

    한·미 두 나라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이후에도 기존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시 당선자의 상견례를 겸한첫 전화통화는 이를 거듭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북한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해 온 미국 공화당의 향후 대북(對北)정책 진로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김 대통령과 부시 당선자는 16일 오전 8시30분부터 10여분 동안 여러 대화를 나눴으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전하고 “부시 당선자가 당선 확정 후 김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것은 서로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이미 노르웨이·스웨덴 순방 중 가진 한 오찬에서 “미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으로 가 대북정책에 대해 다시 확인하는 협상을 할 작정”이라며 “노벨평화상 수상이 남북관계와 북미,북일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방미(訪美)를 강력히희망했었다. 부시당선자 역시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대북정책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김 대통령의 철학과 향후 계획을 들어야 할 입장이다. 김 대통령과 부시 당선자가 외교경로를 통해 회담 일정을 정하기로합의함에 따라,첫 만남은 부시가 내년 1월20일 대통령에 취임한 뒤이르면 2월 말이나 늦어도 3월 초순까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答訪) 전에 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미관계 및 대북정책 등에 관해 사전 조율할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해외파견 美軍배치 전면 재검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가 16일(현지시간) 텍사스 크로포드의 한 학교에서 콜린 파월(63) 전 합참의장을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부시대통령 취임 후 해외파견미군의 전력배치를 전면 재검토할 계획을 밝혀 앞으로 미군 해외파병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은 “부시 행정부는 보스니아,코소보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의미군 규모를 재검토해 적정한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y@
  • [부시시대 美國] (4)경제·대외통상 정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들의신임을 받을 것인가 여부는 경제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달렸다.경제는 직접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가장 빠른 통치 결과 평가척도이기에 부시로서도 가장 신경쓰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 경제는 아직 튼튼하다는 지적에도 불구,당장은 충격적 하강이냐 사뿐한 연착륙이냐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2·4분기 5.6%였던 성장률은 3·4분기에 2.4%로 하락했고 이달 들어실업자가 35만8,000여명으로 98년 이후 최고를 기록,안정기조가 무너질 우려마저 일었다. 공화당 진영은 선거 전부터 재정흑자를 세금감면으로 국민들에게 환급하겠다고 공약해 왔기에 부시행정부 출범은 미국 경제기조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미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감세정책이 향후 미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바싹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세금감면 규모는 10년 동안 예상되는 2조1,700억달러 가운데 1조3,000억달러나 돼 당장 월스트리트는 부시쪽을 선호한다.세금감면으로늘어날 가용소득의 시장유입으로 다시 경기를 부추기게 될 것이란 기대이다. 부시진영은 비교적 늦게 나타날 세금감면 혜택과 함께 재정흑자분에서 4,750억달러 규모의 정부발주 프로그램을 시작할 경우 어느 정도활성화는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과열경기를 막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6차례나 인상을 거듭하며 취해온 고금리의 경기억제정책에서 전환,현재 6.5%의 연방기금금리를 0.25% 내리는 것을 예고,임기 첫해 경기안정화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안이 가시지 않은 경제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을 그대로 유임시키는 안이 적극 검토되기도 한다.민주당 소속인 그의 유임은 인물 교체에서 오는 경제기조 변화에 따른 혼란 우려를 제거한다는 취지와도 맞을 뿐더러 의회협력 차원에서도 바람직하기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도 ‘괜찮은’ 아이디어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공화당 정부의 등장은 통상기조와 관련,외국과의 교역차원에서 긴장을 예고하고 있다.값싼 소비재 수입과 첨단기술제품 수출로집약됐던 과거 공화당 정부의 레이거노믹스의 효과가 클린턴 행정부에서 호경기로 나타났음을 잘 아는 부시 진영은 이를 더 심화시키는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소비시장의 적극 개발 및 자유시장원리에 기초한 무역장벽 제거 공세가 거세지면서 민주당 정부에서도 공화당쪽에 가까운 정책을 휘두른 무역대표부의 파고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한 예로 최근 어려워진 미 자동차산업은 한국의 자동차 수출 증가와 관련,대한국 공세가 예견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첫해의 기본경제 정책은 누구나 국내시장을 보호하고 외국시장을 개발하는 것이었던 만큼 내려가는 경기를 보는 부시 진영의 정책은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hay@
  • 파월 국무 내정자는/ 걸프전 승리 이끈 영웅

    [워싱턴 연합] 콜린 파월(63) 전 미국 합참의장이 16일 미국의 65번째 국무장관으로 지명됐다.자메이카 이민 2세로 뉴욕 빈민가에서 백악관 입성을 이룩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된 것. 그는 베트남전 패배와 걸프전 승리라는 미 현대사의 명암을 모두 겪은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로 다양한 계층의 존경을 받고 있다.조지 W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는 그를 지명하는 연설에서 “파월 장군은 미국의 영웅이며 모범이고 위대한 미국의 역사”라며 “미국을 대표할수 있는 위대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임명으로 미국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이란 수식어를 보탠 파월은 63년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69년 워싱턴 군사령부로 이동한 뒤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거쳤다.70년대에는 한국에서 포병대 대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89∼93년 흑인 최초의 합참의장으로 레이건,부시,클린턴 대통령 등 3명의 대통령을 보좌했다. 걸프전 승리로 유명세를 탔고 합참의장 시절인 91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군을 축출해 큰 인기를 얻었다.96년에는미국최초의 흑인 대통령감으로 지목됐으나 그는 언론으로부터의 가족보호를 이유로 공직 출마를 고사,퇴역 이래 청소년 운동에만 전념해 왔다. 그의 군사정책인 ‘파월 독트린’은 미국이 불가피하게 해외분쟁에개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명료한 정치적 목표를 세운 뒤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최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파월은 보수적 군사정책과는 달리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낙태 찬성 ▲총기규제 지지 ▲소수민족 보호조치 지지 등 진보적 성향을 보여왔다.
  • 파월의 美軍재배치 복안은/ 미군 해외주둔비 감축에 초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16일(현지시간) 해외주둔 미군의재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제경찰’을 자임해온 미국의 국방정책이 상당 부분 손질될 전망이다. 파월은 해외주둔 미군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미국이 유지할 수 있는 파병 병력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국방정책에도 경제논리를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냉전 소멸 이후 미국과 맞설 군사적 강국이 사라져 버린 국제 정세의 변화와 미국 경제력의 상대적 약화 등을 감안해 새로운 군사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여론도 감안됐다. 파월이 우선 재배치 지역으로 꼽은 곳은 보스니아와 코소보.부시 당선자도 그동안 발칸지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에서미군을 철수시켜 중동 등 다른 분쟁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했었다.특히 유럽연합(EU)은 이 지역의 안보를 위해 신속배치군을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다른 나라들이 다룰 수 있는 위기에는 미국이 막대한 군사비를 허비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코소보·보스니아주둔 미군은 분쟁 억제의 성격보다는 평화유지의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미군이 평화 유지에만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미군의 궁극적인 목표인 전투 수행임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파월의 발언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아시아지역은 클린턴 행정부 내에서도 미군의 재편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파월로서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한국과일본에서 일고 있는 반미 감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군 재배치가 당장 전세계에 파견된 미군의 감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파월은 “해외주둔 미군을 철수하거나 감축하려는 것은 아니며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안을 마련,전력 유지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군대 감축이 초점이 아니라 비용 감축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파월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이 전략적인 군 시스템의핵심이라고 규정,이를 통해 동맹국들에 안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견지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NMD 추진을 반대해온 러시아·중국·EU와의 외교적 마찰은 불가피해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부시시대 美國](3)대외정책 바뀌나

    *NMD 구축 '부시외교' 첫 시험대.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부시는 그동안 대화와 포용을 중시했던 클린턴 대통령과는 달리 대외적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외교 및 안보 정책을 펴나갈 것을 공언한 바 있다.경쟁 또는 적대 국가들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러시아와의 관계는 부시 당선자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보인다.부시는 선거 전부터 “미국이 가능한 빨리 최선의 대안에 입각한 효과적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는 미 50개주는 물론 우방과 동맹,해외주둔 미군을 불량국가의 공격이나 우발적 발사로부터 보호하도록 고안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미사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파기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했다.즉 힘을 기본으로 한 외교·안보 및 국제경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ABM 협정의 수정이 순탄치않을경우 일방적으로라도 밀고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동 중동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즉 친 이스라엘 정책은 계속된다는 뜻이다.부시 후보는 계속되는 중동사태때 이스라엘이 미국의 전략적 맹방임을 공언해왔다.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의중동정책이 더욱 강경해지고 아랍권과의 관계도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분쟁이 이웃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은 절대 용납치않겠다는 게 부시 행정부의 목표다.다만 외교경험이 적은 부시로서는 향후 1년정도까지는 내치에 힘을 쏟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중동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맹방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통상분야에서는 세계 양대 경제권을 형성하며지속적인 마찰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EU는 미국 정부의 수출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제재를 가하겠다고벼르고 있으며 미국은 그같은 제재의 실행이 곧 전면적인 무역전쟁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부시의 대통령 당선으로 중국과 미국간에는 안보와 외교 문제를 둘러싸고 앞으로 다소나마 긴장과 마찰이 예상된다.부시 외교팀은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고 안보상의 위협과 많은 내부적 문제들을 지닌 잠재적인 경쟁국,심지어는 적국으로까지 보고 있다.NMD 개발을 강행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타이완에 방어용 무기를계속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요인을 안고 있다.그러나 경제와통상 문제는 안보 문제와는 별도로 발전시킨다는 분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상대다.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해온포용정책의 큰 틀은 유지돼겠지만 북한이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감행하거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행할 경우 ‘당근’보다 ‘채찍’이 동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남북화해가 지지부진해져도 대북경제 지원강화 등 기존의 제재완화 조치들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공이 북한쪽에 넘어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부시가문의 代 이은 ‘충신' 체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반쪽 승리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인물로는 단연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꼽힌다. 이는 체니가 단순히 부통령이라서가 아니다.행정과 군경험이 부족한부시로서는 체니의 풍부한 정·관·재계의 경험이 뒷받침될 때만이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원래 체니는 선거 전 부시의 부탁을받고 부통령 후보를 극비리에 물색했었으나 결국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것도 이 점을 고려해서다. 체니는 91년 이라크와의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으로서,차기 내각에서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전쟁을 성공적으로수행했다.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국방전문가 체니는 부시의 보잘 것 없는 군경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체니의 행정경험은 군경력 못지 않다.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닉슨행정부에서 하급 및 중급 관리로 일했으며 포드 전대통령 집권기간인75년에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될 정도였다.78년부터는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으로서 10여년간 의정활동도 겸비했다. 때문에 부시는 앞으로 6,300여명의 임명직 공무원의 인선작업을 체니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감각도 뛰어나 국방장관을 그만둔 뒤 95년부터는 거대 석유시추사인 홀리버튼의 대표이사로 취임,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그러나 체니가 부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체니의 충성심에 있다.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2대에 걸쳐 심복 역할을할 수 있는 것도 부시 가문과의 인연 때문이다.벌써부터 ‘부시는 내치(內治),체니는 외치(外治)’라는 공식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chungsik@
  • 백악관 텍사스풍으로 ‘바꿔’

    ‘백악관 분위기 텍사스풍으로 바뀐다.’ 조지 W 부시 제 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선두로 8년만에 텍사스출신들이 다시 백악관으로 대거 입성하게 됨에 따라 백악관과 워싱턴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는 15일 “바비큐 연기와 카우보이 부츠의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부시 당선자의 백악관 도착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변화할 워싱턴의 분위기를 예측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지난 8년간 법석을 떨던 민주당 진영이 정책자료와 조깅화를 챙겨 떠날 때 백악관은 부시 당선자의 부친이 만들어놨던 말발굽 던지기 놀이장이 다시 사용되기 위해 단장될 것이라는것.또 클린턴 시절에는 골프타운이었던 워싱턴에 이제는 배스낚시 붐이 일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부시 당선자는 정치적인 부문 뿐에서만 아니라 파티장에도 자신의색깔을 드러낼 것이라고 신문은 예측했다. 클린턴 진영이 아칸소식의 화려함을 추구한 반면 부시진영은 공식접대에서는 귀족적이고,비공식 접대에서는 인간적인 면을 더욱 강조할 것이며 자신의 바비큐 솜씨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시 당선자는 바비큐를 파티장에 자주 등장시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초청 대상자 명단에 있어서도 그의 취향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샤론 스톤보다는 야구선수나 컨트리송 가수들쪽으로 기울 것이라고신문은 말했다. 한편 백악관의 새 안주인이 된 로라 부시의 성향도 백악관 분위기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왕성한 정치 활동을 펼쳐온 힐러리 클린턴과는 대조적으로 현모양처형의 로라는 “내가 아는 것은 교육 뿐”이라고 외칠만큼 정치에는전혀 관심이 없는 인물. 교사 출신으로 주지사 부인 시절 아동의 독서를 지원하는 법안을 주의회에서 통과시키고 문맹자를 위한 교육을 주도해온 그녀는 앞으로교육 문제에 큰 관심을 쏟으면서 조용한 내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미기자 eyes@
  • 증시 큰충격 없었다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친 14일(Double witching day)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따른 시장 충격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이날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46포인트 떨어진 547.38로 마감했다. 개인들은 저가 매도물량을 적극 사들였다.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막판에 쏟아진 2,5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물량 중 740억원이상을 매집,충격을 흡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당선자 확정과 금리 인하 가능성,국제유가 하락세 등 해외 변수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금융구조조정이마무리되지 않는 한 주가는 500∼560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그램 매도물량 분산으로 영향 적어 이날 증시 전문가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3,000억원 가량이었다.이 가운데 2,000억원 정도가 전날 나스닥지수 하락과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우려로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분산돼 시장에 나오면서 장중에 무난히 소화됐다.막판에 2,000억원 가량이 쏟아졌으나 외국인들이SK텔레콤과 LG화학 등 우량주들을 대거 매수하면서 충격은 예상 외로크지 않았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직전가(오후 2시50분) 대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0.52%에 그쳤다.지난 3월과 9월 선물·옵션 만기일 당시 1.97%와 0.27%가 하락했던 것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 ■외국인 막판 740억원 가량 매수 장중 내내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은 마감 직전까지 35억원의 순매도를 유지하다 동시호가 때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 중 740억 가량을 매집했다.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鄭允齊) 수석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거래소보다변동성이 작은 코스닥에서 업종 대표주들에 대한 순환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 전문가들은 지수가 500∼560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횡보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하지만 일부에서는 560선을뚫고 올라갈 경우 미국 나스닥지수의 3,000선 안착을 전제로 600∼610까지 추가 반등할 수도 있다고 본다. 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14일 주가가 550선 근처에서 마감하는 등 시장이 견조한 모습”이라면서 “IMT-2000사업자선정과 시장에너지 보강에 따라 다음주 초·중반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20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고 나스닥이 3,000선에 안착하면 600 가까이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시대 美國/ 지구촌 반응

    [도쿄·베이징·베를린·런던 외신종합] 오랜 혼란 끝에 조지 W 부시텍사스 주지사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자 세계 각국은 뒤늦게 안도하면서도 앞으로의 미국경제의 진로와 외교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일본 정부는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미-일 동맹관계를 중시,일본과 관계가 깊은 참모들이 많다”며 8년만의 공화당 정권 부활을환영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당분간 ‘약한 대통령’,‘약한 정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내년 1월 취임식 이후 빠른 시일내에방미,부시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다. ◆중국=장쩌민(江澤民) 중국 총리는 부시 당선자에게 보낸 축전에서“인류사회의 발전과 번영에 공동책임을 지고 있는 중-미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양국관계의 안정과 발전은 양국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물론 세계평화의 안정과 번영을 촉진·유지시켜나가는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독일=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양국의전통적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1990년 독일 통일을 적극 지원해준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부시 당선자와 조만간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영국 언론들은 정치적 노선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좌파 성향의 미러지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부시 당선자가 서로의 지향점이 달라 문제를 내포할 수 밖에 없으며 돈독하게 유지돼온양국관계도 과거처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우파 성향의 선지는 부시의 당선이 매우 기뻐할 만한 일이며부시의 승리가 블레어 총리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말했다.
  • [부시시대 美國] (2)모습 드러내는 행정부 인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차기 미 대통령 당선자 지위를 공식 확보한조지 W 부시는 그동안 묵시적으로 해오던 차기 각료 및 백악관 비서진 인선 작업을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국무장관에는 이미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내정돼있는 만큼 14일부터는 그를 전면에 내세워 각료인선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며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들을 확정지어 나갈 예정이다. 백악관 비서진에는 이미 대선전을 치르면서 익히 알려진 인물들이대거 그대로 기용될 전망이다.부시의 각료진용은 부친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옛인물을 그대로 기용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그는경험자들을 활용한다는 논리로 이를 반박한다. 그동안 선정대상자들을 공식 비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직접 접촉하거나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와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통해 의사를 확인한 부시는 이제는 확정명단을 발표하면서 인선을 계속한다는방침이다.부시 당선자는 당초 국방장관에 민주당의 샘 넌 전 상원의원을 내정했다가 거절당했지만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을 포함,민주당 인사를 적극 영입해 민주당과의 화합에 기반을 갖출것이라고 전해진다. 당선자 지위확정과 함께 부시는 안보진용부터 갖춰 발표할 예정인데 국방장관 자리에는 역시 보수파로 분류되는 댄 코츠 전 인디애나주상원의원이 확실시된다.이럴 경우 안보진용은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해 파월 국무,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내정자 등으로진용이 확정되는 셈이다. 이밖에 개표논란에 적극 방어역할을 한 마크 래시코트 전 몬태나주상원의원이 내무장관이나 법무장관에 기용될 것이 확실하며,오클라호마 주지사 프랭크 키팅 역시 법무장관 대상자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시장인 스티브 골드스미스는 주택장관,그리고 짐 헌트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는 교육장관에 내정돼 과거 공화당에 헌신적이었던 인사들에 각료의 자리를 배려한 성격을 드러냈다.미주리주에서 사상 최초로 사망한 후보에게 상원의원직을 빼앗긴 존 애시크로퍼드 전 의원도 이번 조각명단에 올라 상공,외교위원회 소속이었던장점을 살려 관련분야 장관직에 기용될 예정이다. 당초 재무장관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던 로런스 린제이 미기업연구소 경제분야 연구원은 백악관에서 경제자문회의 의장직을 맡을 것이확실시된다.또 부시의 절친한 친구로서 늘 옆자리를 지켜왔던 도널드 애번스는 마침내 부시와의 인연으로 상무장관직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부시 전 대통령시절 교통장관이었던앤드루 카드가 다시 부시가문을 위해 일할 것으로 알려졌고,선거팀의 전략을 책임져왔던 칼 로브는 백악관 정책입안실을 책임져 국가정책의 핵심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당선자가 인선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부친 시대의 인물과새 인물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느냐는 부분.안보·외교분야에는 부친시대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국내정책 분야에는 새 피가대폭 수혈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인선내용을 바탕으로 안보에서는 전통 공화당,국내정책에는신 보수주의의 색채를 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hay@. *분열된 여론·의회 달래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당선자가 본격적으로 여론과 의회 추스르기에 나섰다. 부시 당선자는 13일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여론단합과 지지를 차분하면서도 겸허하게 호소했다.주지사로 지낸 텍사스 주의사당에서 당선자 지위로 처음 국민들에게 다가선 부시는 연설내용을 국민을 위한 정책방향 제시와 분열된 여론의 단합 호소란 두가지 내용에 모두 할애했다. 미 언론들은 유머가 자제된 정중한 연설에 대해 혼란스런 투개표 논란과정에서 나타난 여론의 분열과 ‘반쪽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는 그가 본격적으로 지지여론 형성에 나섰음을 알리는 연설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주의사당을 연설장으로 선택한 이유도 초당적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곳을 십분 이용,단합의 의미가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그는 연설에서 “미국이 화해와 단결을 필요로 하며 미국인들은 전진을 원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공화당만의 대통령이 아닌 미국이란 한 나라,전국민의 대통령임을 강조,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6일 동안의 갖가지 투표에도승자가 가려지지 않다가 결국 하원에서 36석의 선거인단을 더 획득,대통령에 당선된 제3대 토머스 제퍼슨의 예와 그의 연설문을 강조,혼란 뒤 미국의 기반이 더 튼튼해졌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국민지지 정책으로 그는 사회보장제도의 확충과 은퇴자들의 안정된 생활보장,의료제도의 확대,그리고 공화당의 정강인 세금감면등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정당교체에 따른 일부 우려를 가진 외국을 의식,그는 “우리의 가치와 우정에 충실한 초당적인 외교정책을 가질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런 가운데서도 부시 당선자는 “우리는 모든 도전에 대응하는국방력을 가질 것이며 모든 적들을 이길 것이다”며 기존 공화당 국방노선을 밝히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외교·국방관련 연설은 한반도 대북정책과 관련,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에서 밝혔듯 각종 복지 혜택확충과 세금감면 정책을 임기 첫해에 나타내야 하는 부시로서는 당장 지연되고 있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협상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연계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예산안 절충은 곧 민주당 달래기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자 직접적인 수혜자가 차기 공화당 행정부인 만큼 당선후 처음 시작하는 민주당과의 화합시도가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 관계. 미 공화당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전통적인 한·미우호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초당 외교전통이 확립돼 있는 미국으로선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한국 정부 입장을 최대한 존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북 포용정책을 통해 한반도 화해협력과 북한의 개방을 이끌고 있는 우리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관측했다.그러나 ‘큰 틀’의 변화는 없더라도 북 미사일 보상 등에서 정책의 부분수정이나 북·미 관계개선의 감속(減速)은 예상된다.특히 공화당의 외교노선으로 볼 때 한반도 돌발사태 등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강경입장을 띨 공산도 크다. 한·미 동맹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 지위문제 논의도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같은 양국 관계와 대북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내년 1월20일 부시 새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 방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분야에서는 자유무역 원칙에 입각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특히 쌍무 협상에서는 힘을 앞세워 밀어붙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자동차,지적재산권,농산물 등 분야에서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의를 통한 양자차원의 해결이 어려울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 활용함으로써통상마찰로 확대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부시 당선자 한국내 인맥. 미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한국 인맥은 8년 집권한 민주당 앨 고어 진영에 비해 많지 않다.그러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의 인맥을 대물림 받으면 그리 적은 숫자는 아니다. 먼저 레이건 행정부 때부터 공화당쪽 사람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전 주미대사(85∼88년) 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중용이 예상되는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국무부 정무차관과 가깝다.부시 대통령 시절 주유엔(90년)·주미대사(91∼93년)를 지낸 현홍주(玄鴻柱)변호사도그중 한명이다. 현직 외교관으로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차관,장재룡(張在龍) 차관보,임성준(任晟準) 아셈기획단본부장 등을 들 수 있다. 반 차관은 부시 집권말기 주미공사(93년)를 지냈으며 이전에는 주미 참사관,외무부 미주국장을 거치며 공화당 인맥을 늘렸다.장차관보,임본부장 등은 주미 대사관 근무당시 백악관·국무부 국·과장급이던 제임스 켈리,로버트 젤릭,토클 패터슨과 교분을 쌓았다. 정계에서는 주미대사(93년)를 지낸 한승수(韓昇洙) 의원(민국당),이종찬 전의원을 들 수 있다. 황성기기자
  • 金대통령 부시당선자에 축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조지 부시 제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전문을 보내 “한·미 양국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바탕으로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생각한다”면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공고한 한·미 안보동맹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과 냉전 종식을 위한 공동 노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면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는 기회를 갖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부시시대 美國/ 고어 패배승복 연설 요지

    방금 조지 W 부시와 통화해 미국의 제 4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대해 축하했다.이번에는 지난 번처럼 다시 이의를 제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빠른 시일내 우리 두 사람이 만나 선거 과정에서 조성된 국론분열을 치유하는 일에 나서자고 제의했다.나는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결코 동의하지 않지만 이를 수용하겠다. 새 대통령 당선자를 존중하고 그가 미국을 단합시킬 수 있도록 돕는 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나와 우리가 추구해온 대의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어·리버먼에 표를 던진 5,000만 유권자들이 대법원 판결 결과에 실망했음을 알고 있다.개표 과정이 다소 혼란스러웠다 해서 미국이 약화된 건 아니다.나는 우리와 뜻을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차기 대통령을 중심으로 굳게 단결할 것을촉구한다.
  • 부시시대 美國/ 부시 당선자 연설 요지

    오랜 여정끝에 마침표를 찍었다.상상했던 이상으로 오래 끌었다.앨고어 부통령과 가족들이 이순간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해한다.부통령과 다음주 만나 이 나라를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미국민과 가족,나를 지지한 유권자,그리고 고어 부통령과 그를 지지했던 모든 사람들에게도 감사한다.미국민은 정치적 갈등보다 더욱 중요한 목표와 희망,가치를 갖고 있다.공화당이나 민주당 모두 미국을위해 최선을 다했다.투표는 달랐지만 희망은 같다. 미국은 화해와 단결,진전을 원한다.우리는 함께 사회보장과 의료혜택을 확대하겠다.미국의 가치에 부합되도록 외교정책을 초당적으로펼치겠다.배경에 관계없이 좋은 교육을 받게 하겠다.사회의 뿌리깊은 문제를 미국민의 용기와 열정으로 해결하겠다.이것이 온정적 보수주의의 정수이며 나의 행정부의 바탕이다.공화당이나 민주당의 관심이아니라 미국의 책임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고어와의) 차이점만 말해왔지만 앞으로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미국을 21세기 기회의 나라로 만드는데 공통된 인식을갖겠다.함께 개방된 미국을 창조하고 누구나 미국의 꿈을 이루게 하겠다.다양성을 극복하고 정파나 인종을 뛰어넘어 단합하는 게 미국의 가치다.나는 특정 정당이 아니라 한 나라에 봉사하기 위해 당선됐다.원칙에 충실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무엇보다도 자유와 평등에 따라 행동하겠다.
  • 내가 만난부시/ 전형적 리더타입…박찬호 팬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 지사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정치 명문가에서 성장했으나 중앙정계에서는 활동한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이다. 국제 사회에는 더욱 알려져 있지 않아 향후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펼쳐 나갈 지가 자못 궁금하다.그러나 지한파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비교적 한국에 대해 소상하게 알고 있다.앞으로 대한(對韓) 정책이 일부 우려처럼 급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선이 굵고 단순 명료하며 약속을 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꼼꼼히 챙기는 실무형이라기 보다는 자신은 핵심원칙만 정하고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하부에 위양하는 전형적인 리더 타입이다. 삼성반도체 오스틴공장 일로 텍사스주 지사인 부시 당선자를 몇 번만났지만 그의 스타일은 언제나 간단 명료했다.삼성반도체 지원에 대한 원칙만 강조하고 세부 지원 사항은 모두 참모들에게 일임했다.그는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특히 야구선수 박찬호의 팬이다.그는“아직 찬호 박의 사인은 받지 못했다”며 한국인인 필자의 기분을배려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박찬호의 승패 기록 정도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매우 가정적인 사람이다.집무실 책상 위에는 액자가 몇 개 놓여 있는데 모두 가족 사진이다.부친인 부시 전 대통령을 호칭할 때에는 언제나 ‘마이 굿 파더’이고 어머니인 바버러 여사에 대해서도‘마이 굿 마더’라는 수식어를 빼먹는 법이 없다. 주위의 참모들을 보면 부시 당선자의 통치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다.참모의 대부분이 오랜 친구이거나 지사 취임 당시부터의 참모들이다.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돈 애덤스 선거대책본부장,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앤드루 카드 전 교통장관 등 모두 부시 집안과 수십년 지기들이다.인간 관계를 중시해 한 번 맺으면 수십년동안 교류하고 참모를 신뢰하고 하부에 권한을 위양함으로써 아랫 사람들의 잠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전형적인 리더의 스타일을 다시 강조하고싶다. 향후 그의 정책방향을 가늠한다면,외교·국방과 통상은 레이건 대통령과 부친인 부시 전 대통령 시대의 정책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국내정치는 감세,세출 억제를 지향하면서 민간부문을 중시하는 자율 경제를 추구할 것으로 본다. 이승환 삼성전자 부사장 오스틴 현지 법인장
  • 부시 대통령 “대통합-위대한 미국 건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13일(현지시간)전국에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43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음을 공식 선언하고 선거 후유증 치료를 위한 국민 대통합과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밤 9시5분(한국시간 14일 오후 12시5분)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하원에서 가진 연설에서 선거 승리 선언과 함께 사회보장제도,메디케어(노년층 의료보험),세금 경감,군사력 강화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선거로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자고 호소했다.또한 부시 당선자는 연설에서 “미국의 가치를 구현할 외교정책과 모든외부의 도전을 물리칠 수 있는 강한 군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해 위대한 미국 건설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재강조했다. 부시 당선자는 곧 콜린 파월 국무장관,콘돌리사 라이사 안보보좌관,앤드류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 등 주요 각료 및 백악관 보좌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앨 고어 부통령은 이날 부시 당선자보다 1시간 앞서 가진 연설에서“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고 깨끗이 패배를 선언하고 부시당선자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제의했다.고어 부통령은 “연설에 앞서 부시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데 대해 축하했다”고 밝혔다. 부시 당선자는 내주 초 백악관으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방문하고 19일 워싱턴에서 고어 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작업 등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키로 합의했다. hay@
  • 2000 美 대통령 선거/ 법정싸움서 고어측 압도

    제43대 미 대통령의 탄생지는 법정.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부시의 수석 고문인 제임스 베이커가 ‘법률팀’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9일 고어측의 수검표 요구 소송 제기 이후 부시측이 불러모은 최정예 변호인은 30여명.플로리다 주대법원과 각 카운티 법원,워싱턴의 연방대법원을 종횡무진하며 고어측 법률팀과 사활을 건 논리싸움을 전개했다. 부시 ‘드림팀’의 팀장은 테오도르 올슨 변호사(60).레이건 행정부때 법무차관보를 역임하고 대법정에서 10여차례 변론을 맡을 정도로경력이 화려한 대표적인 보수성향 변호사다.법조계 내부 조직 역학관계를 훤하게 꿰고 있으며 언론플레이에도 능한 전천후 법조인. 특히 대이란 무기밀매사건(이란-콘트라 스캔들) 때 레이건의 개인변호사로서 행정부측을 변론하는 등 정치적 사건 재판에 매우 능통하다. 올슨은 연방대법원 심리에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검표 재개 판결에 대해 “주대법원이 한계를 넘었다.법을 해석하는 대신 새로 만들었다”,“카운티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해 모든 유권자들이 평등히 대우받도록 한 헌법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올슨 다음으로 맹활약한 변호사는 백발의 배리 리처드.78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선거에 출마,스스로 재개표 상황에 연루되면서 법정투쟁을 벌였던 인물이다.아이러니컬하게도 민주당원.이번 수검표 소송을 서너 차례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고어측으로선 가장 아쉬운대목이다. 베리 다음으로는 부시 당선자의 아버지인 부시 전대통령 행정부에서법무부 검사를 지낸 조지 터윌링거가 꼽힌다. 96년 루이지애나 상원선거에서 투표부정 사건을 다룬 경험을 최대한 발휘, 부시 승리에 한몫 했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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