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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당선자 지구당폐지 회의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오전 인수위 집무실에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만나 당개혁과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지구당 폐지 문제에 관해서는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노 당선자는 정치개혁 방향과 관련,지구당을 폐지하고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한 대표의 보고에 “그렇게 되면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의 어려움이 많아진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이 전했다. 노 당선자는 아울러 민주당 일각에서 추진 중인 원내 정당화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 개혁방향에 언급,“한 대표가 이쪽,저쪽도 아닌 한가운데 있는 것 같다.”면서 “당의 개혁과 변화는 필요하지만 당내문제는 내가 관여할 성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지도부 사퇴문제를 놓고 신·구주류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당선자가 한 대표를 직접 불러 이같이 발언한 것은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까지 한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맡아 당내문제를 조정해 달라는취지로 풀이된다고 문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 체제를 뒷받침할 당의 개혁을 완수한 뒤 물러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조정자 역할을 하겠으며 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언제든지 물러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개혁성명파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도자는 민심을 파악하고,이에 따라야 한다.”면서 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하면서 개혁파의 당권 장악 기도설을 일축했다.한편 개혁성명파 23명을 포함한 의원 50여명은 16일 ‘열린개혁포럼’을 공식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인수위·재경부 내년부터 농가 1가구 2주택 비과세

    집을 2채 갖고 있어도 이중 1채가 농촌에 있으면 ‘1가구 2주택’에서 예외로 인정,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활성화하고 심각한 농촌폐가(廢家)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농촌주택을 1가구2주택 양도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자본의 농촌 유치를 활성화한다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 따라 농촌주택에 대해 양도세 과세특례를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면서 “올 정기국회 상정을 목표로 법률개정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여야 의원들이 비슷한 취지의 법 개정을 추진했을 때에는 수도권 부동산투기가 심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대철 최고위원 對美특사 내정

    노무현 당선자의 대미특사로 정대철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9일 대미특사 인선과 관련,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대철 최고위원이 대미특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노 당선자는 이르면 10일 특사를 결정해 외교 관례상 미국측에 먼저 통보한 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공직비리조사처 신설 강행/인수위, 특검제 한시 운용 방침도 재확인

    대통령직 인수위가 9일 검찰 개혁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법무부가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와 특검제 도입 등 노무현 당선자의 공약에 따른 기본 방침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인수위 정무분과위원회는 이날 법무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비리조사처 설치와 한시적 특검제 도입 문제에 관한 5개항의 원칙을 발표했다. 정무분과위 박범계 위원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현행 헌법 구조 하에서 권력분립 원칙유지 ▲권한분산을 통한 기관간 견제와 균형 ▲기관간의 기능중첩의 배제 ▲부패척결의 효율성 ▲개별사건에 대하여 국민적인 의혹을 잠재울 수 있는 안전판 마련 등 5개 원칙을 기초로 공직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문제 등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력분립,기관간 견제,국민적 의혹에 대한 안전판 등을 언급한 것은 법무부의 반대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하되 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 문제를 고려한다는 인수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그러나 이날 보고에서 비리조사처와 같은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는 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당선자 언론정책 ‘NO 압력·NO 타협’

    “언론에 부당한 압력을 않겠다.그렇다고 굽신거리지도 않겠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해 3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렇게 일갈했다.노 당선자는 후보가 되기 전부터 일부 보수언론에 강한 반감을 표출했었기에,당선 후 그가 언론에 어떤 자세를 취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왔다. 그런 노 당선자의 대(對)언론 행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일단 ‘설득’과 ‘채찍’을 병행하면서 정면 대응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겉으로만 봐서는 지난해부터 천명해온 자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하다. ●“협조해 달라.” 신계륜 당선자 비서실장은 9일 “노 당선자가 곧 신문사 편집국장과 외교·통일,경제분야 논설위원들을 만나 북한 핵,경제개혁 등 당면 현안들에 대해 새 정부의 의중을 설명한 뒤 정확한 보도가 나오도록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노 당선자는 발행인 등 언론사 고위층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해 언론 접촉의 목적이 ‘거래’가 아니라,당당한 정책홍보에 있음을 강조했다.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 당선자가 발행인 등을 제쳐놓고 일선 편집국장을 만나 이해를 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노 당선자는 그동안 ‘인터넷을 통한 각료 추천’ 등 온라인 매체에 주로 신경을 쏟아왔던 터였다.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한국내 취재원 접근이 어려운 외신들이 한국신문의 부정적이고 설익은 기사를 무조건 베낌에 따라 새 정부의 정책이 혼선을 띠는 것처럼 외국투자가에 비쳐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격의없이 듣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갑자기 한겨레신문사를 방문,최학래 사장과 정연주 논설주간을 만났다.북핵 문제와 한·미관계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대통령 당선자가 특정 언론사를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대중목욕탕을 찾는 식의 ‘노무현 스타일’”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전날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 사실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의식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두 번이나 만난 원로 언론인도 계시고 워싱턴에 오래계셨던 중견 언론인이 있어서 그분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원칙은 지킨다.” 노 당선자는 공정위의 언론사 부당내부거래 과징금 취소 결정과 관련,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하라고 인수위에 지시했다.언론사라고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사인 셈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공정위 결정에 대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새 정부가 언론 봐주기를 통한 길들이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노 당선자가 의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인수위 관계자는 “특감이 실시되더라도 공정위의 결정이 뒤집히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노 당선자의 뜻은 국민이 의아해하는 부분을 명확히 짚고 넘어가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내 책임이다.” 전날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 사실이 조선일보에만 보도된 데 대해 인수위 내부에서도 말이 많다.그동안 노 당선자는 조선일보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왔기 때문이다.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을 나오다 몇몇 기자들과 마주치자 심각한 표정으로 “내가 보안의식이 없어서 이렇게 됐네….내 책임이다.미안하다.”고 했다.이어 유출 경위를 알아보도록 비서실에 지시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지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한 네티즌은 “조선일보와 화해하는 듯한 비굴한 처사가 많은 지지자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편집자에게/‘임기제 검찰총장’ 흔들어선 안돼

    -‘검찰총장 임기는 보장’(대한매일 1월9일자 2면) 기사를 읽고 새 정부가 검찰의 중립을 지켜주기를 간절히 원하는 재야법조인의 입장에서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은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이것을 이유로 현 김각영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검찰의 진정한 독립과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임기제가 법으로 보장되지 않은 국정원장이나 국세청장 등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당연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하지만 검찰총장은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법적으로 임기제를 도입했다.이를 스스로 깨버린다면 대단히 정치적인 출발이 아닐 수 없다.이번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고 그 다음 총장 임명 때부터 청문회를 실시해도 늦지 않다.현 총장이 특별한 흠이 있어 검찰권을 지휘하는 데 부적절하다는 점이 노출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물론 검찰총장 자신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정,사퇴를 한다면 이는 별개의 문제로 본다.그러나 총장이 사퇴를 하도록 주변에서 흔들면 안된다.‘대통령이 바뀌니까 임기가 남은 총장도교체해야 한다.’는 일각의 이야기는 노무현 당선자의 공약과도 맞지 않는다.노 당선자가 공언한 대로 총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하고 그 원칙 속에 검찰이 되살아나기를 바란다. 박찬운 변호사
  • 권영길대표 연두회견/南·北·美 북핵회담 열어야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얼굴)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가졌다.대선 이후에도 촛불시위 참여 등 당내외 활동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낸 권 대표는 이날 북핵 해결을 위해 “제네바합의의 성과를 유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칭 ‘한반도 비핵·평화회담’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풀기 위해 남·북·미 3국이 참여하는 회담을 열어 포괄적 합의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 방안”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를 빠른 시일내에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남한 정부는 비수기에 남아도는 전력을 북한에 지원함으로써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적극적 중재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대표는 정치개혁과 관련,“개혁의 요체는 진성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과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의 도입”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대표는 이날 오후 창원대학교 특강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부산·전주·광주·대구·서울 등 9개 도시를 순회하며 신년특강을 가진다.또 조만간 통일원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한 뒤 빠르면 2월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인수위 뉴스라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공직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자료제공 이상의 청탁자는 보고를 의무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노 당선자의 이같은 지시는 인사 추천과 청탁을 구분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노 당선자가 최근 간사단회의에서 공직후보자 제안은 공개적으로 받되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자료제공 이상의 청탁자는 반드시 보고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지난달 26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당직자 연수회에서 “인사 및 이권 청탁을 하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청탁문화와 연고 정실주의 문화 근절을 천명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9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10대 국정과제를 구체화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국정과제별로 TF팀을 구성해 새 정부 핵심 국정과제를 설정하고 이를구체화할 것”이라며 “TF 팀은 당선자의 정부부처 합동보고 자료를 준비하고 국정과제에 대한 입법과 예산 수립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TF팀은 다음달 20일까지 여론수렴과 당선자에 대한 보고를 마쳐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분야별 TF팀은 주로 인수위원 및 전문위원들로 구성됐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정치개혁연구실 실장에 임혁백 고려대 교수를 임명했다.연구위원으로는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를 비롯해 정상호(한양대),진영재(연세대),조정관(한신대),김재한(한림대) 교수,장의관 새시대전략연구소 연구실장,정연정 한국전산원 선임연구원을 임명했다. 연구실은 다음달 말까지 노 당선자의 정치개혁 구상을 가다듬어 정치개혁안을 마련한다.사무실은 정부중앙청사 18층에 마련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9일 국민의 기본적 인권옹호와 법률복지 확대를 위해 지난 1987년 설립된 대한법률구조공단을 민간으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운영 효율성의 극대화와법률구조 수혜자 확대 등을 위해 현재 법무부 산하 기관인 공단을 민간으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공단 운영비 가운데 법률구조 사업비와 인건비의 비율은 3대7 정도로,민간 이관 등을 통해 이를 역전시키는 등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민영화에 따른 예산 확보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법률구조기금을 확충하는 대책등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盧 - 美상공회의소 17일 투자간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오는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와 간담회를 갖고 외국인 투자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과 회원,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회원들이 상당수 참석할 예정이다.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경제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외국인 기업가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암참 관계자는 “암참이 당선자 쪽에 만남을 요청했으며,당선자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곤경에 빠진 임채정위원장

    한나라당이 9일 임채정(林采正·사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인사청탁설’을 문제삼고 나섰다.임 위원장이 지난 6일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문제를 문의했다는 의혹이 ‘인사청탁설’로 비화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인수위 핵심인사가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KT(옛 한국통신) 계열사 사장 선정과 관련해 특정인을 거론한 것은 공평인사 원칙을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며 “이는 정실 및 측근인사를 한 노무현 당선자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명했는지의 여부를 떠나 이는 명백한 “인수위가 관심을 갖고 있으니 ‘인수위의 의중에 따르라.’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반면 임 위원장은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2분간 정보기술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KTF-KT아이컴의 통합법인 사장 선임에 대한 시중의 잡음을 전달했을 뿐 인사개입을 위해 특정인물을 거론한 적은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인수위가 노무현 당선자와 사전협의 없이 공정거래위의 언론사 과징금 철회 조치를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던 점도 구설수를 타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② 주민소환제 도입

    새정부가 지방분권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비리와 인사 전횡,선심성 전시행정 등을 견제할 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더하고 있다. 부정부패에 연루되거나 지역주민에게 큰 손실을 입힌 단체장이나 지방의원,공무원 등을 임기 전에 물러나도록 하는 ‘주민소환제’와 자치단체의 각종 입법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제’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물론 한나라당도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의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 한 목소리를 냈었다. ●왜 필요한가. 무엇보다 자치단체장들의 부정부패와 선심성 전시행정,난개발,재정낭비 등에 대한 견제수단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방자치제도가 시행 8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자치단체장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로 자치단체장들의 사법처리와 이로 인한 행정공백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활동했던민선 2기 자치단체장 248명중 20.5%인 51명이 뇌물수수와 뇌물공여,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됐다.자치단체장 5명에 1명꼴로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셈이다.지난 민선 1기때 단체장 21명이 사법처리된 이래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뽑힌 민선 3기 자치단체장 가운데서도 선거법위반 혐의로 7명이 구속기소됐고,50명이 불구속 기소되는 등 57명이 사법처리됐다. 특히 주민투표제의 경우 자치단체의 중요한 결정에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고 정책결정의 능률성을 향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현재 단체장의 자의적인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할 제도와 시스템이 없거나,있어도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2000년 경기 고양시가 러브호텔 신축을 허가하자 주민들이 자치단체의 조치에 맞서 지방세 거부운동에 나서는 등 자치단체장의 독선과 월권에 맞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걸림돌은 무엇인가. 주민소환제가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이나 정적(政敵)이 임기 전에 현직 공직자를 교체하는 등의 개인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 또 주민투표제의 경우 대중동원에 의한 비합리적인 결정을 초래할 위험성도 높다. 또한 지방자치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출직 공무원인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고,지역 토호세력과 금력,권력을 가진 집단들이 이를 남용해 자칫 지방자치제도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민투표제의 경우 투표결과에 대한 법적 효력 문제와 함께 자치단체장이 까다로운 정책결정에 대해 주민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책임회피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올바른 입법방향은. 전문가들은 주민의 지방행정과 지방정치에 대한 통제수단으로써 주민소환제 등의 도입이 필요하지만 지방자치 발전과 자율성을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기우(李琦雨)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주민소환제도에 대한 모든 사항을 법률로 정하는 것보다는 자치단체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위험성을 분산시키기 위해 필수적인것만 법률로 정해야 한다.”면서 “세부적인 시행사항은 자치단체 조례에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주민소환 대상도 선거직 공무원에 한정하고,취임후 6개월간은 주민소환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발의요건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유명무실화될 우려가 높은 만큼 선거구 유권자의 5∼15%선에서 발의하고,선거구 유권자 3분의 1 참여와 참여자 과반수의 찬성을 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최승범(崔承範)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민소환제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견제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면서 “정적을 제거하거나 특정집단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기만적인 소환행위와 투표행위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kdaily.com ★외국의 사례 미국과 일본·독일 등 선진국은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등을 보장함으로써 부패·무능한 자치단체장 등 공직자를 퇴출시키고,이들의 직권남용을 방지하는데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 제도 채택 후 초기에 각국은 여러 부작용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현대 민주주의의 발전 토대를 다지는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선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주민소환제도를 채택하고 있다.주민소환이 실제 행사돼 공직자의 직위를 박탈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민소환제도를 보장해 둠으로써 직권 남용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소환제의 경우 시장,시의원,교육위원 등이 소환대상이다.주민소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직전 선거투표자의 10∼30%가 40∼160일 정도의 기간 안에 서명을 해야 하며,해임된 공무원의 자리는 재선거나 혹은 임명에 의해 충원된다.그러나 공직자를 해임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학교교과과정이나 도시성장계획 등에 대한 반대수단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주민투표제의 경우 26개 주와 컬럼비아특별구,수백개의 지방정부 주민들이 주헌법안과 주헌법 수정안,주의회 제정 법률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하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일본은 주민이 지방의회의 해산청구,의원의 해직청구,지방자치단체장의 해직청구,주요 공무원의 해직청구 등 주민소환권을 인정하고 있다.주민투표는 헌법·법률·조례에 의한 주민투표 등 여러 유형이 있다. 독일은 바이마르공화국 당시에 일부 주에서 지방의회에 대한 주민소환을 인정한 적이 있으나 나치정권 이후 폐지됐다가 최근 다시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994년 개정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에 대한 소환제도를 규정하고 있다.주헌법에 의해 헌법 개정에 관한 주민투표와 법률 제정·개폐에 관한 주민투표,의회해산에 관한 주민투표 등이 있다. 조현석기자 ★자치구의회 의장회장 이재창 “지방자치단체를 중앙정부의 간섭과 통제로부터 멀리하고,대신 지역주민을 가까이 두어야 합니다.” 전국 시·군·구자치구의회의장회 이재창(李在彰·54·서울 강남구의회 의장) 회장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로부터는 자유로워야 하지만,이에 따른 책임성 확보를 위해 주민소환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중앙집권 시스템의 한계와 급변하는 국제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방분권화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지방정부 위상 강화를 위해 국가위임사무 폐지 등 ‘지방분권 특별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방정부 권한확대에 따른 책임성 확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민소환제와 주민참여제의 도입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주민투표와 주민소환 등 주민통제 강화와 같은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자율통제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의 취지에 맞게 자치사무에 대한 중앙정부 또는 상급단체의 감사권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의 도입에 앞서 지방교부세율 20% 인상과 시·도지사를 제외한 모든 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폐지,주례제정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주민소환제의 입법방향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요건만 법률로 정하고 구체적 세부사항은 지역특성에 따라 각기 조례로 규정하도록 위임함으로써 자치단체의 자율성과 댜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 산하단체·공기업 이상한 ‘비상’

    차기정부 1기 내각을 국민제안을 통해 구성키로 함에 따라 ‘장관후보’들이 기관장으로 대거 앉아 있는 정부 산하기관 및 공기업에 초비상이 걸렸다.현직 관료가 수직승진하지 않는다면 신임장관 중 상당수가 산하기관에 포진해 있는 전직관료 중에서 뽑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기관에서는 자사 기관장의 입각을 위해 발벗고 나서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전직 고위관료가 대표로 있는 일부 민간기업에도 비슷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설령 기관장이 ‘장관감’이 아닌 곳들도 다른 기관장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면피성 추천’에 나설 조짐이다.때문에 국민제안의 공정성과 취지에 큰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직 고위관료가 대표로 있는 한 국책기관 관계자는 9일 “자사 기관장을 입각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공기업이나 국책기관 간부급 직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다른 기관 간부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너무 표나게 하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눈치껏 추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미 시중에는‘모 부처 차관 출신 A씨의 후배들이 조직적으로 추천을 준비 중이다.’ ‘모 대학 경제학과 B교수의 제자들이 인터넷에서 세력을 결집 중이다.’ ‘모 대기업 직원들이 전직관료 출신 C씨를 다시 정부로 보내려 한다.’는 등 소문이 돌고 있다. 인수위는 오는 25일 추천 마감일까지는 피추천인의 이름 등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는 방침이지만 장관 인선 이후에도 비공개로 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중에 공개됐을 때 추천건수가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아예 단 한 건도 없는 경우에는 기관장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도 있다. 때문인지 공식 추천 개시일은 10일이지만 이미 노무현(盧武鉉) 당선자 인터넷 홈페이지(www.knowhow.or.kr) 게시판에는 국무총리부터 경제부총리,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노동부 장관,문화부 장관 등 300여명의 추천이 올라 있다. 반면 기관장이 ‘장관 추천’에 오를까봐 전전긍긍하는 곳도 있다.대표적인 곳이 국민은행.김정태(金正泰) 행장은 노 당선자의 ‘경제브레인’ 중 한 사람인 윤원배(尹源培) 숙명여대 교수와 절친한 친구 사이(서울대 동기동창)인데다 심심찮게 금융감독위원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장관으로 영전하면 본인에게는 영광이겠지만 은행으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제안센터 관계자는 “형식적인 추천도 상당수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추천사유를 200자 원고지로 5장 이상 써야 하고,신청자의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를 명확히 기재해야 하기 때문에 면피성 추천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windsea@
  •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인수위, 연내 도입키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올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금융계열분리청구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은 9일 “완전포괄주의 과세제도는 이미 일본 등 선진 각국이 도입한 제도로,정부는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과세 확대 차원에서 이 제도의 도입을 추진해 왔다.”면서 “변칙 증여·상속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높은 만큼 더 이상 입법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올 상반기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을 만든 뒤 9월 또는 10월 정기국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논란을 거듭하던 완전포괄주의 도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그러나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는 반론도 만만찮아 입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은 또 재벌개혁과 관련,“기업들은 스스로 자율적·점진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게 노무현 당선자의 생각”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시장이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관련 규제철폐에 대해서는 “개별기업과 관련한 규제는 규제개혁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지만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는 인수위가 직접 검토하겠다.”고 말해 실질적인 규제개혁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위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양측은 금융회사 계열분리청구제는 장기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현행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각종 예외조항을 줄이는 쪽을 검토키로 했다. 곽태헌 주병철 김태균기자 이는 노 당선자가 최근 재벌개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계열분리 청구제와 관련해서는 재정경제부,공정위,금융감독위가 앞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1분과 이동걸(李東傑) 인수위원은 “계열분리 청구제는 기술적으로 복잡하다.”면서 “졸속으로 만들 경우 부작용이 있기때문에 체계적으로 법적 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계열분리청구제를 도입할 경우 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법적인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한다는 쪽으로 인수위와 공정위가 의견을 접근한 것 같다. tiger@
  • [열린세상]지방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이제는 대학 가기 어렵다는 말도 옛 이야기가 되었다.올 2월 전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수가 대학의 모집 정원을 밑도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사실 여러 해 전부터 예상된 것이었다.4∼5년 전부터 고등학교 졸업자 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작년 한 해에만 13만이 줄었고 올해 다시 7만이 줄어들어,재수생까지 합쳐서 대학 진학 예정자가 50만을 겨우 넘는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지금의 역전 상황은 2010년 정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그 이후로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재정적으로 취약한 지방 사립대들은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와 함께 재정 악화에 따른 퇴출 위협에까지 직면하게 되었다.이제는 벌판에 대학 깃발만 꽂아도 학생이 오던 시대는 막을 내린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대부분의 지방대학들은 신입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 전략과 함께 교육 여건의 획기적인 개선들을 시도하면서 살아남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변화가 변방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다시한 번 입증된 셈이다.사실 대학들이 무차별 시장경쟁의 상황으로 내몰린 것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의 일이었다.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강조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하지만 이제는 지방대학의 경우 우수 학생의 유치가 아니라 수학 능력이 안되는 학생까지도 두 손을 들어 맞아들여야 할 웃지 못할 사태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무분별한 증원과 백화점식 학과 설립을 통해 외적 규모만 늘려왔던 대학에도 책임이 있지만,장기적인 인력 수급계획도 없이 대규모로 대학정원을 늘려준 정부당국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 대학 정원이 급격히 늘어난 데에는 80년대 초 실시된 졸업정원제가 큰 몫을 하였다.입학의 문은 넓히되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졸업의 문은 좁게 한다는 취지에서 정원의 30%를 더 뽑게 하였지만,처음 취지와 달리 그 30%가 탈락 없이 모두 졸업하면서 결과적으로 대학 정원만 늘려준 꼴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90년대 중반 대학설립준칙 제도가 도입되어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설립인가를 내주기 시작하면서 96년이후 설립된 대학만 70개교에 이르고 있으니 지금의 상황은 가히 예견된 인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력 수급을 무시한 무분별한 정원 확대는 단순히 고교 졸업자와 대입 정원의 불균형만이 아니라 그동안 늘어난 박사 실업자의 양산과 대졸 취업난,그리고 대학원 진학자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학부 인원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대학원도 규모가 커졌고 이를 통해 길러진 고급 인재들이 반실업 상태로 남게 되었으며,이제는 서울 소재 대학원들조차 미달이 속출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더구나 사회 전체로 보면 한쪽에서는 대졸 취업자들의 구직난이 심화되면서도 다른 한쪽 속칭 잘 나가는 IT,BT,CT,NT 등에서는 인력이 모자라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지난 연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 낸 노무현 당선자는 ‘자율과 다양성을 통한 희망의 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적극적인 교육관련 개혁을 언급하였다.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의 교육혁신위원회 설치와 GDP의 6% 교육재정 확보를 약속하였다. 특히 지방대와 관련해서는 ‘지방대학 육성지원법’을 제정하여 지방대가 지역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공직자 선발에 지역 할당제를 적용하겠다고도 하였다. 지방대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지금처럼 모든 것이 서울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는 더 나은 국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노 당선자의 지방대 육성 방안은 서울을 정점으로 한 고질적인 학벌주의와 서열화의 타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아울러 무늬만 지방 분권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다.
  • [사설]검찰개혁 ‘임기’가 걸림돌 안돼야

    노무현 정부 출범에 앞서 검찰 개혁이 화두가 되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물론,재야 법조계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검찰이 수사권과 공소권 독점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녔음에도 정치적 풍향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했던 지난 시절의 업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어쨌든 국가권력의 중추기관이 개혁의 도마에 오른 것은 국가적으로도 불행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검찰 개혁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시적 특검제 도입에 대해 적극 지지하는 한편 공직비리조사처 신설,검찰인사위원회 강화,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실시,경찰의 수사권 독립 등 나머지 방안에 대해서도 검찰이 전향적으로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개혁대상 1호’로 지목될 정도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검찰권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지,권한 다툼은 부차적인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인수위가 어제 법무부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제시한 견제와 균형 등 5개 원칙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각영검찰총장의 임기 문제도 검찰 개혁이라는 큰 틀 속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지난 1988년 검찰 중립화 방안으로 총장 2년 임기제가 법제화된 뒤 10명의 검찰총장 중 6명이 중도하차한 사례를 들어 김 총장의 임기 보장 여부가 검찰 중립성 확보의 관건인 것처럼 보는 견해도 있다.하지만 검찰총장 임기가 중립성 확보에 도리어 족쇄가 되더라는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의 고백도 새겨 볼 만하다.임기 유혹과 소신 사이에 갈등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검찰의 제도적인 개혁이 성공하려면 검찰을 대하는 권력층의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권력층이 과거처럼 검찰을 정권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려 든다면 어떤 개혁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검찰의 중립화는 공염불일 수밖에 없다.이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검찰 개혁의 잣대는 ‘국민’이어야 한다.
  • 새 대통령에 바란다/대한교육협 사무총장 이현청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매우 상식적인 말을 드리고 싶다.교육정책의 입안과 그 실천에 있어 여론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든지 임기 내에 반드시 교육개혁을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포퓰리즘과 성급한 개혁은 교육공동체를 훼손할 수 있고 교육을 위해 바람직하지도 않기 때문이다.대통령 당선자의 교육공약의 비전은 ‘자율과 다양성을 통한 희망의 교육’이다.이를 위해 교원복지와 함께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이렇게 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고,실력있는 교사가 교육하는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으며,공교육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현재 우리 교육현실은 공교육이 붕괴되고 사교육이 비대해져 있으며 학부모들의 교육 신뢰 지수가 바닥에 머물고 있다.이제 이 나라에서 교육이민이니 ‘기러기아빠’니 자녀와 함께 외국으로 나간 ‘기독녀’니 하는 슬픈 용어들이 사라질 수 있도록 교육대통령이 되시길 기대한다. 다음으로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배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이제 초중등 교육뿐만 아니라 대학도 붕괴되고 있다.대학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GDP대비 2% 이외에 대학교부금법을 제정해 국제수준의 여건과 교수확보,그리고 교과과정이 운용되도록 함으로써 어느 대학에 가든 거의 동등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국·사립을 막론하고 대학에 지원을 하되 자율을 극대화하는 정책이 절실하다.대학에 자율을 줄 때 특성화를 통한 다양한 교육과 자율적인 학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물론 이것이 곧 학벌사회를 실력사회로 전환하는 길이요,입시지옥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 치유책이다. 다음으로 교육복지구현을 기대한다.계층과 지역과 연령,그리고 장애유무를 떠나 필요한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다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교육예산 GDP 6%는 반드시 확보하고 초중등 교육과 대학교육 자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가지 더 바란다면,지난 5년간 교육개혁과정에서 학교구성원간의 교육공동체가 갈등과 아픔을 겪어왔다.현장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 속에 참다운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사를 존중하는 풍토를 살려 나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 민주지도부 개편 어디로/‘한화갑 거취’ 공방 새국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9일엔 당과 인수위 쪽에서 한 대표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북핵 특사가 될 것처럼 분위기를 띄웠다가 뒤늦게 양쪽서 부인하는 등 혼선이 계속됐다. 이는 한 대표의 거취에 대한 당내 신주류와 구주류간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신주류와 개혁성명파 일부는 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사퇴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반면 한 대표 측은 전날까지는 사퇴 결심설에 무게를 실었으나 당권경쟁을 둘러싼 신주류 일각의 음모가 가동되고 있다고 판단,방침을 바꾸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밀리는 모양새는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표직에 미련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당개혁을 완성시키는 데 모든 당원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여망을 당권 장악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인사들의 생각은 당개혁 추진과 노무현 당선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발언은 자신의 사퇴움직임을 신주류 일각서 당권장악을 위한 계기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강하게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따라서 민주당 개혁작업은 신·구주류간의 줄다리기가 가열되면서 복잡하게 얽혀들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한 대표의 대북 특사 문제도 한 대표의 거취 문제와 연결돼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 같다.한 대표 특사설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그의 방미가 빌미로 작용했다.방미시 노 당선자의 특사가 유력하다는 내용이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특사 문제에 대해 이날 “전적으로 노 당선자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은 직접 해줄 수 없다.”고 말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도 ‘한화갑 대표 특사설’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가 부랴부랴 부인하는 등 이 부분을 놓고 물밑 접촉이 진행되는 기류를 역력히 노출했다.그는 오전엔 한 대표의 특사 유력설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오후엔 “한 대표는 특사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처럼 한 대표의 거취문제가 복잡하게 진행되고,같은 차원서 북핵 특사문제는 일단 무산되는 분위기여서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기싸움은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특히 한 대표의 거취 문제는 한동안 심한 굴절을 겪을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행자부 ‘위상약화’ 위기감 팽배/인수위 파견 공무원 국장급 제외에 충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 공무원명단이 발표되면서 행정자치부가 불안에 떨고 있다. 먼저 행자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중앙인사위 권한강화 방침에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다.중앙인사위의 권한이 강화되면 행자부의 위상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 정부가 지방분권과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행자부 지방자치기구를 대거 지방으로 이양하고,소방국을 소방청으로 독립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행자부는 인수위 파견 공무원에 국장급이 제외된 것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수위 파견과 관련,행자부는 당초 국장급 1명과 과장급 1명 등 2명의 공무원 파견을 인수위로부터 요청받았다.이에 전문위원으로 국장급 3명과 과장급에 김일재 공무원단결권보장 입법추진기획단과장 등을 추천했으나 국장급 추천자 3명이 모두 반려되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국장급 전문위원을 대신해 3급 부이사관인 박재영 자치행정국 자치제도과장이 대신 선임돼 과장급만 2명을 파견하게 됐다. 이를 두고행자부 일각에서는 인수위 정무분과 김병준 간사가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행자부 산하단체인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의 편집·자문위원 등을 맡아 행자부 국장들과 안면이 있는 터라 전문위원으로 선임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그러나 “김 간사가 정무분과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할 업무 성격상 3명의 국장이 적임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자치제도과장을 직접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행자부의 기대섞인 추측을 무색케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盧, 대북·외교분야 직접 챙긴다/관계부처 직보받아 核위기등 대처 전문가 접촉 확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다음 달 25일 대통령 취임 후 북한 핵문제 등 통일·외교·안보문제를 비서실을 통하지 않고 직접 챙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 한 핵심관계자는 “앞으로 대북,외교문제 등은 노 당선자가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 관계부처로부터 직접 보고받을 것”이라고 9일 말했다.노 당선자의 대북문제 등에 대한 ‘직접 관여’는 최근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북핵 문제가 자칫 제2의 한반도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노 당선자의 대통령직 업무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문희상(文喜相)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가 지난 8일 청와대 비서실을 앞으로 정무와 꼭 필요한 보좌기능 중심으로 대폭 재편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노 당선자는 북핵 관련 태스크포스팀과 학계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들로부터 수시로 보고받고 대책 마련을 위해 안가(安家)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그동안 안가에 10번 정도 간 것으로 안다.”면서 “주로 북핵 문제와 관련,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위 간사인 윤영관(尹永寬) 교수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팀과 만난다.”고 밝혔다.특히 “새 정부의 조각(組閣) 등과 관련한 접촉은 안가가 아닌 시내 호텔을 이용한다.”며 노 당선자가 일반 정무분야와 달리 대북·대미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대북·대미 문제 등과 관련,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전문가들과의 접촉 빈도를 늘리는 데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그가 이미 밝혔듯이 북핵 문제와 관련,다양한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을 폭넓게 만나 균형있는 판단을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노 당선자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외교분야 전문가모임인 서울국제포럼 회원들과 북핵 문제 등을 놓고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그는 인사말에서 “평소 저에 대해 걱정스러운 선입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오늘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하고,제게 모자란 것은꼬집어 말하고 조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다음 달 21,22일 미국 보수파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서울에서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은 “미국 조야에 우리의 올바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 공화당 정부와 가까운 이 재단이 주최하는 콘퍼런스(회의)에 인수위측 인사가 참석할 것이며,필요하다면 당선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2004년 17대 총선후보 대통령 추천토대 결정” 민주 핵심인사 밝혀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9일 2004년 17대 총선 공천문제와 관련,“대통령 추천을 토대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추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비쳤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당선자가 완전 국민경선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대통령도 국민과 당원의 한 사람인 만큼 대통령 추천을 토대로 각 지구당에서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계개편과 관련해 그는 “국민의 동의와 함께하는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은 괜찮다.”며 “헤쳐모여를 한다면 지금은 아니고 아마도 총선 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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