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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盧 당선자의 개혁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8일 당선 후 처음으로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제도개혁을 비롯해 안정총리론,북핵 해법 등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국정 전반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털어놨다.무엇보다 노 당선자의 지향하는 개혁작업이 결코 급진적이지 않고 안정 속에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확인한 의미있는 자리였다. 실제 노 당선자는 권력분립형 책임총리제와 북핵문제에 관해 흔들림 없는 원칙을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줬다.대선과정에서 보인 불안정성을 말끔히 씻기에는 시간적으로 제한된 자리였으나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다수당에 총리 지명권 양보 등 후반기 이원집정제식 정국운영 구상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갖는 폐해를 충분히 인식한 결과로 읽혀진다.또 전쟁 반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 속에 핵문제 해결을 위해 ‘격식과 체면을 떠나’ 북한 대표단을 만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젊은 리더십의 유연성을 보여줬다고 하겠다. 특히 우리는 이번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노 당선자의 투명한 국정운영 구상과 소박하고 진솔한 인간적인 풍모를 엿볼 수 있었다고 본다.‘현 정부의 부채는 청산하고 성과는 이어받겠다.’는 대선공약의 연장선상에서 4천억원 대북지원설 등 국민적 의혹사건을 ‘정치적 고려없이 밝히겠다.’고 약속한 것은 노무현 정권의 성격을 분명히 규정한,상당히 의미있는 언급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같은 ‘국민과의 대화’ 토론을 정례화하여 국민들의 국정에 관한 궁금증을 수시로 풀어주는 일이라고 본다.그러기 위해서는 말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지금부터 실천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겨지도록 해야 한다.김대중 대통령도 당선자 시절부터 ‘국민과의 대화’를 시작했으나,정국불안이 가중되면서 4번만에 중단하고 말았다.노 당선자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
  • 아파트 짓고난뒤 분양/인수위, 투기억제 일환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아파트 후(後)분양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인수위에 따르면 경제2분과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의 정책간담회에서 부동산 투기억제를 위해 아파트가 완공된 뒤 분양하는 아파트 후분양제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분양권을 전매해 막대한 차익을 얻는 투기세력에 의한 부작용을 없앨 수 있고,시공중 분양사의 부도 등으로 분양권을 구입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건설회사가 완공 때까지 계약금 및 중도금을 받지 못해 재정이 악화되고,후분양제 실시 후 2∼3년간 아파트 매물이 일시에 사라지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는 “후분양제는 주택금융 등 시행여건의 성숙 여부,구매자와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직 실행여부나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
  • 차기 경찰청장 첫 인사청문회“敵은 내부에 있다 ?”

    ‘경찰청장 인사청문회는 내부 직원에게 물어봐?’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치안정감 3명이 조직 내부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 당선자의 낙점을 받아야 청문회라는 ‘링’에 오를 수 있지만 청문회 통과 여부는 부하 직원들에게 달려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성낙식(成樂式) 경찰청 차장,최기문(崔圻文) 경찰대학장, 이대길(李大吉) 서울경찰청장 등 3명의 치안정감은 모두 경찰의 ‘야전 사령관’격인 경찰서장과 지방청장을 두루 거쳤기 때문에 수많은 부하 직원들이 이들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서장과 지방청장은 인사권과 징계권을 갖고 있어 이들에게 부당한 인사와 징계를 당했다고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인사청문회 때 ‘투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경찰청 총경급 간부는 “치안정감에 오를 정도면 업무추진 능력은 인정받은 셈이고,93년부터 재산공개를 해왔기 때문에 이 부분도 별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비위 의혹이 내부에서 제기되면 누구든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공무원법상 치안총감(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승진해야 한다.때문에 해양수산부 산하의 해양경찰청장을 제외한 3명의 치안정감이 우선 거론된다.후보들은 겉으로는 “누가 되든 괜찮다.”며 태연하지만 내심 노 당선자의 국정운영 방향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한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아무개가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한편 경찰 내부에서는 “인수위측이 모 인사의 낙점 가능성을 51%로 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또 ‘경찰 개혁을 위해서는 젊은 최 학장(50)이 돼야 한다.’,‘수도 치안을 책임지는 서울청장이 적임자다.’,‘조직 안정을 위해 본청차장이 올라가야 한다.’ 등의 다양한 목소리도 경찰에서 나오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盧 “경찰 수사권 독립은 자치경찰제 전제돼야”조직.권한 분산 시사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자치경찰제 도입을 통한 권한 분산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 정무분과 위원들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일부 경미한 범죄에 대해 경찰이 사실상 독자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현실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이는 경찰의 숙원인 수사권 독립을 긍정 검토하되 지방분권화 전략의 핵심인 자치경찰제 도입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당선자는 최근 수사권 독립을 둘러싼 검·경 갈등이 일종의 밥그릇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는 데 대해 경고한 것은 물론 원칙에 입각한 검·경 개혁을 예고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인수위는 자치경찰제 도입을 전제로 단순 절도나 폭력,교통사고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권을 갖도록 하는 방향을 검토중이며 자치경찰제의 관건을 예산과 인사의 독립으로 보고 경찰청법 개정 및 가칭 자치경찰법 제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면서 각 지방에서 일부 범죄에 대한 수사권 인정과 방범·순찰 위주의 업무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일부장관 유임’ 파격人事 하나/盧당선자측서 방안 검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다음달 25일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현 정부의 장관 일부를 유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새 정부 조각(組閣)과 관련,“일단 다 (교체하는 쪽으로) 해보는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장관 자리에 마땅한 사람이 없고,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현직 장관을 그대로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측은 지난 10일 현 국정원장과 경호실장을 유임하거나 취임 후 교체할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이 측근은 “(새 정부의 출범과 모든 장관의 교체를)꼭 기계적으로 맞출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일부 장관을 유임한다고 하더라도 극소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노 당선자측이 이처럼 주요 핵심 포스트의 인선을 늦추거나 유임하는 등 역대 새 정부와는 다른 ‘파격적인’ 인선 행태를 보이는 데 대해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할 일은 많은데 사람이 없는’ 인재풀(pool)의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정치권 한 관계자는 “노 당선자가 그동안 비주류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기 때문에 주변에 고위공직에 오를 정도의 경험을 쌓은 인물이 많지 않다.”면서 “최근 노 당선자가 임명한 청와대 비서실장·정무수석,대미 특사,다보스포럼 당선자측 대표 등이 모두 정치권 인사 아니냐.”고 지적했다.노 당선자가 최근 중앙인사위를 방문,“인사에 부닥치니 가장 어려운 게 정무직 인사자료”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새 정부의 첫 인사가 민심의 향배를 가른다는 점에서 핵심 포스트 후보에 대해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치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인수위 한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뿌리내리도록 한다는 것이 노 당선자의 생각”이라면서 “현재 선택 가능한 인사,업무현안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3대의혹 수사 전망/4000억 北지원설 규명 ‘급물살’

    한나라당이 제기한 4000억원 대북지원설 등 3대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음 달 출범하는 새 정부가 각종 의혹사건에 발목 잡히지 않고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17일 이같은 뜻을 밝혀 검찰수사에 힘을 더해 주고 있다.장기간 처리하지 못했던 정치인 관련 사건을 속속 결론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7대 의혹 사건 가운데 우선은 4000억원 대북지원설과 국정원 도감청 의혹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4000억원 대북지원설의 사실 여부가 명백하게 확인되지 않는 한 노 당선자가 취임 이후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정신을 이어가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오는 20일쯤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4000억원 지원설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넘겨받는 즉시 수사 방향을 잡을 방침이다.현재 서울지검 형사9부에 배당된 사건의 핵심은 산업은행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했는지 여부다.그러나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만큼 대출금의 사용처도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국정원 도감청 의혹도 도감청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가능하다면 국정원이 도감청을 해왔는지 분명히 가릴 방침이다.이를 위해 검찰은 다음주부터 도감청과 관련된 정치인을 우선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도감청 전문가들을 불러 도감청의 가능성 여부를 확인했다.그러나 대다수의 도감청 전문가들은 기술적·이론적으로는 휴대전화 도청이 가능하지만 휴대전화 도청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3대 의혹중 공적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종전의 속도를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도 공적자금 수사보다는 공적자금 투입 및 회수 과정을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검찰은 차기 정부의 출범 여부와 관계없이 J그룹 등 4∼5개 기업에 대해서는 끝까지 비리를 밝힐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병풍’의혹 관련 사건들을 이달 안에 마무리짓기로 한 데 이어 민주당 김방림·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을 이날 불구속기소했다.8개월여 만에 사건을 매듭지은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에 대한 신속처리에만 급급했을 뿐 신병처리 수위는 너무 낮춘 것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돼 검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徐회동 성사될까

    건강검진을 위해 전날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17일 오전 9시쯤 노무현 당선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저…,노무현입니다.”라는 말로 말문을 연 노 당선자는 곧바로 조속한 시일 안에 만나자고 제의했다.얼떨결에 서 대표는 “월요일쯤 퇴원할 테니 그때 가서 봅시다.”라고 했다고 한다.통화는 1분 정도 짧게 이뤄졌다. 노 당선자의 느닷없는 회동 제의에 한나라당은 혼선을 겪었다.처음 박종희 대변인은 “못만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서 대표의 뜻”이라며 내주 초 회동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그러나 잠시 뒤 “불쑥 전화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밥만 먹는 자리는 의미가 없다.” 등의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되면서 다소 신중한 자세로 돌아섰다.현안인 ‘7대 의혹사건’ 처리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뤄져야 회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노 당선자의 ‘파격’에 다소 헷갈려하는 모습이다.회동 제의의 진의도 궁금해하는 눈치다.한나라당은 일단 오는 20일 서 대표가 퇴원하는 대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회동여부를결정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개혁특위 대구토론회“신당 창당만이 개혁의 길”

    민주당의 당 개혁 추진과 관련,‘달구벌’(대구)의 민심은 ‘개혁이라는 새 술은 신당이라는 새 부대에’였다. 김원기(金元基) 위원장,천정배(千正培) 간사 등 10여명의 특위 위원과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개혁특위 국민대토론회가 나흘 만에 다시 영남 지역에서 열렸다. 이날 대구 토론회는 민주당 약세 지역이라는 상황을 반영한 탓인지 ‘신당 창당만이 개혁의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이 주종을 이뤘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개혁특위의 목표는 특정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전 국민적 지지를 받는 새로운 정당틀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김태일(金台鎰) 영남대 정외과 교수는 “노무현 당선자 승리의 계기가 된 국민 참여의 제도화가 당 개혁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이를 위해 때가 많이 묻은 민주당을 해체하고 새 정당이라는 그릇에 새 물줄기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철(李康哲) 특위 위원은 “민주당은 영남 주민에게 특정 지역에 기반한 부패정당으로 인식된 만큼 신당 창당까지 포함한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개혁적 중진 의원과 각계 전문가,지역 정치인 등으로 영남권 특별대책기구를 구성,당·정(대통령 직속 지역균형발전위)·청(시스템에 의한 공정인사)을 연결하는 삼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준곤 변호사는 “‘민주당은 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라는 발상으로 당 개혁을 적당히 얼버무린다면 영남 지역을 철저히 포기하는 것”이라며 “대선의 승리는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세대교체의 결과라는 데 대해 민주당이 답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구 이두걸기자 douzirl@
  • 커져 가는 ‘살생부 괴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대선기간중 협조 강도를 토대로 작성된 민주당 의원들 상대의 ‘살생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인터넷 살생부’에서 ‘역적’ 성향으로 분류된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내 분란이 증폭돼 노 당선자측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또 한나라당은 살생부 파문이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역적’ 지목자 반발 ‘역적중의 역적’으로 지목된 3인의 반응이 조금씩 달랐다.‘역적의 수괴’로 분류된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17일 “철부지 같은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그것이 당내에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냉정을 유지했다. 반면 박상천(朴相千) 의원은 “후보단일화에 힘쓴 사람을 역적이라니 무슨 허튼소리냐.”고 따지며 역(逆)으로 공신론을 주장했다.전국구 초선인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단계 아래 ‘역적’으로 분류된 유용태(劉容泰) 의원은 “신 정부가 출범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행위는 해당행위 중의 해당행위”라면서 “일부 사례를 보면 배후에 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수사제기 의지도 밝혔다. 이윤수(李允洙) 의원도 “그냥 놔둬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작성자가 어떤 음모적인 의도에서 한 것이라면 파문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신’들도 깊은 우려 특1등,1등 등 공신으로 지목된 신주류측 의원들도 살생부에 우려를 표시하기는 마찬가지였다.상당수는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무책임한 행위로 부적절하다.”면서 파문확산을 경계했다. 특1등 공신으로 분류된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누군가가 당내 교란을 목적으로 만들어낸 것 같다.”면서 “너무 비중있게 볼 필요는 없다.”고 평했다.반면 개혁파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내용중에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는데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같은 것이 나도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뼈있는 일침을 놓았다. 3등 공신으로 분류된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정몽준(鄭夢準) 의원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다.”면서도 “아쉽지만 운신이 편해 좋은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3등 공신이나 판단유보 등으로 분류된 의원들은 유포자 색출과 엄단을 요구하면서도 “한번쯤 치를 홍역으로 조속한 당 단합의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한나라당 경계 한나라당은 살생부가 정계개편의 기폭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민재판식 여론재판’ ‘문화혁명 방식’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정계개편의 서곡이라면 위험하고 섬뜩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그는 “옛날 군주도 권력을 쟁취한 뒤 측근 정리를 제대로 했느냐,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고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조선조 단종 때 수양대군을 도운 한명회 때 피와 보복의 살육을 뜻했던 살생부가 21세기에 나돌다니 한심하고 자괴감이 든다.”고 개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연일 공세 “국민적 의혹 풀어야 盧정권 순탄”

    한나라당이 현 정권의 대형 의혹사건을 취임 전에 털고 가라며 노무현 당선자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우선적으로 의혹해소를 주장하는 사건은 4000억원 대북지원과 국정원 불법도감청,공적자금 비리 의혹 등 3가지.이미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한 상태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1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 정권은 거짓말공화국으로 시작해 부패공화국,도둑공화국으로 만들더니 결국 오리발공화국으로 마감하려 한다.”며 “노 당선자가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총장은 “잘못된 것을 밝히자는데 당리당략적 정치공세로 모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라며 당내외의 곱지 않은 일부 시선도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현 정권의 의혹을 갖고 새 정권의 발목을 잡는 모습으로 비칠까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그래서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새 정부의 진정한 출범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국민적 의혹이 청산돼야만 노무현 정권이 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사건의 처리를 인수위법 통과와 연계시키겠다고 계속 으름장을 놓고 있다.민주당측이 전날 총무회담에서 검찰수사를 이유로 국정조사 등을 거절하자 이 총무는 “신방도 차리지 못해 정권초기 6개월 허니문은 물 건너갔다.”며 화살을 돌렸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조풍언 게이트,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안정남 전 국세청장 비리까지 7대 의혹을 밝히라며 가세했다.박 대변인은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자금줄 김천수씨가 검거된 만큼 몸통인 여권실세 3인방의 개입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살생부 정치’ 극복해야

    당 지도부의 사퇴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당이 ‘인터넷 살생부’ 문건으로 또 한 차례의 내홍을 치르고 있다.‘살생부’에 ‘역적’ 또는 ‘역적 중의 역적’으로 분류된 의원들은 지도부에 수사의뢰 등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대선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에 비협조적이었던 이들 의원들은 “지금이 편가르기를 할 때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편으론 인신공격·명예훼손보다는 ‘음모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파문은 인터넷 횡포의 전형이다.피해는 결과적으로 정치개혁을 진심으로 바라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할 수 있다.검증이 안 된 인터넷 문건에 일희일비하는 정치권은 파문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그동안 모든 것을 아군과 적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사용함으로써 정치문화를 퇴행시켜왔다.특정 정치인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정치인을 평가하는 구시대적 행위가 새 시대에 재연됐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익명성 아래에 행해지는 흑색선전은 인터넷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철저히배격돼야 할 것이다. 특히 국민의견 수렴 수단의 하나인 대통령 당선자 홈페이지에 게재되면서 유포됐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민주당에선 인터넷 정치의 폐단인 무책임성,선정주의 등을 집중 논의해야 할 것이다.정치를 그만큼 희화화,가십화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6∼7개의 ‘살생부’ 중 일부는 특정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것도 있다고 한다.평가 근거가 당내 주요인사가 아니면 알기 힘든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조직적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므로 이를 비중있게 보고 과잉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번 파문이 시민 참여 정치의 중요한 방법인 인터넷 정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인터넷의 힘은 새 정부의 젖줄이며,앞으로의 정치개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살생부 정치’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 금감위,집담보 대출비율 상향땐 제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가계대출 연착륙’ 언급 이후 시장의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금융당국은 당분간 가계대출 정책의 변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가계대출의 고삐를 더 바짝 죄지도,그렇다고 늦추지도 않겠다는 얘기다.시중은행장들은 올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를 연장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당국에 힘을 실어줬다. ●은행장들,“가계대출 만기연장 무난”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김승유(金勝猷) 하나·이덕훈(李德勳) 우리·홍석주(洪錫柱) 조흥·하영구(河永求) 한미 등 시중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은행장들은 주택담보대출은 돈을 빌린 사람들의 신용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월하게 만기연장을 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신규 주택담보대출비율 60%” 고수 금융감독위원회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성공적인 연착륙 과정’으로 보고 있다.금감위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연착륙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데도 일부 은행들이 이를 가계대출 완화로 섣불리 해석해 다시 방만한 대출태도를 보이려 하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신규대출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을 70∼80%(기준치 60%)로 올리는 은행에 대해서는 엄중조치하겠다는 경고다. 금감위는 그러나 “카드대출은 만기연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은행장들의 견해에 공감하며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금리 전망,행장들도 엇갈려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한 시중은행장은 “금리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대부분의 은행들이 고금리 채권을 많이 안고 있어 수지에 타격을 입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그러나 또다른 시중은행장은 금리하락을 일시적인 현상 으로 해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盧당선자 만난 외국CEO들의 평가 “노사·북핵·對美시각 합리적”

    노무현 당선자가 17일 주한 미국·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피력한 입장에 대해 현장에 참석했던 외국 기업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오로라 법률사무소의 미국인 변호사 브렌든 카씨는 “직접 보니,노 당선자는 아주 매력적(charming)이고 카리스마가 있으며 매너도 훌륭하게 갖춰진 인물인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는 “노 당선자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었는데,직접 얘기를 들어보니 그가 좌파(left-wing)라거나,과격하다(radical)거나,위험한(dangerous) 인물이라는 평가를 더이상 믿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간담회 도중 노 당선자에게 “당선자의 말을 들어보니 속시원하다.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박수를 불렀던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에게 “당선자가 아주 올바른 말을 했고,사업가를 존중하는 입장을 밝혀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특히 어떤 부분에 만족하는가.’란 질문에 존스 회장은 “노사,남북,미국,북한핵 문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비전을 제시했으며,이념적 불확실성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외국 기업인들은 특히 노 당선자의 과거 노동운동 경력을 오히려 장점(merit)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스웨덴 출신의 50대 기업인은 “당선자가 합리적인 노사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그의 노동운동 경력이 노조에 신뢰감을 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렌든 카씨도 “외국기업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노사문제인데,당선자가 노조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국 기업인은 “노 당선자가 기업인들에게 전체적으로 긍정적(positive) 인상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번 만나고 100%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의혹 엄정수사’강조 안팎/ 盧 ‘첫단추’ 바로꿰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7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의 회동을 전격 제의하면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4000억원 대북 지원설을 비롯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정수사’를 강조,관련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노 당선자의 수사 공언(公言)에 따라 여권내에 미묘한 기류도 감지된다.현 정부에서 발생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규명이 시작되면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의혹규명이 여권내 세력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야당협조에 달렸다 노 당선자가 의혹을 피하는 게 아니라 털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것은 새 정부의 정국을 매끄럽게 이끌려면 야당의 지원이 절실한 측면이 있다.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개혁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대야 관계를 맡을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지난 15일 “4000억원 대북 지원설 등 현 정권에서 제기된 의혹을 현 정부가 털고 가야 한다.”고 말한 것도 ‘야당달래기’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노 당선자는 각종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으로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한다.실제로 과반수를 훨씬 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똘똘 뭉치면 새 정부는 총리인준안은 물론 각종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국정수행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한나라당이 도와달라는 게 노 당선자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가 이처럼 의혹털기에 나선 것은 인수위법 처리와 함께 더 나아가 총리인준을 한나라당에 당부하는 성격이 담겨 있다. ●현 청와대와 구주류도 겨냥하고 있다(?) 노 당선자의 언급은 한나라당의 국정협조를 얻자는 게 1차 목적으로 보이지만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남긴 부담을 일찍 털자는 의도도 담긴 듯하다.민주당내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전에 정국 운영에 부담이 되는 요인들을 털고 넘어가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만,그 과정에서 구주류나 동교동계 등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이 본격화하면 앞으로 여야 관계는 물론 여권내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4000억원 대북 지원 의혹을 포함,한나라당이 제기하는 7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폭발력이 엄청나 정치권의 ‘빅뱅’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한나라에 제안 “정치권 합의하면 인사청문회 확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규정돼 있지 않은 인사에 대해서도 국회 검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새 정부의 내각 인선 및 인사청문회법·인수위법 처리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17일 노 당선자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간의 전화통화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인사청문회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국회가 검증을 원한다면,그에 해당하는 사람을 국회에 보내 인사도 올리고,질문도 받고,설명을 드리도록 한다는 게 노 당선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가 원한다면 그 과정이 TV로 중계되어도 좋다.”면서 “여야간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개정법이 통과되기 전이라도 여야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측이 이처럼 한나라당에 파격 제안을 한 데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 현안이 새 정부 출발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북 4000억원 지원설,공적자금 비리,국정원 불법도청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팽팽히 맞서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인수위법과 인사청문회법의 처리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가 서 대표와의 회동을 제의한 배경과 관련,이 대변인은 “국정수행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도와 달라,최소한 정부 출범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확대에 대한 노 당선자의 평소 지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 당선자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총장,국세청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자신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인사청문회 확대는 노 당선자도 원칙적으로 찬성해온 사안”이라고 전제,“인사청문회의 범위와 방법으로 인해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을 경우에는 절충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씨줄날줄] 대통령 취임사

    하느님이 천지창조를 하던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면 한 국가의 새 정권이 탄생하는 순간 국민 앞에는 대통령의 취임사가 존재한다.대통령 취임사에는 새 대통령의 현실에 대한 상황인식과 함께 국정운영에 대한 철학과 비전,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청사진이 담긴다.취임사의 ‘말’은 새 대통령의 집권기간 중 국력을 결집시켜야 할 국정목표로서 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실천노력이 경주되기 때문에 널리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30년 군사정권에 종말을 고하고 문민정부를 실현한 김영삼 정부는 ‘신한국 창조’를 기치로 변화와 개혁을 강조한 취임사를 발표했으며 이를 신호탄으로 군부개혁,실명제 실시 등 개혁적 정책을 펴 나갔다.IMF 환란의 와중 최초의 여야 정권 교체를 이룩한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정부’를 선언하고 국난극복과 국민화합 의지를 취임사에 천명한 이래 경제 및 남북 관계 개선 등에 역량을 집중시켰다. 대통령 취임사에는 또한 새로운 국가지도자로서 국정 수행에 국민의 동참을 호소하는 강력한 설득의 메시지가 담긴다.한 정치학자는‘대통령의 실질적 권력은 설득력(power to persuade)에 기초한다.’고 말했거니와 국민을 감동시켜 오래도록 회자되는 취임사는 이런 구절에서 비롯된다.1940년 전시 거국내각 수반으로 취임한 처칠 영국총리는 ‘내게는 피와 수고와 눈물과 땀 외에는 내놓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란 명연설로 국민을 결속시켜 전쟁을 극복했다.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1961년 취임 연설에서 ‘여러분의 나라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여러분의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으십시오.’라고 말해 세계 자유의 수호역으로서 미국 국민을 이끌고 가는 데 성공한 것은 너무도 유명하다. 노무현 제16대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사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다.당선자는 후보시절,솔직 소박한 토론과 감성적인 홍보전략을 펴 ‘감동 정치시대’를 예고했다.여소야대의 정치상황과 경제 이익집단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있는 당선자가 어떤 비전과 설득으로 새 정치의 청사진을 펼칠 것인지 주목된다. 신연숙 yshin@
  • 취임전 임기끝나는 고위공직자15명 인수위서 인사추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 정부로부터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 전 임기가 끝나는 고위공직자 추천을 요청받고,인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 정부가 인수위측에 인사추천을 의뢰한 것은 처음으로,결과에 따라 노 당선자의 인사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7일 “문화관광부가 최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1월과 2월에 각각 임기가 끝나는 문화예술진흥원장과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추천을 의뢰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인 만큼 인수위측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해석,관련 분과를 중심으로 인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장에 대한 인선은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제청으로 임명되지만,노 당선자측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인수위 관계자는 “문예진흥원장은 50∼60대 문화예술인 가운데 청렴성과 행정력을 갖춘 인물로 추천할 예정이며,방송광고공사 사장의 경우 광고시장 개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나 교수 등을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진흥원장으로는 문학평론가 구중서씨,시인 신경림씨,백낙청 서울대 교수,이기택 전 민예총 이사,김용태 민예총 부이사장,연극연출가 임진택씨,유홍준 명지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한편 인수위에 따르면 노 당선자의 취임 전 임기가 끝나는 정부위원회,산하기관·단체장급은 총 15명으로,현 정부는 이들에 대해서도 인수위측과 협의를 통해 인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다음 달 11일 임기가 끝나는 방송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8명은 대통령 추천 3명과 국회 추천 6명으로 나눠져 있어 현 정부와 인수위,여야 정치권의 협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盧·여야총무 오늘 전격회동/7대의혹 규명·인사청문회법등 논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8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 3자 오찬회동을 갖고 대북 4000억원 지원설 등 7대 의혹사건 규명과 인사청문회법,대통령직인수위법 등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 당선자의 전격 제안으로 이뤄지는 이번 회동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모든 정국 현안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노 당선자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쟁점의 일괄타결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대통령이 직접 여야 지도자를 접촉하는 ‘미국식 정치실험’의 본격 시작으로 분석된다. 노 당선자는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7대 의혹사건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새 정부의 원만한 출범과 정국운영을 위해 총리 인준 등의 문제에서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무는 17일 “대통령이 직접 여야와 대화하는 선진국형 정치로 나아가는 의미있고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노 당선자는 당초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와만나 쟁점현안을 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서 대표의 건강상 문제로 여의치 않자 정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3자 회동을 제의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盧 “現정부 의혹 수사”4000억 北지원설등 7대의혹 엄정처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대북(對北) 4000억원 지원설 등을 포함해 한나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해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노 당선자는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몇 가지 의혹 사건들에 대해 검찰이 정치적 고려없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본다.”면서 “취임 때까지 수사가 되지 않는다면 취임 이후에 투명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4000억원 지원설과 국가정보원의 도청의혹,공적자금 비리를 비롯한 7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 노 당선자가 각종 의혹에 대한 엄정수사를 천명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때의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 대변인은 “노 당선자는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의혹사건 문제로 국정수행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는 뜻을 서청원(徐淸源)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회동을 제의했으나,서 대표는 “20일 퇴원한 이후에 생각해보자.”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한나라당은 뚜렷한 성과 없이 회동하는 것에는 부정적이어서 회동 가능성을 속단할 수는 없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4000억원 대북지원설과 국정원 도청의혹 및 공적자금 비리 등 3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도입은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기본책무”라면서 “노 당선자와 민주당은 선거가 끝났다고 다른 소리를 하지 말고 국민에게 약속한 진실규명이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검찰이나 감사원에서 4000억원 지원설을 수사 내지 조사하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본 뒤에 미흡하다는 국민 여론이 형성되면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편집자에게/ 눈치보지 말고 과감한 정치개혁을

    ‘정치구조 근본 개혁 野·시민단체와 협의’(대한매일 1월16일자 1면) 기사를 읽고 노무현 당선자측이 4대 정치개혁 방향을 중심으로 정치권을 송두리째 고치겠다고 하니,기대가 크다.국민은 적어도 정치에 관한 한 획기적인 개혁을 원하고 있다.노 당선자가 이런 여론을 감안해 눈치 보지 말고 선진국 수준으로 정치를 뜯어고쳤으면 한다. 정치개혁을 야당,시민단체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발상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막연한 말이 아니라,‘협의제’ 형식을 갖춘다고 하니 신뢰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기왕이면 ‘노·사·정 위원회’ 같은 공식기구를 만들어 범 국가적 차원에서 개혁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정치인끼리만 개혁을 논의한다면 자칫 나눠먹기식으로 흐를 수 있다.이런 측면에서 시민단체의 의견을 듣겠다는 약속은 신선하다.시민들의 참신한 의견을 담아 명실상부하게 국민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하루 속히 협의기구가 만들어져 정치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그리고 개혁안이 성공적으로 도출돼 여당이 야당을 탄압하느라 정치공작을 일삼고,야당도 표를 얻기 위해 무턱대고 반대해온 고질병이 사라지길 바란다. 국민은 노 당선자측의 약속이 지켜질지 주시할 것이다.진정 개혁 의지가 있는 건지,아니면 정계개편 속셈을 감추기 위해 포장만 그럴듯하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언론이 끈질긴 후속보도를 내줬으면 한다. 김성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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