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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토론 통한 부드러운 개혁

    이번 대선에서 국민은 변화와 개혁을 선택하였다.왜냐하면 국민은 정권교체보다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약속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런지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권을 인수하는 과정에 국정개혁이 단연 으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정치개혁,행정개혁,금융·재벌개혁,교육개혁,언론개혁,권력기관개혁 등등 개혁이란 말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김영삼 정부나 김대중 정부가 출범할 때도 개혁을 약속했고 집권 후에는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신자유주의 파고 속에 살아 남을 수 없기 때문에 개혁은 이제 어느 정권이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생존차원의 절박한 당면과제가 된 것이다. 국정을 개혁하여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을 잘 살게 해주겠다는 데 반대할 이유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그런데 정권 인수위의 개혁방향에 대하여 소극적이거나 비판적인 목소리가 간간이 들린다.국민을 위하여 국정을 개혁하겠다는 데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일부 딴죽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바로 개혁의 본질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농림부장관을 지낸 김성훈 교수는 개혁(改革)은 고칠 ‘개’,가죽 ‘혁’,두 글자가 뜻하는 바와 같이 “가죽을 벗기는 일”이라고 하면서 민주방식의 개혁은 살아있는 사람의 “생가죽을 벗기는 일”과 다름없다고 해석하였다.개혁은 산사람의 가죽을 벗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힘들고 저항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어느 누가 자신의 기득가치를 빼앗는다고 하는 데 순순히 갖다 바치겠는가? 개혁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가죽을 벗는 것과 같은 쓰라린 아픔이 수반되기 마련이다.개혁을 당하는 쪽은 기득권이 강제로 축소되기 때문에 저항할 수밖에 없다.예컨대 정당개혁으로 거론되는 공직후보의 공천권을 당원이나 국민에게 되돌려 준다고 했을 때 정당 간부들이 달가워할 리 만무하다.지구당을 폐지한다고 했을 때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은 반대할 것이 뻔하다.중앙당 조직을 슬림화한다고 했을 때 당의 사무처 요원들이 순순하게수용하겠는가? 신 정부는 개혁 추진의 원칙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구분하여 다르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공공부문인 정부영역의 개혁은 과단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정치개혁,행정개혁,교육개혁,권력기관 개혁 등 공공부문은 뒤돌아볼 필요 없이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공공부문 개혁이 아무리 시대적 요청이라고 하더라도 막무가내식의 초법성은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합법적 절차를 밟아 정당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민간부문인 시민사회영역의 개혁은 공공부문과 달리 민주적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민간부문의 개혁 추진 과정에 기득권 상실을 두려워하여 저항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이해하면서 그들의 기득권을 완전히 부정하거나 기득권 세력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그들에게 가죽을 벗는 것과 같은 고통을 뚜렷한 명분 없이 일방적으로 안겨 줄 수는 없는 것이다.그들이 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고 가죽을 벗는 것과 같은 아픔을 스스로 감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 당선자가 다음 정권에서 가장 활성화되어야 할 과제로 토론을 들었고 개혁을 물 흐르듯 추진하겠다고 밝힌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시끄럽고 요란하고 급진적인 개혁은 쉬워도 토론을 통하여 물 흐르듯 이루어지는 부드러운 개혁은 어려운 법이다.민주적 개혁방식이 혁명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홍 득 표
  • [대한포럼] 홍어와 아나고

    차기 정부 요직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지역구인 부산지역 출신 인사들이 많아지면서 회식문화도 달라지고 있는 모양이다.측근들이 종로구 인사동 뒷골목 허름한 음식점에서 아나고(붕장어의 일본말)를 즐겨 먹는다는 것이다.서민적인 부산 자갈치시장의 상징과도 같은 아나고회는 이미 인수위 기자실에도 한 차례 등장했다는 전언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차기정부를 재미있게 ‘아나고 정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국민의 정부 회식 때는 대표적인 음식이 홍어(洪魚)였던 점을 들어 ‘홍어 정권’이라고 대칭적으로 부르면서…. ‘홍어 정권’과 ‘아나고 정권’-음식은 그 지방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색채,풍토 등이 오랜 풍상을 거치면서 한데 버무려진 지역문화의 결정체다.그 지역민들의 기질과도 어느 정도 맥을 같이한다고 봐야 한다.그런 점에서 그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에 빗댄 별칭이 일견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다.우스개 조어(造語)지만,시사하는 바 역시 적지 않다. 아나고는 남방붕장어로 뱀장어(민물장어)나 야행성인 먹장어(일명 곰장어)와는 다르다.고급 횟집이 아닌 자갈치시장 주변의 원통형 좌판에 딱맞는 서민적인 횟감으로 가격이 싸고 초고추장과 어우러진 쫄깃쫄깃함이 일미다.맥주나 양주보다는 대중주인 소주와 곁들여 먹는 것이 제격이다.그래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자리에는 맞지 않는다.소주에 아나고회를 듬뿍 집어 먹다보면 자연히 목소리가 커지면서 타협보다는 고집이 어울린다.합의점을 찾기보다는 일단 자기 주장을 펴는 데 적격이다.또 취기가 오르면 ‘부산갈매기’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의 가요가 아니면 운동권 노래가 분위기에 맞다. 반면 남도지방의 대표적인 홍어는 오래 삭히면 삭힐수록 맛이 우러나는 곰삭은 음식이다.아나고회와 달리 텁텁한 탁주에 어울리고,돼지고기·김치와 함께 섞어먹는 삼합(三合)을 최고의 별미로 친다.취기가 오르면 부르는 노래도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애절한 남도창이나 육자배기 가락,‘목포의 눈물’이 딱떨어지는 연분이다. 홍어중에서도 워낙 귀하고 맛이 좋은 흑산도 홍어가 최상품이다.이런 일도 있었다.김대중 대통령이 정계를 은퇴하고 영국 케임브리지에 머물고있을 때다.현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영국 방문을 앞두고 흑산도 홍어를 한마리 사기 위해 목포 가게에 들러 보기 좋은 홍어를 보고 값을 물으면서 ‘선생님께 드릴 것’이라고 했더니,갑자기 주인이 멋쩍어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더라는 것이다.그러면서 뒤창고에 숨겨놓은 다른 홍어를 가져다 주더라는 얘기 끝에,홍어에는 격(格)이 있다고 농담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단순한 술자리의 우스갯소리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그냥 막회로 먹는 아나고와 유일하게 삭혀먹는 홍어회는 분명 다르다.더구나 홍어는 매생이국(목포·완도에서 나는 바닷말의 일종)과 세발낙지 요리와 어우러지면서 고급화한 터다.그러나 둘 다 공통점은 청산 대상인 끼리끼리 문화 또는 패거리 문화의 다른 말은 아닐까.‘아나고 정권’이라는 조어의 저변에는 ‘정권 재창출이 아니다.’는 항변 같은 것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는지…. 차기 노무현 정부에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지역·세대·이념·빈부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다.정권이출범도 하기 전,‘아나고’니 뭐니 하는 것들은 작지만,경계해야 할 일이다.곰삭은 음식은 곰삭은 대로,날 음식은 날것대로 조화롭게 안고 가야 한다.성공의 비결은 여기에 있다. 양 승 현 yangbak@
  • 박주현 국민참여수석 내정자“국민뜻 반영할 통로 마련 최선”

    이른바 386세대의 첫 여성 청와대 수석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과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위원,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회복지위원장 등을 맡는 등 왕성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박주현(朴珠賢) 청와대 국민참여수석 내정자. 박 내정자는 시민단체 활동과 함께 언론중재위원,성공회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외래교수,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 자문위원 등 사회 각 분야에 전방위로 참여하고 있다.또 탁월한 언변을 바탕으로 시사 프로그램인 ‘SBS-TV 박주현의 시사토론’을 진행했고,현재 ‘KBS-1TV 다큐대화 21세기’의 사회를 맡고있다. 박 내정자는 이처럼 다채로운 사회 활동을 하면서 아동·여성·노인 문제 등 사회복지분야와 정치 및 검찰 개혁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꾸준히 공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사에 논리적이고 성실하다는 평가도 받고있다. 가족으로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인 남편 홍기태(洪起台·42)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있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통보 받았나. 통보라기보다는 지난주 목요일(23일) 제안을 받았다. ●노무현 당선자와의 인연은. 지난 88년 민변을 통해 알았고,노 당선자가 부산으로 내려간 이후에는 본 적이 없다가 최근 제의를 받으면서 만났다. ●노 당선자가 주문한 것은.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통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예전의 민원업무 성격에서 벗어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국민의 뜻이 제도개선에 반영되도록 애써달라고 했다. ●현재 개혁국민정당 소속인데 앞으로도 당적을 유지할 것인가. 생각해 보겠다. ●제도개선을 위한 여론수렴도 하는가. 여론수렴은 국민참여수석실에서 하고,제도개선은 이를 바탕으로 민정수석실이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의도 산책/선거포상 흐지부지… 민주 “섭섭”

    민주당은 요새 썰렁하다.우중충한 겨울 날씨라고는 하지만 대선에서 승리한 당치고는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선거에서 이겼지만 좋아진 것은 없다고들 한다.오히려 앞으로 달라질 정치환경에 대한 불안감에 체감 온도는 쉽게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이러한 우려는 지난 23일 민주당 연찬회에서 현실로 나타났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섭섭하더라도 도와달라.”며 이해를 구하면서 구체적인 정치개혁 및 인사 방침을 처음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민주당은 최근 대선 포상 계획을 확정하면서 2만여명의 포상자에게 감사장만 전달키로 했다.당초 노 당선자의 이름과 봉황을 새겨넣은 ‘노무현 시계’를 지급하려 했지만 취소했다.저비용 정치를 실현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그러나 포상 대상자들은 “그 정도도 못해주느냐.”고 푸념했다. 대선 기간 동안 자원봉사 형식으로 활동했던 특보단과 선대위 사무직들도 입이 나와있다.정권을 잡으면 선대위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좋은 자리’로 보내주던 과거와는달리 노 당선자의 인사 방침에 따라 이러한 관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인수위에도 전문가들이 주로 참여하면서 진로가 막혔다.게다가 자원봉사자들은 월급이나 수당을 줄 수 없다는 선거법에 따라 아무런 금전적 보상도 받지 못했다.그러나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이러한 속사정을 겉으로 드러내지도 못하는 실정이다.자칫 대선 이후 정치 개혁 분위기에 휩쓸려 ‘반개혁적’이라는 말을 들을까 눈치만 살피고 있다.민주당 당직자 A씨는 “당선자의 뜻을 이해하면서도 불만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개혁 분위기 때문에 쉽게 그런 말을 꺼내기도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망스러운 다면평가 당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드는 데는 다면평가도 한 몫을 하고 있다.적지 않은 당직자들은 인수위 멤버 선발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다면평가에 대해 도입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다면평가가 사람을 잡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인수위 ‘진입’에 실패,지역구로 돌아간 B씨는 “예전에는 인수위에서 배제되면 ‘백’이 없다고 자위했지만 이제는 주위에서조차 ‘당신은 백도 없고 능력도 없고 인간관계도 나쁘냐.’는 평가를 한다.”고 털어놨다. ●섭섭한 친노(親盧),억울한 반노(反盧) 섭섭하기는 친노 인사들도 마찬가지다.당선자가 지난 연찬회에서 개혁이 요구되는 곳을 제외한 일부 공직을 제한경쟁을 통해 당 인사들에게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특히 이날 개혁을 강조하면서 원외지구당위원장의 물갈이를 내비치자 이들의 실망감은 여기저기서 조심스러운 한숨으로 터져나왔다.한편 반노 인사들도 나름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반개혁적 인사로만 매도된다는 불만이다.반노로 알려진 C의원은 “대선이 끝났지만 ‘반노’로 낙인찍힌 사람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반개혁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따라다니고 있다.”고 푸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고교 평준화 여부 중소도시 자율선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자녀교육 때문에 지방에 고급인력이 있기 어렵다면 지방 중소도시는 평준화냐,비평준화냐를 자율 선택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며 “스스로 그런 안목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을 방문,지역 기업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지방에서 우수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는 평준화 여부를 시·도 교육감이 결정해 교육인적자원부에 신청하면 이를 심의,평준화 도입이나 해제를 교육부령으로 정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교육감이 평준화 해제를 신청해 오면 교육부가 그대로 수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평준화가 시행되고 있는 중소도시는 서울과 6대 광역시를 제외한 경기 수원·성남·고양,충북 청주,전북 전주,경남 창원,제주도 제주 등 모두 16개 시·군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언급과 관련,“16개 시·군 평준화 지역에서는 평준화 해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노 당선자는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첫 지방토론회에서 “정부 안에 의견이 다른 사람,이해관계와 기반이 아주 다른 사람이 함께하면 정책의 입안(立案) 과정부터 손발이 맞지 않고 삐걱거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없다.”고 강조,정책과 이념이 비슷한 개혁적인 성향의 인사를 중용(重用)할 뜻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정부의 인사를 할 때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를 골고루 대변하는 분들을 기용하면 도저히 손발이 맞지 않고 잡음만 나올 수 있다.”면서 “그래서 정치적 견해나 경제정책,노사정책에 관해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정부 안에 끌어넣으라고 하는 조언을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획기적으로 지방분권을 하려고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 행정권과 재정권까지 주고 특히 재정제도까지 분권적으로 고치되 나중에는 지자체가 지방경제를 위해 자치입법권도 행사케 하거나 탄력세율을 적용케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문소영기자 symun@
  • [편집자문위원 칼럼]독자 더 배려하는 편집돼야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에 요구되는 주요 역할은 사회현상에 대한 관찰자로서의 역할,문제 제기자의 역할,그리고 문제의 해결자 내지는 대안제시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오늘날 선진 언론들은 문제 제기자의 역할과 문제 해결자 내지는 대안 제시자의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는 방향의 편집을 강화하고 있다.그렇다고 이들 언론들이 사회 현상의 관찰자로서 역사의 기록자라는 전통적 언론의 기능에 소홀한 것은 결코 아니다.관찰자로서의 기능은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소명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매일 보도의 경우 문제 제기자와 해결자 내지는 대안 제시자의 기능은 비교적 잘 하고 있으나 고전적 기능인 관찰자의 기능에는 미흡함이 발견되고 있다.관찰자로서의 기능에 있어 미흡한 점은 인수위 관련 보도에서 나타나고 있다.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재점검하고 국정의 기본방향과 틀을 정립한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인수위 관련 보도들이 취재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서 문제다.대표적인 사례는 대한매일 1월17일자 1면 ‘노무현정부 정체성 윤곽’이라는 박스 기사이다.이 기사는 ‘관계자’라는 취재원을 통해 기사의 소스를 얻고 있다.물론 인수위원들의 언론 개별 접촉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고 ‘고위층’,‘관계자’ 등으로 취재원을 대신해 온 것이 우리 언론의 오랜 관행 아니냐고 항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그러나 취재원이 없는 기사는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무책임한 기사로 자칫 독자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양되었으면 한다. 반면에 대한매일 1월21일자 1면과 4면,5면에 걸쳐 실린 연중기획 ‘수평사회를 만들자’의 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이 되고 있는 정치개혁 문제를 여론조사를 통해 제시한 것은 돋보이는 편집이었다.특히 여론조사 결과에 전문가들의 해설을 곁들여 낡은 정치 청산의 해법으로 ‘권력분산과 정당민주화’,‘소선구제 토대로 지역주의 개선과 1인 2표제에 의한 비례대표제 확대’ 등의 입장을 제시한 것은 문제 제기자로서의 기능에 충실한 보도로 정치권의 정치개혁 논의의 방향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대한매일은 비교적 뚜렷한 목소리를 내었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1월22일자 5면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것을 주문하고,북핵 문제의 안보리 상정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1월23일자 사설 ‘북핵 안보리 상정 해법 아니다’를 통해 “북핵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것은 이 문제를 국제화시키는 것으로 문제해결에 더 많은 시간을 요한다.”며 “북ㆍ미간 대화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핵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1월25일자 사설 ‘核특사 방북 평화해법 찾아야’에서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북핵 해결의 실천조치로 북한의 핵포기 및 핵무기확산금지조약(NTP) 복귀,한국의 북ㆍ미 대화 중재,미국의 북한체제 보장,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검증을 통한 북한 경제 제재조치 해소 및 경제적 지원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점이다.대한매일이 북핵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나름대로 소신 있는 대안을 내놓은점을 높이 평가한다.그러나 왜 북핵 문제가 안보리에 상정되어 시간을 두고 국제사회의 논의를 거쳐서 풀어 가는 것(미국의 현 입장)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편집을 하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독자를 좀 더 생각하는 편집을 기대해 본다. 김덕모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⑦ 시민 옴부즈맨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참여 민주주의의 활성화 방안으로 시민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고충해결’과 ‘행정감시’라는 옴부즈맨 제도의 양대 기능 가운데 시민에 의한 행정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해 국민들의 정치 참여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또한 민주주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시민 옴부즈맨 제도의 도입 현황과 문제점,개선방향 등을 살펴본다. ●옴부즈맨제 현황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각종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행정행위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면 총리실 산하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이를 해결하고,제도에 대한 시정권고 조치를 하고 있다.그러나 고충처리위는 행정작용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권한과 감사권이 없다. 또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시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와 부천시 등 89개 기초자치단체가 다양한 형태와 명칭의 옴부즈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97년부터 공무원이 아닌 외부 민간인을 시민감사관으로 임명하고 이들에게 행정기관의 위법·부당한 행정처분에 대한 감사권을 부여하는 ‘시민감사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시민감사관은 3인이며,각각 검찰청과 감사원,시민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의회의 승인을 거쳐 임명하도록 해 옴부즈맨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하고 있다.지금까지 70건의 감사를 통해 공무원 355명을 제재하고 49건의 제도개선,76억여원의 변상 등 재정상 조치를 취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천시도 97년 시민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해 부시장 직속 옴부즈맨실을 두고 의회의 동의절차를 거친 옴부즈맨을 계약직으로 임명하고 있다.부천시는 옴부즈맨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조사활동 등을 펼칠 수 있는 ‘직권조사권’을 인정하고 있다.부천시는 지난해까지 모두 379건의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했다. ●문제점 옴부즈맨제도를 도입,운영중인 100여개 자치단체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는 서울시와 부천시 정도이고 대부분은 유명무실한 상태다.이는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비상근 위원회 형태로 운영하거나,위원장이나 위원에 현직공무원 또는 의원을 임명하고,설치근거가 조례가 아닌 내부지침 또는 규칙에 의해 구성되는 등 독립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또 자치단체의 사무범위가 워낙 협소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할 범위가 한정된 점,옴부즈맨제도에 대한 홍보부족과 이로 인한 지역시민들의 참여 부재 등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선책 시민 옴부즈맨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옴부즈맨의 독립성과 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이를 위해 의회의 임명동의를 얻어 옴부즈맨을 임명하고,임기를 보장하며,보수를 받는 상임제의 ‘행정형’ 옴부즈맨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집중된 시민단체의 활동이 지방으로 확산돼 저변화를 이룩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송창석 국민고충위 전문위원은 “지역 시민단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해당주민들이 해당기관에 감사를 청구하는 ‘시민감사청구제도’,공공기관이 예산을 낭비 또는 유용했을 때 유권자들이 직접 예산을 환수조치할 수 있는 ‘국민대표소송법’ 제정의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kdaily.com ◆외국 사례 ‘옴부즈맨(Ombudsman) 제도’는 행정부의 독주를 방지하기 위해 1809년 스웨덴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핀란드,덴마크,노르웨이,프랑스,영국,미국,독일 등 선진 민주국가를 비롯해 110여개 국가에서 채택,시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헌법 또는 독립법에 의해 설치돼 독립적 국가기구로 인정돼 행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으며,주로 국민으로부터 민원을 받아 행정사무의 개선,공무원의 징계권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의회 대리인’으로서 행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후 각국에서는 국민의 권리구제와 인권보호 기능을 실현하는 ‘국민 대리인’이라는 성격을 지닌 제도로 정착됐다. 제도의 발상지인 스웨덴의 경우 4명의 옴부즈맨은 의회에서 선출돼 의회에 소속돼 있으나 직무상고도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유하며,국회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직무는 정부각료와 대법원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의 비위(非違)에 관한 조사,판단,건의의 권한을 가지며 시민으로부터 직접 제소를 받거나 스스로 인지한 문제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할 수도 있다. 미국은 주별로 옴부즈맨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오히려 이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커먼코즈’와 ‘타프’ 등의 단체가 활성화돼 있다.커먼코즈는 20만명의 회원들이 주요 개혁입법 현황과 의원들의 동향 등 입법활동을 감시하고 있으며,타프는 행정부의 예산집행 감시 역할을 한다. 일본은 중앙정부에는 옴부즈맨 제도가 아직 도입되지 않았으며,가와사키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조례로 설치,운영하고 있다.특히 부천시가 벤치마킹한 가와사키시은 1989년 이를 공약으로 내건 시장이 당선돼 일본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시민옴부즈맨 제도가 탄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치권 대선 재검표 반응 /野 “승복할것” 與 “사과하라”

    27일 재검표는 싱겁게 끝났다.한나라당은 전자개표의 부정이나 오류가 포착될까 ‘혹시나’ 하는 기대 속에 지켜봤으나 ‘역시나’로 실망했다.그러나 후보간 혼표가 일부 발생,전자개표의 오류가능성이 제기돼 앞으로 사용 여부가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의혹해소 차원이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이주영(李柱榮) 부정선거방지본부장은 “전자개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육안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검증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당선무효소송과 선거무효소송도 절차상 제기한 것이지 당선자의 발목을 잡으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향후 전자개표기의 전면 사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총선에서는 3표차로 당락이 바뀐 적도 있기 때문이다.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총선과 대선에선 전자개표를 보조도구로만 쓰고 반드시 수작업 개표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상황실에는 100여명의 지지자가 몰려와 혼표와 투표지 봉인훼손 등 사례가 보고될 때마다 흥분했지만 개표조작으로 간주할 만한 ‘규칙성 혼표’는끝내 발견되지 않았다.지도부는 소송 취하와 대선 승복선언을 검토하고 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검표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두번의 패배’라며 공격 호재로 삼고 있다.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은 재검표 요구에 따른 국가위신의 추락,국론 분열,예산 낭비,국민 기만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드러나는 盧인선스타일/친분 고려없이 인재 찾는다

    노무현 당선자가 27일 처음으로 ‘노무현식 인사’를 선보였다.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에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측근이나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이 아닌 전혀 뜻밖의 인물을 내정한 것이다.40대초반의 박 내정자는 1988년 노 당선자와 민변 활동을 잠시 같이한 것 외에는 지난 10여년간 한번도 당선자를 만난 적이 없는 인물이다. 당선자의 측근들은 “이번에 노 당선자 인사 스타일의 진면목이 드러난 셈”이라고 입을 모았다.기존에 거론된 인물들이 성에 차지 않자,나이나 친소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끝없이 인재를 찾았다는 것이다. 노 당선자는 기존 인재풀을 벗어나 시민단체 등 외부의 각계각층으로부터 참신한 인물을 다양하게 추천받고 있으며,본인 스스로도 각종 기회를 통해 인재를 물색,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특히 “장관도 (인사 전에)미리 불러 구술시험 치르듯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전했다.이 총장은 전날 “군주가 인사권을 이양하면 안 되고 끝까지 비밀을 지켜야 신하들이그걸 이용해 자기세력을 구축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 ‘한비자’에 나와 있다.”고 설명했더니,노 당선자가 “장관 인사도 공개되지 않으면 더 안 좋을 수 있다.”며 S모 장관의 사례를 거론했다고 한다.이 총장은 “인사에서 노 당선자가 아주 개방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현 내정자의 경우는 민변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추천이 영향을 미쳤다.추천을 받은 뒤 노 당선자는 박 내정자가 언론에 기고한 칼럼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마음을 굳혔다. 노 당선자는 특히 ‘국민참여수석이란 자리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여론을 가감없이 수렴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관료적 사고방식에 물들지 않은 인물을 찾아 밖으로 눈을 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실제 노 당선자는 지난 23일 박 내정자에게 임명사실을 통보하면서 “가급적 국민과 가까운 사람을 임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전국 80개 개표구 수검표, 대선 재검표 큰 차이 없어

    27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대한 재검표가 전국 35개 법원에서 수검표 방식으로 실시돼 개표 과정의 오류가 일부 발견됐으나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98.9%의 재검표율을 보이고 있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528표가 판정보류로 분류되고 143표가 무효표로 판정된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당선자는 623표,이회창(李會昌) 후보는 37표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대선 개표 결과에서 노 당선자와 이 후보의 표차는 57만 980표였다. 이날 재검표 대상 투표용지는 전체 투표수 2479만 4963표의 44.6%인 1104만 9311표이며,재검표 개표구는 서울 17개 등 전국 80개이다. 대법원은 다음달 초 2차 심리를 열고 추가 재검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며,최종 재검표 집계 결과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선거 규정에 위반된 사실이 있는 때라도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는 때에 한해 당선의 무효를 판결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기각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청와대 국민참여수석 박주현씨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청와대 직제 개편과 함께 신설되는 국민참여수석에 박주현(朴珠賢·사진) 변호사를 내정했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인사특보는 “노 당선자는 시민사회단체의 추천을 통해 여성으로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해온 박 변호사가 적임이라고 판단해 내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청와대 기구 개편이 확정되는 대로 내주중 나머지 청와대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내정자 약력 ▲전북 군산(41) ▲서울대 법대·사시 27회 ▲민변 사회복지위원장 홍원상기자 wshong@
  • 새 대통령에 바란다/ 문화유산정책 획기적 전환 지방별문화재지청 설치를

    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규정하였다.전통문화유산은 문화의 근원이자 문화정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현재의 문화유산 관리체계로는 문화유산의 훼손과 멸실이 필연적이라고 할 것이고,또한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활용방안조차 훼손에 일조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매장문화재 조사나 보존에 관한 정책부재로 문화재가 인멸되고,또한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이다.경부고속철도 경주 노선의 변경이나 풍납토성 보존의 경우에서 문화유산 제도와 정책운용이 잘못된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새 대통령은 장기적인 국가 중요 전략의 하나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민족정기의 고양이라는 차원을 젖혀두고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보더라도,문화유산은 재생 불가능한 무한가치의 경제재로서 사회간접자본이라고 할 수 있다.왜냐하면 교육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이 바로 미래산업의 핵심일 것이기 때문이다. 보존을 위해서 과감한 정부재원 투자가 필요하고 매장문화재기금도 화급한 과제이다.현재 3000억원의 문화재청 예산은 건설부의 도로 하나 만드는 예산도 되지 못한다.그리고 전국에 산재한 문화재를 효율적으로 발굴·보존·관리하기 위해서는 지방별 문화재지청의 설치나 이와 유사한 체제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앞으로 사회의 새로운 분야로서 수십년 동안 급격히 팽창하게 될 문화유산 연구·관리와 활용 분야에서 문화재 전문인력의 수급에 관한 국가적인 전략수립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기구와 제도개선이 필수적이다. 문화유산은 뛰어난 인적자원과 함께 우리 민족의 미래발전에 초석이 될 사회자원이라고 인식하여야 한다.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문화유산과 관련된 공약은 이러한 점에서 미래지향적이며 시대적인 사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제시된 공약을 한단계 뛰어넘어 획기적이고 개혁적인 차원으로 발전되어 문화선진국의 기초를 놓는 데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배 기 동 한양대박물관장
  • 임동원 대북특사 어제 평양 도착 核문제 논의 착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 등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특사 일행은 27일 평양에 도착,오후 4시 백화원 초대소에서 북한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회담을 갖고 핵 문제와 남북관계 현안 전반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임 특사와 김 비서는 현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발전에서 제기되는 상호 관심사들을 진지한 분위기에서 토의했다.”고 전했다. 임특사는 이르면 28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만나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임 특사는 출발 기자회견에서 북한핵 문제와 관련,“평양 방문은 어떻게 하든지 전쟁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평화적 해결을 위해 우선 대화의 물꼬와 실마리를 만들어 내느냐 하는데 참뜻이 있다.”고 밝혔다.임 특사와 동행한 이종석(李鍾奭)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은 정동영 의원이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한 ‘북한판 마셜플랜’과 관련,“이미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밝힌 것으로,북한에 대한 경제개발 지원과 경제협력 문제는 결코 핵문제 해결과 관련,흥정거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 김해 봉하마을 방문 “퇴임후 떳떳이 고향찾는 대통령 될것”

    “임기를 마치고 나서 떳떳하게 고향을 찾는 대통령이 되겠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5일 당선뒤 처음으로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을 찾아 이렇게 다짐했다.설 연휴를 피해 미리 성묘를 마치기 위해서다.그는 이날 부인 권양숙 여사,아들 건호씨 부부,딸 정연양과 예비사위 박모씨 등과 함께 선영에서 성묘했다.이어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오찬을 한 뒤 마산으로 이동해 장인 선영에도 들렀다. 노 당선자는 오는 31일 서울 시내 한 개인 병원에서 가벼운 디스크 레이저 수술과 건강검진을 받고 설 연휴에는 명륜동 자택 등에서 휴식을 겸한 정국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고향방문을 마치고 상경한 노 당선자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 들러 18K 백금 짝반지(커플링)를 주문했다.오는 29일 결혼 30주년 기념에 앞서 권 여사에게 ‘빚졌던’ 결혼 금반지를 되돌려 주겠다는 뜻에서다. 노 당선자는 지난 73년 1월 결혼 당시 모친의 금반지와 목걸이를 녹여 만든 금반지를 권 여사에게 결혼예물로 선물했다.그러나 권 여사는 남편의 고시공부에필요한 녹음기를 사주기 위해 금반지를 처분했다. 노 당선자는 이 녹음기에 고시 과목인 국사 등의 책을 소리내어 읽어 녹음한 뒤 녹음기를 갖고 다니며 공부했으나 항상 마음의 빚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노 당선자는 “(반지)배달시간을 꼭 맞춰달라.”고 백화점측에 당부하기도 했다.당선자의 한 측근은 “노 당선자가 대통령 당선의 꿈을 이루고,‘금반지의 한’까지 푼 결혼 30주년은 이래저래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당선자 오늘부터 지방순회/8개지역서 국정토론회 개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27일 대구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8개 지역을 순회 방문해 지역 현안 보고를 겸한 국정토론회를 갖는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하는 순환토론회는 대구·광주·부산·춘천·대전·인천국제공항·전주·제주에서 잇따라 열린다.특히 인천공항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를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발전시키려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토론회에는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도 참석한다.노 당선자가 지난 대선에서 득표율이 가장 낮았던 대구를 첫 방문지로 정한 것은 지역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임동원특사 오늘 방북/국제컨소시엄 형태 對北경제지원 검토

    정부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은 27일부터 시작되는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특사 일행 방북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경제지원을 제시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한반도 경제공동체 구상 방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인수위측 관계자는 26일 “현재 북한핵문제의 안보리 상정 상황을 반전시키고,북·미 대화 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대북 설득작업과 함께,북한이 핵 등 안보우려를 해소한 이후 새 정부가 펼치게 될 향후 5개년 구상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경제 재건과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한반도 평화제체 구축에 대한 ‘전략지도’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 일행은 북핵 사태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질 것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주변국 외교 활동을 통해 드러난 대북 문서보장 및 협상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북측에 간다.”면서 “북측에 NPT복귀,IAEA 사찰관의 복귀등을 적극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측이 최근 우리측에 제시한 방안 중 하나인,5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남북한 일본,유럽연합,호주 등이 참여하는 ‘5+5’협의체 구성 방안도 북측에 설명할 예정이다. 8명 안팎의 임 특사 일행은 27일 오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공기업 ‘황제경영’ 개선 추진/인수위,공익이사.사장추천때 시민단체 참여 모색

    “우리 회사 이사들 가운데 혹시 누가 마음에 안든다는 말입니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민영화된 공기업의 지배구조개선 문제점을 거론한 뒤 해당 기업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에 전화를 걸어 당선자 발언의 배경과 진의를 묻는 등 전전긍긍하고 있다.노 당선자가 지난주 경제현안간담회에서 “민영화한 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며 POSCO,국민은행,KT 등 3곳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이들 기업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 관계자는 26일 “당선자의 뜻은 거론된 기업들에 어떤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사장이 이사회를 장악해 감시기능이 없이 전횡을 일삼는 일을 지적하는 것같다.”고 말했다.KT와 POSCO는 정부지분이 전혀 없이 완전 민영화된 상태인데다,국민은행은 정부 지분이 9%로 가장 많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아 정부가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도 개입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민영화됐거나 민영화되는 공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수위가 구상중인 방안은 2가지다.첫째는 사장의 재벌총수식 경영에 제동을 걸기 위해 ‘공익이사’를 두도록 하는 방안이고,공익이사는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도록 하자는 것이다.공익이사제도는 복지재단과 사학재단에 이미 도입돼 사유화 차단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두번째는 사장추천위에 시민단체 관계자가 일정비율 참여하도록 해 투명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아울러 이사회가 집행부의 경영을 감시하도록 이사회와 사장을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의 공기업 인사 원칙은 낙하산 인사를 차단하고,공기업의 성격에 따라 인사대상자를 차별화한다는 것이다.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자는 후보시절부터 두가지 원칙을 거듭 강조해 왔다.”며 이런 원칙에 따라 공기업 정책이 새워질 것이라고 전했다.예를 들어 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같은 수익성이 필요한 곳에는 경영마인드를 가진 전문가를 앉히고,조폐공사·농업기반공사 같은 공공기관의 성격이 강한 곳에는 공익성을 가진 인사를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盧, 매일 국정원 업무보고 받아

    “예상보다 내용 충실해 만족”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최근 국가정보원의 보고를 매일 아침에 받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노 당선자가 국정원의 정보 내용에 만족해하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노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26일 “국정원의 조직재편 문제도 거론되는 상황인데,국정원이 정보의 내용에 얼마나 신경을 쓰겠느냐.”고 반문했다.노 당선자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국정원의 보고내용은 매우 충실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당선자는 대선기간 중 “국정원을 해외정보처로 개편하겠다.”고 말하는 등 국정원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공약했으나,국정원의 보고를 받기 시작하면서 국정원에 대한 시각이 다소 달라지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노 당선자측이 당장 국정원의 조직개편을 하지 않기로 한 것도 국정원에 대한 인식이 종전보다는 나아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그래서 나온다.북한 핵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국정원 조직을 흔드는 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에다 정보전쟁 시대에서의 국정원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국정원이 정치인 뒷조사를 비롯한 정치사찰은 하지 않기로 하는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노 당선자의 입장은 여전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민주 전국구의원 2명 입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민주당의 전국구 의원 2명을 입각시킬 방침이다.또 원칙있는 사면을 하기로 했으며,한총련 등 사회적 논란이 많은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 위에서 사면을 검토하기로 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이상수(李相洙) 민주당 사무총장과 오찬을 하면서 전국구 의원 입각에 관해 협의했다.이 총장이 “개혁적인 일을 할 부처에 전국구 의원 2∼3명 정도가 입각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하자,노 당선자는 “2명 정도 하겠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의 입각 요청에 대해 “지역구 의원들은 17대 총선에 출마하면 9개월의 단명 장관이 된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당내에선 전국구 의원 가운데 이재정(李在禎) 의원이 교육부총리에,허운나(許雲那) 의원이 정보통신 장관에,김영진(金泳鎭) 의원이 농림 장관에 각각 거론되고 있다. 노 당선자는 또 “원칙없는 사면은 하지 않겠으며,사면을 하더라도 원칙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이 전했다. 노 당선자는 “국민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만한 사면은 검토하지만,한총련과 노동사건 등 사회적 논란이 많은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 뒤에 국민적 합의의 토대위에서 사면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운 이두걸기자 kkwoon@
  • 새정부 주요직 인선 전망/각료구성 개혁·안정 조화에 역점

    물밑에서 새 정부 주요 직책 인선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요직을 향한 자천타천의 움직임도 치열하다.특히 처음으로 실시한 인터넷 및 우편·방문 장관후보 추천도 지난 25일 마감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과정을 통해 과거 어느 당선자보다 공직후보군들에게 ‘신세’를 지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그런 한편 ‘인재풀(Pool)’도 약한 편이어서 인사와 관련한 고민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국방부를 제외한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추천이 25일 마무리되면서 새 정부의 조각(組閣)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인수위는 이번 인선에서 개혁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데 치중하는 분위기다. ★18개부처 장관 ●통일·외교·안보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과 반기문 본부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삼훈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김항경 현 차관,선준영 주유엔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통일부 장관의 경우,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관료그룹으로는 정세현 현 장관의 유임설과 김형기 차관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경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는 김종인·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진념·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특보 등이 거론되는 동시에 전윤철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나온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경제부총리 혹은 청와대 수석을 비롯,어느 경제부처로든 발탁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유지창 현 부위원장과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이 경합하는 양상이다.윤진식 재경부 차관,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등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도 함께 거론된다.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김병일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임영철 변호사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과 최종찬 정책기획수석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산업자원부 장관으로는 최홍건 산업기술대 총장과 이희범 생산성본부 회장,오영교 KOTRA 사장,임내규 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건설교통부 장관의 경우,추병직 차관의 승진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거명된다.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유희열 전 차관과 박원훈 산업기술원 원장,박호군 KIST 원장이,정보통신부장관에는 민주당 허운나 의원이 후보군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홍승용 인하대 총장 등이,농림수산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사회·문화·여성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조규향 방송통신대 총장,김신복 교육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통추 출신인 박석무 전 의원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장을병 정신문화연구원장의 기용설도 나온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유력하다.김흥래 지방행정연구원장과 김병호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조영택 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옷로비’ 특별검사를 지낸 최병모 민변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아울러 박순용 전 검찰총장,김경한 전 서울고검장,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부 장관에는 방용석 현 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박인상 의원과 안영수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김상남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배무기 울산대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와 이성재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4대권력기관장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인사는 언제 실시할지가 우선 관심사다. 국정원장은 북핵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때까지,즉 취임 이후까지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신건 현 원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만일 그보다 앞서 조기인선이 이뤄진다면,국정원의 변화를 주도해갈 수 있는 개혁성과 함께 국가 최고의 정보를 다루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최우선 발탁 대상이다. 현재로서는 나종일 주영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나 대사는교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국정원 1차장 등을 거친 경험이 장점이다.문 교수는 북한 핵 사태에 대해 온건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93년 2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할 때 김덕 외대교수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발탁된 적이 있다. 또 법조인 가운데 노 당선자 지지에 앞장섰던 특별검사 출신 최병모 변호사,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했던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년 7개월 가량 임기가 남은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일부에서 교체설도 거론하고 있는데 후임에는 김 총장의 사시 12회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한부환 법무연수원장,김승규 부산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13회 김학재 대검차장,송광수 대구고검장,명노승 법무부차관 등도 함께 거론된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승진,임명토록 돼 있다.호남 출신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TK 출신 최기문 경찰대학장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성낙식 경찰청 차장과 박봉태 해양경찰청장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국세청장에는 현 손영래 청장 동기로 경남 김해 출신 곽진업 차장과 전남 장성 출신 봉태열 서울청장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인사로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과 이용섭 관세청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청와대 비서실 청와대 비서실 인선 기준은 ‘개혁성’과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철학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나 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모두 개혁적이고 노 당선자와 ‘코드’가 맞는 전형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교안보보좌관에 사실상 내정된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는 통일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학자(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그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책기획수석(또는 실장)에는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김한길 기획특보,박세일 교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이중 김병준 간사는 국민대 교수로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다.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진표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경력으로 실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길 기획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을 역임해 개혁성과 실무에서 모두 점수를 받고 있다.그러나 정책기획직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정리될 경우 김 특보는 자리를 고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인수위와 노 당선자에게 동아시아연구원 대통령개혁연구팀의 저서 ‘대통령의 성공조건’을 통해 정부 및 정당,청와대비서실 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이론을 제공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노 당선자의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설득작업을 하는 쪽으로 역할이 결정될 홍보수석으로는 언론인 출신인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중앙일보)과 이병완 인수위 기획분과 간사(한국일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대변인(1급)으로는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과 황이수 정무팀 비서 등이 거론된다. ‘386측근’으로 이광재 비서실 기획팀장은 정책기획 비서관으로,윤태영 비서설 공보팀장은 공보비서관 등으로 일할 가능성이 높다. 여택수 비서실 정무팀비서,백원우 행정관,김만수 부대변인 등은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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