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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돈벼락

    우리 속담에 벼락이 들어가는 것들은 대개 무섭거나 혼나는 경우에 인용되곤 한다.‘벼락맞을 소리’,‘벼락치는 하늘도 속인다.’,‘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벼락 맞아 죽을 놈’ 등등.벼락은 일본인에게도 무서움의 대상이다.일본인에게 무서워하는 것을 대 보라고 하면 지진 벼락 화재 아버지를 차례로 꼽는다고 한다. 하지만 벼락 앞에 ‘돈’자가 붙으면 딴판이 된다.한자어로는 횡재(橫財)다.돈벼락은 누구나 맞아보고 싶은 벼락이다.그래서 서민들은 또 허탈감을 맛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불나방처럼 로또 복권으로 몰려든다.돈벼락이 떨어지는 곳은 다른 곳에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지난해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캠프의 공보특보였던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16일 “대선에서 이긴 뒤 밀려온 권력의 파도와 돈벼락에 이성을 잃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그는 “(노무현 참모들이) 이참에 못 먹으면 안 될 것처럼 달려들더라.”라면서 “파도가 몰아치면 입을 다물고 있어도 짠물이 들어가는데 입을 벌리고 있었으니 얼마나 들어갔겠느냐.”고도 말했다. ‘돈벼락은 권력에서 나온다.’는 걸 보고 들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2001년에는 아태재단이 7년동안 200억원이 넘는 돈을 거둬들였다는 보도로 나라가 떠들썩했다.몇푼의 기부금도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아태재단에 거금을 쾌척했는지는 삼척동자라도 알 터이다.2002년에는 민주당 박정훈 의원 부인이 한 인터뷰에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부탁으로 김홍일 의원에게 돈을 담은 상자를 천장까지 쌓아두었다가 전달했다면서 ”신권은 휘발유 냄새,구권은 퀴퀴한 냄새가 나 골치가 아팠다.”고 말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돈냄새 골치 아프게 맡아보고 싶은 서민들의 욕망을 크게 자극했다. 유 대변인 주장이 ‘이혼 뒤 앙심을 품고 내뱉은 독설’이든 내부자 고발이든,서민들은 노 대통령 당선자 캠프의 돈벼락 실상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있다.유 대변인이 “구체적인 사안은 알아도 말 못한다.”고 덧붙이기까지 했으니 궁금증은 쉬 가라앉지 않을 터이다.권력의 비정상적 횡재(橫財)가 그대로 묻힐지,아니면 진상이 드러나 횡재(橫災)가 될 것인지 목하 시정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석진 논설위원
  • SK비자금 수사 확산 / 한나라 “당선뒤 돈받은건 탄핵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16일 파상공세에 나섰다.특히 한나라당은 대선 이후 자금수수가 이뤄진 점을 들어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네진 ‘뇌물’이라며 탄핵을 언급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한나라당은 최씨가 지난해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SK에 자금을 요청했고,노 대통령 아들 결혼식 날인 12월 25일 손길승 SK회장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점,이 돈 가운데 3억 9000만원은 대선 빚을 갚는데 썼다고 한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최병렬 대표는 “SK가 최씨에게 11억원을 준 것은 노 대통령을 보고 준 것이며,노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면서 “대통령 당선 이후 받은 돈은 뇌물이며 미국 같으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홍사덕 총무도 “결혼축의금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당선자가 거금을 받은 것만으로도 사퇴하거나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가세했다.홍준표 의원은 “대선 빚이라면 노 대통령의 빚으로 봐야 한다.”면서 “공무원(대통령) 될 사람이돈을 받았으니 최씨는 뇌물전달죄,노 대통령은 사전수뢰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집중포화를 퍼부었다.김성순 대변인은 “지난 2월 22일 SK 최태원 회장이 구속되고,노 대통령이 취임 다음날인 2월 26일 사정속도조절 발언을 한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최 전 비서관 구속으로 노 대통령과의 관련성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고 보고 17일부터 시작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의혹들을 집중 제기,여세를 몰아간다는 방침이다.첫날 정치분야 질문에서 김무성·안상수·안택수·이원창 의원 등이 노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을 제기할 태세다.23일 사회·문화분야 질문 때는 홍준표 의원을 긴급 투입해 최씨의 또다른 비리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홍 의원은 이와 관련,“최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은 곁가지이며 본체는 부산 건설업체들로부터 받은 돈으로,검찰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돈도 노 대통령 당선 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렬 대표는 “청와대 핵심측근들과 관련해 우리 당에 많은 얘기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진상을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날 “노 대통령의 다른 핵심측근이 더 큰 문제”라며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었다. 진경호기자 jade@
  • 창비, 신인시인·소설상 선정

    창비사가 주관하는 제3회 창비신인시인상과 제6회 창비신인소설상 당선작으로 김광선(사진 위)의 ‘조리사 일기’외 4편,김주희의 단편 ‘소꼽놀이’가 각각 뽑혔다.제10회 창비신인평론상은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시상식은 새달 26일 오후 6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사회 플러스 / “노대통령·썬앤문회장 만남 주선”

    검찰에서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수백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썬앤문그룹 전 부회장 김성래(53·여)씨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썬앤문 문병욱 회장과 만나도록 주선했고,자신도 2차례 만났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달 22일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와 변론요지서에서 김씨는 “지난 1월 4일 문 회장이 노 당선자를 만나도록 주선,점심을 먹으며 4시간 동안 환담을 나눴다.”면서 “대인관계에 익숙지 못한 문 회장은 들뜬 마음에 그 자리에서 금품제공 의사까지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썬앤문측은 “문 회장과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이든,취임 이후든 만난 적이 없다.”면서 “특히 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썬앤문 고문변호사를 맡아 문 회장과 알고 지냈는데 김씨 주선으로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청와대측도 “확인결과,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김씨는 지난해 썬앤문그룹 부회장을 맡았을 때 이사회 회의록 등을 위조,농협에서 115억원을 사기대출받은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조흥銀 실사 외압의혹 재연

    조흥은행 매각 가격 실사(實査) 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는 국회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7일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신한회계법인(조흥은행 재실사 기관)의 이일권 회계사는 “재실사 과정에서 예보측 책임자로부터 가격을 낮추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압력을 넣은 것으로 지목된 예보 김병주 책임역은 “어떤 압력도 넣지 않았다.”고 부인했다.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재경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한매일이 제기한 ‘조흥은행 실사 외압 의혹’(4월25일자)을 집중적으로 따져물었다. 먼저 한나라당 김황식 의원이 이 회계사로부터 “예보측의 주선으로 1차 실사를 맡았던 모건스탠리와 두 차례에 걸쳐 비밀회동을 가졌다.”는 증언을 이끌어내며 포문을 열었다.그런 만남이 정상적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이 회계사는 “비정상적이다.그러나 (실사용역을 준)예보에서 만나라고 해 만났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모건스탠리측 실사가격(주당 4691원)보다 신한측 재실사 가격(주당 7820원)이 상당히 높아 격론이 오갔다.”면서 “급기야 예보 책임자가 ‘자산증가율은 당신이 산출한 가격을 인정해 줄테니 다른 요소를 뜯어고쳐 현재의 시장가격에 맞춰달라.’며 네고(가격조정)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해야 할 예보가 실사 담당자에게 매각가격을 올리기는커녕 도리어 깎으라고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결과적으로 매각대금을 최소 1조원가량 손해봤으며 (1차 매각대금 9000억원 조성때)외국자본도 한 푼 유치하지 못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예보 이인원 사장은 “실사에 참여한 회계사 4명 가운데 이 회계사 한 명만이 외압을 느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외압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김 책임역도 “비밀 회동은 신한회계법인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가격 네고 협박도 한 적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월 당선자 신분으로 조흥은행 노조를 만나 매각 문제에 개입한 것부터가 문제”라고 성토했다.민주당 강운태 의원도 이같은 주장에 동조했다. 증인으로 나온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은 “지난 5월께 조흥은행 실사외압 의혹이 제기돼 사실 여부를 확인한 적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이 회계사 등 관계자들을 직접 만났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지주회사 최영휘 사장은 “과거 서울은행이나 주택은행의 매각(합병) 조건과 비교할 때 조흥은행을 결코 싸게 샀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지구당위원장 당선 최고령자가 41세/한나라 세대교체 바람부나

    한나라당이 4개 사고지구당의 위원장을 국민참여 경선에 부친 결과,모두 한 살이라도 더 젊은 사람이 뽑혀 파란을 낳고 있다.최고령 당선자가 겨우 41살로,세대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긍정론이 퍼지는 가운데 ‘조직동원력’의 우연한 승리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5일 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 지구당에서 실시된 경선에서 37살의 정문헌 고려대 연구교수가 45살의 정영호 대표 공보특보를 꺾고 당선돼 결국 4곳 다 소위 ‘386’으로 채워졌다.정 교수는 총투표 1025표(투표율 51.3%) 가운데 842표(82.4%)를 얻어 180표의 정 특보(17.6%)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갑과 금천을에서 38살의 강민구 변호사와 41살의 홍희곤 부대변인이 모두 50∼60대의 상대 후보를 꺾은 데 이어 4일 인천 남을에서도 41살의 윤상현 한양대 겸임교수가 총투표 1342표(투표율 67.1%) 중 602표(45.1%)를 얻어 44살의 조재동 전 시의원(27.5%)과 47살의 홍일표 전 인천지법판사(27.4%)를 눌렀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386 돌풍’으로 부르기에는 결격 사유들이다소 눈에 띈다.당선자들의 면면에 과거 여야가 소장파를 영입할 때 고려했던 민주화운동 경력이 별로 없는데다,정 교수는 부친이 정재철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 ‘지구당 세습’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윤 교수의 경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사실이 당 전체 총선에 미칠 영향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물갈이’ 욕구가 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게다가 청중동원과 금품살포설 등 이번 경선의 부작용이 긍정평가를 가로막는다. 홍사덕 총무는 “이번 경우만을 놓고 트렌드를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세대교체 열망’으로 규정짓길 거부한 뒤 “회사로 치면 시험공장을 지은 것으로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은 본 공장을 지을 때는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는 당 소장파들의 용퇴론 등 요구에 적지않은 명분이 될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宋교수문제 원숙하게 처리”盧대통령 기자간담회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3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 문제와 관련,“관계기관에서 적절히 판단해 처리할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원숙하게 처리하는 것이 한국사회의 수준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송 교수 같은 사람이나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은 분단체제 속에서 생산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송 교수 건으로 불필요한 이념공방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겨냥해 “(송 교수건을)정치적 공방거리로 삼는 게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런 것을 갖고 건수 잡았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여부와 관련,“주한 미군 재배치와 북한핵 문제를 이라크 파병과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또 “제일 우려하는 것은 만약 파병 결정을 했는데도 6자회담이 열리지 않거나 열렸더라도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문제 등으로 강공책을 펴는 돌발사태가 생겨,한반도 안보상황이 위기로 가는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밀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어제 핵재처리 완료 발표를 한 것처럼 일종의 ‘폭탄선언'을 하는 등 대통령 당선자 시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면서 “파병 문제를 빨리 결정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지역주의와 관련,“내가 광주·전남지역 언론간담회에서 말한 몇 대목을 갖고 오해가 있고,실제로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있다.”면서 “지엽적인 말 꼬투리를 잡아서 지역구도를 부추기면 안된다.”고,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공격했다.이어 “지역감정을 잘 이용하는 정치인은 재미를 보고,국민은 속골병든다.”면서 “내 마음속에 호남사람을 비난하는 생각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가)새롭게 재편되지 않으면 한국정치는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다.”면서 “이런 정치판을 갖고는 한국정치가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강남 부동산가격이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세우겠다.”면서 “지금 대책으로 부족하면 그 이상 강도높은 대책을 언제든지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나라 지구당위원장 첫 국민참여경선 / 386세대 ‘잔치’

    서울 시내에 때아닌 선거가 한창이다.한나라당이 6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4곳의 위원장을 국민참여경선으로 뽑고 있다.기존 당원 1000명과 일반 국민 1000명의 선거인단을 놓고 중앙당이 추천한 2∼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경선을 통해 지구당 위원장을 뽑는 것은 정당 사상 처음이다. 1일 경선이 실시된 서울 광진갑은 51.9%(1038명),금천을은 59.1%(1182명)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광진갑은 홍희곤(41·부대변인) 후보가,금천을은 강민구(38·변호사)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강 후보는 유효투표(1180표) 중 594표(50.3%)를 얻어 586표(49.7%)의 윤방부(60·연대교수) 후보를 8표차로 눌렀다.홍 후보는 유효투표(1035표) 중 723표(69.9%),구충서(50·변호사) 후보는 312표(30.1%)였다.두 곳 모두 젊은 쪽이 이겼다. 그러나 전체적인 선거 흥행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이다.이날 낮 금천을 경선 현장.삼삼오오 투표하러 들른 사람들 외에는 비가 오는 탓인지 썰렁했다.지구당 위원장은 사실상 내년 총선의 유력 후보로서 관심을 끌만도 한데 말이다. 금천을은통합신당으로 간 이우재 의원이 지구당 사무실도 가져가 한 예식장 홀을 빌려 선거를 치르고 있었다. 예식장은 양 후보진영의 사무실 중간 지점에 있었다.아마도 당선자 사무실이 지구당사가 될 것 같다.“과거처럼 중앙당이 지명하지 않고 내 손으로 뽑아 좋지만,관심은 여전히 적네요.”(금천구 시흥동 강산덕씨),“이거 하나마나야.상향식 공천은 언론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한 건데 부작용만 낳았잖아요.”(지구당 관계자)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때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경선.나중에 그 당의 경선담당자가 “사기극”이라고 폭로했지만,어쨌든 당시 흥행은 대단했다.본을 받아 내년 총선 때는 거의 모든 정당들이 상향식 공천,그것도 일반국민 참여 방식으로 할 조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조명된 부작용만은 무슨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먼저 구태가 재연된 돈선거설.애초에 2000명으로 선거인단을 한정,금권으로 포섭가능한 범위였다는 게 문제였다.때문에 소장파들은 여론조사나 네티즌 투표의 확대를 요구해왔다.이런 식으론 정치신인들의 진입장벽만 높일 뿐 상향식을 통해선 물갈이가 요원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중앙당의 잘못도 크다.이번엔 중앙당이나 지구당에서 국민참여 인원을 모집한 게 아니라 후보에게 직접 모집케 했다.광진갑의 구 후보는 “후보 개인에게 국민참여 명단을 만들라는 것은 표를 사서 넣으라는 것밖에 안된다.”면서 “선거기간 내내 투표 좀 해 달라고 사정하고 돌아다녔지만 맨 입으로 누가 오겠느냐.”고 하소연했다.경선 과열에 따른 부작용도 문제다.자칫 감정이 격해진 후보간의 불화로 상대당 후보와의 본선 때 단결은커녕 심지어 경선불복으로 이어질 경우 당락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실제로 금천을의 경우 윤 후보가 5000여명,강 후보가 7000여명의 신청서를 받아낼 만큼 명성과 조직동원력을 과시했지만 결국 상호 비방전 끝에 맞고발 사태로 가고 말았다.광진갑도 두 후보가 중앙당 거물 정치인의 대리전이란 소문이 돌 정도로 선거전이 치열했다.한 캠프 관계자는 “누가 돼도 경선에 승복하는 게 중요한데 큰일”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을지구당은 4일,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는 5일 각각 경선을 치른다.박정경기자 olive@
  • 여의도는 지금 ‘배반의 계절’

    #장면1 23일 오전 민주당 기자실은 술렁였다.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었던 유종필 전 후보공보특보가 ‘반노’(反盧)의 기치를 내건 민주당 대변인으로 전격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내년 총선 때 서울 관악을에서 통합신당측 이해찬 의원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유 대변인은 곧 기자실에 나타나 “대선 이후 청와대쪽과는 교류가 없었다.”고 ‘진로 변경’을 분명히 했다. #장면2 지난 19일 통합신당의 원내대표 선출행사에 앉아 있는 박양수 의원은 외로워 보였다.다른 참석자들은 앞줄에 나란히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민주당 구주류 출신으로 신당참여를 선언한 박 의원은 친한 사람이 없어서인지 멀찌감치 뒤에 떨어져 자리를 잡았다.그를 발견한 의원들이 “앞으로 오라.”고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박 의원은 “괜찮다.”고 한사코 사양했다. ●정치성향과 다른 진로 선택 여의도는 지금 ‘변신’의 계절이다.친노(親盧) 성향 정치인들의 통합신당 창당으로 민주당이 둘로 쪼개지면서 원래 성향과는 정반대의 진로를선택한 의원들이 속출,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을 박차고 나가 통합신당을 만든 정치인 중에는 친(親) DJ 인물이 적지 않다.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의원만 해도 박양수 의원 외에 정동채·배기선 의원이 있다.DJ 정부에서 국방장관 및 국정원장을 역임한 천용택 의원과 교육부장관을 지낸 이해찬 의원,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한 이강래 의원,경제부총리를 지낸 강봉균 의원,문화부장관을 지낸 김한길 전 의원도 신당으로 간 사람들이다. DJ에게 “연어가 되겠다.”며 충성심을 과시했던 송석찬 의원도 신당행을 택했다.대선과정에서 반노 입장을 보였던 김명섭·송영진·김덕배·설송웅 의원이 신당에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반면 대선 때 노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했지만 신당을 외면하고 민주당 잔류를 택한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조순형·추미애 의원은 대선 때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참여운동본부장으로서 공신 역할을 했지만,지금은 반노파의 선봉장으로 민주당을 사수하고 있다.대선 때 노 대통령을적극 도왔던 김상현·김경재 의원과 대통령당선자 대변인을 지낸 이낙연 의원도 당 잔류를 택했다. ●17대 총선 위한 고육지책 ‘변신’의 옷을 갈아 입은 이들은 하나같이 “소신에 따른 선택”이라고 강변하고 있다.하지만 줄곧 비슷한 노선을 걸어온 정치인들이 하루아침에 정반대로 갈리는 현상은 정치인 스스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다.중도파였던 김근태 의원이 3일간 단식 후 돌연 신당행을 밝혔을 때 같은 재야 출신으로 오랜 세월 가까이 지내온 김영환 의원이 “나는 선배님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의아해한 것이 단적인 예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지역구 민심과 정치적 계산에 따라 진로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와 함께 각 당에서 고위당직이나 정부관료직,전국구 상위순번 등을 보장받고 진로를 정했다는 얘기도 무성하다.특히 민주당쪽에서는 “신당에 간 사람 중에는 검찰에 개인비리가 걸려 어쩔 수 없이 소신과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경우도 있다.”는 미확인소문도 나돌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정잡배도 그런 표현 안써”靑, 한화갑前대표에 직격탄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진들은 19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노 대통령을 겨냥해 ‘시정잡배’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한 참모는 “시정잡배도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그런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한 전 대표를 공격했다.그는 “한 전 대표의 인격을 볼 때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이나 당선자 시절,그리고 취임 이후 일관되게 낡은 정치의 청산과 새정치의 창조,정치개혁을 시대정신으로 강조해 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의 해소와 투명한 정치,정당민주화를 강조해 왔는데 한 전 대표가 그렇게 말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광주·전남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지역감정만 잘 부추겨 낡은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사람들이 문제”라면서 “노무현과 호남을 싸우게 만들어이득을 보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동교동계를 비롯한 민주당 잔류파를 공격했다.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18일 “대통령의 말로는 대단히 품위가 없는 말”이라며 “시정잡배도 그런 말은 안쓴다.”고 반박했다. 곽태헌기자
  • 행자·해양장관 내정 안팎/‘盧코드’ 맞는 인사 발탁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예상대로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을,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최낙정 차관을 임명키로 확정했다. ●변함없는 개혁코드 노 대통령이 허 장관을 중용키로 한 것은 개혁적인 코드가 맞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허 장관은 부산경실련 창립위원장으로 시민운동에 몸담았고,‘노무현을 사랑하는 교수들의 모임’에서 회장을 맡으면서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청와대는 행자부의 역할이 바뀌고 있는 데다 정부혁신 및 지방분권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외부 출신의 개혁적인 인사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최낙정 차관을 승진시킨 것도 개혁코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최 내정자는 보수적인 공무원 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튀는' 스타일이다.물론 개혁적이라는 평을 듣는다.또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부 장관을 하던 때 아끼던 관료라고 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최 내정자를 임명하게 된 것은 기수 파괴로 볼 수도 있다.”면서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개혁을 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이해해달라.”고 말했다.물론 해양부의 역사가 짧다 보니 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최 내정자는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장관에 올랐다.현재 차관급의 주류가 행시 13∼16회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사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행시 17회 출신을 장관으로 하는 것은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세호)철도청장은 행시 24회가 아니냐.”고 맞받았다.나이나 기수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다.정 보좌관은 농담으로 “요즘은 나이 많은 사람이 죄가 된다.”고 말했다. ●“한달 전에 장관 인선” 이번 행자부 장관과 해양부 장관의 인선과정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김두관 행자부 장관이 낸 사표가 수리되기도 전에 후임 장관이 내정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찬용 보좌관은 “허성관 내정자는 김두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받을 것”이라면서 “김 장관은 사표 수리 전까지 태풍피해 복구작업 지휘 등의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후임자가 발표된 상태에서 김두관 장관의 지시나 말발이 계속 먹힐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남는다. 정찬용 보좌관은 “2∼3년 뒤 ‘2차 조각’을 하게 될 경우에는 한달 전에 장관을 내정해 인수인계를 할 계획”이라면서 “대통령도 당선되면 당선자 시절을 갖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곽태헌기자 tiger@ 허성관 행자부장관 내정자 교수 출신이면서도 업무파악 능력이 돋보여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기자들에게 “장관을 마친 뒤 외교관을 거쳐 교수로 복직하고 싶다.”는 등 희망사항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바람에 다소 ‘튄다.’는 지적을 받았다.두주불사형으로 친화력은 좋은 편이다.취미는 독서와 골프.부인 김경옥(56)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경남 마산(56) ▲광주제일고 ▲동아대 상학과 ▲한국은행 근무 ▲미국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박사 ▲동아대 경영학부 교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위원 최낙정 해양부장관 내정자 스스로를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를 위해 사는 영원한 바다 사람’으로 부르는 정통 해양수산 관료.에세이집 ‘공무원이 설쳐야 나라가 산다’는 책 을 펴내는 등 그의 이름 뒤에는 늘 ‘튀는 공무원’이란 꼬리표와 함께 ‘너무 직설적이다.’는 평가도 따라다닌다.모교인 고려대 병원에 사후 장기기증 계약을 체결,눈길을 끌기도 했다.취미는 글쓰기와 골프.부인 김성숙(48)씨와 1남1녀. ▲경남 고성(50)▲용산고 ▲고려대 ▲행시 17회 ▲해양부 항만정책국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해양부 기획실장 ▲해양부 차관
  • “선거법위반 의원 관대처벌 원심 잘못”/대법, 솜방망이 판결 ‘경고’

    대법원이 선거법을 위반한 국회의원 당선자를 선고유예로 관대하게 처벌한 하급심 판결을 놓고 전원합의부를 열어 격론을 벌이고 비판한 사실이 17일 밝혀졌다.전원합의부는 양형 문제는 대법원에서 판단할 수 없다는 다수의견에 따라 기각 결정을 내렸지만 일부 대법관은 뉘우침이 없는 선거사범에게 선고유예를 내린 것은 판단을 현저하게 그르친 것이라고 지적하며 파기를 주장했다. 선거사범의 관대한 처벌에 대한 법원 내부의 논란은 서성 전 대법관이 최근 퇴임강연회에서 “대법원 전원합의부가 (선고유예 사건을) 논의한 것은 하급심에 경종을 주자는 의미”라고 언급하면서 공개됐다.하급심 판사들은 대법원 판결문을 찾아본뒤 논쟁을 벌이며 비현실적인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재야법조계는 “양형의 문제라 보고 상고를 기각한 것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일부 대법관이 앞으로 선거사범에 대한 엄정처벌을 당부한 것은 공명선거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 평가된다. ●전원합의부 선고유예 논쟁 대전고법은 2000년 총선 때 학력을 속인 민주당 송영진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에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악의적인 범죄로 보기 어려워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을 내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였다.검찰은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개전의 정이 현저할 때’ 내릴 수 있는 선고유예 판결을 잘못 내렸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심리는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에서 맡았지만 대법관 4명의 의견이 2대2로 엇갈리자 대법원은 지난 2월 이례적으로 전원합의부를 열었다.올해 대법원에 접수된 1만여건 가운데 대법관 13명이 모두 모여 심리한 사건은 단 3건뿐이다.최종영 대법원장과 박재윤·서성 대법관 등 다수의견은 “징역 10년 이상이 선고된 사건이 아니면 선고유예는 양형의 문제로 대법원이 심판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각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송진훈·이용우·배기원 대법관은 “원심은 선고유예 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선고를 유예한 위법이 있다.”며 원심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소수의견은 특히 “상대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는 우리 선거풍토에서 근절시켜야 할 큰 병폐로 법원은 선거법의 입법의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명선거 위해 엄정판결 필요 재야 법조계는 대법원이 소수의견을 통해 선거사범의 엄정처리를 당부하면서도 결국 상고를 기각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한 변호사는 “대법원이 선거법 입법 취지를 명확히 공표할 기회를 놓쳤다.”면서 “사법부가 범죄사실이 아니라 당선직 상실 여부를 기준으로 양형을 결정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16대 총선 이후 재판에 연루된 국회의원은 모두 55명.이 가운데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국회의원은 9명이다.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법원이 관대한 판결을 내릴수록 후보자들은 ‘법을 위반하더라도 일단 당선되고 보자.’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서 “당선자일수록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법이 비현실적이다 일부 판사들은 “당선자와 일반 선거사범의 형평성을 고려하다 보니 선고유예란 고육지책이 나온 것”이라면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직을 잃게 되는 선거법이 비현실적이고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는 것이다.이 조항은 지난 87년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았다. 지방법원의 한 판사는 “경직된 기준 탓에 양형 재량에 상당한 제약을 느껴 일반 선거사범과 형평성을 맞추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다른 부장판사는 “당선자에게 판결을 내릴 때 선거법 위반 정도가 의원직을 잃을 만큼 심각했는지 판단한 뒤에 양형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선고유예를 과감히 허용하든지,당선무효를 결정하는 형을 높여야 판사들이 형평성에 맞는 판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민주당 잔류파 ‘敵前 분열’/박상천 대표직 승계 싸고 통합모임·정통모임 삐걱

    민주당 분당국면에서 신당파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해온 중도성향의 ‘통합모임’과 구주류 중심의 ‘정통모임’이 갈등을 겪고 있다.신당파 대 잔류파의 대립구도에 그치지 않고,잔류파가 두 쪽으로 쪼개지는 복잡한 권력투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朴최고 “승계 안하면 직무유기” 잔류파의 갈등은 지난 주말 정대철 대표의 사퇴설이 나오면서 불거졌다.당헌상 정 대표가 사퇴하면 지난해 전당대회 차(次)순위 당선자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자동 승계하게 되는데,이를 통합모임측은 반대하고 있다.정통모임 대표로서 구주류 색채가 짙은 박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나서게 되면,당 이미지에도 안좋고 외연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설훈 의원은 16일 “신주류가 신당논란 과정에서 박 최고위원의 이미지를 구겨놔서 국민들이 안좋게 생각하는 만큼,박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는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추미애 의원도 지난 14일 통합모임 회의에서 “우리가 박 최고위원의 방패막이를 할 순 없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2선으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강수를 두고 나섰다.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대표직은 물려받고 안받고 하는 차원이 아니라 당헌에 따라 자동 승계되는 것이며,대표직을 승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 붙들기로 우회 이처럼 갈등이 증폭되자,이날 통합모임측은 적전(敵前)분열을 우려한 듯 ‘우회로’로 눈을 돌렸다.통합모임은 추미애·한화갑·김상현·김경재·김영환·강운태·설훈·심재권·조한천·정범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정 대표의 사퇴를 막음으로써 대표 승계 논란을 원천 차단한다.’는 전략을 채택했다. 정범구 의원은 “정 대표가 당의 정통성 있는 대표이므로,정 대표가 당에 남도록 진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지금 정 대표를 설득 중인데,결국 우리 뜻을 따라 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 중도파 관계자는 “추미애·조순형 의원 등 통합모임측은 신당파보다 훨씬 선명한 개혁성을 과시해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결국 분당 이후 구주류 가운데 상당수를 버리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그러나 정통모임 관계자는 “한화갑 의원 등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중도파를 부추겨 박 최고위원 등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씨줄날줄] 60代 명퇴론

    샐러리맨들 사이에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유행한 지 오래다.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으나 설명을 듣고서 이내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사오정은 ‘사십오세가 정년’이라는,오륙도는 ‘오십육세까지 다니면 도둑’이라는 뜻의 압축어라고 한다.샐러리맨들의 정년 변화 세태를 이보다 더 절묘하게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싶었다. IMF 위기를 거치면서 이제 우리에게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없다.일생을 살며 직업을 세번 이상 바꾸어야 할 때가 왔다는 얘기까지 들린다.하긴 주위를 둘러보면 그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변신을 시도하는 지인들이 꽤 많다.갑자기 건설회사를 집어치우고 한의과대학에 진학한 40을 이제 갓 넘긴 후배,골프 티칭 프로가 되겠다며 최근 미국 유학을 훌쩍 떠나버린 친구….모두가 다 정년 실종이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일상들이다. 정년으로만 따지면 선거과정이 힘들어서 그렇지,선출직보다 나은 직업은 없을 성싶다.낙선으로 인한 정계퇴출이나 스스로 정계를 떠나는 것외엔 딱히 정년이랄 게 없는까닭이다. 그러다 보니 간혹 정치적인 이유로 정치인 정년이 거론되곤 했다.1995년 당시 정무장관이던 김윤환 의원이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겨냥해 ‘70세 정년’을 얘기한 적이 있다.두 거물정치인의 정치권 퇴출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물론 ‘단세포적인 발상’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몰렸고,잠시 논란을 벌이다 결국 없었던 일로 되어버렸다. 그러나 정치권도 변하는 세태를 마냥 거스르기는 어려운 모양이다.최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50대 차기 대선주자론을 편 적이 있다.한나라당 대표경선 때 가장 젊었던 강재섭 의원이 자기홍보 논리로 앞세운 ‘요즈음은 노인정에 가도 제일 어린 사람이 회장직을 맡는다.’는 말 역시 그냥 넘기기에는 시대흐름이 짙게 묻어나온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어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그러나 굳이 정년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젊음을 경쟁력으로 연결지으려는 정치권의 신조류가 읽혀진다.지난 4·24 재·보선 때도 당선자 3명이 모두 40대 이하였다.엊그제 386세대인 원희룡 의원이 ‘60대 이상 퇴출’을 언급해 일파만파다.중진들이 발끈하고 나섰다고 한다.벌써 공천을 겨냥한 세대논쟁인가.하나 뉘라서 장강(長江)의 앞물결로 거센 뒷물결을 막을 수 있겠는가. 양승현 논설위원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정국위기 극복 어떻게

    25일로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맞는다.느낌으로는 몇 년이 흐른 것 같다.지난 6개월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아무튼 현 정국은 위기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다. 경제는 민생을 떠받쳐주는 하부구조이다.그 하부구조가 흔들리고 있다.청년실업은 늘어만 가고 노사분규는 정도를 더해 간다.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늘어가고 미래 경제전망은 불투명하다.가계에는 주름살이 져가고,소비는 크게 위축되어 있다.민생부분이 열악해져 가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바로 저소득층,빈곤층,소외계층의 증가로 연결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아닌가? 또한 계층,지역,세대,이념간의 대립과 갈등은 점차 심화되어 결과적으로 국민에너지는 분산되어 가고 있다.국민통합을 이뤄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 잘 지켜질지 걱정된다.왜 집권 6개월만에 우리 사회가 엄청난 시련에 봉착하게 되었는가를 곰곰이 짚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야 한다. 완벽한 정부가 없듯이 전적으로 나쁜 정부도 없다.노 당선자는 특유의 뚝심과 행운으로 승리를 일궈낸 국민대표이다.아직 집권 6개월이다.지금부터 국민통합의 대통령,국가발전을 이끌어 낸 대통령,반대자를 잘 설득한 대통령,민생을 잘 챙긴 대통령,국민이 안심하고 살게 한 대통령,국민을 행복하게 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민주사회에서 정치적 영웅은 있을 수 없다.왜냐하면 항상 반대편의 비판의 화살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다.권력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권력을 견제·비판하는 것을 악의적인 비난으로만 폄하하지 말고 자기 수정을 위한 밑거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이럴 때 비로소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통령,신뢰받는 정부가 될 것이다.야당이나 언론도 비난보다는 건전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 경부선 타는 ‘盧心’

    민주당내 신당논의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영남권 행보가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른바 ‘노심(盧心)’이 영남권 출신을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연대에 쏠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구·경북지역 언론과 지역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맨처음 가졌다.대구는 당선자 시절 지역순회 국정토론회 때도 처음으로 찾은 곳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이기도 하다.21일 오후에는 이곳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김혁규 경남지사를 청와대에서 만났다.윤태영 대변인은 “신항만 명칭문제,암센터 건설 등 지역사업과 관련해 김 지사의 요청으로 만났고 정치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 총선과 신당논의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3선 단체장으로 정치적 행보가 주목되는 김 지사와 점심까지 함께 해 대화내용을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김 지사는 지난달 1일에도 청와대를 방문,국무회의에서 외자유치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노 대통령과 점심도 함께 했었다. 노대통령의 영남권 순방 하이라이트는 9월 초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16개 시·도 지사회의 참석이 될 전망이다.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부산지역 출마의사를 밝힌 이해성,최도술,박재호씨 등 청와대 멤버들에 대해 애정어린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이와 관련,청와대 주변에서는 당초 전국 시도지사 회의가 강원도나 전북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부산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대통령의 부산행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이 영남권에 공을 들이는 것처럼 비쳐지자 당 밖 개혁세력뿐만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도 여러 셈법을 내놓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여러 갈래의 해석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뉘앙스를 남겼다.신주류측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정치적 의중이 어디에 있는가는 ‘불문가지(不問可知)’ 아니냐.”고도 했다. 그러나 김원기 고문은 “노 대통령은 신당논의에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출마도 인사 때문에 된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의 영남권 행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한 대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창간99주년 특집-종이신문의 미래 / 종이·인터넷신문의 도전

    올해 3월 말 온·오프라인 매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당선자 신분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창립 3주년을 맞아 당선 후 첫 단독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노 대통령은 곧이어 “관행적으로 해온 신문사 창간 기념 인터뷰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혀,“대한민국의 언론권력이 교체되었다.”고 했던 오마이뉴스의 지난해 12월 대선 개표일 선언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온라인 매체 시대 오마이뉴스는 2002년 2월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참여 저널리즘’을 내걸고 시작한 국내 인터넷 신문의 대표 주자.현재 하루 평균 접속 건수가 600만건이 훌쩍 넘고,‘뉴스게릴라’(시민기자)도 2만명이 넘는다. ‘시사저널’이 지난해 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체영향력 조사에 따르면 오마이뉴스는 방송3사,종합일간지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합쳐 2년 연속 8위를 차지했다.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야후’도 11위와 12위를 차지했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6월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300명의 기자들을 조사한 결과,내년 4월 17대 총선에서도 인터넷 미디어가 종이신문보다 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았다.영향력이 가장 큰 매체로 63.6%가 TV를 지목했으며,인터넷미디어는 21.1%,신문은 13.7%였다. 세계신문협회(WAN)는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연차 총회에서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는 전세계 신문사 비율이 98년 52%에서 지난해 79%로 크게 늘었다.”면서 “인터넷 신문 광고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인터넷 포털들,“우리도 언론매체” 최근에는 인터넷 대형 포털들이 대거 미디어 분야에 진출해 주목을 끌고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3월 ‘미디어다음’을 출범시켰고,프리챌 대주주인 새롬기술은 4월 더데일리포커스에 51%의 지분을 투자해,온·오프라인 미디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NHN도 YTN,조선일보 등과 연계한 사업진출 계획을 지난 4월말 발표했다.엠파스,야후코리아,드림위즈,네이트닷컴 등은 여전히 기존 언론 매체 20∼30여 곳에서 뉴스를 제공받고 있지만 자체적인 편집권,이슈제기 등으로자기 색깔을 내기 시작하고 있다. 대형 포털 사이트들은 무엇보다 하루 평균 접속건수 700만∼1000만이라는 막강한 배경이 있다.또 운영하고 있는 카페와 커뮤니티들은 네티즌들의 동향과 여론을 누구보다 빨리 잡아낼 수 있고,매개 고리 역할을 해내 매체영향력·파급력에 보탬이 된다. 전문가들은 포털 사이트들이 뉴스와 인터넷 서비스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는 단계를 벗어나,독자 언론매체로의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이를테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언론사 20여곳으로부터 뉴스를 제공받는 한편 30여명 규모의 자체 취재팀을 운영해 뉴스를 직접 발굴하고 있다.‘다음생각’,‘핫이슈토론’‘네티즌포럼’처럼 여론 형성 기능을 할 수 있는 코너들도 설치했다. ●종이신문들 변화 모색 종이신문들도 하나의 매체에 의존하기 보다는 매체간 융합으로 상호보완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추구하고 있다.‘멀티플 저널리즘’시대로 적응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러나 온·오프라인 매체를 막론하고 온라인 마케팅은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이 딜레마다. 대한매일은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뉴스 중심의 인터넷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언론사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의 70% 이상이 뉴스를 보기 위한 것임을 감안,백화점식으로 콘텐츠를 나열하기보다는 뉴스 속보를 강화하고 행정·교육 관련 기사를 특화해 정체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방송 또는 통신업체나 인터넷 서비스업체와의 제휴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C일보,H신문,J일보 등도 최근 인터넷 또는 디지털 뉴스부 등을 만들어 인원을 새로 충원하는 등 ‘미디어 전문 사이트’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단순하게 오프라인 뉴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만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른 인터넷 매체와도 제휴하고 있다.K신문은 중앙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신문과 제휴해 인터넷 신문의 뉴스를 선별해 싣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책꽂이

    ●못다 그린 그림 하나(박충훈 지음,이소북 펴냄) 90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작가의 소설집.운동권학생의 반평생을 보여주면서 참된 사회운동의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지적하는 표제작 등 8편의 중단편을 실었다.8500원. ●반인간(김태연 지음,책세상 펴냄) 87년 등단한 작가의 네번째 장편.공학과 문학을 함께 전공한 이력을 살려 다이어트 산업에 눈이 먼 동양의학의 문제점을 비판.9000원. ●바람편지(유안진 지음,중앙M&B 펴냄) 시와 수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지은이의 신작 에세이.성장기,시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시에 대한 개인적 생각 등을 담았다.잊혀져가는 옛 풍속을 들려주고 한국 여성에 대한 새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8500원. ●그래서 너를 안는다(김인숙 지음,청년사 펴냄)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작가가 10년 전 쓴 작품을 개작.순수했던 소년이 전과 3범의 백수로 타락해 가는 과정을 통해 남성의 억압된 성 인식이 스스로를 어떻게 타락시키는가를 조명.8500원. ●너없는 세상에서 1,2(이은 지음,제이북 펴냄) 99년 신춘문예 당선자의 첫장편.20대의 꿈과 사랑을 신세대 시각으로 조명.가볍지만은 않은 진실함도 담겨 있다.각권 7500원. ●영천동 7번지(조명인 지음,풀잎문학 펴냄) 단편을 주로 써온 작가의 첫 장편.유부남을 사랑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주인공이 겪는 기구한 운명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소재로 한 소설.7500원. ●마우스(김호경 지음,민음사 펴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가의 장편.현실과 사이버 세계를 오가며 일어나는 현실파괴 음모와 사랑의 이야기.영화적 상상력과 기법을 빌린 전개가 독특하다.8500원. ●로빙화(魯花)(중자오정 지음,김은신 옮김,양철북 펴냄) 타이완 1세대 작가의 대표 장편.초여름에 잠깐 피었다 지는 로빙화의 생장과 멸종에 빗대,주인공인 미술천재 소년의 짧은 삶을 이야기.7500원.
  • 민주당은 ‘식물정당’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의 책무를 방기한 채 식물정당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수백억원의 국고보조금과 후원금 등 국민혈세 성격의 돈으로 살림을 꾸리면서도 직무를 다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휴업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민주당은 9일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10일엔 고위당직자회의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소집했다.하지만 고위당직자들은 “신당 논란이 정리되어야 정상적인 당 기능을 되찾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어떻게 이런 심한 일들이” 민주당은 지난 1일 이후 당사에서 공식회의를 단 한차례도 열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9일 역시 ‘공식일정 없음’이 계속됐다.수뇌부는 “회의를 열어봤자 신·구주류가 싸움만 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회의 개최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직무유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대통령선거가 끝난지 반년이 넘었는데도 대통령 당선자 사무실은 5개월째 텅비어 있다.비서실장실은 특정인이 사용 중이고,특보실도 그대로다.6개월 전 활동을 끝낸 당개혁특위 사무실도 멀쩡하다.과도기라고 하지만 공간 낭비와 무원칙이 지나쳐 보인다.당 인사나 국회직 인선을 둘러싼 불협화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중하위직 당직 인선이 은근슬쩍 단행되고,국회 예결위원 등의 편중 인선을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최고위원 11명 중 올 초까지 한화갑 전 대표 등 4명이 물러났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는 기형적 지도부가 파행 인사의 원인 같다. ●기능정지 민주당,안팎 비난고조 이처럼 민주당이 정책 기능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도덕적 해이와 기능정지 상태가 심화되면서 “국민과 당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란 비난이 들끓고 있다.아무리 신·구주류가 신당문제로 싸우고 있다지만 정당으로서 최소한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6·13 지방선거와 8·8재·보선에서 철저히 망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총력전을 펼치지 않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망가질 수 있는 데까지 망가져야 당이 재생할 길이 열린다.”는 말이 나오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자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민주당 의원들 세비 반납하라.”는 등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당은 싫고,유권자 보기가 민망해 지역구에도 갈 곳이 없다.”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회 플러스 / 우근민 제주지사 벌금300만원

    제주지법 특별형사부(재판장 이흥복 제주지법원장)는 4일 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우근민 제주지사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고교동문 공무원 모임에서 ‘이번엔 쉽게 이기는 방법이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신구범 전 제주지사에 대해서는 사전 선거운동죄를 적용,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우 지사는 당선자 본인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하도록 규정한 현행법에 따라 1심 판결 확정시 지사직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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