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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혁규 불가론’ 확산…긴급진화 나서

    열린우리당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국무총리 지명을 둘러싼 반대기류가 심상찮다.이는 야당의 반발과 그 의미를 달리하는 것으로 당 지도부가 긴급 설득에 나선 가운데 파문이 진화될지,더 확산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27일 오전 초·재선 당선자들의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에서는 ‘김 전 지사 불가론’이 집중 거론됐다.당초 참석 당선자들은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현안인 총리지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참석자들은 “김 전 지사가 개혁성에 있어 문제가 되지만 노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부결로 복귀한 이후 첫 인사인만큼 무작정 반대하기는 어려우니 청문회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자.”는 게 대체적인 기류였다고 한다. 여당의원으로서 드러내놓고 반대하지 않더라도 ‘숨은 불만’은 적지 않다는 것이다.20∼30명 정도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일부 당선자들은 “청와대에 김 전지사 총리기용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내자.”고 주장도 했다는 후문이다. 반대의사를 분명히 드러내 놓는 당선자들도 있다.소장파인 안영근 의원은 “대통령에게 모든 정보가 모인다고 해서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라는 법은 없다.”면서 “우리당은 견제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이같은 기류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아침 확대 간부회의에서 신기남 의장은 “야당이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주장을 포기하거나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천정배 원내대표도 기자들과의 점심자리에서 “한나라당처럼 무조건 된다,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국회 청문회를 통해 김 전 지사의 자질과 능력을 실증적으로 따져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인사권자 의중을 존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수석 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지사 홍보작전에 나섰음을 공개했다.이 부대표는 “김혁규 지명예정자에 대한 정보를 우리당 내 당선자들이 갖고 있지 않아서 생각의 여러 갈래들이 있는 것같다.”면서 “김 전 지사에게 자신의 정보를 당에 제공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런 정보를 통해 인사청문회 등에서 정면 돌파할 것인지,아닌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2∼3일 전부터 김 전 지사를 잘 아는 김맹곤·최철국 당선자 등을 중심으로 김 전 지사에 대한 정보 제공과 설득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김 전 지사 문제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여당의원과의 만찬에서 또 한번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장애인·여성당선자를 위하여 의원회관 화장실등 시설 개선

    미닫이 문,팔걸이가 설치된 화장실,낮아진 국회 발언대….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의원회관 221호실과 본회의장이 개조 공사로 가장 바쁜 장소가 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장향숙 당선자는 27일 공사가 채 끝나지 않은 의원실을 둘러보았다.사무실 집기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의원실 안에 있는 화장실 입구는 미닫이 문으로 교체됐고 변기도 문 가까이로 옮겨졌다.세면대 옆에는 팔걸이도 마련됐다.홀수층에만 있는 장애인용 화장실이 2층 복도에도 설치됐다. 국회 본회의장도 많이 바뀌었다.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의원 발언대와 연단 사이가 넓어졌고 단상도 낮아졌다.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장 당선자를 위해 경사로도 설치됐다.내년엔 본관과 의원회관 주변에 장애인용 리프트도 달 예정이다.장 당선자측은 장애인편의시설촉진 시민연대측과 3차례 시설을 점검했다. 국회 개원준비상황실은 장애인 시설 개설공사로 1억 7000만원의 예산을 들였다.이규담 상황실장은 “17대 국회는 여러 면에서 변화가 많아 어느 때보다 바쁘다.”고 전했다.내년까지 장애인 시설 공사비로 5억 7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여성 당선자들의 대거 입성에 맞춰 의원회관 지하에 헬스장과 휴게실도 늘렸다.16대 때보다 70여명 늘어난 187명의 초선의원들을 위해 하루에 하던 오리엔테이션도 이틀간 치렀다. 장 당선자의 신수현 보좌관은 “그동안 국회가 기득권층의 상징물로 여겨져 왔는데 장 당선자를 계기로 국회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訪美 박진의원“美軍차출 4월중순 한국 보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나라당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이 4월 중순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 방침을 한국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미국이 지난 14일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처음 통보했으며,한·미간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를 만난 뒤 이날 워싱턴 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이 이라크로 주한미군을 빼려한다는 정보를 대사관측이 감지,4월 중순 본국에 보고한 사실을 워싱턴에 와서 확인했다.”며 정부내 보고채널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전문 형식으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에 보고됐을 가능성을 상정하며 “청와대가 국무회의나 안전보장회의 등을 열어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는지 여부를 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건 대통령 대행체제에서 외교라인의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누군가 이같은 보고를 의도적으로 묵살했는지 등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정보차원의 보고는 있었으나 미국의 공식 입장이 통보된 것은 아니었다.”며 “공식 결정이 나기전 외교라인을 통한 일상적인 보고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와 국무부 관계자들은 박 의원 일행에게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은 주한미군 감축과는 관계없으며 이라크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 계획(GPR)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육군 중장 출신으로 주미 대사관 국방무관을 지낸 황진하 비례대표 당선자와 동행했으며 26일 마이클 그린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만나고 28일 귀국한다. mip@˝
  • 류근찬당선자 기부행위 추가기소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무효 위기에 처한 충남 보령·서천선거구 류근찬(54·자민련) 당선자가 기부행위 혐의로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대전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용헌 부장판사)는 26일 보령시선거관리위원회가 류 당선자가 기부행위를 했다며 낸 재정신청을 받아들였다. 보령선관위는 류 당선자가 지난해 12월26일부터 28일까지 보령시 청라면 옥계리 등 보령지역 17개 자율방범대 사무실을 방문,컵라면과 음료수 등 100여만원어치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재정신청을 냈었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유죄가 인정된 지구당 관계자 임모(39)씨의 기부행위 현장에 류 당선자가 동행했음에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건 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자율방범대 사무실을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류 당선자는 지난 7일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27일 고위공직자 백지신탁제 공청회

    행정자치부는 27일 오후 3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위공직자 재산 백지신탁제도’ 도입과 관련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는 백지신탁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열린우리당의 이은영 국회의원 당선자를 비롯,한나라당 박재완 당선자,참여연대 장유식 변호사,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처장,서울여대 송보경 교수 등이 참석한다. 공청회에서는 백지신탁 대상이 되는 공직자와,부동산·비상장주식의 포함 여부,선출직 공무원의 경영권 방어문제,사유재산권 침해 여부와 보완방법 등이 논의된다. 조태성기자˝
  • ‘자리다툼 비판’ 몸 낮춘 정동영·김근태

    “누구의 아집과 욕심이나 관용 때문이 아니고 3자 관계이다 보니까 생기는 문제 아니냐.” 정동영(얼굴 왼쪽) 전 의장과 김근태(얼굴 오른쪽) 전 원내대표 입각이 이달 말에서 6월 중순 이후로 늦춰지자 열린우리당의 한 당선자는 25일 그 배경을 이같이 분석했다.‘3자’는 청와대,정 전 의장,그리고 김 전 대표를 지칭하는 것이었다.개각 지연이 고건 총리 제청권 고사 등에 따른 것이지만 사실상 권력을 둘러싼 ‘수(手)싸움’ 때문이라는 진단이었다.대권주자들의 급부상에 따른 권력누수를 방지하고 균등한 기회보장을 위해 ‘정·김’을 입각시키려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 전 의장 및 김 전 대표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생긴 필연적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통일부장관 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개각 파행의 한 원인이 됐다는 일각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정·김’은 일단 자세를 낮추었다.하지만 정 전 의장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반면 김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희망사항’을 우회적으로 표시하는 등 낮추는 정도는 달랐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들과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입각과 관련,“청와대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거부라고 하겠느냐.”고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설과 거부설 모두 일축했다.그러나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인데 그런 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로 거부하라는 얘기를 측근들이 한다.”며 간접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아예 잠행에 들어갔다.한 측근은 “지난 22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가족들과 함께 설악산에 가 현재 백담사에 있다.”면서 “물러난 사람을 왜 그렇게 괴롭히느냐.”며 개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6·25때 실종된 김 전 대표 친형들 문제로 김 전 대표가 통일부장관에 맞지 않다는 얘기를 했다는 지적에는 “어불성설”이라는 등 개각 지연에 따른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는 것을 경계했다. 두 사람은 서로간의 갈등이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부담을 줄 정도로 ‘위험수위’에 오르자 조만간 화해의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각각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말말말˙˙˙

    국민에게 개혁과제를 약속한 정부일수록 인사·언론개혁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언론이 정상화돼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개혁정책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열린우리당 17대 국회의원 김재홍 당선자,언론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 우리당 “신문 공동배달 관철”

    25일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화두는 역시 언론개혁 문제였다.전날 언론개혁단 전체회의에서 신문법(가칭)을 제정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권에 덜 우호적인 신문시장 개편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열린우리당은 나아가 인터넷 언론의 활성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힘’ 공동대표 출신인 정청래 당선자는 워크숍에서 “신문유통구조의 선진화 기반을 구축키 위해 신문공동배달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언론개혁단장인 김재홍 당선자는 워크숍에 앞서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국회에 가칭 언론발전위원회를 설치,개혁방안을 확정한 뒤 올해 안에 언론개혁 과제를 끝내야 한다.”면서 언론사주의 소유지분 제한과 의사결정권 다원화를 위한 신문법 제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인영 당선자는 “소유지분 제한과 특정언론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언론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노웅래 당선자는 “언론의 오보나 과장보도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현행 언론중재 절차는 사후약방문으로 실효성이 없다.”며 “신속한 피해구제 절차와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규정한 언론피해구제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구논회 당선자는 “언론사의 편집권 독립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일률적으로 소유지분을 제한할 경우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마이너 신문’이나 지방지의 경영상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문제도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양식에 맞지 않는 만큼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당 “신문 공동배달 관철”

    25일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화두는 역시 언론개혁 문제였다.전날 언론개혁단 전체회의에서 신문법(가칭)을 제정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권에 덜 우호적인 신문시장 개편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열린우리당은 나아가 인터넷 언론의 활성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힘’ 공동대표 출신인 정청래 당선자는 워크숍에서 “신문유통구조의 선진화 기반을 구축키 위해 신문공동배달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언론개혁단장인 김재홍 당선자는 워크숍에 앞서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국회에 가칭 언론발전위원회를 설치,개혁방안을 확정한 뒤 올해 안에 언론개혁 과제를 끝내야 한다.”면서 언론사주의 소유지분 제한과 의사결정권 다원화를 위한 신문법 제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인영 당선자는 “소유지분 제한과 특정언론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언론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노웅래 당선자는 “언론의 오보나 과장보도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현행 언론중재 절차는 사후약방문으로 실효성이 없다.”며 “신속한 피해구제 절차와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규정한 언론피해구제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구논회 당선자는 “언론사의 편집권 독립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일률적으로 소유지분을 제한할 경우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마이너 신문’이나 지방지의 경영상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문제도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양식에 맞지 않는 만큼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박세일 ‘문제 부동산’ 2건 헌납

    한나라당의 박세일 국회의원 당선자가 부동산을 헌납했다.지난 4·15 총선 때 부동산 투기와 세금 탈루 의혹으로 파문을 빚은 데 대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이다.한나라당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그로선 ‘문제의 근원’부터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박 당선자는 25일 “공직자로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헌납 이유를 밝혔다. 박 당선자가 내놓은 부동산은 2건.충남 홍성의 임야는 탄허문화재단에 기부했다.또 경기도 동두천의 대지 70여평은 지구촌나눔운동본부에 기증했다.두 곳 모두 등기 등 기부 절차를 최근 완료했다.시가로는 각각 2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박 당선자는 또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아파트에 대해서도 증여세 4500만원을 자진 납부했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금감위 “信不者 추가대책 없다”

    정부는 현재 400만명을 상회하는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 추가대책은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서울 양재동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경제분야 워크숍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 정부가 추가로 대책을 수립할 경우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어 손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더 이상 대책을 수립하긴 어렵다.”고 못박았다.이에 대해 일부 당선자는 “현재 내수부진 등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또 정부의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 방침에 대해 일부 당선자가 반대입장을 밝혀 입법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野 “국회 주도권 잡자”

    17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및 인선을 앞두고 여야간,중진들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국회법에 따르면 다음달 5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7일 상임위 및 특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다음달 2일까지 국회의장단 선출문제와 상임위·특위 조정 및 배정,상임위·특위 위원장 배분 문제 등 원구성 협상을 다음달 2일까지는 매듭지을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금명간 첫 공식 접촉을 가진 뒤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둘러싼 여야 입장이 첨예한 차이를 보여 원구성 협상은 시작도 하기 전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는 여야간 기싸움이 워낙 치열해 협상만료 시한인 다음달 2일 안에 주인을 찾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행 19개 상임위(2개 특위 포함)를 기준으로 열린우리당은 ▲열린우리당 11개 ▲한나라당 8개 등으로 배분하자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10개 ▲한나라당 8개 ▲비교섭단체 1개 등으로 나누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국회 운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재경·예결·정무·운영·법사·통외통·문광·국방·정보위 등은 위원장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도 재경·예결·법사·통외통·문광·정무·재경·건교위 위원장을 차지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의 경우,정세균(재경 또는 산자),최용규(법사),유재건(통외통),문희상(정보),이강래(행자),박병석(문광 또는 정무) 당선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종근·정의화(재경 또는 예결),최연희(법사),맹형규(통외통),이해봉·김광원·안상수(행자),권오을(농해수),이윤성(문광),김영선(과기정통) 당선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교섭단체 위주의 관행을 앞세워 양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것은 소수당의 권익을 무시한 구태에 지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여야 여성 당선자들도 최근 각각 모임을 갖고 상임위원장 배분 때 여성 몫 30% 할당을 요구하고 나서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우리라도 경제살리기에 힘을…”

    범(汎) 재정경제부 출신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10여명이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회동,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4·15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옛 재무부(MOF)와 경제기획원(EPB) 출신들과 지난 21일 서울 강남 메리어트호텔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친정식구 모임에 여·야 구분은 없었다. 오히려 직전 부총리를 지낸 김진표씨를 포함해 홍재형·강봉균·정덕구·안병엽씨 등 열린우리당 의원 당선자 5명,이강두·박종근·이한구·임태희·이종구·최경환·박재완씨 등 한나라당 당선자 7명으로 ‘여소야대’였다. 재경부 1급 간부들도 동석했다. 총선이 끝나면 으레 열리는 당선 축하 친목모임이었지만 관심이 쏠리는 것은 최근들어 ‘모피아 견제론’(모피아는 원래 MOF 출신 관료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최근에는 재경부 출신을 총칭하는 말로 확대)이 정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데다 이 부총리의 ‘성장 우선론’ 마저 위협받고 있어서다. 정당을 떠나 선후배 사이인 이들 당선자는 “경제가 어려운 때에 부총리를 흔들면 안된다.”면서 “우리라도 (이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경제살리기에 최우선적으로 나서자.”고 의기투합했다. 포도주로 시작한 이날 모임은 인근 2차 장소로 옮겨 이 부총리의 폭탄주 제조로 마무리됐다. 모피아 견제론에 밀려 재경부 출신들이 유무형의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상대적 자괴감도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경제살리자” 한목소리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열린우리당 당선자 그룹 10명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서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의 퇴조,정책 불확실성,투자 제약적인 정책,반기업 정서의 확산 등으로 최근 투자가 부진하다며 기업은 과감하게 투자를 늘리고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주와 외국인 투자가,근로자 등 이해관계자들도 기업경영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지양하고 자본주의와 경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측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독점은 반대하지만 기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與워크숍 ‘파병-재검토’논쟁 다시 점화

    열린우리당이 24일 개최한 2차 당선자 워크숍에서는 정치·경제·사회 각 부문의 핫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5개 정책조정위원회별로 해당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추가파병,사법개혁,추경 편성과 유가 급등 등의 해법을 놓고 당선자간에 자유토론을 벌였다.이들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다. 1. 이라크 추가파병 이날 열린우리당 워크숍에서 당선자들은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와 관련,“파병 철회나 전면적인 재검토는 어렵다.”는 데 정부와 인식을 같이했다. 당선자들이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통일·외교통상·국방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과 가진 2차 당선자 워크숍에서 추가파병 재검토 문제를 논의한 결과다.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정부에서 파병을 결정했고 16대 국회의 동의를 얻었으므로 이라크 주변 상황이 악화됐다고 해서 파병을 철회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신뢰나 한·미동맹 관계를 볼 때 맞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정부측은 다국적군 대신 유엔평화유지군(PKO) 형태로 파병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PKO로 파병하려면 유엔 안보리 결의가 있어야 하는데 유엔은 현 단계에서 PKO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며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이 논의하는 유엔보호군은 이라크내 유엔시설,요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평화유지군과는 다르다.”고 밝혔다.또 한·미양국 정부간에 군사이동 문제를 긴밀히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을 이른 시일 내에 구성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일치를 봤다. 앞서 당내 진보성향의 당선자들은 물론 여성 당선자들은 파병 철회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론’를 주장,“여권내 파병기류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진보성향인 임종인·이은영 당선자 등은 인권유린 등 이라크 상황을 고려,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소장파인 임종석 의원도 전남도지부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느라 워크숍에 불참했으나 파병반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워크숍에 앞서 따로 모임을 가진 유승희·이경숙·이은영·장향숙 등 당내 여성 당선자들도 “이라크전의 국제적 명분 상실로 평화재건부대의 성격이 바뀐 데다 16대 국회의 파병결정 과정에서 정보 공유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7대 국회에서 파병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공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결국 여당내 전반적인 기류는 파병은 하되,파병 시기와 규모,파병지 등은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2. 사법개혁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선자들은 국가보안법 개정에 한목소리를 냈다.사법개혁의 우선순위로 ‘사법부의 불신 해소’와 ‘인적 청산’을 꼽았다.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서는 ‘시기 상조’와 ‘대체복무제 허용’ 등의 엇갈린 입장이 나왔다.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법무부에 요청했다.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야당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16대 때부터 이미 개정 논의는 이루어졌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김덕규 의원도 “정부가 발의하든 국회에서 의원입법을 하든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사법개혁 현안과 관련,당 사법개혁추진단은 다음주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최종적인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이은영 당 사법개혁추진단장은 “여당의 사법개혁은 부패 추방이 핵심”이라면서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관련된 자금의 국고환수는 물론,국회의원의 주식 백지신탁제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웅 의원은 “우리 사법부는 현재까지도 일제시대의 인적구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법조 인력 충원방법과 임용까지 시민사회적 요소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당선자는 “최근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만나 사법부 개혁을 위해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4선의 이용희 당선자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하고 “남북이 대치하고 북핵 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국방의 의무가 강조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변 출신의 임종인·이원영 당선자 등은 대체복무제 도입 등 제도적인 차원의 보완책만 갖추면 문제없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구혜영기자 koohy@ 3. 경제분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경제분야 워크숍에서 일부 당선자가 정부의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 방침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이에 따라 향후 여당내 논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채수찬 당선자는 워크숍에서 “연·기금의 수익 관리를 위해 주식투자를 허용하겠다고 하는데,연·기금의 입장에서 주식투자가 아니더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그는 또 “정부가 제시한 자료나 설명을 보면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만한 근거도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정책위의장 출신 정세균 의원은 “이 문제는 당내에서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당선자들은 또 정부측에 추경예산 편성을 거듭 촉구했다.김진표 당선자는 “올 상반기에 경기 조절을 위해 예산을 앞당겨 썼기 때문에 하반기에 예산이 비게 된다.”며 “추경 편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강봉균 의원도 “상반기 집중적인 예산집행으로 몇천억원씩 쓰던 공사가 하반기에 예산이 떨어지면 중단될 우려가 있는 만큼,추경을 편성해서 내수를 진작하고 공사 기간도 앞당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힘을 보탰다. 정세균 의원은 “고유가와 중국쇼크,미 금리인상 등 최근 발생한 대형 악재들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비상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송영길 의원은 “현 경제상황에서는 분배냐 성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상돈 당선자는 “최근 청년 실업이 급증한 것은 대학 정원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그는 “대학 배출 인력을 늘리려면 취업 가능성도 병행해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정부측 설명을 보면 실업대책·기업대책은 있는데 중산층 대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지병문 당선자는 “재래시장 문제가 시급한데도 정부측 6월 입법 예고안에는 이 문제가 빠져 있다.”면서 “서둘러 입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광원 당선자는 “우리나라는 개발독재 시대 이래 정부와 기업이 싸우는 시스템으로만 인식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 독일 새 대통령에 쾰러

    |베를린 AFP 연합|23일 실시된 제9대 독일 대통령 선거에서 호르스트 쾰러(61)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당선,첫 금융전문가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기독교민주연합(CDU) 등 3개 보수야당의 공동후보로 지명된 쾰러 후보는 이날 치러진 연방총회의 간접선거에서 604표를 얻어 589표를 얻은 집권당측 후보인 게지네 수반(60·여) 후보를 15표 차이로 힘겹게 따돌렸다. 보수 3당은 연방하원에서는 야당이지만 다수의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있어 대통령을 선출하는 연방총회에서는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혁을 실행해야 한다.”면서 “사회·경제적 개혁들과 관련해 더 폭넓은 개방성과 실행력,지속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쾰러 당선자는 지난 1998년 유럽부흥개발은행장으로 부임하며 국제 금융계에 데뷔했고,2000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추천으로 IMF 총재에 올랐다가 지난 3월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중도하차했다.˝
  • 국회부의장 與3명·野2명 票대결?

    국회 부의장 자리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진들이 치열한 ‘당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례에 따라 17대 국회의장은 열린우리당에,부의장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각각 1석이 배정될 전망이다.의장에는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이 최다선인 6선 의원으로 사실상 단일후보이나 부의장을 놓고는 경쟁이 뜨겁다.열린우리당에서는 5선의 김덕규 의원이 국회 부의장 후보로 유력시됐으나,역시 5선인 이해찬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떨어져 후보군에 편입되면서 구도가 복잡해졌다.여기에 17대 국회 최고령 당선자인 73세의 이용희(4선) 의원도 의욕을 보이는 등 당내 부의장 경쟁이 3파전으로 확대됐다. 특히 당내에서 교통정리할 만한 ‘슈퍼파워’가 없는 데다,60%가 넘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경쟁 가열 요인이다. 김덕규 의원은 일찌감치 의욕을 드러내왔다.반면 이해찬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낙선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취하고 있다.이용희 의원도 의욕을 보이며 당선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경선까지 가서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에서는 당내 최다선인 5선의 박희태 의원과 이상득 의원이 각각 “대표 먼저”,“형님 먼저”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달 17대 총선 직후부터 부의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이미 세 규합에 나선 상태다.일각에선 두 의원이 ‘상호추대’를 통해 전·후반기 부의장을 번갈아 맡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지만 두 의원 모두 상반기를 맡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당 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이 의원보다 세살 아래지만 대표출신이 총장 출신보다 먼저하는 것이 순리라며 ‘선(先)대표-후(後)총장론’을 내세웠다.박 의원측은 또 두 의원 모두 최고위원을 맡고 있을 때도 박 의원은 선출직,이 의원은 지명직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의원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원내총무,사무총장 2회,정책위의장 2회 등 당 3역을 두루 거친 이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로 보나 당 기여도로 보나 박 의원에 뒤질 게 없다.”며 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의원측은 특히 당이 탄핵 후폭풍으로 난파 위기에 처했을 때 사무총장을 맡아 내분을 수습하고 박근혜 대표체제 출범의 산파역이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전태일 남매/오풍연 논설위원

    1970년 11월13일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앞.22살의 한 청년이 몸에 불을 붙인 채 군중 속으로 뛰어든다.“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내 죽음을 헛되이하지 말라.” 전태일 열사는 이렇게 절규하며 한(恨)많은 생을 마감했다.그의 죽음은 이후 한국 노동운동의 ‘발화점’이 됐다. 전태일의 숭고한 삶은 평전과 영화로 거듭 태어났다.지난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배를 받아오던 고 조영래 변호사는 그의 일대기를 책으로 엮었다.전 열사가 자신의 삶에 부끄러움과 사명감을 일깨워 주었다고 한다.‘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이 그것이다.이 책은 몇년간 저자의 이름없이 읽혀졌다.나중에 ‘전태일 평전’으로 빛을 보게 된다.지난 95년 11월에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영화로 만들어졌다.주인공역을 맡은 영화배우 홍경인은 혼신의 연기를 펼쳐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열사의 가족사는 우리 노동운동 및 민주화운동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어머니 이소선(75)씨도 평범한 주부에서 ‘투사’로 변신하기에 이르렀다.군사독재 시절 경찰의 집요한 감시와 위협도 어머니를 주저앉히지 못했다.민주화운동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이씨가 있었다.이씨는 지난 19일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들이 묻힌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에서 귀한 손님을 맞았다.노동자와 농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싸워온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당선자 10명이 찾아온 것이다. 어머니 이씨는 “태일아,너와 한 약속을 지켰다.너도 지하에서 기뻐할 것”이라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그러면서 “우리가 국회 앞에서 농성을 할 때 민주화운동을 함께한 국회의원들도 우리를 외면했다.이제 우리의 국회의원이 생겼으니 계속 싸워달라.”고 당부했다.전 열사의 여동생 순옥(50·성공회대 교수)씨도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근로기준법 책을 든 열사의 흉상도 가슴뭉클한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순옥씨가 엊그제 자신의 가족을 그렇게 괴롭혔던 서울 동대문경찰서에서 특강을 했다.모두를 용서하는 자리였다.어머니 이씨를 연행했던 적이 있는 한 형사는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열사 가족의 값진 삶은 계속되고 있다. 오풍연 논설위원˝
  • 개각 초읽기‘김혁규총리’카드 흔들리나

    참여정부 집권 2기를 이끌 새로운 내각진용이 다음주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이에 따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등 여권 기류에서는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하마평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21일 현재 노무현 대통령 취임 때부터 임기를 같이한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 장관의 교체는 확실하고 국방·행정자치부 등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입당으로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 된 열린우리당에서 과연 몇명이 내각에 진출할 것이냐가 우선 관심이다.대략 3명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다.물론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동반 입각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다수의 희망자들이 샅바싸움을 하는 형국이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부영 의원과 김홍신,이철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정동채 의원이 신임 각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정동영 전 의장은 통일부장관,김근태 전 원내대표는 문화관광부장관으로 각각 교통정리되고 정동채 의원은 복지부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혁규 총리’ 놓고 격돌? 문제는 집권 2기 새 내각진용의 핵인 후임 총리 지명이다.지난 20일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을 기점으로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사실상 확정지은 것 같았던 여권 기류가 조금씩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김혁규 총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여전히 강한 반대에다 민주노동당마저 같은 입장을 피력함으로써 야당의 일치된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인다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이상 기류 조짐도 있다.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만찬에서 “(그 문제는)제게 맡겨 주시죠.”라고 말한 것이나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21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 당이 시험에 들지 말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측 간에 ‘보이지 않는 교감’이 오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김혁규 카드’가 ‘상수’에서 ‘변수’로 낮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영남권인사 당직중용 주목 아울러 노 대통령의 영남 인사 배려 발언으로 여권내 영남권 출신 인사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신기남 의장도 기자들에게 “(영남권 인사들을)배려해야지.”라고 말했다. 부산 유일의 당선자인 조경태 원내부대표 내정자는 “앞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경남 출신인 김태랑 조직본부장,이강철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의 중용 여부도 관심사다.김 본부장은 정동영 의장 시절 지명직 중앙위원 후보로 내정됐으나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인 김혁규 전 지사가 총리로 갈 경우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있다. 이 본부장은 대통령 정치특보 등으로 기용될지 주목된다.최근 청와대 박봉흠 정책실장과 박정규 민정수석이 영남권 당선자모임에 참석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방증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신의장·이종걸·임종인 1·2·3세대 탈레반”

    “내가 1세대 원조 탈레반이라면,이종걸 의원은 2세대 탈레반,그리고 3세대 탈레반은 임종인 당선자가 되겠네요.”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 법률구조자문단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민주당 소장파 시절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신 의장을 폄하하는 의도에서 정적(政敵)들이 붙여준 별명이 ‘탈레반’인데,이제 와서 신 의장 스스로 그것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규정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 전날 임 당선자가 열린우리당 초선 당선자 모임에서 “한 재선 의원이 초선들 군기 잡겠다고 했다는데,앞으로 두번 다시 그런 소리하면 그 사람을 물어뜯어 버리겠다.”고 거칠게 말한 것을 놓고 신 의장이 임 당선자를 ‘후계 탈레반’으로 지목한 셈이다.“신 의장의 발언이 나오는 순간 폭소가 터졌다.”고 참석자들이 21일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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