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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계개편 논란 벌일 때 아니다

    최근 여야는 상생의 정치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다소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연이어 하고 있고,야당은 말꼬리를 잡는 식으로 반박하고 있다.김혁규 총리지명을 놓고 대치중인 상황에서 정계개편 논란까지 덧붙여졌다.어제부터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지만,이런 식이라면 이전과 다를 바 없다.여야가 소모적 정치공방을 끝내려면 상호불신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 대통령은 엊그제 열린우리당 의원당선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지금은 가능성이 없어졌지만,지난 90년 3당합당을 정상적 정치구조로 할 수만 있다면 민주대연합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내 민주계의 분화 등 정치권 이합집산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대연합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민주대연합론은 3당합당을 계기로 심화된 지역구도를 그전 상태로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일 뿐”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진심이 어떻든,노 대통령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그렇다고 여권이 정계개편을 당장 추진할 것처럼 정쟁거리를 만드는 한나라당의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17대 국회 벽두부터 정계개편론으로 여야가 등을 돌린다면 그 피해는 누가 입겠는가.‘4·15총선’ 민심을 인위적으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되며,논란도 여기서 그치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6·5 재·보궐 지방선거’득표를 위해 김혁규 전 지사의 총리 기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노 대통령은 총리 지명시기를 재·보선 이후로 미루는 것으로 정치논란을 잠재우려 하다가 민주대연합이라는 새로운 시빗거리를 만든 셈이다.여야는 민생·경제를 우선 챙기겠다고 입으로만 외치면 안 된다.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하고,또 말 한마디 한마디를 문제삼아 공세를 펴는 태도도 지양해야 한다.˝
  • 총리후보 지명 새달 8일쯤

    노무현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를 6·5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지명할 방침이다.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유력한 총리 후보로 검토 중이며,다음 달 8일쯤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29일 열린우리당 당선자와 전·현직 지도부 등 18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총리 후보를 누구로 지명할지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6·5 재보선 이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는 노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17대 국회 개원식에서 시정연설을 한 뒤 8일쯤 후보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게 열린우리당의 역사적 책무”라면서 김 전 지사를 총리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이유로 ▲지역주의 극복 ▲전국 인재의 고른 중용 ▲전국정당화 등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총리 후보 지명을 둘러싼 열린우리당내 반발기류를 의식한 듯 “김 전 지사는 우리당의 여론지지가 3등일 때 결단해 입당했다.”면서 “의견이 다르면 따로 갈 수 있지만 이럴 땐 우리가 함께 가는 근거가 무엇이고,따로 해야 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잘 따져보고 결단에 따른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민주대연합論에 정계 ‘화들짝’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열린우리당 당선자들과의 만찬에서 ‘민주대연합’ 복원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혹시 정계개편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민주대연합은 지금 가능성이 없어졌지만 90년 3당합당 정신을 파괴할 수만 있다면 복원하는 것이 좋겠다.그렇게 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민주계가 과거의 과오를 씻고 우리 정치를 정상적인 상태로 복원하는 도리라고 생각한다.민주대연합은 3당합당으로 붕괴된 민주전선을 복원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대연합은 시대착오적이다.민생과 국민통합 등 할 일이 많은데,80년대로 돌아가자는 것인가.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고 비판했다.그는 “80년대말 민주세력의 분열로 군부세력이 계속 통치하는 상황을 종식시키자는 뜻에서 3당을 통합한 것”이라며 “그래서 오늘의 노 대통령도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확대해석을 차단하고 나섰다.윤태영 대변인은 “민주대연합을 하겠다는 의사표현이 전혀 아니었다.진의는 지역구도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3당합당을 계기로 심화된 지역구도를 그전 상태로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만찬에 참석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했을까.김영춘 의원은 “김혁규 총리론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말이며,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최성 의원도 “대통령이 김혁규씨 얘기를 하던 중에 ‘한나라당이 자꾸 배신,배신하는데 나도 3당합당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배신자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도대체 배신의 기준이 뭐냐.’고 하면서 민주대연합을 거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
  • [씨줄날줄] 노동의 종말과 미래/우득정 논설위원

    1993년 문민정부 출범 첫해,청와대 비서실은 개혁의 당위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불씨 나누기’ 운동을 펼쳤다.일본 에도시대 봉건 번주 우에스기 요잔의 일대기를 담은 ‘불씨’라는 책 돌려 읽기가 그것이었다.기득권층의 거센 반발을 헤치고 한걸음씩 내딛는 김영삼 대통령의 상황이 우에스기 요잔과 흡사하다는 이유에서였다.그래서 당시 개혁주도세력들은 ‘불씨’의 저자 도몬 후유지가 쓴 또 다른 개혁 소설 ‘51대 49’를 인용하면서 명분과 역사의식에서 ‘51’을 점유한 개혁파가 ‘49’의 반발을 무릅쓰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환위기의 파고를 타고 닻을 올린 국민의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대량 실업사태,고용 불안 등을 뛰어넘는 희망의 메시지를 로마클럽 보고서인 ‘노동의 미래’(오리오 기아리니·파트릭 리트케 지음)에서 찾으려고 했다.김대중 대통령은 1999년 8·15 경축사에서 재임기간 동안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사실상 완전 고용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복음’의 핵심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로 인해 완전 고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노동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로마클럽 보고서는 1995년 발간 이후 전 세계를 절망으로 몰아넣었던 제러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에 대한 반박문 성격이 짙었다.리프킨은 1850년대 이후 미국 사회에서 기계화,자동화,정보화가 블루칼라,화이트칼라,중간 관리층의 일자리를 급속히 없앤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대량 실업과 전 세계적인 빈궁,사회적 불안이 미래의 암울한 모습임을 예고했다.‘노동의 종말’은 당시 외환위기 국면과 맞물려 한국의 식자층 사이에 불길한 전조처럼 확산됐다.오늘날에도 논란이 되고 있는 ‘고용없는 성장’의 뿌리도 따지고 보면 리프킨의 예언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열린우리당 당선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뒤 토니 블레어 영국 노동당 정권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제3의 길’의 작가 앤서니 기든스가 쓴 ‘노동의 미래’을 선물하면서 일독을 권했다고 한다.이번에야말로 리프킨이 드리웠던 종말론에 마침표를 찍을 해답을 기대해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좌승희씨, 與 워크숍서 소신 발언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이 29일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분산과 균형이 강조되면 경제발전의 역동성이 훼손된다.”,“형평과 분배가 지나치게 강조돼 소득 분배는 더 악화됐다.”는 등 소신발언을 계속해 개혁성향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좌 원장은 참여정부가 강조해 온 경제민주화와 균형성장,분배정의가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노사 평등과 교육 평준화,여성 할당제 등 각종 평등주의적 정책의 개혁을 주장했다.좌 원장은 “시장경제는 차별화가 기초이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를 규정한 헌법 제119조 2항의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현행 공정거래법을 경제력 집중규제에서 경쟁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차별화를 부정하는 정책사례로 ▲30대 그룹에 대한 획일적 규제 ▲지방균형발전 정책 ▲교육평준화 강화 ▲부동산 과다 보유세 신설 ▲노조의 경영참여 주장 등을 꼽고 이의 철폐 및 재검토를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김혁규 총리’ 30일 지명

    열린우리당내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에 대한 논란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이에 따라 여권은 이르면 30일 김 전 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민주당 등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인사청문회 등 총리 인준 과정에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김 전 지사 지명에 부정적이던 일부 당선자들은 28일 당 지도부 설득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선자는 28일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과 관련,“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재·보선에서의 유불리는 별로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17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이나 아니면 17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7일도 역사적 의미가 있으므로 둘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우리당 당선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김 전 지사에 대한 지명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 17대국회 30일 출범

    상생의 정치 실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제17대 국회의 법정 임기가 30일 시작된다.‘차떼기’의 오명과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얼룩진 16대 국회는 29일로 4년 임기를 마쳤다. 17대 국회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전체 299석 가운데 152석을 차지,16년 만에 여대야소(與大野小)로 재편됐다. 여당은 각종 법안과 예산안 처리는 물론이고 국회 동의가 필요한 공직 인사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탄핵안 기각 이후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 전반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의석의 62.5%에 달하는 초선 당선자 187명과 처음으로 10%대를 차지한 여성 당선자 39명도 17대 국회의 특징으로 꼽힌다.국회는 다음달 5일 의장단을 선출한 뒤 7일 개원식을 열어 17개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을 뽑는 등 원구성을 마무리한다. 박지연기자 anne02@˝
  • 與 “언론인 해직 맘대로 못하게”

    열린우리당은 기자가 언론사주나 경영진의 간섭을 받지 않고 소신껏 기사를 쓰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언론인의 신분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개혁과제준비기획단(단장 김재홍 당선자) 핵심관계자는 28일 “기자가 언론사주에게 예속돼 있거나 실업에 대한 공포를 느끼면 소신에 따른 기사를 쓸 수 없고,따라서 다양한 여론 형성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언론인의 해직을 제한하고 퇴직 언론인에 대한 사후 복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문사나 방송사의 사주가 기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도록 법으로 요건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단 해고된 언론인의 경우 금전적으로 생계를 보장해 주거나 일자리를 추천해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획단은 오는 31일쯤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최종적인 언론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기획단 내부적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입법화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다만 해고 요건을 어느 정도 제한할지와 퇴직시 사후 지원을 어떤 식으로 할지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민단체 및 야당과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 후 금전적 지원방안과 관련,“국고에서 지원할지,언론재단과 같은 객관적 기관에서 지원할지 등도 향후 논의과제”라고 밝혔다. 신분보장 대상 언론인의 범위에 대해서는 “전국의 모든 언론사를 대상으로 할지,특정 요건을 갖춘 언론사의 기자로 한정할지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대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여당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사주의 인사권을 제한하거나 퇴직자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해 향후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기획단은 언론사주의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쪽으로 사실상 의견을 모았다.관계자는 “기획단 소속 당선자끼리 논의한 결과 90% 정도가 소유지분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것이 확실시되나 어느 정도 비율로 제한할 것인지는 앞으로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全大協 금배지들의 ‘암중모색’

    ■17대 입성 ‘386’ 움직임 열린우리당내 ‘386’ 출신 의원들은 차기 대선까지는 3년 이상 남은 탓에 드러내 놓고 이합집산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다.하지만 향후 행보를 위해 나름의 밑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 분위기다. ‘386’ 가운데 우선 주목받는 세력은 ‘전대협’ 간부 출신이다.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당선자는 모두 12명이다.이들은 학생운동을 함께 하며 쌓아온 동질감을 적어도 정치적인 계파로 이어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운다.더 이상 특정집단 출신의 정치결사체로 바라보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하기도 한다. 전대협 간부 출신들이 이처럼 몸을 사리는 것은 성급하게 조직적 움직임을 보였다가 당 안팎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들이 대거 원내에 진출함에 따라 전대협 출신들의 행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전대협 1기 부의장이었던 우상호(42·연세대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28일 “전대협 출신이 12명이나 당선돼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치열했던 80년대와 90년대가 전대협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내에서 전대협이라는 이름으로 독자적인 모임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우 당선자는 원혜영 당선자와 함께 ‘문화사업연구회’를 결성하기로 했다.그러나 전대협 출신 당선자들도 때가 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주된 관측이다.역대 어느 학생운동조직보다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하는 전대협 출신들이지만 개별 당선자들의 보폭이 넓어지면 이해관계도 엇갈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현실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자연스럽게 독자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들은 특정한 계보로 묶이기보다는 참여정부의 정책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향후 우세한 고지를 점령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대협 출신 가운데 가장 먼저 정계에 입문한 재선의 임종석 의원은 최근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맡았다.그는 지난 총선에서 이인영·우상호·최재성·복기왕 당선자의 지역구에서 지원 유세를 자청하는 등 동지애를 발휘했다.전대협 출신들의 좌장격인 이인영 당선자는 전국연합에서 함께 활동한 김근태 전 원내대표와는 누구보다 각별한 사이다.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 당선자는 김근태 전 대표의 적자”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17대 총선 출마 직전까지 한반도재단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 당선자에 대한 ‘386’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백원우·복기왕·정청래 당선자 등은 노무현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참모들로 드러내 놓고 누구 편을 들 수 없는 처지다.백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이던 97년 보좌역을,해양수산부장관 시절에는 정무보좌역을,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치며 만 6년간 지근거리에서 참모 역할을 했다.복 당선자도 ‘민족화해와 지역통합을 위한 개혁연대’ 조직국장과 ‘2030네트워크’ 대표로 ‘노 대통령 만들기’에 가세했다. 정 당선자는 친노 성향의 시민단체인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초대 대표를 지낸 노 대통령 측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386과 80년대 1980년대는 격동의 시대였다.80년 광주항쟁,81년 부산 부림사건,82년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87년 ‘6월항쟁’과 대통령 직선제 쟁취투쟁,88년 노동자대투쟁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이 시기 학생운동은 이전과 달리 사상 무장과 함께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배아기(80∼83) 80년 ‘서울의 봄’은 민주화의 시발이라는 정치적 의미 외에 386세대의 잉태를 알리는 서막이었다.79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를 한꺼번에 분출시킨 계기가 됐다.82년 3월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은 전례를 찾기 힘든 ‘폭거(?)’로 나라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다.학생운동은 외적으로는 폭력성을 띠면서도 내적으론 사상 무장에 돌입했다. 당시 운동권 내에서 논란이 됐던 ‘무학논쟁’,즉 단계적 투쟁론(무림)과 전면적 투쟁론(학림)의 대립은 외형상 사회변혁의 방법론을 놓고 벌인 논쟁이었지만 내적으로는 학생운동의 사상 무장을 촉발시킨 계기였다. ●태동기(84∼86) ‘서울의 봄’과 ‘광주항쟁’을 경험한 학생운동권은 84년 총학생회를 부활시키면서 조직화되기 시작했고 이듬해 전학련(전국학생총연합회)과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를 결성,몸집을 불렸다. 전학련 1기 의장은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김민석 전 의원이,삼민투 위원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었던 허인회씨가 맡았다.당시 정치권력이 입법화를 시도하다 무산된 학원안정법과 86년 건국대 사태 등에 강제 진압 등 탄압도 강도를 더해갔다.하지만 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을 비롯한 학생 투쟁은 끊이지 않았다.내부적으로는 민민투(민중민주주의 투쟁위원회)와 자민투(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 투쟁위원회)로 갈려 사상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부흥·분열기(87∼89) 87년으로 접어들면서 학생운동은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건국대 사태를 계기로 소수 운동권 중심의 전학련 대신 대중적 지지기반 확보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탄생과 맥을 같이한다. 전대협은 과거 지하서클(언더그룹)의 소수 운동권 중심으로 한 학생운동을 대중운동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초대 의장은 이인영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맡았고,오영식 고려대 총학생회장(2대),임종석 한양대 총학생회장(3대)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 학생운동은 내적으론 치열한 사상논쟁을 벌이며 분열되기 시작했다.87년 대선이 계기였다.전대협의 주도권을 쥔 NL(민족해방)계 주체사상파들은 김대중 후보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을,나중에 CA(제헌의회)계와 함께 PDR(민중민주혁명)계로 독자세력화되는 NL계 비주사그룹은 김영삼 후보로의 ‘후보 단일화’를 각각 주창했으며,CA계는 ‘민중후보’로 나온 백기완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진보진영은 대선 패배에 이어 동구권을 비롯한 사회주의권 해체와 함께 위력을 잃고 90년대를 맞게 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내년 4·10월 미니총선?

    4·17 총선 당선자 가운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기소되는 당선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내년에 ‘미니 총선’의 실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재·보선은 내년 4월과 10월로 예정돼 있다. 대검 공안부(부장 홍경식)는 28일 현재 17대 총선 당선자 84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1명을 구속기소,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기소된 당선자는 열린우리당 이상락·오시덕(구속)·김기석·김맹곤,한나라당 권오일·홍문표·정문헌·권경석,자민련 류근찬,무소속 신국환씨 등이다. 한나라당 이덕모 당선자의 경우,선거운동원들에게 수천만원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 당선자를 조만간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류근찬 당선자는 최근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항소심에 계류 중이며 홍문표 당선자는 이미 지난해 벌금 50만원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당선자 외에도 배우자·선거사무장 등 당선무효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자가 입건된 사례는 12건에 달한다. 검찰은 입건된 당선자 중 열린우리당 이인영,한나라당 김문수 당선자 등 14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이 당선자 및 관계자들을 포함,이날 현재 3037명(구속 373명)을 입건해 1369명을 기소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경총 ‘사회공헌기금’ 수용 시사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동계의 사회공헌기금 요구와 관련,노사정위원회 등에서 공론화의 장이 마련된다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은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에 참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사회공헌기금이 노사간 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이 명확하게 세워진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요구가 아닌 사회적 요구에 의한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면 기업들도 사회공헌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논의 자체에는 참여할 수 있다.”며 “노사정위에서도 그런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본 전제는 사회공헌기금이 노사간 거래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사회공헌기금 기부 여부는 경영자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최근 사회공헌기금 문제와 관련,단위기업 노사 교섭 대상에서 제외,기초연구와 토론 등을 통해 장기적 과제로서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편 경총은 이날 회의에서 재계가 경제5단체를 중심으로 합리적 국회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구성이 노사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17대 국회개원 이전에 각당 지도부를 예방해 이같은 경영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일부 당선자들이 최근 몇몇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이행여부 등에까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민노당은 제도권내에 진입한 만큼 노동계만의 주장이 아닌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한 책임있는 정책정당으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우리당 기류변화 안팎

    열린우리당이 표류하고 있다.대통령 입당으로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을 놓고 불거지는 내홍 양상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열린우리당측은 ‘새로운 정치 리더십’을 구현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주장하나 지도부는 지도부대로,초선 당선자 등은 그들대로 넘어야 할 벽이 놓여 있는 분위기다. ●위 다르고,아래 다르고? 신기남 의장은 28일 오전 기자에게 김 전 지사 총리지명 문제를 둘러싼 내홍 조짐에 대해 “잘 조정하고 설명하면 된다.”며 별 문제되지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당내 당선자들과의 만남에서 김 전 지사 반대기류를 전해 듣고도 여당 원내대표로서 원칙적인 입장만 되풀이,이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당·청 가교역할을 맡은 문희상 당선자는 총리인준안 부결시 ‘지도부 인책론’을 거론할 정도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도부가 이처럼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당·정분리 원칙을 지켜낼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재선의원은 “의원들 가운데 한명으로 있을 때와 달리 지도부가 됐다면 여러 의견을 듣고 종합 정리해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고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를 꼬집었다.조경태 당선자도 “당내 상생정치도 못하면서 어떻게 야당과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느냐.”고 탓했다.그는 특정장관 자리를 놓고 벌어진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간 갈등설에 대해 “밥그릇 싸움하지 말고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라.”는 주문도 했다. 여당 지도부가 과거처럼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데에는 바뀐 정치환경도 적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초선 당선자들이 108명이나 돼 효율적인 통제수단이 없다는 것이다.“초선들 군기를 잡겠다.”는 선배의원 발언에 “그런 말하면 물어 뜯어 버리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호남 갈등 양상도 있다.호남출신의 K,중부권의 J당선자 등 비영남권 출신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김 전 지사 카드에 시큰둥한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영남 대통령에 영남총리’에 대해 거부감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한 영남권 당선자는 이에 대해 “김 전 지사가 당 고문이나 비례대표를 맡을 때는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태클 걸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갈등은 수면 아래로 신 의장과 천 원내대표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은 내홍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김 전 지사 카드가 무산될 경우 자신들의 재신임 문제로 연결될 것을 걱정하는 눈치다.문희상 당선자가 ‘지도부 인책론’을 제기한 대목과 맞물린다. 김 전 지사와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맹곤(김해갑)·최철국(김해을) 당선자도 수습에 나섰다.이들은 오후 시내 모처에서 김 전 지사에 부정적인 당선자들을 만나 설득작업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김 당선자는 “일부 참석자들이 김 전 지사 재산이 많다며 우려하기에 개인 소유의 상가와 저택을 판 뒤에 달러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지사는 “대통령께 누가 되고,나라가 어려운 상황이 온다면 내가 알아서 판단하겠다.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됐다.또 “나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총리직 포기 문제에 대해 묘한 여지를 남겼다. 그동안 김 전 지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던 당선자나 의원들은 이날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김 전 지사 기용에 부정적이던 안영근·송영길 의원 등은 이날 “공식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한 적 없다.”거나 “일단 청문회를 본 뒤 찬반을 결정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창일 당선자는 ‘김혁규 총리 강행’에 대해 “오기정치이며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반발을 거두지 않았다.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반대파들의 목소리는 한층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與 “언론인 해직 맘대로 못하게”

    열린우리당은 기자가 언론사주나 경영진의 간섭을 받지 않고 소신껏 기사를 쓰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언론인의 신분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개혁과제준비기획단(단장 김재홍 당선자) 핵심관계자는 28일 “기자가 언론사주에게 예속돼 있거나 실업에 대한 공포를 느끼면 소신에 따른 기사를 쓸 수 없고,따라서 다양한 여론 형성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언론인의 해직을 제한하고 퇴직 언론인에 대한 사후 복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문사나 방송사의 사주가 기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도록 법으로 요건을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단 해고된 언론인의 경우 금전적으로 생계를 보장해 주거나 일자리를 추천해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획단은 오는 31일쯤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최종적인 언론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기획단 내부적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입법화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다만 해고 요건을 어느 정도 제한할지와 퇴직시 사후 지원을 어떤 식으로 할지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민단체 및 야당과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 후 금전적 지원방안과 관련,“국고에서 지원할지,언론재단과 같은 객관적 기관에서 지원할지 등도 향후 논의과제”라고 밝혔다. 신분보장 대상 언론인의 범위에 대해서는 “전국의 모든 언론사를 대상으로 할지,특정 요건을 갖춘 언론사의 기자로 한정할지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대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여당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사주의 인사권을 제한하거나 퇴직자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말해 향후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기획단은 언론사주의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쪽으로 사실상 의견을 모았다.관계자는 “기획단 소속 당선자끼리 논의한 결과 90% 정도가 소유지분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것이 확실시되나 어느 정도 비율로 제한할 것인지는 앞으로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386 ‘차기’ 캠프로 헤쳐모여

    운동권 출신 386세대들이 ‘제2의 이광재·안희정’을 꿈꾸며 2007년 대선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광재 당선자와 안희정씨 등이 그랬던 것처럼 일찌감치 ‘될 성 부른 나무’를 찾아 차기 대권을 창출해 보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이들은 4·15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화려한 경력의 운동권 출신들은 아니지만 대학시절 총학생회나 지하운동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정세분석과 선거전략의 노하우를 쌓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차기 대권주자군으로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정치인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원내대표와 정동영 전 의장,한나라당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다.아직까지 눈에 확 띄는 움직임은 없지만,4·15총선 후 386들이 속속 이들의 캠프에 합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최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면서 80년대말 학번부터 90년대 초반 학번의 보좌진들이 대거 합류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들은 다른 캠프의 시선을 의식,활동영역이 공개되는 것을 무척 꺼리는 분위기다. 김 전 대표는 80년대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장악했던 NL(민족해방) 출신들의 구심점답게 원내외에 가장 많은 운동권 출신들을 지지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반면 정 전 의장과 손 지사 캠프는 수적으로는 소수이지만 조직력과 긴밀도에서는 김 전 대표 캠프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전 대표의 386 측근그룹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뉘어진다.당내에선 보좌진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하고,외곽조직인 한반도재단이 ‘전략본부’ 역할을 하며 뒤를 받치는 모양새다. 최측근 그룹으로는 윤천원 보좌관,허영 비서관,기동민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등이 꼽힌다.특히 기 전 부대변인이 캠프의 386 영입을 책임지고 있다.그동안 한반도재단에서 일해온 그는 김 전 대표가 입각하면 정책보좌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 출신으로 재학시절 ‘서울대 깃발 사건’을 주도하며 김 전 대표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문모씨도 벤처기업인 N사 본부장을 그만두고 조만간 한반도재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28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에 임명된 유은혜씨의 남편이자 한때 김 전 대표의 조직특보로 일했던 장안식씨 등도 복귀할 것 같다. 정 전 의장 진영도 최근 80년대 후반 및 90년대 초반 학번들을 상당수 확보,보좌진을 강화했다.수적으로는 김 전 대표 캠프보다 열세이지만 결속력과 충성도에서는 오히려 한수 위라는 평가다.김 전 대표측은 “정동영 캠프의 결속력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부러워할 정도다. 정 전 의장의 386세대 핵심측근으로는 ‘정심(鄭心)’으로 불리는 정기남 보좌관을 비롯해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김진태 전 보좌관과 김동열 보좌관,김성일 비서관 등이 꼽힌다. 정 전 의장의 전주고 후배인 김갑수씨도 전략참모로 꼽힌다.전주고 출신 386세대인 K,L,C씨 등이 당 안팎에서 정 전 의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선 최근 손학규 지사 진영으로 80년대 학생운동의 한 축을 이뤘던 범 PD(민중민주)계열의 운동권 출신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70년대 학생·노동운동의 주역 가운데 하나였던 손 지사의 경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손 지사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최근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합류한 김성식씨다.김 부지사는 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을 지낸 전략통이다.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CA(제헌의회) 중앙위원을 지냈으며,78년 긴급조치 9호 위반,86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옥고를 치른 범PD계열의 핵심 인물이다.차명진 경기도 공보관도 주목할 만하다.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시절 좌파계열의 지하서클인 ‘경제철학회’를 조직,활동한 범PD계열의 전략통으로 졸업 후 김문수 의원 등과 함께 15년간 노동운동에 헌신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80년대 말 PD계에서 활동했던 운동권 출신들이 손 지사 캠프에 합류하거나 외곽지원 조직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당시 NL계 비주사파로 활동했던 K·Y·C씨 등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 ˝
  • 문희상·유시민은 소방수?

    문희상 당선자와 유시민 의원이 총대를 멨다.‘김혁규 전 경남지사 구하기’다.이들은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에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당 지도부와 일부 소장파를 각각 비판하며 적극적인 진화작업에 나섰다. 문 당선자는 28일 “과거 민주당 한화갑 총무가 ‘임동원 부결’때 사표를 냈다.잘못되면 (당 지도부가)책임져야 옳다.”며 지도부 인책론까지 제기했다.이어 “김 전 지사가 문제가 있다면 청문회를 통해 혹독하게 도덕성과 업무능력으로 따지면 된다.”면서 “국회 인준 전에 의총을 열어 당론을 수렴하면 될 것”이라고 당내 논란을 불식시키려고 애썼다. 문 당선자는 “김 전 지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몇 안 되는 것 같다.”면서 “부결될 경우 대통령과 여당이 입을 상처를 고려해 찬성하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다.”고 밝혔다.그는 “지금 유시민 의원 등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지 않느냐.”고 덧붙여 인준안 부결시 조기전대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유 의원도 이날 기자실을 찾아와 “누구나 만족하는 총리감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여러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지 충돌이 빚어지는 상황은 아니다.”며 당내 갈등설을 부인했다. 그는 ▲첫째,총선 다수당에 총리 지명권을 준다는 노 대통령의 이야기는 한 정당이 특정지역을 독식하지 못하게 하는 전제조건이 있다.▲둘째,상생의 정치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야당 반대로 아무것도 못한다면 사법개혁,언론개혁도 아예 못한다.▲셋째,총리 지명문제는 인사권에 관한 문제로 대통령이 이를 갖고 있다.▲넷째,김 전 지사를 모른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청문회에서 따지면 된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준석기자 hermes@˝
  • 재계·의원, 경제활성화 협력방안 논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열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를 비롯한 당선자 150여명이 참석,경제인들과 친교를 나누며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재계에서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 회장단,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강성모 린나이코리아 회장,김찬두 두원 회장,손경식 CJ 회장,이용경 KT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신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 경제는 큰 시련을 겪고 있다.”며 “제17대 국회는 무엇보다도 먼저 경제를 살리는 데 힘써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국회의원 전원을 초청,리셉션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경제계가 앞으로 경제관련 법안의 제·개정 등을 포함해 의정활동에서 재계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재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경기도 分道 ‘시동’

    경기도 분도(分道)가 2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기분도추진 창립준비위원회(집행위원장 김완수 양주시의회의장)는 다음달 4일 ‘경기북도 추진위원회 창립대회’를 열고 주민 2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준비위는 경기북부 10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시·군의회 의장과 도 및 시·군 의원 등을 초청,새 위원장을 선출하고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추진위창립대회를 계기로 준비위원회의 공동의장이나 지난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홍문종(한나라당) 의원과 출마를 포기한 김덕배(열린우리당) 의원은 추진위 집행부에서 퇴진할 예정이다. 김완수 집행위원장은 “4선의 한나라당 이재창(파주) 의원을 추진위 상임고문으로 하고,열린우리당이 추천하는 17대 의원 당선자중 1명이 추진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며 “집행위는 최근 오는 2006년까지 분도 추진의사를 밝힌 문희상 당선자가 적임자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분도에 대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어 서명운동이 정치권의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공직·경영권 한쪽 포기해야”

    현재 회사를 경영하는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정무직 및 1급 이상 공무원 등은 내년 1월부터 공직과 경영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행정자치부 주최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백지신탁제도 도입 관련 공청회’에서는 공직자들의 경영권 방어와 백지신탁 대상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참석자 대부분은 도입 취지에는 찬성했다. 행자부는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법안을 마련,다음달 3일과 8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경영권 방어문제 예외없다” 권오룡 행자부 차관보는 발제를 통해 “백지신탁 의무자를 재산공개자로 하겠다.”고 밝혔다.대상은 대통령과 행정부의 1급 이상 공무원,부장판사급 이상 판사,검사장급 이상 검사,중장 이상의 장군,국립대 총장·부총장·학장,공직유관단체장 등과 선출직인 국회의원,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이다.이들은 본인과 배우자,직계존비속의 주식 가치를 합산해 1억원이 넘으면 모든 주식을 금융기관에 맡겨야 한다. 금융기관은 60일 이내에 관련 주식을 매각해야 하며,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30일 연장할 수 있다.단순히 맡기는 것이 아니라 원래 주식을 2개월 내에 처분해야 한다.새로 취득한 주식이 무엇인지 알려줘서도 안 된다.백지신탁을 해지할 때는 주식가치가 1억원 이하로 떨어지거나,신탁자가 완전매각을 원할 때,퇴직할 때,공개 대상자가 아닌 자리로 갈 때 등으로 제한했다.해지한 사람은 6개월간 주식취득도 할 수 없다.신탁한 주식에 대해서는 맡긴 가액이 1억원 이하가 되거나,완전매각을 하기 전에는 일절 관여를 못한다.신탁한 재산에 대해 정보를 요구할 수 없으며,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것이 행자부 안의 골자다. 국회의원·자치단체장·지방의원 등 기업의 지분을 가진 경우는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있지만 예외를 두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이들은 공직과 경영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처지다. ●토론자들 대체로 찬성 박재완(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백지신탁 대상자를 1급 이상으로 하되,4급 이상은 주식거래신고내역을 제출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대상자를 4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동산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1억원의 하한선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송보경 서울여대 교수는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면서 “정부가 이 제도를 도입하지 못하면 개혁을 하겠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은영(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17대 총선 때 입후보자들이 이미 무슨 사업을 한다고 유권자들에게 밝힌 만큼 17대 의원에게는 예외규정을 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말말말˙˙˙

    당의 가장 큰 문제는 갑갑하다는 것이다.새로운 시대의 선택이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좌나 우,보수나 진보,성장이나 분배 등을 따지는 나라가 어디 있나.옛날 얘기다.그런 논리에 휘말리는 것이 안타깝다.-한나라당 진영 국회의원 당선자,사견임을 전제,당의 유연성 부족을 지적하면서.-˝
  • “美軍감축 작년 2월 통보받아” 공식확인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미군 재배치 계획을 지난해 2월 미국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기자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이던 지난해 2월4일 당시 민주당 의원들과 미국을 방문,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을 만났을 때 울포위츠가 ‘2003년 6월부터 전 세계 미군 재배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울포위츠의 발언을 듣고 노 대통령 당선자와 국방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에게 미국측의 계획을 알려줬으며,정부는 최근의 미군 재배치에 대해 오래전부터 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책임있는 여권 당국자가 지난해 2월 이미 미측으로부터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기는 처음이다.지난해 2월 장 위원장과 정대철 대통령 당선자 특사 등이 방미기간 한·미간에 주한미군 재배치 논의가 있었다는 기사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적은 있었으나,지금까지 여권은 그같은 관측을 공식 부인해 왔다. 장 위원장은 “군사문제는 고도의 보안이 필수적이어서 국민에게 미리 알리지 못했다.”면서 “노 대통령도 지난 21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미국과의 협의사항인데,미리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니 곤혹스럽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장 위원장은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울포위츠 부장관 등은 1989년 미 의회에서 통과된 ‘넌-워너 수정안’을 재가동해 주한미군을 감축,재배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수정안의 핵심은 90년부터 200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1단계(90∼92년) 기간에 공군 및 비전투병력 6987명이 철수했으나,제2단계가 진행되던 93년 북핵 문제가 터져 철수작업이 전면 유보됐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년여 준비작업 끝에 지난해 11월 해외주둔군 재배치(GPR) 구상을 공식 발표했다. 장 위원장은 “첨단과학시대에 지상군의 규모에 연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주한미군은 이제 지상군을 상징적인 규모만 남겨놓고 대폭 축소하고,대신 해군과 공군 전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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