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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5) 한반도 대운하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5) 한반도 대운하

    “내년 초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의견 중 좋은 부분은 수렴하겠지만 사업추진 자체에는 어떠한 흔들림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자측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총괄했던 장석효(60) 전 서울시 부시장은 25일 “대운하가 모습을 드러내면 모두들 청계천 복원 때와 같은 놀라운 성공에 경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 부시장은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재임 때 청계천 복원사업을 총괄지휘했으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기술직으로 30년 이상 서울시에 몸 담으면서 본부장급 이상만 10년 넘게 한 사회기반시설 분야 전문가다. ▶대운하에 대해 아직 반대가 많다. - 대운하는 물류혁신은 물론이고 국토 균형발전, 상수원 수질개선, 관광 활성화, 고용 창출 등 막대한 효과를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하천은 운하 건설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운하의 나라인 네덜란드 전문가들이 우리 계획을 보고 현장을 답사한 뒤 “이렇게 좋은 여건인데 왜 여태 운하를 안 만들었느냐.”고 반문했을 정도다. 조그만 하천(청계천)을 복원했는데도 그 효과가 대단한데 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이득이 돌아올 것인가. ▶그래도 환경과 생태계에는 상당한 충격이 있을 것 같다. - 운하라면 대개 강제로 물길을 내는 것을 떠올린다. 실제로 독일 MD운하(마인∼도나우강)의 경우 171㎞ 대부분이 땅을 파고 콘크리트 옹벽을 쌓아 지어졌다.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는 그런 게 아니다. 한강과 낙동강의 기존 물길을 활용하는 것이다. 경부운하 전체 540㎞ 구간 중 인위적으로 물길을 내는 것은 40㎞뿐이다. ▶운하가 육로보다 더 환경친화적이라고 주장하는데. -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경우 터널이 18개, 교량이 20여개에 이른다. 절반 이상이 산을 절개해 만들어졌다. 고속도로가 지나면 생태도 단절된다. 하지만 운하는 수십만년 동안 자연이 만든 물길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 온실가스의 핵심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배는 트럭의 5분의1 수준이다.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다. - 우리나라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0년까지 지금의 3배로 늘어난다. 현재 도로사정으로는 도저히 감당불능이므로 어차피 물류인프라 확충은 불가피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운하의 건설비용이 100일 때 도로는 185이고 철도는 600이 넘는다. 운하가 가장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연료도 마찬가지다.100t 화물을 1㎞ 나를 때 배는 1.3ℓ의 기름이 들지만 기차는 1.7ℓ, 트럭은 4.1ℓ가 소모된다. ▶국토 균형발전을 강조하고 있는데. - 우리나라는 대부분 산업시설이 인천·울산·부산 등 연안에 몰려 있다. 물류 때문이다. 대운하를 통해 대구·광주 등을 내륙항구로 만들면 자연스럽게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관광자원 확충 효과도 생긴다. ▶향후 계획은. - 구체적으로 어떤 기구를 통해 사업을 하게 될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확정할 것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내년 국회에서 대운하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장석효 프로필 ▲1947년 경기 고양 출생 ▲서울대 농공학과 졸업,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지역계획학 석사 ▲1975년 기술고시 합격 ▲서울시 도로국장, 건설국장, 지하철건설본부장,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 ▲2005년 서울시 행정2부시장 ▲2006년 한반도대운하연구회 대표
  • 감사원 또 ‘해체설’

    감사원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또 해체설(?)에 휩싸였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현재 검토 중인 정부조직개편안 가운데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후부터다. 현재 이 당선자가 검토 중인 3∼4개의 조직개편안 중 감사원의 조직개편을 담은 안은 한반도선진화재단이 마련한 것. 이 안에는 감사원의 ▲회계검사 기능을 국회로 이관하고 ▲직무감찰 기능은 다른 행정기관으로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감사원이 둘로 분리되는 것이다. 감사원의 소속을 국회로 바꾼다는 방안은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정확히 5년 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안이 논의된 적이 있다. 국회 이관을 주장하는 측의 논리는 국회가 감사권을 가지면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수 있고, 이를 입법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영국과 미국 등 의회 중심 국가에서는 감사원이 국회 소속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5년 전 논의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감사권한이 정쟁에 이용돼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 독립이 보장되지 않으면 감사원은 존재 이유가 없다.”면서 “국회 소속으로 하고 있는 다른 나라도 사실상 독립기관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회 입맛에 맞는 감사만 할 위험성이 높다.”면서 “국회감사청구제도가 도입된 후 의정활동에 활용하려는 욕구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이경숙 인수위’가 해야 할 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첫 인사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대변인을 선정해 어제 발표했다.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위원장으로,4선인 김형오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골격을 짰다는 사실에서, 이 당선자가 민간 전문가와 정치인을 조화롭게 배치해 국정을 이끌어 나가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된다. 앞으로 남은 인수위원 선정에서도 각 분야 최상급 인재들을 두루 발탁해 정권의 초석을 단단히 다지기를 기대한다. 두 달 남은 이명박 정부의 출범은 10년 만에 맞는 정권교체이다. 따라서 ‘이경숙 인수위원회’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하겠다. 지향점이 다른, 그래서 개별 정책에 관한 인식이 상충하기 쉬운 정치집단 간의 권력 인수인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정 공백을 방지하고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면 ‘이경숙 인수위’가 냉철한 판단력과 겸손한 자세, 인내심을 갖고 인수 작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자칫 점령군처럼 오만한 자세로 현 정부와 충돌해 갈등을 빚는다면 결국 손해 보는 쪽은 이명박 정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권을 제대로 인수하고 그 토대 위에 새로운 업적을 쌓아 나가야 이명박 정부는 국민 지지를 폭넓게 얻게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노무현 정부에 당부한다.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당연한 도리이며, 그 일 가운데는 순조로운 정부 이양 역시 포함돼 있다.‘이경숙 인수위’도, 현 정부도 국민을 위한다는 뜻을 공유해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고 믿는다.
  • [씨줄날줄] 사형폐지국/황성기 논설위원

    나흘 뒤인 30일. 한국이 ‘사실상의 사형폐지 국가’가 되는 날이다. 법률에 사형제를 두더라도 집행이 10년간 없으면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인정한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는 사형폐지국 인증까지 남은 시간을 또렷하게 알리고 있다. 이 땅에서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된 1997년 12월30일 23명에 대한 사형집행이 이뤄졌다. 법무부는 형 집행을 하면서 “정부의 법집행 의지를 표명하고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은 장기 미집행 사형수가 너무 늘어나 수용부담이 컸던 게 배경에 있었다. 밀어내기식 사형 집행이었던 셈이다. 김영삼(YS) 정권의 임기말 사형 집행은 뜻밖이었다. 더욱이 문민정부는 사형집행 며칠 전 국정 비리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씨를 성탄절 특사로 풀어줬다.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컸던 것은 물론이요,YS에게도 두고두고 오점을 남겼다. 규모로 볼 때 97년 사형집행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54년 68명, 박정희 정권 때인 76년 27명에 이어 전두환 정권 집권 초기인 82년과 같았다. 문민정부는 “앞으로도 오래 끌지 않고 차례차례 사형 집행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남은 36명의 사형수들을 긴장시켰지만 국민의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사형은 단 한차례도 집행되지 않았다. 이날 현재 사형수는 64명이다. 사형제가 없는 나라는 90개국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 앙골라·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가 들어 있다. 전시를 빼고는 사형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 11개국, 사실상의 사형폐지국 32개국까지 더하면 지구상에서 사형폐지국은 133개국이다. 반면 사형제가 있는 국가는 64개국이다. 추세로 보면 사형 폐지가 대세이며, 사형을 폐지한 나라들에선 캐나다처럼 폐지 전보다 살인이 줄어든 경우도 적지 않다. 17대 대선에 나온 후보 대부분은 사형제 폐지에 찬성했다. 유력후보 중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만 사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의 인권 수준을 감안할 때가 왔다. 보수진영의 찬성만 있으면 18대 국회에서 사형폐지는 가능하다. 국제사회의 흐름을 좇는 이 당선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李당선자 교육정책 핵심-교육부 기능 대폭 축소

    李당선자 교육정책 핵심-교육부 기능 대폭 축소

    출발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기구 축소 또는 통폐합이다. 교육 정책을 만드는 교육부부터 바꿔야 진정한 자율이 이뤄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를 과학기술부와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정책 분야별 권한을 여러 곳으로 넘기면 조직이 가벼워져 과학기술부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문부과학성도 모델이 되고 있다. 분야별로는 초중등 교육정책 기능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대학 정책은 대학들의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 이관될 것이 확실시된다. 연구개발(R&D) 기능은 과학기술부, 직업훈련 기능은 노동부로 이관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가 유지되든 과기부로 통합되든 정부 기능은 주요 정책 개발과 기준 마련, 조정 기능 등 최소한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대입 자율화와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선자의 대입 자율화 방안은 3단계로 진행된다. 혼란을 줄이자는 취지다. 우선 1단계로 수능이나 학생부 반영 비율을 대학 자율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도 대학 자율로 진행되고 있지만 행·재정 제재나 각종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교육부의 눈치를 보느라 사실상 타율이라는 지적이다.2단계는 수능 과목을 7개에서 4∼6개로 줄여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마지막으로 대학 입시를 완전히 대학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1단계 계획이라고 해도 현재 고2가 대학에 들어가는 2009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할 가능성이 높고, 그동안 정부 방침대로 공부한 학생들의 선의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대입에서 논란이 일었던 수능 등급제의 경우 2007학년도처럼 성적표에 등급 외에 표준점수 등을 표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아직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는 자율형사립고 100곳, 기숙형공립고 150곳, 마이스터고 50곳 등을 세우는 것이다. 자율형사립고는 현재 자립형사립고와 비슷한 형태지만 학교 운영을 대부분 자율화하고, 규제도 대폭 없앤 학교다. 시·도별로 평균 6곳 이상씩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숙형공립고는 중소도시와 농어촌 등 낙후 지역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가 설치된 학교다.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 학생으로 선발, 낙후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복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현수가 강회장의 아들인 것을 안 정여사는 그동안 헛꿈을 꾸고 있었다고 한탄한다. 그러나 현수는 정여사에게 내 방식대로 살겠다고 회장님께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한다. 또한 동희를 만나 사랑하고부터 처음으로 행복이 뭔지 가족이 뭔지 알았으며 동희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겨울철 눈이 건조하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눈물 부족으로 뻑뻑해지는 증상부터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사람까지 그 증상도 다양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안드로겐의 분비가 감소돼 안구건조증이 많이 나타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수칙과 치료방법까지 함께 알아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지난 10년간 주변으로 밀려나 있던 보수세력이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복귀했다. 그 중심은 바로 한나라당이다. 이명박 당선자와 이번 대선을 이끌었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특검결과에 따라 예상되는 여야관계와 이에 대한 대응전략,18대 총선을 앞둔 공천기구 구성 등에 대해 들어본다.   ●크리스마스 특선 성스러운 가족(EBS 오후 8시50분) 마리아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 달라며 화를 낸 요셉은 어린아이 같았던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마리아와 예수에게 더욱 정성을 다한다. 이집트에서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유대인 소녀 막달레나를 만나 소녀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된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다빈이는 예슬이가 마음껏 의지할 수 있는 듬직한 오빠가 되고 싶어 한다. 예슬이도 밥을 짓고, 설거지하고, 빨래하는 일을 알아서 한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 손질부터 밥 먹는 것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내 오빠와 할머니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김치 치즈 스마일(MBC 오후 8시20분) 해외여행이 평생 소원이던 신구는 출장 가는 산호 덕분에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갈 수 있게 된다. 드디어 여행을 다녀온 신구의 끝없는 로스앤젤레스 자랑이 시작된다. 한편 동계 수영대회 장거리 예선을 응원하러 오던 연지는 늦는 바람에 수현의 시합을 놓치고, 권의 시합만 응원하게 되는데….
  • “産銀 민영화 시기상조”

    차기 정부 공약으로 산업은행의 민영화가 제시된 가운데,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정책금융과 IB부문을 당장 분리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 총재는 25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산업은행 민영화 공약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 산업은행은 100% 자산이지만 이 중 일부를 현금화해 다른 데 쓰려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매각하고 나서 남아있는 조직이 생존 가능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민영화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지금 해외 IB들과 비교할 때 국내 IB는 기어다니지도 못하고 누워서 우유 마시는 아기 수준이지만,5년 정도 있으면 산업은행도 아시아지역에서는 IB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경쟁력 있는 IB육성을 위해 당분간 산업은행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공기업에 대해 도덕적 해이와 비능률, 방만함 등이 대표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면서 “산업은행의 경우에도 이런 문제들이 어느 정도 있을 수는 있지만 배당도 3년 연속 수천억원대로 하고 있고 1인당 생산성도 다른 소매금융기관보다 높으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높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실제로 2005년엔 4000억원,2006년엔 3000억원을 정부에 현금 배당을 했다. 한편 김 총재는 대우조선해양 등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매각 시점에 대해 “전략적 투자자들이 재무적 투자자를 모으려면 자금 시장이 좋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서브프라임 사태가 진정되면 우선협상자를 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 1·4분기 이후 매각일정이 구체화될 것임을 시사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실용정부 인수위 발표] “경제·교육에 최우선 순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임명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총장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와 교육에 우선순위를 놓고 인수위원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잘 섬기는 정부가 되도록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잘 세우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는? -오늘 오후 4시쯤 연락을 받았다. 섬기는 리더십의 모습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당선자의 태도가 그간 내가 생각해 왔던 리더십 스타일과 맞다고 생각했다. 새 정부가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고, 국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생각했다. ▶선대위원장은 거부했는데 이번에는 받아들인 이유는. -학교가 방학기간이고,2개월만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어서 기간도 짧다. 나는 실용주의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니까 열심히 해서,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명박 당선자와 인연이 깊다는데?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대학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 적이 있었다. 그때 의논할 기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서울시향의 이사장으로 재직한 적도 있다. ▶인수위에서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경제 살리기와 교육에 당선자가 우선순위를 두는 것 같다. 우선순위와 경중을 가려 보는 작업을 해야 될 것이다.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입법의원 출신이라는 전력과 삼성 사외이사를 역임해 개혁에 방해가 된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미 역사적 평가가 이뤄진 것이다. 삼성 사외이사를 한 것은 오히려 득이 되는 부분이다. 외국은 총장이 사외이사를 하지 않는 게 희귀하다. ▶정권교체에 기여한 게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떤 조직이든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이다. 모두 이를 공감한다면 국가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인수위원장이 끝나면 새 정부에 몸담을 생각인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지금 맡은 역할은 오직 인수위원장뿐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고용효과 미미…희귀생물 서식지 파괴”

    “고용효과 미미…희귀생물 서식지 파괴”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딱히 어디가 핵심 쟁점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거의 모든 부분에서 찬반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물류개선 효과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물류 개선 등 경제적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운하는 시멘트, 석탄처럼 단위가치가 높지 않은 대량(벌크)화물 수송에 적합한데 여기에 맞는 화물은 현재 경부축의 경우 전체 물동량의 3.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환경·생태 반대하는 쪽에서는 생물 종(種) 다양성의 보고인 수변습지가 파괴되고 희귀종 서식지, 낙동강 철새 도래지 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당선자측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많은 구간에서 수변 콘크리트 옹벽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강수량과 하천유량의 연중 격차가 크고 상·하류간 고도차이가 심한 우리나라 자연조건을 감안할 때 운하건설로 홍수가 더욱 잦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공사기간 4년 반대하는 쪽에서는 국내 건설사들이 만사를 제쳐 놓고 대운하에만 집중해야 가능한 공기라고 말한다. 댐 1개를 만드는 데도 통상 10년이 걸린다는 점을 논거로 든다.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정치적 진통이나 여론 수렴 등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건설비용 이명박 당선자측은 강바닥 준설을 통해 얻어지는 8억 3000만㎥의 골재를 팔아 전체 공사비의 절반이 넘는 8조 3000억원(㎥당 1만원 계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쪽에서는 쓸 만한 골재만 따지면 1억 6000㎥에 불과하며 그나마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반박한다. ●관광 효과 외국은 물론이고 국내 충주호조차 관광객이 별로 없다는 게 반대하는 쪽의 논리다. 특히 경부 운하를 일주하려면 갑문 통과에만 총 10시간가량(갑문 19개×1곳당 통과시간 30분)이 소요돼 지루한 여행이 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고용 창출 공사기간에 최소 3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이 당선자측 전망에 대해, 반대하는 쪽은 불안정한 임시직이 연간 7만 5000개(30만개÷4년) 생기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정책 차별화 조급증 떨쳐내라

    새정부가 출범하면 모든 정책이 ‘우향우’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관가가 술렁거린다는 소식이다. 대기업 최고경영자 출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를 확 뒤집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실용주의로 재무장한 보수가, 구호만 있고 문제해결 역량은 없는 진보를 이겼다는 평가와도 무관치 않다. 그러나 지난 정권의 유산 중 끊어낼 것은 과감히 끊되, 이어갈 것은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이야말로 실용적 자세일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은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이란 시대정신에 국민들이 동의한 결과라 본다. 투자 활성화로 경제성장을 확대해 나눠먹을 파이를 늘려나가겠다는, 당선자의 선진화 전략에도 많은 국민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정권교체 후 보란 듯이 지난 정부의 모든 정책을 무조건 뒤집는 게 실용적 태도일 순 없다. 혁명보다 어려운 일이 개혁이라 하지 않는가. 과거 정책에서 옥석을 가려내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일이 번거로울지는 모르나, 결국 새정부의 정책 추진동력을 강화하는 길이다.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의도했든 안 했든 참여정부에서 팽배한 반(反)기업정서를 걷어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규제완화 등을 통해서 기업의 투자 마인드를 살리면 될 일이지, 재벌 옹호 노선으로 바뀌었다는 오해를 자초할 이유는 없다. 역대 정부의 금산분리 원칙을 급진적으로 완화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참여정부가 깃발은 들었지만 실패한, 사회 양극화 해소에도 관심의 끈을 놓아선 안 될 것이다. ‘10·4 선언’ 등 남북간 기존 합의 또한 새정부의 국정목표와 상치되는 부분이 설령 있다 해도 큰 틀에선 존중돼야 한다. 아울러 당선자는 경제살리기란 핵심 국정목표를 위해서 국민통합부터 극대화해야 한다. 자신에게 한표를 행사하지 않은 51.3%의 허전한 가슴을 채워줘야 한다는 뜻이다.
  • [실용정부 인수위 발표] 비서실장·대변인등 프로필

    ●임태희 비서실장 재무부와 청와대 금융담당 행정관 등 재정·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경제관료 출신의 재선의원.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중립을 표방했고,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뒤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그의 신임을 얻었다.16대 총선 때 성남 분당을에 출마해 정치권에 입문, 최병렬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중도보수의 온건하면서 합리적 성품을 지녔다는 평이다. 부인 권혜정(46)씨와 2녀. ▲경기 성남(51) ▲서울대 경영학과 ▲행시 24회 ▲재경부 산업경제과장 ▲청와대 비서실 ▲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 ▲원내 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16,17대 의원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 불교계에 발이 넓은 법조인 출신 초선 의원. 대선 후보 경선 때 비서실장을 맡으며, 기독교 신자의 이미지를 중화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합리적이고 온화하다는 평가도 따라붙는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판사로 생활하다 2002년 대구지법 부장판사로 퇴직했다. 정계입문 배경에 대해 “후진적 입법시스템으로 부실법안이 속출하는 것에 못이겨 정치권에 발을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부인 김선희씨와 2남. ▲경북 울진(47) ▲영남대 법학과 ▲사시 25회 ▲대구지법 상주지원장 ▲대구지법 부장판사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17대 의원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 정치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기자 출신으로 한나라당 경선 때 공보특보로 이명박 당선자 캠프에 합류했다. 이 당선자의 공보업무를 총괄하며 수시로 독대를 할 수 있는 실세로 부상했다. 총선 출마설과 함께 인수위 대변인에 전격 발탁돼 이 당선자와 함께 청와대에 입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부인 김현경(43)씨와 1남2녀. ▲서울(50)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니만 펠로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 ▲동아일보 정치부장 ▲동아일보 논설위원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공보특보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대선 ‘몰표’ 부산·경남 민심 르포

    대선 ‘몰표’ 부산·경남 민심 르포

    “경제를 살린다 캤으니까 기대가 큽니더. 확 살아났으면 좋겠어예.” 이럴 줄로 예상했다. 그런데 빗나갔다. 실제 반응은 이랬다. “경제 살리는 기 말처럼 쉽습니꺼. 기다려 봐야지예.” ‘지고(至高)한’ 여의도에 앉아 ‘변방’의 민심을 속단했던 기자는 경악했다.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준 부산·경남은 이명박 당선자를 ‘산타클로스’로 여기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새 대통령을 향한 욕심을 자제할 만큼 냉철했고, 냉철했기에 무서웠다. ●“잘하긴 잘할 것” “기대 안해” “기대가 있긴 하지만서도 말같이 잘 되겠나 하는 의심도 있심더. 반신반의라고나 할까예.” 24일 부산 괘법동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김강영(49)씨의 반응이다.“대통령이 무슨 요술방망이라도 갖고 있다고, 그래 성급하면 되겠십니꺼.” 서면의 휴대전화 대리점 사장 최모씨의 얘기다.“그래도 한 1년은 두고봐야 안 되겠십니꺼.” 김해시 진영읍 중앙로에서 풀빵을 굽던 김현태(52)씨의 말이다. “별로 기대 안 한다 아입니꺼. 맨날 처음엔 잘한다 캤다가 나중엔 별로로 끝나니까….” 진영읍에서 마주친 대학생 이금상(20·가야대)씨는 시큰둥하기까지 했다. 이쯤되면 기대와 실망의 반복에서 오는 경험적 허무주의에 가깝다. 이 당선자의 독주로 일관한 탓에 선거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적다고 했다.“손님들이 별로 선거 얘기 안 합니더.” 택시기사 양주영(51)씨의 말이다. 그래도 얘기를 끌다 보면 기대감이 새어 나온다.“이명박씨가 잘하긴 잘할낍니더. 정주영씨 밑에서 일을 배웠으니까.” 택시기사 배영한(67)씨의 말이다.“손님들이 이명박씨가 돼서 잘됐다고는 하데예.” 남포동 국밥집 50대 아주머니의 전언이다. ●이왕 된거 도덕성시비 그만 좀 그럼에도 투표를 앞두고 고민이 묵직했음을 짐작할 만했다.“아무래도 이명박씨의 도덕성 문제 때문에 좀 그랬던 것은 사실이지예. 그래도 이왕 된 거니까 이제 (BBK 특검을)그만들 하고 새 출발하면 좋겠심더.” 괘법동 공인중개사 남상락(58)씨의 말이다. 이번 대선에서 충청 다음으로 이 지역에서 많은 득표를 한 이회창씨는 내년 총선에서 선전할 수 있을까.“노년층에서 이회창씨한테 동정심이 좀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어디 되겠십니꺼.” 대학생 채관수(19·동아대)씨 반응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영남 신당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실망이 얼마나 큰데…. 안 될 거라예.” 진영읍에서 만난 택시기사 박진철(45)씨는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이런 얘기도 들었다.“한나라당이 만약 자기들끼리 싸우면 절대 안 찍어줄 끼라예.” 구두미화원 서영석(39)씨의 얘기다. 풀빵장수에서 구두미화원에 이르기까지 이날 만난 민초들의 정치적 식견은 여의도의 웬만한 정치평론가 뺨칠 만했다. 무슨무슨 시나리오나 쇼에 농락당할 민도(民度)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날 낮 진영읍에서 부산까지 가는 시외버스엔 적지 않은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수도권의 말쑥한 신도시 광역버스보다 조용했고 승객들은 기품이 있었다. 부산·김해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명박은…푸틴은…” 세계 지도자의 X마스는?

    “명박은…푸틴은…” 세계 지도자의 X마스는?

    크리스마스 어떻게 보내셨어요? 중국 해외뉴스 전문사이트 ‘궈지짜이셴’(國際在綫)은 지난 25일 한국·러시아·미국·프랑스 대통령들의 크리스마스를 전하면서 특히 이명박 당선자를 가장 먼저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서울의 한 고아원을 찾아 산타복장을 하고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며 “한 나라의 지도자답지 않은 신선한 모습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앞서 부인과 함께 매우 낭만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촛불과 와인이 놓인 멋진 식당에서 부인과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을 즐기는 푸틴의 모습이 매우 인간적”이라고 전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장기 휴가를 내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즐길 예정이며 지난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로 성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새 애인으로 알려진 모델 카를라 브루니와 이집트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고 있다. 언론은 “카를라 브루니가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후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사진=東方IC(사진 위는 이명박 당선자, 아래는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영부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만금 ‘동북아 두바이’로

    새만금 ‘동북아 두바이’로

    새만금지구가 동북아의 물류도시와 국제관광 도시를 주도하는 ‘동북아시아의 두바이’로 개발된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이어 최근 새만금·군산지역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의 최대 숙원인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李 당선자 공약 따라 ‘농지 위주´ 계획 수정 불가피 정부는 지난해 초 정부 5개 기관의 공동 용역을 통해 새만금 간척을 통해 생성되는 토지 2만 8300㏊를 농지와 산업·관광·에너지·환경 등의 분야로 복합 개발하는 구상안을 마련했다. 특히 총부지면적 2만 8300㏊ 가운데 71.6%(2만 250㏊)를 농지로 개발하고 나머지 28.4%(8050㏊)는 산업과 관광, 도시, 에너지, 환경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북도는 새만금지구를 농지위주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중국의 푸둥지구와 같은 지식기반형 산업 용도로 개발계획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현재 농지 위주로 된 정부의 구상을 크게 수정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 새만금 토지이용안이 다음 정부에서 대폭 손질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당선자는 새만금을 동북아의 두바이로 만들기 위해 호반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공약내용은 ▲새만금 성토사업 조기 완공 ▲고군산군도 해양관광도시 건설 ▲물이용 에너지 생성시설·수소연료전지·태양열 이용 대체에너지 공급단지 조성 ▲시범조력발전소 건설 등이다. ●특별법 시행령·규칙 제정 곧 추진 우선 지난 11월 국회를 통과한 새만금특별법의 시행령과 규칙을 만드는 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새만금법은 새만금종합개발 사업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는 만큼 새만금사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법은 내부개발시 거쳐야 하는 30여개의 각종 인허가를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다 철도와 공항, 항만 등 기반시설의 지원과 경제자유구역 특례 조항 등이 삽입돼 있어 내부개발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새만금법 안에는 총리실 산하에 ‘새만금위원회’를 두고 이 위원회가 내부개발 기본계획에 관한 사항을 다루도록 하고 있어 정부가 향후 토지용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데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돼 양 날개 달아 새만금사업은 특별법 제정에 이어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개발에 필요한 양날개를 달게 됐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은 새만금 산업 및 관광지구와 군장 국가산업단지, 고군산도지구, 배후도시 지구 등 4개 지구 96.38㎢에 이른다. 전북도는 이곳을 ‘동아시아의 미래형 신산업과 관광레저 산업의 허브’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미래형 신산업 핵심기지와 동북아 최고의 관광레저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사는 2008년부터 2030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민자를 포함해 총 8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에서는 3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2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외자 유치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가 새만금내부 설계 국제공모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동과 유럽지역 컨설팅 및 개발 회사들의 새만금 방문이 잇따르고 있어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실용정부 인수위 발표] 숙대 개혁이끈 ‘CEO 총장’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발탁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CEO(전문경영인)형 총장’으로 불리며 오랜 기간 숙명여대의 개혁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94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직선제 총장을 네 차례나 연임하면서 학내 신망도 두텁다. 이 총장의 재임기간 동안 학교 캠퍼스가 3배로 넓어졌고 21개의 건물이 지어져 ‘토목건축 총장’이라는 별칭도 얻었다.‘춤추는 총장님’이라는 별명도 있다. 해마다 모금 행사나 교내 축제에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테크노 댄스, 탭댄스, 치어리더 댄스 등을 선보이면서 붙은 별명이다. 지난 94년 취임 당시 ‘제2의 창학’을 선언, 학교발전기금 1000억원 모금을 공약했고 개교 100주년인 지난해 이를 달성했다. 덕분에 학교 100년 역사 중 가장 빠른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1대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과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위원, 방송위원회 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사장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것도 이 위원장의 강점이다. 이 당선자가 다니는 서울 소망교회 권사이기도 하다. 지난 80년 당시 신군부가 만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입법의원으로 활동한 전력이 이번 인수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64) ▲경기여고 ▲숙대 정외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정치학 박사 ▲숙대 교수 ▲숙대 정법대학장 ▲숙대 기획처장 ▲숙대 총장(현) ▲유네스코 석좌교수(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사장(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권교체 정국] (5) 교육분야 이주호 의원 인터뷰

    [정권교체 정국] (5) 교육분야 이주호 의원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 정책 핵심은 정책에서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해 투명한 자율 경쟁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수 인재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시대, 자율 없는 정책이 교육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생각이다.3단계 대입 자율화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등 핵심 정책 공약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30년 동안 유지되어 온 고교 평준화 체제도 해체에 가까운 ‘대(大)수술’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등 이른바 ‘3불(不)’정책도 사실상 폐지될 전망이다.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선에서 교육부를 개혁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 공약을 설계한 한나라당 이주호(47) 의원은 25일 이렇게 강조했다. 교육부의 관치(官治)를 없애고 투명한 경쟁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겠다는 취지다.1차 목표는 다양한 우수 학교를 만들어 선택의 폭부터 넓히는 것이다.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에 관심이 많다.2009학년도 대입부터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금처럼 3년 전에 예고해야 한다. 수능 과목을 줄이거나 수능 관련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은 현재 중3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다. 수능이나 내신 반영비율 자율화 등도 여건을 보면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능 등급제도 바뀔 수 있나.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지금)얘기하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내년 1∼2월 논의해서 결정할 것 같다. ▶각 시·도에서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세울 때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한 현 정책도 바뀔 수 있나. -교육감에게 관련 권한을 모두 넘겨야 한다. 자율형사립고 등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도 지역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다. 교육부는 얼마를 지원할지, 지원 조건 등만 정하면 된다. 단 당장 내년부터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고입도 대입처럼 사회적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을 때 가능하다. 지금 당장 특목고 설립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면 부작용만 생긴다. ▶대입을 자율화하려면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이 중요하다. 최근 대학 편입학 비리 의혹 등을 보면 아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책과 관리감독은 구분되어야 한다. 비리 문제는 감사 기능을 강화하면 된다. 대학에 자율권을 주지 않고 규제만 하면 안 된다. 투명하게 경쟁하면 대학들의 선발 능력도 강화된다. ▶이 당선자는 대입이 자율화되면 ‘3불(不)’ 정책 가운데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 금지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시기는. -임기 내 가능하리라고 본다. 관건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부 중심으로 학생들을 뽑느냐, 수능 과목을 축소했을 때 변별력을 갖출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정확히 되면 대학들이 굳이 본고사를 볼 필요가 없다. 선배들의 실력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는 고교등급제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차원에서 (도입)한다면 가능하다. 기여입학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대학에 기부하는 문화가 조성되지 않았다. 우선 대학 기부금에 대해 전액 세액공제하는 방안을 통해 대학 기부 문화부터 활성화하겠다. ▶자율형사립고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자율형사립고의 취지는 해당 학교만 우수 학교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학교 모델을 만들어 확대시키는 것이다. 다른 학교도 이에 자극을 받아 더 잘 하려고 경쟁할 것이다. 이런 학교에는 학교운영비의 10%를 추가 지원한다. 모든 학교를 특색 있게 만들자는 취지다. 자율형사립고와 기숙형공립고, 마이스터고 등은 이런 경쟁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자율형사립고를 통해 다양한 사학 모델도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빌게이츠 학교’처럼 종교단체나 기업들도 우수 학생을 키워 사회에 기여하도록 학교를 (쉽게)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엄두도 못 낸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1군(郡) 1우수고도 기숙형공립고 등에 포함될 것이다. 마이스터고도 현재 운영 중인 특성화고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 부처와 기업, 학교를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육 정책의 관치 철폐 차원에서 과학기술부와 통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는데. -교육정책의 시너지와 효율성을 위해 슬림화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총리제에 대한 비판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연구기술(R&D) 정책은 과학기술부가, 직업훈련 정책은 노동부가 맡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학 정책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중간 기구에,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 등 중등교육 정책은 각 시·도교육청에 이양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공무원들이 해고되는 것은 아니다. 연구관이나 연구사 등 학교 관련 공무원은 일선 학교나 시·도교육청으로 돌아간다. 국립대 등에 파견나간 공무원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앞으로 법인화될 예정인) 국립대에 남거나 본부로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정책들을 수행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충당 방안은. -필요 비용은 연간 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당선자가 밝힌 대로 부처별 예산을 10%씩만 줄이면 교육부는 연간 3조원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이주호 의원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경제학석사,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책임 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전문위원 ▲제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 李측 ‘괴공약’ 골머리

    “우리가 낸 공약 아니거든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측이 24일 인터넷에 떠도는 ‘괴공약’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당선자가 발표하거나 검토한 적이 없었던 공약이 ‘이명박 대통령 공약’ 등의 제목으로 떠돌자, 네티즌 문의가 쇄도했다. 온라인에 떠도는 괴공약은 ▲수능 2번 실시 ▲두발 자유화 폐지 ▲‘놀토(쉬는 토요일)’ 폐지 ▲방학 10일과 일요일 등교 ▲군복무 3년 ▲국어·국사과목 영어수업 ▲담뱃값 5500원으로 인상 등이다. 젊은층과 학생들을 표적으로 삼은 듯한 내용이다. 이 당선자측은 적극 해명에 나서는 한편 진원지를 찾아 나섰다. 이 당선자에게 호감을 가진 한 학생이 장난 삼아 올린 글이 파장을 일으켰다는 게 자체 결론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단독]“정부 돈 쓰는 남북경협 재검토”

    내년 5월 개시될 백두산 관광사업 등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남북경협사업 전반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측이 재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의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핵심 인사는 24일 “완전한 북핵 해결 전까지는 인도적 지원 사업을 제외한 그 어떤 지원사업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생각”이라며 “이에 따라 대북 지원적 성격의 경협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금강산·개성·백두산 관광사업이 대표적인 대북 지원 성격의 경협사업”이라며 “민간기업이 자기자본으로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것까지 정부가 간여할 생각은 없으나, 퍼주기 식으로 정부 예산을 이들 사업에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선자측의 다른 인사도 “쌀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 사업은 다음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다만 현찰이 북한 당국에 건네지는 사업은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5월 개시를 목표로 남북한 당국과 현대아산 등이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는 백두산 관광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두산 관광은 지난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으로, 남북 당국과 관광사업자인 현대아산 측이 삼지연공항 시설 개·보수와 숙박시설 확대 등 관광 인프라 확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지연공항의 활주로 확장과 관제시설 확충 등은 북한 당국이 맡도록 돼 있으나, 사실상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우리 정부의 지원 없이는 추진이 어려운 사안이다. 이 당선자측은 그러나 이들 사업에 민간자본이 아닌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 당선자측은 백두산 관광 외에 관광비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하는 금강산 및 개성 관광에 대해서도 사업구조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측 핵심 인사는 지난 10월 남북 정상간 서해평화협력지대 설치 합의에 대해서도 “합의에 급급한 나머지 재원조달 방안 등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해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정홍보처 어떻게 폐지되나

    금명간 출범할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홍보처 폐지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어떤 방식으로 폐지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와 한나라당이 고려하고 있는 폐지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그간 당론으로 채택해 왔던 방식으로, 홍보처 주요 업무 중 부처간 홍보조율 기능은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이 승계하고, 해외홍보 기능은 외교통상부가, 대국민 홍보와 대언론 홍보지원은 각 부처에서 담당하는 형태다. 이는 2005년 11월 정종복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현재 행정자치위 계류)의 골자기도 하다. 두 번째는 문화관광부로의 흡수·통합이다. 일각에선 두 명의 차관이 각각 문화부 업무와 국정홍보 업무를 나눠 맡는 ‘복수차관제’ 방식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화부 내에서는 통합을 껄끄러워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부로 통합될 가능성이 있지만 문화부로서도 달갑지 않다.”면서 “자리는 한정돼 있는데 사람이 많아지면 인사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보처 내부에선 ‘부처를 없애더라도 국정홍보란 기능 자체를 없앨 순 없을 것’이란 기본적인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정부 출범 당시 홍보처 기능을 폐지했다가 다시 부활시킨 김대중 정부 때의 경험이 그 근거다. 그러나 각자의 처지에 따라 믿음에도 온도차가 클 수밖에 없다. 원래 자리로 복귀 혹은 좀더 나은 곳으로 영전해가는 임명직이나, 홍보처가 없어지더라도 자리가 보장된 일반직과 달리, 별정직 공무원들은 부처 폐지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한 별정직 공무원은 “뾰족한 대안이 없다. 잘리면 각자 살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그만둬야 한다면 업무 연관성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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