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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새누리당 총선승리 대단한 거 아니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누리당 총선승리 대단한 거 아니다/곽태헌 논설위원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위상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때 주춤했던 ‘박근혜 대세론’이 다시 힘을 받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127석(김형태·문대성 당선자 포함), 비례대표 25석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에도 ‘선거의 여왕’이라는 과거의 명성에 걸맞은 맹활약을 했다. 하지만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리더십 부재와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상대방의 자살골에 따른 반사이익을 무시할 수 없는데도 박 위원장을 향한 용비어천가가 넘쳐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게 민심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4년 4월의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참패가 예상됐다. 2003년 말에는 잘해야 50석을 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왔다. 그래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하는 정치인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을 1개월 앞두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은 역풍을 맞았고, 열린우리당은 대전·충북·광주·전북·제주를 싹슬이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76석을 얻어 한나라당(33석)을 압도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새누리당의 의석 수와 같은 152석을 얻어 압승했다. 2004년 총선이든, 2012년 총선이든 상대편의 실수와 헛발질로 승리한 것을 놓고 자화자찬해서는 안 된다. 지역구 의석 분포를 보면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이긴 게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총선은 영남에 기반을 둔 당이 유리하다. 탄핵바람이 거셌던 2004년은 예외다. 2000년 4월 총선의 지역구 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영·호남을 제외한 ‘중립지역’ 중 수도권·강원·대전·충남·제주에서 한나라당을 24석 앞섰다. 하지만 지역구 전체 의석수에서는 한나라당에 16석 모자랐다. 구조적인 영·호남의 의석수 차이 때문이다.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안마당인 호남의 의석 수는 30석이었지만, 새누리당의 안마당인 영남의 의석 수는 67석이나 됐다. 양당이 텃밭을 사실상 싹쓸이해 왔던 과거의 경험에 비춰 보면 출발선부터 새누리당은 30여석의 프리미엄이 있었던 셈이다.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은 양쪽의 텃밭을 제외한 수도권·강원·충청·제주에서는 새누리당보다 17석을 더 얻었으니 의기소침할 일도 아니다. 실제 비례대표 득표율은 야당에는 고무적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은 48.5%로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진영(48.2%)을 앞선다. 12월의 대선에서 중요한 승부처가 될 부산의 경우 야권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의 득표율은 40.2%로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12월의 대선에서 얻은 29.9%를 훨씬 웃돈다. 경남에서 야권연대의 득표율은 36.1%로, 노 전 대통령의 득표율(27.1%)을 훌쩍 넘어선다. 현재 야권의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이다. 이들 중 누가 출마하더라도 부산·경남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인 박 위원장과 견줄 수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같은 영남권이지만 PK와 TK는 정서가 다르고, 라이벌 의식도 강하다. 현 정부 들어 TK는 잘나갔지만, PK는 소외됐다. 이런데도 “총선 승리가 대선 경선을 갈음한 것이 아니냐.”고 박 위원장 추대론을 꺼낸 친박 인사가 있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했다면 박 위원장이 대선을 포기했을까. 원칙은 버리고 자기편에 유리한 ‘꼼수’만 생각하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아첨꾼은 멀리하고, 바른말 하는 양심적인 인사를 가까이해야 한다. 논문을 표절한 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처리를 질질 끌다가, 문 당선자가 박 위원장을 거론하는 ‘괘씸죄’를 범하자 속전속결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게 친박과 새누리당의 현주소라면 희망은 없다. 친박의 폐쇄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박 위원장에게 좋을 건 없다. tiger@seoul.co.kr
  • “박근혜, 경제민주화 비판 친박계와 거리둬야” 김종인, 최경환 작심 비판

    김종인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이 23일 일부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약속은 박 위원장이 대선가도에서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최근 친박계 의원 중 박 위원장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라는 사람이 경제민주화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고 시장경제에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경환 의원을 말하는가.’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런 것 같다.”면서 “ 내가 보기에 그 사람들은 경제민주화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들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과 거리만 둘 게 아니라 박 위원장이 확고한 방향을 제시해 쓸데없는 잡음이 나지 않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내에서는 ‘일부 친박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었다. 박근혜 위원장이 문대성·김형태 당선자의 거취를 놓고 일부 친박계 의원의 조언대로 시간끌기를 하다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유승민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이 다양한 이야기를 듣지 않아 판단에 문제가 생긴다.”고 비판했고, 이혜훈 의원도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에 대해) 박 위원장에게 올라가는 보고가 사실과 다르게 가지 않았느냐 하는 게 내 짐작”이라고 말했다. 같은 친박계인 최 의원이 박 위원장의 언로를 가로막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발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표는 ‘킹메이커’… 민주, 친노 vs 비노

    대표는 ‘킹메이커’… 민주, 친노 vs 비노

    민주통합당에서는 이번 당 대표 선거를 ‘킹메이커 선거’라고 부른다. 당대표가 대선 국면을 조율해 상대적 약세인 야권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중요도가 높은 만큼 계파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진영을 대표하는 좌장이자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구민주계 박지원 최고위원이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친노계 핵심 인사는 23일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 간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총선 이후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직접 만나서 논의를 해 보자는 취지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고문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회동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면서도 “같은 당에 있으면서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고문과 박 최고위원이 당내 주축인 친노와 호남의 대표적 차기 당권주자라는 점에서 6월 임시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노 진영은 4·11 총선에서 취약성이 드러난 현재의 순수 집단지도 체제를 단일성 집단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큰 선거에서는 당 대표가 전권을 쥐는 단일 지도체제가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세가 커진 486그룹도 지도체제 개편에 동조하고 있다. 그러려면 6·9 임시전당대회 이전에 당헌·당규를 바꿔야 한다. 반면 박 최고위원 등 비노 진영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당권을 분점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한다. 그 기저에는 친노 진영의 당권 독식을 견제해야 한다는 기류가 짙다. 친노계는 이해찬 고문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박 최고위원은 당권뿐 아니라 여차하면 대권 경쟁도 나설 수 있다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 등 타 진영과의 연대 가능성을 남겨두고 마지막까지 상대의 수를 읽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대표적 무(無)계파 인사로 1997년, 2002년 두 차례 대선 승리에 기여한 김한길 전 원내대표도 관심을 끌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갑에 입성한 4선 중진으로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김 전 원내대표 측은 “당 안팎 인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친노·비노의 분열적 프레임을 탈피해 당의 화합에 힘을 보탤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486그룹 모임인 ‘진보행동’은 우상호 당선자를 당대표 후보로 추대하며 독자 행보를 가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선 지형 설계자…새누리 눈치작전

    대선 지형 설계자…새누리 눈치작전

    새누리당의 5·15 전당대회는 대선 지형을 엿볼 1차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가 어떻게 꾸려지느냐는 곧 당내 역학관계의 결과물이고, 향후 대선후보 경선 방식 등의 향배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이 이미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한 상황에서 비박(非朴·비박근혜) 연대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자리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당 대표 후보들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손을 들고 나서는 후보도 없다. ‘눈치작전’만 치열하다. 우선 친박(친박근혜)계는 이번 전대를 통해 당 운영을 정상화하고, 대선을 위한 체제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도권 대표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 3인방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수도권 경쟁력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인천이 지역구인 황우여 원내대표, 4·11 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고배를 마신 홍사덕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18대 국회에서 원외에 머물다 이번 총선을 통해 6선 고지에 오른 강창희 당선자, 총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 등도 당 대표 후보군에 속한다. 비박 진영에서는 이렇다 할 당 대표 후보조차 없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9명에 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오히려 전대 결과에 따라 친박(친박근혜)계 내부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 대표 선거와 달리 원내대표 경선은 벌써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박 위원장이 정책 쇄신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힘의 중심이 당 대표보다는 원내대표에 쏠릴 것으로 보는 당내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친박계 중진들이 1순위로 꼽힌다. 당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등을 지낸 서병수 의원, 박 위원장의 경제 자문역으로 통하는 이한구 의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번 총선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이주영 의원도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적임자로 분류된다. 쇄신파를 주도하고 있는 남경필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5월 6일 선출된 황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 5일 종료되지만,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언제 치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 전대준비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전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업무 범위를 기존 투·개표 외에 불법 선거운동 적발 등 감시 업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준비위는 또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각 후보의 지역당원협의회 방문도 금지하는 대신 TV 합동토론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치, 개원국회 등원 거부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제도권 정치에 입문했으나 23일 개원한 국회에 등원하지 않았다. 수치 여사는 군부 주도로 제정된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선서를 할 수 없다며 등원을 거부했고, 테인 세인 대통령은 선서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고 평행선을 달려 결국 수치 여사의 등원이 불발됐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제도권 정치에 진출한 수치 여사와 정부의 첫 충돌이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의원선서 문제가 다음 달 초쯤 해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당선자들은 이날 열린 국회에 예고했던 대로 등원하지 않았다. NLD는 의원 선서 내용을 ‘헌법 수호’에서 ‘헌법 존중’으로 변경해 줄 것을 세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세인 대통령은 “의원직을 수행할지는 수치 여사에게 달려있는 문제”라면서 “의원 선서 내용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치 여사가 정부로 들어오는 길도 열려 있다”며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수치 여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수치 여사는 지난 1일 국회의원의 내각진출로 공석이 된 45개 선거구의 보궐선거에 NLD 후보들과 함께 출마해 43곳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선거 당시 의원 25%를 군인에게 할당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08년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미얀마는 지난해 3월 수십년 간의 군부통치를 종식시키고 민간정부를 출범시켰고, 세인 대통령은 정치범 석방과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협상 등 민주개혁 조치들을 잇달아 취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지방시대] 선거공약과 비전이 있는 실천방안/박상규 강원대 경영학 교수

    [지방시대] 선거공약과 비전이 있는 실천방안/박상규 강원대 경영학 교수

    총선 이벤트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가 진정되는 국면이다. 많은 국민들이 정치 평론가에서 일상으로 돌아와 공약 이행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대선 예언가로 탈바꿈하고 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도 예전처럼 정책 대결보다는 구태의연한 꼼수와 비방, 그리고 저질 막말로 얼룩졌다. 국가 대계를 위한 정책 선거가 아니라 목전의 득표에 유리한 방향으로 복지, 재벌 및 세금개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등을 남발했다. 후보자 입장에서는 당선을 위해 국가 및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사탕발림의 공약(空約)일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복지, 일자리, 경제민주화 등 125개 항목의 공약을 내세웠다. 선거 후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원칙과 약속을 강조하는 박 위원장이 내놓은 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5년간 소요 예상액은 75조 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우리는 궁금할 수밖에 없다. 제1당이 된 새누리당은 공약 이행에만 몰입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와 같은 국가부도를 반면교사로 삼아 무리한 공약 이행에 따른 부작용을 점검해야 한다. 공약 사항의 실현 가능성 검토, 향후 추진할 우선순위 평가 등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 또한 국방, 교육, 복지 등 국가 발전에 필요한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약 이행 문제는 결국 재원 조달이다. 재원은 결국 국민의 부담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에 적합한 복지정책을 재정립해야 한다. 1인당 2만 달러의 국민소득 수준에서 4만 달러의 복지는 국가재정 운영에 많은 부담을 줄 것이다. 따뜻한 자본주의 4.0시대에서 복지의 중요성은 강조돼야 한다. 하지만 2만 달러의 파이를 나누는 옹색함보다는 4만 달러의 파이로 키운 후 수혜의 여유를 갖는 국정의 비전을 제시해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국민들은 그동안 정치권에서의 무상, 반값, 공짜 정책들에 세뇌돼 기대 수준이 높아졌다.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 만족스러운 복지가 쉽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과의 진솔한 대화와 설득이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이다. 지역 당선자들의 공약과 경합한 후보들의 바람직한 공약을 수렴해 국가정책 기조에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국가 어젠다가 필요하다. 지역 발전이 국가 발전으로 연결되는 국가전략 수립이 요망된다. 지역 및 정당의 이기적인 입장에서 공약을 강행하려는 것은 국가적 낭비일 뿐이다. 이웃 지역과의 공동사업을 통한 예산 절감 방안 마련과 이웃과의 공생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약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수도권과 지방, 지방과 지방 간의 균형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힘 있는 다선 국회의원 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힘없는 초선 국회의원 지역이 소외된다면 건전한 국가 발전을 이룩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들이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공약실천 로드맵을 수권 정당인 새누리당이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공약 이행에 따라 복잡하게 얽힌 국민들의 이해관계를 정치권에서 허심탄회한 토론과 합의 과정을 통해 정부의 진정성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우리는 정치권을 신뢰할 수 있는 발전적 정치 풍토의 개선을 원한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안철수 대선 출마 여부 광클 ‘버스 무릎녀’ 네티즌 논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안철수 대선 출마 여부 광클 ‘버스 무릎녀’ 네티즌 논란

    한 주간 누리꾼들의 클릭을 가장 많이 유도한 검색어는 안철수 대선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대선 출마 결심을 밝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SBS의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2위는 김형태 탈당이다. 제수 성추문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가 지난 18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성추행 의혹은 인정할 수 없지만, 당에 부담되는 것을 막고자 탈당을 결정했다.”며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흥 토막살인이 3위에 올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8시쯤 시흥시 은행동 모 아파트 쓰레기 수거함에서 발견된 토막 난 변시체는 목감동에 사는 이모(69·여)씨로 밝혀졌으며, 남편 최모(64)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지난 15일 새벽 늦게 술을 먹고 돌아온 것을 따지는 아내에게 화가 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4위는 ‘버스 무릎녀’다. 최근 20대 여성 승객이 부산발 서울행 고속버스의 고장으로 3시간가량 연착한 데 항의해 버스기사의 무릎을 꿇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김재철 특혜 의혹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7일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재일교포 여성 무용인 J씨에게 법인카드를 사용하게 하는 등 수억원대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구라 활동 중단 소식은 6위에 올랐다. ‘일본군 위안부 발언’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구라가 지난 16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7위는 연습생 성폭행 가수 연루 소식이다. 연예기획사 O엔터테인먼트 장모 대표의 여자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장 대표와 함께 5인조 아이돌 그룹 멤버 2명, 장 대표와 친분이 있는 가수 A씨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위는 영주 중학생 투신이다. 지난 16일 경북 영주시 휴천 3동 아파트 20층에서 중학생 이모(14)군이 유서를 남기고 투신했다. 이군은 ‘같은 반 동급생 A가 서클에 가입하라고 협박하고 뒤에서 머리를 때리며 괴롭혀 죽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지난 20일 국민대에서 논문 표절판정을 받은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문대성 탈당이 9위에 올랐다. 최근 백악관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서 미국 교과서의 ‘동해’ 표기를 두고 한·일 네티즌이 사이버 전쟁을 벌인다는 소식이 10위를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2는 3아닌 50도 될 수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22일 도전장을 던졌지만 새누리당의 대선 레이스에서 ‘박근혜’는 거대한 바위나 다름없다. 같은 잠룡 반열에 있지만 김 지사는 물론 정몽준 전 대표나 이재오 의원 등 모두 당내 역학구도나 여론 지지도에서 상대가 되기 힘든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이들의 출마가 ‘무모한 도전’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복잡한 정치경제학적 셈법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도전’인 셈이다. 문답으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담긴 정치적 함수관계를 짚어본다. →김문수·이재오·정몽준의 대권 도전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이는 까닭은.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와 당내 정치 지형 등 어느 것 하나 유리해 보이는 게 없다. 정 전 대표와 김 지사, 이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 진영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각각 1~3%대에 그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은 비박 진영 당선자도 전체 150명 중 5분의1 수준이다. 당내 세력 면에서도 열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세론을 꺾을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것이다. 1997년·2002년 대선에서 답을 찾는다. 1997년 5월까지만 해도 ‘이회창 대세론’이 득세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가 불거지고, 9월에는 이인제 경기지사가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하면서 대세론이 꺾였다. 2002년에도 ‘제왕적 총재’라는 비판 속에서도 이회창 대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중 꼴찌에서 1위까지 부상한 노무현 후보에게 밀렸다. 이들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지지율 50% 후보(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가 5% 후보(박원순 현 시장)에게 양보한 전례를 내세운다. 궤변처럼 들리지만, 대선 승리의 기준선인 지지율 50% 이상으로 올라서는 데는 40%대 후보보다 한 자릿수대 후보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출마 배경의 전부인가. -정치행위에는 목표와 이를 위한 행보에서의 부수효과가 있다. 설령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비박 연대를 통해 당내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 ‘포스트 박근혜’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김 지사는 차차기를 노릴 수 있고, 이 의원은 향후 현 정부와 친박(친박근혜) 진영 사이에서 벌어질 수도 있는 복잡다기한 갈등 관계에서 친이(친이명박) 진영의 바람막이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지지율과 세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연대다. 비박 진영 후보들은 “비박연대가 아니라 국민연대”라고 강조한다. 당연히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 이 의원 측도 “비주류들이 돌파해 낼 정치적 공간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2가 3이 아니라 50이 될 수 있는 게 정치고, 어디서 그런 공간이 열릴지 기대하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제의한 완전국민참여경선제 속에 담긴 의도는 무엇인가. -현행 ‘2대3대3대2’(대의원 대 책임당원 대 일반국민 대 여론조사)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대선 후보를 뽑는 방식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려면 오는 ‘5·15 전당대회’에서 경선 룰을 개정해야 하지만, 키를 쥔 친박계가 부정적이라는 데 있다. 여권 대선 후보 간 첫번째 전투가 경선 룰을 둘러싸고 전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공약 실천’ 민생투어 나선다

    박근혜 ‘공약 실천’ 민생투어 나선다

    새누리당 박근혜(얼굴)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부터 민생 투어에 나선다. 지난 4·11 총선 때 약속한 민생공약들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민생투어는 2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23일 강원지역을 시작으로 25일 충청, 26일 경기·인천, 27일 부산·경남 지역을 찾는다. ●지역별 총선 공약 실천본부 발족 박 위원장의 방문에 맞춰 각 시·도당은 총선 때 제시한 ‘가족행복 5대 약속’ 등 민생 공약 이행을 위한 지역별 총선 공약 실천본부를 발족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지역별 총선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것으로 자신의 정치 브랜드인 ‘신뢰정치’와도 닿아 있다. 22일 김문수 경기지사를 시작으로 여야의 대선 잠룡들이 잇달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시점에 이뤄지는 박 위원장의 민생 투어는 그 의도 여부와 관계없이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으로 달아오르는 여권의 대권 경쟁을 조기에 가열시키지 않고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뜻이 실린 행보라는 해석이다. ●‘민생 챙기는 지도자’ 각인 여야의 잠룡들이 ‘정치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동안 박 위원장은 민생투어를 통한 ‘정책행보’에 역점을 둠으로써 자연스레 ‘민생을 챙기는 지도자가 과연 누구인가.’라는 화두도 대선 정국에 던지게 되는 셈이다. 박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4·11 총선을 통해 다시 ‘여당의 텃밭’으로 돌아온 강원도를 선택했다. 박 위원장은 23일 춘천을 방문, 강원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원주 자유시장을 들러 상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끝으로 강릉 노인종합 복지관을 찾아 노인 공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박 위원장의 이번 투어에는 총선공약 이행을 위한 중앙당 태스크포스팀의 분야별 공약담당 당선자들이 동행한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 위원장의 민생투어 일정을 소개한 뒤 “박 위원장이 총선 공약 실천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국민의 지지에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과거 선거 때는 여러 정당의 지도부가 각 지역을 찾아다니며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선거가 끝나면 지역민생을 챙기는 일을 소홀히 했다.”면서 “박 위원장의 민생 행보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민생공약실천특위’ 가동

    민주통합당이 22일 차기 대권주자와 당권주자들을 5대 본부장에 전면 배치한 민생공약실천특별위원회를 가동했다. 민주당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안정 ▲좋은 일자리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등 5개 분야에 각각 특위 본부를 두고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250개 실천과제를 127명의 당선자 전원과 함께 이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정세균·이해찬 등 참여 문재인 상임고문에게는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을 담당할 ‘좋은 일자리 본부’를 맡겼다. 정세균 의원은 재벌·금융개혁 등을 핵심으로 한 ‘경제민주화’ 본부장, 이해찬 상임고문은 대북정책 및 외교·안보를 컨트롤할 ‘한반도 평화’ 본부장에 임명됐다. 박지원 의원과 김한길 의원은 각각 고물가·통신비 등과 반값등록금·기초노령연금 등을 개선할 ‘민생안정’ 본부장과 ‘보편적 복지’ 본부장을 맡았다. 특히 좋은 일자리 본부는 4선 이종걸, 3선 노영민·우윤근 의원 등이 있었지만 강력한 대권주자로서의 당내 위치와 청년층 및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등이 고려돼 문 상임고문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지명도 높은 인사들 간의 ‘선의의 경쟁’으로 당에 활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생공약실천특위 위원장인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당의 강한 실천 의지와 쇄신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당선자 중 간판급 인사들을 본부장에 전진 배치했다.”면서 “본부별 간사는 전문성과 경험 등을 고려해 3선과 재선 당선자들을 그룹에서 선임했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 31명 최다 배정 가장 많은 인원이 속한 곳은 31명이 배정된 경제민주화 본부이며, 한반도 평화 본부에는 한명숙 전 대표 등 21명의 당선자가 배정됐다. 이 의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민생투어에 대해 “지극히 정치적인 대선 행보다. 민생 현실을 몰라서 하느냐. 선거가 끝나고 실천하는 모습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위는 오는 26일 당 지도부와 특위 본부장, 간사단 전체회의를 열고, 본부별로 공약 보완이 필요할 경우 민생 현장을 탐방하고 전문가 논의를 거쳐 대선공약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특위는 상임위 등 원 구성 전까지 법률 제·개정, 예산 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19대 당선자에 듣는다] 경기 분당을 새누리 전하진

    [19대 당선자에 듣는다] 경기 분당을 새누리 전하진

    ‘실패 경험을 가진 벤처·IT 전문가’ 19대 총선 당선자 중 새누리당 전하진(경기 분당을) 당선자의 이력은 여느 새누리당 의원들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일명 ‘SKY대’ 출신도, 박사 학위 소지자도 아니다. 벤처 전문가 명함 앞에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에서 분당을에 그를 전략공천한 이유는 그래서 역설적이다. ●“벤처·청년분야 정책 주력” 전 당선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 당선은 천운(天運)”이라면서 “제가 국회에 들어온 이유는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그동안 여러 강연과 저서에서 소개했던 바를 직접 실천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주역인 청년들이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고 각 분야에서 활기차게 일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교육과 기업 채용 단계에서부터 왜곡돼 있다. 제 실패와 성공, 도전 경험을 벤처·청년 분야 정책에서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외환 위기 당시 ‘아래아한글’로 유명한 기업 ‘한글과 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헐값에 넘어갈 지경이 되자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해 위기에서 구출해냈다. 하지만 한컴 자회사였던 인터넷 포털 기업 ‘네띠앙’ 경영에서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전 당선자는 “스키를 배우러 가도 가장 먼저 배우는 게 넘어지는 법”이라면서 “성공 말고 실패에 대해서도 사회가 인정하고 극복하는 법을 젊은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처 전문가로서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책에 대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벤처자금·대학생 창업자금 지원 등 국비 지원 위주 정책은 실패만 양산할 공산이 크다.”면서 “성공한 벤처기업이 세금을 유예받는 대신 성공·실패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까지 신생 기업에 지원하는 벤처 캐피털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 100%의 대변자 되고파” 정치 신인으로서의 각오에 대해선 “99%가 아닌 국민 100%의 대변자가 되고 싶다.”면서 “정권 쟁취를 위한 선명성 경쟁 차원의 당론이라면 제 소신과 지역주민의 의견에 따라 과감히 거부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베일 벗는 민주 원내대표 경선 구도

    베일 벗는 민주 원내대표 경선 구도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각 계파별로 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6월 임시 전당대회를 관리하고 19대 국회 개원 협상 및 대선 정국의 원내 전략을 지휘한다. 구 민주계 진영은 박지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박기춘(왼쪽·3선·경기 남양주을) 의원이 22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계 호남 진영은 앞서 출사표를 던진 4선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등 후보 2명이 나서게 됐다. 박 의원은 “국민과 당원에 앞서서 성문을 부수고 길을 여는 충차(衝車) 같은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충차는 공성전에서 성문이나 성벽을 허물어 뜨리기 위해 쓰는 병기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정세균계는 3선 전병헌(오른쪽·서울 동작갑) 의원이 출마 선언에 이어 정책 비전을 발표하며 기민한 행보를 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가 되면 지하철9호선 요금인상 등 특혜 규명을 위한 맥쿼리청문회, 물가청문회, 언론·민간인 불법사찰·4대강 등 5대 청문회와 패륜 범죄와 논문 표절 등 도덕성 문제를 가진 당선자들의 국회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계는 손 전 대표의 최측근인 3선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이 나설 태세다. 24일 계파 모임을 통해 최종 정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최대 세력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참여정부의 주축을 이룬 유인태(3선·서울 도봉을) 당선자와 신계륜(4선·서울 성북을) 당선자의 단일화가 관건이다. 지난달 공천 논란 끝에 최고위원을 사퇴한 박영선(3선·서울 구로을) 의원은 수도권 무계파 진영의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선 정국에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라는 제목의 자서전 출간을 앞둔 박 의원은 6월 당대표 경선 출마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문대성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하라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온 문대성(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어제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온갖 변명과 핑계로 국민을 기만했으니 반응이 싸늘한 것은 당연하다. 문 당선자는 자신의 탈당 번복에 대해 “탈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과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구민들의 생각과 민심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둘러댔다. 면피성 발언에 불과한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문 당선자에게 진심으로 권한다. 민심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 더 곰곰 생각해 보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라. 마지못한 탈당으로 끝날 일이 결코 아니다. 당연히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냉엄한 민심이다. 그것이 그나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남은 자긍심이라도 지키는 길이다. 최소한의 상식만 있어도 표절임을 명백히 알 수 있음에도 문 당선자는 국민대 심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버티는 만용을 부렸다. 자신의 논문 표절 여부를 심사하는 교수들의 논문에 대해 역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저질 꼼수’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운동이랑 공부를 병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이라니, 운동선수는 논문을 베낄 수도 있다는 말인가. 운동선수 출신을 스스로 비하하는 일이 아닌가. 문 당선자는 탈당함으로써 그토록 숨어들려고 했던 집권여당의 정치적 보호막에서 벗어났다.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스포츠계와 학계, 정계 전반에 끼친 해악이 너무 큰 만큼 그에 대한 심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미 도덕적 파산선고를 받은 그에게서 정상적인 의원활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끝내 ‘식물 국회의원’으로 정치불신의 불쏘시개 역할을 자임한다면 더 까마득한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질 것이 뻔하다. 하루속히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새누리당으로서도 ‘문대성 쇼크’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선거기간 내내 표절 의혹이 제기됐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여기저기 눈치만 살피다 실기했다. 국민 앞에 깊이 사과해야 한다. 문제 인물의 영입과 공천을 주도한 책임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다.
  • 민주통합당 ‘이념갈등’

    민주통합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중도노선 강화’ 필요성 동조 발언이 당내 이념 논쟁에 불을 지폈다. 총선 패배의 여진이 당내 노선 논쟁으로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6월 당대표 선출을 통해 대선체제를 정비한다는 방침으로, 새롭게 불거진 노선 논쟁이 향후 각 대선 주자와 이들을 중심으로 한 각 계파의 세 대결과 합종연횡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불거진 ‘좌클릭 실패론’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486 주자인 이인영 최고위원이 선공을 폈다. 그는 “총선 실패를 빌미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 노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진단과 처방이 다 오류”라며 “총선 실패의 오류는 전술이지, 노선과 방향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의 좌클릭으로 중도표를 잃었다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당내 중도·진보 논쟁이 당의 진로와 노선에 심각한 혼란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차라리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지적하자.”며 노선 정리를 촉구했다. 이에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독서법이 잘못됐다. 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념적 부분에 너무 치우쳐서 얘기하니 국민들로서는 와닿지 않았던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그러나 “한·미 FTA로 통합진보당에 휘둘린 게 무엇이고 제주 강정마을 문제로 당이 언제 안보를 부정한 적이 있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 속에 당내 대선주자 진영이 중도 노선 강화로 선회하는 기류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전날 당선자 대회에서 당이 중도 성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 측도 중도 포용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 측 원혜영 의원은 “수권을 자임하고 그 가능성을 보는 정당으로서 반성과 평가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 연대하고 있는 이용득 최고위원도 이날 “저자(국민)의 뜻은 모르고 내(당) 입장에서 책을 읽고 억지로 변명하고 있다.”며 “FTA 재협상이나 야권연대가 서민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성근 대표 대행은 “국민은 좌냐 우냐 별로 관심이 없다. 전체적으로 중도까지 싸안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방법론에 이견이 있을 뿐”이라며 논란 자제를 주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표절 판정’ 문대성 탈당

    ‘표절 판정’ 문대성 탈당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당선자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여부를 심사해 온 국민대가 20일 문 당선자의 논문이 상당 부분 표절된 것이라는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 당선자는 국민대 발표와 동시에 탈당했다. 성추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형태 당선자에 이어 문 당선자까지 탈당하면서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의석은 당초 152석에서 과반에 1석 모자라는 150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문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실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죄송하다. 저는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는 “모든 것이 제 책임으로,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것도, 탈당 번복으로 인해 국민을 혼란하게 한 것도 저의 잘못”이라면서 “당의 탈당 권고를 받고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로 인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거나 당의 쇄신과 정권 재창출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저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부담을 털고 민생에 전념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문 당선자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에 해당한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대는 당초 다음 달 초에 표절 여부 심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 당선자의 표절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자 발표 시기를 앞당겼다. 이채성 국민대 연구윤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문 연구 주제와 연구 목적의 일부가 명지대 김모씨의 박사 학위 논문과 중복될 뿐만 아니라 서론, 이론적 배경 및 논의의 기술이 상당 부분 일치했다.”면서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이 공천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표절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당선자의 탈당으로 19대 국회는 추가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새누리당 150석,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5석의 구성으로 오는 6월 출범하게 됐다. 이재연·김동현기자 oscal@seoul.co.kr
  • “표절”에 백기… 의원직은 포기 안할듯

    “표절”에 백기… 의원직은 포기 안할듯

    새누리당 문대성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탈당 번복 소동 사흘 만인 20일 결국 탈당했다. 자신의 논문을 표절로 판정한 국민대 측의 심사결과 앞에서 두 손을 든 것이다.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자신의 지역구를 문 당선자에게 넘긴 현기환 의원은 이날 “어제(19일) 문 당선자와 전화 통화하면서 탈당을 설득했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얘기했더니 수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당선자는 지난 18일 오전만 해도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오후로 예정됐던 회견을 돌연 취소한 뒤 당 잔류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당의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이 문 당선자의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원회를 오는 25일 소집하기로 하면서 탈당은 시간문제로 간주됐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동아대 교수직을 이미 내놓은 문 당선자가 국회의원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직까지 박탈당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 당선자가 당적과 달리 의원직을 스스로 포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문 당선자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신상 자료에서도 “유권자들이 저의 진정성을 알고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원직 유지 의사를 내비쳤다. 6월 개원하는 19대 국회가 문 당선자를 제명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이끌어 내야 하는 만큼 속단은 이르다. 논문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국회의원이 또 있을 가능성과 이에 따른 여야의 정치적 부담도 ‘문대성 제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 “당에서 하라 말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선을 그은 반면 19대 국회 개원 후 제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봐야 한다.”고 열어 뒀다. IOC 선수위원 자격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2008년 IOC 선수위원으로 임명된 문 당선자의 임기는 2016년까지 8년으로, 3년여가 남아 있다. IOC 측이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IOC는 그동안 ‘국가 내부 불간섭’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달 초 논문 표절 문제로 사임한 슈미트 팔 전 헝가리 대통령도 IOC 위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관계자는 “국내 문제가 처리되고 난 이후 제재 조치가 있을지는 몰라도 당분간은 선수위원직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병규·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배짱 출두…성추행 의혹 김형태 진술 거부

    김형태 국회의원 당선자(포항 남·울릉)의 제수 성추행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는 23일 김 당선자를 상대로 성추행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20일 포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고소인 자격으로 자진 출석해 진술녹화실에서 7시간 30여분 동안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2시쯤 귀가했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술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당선자 측이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국회의원 후보자 유사 사무실을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린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김 당선자는 “서울 사무실은 전에 몸담았던 선진언론포럼 사무실이며 직원들의 급여도 내가 지급한 것이 맞다.”면서도 “운영 전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책임을 지고 있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문대성 논문 ‘표절 판정’ 근거는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산하 예비조사위원회가 문대성의 논문을 ‘표절’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해당 논문이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인용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나 누가 봐도 ‘베끼기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서론·문장구조·소제목까지 일치 문 당선자가 2007년 8월 국민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12주간 PNF(스트레칭 형태의 운동)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은 김모씨가 그해 2월 명지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태권도 선수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PNF 훈련이 등속성 각근력, 무산소 능력 및 혈중 스트레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 부분 그대로 옮겨놨다. 서론의 구성과 문장 구조도 김씨의 논문과 일치했다. 또 인용표기가 없는 것은 물론 김씨의 논문과 같은 단어 6개가 연속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김씨의 논문 80~82쪽과 문 당선자의 논문 65~67쪽에는 ‘등속성 각근력의 변화’라는 같은 소제목이 달려 있고 내용에서는 영문 오자까지 그대로 베꼈다. 김씨는 자신의 논문 81쪽에서 반건양근(허벅지 근육의 일부)의 영문명 ‘semitendinosus’에서 d를 빼먹고 ‘semiteninosus’라고 썼는데 문 당선자 역시 65쪽에서 틀린 이 단어를 그대로 옮겨 썼다. 이채성 국민대 연구윤리위원장은 “주제와 목적은 물론 서론과 본론에서도 김씨의 논문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면서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나 표절이라고 판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사학위 사실상 취소로 봐야 국민대 규정에 따르면 표절 조사는 예비조사 후 30일 이내에 5명의 조사위원으로 본조사위를 꾸리고 90일 안에 최종 결과를 확정해 해당 대학원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당사자가 본조사 결과에 대해 재심을 요청하면 다시 재심 과정을 거쳐 대학원 측이 학위 박탈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대학원이 본조사 결과를 뒤집을 수 없어 사실상 문 당선자의 박사학위는 취소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국민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당선자는 앞서 18일 부산 동아대 교수직을 사임했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통합진보당 ‘불법경선 내분’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 의혹이 있었다는 폭로가 당 안팎에서 잇따르자 통합진보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6월 3일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계파의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어서 이 문제가 당 내분의 뇌관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당 지도부는 20일 ‘공동대표단 입장문’을 내고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진상조사위원회는 5월 초 1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폭탄을 맞은 느낌”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당 게시판에 올려 공개적으로 알린 인사는 유시민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참여당 출신 이청호 금정구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부정선거를 규탄하며’라는 글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윤금순)과 2번(이석기) 당선자 선출 과정에서 부정선거와 소스코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두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이 당선자는 당권파인 구민주노동당 출신 인사다. 그는 “구민노당 출신 투표 관리인이 ‘이동투표함’을 만들어 표를 주우러 다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우위영 대변인은 “이동투표함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글은 현재 당 게시판에서 삭제된 상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은 4·11 총선 직전에 불거졌었다. 비례대표 경선은 지난 3월 14~18일 당원들의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동시에 누군가 청년 비례대표 온라인 투표 시스템 소스코드에 손을 댄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 위원장이 당시 일을 끄집어내 공론화한 이면에는 2만여명의 세를 갖고도 당권파에 밀린 참여당 출신들의 불만이 내재돼 있다. 구민노당과 진보신당 탈당파, 참여당의 세력 다툼 속에 자리하고 있던 화약고 하나가 전당대회라는 휘발성 강한 사안을 만나 터진 셈이다. 비당권파는 당권파가 대권·당권을 합쳐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 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의회권력 쟁취 실패… 죄송하다”

    “의회권력 쟁취 실패… 죄송하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대행이 20일 국회의원 당선자 32명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의회권력을 쟁취하는 데 실패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문재인 상임고문, 박지원 최고위원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안장돼 있는 너럭바위 앞에 선 그는 “그렇게 응원해 주셨는데 실패했다. 죄송하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12월에 기쁜 마음으로 다시 뵙겠다” 다만 문 대행은 “비록 의석 수는 뒤졌으나 두 야당의 정당득표율은 1% 포인트가량 앞섰고 부산·경남 지역에선 민주진보진영 정당 지지도가 3당 합당 이래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고 일부 성과도 보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힘을 모아 반드시 12월 대선에서 민주진보 정부를 세우고 기쁜 마음으로 다시 뵙겠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전날 이희호 이어 권양숙 여사 예방 문 대행과 당선자들은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자리를 옮겨 권양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권 여사는 “희망적인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데 여러분들의 공로가 있길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고 박 최고위원은 “12월 정권교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행이 전날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이날 권 여사를 만난 것은 총선 최종 보고를 통해 패배감을 씻고 당의 전열을 가다듬어 대선 채비를 서두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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