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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국회의원 회관과 여성화장실/김은희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이사

    [기고] 국회의원 회관과 여성화장실/김은희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이사

    생로병사만큼 인간에게 공평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을까. 생명은 모두에게 고귀하고 질병의 고통은 권력의 있고 없음을 차별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도 사회가 되고 제도가 되면서는 양상이 달라진다.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은 길지만 사실 건강불평등으로 자주 논의되는 대상이 여성이다. 건강의 질도 낮아서 긴 노년을 보내는 여성들은 대부분 몇 개 이상의 병원과 약을 달고 산다. 골골백세라고나 할까. 제도에 기인한 여성의 건강불평등 사례로 생각나는 여성 정치인이 있는데, 바로 박순천이다. 박순천은 종로에서 당선돼 제2대 국회의원이 됐고, 4~7대 국회에 내리 당선돼 활동한 여성 정치인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당시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남성 의원의 공격을 받자 “나랏일이 급한데 암탉 수탉 가리지 말고 써야지 언제 저런 병아리 길러서 쓰겠느냐. 암탉이 낳은 병아리가 저렇게 꼬꼬댁거리니 길러서 쓰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되받아친 일화로 유명하다. 그런데 강단 있는 여성 정치인 박순천을 오래도록 괴롭힌 지병이 바로 ‘방광염’이었다. 국회에서 활동하면서 소변을 참아서 생긴 병이란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만들어지기 전에 의회 건물로 사용했던 지금의 서울시의회에는 아예 여성 화장실이 없었다. 국회의사당에서 국정을 논하는 사람으로 여성의 존재를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박순천과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으로 활동했던 남성들은 그 고통을 알았을까. 그들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남성들은 겪어 보지 못한 의회 내 소수자인 ‘여성의 경험’이었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 그 후로 세월이 흘러 세상은 바뀌고 있다. 여성 국회의원들이 늘어나면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의 성 평등 감수성도 조금은 나아졌다. 지난해 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여성들의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를 고려해 공중화장실의 경우에는 여성 화장실의 대변기 수가 남성 화장실 대·소변기 수의 1.5배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인이 된 분이 하늘에서라도 이 소식을 들었으면 얼마나 반가웠을까. 여자 화장실을 만드는 일은 이제 너무나 당연해졌지만,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여전히 정치적 소수자다. 매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성격차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지위는 조사 대상 142개국 중 117위로 2006년 이래로 거의 나아지지 못한 세계 꼴찌 수준이다. 19대 총선 당시 전체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 중 여성은 47명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는 비교할 것도 없고, 아시아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딱 아랍 지역 수준이다. 여성 할당제를 실시하고는 있지만, 기득권을 강화하는 소선거구제하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적 권한이 확보된 유럽 선진국들은 대부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비례대표제와 여성의 정치 참여는 매우 높은 긍정적 상관성이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제 확대를 위한 정치개혁 요구가 높다. 어느 분은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돕는다고 하더라만,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서라도 시민들이 스스로 나설 때다.
  • [열린세상] 선거제도 개편과 대한민국의 미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선거제도 개편과 대한민국의 미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정수 문제를 들고나오더니, 이제는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빅딜설이 난무하고 있다. 임시국회가 개회되고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을 호소하고 나섰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지금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은 오로지 자신들의 의석 확보에 유리한 선거 규칙을 만드는 데 멈춰 있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의원 정수가 늘어나 국민을 대표할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정부 예산의 0.2%에 불과한 예산만 쓰고 있는 국회가 더 커지고 강해져야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 된다. 소선거구제의 치명적 맹점인 사표를 줄여야 대표성을 높일 수 있고, 비례대표의 수를 확대해 대의민주주의의 비례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할 수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해야 당 지도부의 전횡을 막아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특정 정치세력의 특정 지역 싹쓸이를 방지해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도 맞다. 그런데 현실은 이론과 많이 다른 것 같다.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민생을 도외시한 정치권을 보아 온 국민에게 300명도 너무 많은 숫자다. 국회의원 숫자가 모자라서, 그리고 국회 운영의 예산이 모자라서 그동안 국회와 정치권이 일을 잘못한 것인가. 과도한 특권과 막말, 각종 낭비성 외유, 툭하면 의사 일정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가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국민이 국회무용론이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자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 국회선진화법은 합의를 통해 국회를 운영하라고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를 다수당의 발목을 잡는 데 악용하고 있는 현실을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어 과도한 계파 갈등이나 지도부의 공천권 전횡을 막자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제도 자체의 장단점은 있으나 공천권 오남용의 역사를 가진 우리 상황에서 시도해볼 만한 제도인 것은 맞다. 그러나 정당의 책임 정치를 약화시키는 한계도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비례성을 높이고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정당이 비례대표 명부를 만드는 방법상의 문제와 당선자를 직접 국민이 선출하지는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이 모든 논의 과정의 결정적 문제는 마땅히 그 중심에 있어야 할 ‘국민’이 실종되고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게임의 규칙을 만들려는 정당과 정파들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행하게도 오늘날 한국 정치에서 정당들이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려면 설득력 있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치권의 진정성은 정말 국민의 입장에서 작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이를 법제화해 실천에 옮겨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그래서 그 결과에 따라 국민에게 정정당당하게 심판받아야 한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담화를 통해 국민에게 각종 개혁에 동참해 양보와 희생을 진솔하게 요청하는 것은 첫 단계에 불과하다. 2년 반 전 대통령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국민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구체적 결과를 만들어 국민의 삶을 편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하다면 여야 정치권이나 경제인을 막론하고 어떤 협조라도 받아 내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다. 국민도 지연과 학연, 혈연 등 연고주의와 지역주의에 얽매여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정치권이 잘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잘못한 정치인과 정당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지를 철회해 정치권이 스스로 최선을 다해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게 해야 한다. 선거제도는 개선돼야 하지만 제도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제도의 장단점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대통령, 국회의원, 모든 국민이 오늘날 우리 정치권을 이렇게 만든 공동 책임자들이다. 세계경제의 침체와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 무엇보다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 절벽이 예상되는 이 시점에 각자 서로 탓하면서 헛된 공론에만 빠져 어느 것도 실천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무엇이 ‘피겨여왕’ 김연아(25)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2012년 7월 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는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연아의 은퇴 선언이 예상됐던 당시 기자회견장에는 묘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피겨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연기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이듬해 4월 러시아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끝으로 1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어 사람들은 김연아의 현역 은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소치올림픽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김연아의 은퇴를 미루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계 ‘별 중의 별’로 불리는 IOC 선수위원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김연아가 소치동계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만 했다. IOC 선수위원에 출마하려면 해당 올림픽이나 직전 대회에 출전해야만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규정 때문이었다. ●리우올림픽 ‘포스트 문대성’을 찾아라 그로부터 꼭 1년 반이 지난 지금, IOC 선수위원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 IOC 선수위원인 문대성(39)의 8년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후보로 나설 ‘포스트 문대성’을 찾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31일 “각 경기단체로부터 하계 종목 선수들을 신청받아 후보 접수를 마감했다”면서 “앞으로 5~7인으로 구성된 선수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체육회에 추천하고,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를 8월 중순까지 선정해 9월 15일까지 IOC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종오·장미란·유승민·남현희 선의의 경쟁 IOC 선수 후보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32), 2012년 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6),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3),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단체전 동메달 남현희(34) 등 4명이 추천됐다. 현재 문대성 IOC 위원이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 선수였으므로 리우올림픽에서 선출되는 새 IOC 선수위원도 하계올림픽 종목 선수가 이어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된다. 만일 브라질에서 문대성에 이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이 재탄생하게 된다면 ‘국가당 1명’이라는 원칙에 따라 김연아는 평창에서 한국인 후보로 위원직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브라질에서 한국인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김연아에게 평창은 절호의 기회다. 마침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에는 현재 동계 종목 IOC 선수위원인 전 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 양양(39)과 전 스켈레톤 영국 국가대표 애덤 페길리(38)의 임기가 만료된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피겨 스타 김연아가 평창에서 출마한다면 ‘IOC 선수위원’이라는 김연아의 꿈은 충분히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00년부터 15명에게만 주어지는 영광 그렇다면 도대체 IOC 선수위원이 무엇이기에 선수의 은퇴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미 선수로서 최고 자리에 올라본 스포츠계 전설들이 도전에 나서는 것일까.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을 올림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신설됐다. 최대 115명으로 이뤄진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15명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2명(하계 8명, 동계 4명)은 올림픽에 출전한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나머지 3명은 IOC 선수분과위원 중 인종, 종교, 종목 등을 고려해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다만 선수위원은 한 국가당 1명 이상을 배출할 수 없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선수위원 15명 중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선수위원을 대신해 4명의 새로운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선수위원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올림픽 개최지를 비롯해 올림픽 종목 결정 투표권을 갖는 등 모든 권한은 일반 IOC 위원과 같다. 임기도 일반위원처럼 8년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 국빈급 대우받아 IOC 위원과 동일한 권리를 행사하기에 자국에서 IOC 선수위원이 배출될 경우 스포츠 외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IOC 회원국 가입수는 206개로 유엔보다 13개나 많은 데 비해 115명 IOC 위원들의 출신 국가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국제 스포츠계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곧 모든 회원국이 발언권을 갖지 못한다는 얘기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선수위원인 문대성과 일반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명이다. 2013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대한체육회 추천으로 IOC 위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점을 떠올려 보면 각국의 선수위원 존재감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IOC 선수위원은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는다. 때문에 소속 국가 정부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을 할때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IOC 회원국가에 입국할 때에는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허가된다. IOC 총회에 참석할 때에는 개최 국가로부터 전용 승용차와 안내요원이 배정될 뿐만 아니라 IOC 선수위원이 탑승하는 차량과 머무는 호텔에는 해당 IOC 선수위원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 IOC 선수위원은 비록 무보수 봉사직이지만 운동선수가 가질 수 있는 스포츠계 최고의 명예직인 셈이다. ●선수들 투표로 선출… 도덕성 가장 중요 올림픽 기간 중 현역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같은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기 위해 득표전을 벌여야 한다. IOC 선수위원이 매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까닭이다. 지원 자격에도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도핑 전과가 있는 선수는 출마 자격이 박탈된다. 당선자는 대회 마지막 날 발표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촌에서 1만 2000명의 선수를 모두 만난다는 각오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총 7216표 중 3220표를 획득, 전체 후보자 29명 중 1위를 차지하며 최초의 아시아 출신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각국 선수위원의 면면도 화려하다. 2008년 문대성과 함께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러시아의 전설적인 수영 영웅 알렉산드르 포포프(44)를 비롯해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독일 여자 펜싱(에페)의 전설 클라우디아 보켈(42), 캐나다 국민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스타 헤일리 위켄하이저(37), 짐바브웨의 백인 수영 선수 커스티 코번트리(32), 한국 쇼트트랙의 영원한 라이벌 중국의 양양 등이 대표적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선수라면 탐내는 ‘장외 금메달’

    무엇이 ‘피겨여왕’ 김연아(25)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2012년 7월 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는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연아의 은퇴 선언이 예상된 기자회견장에는 묘한 긴장감마저 맴돌았다. 피겨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연기로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이듬해 4월 러시아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끝으로 1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어 사람들은 김연아의 현역 은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소치올림픽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김연아의 은퇴를 미루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스포츠계 ‘별 중의 별’로 불리는 IOC 선수위원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해야만 했다. IOC 선수위원에 출마하려면 해당 올림픽이나 직전 대회에 출전해야만 출마 자격이 주어지는 규정 때문이었다. IOC 선수위원이라는 목표가 생긴 김연아는 2014년 2월 21일 마지막 프리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을 통해 그의 존재를 세상에 한번 더 각인시켰다. ●리우올림픽 ‘포스트 문대성’을 찾아라 그로부터 꼭 1년 반이 지난 지금, IOC 선수위원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끝으로 현재 우리나라 IOC 선수위원인 문대성(39)의 8년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후보로 나설 ‘포스트 문대성’을 찾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31일 “각 경기단체로부터 후보자를 신청받아 후보 접수를 마감했다”면서 “앞으로 5~7인으로 구성된 선수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체육회에 추천하고,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를 8월 중순까지 선정해 9월 15일까지 IOC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아·진종오·장미란·유승민 선의의 경쟁 현재 IOC 선수 후보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2012년 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문대성 IOC 위원이 하계올림픽 종목인 태권도 선수였으므로 새 IOC 선수위원도 일단 하계올림픽 쪽에 우선권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브라질에서 문대성에 이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이 재탄생하게 된다면 ‘국가당 1명’이라는 원칙에 따라 김연아는 평창에서 한국인 후보로 위원직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브라질에서 한국인 후보가 당선되지 못할 경우 김연아에게 평창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000년부터 15명에게만 주어지는 영광 그렇다면 도대체 IOC 선수위원이 무엇이기에 선수의 은퇴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미 선수로서 최고 자리에 올라본 스포츠계 전설들이 도전에 나서는 것일까.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을 올림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신설됐다. 최대 115명으로 이뤄진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15명으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2명(하계 8명, 동계 4명)은 올림픽에 출전한 현역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나머지 3명은 IOC 선수분과위원 중 인종, 종교, 종목 등을 고려해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다만 선수위원은 한 국가당 1명 이상을 배출할 수 없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선수위원 15명 중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선수위원을 대신해 4명의 새로운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선수위원은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올림픽 개최지를 비롯해 올림픽 종목 결정 투표권을 갖는 등 모든 권한은 일반 IOC 위원과 같다. 임기도 일반위원처럼 8년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 국빈급 대우받아 IOC 위원과 동일한 권리를 행사하기에 자국에서 IOC 선수위원이 배출될 경우 스포츠 외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기회로 여겨진다. IOC 회원국 가입수는 206개로 유엔보다 13개나 많은 데 비해 115명 IOC 위원들의 출신 국가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국제 스포츠계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IOC 총회에서 위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곧 모든 회원국이 발언권을 갖지 못한다는 얘기다.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은 선수위원인 문대성과 일반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명이다. 2013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대한체육회 추천으로 IOC 위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점을 떠올려 보면 각국의 선수위원 존재감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IOC 선수위원은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는다. 때문에 소속 국가 정부로부터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을 할때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IOC 회원국가에 입국할 때에는 비자가 없어도 입국이 허가된다. IOC 총회에 참석할 때에는 개최 국가로부터 전용 승용차와 안내요원이 배정될 뿐만 아니라 IOC 선수위원이 탑승하는 차량과 머무는 호텔에는 해당 IOC 선수위원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 IOC 선수위원은 비록 무보수 봉사직이지만 운동선수가 가질 수 있는 스포츠계 최고의 명예직인 셈이다. ●선수들 투표로 선출… 도덕성 가장 중요 올림픽 기간 중 현역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같은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되기 위해 득표전을 벌여야 한다. IOC 선수위원이 매 하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까닭이다. 지원 자격에도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 도핑 전과가 있는 선수는 출마 자격이 박탈된다. 당선자는 대회 마지막 날 발표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촌에서 1만 2000명의 선수를 모두 만난다는 각오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총 7216표 중 3220표를 획득, 전체 후보자 29명 중 1위를 차지하며 최초의 아시아 출신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뿐만 아니라 현재 활동 중인 각국 선수위원의 면면도 화려하다. 2008년 문대성과 함께 IOC 선수위원으로 뽑힌 러시아의 전설적인 수영 영웅 알렉산드르 포포프(44)를 비롯해 선수분과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독일 여자 펜싱(에페)의 전설 클라우디아 보켈(42), 캐나다 국민스포츠인 아이스하키 스타 헤일리 위켄하이저(37), 짐바브웨의 백인 수영 선수 커스티 코번트리(32), 한국 쇼트트랙의 영원한 라이벌 중국의 양양(39) 등이 대표적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기고] IMO 사무총장 당선과 경제적 전망/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기고] IMO 사무총장 당선과 경제적 전망/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선박 가격을 지수화해 공개하는 분석평가기관 영국의 클랙슨은 현재 선박 가격의 85%는 철판·기계류 값, 15%는 전자장비 값이지만 앞으로 정보통신·전자장비 비율이 6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선박용 기계 제작과 구조 설계 등 하드웨어에만 매달려 있으면 더이상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의미다. 그동안 조선산업에서 유럽·일본과 우리나라의 행보는 자못 비교된다. 유럽과 일본은 꾸준히 선박에 도입되는 전자통신장비의 기술표준을 제시하고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되도록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최근 도입된 법정 장비의 대부분이 유럽과 일본에서 제조되고 있고 다른 나라들이 선박을 제조하려면 이들 국가로부터 관련 특허를 빌려야만 한다. 앞으로 1000억원짜리 배를 만들고도 650억원을 외국에 내주지 않으려면 미래형 전자·통신 장비를 예측하고 개발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개발한 기술 기준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 기준이 IMO에서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때까지 사무총장의 역할은 매우 크다. 우리나라의 IMO 사무총장 배출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현직 IMO 사무총장인 일본 출신 고지 세키미쓰는 ‘해양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었다. 그는 선박 평형수에 포함된 수중 생물의 국제 이동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교란을 예방하는 조치들을 IMO 규제로 채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선박 평형수 국제협약’은 약 40조원 규모의 선박 평형수 처리시설 시장을 열었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는 개도국과 선진국이 함께 성장하는 발전 모델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IMO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공동 가치라고 할 수 있는 ‘해양안전’ 이슈가 더욱 부각될 것이다. 안전한 항해를 위한 이내비게이션 관련 논의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내비게이션은 조선업 수익 구조의 65%를 차지하게 될 전자통신 분야의 대표 시스템이다. 향후 10년간 약 1200조원의 시장이 열릴 이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이것이 국제 기준으로 채택될 경우 국내 조선업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 우리는 세계 5위권 내에 항만산업, 해운선대, 조선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 강국이다. 지난 33년간 IMO의 규범이 우리 산업에 미친 영향이 153조원에 이른다는 연구가 있다. 앞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IMO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보전 등은 조만간 거대 시장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IMO 사무총장 배출을 계기로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사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독립 연구기관을 육성하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제해사 분야 연구 성과를 담을 수 있는 학회 구성 등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세계 석학들이 집결해 해양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전 세계가 더불어 번영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유럽 세력의 절대적 우세가 점쳐졌던 IMO 사무총장 선거에 뛰어든 모험은 성공했다.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유럽이 개발한 정책에 대한 ‘미투(me too) 전략’이 아니라 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도전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해 인류 공영에 이바지해야 한다.
  • 때리고 훔치고… 경북 군의원들의 ‘일탈’

    때리고 훔치고… 경북 군의원들의 ‘일탈’

    경북 시·군의회 의원들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쯤 울릉읍 저동 여객선터미널 공사 현장에서 울릉군의회 J모(60) 군의원이 울릉군 박모(58) 과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밀치고 발로 정강이를 차는 등 폭행했다. J의원은 이날 새롭게 취항하는 독도유람선 매표소 설치 공사 현장을 찾아와 공사를 못 하도록 막아서며 책임자인 B과장을 불렀고,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B과장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표소를 짓고 있다”고 공사 강행을 지시하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지난 5월엔 이세진(66) 울진군의회 의장이 울산 울주군 언양읍 한 식당의 화단에 있던 높이 1m 크기 소나무 분재를 주인 몰래 훔친 혐의로 입건됐다. 이에 울진지역 시민단체와 동료 의원 등은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고 이 의장은 버티기로 일관하다 지난달 초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면서 의장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단체 회원 및 주민들은 ‘이세진 군의원 퇴진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연일 이 군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군의원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6월 지인들과 카드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지난 5월 건설업체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군위군의회 L(53) 의원을 구속했다. L 군의원은 군위 부계면 경북대 교직원촌 건설업체로부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1억원이 넘는 금품과 에쿠스 승용차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지방의회 선거에서 자질이나 능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지방의회가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된 지 오래”라면서 “특히 일부 의원들의 불·탈법 행위는 시궁창 같다”고 비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인 첫 ‘세계 해양 대통령’ 탄생

    한국인 첫 ‘세계 해양 대통령’ 탄생

    ‘세계 해양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인 최초로 임기택(59)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이로써 유엔 국제기구를 이끄는 현직 한국인 수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명이 됐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임 당선자가 유럽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던 덴마크 후보를 26대14로 크게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선거에는 한국, 덴마크, 필리핀, 케냐, 러시아, 키프로스 등 6개국의 후보가 출마했다. 임 당선자는 투표가 계속될수록 지지표를 늘리며 마지막 5차 투표에서 사실상 몰표를 받아 최종 당선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0년 해양 외길 마린보이… 현직 日 사무총장 텃세 뚫고 쾌거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세계 해양 대통령’인 국제해사기구(IMO) 신임 사무총장에 당선되기까지의 여정은 긴박함의 연속이었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자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국내 해운·조선업계는 “대한민국의 쾌거이자 나라의 경사”라며 환영했다. 30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유럽의 텃세와 현직 사무총장이 일본인 출신인 상황에서 대륙별로 돌아가는 IMO 사무총장 자리에 한국인인 임 당선자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다. 당초 임 당선자는 영국 런던 현지 언론 전망에서 유력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차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IMO 활동 경력이 풍부한 사이프러스(키프로스) 후보와 유럽세를 등에 업은 덴마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최종 당선됐다.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임기는 4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임 당선자는 30여년간 국내외 해운·해사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로 꼽힌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국내외 공직 경험과 실무를 두루 갖춘 IMO 사무총장에 임 당선자만 한 사람이 다시 나오기 어렵다고 볼 정도였다. 임 당선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했다. 해군 장교(중위)로 군 복무를 마친 뒤 6년간 민간에서 배를 타며 승선 경력을 쌓았다. 공직 생활은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시작했다. 주영국 IMO 연락관, 주영국대사관 참사관, 해사안전정책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 28년간 공직의 해운·안전 분야에서 일하며 영국 내 주요 외교 관계자들과 깊은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 왔다. 특히 IMO 외교단장, 협약준수전문위원회 의장 등 IMO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던 게 당선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국제해사기구(IMO)란 IMO는 해운·조선의 안전과 해양환경보호, 해적퇴치와 해상보안, 해운물류, 해상교통촉진 등 해상 관련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기술협력사업을 관장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171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운·조선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IMO의 국제규범에 따른 우리나라 연관산업에 미친 경제적 영향력은 약 153조원으로 추산될 만큼 해운·조선산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다.
  • [애물단지 기부채납 시설물] 기업들 ‘사회 환원’ 생색… 지자체선 활용 못해 예산 부담만

    [애물단지 기부채납 시설물] 기업들 ‘사회 환원’ 생색… 지자체선 활용 못해 예산 부담만

    전국에 애물단지가 된 기부채납 시설들은 한두 곳이 아니다. 지자체들은 공짜로 개발사업자들에서 ‘큰 선물’을 받는다며 좋아했지만 소유권을 가져와 보니 예산만 축내고 있어 울상을 짓고 있다. 전남 광양시가 지난 2008년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는 광양커뮤니티센터는 해마다 수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포스코가 298억원을 투자해 중마동에 건립한 커뮤니티센터는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 2895㎡ 규모로 수영장·사우나·커피숍·헬스장·다목적홀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곳에 있던 예식장과 레스토랑이 빠져나가는 등 전체 면적의 25%가 공실이 되면서 지난해에 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는 활성화 방안 아이디어 공모를 내고, 시민과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건물 노후화로 인한 시설 개보수 비용까지 들어갈 상황이라 지난해 정현복 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는 매각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기업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건립한 건물을 아무 대책 없이 지자체에 넘겨줘 예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기부채납 후에도 운영비를 공동부담하는 등 함께 노력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100억원을 들여 건립해 경북 구미시에 기부채납한 해마루공원도 애물단지 논란이 일고 있다. 구미산업단지 4공단의 기업체와 주거지역 완충기능을 위해 조성돼 2008년 관리권과 운영권이 시로 넘어왔지만 이용자가 많지 않고 수억원의 관리비만 들어가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성의 없이 공원이 지어져 이용을 꺼린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언덕을 따라 오르는 계단식 산책로는 노인 등이 이용하기 어렵고 구미 4공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마루전망대는 바로 앞쪽에 신축하는 29층짜리 아파트로 인해 조망권을 상실했다. 기부채납이 기업들의 배를 채우는데 악용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고양시는 2009년 6월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4만 8793㎡ 규모의 부지를 지역건설업체가 대주주로 있는 ㈜원마운트에 공시지가의 1%(연간 9억원)만 내는 조건으로 35년간 임대를 줬다. 원마운트는 이곳에 실내스키장과 수영장 등 스포츠시설 등을 짓고 최장 50년 사용 후 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50년 후 해당 건축물은 철거해야 할 낡은 건물이 돼 있을 것”이라며 “무책임한 공모사업이 수천억원대 시유지를 반세기 동안 터무니없는 헐값에 임대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수원시에서는 아파트를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이 건립 후 시에 기부채납할 미술관 이름에 자신들의 아파트 브랜드명인 ‘아이파크’를 넣으려고 해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는 미술관 건립을 위해 수백억원 상당의 부지를 제공했다. 김영균 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미술관 건립지가 수원의 중심부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며 “시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홍보를 돕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동구청은 영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제화센터를 짓겠다며 웅진씽크빅과 시설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운영협약을 체결한 뒤 건축비를 지원하는 황당한 행정을 벌이다 시 감사에 적발됐다. 수강생 예측이 엇나가면서 결국 이 시설은 문을 닫았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부채납받을 시설물을 결정하는 과정에 실수요자인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단체장들이 수요조사도 하지 않고 자신의 치적을 위해 덩치 큰 시설물을 기업들에 요구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고양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 바이든 美부통령 장남 뇌종양 투병 끝 사망…오바마 “미셸과 함께 기도”

    조 바이든 美부통령 장남 뇌종양 투병 끝 사망…오바마 “미셸과 함께 기도”

    조 바이든 美부통령 장남 뇌종양 투병 끝 사망…오바마 “미셸과 함께 기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장남인 보 바이든(46) 전 델라웨어주 법무 장관이 뇌종양 트병 끝에 3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보 바이든 전 장관이 워싱턴 외곽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저녁 늦게 성명을 내고 “비탄에 잠긴 마음으로 남편이자 형제이며 아들이었던 보가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음을 알린다”면서 “그는 일상에서 보여줬던 진실함과 용기, 강인함으로 병에 맞서 싸웠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가족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다. 보의 정신은 우리들, 특히 그의 용감한 아내 헤일리와 두 자녀 안에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 전 장관은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95년부터 필라델피아 연방검찰검사로 일하다 2003년 델라웨어 주방위군에 법무관으로 입대했다. 지난 2008년 이라크에 파견돼 1년간 복무하기도 했다.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으로는 2006년 처음 당선됐고 2010년 재선에 성공해 올해 1월까지 직무를 수행했다. 지난해에는 2016년 델라웨어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등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착실히 입지를 다져왔으나 뇌종양 발병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보 전 장관의 사망으로 바이든 부통령은 40여년 전 떠나보낸 첫 아내와 셋째딸에 이어 장남까지 앞서 보내는 아픔을 겪게 됐다. 바이든 부통령은 서른살의 패기만만한 상원의원 당선자였던 1972년 12월 교통사고로 첫번째 아내인 닐리아와 생후 13개월이던 셋째딸 나오미를 잃었다. 당시 아내와 딸은 바이든 부통령이 워싱턴에 나와있는 동안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오던 길에 변을 당했다. 사고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보와 둘째 아들 헌터도 크게 다쳤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후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공개적으로 애틋한 ‘아들 사랑’을 드러내온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상원의원 취임 선서도 아들의 병상 옆에서 했고 워싱턴과 델라웨어를 매일 출퇴근하며 아들들을 돌봤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신이 보 바이든과 가족들을 굽어 살피시기를 미셸과 함께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보 바이든은 나라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으며 용기있는 삶을 살았다”고 기렸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 주지사도 “바이든 부통령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승용·정청래 빠진 채… 野 최고위 내홍 수습 안간힘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는 ‘공갈 막말 논란’의 당사자인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이 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주 최고위원에 대한 ‘공갈 발언’으로 정 최고위원이 전날 ‘당직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음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1, 2위 당선자가 모두 공석인 상태가 됐다. 정 최고위원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재심 청구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최고위원 측은 “전날 징계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일 이후 20일째 당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주 최고위원 자리에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앉았다. 주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의 징계 소식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복귀할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번 사퇴하면 그대로 사퇴한 것”이라며 “(복귀 여부에 대해) ‘아직은’이 아니라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좋은 혁신안이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면서도 “문제는 혁신안이 나올 때마다 실천이 중요한데 한번도 실천이 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 내홍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고 당 쇄신 작업을 위한 당직개편 구상에 착수했다. 우선 양승조 사무총장과 강기정 정책위의장, 김영록 수석대변인, 김현미 비서실장, 윤호중 디지털소통본부장,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 김관영 조직사무부총장, 유은혜 대변인,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등 정무직 당직자 9명은 이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직 국회의원에게 8억 뜯어낸 조폭

    상해 사건을 꾸며내 기업인에게서 거액을 뜯어낸 조직폭력배가 공소시효 2개월을 남겨 놓고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대전 지역 폭력조직 ‘한일파’ 조직원 진모(42)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진씨는 2007년 10월 당시 코스닥 상장사 대표인 A씨로부터 경호 요청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자기 회사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사람들로부터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었다. 진씨는 피해 투자자 중 한 명인 정모씨와 한일파 간부 이모(사망)씨, 다른 파 조직원 송모씨와 짜고 A씨로부터 돈을 뜯어내기로 했다. 같은 해 12월 송씨는 A씨의 집 앞에서 차에 타고 있던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A씨는 차에서 내려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칼부림은 없었지만 진씨는 송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며 A씨를 겁줬다. 또 “살인교사 책임을 지지 않으려면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20억원을 요구해 8억원을 받아냈다. A씨는 이듬해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하지만 당선자 신분 상태에서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됐고 의원직도 잃었다. 진씨의 범행은 A씨가 검찰 조사에서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드러났다. 공범 정씨는 붙잡혀 2011년 구속기소됐으나 진씨 등은 수사망을 피해 종적을 감췄다. 검찰은 최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사건들을 점검하다가 차명 휴대전화 추적을 통해 소재지를 파악, 진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적으로 나뉘는 삶은 부조리… 이중의 정체성이 독자적 예술 빚어내”

    “국적으로 나뉘는 삶은 부조리… 이중의 정체성이 독자적 예술 빚어내”

    “국적으로 사람을 가르는 것은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에는 소멸되고 무의미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중의 정체성이라는 어려운 배경이 예술가인 제게는 오히려 재산이 됐지요.” ‘일본에서는 외국인이며, 그렇다고 한국인으로서의 실체도 분명하지 않았던’ 재일 작가 곽덕준(78)의 작품세계를 평론가 오광수는 ‘난센스의 미학’이라고 이름짓는다. 저울로 저울을 재는 것, 있지도 않은 시간을 재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가를 보여 주는 것이 그의 작품이다. 200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전 이후 12년 만에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타임리스’(Timeless)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갖는 작가는 “국적보다는 예술가로서의 삶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곽덕준은 1937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산청 출신의 아버지와 대구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조센진’이라는 놀림을 받으며 정체성의 혼돈을 겪었고, 23세에 결핵에 걸려 요양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발효됨에 따라 일본 국적이 박탈됐고 그의 신분은 외국인, 즉 재일 한국인으로 바뀌었다. 그는 “일본에서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취급을 받으면서도 국적을 일본으로 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그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타인으로 살아 온 그는 불편한 정체성에 대해 “이중의 정체성은 항상 나를 따라다니는 영원한 숙제 같은 것”이라면서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특이한 배경이 예술을 하는데 큰 재산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주류 미술운동이던 모노하에도, 동양화에도 영향받지 않았고 ‘무의미함’을 주제로 작업을 해 왔다”며 “일본의 73개 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한다는 것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지만 독자성과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본격적으로 개념미술을 시작한 1970~1980년대 사진,설치,비디오 등 30여점을 소개한다. ‘대통령과 곽’은 1974년 제럴드 포드부터 시작해 2009년 버락 오바마까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는 해마다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에 실린 당선자의 얼굴을 절반 지점부터 작가가 거울로 가리고 자신의 얼굴을 비추어 촬영한 작품이다. 전시는 31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단독] 국회, 안상수 의원을 안상수 창원시장과 헷갈려…

    [단독] 국회, 안상수 의원을 안상수 창원시장과 헷갈려…

    국회사무처가 지난 4·29 재보선으로 당선된 안상수 새누리당 의원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전 한나라당 대표)와 헷갈려 사진과 정보를 잘못 올렸다가 급히 수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 오전까지 국회 홈페이지의 ‘국회의원 소개’ 코너에는 인천 서·강화을 국회의원으로 안상수 창원시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정당 이름도 한나라당이라고 표시됐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2010년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그러나 인천 서·강화을 국회의원은 과거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지난 29일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배지를 달았다. 국회사무처 측에서 홈페이지에 당선자 정보를 올리면서 동명이인을 착각해 잘못된 사진과 정보를 입력해 둔 것이다. 논란이 일자 국회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급히 안상수 의원의 사진과 함께 새누리당으로 정당 이름도 고쳤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담당 직원의 착오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보선 野 참패] 오신환, 27년 野 텃밭 입성… 신상진, 빼앗긴 성남 중원 되찾아

    [재보선 野 참패] 오신환, 27년 野 텃밭 입성… 신상진, 빼앗긴 성남 중원 되찾아

    새누리당 소속 오신환 당선인의 서울 관악을 입성은 의미가 크다. 서울 관악을은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27년간 야권 후보에게만 문을 열어줬던 ‘철옹성’이기 때문이다. 후보 개인적으로 봐도 2010년 관악구청장 선거, 2012년 총선에서 연거푸 패배를 맛본 뒤 처음 거둔 승리이기도 하다.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가 표를 나눠 가진 게 가장 큰 승리 요인으로 보인다. ●신상진, 0.06%P 차 패배 설욕 경기 성남 중원에 나선 새누리당 소속 신상진 당선인은 다시 여의도로 복귀하게 됐다. 의사 출신인 신 당선인은 17~18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으나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 후보로 나선 김미희 옛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0.06% 포인트 차이인 654표 차로 석패한 바 있다. 야권에 빼앗겼던 성남 중원을 되찾아온 신 당선인은 3선 의원으로서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 ●인지도 높은 안상수 인천서 낙승 새누리당 소속 안상수 당선인은 ‘높은 인지도’를 등에 업고 인천 서·강화을에서 승리를 거뒀다. 안 당선인은 2002~2010년 8년간 인천시장을 지냈다. 이후 2012년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했고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결과는 모두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국회 입성에 성공,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선자가 있으면 낙선자도 있기 마련이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에 도전했던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직에서 물러나며 선거에 ‘올인’했지만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태호 후보 역시 서울 관악을에서 패배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는 2002년부터 ‘3전 4기’로 인천 서·강화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번에도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북한 접경지역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한 강화군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이 패배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광주 서을 조영택 인물 싸움서 패배 낙선자 중 가장 타격이 큰 건 광주 서을에 출마했던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다. ‘야대야’(野對野) 대결에서 탈당파인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예상보다 큰 표 차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 후보와의 인물 싸움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많다. 성남 중원의 원래 주인이었던 옛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재탈환에 실패했고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 역시 새누리당 신 당선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새정치연합, 재·보선 참패 계기로 전면 쇄신해야

    어제 네 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4·29 재·보궐선거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충격적인 참패를 했다. 텃밭으로 불렸던 광주 서을(乙)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가 당선됐다. 역시 텃밭으로 돼 있던 서울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1988년 국회의원 소선구제로 바뀐 뒤 관악을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한 곳도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참패를 당한 것이다. 지난해 전국 15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7·30 재·보선에서 4대11로 참패한 데 이은 충격적인 패배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소위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야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는 것 같았지만, 실제 표심은 그렇지 않았다. 무엇보다 야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광주 서을에서 “제1 야당에 회초리를 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패배한 것은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에 치명타를 맞은 것이다. 자신의 안방에서조차 ‘야당 심판론’이 먹혔다는 것 자체가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인 것이다. 야당은 그동안 선거 패배 이후 매번 뼈를 깎는 반성을 다짐하고 지도부를 교체해 왔지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실패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 지지자마저 등을 돌린 이유는 무엇보다 계파에 기반을 둔 당내 분열 정치로 봐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전면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희망을 볼 수 있고, 후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처럼 친노(親)니 반노(反)니 하면서 허구한 날 싸우는 판에 누가 선뜻 지지를 할 수 있겠나. 그리고 야당이란 본래 여당과 정부를 견제하는 것이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 일부 초선 강경파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고, 합리적인 중진 의원들이 눈치를 보며 할 말을 못하는 현실도 바뀌어야 한다. 강경파의 목소리만 지나치게 표출되는 것은 건강한 공당(公黨), 제대로 된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 새누리당도 3석을 얻었다고 자만할 일은 하나도 없다. 이번에 관악을에서 당선된 것이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야권의 분열에 따른 어부지리 측면도 강하다.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출마함에 따른 야권의 분열로 승리한 것을 놓고, 마치 국민들이 새누리당이 잘해서 뽑아 준 것이라고 착각을 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경기 성남 중원과 인천 서·강화을은 원래 새누리당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강세 지역이어서 처음부터 우세가 점쳐졌던 곳이다. 성남 중원과 인천 서·강화을에서 당선된 것을 놓고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게 새누리당으로서는 없다. 여야가 재·보선에 올인하면서 국회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다. 4월 국회가 다음달 6일 종료되지만 아직까지 한 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여야는 이제 재·보선이 끝난 만큼 민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여야 모두 대화와 타협으로 생산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정책경쟁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 [재보선 野 참패] 야권 후보 사분오열… ‘성완종 파문’에도 민심 얻지 못했다

    [재보선 野 참패] 야권 후보 사분오열… ‘성완종 파문’에도 민심 얻지 못했다

    4·29 재·보궐 선거 결과는 ‘야권 후보 분열’의 여파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누른 모양새가 됐다. 이번 재·보선이 여야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흐르지 않은 점이 성완종 파문의 효과를 희석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선거의 3대 요소(인물, 조직, 구도) 중 조직과 구도 싸움에서 여당이 우위를 점하면서 성완종 파문에 기댄 야당의 바람을 잠재울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때문에 당초 대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할 정도로 싱거운 승부로 끝났다. 결국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최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특히 새누리당은 1988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27년 동안 ‘야당의 아성’ 지역이었던 서울 관악을에서 처음으로 당선자를 배출했다. 야권 지지표는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로 분산된 반면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보수표 결집을 이끌어내면서 40%대 초반의 득표율로도 승전보를 울릴 수 있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도 야권 후보 분열로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이 낙승을 거뒀다.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와 무소속 김미희 후보의 득표율을 합쳐도 신 의원의 득표율에 못 미쳤다. 야권 후보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야당 지지층의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해 투표장 자체를 찾지 않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중원 지역 투표율이 국회의원 4개 선거구 중 가장 낮은 31.5%에 그친 것도 이에 대한 방증으로 해석된다. 선거구 4곳 중 유일하게 여야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 인천 서·강화을 재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여당의 텃밭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저변에 깔려 있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한 반감을 극복하지 못한 게 가장 큰 패인으로 분석된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조영택 후보 모두 지역 대표성이 떨어지는 탓에 한때 명분 없는 대결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호남을 대표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로서 천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승리 요인으로 풀이된다. 재·보선은 ‘조직 대결’이라는 기존 등식 역시 이번에도 어느 정도 성립됐다. 선거 초반 ‘지역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웠던 새누리당이 막판에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라는 강수를 둔 것도 보수층 결집이라는 노림수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띄운 새정치연합 역시 ‘정권심판론’으로 선회해 부동표 흡수를 노렸지만, 야권 후보 분열을 극복하지 못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 재보선] 새누리 2곳 우세… 정동영 보면 관악을 당선자 보인다

    [오늘 재보선] 새누리 2곳 우세… 정동영 보면 관악을 당선자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8일 4·29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4곳 가운데 적어도 2곳(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나머지 2곳(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에서 접전 끝에 승리하거나 아니면 전패할 수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대 격전지로 서울 관악을을 꼽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전문가 9명 가운데 3명이 ‘예측불허’라고 답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4표,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는 2표를 얻었다. 이곳에서는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선전 여부가 선거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정동영 후보가 30%대의 득표율을 유지하면 야권표 분열로 인해 오신환 후보가 당선되고, 20%대로 떨어지면 정태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총선에서 오 후보가 33.3%를 얻고 낙선했고, 같은 해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관악구에서 4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 비쳐볼 때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35% 안팎의 득표율은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소 후보 득표율을 제외한 나머지 60%를 놓고 정동영, 정태호 후보 가운데 누가 35% 이상을 얻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우려해 선거 막판 야권 지지층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표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여야가 박빙 대결로 보고 있는 인천 서·강화을의 경우 전문가 8명이 안상수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그럼에도 판세는 안갯속이다. 핵심은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여당 텃밭인 강화군과 야권 성향의 젊은층 유입이 많은 검단의 투표율 대결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새누리당은 강화군의 50대 이상 투표율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성완종 파문과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다면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 광주 서을은 야권 후보 간 대결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천정배 무소속 후보 당선에 4표,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3표를 던졌다. 재·보선 적극투표층인 50대 이상이 ‘조영택·문재인·노무현·친노’로 연결되는 라인보다 ‘천정배·김대중·동교동계’ 쪽을 더 선호한다는 점에서 천 후보가 박빙 우세하다는 관측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7%의 지지율을 꾸준히 얻었던 조남일 무소속 후보가 사퇴하면서 그의 지지세가 천 후보에게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리지 못할 경우 제1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과 본투표에서 ‘숨은 야권표’가 많다는 점은 오히려 조 후보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전문가 9명 가운데 8명이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여권이 맞닥뜨린 성완종 정국의 악재 속에서도 이곳에서 재선 의원까지 한 신 후보가 개인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이 자칫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위기감에 투표 당일 새정치연합 후보 쪽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늘의 눈] ‘1년짜리 국회의원’에 대한 걱정/한재희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1년짜리 국회의원’에 대한 걱정/한재희 정치부 기자

    29일 밤 4명의 국회의원이 새로 탄생한다.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던 4·29 재보선 후보 16명도 이제 겸허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세월호 1주년’과 ‘성완종 파문’ 등 국정을 흔드는 이슈들이 재보선 판을 휘감으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아마 새로 금배지를 달게 되는 4명의 ‘편입 의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희의 밤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편입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5월 29일까지로 ‘1년짜리’다. 당선자들이 의정 활동을 시작도 하기 전에 폄훼할 의도는 아니지만 과연 이 짧은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합리적인 의구심일 것이다. 이들은 선거 기간 동안 대선 후보인 양 앞다퉈 ‘뻥튀기 공약’을 쏟아냈다. 경전철 조기 착공, 지하철 유치, 연륙교 건설 등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사업들이다. 지역 실정과 상관없는 재벌 개혁이나 사회복지세 도입, 최저임금 1만원 등 거대 담론을 주장하는 후보도 있었다. 지역구 의원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다. 이 때문에 “1년짜리 국회의원이 공약은 대선 후보급”이라는 눈총이 적지 않다. 지역 유권자들도 이들의 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당선자들이 서둘러 기본 업무를 파악하고 공약 실현을 위한 법안을 발의한다고 해도 본회의 통과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여야 합의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천문학적 예산 투입이 필요한 사업이 속전속결로 이뤄지기는 난망하다. 어쩌면 국회 한쪽에 서류 뭉치로 쌓여 있다가 결국 폐기될 수도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19대 국회에 발의된 의원 법률안 1만 3200여건 중 70%가량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은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에 열중하느라 입법 발의는 뒷전으로 밀릴 공산이 크다. 공약(公約)이 그야말로 공약(空約)으로 끝날 수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국감이 시작되는 9월까지 상임위의 현안을 속속들이 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각 상임위원은 수십 곳에 달하는 피감 기관의 오랜 병폐와 최신 정책의 장단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국감장에서 피감 기관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을지, 작은 문제점 하나라도 개선하려는 땀이 밴 노력을 보일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거짓 공약과 거창한 구호만 부르짖는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낭비해선 안 된다. 지금 우리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특권 의식이 아니라 소명 의식을 갖고 국민에게 헌신할 의원이 필요하다. “1년만 써 보라”고 외치는 후보들 속에서 ‘1년 후에도 쓰고 싶은 후보’를 가려내야 한다. 경기 중반에 투입돼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구원투수’ 같은 의원들이 당선됐다는 평가를 기대해 본다. jh@seoul.co.kr
  • 제2회 폭력예방교육 ‘올해의 강의’ 경연대회 개최

    제2회 폭력예방교육 ‘올해의 강의’ 경연대회 개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행)은 ‘나의 폭력예방교육이야기’ 스토리텔링 공모를 시작으로 제2회 폭력예방교육 ‘올해의 강의’ 경연대회를 여성가족부와 함께 개최한다.  이 경연대회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과 내용을 두루 갖춘 ‘대국민 폭력예방교육 우수강사’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평원 전문강사뿐 아니라 경찰, 군인, 교사 및 성희롱·성폭력·성매매 현장단체에서 오랫동안 강의를 해온 우수한 강사도 참여할 수 있다. 여가부와 양평원은 ‘올해의 강의’를 고유 브랜드화해 공감을 얻는 우수 콘텐츠를 생산하는 장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다양한 색깔의 스토리를 가진 현장 강사들의 참여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폭력예방교육 강의 콘텐츠 발굴이 기대된다.   스토리텔링 공모분야는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과 폭력예방 통합교육 등 5개 분야이며 신청기간은 오는 5월 8일까지다. 스토리텔링 공모 접수는 woosoo@kigepe.or.kr. 스토리텔링 공모 당선자를 대상으로 강의시연 예선을 거쳐 현장 대중 심사를 포함한 본선대회로 진행된다. 7월에 최종 선정 예정이다.   각 분야의 ‘올해의 강의’로 최종 선정되면 여가부 장관상과 1인당 총 250만원 상당의 콘텐츠 개발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양평원 홈페이지 공지 참조.  김행 양평원 원장은 “올해의 강의 선정자들을 양평원 비의무대상 폭력예방교육 지원 사업인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강의에 적극 투입할 예정이며 폭력예방교육 콘텐츠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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