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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체류 300만명 추방”… 트럼프 ‘反이민’ 현실화

    마약·범죄집단 조직원 등 대상 美-멕시코 간 장벽 건설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하면 곧바로 불법이민자 중 범죄전력을 가진 200만~300만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불법이민자 추방을 전담할 이민군 창설 계획은 보류 의사를 밝혔다. 낙태 반대 및 총기 옹호 입장을 가진 대법관을 지명하겠다고 강조해 연방대법원의 보수 성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는 13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60분’과 가진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중 200만명 혹은 300만명에 달할 수도 있는 범죄자, 범죄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을 추방하거나 감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부분적으로는 장벽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울타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자가 불법이민자 중에서도 범죄전력이 있는 사람만 추방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이민자 모두를 추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불법이민자 추방을 전담할 이민군 창설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반트럼프 시위에 대해 그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받지 않을 것이며 1년에 1달러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연봉은 2001년 이후 40만 달러(약 4억 7000만원)로 트럼프의 재산은 약 37억 달러(4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감세와 건강보험제도 손질 등 할 일이 너무 많다”며 “거창한 휴가를 가지는 못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공개를 거부했던 소득신고서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공석인 대법관에 대해 그는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적 법관을 지명할 것”이라며 “낙태를 하려면 낙태가 허용된 주로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이미 결정된 문제로 다시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당선 후 무슬림과 히스패닉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한 것에 대해 그는 “그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며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특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분명한 답을 피하며 “그들은 좋은 사람으로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 비서실장에 44세 프리버스… 공화당과 가교役

    트럼프 비서실장에 44세 프리버스… 공화당과 가교役

    38세에 공화전국위 위원장 맡아 트럼프 강경공약 당 협조 구할듯 도널드 트럼프(70)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든 40대 일등공신이 트럼프 당선자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꿰찼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장관급으로 각료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프리버스는 11일 발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개편에서 집행위원 16명에 포함된 인물이다. 트럼프는 프리버스가 대선에서 보여준 충성심과 함께 공화당 주류와의 가교 역할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젊은 주류 정치인’을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프리버스는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 내내 막말로 궁지에 몰리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당 주류가 등을 돌렸을 때 트럼프 편에 서서 공화당을 결집하는 데 앞장섰다. 트럼프가 9일 승리연설에서 “라인스는 슈퍼스타이고 가장 열심히 일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이유다. 위스콘신주 출신인 프리버스는 공화당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와 인연을 맺었고, 로스쿨 졸업 후 다양한 경험을 쌓아 2007년 위스콘신 최연소 공화당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2010년 38세 나이로 RNC 위원장 자리에 올라 공화당의 예산·조직을 관리했다. 트럼프와 함께 백악관을 들어가는 프리버스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추진을 위해 그동안 해왔던 트럼프와 당 주류의 가교 역할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가 밝혀온 강경 공약들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프리버스는 이날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직후 인수위를 통해 “대단한 영광이고 트럼프 당선자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경제를 창조하고, 우리의 국경을 강화하고, ‘오바마케어’를 폐지·대체하고, 과격 이슬람 테러리즘을 척결하기 위해 일할 것이다. 트럼프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날부터 트럼프의 공약을 열거하며 충성을 맹세했다는 평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5일만에 첫 통화…“미·중 관계, 협력만이 옳은 선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 오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양국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5일 만에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중국과 미국 관계에서 협력만이 유일하게 옳은 선택이란 점은 여러 사실들이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미 협력은 중요한 기회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국이 조율을 강화해 양국 경제발전과 글로벌 경제성장을 추진하고 각 방면에서 교류협력을 전개해 중·미 관계 발전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도 “시 주석의 미·중 관계에 대한 의견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위대하고 중요한 국가로 미·중 양국은 상호호혜할 수 있다”면서 “미·중 양국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미·중 관계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을 개최해 양국 관계 발전과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CCTV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는 ‘아름다운’ 축하 전화를 받았지만 시진핑 주석과는 전화통화를 나누지 않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표출한 바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다급한 아베 “TPP 조기 발효 日이 주도해야”… 美 빼고 가나

    다급한 아베 “TPP 조기 발효 日이 주도해야”… 美 빼고 가나

    “TPP 무산 위기에 中 RCEP 속도” 아베, 17일 트럼프 만나 강조할 듯 아베 신조(얼굴) 총리와 일본 정부가 좌초 위기에 처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살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오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뉴욕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TPP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설득전에 나설 계획이다. 도쿄의 외교소식통들도 14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트럼프 정권인수위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확대하면서 설득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TPP의 경제적 이점뿐 아니라 안보·전략적 차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TPP 특별위원회에서 “솔직히 TPP 발효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정권 교체기인 만큼 일본이 조기 발효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TPP 의회 비준이 무산되면 멕시코와 페루 일부 참가국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끼리 발효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러시아와 중국을 추가하는 방안도 언급하고 있다. 일본 측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에게 미·일 안보의 중요성과 함께 TPP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자세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전날 NHK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미·일 동맹 등 일본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트럼프에게 주입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가와이 가쓰유키 외교 담당 총리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심의관(차관보) 등은 회담 선발대로 이날 미국에 갔다. 뉴욕과 워싱턴에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을 만나 차기 미국 정부의 정책을 탐색하며 회담을 준비한다. 미국 주도의 TPP의 무산 가능성에 중국이 추진해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을 일본 측은 트럼프 측에게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도 지난 3일 “TPP가 좌초되면 RCEP가 TPP의 공백을 메우며 무역 중심의 전이로 엄청난 경제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韓·日 핵무장 용인 말한 적 없다” 대선 당시 발언 뒤집은 트럼프

    “韓·日 핵무장 용인 말한 적 없다” 대선 당시 발언 뒤집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기간 불거졌던 ‘한국·일본 핵무장 용인론’ 발언을 공식 부인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핵 버튼’을 누르거나 핵무장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말 바꾸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뉴욕타임스(NYT)는 내가 ‘더 많은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을 비판해온 NYT가 한·일 핵무장 용인 시사 등 자신의 외교정책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11일자로 내자 이에 반박하기 위해 이 같은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지난 3월 NYT 인터뷰에서 한·일 핵무장 허용 가능성을 묻자 “어떤 시점이 되면 논의해야만 하는 문제”라며 “미국이 만약 지금처럼 약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한국과 일본은 어쨌든 핵무장을 하려고 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CNN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북한도, 파키스탄도, 중국도 이미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이란도 10년 이내에 핵무기를 가질 것”이라며 “일정 시점에서 일본과 한국이 북한의 ‘미치광이’에 맞서 자신들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면 미국의 형편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으로 비치면서 미국이 그동안 유지해온 핵 비확산 정책과 정면충돌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선거캠프 좌장이었던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부통령 당선자 마이크 펜스는 인터뷰와 TV토론에서 “트럼프가 핵무장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협상 포인트로 거론한 것”이며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정책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한·미동맹 폄하 땐 반대 직면”

    “트럼프, 한·미동맹 폄하 땐 반대 직면”

    트럼프 韓 핵무장 용인 말실수 북핵 검증 가능한 감축 나서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국 핵무장 용인 발언은 큰 말실수입니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말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한국의 핵무장 주장은 체스를 전혀 둘 줄 모르는 문외한들의 게임입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1994~97년)을 지낸 윌리엄 페리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는 14일 서울 서교동 창비 사옥에서 가진 회고록 ‘핵 벼랑을 걷다’ 한국판 출간 간담회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대북 포용정책의 일환인 ‘페리 프로세스’의 주역인 페리 전 국방장관은 “트럼프의 북핵 정책에 대한 인식은 아직 충분치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트럼프 당선자가 만약 한·미 동맹 가치를 폄하하고 계속 의문을 제기한다면 미 외교가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핵무장론’은 미국의 핵 억지력과 핵우산 정책에 대한 신뢰 부족에서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며, 3만여명에 달하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이 있는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정책은 매우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자에게 조언하고 싶은 건 과거의 전략과는 다른 북핵 협상을 이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보는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은 극히 부정적이다. “한국의 핵무장은 기술 등 제조 능력이 아닌 ‘의지의 문제’이지만 체스로 따지면 관련국들이 최후의 수로 어떤 패를 제시할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무모한 게임”이라고 비유했다.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 대만, 중국의 연쇄적인 핵무장 혹은 핵능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핵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것이며, 동북아시아에서 핵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확언했다. 페리 전 국방장관은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 영변 핵 시설 폭격 계획에 대해 “실제로는 국방장관이었던 내 책상 위에 (보고서로만) 존재했던 계획”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북한 공습 계획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게는 보고하지도 않은 최후의 계획일 뿐이었다”며 “미국의 대북 협상 수단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대북 협상은 실패했다”며 향후 북핵 전략의 변화를 조언했다. “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로서는 미국도 (내가 알기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할 전략은 없다. 이제 북핵 협상 전략은 ‘검증 가능한 감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는 북한의 추가적인 핵폭탄 생산을 금지하며, 추가적인 성능 향상과 수출 금지 등을 목표로 북한 핵·미사일 능력을 동결해 비확산하자는 전략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靑부근 안가? 제3 장소? 대통령 조사장소, 檢 수사 의지 가늠자

    靑부근 안가? 제3 장소? 대통령 조사장소, 檢 수사 의지 가늠자

    檢 출두는 경호 문제로 부담 靑 경내는 수사 공정성 우려 靑 별도 건물 연무관도 거론 이르면 16일로 예상되는 검찰의 박근혜 대통령 조사와 관련, 청와대와 검찰이 14일 조사 장소를 놓고 집중적인 조율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박 대통령 조사는 박 대통령이 직접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하는 방안과 검찰이 청와대를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 그리고 검찰 청사와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방안 등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2008년 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자의 경우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인근의 한정식집 삼청각에서 3시간 동안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늦어도 16일까지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고, 장소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제3의 장소가 꼽힌다. 국가기관이 관리하는 청와대 인근의 안가나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등이 조사 장소로 거론된다. 그러나 금융연수원의 경우 일반에 노출돼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될 조사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검찰과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경호 환경 등을 고려해 청와대가 몇몇 장소를 제시하고 이를 검찰이 검토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청사 인근에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의 어려움이 따르는 데다 언론의 취재 경쟁으로 인한 혼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애로점이 있다. 청와대에서의 조사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청와대 옆에 있는 별도 건물로 경호실 직원들이 체력 단련을 하는 연무관이 조사 공간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청와대 방문 조사는 자칫 검찰의 수사 의지를 불신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맡은 이원석 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조사해온 한웅재 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 영상 중국서 인기몰이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 영상 중국서 인기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외손녀가 중국 고시를 암송하는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퍼지며 인기를 몰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이 영상에서 이방카의 다섯살 딸 아라벨라(사진)는 붉은색 치파오를 입고 복(福)자가 씌어진 춘련(봄을 맞아 문이나 기둥에 써붙이는 글귀) 앞에서 당시(唐詩) 2수를 연달아 외웠다. 아라벨라가 암송한 시는 당나라 시인 이신(李紳)의 오언고시 민농(憫農)과 낙빈왕(駱賓王)의 영아(詠鵝)다. 민농은 농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담은 시로 아라벨라는 첫 두 댓구인 ‘서화일당오, 한적화하토’(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밭김을 매노라니 정오의 불볕에, 방울방울 구슬땀 포기마다 스며드네)를 암송했다. 아라벨라가 뒤이어 암송한 영아는 낙빈왕이 7세에 지은 시로 거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영아는 중국 초등학생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시 중 하나다.  아라벨라는 두 시를 암송하며 생각이 나지 않는듯 머리를 흔들거나 몸을 떨기도 했다.  아라벨라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2009년 뉴욕지역 주간잡지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자 부동산개발업체 ‘쿠슈너 컴퍼니즈’의 대표인 유대인 재러드 쿠슈너(35)와 결혼해 낳은 2남1녀 중 맏딸이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귀엽다”를 연발하며 “저렇게 어린 아이에게 당시를 외우게 하는 것은 오히려 중국을 더 미워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중국에 징벌적 관세를 메기겠다고 협박한 트럼프지만 내심으로는 중국에 친밀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트럼프 시대 대응 위한 新안보 전략 짜야

    미국 고립주의를 대외정책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개막은 우리에게 변화하는 안보 지형에 걸맞은 새로운 안보 전략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시대에 예상되는 안보 변화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북핵 문제, 전시작전권(전작권) 이양 등 한두 개가 아니다. 당장 내년부터 협상에 들어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 때 줄곧 동맹국을 지켜주는 대가로 미국은 얻은 것이 없다는 논리를 폈다. 안보 무임승차론이다. 지금까지는 자국의 필요에 의해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개념이 강했다면 트럼프 당선자는 동맹국의 필요성에 방점을 두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간 9000억원 이상을 분담한다는 우리 측의 해명에 대해 푼돈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의 분담금 인상 압력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경북 성주 골프장에 배치하기로 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의 연간 운영비도 우리 측에 떠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비용 요구도 무리가 아니다. 트럼프 당선자로서는 동맹국들이 더 많이 부담하고, 세계경찰 역할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대북 정책의 경우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북핵 제재도 지금과는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로서는 분담금만 늘리고 북핵 제재도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도 핵무장론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핵무장론은 협상 수단으로서는 유용하지만 정책 수단으로서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작권 조기 이양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전작권은 2012년 우리나라에 넘어오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2015년으로, 현 정부에서 2020년 중반으로 연기했다. 전작권 이양은 유사시 우리가 주도적으로 전쟁을 치르고 미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국방비 증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안보전략은 국방비 증액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국방비 부담을 덜고 미국의 압력을 극복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남북 긴장 완화에 달려 있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사업을 재개하는 등 교류의 물꼬를 트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우리의 신(新)안보전략은 남북의 극한대결이 아닌 대화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트럼프 시대 ‘경제삼국지’ 판도는

    트럼프 시대 ‘경제삼국지’ 판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등장이 한국·중국·일본의 ‘경제 삼국지’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 나라 모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에 일정 수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트럼프 당선자와 뉴욕 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이런 우려도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가 ‘무역 보복’을 언급한 중국은 예상과 달리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트라(KOTRA) 각국 무역관이 파악해 13일 내놓은 ‘미국 대선 이후 주요국 반응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 나라 중 일본의 불안감이 표면적으로는 가장 커 보인다. ‘엔고’(엔화가치 상승) 전환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무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현재 달러당 105엔대인 엔화 환율이 앞으로 90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엔저를 통해 수출 확대를 꾀하는 ‘아베노믹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까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일본 상장기업 100개사 가운데 72.3%는 향후 1년간 가장 위험한 미국경제 시나리오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꼽았다. 여기에다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규모에서 한국 등에 비해 열세인 것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TPP도 미국이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통상정책의 기조 전환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고율의 보복관세 부과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 신경보는 “트럼프 집권 후 상당 기간 미·중 간 경제·무역 관계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중국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이 양국 간 첨예한 통상마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사회과학원은 “트럼프의 정책은 국내 발전에 주력하는 고립주의로,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 간섭이 약화하면 중국에 유리할 점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미국의 내수 회복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TPP 대척점에 있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일본의 엔고와 TPP 추진 난항은 우리나라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트럼프 사업, 트럼프 국정 발목잡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그의 사업체가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자식들에게 주식과 경영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녀들이 인수위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트럼프는 세계 각국에 호텔,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의 회장으로 재산 규모도 37억 달러(약 4조 31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시처럼… 취임전 주식 매각해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대선 전부터 트럼프가 사심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려면 재임 기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주식 백지신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정부 윤리법에는 대통령이 자산을 처분하거나 신탁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은 없지만, 조지 W 부시 등 기업가 출신 전직 대통령들은 보유하고 있던 석유 기업과 야구단 등의 주식을 자발적으로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갈등의 소지를 없애왔다. ●“사적 이익 추구땐 탄핵 빌미될 것”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주식을 그와 동생인 에릭, 이방카가 맡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부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 에릭 등은 인수위에 들어갔다. 트럼프의 사업이 독일, 중국 등 여러 국가와 채무 문제로 얽혀 있다는 점도 미국 외교에 걸림돌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그룹이 독일 도이체방크로부터 최소 6억 3000만 달러(약 7278억원)을 대출받았지만, 도이체방크는 2008년 부실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140억 달러(약 16조원)의 벌금을 물어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던 앨런 리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가 (개인사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한다고 여겨지든, 사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혐의를 받아서든 탄핵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벌써… 트럼프 공약 줄줄이 후퇴

    [美 트럼프 시대] 벌써… 트럼프 공약 줄줄이 후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그동안 밝혀 온 ‘레토릭’ 공약 일부에 대한 뒤집기에 나섰다. 특히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금지 등 대선 기간 주장해 온 공약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을 존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오바마케어의 폐기와 대체를 주장해 왔는데, 부분 존치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 회동에서 폐기 공약의 재고를 요청했다”며 “나는 그에게 제안을 살펴보겠으며 그의 뜻을 존중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보험사가 보험 적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조항 등 오바마케어에 포함된 최소 2개 조항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 불법 이민을 막고 마약 반입을 차단하겠다는 초강경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완화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멕시코 정부가 비용을 대도록 하는 데는 매우 많은 시간을 쏟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고, 역시 부위원장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장벽 건설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물러섰다. 무슬림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공약도 대선판을 뜨겁게 달궜지만 뒤순위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0일 워싱턴DC 연방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회에 무슬림 입국 금지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민 반대론자인 크리스 코박 캔자스주 총무장관이 인수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강경 이민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와 함께 모든 중국산 제품에 4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과 모든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겠다는 공약 등도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 자문역 윌버 로스는 “45% 관세 발언은 와전된 것”이라며 협상 카드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폐기 분위기이지만 조건에 따라 다시 협의될 수 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다자 협정에 대한 재협상은 고려할 수 있지만 한·미 FTA 등 양자 협정은 당장 검토 대상이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트럼프 잡아라” 불붙은 방미 외교전

    여야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 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장실 산하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은 14일 3박 5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오른다. 단장인 정동영 의원과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이 동행한다. 이들은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의 외교정책통인 하스 회장은 신임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방문단 관계자는 “의회 차원의 친분을 강화해 우리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자는 게 이번 방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박명재 사무총장을 비롯한 10명 안팎의 의원단이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위한 세부 일정을 검토 중이다. 여야 대선 주자들도 트럼프 측과 소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전 이사장을 주목한다. 김 전 대표는 대표적 ‘지한파’ 인사이자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퓰너 전 이사장과 수차례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같은 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경우 친분이 두터운 김세연 의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세계 보수민주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합(IDU)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 적잖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쯤 미국을 방문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트럼프 진영 인사와의 만남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경우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참여 학자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트럼프 측 그룹을 비롯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트럼프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동문’이다. 안 전 대표가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트럼프 시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주변의 기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장녀 이방카 등 4명 집행위원에 고위급 4000명 인선 ‘쥐락펴락’ ‘맏사위 악연’ 크리스티 뒤로 밀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조직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개편하면서 아들과 딸, 사위 등 가족을 인수위 명단에 대거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함께 사업을 했듯 나라도 가족이 경영하면서 ‘트럼프 네이션’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족이 장악한 트럼프 인수위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모든 부처 장차관과 기관장을 비롯해 백악관 보좌관, 대사, 판사, 경찰 등 각 조직 고위급 4000명을 인선하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트럼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인수위의 새로운 이행 단계’ 개편안에 따르면 인수위 집행위원회의 16명 집행위원 명단에 트럼프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가 평소 신임해 온 이방카 부부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가족이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자녀들의 인수위 참여는 이해 상충의 망령을 불러일으킨다”며 “왜냐하면 그들이 향후 4년간 ‘트럼프 비즈니스’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신들의 사업 등을 고려해 인사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맏사위 쿠슈너는 백악관 비서실장, 이방카는 특보 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두 아들의 요직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자녀들이 대선 과정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제는 인수위와 국가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트럼프에게 믿을 사람이 없고 인력 풀도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이번 인수위 개편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인수위원장을 맡았었으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위원장 자리를 넘기고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격하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티 부위원장이 인수위 이후 내각 등 요직에 임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외에 인수위에 포함된 인사들은 트럼프를 대선 기간 내내 열심히 도왔던 전현직 정·관·재계 인사들로, 기업인과 거액 후원자, 로비스트 등도 상당수 포함돼 이해 상충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크리스티 이외에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벤 카슨,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집행위원 16명에는 가족 4명 외에 루 발레타 하원의원, 팜 본디 플로리다 법무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선거자금 모금을 지휘한 스티브 너친 듄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거액 후원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레베카 머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 언론은 “업계 로비스트 10여명도 인수위에 참여, 인사 등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4000명이 넘는 정무직 인사를 임명하기 위한 인선이 진행될 것이며 자격이 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면서 “차기 정부의 리더십과 스태프를 채우기 위해 인수위 활동이 서둘러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편 이유를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앞으로 70여일 동안 인선되는 정무직은 장차관, 기관장, 대사 등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 고위직 1200여명과 백악관 비서진과 연방기관 등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350여명, 고급공무원단 700여명, 연방정부·기관 1400여명 등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원조 브렉시트, ‘미스터 브렉시트’ 트럼프 만나다

    원조 브렉시트, ‘미스터 브렉시트’ 트럼프 만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의 집무실인 뉴욕 트럼프 타워에 한 방문객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와의 면담을 위해 도착한 그는 영국독립당(UKIP)의 전 당수인 나이젤 패라지. 극우성향인 그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를 주도해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받았다. 새삼스럽게 미 대선 결과에 브렉시트가 주목받는 것은 트럼프 역시 자신을 '미스터 브렉시트'로 불렀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전날 유세에서 “브렉시트가 점점 현실이 돼 가고 있다”면서 "나를 ‘미스터 브렉시트'(Mr. Brexit)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기존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이변을 연출한 브렉시트처럼 자신도 대반전을 일으키겠다는 자신감과 희망의 표현이었다. 특히 이변을 일으킨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봐도 트럼프의 예상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브렉시트와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핵심 지지층이 저학력 백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과 반이슬람 정서의 자극은 유럽 내 난민 처리로 갈등에 놓인 영국의 정서와 비슷하다.     이날 패라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와 함께 해 영광"이라면서 "그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조 미스터 브렉시트'가 '현 미스터 브렉시트'에게 덕담을 늘어놓은 것. 이에 앞서 패라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트럼프가 영국에) 와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 담소를 나누길 바란다. 하지만 부디 만지지는 말길"(Don‘t touch her)이라며 성적 농담을 던졌다. 이어 “브렉시트를 두 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오바마라는 인간은 혐오스러운 사람"이라고 깍아내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베이징 통신] 中언론 “트럼프 부인은 누드모델 출신”

    최근 미국 제45대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뜨겁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에는 트럼프 관련 기사들이 일평균 수백 개 씩 게재되고 있다. 그 가운데 당선자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색적인 과거 이력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기사가 크게 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유력 언론 ‘소후시향'(搜狐时尚), ‘해방일보'(解放日报), ‘중화망'(中华网) 등 다수의 신문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 미국 역사상 가장 섹시한 퍼스트레이디'(美国迎来史上最性感第一夫人), ‘미국의 새 퍼스트레이디의 우월한 신체가 잡지를 수 차례 오르내렸다'(美国新第一夫人系模特出身 身材火辣屡登杂志封面), ‘트럼프 아내는 어떤 퍼스트레이디 일까'(特朗普妻子会是怎样的第一夫人)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기사 제목과 내용에는 ‘성감'(性感)이라는 단어와 ‘몸매'(身材) 등의 표현이 수 차례 등장했는데, 중국에서 해당 단어는 여성의 성(性)을 상품화하여 판매하는 여성, 매체 등을 비하해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된다. 해당 언론들은 “성공한 남성 뒤에는 반드시 지혜로운 여성이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 말은 곧장 돈 많은 남자 뒤에는 반드시 섹시한 여성이 있다는 표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멜라니아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퍼스트레이디로 기록될 것으로 장담한다”고 미국 현지 언론에 공개 발언을 내용을 추가 게재했다. 또한 각 언론은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 ‘멜라니아 트럼트가 과거 모델로 활동할 당시 미국 비자를 불법으로 취득, 일찍이 법률을 위반해 총 2만 달러의 불법 취득 혐의가 있다’며 과거 이력을 보도했다. 실제로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트럼프 당선인의 세 번째 부인이다. 그는 앞서 ‘Vogue’, ‘Vanity Fair‘ 등 잡지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 SNS 등을 통해 당시 그가 촬영했던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들이 온라인에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1998년 뉴욕 패션쇼 현장에서 처음 만났으며 7년 후인 2005년 28세의 멜라니아는 52세의 트럼프 당선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당시 멜라니아가 착용한 드레스는 시가 20만 달러로 알려졌으며, 담당 디자이너가 550시간 동안 수작업으로 수정 및 진주를 장식해 당시로써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로 기록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시론] 대외확장 멈추자는 트럼프 대응책/우정엽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대외확장 멈추자는 트럼프 대응책/우정엽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트럼프의 당선 이후 그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그만큼 대비가 없었다. 여론을 안심시키고자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트럼프가 공직을 맡은 적도 없고, 외교 안보 영역에 관련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우리와 특별한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작다. 불안한 이유다. 급기야 트럼프와 같은 학교 출신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에서 석사 과정을 할 시기에 같은 학교 학부에 트럼프의 딸 이방카가 재학했다. 그렇다고 필자가 트럼프의 한국 인맥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놀랐다고 냉정을 잃으면 대응의 기회 역시 잃게 된다. 트럼프의 정책 방향을 알려면 그간 트럼프 본인과 그의 자문진이 말한 내용에서 그의 생각을 최대한 읽어 내야 한다. 진중하지 않았던 그의 과거 행적과 좌충우돌 선거 캠페인은 그의 정책이 깊이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의 정책이 아무런 이론적 배경 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당선 직후의 연설에서 그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과거 뉴딜 정책과 같은 대대적인 인프라스트럭처 토목 사업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안은 경제학 교수 피터 나바로와 사모펀드 투자가 윌버 로스가 기획했다. 현재 국무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장의 의견과도 맥을 같이한다. 하스 회장은 저서에서 미국의 대외 정책은 일단 국내 문제의 해결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인프라스트럭처 복구 등을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이 지나친 대외 확장으로 정작 미국 국내에서 쓸 재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배경에 깔려 있다. 지난 5월 트럼프는 외교·안보 구상을 공식적으로 처음 밝히면서 “지나친 대외 확장이 미국 외교의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또한 대외 확장을 멈추고 극도의 선별적 개입을 하는 방향으로 미국의 대외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하스 회장의 주장과 같은 내용이다. 지난 6월에는 저명한 국제정치학자 존 미어샤이머 교수와 스티븐 월트 교수가 포린어페어스지를 통해 역외균형론을 미국의 새로운 대외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이 되는 대신 지역 내 국가들이 지역 패권국이 되려는 국가들을 상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유럽 국가들 주도로 되돌리고, 중동 문제 역시 지역 국가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북아에서도 기본적으로 지역 패권국은 지역에서 알아서 관리하고 예외적으로 중국이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경우에만 미국이 개입할 여지를 남겨 놓았다. 이러한 바탕에서 트럼프 캠프의 외교 안보 선임 자문역인 공화당 포브스 의원 보좌관 출신 앨릭스 그레이와 나바로 교수가 선거 전날 포린폴리시에 트럼프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기고한다. 여기서 그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이 군사력으로 뒷받침되지 않아 오히려 중국을 키운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양대 접근법에 대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처럼 외교정책의 이름으로 미국의 이익을 손해 보는 일은 중단하고, 레이건 시대와 같이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에서 해군력 등 군사력을 대폭 증강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한국과 일본이 미군 주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잊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나친 확장 대신 국내의 경제 재건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아시아에서는 군비 증강을 통해 중국을 억제하고 동맹국들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모순도 있지만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 것도 같다. 이 모든 아이디어들이 트럼프 취임 첫날 바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다. 정책화를 위해서는 의회와의 험난한 협상을 거쳐야 한다. 우리가 그의 당선에 대비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아직 트럼프의 미국을 설득할 시간은 충분하다. 그리고 차기 미국 대통령은 동맹을 통해 미국이 얻는 이익이 미군 주둔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점을 곧 알게 될 것이다.
  •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한은, 금리 1.25% 동결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한은, 금리 1.25%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다섯 달째 같은 수준이다. 이번 동결은 금융통화위원 7명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가계부채 부담뿐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선 결과 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국내외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요인이 발생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불안 요인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여 전반적인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이 정책으로 실현되면 세계 교역은 물론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공약을 보면 대외 교역과 관련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철회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관세 부과, 비과세 장벽 시행 등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고 정책으로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강도나 시기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감세나 규제 완화, 재정지출 확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은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12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우리가 곧바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취약계층이 문제”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 수준이 높아 소비를 제약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이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겸 합동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부는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와 관계기관 합동 점검 TF 회의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최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해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자의 경제공약 중 실제로 이행할 가능성이 큰 사안을 점검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바마·아베의 TPP 앞날 ‘캄캄’… 시진핑만 웃는다

    中주도 16개국 무역협정 ‘RCEP’ 탄력 무산땐 아베 치명타… 트럼프 설득 총력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추진됐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에 불리하다며 폐기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체제의 등장으로 TPP의 앞날이 매우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시행할 정책집인 ‘유권자와의 약속’에서 TPP 철수를 명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이 TPP의 폐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새로운 무역협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한 TPP는 중국을 조준한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올해 초 TPP 협상을 타결하고 각국 의회 비준 절차만이 남은 상태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9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의회에서 연내 TPP 심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TPP나 다른 무역협정에 관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주도 아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인도 등 모두 16개국이 참가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오는 1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새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아·태지역은 성장모멘텀 약화 현상에 직면했다”며 “중국은 재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자유무역지대 구축을 위한 초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전에도 APEC에서 새 무역협정을 제안하려 했지만 TPP를 우선 순위에 둔 미국의 반발에 부딪혔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의 모멘텀이 약해진 틈을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의도다. FT는 버락 오바마 정부도 앞서 TPP가 실패로 끝나면 중국이 자체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마이크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예상했던 시나리오가 실제로 펼쳐지고 있다”며 “TPP가 성사되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새 무역협정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일본이다. 일본은 이날 중의원에서 야당이 퇴장한 가운데 자민·공명 연립 여당과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들이 TPP 협상안을 비준 처리했다. 연립 여당은 오는 30일 끝나는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연내에 의회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TPP는 발효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TPP를 자국 경제 회생의 핵심으로 삼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베 정부는 트럼프의 마음을 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17일 트럼프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FTA 재협상 땐 ‘소고기·GMO·쌀’ 테이블 올릴 듯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FTA 재협상 땐 ‘소고기·GMO·쌀’ 테이블 올릴 듯

    연간 300억달러 대미 무역흑자 빌미로 소고기 연령 해제·쌀 관세 조정 가능성 中·멕시코 겨냥 무역 보복도 수출 영향… TPP 지연땐 FTA 선점한 韓 반사이익 “규제 예상되는 품목 별도 전략 짜둬야”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기치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등장으로 미국의 통상 정책이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통상 공약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G2(미국·중국) 무역전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가 그동안 중국에 대한 무역보복을 공공연하게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연간 약 300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통상압박 대상국 명단의 첫머리에 놓일 수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통상 공약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철회를 비롯한 강력한 무역협상,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미 체결한 협정의 재협상 등을 담고 있다. 재협상이 없으면 협정 탈퇴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또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불법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중국과 멕시코에 각각 45%, 35%를 보복성 관세 부과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른 우리 경제의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미 FTA 재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처지다. 통상 전문가들은 백인 노동자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재협상에서 동식물 검역과 소고기 연령제한 해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과거 한·미 간 WTO 분쟁 사건들을 보면 미국이 제소한 분야는 동식물 검역조치와 유효 기간, 주세, 소고기 수입 제한 등이었다. 이상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 장벽으로 언급한 소고기 수입 규제와 일부 과일류 수입금지, 유전자변형식물(GMO) 관련 규정 등을 다시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쌀 관세율 513%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통상 공약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것은 TPP다. 미국의 비준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TPP 출범 자체도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TPP 참여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로서는 앞서 51개국과 체결한 FTA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환율 제재와 무역보복 대상은 중국과 멕시코이지만 우리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악화뿐 아니라 중국과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미 재무부는 우리나라를 환율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폭을 감소시키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장기적인 원화 절상이 필요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수치를 인용해 구체적으로 원화가치가 4~12% 절하돼 있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의 통상 마찰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책을 마련하고 규제 예상 품목을 별도로 관리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우회 수출도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중간재 수출시장의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상·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당선자의 극단적인 통상 공약을 반대하는 만큼 계획대로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통상 공약의 이행 강도가 약해지고 분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트럼프가 통상 공약을 다 실현한다면 세계 경제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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