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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어부 2명 대만순찰선 추격에 사망…양안 갈등 새 불씨되나

    중국 어부 2명 대만순찰선 추격에 사망…양안 갈등 새 불씨되나

    대만해협에서 대만순찰선의 추격에 중국 어부가 사망하자 양안(중국과 대만)이 날카롭게 충돌하고 있다. 미 연방의회에서 가장 강경하게 ‘반중’ 목소리를 내는 마이크 갤러거(공화) 하원의원이 대만 방문을 앞두고 있어 양안 충돌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중국 본토와 불과 3㎞ 떨어진 대만의 진먼섬 근처에서 중국 4명이 탑승한 쾌속정이 대만 해안경비대의 추격을 받던 중 전복돼 2명이 사망했다. 대만 해안경비대는 중국 어선이 금지 수역에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금지 수역이 아예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본토 해안경비대는 진먼섬 인근 해역의 정기적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에서 대만 업무를 담당하는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사망 사건이 대만의 “강력한 추방”에 의해 발생했다며 대만 해안경비대가 폭력적이고 위험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또 현재 대만에서 조사받는 생존 어부 2명도 즉각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진먼섬 주변의 제한 수역에 관한 법을 계속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복된 중국 어선이 경비 조사를 거부하고 도주를 시도했으며, 중국 어선이 선박 이름이나 허가 없이 영해를 자주 침범한다면서 중국 어부들의 안전을 무시했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1월 대만 대선에서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민주진보당)가 총통으로 당선되면서 양안 관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어부 사망 사건이 충돌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오는 21일에는 미 하원 최고의 ‘중국 매파’로 불리는 갤러거 의원과 7명의 하원의원이 대표단을 꾸려 라이 당선인을 만난다. 의회 중국위원장을 맡고 있는 갤러거 의원은 의회내 반중 정책을 이끌고 있으며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중국(China)’ 대신 ‘중국공산당(CCP)’이라고 부른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미국산 무기의 대만 판매를 옹호하는 갤러거 위원장과 라이 당선인의 만남에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2022년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 때처럼 수십 대의 전투기와 군함을 보내 위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선의 갤러거 위원장은 오는 11월 하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 무협 차기 회장에 윤진식 前산업장관 확정

    무협 차기 회장에 윤진식 前산업장관 확정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윤진식(78) 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간 연임 가능성이 거론됐던 구자열 현 무협 회장은 본업인 LS그룹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윤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 경제비서관·정책실장,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지냈고, 현재는 법무법인 바른에서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외환위기 위험성을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한편 구 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겠다”며 회장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적임자가 있으면 회장 연임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 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우크라 지지’ 스투브 전 총리

    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우크라 지지’ 스투브 전 총리

    11일(현지시간) 치른 핀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제1당 국민연합당 후보인 알렉산데르 스투브(55) 전 총리가 승리했다. 지난해 4월 핀란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후 첫 대통령으로, 앞으로 6년간 외교와 국방을 책임지게 된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개표 결과 스투브 전 총리가 51.6% 득표율로, 외무장관 출신인 페카 하비스토(65) 녹색당 의원을 3% 포인트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스투브 당선인은 “내 평생 가장 큰 영광”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스투브 당선인은 2014~2015년 총리를 지낸 뒤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직을 거쳐 정계에 복귀했다. 국민연합당은 2012년부터 집권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대통령을 배출하게 됐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3선 금지 규정에 따라 출마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나토 가입 후 핀란드 대외관계의 새판을 짜는 과정을 주도할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랜 중립을 지켜 온 핀란드는 국경을 맞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위협을 느끼면서 나토에 합류했다. 스투브 당선인과 하비스토 의원은 모두 친유럽 성향으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하고 나토 내 핀란드의 군사적 역할 강화를 주장했다. 특히 스투브 당선인은 더 나아가 나토군 영구 주둔 필요성도 강조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과 대비돼 향후 핀란드의 국제관계 변화가 주목된다.
  • 4·10 총선 때 경남 5곳 이상 재·보궐선거 전망...비용은?

    4·10 총선 때 경남 5곳 이상 재·보궐선거 전망...비용은?

    오는 4월 10일 총선 때 경남에서는 최소 5곳 이상에서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질 전망이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보면 4월 10일 제22대 총선과 함께 경남에서는 밀양시장 보궐선거, 경남도의원 창원15(이동·자은동·덕산동·풍호동) 선거구, 경남도의원 밀양2(삼랑진·하남읍, 상남·초동·무안·청도면, 가곡동) 선거구 보궐선거를 치른다. 또 김해시의원 아(장유3동) 선거구, 함안군의원 다(칠원읍·대산면·칠서면·칠북면·산인면) 선거구는 재선거를 한다.밀양시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총선에 출마하고자 지난해 12월 11일 사퇴하면서 보궐선거로 새 시장을 뽑게 됐다. 또 국민의힘 예상원 도의원(밀양2)이 밀양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사퇴하면서 도의원 밀양2 선거구 보궐선거도 함께 치르게 됐다. 도의원 창원15 선거구는 박춘덕 도의원이 ‘진해구’ 선거구 총선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 사유가 생겼다. 김해시의원 아 선거구와 함안군의원 다 선거구는 당선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확정받아 재선거를 치른다. 최동석 전 김해시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 때 본인 재산 약 19억원을 누락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을 최종 선고받았다. 김정숙 전 함안군의원은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전날 자신이 사는 아파트 450가구 중 390가구를 방문해 명함을 돌린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무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직을 잃는다. 총선에 출마하려는 지자체장 사퇴시한은 총선 120일 전인 지난해 12월 12일까지였다. 이 규정에 따라 오는 총선 때 밀양시장 선거를 제외하면 시장·군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는 경남에 없다. 지방의원 재·보궐선거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달 29일까지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되면 4월 총선과 함께 재·보궐선거를 치른다. 공석이 된 도의원 창원15 선거구, 밀양2 선거구에 출마하고자 시의원이 사퇴하면 연쇄 보궐선거 사유가 생길 수 있다. 앞서 경남선관위는 밀양시장 보궐선거 비용(진행비, 보전비용)으로 11억원을, 경남도의원 한 선거구 보궐선거 비용으로 1억원을 책정했다. 보궐선거를 치르는 선거구가 늘어나면 관련 비용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선거 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재·보궐선거를 유발한 당사자나 소속 정당은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는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자에게 선거 비용을 부담시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법 개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 [세종로의 아침] 한·일·대만 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진다면/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일·대만 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진다면/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지난해 7월 재계 고위 인사와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 경제에 대해 이런저런 걱정을 쏟아 내던 그는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얘기를 꺼냈다. 바로 한국과 일본, 대만이 경제공동체를 구성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공동체 구상도 따져 볼 것이 많은데 여기에 대만을 넣어 한·일·대만 경제공동체를 만들자는 얘기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어안이 벙벙해 왜 한·일·대만의 경제공동체가 필요한지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필요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우선 그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증가한 데다 미중 간 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갈등도 한국 경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제공동체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연합(EU)의 블록화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 대만이 뭉쳐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한국은 일본, 대만과 어느 정도 경제공동체를 얼기설기 구축한 상황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른바 ‘칩4 동맹’(미국, 한국, 일본, 대만)에 깊숙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향후 인공지능(AI)의 활용도가 커질수록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칩4 동맹’의 중요성은 더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외에 이차전지와 배터리 등으로 협력 분야가 확대된다면 자연스럽게 경제공동체의 틀은 마련된다. EU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다. EU는 1951년 4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이 석탄 및 철광석 채굴에 관한 조약(ECSC)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최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당선인은 민주 진영의 산업안보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과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해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 협력을 고리로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칩4 동맹’ 강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읽힌다. 그런데 우리 기업에서도 한국과 일본 간 경제공동체만이라도 구축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된 만큼 반도체를 넘어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을 확대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로 넓혀 EU에 버금가는 제4의 경제블록을 만들자는 게 최 회장의 주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6732억 달러이고 일본은 4조 2311억 달러, 대만은 7614억 달러다. 미국과 중국, EU를 제외하면 세계 4대 경제권에 해당할 만큼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 대만은 모두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자유무역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나라 중 하나다. 그렇지만 이제 시장이 구획화되면서 자유무역의 좋았던 시절은 사라졌다.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노동력 부족, 낮은 성장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올해부터 한국과 대만은 이중과세방지협정 효력을 발생시키기로 했다. 어쩌면 경제공동체를 위한 일종의 첫걸음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만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은 나라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한일 간의 경제공동체를 위한 진지한 연구가 시작돼야 할 시점이다.
  • 尹, 김건희 여사 없이 직원과 합창하며 설 인사… 역대 대통령 설 인사는

    尹, 김건희 여사 없이 직원과 합창하며 설 인사… 역대 대통령 설 인사는

    尹 “국민 삶 따뜻하게 살피겠다” 인사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설 명절을 맞아 대통령실 합창단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노래를 부르는 대국민 설 메시지 영상을 8일 공개했다. 명절마다 한복을 입고 대통령 부부가 설 인사를 하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명품 수수 논란 이후 외부 공식 활동을 멈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참여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윤 대통령은 설 인사 영상에서 “사랑이 필요한 설 명절이다. 새해, 저와 저희 대통령실 직원 모두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의 삶을 따뜻하게 살피겠다”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노래 중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다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라는 대목을 솔로로 부르기도 했다. 합창에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각 수석들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영상 기획 의도에 대해 “노래를 통한 문화의 에너지로 국민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대통령 설 인사 방식·내용은 대통령의 설 명절 영상에는 집권 동안에 대한 소회와 국정 운영 구상 등 관련 언급이 담긴다. 또 당시의 시대 상황을 엿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역대 대통령의 설 인사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 이뤄졌을까. 우선 지난해 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한복을 갖춰 입고 설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 초반 부분에서 순방의 경제적 의미를 설명했고, 소외계층 지원에 대해 약속한 뒤 제복 근로자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말을 이어 받아 “소외된 이웃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나갈 수 있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설을 맞은 지난 2018년, 영상을 통해 설 인사를 했다. 인사말은 문 전 대통령이 홀로 한복을 입고 전했지만, 영상 시작부에 김정숙 여사가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는 장면이 함께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인사에서 평창 올림픽을 화두로 남북 화합, 가정의 행복 등을 거론했다. 취임 마지막 해인 지난 2022년 문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 가운데 설 인사를 전했다. 앞선 설 인사 영상들에선 밝은 표정을 지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완전한 회복 이룰 때까지 국민들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한 뒤 국민 모두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했다. 함께 출연한 김 여사는 “어려운 시절에도 나보다 힘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각계에 보낸 신년 연하장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더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2013년 설 인사 영상에서는 “설날이라는 말의 어원은 ‘낯설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국가 중심의 국정 운영을 과감하게 바꿔서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국정 운영을 펼쳐가려고 한다”고 당선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취임 후 첫 설을 맞아 라디오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용산 참사에 대한 유감을 표하면서 발언을 시작해 국민을 향해 화합을 위한 호응을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어려울 때마다 가족을 떠올리고 그 기억을 통해 희망을 키우자”면서 “이번 설이 그런 가족의 힘과 가치를 확인하는 귀한 기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같은 해 공무원 49만명에게는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로 설날 인사와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공무원”이라며 “여러분을 믿는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위기에 맞서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라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에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서민들이 어깨를 쭈욱 펼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물가와 부동산의 안정적인 관리,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대국민 메시지에서 “올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동반성장과 균형발전, 사회투자, 혁신, 개방과 같은 새로운 발전전략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양극화 문제도 점차 해소되고 우리 경제도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광주-대구 달빛동맹, ‘남부 거대경제권’으로 도약한다

    광주-대구 달빛동맹, ‘남부 거대경제권’으로 도약한다

    ‘강기정-홍준표 달빛동맹’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과 대구의 ‘달빛동맹’은 하늘길과 철길을 열어젖힌데 이어 이번엔 ‘산업동맹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광주시와 대구시의 ‘찰떡 공조’는 지방시대를 이끄는 지방행정의 바람직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대구시는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달빛철도특별법 통과 기념식’에서 ‘남부 거대경제권 형성을 위한 포괄적인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번 협약에는 달빛철도 조기건설과 철도 경유지에 ‘달빛산단’ 공동조성 등을 포함한 경제 협력 및 인재 교류 방안, 그리고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와 관광산업 육성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10개 지자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달빛철도는 지방의 경제 수요를 새로 창출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10개 도시 간 인적·물적 교류가 강화되고 새로운 남부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와 대구가 ‘지역감정’이라는 해묵은 벽을 무너뜨리고 ‘군공항특별법’과 ‘달빛철도특별법’을 통과시킨데 이어 여세를 몰아 ‘남부거대경제권 구축을 위한 산업동맹’으로 나아가는데는 강 시장과 홍 시장의 뚝심과 치밀한 전략 그리고 끈끈한 달빛동맹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시장은 소속 정당이나 정치 성향은 다르지만, ‘주민 최우선’ 정책을 지향해왔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시장 당선인 시절 두 사람은 한 TV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영·호남 반도체 동맹’, ‘4대 관문 공항론’을 주창하는 등 ‘색다른 케미’를 발휘하며 광주와 대구 중심의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군공항특별법과 달빛철도특별법 통과에도 두 시장의 강력한 정치력과 효율적인 전략이 힘을 발휘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해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대의명분 아래 광주와 대구가 역할을 분담, 정부와 정치권을 각각 설득하는 이른바 ‘쌍끌이 전략’을 통해 여야 협치를 이끌어낸 것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광주와 대구는 1시간대로 왕래할 수 있는 이웃이 되고, 사실상 단절돼 있던 광주와 대구를 포함한 1800만 영호남인의 일상이 연결돼 지역활력 및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이제 달빛동맹의 3단계인 ‘남부거대경제권 구축을 위한 산업동맹’으로 나아간다”며 “대구와 광주가 손을 맞잡고 지역소멸을 잘 극복해냄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주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트럼프 재집권시 대만 버릴 수도”…中당국자 견해 나왔다

    “트럼프 재집권시 대만 버릴 수도”…中당국자 견해 나왔다

    중국에서 대만 문제를 담당하는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재집권할 경우 대만을 버릴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지만 대만에 대한 안보 불안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은 언제나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할 것이고, 대만은 언제든지 ‘체스 말’ 에서 ‘버려진 말’로 바뀔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칩 사업을 훔쳤다고 비난하면서 ‘대만 방어’에 대해서는 “그 질문에 답변한다면 협상에서 매우 나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어 천 대변인은 미국에 대한 대만인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대만인이 외부인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언제나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이른바 ‘대만 지원’은 실제로는 대만에 해를 끼치고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는 지난 13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민진당 라이칭더 당선인의 5월 취임을 앞두고 미국과 대만의 틈새를 벌려놓음으로써 대만인의 안보 불안을 가중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읽힌다. 천 대변인은 중국과 대만의 자유무역협정인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의 유지 여부는 “민진당 당국이 어떤 종류의 양안 정책 노선을 추구하는지에 달렸다”며 공을 민진당 정부로 넘겼다. 또 항공노선 및 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도 “민진당 당국이 불합리한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며 “대만을 여행하는 본토 관광객의 경우 본토 쪽에는 장애물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중국이 고강도 무력시위와 경제적 압박에 전면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상대방 반응을 지켜보며 앞으로 대응을 결정하는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한동훈, 총선 결과 관계없이 수원 공약 이행하자”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한동훈, 총선 결과 관계없이 수원 공약 이행하자”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원을 찾아 경부선 지하화를 공약한 데 대해 “수원에 펼친 총선 보따리, 결과에 관계없이 지키기로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와 시장이 추진해온 수원의 여러 숙원 사업에 어깃장을 놓았던 국민의힘이 뒤늦게나마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가진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원을 동서로 갈라놓은 거대한 장벽 같았던 이 경부선 철길은 오랜 시간 도시의 균형발전을 가로막았고, 동서지역 주민들 간에 교통단절과 소음 피해 등을 입히며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경부선 수도권 구간 지하화’를 수원지역 대선 공약으로 각 당 후보들에게 제안했다”며 “당시 저는 성균관대역~병점역 구간을 시범사업 구간으로 추진하고, 이것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그 이후 서울역~오산역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염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 나선 수원의 민주당 후보들 또한 경부선 지하화를 이미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면서 “마침 국민의힘도 같은 생각인 듯하니, 한 가지 제안을 드리겠다. 이번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경부선 지하화 문제 만큼은 꼭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렇게 확인코자 하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 2022년 5월, 당선인 신분이던 윤 대통령은 김은혜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원에 와서 정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지만 대통령이나 정부는 이제까지 이에 대해 아무런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번의 경부선 지하화 공약 만큼은 선거를 앞두고 막 내던지는 ‘아니면 말고’ 식의 공수표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염태영 예비후보는 이날 한동훈 위원장이 수원에서 다시 한 번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상을 밝힌 데 대해서는 “이 제안을 이행할 생각이라면, 정부 여당은 협량한 사고방식부터 고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하는 국가적 과제인데 대통령실은 국가적 과제를 추진하면서 지방정부의 여야를 편 가르고 차별하는 소인배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런 좁은 속으로 우리 반도체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정운영, 그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비판했다.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서울서 괴한에 피습…병원 이송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서울서 괴한에 피습…병원 이송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해 상처를 입고 순천향대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성인 주먹 크기의 돌로 머리 뒤를 가격당했다. 배현진 의원실 관계자는 “어떤 남자가 ‘배현진이냐’ 물어봤고, 배 의원이 ‘맞다’고 답하니까 돌로 머리를 가격하고 도망쳤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강남경찰서로 압송됐다. 습격범은 경찰에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MBC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이후 당 최고위원과 조직부총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역임했다.
  • 이칠구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의원당선인 교육연수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이칠구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의원당선인 교육연수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이칠구 운영위원장(국민의힘·포항3)이 대표발의한 ‘경북도의회 의원당선인 교육연수에 관한 조례안’이 25일 의회운영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 위원장이 발의한 조례안은 의원당선인에게 임기개시 전까지 지방의회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사전안내 및 교육연수 등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방의회 의원으로서의 의정 및 정책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통해 임기개시와 동시에 원활한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제안됐다. 조례안은 ▲의원당선인 교육연수의 내용·운영·과정편성·절차·평가 등 교육연수 시행계획에 관한 사항 ▲교육연수 목적의 효과적 달성을 위한 연수 방식 ▲교육연수 효과 제고를 위한 지방자치·행정·법 관련 기관 및 학회 등과의 협력에 관한 사항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회의원은 임기 개시일부터 원구성, 업무보고, 도정질문, 결산,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 등 짧은 기간에 다양한 의정활동을 곧바로 수행해야 한다. 특히, 초선의원의 경우 의정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직무역량을 쌓을 기회가 없어 임기 개시 후 의정활동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위원장은“지난 9월, 지방의회가 의원당선인의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지방자치법’이 개정되어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라면서 “조례의 제정을 통해 의원당선인에 대해 임기개시 전까지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 및 능력 배양 등 체계적인 지원으로 의정활동의 원활한 수행은 물론, 도민을 위한 의정과 정책의 질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제안이유를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2월 2일 제34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 ‘윤석열 대통령 멘토’ 신평 “한동훈 물러나야…‘국가 지도자’ 환상 젖어있어”

    ‘윤석열 대통령 멘토’ 신평 “한동훈 물러나야…‘국가 지도자’ 환상 젖어있어”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논란을 빚는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법무부장관 시절 공직 수행에 대해 혹평한 뒤 “비대위원장이 된 뒤 자신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자기암시의 환상에 젖었다”고 비난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새벽 2시에 신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에 직접 ‘좋아요’를 눌러 화제가 됐다. 신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혹하게 들리겠지만 그는 스스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나마 여권에 초래될 상처의 크기를 작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그가 그런 희생의 자세를 보일 때 비로소 자신의 정치적 장래가 어느 정도 보장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애초에 나는 한동훈 법무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옹립하는 것을 보고 혀를 끌끌 찼다. 여권에 저토록 사람 보는 눈이 없다는 사실에 깊이 낙담했다”며 “일찍이 윤석열 당선인이 그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하겠다는 기자회견에 배석했을 때, 우연히도 나는 그(한동훈)의 손이 떨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가 가진 마음의 그릇 크기를 대번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다들 그가 법무장관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말들을 하는데, 나는 일관하여 그렇지 않다고 말해왔다”면서 “그가 대야투쟁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한다. 하지만 법무장관은 대야투쟁하는 자리는 아니다. 법무장관은 좋은 나라를 만드는 기본 뼈대를 짜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법무장관직 수행이 불충분했다는 면에 관해 단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민법과 형법은 아득히 먼 1960년대 초반에 마련한 법률들”이라면서 “시대는 엄청나게 변했다. 그 사이에 두 법률은 누더기로 돼버렸다. 그가 법무장관으로서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면 적어도 (민·형법) 개정작업을 주도할 위원회라도 발족시키는 작업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그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나는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했다. 첫째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교체하는 것, 그러나 이는 여권이 감당하지 못할 부담을 초래하리라고 보았다. 둘째는 안목을 갖춘 다른 사람을 그와 함께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이고, 셋째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빨리 발족시켜 그가 갖는 역량 부족과 인간적 결함이 묻히도록 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이미 (대통령실의) 교체 시도가 나온 이상 교체를 하는 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여권의 강성지지층이 보내는 환호와 열성에 도취했다. 급기야 자신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자기암시를 걸기 시작했고 그것이 만든 환상에 완전히 젖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될만한 마음그릇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누구의 말대로 그는 ‘발광체’가 아니다. 다른 발광체의 빛이 지나가는 자리에 앉아 마치 빛을 내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했다.
  • [글로벌 In&Out] 대만해협의 평화와 한국의 역할/허재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글로벌 In&Out] 대만해협의 평화와 한국의 역할/허재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대만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당선으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한층 더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 당선인은 현 차이잉원 총통보다 더 강경한 독립 지향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샤오메이친 부총통은 미국에 견고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칭더 신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중국의 다양한 경제적 강압이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신정부 또한 경제안보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 당선인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양안 관계에서 중국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대만의 독자적 정체성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야 한다는 현 차이잉원 정부의 양안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전쟁 불안을 조성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화평보대’를 내세우고 있다. ‘화평보대’((和平保台·양안 사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대만을 보호하겠다)는 현 차이잉원 총통의 양안 정책인 ‘항중보대’((抗中保台·중국에 대항해 대만을 보호한다)보다 훨씬 온건하다. 비록 민진당이 12년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입법원(국회)에서 여소야대의 구조가 형성돼 라이칭더 신정부의 정책 추진력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 당선인의 득표율 40%는 역대 두 번째로 낮다. 양안 관계의 악화가 한중 관계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양자 및 소다자 외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가 의도치 않게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압박에 대해 라이 당선인은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국제체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각종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참여를 둘러싸고 우리 외교가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질 수 있다. 라이 당선인이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어 향후 대만과의 협력 범위와 수준을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선제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 대만과의 협력 확대 및 강화가 한중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함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모색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고 독립을 지향하는 라이칭더 신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대만해협에서 다양한 수준의 무력시위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칭더 정부 또한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며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대만해협 내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입게 될 피해가 작지 않은 만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설적인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이 내정간섭이나 어느 한쪽을 편드는 모습으로 비추어지지 않도록 정교하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 염태영, “대통령 선거 개입 멈춰야” 직격

    염태영, “대통령 선거 개입 멈춰야” 직격

    제22대 총선 수원무 지역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염태영 예비후보가 17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정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개입을 멈춰주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을 불과 3개월여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용인, 고양, 수원을 다니며 대통령 주재 토론회를 개최하였는데, 선거를 코앞에 둔 대통령의 기획 일정인 탓에 선거 개입 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현장 토론회에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포함된 지자체 중 경기도나 수원, 평택, 화성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은 참석이 배제됐다”며 “대통령실과 중앙정부가 정파적으로 국정을 운용해서야 어떻게 큰 국가단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염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의 경기도나 수원지역 선거 개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2022년 5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김은혜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원에 나타나,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이고, 대폭 지원할 것처럼 발언했지만, 집권 후 지금까지 이 사업에 대해 추진 의지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해 말에 김포시 등 ‘서울 메가시티’ 추진 논란처럼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의 혹세무민 행보”라고 덧붙였다. 염 예비후보는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번 수도권 총선의 승부처를 수원으로 보고 온갖 무리수를 다 쓰고 있다”면서 “민심이 돌아선 판세를 어떻게든 흔들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청문회를 연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장관을 총선판에 호출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렇게 바람을 잡는 덕분에 우리 수원지역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또 어떤 총선 개입이나 무리수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위대한 정조의 후예인 우리 수원시민은 그러한 얕은수에 그렇게 쉽게 넘어갈 시민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민들은 민생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진 현실을 하루하루 간신히 견뎌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선거 때만 내놓는 희망 고문을 멈추어야 한다”며 “부디 정정당당하게 그동안의 성과와 실력으로 국민의 심판에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美대표단 만난 라이칭더 “대만 지지해 달라”… 中, 고립·압박 가속

    美대표단 만난 라이칭더 “대만 지지해 달라”… 中, 고립·압박 가속

    친미·대만 독립 노선의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과 만난 미국 대표단은 이전보다 훨씬 고위급으로 구성됐다. 미국이 대만과의 관계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한편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대만 고립정책과 물리적 압박을 이어 나갔다. 15일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으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과 민진당 중앙당사에서 만난 라이 당선인은 “중국이 군사 및 기타 회색지대 활동(비정규 군사활동)으로 계속 괴롭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미국과 협력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대만은 ‘세계의 대만’이며, 앞으로 미국은 계속해서 대만을 지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 당선인을 만난 해들리 전 보좌관은 새 대만 행정부에서도 대만과 미국의 관계 지속과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일본도 대만을 찾아 민주주의 성과를 축하했다. 오하시 미쓰오 일본대만교류협회장, 후루야 게이지 일중포럼 회장도 지난 14일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라이 당선인과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을 만났다. 라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일본은 대만에 매우 긴밀한 민주주의 파트너”라고 말했고, 이에 오하시 회장은 “일본 사람들은 일본과 대만 관계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NHK는 전했다. 홍콩 명보는 “2020년과 2016년 차이잉원 총통이 당선됐을 때 대표단보다 훨씬 고위급으로 구성돼 미국이 대만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친중 성향의 제1야당인 국민당 황제정 국제사무부 주임은 중국시보에 대표단의 목적은 “라이 당선인의 외교 구상 파악, 미국 이익 확보를 위한 대만 상황 이해 그리고 ‘중국을 겨냥해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메시지 발신’ 등 세 가지”라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의 총통선거가 끝난 뒤에도 회색지대 활동을 계속했다. 15일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12시간 동안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6대와 군함 4척을 포착했으며, 무인기 1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공역에 깊숙이 진입했다가 되돌아갔다고 발표했다. 선거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나타났던 중국발 정찰풍선도 14일 다시 관측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대만과의 수교를 단절하고 중국과의 수교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고립시키는 정책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우루가 수교를 단절하면 대만과 수교를 맺은 나라는 12개국으로 줄어든다. 대만은 중국이 나우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단교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34년 연속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선거 결과가 어떻든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은 바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이집트에서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 후 “‘대만 독립’은 대만 동포의 안녕을 위협하고 중화민족의 근본적 이익을 훼손하며 대만해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끊어진 길이요, 더욱이는 죽음의 길”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서 여소야대 상황까지 맞은 민진당 집권 3기는 어느 때보다 힘든 국면을 헤쳐 나가야 할 운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의회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민진당 정부가 정책 마비 사태를 낳을 것이란 불안이 대만 증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 “‘하나의 中’ 원칙 속 대만 국제 일원 존중… 우리 기준 내세워야”

    “‘하나의 中’ 원칙 속 대만 국제 일원 존중… 우리 기준 내세워야”

    ‘선거의 해’ 2024년을 여는 가장 중요한 선거 가운데 하나인 대만 선거가 끝난 뒤 많은 전문가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불안을 거론하며 한반도 정세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언제라도 촉발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한국의 위기관리 능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김수한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승리 배경으로 대만인의 정체성 확립과 민진당의 구조적 우위를 들면서 ‘독립국가’와 ‘현상유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조언했다. 김 위원은 대만인의 정체성을 독립국으로서 제약을 안고 있지만 이미 독립국가로서 정체성을 갖고 있어 새롭게 독립선언을 하지 않고 ‘현상유지’를 원하는 것이라고 봤다. 이는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주장이기도 하다. 김 위원은 라이 당선인 자신은 ‘강경한 독립주의자’이지만 그가 선거 기간 내내 이를 꺼내 들지 않은 점을 설명하며 “대만의 중도층은 현상유지를 원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대만 독립을 지향하면 불안해한다. 이들을 안심시킨 게 라이 당선인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민진당은 2000~2008년 천수이볜 전 총통과 2016~2024년 차이잉원 총통 집권 시기를 거치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위에서 선거를 치르는 구조와 실력을 쌓았다. 또 라이 당선인은 부총통을 역임하며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보였다. 반면 막강한 경쟁자였던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는 개인적 매력이 떨어지고 커원저 민중당 후보처럼 포퓰리즘에 능하지도 않았다. “허우 후보는 대만 출신임을 내세우기 위해 유세에서는 계속 민난어(대만 방언)를 사용했지만 선거 패배를 사죄하는 연설에서는 표준 중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해 조금 우스웠다”면서 국민당은 중국과 불화하더라도 새로운 비전을 보여 줘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 안에서 대만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존중하며 미중 경쟁 속에서 국가이익을 중심으로 우리의 원칙과 기준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발언을 놓고 중국 때문에 위축되면 ‘사대관계’밖에 되지 않는다”며 “국격을 지키기 위해 주요 사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할 말은 해야 하지만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 속에 균형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을 통해 한국과 대만, 미중 관계와 한중 관계를 전망했다. 박 위원은 “반도체 산업에서 섣부른 기대를 하는 것은 희망에 그칠 수도 있다”며 “대만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중국 입장에서는 두 개 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파운드리를 쓰지 않고 메모리 반도체만 수입하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중국에 제재하는 것은 7나노 칩 이하이며 삼성전자와 대만 TSMC는 3나노 칩을 두고 파운드리 부문에서 경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즉, 대만과 우리가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겹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민진당 당선에 따른 양안 관계 불화로 기대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미중 관계는 민진당 집권으로 대립적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하나의 히든카드 내지는 조커로 대만 문제를 활용하고 있는데, 반중 성향의 민진당 정부가 대만을 흔들기에 훨씬 쉽다”고 지적했다.
  • 라이칭더 “대만 해협 평화·안정 위한 방어 계속할 것”

    라이칭더 “대만 해협 평화·안정 위한 방어 계속할 것”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대만을 방문한 미국의 비공식 대표단과 만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계속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 당선인은 전직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미국이 대만을 계속 지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장관과 함께 미국 대표단으로 대만을 찾은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대만의 민주주의는 전 세계에 찬란한 모범을 보여줬다”며 지난 13일 진행된 대만의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가 순조롭게 끝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해들리 전 보좌관은 차이 총통에게 “우리는 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새 정부하에서도 지속해 이어지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은 “매우 의미가 깊다”며 “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고 대만과 미국 간의 긴밀하고 확고한 관계를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과 미국과의 관계가 지속해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만의 새 정부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기 위해 대만에 비공식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들의 방문은 ‘미중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진 대만 대선에서 ‘친미 독립’ 성향인 라이 당선인에 힘을 실어주면서 대만과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여소야대 만든 ‘먹고사니즘’… 라이칭더 앞길은 ‘가시밭길’

    여소야대 만든 ‘먹고사니즘’… 라이칭더 앞길은 ‘가시밭길’

    113석 중 51석 그쳐 과반 의석 실패52석 국민당·8석 민중당 협조 필수커원저 돌풍 민중당 ‘캐스팅보트’민생 파고들며 2030 표심 기울여“대만 평화, 美 대선이 변수” 전망도 총통직은 민주진보당, 의회 다수당은 국민당이 차지한 이번 대만 선거 결과를 두고 대만인들이 ‘친미’의 길을 택하면서도 ‘중도’의 묘를 잃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제3세력으로 전체 의석 113석인 의회에서 정원의 7%에 해당하는 8석을 차지한 민중당의 선전이 눈에 띈다. 커원저(65) 민중당 대선 후보는 26.4%의 지지를 받았는데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국민당 허우유이(67) 후보의 표까지 합하면 두 야당의 득표수는 라이칭더(65) 당선인보다 270만여표가 많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대만 정치 역사상 두 번째로 야당이 의회를 장악해 2000~2008년 민진당 천수이볜 전 총통 집권 시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비밀자금 횡령 및 세탁 혐의로 구속됐다가 가석방된 천 전 총통 시기에는 의회에서 ‘살벌한 분쟁’이 벌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민진당도 12년 집권을 하게 됐지만 야당의 협조 없이는 새로운 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 총통 직선제 이후 여덟 번째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72%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대만 유권자들은 ‘민주주의냐 독재냐’ 또는 ‘전쟁이냐 평화냐’를 내세운 기존 양대 정당보다는 ‘먹고사는 문제’를 내세우며 민생에 집중한 제3세력에 관심을 기울였다.특히 커 민중당 후보는 2000년 5석이었던 의회 의석 숫자를 8석으로 늘리며 확실한 존재감을 갖게 됐다. 거대 양당인 국민당의 의석 숫자는 52석, 민진당은 51석으로 113석 정원인 의회에서 어느 당도 과반수를 갖지 못해 민중당의 ‘캐스팅보트’가 막강한 힘을 발휘하게 됐다. 수십년간 이어진 양당 체제를 깨뜨린 ‘민중당 파워’의 배경은 2030 청년층으로 꼽힌다.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만 독립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하는 젊은이들은 의사 출신으로 소셜미디어(SNS)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커 후보에게 관심을 돌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원하지 않는 후보의 당선에 오는 5월 20일 신임 총통 취임식 전까지 중국이 상징적인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라이 당선인이 선거 기간 대중 관계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온건 노선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중국공산당을 안심시키진 못했다고 봤다. 그가 유세 도중 “대만 총통이 미 백악관에 입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낳은 만큼 미국도 라이 당선인의 취임 연설에서 돌발 발언이 나올까 봐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라이 당선인은 자신을 ‘위험한 분리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중국의 분노에 대처하는 역대 가장 힘든 임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이번 선거보다는 오히려 미국 대선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성균중국연구소는 “미국은 대만 문제의 국제화를 통해 중국공산당의 도덕성과 폭력성을 공략하며 도덕적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민진당의 승리로 시진핑 지도부는 국내 여론을 의식해 대만에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안(중국과 대만)의 위기는 미중 관계에서 파생하는 것으로 대만해협의 평화를 뒤흔들 가장 큰 변수는 11월 미국 대선이라고 지적했다.
  • 광부의 아들·의사 출신… 정치 30년, 대망 이뤘다

    광부의 아들·의사 출신… 정치 30년, 대망 이뤘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사상 첫 12년 연속 집권을 일군 라이칭더(65) 당선인은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9년 신베이시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는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거쳐 신장내과 전문의 생활을 하다 1994년 정계에 입문했다. 업무차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직접 부상자를 구해 ‘인의’(仁醫)라는 별명도 얻었다. 1999년 입법위원(국회의원)에 당선돼 2020년까지 4선을 한 뒤 남부 대도시 타이난시장을 역임했고 2017년 차이잉원(68) 정부의 두 번째 행정원장(총리)을 꿰찼다. 2019년 민진당 총통 후보 경선에서 차이와 겨뤄 패배한 후 그의 러닝메이트가 됐고 2020년 5월 차이 총통의 두 번째 임기에 맞춰 부총통에 올랐다. 지난해 1월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에 참패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차이 주석에게서 당대표 자리를 물려받았다. 차이 총통보다 더 선명한 친미·반중 성향을 보이는 라이 당선인은 “우리에게 지금 익숙한 민주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 해바라기 운동, 중국의 ‘일국양제 대만 방안’에 반대 투표한 결과”라며 “친중 후보를 뽑게 되면 대만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선거는 (홍콩 또는 마카오와 같은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등과 존엄이 유지된다면 중국과의 교류, 협력에 기꺼이 나설 수 있다”며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美 택한 대만… 세계의 눈 中항모 향한다

    美 택한 대만… 세계의 눈 中항모 향한다

    민진당 재집권 “민주진영 첫 승리”바이든 “대만 독립 지지 안 한다” 中 “중국의 대만” 강한 불만 표출中무력시위 우려… 美中 긴장 고조5월 20일 총통 취임식까지 100여일 양안 갈등 고비 ‘미중 대리전’이란 평가를 받는 대만 대선에서 친미·대만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65) 후보가 승리했다. 대선 직전까지 경제제재와 군사적 위협 등으로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던 중국 정부에 굴하지 않고 대만 국민이 ‘반(反)중국’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그러나 대선 이후 대만과 미국이 밀착을 가속화할수록 중국의 경제·군사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동북아를 비롯한 세계 안보와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라이 당선인은 지난 13일 밤 승리가 확정되자 “‘2024년 지구촌 선거의 해’에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첫 번째 선거에서 대만이 민주 진영의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며 “중국의 공격과 위협에서 대만을 지킬 결의가 있다”고 다짐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1만 7795곳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라이 총통·샤오메이친(53) 부총통 후보가 558만 6000표(40.05%)를 얻어 당선됐다. 친중 성향의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67) 총통·자오사오캉(74) 부총통 후보는 467만 1000표(33.49%)를, 중도 성향인 민중당의 커원저(65) 총통·우신잉(46) 부총통 후보는 369만표(26.46%)를 받았다. 이번 승리로 민진당은 1996년 총통 직선제 실시 이후 처음으로 ‘12년 집권’을 이뤄 냈다. 직선제 도입 후 민진당과 국민당이 교차 집권하다 2016년 차이잉원이 총통에 오른 이후 재선을 거쳐 또다시 정권을 잡았다. 다만 라이 당선인의 득표율은 2020년 대선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얻은 득표율(57.13%)에는 한참 못 미친다. 대선과 함께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민진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민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113석 중 5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국민당(52석)에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내줬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지지율을 얻은 민중당의 커 후보가 득표율 26%를 달성하고 의회에선 8석을 차지하면서 캐스팅보트를 쥐는 성과를 얻었다. 오는 5월 20일 취임하는 라이칭더호의 앞날이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번 선거가 역대 어느 대선보다 치열했던 데는 중국의 선거 개입이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선거 두 달 전부터 지자체장들을 본토로 불러들이고 두 군함과 전투기, 정찰풍선 등을 동원해 무력 압박 엄포를 놨다. 무관세 혜택 철폐 등 경제적 압박까지 가하자 불안감이 ‘친중’ 표심으로 단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결과를 보면 라이 후보가 32~38%, 허우 후보가 27~35%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 선거 사흘 전 국민당 마잉주 전 총통이 해외 매체와 인터뷰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믿어야 한다고 발언해 중도 표심을 흔들었다. 허우 후보는 ‘친시진핑’ 파문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진화에 나섰지만 중국 압박을 경계한 중도층 유권자들을 자극해 표심이 민진당으로 옮겨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민진당 승리의 가장 결정적 요인은 지난해 11월 야권이 승부수로 띄웠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점이 꼽힌다. 민생을 강조하면서 대만 2030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던 커 후보가 26%를 득표한 것을 보면 단일 후보를 냈다면 국민당과 민중당의 연합 정권이 탄생했을 수도 있다. 대만 선거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미국과 중국은 일단 정부 차원에서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은 삼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라이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자신감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이날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이 대만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분리주의자’ 라이 당선인의 승리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 국무부 성명에 “중국 대만 지역 선거에 성명을 발표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전날에는 속보를 중요하게 다루는 인터넷 뉴스조차 대만 선거 결과를 보도하지 않다가 당국의 논평이 나오자 단신으로 짤막하게 서너 줄로만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민진당의 승리에 사실상 침묵한 셈이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는 관련 법과 규정, 정책을 내세워 대만 선거 관련 게시물을 차단했다. 비교적 잠잠한 미중 반응과 달리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새 총통 취임식까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이 군사훈련 등을 명분으로 대규모 무력시위에 나서거나 특정 제품 수입 중단 같은 강력한 경제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켄턴 티보 애틀랜틱카운슬 디지털포렌식연구소 중국 선임연구원은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적 강압, 안보 영역 긴장 고조, 미국과 민진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서사로 전략적 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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