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선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87년 이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단체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꾸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82
  • 정몽준 최고위원 입성?

    대선 기간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몽준 의원이 조만간 최고위원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석인 최고위원직을 조속히 선출하자.”고 건의했다. 지난해 11월 이재오 의원이 당 화합을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로 최고위원 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이 의원은 박 전 대표측을 향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박 전 대표에게 “오만의 극치”라는 말을 듣자,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이달 중에 전국위원회를 소집,4월 총선 공천 등이 본격화되기 전에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정 의원이 최고위원에 단독 입후보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선을 2주 정도 남기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 의원은 이 당선인 지원유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당내 입지 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이 당선인의 미국 특사로 임명되면서 중국 특사인 박 전 대표와 경쟁구도를 형성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5선인 정 의원의 최고위원직 입성을 놓고 당내 이견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재섭 대표도 “정 의원을 빠른 시일 안에 최고위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관심은 그가 최고위원을 맡아 당에 뿌리를 내린 뒤에 벌일 행보에 모아진다. 총리부터 당내 균형자 역할까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의 역할에 대한 각층의 기대는 남다르다. 당장 코앞에 닥친 총선에서 그가 이 당선인측과 연대할지가 관심사다. 기존 최고위원회의에는 김무성·김학원 최고위원 등 박 전 대표측 의원이 2명 포진해 있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기반 삼아 2인자 자리를 놓고, 또 차기 대권을 놓고 박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 함께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당선인 8일 국회 방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8일 당선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한다. 새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입법부의 협조를 얻기 위한 발걸음이다. 이 당선인은 국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5당 원내대표단과 티타임을 가진 뒤 임채정 의장 및 이용희, 이상득 부의장 등 국회의장단을 예방할 예정이다. 당선인은 국회에서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 작업을 설명하면서 이달 말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일자리창출·성실납세 기업인 공항귀빈실 자유 이용

    앞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거나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기업인들도 공항 귀빈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 자격을 갖는 기업인은 10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7일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서 “기업 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성실 납세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 해외 비즈니스가 많은 기업인 1000여명을 선정, 공항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전했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주요 경제단체에 이같은 자격에 부합하는 기업인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4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정치인보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인들이 공항 귀빈실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초 내빈(來賓) 의전용으로 설치된 공항 귀빈실은 주로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들의 전용 공간으로 이용돼 왔으며, 특히 이들은 공무상 출장 외에도 휴가성 외유나 해외 여행에도 각종 편의를 제공받아 왔다. 그러나 정작 사업상 출장이 잦은 기업인들은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없어, 삼성·LG·현대 등 주요 그룹들은 인천공항에 별도의 공간을 빌려서 임직원들의 해외 출장시 휴게실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뉴딜정책 개념 효과 노려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당선인측이 한반도 대운하 착공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당선인 비서실 추부길 정책기획팀장은 “뉴딜정책 개념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며 착공에 따른 경기활성화 효과를 인정했다. 그는 또 “운하 착공을 통해 당선인의 공약인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 팀장은 조기 착공에 대해 “빨라져봐야 1,2개월이기 때문에 차분히 추진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또 “실무자 입장에서 볼 때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이재오 의원의 조기착공 얘기는 정치적 견해 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기 착공을 통한 경기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국민여론과 환경단체의 반대 역시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올해 첫삽을 뜰 수도 있다.”며 조기 착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반대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해야할 것”이라면서도 “첫삽을 뜨는 것은 일종의 세리머니”라고 주장했다. ‘경제는 심리’라는 이 당선인의 말처럼 대운하의 조기 착공 소식 자체가 경기전망을 밝게하는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다. ‘경제대통령’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당선된 이 당선인이 4%대의 ‘암울한’ 성장률 전망속에서 ‘뭔가’ 보여 줄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초기에 뭔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 임기 내 완공 목표도 착공을 서두르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단군이래 최대 토목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5년의 기간이 짧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청계천과 서울시 대중교통 시스템 개혁으로 상징되는 이 당선인의 추진력을 대통령으로서 한번 더 보여주고 싶은 정치적 목표와도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대규모 남북경협 전면 재검토

    새 정부는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경의선 철도·도로 개보수, 조선협력단지 건설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남북경협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동관 대변인은 7일 통일부 업무보고 뒤 “대북 사업의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협력사업은 기초조사 등 타당성을 확인한 뒤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남북경협사업은 북핵 진전에 맞춰 이행한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쌀, 비료 지원 등 순수 인도적 사업과 큰 재정 부담 없는 사업은 북핵 해결과 관계없이 이행하고 ▲타당성이 확인되고 우리 기업의 필요에 따른 시급한 사업은 남북협력기금 범위 내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개발 협력과 개성공단의 3통(통행·통신·통관)해결, 자연재해·기상협력, 백두산관광 사전준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수위는 그러나 중장기 대규모 협력사업에 해당하는 서해평화지대와 해주경제특구,2단계 개성공단, 조선협력단지 건설 등은 기초조사를 통해 타당성을 확인한 뒤 추진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1∼2월 현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인수위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지난 5년간 대북 정책을 평가하면서 “북에 끌려다니기만 했을 뿐 평화·안보 면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특히 북한의 개혁·개방이 가시화되지 못해 효과가 미흡했다.”고 혹평했다. 북핵 6자회담에 의한 한반도 비핵화 과정보다 남북 관계가 앞서 갔지만 그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6자회담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북정책이 대외정책을 흔들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인수위는 또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기금인데 통일부 재량이 너무 많고 감사도 받지 않아 ‘묻지마’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또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이산가족 및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도 관련 부서간 협조를 강화,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내실 있는 새터민(탈북자) 정착제도 개선 및 올바른 통일교육 재정비 필요성도 지적했다.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인수위는 앞서 통일부를 외교부와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적극 개진되면서 통일부를 그대로 두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통일부도 이날 업무보고에서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헌법정신을 감안할 때 다른 부처에 통합되거나 처 단위로 축소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이 대변인은 “조직 개편도 국민 감정과 상징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존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중)대운하 건설 추진 두 시각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중)대운하 건설 추진 두 시각

    국가 정책은 ‘사회·공중 이슈화→여론형성→정부 의제설정→타당성 검토→정책 결정’과정을 거치는 것이 정석이다. 어느 과정이라도 가볍게 여기면 정책의 정당성이 훼손되고 결정 이후 집행 과정에서도 힘을 받기 어렵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도 과연 이런 과정을 거쳐 정책으로 결정됐느냐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선거 승리는 곧 국민여론 수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선거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이상 사회·공중 이슈화를 거쳤다고 본다. 다만 이번 대선 특성상 대운하 건설 공약을 놓고 여론형성이 미진했던 것은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렇지만 과반수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당선됐기 때문에 국민여론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찬성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는 데도 전혀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따라서 대운하 정책은 당연히 추진돼야 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의견을 듣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론은 기본적으로 다수결을 요구하지만 다수결은 그 속성상 새로운 것을 원하지 않게 돼 있다. 수많은 이해집단을 상대로 일일이 합의를 구하려 들면 정책 추진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것이 정책결정을 앞당기려는 이유다. 당선인 측근 정치인의 당장 착공 주장은 공격이 거세지자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인수위에서는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착공 시기와 완공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며 한발짝 물러섰다. 지난 5일 한 TV토론에 나온 한반도 대운하팀 싱크탱크들도 경제성·환경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내년 2월쯤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론 수렴이 빈약했고 정책 결정 단계를 거치지 않았다는 공격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구실에 불과하고,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발목을 잡으려는 구태의연한 행태라고 일축했다. 국민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할 시점에서 대운하 건설 계획 자체를 폄하하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새 정부의 정당성을 깎아내리려는 정치적인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선 여론수렴 후 정책 결정 바람직 반대론자들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대운하 공약을 당장 정책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아직 미진하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주요 공약을 놓고 충분한 토론을 벌였다면 승리한 후보의 공약을 곧바로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정책·공약검증에 뿌리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공약을 추인해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대운하 공약도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정책 결정으로 기정사실화하거나 착공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의 충분한 토론과 검증을 거쳐 이를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의견을 충분히 듣는 등 이해와 협조를 구한 뒤 최종 정책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고집한다. 국민 설득은 일방적인 홍보가 아닌, 객관적인 설명과 이해가 따라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당선인이 선거기간 동안 당선돼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공약을 정책으로 기정사실화하고 밀어붙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국토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토목공사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일반 정책은 추진 과정에서 재정 문제가 대두하거나 상황이 변하면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규모 토목공사는 사정이 다르다. 일단 첫 삽을 뜨고 나면 문제가 드러나도 돌이키기 어렵다. 그동안 투자된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간다. 국토 훼손과 환경 파괴는 돈으로 해결할 수도 없다. 한번 착공하고 나면 좋든 싫든 끝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착공이나 완공 시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운하를 만드는 것은 환경보호와 균형잡힌 경제발전 조류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백두대간을 넘거나 뚫어 물길을 만든다는 발상 자체를 숙고한 뒤 수백년이 지나도 후회하지 않을 사업인지를 검증, 정책으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정리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도움말 주신 분 ●찬성측 정동양 교원대 교수·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장석효 한반도대운하TF팀장 ●반대측 조명래 단국대 교수·홍종호 한양대 교수·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
  • 국민연금↓ 노령연금↑

    국민연금↓ 노령연금↑

    ‘이명박 정부’는 7일 인수위를 통해 국민연금과 특수직연금을 동시에 손보는 ‘쌍끌이’개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인수위가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수혜층이 다른 두 연금의 괴리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대다수 노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기초노령연금 수령액을 높이면서 국민연금 수령액은 낮추는 방식으로 통합 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인수위는 기초노령연금 지급액을 현재 월 8만 4000원에서 평균 소득의 2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올리고, 국민연금은 ‘낸 만큼 받는’ 소득비례연금 방식으로 바꿔 전체적인 수급률을 낮춘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아울러 정부 지원액이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무원·군인·교원연금 등 특수직연금 체계도 개혁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어떻게 바뀌나 구체적 방안은 향후 구성될 TF팀에서 논의된다. 수년째 방치돼 오다 올 7월 ‘그대로 내고 덜 받는’ 식으로 연금법이 개정된 지 수개월 만에 다시 수술이 이뤄지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로드맵이나 계획이 확정된 게 없다. 업무보고에서 공개됐다는 얘기는 와전”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9월 정기국회에서 일괄처리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두 연금의 통합과 관련해 인수위측은 “구체적 지급률 등은 추후에 논의될 것”이라며 “연금액수는 현재 수준을 보장받으면서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수위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특수직 연금개혁은 국민적 합의를 살리기 위한 명분차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앞서 대선 공약집에서 두 연금을 통합한다는 대원칙만 밝혔다. 하지만 올 2월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고 18대 국회가 개원하면 통합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을 축으로 기초노령연금법과 국민연금법의 일원화 작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연금은 국민연금 수준의 수급률을 적용하는 한편 국민연금과 가입기간 연계 등을 통해 동일화시킨다는 복안도 나오고 있다. ●문제점 없나 연금법 통합은 전혀 성격이 다른 두 법안을 묶어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는 작업이다. 기초연금은 연금 사각지대 해소 차원에서 만들어졌고, 국민연금의 목적은 노후소득 보장이다. 기초연금 재원은 국민세금이며, 국민연금은 보험금을 징수해 재원을 충당한다. 한나라당은 한때 연금개혁안 초안에서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주고 국민연금 가입자에게는 생애 평균소득의 20%만 주자고 했다. 따라서 국민연금 지급률은 하향 조정될 공산이 크다. 꼬박꼬박 연금 보험료를 냈던 가입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 속에서 불만을 표출하고 국민연금이 가진 소득재분배 효과도 상실된다. 만약 인상된 기초연금에다 현재 수준의 국민연금 수령이 이뤄진다면 국가 재정은 파탄나게 된다. 내년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8만 4000원씩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 액수를 단계적으로 20만원대까지 인상하겠다는 한나라당의 복안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정부 일반회계와 어떻게 연계시키느냐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서 연금제도를 개혁하는데 5년 가까이 걸렸는데 이번에도 국민적 합의 절차와 의견수렴, 국회의 법 개정 등을 감안하면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국민의 노후소득과 직결된 사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성급하다. 자칫 정략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명박 외교 ‘국가위상 높이기’

    이명박 정부,‘국격(國格)외교’ 나서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주 중 미·일·중·러 등 주변 4강(强) 국가들에 특사를 파견키로 하는 등 발빠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교통상부가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새 정부의 외교정책 핵심인 3대 비전과 7대 독트린에 ‘국격을 높이는 외교’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외교 강화’가 포함되면서 이른바 국격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7일 “4강 특사를 파견함으로써 새 정부가 중시하는 한·미동맹 및 아시아 외교 확대, 에너지 외교 극대화 등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고 ‘글로벌 코리아’로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4강 외교 강화와 함께 이 당선인이 특히 강조하는 국격외교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에서 막 시동을 걸었으나 아직 ‘걸음마’ 수준인 공적개발원조(ODA)와 평화유지활동(PKO) 등 국제적 기여활동에 대한 참여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GNI(국민총소득) 대비 0.25%까지 올릴 예정이나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더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 등도 ODA 확대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려 하는 만큼 ODA 기여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지난해 7월 레바논 티르지역에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인 동명부대 350명을 파병하는 등 PKO 활동 참여에 나섰으나 국가적 위상을 고려할 때 1000명 규모까지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방호 퇴진” “공천학살은 오보”

    “이방호 퇴진” “공천학살은 오보”

    4월 총선 공천 시기와 방법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갈등이 7일 더 격화됐다. 말을 아끼던 주자들도 나서 갈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제동을 걸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표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40% 물갈이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 총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등 인책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총장은 문제가 제기되자마자, 오해가 있었다며 수습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전임 대표 시절에 당 대표가 계보를 안 만들고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 등 모범을 보여 민주적인 정당이 됐는데, 공정한 당무 집행을 해야 할 사무총장이 월권적이고 비민주적 발언을 해 당 분열이 예고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당에 큰 공헌이 있는 분이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당 분열을 막는 일일 것”이라고 사퇴론을 공개 제기했다. 그는 이어 “당선인 측근 모모 인사가 공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구체적 정보가 들려온다.”면서 “이런 소문이 사실이라면 구태정치 악습인 1인 정당정치 부활이다.”라고 ‘밀실공천’ 문제를 꺼내들었다. 역시 박 전 대표측 김학원 최고위원도 “요즘 공천과 관련해 ‘물갈이’니 ‘영남쪽은 어떻게 하느니’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당헌에 규정된 권한을 벗어난 월권행위이다. 당선인에게 보고했다며 (당선인과)교감 하에 이뤄진 것처럼 해서 경선 때 지지 내용에 따라 공천 결과가 좌우되는 것처럼 비쳐지는 모습은 당의 화합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공천 과정은 아주 순수하고 원칙에 따라, 시기도 물 흐르듯 그대로 흘러가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방호 사무총장은 “특정한 측에 대해 물갈이를 운운하거나,40% 등 수치에 대해 먼저 말한 적이 없다.”라며 관련 보도가 오보라고 해명했다. 그는 “상대방에서 의구심을 갖고 기획 공천하거나 공천 대학살을 할 것처럼 말하는데, 이 쪽에서 적의를 보인 적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논쟁이 길어지자 강재섭 대표가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 강 대표는 최고위원들과 이 사무총장의 발언이 끝난 뒤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강 대표는 “공천이 국회의원의 정치생명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소 시끄러울 것이라고는 생각한다.”면서도 “공천과 관련해 서로 선입견을 갖고 의심하고 공격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대표로서 모욕감을 느낀다.”라고 힐책했다. 그는 “예전에 밝힌 대로 오는 10일 총선 실무기획단을 만들어 공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공무원 감축없이 ‘작은 정부’ 되겠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주말 정부조직 개편안을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에게 보고한 뒤로 새 정부 조직의 밑그림을 그리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몇몇 부처를 폐지 또는 축소하느냐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확인되겠지만, 현행 ‘18부 4처 2원’ 체제를 상당히 축소하는 것만은 분명한 방향임이 확인되고 있다.‘작고 실용적인’ 정부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인 데다 국민에게서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기에, 추진 중인 정부조직 개편안의 큰 틀은 당연히 환영받을 만하다. 다만 문제는 정부 조직은 몸피를 줄이되 공무원 숫자는 줄이지 않겠다는 당선인과 인수위의 공언(公言)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물론 대선 과정에서 공무원을 감축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인수위도 이를 받아 다짐을 거듭했다. 하지만 정부 기구를 축소해 일정 기능을 민간 부문으로 돌린다면 할 일이 없어지는 공무원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도 이들을 계속 정부조직 안에 자리잡게 한다면 과연 ‘작은 정부’‘실용정부’가 될 수 있겠는가.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공무원 숫자는 6만 5000여명, 그에 따른 인건비는 5조원 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지속적인 공무원 증원을 두고 이명박 당선인과 그가 속한 한나라당은 줄기차게 ‘몸집 부풀리기’를 비판해 왔다. 그런데도 막상 정권을 잡고 나서는 “공무원 감축 없이 작고 실용적인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 앞에 눈 가리고 아웅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실용정부를 추구하는 한 비대해진 공무원 조직의 살집을 빼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당선인과 인수위는 국민과의 더욱 무거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 감축 금지’라는 지킬 수 없는 공약(空約)을 더이상 고집하지 않기를 바란다.
  • 李 당선인 이천 화재현장 방문, ‘어떻게 이런일이...’

    이명박 당선인이 8일 오후 이천 냉동물류센터 화재현장을 방문해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고 소방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천시민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 당선인은 “이런 날벼락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화재현장으로 간 이 당선인은 소방관계자로부터 화재발생 개요와 피해상황, 인명구조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마스크와 헬맷을 쓴 채 직접 화재현장을 둘러봤다. 검은 재로 뒤덮인 화재현장을 둘러보던 이 당선인은 “아이구, 참 내...”라고 허탈해하며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여분 가량 현장을 둘러본 이 당선인은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에게 “모두 고생한다.”며 “무너질 염려는 없는지,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 [관련동영상]이천 냉동창고 불 40명 사망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획처 ‘20조원 절감’ 골몰

    기획예산처가 이명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예산 20조원 절감방안에 대한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당장 8일 예정된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약 실천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처는 그동안 추진해온 업무와 이명박 당선인 공약 등을 놓고 비교, 분석 작업을 벌여 왔다. 이 당선인은 20조원의 예산절감 방안으로 ▲예산동결 7조 2000억원 ▲세출예산 낭비요인 척결 및 우선순위 조정 6조 8000억원 ▲최저가 낙찰제 적용 3조원 ▲민자확대, 공기업출자 채권발행 전환 및 민영화 3조원 등을 제시했었다. 기획처가 인수위 보고에서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이나 명확한 계획을 당장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기획처 관계자도 “이들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마련되지 않아 언론에 공개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참여정부에서 수립한 2008∼12년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이 당선인의 철학과 정책방향과 달라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능하면 시장원리에 입각, 민간자본을 활용하면서 국가채무와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특히 예산낭비를 줄여 지출과 국가채무를 축소하고 예산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국가균형발전, 통일 등의 예산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중기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오는 4월쯤 재원배분 회의 등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면서 “아무래도 예년에 비해 수정폭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당선인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150조원 넘게 늘어난 국가채무 규모를 현행 300조원 수준에서 유지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기획처는 균형재정을 실현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의지를 구체화할 방안을 놓고 밤샘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당선인의 균형재정 공약의 실현이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예단한다. 그동안 국가채무가 급증한 이유는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안정용 채권 발행 등 불가피한 수요 때문으로, 새 정부 들어서도 이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아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김문수 “과도한 수도권 규제 경기발전 저지”

    김문수 “과도한 수도권 규제 경기발전 저지”

    “경기도는 잠재력을 지닌 땅이 많지만 그동안 힘이 없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인터뷰에서 정부의 수도권 개발제한 조치가 경기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수도권 개발 억제 정책으로 그동안 잠재적 개발 및 발전 가능성이 묻혀 있었다는 뜻이다. 그는 이와 관련,“시작해야 할 크고 작은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헬기를 타고 수도권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실용경제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경기 도백인 그에게 정치적·정책적으로 힘이 부쩍 실렸다.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수첩대장’으로 알려진 대로 포켓 수첩에 적어 놓은 내용을 들춰보며 도정(道政) 청사진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김 지사는 “그동안 잘할 수 있는 것도 못해 안타까웠다.”며 수도권 규제 문제를 먼저 꺼냈다. 그는 얼마 전에 방문했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강이 없어 바닷물을 끌어들여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 최고의 건물을 짓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두바이보다 우수한 인적 자원에 좋은 땅과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할 수 있는 게 극히 제한돼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대기업도 못하게 하고, 대학도 못들어 오게 하고, 임대아파트만 계속 짓고 있다.”며 과도한 수도권 규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수부(首府)도시인 수원에도 군용 비행장 등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행장을 시화호 간척지 등으로 옮기면 부지에 첨단산업 연구단지나 대학 등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세계 최대 김 지사는 시화호 개발에 이어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가 시화호 간척지 북쪽에 조성중인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의 면적은 약 470만㎡(약 142만평)로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70만㎡)의 2.8배,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약 180만㎡)의 2.6배,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54만㎡)보다 무려 8.7배나 큰 세계 최대 규모라고 상세한 수치까지 꿰고 있었다. 그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실무지원팀이 1월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 사업뿐 아니라 화성 동탄과 서울 강남을 잇는 대심도 지하철 건설을 비롯, 평택∼중국 웨이하이간 한중 해저터널 건설, 서해안의 환황해권과 중국의 동해권, 북한의 해주·남포권을 아우르는 개발 구상안 등도 이명박 당선인에게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심도 지하철을 설명할 때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조그만 수첩을 꺼내 추가 설명을 했다. 김 지사는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가 많고 각종 규제가 한국경제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새 정부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최근 이 당선인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투자를 당부하며 규제를 풀어주겠다고 했는데, 매우 잘한 일이며 이는 한국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 문제를 다시 꺼냈다.“개발 주장을 그렇게 폈는데도 환경부 지침 하나 고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공장 증설을 불허한 하이닉스 이천공장 문제를 거론하며 “13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는데도 ‘그 지역에서 구리가 나오면 안 된다.’는 지침을 빌미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내보였다. ●관련 광역단체 환경·교통협력 강화 또 경기도에는 서울의 화장장과 분뇨처리장, 정신병원 등 적지 않은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는데도 서울시에 버스 한대 올려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 지사는 “우선 서울·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들과의 ‘칸막이 행정’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며 “대기·수질·교통 등 환경·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의 수도권교통조합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도권광역교통청’의 설립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제를 정치쪽으로 돌렸다.“대권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권에 대한 꿈은 갖고 있지만 ‘환자’처럼 처신하지는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대담 정기홍 지방자치부장 정리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난 MB, 정보유출자 색출령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진노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때부터 철저한 보안을 위해 함구령을 내렸음에도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극비 사항이나 내부자료가 외부에 잇따라 유출되자, 이 당선인은 측근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질타하며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무엇보다 지난 5일 자신에게 보고된 정부조직법 개편 초안이 불과 20분 뒤에 한 방송사를 통해 보도된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한다. 이 당선인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비서실이 발칵 뒤집혔다.”면서 “정보 유출자를 찾느라고 비서실 전체가 뒤숭숭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심지어 비서실 직원들과 일부 인수위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통화기록 등을 조회해도 좋다는 ‘개인정보에 관한 조사동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인수위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하는데,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사안이 밖으로 흘러나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혼선을 빚지 않을까 이 당선인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이 다시 한번 강도 높은 함구령을 지시하면서 인수위 관계자들도 입조심에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측근들은 아예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피하고 있다. 특히 이 당선인과 전날 밤 심야 회의를 마치고 귀가한 측근 의원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 당선인은 총리 인선과 조각에 대해서도 극도의 보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구상 단계에서 모든 게 새나가면서 자칫 큰 그림을 망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의 일관된 교육관을 기대하며/최용락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서울신문은 신년사설 ‘서민이 잘 사는 게 경제살리기다’를 통해 가파른 비탈길로 내몰린 서민들의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 정부의 당면과제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서민을 이야기하지 않는 세력이 없고 보면 서민타령은 고민과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서민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해 언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알려 나가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로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는 설명이 따라붙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대학입시 한 방으로 인생이 결정되기 때문에 목을 매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교육정책에 대한 감시와 비판은 언론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기능이며, 이는 특히 사교육 시장의 움직임과 유기적인 연관을 맺어야 한다. 인수위의 행보를 통해 분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어떤 모습일까. 입시와 학사행정에 있어 대학의 권한을 대폭 늘리고, 초·중등교육은 시·도 교육청에 이관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3단계 자율화를 큰 틀로 제시해 왔다. 인수위의 활동상황을 보면 교육공약은 거의 그대로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역시 1월3일자 2면에서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라는 제하에 기사를 실었으며, 그외 1월4일자 3면 ‘인수위 교육정책 상당히 급격’과 1월5일자 10면 ‘대입(大入)업무 대학협의체서 가능할까?’ 등에서도 역시 인수위의 교육정책을 다루고 있다. 보도에 있어서는 대교협과 인수위, 청와대와 교원단체 등의 입장을 고루 실으며 비교적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꽤 큰 꼭지로 기획된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라는 제하의 기사 중에 교육정책의 변화가 사교육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분석기사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쉽다. 1월3일자의 사설 ‘교육 자율화 원칙 재확인한 인수위’에서 서울신문은 대학의 자율권 확대를 중심으로 ‘자율학교 설립과 특수목적고 지정은 교육지자체 재량으로 처리’토록 한 새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 설정에 환영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설은 신문지면에서 신문사의 입장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니만큼 사설에서까지 보도기사와 같은 균형감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런데 잠깐 시계를 돌려 대선 이전에 쓰여진 2007년 10월11일자의 사설 ‘이명박 교육공약 실현 가능한가’의 내용을 살펴 보자. 당 사설은 이명박 캠프의 교육공약에 대해 한마디로 옳거나 그르다고 할 수 없다는 말로 시작해 고교평준화를 무너뜨릴 것으로 보이는 이명박 캠프의 교육공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당선인의 공약이 이행되면 자사고의 증설이 쉬워진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러한 변화가 고교 평준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변할 리가 만무하다. 또한 고교평준화가 위협받으면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의 기회가 더 줄어들고 서민들의 삶은 지속적으로 고달프게 되는 것은 아닐까. 달라진 것은 이명박 후보의 신분이 당선인이 되었다는 것뿐이다. 서울신문이 일관되게 찬성해온 대학입시의 자율화가 사교육비 경감효과를 가져올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 수능을 도입하면 수능에 맞게, 논술을 도입하면 논술에 맞게 사교육은 진화해 왔다. 대학별 고사가 시행된다면 사교육은 또 그에 맞는 버전을 내놓을 것이다. 과연 입시를 이렇게 저렇게 바꾸는 것으로 사교육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최용락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 [사설] 국민연금·공무원연금 함께 수술하라

    국민연금이 또 다시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대통령직 인수위 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맞춰 현재 기초노령연금과 국민연금으로 나눠져 있는 공적연금을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으로 하나의 법률로 묶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한다.65세 이상 노인 60%에게 최고 월 8만 4000원을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을 대다수의 노인에게 기초연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액을 늘리고 소득비례연금인 국민연금은 보험료율이나 지급비율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의 노후생계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연금과 강제 가입으로 하는 보험으로 이중화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당론을 견지해 왔으나 분배를 중시한 여권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해 기초노령연금을 도입하되 국민연금은 그대로 내고 덜 받는 ‘반쪽 개혁’에 손을 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 개혁은 국민의 노후생활을 보장한다던 국민연금을 ‘용돈’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은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복층구조로 깔고 그 위에 국민 개개인의 여력에 따라 개인연금과 저축 등으로 3중,4중으로 설계토록 한다는 방향은 옳다고 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국제노동기구(ILO)도 회원국에 대해 이러한 설계방식을 권고하고 있다. 참여정부는 기초연금을 도입하면 2012년이면 최대 12조원에 이르는 세금이 투입되는 등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하지만 국민은 올해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적자의 보전을 위해 2조원 이상 부담해야 한다. 사학연금도 국민연금보다 17년 빨리 기금이 고갈된다. 이들 특수직연금에는 혈세를 쏟아 부으면서 국민만 노후의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해서야 누가 수긍하겠는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을 함께 수술하겠다는 약속이 더 이상 빈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문화부 ‘관광상품화’ 추진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관광부는 8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운하 사업을 물류 중심이 아닌 환경과 문화 중심의 생태 운하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대운하 공약을 문화부 차원에서 구체화한 것이다. 문화부의 대운하 연계 관광사업은 운하 주변 소도읍·농산촌마을 등의 역사문화와 자연생태 자원 발굴 및 테마 관광상품 개발을 기본방향으로 한다.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개강을 연결하는 내륙운하 크루즈관광 상품 및 현재 추진 중인 남해안·서해안·유교문화권·동해안권 관광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대운하 건설로 조성되는 운하터널과 선박리프트 및 갑문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개발,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 부양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운하 사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부의 대운하 관광상품화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할 뿐”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조명래(도시지역계획과) 단국대 교수는 “불투명한 경제성과 환경파괴 우려로 사회적 반대가 심한 지금, 관광사업까지 결합해 추진한다는 것은 물에다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이명박특검법’ 위헌여부 금명 선고

    ‘이명박특검법’ 위헌여부 금명 선고

    ‘이명박 특검법’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10일쯤 선고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목영준 재판관)는 7일 이명박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 등이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사건의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최근 헌법연구관들로부터 검토 보고서를 넘겨 받아 재판관별로 검토를 마쳤고, 최종 결정문 작성을 위해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시로 평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재판부가 최근 헌법연구관들로부터 위헌 의견과 합헌 의견이 담긴 두가지 의견서를 넘겨 받아 막판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국회 등 관계기관에 의견을 조회한 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최종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헌재는 지난 4일 국회·대법원·법무부에 의견 조회를 요청했다. 법무부도 이날 이명박 특검법안에 반대의견을 낸 검찰의 보고서 내용 등을 참작해 ▲항고-재항고 등을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점 ▲검찰이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하지 않았다는 점 ▲강제동행명령제도가 영장주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점 등을 들어 헌재에 반대 의견을 보냈다. 국회와 대법원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견조회 기간이 9일까지이며, 정기 재판관 평의가 10일로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10일 평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처분 결정은 당사자에 대한 사전 통보 제도가 없는 만큼 10일 최종 평의 직후 결정문 형태로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헌재 주변에선 헌재의 가처분 결정은 사실상 본안 심리 결과를 예단할 수 있어, 재판부가 가처분 뿐 아니라 본안 판단도 함께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본안 선고를 위해선 당사자에게 사전 통보해야 하지만 긴급한 사건의 경우 전화나 팩스로도 통보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이명박 당선인의 BBK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정호영(60·사시 12회) 전 서울고등법원장은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편부당한 자세로 선입견 없이 진실을 발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소원과 관련 “수사책임자로서 법의 위헌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가능하면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수사대상과 기간 등으로 인해 마음의 부담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정무장관/이목희 논설위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은 관직이다. 별 볼일 없는 이도 장관에 오르면 힘이 붙는다. 거꾸로 ‘인물이 만드는 자리’가 있다. 정무장관이다. 소관업무가 불명확하고, 수하 직원이 거의 없다. 허세(虛勢)가 장관이 되면 그야말로 개점휴업이다. 하지만 실세(實勢)가 부임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소관업무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은 모든 일에 간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준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정무장관 부활을 예고했다. 초대 정무장관은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이다. 마지막은 김영삼(YS) 정부의 홍사덕씨다. 이후 폐지되었는데 10년 만에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쪽 분위기로는 정무장관을 실세에게 맡길 듯싶다. 차기 정부에서 정무장관실이 북적댈 게 틀림없다. 과거에 정무장관실을 부통령실로 만든 대표 인물은 박철언씨다. 노태우 정부 시절 정무장관을 맡아 대북정책을 필두로 정부의 온갖 정책·인사를 주물렀다. 막후에서 3당 합당을 주도했고, 합당 뒤에는 YS와 치열한 대권 경쟁을 벌였다. 노태우 정권에서는 박씨 외에도 김윤환·이종찬·김동영·최형우씨 등 실력자들이 정무장관을 거쳐갔다.YS 정부에서도 김덕룡·서청원씨 등 대통령의 복심(腹心)이 정무장관에 기용되었다. 김윤환씨는 세차례, 김덕룡씨는 두차례 정무장관을 역임했다. 내각과 국회를 부드럽게 연결시키는 윤활유 역할이 정무장관의 1차 임무다. 대통령의 신임이 얹어지면 청와대, 행정부, 입법부를 종횡무진 누빌 힘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금배지와 겸직이 관행이므로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자리다. 특히 새정부 출범 직후 총선이 예정된 현 상황에서 정무장관직의 인기는 상한가를 칠 것이다. 정무장관 부활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정무장관이 대통령 위세를 업고 내각과 여당 지도부를 따돌린다면 국가라는 배는 산으로 간다. 여야 정치인들이 정부 예산을 나눠 먹고, 정책을 누더기로 만드는 창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결국 인사로 풀어야 한다. 호가호위(狐假虎威)하지 않고, 부패하지 않을 적임자를 고를 자신이 있을 때 정무장관을 부활하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인수위 “신문법 대체법안 마련”

    인수위 “신문법 대체법안 마련”

    신문발전위원회, 한국언론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등 4개 언론 기구에 대한 통폐합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문법 주무 부처인 문화관광부는 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현 정부에서 제정된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신문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추진하는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신문발전위, 지역신문발전위, 언론재단 등 신문지원기관들에 대한 통합방안을 모색하고, 신문유통원에 대해서도 신문사 자율의 유통협력기구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7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당초 공약대로 신문법을 폐지하고 올해 내로 대체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면서 “8일 업무보고에서 관련 후속조치나 보완대책 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문법의 법정기구인 신문발전위와 신문유통원은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업무중복과 예산낭비 논란을 빚었던 신문발전위와 언론재단은 통합·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신문발전위도 2010년까지 한시 적용되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으로 별도 규정돼 있지만, 신문발전위와 성격이 겹친다는 지적에 따라 신문법 폐지와 함께 병행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당 기관들의 입장 차이가 적지 않아 추진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언론재단 관계자는 “언론재단은 각종 미디어 매체를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만큼, 뉴미디어 매체가 발전하는 시대적 추세에 따라 미디어종합진흥기구로 법정기구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문발전위 관계자는 “만약 중복되는 기능이 있다면 기관끼리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논의하면 된다.”면서 “신문발전위원회는 오히려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 위원장을 상임화하고 사무국 규모를 확대하는 등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관계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역신문발전위 조성호 위원장은 “지역신문이 경영상태나 유통구조 등 여러면에서 열악한 상태에 있는 만큼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현재 국회에 법안이 올라 있는 대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일반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유통원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유통원의 개편을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신문들이 배달 수수료를 내고 이용하는 공동배달망은 조중동 등 이른바 대형 신문사들의 참여가 적을 뿐 사실은 모든 신문에 개방된 공공사업”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 폭넓은 매체 선택권 보장과 침체된 신문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유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계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각 지원기관 간에 업무가 중복돼서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비용 부담은 사실상 모두 국민에게 돌아오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언론기구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신문법은 정치적인 목적에서가 아니라 신문 매체의 공공성·여론의 다양성 등을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생긴 법”이라면서 “단순히 효율성 측면에서 접근해 기구를 통폐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언론이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켜주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