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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승수 총리 28일 공식 지명

    한승수 총리 28일 공식 지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공식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은 27일 “총리와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이 거의 마무리됐다.”면서 “내일 총리부터 먼저 발표한 뒤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 각료 등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대 총리로 한승수 특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부동산·병역·납세 등 개인 신상에 관해서도 충분히 검증을 받았고 재차 확인했기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신문 1월5일자 4면,12일자 5면,16일자 1면 참조> 검증팀은 이날 이 당선인에게 한 특사에 대한 정밀검증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특사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 대사·상공부장관·외교부장관·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유엔총회 의장 등 풍부한 국정·외교경험을 갖춘 데다 13·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정치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 특사는 강원도 춘천 출신에 연세대를 졸업, 지역과 학교 안배차원에서도 무난할 뿐 아니라 ‘자원외교형’ 총리의 이미지에도 적임자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한 특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종사촌 형부이기도 하다. 이 당선인은 이르면 총리 인선 다음날인 29일 대통령실장을 발표한 뒤 이번 주중 청와대 수석 명단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장에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유우익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의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 경선 때부터 정책 조언을 해왔으며 이번 총리. 각료후보군 검증작업에 깊게 관여해왔다. 이 당선인측은 현재 각료 인선도 거의 마무리했으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상황을 봐가며 발표 일정을 조율키로 했다. 개편안이 대통합민주신당 등의 반대로 제때 통과되지 않을 경우 외교통일부 등 논란을 빚고 있는 일부 부처 장관 임명을 유보한 채 부분조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줄곧 교육과학부 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장의 경우 각료와 달리 취임 전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분조각과 관계없이 일단 내정만 하고 취임 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국정원장엔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와 임채진 검찰총장 등과 함께 경남 남해 출신인 점이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김 전 장관이 국정원장에 기용될 경우,‘3대 권력기관’의 수장이 남해 출신들로 채워지게 된다. 그러나 국정원장 인선 발표시기는 취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수위 “정책 세부실행안·여론수렴 집중”

    인수위 “정책 세부실행안·여론수렴 집중”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향후 구체적인 정책 실현방안과 현장 방문을 통한 여론수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수위측은 27일 ‘인수위원회 활동자료’를 통해 ▲정부조직개편 후속조치 ▲규제개혁 방안 마련 ▲국정과제 보고서 작성 등의 하반기 계획을 제시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활동 기간이 앞으로 한 달 남았지만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2주 정도”라면서 “백서도 만들고 당정협의도 대비해야 하니 인수위원들은 단숨에 달려갈 준비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에는 조직개편안을 비롯해 경제, 교육 정책 등의 내용을 정리하는 일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실행 방안도 수립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특히 교육 분과의 경우 ‘대입 3단계 자율화’와 ‘영어 공교육 정상화’ 구상에 대해 국민 여론을 호의적으로 조성하는 일이 ‘발등의 불’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와 당선인이 의욕적으로 내놓은 정책들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전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30일 공청회에서 문제 의식과 함께 방안에 대해 공감하면서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분과들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전망이다. 정무분과위 진수희 간사는 “구정이 끝나면 당선인이 지방을 방문할 계획인데, 이 때 해당 분과별로 참석하여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실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 1,2분과는 세부 실행방안 마련뿐만 아니라 지역방문과 전문가 간담회 등을 개최한다. 인수위 전반기에 내놓은 ▲산은 민영화를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 대책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 완화 등 투자 활성화 계획 ▲보유세 및 양도세, 기반시설부담구역제 부활 등 부동산 시장 대책 ▲통신비, 유류비 부담 경감 대책 등이 주요 논의 사안들이다. 경제와 사회·교육·문화 분과 등 정책 과제가 몰린 곳을 제외하고는 인수위 활동을 정리하는 단계에 돌입한다. 새 정부가 출범에 맞춰 원활한 ‘시동’을 걸 수 있도록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것이다. 진 간사는 “일부 분과는 업무를 종합 정리하는 단계”라면서 “조각이 되고 나면 새로 내정된 장관들이 일하기 쉽도록 인수위의 활동 자료를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이명박 정부 첫총리’ 한승수 공식 지명

    새 정부 첫 총리에 예상대로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가 지명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승수씨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를 국민에게 직접 발표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뒤 “잘 알려진대로 (한 후보자는) 주미 대사,재경원 부총리,유엔총회 의장,기후변화특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한 후보가) 누구보다도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 미리 부탁을 드렸다.”고 지명 배경과 과정을 밝힌뒤 “(그를) 자원외교 적격자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또 한 총리 후보자가 매우 화합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화합을 추구하는 새 정부의 지향점에도 잘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이어 “(그가) 내각을 화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일할수 있을 뿐 아니라 행정부와 의회가 화합·협력해 일하도록 하고 국가 품격을 높이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더불어 함께 일해 나가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李당선인의 말대로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미대사를 역임한 것을 비롯해 상공부·외교부·재경원 장관을 지냈고 13·15·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일각으로부터 1980년대 국보위에 관여함으로써 신군부에 협력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한 후보자의 인선에는 이같은 화려한 경력 외에 지역적으로 강원도(춘천),학교로는 연대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후보와 지연·학연으로 얽매이지 않았던 점이 오해려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한 후보자는 총리 지명 직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글로벌 코리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李당선인이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언급했던 점을 의식한듯 자원외교에 주력할 것임을 함께 강조했다. 자신을 둘러싼 ‘신군부 협력’ 논란에 대해 그는 “청문회 때 충분히 이야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보위에 안갈 수도 있었지만 국가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가서 위기를 풀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총리를 지명한데 29일쯤 대통령실장을 발표하고 뒤이어 청와대 수석 명단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 /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나라 ‘공천 커트라인’ 낮춘다

    한나라당은 ‘친이-친박’간의 공천 갈등이 일단 해소되자 향후 본격적인 공천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걸림돌 제거에 나섰다. 당헌·당규에 명시된 ‘비리 연루자 공천 배제’조항을 손질하려는 움직임부터 보이고 있다.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27일 이와 관련,“모호한 측면이 많다.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다.”며 당헌·당규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위원장은 “당규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에 대해서만 규정돼 있어 벌금·과료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사면·복권을 받은 사람에 대한 예외 규정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강재섭 대표도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야당 10년 하면서 정치공작, 음해·탄압에 얽힌 사람의 경우, 비리 정치인은 공천을 불허한다는 당규에서 예외로 할 수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현행 당규 9조에는 공천 부적격 기준을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을 계속 벌이고 있는 자, 파렴치한 범죄 전력자, 부정·비리에 연루된 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해 4·25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뒤, 쇄신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이 조항이 새삼 논란거리가 된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의 김덕룡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박근혜 전 대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 등이 관련되기 때문이다. 김현철씨는 지난 98년 한보비리 사건에 연루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5선의 김 의원은 부인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을 받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996년 수뢰 사건으로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측은 “사면·복권이 된 데다 지난 16∼17대 총선에 잇따라 공천받아 이미 걸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28일 최고위원회의와 공심위에서 공천 부적격자를 규정한 조항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져 논의 결과에 따라 공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국민 불안 높이는 신·구 정권 충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 교육개혁 등 주요 정책부터 크고 작은 민생 현안에 이르기까지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안을 수없이 쏟아냈다.10년 만에 맞는 정권교체인 데다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보니 많은 정책 가운데 설익은 것들도 없지 않았다. 국민들도 변화를 원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혼란스러운 점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이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정책기조를 둘러싼 신·구 정권간 마찰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수위가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를 뒤집는 중대발표를 하면 청와대가 정면 반박하고 다시 인수위가 재반박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개편안 처리, 김만복 국정원장 사표처리 지연 등을 둘러싼 이명박 당선인 측과 청와대 간의 감정싸움이 극에 달하면서 정권 인수인계의 상징적 절차인 청와대의 대통령직 인수위 업무보고가 무산될 공산이 크다고 한다. 총선을 겨냥한 정치행위라는 분석도 있지만 우리는 정권이양기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신·구 정권의 충돌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대로 가다간 경제살리기는 커녕 국정공백 없이 정권이 교체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권을 인수인계받아 국정을 차질없이 이끌어 나가도록 준비하려면 일분일초가 아깝다. 신·구 권력이 완전히 등을 돌리고 있는 작금의 현상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다시 한번 당부한다. 인수위는 남은 기간 동안 평상심을 잃지 말고 냉철한 판단력과 겸손한 자세로 정권 인수작업에 임해야 한다. 아울러 순조로운 정부이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해 주는 것이 물러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해야할 마지막 역할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 [CEO칼럼]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CEO칼럼]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연말연시에는 대부분의 그룹이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한다. 그래서 회사의 직원들에게는 우리 회사 사장으로 누가 오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사장마다 경력과 특징이 있어 영업통, 재무통, 기술통 등으로 소개가 된다. 재미있는 것은 영업통 사장이 오면 영업부서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정반대이다. 영업부서 사람들은 바짝 긴장한다. 재무통 사장이 오면 마찬가지로 재무부서에는 비상이 걸린다. 왜냐하면 사장이 그쪽 일에 워낙 정통하다보니 웬만큼 잘해서는 눈에 차지도 않고, 조금의 실수나 허점을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수시로 불호령이 떨어지니 싫어하게 마련이다. 어느 회사의 부서가 그룹본부 감사팀의 감사를 받았다. 감사를 받는 부서는 느긋했다. 본부 감사팀 요원 중 그 부서에서 일하다 올라간 직원이 있어서 잘 봐주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정 반대로 진행됐다. 그 감사요원은 자신이 그 부서에서 일하며 일어났던 모든 문제와 과오를 낱낱이 뒤져 샅샅이 밝혀냈다. 감사를 받는 부서는 풍비박산이 나 버렸다. 김용철 변호사로 인해 삼성그룹이 특검까지 받는 지경에 이른 것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한 때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 회사들이 한국 기술자들의 공장견학을 몹시 꺼린 적이 있었다. 한국 기술자들의 커닝(?)실력 때문이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공정의 문제를 밤낮으로 노심초사 고민하다가 해결을 못하는 경우 이 사람을 외국공장에 연수를 보내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온다. 노하우가 담긴 공정을 살짝만 보고 왔는데도 실사에 가까운 도면을 척척 그려낸다. 유도계에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가 있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 선수권 우승을 한 국내최초의 그랜드슬래머이다. 그는 적을 제압하되 큰 기술로 한판승을 거두어 국민들의 환호와 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에게도 천적선수가 있다. 바로 김재범 선수이다. 김 선수는 이 선수의 연습파트너였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이 선수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고 중요한 길목에서 번번이 이 선수의 발목을 잡곤 했다. 지금까지의 에피소드는 각각 다른 얘기이지만 한가지 얘기를 하고자 한 것이다. 즉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30대에 대그룹 계열사 사장을 했다. 보통 사람들은 과장 정도에 오를 나이이다. 그러니 이 당선인이 얼마나 비범하게 일을 잘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당선인은 기업경영의 모든 부분을 손바닥 보듯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친(親)기업적임을 천명했다. 그래서 기업경영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각종 기업규제를 철폐하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당차게 밀고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렇다고 기업의 과거 모든 관행까지도 감싸줄 것인가.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 1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첫 만남을 마치고 난 뒤 이 당선인의 일성(一聲)은 “나는 그런얘기(기업들의 투자계획)에 속지 않는다.”였다. 가시돋친 말이다. 직접 경영을 해 보았던 사람으로서 과장되거나, 뻔한 립서비스, 숫자놀음같은 얘기에 속지 않겠다는 뜻이다. 새삼스럽게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뇌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 北인권개선 ‘실용+상호주의’ 접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27일 인수위 및 통일부에 따르면 인수위 박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와 현인택 인수위원 등은 지난 24일 북한문제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를 갖고, 북한 인권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발의한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제정, 북한 인권 단체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 다양한 구상들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지난 7일 업무보고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북한 인권문제를 공식 제기하는 방안과 국제기구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하는 방안 등을 검토 가능한 정책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내 북한 인권 전담기구 설치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센터 강화 ▲북한인권기록보존소·전시관 건립 방안 등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가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은 지난 10년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햇볕정책 등 대북 포용정책에 치중하다보니 대규모 대북 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와 무관치 않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1년 만에 다시 기권으로 돌아서자 일각에서는 “막대한 대북 지원을 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이제 북한에 당당하게 인권 개선을 요구할 때가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이명박 당선인이 강조해온 대북 실용주의와 상호주의에 맞춰 북한 인권정책 역시 적극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남북 관계의 특수성 보다는 인류보편적 가치로서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단순한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인권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적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소련 등 동구권 국가의 체제 변화·붕괴로 이어진 ‘헬싱키 프로세스’ 등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서방의 인권문제 접근법은 북한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어 물리적 압박보다는 전략적 지원과 민간 차원의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서울대 교수들 대운하 반대 운동

    서울대 교수들이 대대적인 한반도대운하 건설 반대운동을 벌인다. 그동안에는 일부 진보적인 교수와 시민·환경단체에 참여한 교수가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정치 중립적인 이·공계 위주의 서울대 교수 수십명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토론회 등 단체행동을 준비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 20여명은 최근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을 발족했다. 지금까지 교수 7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교수 모임은 오는 31일 이 대학 법대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연다. 교수 모임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속전속결로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검증을 받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언이 식언이 된 듯하다.”면서 “대운하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투입되고, 한 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파와 이념을 떠나 전문 지식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각계 전문가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철저한 조사와 연구 및 국민 합의를 바탕으로 대운하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한반도 대운하-해서는 안 될 사업’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최영찬 서울대 농생대 교수는 “대운하 건설은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 기술의 문제로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들이 나서야 한다. 대학사회 전체에 토론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통폐합 단골 메뉴 주공·토공 운명은?

    통폐합 단골 메뉴 주공·토공 운명은?

    정부 조직을 대폭 손질한 새 정부 인수위원회가 다음 차례로 298개 공공기관을 찍었다. 인수위는 주택공사-토지공사 구조조정이 공공기관 혁신의 상징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민영화·통폐합 논의를 먼저 수술대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인 주공-토공은 정치적 사정보다 경제 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등장했던 공기업 구조조정, 특히 주공-토공 통폐합 논의가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주목된다. ●주공-토공 통폐합, 공기업 구조조정 상징 인수위가 공기업 개혁 수술대에 1차로 주공-토공 구조조정을 올려놓으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두 기관 구조조정은 전체 공기업 구조조정의 상징이다.1993년 이후 정부는 여섯 차례나 주공-토공의 기능조정·통폐합·민영화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주공-토공 구조조정만 해결하면 다른 공기업은 손을 대기 쉽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인수위가 지적하는 주공-토공 통합 논리는 이렇다. 우선 기능이 중복된다. 토공은 택지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 행복도시와 같은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주공은 택지개발사업과 서민주택공급·관리가 주된 업무다. 두 기관의 핵심인 택지개발사업이 중첩된다. 그동안 추진된 구조조정의 가장 큰 빌미는 바로 기능 중첩이었다. 조직의 비대화로 인한 방만경영과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도 칼을 대야 한다는 것이 구조조정 이유다. 사업이 늘면서 공룡조직이 돼버렸고, 민간에 맡겨도 될 택지개발사업을 두 기관에 특혜를 줬기 때문에 몸집만 키우고 경쟁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내부혁신은 게을리 하고 부채가 증가하고 있어 경영부실이 커지기 전에 손을 대야 한다는 논리다. ●두 기관 반대, 대안 없는 통폐합 걸림돌 하지만 두 기관의 생각은 다르다. 두 기관이 나서지 않았다면 과연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나 서민주택 공급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한다. 공사 관계자는 “때로는 손해 보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국책사업·역점 추진정책이라는 이유로 사업 참여를 강요하더니 이제 와서 방만경영·부채증가를 통폐합의 빌미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통폐합이든 민영화든 공공기관 노조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반발도 예상된다. 설령 통폐합이나 민영화에 합의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과제가 가로막는다. 두 기관을 합치면 부채가 50조원이 넘는다. 직원만 7200여명에 이른다. 돈 되는 사업을 민영화하거나 지자체로 넘겨줄 경우 이자도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이 될 우려가 있다. 새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국책사업이나 주택공급 확대 차질도 걱정한다. 예컨대 서민주택 공급·관리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다. 이를 지자체나 민간에 넘기면 서민 주택공급 확대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두 기관은 동시에 ‘네탓’공방도 벌인다. 주공은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만큼 택지·도시개발사업은 주공으로 넘기면 된다고 우긴다. 반면 토공은 주공이 택지개발에서 손을 떼고 주택건설 사업은 민간으로 넘기라고 떼밀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두 기관의 물리적인 통폐합·민영화보다는 기관 특성에 따라 기능조정과 강도 높은 내부 혁신·조직 슬림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美의회, 李당선인 축하결의안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의 상·하 양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미 하원은 이 당선인의 당선과 한국에서의 민주주의 발전을 축하하고 한·미동맹관계 강화를 기원하는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결의안은 로이스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다이앤 왓슨 의원이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측 간사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날 결의안에 공동서명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과 미국 국민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희생하는 등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동맹국이 정치적으로 아주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한 것을 미 의회가 축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주무 상임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하원 본회의에 다음주쯤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도 조지프 바이든(민주당) 위원장이 직접 나서 이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고 한·미관계 발전을 염원하는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외교소식통이 26일 말했다. 바이든 위원장도 결의안을 다음주쯤 발의할 예정이다. 주미대사관에 따르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거나 취임할 당시 비슷한 결의안들이 미 의회에 제출됐으나 채택되지는 못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이번에 상·하원이 추진하는 결의안들의 경우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에서 성의를 갖고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새정부 경제정책 ‘성형 중’

    새정부 경제정책 ‘성형 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법인세율 인하 등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적)’ 공약들에 대해 강도 높은 ‘성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정·보완책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가는 오히려 정책 효과만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년 법인세율 2%포인트 인하 27일 인수위에 따르면 내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포인트가량 인하하는 동시에 지난해 말 소멸됐다가 올해 1년 연장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내년부터 다시 종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수위가 법인세 체계를 기존 ‘고세율·고감면’ 구조에서 덜 내고 적게 감면 받는 ‘저세율·저감면’ 체계로 전환하는 수정안을 적극 검토하는 데 따른 것이다. 기업 부담을 일정 부분 줄여주면서도 세수 감소는 최소화하는 ‘두마리 토끼 잡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기업 부담을 줄이는 법인세율 인하는 국제적인 추세에 부합하지만, 공약대로 이행할 경우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부담도 크다.”며 수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수위는 이 당선인에게 1차로 보고한 ‘국정과제 추진 현황’ 자료를 통해 “공약대로 법인세를 인하하면 중소기업은 총 감세 효과 8조 2000억원 중 22.5%(1조 8450억원)밖에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법인세 인하 효과의 80% 가까이가 대기업에 돌아가는 셈이다. 이 당선인은 대선과정에서 현행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20%까지, 최저세율은 13%에서 10%로 낮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아울러 인수위는 법인세율을 해마다 1%포인트씩 점진적으로 낮춰 새 정부 임기 동안 5%포인트를 낮추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저세율 적용 과표구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최저한세율도 10%에서 8%로 낮추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의 무의결권 주식을 사면 배당소득과 주식양도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 주겠다고 공약했다. ●무의결권 주식 세감면 ‘배당단계’ 국한 그러나 인수위는 세금 감면 시점을 ‘출자단계’가 아닌 ‘배당단계’로 국한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주식 취득시 세 감면을 해주면 혜택을 받자마자 주식 처분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제도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민영화에 따른 후유증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2003년 카드채 사태 같은 시스템적 위기를 막을 안전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예컨대 산업은행 민영화로 설립되는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인 KIF(코리아인베스트먼트펀드)에 정부보증 회사채를 부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법도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계기로 경쟁법과 경제력 집중 억제법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윤옥여사 ‘연설·정책 과외’

    김윤옥여사 ‘연설·정책 과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퍼스트레이디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선 이후 외부활동을 자제해온 김 여사는 최근 새 정부 정책 공부와 연설 교습에 몰두하는 등 이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남은 한 달간 대통령 부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쌓는 데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측근은 27일 “김 여사는 최근 당 정책위 관계자들과 교수들로부터 분야별 정책에 대한 ‘과외교습’을 받으면서 퍼스트레이디 준비에 진력하고 있다.”면서 “보육·복지·여성 정책은 물론 외교사절단 접대와 해외 출장에 대비한 국제 상식, 청와대 살림살이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금희 아나운서 등 방송인들로부터 연설 교습을 받는가 하면 스타일 관리를 위한 조언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여사는 이를 위해 봉사활동 모임이나 동창모임에 들러 앞으로 참석하기 어렵다는 양해의 말을 전할 뿐만 아니라, 평소 다니던 서울 역삼동 소망교회에도 경호상의 문제로 앞으로 5년간 일요 예배는 어렵다는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여사는 이번 주 서울 성수동 독거노인촌을 찾아 도시락 배달을 하는 것으로 사실상 외부 봉사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취임식까지 외부에 공개되는 일정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이 당선인과 함께 텔레비전 아침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현재 잡혀 있는 유일한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선진화는 노사 안정이 핵심/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열린세상] 경제선진화는 노사 안정이 핵심/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 새 정부는 실용정부를 국정 이념으로 내세우며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의 흐름도 역시 작고 강한 정부를 지향하면서 기능과 융합을 주축으로 한 대대적인 군살빼기이다. 이러한 기조는 정부에서 공공부문으로, 그리고 민간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대선 당시의 공약과 인수위의 활동, 그리고 당선인의 어록을 보면 다음과 같은 노동정책의 기조를 읽어볼 수 있다. 첫째, 노동정책도 실용주의를 표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사균형만 내세운 이념보다 기업 및 국가경쟁력이 노동정책의 전면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둘째, 노동정책 최종 지향점은 일자리 창출에 맞춰질 것 같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도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새 정부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과거 정부가 강조했던 공공근로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아닌, 기업투자 확대형 본원적 일자리 창출이 정책의 기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노동정책에도 법과 원칙이 강조될 것이다. 최근 인수위에서 거론됐던 폴리스라인 지키기와 몇시간 만에 철회된 산업평화 T/F 기획 등은 과거 정부에서 고질화되다시피했던 ‘떼법’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앞으로 5년간 우리의 노사관계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 영향력이 큰 국가에서는 정부 정책이 민간 노사관계의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먼저, 정부 군살빼기는 공공 및 민간부문 가릴 것 없이 고용조정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기조는 연봉제 및 스톡옵션제 등 임금유연성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민간기업은 조직 슬림화와 팀제의 확대 실시 등 작업장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0년간의 정부와는 사뭇 다른 패러다임으로의 이동에 노동계가 어떠한 전략으로 대처할 것인가도 관심사다. 이를 두고 올해 노사관계 전망은 밝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노동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전념하려면 올 한해 노사정책의 물줄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 필자는 무엇보다 먼저 새 정부는 노사파트너십을 지향한다는 정책기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살리기도 노사가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는 원초적인 진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기조위에 새 정부가 해야 할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 인수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와 비견할 만한 ‘노사관계선진화특위’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 세계경영전략연구소(IMD)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유독 노사관계 경쟁력에서 매년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위를 가동해 노사관계 경쟁력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 마련 작업에 하루빨리 착수해야 할 것이다. 둘째, 빈사상태에 놓인 노사정위원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3년마다 사회협약을 추진하여 전 국민의 에너지를 결집해나가는 아일랜드 사례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셋째, 덴마크식 상생적 유연안정성 모형(flexicurity)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약속하고, 노동계는 임금 및 노동시장의 유연성 개선에 협력하는 방식이다. 끝으로, 기업은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창출에 전념하여 경제주체간 교환관계에 의한 협동모형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 李 “영어과외 안받아도 대입 걱정없게”

    李 “영어과외 안받아도 대입 걱정없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영어 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대학 가는 데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간담회에 참석,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과 관련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웬만한 생활영어를 거침없이 할 정도로 하고 과외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청회를 통해 (정책을)자세히 알려주면 국민들도 ‘아 그렇구나. 영어 때문에 사교육비 쓰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유학 가는 아이들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정책이 영어과외를 부추길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어설프게, 갑작스럽게 만든 게 아니다. 오랫동안 시험해 보고 결과를 내놓고 지금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자칫 입시생 과외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차기정부 교육개혁의 가장 큰 목표는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감들은 오는 2010년부터 고교에서 영어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도록 한다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방침과 관련, 영어교사의 ‘영어능력인증제’ 도입과 초등 영어교사 자격증제 도입을 건의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이날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영어교육으로 인해 오는 문제점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해야 할 시점”이라며 “소위 ‘기러기 아빠’라든지,‘펭귄 아빠’라든지 하는 별칭이 있는 이산가족 현상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인식”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총리인선 내주초 발표

    이명박정부의 첫 총리를 비롯한 각료와 대통령실 등 조각을 위한 인선 작업이 지연되면서 빨라야 다음 주초 총리 지명자 등이 발표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은 각료 후보군을 2∼3배수로 압축, 막바지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현재 필요한 검증 과정도 다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금주 중으로는 발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예상하건대 다음주 초에는 총리 지명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리에는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내정된 가운데 대통령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장에는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다가 경남 남해 출신이라는 점이 막판 변수로 떠올라 최종 낙점 여부는 불투명하다.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와 임채진 검찰총장도 남해 출신이어서 3개 권력기관장이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교수의 경우, 내각과 정치권 경험이 없는 게 약점으로 꼽혀 맹형규·임태희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두언 정무보좌역은 “국회의원들 가운데 ‘배지’를 던질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인선 대상에 현역 의원이 제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선 시기와 관련,“새 정부 조각과 청와대 대통령실 인선작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면서 “다음주 초에 발표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선 내용에 대해서는 “이 당선인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생각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당선인 “세계경제불안 면밀 대응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미국발 경제불안 우려와 관련,“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 보고 변화에 잘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주호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금융전문가 및 인수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최근 국내증시 불안을 언급하며 “대외 악재에 의해 시장이 요동치지 않도록 경제 펀더멘털을 탄탄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간담회에는 김명한 도이치은행 서울대표, 주진술 한국씨티증권 대표, 정현진 우리은행 부행장, 박우규 SK경제연구소장, 김형태 증권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인수위 경제1,2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최경환 의원과 곽승준 기획조정분과위 간사 등이 배석했다. 강만수 간사는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인수위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6%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지난해 진정된다는 전제였다.”면서 ”그러나 올들어 다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심각해지고 모노라인(미국 채권보증회사) 문제도 생겼다.”고 말해 올해 성장률 6% 목표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강 간사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라 인수위의 정책방향을 수정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 개편안 국회심의 ‘삐걱’

    정부 개편안 국회심의 ‘삐걱’

    국회가 25일 대통령직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행자위에 상정,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 신경전으로 법사위와 재경위가 심의 첫날부터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회 처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각 상임위에 상정되는 정부조직 개편 관련 법안은 전문위원 검토보고와 의원들의 대체토론을 거쳐 법안소위에 상정되며, 전문가 공청회 후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찬반토론을 벌이게 된다. 행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가공무원법과 지방분권특별법, 지적법, 지방세법 등 12개 부수법안을 상정했다. 통합신당 윤호중 의원은 “인수위가 만든 대(大)부처 체제는 부처 수를 줄이는 데는 유용한지 모르나 업무량이 많아 한 명의 장관이 업무를 관장하기 어렵다.”며 “장관 밑에 또 담당장관을 두게 돼 무수한 장관을 양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술인으로 나온 박재완 인수위 정부개혁 TF 팀장은 “이명박 정부는 쓸데없는 지방자치 간섭과 규제를 대폭 털어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양당은 이날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 논의를 위한 협의를 가져 정무위와 통외통위 등 9개 상임위의 전체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그러나 나머지 상임위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재경위와 건교위는 한나라당 단독 소집으로 열릴 예정이고, 국방위·산자위·방송통신융합특위는 회의 소집 여부가 미정인 상태다. 정부조직개편 처리를 둘러싸고 양당간 장외 설전도 이어졌다. 이번 개편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한나라당은 인수위안 그대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오는 28일쯤 당내 정부조직개편 특위가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수정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당선인이 국회에서 (개편안을) 통과 안 시켜주면 차관들과 일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자세로는 결코 정부조직법이 원만하게 통과될 거라고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일 수도 없는데도 마치 자기들 의견을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통합신당을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개봉 보름만에 200만명 훌쩍 넘은 이 영화… 남다른 몇가지

    개봉 보름만에 200만명 훌쩍 넘은 이 영화… 남다른 몇가지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제작 MK픽쳐스)의 흥행 기세가 거세다. 지난 10일 개봉 이후 보름 만인 24일 현재 이 영화가 불러모은 전국 관객은 203만명. 총제작비 53억 7000만원(순제작비 36억 7000만원)이 투입된 영화는 가볍게 손익분기점(전국 190만명)도 넘겼다. 영화가에서는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한국영화 시장에 재기의 신호탄이 돼줄 지 기대된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생순’의 흥행은 예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배우들이 ‘무더기’ 주연하거나 스포츠 소재의 영화는 국내 흥행이 힘들다는 징크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흥행공식과 거리가 있는 영화는 실제로 제작과정에서도 고비가 적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직후 기획됐으나, 지난해 말 기자시사회가 끝난 뒤에야 투자가 마무리됐다. 제작사인 MK픽처스의 심재명 대표는 “작은 제작사에서 했으면 중단됐을 위험한 프로젝트였다.”면서 “하지만 그런 어려운 시장환경이 오히려 영화의 완성도에 절치부심하게 한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영웅담’아닌 현실에 발붙인 생생캐릭터 ‘YMCA야구단’‘슈퍼스타감사용’‘말아톤’등 우리에게도 잘 된 스포츠영화가 있었다. 그러나 ‘우생순’은 한명을 영웅으로 만드는 스포츠영화의 전형을 띠지 않고 현실 속에 치이는 인물로 진정성을 부각시켰다. 영화평론가 정지욱 씨는 “영화가 보여준 아줌마들의 힘은 곧 소시민의 힘이고 우리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사람의 얘기가 공감을 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등 포지션만큼 다양한 사연을 지닌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여성 연대로 여성관객 끌어 흥행 이유의 가장 큰 원인은 여성 관객을 끌었다는 것이다. 동국대 유지나 교수는 “한국영화에서 여성간의 연대를 최초로 깊이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 ‘친구’의 여성버전이고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라고 비유했다. 평론가 박유희 씨는 “어려운 현실, 정치적 상황과 맞아떨어지며 핸드볼이 시의적절하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했다.”며 “이와 함께 여성 연대가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호감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당선인의 영화관람에 따른 ‘MB효과’를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제스처와 영화의 본질은 구분해야 된다는 게 중론이다. ●기획력-연출력의 시너지 효과 이번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처럼 기획력과 연출력이 잘 맞붙은 영화라는 평가도 나왔다. 황진미 평론가는 “‘공동경비구역JSA’가 흥행할 당시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과 심재명 대표의 기획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처럼 이번에는 임순례 감독이 작가주의를 넘어 대중과 소통하려 했고 그걸 기획영화로 잘 엮어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당시 분단이라는 금기된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민감한 소재인데도 이후 한국사회에 분명한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며 “‘우생순’역시 또다른 맥락에서 많이 사람에게 위로와 자극이 된 것 같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다른 스포츠영화 투자로도 이어져 임순례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때 한 관객이 “봅슬레이 선수 영화를 만들면 어떠냐.”고 제안해와 웃고 지나갔다고 한다. 우스갯소리지만 실제로 충무로에서는 ‘우생순’의 인기에 힘입어 다른 스포츠영화들의 투자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스키점프선수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대표’(가제)를 제작 중이기도 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co.kr
  • 이재오 러 특사 귀국… 26일 訪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이재오 러시아특사가 25일 귀국했다. 하루 뒤에는 ‘당일치기’로 일본을 다녀온다. 와세다대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서다.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증폭되고, 해소되는 상황을 뒤로 하고 해외에서 ‘토의종군(土衣從軍)’하는 셈이다. 이 의원은 방러 기간에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따라 찾았다.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대통령 외교보좌관, 알렉산드르 주코프 경제부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도 예방했다. 특히 자원개발 및 교역과 관련된 장관급 인사만 13명을 만나는 등 ‘에너지 외교’에 주력했다. 동부 시베리아 개발과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총리급 예우를 받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후계자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통합러시아당 대선후보)는 만나지 못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영어로 수업가능 교사 60%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010년부터 고교 영어교육을 영어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현실여건 등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교사 해외연수 강화, 영어교사 추가 선발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나 도·농간 수준 차이로 농어촌 지역의 영어수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 5000여명의 고교 영어교사 가운데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60.3%(2007년 기준)에 그친다. 실제로 고교에서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는 2002년 25.5%에서, 지난해는 28.4%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영어교사의 자질을 높인다고 해도 서울과 지방간 영어수업의 수준차는 여전히 남게 된다. 인수위측도 이런 점을 고려해 농어촌이나 도시 저소득층 학생이 많이 다니는 학교부터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어교육의 양극화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영어수업과 정상적인 학교수업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서울의 B고 영어교사(41·여)는 “3학년 때쯤 이미 영어평가시험에서 최상위 등급을 따놓은 학생들은 수능에 영어과목이 없어지면 학교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게 된다.”면서 “영어말하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3∼4년 전쯤 ‘영어회화’ 과목이 있었지만, 수능과목이 아니어서 결국 폐지됐다.”고 말했다. 학교수업이 파행 운영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 당선인과의 간담회에서 영어수업 비율과 영어 이외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몰입교육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직 영어교사의 말하기 능력 등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00명씩,2015년까지 1만명에 대한 심화연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연수 1개월을 포함,6개월 과정으로 영어말하기·영어수업능력을 집중적으로 높인다는 것이다. 교육부 영어교육혁신팀 관계자는 “말하기·쓰기 분야에 대해 자체 개발한 시험을 치르는데 연수 전과 비교해 평균 20∼30점이 오르는 등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교사를 신규 1000명, 기존 교사 2000명 등 매년 3000명씩 배출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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