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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남북공동응원단/ 황성기 논설위원

    남쪽 지방은 남자가 잘 나고, 북쪽 지방은 여자가 아름답다는 남남북녀(南男北女)란 말을 실감케 한 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이었다. 만경봉 92호를 타고 부산 다대포항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미녀 응원단은 남한 사람들에겐 문화 충격이었다. 그들의 낯설지만 화려한 응원과 외모, 말씨 등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가 됐고 TV카메라는 그들을 좇기에 바빴다. 이들은 북한 선수들의 경기뿐아니라 한국·태국의 축구 3·4위 결정전에서 남한을 응원했다. 남북공동응원의 원조였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남북교류의 상징이 된 공동응원은 동포애를 확인하는 최상의 이벤트였다. 미녀 응원단의 인기는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폭발했다. 김일성대학, 평양음악무용대학 등에서 선발돼 더욱 젊고 산뜻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북한팀의 경기는 매진에 가까운 입장권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열렬한 환영의 뒤꼍에는 반발과 위화감도 있었다. 북측 기자들과 보수단체가 충돌했는가 하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의 현수막이 비에 젖자 우는 응원단의 모습이 포착돼 체제의 장벽을 느끼게 했다. 남북이 오는 8월8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 공동응원단 600명을 파견키로 합의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약속을 양측이 지킨 것이다. 남북관계가 이명박 당선인과 정권인수위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린 상황에서 이뤄진 소중한 합의다. 이들은 경의선을 타고 베이징으로 직행한다. 분단 이후 남북철도를 민간이 대규모로 이용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문산이건 부산이건 남측을 출발한 기차가 개성과 평양을 거쳐 베이징까지 가는 일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륙철도와 연결하는 상징성도 큰 응원이다. 남은 일은 남북 단일팀 구성이다.2004년부터 시작한 단일팀 논의는 선수 구성방안을 놓고 여태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도 코리아 응원단의 철도방문, 남북 단일팀 구성이라는 초특급 홍보 카드 성사를 위해 원자바오 총리까지 지원 발언을 했다. 올림픽 개막까지 6개월 남았다. 동서독의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52년만이 될 분단국가 단일팀을 위해 남북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7% 경제 성장과 300만개 일자리 창출, 영어 공교육 완성, 한반도 대운하 건설, 지분형 분양주택제도 도입, 북핵 폐기의 우선적 해결 등을 이명박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5대 국정지표,21개 국정전략목표,192개 국정과제의 형태로 정리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날 보고했다. 임기 5년간 새 정부의 국정 방향을 의미하는 5대 국정지표는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로 정해졌다. 이경숙 위원장은 보고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한 선진 일류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추구하는 것으로 기본 틀을 짰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5대 국정지표의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21대 국정전략 목표를 세우고 그 아래 192개 정책과제(핵심과제 43개)를 선정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기업 투자의욕을 살리기 위한 감세와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완화, 금산분리 완화(산업은행 민영화 포함)를 포함한 규제개혁을 최우선 과제인 ‘핵심과제’로 꼽았다. 교육분야에서는 대입 3단계 자율화와 대학운영의 자율확대를 핵심과제로 분류하고 평생학습 계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대외분야와 관련, 비핵·개방·3000구상 추진, 한·미관계의 창조적 발전, 남북간 인도적 문제 해결, 자원·에너지외교 강화, 국방개혁 2020 보완 추진 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복지분야의 핵심과제로는 국민·기초노령연금 통합,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지원, 저소득층 자녀 지원, 주택공급확대 등을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명박 당선인의 지침에 따라 이날 보고 내용을 수정·보완해 곧 구성될 새 정부 내각에 전달하는 한편,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특검, 김백준씨 조만간 소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4일 ‘BBK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LKe뱅크에서 함께 일했던 이 당선인의 비서 이진영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당선인을 대리해 미국에서 김경준씨와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김백준 총무비서관 내정자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BBK는 100% 김경준씨 소유”라고 진술, 이 당선인의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이 당선인의 친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에게 도곡동 땅을 구입하도록 지시한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서울 역삼동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구입할 당시)도곡동 땅이 이명박씨 소유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실무자가 보고해 그런 줄 알았다. 당시 유명한 사람들은 명의신탁을 잘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도곡동 땅 실소유주를 이 당선인이나 상은씨, 김재정씨에게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소문으로 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1998년 감사원의 특별감사 때 “도곡동 땅의 실질적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알고 있다. 김광준 (포철) 상무가 이 부지를 매입했다고 저에게 보고하면서 알았다.”고 상반된 취지로 답변했다. 또 지난해 8월 도곡동 땅 수사결과 발표 때 검찰도 “포스코개발이 땅을 사려다 포기하려는데 김 전 회장이 ‘265억원’이라고 가격까지 제시해 사들이라고 지시했다고 회사 관계자들이 진술했다.”고 발표했다.당시 김 전 회장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한편 특검팀은 설 연휴 이후 상은 씨를 현재 입원해 있는 경주 동국대병원에서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 방문 조사할 계획이다. 김재정씨는 설 연휴 이전에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단독]李당선인 ‘금의환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금의환향한다. 이 당선인의 한 핵심측근은 4일 “당선인이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마을을 찾을 것 같다.”면서 “이 당선인에게는 어느 해보다 각별한 설이니만큼 조상들에게 인사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고향마을 방문은 지난 2006년 9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 당선인은 설 연휴가 시작하는 6일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KBS ‘아침마당’에 출연, 국민들에게 설 인사를 하고 고향인 경북 포항 흥해읍 덕성리 ‘덕실(德室)마을’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덕실마을은 조선시대에 전국적으로 가뭄이 들었을 때 덕이 있는 사람이 많아 마을의 샘이 마르지 않았다는 얘기가 전해져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 오사카 출생인 이 당선인은 4세 때 광복과 함께 덕실마을로 들어와 2∼4년간 자랐다. 현재 마을에는 31세대 주민 68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 당선인의 문중(경주 이씨) 6촌 동생 상욱(61),8촌형 상근(71),8촌 동생 상용(55)씨 등이 살고 있다. 포항시는 이 당선인의 방문을 맞는 특별한 설을 위해 ‘이명박 당선인 고향마을 설맞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교수들 정치적” “李지지층도 반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이 당선인측과 서울대 교수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 당선인측은 “교수들이 너무 정치적”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서울대 교수들은 “이 당선인 지지하는 사람도 반대한다.”고 맞받았다. 추부길 이 당선인 정책기획팀장은 4일 서울대 교수들이 지난달 31일 ‘대운하 반대 토론회’를 열어 이 당선인의 대운하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교수들이 홍수 등에 대해 적합하지 않게 말하는 것을 볼 때,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교수라는 분들이 운하에 대한 기본지식도 없이 인신공격을 하고, 사실에 의한 반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쉬웠다.”면서 “운하에 대해 좀 더 깊이 연구한 다음에 반대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라고 비난했다. 추 팀장은 “2020년에는 물동량이 지금보다 2배, 이를 컨테이너로 환산하면 3배 이상 늘어난다.”면서 “고속도로나 철도는 환경문제로 놓을 수 없는 만큼 운하를 이용하면 환경파괴도 적고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이어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서울대 교수모임의 김정욱 환경대학원 교수는 “우리들은 정치적인 것을 배제하는 모임”이라며 추 팀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교수는 “화물 운반하는 사람들이 장문의 편지를 보내 왔는데 ‘시간이 바로 돈인데 운하를 사용할 수 없다. 운하라는 건 전혀 다른 방법으로 갈 수 없을 때만 겨우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유럽에서도 반도 국가가 있지만 이탈리아나 덴마크 등은 운하 물량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 간 신뢰… 공천까진 ‘살얼음’

    공천 갈등으로 파국으로 치닫던 한나라당이 급한 불을 껐다. 엿새째 당무를 거부해 온 강재섭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복귀했다. 당 지도부의 ‘벌금형 전력자’ 공천신청 허용 중재안을 받아들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날 예정된 모임을 취소하고 ‘화합의 모양새’를 갖췄다. 공천심사위원회도 최고위원회가 의결한 중재안을 최종 확정해 공천갈등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하지만 갈등의 여진은 ‘뼈 있는 발언’들에서 감지됐다. 친이(친이명박)인 안상수 원내대표는 “더 이상 공천문제로 집단행동을 하거나 충돌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것은 지지해 준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인 만큼 어떤 집단행동도 자제해달라.”고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집단행동을 꼬집었다. 친박 김학원 최고위원은 “여러 소아적 생각 때문에 갈등이 벌어졌다.”며 친이 진영을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외형적으로 처리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 신뢰의 문제가 회복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휴화산처럼 남아 어려운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당 지도부는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공심위도 이날 회의를 열고 중재안을 받아들였다. 공심위 간사인 정종복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공천심사위는 2월2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받아들여서 3조2항의 형은 금고 이상 형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이견도 노출됐다는 후문이다. 일부 공심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유연한 당규 해석에 대해 “공심위에 대한 독립성 훼손”이라며 반발했고, 특히 외부 인사 출신의 공심위원들은 “우리는 한나라당 당원이 아니다.”며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강민 위원장은 “공심위는 당규를 해석하는 곳이 아니라 공천 심사를 하는 곳이다. 최고위 해석하는 대로 해야 된다.”고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에 대해 “당 발전이나 정치 발전을 위해 당 대표가 공정하게 하리라 믿고, 당 대표께 맡기기로 했다.”고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친박 진영 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대해 “그 모임은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당 대표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당선인과의 신뢰 문제에 대해서는 “자꾸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MB “두바이는 사막 파서 운하건설”

    “두바이에 갔더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웠더라. 사막을 파서 운하를 만들어 배를 다니게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2015년까지 1억 20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확보하려 하고, 이런 걸 보면 우리의 관광업 인식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너무 사치산업이라 보는 경향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4일 관광산업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열린 관광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다.이 당선인은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가 100억달러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나갈 사람을 탓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역대 정부가 관광에 대해 많은 회의와 토론을 한 것으로 알지만 결과는 썩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광산업을)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으며, 미래성장산업,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대책을 세워 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년에 여러 규제와 법제를 개편하는 기회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관광산업도)과감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서 지원해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이 당선인은 특히 “관광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산업 자체에 대한 긍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기업, 제조업 종사기업만큼 노력한다면 아마 관광산업은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발을 당부했다.그는 “기업인이 주도해서 해야지, 정부가 옆에서 어떻게 해준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부가 할 일, 의회가 할 일, 기업이 할 일을 역할분담해서 한계에 와 있는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데 획기적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靑수석 인선 10일 최종발표

    靑수석 인선 10일 최종발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뽑겠다던 청와대 수석 인사의 ‘난해한 퍼즐’을 거의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청와대 수석 인선 결과는 당초 예정대로 설 연휴가 끝나는 10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의 한 핵심 측근은 “청와대 수석 인선의 경우, 윤곽은 거의 잡았지만 한두 자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최종 인선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정·국정기획·교육과학문화·외교안보·사회정책·홍보수석 겸 대변인 등 여섯 자리는 내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하지만 정무수석과 경제수석이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정수석엔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이 내정됐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이 전 고검장은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법률고문을 맡았으며 대선 때는 선대위 상임특보를 맡아 범여권의 ‘BBK 공세’를 무난히 막아냈다. 국정기획수석에 내정된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이 당선인의 ‘MB 노믹스’를 만든 주역이다.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부터 각종 정책입안의 밑그림을 그렸다. 금산분리, 산은 민영화, 중소기업 금융제도 개선 등 주요 경제정책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교육과학문화수석엔 이주호 의원이 일찌감치 내정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영어 공교육’ 등 새 정부의 교육정책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당초 국정기획수석으로 거론됐던 박재완 의원은 보건복지 등 사회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력 등을 인정받아 사회정책수석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 팀장으로 활약하며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했다. 외교안보수석에 내정된 김병국 고려대 교수는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로 학계에선 대표적 ‘미국통’이자 ‘국제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 큰 줄기인 ‘한·미동맹 복원’ 과제를 맡을 적임자라는 평가다. 홍보수석 겸 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일찌감치 낙점 받았다. 본인은 총선 출마를 원했지만 이 당선인이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분석이 빠르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정무수석과 경제수석은 아직 확정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게 당선인 비서실의 전언이다. 정무수석엔 김인규 당선인 언론보좌역이 사실상 내정됐지만 방송통신위원을 희망하며 고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제수석엔 김정수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수위 순풍 출항-역풍 조짐

    인수위 순풍 출항-역풍 조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가 그동안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의욕적으로 정책을 가다듬어 왔다는 긍정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설익은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혼란을 부추겼다는 부정론도 만만치 않다. 인수위 출범 초기에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금융·산업분리 완화 등 이른바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적) 정책을 쏟아내면서 기업·투자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중반부터 각종 개혁 정책이 당초 취지와 달리 여론의 역풍을 불러오거나, 정치 공방의 소재로 활용되면서 주춤하는 형국이다. 특히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는 인수위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대 여론은 물론, 기존 교사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반발도 거셌다. 또 인수위의 ‘새 정부 출범 이전 통신요금 20% 및 유류세 10% 인하’ 방침은 서민층을 중심으로 잔뜩 기대를 끌어모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논의’ 또는 ‘현실성 재검토’ 쪽으로 한발 물러서고 있다. 이 중 통신요금 인하 대책을 놓고는 시장원리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업계 자율’ 쪽으로 후퇴하자, 현실을 무시한 채 의욕만 앞세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인수위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도가 당선 이후 최고치에서 지금은 60%대로 10%포인트가량 떨어졌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3일 “인수위는 1차 제품을 만들어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는 역할에 그치고, 최종적인 상품은 새로운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른바 ‘컨베이어벨트’론을 제기한 것도 이 같은 부정적 기류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새로운 정책을 꺼내들기보다는, 그동안 제시됐던 방안들을 정리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가 읽혀진다. 또 민감하거나 중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정책보다는 물가 안정 등 당장 일반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민생 대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당선인이 지난주 영어 공교육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인수위는 원칙과 방향을 잡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해당 부처가 치밀하게 정책을 짜서 집행하라.”고 주문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지난 2일 일부 참모들과 인수위 활동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같은 맥락에서 인수위는 설연휴를 전후해 최소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원대 복귀’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수위 활동 종료시점은 오는 24일이지만,‘조기 납회’하는 분위기다. 인수위 관계자는 “로드맵과 국정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는 인수위가 할 것”이라며 “그러나 세부적인 집행과제는 새정부로 넘기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람도 없는 방에 왜 불 켜놓냐”

    지난 3일 아침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에 출근차 들어선 한 직원은 흠칫 당황했다. 평소와 달리 사무실 대부분 공간이 불이 꺼진 채로 어두웠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명박 당선인의 불호령 때문이었다. 내막은 이랬다.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이 당선인의 오전 접견 스케줄이 낮 12시가 넘어 끝났다. 이 때 이 당선인은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비운 비서진의 사무실 문을 일일이 열어 보며 ‘기습점검’에 나선다. 그리고는 “사람도 없는 방에 왜 불을 켜놓고 다니느냐. 이런 낭비부터 고쳐야 한다.”고 이 당선인은 호통을 쳤다고 한다.이 일이 있은 후로 비서실에서는 ‘무인무등’(無人無燈)이 제1의 철칙이 됐다는 것이다.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나온 한 공무원은 “이 당선인의 성향상 노무현 대통령과는 달리 불시에 정부청사를 방문해 근무 실태를 점검하는 일이 잦을 것이란 얘기가 공무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귀띔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당선인 부부 ‘아침마당’ 출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아침방송에 출연한다. 이 당선인 부부는 6일 오전 8시25분부터 방송되는 KBS 1TV ‘아침마당’ 특집 ‘대통령 당선인 부부와 함께’에 출연해 선거 과정과 당선 이후의 근황, 가정 이야기 등을 전한다. 4일 오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한 공격이 제일 힘들었다.”면서 선거운동 당시의 희로애락 등을 밝혔다. 재산 헌납을 공약했을 때 가족의 반응, 평생 가슴에 품고 사는 어머니의 말씀과 손녀 자랑 등도 소개했다. 프로그램의 진행은 이금희ㆍ손범수가 맡았으며 행복학 강사 최윤희, 개그맨 김학래, 고민정 아나운서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 [단독]재래시장 카드수수료 낮춘다

    새 정부가 대형 할인점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부과되는 재래시장 상인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주변 상권 등을 고려해 대형 할인점의 입점을 간접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특히 재래시장의 복합문화시설을 대폭 확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4일 대형 할인점에 짓눌려 고사 위기에 놓인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부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정책기획팀장은 이날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수위에서 시장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팀장은 인하 방식에 대해 “새 정부 출범 후 카드업계에 수수료를 내리도록 지도 및 권고하고, 청와대 부속실과 관련 부처가 함께 수수료 인하율 등 세부 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이 대형 할인점에는 낮은 수수료를 매기고 재래시장 상인 등에 대해서는 반대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설명이다. 추 팀장은 “재래시장 상인 등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하는 시민단체 등이 설득력 있게 요청해 온 데다 이 당선인도 공약으로 밝힌 바 있어 카드업계가 요청을 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재래시장 상인 등 영세자영업자에게 부과되는 카드 수수료는 최대 2.2%에 이르는 반면 대형 할인점은 1%대로 적용되고 있다. 인수위는 카드 수수료를 내릴 경우 그만큼 재래시장의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 돼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인수위는 재래시장의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매칭 방식’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부가 관련 예산의 60%를 지원하고 지자체와 시장측이 각각 30%,10%씩 부담해 주차장은 물론 탁아소, 놀이방, 공연장, 문화교실 등 사람을 모을 수 있는 문화공간을 지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대형 할인점 진입을 규제하는 대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와 관련해 “지난해 말 수수료를 한 차례 내렸는데 또 내리기엔 부담이 크다.”면서 “영세자영업자 수수료를 더 낮추면 대형할인점 수수료를 높여 상쇄할 수밖에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휴대전화요금 인하 사실상 백지화

    휴대전화 요금인하 방식이 사실상 ‘업계 자율’로 가닥이 잡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전까지 휴대전화 요금을 20% 낮추겠다던 민생 공약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제는 인하가 제대로 이행될지 여부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이동관 대변인은 3일 “현실적으로 가격(통신요금)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가격을 통제한다는 비판이 나온 상태에서 일부 안이 제기됐지만, 현실적으로 업체들이 호응하지 않아 기본료·가입료 등을 손 댈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인수위는 지난달 말까지 휴대전화 요금인하 방안을 확정·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대로라면 ‘피부에 와 닿는 수준’의 통신요금 인하방안을 내놓겠다던 인수위의 공언(公言)은 공언(空言)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인수위가 국민 여론만 지나치게 의식한 설익은 정책 발표로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통신요금 인하와 더불어 이 당선인의 대표적 민생 공약인 ‘유류세 10% 인하’ 방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대변인은 “규제완화 등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피부에 효과가 닿을 수 있는 요금 인하안을 마련해 새 정부에 넘기려고 한다.”면서 “효과는 향후 1∼2년 안에 (인하폭이) 20% 넘는 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와 정부에 최근 수출입 동향과 소비자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인수위는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주재로 이날 실무점검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또 강 간사와 전화통화한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상반기 중 통신·가스·도로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정부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물가동향 및 안정대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는 5일 설연휴 물가관리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래시장 잘돼야 세상 살맛 나”

    “재래시장 잘돼야 세상 살맛 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설연휴를 앞두고 재래시장을 방문해 민심 챙기기에 다시 나섰다. 25일 취임에 앞서 실물 경기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려는 취지다. 설연휴가 끝난 뒤에는 전국을 돌며 산업단지를 시찰하고 민생현안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설 뒤 전국산업단지 시찰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관악구 봉천동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해 재래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대선운동을 하던 시절처럼 시장을 일일이 누비며 상인들과 악수를 나눴다. 구체적인 장사 ‘실적’을 물어보기도 했다.“서민들 잘 살게 해달라.”는 한 상인의 말에는 “열심히 한번 해볼게요. 서민경제가 잘돼야 재래시장도 잘되고, 그래야 살맛 나는 세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상인들과 함께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선거 때 다녀 보니 재래시장 상인들 걱정이 너무 많다.”면서 “대형마트도 있고 주차장도 제대로 안돼 있고 해서 재래시장 장사 잘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 시절부터 이 당선인이 강조해 온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이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얘기다. ●“재래시장 잘 되는 방법 연구 중” 이 당선인은 식사 말미에 “재래시장도 인터넷을 이용해서 젊은이들도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이어 “장사는 남이 잘해줘서 되는 게 아니라 자기들 스스로 잘해야 한다.”면서 “종업원들 교육도 받고, 친절교육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킨십’행보에 재시동을 건 이 당선인은 설연휴가 끝나면 강원,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충청 과학 비즈니스 벨트 지역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각 지역의 산업단지 방문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개최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가경쟁력 강화 특위와 경제1,2분과의 위원들도 일부 참석해 이 당선인의 구상을 정책으로 옮기는 일을 맡을 예정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총선에 눈멀어 국가장래 외면하나

    지난해 4월 타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운명이 기로에 섰다. 비준동의안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라는 첫 문턱조차 여태껏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엊그제 통외통위는 소속위원 26명 중 6명만이 자리를 지켜 의결정족수 미달로 비준안을 상정도 하지 못했다.4월 총선을 앞두고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등 각당 지도부가 공천 지분 다툼에 여념이 없는 데다 의원들도 표밭에만 정신이 팔린 탓이다. 우리는 한·미 FTA를 발효해야 한다는 데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 찬성여론이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지난 연말 새 정부 출범 전에 비준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의원들이야 지역구 사정, 소신에 따라 찬반으로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신당의 손학규 대표 등 주요 정당 지도부가 수차례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았는가. 중국·일본 사이에 끼여 샌드위치처럼 된 한국경제의 활로를 여는, 차선의 대안이라는 데 공감했다는 뜻이다. 부시 미 대통령도 연두 국정연설에서 비준동의안을 신속히 처리해주도록 미 의회에 촉구한 바 있다. 미 대선을 점칠 수 있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있지만, 만일 상대적으로 보호무역 성향이 우세한 민주당이 집권하면 한·미 FTA의 운명을 점치기 어렵다는 얘기도 들린다. 까닭에 우리가 먼저 비준안을 처리, 미 의회를 압박하는 것이 외려 전략적 자주외교일 수 있다. 그런데도 의원들이 총선에 눈이 멀어 비준안 상정을 가로막고 있다면 여간 한심한 일이 아니다. 백번 양보해서 반대가 소신이라면 상임위에 참석해 떳떳이 반대 논리를 개진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국내산업에서 FTA 발효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부문이 있다면 이 과정에서 구제 장치를 추가로 마련하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다.
  • 김만제 前회장 4일 소환

    김만제 前회장 4일 소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주요 참고인의 소환 조사를 설 연휴 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3일 ㈜다스 김성호 사장과 권모 전무를 불러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와 도곡동 땅 매매대금 18억원이 ㈜다스에 유입된 과정 등 실소유자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이어 4일 오후에는 도곡동 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김만제(73)전 포스코 회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이 당선인의 큰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에게 도곡동 땅을 구입할 때 회장을 맡았던 김 전 회장은 1998년 감사원 감사에서 “도곡동 땅이 이명박씨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이날 오후 미국 하와이에서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곡동 땅매입을 지시한 적이 없고, 이 당선인 소유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뚜껑 덮었지만 속은 ‘부글부글’

    뚜껑 덮었지만 속은 ‘부글부글’

    공천 갈등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하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이 결국 화해했다. 한나라당은 4일 공천심사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신청 불허 기준을 금고형 이상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최고위원회의 의결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당무를 거부해 온 강 대표도 4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하고, 이 총장 사퇴 요구를 공식 철회할 방침이다. 이로써 한나라당 공천 갈등은 일단 봉합될 수 있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친박측이 수용할지 여부는 4일 최종 결정되고, 친박·친이간의 갈등은 여전히 분란을 재연시킬 ‘불씨’로 남아 있다. ●강재섭-이방호 ‘어설픈 화해’ 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경기도 분당 자택을 방문한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 총장 등으로부터 의결 내용을 보고받고, 이를 수용했다. 강 대표는 “최고위에서 그 때 (당규를) 만든 취지와 법리에 맞게 의결을 해줬고 공심위도 그렇게 한다고 했으니 앞으로 우리가 잘하면 되겠다. 월요일부터 (당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장에 대해서도 “시정을 하겠다고 하니까, 원래 (이 사무총장을) 신뢰하니 앞으로 힘을 합쳐서 잘하자.”며 이 총장 사퇴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 이로써 박근혜 전 대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공천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돼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의 실마리를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3일 당 최고위원회가 “공천신청 기준과 공천심사는 별개의 문제”라며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사안별 경중을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친이·친박 진영 강경파 의원들도 아직 상대에 대한 불신의 칼날을 완전히 거둬들인 것이 아니어서 공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당 관계자는 “공천 갈등이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선 만큼 설 연휴기간까지야 양측이 다시 맞붙을 일이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 양측의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박측, 이 총장 사퇴 요구 지속 친박측 강경파 의원들은 이 총장이 계속 공천에 관여할 경우 앞으로도 친박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 이 총장의 사퇴 요구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친박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다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 측근은 “갈등과 분란의 원인을 계속 제공해온 이 총장이 물러나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며 이 총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온건파 의원들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대응 수위를 낮출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입장이다. 끝까지 강경 투쟁으로 몰고갈 경우,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친이측 “왜 번번이 물러서나” 불만 친이측도 이번 사태를 놓고 견해가 엇갈리기는 마찬가지다. 대다수는 ‘원만한 해결’로 한 고비를 넘겼다는 반응이지만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명분은 우리 쪽에 있는데 언제까지 물러서야 하느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이처럼 당내 공천 갈등은 본격적인 공천심사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공산이 크다. 다만 ‘공정 공천’ 합의에 대한 이명박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의지가 워낙 강해 ‘분당’ 등 극한 상황으로 치닫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의 열쇠를 쥐게 됐다. 서로 사퇴를 요구하던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패범죄 벌금형자의 공천을 가능하도록 한 ‘중재안’에 합의함으로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간 정면충돌을 비켜갈 실마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로 그간 양측이 쌓아온 불신의 벽이 허물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측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 전 대표측은 4일 오후 여의도에서 한번 더 대규모 의원·당협위원장 모임을 열어 공천 기준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공천 갈등은 다시 불꽃을 튀길 수도, 반대로 수면 밑으로 깊숙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 공천 갈등의 향배를 세 가지 경우의 수로 짚어본다. ●1안 : 중재안 적극 수용 우선 박 전 대표측이 지도부의 중재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 그러면 박 전 대표측 좌장격으로 12년 전 알선수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무성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김 최고위원 ‘구명’을 떠나 친박측이 거부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은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 총장 퇴진 주장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 전 대표측은 1일 이 총장이 강 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하극상을 보였다는 이유로 이 총장 퇴진을 요구했지만, 강 대표가 사퇴 요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총장 보이콧의 근거가 빈약해졌다. ●2안 : 박측 요구 계속 주장 박 전 대표측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론이 여전히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 중재안이 나오기 전까지 박 전 대표측에서는 강경한 주장이 내부에서 주류를 형성했고, 결국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공천 자격 박탈 ▲이 총장 퇴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사태 책임 등에 대한 요구가 박 전 대표측 일동 명의로 나오게 됐다. 이같은 요구는 친박측이 이번 공천 갈등을 김무성 최고위원 공천 여부를 넘어 ‘친이 대 친박의 전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과도 같다.4일 모임에서도 이런 기류가 유지된다면, 이 총장 퇴진 문제나 선거법 위반자 공천 자격 박탈 등의 요구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안 : 공심위 재구성 등 ‘제3의 해법’ 절충안도 가능하다. 지도부 중재안을 받아들이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요구할 수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넣든지, 이 총장의 공심위원 자격을 박탈하든지 등의 새로운 요구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공천 갈등의 속성상 여럿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구나 국회의원 선수에 따라 친박 진영 내부에서도 이견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박 전 대표의 입에 한나라당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민연금운용委 독립 상설화

    현재 20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금운용위원회가 정부로부터 독립된 상설기구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은 재정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 내고 덜 받는´ 형태로 재추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금운용위를 상설기구로 전환하기 위해 상임위원 2∼3명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기금운용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를 신설하고, 정부기구인 기금운용위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처럼 민간기구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정안에 담긴 기금운용위는 7명의 비상임 위원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인수위 검토 방안과 차이가 있었다. 인수위 관계자는 “기금운용위가 독립된 상설기구로 바뀌면 독자적인 기금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증시 급락 과정에서 정부가 연기금 투자를 강요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공무원연금 개혁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월 행정자치부 산하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더 내고 덜 받는’ 구조의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그대로 내고 덜 받는’ 형태로 바뀌면서, 형평성 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 개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이 내는 연금보험료 부담은 높이고 연금지급액은 낮추는 한편, 퇴직 시점에 지급되는 퇴직금은 현실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사항인 특수직연금과 국민연금의 가입 기간을 연계하는 방안,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을 통합하는 방안 등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여러 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공적연금의 전반적인 제도 개혁안을 4월까지 확정하고,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李 당선인 “日王 방한 환영”

    |도쿄 박홍기특파원|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일본 국왕의 한국 방문 가능성과 관련, 한·일 두나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일 서울에서 아사히신문의 후나바시 요이치 주필 등 한·미·일 3국 언론인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일왕의 한국 방문에 어떤 제한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당선인은 “(일왕의) 방한에는 어떤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에 상응해 여러 문제들이 해결돼 나간다면, 일왕의 방한을 환영한다.”면서 “새로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만드는 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의 이같은 언급은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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