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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크 로게 “평창 성공적 개최 낙관”

    자크 로게 “평창 성공적 개최 낙관”

    “평창의 준비 상황에 만족한다.” 자크 로게(7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성공 개최가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회견에는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구날리 린드베리 평창 조정위원장, 질베르 펠리 IOC 수석국장, 김지영 대한체육회(KOC) 국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1년여 만에 한국을 찾은 로게 위원장은 “평창의 유치 파일을 꼼꼼히 살펴봤지만 평창을 직접 찾은 건 처음”이라며 “경기장이 콤팩트하게 조성된 것과 크로스컨트리 등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계 스포츠의 아시아 허브가 되겠다는 ‘뉴 호라이즌‘ 구상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동계올림픽에 견줘 평창의 규모가 작다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이동거리가 짧고 콤팩트한 것이 인상적이다. 수치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 출전을 위한 IOC의 노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진선 조직위원장은 “특별법과 기본 계획 등이 수립됐다. 6개 신축 시설의 설계 발주와 교통망 본격 착공 등 큰 틀에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최근 다시 불거진 아이스하키장 재배치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은 “IOC에 제출한 유치 파일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로게 위원장도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로게 위원장은 회견을 마친 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잇달아 만나 평창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로게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한 다음, 거꾸로 로게 위원장으로부터 IOC훈장 금장(Olympic Order in Gold)을 수여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朴당선인 2일 ‘진갑’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예순한 번째 생일을 맞는다. 1952년 2월 2일생 용띠인 박 당선인은 청와대 입성 직전에 진갑(進甲)을 치르게 됐다. 이날은 외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생일을 지낼 것으로 전해졌다. 동생 지만씨, 그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조카 세현이가 삼성동 자택을 방문하거나 지인들과 조촐한 파티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새 총리 후보 인선을 앞두고 조용히 인사 검증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 당선인이 눈에 띄는 행사를 좋아하지 않아 언론의 주목을 받는 공식 행사를 치를 가능성은 낮다. 박 당선인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이던 지난해 환갑 생일에는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공천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당시 조현정 비대위원 등이 예고 없이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회의에 앞서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 화제가 됐다. 진갑을 하루 앞둔 1일 당선인 비서실 관계자들이 케이크를 준비해 박 당선인의 생일을 미리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외빈 접견을 가진 뒤 떠나려는 박 당선인을 붙잡다시피 해 생일파티를 했으며 박 당선인도 마지못해 케이크를 자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등 각계에서 보낸 축하 난()도 박 당선인의 집무실로 적잖게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측도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인수위원 일동’이라고 쓰인 리본이 붙은 꽃바구니를 박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역차별 논란’ 기초연금 20만원의 딜레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구상하고 있는 기초연금이 국민연금 가입자들에게 ‘역차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을 감안하면 월 20만원의 연금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 세대의 노인빈곤 해소와 미래 세대의 국민연금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연금 시스템의 혁신이 과제로 떠올랐다. 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드러난 박 당선인의 기초연금제도는 국민연금 미가입자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고, 국민연금 가입자는 연금 급여액의 소득 균등부분이 20만원에 미달할 경우 부족분을 채워 지급하는 방식이다. 가령 국민연금의 소득 균등부분과 비례부분이 각각 월 15만원으로 총 30만원을 받는 노인은 소득 균등부분에 대해 5만원을 기초연금으로 더 받는다. 박 당선인의 구상이 알려지자 국민연금 저소득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가입자들은 국민연금을 붓지 않아도 월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돈 내는 사람들만 억울한 것 아니냐고 반발한다. 월 9만원씩 10년간 납부해 월 15만원을 받을 수 있는 임의가입자(주부, 학생 등)들도 동요하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기초연금의 도입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일이다. 애초 기초연금은 국민연금에 가입할 기회조차 없었던 노인들을 위한 것이다.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 관계자는 “2028년까지 2배로 인상하기로 했던 기초노령연금은 6년 동안 오르지 않았다”면서 “기초연금 도입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 세대의 노인빈곤 해소와 미래 세대의 국민연금 지속을 동시에 충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의 빈곤 해소라는 취지를 살려, 준보편복지로 하되 차등 지급을 통해 저소득 노인을 좀 더 지원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기초연금 수급자는 줄여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도록 해 가입자들의 국민연금 이탈을 막고 후세대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에 맞춰 미군 핵추진 잠수함 등의 한반도 입항을 공개하는 ‘무력시위’를 벌임에 따라 한·미·중 등 국제사회의 핵실험 저지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군 당국은 1일 북한이 핵실험 전후로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전력 태세를 갖추는 등 군사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정보당국은 북한이 첩보 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기습 발사와 같이 허를 찌르는 위장 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이 내주 초 동해안에서의 훈련을 앞둔 미 해군 전력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하자 1주일 후 우리 군의 현무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북한에 경고한 사실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산에 입항한 이지스급 순양함(9800t급)인 샤일로함은 미 7함대의 주력 순양함으로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 미사일을 탑재해 북한이 핵실험과 동시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언제든지 요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잠수함이 한반도 해상에서 훈련한다는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 근해에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북한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국은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스텔스기와 B2전략폭격기 2대를 괌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B2폭격기는 유사시 북한 핵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도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도발 위협을 지속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대한 도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핵개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일 수 있기에 안이하게 대처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실험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고 1, 2차 핵실험 당시와는 다른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미 하원 의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 비록 현 정부에서 핵 실험이 이뤄지더라도 차기 정부에서도 이를 그대로 좌시할 수 없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로이스 위원장에게 “국군포로의 조기 송환이 중요한 과제이며 북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한·미 동맹”이라고 밝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한편 북한도 청년들에게 군 입대를 종용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각급 학교 학생들의 입대 탄원 모임이 진행됐다”면서 “인민군 입대를 탄원하는 청년들이 시간이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핵잠수함 공개 ‘對北 무력시위’

    美핵잠수함 공개 ‘對北 무력시위’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핵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순양함이 한국을 방문해 연합훈련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함에 따라 군 당국은 핵실험 막바지 단계에 맞춘 교란 전술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1일 “한·미 해군이 내주 초 동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종 훈련 일정을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 참가를 위해 미국 측 6900t급 핵추진 잠수함(SSN) 샌프란시스코함과 9800t급 순양함인 샤일로함이 각각 진해항과 부산항에 입항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미 해군 전력의 방한은 양측의 연간 훈련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것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방한이 사전에 훈련 일정이 예고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고 군 당국이 그동안 언론에 잘 드러내지 않던 핵추진 잠수함을 이례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경고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외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지붕 모양의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추가 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결의문을 채택한 뒤 북한의 움직임을 봤을 때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朴 “늘 국회와 협의해 일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일 부산·대구 지역구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 박 당선인은 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의 원활한 통과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면서 새 정부 출범 뒤에는 국회와 원활하게 협력하며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선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과 달리 이날은 현안에 대해서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서울 시내의 안가에서 새누리당 부산 지역의원 13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당선인은 “국회 각 상임위 활동이나 여야 간 협의를 할 때 국회와 협조해 19대 국회가 역사적으로 남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사청문회’나 새 정부 추후 인선에 대한 언급은 아예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일부 의원이 통상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가 갖는 데 대해 ‘이견’을 제기하자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활동을 해 보니 통상이 산업통상자원부로 가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협상 상대방이 산업 전문가가 나오는 만큼, 우리도 산업 전문가가 통상을 맡아야 한다”면서 “또 통상조약이 체결되고 난 뒤 이에 따라서 우리 산업을 육성시켜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덧붙였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유치와 관련해 한 참석자가 “박 당선인이 해수부 부산 유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해 해수부가 부산에 오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자 박 당선인은 “제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날 저녁에는 대구지역 의원들과의 만찬이 이어졌다. 박 당선인은 “공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달라”고 부탁했고 의원들도 “대구지역 의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말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역 한 의원이 최근 등산 도중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진 경험을 말하자 다른 의원이 “나중에 청문회 하면 그런 것도 다 흠이 된다”는 농담을 했고, 박 당선인도 아무런 말없이 웃어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용준 “朴당선인 부실검증 근거 없다”

    김용준 “朴당선인 부실검증 근거 없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일 언론과 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저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과정에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근거가 없다”며 두 아들의 병역 기피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러나 언론이 증여세 미납 의혹을 제기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부동산에 대해서는 사실상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두 아들의 병역 의혹에 대해 장남의 경우 마른 체형인 데다 고시 공부 등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고, 차남은 지금도 통풍 관련 상비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개발 계획을 알지 못했다(서초동 부동산)”거나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다(송파구 마천동 토지)”라며 전면 부인했다. 다만 장남과 차남 명의로 된 서초동 부동산의 증여세에 대해서는 “부동산 등기부상 매매로 등재된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증여세 미납 사실을 인정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野 “의혹 못 덮은 일방 주장… 朴 전횡만 부각될 뿐”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일 자신과 두 아들의 병역 면제 및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히자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일방적인 해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지나친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의 밀봉 인사에 대한 국민 비판이 거세지자 박 당선인의 정치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놓은 포석으로 보이나 자신만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의혹을 덮을 순 없다”면서 “오히려 박 당선인의 1인 전횡으로 빚어진 참사만 부각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한 후보자 검증을 신상 털기로 폄훼하는 박 당선인의 아전인수식 해석에 새누리당도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인사청문회법 개정 움직임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위원장의 해명 태도는 국민들의 부아를 치밀게 한다”면서 “박 당선인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언론과 인사청문회 시스템 탓으로 돌리며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 하더니 정작 해당 책임자까지 나서서 말을 거드니 차기 인사 방식이 개선되길 원하는 국민의 요구가 무색해질 뿐”이라고 밝혔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원내대변인은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면 청문회에서 당당히 밝혀 오해를 푸는 게 더 낫지 않았겠는가”라면서 “박 당선인이 이틀째 인사청문회 제도에 대해 비판하고 있고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가세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朴, 비서실장 인선 먼저… 총리는 여유 갖고

    朴, 비서실장 인선 먼저… 총리는 여유 갖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국무총리 인선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조기 인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르면 3일쯤 비서실장 인선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당초 ‘실무형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근 인선 논란을 거치면서 ‘측근 인사’ 기용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1일 “(박 당선인에게)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건의가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내각보다) 청와대 인선을 먼저 하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비서실장 조기 인선론이 부상하는 배경에는 우선 ‘분위기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자리한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생긴 부정적 기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총리와 내각 인선이 연쇄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인선 공백’을 메우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 또 ‘부실 검증’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 비서실장이 인사 검증을 주도할 경우 박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선 논란의 모든 책임이 박 당선인에게 집중되는 현 상황은 맞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오히려 박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보좌해야 하는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 주변에서는 정무 능력을 갖춘 측근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논리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의원, 박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최경환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이들은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는 게 부담 요인이다. 박 당선인의 ‘복심’인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지난해 총선·대선에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던 권영세 전 의원 등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선이 조기 발표될 경우 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선은 설 연휴 전후까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검증된 인물’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전날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도 인사청문회 통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총리는 120% 외부 인사”라고 언급한 점과 박 당선인이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안대희·조무제 전 대법관, 김승규 전 국정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최인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위원회로 격상해야/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한국산학연합회 회장

    [열린세상]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위원회로 격상해야/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한국산학연합회 회장

    박근혜 당선인은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당선 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고, 인수위 보고 첫 번째 부서로 중소기업청을 선택했다. 새 대통령의 의지가 5년 동안 변함없다면 대기업 중심의 대한민국이 중소기업 근무자도 기를 펴고 사는 사회로 어느 정도 바뀔 것 같다. 그러나 중기청이 현재의 위상과 같은 청(차관급) 단위로 지속된다면 대통령이 언제까지 중기청을 감싸며 갈 수 있을까? 우리나라 정부조직 운영상 쉬운 일이 아니다. 다행히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국회 논의 및 승인절차가 아직 남아 있으니 중기청을 미국 SMBA 형태의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위원회(장관급)로 격상하여 시스템적으로 대통령을 보좌할 것을 제안한다. 격상된 중소기업위원회가 되면 관련 법안 제출도 직접 가능하고 중소기업에 의한,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의 정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대기업을 포함한 국가혁신 미래 정책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도한다면, 중소기업위원회는 같은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지역혁신 미래 정책 수립과 운영을 총괄하면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국가혁신과 지역혁신을 상호 보완해 국가경제 전체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 자금과 인력, 고가 시설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지방자치단체·기업·대학·연구소와 협력하는 풀뿌리 산학연 프로그램의 연계를 통해 일자리 창출, 융복합화, 기술혁신, 글로벌화로 상향식 개방형 정부혁신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게 된다. 각 부서의 현안 문제에 매몰되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중소기업정책은 대통령 주제 각료회의에 항상 제안이 가능하게 된다.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위원회로의 격상은 중소기업정책을 국정의 중심에 놓고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 당선인의 철학과도 부합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중소기업 정책은 잘 구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9988(중소기업체 수 99%, 고용인력 88%)에 해당되는 우리 중소기업은 고용 창출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국가의 매우 중요한 허리이다. 중소기업은 생산액 및 부가가치 규모에서도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한민국만큼 중소기업 관련 지원 정책이 잘되어 있는 나라가 없다 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관련 통계 및 현장에서는 벤처·강소기업의 육성을 위한 건전한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 지식재산권 보호문제 대두, 한 번 실패하면 평생 망하는 구조, 기업가 정신의 결여, 산학연 연계 활성화 부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특히 우수한 인력의 대기업 선호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대기업의 폐쇄적인 계열화, 중소기업 전용 연구 개발(R&D) 예산의 부족, 기업 자체 자금 조달 부족, 소상공인의 골목상권 문제, R&D 사업화의 성공률 저조, 하향식 성장 로드맵에 따른 창의성 부족 등은 중소기업위원회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다. 한정적인 국가자원의 활용 또한 국가지도자가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성과의 차이는 크게 달라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기업 지원과 새마을운동 등 산업화와 경제자립에 중점을 두면서 ‘한강의 기적’을 연출하는 데 기여했다. 박근혜 당선인 또한 어디에 국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5년 후 그 성과가 결정날 것이다. 새 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에서 경제부총리제의 도입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함으로써 ‘창의적 지식’을 통한 사회적 혁신으로 국가의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하겠다고 한다. 총론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각론에서 부족했던 점이 중기청이 독립 법안 발의권이 없는 현재 수준으로 머물게 되었다는 것이다. 창의적 지식의 중소기업 확산과 활용의 중요도가 저평가된 것이다. 인수위원회는 앞으로 국회의원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중소기업정책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중기청을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위원회로 격상시켜 주기 바란다. 혁신적인 중소기업 정책에 따른 성과를 통해 역사에 남는 박근혜 정부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 ‘남북정상회담’ 김정은의 선택은?

    ‘남북정상회담’ 김정은의 선택은?

    미국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31일(현지시간)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한 점과 북한이 최근 이명박 정부를 극렬하게 비난하면서도 박 당선인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있는 점 등에 주목해 미국 정부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관건은 결국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태도가 될 것이라는 게 미국의 판단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즉,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방식을 따른다면 정상회담이 비교적 수월하게 성사될 수 있고 가시적 성과도 있겠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이 이른바 ‘선불금’을 원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의 ‘선택’에 따라 북한의 권력 내부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박 당선인의 대응을 통해 남북관계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게 미국 정부 내부의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또 “미국 정부는 한·미 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의 가시적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북핵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방침을 견지하기로 했다”면서 “이전 행정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북한이 과거 수 차례 합의를 어기면서 사실상 한반도 비핵화 노력의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더는 ‘대가’를 전제로 한 협상은 안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존 케리 차기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가 모두 대화파로 알려졌지만 북핵 문제에 당장은 대화의 창을 열기 어렵다는 게 행정부는 물론 의회, 싱크탱크의 일치된 입장”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규용 “농식품부 ‘식품’字 지켰다”

    서규용 “농식품부 ‘식품’字 지켰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박근혜 정부에서도 ‘식품’자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1일 충남 공주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의원들과 부의 명칭을 농림축산식품부로 하기로 합의했다. 100%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처 줄임말도 농식품부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정부조직개편안을 통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산 관련 조직을 신설해 해양수산부로 떼주고, 식품안전 업무는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넘기며 남은 조직의 이름은 농림축산부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에 농민 단체들은 “식품진흥·안전 업무가 농정 부처에 남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서 장관은 또 “생산부터 도매나 도축장까지의 식품안전업무도 농식품부가 계속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업이 축산업의 상위개념이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적절한 명칭이 아니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축산단체들이 관련돼 있고, 당선인도 공약했기 때문에 그냥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는 강화하기로 했다. 서 장관은 “현재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검사를 두세 번으로 늘리겠다”면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굴 작업장에 대해서는 2주일 동안 출하를 금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졸 채용 외쳤지만 현실은 ‘유리천장’

    고졸 채용 외쳤지만 현실은 ‘유리천장’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0일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활성화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신 고졸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선(先) 취업 후(後) 진학 생태계 조성을 통해 고졸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현실은 ‘엄혹’했다. 최근 3년 새 전체 취업자 중 고졸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대졸 취업자보다 더 오래 일하면서도 월급은 더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 들어 ‘고졸 채용’을 독려하고, 기업과 은행들도 관련 실적을 앞다퉈 내놓았지만 실제 고용 현장에서의 ‘고졸 유리천장’은 여전히 두껍다는 얘기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청년패널조사 5차연도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19~33세 7191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취업자 중 고졸 취업자의 비중은 2008년 37.3%에서 2011년 30.4%로 6.9% 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대졸 임금근로자 비중은 63.1%에서 70.8%로, 상용직 비율은 87.6%에서 89.2%로 증가했다. 고졸 취업자는 2008년 대졸 취업자보다 주당 평균 6.6시간 더 일했지만 2011년에는 7.2시간으로 근로시간이 더 늘었다. 하지만 소득 비율은 89.1%에서 88.9%로 하락했다. 대졸자보다 일은 많이 하면서도 월급봉투는 더 얇다는 의미다. 전주용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고졸 채용 정책이 2011년 이후 본격화되면서 아직까지 수치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생색내기’ 탓도 있다. 국내 금융권은 2011년 2985명의 고졸 사원을 뽑겠다고 발표했지만 730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그쳤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고졸 취업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대평가돼 있고, 갓 졸업한 신규 채용자에게만 혜택이 몰리는 대신 대다수의 기존 고졸자들은 취업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방만경영 우려에 거래소 공공기관 재지정

    방만경영 우려에 거래소 공공기관 재지정

    한국거래소가 계속 공공기관으로 묶이게 됐다. 자본의 국제화 시대에 맞춰 국내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방만 경영 우려와 독점 구조라는 반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거래소를 현행대로 공공기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재정부는 “거래소는 자본시장법에 의해 독점적 사업권을 보장받고 있어 법(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정한 공공기관 지정 사유가 여전하다”고 재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거래소 측은 기업공개(IPO)와 상장 등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외국 거래소에 맞서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에서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거래소 지분이 1988년 증권사 등에 전부 팔려 정부 지분이 없는데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직전 “필요할 경우 한국거래소를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거래소는 잔뜩 고무됐다. 금융위원회가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재정부에 제시하는 등 ‘지원 사격’도 이뤄졌다.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물 건너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금융위가 추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대체거래소가 포함돼 있다.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한국거래소의 독점 구조가 풀리게 된다. 재정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독점적 사업 구조가 해소되면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방만 경영 우려에 대해 거래소 측은 “옛날 얘기”라며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에서도 방만 경영과 관련된 지적은 하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된 2006~2008년 거래소 이사장의 연봉은 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복리후생비도 60% 이상 늘었다. 공공기관으로 재지정되면서 지금은 원래대로 되돌아온 상태다. 허술한 내부통제도 거래소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8월에는 기업 공시정보를 사전에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던 코스닥시장본부 직원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독점 구조에서 통제도 받지 않는다면 거래소를 이용하는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에서 풀려 나려면) 독점수익 처리 방안과 감독 기능 분리 등에 대한 교통정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심을 끌었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민영화를 위한 IPO가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이 감안돼 논의대상에서 빠졌다. 공운위는 지난해 대비 7개 증가한 295개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朴 “신상문제 비공개 검증, 청문회에선 업무능력 따지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1일 “인사 검증을 비공개로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된 사람이 아닌데 언론에 알려지면 자칫 상처투성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박 당선인의 주장이다. 최근 박 당선인이 지명한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각종 비리 의혹을 받다 자진 사퇴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새누리당도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모처에 있는 안가에서 새누리당 경남지역 의원 11명과 가진 오찬에서 현행 인사 청문회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신상 문제는 비공개리에 제도적으로 시스템화해서 확인하고, 통과한 사람을 공개적으로 검증해 업무능력이나 해 온 업적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사청문이 시스템화돼서 신상에 대한 문제는 비공개 과정에서 검증하고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검증할 때는 정책능력이나 업무능력만을 검증하면 좋겠다”면서 “그런 제도 보완을 이번 조각 때 하자는 것은 아니라 다음의 중간 개각에서라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참석자가 “무단 방뇨 기록도 있으면 안 될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자 박 당선인은 “그렇게 시시콜콜한 것까지 하게 되면 능력면은 다 들여다보기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처음부터 완전히 후보자를 지리멸렬시켜 버린 뒤 (인사청문회를) 통과시키면 그분이 국민적 신뢰나 존경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일도 하지 못하고 지난날의 일들로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어 (공직 맡기를) 꺼려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 진짜 해야 할 사람이 못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이 입는 것 아니냐”라고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새누리당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법 개선을 위한 TF와 사면법 개선을 위한 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TF는 원내대표실 산하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에 대해 ‘비판적 동조’ 입장을 보였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의 인선 실패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비판적 입장이 강경한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신발 안 돌멩이’보다 더 중요한 것/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신발 안 돌멩이’보다 더 중요한 것/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 한국갤럽의 설문조사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제성장과 복지 중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보면 국민의 56%는 경제성장에, 36%는 복지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연령별 내용을 보면 40대 이상은 경제성장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20~30대는 복지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세금을 올려서라도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20대에서 매우 높은 반면, 50대 이상은 세금을 늘릴 바에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나이가 들수록 복지수준이 높아지기를 원하고, 젊었을 때는 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해야 더 많은 일자리와 소득이 가능하므로 경제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은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온 것이다. 오랫동안 세금을 납부해온 세대는 오히려 더 일할 의지를 보이지만, 세금을 내본 적이 없거나 낸 기간이 짧은 젊은 세대들은 국가로부터 혜택만을 더 원하는, 조금은 불편한 진실이다. 젊은 세대의 화두가 역동성이 아니라 편하게 안주하는 것으로 기울어진 것은 우리 사회가 성장과 복지를 이분법적으로 과도하게 정치에 이용했기 때문이다. 곧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경제 청사진’의 가장 큰 틀은 이 둘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융화시키느냐가 핵심이 돼야 한다. 성장 없이 복지를 누리기는 어렵고 기본적 복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둘은 같이 가는 것이지 한쪽을 택하면 다른 쪽은 버려야 하는 카드가 아니다. 또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연일 발표되는 당선인과 인수위의 경제정책을 보고 있자면 앞으로 5년 동안 경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큰 틀과 방향이 눈에 띄지 않는다. 지금 단계에서는 밖으로 요동치는 세계 경제의 바다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하고, 그 역할과 목표를 위해 차례로 세부적인 방향과 전략이 등장해서 전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달성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큰 틀의 방향과 구조는 보이지 않고 너무 지엽적인 내용만 언급되는 게 사실이다. 물론 유세기간 동안 난무했던 각종 공약을 국민에게 지키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의도가 진실했다는 것을 보이는 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 볼 일이다. 이기거나 지는 양자택일만 가능한, 절체절명의 선택은 지나갔다. 이젠 운영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단계인데 같은 전략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각론은 상황에 맞게 나은 결과를 위해 변경해서 진정성을 갖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청사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각론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인수위가 제시하는 세세한 정책은 자칫하면 구성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인수위원 몇 사람이 광범위한 정부업무를 몇 시간 분량의 요약된 보고만으로 꿰뚫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에만 기초한 정책을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 전체를 간과하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보다 50%나 늘어난 소상공인 진흥계정에 이어 10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지원금,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의 국민행복기금 18조원 등 주인 없는 돈이 각종 기금이라는 이름을 달고 조성된다고 한다. 과거 농어촌에 대한 각종 지원이 유사 농민과 유사 어민을 양산하면서 농어촌을 빚더미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되새겨볼 일이다. 중복적이고 무조건적인 중소기업 지원이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어렵게 함으로써 경쟁력만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벌써부터 중소기업 지원 자금에 대한 주도권 싸움만 가열되고 있다. 가계부채 탕감 기금은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면서 힘들게 빚을 갚아온 계층에게 허탈감만 안겨줄 뿐이다. 먼 길을 가는데 신발 안의 돌멩이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길이 포장되지 않은 돌길이라면 신발 안의 돌멩이는 빼내도 계속 들어온다.
  • “빛 좋은 개살구” “예산 쪼개져 지원 약화 우려”

    ‘속 빈 강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중소기업청의 기능 확대를 놓고 중소기업청은 ‘당황스러움’, 중소기업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실물경제, 특히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할 지렛대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 조직 개편의 최대 관심 부처 중 하나였던 중소기업청은 지식경제부로부터 중견기업 정책과 지역 특화 기능을 이관받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지원이 13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각각 추진되면서 야기된 중복 지원을 차단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기대해 왔다. 개편안이 당초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중소기업이 중견기업-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열악한 환경의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이관된 기능을 뒷받침할 예산이나 권한 등의 지원 수단이 없다 보니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에 돌아갈 예산 등이 분산되면서 오히려 지원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심각하다. 중견기업의 경우 해외 진출 지원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전혀 없고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한 세제·공정 거래 등의 제약 사항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다리 구축을 위해 코트라(KOTRA)와 산업단지 등의 기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 특화 발전 기획 기능도 미흡하다. 규제 발굴 조직인 ‘기획단’ 이관이 아니라 지방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지역 중소기업 지원 기관 간 협력,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지역 특화 산업을 대표하는 지역테크노파크(TP)의 이관이 우선 거론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뿌리산업이자 중소기업인 주물과 단조 등 3D 산업 업무를 중소기업청에 넘기지 않고 지경부가 부품 소재 산업으로 쥐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근혜 “보육재정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박근혜 “보육재정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1일 “보육사업과 같은 전국을 단위로 이뤄지는 사업은 중앙정부가 (재원을)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열린 전국 광역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만 0~5세 무상보육이 지방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건의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지방의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고 박선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무상보육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분담하는 ‘매칭’(연계) 방식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자체에 지원하는 국고보조율이 서울 20%, 지방 50%에 불과하다. 때문에 생색은 정부가 내고 부담은 지자체에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 전국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무상보육 예산만 3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새 정부에서는 우선 국고보조율을 인상하고, 장기적으로는 재원 전체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신문 1월 15일자 1, 3면> 박 당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동산 취득세를 감면하기로 함에 따라 지방세수 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중앙정부가 보전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취득세 감면 연장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3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박 당선인은 또 도시 빈민층의 주거복지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제안에 대해 “여러 복지 중 주거복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도시 빈민층의 주거복지가 실현되도록 특별히 챙기겠다”고 대답했다. 시·도지사들은 이 밖에도 지방소비세 확대(부가가치세의 5%→20%), 자치경찰제 도입, 특별지방행정기관 이관, 중앙-지방 협력회의 신설 등 10대 과제를 공동으로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간담회 자리에 배석한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잘 검토해 실천 가능한 방안을 살펴 달라”고 지시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제주 해군기지 시뮬레이션 결과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자, 박 당선인은 “그렇게 잘 나왔다니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면 국가균형발전은 참으로 중요한 과제”라면서 “전국 어디에 살든 국민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노력한 만큼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방정부들이 그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을 이끌도록 하고 그 발전의 총합이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7개 시·도지사 중 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사전 일정 때문에 불참한 강운태 광주시장을 제외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고위 공직자 검증기준 그때 그때 달라지는 ‘원칙의 박근혜’

    고위 공직자 검증기준 그때 그때 달라지는 ‘원칙의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책임을 언론에 떠넘기려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당선인은 31일 새누리당 소속 경남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그 시대의 관행들도 있었는데 40년 전의 일도 요즘 분위기로 재단하는 것 같다. 하마평에만 올라도 (언론이) 검증에 들어가 거꾸로 가족과 본인한테 피해가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에도 “인사청문회에서 죄인 취급하듯이 몰아붙이면 누가 후보자가 되려 하겠느냐. 청문회라는 것이 일할 능력에 맞춰져야 하는데 조금 잘못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말했다고 한다. 김 전 후보자도 최근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통해 밝힌 사퇴 발표문에서 언론 검증의 문제점을 주장했고, 윤 대변인도 김 전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 보도에 대해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가 아니라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와 여론 검증이 후보자 본인과 가족의 신상을 털어 창피를 주는 무대로 변질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후보자의 두 아들이 어린 나이에 부동산 투기로 큰 재산을 갖게 됐고, 체중 미달과 통풍 등 석연찮은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면 이에 대한 의혹 제기가 국민 시각에선 합당하다는 견해가 더 많다. 알 권리 차원에서도 당연한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다. 김 전 후보자는 전임 정권 때부터 낙마 원인의 ‘단골 메뉴’였던 부동산 투기와 병역 기피, 논문 표절, 위장 전입 중 두 가지에 해당됐다. 오히려 사전에 이를 알고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 인사권자의 판단과 ‘그 시절엔 다 그랬지’라고 생각한 김 전 후보자의 의식이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당선인도 수차례 ‘국민의 눈높이’ 인사를 강조했다. 그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점으로 꼽은 것이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으로 상징되는 인사 실패였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임명 철회 9명, 조기 경질 1명, 인사청문회 무산 6명, 청문경과보고서 불채택 3명 등 총 19명이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8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와 관련, “어떤 분이 일을 제일 잘할 수 있을까. 이 분은 국민 눈높이에서 어떨까 생각하면서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인선에서 고질적으로 나타난 도덕성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걸리고 그러잖나. 국민이 볼 때 아마 저만 한 인품과 경력이면 좋다, 이런 공감대는 (형성)돼야 하지 않겠나. (밀어붙이면) 절대 안 된다.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랬던 박 당선인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 전 후보자 사태로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에 부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철통 보안을 위해 공식적인 ‘검증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으면서 역으로 인사청문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 발언과 배치되는 태도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도 이날 라디오에서 “(박 당선인이) 시야를 넓히면 도덕적으로 존경받고 능력 있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면서 “주변에서만 사람을 찾다 보니 본인도 망신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총리보다 靑 인선부터?… 朴 당선인·與 지도부 긴급회동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긴급 회동했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이후 당 지도부가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요구한 데다 황 대표가 새 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거론되면서 이날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새 총리 후보 발표에 앞서 청와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왔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 차 전남 순천을 방문했던 황 대표는 오후 4시로 잡힌 회동을 위해 여수 서시장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상경했다. 예정에 없던 회동이 잡힌 데는 우선 총리 임명과 국무위원 인선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새 정부가 정상 출범하려면 늦어도 5일까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어야 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총리 인사 청문 절차는 인사 청문회를 포함해 20일간 진행토록 규정돼 있다. 그래서 이날 회동에서는 개원합의를 마친 2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과 더불어 후임 총리 인선 및 청와대 주요 인선, 인사 청문회 개선 방안 등 현안 관련 의견을 조율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동에 대해 “인선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조직개편안과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항간에 ‘황우여 총리설’까지 급부상했지만 황 대표는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나는 아니다. 박 당선인과 전화통화도 자주 하고 있지만 총리 등 인선 관련해선 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황 대표는 “박 당선인의 인사파일 카드가 방대할 거다. 총리는 120% 외부인사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하면서 “새 총리 후보자 발표는 조만간은 아니지 않나 싶다. 사퇴한 김 전 후보자 배려 차원에서도 그렇다. 총리 임명 예정일인 26일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금명간 발표 가능성을 낮게 잡았다. 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이틀이면 끝나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오히려 황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박 당선인에게 ‘총리 인선을 너무 서두르지 마라. 설 연휴 직후인 12일까지만 하면 충분하고 반대로 검증이 안 되면 또다시 문제가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 총리 후보자 인선과 관련, 마침 지난 30일 미국에서 귀국한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비법조인으로 강원도지사를 세 번 역임한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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