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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선택 이후-기초단체장 서울] 오세훈 때 부시장 출신 나란히 구청장 진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직 서울시 부시장들이 구청장으로 진출했다는 점이다. 선출직이라고는 하지만 그간 부시장까지 역임한 이들이 구청장에 나서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더구나 이들 모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박원순 시장의 ‘오세훈 지우기’에 대한 반발이 이들의 출마를 부추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과 박 시장 간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새누리당 나진구 중랑구청장 당선인이다. 나 당선인은 행시 23회로 서울시의 각종 요직을 거쳐 행정1부시장까지 역임했다. 중랑구 부구청장을 잠시 지내기도 했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는 가장 무게감 있는 후보자였다. 나 당선인도 “솔직히 왜 한 급을 낮춰 출마하려 드느냐, 행정 했던 사람이 괜히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만류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출마를 강행한 것은 개발에 뒤처진 중랑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 때문이었다. 해서 그는 선거 기간 내내 ‘격이 다른 후보’임을 내세웠다. 서울시, 청와대 근무 경험을 내세워 지역 현안이 발생했을 때 중앙정부와 서울시에 뛰어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선거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중랑이 원래 야성이 강한 지역인 데다 상대 당 김근종 후보는 30여년간 밑바닥을 다져 온 인물이었다. 개표 결과도 48.62% 대 46.56%로 3700여 표, 2% 포인트 차이였다. 서울 지역 선거에서 가장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나 당선인은 “상봉역 주변을 코엑스로 만들고 신내차량기지 이전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면목 지역을 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개발사업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데 온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당색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박 시장은 균형 발전을 중시하는 분 아니냐. 뒤처진 중랑 발전을 더 힘차게 이끌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나 당선인과 서울시에서 함께 근무하며 행정2부시장을 지냈던 최창식 중구청장 당선인도 49% 대 42.9%로 상대 당 후보를 따돌리고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최 구청장은 2011년 4·27 재·보궐선거 때 중구청장에 당선됐다. 여성전략공천으로 뽑힌 조은희 서초구청장 당선인 역시 오 전 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에 발탁된 인물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6·4 선택 이후] 영남 유일 야당 재선… “김해의 정의 보여줬다”

    [6·4 선택 이후] 영남 유일 야당 재선… “김해의 정의 보여줬다”

    영남지역 유일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역 단체장인 김맹곤(69) 경남 김해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지역에 새정치연합 자치단체장 후보 가운데 혼자 당선됐다. 그의 이번 재선 도전은 만만치 않았다. 상대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새누리당 후보였다. 승부는 개표가 끝날 때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김 당선인은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개표결과 김 당선인은 10만 631표(48.52%), 김 후보는 10만 379표(48.40%)를 얻어 표차는 252표밖에 나지 않았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 묘역이 있는 진영읍 봉하마을이 있어 노 전 대통령 정서가 강해 새누리당이 선거 때마다 고전하는 곳이다. 그는 10년 전인 2004년 17대 총선 때도 김해 갑 선거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김 후보를 3.2%포인트(2412표) 차로 누르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한번 더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준 54만 김해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한다”며 “김해시를 경제와 복지, 환경과 교육, 문화가 고루 발전하는 인구 100만의 글로벌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김해시장 선거 결과는 저의 지난 4년간 시정 성과와 앞으로 약속한 정책에 대해 시민들이 인정해 준 것이며 김해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기업경영과 국회의원을 거쳐 시장으로 일하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해 살기 좋은 행복한 김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일 잘하는 살림꾼 시장으로 시민들의 의견과 공약은 물론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정책 등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해농고와 단국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기업을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경영하면서 재력도 많이 쌓아 이번 선거 후보 등록 때 9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6·4 선택 이후] “성남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만들 것”

    [6·4 선택 이후] “성남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만들 것”

    “약속드린 대로 이제 시민의 눈물을 닦고 시민들과 함께 성남시를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경기 성남시장 6·4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명(49)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재명 당선인은 전체 유효 투표수의 55.1%인 23만 9685표를 얻어 44.0%인 19만 1749표를 획득하는 데 그친 신영수(62)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신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수정구에서뿐만 아니라 부촌인 분당구에서도 압승했다. 이 당선인은 5일 “이번 선거결과는 성남의 주인으로 깨어 있는 100만 시민 모두의 위대한 승리이자, 상식과 정의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분당 신도시 건설 이후 최초로 성남 본시가지와 분당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성남시민이며 한 식구”라고 운을 떼며 “모든 사람들이 손을 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민선 6기에도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과 함께 ‘시민이 주인인 성남, 시민이 행복한 성남’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체급 키운 지역 맹주들 급부상… 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로

    체급 키운 지역 맹주들 급부상… 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로

    6·4 지방선거 결과는 지방권력뿐 아니라 차기 대권 구도도 뒤흔들어 놓았다. 이번에 당선된 일부 광역단체장이 단숨에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이 격상되면서 대권 주자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당의 경우 원희룡(50) 제주지사 당선인과 남경필(49) 경기지사 당선인이 대선주자군에 편입됐다. 물론 이들은 아직 차기(2017년)보다는 차차기(2022년) 대선 도전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차기 대선에서 여당에 마땅한 후보가 부상하지 않을 경우 ‘50대 기수론’을 내세워 조기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준표(59) 경남지사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곧 퇴임하는 김문수(63) 경기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이지만, 낮은 대중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세훈(53) 전 서울시장도 후보군에 있다. 유력 대선주자였던 정몽준(62) 서울시장 후보는 이번 낙선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그가 차기 대선 가도에서 회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반기문(70) 유엔 사무총장의 여당 후보 영입설도 살아 있다. 하지만 고령에 권력의지가 약하다는 점 때문에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야당은 여당보다 대선주자군이 두터워졌다. 우선 박원순(58) 서울시장이 재선 성공으로 일약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서울시장은 ‘소(小)통령’이라 불릴 만큼 다른 광역단체장과는 체급이 다른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을 거머쥔 전례가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49) 충남지사도 재선 성공으로 대선주자급으로 격상됐다. 차기 대선에서 여당의 원희룡·남경필 지사 등과 함께 여야 ‘50대 기수론’ 대립각을 형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당의 아성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선전한 김부겸(56) 전 의원도 호감도 급상승으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야당 대선주자는 역시 안철수(52)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다. 한때 리더십 위기론에 휩싸였던 그는 이번에 광주시장 선거에서 대역전극을 이끌어 냄으로써 야당 텃밭인 호남의 ‘신임’을 확인했다. 문재인(61) 의원도 유력한 대선주자이지만,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손학규(67) 전 경기지사도 자타가 공인하는 야당 대선주자다. 역시 낮은 대중성 극복이 숙제다. 추미애(56) 의원도 대선주자군에 있지만, 당내 지지 기반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두관(55) 전 경남지사도 대권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정당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에 오른 박영선(54)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대권 도전 시나리오를 가동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원내부대표단에 정책수석직을 신설하고 기존의 ‘비서실장’ 직함을 ‘정무조정실장’으로 바꾼 것을 놓고 청와대 조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6·4 선택 이후] “인권·생명·안전의 안산특별시 만들겠습니다”

    [6·4 선택 이후] “인권·생명·안전의 안산특별시 만들겠습니다”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는 생명과 안전의 ‘사람 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0일 만에 치러진 경기 안산시장 선거에서 제종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됐다. 제 당선인은 투표수 26만 9894표 중 8만 9765표(33.2%)를 얻어 8만 6321표(31.6%)를 기록한 조빈주 새누리당 후보를 3444표, 1.6% 차로 따돌리고 힘겹게 당선됐다. 전략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현역 시장인 김철민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야권표가 양분돼 막판까지 가슴을 졸였다. 그는 5일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희생자 가족을 만나 “오늘의 승리는 안산시민들이 세월호 사태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사람 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들라는 중한 요구임을 잘 안다”며 “그 뜻을 받들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진도 팽목항도 방문했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신 세월호 피해가족이 청와대로 걸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 잘하는 시장, 미래 비전이 있는 시장, 초심을 잃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고도 밝혔다. 제 당선인은 “사람이 존중받고 자연과 공존하며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는 길을 가겠다”며 “부패의 고리를 끊고 서민들에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함께 꿈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며 “그 길에 함께해 달라”고 했다. 그는 ▲사람과 안전이 최우선인 생명도시 ▲시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공정도시 ▲서민이 살기 좋은 일자리·복지도시 ▲세계적인 친환경도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 당선인은 한국생태관광협회 공동대표, 환경운동연합 국가환경정책 자문위원, 한국수중과학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한편 안산시 투표율은 48.1%로 경기도 평균 53.3%, 전국 평균 56.8%는 물론 2010년 지방선거 평균 투표율 54.5%를 크게 밑돌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조희연 아들, 훈남 비주얼+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 ‘국민아들 등극’

    조희연 아들, 훈남 비주얼+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 ‘국민아들 등극’

    ’조희연 아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조희연 아들 동영상’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조희연 당선인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국민아들, 노래실력 이정도입니다! 싸이 ‘아버지’ 열창”이라는 글과 함께 두 아들과 함께한 ‘조희연 아들, 조희연을 말하다’ 토크쇼 영상을 게재했다. 특히 영상 속 장남 조용훈과 차남 조성훈은 훈남 외모에 수준급의 랩과 보컬실력을 뽐내며 연예인 못지않은 끼를 발산했다. 6·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차남 조성훈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 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조성훈 씨는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게 됐다”며 “아버지는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소개하며 유권자들의 ‘한 표’를 부탁했다. 조희연 당선인은 개표 결과 총 39.1%(득표수 1,894,872 표)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며 서울시 교육을 이끌게 됐다. 조희연 아들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희연 아들, 정말 잘 자랐어”, “조희연 아들 동영상, 조희연 얼마나 뿌듯할까”, “조희연 아들, 서울시 아이들이 조희연 아들처럼 훈남 되길”, “조희연 아들 동영상, 둘 다 훈남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방선거 최소표차 2표, 최연소 당선자 26세 누구?…무투표 당선인도 무려 196명

    지방선거 최소표차 2표, 최연소 당선자 26세 누구?…무투표 당선인도 무려 196명

    ‘지방선거 최소표차’ ‘최연소 당선자’ ‘무투표 당선인’ 6·4지방선거에서 2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후보가 있는 반면 80만표 가까운 큰 표 차이로 압승한 후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출마(정수범위 내)에 따른 무투표 당선인도 무려 19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00년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보다 여성의 진출이 다소 늘어나고, 60대 이상의 당선인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관위가 6일 공개한 6·4지방선거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강구덕(새누리당, 금천구 제2선거구) 서울시의원 당선인은 경쟁 후보를 불과 2표차로 따돌렸다. 강구덕 당선인은 2만 7202표를 얻어 2만 7200표를 획득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원기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이춘희(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장 당선인과 김은숙(새누리당) 부산 중구청장 당선인이 경쟁후보와 각각 9752표와 96표차로 당선돼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최소 득표 차로 승리했다. 반면 김관용(새누리당) 경북지사 당선인은 2위를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후보를 79만 7000여표 차로 따돌려 최다 득표차로 당선됐다.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안상수(새누리당) 창원시장 당선인도 각각 경쟁후보와 47만 4000여표와 11만 5000여표차로 승리했다. 양해진(새누리당) 인천연수구의원은 7.74%를 얻어 당선인 가운데 최소 득표율을 기록했다. 단독 출마로 무투표로 당선된 당선인도 기초단체장 4명,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비례의원 72명 등 총 196명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당선인은 만 76세인(1938년생)인 김성근(서울 동작구의원, 새누리당), 문동신(군산시장,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으로, 최연소 당선인은 26세(1987년생)의 배관구(부산 사하구의원, 새누리당) 당선인으로 집계됐다. 광역단체장 가운데는 김관용 경북지사 당선인이 71세로 가장 많았고,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이 49세로 최연소였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은 안 당선인과 같은 해에 태어났으나 생일이 4개월 빨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진보 교육감 일색 교육현장 혼란 최소화하길

    그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을 비롯해 무려 13곳을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휩쓸었다. 보수 및 중도 성향 후보들은 대구, 대전, 울산, 경북에서 당선되는 데 그쳤다. 가히 진보 후보들의 싹쓸이라고 할 만하다. 4년 전인 2010년 선거에서 서울, 경기, 강원, 광주, 전북, 전남 등 6곳에 불과했던 ‘진보 교육감 벨트’가 전국으로 확장된 셈이다. 진보 성향 후보들의 대거 당선은 보수 성향 후보들이 난립한 것과는 달리 단일화를 이뤄 표의 집중력이 높았던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이른바 ‘앵그리맘’의 표가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경쟁 중심의 교육 노선에 대한 반발 민심도 일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과반 이상을 진보 교육감이 차지하게 됨으로써 교육 현장의 분위기는 상당히 바뀔 것이다. 특히 진보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자사고(자율형사립고) 폐지, 무상교육복지 확대 등을 내세운 만큼 앞으로 이념 문제뿐 아니라 교육 전반에 걸쳐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층 일각에서는 교육계가 진보 일색, 전교조 중심으로 바뀌어 교육 현장이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실제 우리는 ‘학생인권조례’, ‘교원 평가’, ‘대안 역사교과서’, ‘고교평준화’ 등 교육 행정과 입시제도 등을 놓고 진보 교육감과 정부가 사사건건 갈등·대립하는 바람에 학생과 학부모는 등 터진 새우마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우왕좌왕했던 상황을 분명히 기억한다. 교육 현장의 혼란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만큼 어떻게 해서든 최소화해야 한다. 물론 당선인들은 평소 구상했던 교육 개혁의 뜻을 펼쳐야 하고, 그렇게 하라고 유권자들이 선택해준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과연 유권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느냐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 당선인 다수는 30~40%의 득표율을 올렸다. 교육 메카인 서울의 조희연 당선인은 39.08%, 경기의 이재정 당선인은 36.38% 득표에 그쳤다. 유효 투표의 3분의1에 못 미치는 득표율을 올린 후보들도 있다. 나머지 유권자들은 대부분 보수 성향 후보들에게 투표했음은 물론이다. 민주주의는 절대 ‘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제로) 게임이 아니다. 전임자들의 정책과 무조건 반대 정책을 추진한다고 해서 자신이 돋보이는 것도 아니다. 진보 교육감이 교육계를 석권했다고 해서 교육 정책이 180도 바뀌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조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보수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의 마음도 겸허히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를 실험대에 올리는 교육 현장의 혼란만은 최소화해주길 교육감 당선인들에게 진심으로 당부한다.
  • [6·4 선택 이후] 수도권 민심은 국정 심판보다 ‘미워도 다시 한번’에 무게

    [6·4 선택 이후] 수도권 민심은 국정 심판보다 ‘미워도 다시 한번’에 무게

    6·4 지방선거에서 거센 야풍(野風)을 맞으며 ‘천신만고’ 끝에 당선자를 배출한 인천·경기가 여권의 ‘보배’가 됐다. ‘세월호 심판론’의 한가운데서 선거 막판 ‘박근혜 마케팅’으로 보수표를 결집하면서 여권을 위기에서 구해 낸 것이다. 인천·경기는 이번 선거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심판대에 올랐다. 그 판결이 표심으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참사 희생자 대부분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고, 사고의 주범인 청해진해운과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무능함으로 해체 결정이 내려진 해양경찰청이 모두 인천을 근거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변수 이외에 두 당선인이 갖춘 조건과 처한 상황도 좋지 못했다. 유정복(위) 인천시장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 직전 국가의 ‘안전’을 담당한 안전행정부 장관이었던 탓에 그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정권심판론의 대상으로도 거명됐다. 또 인천에서 출생해 학창 시절을 인천에서 보냈음에도 경기 김포를 지역구로 활동하다 보니 인천시민들에게 외지인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더구나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차출론’에 따라 원치 않는 출마를 했다는 소문도 늘 따라다녔다. 선거 막판까지 여론조사에서도 패색이 짙었다. 남경필(아래) 경기지사 당선인도 차출론의 대상이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희망하다 친박근혜계 지도부의 권유와 설득으로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어 출마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남 당선인은 선거 초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갔지만 세월호 심판론이 거세게 일면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순식간에 추격을 당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직전까지 꾸준히 상승하자 남 당선인의 패배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예측과 달랐다. 개표가 완료된 5일 인천에서 유 당선인은 50.0%를 기록, 48.2%를 얻은 송 후보에게 1.8% 포인트 차 신승을 거뒀다. 경기에서 남 당선인도 50.4%를 득표하며 49.6%의 김 후보를 가까스로 이겼다. 세월호 여파에 영향을 받은 야권 표심이 김 후보의 과반 지지로 이어지지 않도록 맞불을 놓은 모양새였다. 이번 선거가 박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냐, 박 대통령에게 국가 개조의 기회를 주느냐를 결정짓는 대결이었다면, 인천·경기 민심은 후자를 택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경기의 승리는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적잖게 나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재정지원·공동운영 공영 사립학교 도입”

    “재정지원·공동운영 공영 사립학교 도입”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중간 형태인 ‘공영사립학교’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재정이 어려운 사학재단에 재정 지원을 하는 대신 학교 운영에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립학교의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와 비슷한 형태의 ‘정부 책임형 사립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공영사립학교에 대한 생각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낡은 학교 시설을 둘러보던 중 나온 것이라는 게 조 당선인의 설명이다. 현재 서울에는 학생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재난위험시설 ‘D등급’ 학교 건물이 11곳으로 이 가운데 10곳이 사립학교 건물이다. 학교를 개축할 때 사학재단이 전체 예산의 30%를 내야 하지만 이들 학교의 경우 사학재단이 평균 30억원 안팎을 부담할 여력이 없다고 버텨 왔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가 최근 “교육청이 개축 비용 전부를 부담할 수 있다”고 지침을 바꾸며 사학재단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재정 교육감, 당선 후 첫 행보는 단원고…“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원고 아픔 치유하는 일”

    이재정 교육감, 당선 후 첫 행보는 단원고…“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단원고 아픔 치유하는 일”

    ‘이재정 교육감’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이 5일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단원고를 방문했다.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은 오전 10시 15분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과 함께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 학생들 영정 앞에 헌화·분향한 뒤 영정들을 하나하나 둘러봤다. 조문록에는 ‘세월호에서 희생당하신 여러분의 꿈과 이상과 사랑을 남은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또다시 교육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갖습니다. 단원고 희생자와 선생님 그리고 단원고를 역사 속에 길이 잊지 않도록 모든 일을 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분향소 앞에서는 유족들이 진행 중인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이어 뒤늦게 1차 지필고사(중간고사)를 치른 단원고를 찾아 학교를 둘러보고 관리직 교직원들을 만났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단원고 1·3학년은 한 달 정도 늦은 지난 2일부터 시험을 치렀다. 단원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은 “희생자들은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보여준 송고한 분들”이라고 말하고 참사를 잊지 않게 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좌절을 넘어 희망과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 등에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은 지난 3일 공식 선거운동 일정도 단원고에서 마무리했다.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은 당선소감문에서 “교육감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선 단원고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라며 “뜻있는 모든 사람과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뜻을 모아, 피지 못하고 떨어진 꽃봉오리들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낙후시설은 물론 개발지역에서 졸속으로 건설된 학교시설을 우선 점검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선택 이후-당선인 설문조사] 40대 27명 줄고, 70대 4명 늘어 ‘고령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인의 전체적인 연령대가 높아졌으며 지방정치의 연륜이 과거보다 길어졌고 ‘현역 교체율’이 다소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6·4 지방선거에 당선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교육감의 연령대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70세 이상 고령 당선인은 2010년 지방선거 때는 4명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8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경우 60~69세 당선인은 2010년 지방선거 때의 6명에 비해 2명 늘어난 8명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됐고, 70대 이상도 0명에서 1명으로 늘었다. 부산(2명), 경기(1명) 등도 이번 선거에서 70세 이상 당선인이 나왔다. 반면 2010년 지방선거 때 43명이었던 40~49세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16명으로 줄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40대 도백’을 선택한 경기도는 4년 전 선거에서 40대 기초단체장만 12명을 배출했지만 이번 선거의 40대 기초단체장은 2명에 불과해 광역단체장은 젊어지고 기초단체장은 고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50대 당선인이 2010년 8명에서 2014년 4명으로 줄어든 대신 60대, 70대 이상 당선인은 4명 늘었다. 이 같은 ‘연령대 상향’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고령화 추세라는 해석과 함께 세월호 참사 등으로 경선 등 선거 일정이 전체적으로 늦어지면서 정치 신인들이 참여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선인의 연령이 낮아진 지역으로는 제주가 눈에 띈다. 2010년 선거에서 지사와 교육감이 모두 60대였던 제주는 이번 선거에서 50세의 원희룡 후보와 55세의 이석문 교육감 후보를 선택했다.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 당선인 비율은 울산과 광주(각각 85.7%)가 높았다. 반면 서울은 당선인 27명 가운데 37%인 10명이 대학원졸 이상 학력인 것으로 나타났고 충북(38.5%)과 전남(37.5%) 등도 대학원졸 이상 학력자가 적었다. 석사 학력(學歷)이 ‘학력’(學力)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광역시의 지방 정치인들이 ‘학사 관리’에 관심을 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당선인 키워드는 연륜·고학력

    당선인 키워드는 연륜·고학력

    ‘고령 당선자 급증, 여성 및 고학력 당선자 증가세 지속.’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17명), 기초단체장(226명), 교육감(17명) 등 260명을 나이, 학력,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다. 60세 이상의 고령 당선자는 125명(48.1%)으로 2010년 5회 지방선거의 92명(35.3%·전체 선발인원 260명)보다 12.8% 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방선거 최초로 고령 당선자는 40% 선을 넘으며 절반에 육박했다. 세월호 사고로 선거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연륜이 있고 이미 검증된 인물들이 대거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40대 당선자는 2010년 16.5%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6.2%로 크게 줄었다. 여성 당선자는 9명(3.5%)으로 처음으로 3%대를 기록했다. 1998년 2회 지방선거에서 여성 당선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 2010년 7명(2.7%) 등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 등 네 곳, 부산 두 곳(중구,사상구), 인천 한 곳(부평구), 대구 한 곳(중구) 등 8명의 구청장과 과천시장 당선자가 여성이었다. 대학원을 졸업한 고학력자는 130명(50%)으로 2010년(129명·49.6%)과 비슷했다. 대학원 수료와 대학원 재학 중인 당선자까지 합치면 이번 선거의 대학원 출신 비율은 60.3%로, 4년 전(56.9%)보다 3.4% 포인트 높았다. 야간·특수대학원 등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15일간 이번 지방선거 유력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다. 당선자의 출신 대학은 응답자 179명 중에 서울대·고려대·방송통신대가 각각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공학과(140명 응답)는 행정학과가 23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균 재산(응답자 217명)은 12억 835만 5055원이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6·4 선택 이후] “우수학생 쏠림 막아 일반고 살려 내겠다”

    “일반 고등학교가 2류 학교가 되지 않도록 고교선택제 대신 성적을 골고루 분포시키는 학생균형배정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2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쏟아냈다. 초점은 경쟁교육과 효율성 중심 교육의 폐해를 차단하고, 교육에 전 사회적 인프라를 동원하는 방안을 찾는 데 맞춰졌다. 한편으로 조 당선인은 공약 실현 과정에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부담감도 털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교선택제를 통해 학생을 근거리 배정하겠다고 했는데.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일반고에 가서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다만 특정 일반고나 좋은 학군에 우수 학생이 몰리게는 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특목고와 자사고를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올해 자사고 운영평가를 하는데 평가를 좀 더 엄격하게 하자는 것이다. 교육 불평등 효과는 얼마나 있는지, 지역사회와의 공동체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등을 평가 기준에 넣어 공공적인 기준을 강화하겠다.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중학교 2학년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학생수를 줄이자는 얘기다. 학급당 학생수가 줄면 교육과 관련된 많은 문제가 해결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같은 공약을 대선 당시 제시했다.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시간이 늘면 창의적인 수업뿐 아니라 학교폭력 등의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와 함께 시교육감은 정규직 교원을 증원할 수 없고, 기간제 교사만 충원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예산 부족 문제를 풀 획기적인 방안이 있는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재정을 확충하는 데 힘을 더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다. 당장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인 ‘초등 무상 돌봄교육’을 추진하면서 정작 예산은 시교육청 몫인 예산에서 3500억원을 꺼내 집행했다. 돌봄은 사실 국가와 지자체가 담당해야 하는 학교 밖 영역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무상급식 재원도 시교육청이 50%를 부담해야 해 교육 예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학교 앞 호텔 건립에 반대하며 착한 규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돈보다는 학생의 안전이 우선하는 공적인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 수학여행에서도 여러 규제가 있는데 이게 돈 벌자는 것은 아니고 학생을 안전하게 하자는 것이다. 서울에 긴급 점검이 필요한 부실 건물이 11개가 있는데 부실 건물에 대해 점검을 빨리 할 수 있는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 →참여연대 출범 당시 함께한 박원순 시장과의 협력이 잘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오늘 박 시장과 통화하며 ‘마을과 학교의 병합 모델’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이 아이들을 안전하고 활기차게 길러내기 위해 ‘협력적인 분업’을 하자고 했다. 자치단체가 교육 예산에 많이 투자하고, 이 예산을 합리적으로 쓴다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6·4 선택 이후] 12번 도전 끝에 첫 당선… “시민이 주인 되게”

    [6·4 선택 이후] 12번 도전 끝에 첫 당선… “시민이 주인 되게”

    “익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거혁명입니다.” 전북 익산지역의 각종 선거에 출마해 11번 떨어지고 12번 만에 영광을 안은 박경철(58) 익산시장 당선인은 27년 만에 처음으로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이한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맞붙어 신승을 거뒀다. 박 당선인은 6만 3236표를 얻어 6만 2500표를 받은 이 후보를 736표 차로 따돌려 전북지역 선거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박 당선인은 1988년 이후 27년 동안 익산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11차례나 도전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원 선거에선 6번 떨어졌고 시장 선거에서 5번 낙선했다. 국내 선거사상 한 지역구 단체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12번 연속 도전에 나서기는 박 당선인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첫 번째 선거에 나선 때는 30대 초반이던 1988년. 당시 한겨레민주당 공천을 받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는 와신상담하며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2·3위 득표자’란 꼬리표였다. 첫 번째 도전과 1995년 통합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시절을 제외하고 10번째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 그는 조직력을 앞세운 정당 후보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선거를 치르느라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을 거의 탕진했지만 25%대의 고정표를 기반으로 매번 선거전에 뛰어들어 ‘익산 선거판의 돈키호테’란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30여년 전 익산시민연합 대표를 맡아 꾸준히 시민운동을 펴온 점이 그의 도전을 위한 원동력이 돼 끝내 승리의 깃발을 움켜쥐었다. 박 당선인은 “시민의 편에 서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며 “소통하는 시정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고 변화와 성장할 수 있는 익산시가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밟고 있는 박 당선인은 CBS 해설위원과 한양대 정치학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역주의 벽 못넘었지만… 변화 열망 확인” ‘아름다운 도전’에 격려 쇄도

    지역주의의 벽은 역시나 견고했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은 확인할 수 있었다. 6·4 지방선거에서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한 ‘아름다운 패배자’들에 대한 격려와 박수가 이어졌다. 인천·경기·강원 등 격전지에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 포인트 내외 차로 분루를 삼켜야 했던 후보들도 있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여당의 아성이라 여겨졌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무려 40.33%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비록 권영진 새누리당 당선인(55.95%)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이날 득표율은 1995년부터 올해까지 여섯 차례 진행된 대구시장 선거에서 야권 최고 득표율이었다. 2년 전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 두 번째 도전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졌지만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김 후보가 보여 준 살신성인의 자세를 재평가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시장 선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 후보는 야권 성향 후보로서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역대 최대치인 49.3%를 얻으며 50.7%를 얻은 서병수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불과 1.4% 포인트 차로 자리를 내줬다. 영남에서는 김경수 새정치연합 경남지사 후보가 36.1%를 얻어 58.9%를 얻은 홍준표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패했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호남에서는 박철곤 새누리당 전북지사 후보가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음에도 역대 새누리당 후보로는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주목받았다. 최대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인천·충북·강원은 5일 오전까지도 당선인을 예측할 수 없는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4일 투표 마감 이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가 남경필 새누리당 당선인을 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니 남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김 후보는 겨우 득표율 0.85% 포인트 차로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인천시장 선거도 밤새 엎치락뒤치락했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결국 1.8% 포인트로 차이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50년 죽마고우의 리턴 매치로 주목받았던 충북도지사 선거는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이 초반에 우위를 점하다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간발의 차로 역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두 사람 간의 표차가 한때 3표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충북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청주 표심이 이 당선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윤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이 후보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강원에서도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반에는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줄곧 앞서 나갔지만 최문순 새정치연합 당선인이 다시 승기를 잡으면서 오전 4시 넘어 최흥집 후보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6·4 선택 이후] 제주도 첫 여성 선출직 도의원 탄생

    [6·4 선택 이후] 제주도 첫 여성 선출직 도의원 탄생

    여성 후보가 제주도의원 지역구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당선돼 제주 의정사를 새로 썼다. 이선화(왼쪽)·현정화(오른쪽) 새누리당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남성 후보를 당당히 누르고 당선돼 1991년 의회가 부활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선출직 여성의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0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제9대 도의회에 입성, 함께 활동해 온 이들은 성실한 의정 활동과 여권 신장 등을 내세워 지역구 도의원에 도전했다. 제6선거구(제주시 삼도1·2동, 오라동)에 출마한 이 당선인은 38.92%인 5795표를 얻어, 22.86%인 3403표를 획득한 데 그친 고후철 무소속 후보를 2392표 차로 눌렀다. 이 당선인은 제주MBC PD 출신으로 사내 여성부장 1호다. 현 당선인은 제주대 행정대학원을 졸업, 국제로타리3660지구 제주5지역총재지역대표를 맡고 있다. 현 당선인은 제24선거구(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에 출마해 김경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현역 도의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50.45%인 5595표를 얻어 49.54%인 5494표를 획득한 김 후보를 제쳤다. 건설 중인 제주 해군기지가 지역구에 있는 현 당선인은 “강정마을 갈등 해소를 위해 정부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제주민군복합항 공동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6·4 선택 이후-당선인 설문조사] 하늘의 뜻 기다리며 등산하거나 독서하거나

    당선이 결국 하늘의 뜻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6·4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신문이 광역과 기초단체장, 교육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좌우명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136명 가운데 21명이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인 ‘진인사대천명’을 꼽았다. ‘정직’이 포함된 답변이 6명으로 뒤를 이었고 ‘역지사지’라는 답변이 4명이었다. 답변 대부분이 사자성어였지만 ‘Honesty is the best policy’(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Let it be’(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당선인) 등의 영어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답게 애창곡을 묻는 질문에 ‘흙’ ‘고향’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답변으로 나왔다. 설문에 응답한 127명 가운데 가장 많이 꼽은 ‘1위 곡’은 전통가요인 ‘흙에 살리라’(8명)였다. 2위 곡은 설운도의 ‘누이’(6명)였고 ’고향무정’ ‘고향’ 등 향토적 분위기의 곡을 애창곡으로 꼽는 경우도 많았다.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128명이 답했는데 ‘김구 선생’과 ‘이순신 장군’이 각각 17명과 15명으로 많았고, 현대사 인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명, 노무현 전 대통령이 9명 등으로 모두 야권 당선자들이 이같이 답했다. 좋아하는 운동은 복수 응답을 포함해 ‘등산’이 53명, 취미로는 ‘독서’가 6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키와 몸무게 등 신체 치수에 대한 질문에는 돌아온 답변이 많지 않았지만 가장 거구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당선인으로 키 185㎝, 몸무게 110㎏으로 조사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손석희 “어부지리?” 질문에 “고승덕 후보 슬픈 가족사 거리두고 싶었다”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손석희 “어부지리?” 질문에 “고승덕 후보 슬픈 가족사 거리두고 싶었다”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조희연 손석희’ ‘조희연 어부지리’ ‘조희연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 당선인이 손석희 앵커의 JTBC 뉴스9에서 당선 소감을 밝혔다. 5일 JTBC ‘뉴스9’에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가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손석히 앵커는 조희연 당선인에게 “처음에 지지도가 4%였지만 득표율은 39.1%로 약 10배가 넘는 득표율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역전 이유가 무엇인가”를 질문했다. 이에 조희연 당선인은 “저는 세월호 참사가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의 아이들을 12시까지 책상에 앉혀놓고 괴롭히는 것을 보며 새로운 교육에 대한 열망이 생겨 저와 같은 진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북에서는 강남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곳은 같아야 한다고 교육 평등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 앵커는 망설이다 “주위에서 이번 당선을 두고 소위 ‘어부지리다’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는가”를 날카롭게 질문했다. 이에 조희연 당선인은 “그런 요소가 있다. 패륜이냐 공작정치냐 고승덕, 문용린 후보가 공방을 펼쳤다”라며 “저는 고 후보의 슬픈 가족사에 대해 정치에 활용하는 것에 거리를 두고 싶었다. 그런 진정성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선택 이후] 친박·친노·安 살았다

    이번 6·4 지방선거의 최종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 각당 주요 계파들은 우선 한숨을 돌리게 됐다.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 새정치민주연합 내 친노무현계와 안철수 공동대표 측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지지 않았다’는 절묘한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이에 여권은 친박, 야권은 안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당장의 격한 부침은 겪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벌써 ‘선거 책임론’이 등장하는 등 계파 간 대결 구도가 불거질 기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친박, 친노, 안 공동대표 측이 골고루 선전했다.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2위 후보와의 팽팽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당선인은 모두 선거 초반부터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하는 ‘박근혜 마케팅’으로 승부에 임했다. 친노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하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출신의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인 모두 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친노 계파는 서울지역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자리도 대거 확보했다. 안 공동대표는 일단 광주가 살렸다. 사실상 안 공동대표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짙었던 광주시장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윤장현 후보가 당선되면서 안 공동대표는 최악의 진퇴 문제에서는 당장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친박, 안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특히 새정치연합에서는 이날 벌써 “안 공동대표가 광주에 당력을 집중해 경기·인천에서 졌다”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여야 내 계파 대결은 7·30 재·보궐선거의 공천 문제 등을 둘러싸고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다음 달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류-비주류 간 대결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MB맨’으로 불린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은 줄줄이 낙선했다. MB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정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은 이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 시장에 당선돼 체면을 살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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