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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국형 토빈세’ 도입 검토할 때 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그제 환율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의 이례적인 발언은 원고와 엔저로 인해 겪는 우리 기업들의 고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일본 아베 정부의 엔저 정책 탓에 수출 기업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고, 특히 중소기업들은 생존의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려면 특단의 환율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 현재 진행 중인 환율 전쟁의 양상은 과거와는 상당히 다르다. 과거의 환율 전쟁은 특정국 통화가치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발생한 무역불균형에서 빚어졌지만, 지금은 막대한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되면서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풀린 돈은 이미 5조 달러 규모나 되고 일본은 엔저와 양적 완화 공세를 펴고 있다. 일본의 이런 행태에 ‘이웃국가 궁핍화 정책’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본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환율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그동안 단기투기성 자금 유입을 억제하는 토빈세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까닭은 토빈세가 ‘양날의 칼’이어서다. 핫머니 유입 억지 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국내자본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나홀로 규제’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자초할 수도 있는 탓이다. 하지만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11개국이 내년부터 토빈세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자본시장 규제가 어쩔 수 없는 국제적 추세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외환위기를 통해 외환의 중요성을 몸으로 겪었다. 달러가 몰려들었다가 한꺼번에 빠져나갈 때를 대비한 안전망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제 우리도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토빈세’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 유럽은 모든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우리는 외국환 거래로 제한하고, 적용세율을 평시와 위기로 구분해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대안도 있다. 예를 들어 평시에는 현물환 매입 때에 0.02%의 낮은 세율을, 위기 시에는 10~30%의 세율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1980년대 토빈세를 도입했다가 금융 불안과 주가 폭락을 겪은 끝에 7년 만에 철회한 스웨덴 사례는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자본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세밀한 대책 마련을 전제로 토빈세 도입을 신중히 추진해볼 만하다.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일자리-IT·SW 융합… 세계최고 인터넷 생태계 조성

    새 정부의 국정 목표 첫 번째인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는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5년 동안 구현해 갈 주요 경제 정책이 담겨 있다. 전략 방향으로 내세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은 IT(정보기술)-SW(소프트웨어) 융합, 세계 최고의 인터넷 생태계 조성 등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았다. 특히 IT-SW 융합 및 혁신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주력 산업을 고도화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기술·지식 확보가 목표인 현재의 분절형 연구개발(R&D)을 신산업 창출을 위한 생태계 창조형 R&D로 변경해 과학기술과 아이디어·상상력 융합, 과학기술 국제화, 융합 성공모델 창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추진 전략은 박근혜 정부가 신설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주요 업무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계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이동통신 가입비를 폐지하겠다’는 대선공약은 이동통신사들의 부담을 고려한 듯 ‘2015년까지 폐지를 유도하겠다’는 문구로 손질됐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또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희망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R&D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력을 선진국의 90%, 생산성은 대기업의 60%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상공인 등을 위한 대책으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창업 성공을 위해 단계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는 대선 공약 사항이었던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선 금융 부문 규제·감독체계를 개선해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언론노조 7대 위원장에 강성남씨

    언론노조 7대 위원장에 강성남씨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20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정기 대의원회를 열고 강성남(51·서울신문 부장) 후보를 제7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수석부위원장은 강 당선인과 한 조를 이뤄 출마한 이경호(42) KBS 기자가 맡는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년이다. 1988년 서울신문 사진부에 입사한 강 당선인은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 위원장, 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 부위원장, 신문공동배달제 추진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2011년부터 언론노조 6대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왔다. ‘민주언론 회복’ ‘산별 역량 강화’ ‘언론노동자의 삶과 자존심 회복’을 내걸고 출마했던 강 당선인은 “조합원들이 언론노조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언론노동자로서 자신감을 갖게 하겠다”고 말했다.  회계감사에는 장형우(서울신문), 황경상(경향신문), 김정훈(CBS), 이동현(SBS) 조합원이 선출됐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정부조직법 정면충돌… 野 “날치기 선언” 與 “발목 잡기”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가 여야 간 약속했던 1, 2차 시한(14, 18일)을 모두 넘긴 후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금도를 넘어 협상거부 선언이자 날치기 선언을 했다”며 “이는 협상을 위해 노력해온 저와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새누리당은 이틀 연속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펼치려는 단계에서 민주당은 노골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민주당이 저런 식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보인다면 국회선진화법을 이대로 갖고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처리가 난항을 거듭하자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만든 국회 선진화법 개정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민주당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행안위 안건조정위 설치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제도를 악용해 90일이나 소요되는 안건조정위를 가동하자고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현재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각종 채널을 동원해 물밑 조율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수위가 제출한 개편안 원안 통과를 바라지만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진흥 정책 존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중소기업청 강화, 교과부의 산학협력 기능 존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야는 특히 방송 부분 이관을 놓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수위 원안대로 방통위의 방송진흥 정책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방송 공공성 확보를 내세워 방송진흥 정책을 방송통신위에 남겨 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미래부와 함께 ‘10년 먹거리’ 장만에 매진할 듯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미래부와 함께 ‘10년 먹거리’ 장만에 매진할 듯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의 정보기술(IT)업무 분야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은 글로벌 IT 전문가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이라는 점과 지난해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과학기술특보를 지냈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이 특별하다. 박 당선인이 졸업한 서강대 전자공학과 직속 선배로 IT 분야에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과시하는 등 그동안 국위 선양을 해 온 점을 박 당선인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홍 내정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한국의 할 일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면서 “미래전략을 강화하고 과학기술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산업에 접목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의 삶을 증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각 부처와 기업, 시민사회에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문성과 오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겸허한 자세로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내정자는 1981년 IMF에 입사해 2004년 한국인 중 최고 자리인 정보통신기술실장에까지 올랐다. IMF에서 26년간 근무하며 IT시스템 운영업무의 책임자로서 조직 내 정보통신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여기에 각종 경제 예측 모델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유엔 사무국 초대 정보통신기술국장(사무차장보급)을 맡아 유엔의 IT 현대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한국의 ‘10년 먹거리’를 함께 마련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미국의) 같은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유학 이후 미국 활동에 대해서는 “미국의 작은 기업에도 있었고 IMF와 국제기구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다”면서 “한국에 자주 나와서 한국 사정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으로는 부인(60)과 1남 1녀가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탕평보다 측근 안배보다 쏠림

    탕평보다 측근 안배보다 쏠림

    박근혜(얼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내놓은 청와대 인선안은 한마디로 ‘친정 체제’ 구축으로 평가된다. 이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대통합 탕평 인사’ 원칙에 생채기가 났다. ‘작은 청와대’ 구상 역시 지켜질지 아직은 미지수다. 우선 청와대 참모진에 측근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킨 게 눈에 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몸을 담았던 유민봉(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국정기획수석과 곽상도(정무분과 전문위원) 민정수석, 최성재(고용복지분과 간사) 고용복지수석, 모철민(여성문화분과 간사) 교육문화수석 내정자 등 4명이 청와대로 수평 이동했다.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이정현 정무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 등도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호흡을 맞춘 인사들이다. 박 당선인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고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라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청와대에 박 당선인의 측근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강한 청와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책임총리·책임장관제를 실천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뜻)을 앞세울 경우 청와대 참모진들의 영향력이 내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사위원장을 겸하는 비서실장과 정치권과의 소통 창구가 될 정무수석에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허태열·이정현 내정자를 기용한 것도 청와대로 힘이 쏠릴 것으로 보는 기재로 작용하고 있다. 능력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대탕평 인사 원칙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출신 학교나 배경이 유사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다. 3실장·9수석 내정자 12명 중 성균관대 출신이 무려 5명이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도 눈에 띈다. 허태열 내정자와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는 부산고, 이남기 내정자와 이정현 내정자는 광주 살레시오고, 최순홍 내정자와 조원동 경제수석 내정자는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행정·사법·외무 고시에 합격하거나 육사를 나온 엘리트 관료 출신이 각각 6명과 2명이다. 반면 청와대 참모진 인선 과정에서 여성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적 차별화에 무게를 두면서 현 정부에서 이른바 ‘잘나가던’ 인사들을 인선에서 배제하는 사실상의 역차별이 이뤄졌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공직사회 내부에서 흘러나온다. 박 당선인이 35명의 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후속 인선을 어떻게 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마지막 카드도 친박…靑 친정체제 다졌다

    마지막 카드도 친박…靑 친정체제 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을 내정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주철기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경제수석에 조원동 조세연구원장, 고용복지수석에 최성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간사, 교육문화수석에 모철민 인수위 여성문화분과 간사, 미래전략수석에 최순홍 전 유엔 정보통신기술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러한 내용의 청와대 추가 인선안을 발표했다. 전날 청와대 ‘3실장(장관급) 체제’(허태열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를 구축한 데 이어 이날 ‘9수석(차관급) 라인’(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포함)도 확정했다. 이로써 새 정부 출범을 6일 앞두고 박근혜 정부를 이끌 양대 축인 내각과 청와대 인선 작업이 마무리됐다. 초대 청와대 진용은 박 당선인의 ‘친정 체제’로 평가된다. 내각이 관료 중심으로 꾸려진 것과 달리 청와대 참모진은 측근 인사들이 전진 배치된 것이다. 17개 부처 장관 중 관료 또는 전문가 출신이 14명(82%)인 반면 청와대 실장·수석 12명 중 대선 캠프나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9명(75%)에 이른다. 내각과 청와대 모두 ‘정무형’보다 ‘정책형’ 인사가 중용되기는 했지만 ‘작은 청와대-강한 내각’으로 짜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정반대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이정현 내정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자 박 당선인의 ‘복심’으로 불린다. 주철기 내정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다자 업무에 능한 유럽통으로 꼽힌다. 조원동 내정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 관료로,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짜는 데 능한 거시정책통으로 분류된다. 최성재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의 기초를 닦은 사회복지계 원로 학자다. 모철민 내정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최순홍 내정자는 국제적인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지난 대선 때는 박 당선인의 과학기술특보로도 활동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번 인선에 대해 “전문성과 안정성은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제왕적 직할 통치의 국정 운영 징후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의 복심·입… 박지원·문재인 같은 ‘王수석’ 무게감

    朴의 복심·입… 박지원·문재인 같은 ‘王수석’ 무게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이자 ‘입’이 청와대에 입성한다. 청와대 비서실 9개 수석 가운데 박 당선인과 가장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는 평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왕수석’로 불렸던 박지원 공보수석과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만큼의 무게감이 묻어난다.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와 함께 정무적 역할을 책임질 ‘청와대 3인방’ 중 한 명이다. 청와대와 정부, 청와대와 국회 간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 홍보수석과는 광주 살레시오고 선·후배 사이로, 박근혜 정부의 ‘호남 인맥’을 대표한다. 이 내정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무수석은 ‘소통수석’이 돼야 한다”면서 “정부와 여당 특히 야당과 시민단체, 언론인의 생각을 읽는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야당에 대해 강경 태도를 견지해온 이 내정자가 국회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정무수석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전형적인 미스캐스팅”이라며 “그동안 박 당선인의 정치적 경호실장 역할을 자임해왔던 만큼 정무수석이란 이름의 청와대 제2경호실장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박 당선인과 항상 정치적 궤적을 같이해왔다. 박 당선인이 당내 비주류로 혹독한 정치적 겨울을 보냈던 2008∼2010년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 출마를 고집하며 수차례 고배도 마셨다. 18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부인 김민경(50)씨와 1남1녀.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핵으로 고립·제재 자초…5년의 평가 역사에 맡길 것”

    “北, 핵으로 고립·제재 자초…5년의 평가 역사에 맡길 것”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9일 지난 5년간의 공과(功過)와 관련,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우리 목소리를 낼 것은 내고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세상이 빨리 바뀌고 있으니 (역사의) 평가도 빨리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춘추관에서 퇴임 연설을 갖고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랐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친인척·측근 비리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대규모 홍수,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시행한 4대강 살리기 사업도 그 취지를 계속 살려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한 정권은 핵실험을 자축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고립과 제재를 자초해 막다른 길로 점점 다가가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긴급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부활 해수부, 부산 오는 게 맞다/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상임의장

    [기고] 부활 해수부, 부산 오는 게 맞다/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상임의장

    오는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해양수산부가 공식 부활한다. 해양수산부 입지를 두고 부산과 인천, 세종, 호남지역 등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뜨겁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수부는 부산으로 오는 게 맞다. 적어도 지역이기주의를 배제하고, 국가 해양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친다면 말이다. 부산은 부산항 북항·신항·남항으로 특화, 세계 5대 항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 등 해양산업을 한 곳으로 모아 관련 산업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돼 있다. 해양·항만·수산 인프라가 국내 최고, 입지는 최적이다. 해수부는 1996년 김영삼 정부와 함께 탄생, 세계 10위권에 머물러 있던 국가 해양경쟁력을 끌어올리며 해양수산과학기술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국가 해양수산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시대 흐름과 여론을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으로 폐지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해양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인식 아래 해수부 부활을 공약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된 뒤 “3면이 바다인 만큼 해양에서 미래를 찾아야 하고, 부활하는 해수부 입지로 부산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마다 장점을 제시하고 있다. 해수부 입지는 국익과 해양수산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 기능의 효율성, 해수부 부활에 보여준 지역민들의 노력을 최우선해야 한다. 부산항은 국내 항만 물류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국가 비전사업으로 조성한 부산 신항은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물류 허브로 우뚝 섰다. 미래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해양플랜트와 조선·기자재산업,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서 찾아야 한다면 부산만 한 입지는 없다. 부산과 동남권은 국내 해양수산의 클러스터이다. 국내 최초의 해양 전문박물관인 국립해양박물관도 지난해 문을 열었다. 영도 동삼혁신지구에는 한국해양연구원·국립해양조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13개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이 이미 옮겨 왔거나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부경대와 한국해양대·부산대 등을 중심으로 해양수산 전문가를 키우는 교육 인프라도 풍부하다. 세계의 해양환경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 부산은 중국을 겨냥한 환황해권과 러시아와 일본이라는 환동해권 해양경제의 중심에 있다. 유라시아 철도가 달리고 북극항로까지 개척되면 부산은 관문 역할까지 갖춘다. 해수부가 해양수산 총괄 부서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부산만 한 입지가 없다. 해수부 부활과 유치를 위한 지역민의 염원과 노력 역시 부산이 뜨겁다. 부산은 부산시와 경제계·학계·연구소 등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 스스로가 해수부 부활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해수부 입지는 지자체 간 입장이나 지역 안배, 혹은 정치논리로 풀어갈 사안이 아니다. 지역이기주의보다 국내 해양수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우선적으로 따져야 한다. 큰 틀에서, 무엇보다 국가대계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
  • [사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립하는 청문회 되길

    어제 청와대 6개 수석비서관 내정자 발표를 끝으로 ‘박근혜 인사’의 1장이 마무리됐다. 장관 후보자는 전문성을, 청와대 참모진은 박근혜 당선인과의 호흡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총평에도 불구하고 특정대학 출신에 편중되고 지역 안배나 양성 균형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통합을 위한 탕평인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인사 잡음을 줄인다며 철통보안 속에 인선작업을 벌였으나 뚜껑을 열어본즉 이런저런 사적 인연들로 얽힌 ‘끼리끼리 인사’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따른다. 무엇보다 박 당선인의 첫 인사가 큰 박수를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필두로 새 정부를 이끌 소명을 부여받은 이들 30명의 주요 후보자 및 내정자 가운데 재산이나 전력(前歷) 등에서 의혹이 따르지 않는 인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일 것이다.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의혹은 무슨 ‘기본사양’이라도 되는 듯 상당수가 연루돼 있고, 병역 의혹과 전관예우 논란도 적지 않게 일고 있다. 물론 개인적 이해가 얽힌 음해이거나, 이념이나 정파적 의도를 바탕으로 특정 후보를 낙마시키려는 흠집내기 공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시비의 단서를 제공한 쪽은 결국 후보 개개인들임을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박 당선인의 첫 인사에 포함된 인물들의 평균 연령은 국무위원 58세, 청와대 참모진 61세다.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기라 할 1980~1990년대 초반을 30~40대의 나이에 보낸 인사들이다. 있는 돈 없는 돈 죄다 끌어모아 땅 사고 집 사는 데 앞을 다투던 시절을 헤쳐온 사람들이다. 국회 인사청문 제도도 없었으니 훗날 고위직에 오를 요량으로 요모조모 신변 관리에 신경 쓸 혜안도 없었을 면면들이다. 그나마 인선과정에서 나름의 조밀한 검증과정을 거쳤을 이들이 이렇다고 보면 발탁 단계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실상은 더욱 딱한 지경일 듯하다. 이런 각종 흠결의 총합이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초상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고위공직자의 자격 기준을 낮춰야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몇 명이 낙마한들 철저히 검증하고, 실상을 가려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공직의 기준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책무)를 바로 세워야 한다.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혹독한 시련이 박근혜 정부를 단련시킬 것이다. 멀리 보면 그것이 이 나라를 선진 대열로 올려놓는 길이다.
  •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비서일 뿐이지만 소통에 최선”…차관 지낸 관광통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비서일 뿐이지만 소통에 최선”…차관 지낸 관광통

    30년간 문화, 관광 분야에서 일해 온 정통 관료 출신이다.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여성·문화분과위 간사로 활동했다.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일 처리가 꼼꼼하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오리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을 만큼 관광 분야에 조예가 깊어 ‘관광통’으로 불린다. 1981년 행정고시 25회로 관계에 발을 들였다. 문화관광부 관광기획과장, 관광산업본부장 등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관광체육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 문화콘텐츠산업실장, 국립중앙도서관장을 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는 등 국제 기구 경험도 있다. 2007년 프랑스 한국문화원 원장으로 재직할 때는 한·불 수교 12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을 받았다. 2010년 8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문화부 제1차관을 지냈다. 당시 문화재청장이었던 최광식 장관이 문화부 수장에 임명되면서 문화부를 나온 그는 지난해 2월 동아대 관광경영학과 석좌교수로 임용돼 후학 양성에 힘쓰다 같은 해 4월 임기 3년의 예술의전당 사장에 임명됐다. 모철민 내정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함이 많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보필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서는 비서일 뿐”이라며 “아무래도 내 입을 갖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족으로 부인 김기영(52)씨와 1녀가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신·구 정부 현안 인수·인계 만전 기해야

    박근혜 정부 조각에 이어 청와대 보좌진 인선이 취임 엿새를 앞둔 어제서야 비로소 마무리됐다. 역대 정부에 비해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새 정부가 안착할 때까지 적잖은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럴수록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긴밀한 협조 체제로 업무 인수·인계를 신속하면서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야의 무한대치로 언제 국회에서 처리될지 안갯속이다. 기능재편 대상 부처의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고 국회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재편 대상이 아닌 부처는 17개 가운데 7개에 불과하니, 대부분의 부처에서 행정공백이 빚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부조직법이 처리되더라도 장관 후보자의 인준처리는 3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 행정공백 현상이 취임식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 정부 이양기에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외교안보 부문의 공백이다. 북의 3차 핵실험으로 조성된 북핵 위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현안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는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의 다음 날 0시부터 개시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서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를 나올 예정이고, 박 당선인은 25일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는다. 정부 이양의 공백기가 생기지 않을 수 없고 이런 허점을 틈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은가. 외교안보팀이 24시간 비상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또 점검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비상상황이기는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기업경쟁력과 외환시장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기업들은 달러당 90엔대의 엔화 약세를 무기로, 중국은 품질경쟁력 제고로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엔저를 용인하는 국제사회에 항의도 제대로 못하는 무기력이 우리 경제외교의 현실이다. 주변국들의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조치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팀장으로 한 경제팀이 신속 대응체제를 갖춰 적시에 합당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5년 전처럼 제로베이스에서 출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신·구 정부의 업무 인수·인계는 우선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청와대를 주축으로 진행돼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도 청문 준비와 함께 현안 업무 파악과 부처 장악에 나서 취임 첫날부터 허둥대지 않기 바란다. 정부 교체기에 권력에 줄을 대려는 출세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공무원들이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사정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기획·예산 밝은 EPB라인…둘 다 실무형이라 ‘약체 경제팀’ 우려

    기획·예산 밝은 EPB라인…둘 다 실무형이라 ‘약체 경제팀’ 우려

    새 정부의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이 내정되면서 ‘현오석 부총리-조원동 수석’이라는 박근혜 경제팀의 진용이 갖춰졌다. 경제팀의 두 기둥이 기획과 예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경제기획원(EPB)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현 정부에서 부상했던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가 지고 EPB가 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자녀에 대한 증여세 편법 경감과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오석 후보자와 더불어 조원동 내정자 역시 과거 음주운전 경력과 부동산 투기 혐의가 있어 순항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실무형인 것도 ‘약체 경제팀’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초기 경제팀은 이명박 정부 초기와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5년 전에는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모피아 시대를 열었다면 이번엔 참여정부 시절과 유사하게 EPB에서 잔뼈가 굵은 현 후보자와 조 내정자가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EPB의 전성기가 시작된 셈이다. EPB 출신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 후보자와 조 내정자가 거시경제와 기획 부문의 최고 전문가라는 점에서 현 정부와는 (경제팀) 분위기가 좀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사람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다. 현 후보자가 행정고시 14회, 조 내정자가 23회로 기수 차이는 상당하지만 1999년 경제정책국에서 국장과 정책조정심의관(부국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재정부 관계자는 “사실상 원톱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귀띔했다. 조 내정자는 기획력이 특히 강점으로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세종시 원안론’을 고수할 때 수정론을 주장했음에도 수석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EPB가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기간이 오래가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새 정부가 옛 재무부 출신들이 장점을 갖는 가계부채 정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 당선인이 예전 경제 개발 연대에 대한 향수로 EPB 출신들을 중용하고 있지만 속도와 성과에 익숙한 모피아 출신 관료들에게 조만간 중독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내정자가 과거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것도 꼬리표로 남아 있다. 조 내정자는 2006년 10월 재정부 인사 때 차관보 승진이 유력했지만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음주운전 경력이 발견돼 승진이 6개월 늦춰졌다. 정부 관계자는 “음주운전뿐 아니라 단속 당시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숨긴 것이 괘씸죄로 지목됐다”고 떠올렸다. 상대적으로 부동산이 많다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시절인 2010년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때 28억 683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 중 22억원 가까이를 배우자 명의의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 3채와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등의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2007년에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재산이 6억 9635만원 증가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정통 외교관 출신…다자·경제외교 담당 예상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정통 외교관 출신…다자·경제외교 담당 예상

    1972년 외무고시 6회로 외무부에 들어가 주모로코·프랑스 대사 등을 거쳐 2006년 외교부 본부대사를 끝으로 외교부를 떠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1946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지만 6·25전쟁으로 월남해 강원도 원주에서 생활했다.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1974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초청받아 프랑스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한 유럽통이다. 외교부 내 핵심으로 꼽히는 ‘북미라인’이나 ‘재팬스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퇴임 뒤 2007년부터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겸 부회장으로서 협회를 이끌었다. 외교부 내에서는 합리적이고 겸손하며 두루 의견을 잘 수렴해 업무에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보다는 외무고시 4기 선배이자 나이는 7살 더 많다. 재산은 퇴직 직후인 2007년 2월 기준으로 9억 7700여만원을 신고했다. 새 정부 초기 외교 안보 라인업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후보자를 중심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병관 국방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내정자가 이끌게 됐다. 주 내정자는 전문 분야인 다자외교와 경제외교에 비중을 둘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 안보·대북정책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큰 구상에 따라 국가안보실을 중심축으로 기획, 집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 내정자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탄탄한 안보를 바탕으로 주변국과 소통을 잘하고 좋은 대화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당면 문제를 풀겠다”며 “정세에 잘 대응하면서 당선인이 밝힌 안보·외교정책을 잘 녹이겠다”고 밝혔다. 가족으로는 서울대 재학 시 종교학을 부전공으로 택했을 정도로 종교에 열성적이며 화가로 활동하는 부인 김중자(63)씨와 2남이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한국형 복지로 제2 한강의 기적 만들 것”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한국형 복지로 제2 한강의 기적 만들 것”

    사회복지학계의 대표적인 원로 학자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해 이른바 ‘박근혜표 복지’로 불리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2010년 12월 박 당선인의 사회보장법기본법 전면 개정안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하는 등 노인, 저출산 문제 전문가다. 지난해 대선 때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편안한 삶 추진단장을 맡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간사를 맡는 등 박 당선인의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서울대 사회사업학과 3학년 재학 시절 박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이름 가운데 글자를 딴 서울대 기숙사인 ‘정영사’(正英舍) 1기생이다. 당시 정영사 생도들은 1년에 한두번씩 청와대에서 육 여사, 박 당선인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재 내정자는 기초연금 도입, 노인 간병 비용 지원, 노인 장기요양보험 강화 등 새 정부의 노인 복지 정책을 정착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던 만큼 공약으로 내걸었던 복지정책을 실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내정자도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한국형 복지국가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평소에 ‘한국형 복지국가’를 이룩하겠다고 한 깊은 철학에 매우 찬성하고 이를 감명 깊게 받아들여 돕기 시작했다”면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의 초석을 놓는 데 미력하지만 힘을 보태 당선인을 돕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형 복지국가 철학이 우리 국정 전 분야에 스며들어 복지가 이제는 과거처럼 전통적으로 현금을 나눠 주고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 수준에 맞고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차원에서 복지를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토론회에서 복지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박 당선인과의 주문과도 일치한다. 가족으로는 부인 현자영(61)씨와 2남이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PD출신 보도본부장 지내 조용필 평양 콘서트 기획

    PD출신 보도본부장 지내 조용필 평양 콘서트 기획

    예능 프로듀서(PD)로 출발해 39년 동안 예능·편성·제작은 물론 보도 부문까지 아우르는 특이한 이력을 갖춘 올라운드 방송인이다. 원만한 성격에 갈등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무팀장인 이정현의 광주 살레시오고 후배로 지난 대선 TV토론 때 박 당선인을 외곽에서 자문했다. 1974년 동양방송(TBC) PD로 방송계에 들어와 KBS를 거쳐 SBS 개국 멤버로 참여했다. KBS에서 국내 토크쇼의 원조 격인 ‘자니윤 쇼’를 연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100분쇼’, ‘신혼은 아름다워’, ‘오박사네 사람들’ 등을 제작했다. 2005년 가수 조용필의 평양 콘서트를 성사시키는 등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뛰어나다. 특히 김대중 정부 때 SBS 보도본부장을 지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SBS의 한 관계자는 “PD 출신으로는 드물게 보도본부장을 지낼 정도로 정치적인 감각과 친화력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부드러운 성품에 상황 판단 능력이 탁월하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 능력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이사, 여의도클럽(중견 방송인 모임) 회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는 물론 다방면에 걸쳐 발이 넓다. 그동안 주로 기자 출신의 정통 언론인이 맡아 온 홍보수석을 PD 출신에게 맡긴 것은 대언론 공보기능보다 ‘대통령이미지’(PI) 기획 등에 초점을 두겠다는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002년 ‘TV토론에 나타난 후보자의 수사학적 전략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성언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부인 박현애(58)씨와 2남.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국민행복 일구려면 빈곤 고착 사슬부터 끊길

    우리 사회의 빈곤 고착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어제 내놓은 ‘2012년 한국복지패널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가처분소득이 중위소득 이하였던 가구가 그 위로 이동하는 비율이 2005~2006년 35.4%에서 2008~2009년 31.3%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계층 간 이동이 더뎌지는 현상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번 빈곤층은 영원한 빈곤층’이란 말이 사실임이 통계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우리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양극화를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부의 대물림과 노동시장의 불평등이라고 본다. 두 가지는 서로 맞물려 있다. 부모의 경제력은 자녀의 교육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결국 장래를 결정한다. 그러나 집안이 어려운 학생들은 공부에 전념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자질을 펼쳐 볼 기회마저 갖지 못한다. 교육기회를 박탈당한 아이들이 커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렵다. 소득격차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희망의 격차다. 예전에는 부모 세대에서 경제 사정이 어렵더라도 힘들게 공부시킨 자식들이 출세하고 집안을 일으키는, ‘개천에서 용이 난’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찾기 힘들다. 교육을 통한 사회계층 이동이 어려워지면 사회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통합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5일 취임식에서 ‘국민행복을 여는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목표로 제시할 것이라고 한다. 국민행복시대를 열려면 빈곤 고착의 사슬부터 끊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교육을 통한 사회계층 이동이 가능하도록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학생들의 성취도 격차는 능력의 차이보다는 기회의 차이에서 온다는 교육학자들의 지적을 새겨듣기 바란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열악한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는 생산적 복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성취욕을 갖고 공부하고 일을 하게 된다. 그래야 사회는 활기차게 되고 국민들의 행복지수도 높아진다.
  • [사설] 새 정부 성패 부처 할거주의 극복에 달렸다

    경제부총리 등 11개 부처 인선 발표에 이어 새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3개 수석이 내정됐다. 장관 후보자 중 일부의 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긴 하나 박근혜 정부의 조각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정무수석 등 청와대 6개 수석의 인선이 남아 있긴 하지만, 어제까지 단행된 4차례 인선에서 박 당선인이 안정과 전문성을 중시한 나머지 탕평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반적인 것 같다. 더욱이 경제와 복지 부문 등에서 과감한 국정개혁을 추진할 컨트롤 타워 기능에 의문부호가 켜졌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경제수석 등 남은 청와대 수석 인사와 국정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 인선에서는 이런 평가가 반영돼 국정 운영에 활기가 넘치길 기대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두 가지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조직의 신설로 부처 간 업무 영역 다툼이 불거질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생기는 부처들은 존재 의식을 과시하기 위해 정부 출범 초부터 정책이나 대형사업 등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 공룡 조직으로 탄생하는 미래창조과학부나 통상 업무를 넘겨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과 관련 부처 간 업무 영역 교통 정리가 제대로 됐는지 다시 한 번 정밀하게 점검해 보기 바란다. 정부가 출범한 이후 영역 다툼이 재연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부처 간 밥그릇 지키기 등으로 정책이 표류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은 역대 정부에서 있었던 부처 할거주의 사례를 연구해 반면교사로 삼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차기 정부의 내각 중 관료 출신이 절반이나 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18명 중 관료 출신은 9명이다. 분야별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 신속히 조직의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부처이기주의가 불거질 수 있다. 정책 표류 원인의 하나로 관료주의가 꼽힌다. 새 내각은 관료 집단이 보수적인 성격으로 인해 다른 의견에 인색하다는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사례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경제 위기 극복 등 새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쌓여 있다. 특히 가계 부채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자영업자 문제 등은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부흥, 지속 가능한 복지 등은 어느 한 부처만의 힘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각 부처 간 이견을 원활히 조정하지 못하면 해결이 요원한 과제들일 것이다. 국무총리의 국정 조정능력이나 경제부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하다.
  • “복지병 반대·공기업 민영화” 앞장 섰던 현오석 “복지는 확대·공기업 효율화” 박근혜와 통할까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분야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경제 수장’으로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공기업 민영화의 ‘전도사’였다는 과거 전력 탓이다. ‘친이(친이명박)계’ 인맥을 중심으로 한 그의 행적도 도덕성과 관련해 적지 않은 의구심을 낳고 있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대선 공약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기업 합리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단선적 민영화보다 공기업 합리화와 효율화, 엄격한 부채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후보자는 ‘공기업 민영화’의 최전방에 섰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인천국제공항 지분 49%를 2010년까지 매각 추진’ 등을 포함하는 국가중기재정계획(2008~2012년)을 세웠고, 현 후보자는 당시 정부 산하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이 대통령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 실현에 힘을 쏟았다.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박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복지 확대’를 놓고도 이견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현 후보자는 2010년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미래비전 2040’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복지비용이 급증하는 등 복지병(病)이 심화되고 공공부문이 비대화되면 지속발전 가능성이 훼손되고 사회적 갈등도 심화된다”며 큰 정부에 대한 반대론과 함께 이 대통령의 작은 정부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맥쿼리그룹’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고발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 ‘맥코리아’(2012년 개봉)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에서 특혜의 대상으로 나오는 맥쿼리인프라 펀드의 감독이사가 현 후보자와 고교 동창이자 이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서다. 현 후보자는 당시 공기업 민영화에 적극 나서며 특혜설에 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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