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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4표차 극적 역전승 여영국 “편가르기 정치에 심판”

    504표차 극적 역전승 여영국 “편가르기 정치에 심판”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504표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인 그는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꺾고 고(故) 노회찬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을 사수했다.여영국 당선인은 자정에 가까운 시각, 상기된 표정으로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이 시간까지 정말 가슴을 졸이면서 여영국 당선을 바란 국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로 당선 일성을 밝혔다. 그는 “반칙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자유한국당에 대해 창원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고 이번 선거결과를 평가했다. 이어 “또 권영길, 노회찬으로 이어온 창원성산 진보정치 자부심에 여영국 이름을 시민들이 아로새겨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 당선인은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창원시민들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며 “저에게 표를 주지 않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받아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국회로 가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민생개혁을 주도하겠다”며 “이것이야말로 노회찬 정신을 부활하고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2011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정의당이 제1야당으로의 교체 가능성을 확인한 선거였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만 바라보고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신 창원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정미 대표는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준 창원시민에 감사드린다”며 “이 성원을 가슴에 새기고 창원 민생경제 살리는데 그 누구보다도 최선 다하겠다. 여영국과 함께 작은 정당이지만 민생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창원성산 여영국 ‘504표’ 극적 역전…통영고성 정점식 당선

    창원성산 여영국 ‘504표’ 극적 역전…통영고성 정점식 당선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 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막바지 극적 역전에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여 후보는 득표율 45.75% 기록, 45.21%를 얻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꺾었다. 득표수로는 여 후보가 4만 2663표, 강 후보는 4만 2159표를 각각 얻어 표차이는 504표로 집계됐다. 여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강 후보에게 줄곧 뒤지다 사실상 개표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뒤집기를 이뤄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인 창원성산 사수를 위해 연대 전선을 구축, 총력전을 펼쳤다. 여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강 후보에게 줄곧 뒤지다 사실상 개표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뒤집기를 이뤄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인 창원성산 사수를 위해 연대 전선을 구축, 당력을 집중해 왔다. 여 당선인은 “반칙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자유한국당에 대해 창원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며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창원시민들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또 “저에게 표를 주지 않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받아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선의 경우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59.47%를 득표해 민주당 양문석(35.99%)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 당선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개표가 완료된 기초의원 선거구 3곳 중 전북 전주시 라선거구에선 최명철 민주평화당 후보가 43.6%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 김영우(30.14%), 무소속 이완구(26.20%)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경북 문경시 나선거구에선 서정식 한국당 후보가 57.25%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했고, 민주당 김경숙(11.93%) 후보가 2위를 기록했다. 문경시 라선거구에서도 이정걸 한국당 후보가 62.03%로 당선됐고, 장봉춘 무소속 후보가 37.96%로 2위에 랭크됐다.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 2곳에 불과한 ‘미니’ 선거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풍향계로서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선 사실상 여권의 패배나 다름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통영·고성에서 한국당의 승리가 예상되긴 했지만 정 후보가 민주당 양 후보와 사실상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를 벌려 사실상 완패했고, 오랫동안 정의당의 텃밭으로 여겨진 창원성산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다 최후의 순간 간신히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보선을 통해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점쳐지는 PK에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했던 민주당의 입장에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셈이다. 반면 이번 보선에 사실상 ‘올인’한 한국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싸늘하게 식은 PK민심을 상당 정도 되돌리는 한편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의미있는 선취점을 올린 격이 됐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환경에서 집권 세력이 보여준 민생해결 능력 미흡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투기 논란, 장관후보자들의 낙마 등 잇단 악재에 민심이 경고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3 보선’ 창원성산 당선인 오후 10시쯤 윤곽

    ‘4·3 보선’ 창원성산 당선인 오후 10시쯤 윤곽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결과가 3일 오후 10시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투표가 이날 오전 6시부터 5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오전 8시 현재 투표율은 4%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는 오전 8시 30분쯤 가음정동 제9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강기윤(자유한국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김종서(무소속) 후보는 사전투표 날인 지난 29일 먼저 투표했다.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는 창원시에 주소가 있으나 의창구에 살아 투표권이 없다.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14.53%)은 오후 1시 집계부터 반영된다.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되면 선관위는 투표함을 개표장인 창원컨벤션센터로 이송해 개표를 시작한다. 창원성산 유권자 수는 18만 3000여명이다. 선관위는 평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여서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 개표가 순조로우면 오후 10∼11시쯤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창원시에 머물다시피 한 각 정당 대표는 이날 제주도에서 열리는 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오후 창원으로 돌아와 선거사무소에서 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연금제 손대고 공기업 민영화… 경제 체질 바꾸는 ‘브라질 트럼프’

    연금제 손대고 공기업 민영화… 경제 체질 바꾸는 ‘브라질 트럼프’

    출범 85일 만에 증시 13.8%나 올라 예산 42% 쏟아붓던 연금제도 손질 100여개 공기업 민간 매각·해체 돌입 남미 대륙 친미·우파 노선 구축에 앞장“우리가 만들고 있는 새로운 브라질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지난 16년간 중남미 국가의 ‘핑크 타이드’(좌파 정권 물결)을 주도해 온 브라질에서 올 1월 ‘열대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호(號)가 출범한 지 26일로 85일을 맞았다. 과감한 경제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그의 당선으로 브라질의 증시 보베스파 지수는 올 들어 13.8%나 올랐다. 남미의 자원 부국(富國) 브라질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에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라는 첫 세계 무대에서 집권 기간 ‘새로운 브라질’을 만들어 역사를 바꾸겠다면서 “세계가 기대하는 경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그가 이처럼 국가 경제 재건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망가질대로 망가진 브라질 경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2015년과 2016년 마이너스 3%대를 기록했으며 대선 전 브라질 통화 헤알화의 가치는 1994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새 정부가 빼든 칼끝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국가연금제도다. 지난달 20일 브라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연금개혁안에는 12년간 단계적 조정을 거쳐 2031년에는 최소 은퇴연령을 남성 65세, 여성 62세로 끌어올리고 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기여 기간은 15년에서 20년으로 늘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은 50세 이전에도 은퇴 후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브라질 전체 예산의 42%를 차지한다. 국영은행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연방정부 소유 100여개 공기업을 민영화하거나 아예 해체하는 수순에도 돌입했다. 불필요한 공공지출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미셰우 테메르 전 정권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됐던 거대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최대 은행인 방쿠두브라지우(BB), 연방은행인 카이샤에코노미카페데라우(CEF) 등의 자산 매각을 비롯해 공항·항구도 민영화한다. 브라질 유력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주·시 정부의 직간접적 통제를 받는 공기업은 418개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대외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달라진 미국과의 관계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은 집권 시절인 2008년 5월 남미 대륙을 ‘앞마당’으로 여기는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남미 통합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반미(反美) 성향 국가 동맹인 ‘남미국가연합’(UNASUR·우나수르)을 창설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으나 ‘남미의 ABC’로 불리는 주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에 모두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존폐 위기에 처했다. 당선인 시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칭송하다시피 하며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암시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남미 대륙의 친미(親美)·우파 노선 구축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 22일 공식 출범한 ‘프로수르’(PROSUR)에는 브라질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8개국이 동참했다. 첫 양자 외교 대상국으로 미국을 택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어김없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브라질은 미국 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국이 아닌 한국·일본·호주·이스라엘 등 16개의 가까운 우방국에 부여한 지위인 ‘주요 비(非)나토 동맹국’으로 지정됐을 뿐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지지를 받아 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한때 같은 좌파 동맹이던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위해 브라질 영토를 내줄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울·경 동남권 미래 위해 힘모은다 ...동남권 상생발전 업무협의회 개최.

    부산·울산·경남이 국가균형발전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고자 힘을 모은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5시 해운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박성호 경남도시자 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 상생발전과 화합을 위한 ‘제1회 동남권 상생발전 업무협의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지방선거 당선인 시절 맺었던 협약을 민선 7기 출범 이후 공식화하는 자리다. 부울경 3개 시·도는 국가균형발전,교통,경제협력,관광,미세먼지,먹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시대와 경제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견인하자는 취지로 협약을 체결한다. 주요 협약내용은 △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 공동대응 △ 동남권 광역교통 실무협의회를 통한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운영 공동대응 △ 한반도 평화시대 신북방·신남방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경제협력사업 공동 추진 △ 관광시장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한 동남권 광역관광본부 구성 △ 미세먼지 등 동남권 재난 공동대응체계 구축 등이다. 지난 17일 오 시장,송 시장,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국회 정론관에서 동남권 관문 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추진 반대 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동남권 3개 시·도 우호 협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3개 광역단체는 협약 체결 후 세부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공동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실무자 상호 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트럼프 “아베 총리가 날 노벨평화상 추천” 발언에 일 언론 “미국이 요청”

    트럼프 “아베 총리가 날 노벨평화상 추천” 발언에 일 언론 “미국이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연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17일(한국시간) 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으로 의뢰를 받아 지난 가을쯤 노벨상 관계자(노벨위원회)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해 6월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일본에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주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에 앞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수상의 영예는 전시 성폭력에 맞서 싸운 두 명의 인권운동가, 드니 무퀘게 콩고민주공화국 산부인과 의사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의 나디아 무라드 여성운동가에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연설에서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다가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면서 “그는 ‘내가 삼가 일본을 대표해서 당신을 추천했다. 노벨평화상을 당신에게 주라고 그들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깜짝 발언’ 이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혼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아사히신문뿐만 아니라 요리우리신문도 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미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6년 11월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뉴욕을 먼저 방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베 총리를 ‘신조’로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으며,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아베 총리와 만찬을 할 때 케이크를 선물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명’ 이종명 의원직 잃나…‘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 거취는?

    ‘제명’ 이종명 의원직 잃나…‘5·18 망언’ 한국당 의원들 거취는?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5·18 망언’ 논란으로 당으로부터 ‘제명’ 징계를 받으면서 향후 의원직 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당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이종명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유예하기로 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이같은 징계안을 확정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중앙윤리위는 이들 의원들의 발언이 5·18정신과 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 가치에 반할 뿐만 아니라 다수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보고 이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 징계 유예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종명 의원은 10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재심을 청구할 경우 다시 당 윤리위가 소집돼 징계 여부 및 수위에 대해 재논의한다. 재심에서도 제명이 결정되거나, 재심 청구가 없을 경우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이종명 의원의 당적 제명에 대해 표결한다. 한국당 재적 의원의 2/3 이상이 찬성하면 이종명 의원은 최종적으로 한국당 당적을 잃게 된다. 사실상 출당 조치를 당하지만 어디까지나 당 차원의 ‘제명’이다.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과는 다르다. 다만 이종명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다. 당적을 잃게 된 비례대표 의원의 의원직 유지 여부나 의원직 상실시 한국당의 비례대표 승계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 사무처의 해석을 따라야 한다. 김 사무총장은 “이 문제는 전적으로 국회 사무처가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당 차원에서는) 검토하지 않았으며, 국회 사무처의 해석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에서 각각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공고 시까지 윤리위원회의 회부 및 징계 유예를 받는다’는 당규에 따라 징계 유예 처분을 받았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가 다시 이뤄질 수도 있지만, 이때의 여론과 새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징계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별개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로 추진되는 ‘의원직 제명’은 한국당 의원 전원이 반대하면 불가능하다. 의원직 제명은 재적의원의 2/3 이상(199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한국당을 뺀 나머지 의석 수를 다 합쳐도 185석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5·18 망언’ 의원 3명의 의원직 유지 여부는 국회 사무처의 해석, 2·27 한국당 전당대회 결과, 그리고 여론의 향배에 달려 있다. 한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리 책임을 물어 주의 조치를 받았다. 김 사무총장은 “주의는 윤리위 차원에서 관리감독에 신경쓰라고 촉구한 것이고 징계에 해당되진 않는다”면서 “따라서 이후 내용에 대해서 김병준 위원장이 비공개 회의때 향후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당 사무처에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각별히 살펴보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사전 확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정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개인 입장문을 통해 “이제 전당대회에 집중하겠다”면서 “이종명 의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TV홍카콜라’ 수익 한푼도 안 받아”…선관위 공문에 해명

    홍준표 “‘TV홍카콜라’ 수익 한푼도 안 받아”…선관위 공문에 해명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 후원금 모집을 잠정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홍 전 대표가 “저는 출연자에 불과하다”면서 “저는 단 한푼도 수익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최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측에 ‘슈퍼챗’을 이용한 후원금 모집을 잠정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슈퍼챗’은 유튜버와 연결된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유튜버에게 일정 금액을 후원할 수 있도록 유튜브에서 만든 서비스다. 서울시 선관위는 ‘TV홍카콜라’ 구독자들의 후원금 제공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이 법에 따라 설치된 후원회를 통해서 금전이나 유가증권 형태의 후원금을 모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원회를 지정할 수 있는 자는 정당 중앙당과 국회의원(당선인 포함) 등이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정당이나 정치인이 유튜브를 통해 통상적인 범위를 넘는 광고료를 받거나 광고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기부받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유권해석을 한 적이 있다. 중앙선관위는 조만간 유튜브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행위가 정치자금법 위반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선관위에서 제가 마치 ‘TV홍카콜라’를 운영하면서 정치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슈퍼챗을 잠정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저는 출연자에 불과하고 수익은 방송 운영자들이 모두 가진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 한푼도 수익을 받지 않고, 다만 ‘TV홍카콜라’에 출연료도 받지 않는 출연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오해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친미·좌파 선그은 브라질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새해 1월 1일 열리는 자신의 취임식에 베네수엘라와 쿠바 정상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우파 정권인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는 1월 16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확정한 지 이틀 만에 중남미 대표 좌파 정권인 두 나라를 저격한 것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취재진에게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취임식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와 쿠바 국민은 자유가 없으며, 우리는 독재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무장관 내정자도 트위터에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행사에 마두로를 위한 자리는 없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마두로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 국민을 해방시키기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올려 보우소나루 당선인을 거들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이미 브라질 외무부가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며 마두로 대통령 앞으로 보낸 2장짜리 서한이 있다며 트위터에 이 서한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편협성, 파시즘, 중남미 통합에 반하는 이해관계에 굴복하는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식에 절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그동안 취임 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우파 정권들과 연대해 ‘자유주의 동맹’을 결성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는 그러나 베네수엘라 등 ‘친미 좌파’ 성향 정부가 집권 중인 나라들에 대해서는 적나라하게 반감을 드러내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체육회 유준상 요트협회장 인준하라” 가처분 이어 본안도 승소

    “체육회 유준상 요트협회장 인준하라” 가처분 이어 본안도 승소

    대한체육회가 인준을 거부해 논란을 빚은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 당선인에 대해 법원이 연임이 아니라고 판단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유 회장은 대한요트협회 회장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됐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는 지난 14일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 당선인이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낸 인준 불가 효력 정지 본안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월 17일 대한요트협회 선거인단이 투표를 통해 선출한 유준상 회장을 ‘3회 연임’이라고 해 회장 인준을 거부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유 당선인은 요트협회장에 당선되기 전 두 차례 롤러스케이트연맹 회장을 지냈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 단체에서 세 차례 연임을 할 경우 대한체육회의 심사를 거쳐 인정을 받아야 한다. 유 당선인과 대한체육회는 롤러스케이트연맹 회장을 두 차례 지낸 데 이어 요트협회장을 맡는 것이 이 규정에 해당하느냐를 놓고 해석이 달라 갈등을 빚어왔다. 대한요트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대한체육회가 법제처와 김앤장 등 최고의 법률 전문가들이 “연임이 아니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는데도 막무가내로 인준을 거부하며 사태를 악화시켜 책임자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앞서 같은 사건의 가처분 신청 때도 유 당선인의 손을 들어주는 ‘효력 정지’ 인용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유 당선인은 “이번 결정은 법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체육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여준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법원의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구온난화 브레이크 걸 협상 성과 낼까...파리협정 운명과 직결

    지구온난화 브레이크 걸 협상 성과 낼까...파리협정 운명과 직결

    지구의 평균 기온은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1도 정도 더워진 상태다. 최근에는 10년마다 0.17도씩 오르는 추세로 기후 전문가들은 2040년이면 산업혁명 전보다 지구 기온이 1.5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오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협정인 파리협정의 핵심은 금세기말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시기 대비 1.5~2도 내에 묶자는 것이다. 이 목표가 실패했을 경우 벌어질 상황들은 영국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가 쓴 ‘6도의 악몽’에 생생하게 예견돼 있다. 그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서 전 지구적인 자연 재앙이 시작되고, 5도가 오르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역은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시베리아, 얼음이 녹은 남극 대륙 등으로 협소해진다. 그리고 6도가 되면 인류세는 대멸종에 돌입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진행중인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14일 폐막을 앞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말까지 시한인 파리협정의 세부 이행규칙(rule book)을 마련하는 마지막 회의로 197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데다 지난해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하고 이번 COP24에 불참한 미국의 부재가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폐막을 앞두고 각국의 이행규칙 협상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채택 등이 실패하면 파리협정 체제의 유지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미 CNN과 유엔뉴스 등에 따르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COP24에 대해 “(협상 실패는) 인류의 자멸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면서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 지금 기회를 놓치게 되면 기후변화를 멈출 마지막 가능성을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48차 IPCC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거의 절반 수준인 45%로 감축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아울러 현 추세가 계속되면 기온 상승폭이 목표했던 1.5도를 넘어 3도 이상 될 것이라는 경고도 포함돼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4개국이 채택을 거부했다. 미국은 지구온난화 문제에 있어서 냉담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채굴을 오히려 늘리고 있고,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중국이 만들어 낸 사기”라며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해왔다. 지난 2일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톨해 파리협정을 불가역적인 것으로 재확인하고도 ‘파리협정을 탈퇴하고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 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었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이 COP24에서 미국을 정면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은 파리협정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누리고 있다. 열흘 넘게 각국이 철야 협상 등을 진행하는 데도 폐막을 코 앞에 둔 시점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취임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뒤를 이어 탈퇴를 공언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성사되지 못할 경우 파리협정 체제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 총장은 “심각한 리더십 부재가 총회에서 대규모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조국 수석 재신임이 남긴 것/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국 수석 재신임이 남긴 것/이종락 논설위원

    2003년 1월 13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사직동 근처의 어느 한정식집에서 문재인 변호사를 만났다. 노 당선인은 “달리 맡길 만한 사람이 없다”며 문 변호사에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맡아 달라고 했다. 노 당선인은 검찰개혁을 위해서는 “검찰을 장악할래야 할 수 없는 비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하려고 한다”며 문 변호사를 다그쳤다. 문 변호사는 “며칠 시간을 달라”고 부탁한 뒤 부산으로 가서 1주일 정도 고민하다 노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해 1월 23일 민정수석 내정자로 일을 시작한 문 변호사는 2004년 2월까지 첫 번째 임기를 마쳤다.탄핵 때 노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으로 일한 뒤 시민사회수석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2005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두 번째 민정수석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두 번에 걸쳐 2년 5개월간 민정수석으로 재임했다. 참여정부는 물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통틀어 최장 기간 민정수석을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민정수석의 자격과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업무에 대해 자세히 밝히고 있다. 비검찰 출신으로 검찰을 비롯해 국정원,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뤄 낼 사람을 첫손에 꼽았다. 이 관점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첫 번째 민정수석으로 조국 서울대 교수를 낙점한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과거 민정수석 시절 시도했던 검·경 수사권 조정, 각 부처의 과거사 정리 등을 조 수석은 깔끔하게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이 불거지기 전 “조 수석만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조 수석을 내칠 수 없는 이유는 15년 전부터 민정수석 업무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조 수석 이외에 실행할 수 있는 ‘대체재’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조 수석 간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수석이 공동 집필한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을 문 대통령이 읽고서다. 문 대통령은 조 교수에게 친필로 책에 대한 견해를 써 보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2015년 5월 당의 ‘김상곤 혁신위원회’에 혁신위원으로 참여해 최고위원회 구성과 공천룰 쇄신,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하는 성과를 내면서 문 대통령의 눈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예나 지금이나 성과를 내는 조 수석을 경질했을 경우 노 대통령 때부터 가다듬어 온 민정수석의 과제가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을 문 대통령이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아르헨티나 출국 전 페이스북에 ‘믿어 달라. 정의로운 나라, 국민의 염원을 꼭 이뤄 내겠다’는 글을 올린 때는 조 수석의 경질을 염두에 뒀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나서 “조 수석은 사법개혁의 상징이며 촛불의 꽃”이라며 감싸기에 나서자 문 대통령이 다시 생각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또 다른 인사는 “사정 업무와 인사 검증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이 왜 사법개혁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조 수석의 문제가 이렇게 커질 사안이 아닌데 조 수석의 몸값이 실제보다 커지면서 그의 거취가 마치 정권의 운명처럼 됐다”고 비판했다. 어쨌든 문 대통령은 조 수석을 재신임했다. 하지만 청와대 민정수석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에 대한 대검의 감찰 결과에 따라 조 수석에 대한 퇴진 요구가 또 한번 요동칠 수도 있다. ‘조국 지키기’가 대야 강경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국회 입법이 필요한 사법개혁안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래저래 문 대통령의 조 수석 발탁과 무한한 신임은 집권 3년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의 분수령이 돼 버렸다. 조 수석의 처신이 중요하다. 조 수석에게 사퇴하라는 야당 요구가 정치공세로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 책임자인 조 수석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하긴 어려운 측면도 있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는 등의 오해도 더이상 받아선 안 될 일이다. 조 수석이 표적이 될수록 그 부담은 고스란히 문 대통령에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주군’ 문 대통령을 살리고, 모든 비판을 감내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수행한 후 조용히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조 수석은 곱씹어 보길 바란다. jrlee@seoul.co.kr
  • 닻올린 브라질 보우소나루號… 경제 대변혁 예고

    닻올린 브라질 보우소나루號… 경제 대변혁 예고

    당선증 수령… 취임식은 새해 1월 1일 韓 포함 5개 전략국가와 FTA 추진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연방선거법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10월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우파 사회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15년 만에 좌파 후보를 꺾고 정권 교체를 이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이날 연설을 통해 “새해 1월 1일부터 2억 1000만 브라질 국민의 대통령으로 일하게 된다”면서 “신분과 인종, 성별, 피부색, 나이, 종교의 차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식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전날 새 정부의 22개 부처 각료 인선을 마쳤다. 대선 공약으로 정부 부처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겠다고 밝힌 대로 현 29개 부처에서 7개가 줄었다. 특히 재무부, 기획부, 통상개발부 등 3개 부처를 통합한 ‘슈퍼 부처’가 등장했는데,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경제학자 파울루 게지스가 수장으로 낙점돼 브라질 경제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게지스는 앞서 메르코수르(남미 5개국 공동시장)나 브라질 수출 대상국 3위인 아르헨티나를 최우선에 두지 않겠다고 밝혀 이미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도 메르코수르의 폐쇄적 운영방식에 반대하면서 적극적 자유무역협상을 통해 시장개방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브라질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캐나다, 싱가포르 등 5개 경제블록·전략국가와의 자유무역협상(FTA)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남미 지역 내 보수우파 진영의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브라질 남부 포즈 두 이과수시에서는 중남미 지역에서 진보좌파 집권을 막고 보수우파 진영의 조직화를 모색한다는 취지로 제1회 ‘미주지역 보수주의 정상회의’가 열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교육권 보호 최우선”… 전교조 노선 변화 주목

    “교육권 보호 최우선”… 전교조 노선 변화 주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19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권정오(53·전 울산지부장) 당선인은 10일 “교사의 교육권 보호를 위해 교육권보호법 제정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외노조 통보 취소 투쟁 등 상대적으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했던 전교조의 노선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권 당선인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은 법적 근거도 불명확한 수백 가지 잡무에 시달리고, 1년에 3만건이 넘는 학교폭력 사안을 심의하느라 교사인지 경찰인지 모를 생활 속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교사로서 자긍심을 갖고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6개월 가까이 이어 오던 청와대 앞 노숙 농성장을 이날 자진 해산했다. 이와 관련, 권 당선인은 “법외노조 문제는 여전히 전교조의 최대 현안”이라면서도 “다만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해 답을 주지 않는다면 교원단체의 존립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그 문제에 함께하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당선인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진(45·전남지부장) 수석부위원장 당선인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한 전교조의 입장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내년 1월 중 세부 방향 등을 다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권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교원평가와 차등성과급 폐지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 일정 확정 ▲교장 선출 보직제 전격 시행 등도 함께 요구했다. 선거 공약 전면에 교사의 교육권 보호를 앞세운 권 당선인은 현 집행부의 운영기조를 이어받아 법외노조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진영효 후보(37.75%)를 누르고 51.5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새 집행부의 공식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버지 부시의 마지막 메시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버지 부시의 마지막 메시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엄수된 ‘아버지 부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는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미국민이 모였다. 장례식장은 초청장을 받은 인사들만 입장이 가능했고, 수많은 일반인은 국립성당 주변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며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사실 아버지 부시는 인기 있는 미 정치인이 아니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41대 미 대통령을 지낸 그는 미·소 무기감축협정을 맺는 등 냉전시대 종식에 역할을 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 적자 등 경제 문제로 재선에도 실패했다. 미 역사학자들이 매년 매기는 대통령 순위에서 아버지 부시는 전체 44명 가운데 17위로, 중간 정도의 평가를 받는 전직 대통령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 사회는 폭발적인 추모 열기에 휩싸였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트럼프식 ‘분노’와 ‘분열’ 정치에 대한 반감이 ‘상생’과 ‘품격’의 아버지 부시에 대한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됐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 사회는 분열과 혼란의 연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 가르기를 통해 자신의 지지층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라는 미국의 기존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트럼프식 분노는 이날 장례식장에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4명(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그리고 아들 조지 W 부시)을 장례식장에서 만났다. 그는 자신의 전임자이며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만 악수했다. 지난 대선의 경쟁자였으며 줄곧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부부, 민주당 출신 카터 전 대통령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AP통신은 “백악관 경험을 공유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통상적으로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버지 부시는 달랐다. 그는 백악관의 마지막 날 밤, 자신의 재선을 좌절시킨 클린턴 당선인에게 ‘당신의 성공이 미국의 성공’이라는 친필 편지를 집무실 책상에 남겼다. “당신을 굳건히 지지한다. 행운을 빌며”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편지가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으로 정치적 성향이 다른 두 대통령을 이어 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사람들은 우리의 우정을 신기하게 생각한다”면서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적이 아니고, 서로 다른 견해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추모 열기는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찾아보기 어려워진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갈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버지 부시는 1942년 봄 고교를 졸업한 직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했다. 예일대에 입학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였다. 최고 명문대 입학을 눈앞에 두고 있는 청년이 참전을 결정한 것도 놀랍지만, 아들을 전쟁터로 흔쾌히 떠나보낸 아버지 부시의 부모도 대단하다. 2차 대전에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한 아버지 부시는 1944년 9월 일본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4시간 동안 바다에 표류했고, 인근을 지나던 잠수함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야말로 믿기지 않는 행운이 그를 살린 것이다. 아버지 부시는 조국에 대한 헌신과 희생을 보여 준 영웅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정치인이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상생·품격의 정치’라는 메시지를 던진 아버지 부시. 그가 던진 메시지가 앞으로 미 정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hihi@seoul.co.kr
  • 전교조 신임 위원장에 ‘온건파’ 권정오

    전교조 신임 위원장에 ‘온건파’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새 위원장에 권정오(왼쪽·53) 전 울산지부장이 당선됐다. 전교조는 지난 5~7일 전국 조합원을 대상으로 위원장 선거를 진행한 결과 권 당선인이 51.5%를 득표해 37.8%를 획득한 진영효 후보와 8.8%를 얻은 김성애 후보를 눌렀다고 9일 밝혔다. 투표율은 77.7%(잠정)로 집계됐다. 그는 러닝메이트인 김현진(오른쪽·45·전남지부장) 수석부위원장 당선인과 함께 내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전교조를 이끌게 됐다. 권 당선인은 ‘교사의 교권과 교육권 보호’, ‘지역지부로 권한 이양’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학교폭력예방법에 대한 위헌 소송 제기를 통해 학교폭력 업무 사법기관으로 이관’과 ‘교사행정업무경감특별위원회와 교원보호위 설치’, ‘조합원 대상 온라인 투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전교조 내부에는 이번 선거 결과를 ‘정권교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 실제 권 당선인의 선거구호도 ‘바꾸자! 전교조, 주목하라! 교사의 일상에, 선택하라! 새로운 세력을, 딥체인지’였다. ‘법외노조 취소 투쟁’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정부와 전교조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전교조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조합원에 해직자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교원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는 정부에 ‘법외노조 통보 직권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수용되지 않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中 ‘대륙↔대만’ 해저터널 건설 계획…시속 300㎞ 고속철도

    中 ‘대륙↔대만’ 해저터널 건설 계획…시속 300㎞ 고속철도

    대만 국민당 타이베이시의원 뤄즈창(罗智强) 당선인이 2020년 중국 대륙과 대만을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할 것이라고 9일 선언했다. 뤄 당선인은 오는 2020년 대만에서 시행될 차기 총통선거에서 국민당 대표로 출마가 유력한 인물이다. 더욱이 지난 11월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타이베이시 원산(文山)구 지역구에서 4만 391표를 얻으며 타이베이시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인물로 기록됐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는 차기 총통선거의 전초전으로 인식,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해 현지언론은 큰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뤄 당선인은 마잉주 전 총통의 비서실장으로 정치계에 등장한 바 있다. 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총통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양안(两岸·중국 대륙과 대만)을 잇는 해저터널을 건설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만 주민들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의 계획에 따르면, 해당 해저터널은 중국의 산둥반도 남쪽 연안 항구도시 칭다오 자오저우만(胶州湾)과 대만을 잇는 형식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해저터널 내에는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설치, 대만을 대륙의 하와이와 같은 휴양도시의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와 함께 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양안 해저터널을 통한 고속철 건설이 대만 지역 거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기준 총 307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참여자 가운데 2771명은 찬성, 301명은 반대 견해를 밝혔다. 반면 해당 투표는 뤄 당선인 개인 명의로 진행한 것으로 국민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뤄 당선인은 “투표에 참여한 10명 중 9명이 양안을 잇는 해저터널과 고속철 건설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대만 거주민 중 대부분이 해저터널 건설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뤄 당선인의 해저터널 건설 계획에 대해 대만 네티즌들은 “양안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터널이 건설될 경우 많은 사람이 대륙과 대만을 오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양안의 경제 발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해저터널 구상 계획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발전 대안”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터널이 건설된 후 상용화될 경우 매우 먼 거리를 바다 밑으로 오가야 하는 점은 안전성 면에서 위험할 수 있다”면서 “문화적, 경제적인 면 등에서 압도적인 인구수를 가진 중국에 더 많은 이득을 챙겨주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반대 견해도 피력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울산교육감, 중구청장, 남구청장 등 단체장 3명 줄줄이 법정에 선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울산 교육감과 기초자치단체장 등 3명이 모두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울산지검은 선거 과정에서 허위 학력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청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행한 선거 공보와 선거 벽보, 선거운동용 명함 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위 학력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모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지 않고 중퇴했지만, 선거 공보 등에 경영대학원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이라고 게재했다. 또 김 구청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선거 당시 회계책임자와 선거대책본부장 등 6명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내용 중 일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돼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도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청장은 지난 5월 21일 지방선거 후보로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엄격한 고도제한으로 공항 주변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 정부는 2013년 울산 등 7개 공항을 고도제한 완화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그는 선거 방송토론회에서 ‘중구가 고도제한 완화구역에 포함돼 있는데, 현직 구청장이 완화 조처를 하지 않아 구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선거 TV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노 교육감은 교육감 후보 시절이던 지난 6월 5일 열린 토론회에서 자신을 ‘한국노총 울산본부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소개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후보가 이 발언을 문제 삼아 “한국노총은 공식적으로 지지 선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울산지검에 노 교육감을 고발했다. 당시 다른 후보 6명도 “노 후보가 진보 단일화 후보가 아닌 데도, 이런 사실을 페이스북에 광고했다”며 노 교육감을 고발했으나, 당시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두 건의 고발 중 한국노총 관련 발언에 대해서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송치했다. 지방지방교육자치법은 선거와 관련된 사안을 공직선거법에 준용하도록 정하는데, 노 교육감의 토론회 발언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제250조)에 해당한다. 공직선거법은 허위사실공표죄(제250조)에 대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은 7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당선인은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직을 상실한다.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나 배우자 등 직계존비속이 금품 제공, 기부 행위 등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을 때도 당선이 취소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남미] “정권 바뀌기 전에…” 브라질에 동성결혼 열풍 왜?

    [여기는 남미] “정권 바뀌기 전에…” 브라질에 동성결혼 열풍 왜?

    8년째 동거 중인 브라질의 동성커플 마르셀로 세라노와 웰링턴 페레티는 최근 결혼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원래 2019년 말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머뭇거리다간 결혼이 불가능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다. 웰링톤은 "8년간 함께 살면서 집과 자동차, 약간의 예금 등 함께 이룬 것이 많은데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 싶어 연내에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라노-페레티 커플처럼 결혼을 서두르는 동성커플들이 브라질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동성결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극우정권의 탄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다. 브라질에선 2011년 대법원이 합헌 판결을 내리면서 동성커플에게 결혼의 문이 열렸다. 2013년엔 전국사법위원회가 동성커플의 결혼을 보장하는 시행규정을 발동했다. 하지만 민법 등 관련법이 개정된 건 아니라 동성결혼은 언제든 다시 불허될 수 있다는 게 브라질 법조계의 설명이다. 익명을 원한 한 변호사는 "법이 개정된 게 아니라 단순히 동성결혼을 허용한다는 사법위원회의 행정조치가 발효된 상태라 제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임박한 극우정권의 탄생은 동성커플들의 불안감을 잔뜩 자극하고 있다. 내년 1월 취임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은 성소수자에 대한 거부감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그는 대선 당시 "게이인 아들보다는 교통사고로 죽는 아들이 낫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브라질 언론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출범하면 동성결혼이 막힐 수 있다고 우려하는 성소수자들이 많다"며 "서둘러 결혼을 하려는 동성커플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브라질은 동성애 혐오로 인한 살인과 자살사건이 중남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다. 2017년엔 성소수자 445명이 살해되거나 자살했다. 19시간마다 1명 꼴로 목숨을 잃거나 끊은 셈이다. 한 성소수자는 "극우정권이 탄생하면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살해되는 성소수자가 더 불어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검소한 멕시코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전용기 매각”

    검소한 멕시코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전용기 매각”

    ‘검소한 대통령’을 자처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대통령 전용기’부터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 국가개발공공서비스은행(바노브라스)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미국 캘리포니아 빅터빌 공항에서 매각 전까지 대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 전용기는 펠리페 칼데르 전 대통령이 2012년 2억 1870만달러(약 2430억원)에 주문해 2016년 인도받은 것으로 지난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사용된 것을 마지막으로 처분되는 운명을 맞았다. 카를로스 우르주아 재무장관은 새 대통령의 검소한 국정 운영이라는 공약 이행 차원에서 곧 연방정부 소유의 비행기 60대와 헬리콥터 70대 또한 경매에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로 대통령은 여기서 거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암로 대통령은 지난 7월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재건운동당(MORENA)을 비롯한 좌파 정당 연합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그는 범죄와 빈곤으로 얼룩진 멕시코를 바꾸겠다며 ‘소박한 정부’를 공약으로 내세워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암로는 대선 당시 자신에겐 전용기가 불필요하며 임기동안 국제 일정에는 민항기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 9월에는 민간 항공을 이용하다 폭우로 3시간 발이 묶였음에도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당시 그는 “국가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데 값비싼 비행기에 타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오만하게 구는 정치인은 오래 갈 수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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