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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향 사퇴” 70.4%…진보층도 절반 이상[리얼미터]

    “윤미향 사퇴” 70.4%…진보층도 절반 이상[리얼미터]

    국민 10명 중 7명 “윤 당선인 사퇴해야” 국민 10명 중 7명은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실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응답자의 70.4%는 윤 당선인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0.4%였으며, 9.2%는 ‘잘 모른다’고 밝혔다.정당이나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84.4%), 미래통합당 지지층(95.8%)에서 ‘사퇴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진보층(57.1%), 민주당 지지층(51.2%)에서도 절반 이상이 ‘사퇴 의견’을 냈다. 현재 비례대표 당선인 신분인 윤 당선인은 21대 국회 임기가 개시(30일)되면 국회의원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핵심은] 정의연의 돈 쓰는 방식이 수상하다

    [핵심은] 정의연의 돈 쓰는 방식이 수상하다

    “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 사달라고 하니까 ‘돈 없다’고 했다. 그런가 보다 했다. 교회에 가도 돈(후원금)을 줬는데 그런 걸 모르고 30년을 해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토로했습니다. 할머니는 16살 어린 나이에 대만 가키카제 특공대에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시간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 사실을 1992년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간사였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게 처음 고백했습니다. 그 후로 두 사람은 꼬박 30여년을 함께 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랬던 두 사람이 지금은 왜 등을 돌린 채 극단으로 치닫고 있을까요?■ 핵심 ① 정의연·정대협의 수상한 자금 흐름 첫 번째 쟁점은 정의연과 정대협의 ‘회계 부정 의혹’입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는 1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요시위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정의연과 정대협은 국세청 공시자료에 후원금과 국고보조금 총액을 잘못 기재하거나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일례로 정대연은 2019년 결산 서류에 전년도에서 넘어왔어야 할 기부금 이월액 22억 7000여만원을 누락했습니다. 또 피해자 지원사업의 기부금 수혜자 인원을 ‘99명’, ‘999명’ 등으로 부정확하게 기재했습니다. 정대협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한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6억원 이상 기부를 받았지만, 이를 1억 1000여만원만 받은 것으로 공시했습니다. 정부 보조금도 공시에서 빠졌습니다. 이들 단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3억 4300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정의연은 2018년 1억원, 2019년 7억 1700여만원의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시에는 2018년 0원, 2019년 5억 3800만원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정대협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정부 보조금을 받았지만, 결산 서류에는 모두 0원으로 표기했습니다. 총 8억원가량이 사라진 셈입니다.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정의연은 ‘회계처리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핵심 ② 쉼터는 왜 비싸게 사서 헐값에 팔았나 두 번째 쟁점은 ‘안성 쉼터’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배임이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정의연은 2013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급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경기도 안성에 있는 7억 5000만원짜리 주택을 매입했습니다. 이를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으로 조성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게다가 안성은 수요집회 등이 열리는 서울과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애초 목적인 쉼터로는 쓰이지도 못했습니다. 특히 정대협이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마포구에 위치한 쉼터를 무상으로 받아 할머니들의 거처로 쓰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굳이 거금을 들여 안성에 쉼터를 만들어야 할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대협이 비싼 값에 주택을 매입해 단체에 손해를 입히고, 매도인에게는 이익을 줬다면 이는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합니다. ■ 핵심 ③ 후원금은 윤미향 개인 주머니로? 세 번째 쟁점은 윤미향 당선인이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받은 이유입니다. 윤 당선인은 2018년 안점순 할머니, 2019년 김복동 할머니 별세 당시 SNS에 본인 명의의 계좌를 올려 장례비용을 모금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의 유럽 캠페인 비용도 같은 방식으로 모았습니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부금품을 1000만원 이상 모집할 경우, 모집 방식과 사용 계획서를 작성해 등록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기부금은 이때 명시한 계좌로만 모집할 수 있습니다. 윤 당선인은 이를 어기고 개인계좌를 이용한 겁니다. 개인계좌는 법인계좌만큼 엄격히 관리되기 어렵습니다. 개인 돈과 기부금이 뒤섞여 사적으로 부당하게 유용해도 감출 수 있습니다. 정의연은 윤 당선인이 할머니들의 상주 자격으로 조의금 계좌를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밖에 정의연과 정대협은 사실상 하나인데 기부금과 보조금을 이중으로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1990년 설립된 정대협과 2016년 설립된 정의기억재단은 2018년 정의연으로 통합됐습니다. 통합된 이후에도 개별 법인으로 나누어 중복 수혜를 노렸다는 것이죠.■ 주안점: 사라진 돈의 책임자는 누구인가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한 뒤 시민단체들은 윤 당선인과 이나영 현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횡령과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0일 정의연과 정대협 사무실이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다음날에는 길원옥 할머니가 거주 중인 ‘쉼터’를 연이어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는 30일부터 윤 당선인은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뀝니다. 국회의원에게는 불체포특권이 주어집니다.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하거나 구금할 수 없습니다.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의연이 고의로 횡령, 배임을 했다면 의사결정은 누가 했는가. 그리고 사라진 자금은 어디로 어떻게 흘러들어갔는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로부터 아직 진심 어린 사과도,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하루빨리 당면한 의혹을 해소하고 30여년간 이어온 투쟁의 결실을 맺기 위해 다시 힘을 합쳐야 합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윤미향 침묵에… “책임져야” “잣대 가혹” 여권 두 목소리

    윤미향 침묵에… “책임져야” “잣대 가혹” 여권 두 목소리

    강창일 “여러 의혹에 입장 표명해야” 역풍 부른 최민희 “모금으로 밥값 못 내” 내부선 “초동 대처 잘못했다” 반성도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 여권에서도 그가 직접 나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사실 규명 후 입장을 정하겠다”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일역사 전문가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4선)은 26일 MBC 라디오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머니가 여러 가지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 입장표명을 해야 된다”며 윤 당선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정의기억연대) 활동을 하시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 문제다. 별로 박수를 치고 싶지 않다”면서 “이렇게 시끄러워진 것 자체가 사과해야 할 사안 아니겠느냐. 한일 간 문제까지 번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자 문제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졌던 민주당에서는 초동 대처를 잘못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초반에 윤 당선자를 감싸는 식의 기자회견을 했는데 너무 이른 시점에 치고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는 스스로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30일 전 윤 당선자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윤 당선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최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왜 유독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만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할머니들이) 밥을 못 먹었다, 난방비가 없었다는 얘기가 도는데 사실일 수 없다”며 “모금된 돈으로 누가 밥을 먹자 그러면 지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은 “30일이면 국회의원 신분으로 바뀌면서 불체포특권이 적용된다”며 “여당과 청와대의 결자해지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 대법원에 상고

    공직선거법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2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26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앞서 부산고법 형사2부는 지난 20일 열린 김 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김 구청장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김 구청장은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김 구청장과 함께 기소된 회계책임자 A씨도 이날 상고장을 제출했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인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가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 처리된다. A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고, 442만원 추징을 명령받았다. 김 구청장과 A씨가 나란히 상고하면서 김 구청장은 만기 출소 후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구청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9월 27일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 구청장은 오는 7월 26일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다. 이후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구청장직을 상실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구청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선거 공보 등에 허위 학력을 공표하고 선거사무원 등 4명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1400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민주 지도부도 윤미향에 “빨리 입장 밝혀라”…달라진 기류

    민주 지도부도 윤미향에 “빨리 입장 밝혀라”…달라진 기류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명확히 소명해야”“빨리 그 문제에 대해 입장 밝히라 얘기”더불어민주당이 26일 회계부정 의혹이 일고 있는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당시 의혹을 조속하게 소명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입장에 대해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회계 투명성 문제에 관해 명확하게 소명하라는 것”이라며 “그에 따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책임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여론이 크게 악화하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에서 당사자의 적극적인 소명을 요구하는 쪽으로 지도부의 기류가 크게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개적으로 상응한 책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당원 제명 또는 자진 사퇴 유도까지 열어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원내수석은 또 “당에서는 (윤 당선인에게) 빨리빨리 그 문제에 대해 준비해서 입장을 밝히라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제가 알기로는 윤 당선인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아파트를 사고팔고 한 문제, 개인 계좌 모금 문제, 그간 거래 내역들을 다 보고 맞추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 정리가 돼서 이야기해야지 불쑥해놓고 뒤집어져서 박살 나면 안되지 않느냐”며 “그러니깐 (그렇게 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도 윤 당선인의 소명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윤 당선인의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 참석 여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정의연 회계 담당자 첫 소환조사…참고인 신분

    검찰, 정의연 회계 담당자 첫 소환조사…참고인 신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 회계 및 ‘안성 쉼터’ 매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의연 회계 담당자를 소환 조사했다. 정의연과 전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시작됐다. 26일 정의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오후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근 여러 시민단체들은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당선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윤미향 당선인 등의 피고발 사건은 지금까지 10여건에 이른다. 이날 검찰 조사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관계자에 대한 첫 소환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압수수색 종료 이틀 만인 지난 토요일에 검찰에서 출석 통보가 왔다”며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해 이날 오후 출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건 관계인 소환에 관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미래한국당 국회의원·당선인 합동회의

    [서울포토]미래한국당 국회의원·당선인 합동회의

    미래한국당은 26일 국회에서 원유철대표등 국회의원·당선인 합동회의를 열고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논의했다. 2020.5.26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민주당 내부도 “의혹 해명하라” 부글부글…윤미향 ‘묵묵부답’

    민주당 내부도 “의혹 해명하라” 부글부글…윤미향 ‘묵묵부답’

    남인순 “윤미향, 의혹 소명해야”강창일 “비리의혹 해명해야 할 것”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26일 민주당 내부에서 윤 당선인이 직접 의혹에 해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할머니가 구체적으로 “재주는 곰(위안부 할머니들)이 넘고 돈은 윤미향이 받아먹었다” 등의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으면서 국민 여론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는 전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 못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안성 쉼터 의혹에 대해서도 “화려하게 짓고 ‘위대한 대표’ 윤미향 아버님이 와 있었다고 하는데 검찰청에서 다 밝힐 것”이라면서 “죄를 모르고 아직까지 큰소리하는 사람들은 지은 대로 죄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윤 당선인을 공개 지지했던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페이스북 글에서 “윤 당선인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소명해야 하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중한 대응을 주문한 당의 입장을 넘어 윤 당선인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한 것이다. 강창일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나, 상식적 선에서 뭔가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비리 의혹에 대해선 해명을 해야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선 윤 당선인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27일 열릴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당내에서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는 30일 이전 윤 당선인이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정의연 회계자료를 확보한 만큼 검찰 수사를 이유로 윤 당선인이 입장 표명을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 채널은 아니지만, 윤 당선인과 가까운 분들이 서로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문장 아냐” 김어준, 이번엔 배후설 언급

    “이용수 할머니 문장 아냐” 김어준, 이번엔 배후설 언급

    방송인 김어준씨가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며 2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배후설’을 주장했다. 일본군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앞서 윤 당선인이 대표로 있던 정의기억연대의 모금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 25일 대구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를 두고 김어준 TBS 라디오 진행자는 본인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이용수 할머니 배후에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있음을 주장했다. 김씨는 이 할머니가 ‘정신대 단체에서 왜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나’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30년간 위안부 문제만 집중한 단체에 왜 정신대 문제만 신경 쓰지 위안부를 끌어다가 이용했냐는 것은 뜬금없는 얘기”라며 “이는 누군가가 자신들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할머니께 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지금가지 이 할머니가 얘기한 것은 최용상 평화당 대표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 강제징용 문제를 이슈로 삼던 시민단체가 나중에 정당이 됐는데 그곳이 가자인권평화당, (최 대표는)더불어시민당 공천신청을 했다 탈락한 후 ‘윤미향 당선인 때문에 탈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를 들며 김씨는 “할머니가 직접 쓴 게 아닌 게 명백하다”며 “(회견문에 등장하는)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정치권 용어”라고 부연했다.한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앞서 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9일 자신을 찾아온 윤 당선인을 용서하지 않았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이 할머니는 모금활동을 주도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은 검찰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정신대대책협의회는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은 공장에서 일했지만, 위안부 할머니는 간 데가 다 다르다”며 “일본이 그 사람들이 바보인가,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 문제를 하는데 해당치도 않는데 그 사람들이 사죄하고 배상하겠나, 안 한 이유를 알았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민희 “윤미향 국회 입성에 이용수 할머니 지나친 거부감”

    최민희 “윤미향 국회 입성에 이용수 할머니 지나친 거부감”

    공인의 사퇴 요구할 때는 의혹 뿐 아닌 증거로 판단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두 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1시간 동안 정의연과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 당선인에 대해 성토한 뒤 ‘위안부 운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26일 “윤미향 당선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에 대해 저렇게까지 거부감을 보이실까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 국회에 들어가서도 이 문제(위안부) 해결을 위해 할 일이 많을 텐데 (이 할머니의 섭섭한) 감정은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할머니들이) 밥을 못 먹었다, 난방비가 없었다는 얘기가 돌아다니는데 사실일 수가 없다. 팩트는 팩트이기 때문에 말씀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정의기억연대로 명칭이 바뀌면서 이 운동이 아시아 차원으로 넓어지고 세계적인 인권운동이 되고 남북 간의 평화를 추구하는 운동으로 나아갔다”며 “그래서 12가지 목적 사업이 있는데 그중 피해자 지원 부분은 사실 한 부분이고 그 부분에 대해 기부금의 목적에 맞게 최대한 노력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모금 뒤 배가 고파서 윤 당선인에게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한 데 대해선 “시민단체에서 혹은 촛불을 많이 경험하는데 거기서 모금한 돈으로 누구 개인에게, 누가 밥을 먹자 그래도 지출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그 기부금을 쓰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럴 때는 윤 당선인이 사실은 사비로 사드리는 게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당선인을 향한 국회의원 사퇴 요구에 대해 최 전 의원은 “우선 국회의원 당선인은 공인”이라며 “적어도 공인에게 사퇴를 요구할 때는 의혹이 아니라 그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해선 “(아파트 경매에 쓴 돈을) 안성쉼터 기부금으로 한 의혹이 있다, 이렇게 던졌는데 시점이 말이 안 된다”며 “집을 경매받은 시점은 2012년 3월에 경매받고 4월에 잔금을 치러서 끝난다. 그런데 안성쉼터 기부금이 들어온 건 2013년 9월 5일이다. 그러니까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이 할머니)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 할머니가 말한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입장을 냈다. 정의연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위안부’가 아닌 ‘정신대’라는 표현을 사용한 배경을 두고 “90년대 초 활동을 시작할 당시 피해 실상이 알려지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용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위안부’는 일제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당한 피해자를, ‘정신대’는 근로정신대의 줄임말로 소학교 고학년의 연령으로 일본 군수공장 등으로 끌려가 군수품 등을 만드는 일을 강제당했던 피해자를 말한다.정의연이 밝힌 ‘정신대’ 표현 사용 배경 ‘성노예’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위안부 피해 실상을 가장 잘 표현하는 개념으로 국제사회에서 정립된 것”이라며 “자유를 박탈당한 채 성적 착취를 받은 피해자를 의미하는 것일 뿐, 피해자를 매도하기 위한 용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이어 “정신대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는 별도로 존재하며, 정대협은 일관되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활동해 온 단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지난 1991년부터 시작된 정대협의 활동을 제시했다. 정의연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기자회견 이후 정대협은 같은 해 9월 신고전화를 개설하고 피해자 신고를 받았다”며 “이 할머니도 정대협 신고전화를 통해 피해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1992년 2월 피해신고 전화를 개설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신고는 정대협과 정부 등에서 진행됐다”며 “정대협 운동의 결과 1993년 피해자 지원법이 만들어지고 정부 차원의 피해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증언집 발간에 대해서도 “증언집 ‘강제로 끌려간 군위안부들’ 1~6권까지 정대협이 주도해 출간했다”며 “당시 증언집은 피해자들의 존재를 알리고 증거문서 부재를 이유로 불법성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에 가장 강력한 증거자료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곽상도 “윤미향 가족, 집 다섯채 모두 현금 매입”(종합)

    곽상도 “윤미향 가족, 집 다섯채 모두 현금 매입”(종합)

    통합당 곽상도 의원, TF 첫 회의서 주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회계 등 관련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온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가족이 20여년 간 집 5채를 모두 현금으로 매입해 자금 출처가 의심된다는 주장이 26일 제기됐다.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이날 TF 첫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1995년 수원시 송죽동 빌라를 매수했는데 공교롭게도 1992년 정신대할머니돕기국민운동본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자금추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이 제시한 윤 당선인 재산 신고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1995년 송죽동 빌라를 산 데 이어 1999년 10월 수원시 매탄동 아파트를 매입했다. 윤 당선인 아버지는 2년 후인 2001년 11월 같은 아파트를 2억3천여만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이 설정된 기록은 없어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또 윤 당선인의 남편이 2017년 경남 함양의 빌라를 현금(8천500만원)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2012년 수원시 금곡동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았는데, 이 자금도 대출 없이 현금으로 치렀다. 앞서 윤 당선인은 자금 출처에 대해 처음에는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설명했으나, 시기가 맞지 않자 “적금 통장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과 그의 부친은 교회 소유인 수원의 한 교회 사택에 주거지를 두고 있었다. 그러다 보유하고 있는 예금 현금으로 빌라와 아파트 두 채를 매수한 것”이라고 했다. 또 곽 의원은 “보통 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힘든데 윤 당선인 가족은 집 다섯 채를 전부 현금으로 구매했다. 개인계좌로 모금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꼭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예금 3억2000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해 이 자금의 출처와 관련해서도 의혹이 일었다. 곽 의원은 아울러 보조금 공시 누락과 경기 안성소재 쉼터를 둘러싼 이른바 ‘업계약서’ 작성 의혹, 윤 당선인 부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을 열거하면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운영진이 사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사리사욕 챙겨 출마”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앞서 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9일 자신을 찾아온 윤 당선인을 용서하지 않았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이 할머니는 모금활동을 주도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은 검찰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재주는 곰(위안부 할머니)이 넘고 돈은 사람(정의연)이 챙겼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할머니들을 이용했다는 주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또 “위안부 문제 접근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대협, 이용수 할머니 폭로 전에도 비판하면 피해자 외면했다

    정대협, 이용수 할머니 폭로 전에도 비판하면 피해자 외면했다

    “위안부 문제로 관심 받자 정대협 권력화 돼”‘아시아여성평화기금’ 때도 정대협 극렬 반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애끓는 심정으로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비판했다. 그 중심에 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있다. 정대협은 이 할머니의 폭로 전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자신들에 대해 비판하거나 정대협과 다른 의견을 말하면 철저히 외면하고 배제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6일 시민운동계 등에 따르면 1990년 결성된 정대협은 이듬해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피해 증언 이후 위안부 문제 공론화와 일본 정부의 사과·배상을 요구하며 수요시위를 주도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맨 앞에 섰다. 그러나 정대협은 자신들의 입장에 동의하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위안부 운동을 벌여 왔고 정대협의 입장이 곧 국내 위안부 피해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성역화됐다는 문제제기가 꾸준히 있었다.이 할머니는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무엇이든지 바른말을 하니까 (정대협이) 전부 감췄다”면서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 당시) 10억엔이 왔을 때도, 내가 알았으면 돌려보냈을 것이다. 정대협·나눔의 집에 있는 할머니만 피해자가 아니라 전국의 할머니를 도우라고 했는데 거기 있는 할머니만 도왔다”고 말했다. 이는 정의연과 정대협이 단체 입장에 가까운 피해자만 지원하고, 입장이 다른 피해자들에게는 위안부 문제해결 방식에 대해 협의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비판으로 받아들여진다. 심미자 할머니 “정대협, 앵벌이로 배 불린 악당”정대협, 피해자 조형물에서 심 할머니 이름 빼 앞서 2004년 고(故) 심미자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3명은 ‘세계평화무궁화회’ 명의로 낸 성명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이라며 정대협을 강하게 비판했다.이들은 당시 성명에서 “윤정옥 (당시) 정대협 대표는 ‘아시아여성평화기금을 받으면 자원해 나간 공창(公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주는 위로금을 당신들이 뭔데 ‘공창’ 운운하며 우리를 두 번 울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결성된 단체가 자신들과 의견이 일치하는 피해자들과만 함께하고, 입장이 다른 피해당사자들의 목소리는 배제했다는 비판이었다. 최근 심 할머니 등 정대협과 관계가 불편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남산 ‘기억의 터’ 조형물 ‘대지의 눈’에도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노 담화 후속 조치 피해자 기금‘여성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일부 피해자 수령 후 정대협 균열 평화기금, 정대협 등 비판 끝에 결국 해산1990년대 중반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은 대표적인 갈등이 있었던 사안이었다. 일본은 1993년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 담화의 후속조치로 1995년 민간 모금 형식인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조성해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려 했다. 정대협은 해당 기금이 법적 배상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규탄하고 국내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금 수령도 반대했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이 기금을 수령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 아시아여성평화기금은 정대협을 비롯한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비판 끝에 2007년 결국 해산했다.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사망 222명, 생존 18명)이다. 이들 가운데 ‘일본 정부에 의한 법적 배상’을 고집하는 정대협의 입장에 동의하는 피해자도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위로금 등 보상을 받는 것을 차선책으로 수긍한 피해자도 있었다. 박유하 “정대협이 말하는 피해 당사자, 자기네 생각 따르는 이들에 한정”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013년에 펴내 논란을 일으킨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 지배와 기억의 투쟁’에도 정대협의 운동 방식에 관한 비판이 나온다. 박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지원단체(정대협)가 말하는 ‘당사자’들이란 어디까지나 지원단체의 생각에 따르는 이들에 한정될 뿐”이라면서 “‘당사자’는 하나가 아니지만, 지원단체와 의견을 달리하는 ‘위안부’들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정대협 활동을 정면으로 비판했던 심미자 할머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같은 책에서 “그녀(심미자 할머니)는 일찍부터 정대협과 갈등을 겪었고 세상에 호소하기도 했지만 공론화되는 일은 없었다”면서 “우리 사회에 조금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당사자와 정대협 간 힘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정대협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하는 이들은 단순히 비판받는 정도를 넘어 ‘민족에 대한 사죄’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커다란 관심을 얻고 그에 따른 힘을 얻으면서 정대협은 권력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정의연 “심미자 할머니 성명은활동가 사이서 불거진 일 중 하나” 이 할머니 “위안부·정신대 혼용해 해결 지연”에“위안부 잘 안 알려져서 정신대 용어 사용” “일제 때도 용어 혼용 존재했다” 반박 정의연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정대협과 정의연이 30여년간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운동을 이어오면서 피해자뿐 아니라 운동을 함께 한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여러 차례 견해차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심미자 할머니의 (2004년) 당시 성명도 이러한 과정에서 불거진 일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전날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안타깝다. 마음 아프다”면서도 사과의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가 “위안부와 정신대 용어를 혼용해 사용해 문제해결을 더디게 만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상황상 어쩔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내놓았다.정의연은 위안부는 일제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당한 피해자를 일컫는 말이고, 정신대는 근로정신대의 줄임말로 소학교 고학년 정도 연령에 일본 군수공장으로 끌려가 군수품 등을 만드는 일을 강제당한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정대협이 1990년대 초 활동을 시작할 당시 (위안부의) 피해 실상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정신대’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라면서 “실제 일제 식민지 하에서도 용어의 혼용이 존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은 “정신대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는 별도로 존재하고 활동가들은 이를 혼동하지 않는다”면서 “정대협에 포함된 ‘정신대’는 운동의 역사적 산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대협은 일관되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라고 강조했다.윤미향 “의정 활동으로 보여주겠다”“법적 잘못 없어…사퇴 고려 안해” 이해찬, 민주당에 윤미향 함구령 지시민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입장 밝힐 것” 한편 지난 19일 예고 없이 대구에 있는 이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던 윤미향 당선인은 “기자회견에 오라”는 이 할머니의 당부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경기도 안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고가 매입 및 반값 매각과 경매 아파트 자금 마련 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이 자주 바뀌면서 오해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드러난 법적 잘못이 없고 의정 활동 성과로 보여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 활동으로 평가받겠다는 의미다. 지난 18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안팎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민주당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회견과는 무관하게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대표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개인 의견을 분출하지 마라”며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중권 “여성단체 30년 운동, 할머니들 80년 고통보다 무겁나”

    진중권 “여성단체 30년 운동, 할머니들 80년 고통보다 무겁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부금 유용 등 의혹이 제기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옹호하는 여성단체를 비판했다. 26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단체에서는 처음부터 철저히 ‘진영’의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했다”라며 “툭하면 ‘30년 운동’이 어쩌고 하는데, 그 30년은 할머니들의 역사지 자기들이 가로챌 역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단체들이 우르르 윤미향과 한패가 됐고, 그로써 문제의 ‘해결’이 아닌 문제의 ‘일부’가 됐다”라며 “이 운동의 원로들 이름까지 팔아먹었으니 권위를 가지고 사태에 개입할 이도 남아 있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미향 편들고 나선 여성단체들은 ‘대체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른다”라며 “배후세력이니 토착왜구니 떠드는 것은 이들이 이용수 할머니가 던지는 메시지를 수용하는 데 철저히 실패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시간이 흘러 다들 이 사건이 잊어버릴 때가 되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거라고 믿을 것”이라며 “거기서 사라지는 것은 할머니의 목소리, 또 묻혀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성단체들이) 툭하면 ‘30년 운동’이 어쩌고 하는데 그 30년은 할머니들의 역사이지 자기들이 가로챌 역사가 아니다”며 “설사 그 30년이 온전히 자기들 거라 해도 그 활동가들의 30년 노력이 할머니들의 80년 고통보다 무거울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진 전 교수는 “사실 할머니가 우리 사회에 아주 어려운 과제를 던졌다”라며 “그 윤곽을 그리는 것조차 엄두가 안 나서 포기했을 정도로 복잡하고 섬세한 논의가 요구되지만 아무도 관심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4일 한국여성민우회 등 330여개 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기된 정의연 의혹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부풀려져있다”며 “근거없는 의혹 제기와 여론몰이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런 문제 터지면 오히려 여성단체에서 (이용수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편에 서서 정의연을 향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해명할 것을 촉구하는 게 맞지 않나”라며 일부 여성단체를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회견 마음아파…앞으로 활동 최선”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회견 마음아파…앞으로 활동 최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구체적 입장 표명 없이 “마음이 아프다”고 밝히고, 이용수 할머니의 일부 발언에 대한 ‘설명 자료’를 내놓았다. 정의연은 “오늘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다”며 “30년간 운동을 함께 해왔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다만 몇 가지 부분에 관해 설명 자료를 낸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며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은) 할머니를 앉혀서 증언을 한 번 받은 적이 없다. 1993년도부터 책을 6500원에 파는 것을 봤다. 그래도 몰랐다”고 말했다. 여기서 ‘책’이란 정대협 등이 발간한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증언집’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증언집 발간 경위를 설명하고,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 역시 위안부 피해자 증언집인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1집에 수록돼 있다고 해명했다.정의연은 “‘한국정신대연구회’(이후 한국정신대연구소) 연구원들이 참여해 증언 채록을 진행했고, 정대협과 한국정신대연구소 공동저작물로 증언집을 출간했다”며 “당시 증언집은 피해자의 존재를 알리고, ‘증거 문서 부재’를 이유로 불법성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자료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증언집 출간에는 정대협 초대대표를 맡은 윤정옥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정진성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고 정의연은 설명했다. 정의연은 “피해자의 증언을 부정하려는 일본 우익과 역사부정주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공격받았던 분이 바로 이용수 할머니였다.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이 특히 더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다”며 “가해자에 맞서며 피해자의 증언 일부가 변화하기도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어야 했던 피해의 본질적 내용은 결코 변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할머니께서 세세하게 피해를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 가해자들이 하루빨리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훼손당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부끄러웠다” 한 농구경기 모금 어땠길래

    이용수 할머니 “부끄러웠다” 한 농구경기 모금 어땠길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1992년 6월 처음 모금하는 사실을 알고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한 2차 기자회견에서 “왜 모금하는지 그것도 몰랐다”며 “따라다니면서 보니 농구선수들이 농구 하는 곳에 기다렸고 농구선수가 돈을 모금해서 받아 오는 것을 봤다”고도 했다. 이어 “저는 그게 왜 그런 줄 몰랐고 좀 부끄러웠다”며 “농구를 하면서 이기려고 애를 쓰는데 거기 버젓이 앉아서 돈을 거둔 걸 받아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가 부끄러웠다고 고백한 농구선수의 모금 현장을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오마이뉴스 2009년 1월 5일자에 자세하게 소개했다. 윤 국회의원 당선인은 ‘4년째 이어지는 여성농구인들의 아름다운 기부’란 제목의 직접 쓴 기사에서 한 농구 선수의 모금활동에 대해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당시 농구 선수가 참여한 것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캠페인으로 여자농구연맹 행사에서 위안부 문제 사진전 등을 열고 영상을 상영했으며, 직접 치어리더가 관중석 사이로 모금함을 들고 다니는 행사를 경기 때마다 진행했다고 한다. 농구경기 모금은 2006년부터 시작됐고 박물관은 2012년 5월 개관했다. 농구 선수가 직접 투명 비닐봉투 같은 모금함을 들고 한 회 경기에서 모은 성금은 81만 4850만원이었으며, 성금은 길원옥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당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에게 전달됐다. 4년간 여자농구연맹이 정대협에 전달한 성금은 7706만 7563원이라고 윤 전 대표는 덧붙였다.한편 이 할머니가 이날 2차 기자회견에 윤 당선인을 오라고 했지만,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은 입을 닫고 있다. 20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을 하자 정의연 측은 “변호인들과 활동가들이 미처 대응할 수 없는 오전 시간에 길원옥 할머니께서 계시는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검찰의 행위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 행위”라고 비판했지만, 윤 당선인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윤 당선인이 자신의 개인계좌 내역을 들여다보며 직접 해명을 준비하고 있다가 곧 입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그 전에 윤 당선인의 소명을 듣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가 밝혀진 다음에 당의 입장과 개인의 거취가 다뤄지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미래통합당의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으로 임명된 곽상도 의원은 윤 당선인이 1995년 수원시 송죽동에 있는 빌라를 매수했을 때부터 계좌 추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5월 13일자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후보자 재산 신고에 부모님이 사신 아파트까지 합해 8억원 이상 재산등록을 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허위로 의심된다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의 부친은 수원교회 사택에 거주했으며 2001년 수원시의 한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또 윤 당선인은 1992년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했고, 2001년 예금과 현금으로 빌라와 아파트 두 채를 매수했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보통 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힘든데 윤 당선인 가족은 집 다섯 채를 전부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개인계좌로 모금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꼭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공개 문건(전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공개 문건(전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평화인권운동에 앞장서 온 이용수(92) 할머니는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연 두번째 기자회견에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사람이 챙겼다. 30년간 이용만 당했다”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 당선인은 불참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회견문을 펼쳐 보이며 “이것을 제가 읽기는 좀 힘들다”며 기자 회견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배부했다. 다음은 문건 전문이다.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공개 문건 전문 저는 위안부였습니다. 그냥 위안부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대만 주둔 가미가제 특공대의 강제 동원 위안부 피해자였습니다. 해방 이후 그 누구에게도 밝히지 못했던 제 삶의 상처를 대중에게 공개했던 것이 1992년 6월 25일입니다. 차마 용기를 내기가 어려워 제 자신이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인 것처럼 당시 정대협에 거짓으로 피해를 접수했었습니다. 이후 1992년 6월 29일 수요집회를 시작으로 당시의 참상과 피해, 그리고 인권유린을 고발하고, 우리 인류에게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른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문제 해결과 인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서로 간 존재도 몰랐던 우리 피해 할머니들은 각자 겪은 참상과 인권유린을 이야기하며 부둥켜안고 눈물로 아픔을 함께 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이 3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투쟁을 통해 손가락질과 거짓 속에 부끄러웠던 이용수에서 오롯한 내 자신 이용수를 찾았습니다. 먼저 가신 피해자 언니들과 함께 이 문제를 저 이용수가 꼭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양국 정부의 무성의와 이리저리 얽힌 국제 관계 속에서 그 결실은 아직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해 온 방식으로는 문제의 해결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말씀을 감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제 기자회견 이후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제가 기대하거나 예상했었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30년 믿었던 동지에게 배신감, 분노 느껴”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 가지는 꼭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일본의 사죄와 배상 및 진상의 공개, 그리고 그 동안 일궈온 투쟁의 성과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고백한 후, 참 힘든 세월을 지내왔습니다만 그럼에도 저는 이 길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부단히 다 잡아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부탁 아닌 부탁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드러난 문제들은 우리 대한민국이 그동안 이뤄온 시민의식에 기반하여 교정되고 수정되어 갈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한 길에 ‘시민 주도 방식’, ‘30년 투쟁의 성과 계승’, ‘과정의 투명성 확보’ 3가지 원칙이 지켜지는 전제하에 향후 제가 생각하는 활동 방향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위안부 운동에서 드러난 문제 바로잡아야” 첫 번째,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했던 많은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한일 양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책임성을 갖고 조속히 같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두 번째, 지난번 입장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구체적 교류 방안 및 양국 국민 간 공동행동 등 계획을 만들고 추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한일 양국을 비롯한 세계 청소년들이 전쟁으로 평화와 인권이 유린됐던 역사를 바탕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고 체험할 수 있는 평화 인권 교육관 건립을 추진해 나갔으면 합니다. 네 번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실질적인 대안과 행동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구를 새롭게 구성하여 조속히 피해 구제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섯 번째, 앞서 말씀드린 것들이 소수 명망가나 외부의 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정대협과 정의연이 이뤄온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량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섯 번째,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개방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운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사업의 선정부터 운영 규정, 시민의 참여 방안, 과정의 공유와 결과의 검증까지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깊은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후손들은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것은, 그동안 이 운동이 시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성장해 온 만큼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활동가, 그리고 국민 여러분 모두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 지 당혹스러우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투쟁 과정의 문제들이 공론화되길 기대했던 것인데,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나면서 그 과정이 복잡해질 듯 합니다. 제겐 운동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여러분이 계십니다. 먼저 한 발을 내디뎌 새로운 길을 열어오신 분들께서 밝은 지혜로 시민과 함께 문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도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올해 93세입니다. 제게 남은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어떤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피해자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력하게 당해야 했던 우리들의 아픔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고 미래 우리의 후손들이 가해자이거나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이미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그 길을 닦아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느 길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은 함께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를 위한 모두의 한 걸음을 이제 국민이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드림.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민주당, 이용수 할머니 회견 후 “수사결과 보고 결정”

    민주당, 이용수 할머니 회견 후 “수사결과 보고 결정”

    25일 더불어민주당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2차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온 이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회계부정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연이 적극적으로 해소해가야 한다.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 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며 “저는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비례대표 출마 사실을) 저에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인데 제가 무엇을 용서하냐”고 했다. 윤 당선자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것에 대해서는 내가 할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미향이 1차 기자회견 후 갑자기 찾아와 용서해달라 했다”며 “(윤 당선인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용수 “윤미향 용서 안 했다…사리사욕 채워 비례대표 나가”

    이용수 “윤미향 용서 안 했다…사리사욕 채워 비례대표 나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두번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윤미향 전 정의연 대표(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는 끝내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가진 2차 기자회견에서 “(1차 기자회견 이후) 어느날 저녁에 문을 열어 달라고 해서 열어주니까 윤미향 전 대표가 들어와 제가 깜짝 놀라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1차 기자회견 이후 윤미향 전 대표가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갔고,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전 대표를 안아주면서 용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전 대표가 들어와서 무릎을 꿇고 무슨 말인지 용서를 빌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뭘 가지고 와야 용서를 하지요”라고 취재진에 되물었다. 이어 “무슨 원수진 것도 아니고 30여년을 알고 지냈는데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를 두고 용서했다고 하는 기사는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을 향해 “윤미향 전 대표를 안아준 것에 대해 명백하게 기사를 써 달라. 내가 용서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미향 전 대표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에 대해서는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어떻게 30년을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을)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고 지적했다. 수요집회와 관련해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분들이 데모에 나오시는데 그분들에게도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면서 “이래놓고 사리사욕 채워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고, 저는 몰랐다”고 강조했다. 또 “(출마와 관련해) 나한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슨 용서를 더 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1만 가지를 속이고 이용하고…제가 말을 다 못한다”면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챙긴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중권 “여성단체들, 윤미향 옹호…할머니편 안서나”

    진중권 “여성단체들, 윤미향 옹호…할머니편 안서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논란 등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여권 편들기가 아주 노골적이라며 ‘민주어용상’이라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어용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친정부적 태도를 언급한 뒤 “34개 여성단체에서 진상도 파악하기 전에 일단 스크럼부터 짜고 집권 여당의 당선자를 옹호한다”고 적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할 여성단체들이 정작 이용수 할머니보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만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이런 문제가 터지면 외려 여성단체에서 할머니 편에 서서 정의연을 향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해명할 것을 촉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요즘 어용 단체, 어용 매체들이 극성을 부린다. 과거에도 어느 정도 편파성은 있었지만, 권력을 잡아 이권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요즘은 단체든, 매체든 충성경쟁을 하듯 노골적으로 당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수고를 기리기 위해 ‘민주어용상’을 제정하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래서 연말에 아카데미상 시상하듯 후보들 추천받고, 엄정한 심사에 의해 선전하고, 투표에 의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트로피도 만들자. 효자손 모양으로. 각하 가려운 데 긁어드리라는 뜻에서”라고 빈정거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포토]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

    [서울포토]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왼쪽)과 부의장 후보자로 선출된 김상희 의원(오른쪽)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 5. 2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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