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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팬데믹 위기 딛고 바이든 당선·백신 성공 ‘희망가’

    코로나 팬데믹 위기 딛고 바이든 당선·백신 성공 ‘희망가’

    2020년은 초유의 전염병 사태로 전 세계가 고통받았다. 국제사회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했으나 홍콩보안법 통과와 화웨이 제재 등으로 미중 갈등은 계속됐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시대가 열리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우선주의 체제도 바뀔지 주목된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국제 뉴스다.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당선인트럼프식 우선·고립주의 마침표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역대 대선 최다표로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 및 고립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트럼프 여론으로 이겼다는 꼬리표도 있지만,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흑인 시위에 공감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한 게 주효했다. 전례 없는 트럼프 측의 불복 소송전에도 차분하게 정권이양 작업을 진행해 ‘정계의 백전노장’임을 재확인했다. 다만 코로나19 근절, 인종차별 해소, 기후변화 대응, 다자주의 복원, 국민화합, 미중 간 경쟁 등 어려운 숙제들이 기다리고 있어 “미국이 돌아왔다”는 당선 일성을 실현할지 이목이 쏠린다. 바이오엔테크 의사 부부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성공코로나19 사태 종식의 서막을 알린 첫 백신은 터키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우구르 사힌(55)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와 외즐렘 튀레지(53) 박사 부부의 손에서 탄생했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의 협업으로 10개월 만에 개발한 백신은 이들 부부가 30년간 암 치료에 매진하며 연구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 활용됐다. 백신 개발 후 이들은 이민자라는 성장 배경보다 과학 자체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당부했다. 인류로서는 혼인신고 후 곧바로 실험실로 돌아와 연구에 매진했다는 한 과학자 부부의 열정에 빚을 지게 된 셈이다. 아베 신조 前 일본 총리지병 악화로 돌연 장기집권 끝내2012년 말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한 이후 7년 8개월에 걸쳐 일본 역대 최장기 재임 기록을 세웠던 아베 신조(66) 전 총리가 9월 16일 물러났다. ‘아베 1강’으로 불린 안정된 권력 기반을 바탕으로 ‘안전보장법제 성립’, ‘자위대 명기 개헌 추진’ 등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를 계속해 온 그였지만, 올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된 리더십 위기와 ‘아베노마스크’로 대표되는 부실·무능 대응의 난맥상 속에 국민 지지율이 바닥으로 곤두박칠쳤다. 결국 1차 집권(2006~2007년) 때와 마찬가지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를 이유로 8월 2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美전염병연구소장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수호자’‘올해의 가디언(수호자)’. 시사주간 타임이 앤서니 파우치(80)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에게 붙여 준 타이틀이다. 코로나19 미 정부 대응 과정에서 상징적 인물로 떠오른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정보 유포에 맞서며 대중들에게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인물’로 뽑은 피플지로부터 ‘2020년에 미국이 필요로 했던 의사’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그를 유임시키며 대통령 수석 의료보좌관 역할을 맡겼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2020년 과학 분야 화제의 인물 10인’에도 선정됐다. 저신자 아던 뉴질랜드 총리강단의 리더십으로 코로나 방역·재선 성공주요국 정상들이 리더십 위기를 겪은 올해 저신다 아던(40) 뉴질랜드 총리는 차별화된 행보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재집권에도 성공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초기 ‘강하게 일찍 (방역)’ 슬로건을 내걸고 국경 봉쇄 조치를 실시했다. 그 결과 뉴질랜드의 올해 확진자 수는 1800명이 채 안 된다. 지난해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 테러 때 히잡을 쓰고 유족을 위로한 뒤 총기·혐오발언 규제 대책을 빠르게 추진한 장면은 ‘공감’과 ‘강단’의 리더십을 동시에 갖춘 아던 총리의 면모를 보여 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과잉진압에 목숨 잃은 조지 플로이드전 세계 ‘인종차별반대 시위’ 거센 바람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인 흑인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47)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이 눌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에 분노한 시민들은 길거리로 나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전 세계로 확산돼 인종차별과 관련한 역사 속 인물의 동상이 훼손되는 일이 잇따랐고, 영국 런던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 동상도 ‘BLM’ 팻말에 묶이는 수모를 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민간 우주여행 현실로 만든 괴짜일론 머스크(49)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 캡슐이 지난 8월 지구로 무사 귀환하며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열겠다는 ‘괴짜 억만장자’ 머스크의 호언장담이 몽상이 아닌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테슬라 주가가 뛰며 머스크는 세계 두 번째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머스크는 “6년 안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화성 여행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조슈아 웡 홍콩 민주화운동 상징, 실형 선고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조슈아 웡(24)이 12월 3일 불법집회 조직·선동 혐의로 징역 13.5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 21일 완차이 지역 경찰 본부 앞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조직·가담·선동한 혐의다. 웡은 15세 때인 2011년 학생 단체 ‘학민사조’를 설립해 민주주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을 이끌어 미국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웡은 2건의 재판에 추가 기소될 수 있어 홍콩 민주 진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긴즈버그 美 최고령 대법관9월 하늘로 떠난 ‘진보의 아이콘’양성평등과 장애인, 환경문제 등과 관련해 기존 구조를 강화하는 판례가 시도될 때마다 ‘나는 반대한다’며 소수의견을 썼던 미국 연방 대법원의 87세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의 상징’이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올해 9월 별세했다. 1993년 미국의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 뒤 남성 생도 입학만 허용하던 버지니아 군사학교에 여성 입교를 허용하는 판결, 남녀 임금 차별 금지 판결,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남겼다. 그의 사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대법관을 지명, 9명의 미 연방 대법원의 진보 대법관 수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美 표적공습에 사망한 군부영웅가셈 솔레이마니(63) 이란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정예군) 사령관은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뤄진 미군의 ‘표적 공습’에 사망했다. 군부 최고 실세인 그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신임을 듬뿍 받아 ‘숙적’ 미국과의 공식·비공식적 채널을 가진 군부 인사로 꼽혔다.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려 국민적 존경을 받는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보복을 선언한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에 공격을 가하면서 연초 중동 전운이 고조됐다.
  • 바이든 “미중 경쟁 속 동맹 연합 필요”

    바이든 “미중 경쟁 속 동맹 연합 필요”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8일(현지시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극장에서 화상회의로 국가안보 분야 보고를 받고 있다. 이날 회의 후 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미중 관계에 관련된 어떤 사안에서도 우리가 세계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일 것”이라며 중국에 맞선 동맹들의 연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윌밍턴 AFP 연합뉴스
  • 美의회 “트럼프의 거부권을 거부한다”

    美의회 “트럼프의 거부권을 거부한다”

    하원, ‘주한 미군 유지’ 국방수권법 재의결거부권 첫 무효화… 상원도 재의결할 듯트럼프 “새달 6일 보자” 불복 집회 예고바이든 “안보 정보 못 받아” 작심 비판친트럼프 매체도 “미친 짓 멈춰라” 비난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레임덕’을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각종 몽니와 이를 막기 위한 의회의 반격,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정권인수 작업 보이콧 등으로 세밑 워싱턴 정가에 혼돈이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의 마지막 절차로 의회의 선거결과 인증이 나오는 다음달 6일에 맞춰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하며 순순히 백악관을 떠날 의향이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 미 하원은 2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찬성 322명, 반대 87명’으로 재의결했다. 앞서 의결했던 NDAA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행사한 거부권을 무효화한 것이다. 상원도 29일 본회의에서 같은 결정을 내리면 거부권은 완전 소멸된다. 하원이 ‘트럼프의 거부권’을 무효화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축소에 제동을 건 규정의 부당성, 이용자 콘텐츠에 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면책특권(통신품위법 230조) 폐지 등을 주장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 8500명 밑으로 줄이지 못하게 한 규정도 들어 있다. 초당적으로 마련된 법안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어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도 무난하게 재의결될 전망이다. 이날 하원은 코로나19 지원금을 1인당 최대 600달러(약 66만원)에서 2000달러(약 218만원)로 상향하는 법안도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뜻이 일치한 드문 사례지만, 공화당은 재정 적자를 우려하며 반대해 왔던 사안이어서 상원 통과 여부는 확실치 않다. 공화당이 이마저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반대하면 확실히 선을 긋게 된다. 최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악착같이 대선 불복 싸움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난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고의적인 정권이양 작업 방해도 여전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설에서 국방부와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정권 인수 과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주요 국가안보 영역에서 필요한 정보 전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건 무책임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바이든 당선’을 인증하는 취임식 전 마지막 절차까지 지지자를 동원해 막아 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커다란 사기극이었다. 1월 6일 워싱턴DC에서 만납시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극우 성향의 ‘프라우드 보이스’를 포함해 전국 각지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 주변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력사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의 행보에 보수성향 매체인 뉴욕포스트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1면 트럼프 사진과 함께 ‘대통령…미친 짓을 멈추라’는 제목으로 직격탄을 날렸으며, 사설을 통해 대선 불복 행보는 “비민주적인 쿠데타를 응원하는 것이며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은 파멸”이라고 질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우디 女인권 외친 죄

    사우디 女인권 외친 죄

    여성이 직접 운전하면 태형 등으로 처벌하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굴하지 않고 운전대를 잡아 결국 2018년 6월 사우디의 여성 운전 허용 조치를 이끌어 냈지만, 스스로는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여성 인권 운동가 로우자이 알하틀로울(31)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사우디의 테러·국가안보 전담 법원인 특수형사법원(SCC)은 알하틀로울에게 5년 8개월을 선고하고 3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는 조건으로 2년 10개월의 징역형 집행은 유예했다. 알하트로울과 검찰 모두 항소를 포기해 형이 확정된다면, 2018년 5월부터 복역해 온 알하틀로울은 내년 3월쯤 보호관찰 조건으로 석방될 수 있다. 다만 테러 혐의를 부인하는 알하틀로울은 항소를 단행하고 수감 상태로 저항할 가능성이 높다. 알하틀로울은 남성을 동반하지 않은 여성의 이동을 제약한 사우디의 ‘남성 후견인법’과 여성 운전을 금지하는 ‘여성 운전 금지법’의 철폐를 주장, 2014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우디로 직접 차를 끌고 국경을 넘다가 체포돼 73일 동안 구금됐었다. 이어 2018년 5월에 다시 여성 운전 금지에 저항한 다른 여성 활동가 10여명과 함께 구속됐다. 한 달 뒤 사우디는 여성 운전 금지법을 폐기하면서도, 알하틀로울을 국가안보 훼손 및 테러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인권단체는 알하틀로울 재판 관할과 절차를 비난해 왔다. 국제엠네스티는 “SCC가 공정성이 훼손된 재판으로 과도한 징역형을 선고한다”며 그녀의 석방을 요구했다.인권탄압 비판을 무릅쓴 이번 판결이 향후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사우디 인권 문제에 비판적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우디 여성 운전대 잡게 한 그녀 5년 8개월형 선고됐지만…

    사우디 여성 운전대 잡게 한 그녀 5년 8개월형 선고됐지만…

    이미 2년 반을 감옥에서 보낸 사우디아라비아의 여권 운동가 루자인 알하스룰(31)이 징역 5년 8개월형과 함께 형량의 절반인 2년 10개월 집행을 유예해 내년에 풀려나게 됐다. 이 나라 여성들이 운전대를 잡을 수 있도록 법을 바꾸는 데 앞장 섰던 알하스룰은 2년 전 사우디에 적대적인 조직들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동료 활동가들과 함께 체포돼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에서 지내왔다. 그 동안 각국의 인권단체들이 석방 요구를 해왔는데 테러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우디 특별범죄법원이 28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해치고 외국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는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지만 집행유예를 선고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게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사우디의 인권 개선을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그의 취임을 앞두고 관계 개선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ALQST’도 알하스룰이 내년 3월에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오빠 왈리드는 “이번 판결은 엉터리이며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면서 “누나는 판결이 나온 후 테러리스트로 규정됐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 사우디에서 판결을 뒤집을 희망은 없어 보이지만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징역 20년을 구형했던 사우디 검찰도 항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녀와 가족들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또 교도소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녀가 체포된 시점은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이 처음 허용되기 몇주 전이었다. 그런데 정작 이 운동을 앞장서 펼친 알하스룰은 영어의 신세가 됐다. 가족들은 그녀가 체포된 직후 석달 동안은 독방에서 지냈으며 전기충격, 채찍질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문당하지 않았다고 세상에 밝히면 풀어주겠다는 제의도 받았다고 했다. 인권 전문가들은 그녀의 재판이 국제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그녀를 특별범죄법원에 넘긴 조치가 사우디 당국의 “잔인함과 위선”을 드러냈다고 규탄했다. 이날 재판은 그동안 사우디를 현대화하고 개방한다고 주장해왔던 실질적인 통치자 무함마드 빈살만의 명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그는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고 보수적인 왕국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등 개혁 조치를 취했지만 언론인 자말 카쇼그지를 암살하고 인권 활동가들을 계속 억압해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시론] 바이든 시대 미국의 안보전략과 한국의 대응/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바이든 시대 미국의 안보전략과 한국의 대응/김태형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 미국 중심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을 고수했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의 미국은 우리에게 익숙한 다자주의, 미국 주도 동맹 중시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은 2020년 한 해 코로나19, 인종갈등, 경제·이데올로기 양극화 심화 등 여러 문제를 노정했기에 바이든 당선인은 일단 국내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다. 최근 여성, 소수인종을 고위 관료직에 내정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바이든은 우선순위가 신속한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과 함께 인종갈등 치유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백악관에 누가 입성하든지 미국은 최근 수년간 중국이라는 강대국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외교안보전략을 새롭게 정립해 오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에도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은 심화돼 왔다. 대중 강경책은 공화당, 민주당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외교정책이기에 바이든 행정부하에서도 인도태평양 전략 등 중국에 대한 결연한 정책은 형태는 다를지라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트럼프의 지속되는 인기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주도의 세계화와 자유무역 질서가 미국 중산층과 노동계층의 몰락을 초래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크기에 바이든은 다자주의로 복귀하면서도 미국의 경제적 이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즉 무역 분야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행정부는 홍콩, 위구르와 관련된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고 핵심기술 분야에서도 양보 없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바이든이 상당히 중요한 이슈로 생각하는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기에 사안별 협력도 진행할 것이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는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안보과제인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미중 갈등 악화는 북한 핵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거나 해결을 힘들게 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될수록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올라가고 미국과 중국이 대결하는 틈에 북한은 자신의 핵·미사일 역량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었다. 북한 핵능력이 고도화될수록 비핵화는 그만큼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북한은 2020년 한 해 코로나, 자연재해, 경제제재의 3중고로 심각하게 고통받아 왔기에 경제회복을 위한 외교적 물꼬를 터야 한다. 북한의 의도는 1월 초로 예정된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미국 신임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가 과거와 같은 도발이 아니라면 비록 바이든의 우선순위는 국내 문제 해결이지만 북한에 대해 이전보다 적극적인 개입 정책을 추진할 여지도 적지 않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과 북한과의 교착상태가 북중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하고 북한을 중국에 쏠리게 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역이용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과 중국 사이에 간극을 벌리고 중국의 파트너십 구축을 약화시키려는 시도가 있을 개연성은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바이든 행정부 주요 외교안보 인사들의 행적에 비추어 전임 행정부의 외교전략을 무조건 폐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데다 과거 협상·강경 전략의 성과와 한계를 검토해 북한과의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개입과 협상을 출범 초기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주문도 적지 않다. 일단 미국의 새 행정부는 북한의 핵능력을 동결시키고 북핵·미사일의 위협요인과 상황 악화 가능성을 방지하는 단계적이고 군비통제적인 접근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의 중재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국에 대한 분담금 증대 요구나 무역압박으로 견고한 대중견제망을 구축하지 못해 실제 성과는 크지 않았던 것에 비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전략 기조는 동맹·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이기에 더욱 효율적인 대중견제가 추진될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의도와 요구에 대한 우리의 선제적이면서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북한 비핵화 해법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에 한국의 적극적인 가교역할이 요구될 것이다. 최근 바이든 외교안보팀의 새로운 진용을 짜는 것에 발맞추어 우리 정부도 외교안보팀을 새로 정비했다. 대화의 복원을 비롯해 약화된 신뢰 구축 조치의 회복을 위한 끈기 있는 긴 호흡과 함께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구축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부디 2021년은 코로나와 한반도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근심과 좌절이 위안과 희망으로 변환하길 기대한다.
  • 美 코로나감염 곧 2000만명… 파우치 “아직 최악 아냐”

    美 코로나감염 곧 2000만명… 파우치 “아직 최악 아냐”

    파우치 “아주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연말연초 지난 뒤 확산세 재연 가능성미국 52일간 매일 10만명 이상 확진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9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아직 최악이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27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아직 최악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성탄절과 내년초를 지난 뒤 다시 확산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정말 아주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우리의 가장 어두운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 지나간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접종으로 일반인들이 백신에 대한 불신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 셈이다.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현재 미국에서 접종 중인 백신의 효능 범위에 들지 못할 거라는 우려에 대해 “영국 동료들에 따르면 그렇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변종이 있을 때마다 우려가 생긴다”며 “하지만 이건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이고 계속해서 변이되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변이는 기능적 중요성이 없다”고 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57만 3847명으로 2000만명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월 4일부터 이달 26일까지 52일간 매일 10만명 이상씩 확진자가 늘었다. 미국 내 누적 사망자는 34만 1138명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영국이 떠나고 난 뒤… 독일·프랑스 리더십 강화된 EU 향배는

    영국이 떠나고 난 뒤… 독일·프랑스 리더십 강화된 EU 향배는

    EU 재정운용 ‘매파’ 영국 탈퇴… 코로나 계기 회원국 부양책 강화 기조美·英 ‘특수관계’ 유지… 美-EU 집행위 소통 매개로의 英 역할은 축소유럽연합(EU)에게 영국은 어떤 회원국이었을까. 핵확산금지조약(NPT)이 공인한 핵무기 보유국,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무엇보다 미국과의 ‘특수 관계’를 발판 삼아 영국은 EU 내 강한 발언권을 행사해왔다. 특히 영국은 EU 재정 긴축을 요구하는 ‘매파’ 역할을 자임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매파’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에 따라 새해 1월 1일 EU를 떠나게 된 뒤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하는 EU에선 대규모 보조금과 안보적 필요를 바탕으로 한 결속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10년 동안 유로존 개혁을 밀어 붙이던 독일은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장을 바꿔 7500억 유로를 회원국에 지원하는 EU 집행위원회의 부양 계획을 지지했고, 프랑스는 미국 주도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별도로 유럽 군사력을 한데 묶어 안보위기에 대처하는 ‘유럽 신속 대응군’ 구상을 추진 중이다. 영국이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단행하던 2016년 즈음만 해도 이탈리아, 헝가리 등이 추가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컸었다. 막상 영국이 떠날 무렵이 되자 남은 EU 27개국의 결속이 강화된 배경엔 유럽 내 상황에 더불어 유럽 바깥의 정치환경도 작동했다. 일방주의 노선을 걷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다자주의 외교를 중시하는 성향이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이 EU 탈퇴 뒤 영미관계의 재부흥기를 열겠다는 기대를 품었지만, 산통이 깨진 형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나아가 미국 입장에선 EU를 탈퇴했기 때문에 영국의 매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더 이상 미국이 영국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 EU 집행위원회에 영향을 미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더라도 미국과 영국은 경제 분야를 넘어 안보·문화적으로 ‘특수한 동맹 관계’이기 때문에 두 나라의 관계가 눈에 띄게 소원해질 여지는 크지 않다. 이란 핵협상, 러시아 안보위협 억지, 세계무역기구(WTO) 기능 정상화, 중국의 패권화 견제, 주요 7개국(G7) 협의체계 강화 등 공동 과제는 여전히 많다. ‘EU에서 떠난 영국의 미래‘ 못지 않게 ‘영국이 떠난 EU의 미래’가 더 큰 변화폭을 보일지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파우치 “美 코로나19 상황, 연말 지나고 악화될 수도” 경고

    파우치 “美 코로나19 상황, 연말 지나고 악화될 수도” 경고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연말 연휴가 지난 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말 연휴를 맞은 시민들의 이동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나라가 “임계점”(critical point)에 도달하고 있다며 최악의 팬데믹(대유행)은 아직 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앞으로 몇 주 뒤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우려에 공감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가장 어두운 날은 우리 뒤가 아닌 앞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말 연휴에 미국인들의 국내 이동량은 예년보다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상당한 규모로 추정된다. 미 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지난주 6일 연속 하루 이동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바 있다. 매일 20만명 이상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000명 이상 목숨을 잃는 날도 있었다. 미 정부는 현재 보건 관계자,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 접종받은 미국민 수는 200만명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말까지 목표했던 2000만명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땐 처음엔 느리다가 시간이 갈수록 탄력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4월쯤이면 우선 순위자들이 백신 접종을 다 받고 일반 국민들도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 골프만 치던 트럼프, 경기 부양안과 예산안 서명

    [속보] 골프만 치던 트럼프, 경기 부양안과 예산안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줄이기 위해 의회가 통과시킨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과 2021 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했다. 그가 이날 9000억 달러(약 10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과 1조 4000억 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연방정부 예산안에 서명함에 따라 29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는데 막을 수 있게 됐다. 아래 기사는 그가 예산안 서명을 미루는 변덕을 부리는 바람에 실업자 보호를 위한 일부 조치의 시한이 만료돼 문제가 있다는 내용인데 이 중 얼마나 많은 요소들이 걸러지게 됐는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확실해질 것 같다.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인에게 지급하는 현금 액수를 의회가 합의한 성인 1인당 600달러 대신 2000달러로 늘려야 하고 불필요한 예산도 많이 포함됐다며 예산안 서명을 미루고 의회가 다시 합의하라고 했다. 재무부까지 의회의 예산안 합의에 동의했는데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변덕을 부린 것이다. 당장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실업자들을 위한 추가 보호 조치가 중단됐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지난 2월만 해도 실업률이 3.5%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자랑했지만 지난달 실업률은 곱절에 가까운 6.7%로 올라갔다. 27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이 실업자를 돕기 위해 마련한 사회안전망은 통상적 실업급여 외에 두 가지다. 우선 지난 3월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면서 일반적으로 실업수당 대상이 아니던 프리랜서와 임시노동자, 자영업자 등에게 혜택을 주는 실업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전날 마감됐다. 긴급실업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주정부의 자금 부족 시 연방정부가 13주간 더 보조하는 정책을 마련했는데 이달 말 시한이다.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보는 사람은 1400만명이나 된다고 보도하는 매체도 있다. 의회는 이 두 지원책을 11주간 연장하는 법안을 마련했지만 법안 서명 지연으로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 의회는 별도로 모든 실업자에게 기존 실업수당에다 내년 3월 중순까지 추가로 주당 300달러씩 주는 내용을 포함했지만 역시 불투명하다.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를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다가 7월 종료했다. 미국은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세입자를 강제로 퇴거시키지 못하도록 한 정책도 시행 중인데, 역시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이달 말 끝난다. CNN은 920만명이 임대료 연체 상태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현금 지급액 2000달러 상향에 대해서만 반색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반기를 들고 나서는 의원들이 있다.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으면 혼란과 고통, 변덕스러운 대통령으로 기억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경기부양책 서명을 계속 미루면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조속한 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몽니를 부리면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28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말연시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골프를 즐겼다. 성탄 전야와 성탄절에 이어 사흘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또 불붙은 TK-PK 갈등

    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또 불붙은 TK-PK 갈등

    국무총리실 검증위 “근본적 검토 필요”김해신공항 건설 계획 사실상 백지화부울경·여권, 가덕도신공항 추진 앞장대구·경북 “정치적 결정에 뒤엎어” 반발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안은 국무총리실 검증에서 백지화로 결론 났다. 대안은 가덕도신공항이다.’ vs ‘대구·경북민은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가 달린 김해신공항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이 국무총리실 검증에서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간 지역 충돌로 이어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부산·울산·경남은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최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뒤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동남권 신공항으로 만드는 박근혜 정부 때 결정된 국책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부산·울산·경남이 김해신공항의 안전·확장성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정부에 끈질기게 검증을 요구하면서 뒤집혔다. 부·울·경은 정치적 이유로 잘못 결정된 김해신공항 계획이 검증에서 바로잡힌 것이며 안전한 경제신공항인 가덕도신공항을 하루빨리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앞장선다. 여권에서도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반면 대구·경북은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한 김해신공항을 국무총리실 검증으로 뒤엎은 게 오히려 정치적 결정이라며 반발한다.●김해신공항, 朴정부때 결정된 국책사업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부·울·경 상공인 간담회에서 공식 건의됐다. 노 당선인은 “적당한 위치를 찾아보겠다”고 답했고 대통령에 취임한 뒤 영남권 자치단체장 등의 신공항 건설 건의에 2006년 남부권 신공항 건설 검토를 지시해 공론화됐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대선 때 동남(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이명박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압축된 후보지 밀양과 가덕도를 놓고 평가한 결과 모두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2011년 4월 사업을 백지화하고 사과했다. 박근혜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을 다시 추진했다. 대구·경북과 경남·울산은 밀양 지역에, 부산은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과열로 지역갈등이 커지자 2015년 1월 19일 5개 광역단체장은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했다.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을 수행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016년 6월 21일 밀양과 가덕도가 아닌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가장 적절한 방안이라고 발표했다. 가덕도는 부산 최남단에 있어 접근이 불편하고 밀양은 영남 중심이지만 대도시와 떨어져 있고, 김해 신공항은 대도시와 인접해 영남 모든 지역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해신공항이 안전에도 문제가 없고 환경훼손이 가장 적다고 분석했다. 가덕도는 바다를 메워야 하고 밀양은 산을 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일부 영남권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은 치열한 공항 유치 경쟁 때문에 김해로 정치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김해 시민 “소음피해”… 출발부터 난관 국토부는 2018~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1~2025년 본공사, 2025년 종합시운전을 거쳐 2026년 개항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17년 4월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김해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소음 대책이 부실하다며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와 입지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역 정치권과 김해시, 경남도도 우선 소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국회의원이던 2017년 10월 “영남권 신공항은 24시간 관문 공항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결론이 났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김해신공항은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부·울·경 김해신공항 문제점 검증 관철 백지화된 가덕도신공항 계획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문 대통령도 ‘24시간 운영되는 동남권 관문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해 다시 살아났다. 부·울·경의 끈질긴 요구로 지난해 6월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적정한지를 총리실에서 검증하고 검증 결과에 따르기로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해 세계적인 공항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결정한 국책사업을 5개 시도 합의 없이 다시 논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총리실 검증위는 1년이 넘는 검증작업 끝에 지난달 17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계획안이 안전, 시설운영,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돼야 하고 확장성 등이 떨어져 관문 공항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 동남권 신공항 연구비로 20억원을 반영해 가덕도신공항 가능성을 열어 놨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35명은 내년 2월 통과를 목표로 ‘가덕도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 15명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전임 경남지사 출신인 대구지역구 홍준표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한 가덕도신공항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부·울·경 광역단체장은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부·울·경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울·경 단체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환경과 조건을 따져 볼 때 가덕도신공항은 동남권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최적의 안전한 경제신공항이며 인천공항을 유사시 대체할 수 있는 수도권에도 필요한 ‘상생공항’”이라고 강조했다. 14개 광역시도의회 의장들도 지난 7일 부산시의회에서 지지 선포식을 갖고 힘을 보탰다. 인천시의회와 대구시·경북도의회는 빠졌다. 대구·경북 지역은 김해신공항 재검토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경북도의회는 14개 시도 의장들의 가덕도신공항 지지 철회를 요구하며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항의 기자회견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총리실 검증위 결과 발표 직후 공동 입장문을 내고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앞으로 모든 절차에는 영남권 5개 시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총리실의 사실상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는 검증 결과도 정치적인 상황에서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교통학회가 최근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총리실 검증 결과와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5%가 ‘김해신공항 검증위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부산시 건설 계획안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3500m 활주로를 건설해 중·장거리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국제관문공항으로 만든다. 사업비는 7조 5400억원이다. 부산시는 주변 작은 마을 주민들을 이주시키면 인천공항처럼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확장이 필요하면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화당·대법 비난하고 충신 떠나고 ‘고립무원 트럼프’

    공화당·대법 비난하고 충신 떠나고 ‘고립무원 트럼프’

    트럼프 “민주당은 죽을 때까지 싸웠을 것”공화당 비난하고 법무부에 “부끄러워해야”대법원에 “완전히 무능하고 약했다” 비난바 법무장관 떠나고 대법원은 소송 기각공화당 원내대표도 패배 인정으로 등 돌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 선거 주장’에 동참하지 않는다며 공화당은 물론 법무부와 대법원까지 비난하고 나섰다. 대선 결과 뒤집기 행보에 심복들도 떠난 가운데 대법원 역시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서 외려 트럼프 대통령이 점차 고립무원의 상황으로 내몰리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정선거를 겪고 선거를 도둑맞았다면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것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고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싸우지도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트위터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압도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역사상 가장 큰 사기인 2020 대선 유권자 사기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역사는 기억할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미국 대법원은 2020 대선에서 일어난 대규모 선거 사기에 대해 완전히 무능하고 약했다. 우리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지만, 그들은 그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자신의 행정부 내 기관인 법무부와 FBI, 의회 내 자신의 정치세력인 공화당, 사법기관의 수장인 대법원 등을 모두 비난한 것이다. 하지만 충신 중의 충신으로 불렸던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대선 과정을 조사한 결과 부정 선거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뒤 최근 자리를 떠났다.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절대 우위 구도로 만든 대법원 역시 트럼프 캠프의 각종 소송을 기각했다. 주별 선거인단 투표까지 진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기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뿐이다. 의회는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당선인을 발표하는데, 이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특정 주의 선거인단 표결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각자 표결해 양원 모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면 해당 선거인단은 집계에서 빠진다. 하지만 상·하원 중 한쪽이라도 부결하면 인정되지 않아, 민주당이 하원을 주도하는 현 상황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부양책도 거부?…개인지급 2000달러로 인상 요구

    트럼프, 부양책도 거부?…개인지급 2000달러로 인상 요구

    9000억 달러(약 993조원) 규모의 미국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제 때 발효될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 공화당·민주당 지도부가 수개월 논의 끝에 경기부양에 합의하고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까닭에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추가 경기부양책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막기 위해 마련한 예산안이 함께 묶여 있는 법안에 대한 서명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에 담긴 1인당 600달러인 재난지원금 지급액을 2000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예산안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이번에 양당이 합의한 경기부양책에는 300달러의 실업수당을 비롯해 실업 관련 프로그램을 합해 모두 600달러를 확대 지급하는 안을 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금액을 2000달러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기부양책에 코로나19와 무관한 항목이 많다고 불만을 드러내며 서명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실직자들에 대한 실업수당 지급은 중단되고, 집세를 내지 못한 세입자들은 강제로 쫓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정부는 코로나19 지원 대책의 하나로 실업수당 청구 자격이 없는 독립 계약자 또는 ‘긱 근로자’(고용주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임시직 근로자 등에게 보조 실업수당을 지원해왔다. 또 6개월 이상 장기 실직자들에게는 13주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끝내 거부하면 1200만명이 넘는 실직자들에 대한 실업급여 확대 지급이 27일부터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2일 트위터를 통해 1인당 600달러 지급은 ‘수치스러울’ 정도로 적은 금액이라며 이를 1인당 2000달러로 늘려 미 의회가 법안을 수정해올 것을 촉구했다.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흘러가자 미 하원은 국민 1인당 현금 지급액을 늘리는 법안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실직자 대상 현금 확대 지급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올리는 대체 법안 표결을 28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현금 확대 지급안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하원이 24일 개인 지원금을 2000달러로 늘리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지만 공화당은 이를 거부했다. 여기에다 미 연방정부가 또다시 셧다운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고 법안이 발효돼야 미 연방정부가 추가 채권을 발행해 재정을 메울 수 있다. 즉 법안이 28일까지 발효되지 않으면 미 연방정부는 자금 고갈로 29일 자정을 기해 정부 기능이 마비되는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또 920만명에 이르는는 임차인들의 퇴거 유예 기간도 만료돼 이들이 휴일에 강제로 쫓겨날 위험에도 처한다고 CNN은 전했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서명 거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늘은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이지만 수백만 미 가정이 앞으로 먹고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게 됐다”며 “의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초당적으로 통과한 경제 구호 법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같은 책임 회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67년 만에 미국서 여성 사형수 집행 날 잡았는데 법원 “일단 멈춰”

    67년 만에 미국서 여성 사형수 집행 날 잡았는데 법원 “일단 멈춰”

    미국 연방정부가 67년 만에 여성 사형수에 대한 형을 집행하기로 했지만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랜디 모스 워싱턴DC 지방법원 판사는 25일(이하 현지시간) 교정 당국이 여성 사형수 리사 몽고메리의 사형 집행일을 내년 1월 12일로 잡은 것은 위법하다고 결정했다. 몽고메리는 2004년 12월 미주리주에서 임신한 여성을 엽기적으로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았는데 지난 8일 형 집행 예정이었지만 감형을 추진해오던 변호인 둘이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알려진 뒤 법원에서 형집행 연기 판결을 받았다. 몽고메리의 형이 집행된다면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1953년 보니 헤디 이후 67년 만에 여성 사형이 집행되는 것이다. 교정당국은 사형 집행일을 다음달 12일로 변경했지만, 모스 판사는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에서 집행일을 변경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교정당국에 몽고메리의 형 집행일을 다시 정할 권한이 생기는 날은 1월 1일이 된다. 법무부 지침에 따르면 사형수는 최소 20일 이전에 형 집행 날짜를 통보받아야 한다. 따라서 집행일을 재조정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1월 20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정부의 사형을 폐지하고 주 정부도 사형을 중단할 것을 유도하겠다고 공약해 그가 취임하면 사형 집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 몽고메리의 집행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AP 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사형 중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대변인 발언을 전하면서도 취임 즉시 중단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7년 동안 중단했던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을 지난 7월부터 재개해 지금까지 10건을 집행했으며 1월에 몽고메리와 다른 두 남성 사형수를 집행할 예정이었는데 두 남자 사형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들의 변호인이 형 집행 연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나이도 많고 가장 오래 형 집행을 대기해 온 일본인 사형수가 재심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그의 무죄를 확신한 이들에게 희망을 던졌다고 AFP 통신이 지난 23일 전했다. 주인공은 직장 상사 집에 난입해 그와 그의 부인, 두 10대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1968년 사형 선고를 받고 반세기 넘게 수감된 하카마다 이와오(84). 일본에서는 특히 형이 집행되는 날짜를 미리 알려주지 않아 52년을 기다린 그의 수감 기간은 특히나 잔인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은 그의 형 집행 유예를 막으려던 판결을 파기하고 재심 여부를 다시 따지도록 고등법원에 돌려보냈다. 변호인은 오랫동안 그가 경찰에서 구타를 당하는 바람에 허위 자백을 했고 심지어 검찰 수사관이 조작된 증거를 현장에 심어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했지만 사형 언도를 피하지 못했으며 1980년 대법원도 확정 판결을 내렸다. 일본 사법제도는 웬만해선 원심을 번복하지 않는데 2014년 중부 시즈오카 지방법원은 재심 요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재판부는 증거를 심어뒀을 가능성이 있다며 새 재판을 받는 중에 그를 구금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을 만큼 불공정하다”며 복서 출신인 그를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검찰이 항소했고 도쿄 고등법원이 검찰의 손을 들어줬는데 대법원의 이날 판결로 다시 재심 허용에 대한 희망을 키우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인영 ‘평화 뉴딜’ 제안에 北 화답할까…신년사·당대회 주목

    이인영 ‘평화 뉴딜’ 제안에 北 화답할까…신년사·당대회 주목

    새해를 일주일 앞두고 우리 정부는 또다시 북측을 향해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에는 ‘평화 뉴딜’이다.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초특급 봉쇄 속에서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북한이 1월 초 신년사와 당대회에서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4일 통일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의 특별 대담에서 “새해에는 그동안 단절된 남북간 연락선이 복원돼 남북의 대화와 협력이 길이 구체적으로 열릴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 하면서 디지털 뉴딜도 이야기 하고, 그린 뉴딜도 이야기 하는데 우리 경제가 발전하려면 ‘평화 뉴딜’의 길도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취해진 제재가 풀려 (남북간) 경제 협력의 가능성이 커진다면 평화 뉴딜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새로운 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남북간 ‘물물교환’ 형식의 ‘작은교역’을 추진하고, 남북간 보건·방역 협력, 접경지역 감염병 대응센터 설립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제안해 왔다. 지난 달에는 코로나19 방역 협력 차원에서 “치료제와 백신을 북한과 나누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던진 데 이어, 최근에는 북한이 금강산관광지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만나서 협의하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무응답 속에서도 연일 메시지를 발신하는 이유는 1월에 있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제8차 당대회에서 북한의 향후 대외 정책이 발표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 20일 미국도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반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되지만, 북한은 조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어 북한이 취할 노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전문가들은 북한이 향후 남북미 관계를 주도하기 위해 당대회에서 선제적으로 노선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우리 쪽에서 일관된 기조로 발신한 메시지가 북한이 전략을 짜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지원을 통한 대화를 시도했으나 북한이 방역 차원에서 국경을 걸어잠근 탓에 이뤄지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는 올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이 북한과 코로나19 협력에 공을 들였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지원 의사를 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 대응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게 방역 관련 협조할 의향이 있다는 친서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은 코로나 방역 등 인도적 지원 논의를 위해 북한에 회담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김정은, 구글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 2위

    北 김정은, 구글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 2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 2위에 올랐다.25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글로벌 검색 사이트 구글이 2020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검색한 내용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 인물 부문에서 김 위원장이 2위로 꼽혔다. 1위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었다. 김 위원장에 대한 검색량이 몰린 시기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일 사이로, 당시 김 위원장이 건강 이상설이 집중적으로 보도됐다. 한 매체가 건강 이상설을 처음 보도한 뒤, 미국 CNN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졌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그의 신변에 관한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김 위원장과 함께 가장 많이 검색된 관련 검색어는 ‘코로나’, ‘사망일’, ‘사망 소식’ 등이었다. 김 위원장을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으로는 1위 우간다, 2위 싱가포르, 3위 미국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2018년 6월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곳이다. 전체 검색어 가운데 올해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은 단어는 ‘코로나바이러스’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양경수 당선... “내년 11월 총파업”

    민주노총 새 위원장에 양경수 당선... “내년 11월 총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10기 위원장에 투쟁을 공약으로 건 기호 3번 양경수(44)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이 선출됐다. 24일 민주노총은 차기 위원장, 수석 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기호 3번 양경수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양 후보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한 윤택근 후보와 전종덕 후보는 각각 수석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3년 동안 민주노총을 이끌게 된다. 민주노총이 공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양 후보 조는 총투표수 53만1158표 가운데 28만7413표(55.7%)를 얻었다. 다양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강조한 기호 1번 김상구 후보는 22만8786표(44.32%)의 표에 그쳤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 하청 분회장을 지낸 양 당선인은 민주노총 역대 위원장 가운데 첫 비정규직 출신이다. 분회장이던 2015년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363일에 걸친 고공 농성 투쟁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자신이 40대 젊은 후보라는 점과 함께 ‘비정규직 후보’임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양 당선인은 “사상 처음으로 제1 노총이 준비된 총파업을 조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내년 11월 ‘전태일 총파업’을 조직할 것이며 이는 역사의 한 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과 자본은 ‘낯선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의 관행과 제도, 기억은 모두 잊기를 경고한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기부양책 한목소리 낸 바이든·트럼프 “현금 지원 더 늘려야”

    경기부양책 한목소리 낸 바이든·트럼프 “현금 지원 더 늘려야”

    바이든 “코로나 백신으로 막을 수 없어앞으로 몇 달 동안 수만명 희생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 의회가 가결한 9000억 달러(약 1000조원) 규모 경기부양법을 “부끄러운 일(disgrace)”이라고 혹평하며 수정을 촉구했다. 특히 법안 중 성인과 어린이 1명당 600달러(약 66만원)씩 현금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 2000달러(약 221만원)로 3배 이상 상향을 요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역시 의회에서의 합의를 호평하면서도 “내년 초 의회에 (추가 부양책)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모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1인당 600달러 현금 지원은 코로나 발병 초기인 지난 3월 지급됐던 1인당 1200달러(약 133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민주당은 최초 2조 달러 규모의 부양법안을 제시했고 바이든 당선인 역시 적극적으로 현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공화당이 반대하면서 지원 규모가 축소됐다. 그런데 돌연 트럼프 대통령이 현금 지원 상향을 주문하자 호응한 쪽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민주당은 이번 주 만장일치로 (2000달러 지급안을) 원내 상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했다. 반면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한 부양책에 빨리 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으로 문화시설 지원 계획 등의 항목을 낭비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외국, 로비스트, 이익집단에 많은 돈을 할당하고 미국인에게는 최소치만 보냈다”면서 “낭비 요소를 없애고 적절한 법안을 보내지 않으면 다음 행정부가 코로나 부양 패키지를 내놓을 것이고, 그 행정부는 바로 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금 지원을 늘리자는 같은 견해를 지니고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현실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000명이니 앞으로 몇 달 동안 수만명이 목숨을 잃는데, (미국인 전부 접종까지 몇 달이 걸리는) 백신은 그걸 막을 수는 없다”고 진솔하게 전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거리두기 실천을 호소한 바이든 당선인은 “나의 리더십 아래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돌려 말하지 않고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손쉬운 봉쇄만… 지원책은 ‘하세월’

    손쉬운 봉쇄만… 지원책은 ‘하세월’

    코로나 블루 넘어 ‘백신 블루’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5명 이상 모임 금지’ 같은 강력한 봉쇄 조치를 잇달아 단행했지만 이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을 보듬어 줄 지원책은 후순위로 밀려 있다. 방역 대책만큼이나 생계비 지원 등도 속도전이 필요한데, 정부가 국민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K방역’이 한계에 부딪히고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사태를 종식할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에 대해선 명확한 수급 일정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넘어 ‘백신 블루’가 확산될 조짐이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청와대는 ‘지금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24일 0시를 기해 2주간 전국에서 시행되는 5명 이상 식당 이용 금지, 스키장과 주요 관광지 폐쇄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없는 강력한 조치다. 거리두기 3단계가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우려한 정부는 사람 간 접촉 자체를 최소화하는 ‘핀셋 방역’을 먼저 실시했다. 문제는 이런 조치가 소상공인과 겨울철 레저시설, 숙박시설 운영자나 종사자, 나아가 전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김에도 최소한의 생계비 지원책조차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3일까지 정부가 공식 언급한 지원책은 ‘3조원+α’의 재원으로 3차 재난지원금을 편성해 소상공인 위주로 지급하겠다는 게 전부다. 미국은 지난 21일 8920억 달러(약 98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켜 실업자와 저소득층,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부양책임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착수금’일 뿐이라며 추가 부양책을 시사했다. 영국은 지난달부터 봉쇄 조치로 문을 닫은 사업장 직원 급여 3분의2를 2100파운드(312만원) 한도로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독일은 지난달 부분 통제에 들어가기 전 소상공인과 기업매출 손실 보전을 위해 100억 유로(13조원)를 먼저 편성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지원책이 방역과 봉쇄 정책의 국민 협조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방역 대응이 장기화되면 사람들의 순응도가 떨어지고 재봉쇄에 대한 저항이 커지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대책과 효과적인 소통 방안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 지출은 경기 부양과 피해계층 지원에도 의미가 있지만 방역정책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국민 목소리도 다르지 않다. 서울에서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신모(47)씨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기 때문에 문 닫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벌써 세 번이나 반복되다 보니 지치고 화가 나는 게 사실”이라며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임대료만이라도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서울지역 매출은 1년 전보다 57% 감소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동시에 지원 대책이 이뤄지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소상공인 중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이들을 선별해 직접 재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바이든 “해킹 공격 되갚아 주겠다… 코로나 지원금 더 늘릴 것”

    바이든 “해킹 공격 되갚아 주겠다… 코로나 지원금 더 늘릴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대규모 해킹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탄절을 앞두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 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안보를 우선시 하는데 실패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해킹 사태를 심각하게 여길 것”이라면서 “공식적으로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우리는 아마도 동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침입의 범위, 피해 범위 등을 여전히 모르고 있지만 이번 공격이 우리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험이라는 것은 잘 안다”고 강조했다. ‘솔라윈즈’라는 네트워크 관리업체의 소프트웨어 ‘오리온’의 업데이트 코드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퍼뜨리는 방식으로 이뤄진 해킹 사건으로 인해 국무부·재무부·국토안보부·국립보건원을 비롯한 연방기관들과 기업 등 최소 200곳이 해킹 피해를 입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는 언급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이 해킹 피해를 부풀리고 러시아 탓만 하고 있다고 트윗에 밝히며 중국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견해차를 드러내는 중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진실은 우리의 가장 어두운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하루 평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3000명인데, 향후 몇 달 동안 수만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고 백신이 그걸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약속하는 한 가지는 나의 리더십 아래에서는 돌려 말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의회가 9000억 달러(약 1000조원) 규모 부양법안을 통과시킨 점을 언급하며 “의회가 이번 주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나는 의회가 내년에 또 하기를 요청할 수 있고 요청해야 한다”며 추가 부양책에 무게를 실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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