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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불복 시위대 美의회 난입, “여성 한 명 총 맞아 사망”

    대선 불복 시위대 美의회 난입, “여성 한 명 총 맞아 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대거 난입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과 연방경찰 투입을 지시했다.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을 최종 확정하려던 상·하원 회의는 중단됐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의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의해 한순간에 무법천지로 변했다. 의회 진입 과정에 가슴에 총탄을 맞아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온 여성이 사망했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속보를 냈다. 의회 경찰 여러 명이 다쳤으며 한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이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의회 포위를 그만 두라고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하원 합동회의가 시작된 오후 1시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의회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 가까이로 진입했다. 경찰이 제지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일부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상원 회의장에 난입한 이들은 상원의장석을 점거하고 “우리가 (대선을) 이겼다”고 소리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원 회의장 문앞에서도 무장 대치가 이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까지 동원해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바이든 당선인 승리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는 시작 한 시간 만에 중단됐다. 상원 회의를 주재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하원 회의를 이끌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피신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격 통금을 명령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에 주방위군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방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에 있는 모두가 평화를 유지하기를 요청한다.폭력은 안된다! 우리는 ‘법집행’의 당”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시위대가 의회로 진입하기 전 백악관 앞에서 지지시위 연설에 나서 대선불복을 포기하기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부추겨놓고 주방위군과 연방경찰 투입을 지시한 셈이다. 그러다 오후 4시17분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로 “지금 귀가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폭력에 대해 엄단하겠다는 입장 표명은 없었다. 오히려 대선이 사기였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여러분이 어떻게 느끼는지 안다”고 말하는 등 시위대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원의 합동회의를 통한 선거인단 개표결과 인증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을 위해 남겨둔 마지막 법적 관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결국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해 바이든 당선인의 최종 승리 확정을 지연시키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한편 전날 치러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 민주당 후보 둘 모두 당선돼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완성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경제 실패 자인한 김정은, 우리 손잡고 국제사회 나와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그제 개막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인 이번 대회 개회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밝힌 것이다. 공식적인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당대회에서 경제 실패를 직설적으로 지적한 것은 북한 경제난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북한은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실패 이후 강력한 유엔의 대북 제재 속에 코로나19 사태와 최악의 수해까지 겹치면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북한 행보의 풍향계인 김 위원장의 개회사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남·대미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경제와 코로나19, 수해 복구 등 내부 사안에만 초점을 맞췄다. 지난 7차 당대회 개회사에서는 광명성 4호와 첫 수소탄 실험을 성과로 다뤘지만, 이번에는 핵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 성과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무엇보다 대미 강경 발언이 없었다는 것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많다. ‘더이상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무언의 메시지라는 의미다. 이번 당대회 참가자 중 행정·경제 부문 종사자와 생산 현장 근로자 출신 당원 수를 7차 당대회보다 거의 2배나 늘린 데서는 이번 대회를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읽힌다.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 완화를 포함해 궁극적으로 경제건설을 시도했다가 물거품이 된 이후 자력갱생의 길을 찾았지만 이 또한 실패로 돌아갔다. 전임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과 실무 협상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협상에 나와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선물을 안길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 북한 지도부는 현실을 직시하고 남북 대화와 경제협력에 나서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대화 재개와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무릅쓰고 대북전단금지법까지 발효시켰다. 북한은 남한이 내민 평화와 화해의 손을 잡고 국제사회로 나와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과 경제발전의 길을 걸어야 한다. 남북 협력의 첫 단추는 코로나19 극복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코로나 방역 체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국경마저 폐쇄할 정도로 상황을 중시하는 만큼 백신·치료제를 나누는 남북 보건 협력에 나와야 한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면 중단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해 비상한 각오로 한반도 평화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
  • 조지아 첫 흑인·최연소 상원의원… 美민주 ‘블루 웨이브’ 현실화

    조지아 첫 흑인·최연소 상원의원… 美민주 ‘블루 웨이브’ 현실화

    워녹, 레플러 의원 제치고 당선 확정오소프도 퍼듀에 앞서자 승리 선언 의장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6년 만에 주도권… 정권 초 정책 탄력미국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2곳)에서 6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싹쓸이하는 소위 ‘블루 웨이브’를 달성하게 됐다. 곧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줄 의회까지 우군 삼아 정권 초반 정책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전날 치른 결선투표 개표 결과 침례교회 목사인 라파엘 워녹(52) 후보가 98% 개표 상황에서 득표율 50.6%를 확보하면서 켈리 레플러(51) 의원을 1.2%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상원 자리를 꿰찬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워녹 후보는 조지아주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자, 남부 지역을 통틀어 민주당 소속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를 썼다. 사업가 출신으로 2019년 사퇴한 조지 아이작슨 상원의원 후임으로 지명돼 잔여 임기를 채웠던 레플러 의원은 철저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다가 거센 흑인 표심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CNN은 전날 출구조사 결과 흑인 투표율이 대선 때와 같은 29%로 워녹 후보 당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워녹 후보는 화상으로 진행된 조기 승리선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우리는 희망·노력·주변 사람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결에선 존 오소프(33)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72) 상원의원을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치다 개표율 99% 상태에서 1만 6000표 이상 앞서 승리 선언을 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오소프 후보는 1973년 30세에 상원에 입성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당선인 이후 최연소로 상원의원이 됐다. 양쪽 대결 모두 개표 직후부터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거듭됐고, 초반 앞서던 민주당 후보들은 개표 중반 역전을 당했다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민주당·무소속이 48석인 상황이다. 민주당이 2곳 모두 이겨 동석이 되면 캐스팅보트를 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이 돼 민주당은 6년 만에 상원 주도권을 갖게 된다. 공화당으로서는 상원 수성이 절실한 이유다. 이 때문에 양당 지지자들도 사활을 건 한 표를 행사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투표자 수는 약 460만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00만명에 달하는 이번 대선에는 못 미치지만 2016년 대선이나 2018년 주지사 선거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날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과 함께 열린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치른 것이다. 다만 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조지아주 정부가 완전한 표결 결과를 내놓기까지는 며칠이 걸리거나 법정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번 대선 때 재검표까지 갔던 조지아주는 1차 개표 완료만 열흘가량이 걸린 바 있다. 퍼듀 의원 선거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박빙인 만큼) 가능한 법적 자원을 사용해 합법적인 모든 투표가 제대로 집계되도록 할 것”이라며 소송전을 염두에 둔 듯한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경찰 1000명 투입… 미국인까지 체포… 홍콩, 범민주 인사 53명 잡아들였다

    경찰 1000명 투입… 미국인까지 체포… 홍콩, 범민주 인사 53명 잡아들였다

    홍콩 당국이 범민주진영 인사 50여명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체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신병을 확보해 이들이 서구세계와 ‘공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제1야당인 민주당 우치와이 전 주석과 공민당 앨빈 융 주석, 베니 타이 홍콩대 교수 등을 검거했다. 징역 13년 5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슈아 웡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또 민주파의 입장을 대변해 온 스탠드뉴스에 “7일 안에 홍콩보안법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홍콩 경찰은 브리핑에서 “국가안전처 소속 경찰 1000여명을 검거 작전에 투입해 53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해 7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최대 규모라고 SCMP는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일 예정된 입법회(국회 격)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고자 비공식 예비선거를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범민주진영은 2019년 11월 구의회(지방 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뒤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선거를 준비했다. 홍콩 정부의 경고에도 주민 61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저항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이 카오룽이스트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민주화 활동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예비선거는 홍콩보안법이 범죄행위로 규정한 네 가지 가운데 하나인 ‘국가정권 전복’ 시도에 해당한다”며 사법처리 의사를 밝혔다. 중국 정부도 예비선거를 기획한 타이 교수를 맹비난했다. 결국 홍콩 정부는 예비선거 직후인 7월 3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서기 보름 전에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중국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정부가 ‘미국이 압박용 카드로 쓸 만한 인물이나 사례’를 미리 제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쉽게 말해 ‘홍콩 문제로 바이든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경찰 1000명 투입… 미국인까지 체포… 홍콩, 범민주 인사 53명 잡아들였다

    경찰 1000명 투입… 미국인까지 체포… 홍콩, 범민주 인사 53명 잡아들였다

    홍콩 당국이 범민주진영 인사 50여명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체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신병을 확보해 이들이 서구세계와 ‘공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제1야당인 민주당 우치와이 전 주석과 공민당 앨빈 융 주석, 베니 타이 홍콩대 교수 등을 검거했다. 징역 13년 5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슈아 웡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또 민주파의 입장을 대변해 온 스탠드뉴스에 “7일 안에 홍콩보안법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홍콩 경찰은 브리핑에서 “국가안전처 소속 경찰 1000여명을 검거 작전에 투입해 53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해 7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최대 규모라고 SCMP는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일 예정된 입법회(국회 격)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고자 비공식 예비선거를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범민주진영은 2019년 11월 구의회(지방 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뒤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선거를 준비했다. 홍콩 정부의 경고에도 주민 61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저항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이 카오룽이스트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민주화 활동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예비선거는 홍콩보안법이 범죄행위로 규정한 네 가지 가운데 하나인 ‘국가정권 전복’ 시도에 해당한다”며 사법처리 의사를 밝혔다. 중국 정부도 예비선거를 기획한 타이 교수를 맹비난했다. 결국 홍콩 정부는 예비선거 직후인 7월 3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서기 보름 전에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중국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정부가 ‘미국이 압박용 카드로 쓸 만한 인물이나 사례’를 미리 제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쉽게 말해 ‘홍콩 문제로 바이든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홍콩 범민주진영 50명 체포…‘美 바이든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

    홍콩 범민주진영 50명 체포…‘美 바이든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

    홍콩 당국이 50명 가까운 범민주진영 인사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체포했다. 지난해 7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최대 규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신병을 확보해 이들이 서구세계와 ‘공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제1 야당인 민주당 우치와이 전 주석과 공민당 앨빈 융 주석, 베니 타이 홍콩대 교수 등을 대거 체포했다. 징역 13년 5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슈아 웡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민주파의 입장을 대변해 온 스탠드뉴스에 “7일 안에 홍콩보안법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체포작전은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최대 규모라고 SCMP는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일 예정된 입법회(국회 격)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고자 비공식 예비 선거를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범민주진영은 2019년 11월 구의회(지방 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뒤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 선거를 준비했다. 홍콩 정부의 경고에도 주민 61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보안법 시행에 대한 저항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이 카오룽이스트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민주화 활동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예비 선거는 홍콩보안법이 범죄 행위로 규정한 4가지 가운데 하나인 ‘국가정권 전복’ 시도에 해당한다”며 사법처리 의사를 밝혔다. 중국 정부도 예비 선거를 기획한 타이 교수를 맹비난했다. 결국 홍콩 정부는 예비 선거 직후인 7월 3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서기 보름 전에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중국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정부가 ‘미국이 압박용 카드로 쓸 만한 인물이나 사례’를 미리 제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쉽게 말해서 ‘홍콩 문제로 바이든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마지막 폭주…위챗·알리페이 등 8개 중국 앱에 퇴출 행정명령

    트럼프, 마지막 폭주…위챗·알리페이 등 8개 중국 앱에 퇴출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보름 남겨두고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8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제재 대상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텐센트QQ, QQ월릿, 캠스캐너, 쉐어잇, 브이메이트, WPS 오피스 등 일상에 널리 쓰이는 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에 “이번 제재를 45일 이내에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20일 이전에 상무부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명령은 미국 대통령이 의회 입법을 거치지 않고도 연방법 입법에 준하는 효력을 가진 조치를 내릴 수 있는 장치다. 역대 대통령들은 핵심 국정 과제를 관철해야 하지만 의회 입법을 기다리기 힘든 상황에서 발동해 왔다. 단, 행정명령 효력은 대통령 임기까지로 제한된다. 이번 명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소멸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결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의 사유로 중국 기술기업들의 국가안보 위협을 지목했다. 그는 행정명령에서 “중국과 연계된 앱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개인 전자기기에 접근함으로써 개인 신원이 노출되는 민감한 정보와 사생활 정보를 포함한 사용자 정보를 광범위하게 장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과의 일부 거래를 금지한 행정명령과 비슷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상무부가 내린 조치는 미국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는 “이번에 나오게 될 상무부의 조치도 비슷한 소송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긴장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광범위한 중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물린 데 이어 중국 기술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상무부는 첨단기술 발전의 토대인 중국 최대의 반도체업체 SMIC, 세계적 드론 제조업체 DJI 등 중국 기업 수십곳을 수출규제 명단에 올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바이든, 국무부 부장관에 북한통 웬디 셔먼 지명”

    “바이든, 국무부 부장관에 북한통 웬디 셔먼 지명”

    이란 핵합의 때 미국 협상단 실무 총괄2000년 올브라이트 장관과 김정일 면담“주한 미군 배치는 미국에 이익이기 때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72)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마바 행정부 때는 이란 핵협상의 주역이었고, 클린턴 행정부 때는 대북관계에 깊이 관여했다. 2011년부터 4년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낸 셔먼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당시 미국 협상단의 실무를 총괄 지휘했다. 또 클린턴 행정부 때는 대북정책조정관으로서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만나던 자리에 배석했다. 이어 셔먼은 당시 국무장관이던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다. 셔먼이 실제 국무부 부장관에 임명된다면 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처럼 대북특별대표를 겸임하면서 대북 협상을 주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셔먼은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순위라는 대북관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통해) 여러모로 억지능력을 구축했다”며 “우리 혼자서 해낼 수는 없다.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나라면 한국이 미군 주둔 비용을 충분히 내고 있는지를 놓고 다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북 관계를 위해서는 우선 한국 및 일본과 관계를 재건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들(한국)은 미군 부대를 위해 돈을 내고 있다. 미군을 거기에 배치한 것은 우리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보도에서 국무부의 3인자인 정무차관에는 빅토리아 눌런드(60) 전 국무부 차관보가 지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무부 대변인, 북대서양조약기구 주재 미국 대사, 유럽 담당 국무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실제 셔먼과 눌런드가 임명될 경우 여성이 국무부의 2인자와 3인자를 모두 차지하게 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퇴임날 스코틀랜드의 자신 소유 골프장행?

    트럼프 퇴임날 스코틀랜드의 자신 소유 골프장행?

    후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100년 전통 깨고“19일 스코틀랜드 트럼프턴베리 골프장행”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방역정책 위반”직전 대선 때도 패배시 턴베리행 계획 세워매년 적자에 브리티시 오픈 유치 공작 실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고 스코틀랜드로 골프 여행을 갈 거란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현지에서는 ‘방역정책 위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확하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여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NYT)가 전했다. 특히 백악관은 영국 선데이 포스트가 전날 해당 보도를 한 직후에는 답변을 회피하다가 뒤늦게 부인에 나섰다고도 했다. 선데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보잉757이 글래스고 프레스트위크 공항에 오는 19일 도착할 거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1월 20일) 전날에 스코틀랜드로 떠날 거라는 의미다. 전임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에서 100년간 지속된 전통이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전날 해당 소문에 대해 “우리는 사람들이 스코틀랜드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그(트럼프)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며 “골프를 치러 오는 것은 필수적인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4년부터 스코틀랜드의 턴베리에 있는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골프장은 2015년 브리티시 오픈을 열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대규모 리모델링 후에도 지속적인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브리티시오픈을 이곳에서 또다시 치를 수 있는지 영국 주재 미국 대사에게 물어보기도 했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 미 언론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패할 경우 이곳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스코틀랜드 정부 “트럼프, 취임식 빠지고 골프여행 온다고? 오지 마!”

    스코틀랜드 정부 “트럼프, 취임식 빠지고 골프여행 온다고? 오지 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스코틀랜드로 골프여행을 올 것이라는 풍문이 돌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코로나19 봉쇄를 이유로 안 된다고 선수를 쳤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5일 정례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여행 보도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 “현재 필수 목적이 아닌 한 입국이 허용되지 않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악화로 봉쇄 중인 스코틀랜드 입국부터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 스코틀랜드를 찾아 골프로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풍문이 돈다고 보도했다. 보잉 기종의 트럼프 전세기가 스코틀랜드 공항 착륙 허가를 타진했다는 속보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할지 여부는 물론, 전후 일정을 백악관이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도 이런 풍문이 돌게 만든 요인이라고 BBC는 전했다. 또 지난해 11월 미군 항공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위를 맴도는 모습이 포착된 것도 이 풍문이 그럴 듯하게 유포되는 요인이 됐다. 그는 에이셔주와 애버딘셔주 두 곳에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파문이 커지자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갈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늘 대통령 취임식에 빠지지 않았던 지미 카터(97) 전 대통령이 부인 로잘린(93)와 함께 이번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AP 통신이 이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새 정부가 성공하길 기대하고,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하는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카터센터는 덧붙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1977년부터 4년 전까지 모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터라 34년 만에 불참하게 된다. 그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전임 대통령 중 가장 먼저 참석의 뜻을 알렸다. 전·현직 대통령 중 최고령인 그는 2015년 피부암이 뇌까지 전이됐지만 완쾌했고, 낙상 등으로 입원과 수술을 반복했지만 지금도 조지아주 자택에서 여생을 보내왔다고 AP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상원 과반 차지하라… 조지아로 달려간 트럼프·바이든

    美 상원 과반 차지하라… 조지아로 달려간 트럼프·바이든

    미국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동시에 현장 총력전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돌턴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서 양손 엄지를 치켜세우며 현 공화당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애틀랜타 유세에서 마스크에 적힌 ‘투표하라’(VOTE)를 손으로 가리키며 한 표를 당부하고 있다. 임기가 보름 남은 상황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 압력 전화로 조사 요구까지 받는 등 파문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도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fight like hell)”며 불복 투쟁 의지를 밝혔다. 돌턴·애틀랜타 AFP 연합뉴스
  • 사우디, 카타르에 국경·영공 개방… 바이든에 ‘중동 훈풍’ 선물

    사우디, 카타르에 국경·영공 개방… 바이든에 ‘중동 훈풍’ 선물

    단교 상태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영공과 국경을 다시 개방하기로 하며 중동 정세가 새해부터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스라엘이 적대 관계였던 아랍국가들과 연이어 관계 정상화에 나서며 시작된 중동 내 훈풍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은 사우디와 카타르가 3년 7개월여간 지속된 단교를 끝내기 위한 첫 단계로 영공과 육지를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 대한 양국 간 서명은 이튿날 사우디 알울라에서 열릴 연례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진행된다. 정상회의에는 셰이크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카타르 국왕도 참석한다. 카타르 국왕의 사우디 방문은 단교 이후 처음이다. 걸프 지역 국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둘러싸고 입장이 갈려 왔다.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은 2017년 6월 카타르가 이슬람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로 단교를 선언했다. 이에 이란과 터키가 카타르를 지지하고 나섰고, GCC 회원국 가운데 쿠웨이트와 오만이 단교에 동참하지 않으며 중동 정세는 양분됐다. 이번 관계정상화의 막후에는 쿠웨이트와 미국의 중재가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대이란 압박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간 수교를 성사시켰던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중동외교에서 또 하나의 성과를 이루게 됐다.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조 바이든 행정부를 의식해 카타르에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반체제 성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 배후에 사우디 왕실이 있다고 믿는 등 사우디의 인권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 왔다. 최근에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이 여성인권 운동가 루자인 알하틀룰에게 징역 5년 8개월을 선고한 사우디 법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동안 분열상을 보였던 GCC가 이번 사우디와 카타르의 ‘화해’를 계기로 다시 손을 잡을지도 주목된다. 사우디와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지역 수니파 6개국으로 구성된 GCC는 카타르 단교 문제와 유전 개발에 대한 이견 등으로 최근 몇 년간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회원국 사이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등 국제 정세 급변에 맞서 이제라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 같은 해빙 분위기가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사우디 등이 단교 철회 조건으로 내걸었던 국영 알자지라 방송 폐쇄 등 13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카타르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터키가 카타르를 매개로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GCC 국가들의 부정적 시각도 여전하다.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의 상주연구관 캐런 영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카타르와 걸프 지역의 경쟁국들은 여전히 장기적 비전에 대해서는 대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퇴임 보름 전 트럼프를 ‘지키는 자 vs 떠나는 자’

    퇴임 보름 전 트럼프를 ‘지키는 자 vs 떠나는 자’

    트럼프, 조지아 국무장관 선거불복 통화 후폭풍공화의원들 “깊은 문제” “도움 안돼” “끔찍하다”더힐 “다른 의원들은 레임덕 대통령 맹렬 옹호”6일 의회의 바이든 승리인증 두고도 찬반 갈려공화당 상원 1인자 매코널, 연이은 선긋기 나서퇴임 후 트럼프 파워 유지에 의원들 줄서기 혼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까지 ‘대선 결과 뒤집기’를 포기하지 못하면서 정관계의 트럼프 진영이 둘로 갈라지고 있다. 퇴임 후에도 소위 ‘트럼피즘’을 이어갈 이들과 이제는 선을 그으려는 편으로 나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국무장관과 62분간 통화에서 ‘결과 번복을 하면 존경받게 된다’는 식의 회유나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한 압박을 번갈아 하며 대선 결과를 번복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같은 공화당 소속인 레펜스퍼거 장관은 “당신의 말이 틀렸다”며 끝까지 반박했다.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기자들에게 “모두 통화 내용을 들어봐라. 깊은 문제”라고 비판했고, 같은 당 소속인 마샤 블랙번 상원 의원은 폭스뉴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 통화”라고 지적했다.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은 “절대적으로 끔직하다”고 했다. 다만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한 이들과 달리, 다른 의원들은 레임덕이 온 대통령을 맹렬히 옹호했다”며 양분된 분위기를 전했다.오는 6일 상하원이 합동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것을 두고도 공화당은 분열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밤 기준으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51명 중 인증 반대가 12명, 인증 찬성이 19명이라고 전했다. 20명은 입장이 불분명하거나 답변하지 않았다. 이미 테드 크루즈 등 11명의 상원의원은 지난 2일 반대 표결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반면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은 이튿날 인증 찬성을 호소하는 성명에 참여했다. 공화당의 두 수장도 서로 다른 입장이다. 상원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게 바이든 승리 인증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반면,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반대 표결을 하겠다는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지원금 상향 요청에 따라 민주당이 발의해 하원에서 통과시킨 법안에 대해 표결 일정조차 잡지 않으면서 선을 긋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와 달리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대한 재의결 일정은 빠르게 잡아,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이 처음으로 의회에서 무효화되는 결과가 도출됐다. 행정관료 중에도 충복으로 통하던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지난해 24일 옷을 벗은 반면 마크 메도우 비서실장은 전날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통화에도 관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마지막까지 지킬 것으로 보인다.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공화당의 데빈 누네스·짐 조던 하원의원에게 자유의 메달을 줄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은 각각 러시아 스캔들과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의회 조사가 진행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충복이라는 이유로 미국 국가 안보와 이익, 세계 평화, 문화와 공적 영역에서 기여한 민간인에게 주는 자유의 메달을 주려 한다고 미 언론들은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이면 현직에서 내려오지만 이번 대선에서 7400만표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득표를 했고, 국정 지지도 역시 40%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퇴임 후에도 큰 정치 세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수 언론들 역시 2024년 차기 대권 후보로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폴리티코는 최근 공화당의 분열에 대해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만들지를 놓고 공화당 내부에서 일어나는 더 큰 투쟁을 요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2024년까지 K리그 이끈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2024년까지 K리그 이끈다

    권오갑(70)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4년 더 연맹을 이끈다. 연맹은 5일 “총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권오갑 현 총재를 제12대 총재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권 총재는 제12대 총재 선거에 유일하게 입후보했다. 총재 선관위는 정관에 따라 결격사유 유무를 심사한 후 권 총재를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권 총재는 오는 15일 정기총회 이후 2024년까지 4년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 권 총재는 2013년 취임해 2017년 재선에 성공했고, 이번에 3연임을 하게 됐다. 연맹은 권 총재가 지난 간 8년 동안 ▲승강제 정착 및 클럽 수 확대 ▲경영공시와 객단가 공개, 전면 유료 관중 집계 등 재정 투명성 강화 ▲중계방송 확대와 해외 및 뉴미디어 콘텐츠 강화 ▲유소년 육성 시스템 강화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선제적 도입 등 리그 공정성 강화 ▲지역 밀착 및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팬 베이스 강화 ▲K리그 아카데미 신설을 비롯한 행정인력 육성 등에서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권 총재는 연맹을 통해 “2023년부터 도입 예정 ‘비율형 샐러리캡’과 ‘로스터 제도’ 등 경영 합리화를 위한 제도들을 안착시키고, K리그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워싱턴에 주 방위군, 조지아주도 상원 결선 투표 앞두고 긴장 고조

    워싱턴에 주 방위군, 조지아주도 상원 결선 투표 앞두고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며 대선 불복에 동조하는 시위대가 워싱턴 DC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과 다음날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시 당국이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6일 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되는 각 주 선거인단 투표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되는데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이 “총기로 무장한 채 워싱턴 시내로 진입한다”고 워싱턴시 경찰국의 로버트 콘티 국장대행이 4일 밝힌 일이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주 방위군은 약 340명으로 115명은 일정 시간 시내 도로에 배치돼 교통 통제 표시판을 세우거나 경찰관과 함께 서서 군중을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총기를 휴대하거나 무장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지난달에도 워싱턴 시내에서 노란색과 검정색의 ‘프라우드 보이즈’ 유니폼을 입은 채 수백명씩 몰려 다니며 백악관 부근의 ‘흑인목숨도소중해(BLM)’ 깃발을 빼앗으려 달려드는 등 충돌 사태를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집회 선동 글을 리트윗하며 “나도 그곳으로 간다. 역사적인 날이다!”라고 적어 부채질을 했다. 그는 실제로 1만 5000명이 운집한 지난해 11월 집회 때 프리덤 광장을 리무진 승용차에 탄 채 지나쳐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고 지난달 집회 때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프라우드 보이즈’의 집회 장소 위를 헬리콥터로 선회하며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이 최종 확정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면 바이든 지지자들과 트럼프 시위대가 정면 충돌하는 불상사가 우려돼 군대를 배치하기에 이른 것이다. 워싱턴 시내 상가는 진열장을 닫고 판자로 출입구를 덧대거나 잠갔으며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경찰 병력 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 방위군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바우저 시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은 되도록 시내 중심가에 가지 말고 “싸움을 걸려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이들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워싱턴 DC는 주 지사가 없기 때문에 주 방위군 동원 명령은 라이언 매카시 육군참모총장의 명령이 있어야 만 한다. 미국 인권변호사 협회는 지난해 말 워싱턴 시내 흑인교회 공격 등을 저지른 ‘프라우드 보이즈’ 단원들과 엔리케 타리오 단장을 증오범죄와 교회 파괴범 등으로 고발하고 워싱턴 대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타리오 단장은 4일 체포됐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 전화’를 건 사실이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 투표가 5일 실시돼 결과가 주목된다. 먼저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회의 데이비드 월리 위원은 전날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전화와 관련한 민형사상 조사를 요구했다. 월리 의원은 “부정선거를 부추기는 것은 범죄”라며 “표를 바꾸라고 국무장관에게 요청하는 것은 부정선거의 교과서적인 정의”라고 지적했다. 또 “모든 지역과 언론사에서 크게 다루는 이번 사건을 못 본 척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 패니 윌리스도 성명을 내고 “카운티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듯이 지방검사로서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법을 집행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의 테드 류, 캐슬린 라이스 하원의원도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 “대통령과 통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가 밀어붙였다. 참모들에게 밀어붙이도록 한 것 같다”며 “나는 단지 우리가 (트럼프 캠프와 선거 결과에 대한) 소송 중일 때 대화하지 않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공화당 소속인 제프 던컨 조지아주 부지사도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가 부적절했으며, 5일 치러지는 조지아주의 연방상원 결선투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던컨 부지사는 “실망했다. 전화는 조지아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기기 위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은 거짓 음모론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불확실성과 주요 국가의 봉쇄 조치 강화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두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의석을 모두 가져가면 상원까지 지배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완성된다. 이 경우 규제 강화 및 증세에 대한 부담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 뉴욕 증시의 우려다. 미국 상원은 50-50 동수일 때 부통령이 캐스팅보터로서 상원을 장악하는 정당을 결정한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오는 20일 부통령에 취임하면 민주당이 행정부와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되는데 코로나19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더 좋지 않은 정치 지형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80세의 낸시 펠로시/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80세의 낸시 펠로시/임병선 논설위원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열을 올리는 뒤에서 원고를 북북 찢어 사람들을 깜짝 놀래킨 낸시 펠로시(80)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출범한 제117대 의회에서 다시 의장에 뽑혀 2년 더 미 하원을 이끈다.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었던 펠로시 의장이 네 번째 의장 임기를 마치면 민주당 일인자로 20년을 채우는 전무후무할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다. 조 바이든(78)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경륜의 정치를 펼치게 된 펠로시 의장은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취임하는 카멀라 해리스(57) 당선인과 함께 미국 정치계에서 강력한 여성 정치인의 파워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정책을 수행하는 데 하원의장의 역할은 절대적일 수 있어 대통령의 어젠다 설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취임 일성으로 “생명과 생계를 구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늘어나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 격차 및 성장의 공정성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초당적으로 꾸리겠다고 다짐했다. 공화당 등에선 ‘샌프란시스코 패션 좌파’라고 공격하지만 사실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정치인 집안의 칠남매 중 막내 외동딸로 태어났다. 부친은 볼티모어시장을 지냈다. 워싱턴 근처 대학에 진학해 뒤에 금융업자가 되는 폴 펠로시를 만나 결혼, 처음에는 주부로 살림만 했다. 6년 터울의 4녀1남을 뒀다. 뉴욕 맨해튼을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다. 1976년 집안과 막역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지사가 메릴랜드주 대선 프라이머리를 승리하도록 도운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8년 하원의원 당선의 기쁨을 누린 뒤 18선을 기록했다. 2003년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이라크 침공에 맹렬히 반대 목소리를 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사회보장제도 보호 장치를 해제하려 하자 반대 당론을 밀어붙여 결국 무산시킨 뚝심을 자랑한다. 2007~2011년까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자 하원의장에 올랐다. 여성 최초로 미국 주요 정당의 수장이자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내줘 의장직을 내준 뒤 2018년 중간선거를 승리하며 이듬해부터 하원을 이끌었다. 2019년 1월 트럼프 행정부가 예산안에 국경장벽 예산을 포함하자 ‘단 1달러도 줄 수 없다’며 미국 연방정부 최장 셧다운을 했다. 다만 직전 116대 의회에선 공화당보다 30여석 많았지만 이번엔 11석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져 과거처럼 강단의 정치는 어려울 수 있다. 코로나19 국면을 헤쳐 나가자면 타협의 묘미와 경륜의 정치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bsnim@seoul.co.kr
  • 80세 펠로시, 4번째 美하원의장 “코로나 물리치고 생계 구할 것”

    80세 펠로시, 4번째 美하원의장 “코로나 물리치고 생계 구할 것”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4번째로 의장에 선출됐다. 2007~2011년 여성 최초 하원의장으로 2번의 임기를 마쳤던 펠로시 의장은 2019년 1월 다시 하원의장으로 뽑힌 데 이어 80세를 맞은 올해 역대 최고령 의장이 됐다.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유고 시 계승 서열 2위다. 78세이던 2년 전에도 펠로시 의장은 최고령 하원의장이었다. 그러나 1961년 78세 때 선출된 샘 레이번 하원의장의 선례가 있어 ‘공동 최고령’이었던 펠로시 의장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당내에서 제기되던 ‘노욕’이라거나 ‘노인정 민주당’이란 불만은 펠로시 의장이 이번이 마지막 의장 도전임을 시사한 데다,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으로 인해 오히려 과거보다 줄었다. 다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의석이 줄어든 탓에 경쟁 후보와의 표차도 줄었다. 하원 본회의에서 이날 펠로시 의장이 받은 표는 216표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의 209표보다 딱 7표 앞섰다. 민주당 내 이탈표는 5표다. 펠로시 의장의 행정부 파트너는 역시 78세로 최고령 대통령이 될 조 바이든 당선인이다. 최고령에 걸맞게 둘은 수십년의 정치 경력을 보유했다. 1973년 30세로 최연소 상원의원이던 바이든 당선인의 정치 구력은 올해로 49년차에 달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18선을 달성한 펠로시 의장 역시 34년째 정치를 하고 있다. 정치 명문가 출신인 펠로시 의장은 자녀 5명 중 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1987년에 정치를 시작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하원이 생명과 생계를 구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강행하고, 그의 의회 연설 뒤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연설문을 찢던 행보와는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crazy) 펠로시’라고 트윗하며 장외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럼프, 조지아주 장관 한 시간 전화로 괴롭히며 “표 찾아내라”

    트럼프, 조지아주 장관 한 시간 전화로 괴롭히며 “표 찾아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정부 장관을 압박해 막판까지 대선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야후! 뉴스는 복수의 범죄 혐의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무려 한 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하며 선거 결과를 뒤집도록 표를 다시 계산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며 다음날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주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1만 1779표 차이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 줄곧 공화당원인 조지아주 지사와 국무장관에게 선거사기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뒤집으라고 압박해 왔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만 1780표(실제 개표 결과보다 한 표 더 많다)를 되찾길 바란다”거나 “조지아 사람들은 화가 나 있다. 당신이 (투표를) 다시 계산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몇번이나 반복해서 “내가 조지아에서 졌을 리가 없다”고 하면서 “우리는 수십만 표 차이로 이겼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이 “대통령님, 당신의 이의제기, 당신이 가진 데이터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형사책임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고 WP는 보도했다. 그는 “그것은 형사 범죄다. 당신은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 그것은 당신에게 큰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투표일인 5일까지 래펜스퍼거가 행동하지 않으면 공화당 상원 후보인 데이비드 퍼듀와 켈리 뢰플러의 정치적 운명이 위태로워진다고 했다. 그는 “당신이 대통령에게 한 일 때문에 많은 사람이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고, 많은 공화당 지지층은 부정적인 투표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이 대통령에게 했던 일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조지아) 선거 전에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당신은 정말로 존경받을 것”이라고 회유하기도 했다. ‘압력 통화’는 대선 결과를 최종 인증하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 때 공화당 일부 의원이 이의제기하겠다고 한 직후 이뤄졌으며, 트럼프가 패한 주 공화당 관리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결과를 바꾸려 시도했던 가장 최근 사례라고 WP는 전했다. 본인도 직접 이날 트위터에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래펜스퍼거는 은밀한 투표사기, 투표용지 폐기,주 밖의 유권자, 사망한 유권자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꺼리거나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WP는 “때로는 래펜스퍼거를 질책하고 때로는 치켜세우고 애원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범죄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지만 래펜스퍼거는 통화 내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장황하고 때론 앞뒤가 안 맞는 대화 내용은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되돌릴 수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지에 대한 놀랄 만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 명의 사망자 투표, 1만 8000개에 이르는 바이든 표가 세 차례나 중복돼 스캔됐다는 주장, 수천 명이 투표 때문에 불법 이주했다는 등의 음모론도 거론했다. 그러자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대통령님,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에 대해 감사했고, 세 번 스캔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자 이름으로 5000표 이상 투표가 됐다고 하자 래펜스퍼거는 “실제 사례는 둘뿐”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가 나 있는 상태였고,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을 ‘어린애’라거나 ‘부정직하고 무능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래펜스퍼거 장관과 통화에 동석했던 라이언 저머니 장관 법률고문에게도 “풀턴 카운티에서 투표용지 파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런 루머가 있다. 도미니언이 투표기를 들고 나갔다. 투표기를 없애려 정말 빨리 움직이고 있다. 그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저머니 고문은 “도미니언은 어떤 투표기도 카운티 밖으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통화와 관련해 오하이오 주립대 법학교수 에드워드 폴리는 법적 문제가 모호하며 검찰 재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통화가 부적절해 트럼프에 대한 도덕적 분노를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취임식 축소, 전야엔 코로나 사망자 추모 행사

    바이든 취임식 축소, 전야엔 코로나 사망자 추모 행사

    100만명 인파 퍼레이드 취소, 군 의장대 사열은 진행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식이 대폭 축소되고,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된다고 3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가상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프로그램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퍼레이드는 미국의 영웅들을 기리고, 각계각층의 미국인을 부각하며 새로운 미국의 다양성과 유산 등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도 지난해보다 줄었으며 명단은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대통령 취임식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워싱턴DC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여행 자제도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전례와 같이 우선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이후 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바이든 당선인은 육군 군악대 등의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한다.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100만명에 육박하는 시민들과 만나는 퍼레이드는 없앴다. 또 취임식 전야에는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있는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반사의 연못)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대북전단금지법, 안에서 싸워라/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대북전단금지법, 안에서 싸워라/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둘러싼 갈등이 미국으로 옮겨 왔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과 면담을 한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연말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한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청문회 개최를 예고했다.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CNN에 출연해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제한될 수 있다”며 “군사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미 의회는 정반대 의견을 가진 ‘두 개의 한국’을 보며 혼란스럽다. 보수 한인단체들은 대북전단을 통해 북한 내에 유입되는 정보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반면 진보 한인단체들은 대북전단이 북한 내 인권 실상을 개선시켰다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한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라는 단체는 상하원 의원, 국무부, 주요 싱크탱크에 이메일 등으로 이를 설득하는 서한을 보냈다. 미국 의원들에게 양측이 각각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건 잘못이 아니다. ‘국내 갈등 사안에 대해 왜 미국에 알려 한국을 창피하게 만드느냐’는 식으로 언로를 막아서도 안 된다. 다만 이곳에선 한쪽은 대북전단금지법의 부당성을 읍소하고, 다른 한쪽은 청문회를 막으려는 것이 영 이상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형제 2명이 싸우다가 결판을 못내 서로 큰형에게 편들어 달라는 것 같다”는 자조 섞인 얘기도 들린다. 이번 청문회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20선인 스미스 의원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초당적 인권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합리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인권 문제에 대해선 원칙에서 물러선 적이 없는 그가 기치를 들었으니 다른 의원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한국 정부는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이해시키려 하나 그 노력은 결실을 맺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의원들의 관심은 소위 국제사회의 문제아인 북한이며, 그들이 북한을 이해하는 두 축은 핵무기와 인권이다. 이에 비해 모범생인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도는 외려 더 낮다. 문제는 집안 싸움이 나라 전체의 외교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미 의회 청문회는 미국 내에서 관심 사안에 대해 묻고 답하는 자리일 뿐 한국 대북전단금지법의 운명을 가를 강제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한국 정부가 나서서 막는다고 해도 미국 의회 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리도 없다. 워싱턴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미국의 보통 의원은 한국의 입장을 하나로 정리해 오라 말하고, 정략에 뛰어난 의원은 한국의 이런 분열을 이용한다”는 서글픈 얘기를 들려줬다. 어느 나라이고 이슈별로 갈라진 진영이 각각 앞다퉈 미국을 설득하는 건 못 봤다고도 했다. 과거 민주주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던 시절 갈라진 한국 사회는 미국에 상반된 방향으로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제 성숙했다고 본다. 한국 내에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북한인권단체 27개가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 법적인 판단도 구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가 외국 외교 인사와 접촉을 여전히 막고 있지만 그럴수록 자국의 이익을 쟁취하려는 물밑 움직임은 더 치열하다. 대북전단금지법 갈등으로 외교력을 소진할 시기가 아니다. 빠른 경제 발전으로 국가경쟁력 세계 13위가 된 한국의 저력에 뭉클하다가도 13등은 기억도 잘 못하는 냉혹한 외교의 세계를 실감하는 곳이 미국이다. 하나의 한국으로 뛰어도 우리의 외교력은 충분하지 않다.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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