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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라는 ‘적폐’ 해소?… 여성 지우기 시작 안 된다 [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여가부라는 ‘적폐’ 해소?… 여성 지우기 시작 안 된다 [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구조라는 개념이 어디서 나왔어요? 마르크시즘에서 나온 거예요. 이념화된 계층으로 여성을 다 도매금으로 묶어서 취급해요. 여성이 어떻게 한 집단이죠?”(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면서 공약집에는 ‘양성평등’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의 구체적인 입장을 묻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고문 및 정책위원을 맡았던 이 교수는 이와 같이 답했다. 윤 당선인의 시대가 열렸다. 인수위원회 구성 등 과제가 산적한데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이슈는 ‘여성가족부 폐지’다. 이쯤 하면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수위의 여성 분과가 폐지됐고, 구성에서도 여성할당제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 정부 조각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여성’ 지우기가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구조적 성차별’에 관한 이 교수의 진단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당연히 여성은 여성으로서만 살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들 중 누군가는 직장에 다니고, 누군가는 자영업자일 것이며 학생 또는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삶의 양태로 살아간다. 계급별, 지역별로 젠더 아닌 다른 분류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성차별에 대한 감각은 여성들 거의 모두가 공유한다. 압도적인 5대 강력범죄 피해자에서의 여성 비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인 성별임금격차 등 여성이라서 겪는 피해는 엄존한다. 대표적으로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며 수만 명이 모였던 2018년의 혜화역 시위는 ‘여성’이라는 화두 하나만이 작동한 공간이었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 중 다수가 윤 당선인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미니 부처’이자 여당의 권력형 성범죄 문제 대처에 미온적이었던 여가부에 많은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여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부처를 사수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런 부처의 존재야말로 성차별이 현재진행형임을 드러낸다. 당선인이 여가부의 대안으로 신설하려는 것은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1월 8일 페이스북)다. 그의 비전 속에서 여성은 아동·가족·인구감소 이슈 속에서만 다루겠다는 의지가 명확해 보인다. 실제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여성 정책은 성별근로공시제를 제외하고는 출산·양육에만 치우쳐 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말하는 여가부 폐지의 주된 근거는 “‘여가부’라는 적폐 해소”다. 여성들에게는 여가부라는 적폐에 앞서 구조적으로 불평등한 사회가 더 적폐다. ‘적폐’를 붙들고자 했던 여성들의 표심을 윤 당선인은 알아야 한다.
  • “0.73%P, 정권교체 vs 여성결집 결과… 尹, 여가부 폐지 대안 내놔야”

    “0.73%P, 정권교체 vs 여성결집 결과… 尹, 여가부 폐지 대안 내놔야”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한 12명의 후보 중 여성은 단 두 명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 후보.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와 손솔 진보당 기후위기대응특위 위원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건 두 후보의 캠프에서 각각 활약했다. 20대로서 ‘이대녀’들이 온몸으로 겪었을 대선을 듣기 위해 지난 14일 두 사람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대선 결과를 어떻게 보나.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 여성 중 58.0%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강민진 “20대 여성들이 이준석 식의 여성혐오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으로 결집한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20대 여성들이 왜 또다시 ‘소수정당 사표론’에 반응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원래 청년 세대는 본인이 찍고 싶은 사람을 뽑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유력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본다. 심정은 이해되지만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거대 양당 체제가 지탱해 온 것이다. 민주당이 정말 여성 청년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민주당에서는 많은 권력형 성범죄가 일어나 수많은 2차 가해자들을 양산했으며, 그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 대선 초기만 해도 이준석의 ‘이대남’ 전략을 허술하게 따라해 ‘에펨코리아’(온라인 남성 커뮤니티)의 문을 두드리고, ‘닷페이스’나 ‘씨리얼’ 같은 소수자 이슈에 주목하는 유튜브 채널의 출연을 번복했다. 민주당이 진정한 페미니스트 정당이 되려면 정치인과 당원, 지지층 모두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것이 단시간 내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20대 여성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만드는 정당으로 결집될 때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이들이 ‘나의 정당’이라고 여길 수 있는 정당으로 힘을 가지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손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맞다. 갤럽에서 진행한 대선 사후 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 투표자들 중 ‘상대 후보가 싫어서, 그보다 나아서’ 뽑았다는 응답이 17%, 이재명 후보 투표자들 중에서는 26%가 나왔다. 모두가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 표를 던진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건 사실 집권 여당의 비판과 성찰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촛불혁명’ 이후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있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후로 야당의 완승, 여당의 완패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투표 결과를 접전으로 만든 건 여성들이 집결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전면적으로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던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투표로 증명해 낸 게 이후의 정치에서도 한 줄기 희망이라고 본다.” -심상정 후보는 득표율 2.37%로 3위, 김재연 후보는 0.11%로 5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득표다. 손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특성화고 노동자, 택배 노동자들처럼 투쟁하고 있는 현장을 많이 찾아다녔고, 진보 정치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호소를 많이 했다. 그 호소들이 유의미하게 남았다고 본다. 득표에 대한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결국 지방선거까지 가야 가능하다.” 강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조건이 안 좋았던 선거인 건 맞다. 거대 양당으로의 집결이 심했다. 제3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이 많이 부각되지 못한 채 선거가 끝나 아쉽다. 다만 반대로 얘기하면 선거가 이렇게까지 박빙 구도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에 표를 준 80만 국민이 있다. 이런 것들이 정의당이 계속해서 존재해야 할 이유로 증명이 됐다.”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강 “윤·이 두 후보 간 0.73% 포인트라는 득표율 격차는 ‘정권 교체는 해야 한다. 그러나 갈라치기 정치는 심판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더이상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전 국민의 당선인이 됐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 보다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성범죄 문제를 자꾸 형량 강화로 접근하는데, 성범죄가 일어나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먼저다. 폭행·협박을 당했으나 증명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동의 여부’에 따라 강간을 판단하는 비동의강간죄를 도입해야 한다.” 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잘 지켜 줬으면 좋겠다. 선거 기간 내내 보여 줬던 갈등과 대결을 양산하는 모습이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젠더 이슈뿐 아니라 노동이나 외교 같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5월에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어떤 행정부를 꾸릴 것인지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을 텐데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의견을 들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손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예비등록을 완료했다. 대선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할 수 있는 공간,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지방선거다. 당선되고 싶다. 그럼 내가 이준석 대표보다 더 빨리 선거에서 당선되는 거다.” 강 “이번 선거 결과를 정리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출마는) 아직 고민 중이다.”
  •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 공약 실현되나… 게이머·업계 촉각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 공약 실현되나… 게이머·업계 촉각

    정보 공시 등 업계 자율규제에도‘믿을 수 없다’는 이용자들 여론 커尹 후보 시절 정보 완전 공개 공약‘과금 요소 수술’ 게임업계는 불안 게임서 번 암호화폐 등 환전 금지P2E 규정·법 정비 요구 尹·安 신중 ‘고강도 근무 재연될라’ 우려 나와윤석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산업계 전반은 규제 완화 등 기업친화적인 정책이 이어 갈 것이란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만은 예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MZ세대 표심 잡기의 일환으로 내놓은 공약 대부분이 게임산업 육성보단 게이머(이용자) 친화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등 과금 요소에 직접 수술칼을 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기려면 돈 내라’ 구조에 이용자 불만 지난해 초, 국내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관련 게이머들의 트럭시위와 불매운동으로 몸살을 앓았다. 돈을 지불하더라도 원하는 아이템을 100% 얻지 못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은 많은 국내 게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과금 요소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반발이 큰 이유는 적지 않은 국내 게임이 P2W(pay-to-win), 즉 이기기 위해 돈을 내야 하는 구조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단순히 캐릭터를 꾸미기 위해서가 아니라 낮은 확률을 뚫고 아이템을 얻거나 무기 강화에 성공해야 게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게임사에서 아이템 확률을 조작하거나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 불가능한 확률을 설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업계 전반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게임업계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시하는 자율규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넥슨이 자사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실제 확률을 공시하는 ‘넥슨나우’가 대표적이다. 여기선 각각의 아이템이나 강화에 설정된 확률과 실제 결과를 나란히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큰 상황에서 정치권은 잇따라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법률안을 내놨고, 윤 당선인이 ‘정보 완전 공개’를 공약으로 앞세우면서 쐐기를 박았다. 윤 당선인은 “게임 알고리즘 자체에 대한 지나친 개입을 자제하는 원칙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게이머들이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규제 법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게임 업계 “산업 생태계 위협” 항변 게임사들은 이미 자율규제를 통해 확률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규제는 산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과 같은 과금요소는 기업의 BM(수익구조)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셧다운제가 폐지되는 데 10년이 걸렸다. 그만큼 규제 하나를 만들긴 쉬워도, 없어지는 것은 하세월”이라며 “유저와의 소통을 위해 어느 정도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기업의 자율적인 판단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책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스템 구축비 등은 중소업체에 부담 특히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대형 게임사가 아닌 중소 게임사에는 큰 비용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선 블록체인 기반의 P2E (play-to-earn) 게임에 대한 규정과 법제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 P2E 게임은 게임을 통해 획득한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게임산업진흥법에 따라 불법이다. 이에 국내 게임업계는 국내 시장 대신 해외에서 P2E 게임을 잇달아 출시하는 상황이다. 다만 윤 당선인은 P2E 합법화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그는 “국민 대다수가 찬성한다면 최소한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환전이 가능한 게임은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후보 시절 “블록체인 게임을 하고 있는 나라들을 1년 정도 지켜본 뒤 좋은 측면이 많은지 나쁜 측면이 많은지, 나쁜 측면은 개선하면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는지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직접적인 공약 사항은 아니지만, 게임업계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과거 크런치모드(고강도 근무)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게임 출시일을 앞두고 단기간에 고강도로 근무하는 크런치모드는 과로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주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윤 당선인이 주52시간제를 유연화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규제 완화·거래 활성화 등 내놓아 사기 피해 커 금지했던 ICO 부활 자체 심사땐 소비자에 불이익 전가 컨트롤타워 세워 강력히 감독을 예금자 보호법 같은 보호망 필요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판도가 확 바뀌게 됐다. 가상자산 법제화로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에 편입되고, 문재인 정부의 규제 일변도에서 ‘금지하는 것 말곤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법제화와 규제 완화 전에 가상자산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소비자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당선인의 가상자산 관련 주요 공약은 투자 수익 비과세 한도 5000만원, 거래소 발행(IEO) 도입 후 코인 발행(ICO) 허용,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디지털산업진흥청 설립,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활성화, 디지털자산시장 육성 등이다.전문가들은 윤 당선인 공약 가운데 IEO·ICO 도입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ICO는 업체들이 가상자산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주식을 상장하는 기업공개(IPO)와 유사한데, 금융위원회는 2017년 국내 ICO를 전면 금지했다. 당시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ICO를 내세운 유사 수신이나 사기가 횡행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IEO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제3자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을 냈다. IEO는 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 발행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거래소가 가상자산을 심사한 뒤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5일 “IEO가 도입되면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심사해 코인을 발행하는 ‘셀프 상장’의 길이 열리게 된다”며 “거래소에서 작위적인 심사를 통해 상장할 수 있어 선의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거래소와 IEO의 코인 발행 규모, 발행 목적, 운영 계획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ICO나 IEO를 허용하려면 IPO에 준하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모를 규제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100%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한국핀테크학회장)는 “존재하지도 않는 코인을 파는 등 다단계 사기가 그동안 문제가 됐다”며 “IEO 도입 전에 엉터리 코인과 그렇지 않은 코인을 구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을 위한 초석이 될 ‘디지털자산기본법’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당선인의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시세 조종과 같은 불공정 거래를 통한 수익은 사법 절차를 통해 전액 환수하고, 해킹이나 시스템 오류 등에 대비한 보험제도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 보호 내용을 담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 계좌와 은행을 연계하는 전문금융기관을 육성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디지털산업진흥청은 가상자산을 포함해 디지털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김 교수는 “금융권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늘 발생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예금자보호법이 있어 은행을 믿고 예금을 하는 것처럼 가상자산 업계에도 예금자보호법 같은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윤 당선인의 공약은 업계와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들로만 채워져 있는데,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업계 목소리에 휘둘려 현 자본시장법보다 대폭 완화돼선 안 된다”며 “이해당사자들 입김에 휘둘리게 되면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상자산 소득 비과세 한도 5000만원은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게 공통 의견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55조 2000억원이고,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코스닥 시가총액(440조원)보다 작지만 거래대금은 코스닥(10조원)을 웃돈다. 윤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만큼은 규제 걱정이 없도록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황 교수는 “코인이라고 하면 나라가 뒤집힐 것처럼 부정적 기류가 강했는데, 전담 부처가 생기고 법이 만들어지면 인식 전환과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끌족 어쩌나… 코픽스 0.06%P 올라

    영끌족 어쩌나… 코픽스 0.06%P 올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면서 16일부터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도 덩달아 오르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코픽스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1월(1.64%)보다 0.06% 포인트 높은 1.70%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오름세를 이어 오다 지난해 11월에는 0.26% 포인트나 올라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1월 소폭 내렸지만, 2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장 금리를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도 1.44%로 1월(1.37%)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코픽스를, 고정금리는 은행채 5년물을 준거금리로 삼는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그만큼 더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그만큼 늘어난다. 이날 기준으로 연 3.420~5.086% 수준이었던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6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등 전 세계적인 긴축 움직임과 물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대출 금리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와 은행채 등 은행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되는 준거금리의 상승이 예상돼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예대마진 공시 등을 공약한 데다 금융당국도 은행 예대마진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 중인 만큼 관련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 코픽스, 은행채 등 시장금리에 손댈 수는 없는 만큼 은행이 결정하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에 좀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尹, 여가부 폐지 강조하자… 전국 95개 여성친화도시 위상 ‘흔들’

    尹, 여가부 폐지 강조하자… 전국 95개 여성친화도시 위상 ‘흔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전국 여성친화도시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여가부는 2009년부터 매년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 정책을 우수하게 운용하는 시군구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해 왔다. 지정 기간은 5년(재지정 가능)이다. 사업 첫해 전북 익산시와 전남 여수시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95개 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전국 230개 기초지자체 중 41% 정도가 여성친화도시인 셈이다. 여가부는 이들 지자체와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약’을 맺고 정책개발 자문, 시민참여단과 담당자 교육, 지역 특성에 맞는 우수모델 개발 등을 지원한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 연구용역 ▲여성친화도시 조성위원회 발족 ▲시민참여단 구성 ▲여성친화도시 교육 ▲위촉직 여성위원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더라도 정부지원금 등 재정적인 인센티브는 없지만 도시 경쟁력 강화와 안전한 도시 이미지 확보 등의 이점이 있어 해마다 많은 시군구가 지정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최근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이제는 (여가부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공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여성친화도시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컨트롤타워인 여가부가 폐지될 경우 신규 및 재지정 등 각종 사업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위상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북의 한 여성친화도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주도해 온 여가부가 폐지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염려된다”면서도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명맥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여성친화도시 관계자는 “여성과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는 여성친화도시가 그동안 여성만을 위한 도시로 여겨지는 명칭으로 인해 많은 논란과 오해를 사 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명칭과 일부 사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통합가정법원 도입 땐 신속 재판 가능”

    “통합가정법원 도입 땐 신속 재판 가능”

    아동 사건 등 일괄 처리 긍정적“해사전문법원 실효 낮다” 평가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사법공약 1호로 전문법원 강화를 내걸었다. 소년·아동·가정사건을 원스톱으로 다루는 통합가정법원을 만들고 해사전문법원을 설치한다는 것이 골자다. 법조계에서는 통합가정법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해사전문법원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통합가정법원은 소년·아동·가정폭력 사건에 더해 연관된 형사사건까지 한 재판부가 처리하는 법원을 말한다. 현재 가정법원은 형사사건을 다루지 않아 소년범 사건은 형사법원과 상호 송치하는 과정 등으로 재판이 지연됐다. 이혼은 가정법원에서, 이혼을 유발한 가정폭력은 형사법원에서 다루며 절차가 중복되는 문제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통합가정법원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법무부 소년보호혁신위원을 지낸 박인숙 변호사는 15일 “소년범이 형사 절차를 돌면서 구치소에 몇 개월씩 있다가 소년부로 보내져서 다시 처분을 받으면 이미 시간이 너무 흘러가 버린다”면서 “신속한 재판을 위해 최소한 소년전문법원이라도 설치하라는 건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서도 지속 권고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연 변호사는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가해자 처벌은 형사법원에서, 피해자 보호는 가정법원에서 따로 진행되다 보니 연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다”면서 “통합가정법원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통합가정법원 도입 시에는 소년비행사건과 가사분쟁사건 조사 역할도 더 커지기 때문에 조사관 인력 확충도 필요하다. 해사전문법원 공약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해사전문법원은 해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민사·행정·국제분쟁을 다룬다. 사법전문행정회의가 2020년 9월 노동법원과 함께 설치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의견을 내면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사건 수가 전문법원을 설치할 정도로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사건이 가장 많은 부산지법 해사전담재판부(민사8부·민사4단독)에서 최근 3년간 86건이 접수된 수준이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 전담부에선 연간 20건 안팎의 사건이 진행된다. 서울·부산·인천·광주가 유치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특정 지역에 설치하면 멀리 떨어진 지역 주민의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력과 인프라 확충도 풀어야 할 과제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전문법원 설치는 법관 사무분담·인사와도 밀접한 문제”라며 “법관의 전문성을 높이는 근무 방안과 인력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尹측 “인사 협의를” 靑 “고유 권한”… 정권 말 공기업 인사 놓고 갈등 격화

    尹측 “인사 협의를” 靑 “고유 권한”… 정권 말 공기업 인사 놓고 갈등 격화

    정권 교체기를 맞아 일부 공공기관 인사를 둘러싼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임기 말 정부의 인사권 행사를 ‘알박기 인사’로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5일 “최근 인사 관련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히자 청와대는 “임기 중 인사권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공공기관 임원을 함부로 교체할 수 없게 되면서 윤 당선인 측도 더욱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 정부 안에서 필수 불가결한 인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도 있을 것”이라면서 “꼭 필요한 인사는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입장이 현 정부와 같이 병행되기를 희망한다”며 “상호 협의와 함께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잘 협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선인 측으로부터 공기업 인사에 대한 협의를 요청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고 있지 않다”면서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5월 9일까지고, 임기 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한은 총재의 임기가 문 대통령 재임 중에 완료되기 때문에 실무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총재로 누구를 낙점할지 윤 당선인 측과 상의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 전두환·노태우부터 한명숙까지 …정권마다 ‘국민 통합’ 내세워 사면

    전두환·노태우부터 한명숙까지 …정권마다 ‘국민 통합’ 내세워 사면

    역대 정부는 임기 말이면 정치인 특별사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을 맞은 상태에서 ‘국민 통합’을 내세워 정치인 특사를 단행해 왔던 것이다. 정치 보복을 예방하기 위해 특사를 활용했다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다. ●김대중·전두환 서로 사면 주고받아 대표적으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사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임기 말에 이뤄졌다. 김 전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1997년 12월 청와대 회동에서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혐의로 수감 중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사에 합의했다. 당시 청와대는 “15대 대선의 종료에 즈음해 국민대통합을 이뤄 당면한 경제난국 극복에 국가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대로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 혜택을 입기도 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임기가 막바지에 이른 전 전 대통령은 당시 김대중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대표를 비롯한 ‘시국사범’을 대규모로 사면했다. 10년의 시간 차를 두고 전·현직 대통령이 서로 사면을 주고받은 것이다.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도 거의 예외 없이 임기 말에 정치인 사면을 단행했다. 그때마다 여야 인사를 섞어 발표하며 국민 통합이란 대의명분을 앞세웠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박 전 대통령 ‘깜짝 특사’를 발표하며 여권 인사인 한명숙 전 총리를 함께 명단에 올린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임기 말인 1992년 12월 밀입북 사건의 임수경씨, 전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장 등에 대한 사면을 함께 단행했다. ●정치보복 예방에 특사 활용 비판도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접어든 2007년 2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등 여야 인사를 섞어 사면했다.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3년 1월 ‘친이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다 ‘친박계’ 서청원(오른쪽) 전 친박연대 대표를 함께 사면한 바 있다.
  • 文, 尹의 ‘MB 사면 요청’ 수용할 듯… 김경수 ‘동반사면’ 가능성도

    文, 尹의 ‘MB 사면 요청’ 수용할 듯… 김경수 ‘동반사면’ 가능성도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청와대 회동을 하루 앞둔 15일 공론화한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 요청’을 수용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고 ‘죄질’이 다른 데다 반성 없는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데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여느 때보다 국민통합이 절실한 상황에서 윤 당선인의 요청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사면은 오롯이 대통령의 영역인 데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동반 사면’ 여부 등 변수가 많기에 예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복수의 청와대·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지난 연말 (박 전 대통령만 사면하던) 상황과는 달라진 지점들이 있다. 윤 당선인이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사면을 요청하면 ‘결자해지’ 측면에서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청와대는 지난 연말 특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제외된 이후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 이 전 대통령은 780여일 수감됐다. 국민 정서도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통합’을 여섯 차례 언급하면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신년기자회견 때는 “두 분의 전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 정서와 함께 통합에 도움이 될지 마지막까지 고민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 권성동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될 사안”이라며 “(박 전 대통령보다) 고령이고 형량도 더 낮았다”고 압박했다. 일각에선 김 전 경남지사와 맞물려 검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 의원은 “아마 같이 하리라 본다”고 했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선인이 요청하는 형식이라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반대 목소리가 더 높다. 권지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CBS라디오에서 “지금 사면을, 굳이 문 대통령이 해야 될까”라고 밝혔다.
  •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악연으로 얽힌 신구 권력… 文·尹도 오늘 ‘불편한 덕담’ 나눌까 [INTO]

    朴, 친박계 공천학살에 MB와 갈등정치적 일격 주고받은 노태우·YSYS, 평생의 경쟁자 DJ에 “독재자”盧·MB, 당선인 회동 때부터 잡음DJ·盧만 사적 원한 없어 화기애애‘적폐 수사 논란’ 文·尹 만남도 주목2012년 12월 28일. 청와대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후 9일 만에 만났다. 새누리당 소속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첫 회동이었다. 이 대통령은 현관까지 내려와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라며 웃으며 인사했고, 박 당선인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50분간 티타임을 함께 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장면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2008년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친이(친이명박)계가 친박(친박근혜)계를 ‘학살’하자 당시 박근혜 의원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이 대통령을 향해 정면으로 반발했다. 이런 구원(舊怨)을 뒤로하고 ‘저무는 권력’과 ‘뜨는 권력’은 결국 품위있게 마무리를 한 셈이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마음속 앙금까지 지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정권 재창출’ 케이스에 해당하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선인의 관계는 더한 악연이었다. 1992년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은 YS가 ‘차별화’를 꾀하며 자신을 비판하자 ‘집권당 탈당’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YS에 일격을 가했다. YS는 크게 당황했지만,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좋을 리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결국 퇴임 후 ‘12·12, 5·18 사건’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 처리됐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김대중(DJ) 대통령 취임식에서 만난 YS를 감정적으로 노려보면서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평생의 경쟁자였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이들은 부부동반 모임을 포함해 대선 이후 2차례 이상 만났다. 그러나 YS는 퇴임 후 DJ가 독재자라며 비난에 앞장섰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도 정권교체 케이스였다. 그해 12월 28일 대선 8일 만에 두 사람은 2시간 10분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노 대통령이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이 당선인은 “문재인 (비서)실장님이 오셔서 화분까지 보내 주시고 해서 그때 잘 봤습니다”라고 답례했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이례적으로 이듬해 2월 18일 추가 회동을 했는데, 정부조직개편안을 두고 공감대를 찾지 못했고 양측에서 자신의 말을 흘렸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비극적 선택을 했고,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유일하게 원만했던 관계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이었다. 정권 재창출 케이스인 데다 두 사람 사이에 맺힌 원한도 없었다. 2002년 12월 23일, 김 대통령과 노 당선인이 대선 4일 만에 회동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 현관에 서서 기다리다 노 당선인을 맞았고, 서로를 깍듯이 예우했다. 결국 ‘DJ·노무현’ 케이스를 빼곤 정권 재창출이든, 정권교체든 대부분의 권력 이양은 불편했던 역사를 우리 정치는 갖고 있다.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에 악연이 내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는 오찬 회동을 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2020년 6월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참석한 지 21개월 만이다. 원래 선연(善緣)으로 출발한 두 사람은 검찰개혁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악연이 됐다. 더욱이 불과 한 달여 전 윤 당선인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문 대통령이 발끈해 사과를 요구했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의 만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도 정권교체 케이스엔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어색하다. 2016년 11월 10일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악연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 덕담을 나눴지만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2011년 백악관 출입 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 국적 음모설’을 퍼뜨리는 트럼프를 놓고 조롱 섞인 유머를 구사하자 트럼프가 화난 표정을 지은 바 있다. 다만 한국과 다른 건 퇴임 후 ‘정치 보복’ 논란이 없다는 점이다.  
  • 尹의 당 장악력 높인 죽마고우… 차기 여당 원내대표 ‘0순위’ [윤석열 정부 파워맨]

    尹의 당 장악력 높인 죽마고우… 차기 여당 원내대표 ‘0순위’ [윤석열 정부 파워맨]

    尹 대권 결심 후 처음 만난 의원 윤핵관 중 ‘쓴소리’ 역할한 4선 김건희 여사 대국민 사과 주도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뜻을 받들기만 하는 참모가 아니라 쓴소리와 직언을 면전에서 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의 정치 입문부터 “나는 당신의 ‘바른 소리 특보’를 할 테니 대통령이 될 때까지 잘 듣고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를 두고 윤 당선인의 ‘정치적 동지’란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강원 강릉 출신인 권 의원은 윤 당선인과는 동갑내기 죽마고우다. 윤 당선인이 어린 시절 외가인 강릉을 찾을 때마다 어울려 인연을 쌓았다고 한다.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 당선인이 대권 도전을 결단하고 가장 처음 공개적으로 만난 현역 국회의원도 권 의원이다. 윤 당선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등판 시기와 방식에 관심이 폭발하던 때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5월 직접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을 찾아 동네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모습이 지역 신문에 공개됐는데, 그때부터 사실상 대선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중의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 의원은 윤 당선인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강도 높은 쓴소리를 하는 레드팀 역할이다. 지난해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를 가장 강하게 주장한 인물도 권 의원이다. 대선후보 가족 문제인 만큼 선대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으나 권 의원의 요구는 확고했다. 사과 당일 선대위 메시지팀에서 마련한 사과문의 폐기를 지시하고 김 여사가 직접 써 온 사과문 전문을 그대로 발표하게 한 것도 권 의원이다. 당시 권 의원은 ‘통렬히 반성한다’ 등 정치인이나 쓰는 표현으로는 김 여사의 진정성이 전달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권 의원은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4선 중진 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에게도 “현역 정치인으로 정권을 잃었고, 그 정권을 되찾아오는 게 나의 유일한 목표”라며 “당선과 동시에 여의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검사 출신의 권 의원은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근무하며 정치에 눈을 떴다. 이명박(MB)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후 2009년 10월 재선거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권 의원은 초선 의원 때부터 줄곧 고도의 협상력을 요구하는 현안이 터질 때마다 최전방 해결사로 활약했다. 국정조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특별조사위 등이 꾸려질 때마다 당의 선택은 권 의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상대하기 꺼려지지만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고 권 의원을 평가한다. 20대 국회에서는 법사위원장을 맡았다. 권 의원은 오는 5월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0순위 후보로 꼽힌다. 2024년까지 110석의 작은 여당으로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당선인에게 집권 여당의 뒷받침은 필수다. 야당과 말이 통하고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권 의원의 원내사령탑 도전이 유력하다.
  • 산불이재민 손 잡고 “더 잘 챙기겠다”… 尹 이틀 연속 ‘민생 속으로’

    산불이재민 손 잡고 “더 잘 챙기겠다”… 尹 이틀 연속 ‘민생 속으로’

    “피해규모에 따라 보상 공평해야신한울 3·4호기 착공 일자리 마련”‘소방관 무료’ 식당서 ‘돈쭐 점심’英총리와 통화… “北비핵화 공조”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전용 헬기를 타고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과 강원 동해시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전날 당선 이후 첫 민생 행보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것에 이어 연일 민생 소통 행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울진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다독이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재난지역 선포를 해 주셨으니까 이어받아서 걱정 안 하시도록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건의를 듣고는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구의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피해를 입은 분들마다 규모 차이가 날 테니까 차등을 공평하게 둬서 보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 지역 경제를 일으켜야 해서 원전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공을 빨리 해서 지역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한 주민은 “지금 딴 게 필요 없다”며 “돈이 들어와야 한다. 특별지원금이라도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윤 당선인은 화재 당시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울진읍의 한 중식당에서 짬뽕을 먹으며 ‘돈쭐’(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 주는 행위)을 내기도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공동체를 위해 희생을 감수한 가게를 당선인이 찾은 뜻은 고맙고 감사해서”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어 강원 동해시 국가철도공단 망상수련원 임시거주시설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재민들과 만나 “현실에 안 맞는 규정을 고치고 예산을 현실성 있게 집행하도록 하겠다. 정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현 정부에 얘기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 4일 선거 유세 종료 후 새벽 추가 일정으로 울진읍 이재민보호소를 방문했다. 그는 ‘어떻게 왔느냐’는 한 할머니의 물음에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오후 5시 30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1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미국, 유엔 안보리와의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윤 당선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영국과 한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대한 위협이며 전 세계적인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통화 중 존슨 총리는 윤 당선인이 존경한다고 밝힌 윈스턴 처칠 경을 언급하며 ‘직접 저술한 자서전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그분이 보여 준 불굴의 투지, 희생, 헌신이 일궈 낸 승리를 기억하고 있다. 국정운영의 거울처럼 생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민의힘·국민의당 ‘흡수 합당’으로 가닥

    국민의힘·국민의당 ‘흡수 합당’으로 가닥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흡수합당’ 방식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국민의당이 흡수되는 형태를 띠게 되는 것이다. 6·1 지방선거 지분 등을 놓고 ‘기싸움’도 예상되지만, 선거가 임박한 만큼 이른 시일 내 분란 없이 합당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양당 사무총장 회동 날짜 조율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최연숙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5일 합당 논의를 위한 회동 날짜를 조율하며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 앞서 대선 직후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유력해진 지난 10일 새벽 최 사무총장과 양자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지난 10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신속한 합당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감안하면 합당 방식은 갈등 없는 ‘흡수합당’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신설합당은 양당이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려 통합 전당대회를 열고 당명과 정강정책 개정부터 지도부 교체까지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선거 이전까지 진행이 쉽지 않다. ● 지방선거 지분 ‘기싸움’ 할 수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다음주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예정된 만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에 대해서도 공정한 공천 경쟁을 허용하기 위해 합리적인 경쟁 공천 방안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정부 구성 논의 과정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등 공천을 놓고 양당이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 “순차 공급으로 집값 자극 막고, 종부세 경감 등 巨野와 접점 찾아라”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순차 공급으로 집값 자극 막고, 종부세 경감 등 巨野와 접점 찾아라”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법 개정’ 재산세·종부세 통합보다공시가 완화 등 시행령 공약 추진文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반면교사시장 효과 나게 국회와 사전조율을 250만 가구 공급 확대는 긍정적‘속도전’식 재건축 땐 전세난 우려규제 풀땐 전·월세 상승 대비해야‘시장과 싸우려고만 해 주택 가격을 잡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 비판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생각을 요약하면 이렇다.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 집을 많이 짓고, 꼭 필요한 규제만 해 주택 거래가 자연스럽게 되도록 해야 가격도 안정된다는 철학이다. 표심 공략에 성공해 정권은 잡았지만, 이제는 ‘화약고’를 자신이 떠안게 됐다. 게다가 국회 전체 의석(300석) 중 172석은 더불어민주당이 점하고 있어 관련법 개정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15일 “민주당 공약과의 교집합을 찾아 설득하고, 규제 완화 과정에서 집값이나 전월세가가 오르지 않도록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주인 입장에서 가장 체감될 정책 변화는 세제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관련 세금을 낮추겠다고 공약해 왔다. 우선 법개정 없이 시행령만 고치면 되는 공약부터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부동산세를 낼 때 기준이 되는 올해 주택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종부세법 시행령을 고쳐 공정시장가액 비율(일종의 할인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세금을 깎아 줄 가능성이 높다. 다주택자에게 매기는 양도세 중과를 2년 면제해 주겠다는 공약도 시행령을 개정해 풀 수 있다.하지만 법을 고쳐야만 달성할 수 있는 세제 개편은 민주당 동의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다. 예컨대 종부세와 재산세를 통합하겠다는 공약은 세법을 고쳐야 하는데 민주당은 “종부세 폐지는 노골적인 부자 감세”라며 반대한다. 결국 윤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민주당도 비슷하게 내놨던 공약을 추려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사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부동산 공약은 각론만 다를 뿐 결은 같았다”고 말했다. 세제 분야에서도 이재명 전 민주당 후보의 공약과 윤 당선인 공약 간 공통분모가 있다. 예컨대 1주택 장기 보유자의 종부세 부담 완화 대책은 여야 간 협의해 볼 만하다. 주택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많이 늘었기에 주택 1채를 장기 보유한 실거주자의 세 부담을 낮춰 줘야 한다는 데는 교감이 있다.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은 정책 발표 전 국회와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차관은 정책 추진 때는 ‘공시효과’(정책 시행 전 발표하는 것만으로 시장참여자가 반응하는 것)가 중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20차례 넘는 부동산 공약을 내놨는데 매번 실패한 건 공시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이나 부동산 시장과 충분히 협의해 실현 가능성을 높인 상태에서 정책을 발표해야 시장 참여자들이 이 효과를 믿고 따라온다는 것이다.주택 공급에 있어서는 ‘임기 5년 안에 250만 가구(인허가 기준)를 짓겠다’는 게 윤 당선인 측 목표다. 특히 수도권에 130만~150만호를 짓는 등 수요가 있는 곳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정책학회장을 지낸 최민섭 서울벤처대학원대 교수는 주택 공급 확대 기조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전국 1800만호 주택의 내용연수(쓸 수 있는 햇수)를 감안할 때 매년 45만호 정도는 매년 공급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5만호를 더해 매년 50만호씩 공급하겠다는 건데 계산상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부터 연도별 주택 수요 예측 로드맵을 만들어 연차별 공급 계획을 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 서울 등 도심에 살 만한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공약도 달성할 만하다. 민주당 역시 1기 신도시 등 도시정비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다만 조용해진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국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비판받은 건 집값을 너무 많이 올렸기 때문”이라면서 “집값을 떨어뜨리라는 게 대선 표심에 드러났는데 세제나 재건축 규제를 풀어 주면 집값을 떠받치게 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도시정비사업을 속도전 양상으로 밀어붙이면 임대차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을 하려면 낡은 집이 허물어지고, 세입자는 주변으로 이사 가야 한다”면서 “지나치게 빨리 추진하면 전세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택을 지나치게 높고 빽빽하게 지으면 조망권·일조권 침해 등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尹 당선인, 美·EU만 특사 파견한다… 중·일·러는 제외

    尹 당선인, 美·EU만 특사 파견한다… 중·일·러는 제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러시아·일본을 제외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에만 특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15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미국에 보낼 특사단장으로 확정됐다. 미국과 함께 EU에도 특사를 보내지만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에는 따로 특사를 보내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EU 특사는 현역 의원뿐만 아니라 원외 인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가장 먼저 특사를 보내는 것은 한미 동맹 재건이 새 정부의 외교 현안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꼽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사 파견은 다음달 초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무부 출신인 박 의원은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외교 전문가이자 ‘미국통’으로 꼽히는 3선 중진이다. 국회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국제민주연합 부의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의정 활동의 대부분이 외교·안보 분야에 집중돼 있다. 2008년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독대해 차담을 나눈 적도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당선인의 뜻은 보여주기식 사절단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 협력을 하고 오라는 취지”라며 “박 의원은 특사단장이자 정책협력단장”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에는 당장 특사를 보내기보다는 정부가 출범하고 가능한 한 빨리 실무라인을 가동해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의 경우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고려해 특사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반면 EU는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을 존중하는 가치 동맹 관계라는 점에서 특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 미국·중국·일본·러시아·EU 모두에 특사를 파견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과 중국에 특사를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4강 특사를 모두 보냈다.
  • “균형발전 관건은 기업 유치·일자리… 부울경·충청권 등 메가시티 키워야”

    “균형발전 관건은 기업 유치·일자리… 부울경·충청권 등 메가시티 키워야”

    국가균형발전이 차기 정부에서도 중요 현안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균형발전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0대 공약에는 빠졌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설치되면서 무게가 실리게 됐다.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각 정부마다 지역을 살리겠다며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나눠 주기식, 일회성 지원에 그치면서 수도권 집중의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했다. 초저출산시대와 고령화시대와 맞물리며 지역 붕괴가 심화되고 가속화하고 있다. 균형발전은 오는 5월 거대 야당이 되는 더불어민주당도 공감하는 분야이기에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윤 당선인은 “30년 내 지방의 40%가 소멸될 위기에서 기존 정책으로는 심화된 지역불균형을 막기 어렵다”며 “국가 차원에서 지역 접근성 제고와 재정 권한 강화, 지역 특성화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공약에 사회간접시설(SOC) 확대와 지역별 특화산업·클러스트·허브 구축 등이 광범위하게 담긴 것은 지역 자생력 확보의 관건을 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해석할 수 있다.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15일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강제 이전 효과에서 보여지듯 지역에 일자리가 와야 한다”며 “민영화 기업 및 정부가 지배주주인 기업의 이전을 추진하고 민간기업의 결단을 요구하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정부에서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의 출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의 분리된 행정 단위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분명하다. 메가시티는 지역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도록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모델이다. 현재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메가시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광역교통망 확충,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충청내륙철도 건설 등 연계 공약을 감안할 때 어떤 형태로든 추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범 실시 필요성도 제기된다. 메가시티 출범까지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및 행정통합 여부 등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고 중앙의 재정적 뒷받침이 수반되기에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다. 마지막 변수는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추진 주체가 지자체이기에 지자체 간 협력이 필수 조건이다. 최진혁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자치 한 세대(30년)가 지나면서 광역화 협력체계인 메가시티는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아닌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 尹측 ‘文정부 검찰’에 직격탄… 與 “독립성 외친 尹, 언행일치해야”

    尹측 ‘文정부 검찰’에 직격탄… 與 “독립성 외친 尹, 언행일치해야”

    대장동 여권 수사에 문제 인식윤석열 사단 전면 복귀 예고에金 임기 보장돼도 ‘불편한 동거’ “우리도 총장 출신 대통령 필요”‘고발사주’ 제보 조성은도 비판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를 직접 언급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15일 발언은 김 총장과 문재인 정부 성향 검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판적 인식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여권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강조했던 윤 당선인이 집권하자마자 자신의 말을 뒤집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尹, 후보 시절엔 ‘金 유임 가능’ 언급 “김 총장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는 권 의원의 이날 발언은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여권 인사 수사에서 검찰이 보인 소극적인 행태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불만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언론인터뷰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다”고 김 총장의 유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현재 검찰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윤석열 사단’ 검찰의 전면적인 복귀가 예고된 만큼 김 총장 역시 자신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이 내년 5월 말까지인 임기를 보장받더라도 윤 당선인이 임명할 검찰 지도부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여권은 윤 당선인이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던 만큼 김 총장 임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징계하자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나왔다”면서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은 중립성, 독립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언행일치가 된다”고 강조했다.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는 페이스북에 “우리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또 세워 보자”며 김 총장에게 “윤석열 선배의 길을 걸으시라”고 부추기기도 했다.●인사검증 시스템, 美 FBI식 으로 한편 이날 권 의원은 차기 정부에서 청와대 해체와 함께 폐지하기로 한 민정수석실과 관련해 인사검증 등을 위한 별도 기관을 대통령실에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민정수석실의) 고유 기능인 법률을 보좌하고 인사 검증을 하고 민정 여론은 당연히 수집해야 한다. 그런 기능을 할 비서관실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윤 당선인 측이 대통령실에는 인사 추천 기능만 남기고 공직자 인사검증 업무를 법무부와 경찰 등에 맡길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크다.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우리 대통령실에는 (인사) 추천 기능만 보유하고, 검증 대상자인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청문 대상인 국무위원과 필요한 공직자 검증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경찰 등에서 상호견제와 균형 원칙에 따라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주도하는 미국식 모델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법무부나 경찰에 인사검증을 맡긴 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 등을 놓고 혼선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결국 대통령실이 인사검증을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 의원이 민정수석실의 일부 기능을 맡을 비서관실을 따로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문제의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권 의원은 다만 “정권의 보위부 역할을 하는 민정수석실은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주인’ 고산·감염병 전문가 백경란 인수위 합류

    ‘우주인’ 고산·감염병 전문가 백경란 인수위 합류

    한국인 첫 우주선 탑승자로 선정돼 훈련을 받았던 고산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내정됐다. 15일 인수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씨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 인수위원으로 합류한다. 고씨는 2007년 9월 한국우주인배출사업에서 최종 후보 두 명으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탑승할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이 발사되기 한 달 전인 2008년 3월 외부 유출이 금지된 서적을 복사했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이후 기술 아이디어와 제조업체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벤처 기업을 운영해 왔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도 사회복지문화 분과 인수위원으로 합류한다. 백 교수는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대책 설계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합류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추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의 추천에 더해 두 사람 모두 윤 당선인의 인사 기준인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합류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3일 윤 당선인은 인사 원칙에 관해 “각 분야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으로 모셔야 하지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국민통합은 안 된다”고 말했다.
  •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이용호,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 박주선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이용호,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 박주선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에 임명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과거 국무총리 정책담당비서관과 공보담당비서관,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아 호남 표심 공략에 앞장서 왔다. 인수위원으로 같은 당 유상범 의원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합류했다. 유 의원은 사법개혁과 법치주의 원칙을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고, 박 교수는 윤 당선인이 이끌 정부의 행정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 선임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호남에서만 4선 의원을 지냈다.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후 검찰에서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4번 구속·4번 무죄’라는 부침을 겪으면서 ‘불사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동서화합미래 위원장도 맡아 윤 당선인의 ‘서진 전략’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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