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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에 새로운 접근법 요구한 美 “중국은 협력 아닌 전략적 경쟁 대상”

    시진핑에 새로운 접근법 요구한 美 “중국은 협력 아닌 전략적 경쟁 대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 어젠다 회의에서 미국을 향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은 전략적 경쟁 대상”이라며 선을 그었다. 미국의 새 대통령도 중국과 쉽게 화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감염병 대처를 위해 다자주의를 역설한 것이 중국 관련 정책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전략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한다. 이는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대응 질문에도 “‘전략적 인내’라는 관점에서 출발한다”면서 “이는 동맹과 협의하고 민주·공화당과 논의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많은 분야에서 중국의 월권 행위를 중단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 주석은 앞서 열린 다보스 어젠다 화상회의에서 “이념적 편견과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다자주의와 상호존중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의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갖는 첫 국제무대 발언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충돌한 미국에 ‘그만 싸우고 서로 필요한 분야부터 손을 잡자’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사키 대변인의 답변은 시 주석의 화해·협력 제안을 단호히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과의 전략 경쟁이 미국의 최대 외교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현상 유지’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에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나 대중 고율관세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압박용 ‘고삐’를 풀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전략적 인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9~2017년 재임)의 대북 접근 정책을 상징한다. 당시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얻고자 핵실험을 이어 갔지만 그는 임기 내내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국제사회 제재를 통해 북한이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 접근은 의도와 달리 ‘북한에 핵무기를 개발할 시간을 벌어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하나 된 미국’ 만들기… 코로나·양극화·인종 차별 해결에 최우선

    ‘하나 된 미국’ 만들기… 코로나·양극화·인종 차별 해결에 최우선

    “조 바이든(얼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이후 ‘분단국가’를 물려받게 된다.” 지난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CNN이 이렇게 평한 것처럼, 신임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는 ‘하나의 미국’ 만들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4년간 미국은 인종과 이념, 성별, 세대 등에 따라 갈가리 찢어졌다. 트럼프의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구호는 극소수 백인 남성만 대변했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분열은 더 빨라졌다. 바이든 정부 역시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승리 연설에서 치유와 통합으로 미국의 정신을 되살리자고 주장한 바이든은 취임식 당일에도 21분간의 연설에서 ‘통합’(unity) 표현을 11차례 쓰며 국민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빨간색(공화당)과 파란색(민주당)의 결합을 상징하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당장 사망자가 무려 40만명이 넘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리고, 가짜뉴스와 백신 불신론을 억제하는 게 급선무다. 바이든은 취임 첫날부터 행정명령 17건에 서명했는데, 그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 관련이 4건이었다. 앨 고어와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선거전략가로 활동한 유명 컨설턴트 로버트 슈럼은 “나라를 하나로 묶는 엄청난 임무와 함께 코로나와의 전쟁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는 게 바이든의 당면 과제”라며 “앞으로의 백신 접종 전략이 대통령직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바이든은 취임 직후 코로나 감염 비율이 높은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 지시를 내리는 등 결단력을 보였다. 또 1조 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소수 인종과 저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정부는 향후 주택난 해소, 건강보험 확대, 교육 기회 확대 등 정책을 대대로 추진해 사회 전반적인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로 극대화된 인종 차별 문제도 해소가 시급하다. 퓨리서치센터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56%가 트럼프가 미국 내 인종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응답했다. 바이든이 첫 내각 구성에서 역대급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부정적 인식을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바이든은 장관과 백악관 비서진 등 고위직 26개직 중 절반을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소수 인종 후보자로 지명했다. 전임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 초기 내각과 비교해봐도 비백인 비율이 가장 높다. 이들이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원주민 출신과 아프리카계, 히스패닉계 장관 등이 탄생하게 된다.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 회복도 남았다. 취임 2주 전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는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다수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백악관은 백인 우월주의와 폭력적 극단주의에 맞서는 전담팀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테러 전략뿐 아니라 극단주의 이념과 가짜뉴스를 걸러낼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등에 대규모의 체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北 선전매체, 바이든 당선 석달 만에 첫 언급… 관영매체 여전히 ‘침묵‘

    北 선전매체, 바이든 당선 석달 만에 첫 언급… 관영매체 여전히 ‘침묵‘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미국 대선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나 평양방송,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 관영매체들은 25일 아침까지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바뀐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23일 남측 인터넷언론인 ‘자주시보’를 인용해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사건을 소개하면서 “미 의회는 이날 끝내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선포하지 못하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확정 지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사실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이 11월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선언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같은 달 25일 뒤늦게 당선을 축하했지만 북한은 침묵을 지켜왔다. 지난 20일 취임식까지 치른 뒤에야 바이든 당선을 전하기는 했지만, 남측 언론을 인용해 간접 방식으로 보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 동안 북한 매체들은 미국 대선 결과를 즉시는 아니어도 한 달 안에 관영매체내에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해왔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했을 때 대선 결과가 나온 이튿날인 11월 10일 노동신문에서 트럼프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새 (미국) 행정부”라고만 칭했다. 같은달 19일에 박근혜 대통령이 트럼프에 축전을 보낸 것을 비난하면서 이름을 처음 거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8년에는 대내용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으로 이틀 만에 “그(오바마) 는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상원의원 (존) 매케인을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며 당선 소식을 알렸다. 4년 뒤 그의 재선 당시에도 노동신문 등이 사흘 만에 논평 없이 재선 사실만 보도했다. 이번에는 트럼프의 대선 불복 등으로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혼란스러웠던 데다 북한 입장에서는 내심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함께 한 트럼프의 재선을 바랐을 상황이라서 유독 보도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조선의 오늘은 자주시보를 인용해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 하원의장의 책상에 발을 올리고 사진을 찍고 미 의사당에 걸린 성조기를 트럼프 지지 깃발로 바꾸어 달기도 했다”며 “미국의 암울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시스코 M&A 승인… 양제츠 급파설… 바이든에 ‘관계 개선’ 손 내미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관계 개선을 위한 ‘올리브 가지’(화해의 상징)를 내밀었다. 1년 넘게 판단을 유보해 온 미 통신장비 기업 시스코의 경쟁 업체 인수합병(M&A) 건을 승인하고, 중국 외교 최고 책임자를 미국으로 급파해 새 행정부와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미 통신장비회사 시스코의 아카시아 커뮤니케이션 인수를 허가했다. 아카시아는 미국의 광학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중국 통신사와 장비업체를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 10월부터 이 거래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검토했다. 글로벌 기업의 M&A는 주요국 가운데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무산된다. 중국 당국은 시스코가 아카시아를 인수한 뒤 미 정부 지시에 따라 관련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리거나 공급을 원천 차단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과거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기업의 M&A를 불허했다. 2018년 7월 퀄컴의 NXP(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인수를 승인하지 않아 거래가 깨졌다.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중국을 맹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깃장을 놨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전격적으로 M&A를 허용했다. 앤절라 장 홍콩대 교수는 SCMP에 “중국 당국이 이 거래를 승인해 미국 새 행정부에 ‘앞으로 잘해 보자’는 신호를 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이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을 워싱턴DC로 보내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와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의도다. 지난달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뒤 곧바로 추이톈카이 주미대사 명의로 서한을 보내 고위급 인사 회동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을 피하고자 새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인 코로나19·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춰 대화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다만 SCMP는 24일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이 전날 성명을 통해 ‘(WSJ) 보도에 언급된 어떠한 서한도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SCMP는 “중국은 경제 재건을 위해 미국과의 긴장 해소를 바라고 있다. 고위 관료들도 양국 관계의 안정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한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물밑 접촉에 나섰을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탈퇴 ‘파리기후협약’ 복귀 지시…마스크 의무화

    바이든, 트럼프 탈퇴 ‘파리기후협약’ 복귀 지시…마스크 의무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끝내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또 인종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오늘 서명하는 행정적 조처 일부는 코로나19 위기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가 오랫동안 하지 않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美언론 “국경장벽 비상사태 효력 중단시킬 것” 외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서명할 행정 조치 중에 일부 이슬람국가의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미국 남부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선포된 비상사태 효력을 중단시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강행한 정책을 뒤집어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 측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가 결정된 직후 취임 초기 취할 행정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고, 12월에 초안을 잡았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하던 ‘고립주의’에서 탈피해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국제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46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립주의’ 탈피 “동맹 복구하고 세계에 관여” 아울러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이 이날 상원 다수석 지위를 회복하며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해 앞으로 강한 국정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 2명의 상원 의원이 이날 임기를 시작하면서 2015년 이래 6년 만에 상원 다수 정당의 위치를 되찾았다.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3명의 상원 의원의 취임선서 행사를 주재했다.민주당의 상원 다수석 등극과 상·하원 지배는 이날 취임식을 하고 강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려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희소식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해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 의원 선거에서 435석 중 221석을 차지해 과반을 유지했다. 공화당 의석은 211석, 공석은 3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완벽주의 성향” 바이든 대통령 경호 책임자 된 한국계 요원(종합)

    “완벽주의 성향” 바이든 대통령 경호 책임자 된 한국계 요원(종합)

    트럼프 때 ‘넘버 2’까지 오른 데이비드 조북미정상회담 당시 경호 공로 세우기도“높은 평가 받는 우수 요원…완벽주의자”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경호 책임자가 한국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포함해 최근 미국 언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새 경호 책임자라고 보도한 데이비드 조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은 한국계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데이비드 조는 완벽주의 성향의 관리자로 알려져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호팀의 ‘넘버 2’까지 오른 인물이라고 WP가 보도했다. 최근까지도 트럼프 백악관에서 경호 계획을 감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당시 모든 세부 경호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고 계획을 세운 공로로 2019년 국토안보부로부터 우수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을 받았다. 앞서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도 그가 SS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우수 요원이라고 소개했다. WP에 따르면 SS는 지난해 말 당시 바이든 당선인의 경호 요원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유착돼 있다는 바이든 측의 우려에 따라 일부 요원을 교체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낼 때부터 친숙한 요원들이 새로 경호팀에 들어왔다고 WP가 전했으나, 데이비드 조도 이런 이유로 투입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새 백악관에는 그 이외에 또 다른 한국계 인사인 지나 리가 영부인 일정 담당 국장으로 합류한다. 지나 리는 대선 캠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일정 담당 국장을 지냈고, 취임준비위원회에서부터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지원 업무를 맡았다.바이든, 간소 퍼레이드 후 백악관 입성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파가 없는 거리에서 간소한 퍼레이드를 마친 후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후 호위를 받으며 백악관으로 향했다. 호위 행렬은 백악관 인근 재무부 청사에 멈춰섰고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3시 44분쯤 전용 차량에서 내렸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여사 및 가족과 함께 퍼레이드를 했다. 코로나19와 폭력 사태 우려에 따른 삼엄한 경계로 취재진 등을 제외하고는 거리에 인파는 거의 없었다. 5분 정도 걸어간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은 백악관에 입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현관 앞에서 부인 질 여사와 포옹하고 손을 흔든 뒤 안으로 들어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한 달러’ 복귀 시사한 옐런

    ‘강한 달러’ 복귀 시사한 옐런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기 경제정책을 이끌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은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한 약한 달러를 추구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의 환율조작에도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옐런 지명자는 “나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신봉한다. 미 달러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면서 “외국 정부가 무역에서 우위를 얻기 위해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상업적 우위를 얻기 위한 고의적인 환율 타기팅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빌 클린턴 전 행정부 때부터 이어진 ‘강한 달러’ 정책으로의 복귀로 해석했으나, 로이터통신은 “강달러를 옹호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압박 기조 유지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을 끔찍한 인권 유린국으로 지목하고 “잘못된 행동과 싸우기 위해 ‘완전한 경제 수단’의 사용을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중요한 전략적 관계는 중국과의 관계이며, 동맹국들이 중국의 ‘불법적이고 불공정하며 학대적인’ 관행을 종식하도록 압력을 가하게 하겠다”고도 했다. 이 발언들은 “1년 전 중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이 불충분하며 관세를 통한 흥정 전략이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또한 시장의 예상대로 그는 “법인세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보장할 것”이라며 법인세율 인상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종전 35%였다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21%로 낮춰진 법인세율을 28%로 올리는 방안을 공약했다. 다만 “어떤 세금 인상 움직임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진정된 후에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디지털세에 대해서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논의와 협력을 통해 파괴적인 글로벌 기업 조세 인하 경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돌아선 펜스, 결국 환송회 ‘노쇼’…마지막까지 측근 사면한 트럼프

    돌아선 펜스, 결국 환송회 ‘노쇼’…마지막까지 측근 사면한 트럼프

    각종 추문과 사건 속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곁에 섰던 ‘우군’들이 트럼프 임기 마지막 날 대놓고 등을 돌려 ‘권력무상’을 실감케 했다. 초라해진 신세에도 아랑곳없이 측근의 사면을 대거 단행하는 등 트럼프는 임기 종료까지 독단적 행보를 이어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환송행사에 불참하고 같은 날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펜스 측 관계자는 트럼프 환송행사와 바이든 취임식 일정이 서로 시간이 겹치지는 않지만, 두 행사를 연이어 참석하기는 물리적 시간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펜스의 트럼프 환송행사 ‘노쇼’는 지난 4년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직한 ‘넘버2’로 평가받던 펜스 부통령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태와 의회 난동 사태를 거치며 불만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인과 측근들에게 환송행사 초청장을 돌리기도 했지만, 일부 백악관 참모들은 불참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상원 본회의에서 지난 6일 있었던 의회 난동 사태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음을 직접 시사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폭도들에게 거짓말이 주입됐다. 그들은 대통령과 다른 힘 있는 사람들에게 도발당했다”고 말했다. 매코널은 이어 “그들은 입법부의 특정 절차를 중단시키려고 폭력과 공포를 동원하려 했다”고도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과 더불어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로 평가받던 공화당 일인자의 입에서 나온 이 같은 발언은 조만간 있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 심판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매코널은 트럼프 탄핵 추진을 내심 반기고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도 모호한 입장만을 취해왔지만, 이날 발언을 통해 결국 속마음을 드러낸 셈이 됐다. 사실상 트럼프 탄핵안을 가결하는 쪽으로 공화당 지도부의 입장이 기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 장벽 건설 모금액을 유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던 측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을 사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는 143명을 사면 또는 감형해 최근 전방위 사면에 대한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사익을 위한 권력사용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일반적으로 대통령 사면이 유죄판결을 받은 후에 내려졌던 것과 달리 배넌은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사면이 이뤄졌다고 NYT는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 고별 연설에서 새 행정부의 행운을 빌며 바이든의 이름도 거론하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취임 전날, 백악관에 젠더정책위 신설

    취임 전날, 백악관에 젠더정책위 신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젠더정책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경제와 인종을 중심으로 성 평등 목표를 다루는 조직이 신설되자, 새 행정부의 ‘단합’ 의지를 드러내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백악관 젠더정책위 설치는 코로나19 와중 흑인 여성 실업률 상승 문제의 시급함을 반영한 조치이기도 하다. 전미여성법률센터는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남성 일자리가 1만 6000개 늘었지만, 여성 일자리는 15만 6000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흑인 여성 실업률은 8.4%로 전체 여성 실업률(6.3%)보다 높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2월 흑인 여성 실업률(4.9%)의 곱절에 가까웠다. 인수위는 “백악관 젠더정책위가 인종적 정의, 경제적 보장 등과 관련해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정부 전 부처의 정책을 조정하면서 백악관의 다른 위원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여성 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의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지면서, 이번에 신설된 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백악관 여성위원회’보다 더 포괄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 젠더정책위가 여성을 평등에 더 가까워지게 하고, 경제·사회 시스템에 여성을 완전히 포함해 국가를 더 잘 재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종합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투 캠페인을 주도한 여성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성폭력 공동대응 단체 ‘타임스업’의 전략정책실장인 제니퍼 클레인과 오바마 행정부에서 우루과이 대사를 지냈던 줄리아 레이노소가 신설되는 백악관 젠더정책위의 공동대표를 맡는다. 레이노소는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비서실장 내정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럼프 퇴임 앞둔 마지막 순간 ‘충복’ 배넌 사면

    트럼프 퇴임 앞둔 마지막 순간 ‘충복’ 배넌 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19시간 남기고 측근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사면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국 백악관은 다음날 배넌과 자신을 후원한 사업가 엘리엇 브로이디를 비롯해 73명을 사면하고 70명 감형을 단행했다.  배넌은 애초 사면 명단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퇴임 직전 전격적으로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과 전화 통화를 한 이후 사면을 막판에 결정했다고 전하고, 배넌이 기소될 경우 혐의를 모두 무효로 만든다고 전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미국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모금액 가운데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지 한달 만에 500만 달러의 보석 증거금을 내고 풀려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던 배넌은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 난동이 벌어지기 전날 팟캐스트에 “내일이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선동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이 최근 몇주 동안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CNN 방송에 전했다.  브로이디는 트럼프에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사업가로 외국 로비 관련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막판 사면에 포함된 인사로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끌다가 우버로 스카우트됐던 앤서니 러밴도우스키도 포함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017년 우버에서 해고된 그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으로부터 기술 절도 혐의로 제소돼 징역 1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또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된 래퍼 릴 웨인, 뇌물 수수로 기소된 셸던 실버 전 뉴욕주 의회 의장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과 가족을 사면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신의 개인 변호사이며 대선 불복 소송을 맡겼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사면 대상에서 제외했다. 본인과 가족이 퇴임 뒤에도 수사받지 않도록 ‘선제적 사면’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그 정도로 타락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느껴야 할 정도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하자마자 의회에 보낼 예정인 이민 법안이 공개되자 공화당이 반대하고 나섰다. 척 그래슬리(공화) 상원의원은 “미국에 사는 모든 불법 이주자에 대한 집단적 사면”이라면서 “안전장치가 없는 무조건적인 집단 사면은 재고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바이든 당선인과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사안이 많다고 보지만, 이 나라에 위법하게 있는 이들에 대한 집단 사면은 그 중 하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민 규제를 옹호하는 보수 싱크탱크 이민연구센터(CIS)의 마크 크리코리언 소장은 “이전 제안들은 적어도 수도꼭지를 끄고 넘쳐 흐른 물을 걸레로 닦아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이 법안은 꼭지를 열어둔 채 걸레로 바닥 물을 닦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바이든 인수위원회 당국자가 공개한 이민법안은 미등록 이주자들에게 합법 체류 자격을 주고 8년에 걸쳐 미국 시민으로 흡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미등록 이주자는 신원 조사를 통과하고 납세와 다른 기본 의무를 준수하면 5년간 영주권을 부여받는다. 그 뒤 3년 동안 귀화 절차를 밟고 본인들의 선택에 따라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다. 어린이로 입국해 미등록 체류하는 ‘드리머’(Dreamer), 농업 인력 등은 학교에 다니거나 다른 조건이 부합하면 절차가 단축될 수도 있다.  미등록 이주민이 8년 만에 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는 근래 제도 가운데 가장 신속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선서를 한 뒤 곧바로 이민정책 개정안을 발의해 의회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 법안에는 신속 귀화와 짝을 이뤄 실시될 수 있는 국경통제 강화 등 규제가 들어있지 않아 공화당의 반발에 빌미가 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정반대로 이민 옹호단체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더 적극적인 이민규제 완화를 촉구하며 이민자 국외 추방, 구류, 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이 돌아왔다”…바이든, 제46대 美대통령 취임(종합)

    “미국이 돌아왔다”…바이든, 제46대 美대통령 취임(종합)

    전염병·경기침체·분열 복합위기속 등판‘트럼프 美우선주의’ 폐기, 동맹복원 주안점미중 경쟁은 격화 예상코로나19 극복 등 국내현안 급선무첫날부터 행정명령 발동 등 신속 행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제46대 美대통령으로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바이든은 전임 행정부와 철저히 단절하며 미국 안팎의 새 질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취임식을 한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국정 비전을 밝힌다. 임기 개시 시점은 헌법에 따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다. 이날 취임식을 마치면 의사당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 헌화하고, 군의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한다. 본래 대통령 취임식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축제 같은 행사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무장 시위 우려까지 커지며 2만5000명의 주방위군이 지키는 군사작전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오찬, 퍼레이드, 무도회 등은 줄줄이 취소됐다. ‘트럼프 美우선주의’ 폐기하고 동맹 복원 주안점 바이든은 백악관에 입성하면 곧바로 10개가 넘는 행정명령이나 지시 등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 1순위로 꼽아온 그는 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 시대와 차별화한 리더십을 선보이겠다고 별러 왔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미국의 위상 저하로 귀결됐다고 보고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부활, 동맹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말을 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상대로 벌인 각종 무역 갈등, 방위비 인상 압박이 상당 부분 해소되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한미동맹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든의 동맹 강조는 미국이 최대 경쟁자로 인식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이어서, 한국을 포함한 전통적 우방이 미중 갈등 소용돌이에서 제자리 찾기를 위한 고민에 빠져들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비핵화의 경우 바이든의 동맹 및 조율 중시가 한국에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트럼프의 하향식 대신 실무협상부터 시작하는 상향식 접근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코로나19 극복 등 국내현안 급선무 전 세계 감염자와 사망자 1위인 코로나19 극복, 보건 위기에서 초래된 극심한 경기침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분열 해소가 급선무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과 단결이 위기 극복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취임사도 통합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바이든은 취임 열흘간 수십 개의 행정명령 등을 발동해 위기의 급한 불을 끄고 ‘바이든 시대’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초기 과제를 보면 100일간 마스크 착용, 검사·백신접종 확대, 경제적 구제책 등 코로나19 극복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올라와 있다. 또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이민정책 완화 등 트럼프의 대표 정책을 뒤집으며 차별화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석을 차지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인준 청문회를 통과한 각료 한 명 없이 출범하는 상황, 트럼프의 탄핵 심판으로 인한 탄핵 정국, 코로나19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개혁과제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 기류는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정치력의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 취임식 불참 트럼프, 핵가방 전달 어떻게 하나?

    바이든 취임식 불참 트럼프, 핵가방 전달 어떻게 하나?

    취임식 당일 핵가방 2개 운용정오 지나면 명령권 자동으로 넘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불참 선언을 했다. 그렇다면 핵가방 전달은 어떻게 19일 CNN방송에 따르면 올해는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고 곧바로 퇴임 후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떠날 예정이어서 핵 가방 인수인계가 예전과는 다른 양상일 것이다. 핵 가방은 미국 대통령이 핵 공격 결정 시 이 명령을 인증하고 핵 공격에 사용할 장비를 담은 검은색 가방으로, 대통령 옆에는 항상 이를 든 참모가 따라다닌다. 핵 가방이 여러 개 있고, 신구 대통령의 임기 개시·종료 시점인 낮 12시를 기해 핵 코드가 자동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20일 취임 당일에는 2개의 핵 가방이 움직인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플로리다까지 갈 핵 가방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취임식장에 배치된다. 임기 종료·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플로리다까지 핵 가방을 들고 따라간 군사 참모는 이를 다시 워싱턴으로 가져온다. 또 바이든 당선인의 핵 가방을 담당할 새로운 참모는 취임식장에 머물다 이 가방을 전달받는다. 거의 동시간대에 두 개의 핵 가방이 존재하지만, 핵 사용 권한을 통제하는 장치가 작동해 인계에 별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명령하려면 플라스틱 카드인 일명 ‘비스킷’이 필요하고, 대통령은 항상 이를 휴대해야 한다. 여기에는 명령자가 대통령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글자와 숫자를 조합한 코드가 있는데, 이 코드가 낮 12시를 기해 바뀐다.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비스킷의 코드가 비활성화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대신 바이든 당선인의 비스킷 코드가 활성화한다는 뜻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전 핵 공격 개시 절차에 관한 브리핑을 받는데, 이때 미리 비스킷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비스킷은 낮 12시부터 활성화된다. 미국에는 최소 3~4개의 핵 가방이 있다고 한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라다니는 핵 가방이 각각 1개씩 있고, 나머지 핵 가방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지정 생존자를 위해 준비돼 있다. 한편 핵 가방에는 핵무기를 바로 발사할 수 있는 버튼이나 코드는 없고, 단지 대통령이 공격을 지시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워싱턴 기념비 바라보는 바이든-해리스 당선인 부부

    워싱턴 기념비 바라보는 바이든-해리스 당선인 부부

    사진 한 장이 모든 역사적 순간을 함축할 수 있다.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 전날 조 바이든 당선인이 부인 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부군인 더그 엠호프와 나란히 선 채 워싱턴 기념비를 바라보고 있다. 얼굴이 보이는 정면 사진도 많은데 이렇게 뒷모습을 담은 사진을 선택한 것은 이들의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책임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다. 역사적인 취임식을 하루 앞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듯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링컨기념관 근처 리플렉팅풀 주변에 등불 400개가 켜져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를 떠나 안전 우려 때문에 평소 이용하던 암트랙 열차 대신 비행기를 이용해 메릴랜드주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워싱턴 DC에 입성했다. 워싱턴에서의 첫 일정은 내셔널몰에 있는 링컨기념관 근처 리플렉팅풀에서 열린 코로나19 희생자 애도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그는 “치유하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면서 “기억하는 것이 때로는 힘들지만 그것이 우리가 치유하는 방식이다. 국가 공동체로서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 내셔널몰을 비롯한 전국 명소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를 애도하기 위해 불을 밝히고 야간 행사를 개최했다. 워싱턴DC 성당에서는 미국인 희생자를 1000명씩 애도하는 의미로 종이 400차례 울려 퍼졌다. 미국인들은 40만명을 표기할 때 400K라고 하는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기억하려고 여기에 있다”며 “해가 지고 땅거미가 지는 사이에 신성한 리플렉팅풀을 따라 어둠에 빛을 밝히고 우리가 떠나보낸 모든 이들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오늘 우리는 비통 속에서 함께 치유를 시작한다”며 “우리 미국인은 정신적으로 함께 뭉쳤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변치 않는 소망과 기도는 우리가 이 역경을 계기로 새로운 지혜를 얻는 것”이라며 “소박한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 서로 마음을 조금 더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추모행사에는 가톨릭 워싱턴DC 교구의 윌튼 그레고리 대주교를 비롯한 내빈이 소수만 참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어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다음날 정오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선서한 뒤 백악관으로 이동,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났지만 열 살 때 부친의 실직으로 델라웨어주로 이사해 지금까지 60년 넘게 살고 있는 그는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사령부 야외에서 펄럭이는 12개의 델라웨어주 깃발을 배경으로 고별 연설을 했다. 연설은 먼저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을 돌아보고 델라웨어주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보를 언급할 때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금 유일하게 애석한 것은 그가 여기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가 자신을 대신해 그곳에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 장소도 보의 이름을 딴 곳이다. 그는 부모가 재정적으로 어려워져 델라웨어로 이사했던 때를 떠올리면서도 목이 메었다. 또 자신이 30년 넘게 일했던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기 전 뉴캐슬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과정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그것들은 내 감정을 자극하지만, 봐라, 여러분은 좋은 시절부터 나쁜 시절까지 내 인생 전체를 함께 해줬다”며 “정말 감사드리며 우리 가족을 대신해 델라웨어 여러분이 저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고 싶다”고 했다. 델라웨어에서의 개인적 삶은 비극으로 점철됐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소개했다. 1972년 교통사고로 첫 아내와 딸을 잃었고, 변호사이자 정치인으로 앞날이 창창했던 아들 보도 2015년 암으로 숨졌다. 이라크에서 복무하기도 했던 보는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내며 바이든의 정치적 후계자로 꼽혔다. 바이든 당선인이 2016년 대선 출마를 접은 것도 아들 보를 잃은 슬픔이 크게 작용했다. 바이든은 “부모님이 가장 필요로 했던 생계 수단을 줬던 이 주는 내게 기회를 줬고 나를 믿어줬다. 나를 카운티 의회에서 연방 상원으로 보내줬다”며 “델라웨어는 우리에게 가능한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항상 델라웨어주의 아들이 될 것”이라며 “내가 죽으면 델라웨어를 내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했다. 고별 연설에는 바이든 당선인의 가족과 주의 선출직 관료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끝없는 차단 굴욕 트럼프…유튜브 “채널 사용 중지 7일 연장”

    끝없는 차단 굴욕 트럼프…유튜브 “채널 사용 중지 7일 연장”

    유튜브 “폭력사태 우려 지속” 트럼프, ‘미 의사당 난입 유도’ 논란 계속트럼프 “SNS가 토론 막고 있다” 반발트위터, 계정 영구정지… 페북 무기한 차단구글 CEO “90일내 규정 위반시 채널 폐지”유튜브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의사당 난입 점거 사태를 촉발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채널을 7일간 추가로 사용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튜브는 사용 중단 연장과 관련해 “폭력사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동영상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유튜브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선동을 금지하는 서비스 규정을 위반했다며 최소 한 주간 사용을 정지시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의회 의사당에 강성 지지자들이 난입하도록 SNS를 이용해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았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관련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제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근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했고, 페이스북도 그의 계정을 무기한 차단했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이내에 서비스 규정을 3번 위반하면 채널을 폐지하겠다고 지난주 밝혔었다.트럼프 “미국은 절대 순응, 징벌적 언어 규범 강요 안 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유튜브 채널에서 여러 SNS의 조치에 대해 “토론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에서 절대적인 순응이나 엄격한 정론, 징벌적 언어 규범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날인 20일 백악관을 떠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1만명 사망” 워싱턴 도착 바이든…코로나 희생자부터 추모(종합)

    “41만명 사망” 워싱턴 도착 바이든…코로나 희생자부터 추모(종합)

    “치유하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국가가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해”미국, 확진자·사망자 가장 많아바이든, 코로나 방역 의지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해 코로나19 희생자를 가장 먼저 추모했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의 공원 내셔널몰에 있는 리플렉팅풀 근처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우리는 치유하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그는 “기억하는 것이 때로는 힘들지만 그것이 우리가 치유하는 방식”이라며 “국가가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 내셔널몰을 비롯한 전국 명소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를 애도하기 위해 불을 밝히고 야간 행사를 개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기억하려고 여기에 있다. 해가 지고 땅거미가 지는 사이에 신성한 리플렉팅풀을 따라 드리워진 어둠에 빛을 밝히고 우리가 떠나보낸 모든 이들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1만 1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루에 10만명 이상이 새로 감염되고 있어 사망자는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워싱턴DC로 떠나면서 “어두운 겨울에 임기를 시작한다”며 코로나19 방역에 진력할 의지를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정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대통령직을 물려받는다. 바이든, 터전 델라웨어 떠나며 눈물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제2의 고향’인 델라웨어주를 떠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의 고향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이지만, 그가 10살이 되던 해 부친의 실직으로 델라웨어주로 이사해 지금까지 60년 넘게 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고별 연설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장남 보 바이든을 언급하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지금 유일하게 애석한 것은 그가 여기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국방 지명자 “‘안보 핵심’ 한국과 방위비 조기 타결할 것”(종합)

    美 국방 지명자 “‘안보 핵심’ 한국과 방위비 조기 타결할 것”(종합)

    “인준시 지역 동맹 현대화 차원서 한국과 방위비 조기 타결 추진할 것”“한·일 중요 파트너 연계가 안보 핵심, 北 위협에 강력한 억지 제공”인준되면 미국 첫 흑인 국방장관 탄생미 국무 지명자 “대북정책 전면 재수정” 조 바이든 당선인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인준이 되면 한국과의 방위비분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북한과 관련한 모든 정책을 재검토할 의향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면 수정 가능성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 트럼프 대폭 증액 요구 속 표류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이날 인준청문회에 맞춰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인준이 되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결 시점 등과 관련해 더이상의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던 방위비 협상이 머지않아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2019년 말 협정 유효기간이 종료된 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폭 증액 요구 속에 표류해왔다. 한국의 13% 인상안 제시와 미국의 50% 인상안 요구 이후 사실상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폭 증액 요구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면서 병력 철수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고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비핵화 북한 공동 목표 위해 중국 포함 동맹과 일관된 조율 노력” 오스틴 지명자는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미국의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서는 “비핵화한 북한이라는 공동의 목표 증진을 위해 중국을 포함해 동맹 등과 일관되게 조율된 노력을 추진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북정책을 포함해서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 검토를 지시할 것으로 본다며 국방부가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위협 억지를 위한 추가 조치와 관련해서는 “인준을 받으면 내 최우선순위중 하나는 역내 동맹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미군이 동북아에서 견고한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도록 보장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같은 중요한 파트너들과의 관계는 역내 안보와 안정성에 핵심적이고 북한의 위협에 강력한 억지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美 시급한 위협은 코로나19에중·러 전략경쟁, 이란·북한 위협” 오스틴 지명자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위협으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꼽으면서도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전략적 경쟁과 이란·북한의 위협도 거론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했으며 상원 인준을 받으면 미국의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 “北 인도주의도 유의할 것” 한편 이날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에 관한 재검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지명자는 또 북한과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단지 안보 측면이 아니라 인도주의적 측면에 유의하는 것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美 국무장관 지명자 “모든 대북정책 재검토”…전면 수정 시사

    [속보] 美 국무장관 지명자 “모든 대북정책 재검토”…전면 수정 시사

    조 바이든 당선인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북한과 관련한 모든 정책을 재검토할 의향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면 수정 가능성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에 관한 재검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지명자는 또 북한과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단지 안보 측면이 아니라 인도주의적 측면에 유의하는 것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펜스 美 부통령, 트럼프 ‘셀프 환송’ 안 가고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

    펜스 美 부통령, 트럼프 ‘셀프 환송’ 안 가고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환송’ 행사에 가지 않고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CNN 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CNN은 펜스 부통령의 소식통 둘을 인용, 펜스 부통령이 바이든 취임식 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의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간이 겹치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환송 행사에 갔다가 취임식에 참석하는 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펜스 측 소식통은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의 불참은 의회 난입 사태를 거치며 심화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압박했으나 회의를 주재한 펜스 부통령은 거부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펜스 부통령은 관례에 따라 취임식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인데 그 때 펜스 부통령이 배웅할 가능성은 있다. 후임자의 취임식에 가지 않고 환송행사까지 열며 백악관을 떠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사실상 ‘셀프 환송’이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인과 측근 등에게 환송행사 초청장을 보내고 있다. 초청장에는 시간이 오전 8시로 적혀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척을 진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도 초청장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CNN에 참석할 생각이 없다면서 백악관이 초청장을 서둘러 배포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의회 난입 사태 전까진 트럼프 대통령의 충직한 넘버 2 역할을 해냈다. 그는 임기를 마친 뒤 고향인 인디애나주와 워싱턴DC를 오갈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지사일 때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낙점됐다. 한편 퇴임을 하루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고별 연설 발췌본을 통해 미국이 새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이 보도한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통해 내놓을 연설에서 “이번 주 우리는 새로운 행정부를 출범시키고 새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다만 발췌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 미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 “모든 미국인은 우리의 의사당에 대한 공격에 몸서리쳤다”며 “정치적 폭력은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격이다. 그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십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 된 것이 특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35년前 전두환에 “민주화 탄압 우려”

    바이든, 35년前 전두환에 “민주화 탄압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86년 2월 전두환 당시 한국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민주화 이행에 대한 전두환 정권의 약속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기록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19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서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 美, ‘동맹’ 무기로 中 견제·압박… 韓, D10 등 선택 강요받을 듯

    美, ‘동맹’ 무기로 中 견제·압박… 韓, D10 등 선택 강요받을 듯

    “미국이 돌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 각국 지도자와의 통화에서 건넨 대외정책 기조다.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하고 민주주의 동맹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압박하겠다는 의미다. 그간 애매한 태도를 보이며 미중 갈등 현안을 관리했던 한국으로서는 미중 가운데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든호에 승선한 베테랑 외교전문가 커트 캠벨 아시아 차르 지명자는 지난달 초 애틀랜틱카운슬·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화상 토론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동아시아 중심 외교정책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의 우방국 모두와 협력해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 한반도 비핵화, 글로벌 보건 정책 등 미중 간에 협력할 분야도 있지만, 그보다는 외교·안보·국방·금융 등 대부분에서 경쟁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봤다. 더 나아가 미국은 전통적으로 한일관계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통합적 협력을 위해” 일정 부분 관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제조업 일자리를 중국에 빼앗기면서 커진 미국 내 반중정서 때문이라도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 압박에 나서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 때 부통령으로서 미중 관계 협력을 지향했다면, 이번에는 전략적 우위를 점해 미국의 이익을 끌어내야 한다. 복안은 관세전쟁 및 신냉전 구도로 중국의 힘을 키워 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을 이용해 ‘중국 포위’에 나서는 것이다. 동맹 구축의 동력은 중국 공산주의를 겨냥한 민주주의 연합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100일 안에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미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외교팀이 소다자 협의체를 이용해 ‘미국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이 쿼드(Quad) 플러스, 경제번영네트워크(EPN), 주요 민주주의 10개국(D10) 등을 조율하며 중국에 대응하는 식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국, 호주, 인도를 참관국으로 공식 초청해 D10으로 확대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명제를 유지해 온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택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린치핀’(핵심축)”이라고 말했다. 한미 동맹을 강조한 언급이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해 주기를 바라는 뜻도 읽힌다. 미국 조야에서는 한국의 입장은 이해되나 동맹의 역할이 먼저라는 주장이 나온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교수는 “중국은 제국주의 강국이고, 주변부를 모두 통제하려 할 것이다. 한국이 첫 목표가 된다”며 “경제적으로도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로 한국 기업들이 고충을 겪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비해 그간 미중 사이에서 보였던 모호성 전략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자는 제언도 있다. 오미연 애틀랜틱카운슬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다자외교에서는 한국이 국익에 따라 사안별로 검토해 미국과 전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명확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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