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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혈맹 러, 송영길·김상욱 등 韓 정치권에 ‘관계회복’ 손짓…울산에 주목

    北 혈맹 러, 송영길·김상욱 등 韓 정치권에 ‘관계회복’ 손짓…울산에 주목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협력 강화로 한러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러시아가 한국 정치권과 산업계와의 접점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 사실상 군사동맹 수준으로 밀착하면서도 한국과의 경제 협력 가능성은 열어두려는 ‘관리 외교’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9일 서울에서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 정재계 인사는 물론 문화·학계 관계자와 서울 주재 외교단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송 전 대표는 과거 북방경제협력과 남북러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러시아가 김 당선인을 초청한 배경을 두고는 향후 한러 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산업 분야 접점을 유지하려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울산은 조선·석유화학·에너지·항만 산업이 밀집한 국내 최대 산업 도시로, 한러 경제협력 논의에서 꾸준히 거론돼온 분야들과 맞닿아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북극항로와 에너지 협력이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따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 물류 루트로,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보다 운송 거리와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물류망으로 평가된다.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 기간이 확대되면서 활용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쇄빙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 선박 기술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세계적인 조선 산업 기반을 갖춘 울산이 북극항로 관련 해양 산업 협력 거점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울산의 이해관계는 맞닿아 있다. 김 당선인은 과거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질 경우 울산 석유화학 산업과 지역 일자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러시아산 나프타 등 대체 공급원 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원료 수급 안정 문제는 기업 차원을 넘어 외교적 접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역사적 기억에 대한 존중과 세대 간 계승은 현대 러시아 발전의 중요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다극 세계 질서 형성”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른바 ‘세계 다수(Global Majority)’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다수’는 러시아가 서방 중심 국제질서에 동참하지 않는 비서방 국가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특히 한국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대화와 경제적 상호작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한국인들의 러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과 러시아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가 필요한 조건이 마련됐을 때 양국 관계 회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러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이 대러 제재에 동참하면서 급격히 악화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북한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고 군사 협력을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는 냉전 이후 최악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벨기에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제삼자의 지원, 특히 북한의 지원을 규탄한다. 러시아-북한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 역시 한국과 완전한 단절은 부담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조선·에너지·물류 등 경제 협력 가능성을 남겨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행사가 당장의 한러 관계 정상화를 의미한다기보다, 향후 국제 정세 변화에 대비해 러시아가 한국 내 정치·경제 네트워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 [단독]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전북교육감 득표수 입력 오류

    [단독]선관위 ‘994표 중복 입력’ 뭉갰다…전북교육감 득표수 입력 오류

    6·3 지방선거 당시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득표수 입력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록 오기로 인해 한 투표소의 개표 결과는 미반영된 대신 다른 투표소에서 1000표 가까이 중복 입력됐다. 부실한 선거 관리로 이미 치명상을 입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의 신뢰도마저 의심받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1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주민센터 투표소(제1투표소)의 투표 결과가 통째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투표관이 3투표소의 개표 결과를 같은 동 1투표소에 잘못 입력한 것이다. 앞서 투표관은 투표록 표지에는 투표소를 정확히 기재했지만, 내지에 3투표소를 1투표소로 오기했다. 이는 개표 분류하는 부서로 그대로 전달됐다. 이후 담당자들은 1투표소 결과지에 3투표소 개표 내용을 입력했다. 선관위는 선거 다음 날 오전 개표 작업이 마무리될 때쯤 오류를 발견했다. 3투표소 결과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관계자들이 검토 과정에서 1투표소의 유권자 1104명의 투표가 누락되고, 3투표소 개표 결과만 두 번 반영된 사실을 인지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존 1투표소 개표 결과를 제대로 전산 입력했지만, 잠시 후 1투표소로 잘못 적힌 3투표소 결과치가 전달되자 이를 최종본으로 알고 수정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당시 오류를 찾아 내부 보고를 하고 제대로 마무리했지만, 전산은 수정되지 않은 채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제1투표소에서는 유권자 1104명이, 제3투표소에서는 994명이 투표했다. 그러나 전북선관위 측은 제1투표소 개표 결과는 반영하지 않고 제3투표소의 개표 결과(994명)만 두 번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천호성 후보는 597표, 이남호 후보는 462표를 실제 득표했지만, 전산에는 각각 554표, 400표로 입력이 됐다. 결국 두 후보의 표차는 154표에서 135표로 줄어야 한다. 이 후보가 19표 손해본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천호성 전북교육감 당선인과 2위로 낙선한 이남호 후보의 표 차이는 11만 8644표다. 입력 오류를 바로잡는다 하더라도 당락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 그러나 투표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다른 투표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표 결과의 신뢰성 자체가 흔들리는 셈이다. 이에 대한 서울신문의 질의에 전북선관위 측은 이날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공직 생활을 오래 했지만, 이번과 같은 투표록 오기로 인한 실수는 처음 겪은 사례”라며 “개표는 최종적으로 정확하게 마무리된 상황으로 (중앙선관위에)전산상 수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질타 속 이러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선거 담당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후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노관규 순천시장 “시정 잘못의 모든 짐은 제가 지겠다”

    노관규 순천시장 “시정 잘못의 모든 짐은 제가 지겠다”

    “뚜렷한 철학을 갖고 할 일은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1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민선 8기 마지막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한 시장으로 시민들이 인식해줬으면 고맙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노 시장은 “많은 감시를 받아 고발, 공익감사, 정보공개 청구 등 안 당한 일이 없을 정도였지만 큰 문제가 나타난 사례는 없다”며 “공무원들이 스트레스나 압박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당선인이 신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일을 하는 과정에 공무원들의 잘못은 없었다”며 “모든 짐은 제가 지겠다”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공자원 시설(소각장) 건립, 여수 MBC 이전, 그린아일랜드 조성 및 복구, 신대지구 개발이익 환수 여부 등 주요 현안 문제들이 거론됐다. 손훈모 당선인이 시장이 되면 모두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힌 사안들이다. 그는 “전임 시장 입장에서는 민선 8기에 했던 일이 다 승계되기를 원한다”며 “오롯이 도시의 미래만을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시정 현안을 추진해달라”고 손 당선인에게 바람을 전했다. 노 시장은 “이번처럼 네거티브가 심한 선거는 처음이었다”며 “허위사실로 상처도 많이 받았고, 말도 안되는 내용들은 끝까지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4년간 시정을 도와 준 언론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노 시장은 “진실·정의·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은 존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다”며 “언론의 중요성은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투석 치료를 하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가정으로 돌아가겠다”며 “변호사 개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추미애, “스스로 일꾼임을 증명하자”…민주 경기 광역·기초의원 당선인 409명 ‘민생 의정’ 결의

    추미애, “스스로 일꾼임을 증명하자”…민주 경기 광역·기초의원 당선인 409명 ‘민생 의정’ 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9일과 10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9일 기초의원 당선자 265명, 10일 광역의원 당선자 144명이 참석해 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민생 의정 실천과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각자가 도민의 든든한 역할이 돼야 한다. 도민과 시민께 기대고 그분들 삶에서 답을 찾는 것이 제 정치철학”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소통하며 경기대전환을 위한 약속들을 반드시 지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초반에 약속한 것들은 반드시 지키고 보여줘야 한다. 스스로를 일꾼으로 증명하고 2년 안에 성과를 내는 지방의회를 만들자”며 “운명공동체 경기도, 도정이 확 달라졌다는 말씀을 도민께 들을 수 있도록 당당하고 든든한 의원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승원 경기도당 위원장은 “도민께서 우리에게 성과를 요구할 것이다. 선거 기간 시민들과 동고동락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듯, 이제는 증명해야 할 때”라며 “추 당선자와 함께 2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당선자들은 이날 “압도적 지지에 자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민생만 바라보겠다. 도민의 삶터마다 의정의 손길이 닿도록 현장에서 시작하고 답을 찾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제9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경기도의회 전체 156석 중 144석, 31개 시군 기초의회 전체 472석 중 265석을 확보했다.
  • “경기교육대전환, 크게 제대로 듣겠습니다’…안민석, 고양서 첫 경청투어

    “경기교육대전환, 크게 제대로 듣겠습니다’…안민석, 고양서 첫 경청투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10일 고양시 학부모들로부터 통학·학군·학교 개방 등 생활 밀착형 교육 현안을 듣고 학생 중심 경기교육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고양 경청투어는 당선 이후 경기교육대전환의 과제를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한 안 당선인의 첫 현장 소통 행보로, ‘경기교육대전환, 크게 제대로 듣겠다’는 취지로 고양 소재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양 지역 통학버스 운영, 평준화·비평준화 지역 간 학군 문제, 신도시 고등학교 부족, 학교 운동장·체육관 개방, AI 디지털교과서와 스마트폰 사용 문제, 학부모 소통 창구와 네트워크 복원 등 다양한 현안이 제기됐다. 학부모들은 통학과 학군 문제로 발생하는 학생 불편, 학교 공간 개방 필요성, AI 교과서와 태블릿 사용에 따른 학생 건강·발달 우려 등을 전달했다. 안 당선인은 경기교육대전환의 과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현장에서 겪는 불편과 비상식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통학, 학군, 학교 공간, 디지털 교육 문제 모두 학생의 생활을 기준으로 다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견들이 학생 중심·수요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된 행정의 문제라고 짚고, 경기교육을 학생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의롭고 상식적인 경기교육을 만들겠다”며 “현장의 비상식과 불편을 바로잡는 것에서 경기교육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를 단순한 민원인이 아니라 교육의 중요한 주체로 보고, 교육청과 학부모가 수평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양에 이어 파주에서 경청투어를 연 안 당선인은 경기도 전 지역에서 제기되는 현장 의견을 경기교육대전환 과제 구체화 과정에서 검토할 계획이다.
  •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항소심도 직위 상실형…벌금 500만원 선고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항소심도 직위 상실형…벌금 500만원 선고

    지난해 총선에 출마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주민에게 요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받았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박운삼)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구청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은 이 구청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하구의 지원을 받는 한 단체 임원 A씨와 통화해 이성권 당시 예비후보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직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이 구청장이 선거 공정성을 지키고 공무원의 정치 중립을 보장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장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오히려 직위를 이용해 같은 당 후보를 지원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결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공무원 신분인 이 구청장이 선거운동을 한 점은 유죄로 인정했지만, 구청장 직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부분은 증명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구청장이 A씨와 통화하면서 “안 오면 쥑이뿐다”, “엎어치기 해뿐다”고 말한 점을 ‘동향인에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 판단하면서, 구청장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 구청장은 동향인 A씨 아버지를 통해 A씨를 알게 됐다. 구청장과 단체 임원 사이보다는 개인적 인연이 바탕이 됐다는 취지다. 이 구청장이 감형받긴 했지만 여전히 직위 상실형에 해당한다. 선출직 공무원이 본인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 무효가 되지만, 다른 사람의 선거에서 선거법을 위반하면 직위만 상실한다. 다만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태석 당선인의 임기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돼 이 구청장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이날 “제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량이든 수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생각은 상고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것이지만,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 ‘위기극복 시민주권 기획위원회’ 12일 출범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 ‘위기극복 시민주권 기획위원회’ 12일 출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영학 여수시장 당선인이 시정 인수 작업을 이끌 ‘위기극복 시민주권 기획위원회’ 명단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총 15명의 위원과 14명의 자문위원 등 각 분야 최고의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시정 업무를 수동적으로 넘겨받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수의 현재 위기를 냉정히 진단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직접 설계하는 전략적 사령탑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위원장은 전남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이자 농업생명과학대학장과 한국산림경제학회장을 역임한 안기완 교수가 맡는다. 안 교수는 여수가 당면한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그리고 정주 여건 개선(공원·녹지 및 환경) 과제들을 행정·경제학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진단하고, 위원장으로서 전체적인 시정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다. 부위원장에는 여수 지역사회에서 청소년·환경·시민운동에 헌신해 온 대표적인 현장 정책 전문가인 김대희 여수YMCA 사무총장이 임명되어 시민사회와 행정을 잇는 균형감 있는 시정 인수를 이끈다. 위원회는 여수가 당면한 현안을 꼼꼼하게 해결하기 위해 3대 분과 체제와 세계섬박람회를 전담할 특별 분과를 겸임 체제로 가동한다. ‘시민주권 기획분과’는 시민 소통 방안 마련 및 재정, 조직, 인사 혁신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방 주도 성장분과’는 산업, 도시건설, 농수산, 관광 등 산업 대전환을 설계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분과’는 복지, 여성, 문화, 교육, 환경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섬박람회 특별분과’를 운영하여 다가오는 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사후 활용 전략을 치밀하게 점검할 방침이다. 인수위 자문위원에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를 지낸 이계안 위원과 카카오 부사장을 역임한 우영규 위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종술 전무 등 거물급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여수 산업 대전환 전략 수립에 힘을 보탠다. 서 당선인은 이번 위원회 출범과 관련해 “지금 여수는 인구 감소와 산단 저성장 등 산업과 도시의 구조적 대전환을 요구받는 엄중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위원회는 여수의 미래 먹거리를 디자인해 시민들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여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위기극복 시민주권 기획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밀도 높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사전투표 ‘쌍둥이 득표’ 논란에 “놀랄 일 아냐” 반박한 교수, 누군가 봤더니

    사전투표 ‘쌍둥이 득표’ 논란에 “놀랄 일 아냐” 반박한 교수, 누군가 봤더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인천과 전남 지역 주요 후보자의 득표 수가 몇몇 투표소에서 동일하게 나온 이른바 ‘쌍둥이 득표’ 논란에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가 “수학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세계수학자대회가 수여하는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미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의 부친이다. 허 교수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인천과 전남에서 발생한 ‘쌍둥이 득표’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허 교수는 “인천시장 선거 관내 사전투표에서 두 후보의 득표 수가 완벽히 일치하는 2개 동이 발견됐다고 해서 투표 조작을 의심하는 건 통계적 관점에서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풀이 과정’을 소개했다. 앞서 인천 연수구 송도1동·송도2동 관내사전투표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3030표, 1440표로 득표 수가 동일했다. 허 교수는 이를 A와 B 두 사람의 ‘동전 던지기’로 비유했다. A와 B가 동전을 총 4470회(3030+1440) 던졌다고 가정하고, 동전의 앞면이 나올 확률을 실제 박 당선인의 득표율인 0.6779%(3030/4470)로 상정해 A와 B가 각각 앞면이 나오는 횟수가 완전히 같을 확률을 도출했다. 허 교수는 “10억번의 컴퓨터 모의시행(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두 사람의 앞면 수가 일치할 확률은 0.00903로 대략 1%”라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단일 사건으로 보면 1%는 조금 작아 보이지만, 시야를 넓혀 ‘인천시 전체’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인천의 행정동은 총 137개로, 이중 2개 동씩 짝을 짓는 경우의 수는 9316개다. 이중 1%의 비율로 크기가 비슷하고 정치·사회적 성향이 유사할 수 있는 경우는 93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각 짝에서 결과가 일치할 확률이 1% 정도이므로 그 기대값은 0.84개다. 때문에 1개의 짝에서 결과가 완전히 일치했다고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주·전남, 인천보다 ‘쌍둥이’ 나올 확률 커”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선거 관내사전투표에서도 10개 읍면동에서 민형배 민주당 당선인과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서도 “수학적으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우연 현상”이라고 허 교수는 설명했다. 허 교수는 인천 사례에 적용한 ‘동전 던지기’ 모델을 재차 적용하며 동전의 앞면이 나올 확률(p)을 민 당선인의 득표율인 0.9% 수준으로 가정했다. 이어 “동전의 앞면이 나올 확률(p)은 광주·전남이 인천보다 훨씬 크며, 동전 던지기를 시행한 횟수(n=전체 득표 수)는 훨씬 작다”면서 “두 사람의 동전 던지기에서 앞면이 나오는 횟수가 완전히 같을 확률은 p가 0.5에서 1로 가까워질수록, n이 작아질수록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주·전남 선거구에서 전체 읍면동의 수(393개)는 인천보다 훨씬 많아, 각 읍면동을 2개로 묶은 쌍의 조합도 인천보다 많다. 이러한 이유로 광주·전남에서 ‘쌍둥이’가 나올 확률이 인천보다 클 수밖에 없다는 게 허 교수의 분석이다. 앞서 인천과 광주·전남 사전투표에서의 ‘쌍둥이 득표’ 논란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억 9000만분의 1” 확률을 꺼내들며 특검 등으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허 교수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장 대표를 반박했다. 이 대표는 “통계학의 권위자가 내놓은 답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장 대표는 산식을 공개하든지, 발언을 거두든지 둘 중 하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지역에서 나온 ‘쌍둥이 득표’ 논란에 대해 “우연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일 “주요 후보자의 득표수가 일치한다는 주장은 우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인천선관위는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사전투표 결과를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수와 무효표 수가 각기 다르고, 개표 과정도 완전히 분리돼 독립적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전남선거관리위원회도 “상세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각 사전투표소의 선거인 수와 후보자별 득표수, 무효투표수 등 전체 투표 데이터는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 정영두 김해시장 당선인 “민생·교통 최우선”…인수위 12일 출범

    정영두 김해시장 당선인 “민생·교통 최우선”…인수위 12일 출범

    6·3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당선인이 오는 12일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시정 준비에 나선다. 정 당선인은 10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위원회 구성과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인수위원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재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돼 김해시장을 지낸 허성곤 전 시장이 맡는다. 인수위원은 시민 공개모집을 거쳐 10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이번 주 중 확정할 예정이다. 인수위를 지원할 정책자문위원회도 별도로 운영한다. 정책자문위원장은 인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인 이성기 인제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정 당선인은 취임 후 2년 안에 주요 공약과 현안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이후 2년은 성과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추진 과제로는 민생지원금 10만원 지급, 지역사랑상품권 3000억원 발행, 장유여객터미널 조기 개장을 제시했다. 그는 “취임 직후 이 세 가지 사업을 가장 먼저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생지원금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추석 전에 지급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문제 해결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정 당선인은 “장유 지역은 걸어서 20분이면 갈 거리를 버스로는 1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편이 크다”며 “경전철 적자 문제와 버스 노선, 주차난 등을 시민 중심으로 재정비해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논의와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 지연 문제 등에 대해서도 관련 지자체장들과 협력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수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시청 실·국과 사업소,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업무 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
  •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당선인, ‘전문성·통합’ 인수위원회 구성…“우리 모두의 구청장”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당선인, ‘전문성·통합’ 인수위원회 구성…“우리 모두의 구청장”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당선인의 인수위원장에 조상호 전 서울시의원이 임명됐다. 민선 9기 서대문구정의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회는 ‘통합’과 ‘전문성’에 집중했다. 박 당선인은 10일 “서대문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정치적 대립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오직 능력과 전문성만을 보고 인수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인수위원장에는 조 전 시의원이 임명됐다. 3선 서울시의원 및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낸 조 위원장은 세무사 출신의 재정 전문가다. 특히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운기 당시 예비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은 이력이 있다. 박 당선인은 과거의 경선 경쟁자를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한 인사에 대해 “강한 ‘통합’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강철구 변호사가 맡는다. 강 부위원장은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서대문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이력이 있다. 박 당선인 측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한 이번 인선은 선거 기간 박 당선인이 약속했던 ‘우리 모두의 구청장’이라는 슬로건을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인수위원회는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효율적이고 밀도있는 운영을 위해서다. 특히 서울시의회에서 15년 이상 풍부한 정책 심의 경험을 쌓은 전문위원 출신 인수위원 3명이 활동할 예정이다. 초기부터 행정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산과 조례 등 실무 영역에서 전문성이 있는 인사다. 아울러 깊이있는 정책 개발을 위해 학계와 현장의 최고 권위자로 구성된 별도의 자문위원단도 둘 계획이다. 박 당선인은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가장 지혜롭고 완벽한 청사진을 완성해 구민들께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34년 행정 전문가… 서울시 협조 끌어내 성동 개발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34년 행정 전문가… 서울시 협조 끌어내 성동 개발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미래도시 성동 발전 방안 재개발·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설치성수전략정비구역 등 70곳 가속화스마트 쉼터·횡단보도 지속적 확대왕십리뉴타운에 중학교 신설 추진#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왕십리역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화동북선 금호·신강남선 성수역 연장마장동 한전 물류센터 경제축 개발 중랑물재생센터엔 체육시설 조성 “주민이 바라는 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내 삶이 나아지는 변화’입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 곁의 해결사가 되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한강벨트 격전지’를 사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보화(61) 성동구청장 당선인은 서울시청에서 30년, 성동구 부구청장으로 4년을 재직한 ‘행정 스페셜리스트’다. 생애 첫 선출직에 도전한 그는 막바지 보수층의 결집 속에서도 정원오 전 구청장의 바통을 이어 민선 9기(2026~2030년) 성동구정 연속성의 토대를 만들었다. 유 당선인은 9일 행당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캠페인 기간은) ‘가슴 벅차고 엄숙한 시간’이었다. 주민 삶으로 들어가 눈을 맞추고 손을 잡았던 매 순간들이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설치 ▲왕십리 역세권 광역 비즈니스타운 조성 ▲삼표 레미콘 부지, 2000석 규모의 복합 공연장 건립 ▲중랑물재생센터 지상부 친환경 공간 복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상대 후보와 9.18%포인트 차였다. 선거에 표출된 민심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새벽 지하철역과 골목길에서, 성수동의 활기찬 현장에서 만난 구민들의 성원은 저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다.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으나, 막판에 보수 표심이 결집해 대접전이 벌어졌다. 성동에서 큰 사랑을 받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표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저를 지지했든, 안 했든 구청장은 모든 구민을 모시고 가야 하는 자리다. 여러분이 들려주신 소중한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성과로 증명하겠다.” -앞으로 4년, 성동 발전을 이끌 복안은. “성동이 미래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시기로 만들겠다. 경제와 주거를 비롯해 교육, 복지, 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대한민국 최고 도시를 목표로 성동의 지도를 바꿔나가겠다. 우선 왕십리역을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고, 성수동은 인공지능(AI)·디자인·패션·콘텐츠 산업이 집적된 미래 산업 중심지로 키워 ‘동북권의 경제 중심도시’로 조성하겠다. 교육과 교통, 복지의 질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학교 재배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돌봄부터 진로·진학, AI 교육까지 통합 지원하는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성동’을 만들겠다. 많은 학부모가 기다리는 왕십리뉴타운 중학교 신설과 ‘워킹스쿨버스(자원봉사자들이 통학 방향이 같은 저학년 어린이들을 모아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프로그램)’ 확대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동북선(상계역~왕십리역)을 금호역까지 연장하고, 경기 남부(화성)와 강남을 잇기 위해 추진중인 신강남선 종점을 성수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또 주민들이 집에서 10분 안에 체육·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무장애 도시를 구현하는 한편, ‘제로투백(0세부터 100세까지) 통합돌봄 복지체계’를 완성하겠다.” -‘1호 결재’로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설치를 꼽았는데. “선거 기간 가장 많이 들은 현장 목소리는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는 것이었다. 오랜 기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민 불편과 재산권 행사의 어려움이 극에 달했다. 재개발·재건축은 단순히 집을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미래 가치를 키우는 핵심 도시정책이다. 취임 즉시 구청장 직속 ‘신속관리추진단’을 설치하겠다. 주민과 조합, 전문가, 구청이 소통하는 체계를 만들어 갈등을 선제적으로 중재하고 행정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 ‘언젠가는 되겠지’가 아니라 ‘실제로 빨라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70여 개 정비사업도 빠르고 투명하며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왕십리 역세권 개발은 부구청장 때부터 다룬 현안인데. “왕십리역은 향후 6개 지하철·철도 노선이 지나는 초강력 역세권이지만, 이런 금싸라기 땅을 구청과 구의회, 교육청, 경찰서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을 업무와 상업, 문화, 일자리가 넘치는 거점으로 탈바꿈하려면 기관 이전이 시급하다. 특히 노후한 성동경찰서 이전이 최우선이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서울시, 경찰청과 협의에 착수해 소월아트홀 부지나 한양대역 앞 구유지를 활용해 대체 부지 확보와 이전 계획을 확정 짓겠다. 기관 이전 후 기존 땅을 매각해 공사비를 조달하는 구조로, 최고 70층 이상으로 올려 성동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단시간에 끝날 일이 아니기에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마스터플랜을 임기 내에 확실히 다져놓겠다.” -삼표레미콘 부지에 2000석 규모 복합공연장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삼표 부지는 현재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통해 호텔, 업무,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와 별개로 공공기여 재협상을 통해 서울숲 일대에 2000석 규모의 복합공연장을 조성하겠다. 성수동은 SM·큐브엔터테인먼트, 대형 웹툰 및 패션 기업이 밀집한 ‘K-콘텐츠의 산실’이지만 정작 이들이 활용할 인프라가 부족하다. 전시, 컨벤션, 공연이 가능한 복합공연장이 들어선다면 문화 향유는 물론, K-콘텐츠의 제작과 유통, 세계화를 이끄는 글로벌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마장동과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인근 주민을 위한 대책은. “마장동 한전 물류센터 부지가 개발 대기 상태다. 이곳에 주거와 상업·문화·복지시설을 융합하고, 마장축산물시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핵심 경제축으로 만들겠다. 중랑물재생센터 일대 주민들은 50년 넘게 악취와 분진, 개발 제한을 묵묵히 감내했다. 2032년까지 추진되는 완전 지하화 및 현대화 사업에 발맞춰 온전히 구민을 위한 ‘복합 문화체육 친환경 공간’을 지상 공간에 조성하겠다. 파크골프장, 게이트볼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만들고, 휠체어와 유모차도 걸림돌 없이 안전하게 통행하는 무장애 산책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원오 전 청장 때 호응이 컸던 스마트 행정(성공버스, 스마트쉼터)은 어떻게 보완·발전시킬 계획인가. “주민 만족도가 높은 혁신 정책들은 당연히 이어가고 고도화해야 한다. 세계적 호평을 받은 ‘스마트 쉼터’와 ‘스마트 횡단보도’는 시설을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다만 대중교통 소외 지역을 달리는 ‘성공버스(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의 경우 주민 호응은 높지만 마을버스 업계의 영업권 침해 우려도 존재한다. 젊은 층이나 건강한 주민은 마을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성공버스는 본래 취지에 맞게 교통 약자와 공공시설 이용자를 위한 수단으로 정착시켜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 -임기 시작을 앞두고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실용적인 구청장’이 되고 싶다. 구청장은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 삶을 책임지는 자리다. 말보다 일로 증명하고, 작은 불편도 끝까지 해결하겠다. 특히 대규모 개발 사업들은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저는 시 행정국 등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정책을 설계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서울시의 핵심 국·과장과 소통해 실질적인 재원과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준비된 구청장’이다. 4년 뒤 구민 여러분께서 ‘유보화가 약속을 지켰다’, ‘성동에 사는 것이 더 자랑스러워졌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일하겠다.” ■유보화 당선인은 1965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명문 순천고를 졸업했다. 고3 때 병을 앓아 재수를 했고, 9남매를 둔 집안에 부담 주기 싫어 9급 공무원 준비를 병행했다. 공시에 합격해 병무청을 다니면서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 합격해 ‘주경야독’을 했다. 이후 시립대 성적우수자 대상 ‘7급 특채’로 서울시에 몸담은 뒤 자치행정과장과 정책기획관 등 요직을 거쳤다. 정원오 전 청장 때인 2021~2024년 부구청장으로 성동과 첫 인연을 맺었다. 관료 출신으로 선출직 첫 도전임에도 예비후보 7명이 난립한 6·3지선 민주당 경선에서 3차에 걸친 경쟁을 뚫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 ‘재선’ 육동한 춘천시장 “강원도와 협력으로 시너지”

    ‘재선’ 육동한 춘천시장 “강원도와 협력으로 시너지”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이 같은 당 우상호 당선인이 이끌 도와 우호적인 관계 설정에 나섰다. 육 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와 협력과 조정을 통해 시의 발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육 시장은 도정, 시정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우 당선인 캠프 사무실을 찾기도 했다. 다음 달 출범할 민선 9기에서 도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선 8기에서 육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지사와 옛 캠프페이지 개발, 동내면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개발 등 도나 시의 현안 사업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육 시장은 간담회에서 민선 9기에서 추진할 역점 사업도 발표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혁신파크 개발, 소양강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인공지능 전환(AX) 정밀의료 허브 구축과 교통망 확충을 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춘천 연장, 제2경춘국도 조기 건설, 서면대교·소양8교 건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리본 시티(re-born city)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소양강댐 수익금의 지역 환원 비율을 높이기 위한 강원특별법 개정과 소양강댐·춘천댐 수상 태양광 구축을 통한 햇빛·물연금도 4년간 공들일 현안 사업이다. 육 시장은 “기존 사업은 속도감 있게, 리스크는 체계적으로 관리해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민선 8기에서 갖춰진 기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
  • 권력 재편된 부울경… 행정통합 주춤, 메가시티로 가나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광역행정의 향방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부산과 울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남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초광역 협력 정책의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9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민선 8기 부울경은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경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을 중심으로 ‘행정통합’에 무게를 실어 왔다. 이들은 2022년 출범했다가 해체된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을 두고 “광역자치단체 위에 또 다른 조직을 만드는 옥상옥 구조”라고 비판하며 행정통합을 통한 실질적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들어 박 지사와 박 시장은 주민투표를 거쳐 2028년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추후 울산까지 포함한 완전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4월에는 국회의원들과 ‘경남부산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산업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하며 통합 추진에 속도를 냈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과정에서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4월 당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공동 출정식을 열고 ‘부울경 메가시티 즉각 복원’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행정통합은 특별법 제정 등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메가시티는 현행 지방자치법 안에서 곧바로 추진할 수 있다”며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해 공공기관 이전, 대기업 투자 유치, 국비 확보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선거 과정에서도 행정통합과 메가시티를 둘러싼 공방은 이어졌다. 이번 지방선거로 부울경 단체장들의 정치 지형이 바뀌면서 협력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부울경은 현재 초광역 경제동맹 체계를 통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가덕도신공항 연계 철도 등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단이 추진본부로 확대됐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행정통합과 메가시티 사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메가시티를 우선 복원해 공동사업과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장기적으로 행정통합을 논의하는 절충안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은 “새로 선출된 부산·울산시장과 협의하고 그 과정을 도민에게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 전남광주특별시의원 당선인 91명 첫 만남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출범을 위한 당선인 사전 간담회가 9일 전남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렸다. 전남광주 광역의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40년 만이다. 간담회에는 통합특별시의원 당선인 91명과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김대중 전남광주통합교육감 당선인, 시도의회 및 광주시·전남도·광주교육청·전남도교육청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민 당선인은 “모든 시정의 주체를 시민으로 삼아 시민이 결정하면 시장이 따르고 최종 결정은 의회가 하게 된다”며 “특별시 시정을 시민 입장에서 관리 감독하는 것이 의회 역할이고 특별시의 미래와 성공도 의회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행정통합추진단은 통합특별시의 자치법규와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통합시의회는 출범 당일 통합조례 제정안 52건과 조례 폐지안 1건, 통합규칙 제정안 18건, 규칙 폐지안 4건 등 75건을 의결해야 한다. 특별시의원 당선인들은 오후에는 비공개로 통합의회 운영체계와 조직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첫 임시회 개최 장소와 의장단 선출 방식, 상임위원회 개편, 교섭단체 운영 기준, 통합 자치법규 정비 방안이 논의됐다.
  • 정청래 빠진 李 순방 환송식… ‘당권 도전’ 김 총리가 채웠다

    정청래 빠진 李 순방 환송식… ‘당권 도전’ 김 총리가 채웠다

    李 취임 뒤 與지도부 첫 불참 사례 ‘대결 구도’ 金 참석에 미묘한 기류靑 “선관위 대응 위해 인원 최소화”李, 오늘 EU상임의장과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유럽 순방을 위해 9일 벨기에로 출국했다. 통상 대통령의 해외 순방 환송 행사에는 여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게 관례인데,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전원 불참하면서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열흘간의 유럽 순방 일정에 올랐다. 환송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여당 지도부가 환송 행사에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등의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어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도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을 위해) 입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기고, 환송보다 그 역할이 더 중요할 때”라며 “확대해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이것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정 간의 미묘한 기류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가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와 여기 도전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주자 김 총리간 대결 구도로 만들어지면서 이날 같은 장면이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사실상 여당 지도부를 비판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6·3 지방선거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정 대표는 이날 전북을 찾아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과 오찬을 한 뒤 고창 선운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10일 바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한다. 이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도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정상의 EU 양자 방문은 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 엑스(X)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한다”며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우리 경제와 외교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한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 ‘무상·민주시민 교육’ 진보의 바람 분다… AI 교육은 대세

    ‘무상·민주시민 교육’ 진보의 바람 분다… AI 교육은 대세

    李정권과 발맞추는 진보 교육서울 유아무상교육이 핵심 정책경기는 씨앗교육펀드·에듀버스통학비·현장체험도 무상화 추진보수·중도는 글로벌 교육 강화대구 한국형 바칼로레아 활성화세종 글로벌 진로탐험 프로젝트진영 구분 없이 AI 교육SEN스쿨·AI교육원 등 대표 공약기초학력 강화·교권 보호도 과제차별성 없는 선심성 공약 비판도 6·3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16개 시도 중 10곳에서 진보 후보가 당선되면서 다시 ‘진보 교육감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민주시민교육, 무상교육 등 진보 진영의 교육정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다수의 교육감 당선인이 공약한 인공지능(AI) 교육 정책 역시 향후 4년의 교육 향방을 가를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다수 진보 교육감들은 무상교육, 마음건강, 학생복지 등의 정책에 방점을 뒀다.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공약 역시 ‘유아무상교육’이다. 만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급식·방과후·돌봄 비용을 전면 무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교육감은 이와 더불어 ▲초·중·고교생 등하교 대중교통비 전액 지원 ▲현장체험학습 비용 단계적 무상화 등을 주장하며 ‘무상시리즈’ 공약을 만들었다. 정 교육감은 연속적인 정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학생 마음건강 정책이 대표적이다. 새로 돌아오는 임기 땐 ‘마음회복학교’ 신설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모든 학교에 상담 교사를 배치하는 등의 마음건강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임태희 전 교육감을 꺾고 경기 교육수장에 오른 안민석 교육감은 씨앗교육펀드, 통학비 무상화 등을 공약했다. 씨앗 교육펀드는 중학교 1학년생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6년간 대형 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한 뒤, 고교 졸업과 동시에 원금·수익금을 돌려준다는 내용이다. 안 교육감은 시청과 교육청이 협력한 통학버스 ‘안심에듀버스’를 도입해 통학비를 무상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현장체험학습비 완전 무상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형 유보통합 모델 개발, 특수교육·다문화교육 대상 학생 자율학교 운영 등도 공약했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의 경우 도내 전체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학생 기본교육수당 ‘나다움 바우처’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에 대한 무상 의료 지원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소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의 예산 소요가 예상되면서 정책 추진에 따른 재정 낭비가 우려돼서다. 교육감들은 비현실적 공약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교육감은 유아무상교육 관련 연간 예산 400억여원을 교육청과 시청, 구청이 5:3:2의 비율로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씨앗교육펀드를 위해 필요한 연간 1300억원의 예산을 사업 효율화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보수 교육감의 경우 ‘한국형 바칼로레아’(KB) 등 글로벌 교육 활성화를 강조했다. 3선에 성공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를 도입해 ‘학생 중심 교실’, ‘질문·토론·탐구 중심 수업’ 등의 교육 혁신을 이뤄냈다. 이번 임기에선 IB 교육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우리 교육 현실에 맞는 ‘한국형 미래교육’을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중도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오석진 대전시교육감 역시 대전형 IB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중도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중학생이 해외 현장을 직접 탐방하는 ‘200억 글로벌 진로 탐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AI 교육, 교권 보호, 기초학력 강화 등은 진영을 막론하고 모든 교육감 당선인들이 앞세웠다. AI 교육의 경우 진보 진영에선 정 교육감의 ‘SEN스쿨’, 안 교육감의 ‘경기AI교육원’ 등이 대표 공약이다. 보수 진영에선 강은희 교육감의 ‘AI-able 2030’, 강미애 교육감의 ‘AI디지털융합교육센터’ 등이 눈에 띈다. 기초학력 강화 정책으론 진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읽걷쓰’(읽기·걷기·쓰기), 보수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초등 실력다짐 주인공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교권보호와 관련해서는 양 진영 모두 민원 대응 및 법률지원 확대, 업무경감 등을 약속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 교육감들은 지역학교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기도 했다. 강삼영 강원교육감은 ‘유·초·중·고 복합캠퍼스’ 등 학교 통폐합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권 교육감은 지역대학과 연계한 ‘정주형 인재 육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고의숙 제주교육감은 ‘찾아오는 섬 교육’을,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작은 학교 공동캠퍼스 운영’ 등을 제시했다. 진보 교육감 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이재명 정권의 국정 기조에 발맞춘 민주시민교육 등의 교육정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반대로 경기·강원·제주 등 보수 교육감에서 진보 교육감으로 교체된 지역은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자사고 폐지 등의 현안과 관련해 방향타를 다시 잡을 가능성이 크다. 교육계에서는 차별화되는 공약이 점점 사라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감 후보들 간 정책이 별로 차이가 없고, 기존의 정책들을 그대로 가져온 것도 많았다”면서 “차별성이 없으니까 선심성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문제에 대해서 진보 교육감들이 제대로 된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부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투표용지가 없다고요?” 빼앗긴 참정권…7일간의 기록 [숏다큐]

    “투표용지가 없다고요?” 빼앗긴 참정권…7일간의 기록 [숏다큐]

    텍스트를 넘어 생생한 영상으로 뉴스 그 너머의 진실을 기록합니다. ‘숏다큐’에서 현장의 숨소리부터 사건의 전말까지,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낸 오늘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4조.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선거권을 가진다.’ 당연하게 믿어왔던 이 한 줄의 권리가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최세향/40대/서울 송파구 거주 유권자(6월 3일)] “투표 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 하고 있는데, (투표소에서) 기다려야지 방법이 없다 하고 있어요. 고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임승범/서울신문 기자(3일 현장 취재)] “저희가 당일에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라는 얘기를 듣고 현장으로 바로 출동하게 됐습니다.” [박지환/서울신문 기자(올림픽공원 취재)] “제가 (집회 현장) 취재를 3일 동안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의 하나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신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전말을 영상을 통해 기록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 투표사무원 : “투표 안 하시겠어요” 유권자1: “투표 안 하시겠어요?” 유권자2: “지금 (오후) 6시가 넘었잖아요” 시민들은 여느 선거 날처럼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투표 용지가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것입니다. [신호수/59세/서울 송파구 거주 유권자(지난 3일)] “선관위 담당자는 없고 여기는 위촉받으신 분들만 계시는데. 5시 정도에 뒤늦게 50장이 왔으니까 50명만 먼저 투표를 받아주겠다 그래 갖고. 사람들이 반발을 했고 저희도 안 하고 지금까지 대기 중인 거죠.” [임승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장례가 굉장히 소란스러웠고.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이제 가까이 다가가 보니까 그 유권자분들 송파 투표소 인근에 이제 거주하고 계신 시민분들이 투표를 못 하고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 선거를 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였습니다. [권모씨/53세/서울 송파구 거주 유권자(지난 3일)] “제일 황당한 건 이거잖아요. 지금 출구조사 끝났어요 이미. 발표해 버렸어요. 출구조사 발표 결과를 보고 투표를 지금 해야 되는 상황이고. 이거는 투표 원칙에 위배되는 상황이죠.” [이재묵/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선거 사무는 행정사무나 행정 효율성의 논리로 볼 게 아니라 참정권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해야 되잖아요. 투표율은 일단은 100%라고 생각을 했어야 되는 거잖아요 사실. 그냥 사전투표한 인원 빼고 50%만 (인쇄)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줬다면서요. 근데 사실은 우리가 (유권자가) 얼마가 올 줄 어떻게 알아요?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선거관리위원회가) 되게 큰 걸 놓쳤다는 생각이 들고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그날 밤. 시민들은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지만, 선관위는 모든 개표를 마쳐야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 8시. 경찰은 기동대 10개 부대를 투입했고 모여 있던 시민들의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결국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강제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다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이 투표함을 가로막은 지 35시간 만에 투표함은 송파개표소로 이송됐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논란은 이제 개표 과정 전체에 대한 불신과 관심으로 번졌습니다. 핸드볼 경기장 내부에서 개표 작업이 시작되자, ‘참정권을 침해당했다’며 분노한 시민들이 하나둘씩 이송 현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태극기와 손글씨 피켓을 들고 재선거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송파 개표소 안에는 개표를 마친 투표함 380여 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근 선관위로 이송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민들이 입구를 봉쇄하면서 이송 작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일촉즉발의 충돌이 우려됐던 순간. 다행히 현장에서는 평화롭고 정돈된 분위기로 가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지환] “제가 취재를 3일 동안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는 경찰과의 관계였어요. 사실은 이 사태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확장된 원인 중의 하나가 경찰과의 대치, 그리고 경찰과의 충돌이 원인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둘의 사이가 상당히 격양될 수밖에 없고 마찰이 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어느덧 기자 생활을 15년 정도 하다 보니까 집회를 상당히 많이 가봤어요. 교대를 하는데 이런 정도는 처음인 것 같아요. 경찰이 이제 교대를 하고 나오니까 이제 시민들이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박수 쳐주고 ‘어 이런 게 있었나’ ‘어떻게 잘 풀어냈네’라고 하는 게 상당히 좀 인상이 깊었고요.” 개표소 앞 시위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계속됐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개표소 앞을 지키는 시민들부터 현장에 오지 못하더라도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며 응원의 마음을 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박지환] “새로운 집회 문화의 탄생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이 현장으로 뭔가 계속 배달을 시켜주시는 거예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과자만 따로 쌓아 놓고, 음료수 같은 것도 이제 이렇게 테이블 위에 올려놔서 누구나 가져갈 수 있게끔. 김밥 같은 것도 이렇게 갖다 놓고. 보통 집회가 사실은 깨끗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제가 늘 아침 일찍 새벽쯤에 현장을 갔는데, 거기서 아침에 쓰레기를 주우시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2030의 이런 질서나 시위문화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구나라는 걸 좀 많이 느꼈죠.” 한 개발자는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직접 코딩으로 ‘혼잡도 지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노마드준/테크 인플루언서] “시민들이 평화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말이 되자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 올림픽 공원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2030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강주영/27/인천광역시 거주] “친구들도 점점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주위 사람들이 많이 분노하는 게 체감될 정도로 지금 완전 뜨겁습니다.” [이재묵] “2030 세대가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안착된 이후에 태어난 그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이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참정권이 침해받았다고 생각하면 화가 날 수밖에 없고 하기 때문에 아마 거리로 나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들은 아직도 연신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민형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 고문에 이광재 의원

    민형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 고문에 이광재 의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이하 대전환기획위원회)가 9일 고문단과 대변인, 비서실 인선을 추가 발표했다. 이광재 국회의원(경기 하남시갑)이 고문을 맡았고, 자문위원장에는 주정민 전남대학교 교수와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특별고문역에는 허석 전 순천시장(자치분권), 주은기 전 삼성전자 부사장(경제), 이병택 전남대 명예교수(산업), 양인상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과학기술), 김승휘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법률)가 임명됐다. 특별보좌역에는 김수형 전남대학교 교수(AI),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단장(모빌리티), 정은호 전 한전 경제경영연구원장(에너지), 홍원표 전 삼성전자 사장(반도체)이 임명됐다. 김형석 화순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바이오헬스), 김명중 전 EBS 사장(문화콘텐츠), 박상현 ㈜싸이먼트 대표(디지털), 김선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농축수산)도 합류했다. 당선인 비서실은 윤주식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비서실장을 맡았고, 김기봉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공보단장, 박수기 광주시의회 의원이 일정팀장, 신준섭 아토모스 대표가 홍보팀장을 맡는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대변인에는 황풍년 전 문화재단 대표와 김광란 전 광주시의회 의원이 임명됐고, 당선인 대변인에는 양은숙 변호사와 이정우 전 더불어광주연구원장이 맡게 됐다. 대전환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임명된 인사들은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를 지원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자문과 소통, 당선인 업무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며 “특별위원회 등 추가 인선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인수위 첫 업무보고는 ‘재난·안전’…“안전 대구 실현”

    추경호, 인수위 첫 업무보고는 ‘재난·안전’…“안전 대구 실현”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인수위원회 출범 후 재난·안전 분야 업무보고를 가장 먼저 받고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추 당선인은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시 재난안전실의 업무보고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응에 있어 과잉 예방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안전시설 점검에 촘촘히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대구 남구에서 발생한 낙석 사망사고 등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방본부는 이날 정교한 현장 대응 체계와 시민 만족 구조·구급 서비스 제공, 예방 중심 선제적 안전 관리, 소방 안전 인프라 개선 등의 이행 계획을 보고했다. 이어 재난안전실은 낙석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비롯해 중대재해 예방 대책, 여름철 풍수해 대비 추진 상황, 중장비 건설 공사장 안전 강화 대책을 중점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보고를 주재한 추 당선인은 시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관리에 있어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추 당선인의 지론이다. 추 당선인은 다가오는 장마철과 우기를 대비한 실질적인 대응 태세 확립도 지시했다. 그는 “우기가 다가오는 만큼 부서 간 협업 체계와 비상 연락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라”며 “양수기, 펌프장 등 방재 시설의 실제 작동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몸을 던져 구조 활동을 하고 화마를 제압하는 소방대원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지원은 예산상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 종합특검, 김명수 전 합참의장 내란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종합특검, 김명수 전 합참의장 내란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9일 비상계엄 당시 내란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합참 관계자들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의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 등 4명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참 관계자들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등에 군이 투입되는 상황을 지켜보고도 이를 막지 않는 방식으로 계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군령권을 가진 김 전 의장이 참모들로부터 비상계엄에 절차상 문제가 있고 국회 군 투입은 위법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받고도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병력 철수를 건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김 전 의장이 단편명령을 통해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도 비상계엄에 관여한 정황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김 전 의장 측은 “계엄과 관련된 사전 모의나 회동에 단 한 차례도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계엄 선포와 동시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직접 계엄군을 지휘·통제했다”며 “김 전 의장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돼 사실상 계엄군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날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관련 혐의로 구속됐던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도 함께 기소됐다.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직권남용에 더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장관 등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객관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산출해 요구한 관저 공사 견적 금액대로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국가 예산 20억 9000만원을 불법 전용·집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관저 이전 과정에서 늘어난 공사비용을 메우고자 당시 대통령실이 행안부를 압박해 노후시설 정비 등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 20억 9000만원 상당을 불법적으로 전용·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대통령실 예산을 사용하는 경우 야당과 언론의 비판이 예상되는 만큼 사실상 ‘돌려막기’ 방식으로 차액을 충당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의 기소는 지난 2월 25일 종합특검 출범 이후 104일 만의 첫 공소 제기다. 그동안 일부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에 대해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을 종결한 경우는 있지만, 혐의를 인정해 정식 재판에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예산의 편성 및 집행 관리를 담당했던 기획재정부가 예산 전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중이다. 향후 수사가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더불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윗선’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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