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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비 0.5% 초과땐 당선무효/익명기부금 한도 1회 1백만원

    ◎민자,정자법안 등 일부 수정 민자당은 22일 선거비용 초과지출에 따른 당선무효와 관련,선거비용 제한액을 위반하면 무조건 처벌할 수 있는 「선거비용 부정지출등 죄」조항을 일부 바꿔 비용제한액의 2백분의 1이상을 넘은 경우로 초과비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통합선거법인 공직자선거및 부정방지법과 정치자금법에 대한 당정치특위1분과회의의 조문작업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선거에 영향을 끼친 공무원 등에 대한 벌칙도 일반적인 선거운동위반자와 똑같이 「3년이하의 징역 또는 6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기로 해 벌칙의 형평을 맞추기로 했다. 민자당은 또 연설회와 관련,「다중이 집회의 목적없이 모여있는 장소」에서 후보자이외는 연설회 등을 할수 없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선거비용의 증빙서류 제출에 대해서도 영수증 기타 지출증빙서류를 받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때는 이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고 다만 이 때 그 사유를 중앙선관위 규칙에 위임키로 했다. 이와함께 「회사 기타단체의 임원이 위반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때에는 해당 회사 기타단체가 한 것으로 본다」는 규정도 「그 업무와 관련해 위반행위를 한 경우에만」 처벌하기로 보다 분명히 했으며 매수및 이해유도죄 등의 미수범처리 조항은 삭제키로 했다. 회의는 정치자금법과 관련,국회교섭단체 구성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정당의 지구당 후원회 구성을 허용하고 국회의원후보자도 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앙당,대통령후보자·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의 회계보고시 자체감사기관 책임자의 감사의견서와 공인회계사의 감사의견서를 첨부하고 내부의결기관의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키로 하는 한편 회계보고 내용의 일반공개및 이의신청을 허용하고 이에대한 관할선관위의 실사권을 인정토록 했다. 이밖에 후원회 금품모금시 익명기부 한도액을 연간 1백만원에서 1회 1백만원이내로 하고 후원회원의 납입 또는 기부시 1백만원이상은 현금으로 할수 없도록 했다. 민자당은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검토내용을 포함해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시안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 법정선거일과 돈안드는 정치(사설)

    민자당이 이달말 최종확정할 통합선거법은 밝혀진 내용 하나하나가 한마디로 선거혁명을 통한 정치개혁의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깨끗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를 목표로한 민자당의 시안은 공직자윤리법에 의한 사회개혁과,실명제 실시로 인한 경제개혁을 청정선거를 통해 정치적개혁으로 마무리짓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타락 불법과 금권선거,탈법과 부정의 구태를 깨뜨리는 선거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어떠한 변화와 개혁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이 여권의 인식이다.이를 제도적으로 구체화한 선거법 시안에 야권도 총론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95년에 치러질 시·군·구의원및 자치단체장,시·도의원및 자치단체장 선거로부터 97년의 대통령선거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선거를 통해 새로운 선거문화가 정착되리라 기대하게 된다. 민자당의 시안은 각종선거의 선거비용상한액을 대통령선거 1백16억원,국회의원 4천5백만원등으로 대폭 낮춰잡고 있다.벌금 50만원이상의 경우 당선무효는 물론 상당기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박탈하는등 고도의 엄격성을 부여했다.특히 연좌제를 도입,운동원이나 후보자가족이 법을 어기는 경우에도 당선을 무효화시키는 등 영국식 선거의 밀도 높은 벌칙을 도입하고 있다. 또 대통령선거일 97년12월18일,국회의원 96년4월4일,시·군·구 95년2월16일,시·도의원 95년5월11일등 다음 선거들을 아예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선거의 투명성과 함께 선거때마다 선거일을 놓고 여야가 심한 갈등을 벌이던 적폐를 일거에 털어낸 것이다.이와함께 군·기업등의 선거개입도 원천봉쇄하고 있어 선관위나 야당의 안보다 더 진보적인 것임을 보여준다. 민자당이 당내일부의 이견은 물론 자금과 조직,행정적 지원등 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하면서까지 이같은 혁신적인 선거제도를 마련한 것은 평가할만하다.혁신된 선거문화의 창출은 이땅에 선거가 도입된 지난 40여년을 통해 우리가 값진 교훈의 대가를 치르고 얻어낸 시대적 당면 과제이다.선거가 온갖 부패와 부정의 시발이었던 악순환의 고리는 여기서 더이상 허용될 수 없는 것이다. 시대가 원하는 혁신된 제도도 막상 선거에 참여하는 정치인은 물론 유권자의 의식이 근본적으로 전환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그리고 여야 구분없이 엄격하게 선거법을 집행하고자 하는 정부의 중립적이며 엄정한 법집행의 자세가 아니고는 선거혁신은 이뤄질 수 없다. 1백여년전 영국이 선거부패상을 이겨내며 모범적인 법제도를 정착하는 과정에서 보듯 무더기 당선무효사태까지 감수해내는 각오에서만이 우리가 원하는 선거제도가 확립될 수 있다.확실한 제도와 이를 지키는 법준수 의지가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의 요체인 것이다.
  • 「의원 공천장사」 관행 없앤다/연간 당비 5억­소득 5%내로 제한

    ◎민자 정치자금법 개정시안 민자당은 14일 그동안 전국구나 지역구 공천을 대가로 거액의 당비를 헌납해오던 정치관행을 일소하기 위해 연간 당비납부액의 상한을 엄격히 제한,이를 어길 경우 엄격히 처벌토록 했다. 민자당이 청와대와의 협의아래 마련한 정치자금법 개정시안에 따르면 연간 당비납부액의 상한을 5억원 또는 전년도 소득의 5%가운데 많은 액수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당비납부에 대해 상한선을 명시하지 않아 그동안 정당들이 이를 악용,전국구 공천등을 대가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조달해오던 폐단이 있어왔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동안 야당이 당비헌납이라는 이름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받고 전국구를 팔아왔다』고 지적,『이같은 잘못된 정치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당비상한을 법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통합선거법 개정방향과 관련,후보자의 가족이 선거법을 위반했을 경우 당선무효 등 후보자를 처벌토록 한 연좌제 범위를 후보자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에 한정할것으로 전해졌다.
  • 민자,통합선거법 싸고 “마찰음”/비용 축소·연좌제 도입 논란

    ◎“합법적 정계개편 신호탄 아니냐” 의혹/민정계/“정권 내놓아도 지금이 개혁적기” 지지/민주계 민자당이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통합선거법 기본골격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면서 주로 민정계 인사들의 불만이 불거져나오고 있다. 물론 그것은 아직까지 수면하 움직임에 그치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정국의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의원들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선거비용의 축소와 연좌제 도입.이 두가지는 통합선거법의 핵심으로 황명수사무총장등 고위당직자도 자세한 내용을 몰랐을 정도로 민자당은 철저히 소외되고 청와대 주도로 이뤄졌다는 게 정설이다.그만큼 김영삼대통령의 「돈 안드는 선거」의지가 강력하고 역설적으로 민자당의원들의 소외감이 컸음을 뜻한다.따라서 불만도 여기에 집중된다. 민정계의 한 고위당직자는 『여당의 선거는 전통적으로 조직과 자금에 의존해온데다 여전히 유권자들이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선거비용을 4천5백만원으로 묶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문제제기와 함께 동료들의 불만을 대변했다.그러면서 그는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되지 않겠느냐』고 기대섞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연좌제 도입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민정계의 한 의원은 『우리 정치현실을 감안할때 총선이 끝난후 전 지역구가 당선무효소송 제기로 몸살을 앓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민정계중에는 「자해행위」라고 극언하는 인사도 있는 실정이며 대부분 『통합선거법이 합법적인 정계개편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공화계의 한 의원도 『아무리 제도가 우수하더라도 유권자 의식 등 정치문화의 뒷받침이 없다면 사상누각이 될 공산이 크다』며 정치현실과 제도의 괴리를 지적했다. 그렇다고 민정·공화계출신이 모두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지난달 당무회의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민정계 중진인 김윤환의원은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기득권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특유의 대세론을 곁들여 긍정 해석했다.이웅희의원도 『잘못된 선거문화를 고치려면 혁명적인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문제가 따르겠지만 그대로 강행해야 한다』고 역시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반해 민주계측은 다음 정권을 내놓더라도 반드시 선거혁명을 통한 정치개혁을 이룩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굳은 신념이 담겨있는 것이라며 절대지지의사를 보내고 있다.황총장은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하는데 여당이라고 해서 자기 입장만 생각할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과거처럼 막대한 자금을 살포,금배지를 사는 행태는 과감히 지양돼야하며 지금이 적기라는 입장이다. 여하튼 민자당은 9일 당정치특위 1분과회의를 열고 통합선거법을 중점논의한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이 회의를 비공개로 결정했다. 혹시나 마찰음이 표면화될까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법안마련의 당측 실무책임자인 백남치기조실장은 『돈안드는 선거를 위한 주요 골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백실장의 말처럼 통합선거법안이 국감 종료직후 의원총회 및 당무회의 등에서 별다른 문제없이 원안대로 통과될지 주목된다.
  • 선거법만으로도 정치개혁된다(사설)

    민자당이 마련하고 있는 통합선거법의 개정시안은 그 의지와 내용이 「혁명적」이라 할 만하다.그대로만 실시된다면 우리 정치사에도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의 새로운 정치가 열리는 이상적인 제도적 틀이 될것이다. 이 안은 선거운동의 제약은 과감하게 풀되 위반은 엄격하게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각급 선거에서 비용의 한도를 대폭 낮추고 처벌연좌제를 도입하여 운동원이나 후보가족이 법을 어겨도 당선무효가 되도록 하며,당선무효자는 10년간 선거에 못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선관위 규칙으로 1억원까지 쓸수있었던 비용을 반정도로 법정화하고 후보자측이 선관위에 보고,공람케하여 후보자들이 상호감시하는 적발장치를 두고 있다.2백분의 1만 초과해도 당선무효사유가 되므로 돈을 뿌리는 선거는 봉쇄된다.이에 더해 유급운동원을 두지못하게 하고 선거전 정당활동을 제한하며 전국구의석배분도 득표비율로 바꿔 여와 야,기성과 신진정치인에게 공평한 조건을 부여토록 하고있다. 그동안 워낙 많은 돈을 쓰고 크든 작든 누구나 법을어기는 선거를 해온 경험에 비추어 보면 비현실적이라고 할만큼 혁신적이다.무엇보다도 돈과 사람을 못 쓰게하는 선거는 자금과 조직력을 강점으로 하는 여당에 있어 프리미엄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다.지금까지 선거풍토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근본원인도 거기에 있었다. 선거제도의 획기적 개혁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출발이자 종점이며 다른 제도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개혁의 핵심이다.선거제도가 개혁되어 정경유착의 뿌리가 완전히 뽑히지 않고는 지금까지의 개혁은 의미가 없다.궁극적으로는 선거법의 혁명적 개선 하나만으로도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법 개정은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지금까지의 경제·사회개혁의 정착화에 필수요소가 된다. 김영삼대통령이 정권적 차원의 권력 프리미엄을 과감하게 내던지고 선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깊은 뜻도 여기에 있다고 봐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치사에서 불법 타락 김권선거를 몰아내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뿌리내릴 기회는 이번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95년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이 안은 여야 모두에게 기득권의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여야가 현실적 어려움을 들어 이 안의 내용을 변질시켜서는 안될 것이다.그동안의 잘못된 선거와 정치를 개혁하는 것은 준엄한 국민적 명령이며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돈으로 권력을 사고 권력으로 권력을 재생산하는 그런 선거와 정치로부터의 단절의지다.여야 정치인들이 환골탈태하는 결의로 선거혁명을 제도화해야 한다.
  • 기로에 선 공직자/김행수(데스크시각)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가 시작될 무렵이면 의원들은 연중 최대의 호황을 맞게 되고 특히 추석이 임박해서는 엄청난 떡값이 오가는 등 흥청망청이었다. 그뿐이랴.예산심의와 연계하여 갖가지 이권에 개입하기 일쑤였고 속된말로 한건씩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되면 한밑천 잡는다고 생각해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당선에만 열을 올렸다. ○좋은시절 옛애기로 이같은 정치풍토속에서 공직이 곧 치부라는 등식이 생겨나 사회는 부정부패로 얼룩졌으며 정치인을 비롯한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불신풍조는 날로 더해 갔다. 이는 먼옛날의 얘기가 아니다.불과 1년전 아니 몇개월전의 일이다. 그 좋은 시절(?)이 이젠 꿈도 꿀수없는 상상의 시간으로 묻혀가고 있다. 공직자의 재산등록과 공개,실명제실시,그리고 정치관계법 개정이 전공직사회의 흐트러지고 비뚤어진 의식과 행동을 다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의 윤리를 바로세우고 깨끗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된 공직자 재산공개를 재산형성과정의 부도덕성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노출되기 시작하고 있다.서울의 강남은 물론 제주나 용인등 투기지역에 왜 그토록 많은 공직자가 땅을 갖고 있는지 떳떳하지 못한 재산을 축소하기 위해 급매하는 공직자는 왜 그리 많은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 정확한 실사결과가 나와보아야 알겠지만 많은 의원들이나 행정·사법부의 상당수 공직자들이 징계등의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산누락등으로 이미 민자당의원 2명이 거의 쫓겨나듯 당을 떠났고 상당수의원이 경고를 받았는가 하면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과 검찰총수가 옷을 벗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또 20일에는 경찰청장이 돌연 사의를 표하기도 해 곧 닥칠 공직사정의 예고편을 보는 듯 하다. 벌써부터 관·정가에선 상당수의원과 차관급 공직자가 어떤 형태로든 사퇴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여 그 윤곽이 드러나는 월말부턴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재산공개로 인한 도덕성에 곁들여 실명제실시로 의원들의 활동과 의식은 크게 제약을 받을 것임에 틀림없다. 정치권의 돈흐름이 유리그릇을 보듯 할터이니 감히 검은 돈이 유입될리 없을 것이다.설사 검은 돈을 만지는 경우가 있다 해도 후환이 두려워 함부로 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것이다. 적고 많음의 차이는 있어도 의원들의 월평균 지출액은 1천여만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자금이란 이름으로 청탁구별없이 끌어들여 사용해온 정치인들이 이제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선거구를 관리해야 하는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한마디로 실명제에 체질화하지 못하면 정치를 폐업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공직사정의 예고편 지금 국회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선거비용이 법정한도액을 최고 20배이상 초과하는 정치풍토하에서 진정한 선거문화가 정착될수 없다는 취지에서 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됐을 경우 가차없이 당선무효시켜 과거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분명히 고쳐놓겠다는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실명제실시,정치관계법개정등 청렴정치를 위한 좋은 제도를 마련한다 해도 거듭나고자 하는 정치인의 의식전환이 없이는 소기의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돈만드는 기술자」「투기의 명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를 떼내고 깨끗한 정치인상을 확립할 때만이 진정 부정부패로 얼룩진 이땅의 정치풍토는 개혁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이땅의 전공직자는 분명 선택의 시점에 서 있다. ○깨끗한 정치 계기로 비록 가난하지만 명예를 위해 깨끗한 공직의 길을 걸을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의 지난날을 반성,공직사회를 떠날것인지 둘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은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며 모든 선의 근원이며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수 없다』고 갈파했다. 공직자들의 재산공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그 의미가 다시 한번 되새겨진다.
  • 일,정당 국고보조금제 도입/연정,정치개혁안 확정/4개법안 국회제출

    ◎소선거구·비례대표제 병행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연립정부는 17일 소선거·비례대표병립제 도입,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헌금 금지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개 정치개혁법안을 공식 결정하고 이를 이날 열린 임시국회에 제출했다. 일본정부가 이날 각료회의에서 확정한 4개 정치개혁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 ▲중의원선거구획정심의회의 설치법안 ▲정당조성법안 등이다. 정치개혁법안은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고 국회의원정수는 소선구 2백50명,비례대표 2백50명으로 한다 ▲정치가 개인과 단체에 대한 기업헌금을 금지하고 정당에 대한 기업·단체헌금은 5년후 개선한다 ▲4백14억엔의 국고보조금제를 도입한다 ▲호별방문을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후보자등의 친족·비서가 선거운동과 관련 금고이상의 형을 받았을 경우 당선무효와 함께 5년간 입후보를 금지한다는 것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정치개혁법안은 오는 21일부터 국회에서 본격 심의될 예정이나 야당인 자민당의 개혁안과정치헌금,국회의원수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야의 공방전이 예상된다.
  • 정치관계법협상 내주 본격화/국회정상화로 민자·민주 실질절충 나서

    ◎양당법안 대부분 확정… 각론선 이견 여전/선거법등 선관위제시안 가이드역 할듯 정기국회가 정상화됨에 따라 다음주부터 여야간 정치관계법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민자당이 지난 10일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등의 개정방향을 확정한데 이어 민주당도 3일뒤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개정안을 확정짓고 실질적인 절충작업에 나섰다. 양당은 이에 따라 이미 국회에 제출해 놓은 통신비밀보호법을 포함,당안을 확정한 법안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양당의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정치」의 구현이라는 목표에는 대부분 궤를 같이 하고 있으나 각론에서 이견이 적지않아 협상에 상당한 진통을 겪어왔다.그러나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의 경우 선관위가 제시한 의견이 가이드라인으로 상당히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인 법안들은 통신비밀보호법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 안기부법 국가보안법등 7개 법안이다. 이가운데 선거법의 경우 민자당이 3개 선거법을 「공직자 선거및 부정방지법」으로 통합한데 대해 민주당도 이의가 없다.유급선거운동원을 없애고 개인연설회 개인토론회 간담회등 선거운동의 자유를 대폭 확대하자는 데는 양당이 같은 입장이다.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 1을 초과할때 당선무효조치하는 것과 금품관련 위반죄는 쌍벌죄를 적용한다는 방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합동연설회,가두연설,현수막을 폐지하고 선거운동 기간을 15일간으로 축소하자는 민자당안에 대해 민주당은 『후보를 알릴 기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전국구 의석배분에 대해 민자당은 정당별 득표비례제를 도입하자는 반면 민주당은 유권자가 후보자와 정당에 모두 투표하는 1인2투표제를 주장하고 있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정치자금의 공개화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자는 데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같은 입장이다.그러나 민자당은 정치자금의 조달과 사용과정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자는 의견인데 반해 민주당은 자금조달의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당은 후원회의 기부상한액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선관위가 발행하는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또 정당의 선관위에 대한 회계보고를 의무화하고 선관위에 실사권을 주도록 하고 있다.민주당은 이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정치자금 기부증서라는 쿠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민주당은 또 지정기탁금제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기부자가 상대를 지정하지 않고 돈을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정당법의 경우 여야 모두 정당설립요건을 완화하고 언론인의 정당가입을 허용하는 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완화요건은 민자당이 법정지구당수를 15개 이상으로,민주당이 24개 이상으로 차이가 난다.공직자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과 관련,민주당은 지구당 대의원 대회 또는 소속 당원총회등을 통해 비밀투표로 결정하자는 새로운 안을 제출했으나 민자당은 이 부분을 다루지 않고 있다. 통신비밀보호법의 경우 대부분 절충이 끝났고 내국인에 대한 안보목적의 도청 허용절차가 유일한 걸림돌이나 팽팽한 입장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나 풀리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법의 경우에는 단체장 선거시기가 핵심쟁점이다.민자당은 95년 동시실시를 제시하고 있고 민주당은 조기실시를 주장,팽팽히 대립하고 있다.그러나 한동안 논란을 빚어온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권의 범위는 단체장 위임사무에 한해 실시한다는 정도로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태이다.
  • 영국/돈 안드는 선거제도(「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상)

    정치권의 정치제도개혁 논의가 한창이다.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누더기」로 표현되는 헌정사에서 보듯 숱한 제도의 변화를 시도해왔다.그러나 제대로 정착된 제도도 없으며 국민들이 흡족해하는 정치문화도 형성되지 않았다.정치권의 개혁을 계기로 선진국의 각종 정치제도를 현지 심층취재로 소개한다. ◎“초긴축” 선거비용… 1개구 최고 960만원/사후 회계감사… 오차적발땐 당선무효/공영제 철저… 사무장급여 정부서 지급/후보는 지역구서 최종결정… 중앙당간여 배제 영국하원의원들에게 「돈 안드는 선거」의 비결을 묻는 것은 우문에 속한다. 전혀 문제의식을 느낄 수 없는 사안에 관심을 쏟는다며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본다.한마디로 『왜 돈을 쓰느냐』는 반응들이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은 깨끗한 선거제도에 대한 자부심을 은근히 강조한다. 노동당의 캠벨의원은 『의회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기에 의원이나 유권자 모두 돈과는 거리가 멀다』고 역사성을 자랑했다. 물론 최근 나디르사건과 같이 보수당이 부도덕한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정치헌금이 큰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실명제로 자금의 흐름이 투명해 검은 돈을 주고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엄격한 규제가 돈 안쓰는 선거의 지름길임에 틀림없다.개리 월러의원(보수)은 후보의 선거비용제한,선거후 철저한 회계감사,선거공영제등을 주요인자로 꼽았다. ◎일당등 상상못해 ▷선거비용 제한◁ 특히 선거비용제한을 최우선시했다. 후보들은 총선때 기본 4천3백30파운드(5백20만원정도)에 유권자 1인당 4.9펜스(농촌)와 3.7펜스(도시)를 추가한 액수까지만 쓸 수 있다.지난해 선거에서 의원들은 이런 산정기준에 따라 7천∼8천파운드(약8백40만∼9백60만원)를 사용했다. 물론 보궐선거는 이보다 4배정도가 많다.신임투표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설명했다. 사실상 10억원 단위가 보통인 우리선거현실에서 볼때 이 액수는 너무나 적고 「과연 그 돈으로 선거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지않을 수 없었다. 3선경력의 닐손 전의원(보수)은 이 대목에 관해 명쾌하게 대답했다.21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자신의 교통비,점심값,느지막한 저녁에 퍼브(Pubs)에서 먹는 맥주값으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많은 선거운동원들에게 밥 한끼 사지 않느냐고 묻자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그들은 모두 보수당이 좋아서 하는 자원봉사자다.그들에게 일당이나 식대를 지원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선거운동방법도 완전 절약형이다. 닐손의 설명은 이어졌다.『선거때는 새벽6시에 어김없이 기상,조깅을 하는 것으로 유권자들과 접촉을 시작한다.그리고나서 아침부터 매일 운동원들과 함께 가가호호 방문,지지를 부탁한다.저녁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퍼브(Pubs)에 들러 맥주를 같이 마시며 주로 세금정책등 중앙당의 선거공약과 노동당집권시 문제점을 화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연설은 사람을 모으는 게 아니라 사람이 모인 곳에서 자연스럽게 한다.때문에 횟수 제한이 없다.특히 중앙당이 당수의 전국순회 유세를 비롯,홍보물 우송등 중요한 선거운동을 다해준다』 선거비용은 대부분 각 지역구후원회의 모금과 당원의 당비로 마련된다.이외에 자선사업·바자등의 수익금과 마권을 대신 사주거나 크리스마스실을 판매한 차익으로도 충당한다고 닐손은 밝혔다.각당마다 전략지역인 몇몇 선거구는 중앙당으로부터 약간의 엑스트라 머니(ExtraMoney)를 지급받는 경우도 있다는게 웨스톤의 설명이다.하지만 후보가 기업인이나 지역구와 무관한 인사의 자금지원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고 캠벨의원은 힘주어 말했다. ▷선거후 회계감사◁ 후보들은 당선됐더라도 또하나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선거종료후 철저한 선거비용 회계감사가 바로 그것이다.각 구청(County)회계사무소에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반드시 제출해야하며 0.1펜스라도 오차가 있으면 당선이 무효된다.그러나 이런 경우가 희귀해서인지 의원들은 위법행위의 범위와 구체적인 처벌규정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그만큼 잊고 지낸다는 얘기다. ▷선거 공영제◁ 나아가 선거공영제도 적게 돈을 쓰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다.『선거기간동안 선거사무장과 비서의 급여가 국가에서 지급되고 평상시에도 마찬가지』라는 캠벨의원의 말은 선거공영제가 깨끗한 선거의 또다른 밀알 역할을 하고있음을 웅변적으로 설명한다. ◎후보보다 당 우선 ▷철저한 정당선거◁ 이처럼 제도적인 측면외에도 「돈을 써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여러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선 영국선거는 철저한 정당선거라는 점이다.의원내각제인 이곳에서는 총선결과가 바로 정권교체 여부로 이어진다.때문에 유권자들은 당을 보고 찍지 후보의 됨됨이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후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른다. ▷공천제도◁ 또한 지역구에서 후보를 결정하는 영국특유의 공천제도도 빼놓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 경우의 공천과는 뜻이 다르다.후보는 지역구 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뒤 핵심당원(대략 2백명)전체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중앙당이 간여할 여지가 거의 없다.물론 중앙당이 좋은 사람을 추천하거나 문제후보의 교체를 요청할 수 있으나 최종결정권은 지역구에 있다.때문에 현역의원의 공천탈락은 상상할 수 없으며 원외위원장들도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재도전한다.이를테면 출마를 위해 중앙당에 굽신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닐손전의원은 한번 쓴잔을 마셔 차기총선때 공천이 어려운 것아니냐는 물음에 펄쩍 뛰며 『반드시 내가 출마한다』고 단언했다.특히 「하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보수당의 히스전총리는 50년부터 43년간 의원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노조의 입김이 강한 노동당은 재선출절차를 거쳐 노조가 등을 돌린 현역의원의 교체가 종종 있다. 지역연고가 별로 중요하지않은 현실도 한몫 한다.지난해 세계적인 육상선수였던 세바스찬 코는 자신의 출신지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생면부지」의 쾌쉬라는 곳에서 당당히 당선된바 있다. 여야개념이 비교적 희박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영국에서는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수당과 노동당의 선호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권력·명예·부 거리 ▷평범한 직업◁ 또 의원을 「평범한 직업의 하나」로 보는 사회전반의 인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의원들의 봉급수준(연봉3만8백파운드·3천7백만원정도)은 상위그룹에 끼질 못한다.의원만 되면 권력·부·명예3박자를 움켜쥐는 것은 더욱 말도 안된다.그래서인지 영국의원들은 배지가 없다.특히 현안이 있을때 그들은 장차관만을 상대하지 않고 오히려 실무자인 사무관급 공무원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다.이런 것들은 기필코 의원이 되겠다는 「사생결단」의 자세,그래서 과열타락양상이 빚어지는 것과 궤를 달리한다. 어찌보면 영국에서 의원직은 고행의 길이다.의회에서 토론능력이 없으면 자연도태되고 TV·신문등 언론매체의 심층적인 정치권 관련보도로 끊임없이 검증을 받는다. ◎계급정치 버려야 ▷몇가지 문제점◁ 그러나 영국이 나름대로 안고있는 문제점도 많다. 먼저 보수당이 재력가나 기업의 정치헌금을 공개치않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물론 공개가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최근 나디르사건처럼 비도덕적인 개인헌금자가 있고 기업들은 영국항공(British Airways)과 같이 대부분 독과점업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노동당의 캠벨의원은 『기부를 한 부자나 큰 기업들이 보수당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의혹의 눈길을보내고 있다』며 『특히 개인의 헌금은 이탈리아처럼 정치부패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계급정치의 잔재를 털어버리지 못한 것도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과거 지주가 많은 남부잉글랜드는 지금도 보수당의 아성이다.이곳 유권자들은 앞뒤 가릴 것없이 보수당후보만을 찍는다.반면 탄광촌이 많은 북부잉글랜드는 노동당의 텃밭이다.앞서 언급한 코의 경우도 엄밀하게 말하면 남부잉글랜드의 쾌쉬였기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옳다.특히 보수당은 지금도 학연·지연이 「보이지않는 손」의 역할을 하고있다.「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출신)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지역구후보 추천에도 은근한 압력을 행사한다는 게 정설이다.노동당도 노조의 전체의사가 일부간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집단투표(BlockVoting)가 엄청난 모순점을 지녔음에도 이를 개선치 못하고있다.이달에 열린 전국노총회의(TUC)에서도 「1인1표」로 바꾸는데 실패했다. 결국 깨끗한 선거는 우선 법적·제도적인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과다하게 돈을 쓰는 행위를 수용할 수 없게 만드는 정치문화의 수준이며 이것이 지렛대일 수밖에 없다. ▷6선 스탠리의원의 경움◁ ◎“유권자들 접대 사양… 돈없어도 홀가분”/총선비용 후원회 헌금·당비로 충당/겸직관련 안건 상정땐 토론에 불참 고풍이 깃든 영국의사당내 3층 의원사무실.책상 하나에 원탁테이블이 고작인 5평 남짓한 그곳 주인은 6선의 존 스탠리의원(보수·톤브리지앤드 몰링).20년동안 연속 당선됐고 세차례나 차관을 지낸 그의 무게를 감안할때 사무실이 좁고 초라하게 느껴졌다.『그래도 내방은 6선의원이라서 큰 편에 속한다.처음 의원이 됐을 때는 방도 없었다』는 그의 말에서 어느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그를 만나 돈 안드는 영국선거제도 전반에 관해 들어보았다. ­돈 안드는 선거제도의 비결은.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제한하고 선거가 끝난후 엄격한 선거비용 회계감사를 받는 것이 그 요체다.나는 지난 총선때 8천파운드(유권자 7만5천명)를 썼는데 유권자 한명당 10펜스(1백20원)가 소요된 셈이다.중앙당은 후보들과 달리 선거비용제한이 없다.선거가 끝난뒤 35일내에 반드시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각 구청(County)산하 선거비용감사기관(Expense Returning Office)에 제출,철저한 회계감사를 받는다.특히 사용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경쟁자가 언제라도 볼수 있으며 총액이 안맞거나 1펜스라도 초과할 때는 가차없이 고발되고 당선무효로 판정난다.때문에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는게 영국선거제도다. ­총선 비용의 구체적인 항목은. ▲선거포스터·차량스티커·홍보물 제작및 발송,선거사무장·비서 급여,기타 전화비를 포함한 경상비등이다.지역구 핵심당원들로 구성된 후원회 헌금과 일반당비로 이를 충당했다. ­그처럼 적은 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가. ▲영국에서는 의원이 되기위해 부자일 필요가 없다.대다수 유권자들은 후보보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보고 표를 던지기 때문에 중앙당의 정책홍보가 매우 중요하다.후보들의 과열양상이 눈에 띄지않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소개하면. ▲크게 세가지다.언론에 보도되는 각당 당수의 유세 동정을 국민들 구미에 맞게 잘 포장하는 것이 첫째고 두번째는 정당별로 선거방송을 하는 것이다.이 둘은 전혀 돈이 들지 않는다.셋째는 옥외광고나 신문전면광고등인데 이것만이 비용이 드는 요소다. ­평소 지역구관리는 어떻게 하나. ▲선거땐 식사및 술대접등 유권자에 대한 향응제공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평소엔 문제가 없다.하지만 지역구민들이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그들은 의원이 내려가면 도와달라고 할까봐 오히려 도망다닌다(웃음).선거사무장과 먹는 점심값과 기름값 정도가 평소 쓰는 돈의 전부다. ­겸직이 필요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많은 의원들은 자금마련을 위해 기업의 비상근이사등 일정한 직업을 겸하고 있다.겸직의 구체적인 내용은 필수적인 의회 보고사항이다.그리고 의회에서 겸직과 관련된 안건이 상정될 경우 토론에 앞서 그같은 사정을 밝힌뒤 빠져야한다.
  • 정치관계법협상 활기 띤다/주요개선방향과 여야의 입장

    ◎민자의 파격제시에 민주서도 긍정적/가두연설·기탁금제 등 싸곤 진통예상 지지부진하던 여야 정치관계법 협상이 10일 민자당의 파격적인 개선방향 제시로 활기를 띠게 됐다. 민자당은 이날 확정한 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등 3개 정치관계법의 개정안을 다음주 국회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에 제출할 계획이다.민주당도 이에 맞춰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개정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따라서 양당이 이미 국회에 제출해 놓은 통신비밀보호법을 포함,이들 법안을 중심으로 절충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민자당이 확정한 3개 법안은 「정치문화의 일대 혁명」이라고 자평했듯이 파격적인 개선방안을 담고 있어 민주당측도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부 조항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이로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공직자 선거및 부정방지법」으로 이름이 붙여진 통합선거법은 선거운동의 자유및 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하고 선거비용 과다 소요의 원인을 제거하는 한편 사소한 규정이라도 위반할 경우 당선을 무효화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담고 있다. 현행 소선거구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전국구는 정당의 득표비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비례대표제 본래의 취지를 실현토록 했다.이는 집권당의 몫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기존의 의석배분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민주당도 당초 주장했던 사안이다.지역구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총의석수에서는 과반수에 못미칠 수도 있다는 내부 반발에 부딪혀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유급선거운동원을 일체 불허하고 무보수 자원봉사자만을 쓸 수 있도록 했다.현수막제도를 폐지하고 홍보물을 4종으로 제한했다.홍보물의 제작비를 선관위가 맡는 대신 후보에게는 1종만을 허용한데 대해서는 민주당측도 이견이 없다. 개인연설회 무제한 허용과 개인토론회·간담회 허용,정당단합대회의 제한,선거운동 기간의 15일간으로 단축,향응제공 금지등도 마찬가지이다.그러나 가두연설 금지와 합동연설회 폐지등은 민주당측에서 「야권 탄압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정치권및 공직사회에서 사실상 추방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야간 이견이 없다. 그러나 개선방향이 대부분 선거자금의 규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선거운동의 관행 개선면에서는 미진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정치자금법 개정안의 경우 후원회의 기부상한액을 현행대로 유지하는데 있어서는 여야가 같은 입장이다.그러나 민주당은 지정기탁금제의 폐지와 무기명 쿠폰제 도입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정당법에서 법정지구당 축소에 대해 여야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다만 민주당은 정당가입의 허용범위를 노조 등 사회단체까지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통신비밀보호법에서는 대부분 절충이 끝났으나 내국인에 대한 안보목적의 도청 허용절차가 걸림돌이다. 여야는 안기부법 국가보안법 지방자치법등 나머지 정치관계법에 대한 협상도 재개,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요쟁점부분에 대해서는 양보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처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자의 정치관계법안 골자 민자당이 10일 마련한 3가지정치관계법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공직자선거및 부정방지법(대통령선거법·국회의원선거법·지방의회의원선거법·지방자치단체장선거법등 4개 선거법을 통합,단일화) ▲국회의원선거구제=소선거구제. ▲전국구=득표비례로 의석배분. ▲선거운동=유급선거운동원 일체 불허.현수막 폐지. ▲홍보물=홍보물을 4종으로 제한.3종은 선관위에서 제작 발송.후보자에게는 명함판 크기의 1종만 허용. ▲연설회=합동연설회 폐지.개인연설회 무제한 허용.개인토론회·간담회 허용.차량 이용한 가두연설 불허. ▲향응제공=일체 불허. ▲정당단합대회=최소한으로 제한. ▲선거운동기간=15일로 단축. ▲선거법위반처벌=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1 이상 초과지출시 당선무효.금품관련 선거법위반죄는 쌍벌죄로 처벌.선거와 관련,유죄판결 받으면 10년간 피선거권및 공무담임권 박탈. ◇정치자금법 ▲후원회=기부상한선은 현행대로 유지.정치자금 수입시 선관위 발행 영수증 사용 의무화. ▲회계보고=회계보고 내용의 일반공개및 이의신청 허용.선관위의 실사권. ◇정당법 ▲설립요건=법정지구당수를 서울특별시·직할시·도의 총수이상(15개)으로 축소.분산요건을 3개 이상으로 완화.
  • 선거사범 10년간 피선거권 박탈/민자,법개정시안 확정…이번국회처리

    ◎법정비용 0.5% 초과땐 당선무효/선거운동 완전 자원봉사제로 민자당은 10일 「돈 안드는 정치」구현을 위해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3개 정치관계법에 대한 개정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민자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확정한 개정방향에 맞춰 다음주안으로 조문화작업을 마무리한뒤 국회에 제출,여야 협상을 통해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했다. 민자당의 선거법 개정방향은 대통령선거법을 비롯,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등 4개 선거법을 통합해 「공직자 선거 및 부정방지법」으로 단일화하고 있다. 이 통합법안은 선거운동과 관련,유급 선거운동원을 일체 불허하고 무보수 자원봉사제로 전환하는 한편 선거운동의 기간을 15일간으로 단축했다. 이와 함께 후보자가 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1이상을 초과 사용할 경우 당선을 무효화시키고 금품관련 위반죄는 쌍벌죄를 적용,유권자의 금품요구 행태도 개선시켜 나가기로 했다. 선거관련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10년간 피선거권 및 공무담임권을 박탈하고 3회 이상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했다. 또 ▲합동연설회 폐지 ▲개인연설회 무제한 허용 ▲개인토론회,간담회 허용 ▲향응제공과 호별방문 금지 ▲이동차량을 이용한 가두연설 불허 ▲현수막 게재 금지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무제한으로 허용됐던 정당단합대회에 대해서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선관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했다. 선거구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전국구는 정당의 득표비례에 의해 의석을 배분키로 했다. 선거비용과 관련,후보자는 선거종료후 1개월 이내에 사용내역을 증빙서류와 함께 선관위에 보고해야 하며 선관위는 이를 즉각 공개함과 아울러 2개 이상의 신문에 게재토록 했다.
  • 깨끗한 정치 어떻게 가능할까

    ◎“제도 보완·불법선거 처벌 강화 병행을”/정당회계감사 의무화 등 도입/정치인·유권자 의식전환 시급 □전문가의 제안 과연 유리알처럼 맑은 정치가 이 땅에도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인가. 금융실명제 실시로 지하에서 떠돌던 「검은 돈」이 제도권으로 흡수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우리의 정치도 체질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환경을 따라잡기 위한 정치권의 「몸부림」이 정치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같은 이유로 정치권뿐만 아니라 정부단체·학계등 각종 기관에서도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등 일련의 정치관계법에 대한 개선방안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민자당의 박범진의원은 『법대로 한다면 우리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돈을 쓸 수 없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했다.불법으로 돈을 뿌리는 관행이 정치를 흐리는데 가장 큰 원인이지 제도가 잘못되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는 얘기다. 박의원은 선거비용과 관련,『영국의 경우처럼 법정선거비용을 1만원이라도 초과해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는 당선무효시키는 등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경우 단속의무가 있는 행정부의 의지만으로도 금권선거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원은 또 미국 영국등과 같이 유급선거운동원을 폐지하고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품수수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금지해온 호별방문의 경우 선진국처럼 허용해 후보자들이 「돈대신 몸으로 때우도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처럼 지구당을 두지않는 문제에 대해 『우리의 정치행태로 미루어 총량면에서는 정치자금이나 선거비용이 더 많이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그는 정치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후원회 문제와 관련,일본의 경우와 같이 회원 숫자를 아예 폐지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민주당의 박상천의원은 영국 의회제도의 도입여부에 대해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와는 달리 영국은 국회 중심의 철저한 의원내각제여서 우리와는 정치문화측면에서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선택의 신중성을 강조했다. 박의원은 그러나 『영국의선거공영제는 모범적』이라면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뒤 우리의 선거관리제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개인홍보물의 제작 배포는 금지하되 국가에서 제작비·인건비·발송비용등은 모두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후보자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비율의 득표를 못할 경우 기탁금에서 공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신 선거운동의 방법을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게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의원은 『현행 선거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차량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자동차 연료비와 마이크 대여비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이의 허용을 촉구했다.일정 장소에 청중을 동원하는 연설회보다는 시장이나 도로등 유권자들이 자연스레 모이는 곳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돈 안드는 선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동서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는 정치자금과 관련,『우리나라는 동원가능한 모든 방법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교수는 『미국은 정당에 대해 국고지원을 허용하고 있으나 독일은 금지하고 있다』고 전제,『금융실명제의 실시로 국고지원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늘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또 정당이 국민의 세금을 받아 쓰는 이상 회계감사의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계에서 국고지원을 주장하는 이유는 워낙 야당에 돈이 가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법정기탁금제를 탄력성있게 운영,야당에도 30%정도는 몫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운동의 방법을 가급적 확대해 허용하되 운동원 수는 줄이고 인쇄물 현수막 설치등 돈이 드는 것은 선관위에서 주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구당 문제에 대해 박교수는 『우리 현실에서는 지방정치 활성화를 위해 존속되어야 한다』면서 『유급 당원수를 줄이는 대신 자원봉사자를 늘리면 운영비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성중앙대교수는 『선거자금법 선거법 의원자세면에서는 부정방지차원에서 영국의 제도가 가장 좋지만 정당운영과 선거관리 측면에서는 독일의 장점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단순비교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선거관련법 개정과 관련,미국의 한 대통령과 기시전일본수상(안신개)의 말을 인용해 『국회의원에게 이를 맡기는 것은 도둑에게 체포관련법을 심사시키는 것과 같다』면서 전문가 집단에 의한 연구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의 개선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정치인이나 시민의 의식전환을 통한 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이다. 정치제도와 정치문화는 깨끗한 정치를 이루는 수레의 두 바퀴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어느 것 하나도 개혁되지 않는 한 깨끗한 정치라는 목표는 또한번 물 건너갈 것이다. ◎불법선거땐 후보·유권자 쌍벌/영/중앙당 규모 적고 공천제도 없어/미/정치자금 철저 공개… 투명성 보장/독 □선진국의 경우 ▷영국의 선거제도◁ 영국의 선거는 돈이 들지않고 조용히 치러 진다. 영국 선거제도는 ▲선거 공영제의 완벽한 실시 ▲선거자금의 철저한 제한 ▲자유로운 선거운동 ▲부정·불법선거운동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등이 가장큰 특징이다. 법정선거비용은 선거때마다 다소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후보개인은 소액의 법정 선거비용밖에 쓸수가 없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법정선거비용 4천3백30파운드(5백여만원)에다 도시는 유권자 일인당 3.7펜스를,농촌은 4.9펜스를 더 쓸수가 있다.한선거구당 평균 유권자수가 7만명인 점으로 볼때 선거비용은 우리돈으로 8백만∼9백만원에 불과하다. 이 돈도 지역구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으로 조성된다. 조성된 자금은 지구당 사무장의 명의로 특별계좌에 예치하고 필요할때 인출토록 하고있다. 후보자는 선거비용을 신고해야 하며 법정선거비용을 초과하면 당선무효와 함께 형사처벌된다. 매표·향응제공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후보뿐 아니라 운동원,돈을 받은 유권자까지도 함께 처벌받는 쌍벌죄를 채택하고 있다. 당선자나 낙선자 모두 유죄로 인정된 사람은 부패행위의 경우 10년간,위법행위의 경우 7년간 당해 선거구에서 출마할수 없다. 선거법위반사건은 10일 정도면 최종판결이 나올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된다. 불법행위는 엄격히 제한하는 대신 선거운동은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라디오나 TV광고만 금지될뿐 선거비용의 한도내에서의 호별방문,개인연설회,현수막등은 제한이없다. 선거사무장과 회계담당자에게만 수당을 지급할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운동원의 대부분이 자원봉사자이다. ▷미국의 정당제도◁ 미국 정당제도의 가장큰 특징은 중앙당의 규모가 작고 상설화된 지구당이 없다는 점이다. 거대한 정당조직이 없음으로 과다한 정치비용을 줄이고 의원 개개인도 지구당관리를 위한 음성자금이 필요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정당은 워싱턴에 중앙당본부가 있지만 본부인원이 70∼80명 정도의 규모에 불과하다. 중앙당은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등 최소한의 역할만 담당하며 연락본부 기능 정도에 머물고 있다. 정책결정은 의회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공식적인 당정책기구등도 없다. 대통령도 특정정당 출신이지만 중앙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없으며 의원들도 무조건 정당의 결정을 따르는게 아니라 지역의 이익을 대변한다. 정부의 중요한 안건이 의회에 회부되면 정당에서 이에 대한 방침을 결정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자기당 소속 의회지도자들을 초청해 안건에 관해의견을 교환하거나 중요한 의원을 사무실에 초청해 의견을 나눈다. 상설화된 지구당조직이 없으며 주단위로 주위원회,군단위로 군위원회,투표구단위로 투표구위원회가 있다. 전국적으로 노조·기업·직능단체들이 별도로 정치활동위원회(PAC)를 만들어 특정후보를 지원하고 지역구를 관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물론 활동자금은 전적으로 자발적인 모금이나 자원봉사에 의존한다. 모든 연방직후보자는 후보자가 된후 15일 이내에 그 주된 선거운동위원회로서 정치위원회를 지정해야 하며 후원회로서 주선거운동위원회를 지정할수 있다. 미국의 정당제도의 또다른 특징은 공천제도가 없다는 점이다. 지역당원들이 뽑은 대의원이 각종선거의 후보자를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제도이다. ▷독일의 정치자금제도◁ 독일 정치자금제도의 가장큰 특징은 영국등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공개에 있다. 이는 금융실명제의 정착으로 정치자금의 투명성이 보장된다. 독일정당의 정치자금은 당원들이 내는 당비,국고보조금,기부금,교섭단체위원회비,자산에 의한 수입,사업 또는 출판에 의한 수입,선거용 배당금으로 충당된다. 당원은 매월 당비를 내면서 당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특히 선거때가 되면 자원봉사로 정당을 돕는다.현재 독일에서는 당원들의 당비납부 액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도 증대되는 추세이다. 사회민주당 또는 기독민주당과 같은 큰 정당들의 당원에 의한 당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그 정당수입의 약 50%나 되어 당원들의 당에 대한 주인의식이 높다. 일례로 기민당의 경우 월소득 3천마르크인 당원은 당비로 월 30마르크(1만5천원정도)정도를 내고 국회의원인 당원들은 세비의 상당액을 당비로 납부한다. 유권자들도 입후보자를 음식점에 초청해 정견을 들을 때 자신들이 먹은 음식값은 각자가 낸다. 독일정당은 회계보고를 의무화하고 있어 정당은 수입자금의 출처를 회계보고서를 통해 공개해야한다. 회계보고서는 경리심사원 또는 경리심사협회의 검사를 받아 연방의회의장에게 제출하고 연방의 관보에 공포해야 한다.회계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연방의회의장은 자금의 지불을 중지시켜야야 한다. 기부금은 1년간 총액이 개인은 2만마르크(9백60만원정도),법인은 20만마르크를 초과하는 경우,기부자의 성명 주소및 기부금의 총액을 회계보고서에 기재·공표하여야 한다. 4천마르크 이하의 기부금은 면세된다.
  • 영국식 선거(외언내언)

    의회정치의 본산인 영국에서도 선거에서의 김권매수의 역사는 길다.여왕 엘리자베스1세(1550년대)때 웨스트벨리에서 당선된 롱 의원은 『시장과 시직원에게 4파운드를 주고 매수했다』고 자백했다.1774년 힌든 선거구에 대한 의회특별위원회 조사보고에 의하면 2백10명의 유권자중 1백90명이 매수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영국인들이 1865년의 총선 후유증을 놓고 경악했다.하원선거위원회에 접수된 선거법위반 청원 50건 가운데 35건이 재판에 회부됐고 13명이 당선무효 판결을 받았다.랭커스터에서는 유권자의 3분의2가 매수되었고 라이게이트에서는 평균 일당의 3∼6배로 불법운동원들이 고용됐다. 큰 일이었다.이러다가는 영국정치가 망할 판이었다.드디어 빅토리아여왕은 1881년 의회 개회식연설에서 오랫동안 공공연히 자행돼온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에따라 당시 법무장관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후보는 당선무효는 물론 영구히 출마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의 「부패,위법행위방지법안」을 의회에 제출,우여곡절끝에2년후 통과됨으로써 영국의 선거풍토는 완전히 바뀌었다. 영국에서는 MP(의원)의 약자가 명함이나 저서등에 표기되어 있으면 그 신뢰도는 가히 절대적이다.국회의원이라면 거짓이나 속임수가 있을 수 없다는 믿음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사생활도 깨끗할뿐 아니라 선거에서 게임의 규칙을 엄수하고 정정당당하게 당선되었다는 이유도 있다. 오늘날 영국에서는 부정선거라는 단어를 찾아 볼수가 없다.그것은 있을 수가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지금껏 단 한건의 부정사례도 없는 까닭이다. 우리 국회에서 정치개혁 입법작업이 본격화됨과 관련해서 김영삼대통령은 『선거법개정에서 돈안들고 깨끗한 영국의 제도를 참고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좋은 제도는 아무리 모방해도 괜찮다.새삼 영국을 배울 일이다.
  • “자치의 큰틀 마련” 일단 합격점/광역의회 오늘 2돌… 그 성적표

    ◎예산낭비·인사전황등 행적 독주 견제/잇단 의원 비리연루·월권시비는 문제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을 표방하고 출범한 광역지방의회가 8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다.전국 15개 시·도의회는 8일을 전후해 임기 4년의 전반기 2년의 의정활동을 결산하고 후반기 2년동안 지방의회를 이끌어갈 의회의장단구성과 함께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지방의회 전반기 2년은 우선 의회민주주의의 구현을 통해 지방자치의 기본틀을 잡았으며 주민들의 정치의식과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아울러 지역주민의 대변자로서 또는 지방행정의 감시자로서의 본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지방행정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세우는데도 나름대로의 기능을 수행해 왔다.지방자치단체의 밀실행정을 깨뜨리고 예산의 낭비와 인사권의 전횡등 행정독주의 전횡을 효율적으로 견제해 왔다는 평가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실제로 지난 91년 한해에 집단민원이 전국에서 1천1백33건이 제기됐었으나 지방의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면서 92년도에는 8백67건으로 전년보다 25%가량인 2백66건이 감소됐다. 지방의회는 또 주민의 입장과 시각에서 조례안 제정을 통해 새로운 행정시책방향을 제시,신 정책개발의 산실역할도 해왔다.청주시 의회의 행정정보 공개조례 제정에 자극 받아 국회에서 행정정보 공개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가하면 부천시의회의 담배자판기 설치 제한 조례제정도 전국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었다. 지난 2년간 전국 15개 시·도의회에서 의원발의로 마련된 조례 2백89건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의원들의 전문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지방의회 출범 첫해인 91년 하반기에 의원발의 조례가 23건에 불과했고 그 이듬해인 92년에는 상·하반기별로 각각 82건정도 였으나 올들어서는 93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해왔다.이밖에 지방의회 의원들의 수재의연금 출연등 사회봉사활동도 건전사회 기풍조성에 기폭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는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도 노출시켰다.그간 7명이 당선무효되고 4명은 의장선거과정등에서 비리에 연루돼 의원자격이 상실되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난을 받아왔다.6일 후반기 강원도 의회의장에 피선된 정계항의원(민자당)이 7일 의장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등 의장선거와 관련된 비리가 빈발해 왔다. 또 의원들의 전문지식 부족과 위상에 대한 인식부족을 자치단체에 대한 월권행위가 빈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방의회는 매번 단체장의 의회 직접 출석,답변등을 요구하는등 의회의 위상문제를 둘러싸고 단체장과 보이지 않는 마찰을 빚는 사례도 시정돼야 할 대목이다.또 지난해에는 서울시의회가 국회의 서울시에대한 국정감사를 저지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출범 2년을 맞은 지방의회는 명예직 무보수라는 현행 제도에 대해서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지방의회의 몇가지 역기능에도 불구하고 보다 더 많은 점수로 매겨져야 할 순기능적 역할을 감안하면 명예직을 고집하기 보다 실질 의정활동비를 지급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지방의회 후반기 2년은 김영삼 문민정부의 지속적인 개혁정책과 맞물려 의회와 단체장의 마찰 해소나 미흡한 제도보완등 향후 지방의회의 정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용채씨 당선 무효/대법원 어제 선고

    대법원특별2부(주심 최재호대법관)는 8일 지난 3·24총선때 서울노원을 선거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주당 임채정후보가 낸 국회의원선거무효 소송선고공판을 열고 당초 당선자인 민자당 김용채후보의 당선무효를 선고했다.
  • 의원 당락번복 어떤 절차 밟나/서울 노원을의 경우로 보면

    ◎재검표결과 토대로 대법 당선무효 판결/선관위 공고따라 새당선자,국회에 등록/새달까진 완결… 이미 받은 세비등에 소급조치 없어 지난 3·24총선때의 서울 노원을구 투표함에 대한 대법원의 재검표결과 민자당 김용채의원보다 1백72표를 더 많이 얻은 것으로 밝혀진 민주당 임채정후보는 어떤 절차를 밟아야 국회의원이 될수 있을까. 이번 노원을구의 선거및당선무효소송을 심리한 대법원 특별2부(주심 최재호대법관)는 재검표결과를 토대로 선고기일을 정해 김의원의 당선 무효확정판결을 내리게 된다. 이 확정판결이 내려지면 국회의원선거법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새로운 당선자를 결정,공고하게 된다. 확정판결에 이어 국회의원선거법 제137조1항의 규정에 따라 당선자를 최종확정할 권한을 갖고 있는 지역선거관리위원회가 임후보의 국회의원당선을 공고하면 임후보는 의원당선이 확정된다. 국회의원 선거법 제137조 1항은 당선인결정의 위법을 이유로 당선무효의 판결이 있을때 관할지역선거관리위원회가 지체없이 당선인을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소송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을구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 규정에 따라 대법원의 확정판결문을 받는대로 선관위원회를 소집,당선인을 다시 공고하게 된다. 임후보는 선관위로부터 당선통지서를 받은뒤 이 통지서를 국회에 내 의원등록을 마치면 바로 국회의원신분을 얻게 된다. 선관위의 이같은 절차에 대해 법적인 시한의 제약은 없으나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소정의 절차를 지체없이 진행하는 것이 상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선관위의 당선자 재결정도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임후보의 의원당선과 활동은 법원의 최종선고가 언제쯤 되느냐에 달려 있다. 대법원은 재검표결과가 분명해진 만큼 빠른 시일안에 변론및 선고기일을 정해 무효확정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선거소송은 대법원의 단심재판이므로 민자당 김의원은 대법원의 판결에 불복,이의를 제기할 길이 없다. 또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 새로 심리해 줄것을 요구할 수도 없다. 재판결과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을 낼 수 없도록현행법이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의원이 의원직을 사실하고 임후보가 의원직을 얻는 것은 분명하며 선거후 6개월이내에 재판을 마치도록 한 법정신에 비추어 늦어도 다음달 안에는 의원배지를 달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재검표결과에 따라 당락이 바뀌게 되더라도 14대국회의원 임기개시이후 그동안 김의원과 임후보가 국회의원과 낙선자로 받아온 신분에 따른 세비문제 등은 소급적용되지 않는다.
  • 「노원을사태」의 교훈/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길수록 더욱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서울 노원을구에서 국회의원 당선자가 뒤바뀐 사태가 그러하다. 문제의 핵심은 개표착오가 일어나는데 정치권력의 조직적 부정이 작용했느냐의 여부이다.그게 진실이라면 상황은 실로 심각하다. 그러나 단순 개표실수나 1∼2명에 의한 우발적 잘못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두갈래 가능성에 대한 가치판단이 정확하게 내려져야 유사사건의 재발이 막아질수 있다. 민주당은 노원을구사태가 조직적 부정의 일각이 드러난 것이라며 정치공세를 시작했다.나아가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 주장을 위한 호재로까지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같은 야당측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만약 민주당 주장대로 당시 개표과정에서 정치권력에 의한 조직적 부정이 있었더라면 이번에 그것이 번복되게 놓아둘리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재검표결과가 야당의원 승리로 뒤바뀌었다는 것은 오히려 「고의적 부정」여지를 씻는 반증이 될 수 있다.「실수」가 인정되고 그것이 바로 잡혀 「번복」될 수 있다는 사실은 되레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하나의 미덕이라고도 볼 수 있다. 14대 총선이후 이제까지 당선무효소송에 의해 4번의 재검표가 실시된 결과 경기 안양갑선거구에서는 당선된 여당후보가 1표를 추가 득표했다. 사실 각 8명씩의 정당참관인들이 「눈에 불을 켜고」지켜보는 상황에서 개표부정이 일어나긴 힘들다.민주정착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 3분의 2가 현직교사들로 구성된 개표종사원들에게 조직적 부정을 지시할수 있다는 것도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이같은 상식선에서 상황을 조망하면 해결책도 쉽게 나온다. 개표시간을 늘려 검표과정을 강화하고 개표 종사원들의 피로를 덜어 우발적 실수를 막는 방안이 있을수 있다.정당참관인이나 선관위원들을 증원하는 문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구미처럼 투·개표과정이 전산화되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대선부터라도 투·개표의 정확을 기해 민의를 1백% 반영키 위해서는 대통령선거법 개정을 위한 여야협의가 시급하다.이것은 여를 위한 것도,야를 위한 것도 아니며 국민을 위한다는 마음에서 해야한다. 그럼에도 야당측이 이러한 현안의 국회논의를 외면하고 공허한 정치공세에만 집착한다면 자신들이 실리를 얻을 수 없음은 물론이요,국민 전체에 누를 끼치는 결과가 될 것이다.13대 대선직후 당시 평민당측이 아무 「메아리」를 얻지 못하고 증거제시도 못한 이른바 컴퓨터부정선거주장을 국민들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
  • 노원을 의원당락 뒤집혀/재검 결과

    ◎임채정후보,김용채의원에 1백72표 앞서/대법판결·선관위공고 거쳐 확정 20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에서 실시된 서울시 노원을선거구 재검표결과 민주당의 임채정후보가 민자당의 김용채의원을 1백72표차로 앞서 당락이 사실상 뒤바뀌었다. 이날 재검표결과 민자당의 김의원은 4만4백29표,민주당의 임후보는 4만6백1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재검표는 지난 3·24총선때 36표차로 뒤진 임후보가 제기한 당선무효및 투표함보전신청 소송에 따라 대법원특별2부 최재호대법관 입회하에 이뤄졌다. 재검표는 상오10시30분부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첫개표함인 상계5동 제2투표함에서 김의원 지지표로 계산된 1백장 묶음 한다발이 임후보 지지표로 판명되면서 역전되기 시작,시종 1백70∼1백80여표차를 유지했다. 대법원은 이번 재검표결과를 토대로 1개월내에 김의원에 대한 당선무효판결을 내릴 예정이며 임후보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중앙선관위의 당선자확정 공고로 의원직을 갖게된다.
  • 울산중·서울 서초을/총선투표함 재검표/대법,26·30일 실시

    대법원 특별1부는 2일 14대 총선때 울산 중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자당 김태호씨가 낸 선거및 당선무효소송 2차 공판을 열어 김씨의 투표함 재검표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26일 상오10시 부산지법 울산지원에서 검표를 다시 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또 서울 서초을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주당 안동수씨의 투표함 재검표 신청도 받아들여 오는 30일 재검표하기로 했다.
  • 민자경선후 김 후보·이 의원측 움직임

    ◎전당대회 축하연/「손에 손잡고」 선률속 「결속다짐 90분」/각계의견청취후 당정개편방안 구상/김 후보/당내투쟁 재다짐… 「새정치모임」구성/이 의원 5·19전당대회에서 김영삼대표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되자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이종찬의원측은 20일 각각 김후보추대위와 경선대책본부를 해체시켰다. 김후보는 이날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축하연에 참석하는등 여당대통령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고 이종찬의원진영은 경선결과에 불복,당내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당대회축하연◁ ○…20일 하오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전당대회 축하연은 노태우대통령내의와 김영삼대표 내외를 비롯,박준규국회의장 이춘구총장및 당4역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진행. 이상벽씨의 사회로 식전행사로 진행된 여흥마당에서는 가수 최진희씨와 현철씨가 자신의 히트곡인 「사랑의 미로」와 「봉선화연정」을 각각 부르며 잔치분위기를 한껏 고조. 참석자들은 여흥시간동안 테이블을 돌며 전당대회 경선을 화제로 담소했으며 이어 「희망의 나라로」란 배경음악이 울려퍼지며 노대통령이 김대표및 당4역과 함께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환영. 김종필최고위원의 인사말에 이어 단상에 오른 박준규 국회의장은 참석자들에게 『영광된 승리를 위해 건배하자』고 말하면서 「지화자」란 선창에 「좋다」라고 화답해줄 것을 제의. 이날 서울대 박인수교수는 축가로 당초 예정된 곡목인 「목련화」대신 「희망의 나라로」와 「선구자」를 불렀는데 「희망의 나라로」는 지난 88년 노대통령이 국회에서 대통령취임식을 가졌을때 의사당에 우려퍼졌던 노래라는 것이 행사진행자의 설명. 이날 하이라이트는 장내에 올림픽로고송인 「손에 손잡고」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노대통령이 김대표와 함께 손을 쳐들어 당의 단합을 과시한 대목. 노대통령이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김대표의 손을 번쩍 치켜들자 참석자들은 루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열렬히 환호. 노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5년전 내가 6·10 전당대회에서 후보지명을 받고 힐튼호텔에서 축하연을 가졌을 때는 거리의 시민·학생·경찰들이 최루탄으로 눈물을 흘렸다』면서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키 위해 차를타고 오는 동안 나는 길거리를 지나는 밝은 표정의 시민들을 보았다』고 지난 5년의 변화를 언급. ▷김영삼대통령후보◁ ○…전날 전당대회에서 민자당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김영삼대표는 후보당선 첫날인 20일 상오9시30분쯤 여의도 당사에 출근,이춘구사무총장과 신경식비서실장으로부터 당무를 보고받고 축하객을 접견하며 집무를 개시. 김대표는 이날 상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상도동자택 인근 야산에서 조깅을 했으며 부인 아들 딸등 가족들과 함께 조찬. 이날 상오 상도동에는 황명수 유돈우의원과 노승우당선자,부산 경남지역 일부대의원및 손주환전청와대정무수석이 축하인사를 겸해 방문했으며 중앙당 김대표 집무실에는 무소속의 정필근당선자를 비롯,수십명의 현역의원이 찾아와 인사. 김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당직개편여부를 묻자 밝은 표정으로 『그 얘기는 그만하자』며 언급을 회피했으나 청와대주례회동 재개문제에 관해선 『오늘저녁 노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논의될 것이며 조만간 주례회동은 재개될 것』이라고 답변. 김대표는 이종찬의원문제에 대해서는 『누구와도 만나 이야기 할수 있다』며 포용의 뜻을 시사. 그러나 김대표측근인 최형우정무장관은 이날 『이의원에 대한 처리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지금부터의 이의원 움직임』이라고 말해 이의원의 향후 태도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임을 시사. 이와관련,당내에서는 현재 이의원에 대한 즉각 조치와 시한부 조치등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데 김대표측의 한 측근은 『민주당전당대회가 26일 마무리되고 13대 국회임기도 29일로 끝나는 만큼 개원협상에 앞서 당내문제는 처리될 것』이라고 조기수습가능성을 귀띔. 국정쇄신과 국면전환을 위한 타개책과 관련,김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김대표는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청취,국정의 획기적 쇄신과 당정의 변모일신을 위한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 『우선 당직개편을 통해 경선후유증을 조기수습하고 14대 원구성을 위한 여야협상을 통해 국면전환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 그는 또 『범여권의 결속이란 차원에서 조만간 최규하·전두환전대통령등과의 회동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 김대표측은 14대 원구성과 관련,무소속인사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날 무소속인사의 명단을 성향별로 분석하는등 최종점검에 돌입. 한편 김후보는 이날 하오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당전당대회 축하연에 참석한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만찬. 이에앞서 김영삼대통령후보추대위는 이날 상오 여의도 뉴서울빌딩에서 김종필명예위원장 주재로 김윤환대표간사 김종호총괄간사등 핵심간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갖고 당의 결속과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필승을 다짐. ▷이종찬의원진영◁ ○…5·19전당대회에서 경선거부에도 불구,예상외의 높은 지지율로 고무된 이의원진영은 우선 당내 민주화투쟁에 주력키로 하면서 매일 광화문사무실에서 중앙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는등 선거대책본부해체이후 이의원중심의 체제정비에 본격착수. 당초 이의원측은 김영삼대표측의 제명­출당조치가 빠른시일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신당창당에 이은 대선독자출마의 수순에 서둘러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대의원들의 이같은 지지열기를 감안,일단 당내비리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설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 20일 상오 이의원주재로 광화문사무실에서 열린 중앙대책위원 간담회에서도 이의원에 대한 당측의 징계움직임과 관련,『이의원의 경선거부는 불공정사례를 파헤쳐 완전한 자유경선을 이루기위한 구당행위』라고 규정짓고 『따라서 당의 징계움직임은 반대파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탄압이며 나아가 정권재창출을 불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당분열의 책임을 면치 못하게되는 행위』라는데 의견을 집약. 이날 간담회가 끝난뒤 안택수부대변인은 『그동안 이의원을 지지했던 원내외인사모임을 최단시일내 갖기로 했다』고 밝히고 참석대상은 지구당위원장과 전국구당선자및 중앙위분과위원장까지 포함해 대략 50명선이라고 설명. 따라서 이 모임은 지방에 체류중인 박태준최고위원과 박철언의원등이 상경하는 즉시 이번주말쯤 열릴 것으로 관측. 간담회는 또『이의원에 대한 출당등 당의 징계문제가 현실적으로 나타날 경우 오늘 모인 지구당위원장등이 하나로 뭉쳐 공동대처키로 했다』고 안부대변인이 전언. 그는 그러나 당선무효 가처분신청등 법적대응 문제에 관해서는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 검토할 생각도 없다』며 『법적투쟁은 우리가 주장하는 새정치의 근본정신에도 부합하지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편 이의원캠프의 명칭을 놓고 「새정치모임」,「경선무효화투쟁모임」등 여러안이 제기됐으나 이의원이 내세운 슬로건인 「새인물 새시대 새정치」에 부합되는 「새정치모임」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의원외에 심명보·오유방·장경우·이긍령·최재욱·강우혁·이상하·김현욱·유수호·이동진·유기수·홍희표의원과 박범진·박명환·남재두당선자,유경현·조남조·조기상·이영일위원장등 모두 29명이 참석. 그러나 병환중인 모친을 문병하기위해 고향 양산에 내려간 박최고위원을 비롯,신병치료차 입원중인 채문식고문과 역시지방체류중인 윤길중고문·박철언의원 그리고 김용환의원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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