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반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희생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제동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563
  • 이동현 서울시의원, 숙의민주주의 통해 학교도서관 상시개방 문제 해법 모색

    이동현 서울시의원, 숙의민주주의 통해 학교도서관 상시개방 문제 해법 모색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1)은 최근 방학 중 학교도서관 상시 개방 여부를 놓고 사서교사와 공무직 사서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공론화 방식을 통해 해법을 모색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동현 의원은 지난 1월 14일 서울 관내 학생들의 독서권을 보장하고 학내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진흥 조례안(이하 학교도서관 운영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해당 조례안은 서울시교육청에 학교 독서교육을 담당하는 전담부서 설치와 학교도서관 발전위 구성, 학교도서관 상시 개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논란이 된 부분은 방학기간을 포함하여 학교도서관은 상시 개방해야 하고, 이 경우 사서교사 등을 배치해야 한다는 조항이다(제10조). 교원단체들은 이 조항이 학교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교원들의 방학 중 연수기회를 차단한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교육공무직 사서들의 경우 학교도서관 상시개방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교육권을 보장하고, 공무직 사서들의 근무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해당 조항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학교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진흥 조례안 제정 토론회’ 좌장으로 참여한 이동현 의원은 “해당 조례안은 방학 중에도 학교도서관을 상시 개방하는 조항을 삽입해 학생들의 독서권을 보장하려는 취지”라며, “학교도서관은 대부분 집과 근거리에 위치한 편이므로 방학 중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기 중에는 수업 및 사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이 독서에 매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므로, 방학 기간에라도 마음껏 독서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은 교육기관의 당연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서관 개방 시에는 사서교사, 사서 등을 배치하도록 조치하여 아이들이 도서관에 방문했을 때 공공도서관 보다는 조금 더 친숙한 공간에서 책 읽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당초 취지와는 달리 본 조례안에 명시된 방학 중 학교도서관 개방 조항을 놓고 공무직 사서와 사서교사 간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무척이나 아쉽다. 이 조례안의 핵심과 주체는 아이들이 되어야 한다”며 조례안을 놓고 불거진 갈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대신 이동현 의원은 이번 갈등을 풀 해법으로 서울시교육청 측에 숙의 민주주의 기반의 공론화 방식을 통해 학교도서관 운영 조례안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의원이 말하는 숙의 민주주의 기반의 공론화란 학생, 학부모, 시민 등 다원적 참여자들을 폭넓게 허용하고 이를 통한 공개적인 논증과 투명한 토론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를 정책 추진 여부에 반영함으로써 정책 결정과정의 정당성과 민주성을 확보하려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의원은 “조례안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고 도서관개방에 있어서는 분명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숙의민주주의가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방법은 ‘교복 입은 시민’을 기치로 내걸며 민주시민교육을 강조해 온 서울시교육청의 정책방향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 ‘편안한 교복’ 공론화를 시작으로, 2019년 ‘학원 일요일 휴무제’ 추진 여부를 공론화 테이블에 올리는 등 숙의 민주주의를 교육정책 결정 방식에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번 사안에 공론화 방식을 도입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번 조례안을 둘러싼 갈등 외에도 서울 교육현장 안에는 여러 이해 당사자들 간의 갈등이 존재하는 수많은 교육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게 될 것” 이라며, “추후 가칭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 참여를 통한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 제정에 나서 우리 교육계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갈등들을 해결하는 모델을 정립하는데 적극 앞장설 생각”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공포’ 그때 산 비싼 마스크, 보상 받을 수 있나?

    ‘코로나 공포’ 그때 산 비싼 마스크, 보상 받을 수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보건용 마스크를 비싼 값에 산 구매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판매업자의 폭리 행위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인천지법 민사56단독 김용민 판사는 마스크 구매자 A씨가 마스크 판매업체 B사를 상대로 낸 매매대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법원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액사건심판법 제11조에 따라 판결 이유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소액사건심판법에 따르면 소송물가액(3000만원 이하)이 적은 사건의 경우 판결서에 판결 이유를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법원은 소송 비용도 원고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소송을 제기한 A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3월 3일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KF94 마스크 20장을 한 장당 5980원에 구매해 총 11만 9600원을 지불했다. A씨가 마스크를 구매할 당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해 마스크값이 크게 치솟은 때였다. A씨가 B사의 마스크를 구매한 지 엿새 뒤부터는 ‘공공마스크 5부제가 시행돼 한 장당 1500원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는 “B사가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부르는 게 값이 돼버린 상황에서 가격을 턱없이 높게 받았다”며 “부당하게 챙긴 8만원을 돌려줘야 한다”고 민사 소송을 냈다. 정부가 공급한 공적 마스크의 한 장당 가격이 1500원인 만큼 B사가 마스크 한 장당 약 4000원씩 총 8만원의 폭리를 얻어 민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민법 104조 ‘불공정한 법률 행위’에 따르면 당사자의 궁박(급박한 곤궁) 등으로 인해 현저하게 공정을 잃은 법률 행위는 무효다. 그는 “B사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면 당장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것 같은 공포심, 즉 심리적 궁박 상태를 이용해 불공정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김소혜 측 “학폭? 3년 전 허위사실 판명난 글”(공식입장)

    김소혜 측 “학폭? 3년 전 허위사실 판명난 글”(공식입장)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등의 학교폭력 ‘미투’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김소혜도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김소혜의 소속사 에스앤피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의혹이 제기된 글은 3년 전에 게시된 글”이라며 “이미 3년 전에 허위사실이란 것이 해명됐던 일이고, 글을 쓴 당사자를 고소도 했던 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글을 썼던 당사자에 대해서도 김소혜가 선처를 부탁해 선처로 마무리 됐었다”라며 “현재 과거 글을 다시 재배포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이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이번에는 절대 선처가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소혜의 학교 폭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난 내가 직접 맞은 게 아니라 피해자가 이 사건을 밝히기 싫어할까봐 관련 글을 이때까지 쓴 적 없었다. 팬들이 정말 너무 뻔뻔하게 굴어서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어서 글 쓰게 됐다”면서 김소혜의 학폭을 주장했다. 중학교 졸업 앨범 사진을 올리며 인증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소혜는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했으며, 현재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빠 쏘쿨” 유부남 교사와 불륜한 초등교사 징계 수순

    “오빠 쏘쿨” 유부남 교사와 불륜한 초등교사 징계 수순

    전북의 한 초등학교 유부남 교사와 미혼녀 교사의 불륜 행각을 고발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와 충격을 준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최근 장수교육지원청에 징계위를 구성하라고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장수교육지원청 조사 결과 당사자들은 부적절 관계를 인정했지만 교내에서의 부적절 행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청원인은 관련 사진과 영상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1개월 넘게 직접 감사한 결과 해당 교사들의 의혹은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실제 이들 교사들은 교내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고, 사진촬영까지 했다. 수업시간에 사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애정행각 때문에 현장 체험학습 인솔교사로서 학생들의 안전지도 등 수업에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이들 교사가 품위유지 및 성실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장수교육지원청에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다. 또 해당 교사들을 분리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장수교육지원청은 징계위를 구성, 조만간 이들 교사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이들의 학습활동까지 침해하면서 교내에서 수차례 불륜행각을 일으킨 두 교사를 고발 합니다’라는 청원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전북 장수군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유부남 교사와 미혼녀 교사가 수업시간 등에서 애정행각을 수차례 벌여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관련 동영상이 있다”고도 말했다. 청원인은 “교실 복도 소파에 누워 있는 초등교사 A씨(유부남)를 동료교사 B씨(미혼녀)가 동영상 촬영했다”며 “사춘기 5, 6학년 학생들은 두 교사의 행동을 보고 충분히 부적절한 관계임을 감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불륜으로 학습권 침해” 국민청원 또 “외부 문화체험 시간에 두 사람이 강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자리를 이탈,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교육청 공식 업무 메신저를 통해 흔히 연인들끼리 사용할 법한 은어 또는 표현들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B교사는 업무 메신저로 ‘수업중? 보러가고 싶다, 참는중’ 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A교사는 ‘ 구랫, 커컴커먼 아라킷 허쉼탕’이라고 대답하였고 B교사는 이어 ‘오뽜 쏘쿨, 알러빗’이라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정규 수업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두 교사는 음란한 사적 메시지를 수차례 주고 받고 자리를 이탈해서 만남을 해옴으로써 아이들의 학습권이 무참히 침해되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올해 8월~10월에 찍은 사진들에는 두 사람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신체를 밀착하고 찍은 50장 가량의 사진들이 있다. 입 맞추고 귀를 파주는 사진 등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실 안에서 수십장의 사적인 사진을 찍고 신성한 교실을 두 사람의 연애장소로만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김학의 사건.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사건의 시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이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자, 그가 2006년부터 수년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급기야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성접대 동영상 CD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김 전 차관은 임명된 지 6일 만에 사퇴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영상을 근거로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명백해 보였던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뒤집어진다.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피해자라고 특정할 수 없다며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 무혐의 처분에 대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사건 기록을 자세히 뜯어본 변호사들 사이에선 견해가 갈린다. 일부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적절했다고 판단한다. 반면 여성들의 진술 중 일부가 일관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도 여전히 이들은 성폭행 피해자가 맞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경찰이 1차 수사에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들여다보지 않고, 특수강간 혐의만 수사하면서 수사의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비판엔 이견이 없다.●성접대는 공소시효 지나 처벌 못해 세월호 사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용돌이 정국 속에서 잠시 잊혀졌던 이 사건은 2017년 12월 발족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이듬해 4월 재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하면서 다시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과거사위 산하에 설치된 실무 기구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검찰이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및 특수강간 의혹 등 사건의 실체 전반을 놓고 진상 조사를 벌였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진상조사단은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 검찰 조사에서 한 무혐의 처리가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견해가 많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수사가 지지부진한 채 시간이 흘러 2019년 3월이 되자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미묘한 발언이 나온다. 민 청장은 2019년 3월 14일 국회에 나와 “(경찰이 입수한) 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곧바로 같은 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당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과 경찰, 그리고 청와대의 진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다. 결국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이 연장됐다. 이때가 네 번째였다. 이미 세 차례나 활동기간을 연장했다는 사유를 들어 재연장 불가 방침을 밝혔던 법무부 과거사위가 대통령 지시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바로 이때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가 이어진다. 닷새 뒤인 23일 한밤중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김 전 차관의 시도가 제지됐고, 과거사위 권고로 ‘김학의 특별수사단’(과거사위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이 꾸려져 검찰의 ‘김학의 성접대 의혹’ 3차 수사가 진행됐다. 결국 ‘성접대 동영상’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김 전 차관은 구속됐다. 법원은 1심에서 김 전 차관이 2006년 여름부터 2008년 2월 사이 원주 별장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에서 윤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받은 혐의(뇌물) 등에 대해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만료로 무죄 또는 면소 판결했다. 2심에서는 김 전 차관이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받은 뇌물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최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 선고한 1심이 뒤집힌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즉각 상고했다.●올 들어 김학의 사건 재점화 까닭은 뇌물죄로 김 전 차관을 구속하고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은 올 들어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불똥이 옮아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9년 3월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가 법무부의 출국금지 조치로 붙잡혔는데, 이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한 처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익제보를 받았다면서 “법무부가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의 출국정보를 사흘간 177차례 무단 조회했고, 김 전 차관은 피의자가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으므로 법무부의 출국 모니터링은 불법사찰에 해당한다”며 이와 관련한 공익신고서를 대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23일 0시 20분, 김 전 차관은 자신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논의되는 중에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전날 밤 출국심사대까지는 통과했지만, 출국 10분 전 출국금지 사실을 통지받고 항공기 탑승이 제지됐다. 당시 진상조사단에 파견됐던 이규원 검사가 0시 8분 전산으로 긴급 출국금지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출입국관리법상 긴급 출국금지는 범죄 피 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경우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검사가 출금 당일 제출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엔 2013년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된 사건의 사건번호가 기재됐다. 이후 추가로 법무부에 송부한 출금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가 기입됐다. 요청서에는 서울동부지검장의 직인도 생략돼 있었다. 결론적으로 허위 공문에 의해 출국이 막힌 것이다.차규근 당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비롯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 결재 라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사정을 알면서도 이를 승인한 의혹을 받는다. 이성윤(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장은 출금 당일 오전 동부지검에 긴급 출금 조치를 추인한 것으로 해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 검사의 ‘윗선’으로 이광철(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민정비서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긴급 출금을 실행한 이 검사는 이 비서관과 사법연수원 동기(36기)다. 연수원 수료 뒤 2년간 같은 법무법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비서관은 2019년 긴급 출금 조처 전에 청와대에서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국회 발언과 관련해 “더 세게 했어야 했다”, “검찰과 대립하는 구도를 진작에 만들었어야 하는데···”라고 이야기한 사실이 공개됐다. 긴급 출금 사건에 대한 수사 중단 외압 의혹도 불거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4월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공익 법무관이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를 유출했단 의혹을 수사하던 중 오히려 법무부 공무원들이 김 전 차관의 출국 정보를 수차례 조회하는 등 출금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성윤 지검장이 수장으로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반대로 수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는 공익신고자가 지난달 20일 권익위에 제출한 2차 공익신고서에 담긴 내용이다.●불법출금 ‘윗선’ 수사 속도 내는 검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임 중이던 지난달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기존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로 재배당했다. 윤 총장은 사건 재배당과 함께 대검 지휘라인도 이종근 형사부장에서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교체했다. 이종근 부장은 2019년 3월 23일 불법 출금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사후 대응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정섭 형사3부 부장검사는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에 차출됐었다. 사건 본류를 수사했던 이 부장검사에게 불법 출금 논란 수사를 책임지게 해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 대검 측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이 재배당된 지 8일 만인 21일에는 법무부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그리고 이규원 검사가 파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출금 전후 생성된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두 차례씩 이뤄졌다. 불법 출금 조처에 개입한 ‘윗선’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중단 외압’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이성윤 지검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불법 출금 조처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소환조사 통보에 불응했다.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수장인 박상기 전 장관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이 관여했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프로야구 잇단 ‘학투’… 국가대표급 선수도 가해자 지목

    프로야구 잇단 ‘학투’… 국가대표급 선수도 가해자 지목

    한화 이글스 선수는 학폭 전면 부인구단 “사실관계 입증 어려워” 결론 배구계에서 불붙은 학교 폭력 문제가 야구계로도 옮겨붙으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구단 소속의 국가대표급 선수까지 학폭 논란에 휩싸이면서 파장이 상당하다. A씨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교 시절 당했던 학폭 사실을 폭로했다. 가해자들의 고교 1년 후배임을 밝힌 A씨는 “전지훈련을 가서 매일 머리를 박았고 방망이로 맞았다”, “마사지를 몇 시간 동안 시켰다”는 등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가 폭로한 선수는 2명으로 이들은 수도권 구단에 속해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구단에서도 전방위적으로 크로스체크를 해 가면서 관련 사실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 B씨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C씨의 폭로가 나와 야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C씨는 “광주 서림초등학교에 전학 오게 된 이후 심각할 정도로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당시 나를 괴롭혔던 이름 중에 지울 수 없는 이름 하나가 B”라고 지목했다. 한화는 21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본 결과 당사자 간 기억이 명확히 다른 점, 학폭위 개최 기록이 없는 점 등의 사정에 비추어 볼 때 구단의 권한 범위 내에서는 더는 사실관계 입증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화 관계자는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분께 연락했는데 피해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씨는 한화의 입장에 대해 “여전히 내가 당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고 이는 모른다 잊어버렸다며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구단이 자세한 조사를 계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국회·정부 ‘한일 과거사’ ICJ 제소 엇박자

    국회·정부 ‘한일 과거사’ ICJ 제소 엇박자

    여당 의원 22명 결의안 외통위 제출정부는 회부 신중, 국회 ‘정반대’ 논란강제병합부터 위안부, 강제동원까지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는 여당 의원들의 결의안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검토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정부는 ICJ 제소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국회가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엇박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지동하 외통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은 지난 18일 외통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일제에 의한 한일 강제병합, 일본군 위안부 제도 및 한국인 강제노역 동원 등 한일 과거사 문제의 ICJ 회부 촉구 결의안’ 검토 보고서에서 “동 사안을 ICJ에 제소하는 것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위원 “관계개선 방안” 보고서 내 또 “대한민국 정부는 한일 정부 간 문제와 피해자 개인의 청구권 문제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과거사 문제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한국인 강제노역·강제징용 문제 등 사안별로 나눠서 검토하고 일본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12월 전용기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22명이 발의했다. 과거 일본의 한국 주권 침탈을 비롯해 위안부·강제동원에 대한 국제법 위반 여부, 중대 인권침해의 손해배상 청구권 포기 여부에 대해 ICJ의 법적 판단을 받아 보자는 내용이다. 국회에서 의결된 결의안은 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부에 이행을 촉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행정부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정의용 “승산 떠나 굉장히 심각히 검토”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ICJ에 가면 승산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승산을 떠나 ICJ에 제소하는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ICJ 제소 주장에 “신중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보다 더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친 것은 한일 간 전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본과 달리 ICJ에서 다퉈 본 경험도 없다. ICJ의 15명 재판관 중에 일본 국적의 재판관(지난 6일 재선)은 있지만 우리는 없다. 분쟁 당사국의 일방만 정식 재판관이 있는 경우, 상대국은 임시(ad hoc) 재판관을 세울 수 있을 뿐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과거사 문제를 제3자의 판단에 맡겨선 안 된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서로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쪽은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에 “본인 확인 결과…다툼”(종합)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논란에 “본인 확인 결과…다툼”(종합)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의혹 불거져“때리고 돈 뜯어…왕따 선언 단체문자”“학폭 아닌 다툼…악성 루머 등 법적대응”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에게 뺨을 맞고 현금을 갈취당하는 등 ‘학폭’(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가운데, 21일 소속사는 “학폭 아닌 다툼”이란 공식입장을 내놨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먼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여자)아이들 수진 관련 게시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댓글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 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다. 하지만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는 “꿈을 향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발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멤버들이 더는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한다.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임을 알린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아티스트 권익 보호 위원회를 설치하고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모욕, 수치심을 야기하는 성적인 표현 및 편집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 링해 왔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여자)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당사 연시 여러분과 함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피해자 주장 “때리고 돈 뜯어…왕따 선언 단체문자” 앞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엔 ‘(여자)아이들 학폭 터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드디어 터트릴 때다.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저도 가해자 한 명 빼고 다른 멤버들에겐 죄송할 따름이지만 제 동생이 받았던 시간을 더는 모른 척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썼다. A씨는 수진이 다녔던 중학교 졸업사진을 인증했다. 이와 함께 “(수진과 관련한 학교폭력은) 오해도 아니고 제가 목격자이고 증인”이라며 “수진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모르는 분들의 드립 때문에 분노가 가시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에서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 서로 뺨을 때리게 하고 제 동생은 ‘왕따’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며 “제 동생은 하루하루 어디서 노래만 나와도 힘들어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A씨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리해 올리겠다. 허위 사실이 아니므로 고소해도 꿀리는 것이 없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수진이 학폭 논란에 휩싸인 게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수진의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과 함께 “수진으로부터는 매일 담배 냄새가 나고, 오빠들과 술을 마셔 머리가 어지럽다며 사람 무시하는 눈빛으로 말하는 너의 태도와 행동은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또 수진이 친구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물건 빌려 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최근 스포츠계 학폭 가해 논란이 연예계로까지 확산하면서 폭로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의혹 관련 큐브 공식입장 먼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여자)아이들 수진 관련 게시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댓글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 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습니다. 하지만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였습니다. 꿈을 향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한발씩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멤버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작년 12월 15일 아티스트 권익 보호 위원회를 설치하고 온라인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모욕, 수치심을 야기하는 성적인 표현 및 편집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여자)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큐브 또한 여러분들과 함께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ICJ 제소 놓고 정부·국회 엇박자...“결과 승복하겠나”

    ICJ 제소 놓고 정부·국회 엇박자...“결과 승복하겠나”

    여당 의원들, 과거사 ICJ 회부 촉구 결의안 추진외통위 검토보고서 “한일관계 개선 한 가지 방안”반면 정의용 장관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야”일본과 달리 ICJ 경험 없고 재판관도 배출 못해강제병합부터 위안부, 강제동원까지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는 여당 의원들의 결의안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검토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정부는 ICJ 제소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국회가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엇박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지동하 외통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은 지난 18일 외통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일제에 의한 한일강제병합, 일본군 위안부 제도 및 한국인 강제노역 동원 등 한일 과거사 문제의 ICJ 회부 촉구 결의안’ 검토 보고서에서 “동 사안을 ICJ에 제소하는 것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한일 정부 간 문제와 피해자 개인의 청구권 문제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과거사 문제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한국인 강제노역·강제징용 문제 등 사안별로 나눠서 검토하고 일본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12월 10일 전용기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22명이 발의했다. 과거 일본의 한국의 주권 침탈을 비롯해 위안부·강제동원에 대한 국제법 위반 여부, 중대 인권침해의 손해배상 청구권 포기 여부에 대해 ICJ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자는 내용이다. 국회에서 의결된 결의안은 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부에 이행을 촉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행정부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ICJ에 가면 승산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승산을 떠나 ICJ에 제소하는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ICJ 제소 주장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이 “신중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보다 더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친 것이다. 자칫 한일 간 전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달리 ICJ에서 다퉈본 경험도 없다. ICJ의 15명 재판관 중에 일본 국적의 재판관은 있지만 우리는 없다. 2018년 6월 ICJ 소장 출신의 오와다 히사시 재판관 자리를 넘겨 받은 이와사와 유지 재판관은 도쿄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정 장관은 ‘(ICJ 재판관 제도는) 대륙별 할당제로 운영되는데 우리나라는 재판관을 보낼 수 없느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의에 “아직은 그런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식 재판관은 자국 정부가 소송의 당사자라고 해도 재판 회피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재판소에 제기된 사건에 출석할 권리를 가진다(국제사법재판소 규정 31조). 분쟁 당사국의 일방만 정식 재판관이 있는 경우, 상대국은 ‘임시국적 재판관’(national ad hoc judge)을 세울 수 있을 뿐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제3자의 판단에 맡겨선 안 된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서로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 쪽은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CJ를 통한 해결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파리 기후협약 공식 복귀 블링컨 “미국 돌아와, 기후변화는 외교에 핵심“

    파리 기후협약 공식 복귀 블링컨 “미국 돌아와, 기후변화는 외교에 핵심“

    “미국이 돌아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며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파리 기후협약 당사국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란의 핵야망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 외국 매체와 인터뷰를 가진 블링컨 장관은 “파리 기후협약은 전 세계의 행동을 위한 전례 없는 틀”이라며 “미국이 오늘 공식적으로 다시 당사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와 과학에 따른 외교는 우리의 외교정책 논의에 있어 다시는 절대로 부가적인 것이 될 수 없다”면서 “우리의 국가안보와 국제적 보건 대응, 경제적 외교 및 무역협상에 핵심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코로나19 발생의 기원에 대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다시 한번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은 국제 백신 보급 계획인 코백스(Covax)에 40억달러를 기증해 일년 안에 190개 국가의 20억명에게 백신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전 세계 모두가 백신을 접종받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진짜 안전할 수 없다. 여전히 바이러스는 거기 있으며 끊임없이 확산하고 변이도 일어날 것이며 변이가 있으면 되돌아와 모든 사람들을 감염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핵 합의에 대해 미국이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맞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몇번이나 만약 이란이 핵합의 의무사항을 다시 준수한다면 미국도 똑같이 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과 유럽이 “같은 페이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이며 부통령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라시드 알막툼의 딸 라티파와 이 나라의 인권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왕가는 런던 주재 UAE 대사관을 통해 라티파 공주가 집에서 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엔 등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동영상 등 증거를 제시해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의 전환을 중대 과제로 삼고 있으며 지구의 날인 4월 22일 미국 주도로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특사가 현재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위한 규제와 인센티브를 마련 중이며 이런 조치가 정상회의 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각국은 미국의 협약 복귀를 환영하고 있으나 미국이 언제 또 입장을 뒤집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화석연료 업계의 반발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2019년 11월 탈퇴 절차에 돌입했다. 일년 뒤인 지난해 11월부터 탈퇴가 공식화됐다. 2015년 타결된 파리 기후협약에는 195개국이 참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뜻을 모았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양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與 지도부에 “한일관계 정상화 지원해달라”(종합)

    문 대통령, 與 지도부에 “한일관계 정상화 지원해달라”(종합)

    위안부 등 문제에 “돈 문제만 아니고 당사자가 인정해야”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한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일 사이의 핵심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 의견을 배제하고 정부끼리 합의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일부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고 당사자가 인정해야 한다. 정부가 돈을 대신 갚아준다고 해결되면 진작 해결되지 않았겠느냐”면서 “당사자들이 그런 방식을 해결이라고 납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고들이 동의하지 않기에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에 (문제해결이) 달린 상황”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런 언급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정부 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피해자의 동의가 중요하다는 평소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제협력 문제와 관련해선 “코로나도 자국 중심으로 각자도생하면서 극복하는 양상”이라며 “국제사회에 대한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강조해 나가고 우리나라의 방역도 잘 지켜야 한다. 지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도 어려운 나라를 먼저 주는 것이 아니고 센 나라가 먼저 다 가져간다”며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되 가치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자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의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단체 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단체 대상 수상

    경기도의회가 1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제17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시상식’에서 3년 연속 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제17회 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시상에서 경기도의회는 단체부분 대상 1건, 개인부문 우수상 1건 및 장려상 2건으로 전국 13건의 수상 조례 중 4건을 수상했고, 장현국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발의의원 4명이 시상식에 참석해 우주조례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단체 부문 대상 수상은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과 ‘경기도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발의한 박태희 의원이 동시에 수상했다. 조례는 정신질환자 당사자의 자기주도결정권에 기반한 진료참여 및 동료지원가의 활용 등을 통한 통합적인 공공서비스의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추후 정신과적 환자의 의료접근성 개선, 정신건강 위기대응을 위한 관련 정책개발, 정부차원의 관련 법률 개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부문 우수상은 ‘경기도 사회약료서비스 활성화 지원 조례’를 발의한 교육기획위원회 이애형 의원이 수상했고, 개인부문 장려상은 ‘경기도 사회주택 활성화 지원 조례’를 발의한 보건복지위원회 박재만 의원과 ‘경기도 고령장애인 지원 조례’를 발의한 같은 보건복지위원회 최종현 의원이 수상했다. 장현국 의장은 단체상 수상소감을 통해 “3년 연속 귀한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다가오는 자치분권 시대의 핵심동력인 우수한 자치입법역량을 금일 수상을 통해 빛내주신 의원님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지역발전과 도민들에 삶에 기여하는 자치입법에 더욱더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위안부·징용, 돈 문제 아냐…日 ‘진심어린 사죄’에 달렸다”

    文 “위안부·징용, 돈 문제 아냐…日 ‘진심어린 사죄’에 달렸다”

    “백신, 어려운 나라 아닌 센 나라가 가져가”현실을 인정하되 자강해야 할 것 같다“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일 외교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 의견을 배제하고 정부끼리 합의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부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고 당사자가 인정해야 한다. 정부가 돈을 대신 갚아준다고 해결되면 진작 해결되지 않았겠느냐”면서 “당사자들이 그런 방식을 해결이라고 납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고들이 동의하지 않기에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에 (문제해결이) 달린 상황”이라며 “당도 한일관계 정상화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에 대해선 “코로나도 자국 중심으로 각자도생하면서 극복하는 양상”이라며 “국제사회에 대한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강조해 나가고 우리나라의 방역도 잘 지켜야 한다. 지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도 어려운 나라를 먼저 주는 것이 아니고 센 나라가 먼저 다 가져간다”며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되 가치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자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재동 화백 거짓미투 당해” 김민석 의원실 전 비서관 벌금형

    “박재동 화백 거짓미투 당해” 김민석 의원실 전 비서관 벌금형

    ‘미투’ 당사자 신상정보 등 SNS에 공개법원 “피해자 깎아내리는 허위사실…유죄” 시사만평으로 유명한 박재동 화백의 성폭력을 고발한 피해자에 대해 ‘거짓 미투를 했다’며 2차 가해를 가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실의 5급 비서관 A씨가 명예훼손 혐의으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정완 부장판사는 전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벌금 70만원의 약식 명령에 불복해 지난해 5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는 2018년 웹툰작가 이태경씨가 박재동 화백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자 ‘박재동 화백이 거짓 미투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이태경씨의 신상정보와 이태경씨가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물 등을 온라인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SNS에 올린 글의 내용이 사실검증의 목적일 뿐,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게시글은 모두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해할 수 있는 허위사실로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피해자가 이해관계에 의해 허위폭로를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며 “재판 진행 중에도 가해 행위가 지속돼 그에 따른 피해자의 추가 피해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명예훼손 재판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해 6월 김민석 의원실 비서관으로 채용됐던 A씨는 현재는 비서관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민정수석 사의 논란 조속히 정리해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논란과 파동은 국정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정 주요 현안의 논의 및 보고와 관련된 시스템이 무너져 내린 것도 그렇지만 인사권자의 만류를 거듭 뿌리치면서 사의를 굽히지 않는 신 수석의 모습도 볼썽사납다. 검찰개혁 문제를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는 점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제 1년 조금 넘게 남은 문재인 정부의 할일이 아직 태산같은데 이런 문제로 시간낭비해서야 쓰겠는가. 신 수석은 나흘간의 휴가를 마친뒤 오는 22일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까지 업무복귀가 됐든, 사표를 수리하든 서둘러 논란을 정리해야만 한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등 나랏일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의 에너지를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허비해서는 안된다. 논란을 야기한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박범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여권의 여러 인사가 신 수석과의 소통에 나선만큼 빠른 결론이 내려지길 기대한다. 이번 신 수석 사의 논란은 최근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박 장관이 신 수석을 ‘패싱’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해 재가를 받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 이면에는 좀 더 복잡한 내막과 역학관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유추해볼 수 있다. 법무부와 검찰간의 1년여 넘는 오랜 갈등관계는 국민의 피로감을 극대화시켜 결국 문 대통령의 사과를 불렀고, 문 대통령은 검찰 출신의 신 수석을 민정수석에 앉힘으로써 갈등의 조율을 기대했을 것이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법무부와 검찰의 협력을 주문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여권의 검찰개혁론이 추미애 전 장관 퇴진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무효로 더욱 공고해진 상황에서 신 수석의 입지는 애당초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위한 입법 추진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방침 등에서 이견이 커졌고, 결국 인사 패싱까지 초래됐다고 보는게 맞다. 논란이 더 커지면 불똥은 문 대통령에게까지 튈 수 밖에 없다. 임기말 권력 누수 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벌써부터 야권 등은 문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번 일도 결과적으로 보면 검찰개혁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검찰개혁이 아무리 막중해도 절차적 공정성까지 훼손해서는 안된다. 추 전 장관이 무리하게 윤 총장 징계를 밀어부치다 역풍을 맞았다는 사실을 여권은 상기하길 바란다.
  • 헬관모, “이번 정권 촛불시위 만들어 놓고 내로남불”…경찰, 집시법 위반 내사

    헬관모, “이번 정권 촛불시위 만들어 놓고 내로남불”…경찰, 집시법 위반 내사

    실내체육시설의 집합금지 완화를 촉구하는 지난달 촛불시위에 대해 경찰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8일 김성우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진행된 촛불시위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회를 주도한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는 방역 수칙에 따라 집회 인원을 9인으로 신고했지만, 체육시설 업주들이 집회 장소로 모여들면서 수백명 가량이 민주당사 앞에 운집했다. 김 협회장은 ‘헬스장 관장 모임’ 카페에 글을 올려 “자발적 촛불시위에 대해 집시법 위반으로 영등포경찰서에서 출두하라고 한다”면서 “이번 정권을 촛불시위로 만들어 놓고 ‘내로남불’”이라고 반발했다. 또 “벌금 등 처분이 내려지더라도 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며 “영업을 못 해 손해가 수천·수억원이 나는 상황에서 지원 하나도 안 해주면서 버티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시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내사 중”이라며 “전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리적 검토를 거쳐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해5도 해상경계 획정 유연해져야

    1982년 체결된 유엔해양법협약은 해양에서의 모든 행위에 대한 법적인 구도를 형성하고 영토 및 영역을 이유로 주장될 수 있는 해양 구역을 규정하고 있다. 영해를 획정하는 일반 규칙은 제15조에 규정돼 있는데, 경계는 두 국가 간 중간선으로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이 협약은 EEZ의 경계 획정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규정하지 않았다. 대향국 간 또는 인접국 간 EEZ 경계 획정에 관한 협약 규정은 제74조에 규정돼 있는데 “‘공평한 해결’에 이르기 위해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합의에 의해 이뤄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경계 획정 관련 법 규범은 일반적으로 국제사법기관을 통해 형성된 판례를 통해 발전하고 구체화되고 있다. 2009년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黑海) 해양경계 사건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적용한 해양경계 획정의 소위 ‘3단계 접근’은 그 뒤 판결들을 통해 일반적으로 해양경계 획정에서 실행 가능한 통상적인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3단계 접근법은 첫째 잠정적인 등거리선·중간선 설정, 둘째 형평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등거리선·중간선에 조정을 요구하는 요소들이 있는지 여부를 고려, 셋째 조정된 경계선이 각국의 해안선 길이 비율과 각 당사국에 속하게 될 관련 해양 면적 비율 간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인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결과를 도출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3단계 접근법을 통해 서해 5도 수역의 최종 해양경계 획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첫 단계에서 설정한 가상 중간선이 두 번째 단계와 세 번째 단계에서 어떤 변형을 거쳐 최종적으로 획정될 것인지는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남북한이 국제사법기관에 의뢰하면 분명해질 것이다. 남북이 양자 협상을 해결하려는 경우에도 3단계 접근법은 결과의 예측 가능성을 담보하기 때문에 원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문제는 서해 5도 수역이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중일 3국의 관할권이 중첩되는 수역이라는 점이다. 남북한 사이에 해양 질서의 법적인 지위에 변화를 가하는 어떤 행위라도 양자 간에 해양경계 획정이 이뤄지지 않은 한국과 중국, 북한과 중국의 해양 질서를 법적으로 설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해당 수역의 관리와 분쟁 해결의 해법을 강구하면서 관할권 확보 및 해양경계 획정을 위한 전통적인 접근에서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유엔해양법협약 체제는 영해, 접속수역, EEZ, 공해 등으로 공간을 나눠 각 공간에서 연안국과 비연안국의 권리를 기능적으로 분배하는데, 서해 5도 수역은 국가의 관할권이 미치는 수역을 최소화하고, 남북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1974년 한일 간 합의된 북부대륙붕경계선을 제외하고 주변국과의 해양경계 획정이 전무한 현재의 해양 질서는 주변 해양강국들의 역학관계가 낳은 산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또 한국이 한반도 수역에서 최소한의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해양 질서의 안정적 유지 관리가 필수적이다. 정전협정에서 유래한 남북한 해양경계 획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한반도 해양 질서의 안정적 관리 및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착을 위해 서해 5도 수역의 해양 공간 관리와 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가 요구된다. 이석우 인하대 법전원 교수 leeseokwoo@inha.ac.kr
  • “층간소음 참으면 月 25만원 줄게” 당신이라면 눈감으시겠습니까?

    “층간소음 참으면 月 25만원 줄게” 당신이라면 눈감으시겠습니까?

    “상품권 받기로 한 뒤 스트레스 사라져”커뮤니티에 글 올라오자 갑론을박“월 25만원으로 층간소음 갈등을 해결했어요.” 아파트의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최근 전북 익산시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층간소음 갈등을 상품권으로 합의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버 카페 ‘익산스토리’에는 지난 15일 “친구가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과 심하게 다투다가 월 25만원씩 상품권을 받기로 딜을 한 뒤 이상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됐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이게 금융치료라는 것이냐”며 이웃 간 갈등을 ‘금전’으로 해결하는 세태에 대해 씁쓸한 입장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월 25만원이면 해 볼 만하겠다. 그냥도 참아 주는데 월세 받으면서 참는다니 신박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차라리 양심적이다”, “서로 만족하면 방법이 되려나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저는 거절할래요”, “어찌 돈으로 해결할 생각을 한 건지”, “금융치료고 뭐고 서로 조심했으면 좋겠다” 등 이웃 간의 갈등을 ‘돈’으로 해결하다는 것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이게 익산 지역에 있는 실화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웃 간 분쟁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자치단체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광명시는 2013년 7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를 개설했지만 근본적인 분쟁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익산시도 2019년 9월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 조례’를 제정했으나 임의규정이거나 권고 수준에 그쳐 실제 분쟁 조정이나 피해 예방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층간소음 갈등을 당사자들이 스스로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이해와 협력이 아닌 ‘금전’적인 방법은 좋은 선례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아파트의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도록 건축 규제 등을 강화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시간 더 장사한 지 며칠 됐다고… 폐업까지 각오해”

    “1시간 더 장사한 지 며칠 됐다고… 폐업까지 각오해”

    이틀째 확진 600명 넘어 걱정 깊어져“밤 10시까지 장사로 매출 많이 회복방역 향상되면 더이상 버틸 수 없어” “오후 10시까지 1시간 더 장사한 지도 4일밖에 안 됐어요. 거리두기 단계를 도로 올리면 어떡해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 넘게 쏟아지는 등 4차 대유행이 우려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돼 한숨을 돌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부가 다시 방역 고삐를 죌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어서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모(32)씨는 “매출이 80%까지 빠졌었다가 거리두기 완화로 많이 회복했다”면서 “확진자가 늘어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폐업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두 달 가까이 적용된 거리두기 2.5단계 방역지침에 불복하며 거리로 나왔던 자영업자들이 예전만큼 큰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다. 최근 서울 구로구 헬스장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면서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이 자영업계 탓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헬스관장모임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여론 악화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정부가 다음달 발표하려 했던 자율 방역 중심의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에 밀릴 처지여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업종별 세부 방역수칙을 마련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괄적으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대신 업종별 사정에 맞는 새 방역수칙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업계의 요구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5일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 강제 조치를 최소화하면서 방역수칙 위반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방역 체계를 바꾸겠다”고 언급해 자영업자들의 기대가 컸었다. 업주들은 거리두기 체계 개편 없이 기존대로 단계만 높인다면 자영업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은 자영업계와 무관하게 공장 등 몇 군데 밀집시설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라는 절대적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방역지침을 적용하지 말고 핀셋 방역을 강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영업권을 최대한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자세 낮춘 박범계 “신현수 주말이라도 만날 것”

    자세 낮춘 박범계 “신현수 주말이라도 만날 것”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8일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밝힌 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 보다 더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신 수석이 18~19일 휴가를 내고 주말까지 ‘숙고의 시간’을 갖는다며 “(22일) 본래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법무부 과천청사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의 좋은 보좌를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초유의 사태에 대한 여권 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당사자인 박 장관이 처음 입장을 밝히면서 한껏 자세를 낮춘 것이다. 그는 “신 수석과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만났고 얼마든지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우리 관계가 지금 만나고 안 만나고에 의해 결정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참 오랜 관계라 마음 아프다”고 했다. 휴가 중인 신 수석에게는 19일쯤 전화를 하고, 주말이라도 만날 수 있다고도 했다. 최근 검찰 인사 과정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다소 (소통이) 미흡했다고 생각한다”고 일부 인정했다. 박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전망됐던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는 신 수석의 휴가 복귀 후 협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실무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마냥 시간 끌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신 수석이 휴가에서 돌아오면 최종 조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바라는 소통에 더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