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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강제 이산가족 신세… “중국산 백신 먼저 맞겠다” 국민청원도

    [여기는 중국] 강제 이산가족 신세… “중국산 백신 먼저 맞겠다” 국민청원도

    #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30대 한국인 여성 차 모씨. 지난해 8월까지 한국인 남편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 거주했던 차 씨는 출산을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뒤 강제 이산가족 신세가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한중을 잇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출산 후 9개월이 지나도록 남편과 강제 이산가족이 된 상태다. 4월 현재 중국 정부는 취업을 목적으로 한 취업 비자와 사업 상의 목적으로 한 상무비자,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생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 경우 모두 당사자 개인에 대한 비자 발급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친지 등을 동반한 당사자 이외에게는 중국 입국 및 체류를 위한 비자 발급이 모두 중지된 상태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이후 전세계 자국 공관에 비자 발급 대상자를 ‘중국 정부 기관의 초청장을 가진 본인으로 제한하고 가족은 대상 외로 하라’는 내용의 엄격한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각각 떨어져 지냈던 가족들은 사실상 장기간 만나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된 상황이다. 차 씨도 이같은 경우다. 그는 “출산으로 남편과 이산가족으로 지낸 지 너무 오래 됐다”면서 “지난해 8월 출생한 아기는 중국에 있는 아빠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매일 아침마다 희망의 끈을 잡고 여기 저기 알아보고 있지만 가족 동반 비자 발급이 중지된 상태에서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급기야 지난 7일에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중국 가족동반 비자 발급 방안을 만들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가 올라왔다. ‘중국 가족 동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안 좀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청원서가 게시된 직후 12일 오후 6시 기준 총 617명이 참여한 상태다. 해당 청원서에는 중국 정부가 비자 발급 등의 조건으로 제시한 ‘중국산 백신’ 국내 도입에 대한 요구도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중국 정부는 자국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 비자 발급 간소화’ 정책을 밝힌 바 있다. 정책이 공개된 지난달 15일 당일 즉시 실행된 내용에는 취업이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하거나 비자 신청 14일 전에 1회를 맞았다면 중국 비자를 신청할 때 별도의 핵산 검사 증명서와 건강 및 여행기록 증명서 제출을 면제토록 했다. 특히 이 규정에 따르면 한중 양국에서 떨어져 지냈던 가족 방문 등 인도주의 목적의 방문에도 확대 적용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던 바 있다. 해당 규정으로 인해 특별한 목적이 없는 가족 방문을 위한 외국인의 경우에도 중국산 백신 접종만 증명한다면 누구나 비자 발급 간소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중국산 백신이 일체 도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중국 또는 제3국에서 중국제 백신을 접종한 이들만 혜택이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에 제기된 청원서에는 ‘중국 백신을 맞더라도 하루 빨리 우리 가족 함께하고 싶어요’라면서 ‘중국 백신을 도입해서 원하는 사람은 맞을 수 있게 해 주거나, 아니면 중국과 협의 후 다른 방안이라도 만들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청원서 게시자는 이어 ‘저 같이 생이별하고 그리움으로 지내는 가족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하루하루 그리움과 우울함 속에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날 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서에 대한 내용은 현재 중국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참여에 대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국민의힘, 발길질과 거짓 해명 송언석에 ‘탈당 권유’ 등 중징계 방침

    국민의힘, 발길질과 거짓 해명 송언석에 ‘탈당 권유’ 등 중징계 방침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직자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한 송언석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수준의 중징계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탈당이나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오전 윤리위를 열고 송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송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국회의원 제명은 최고 수준의 징계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징계 절차와 여론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방향으로 사태를 봉합하자는 분위기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제명, 탈당 등 징계 수위가 논의됐다”며 “여론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윤리위가 열리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본인이 먼저 탈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자세를 낮추고 국민들께 겸손하게 나가도 모자랄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앞으로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보궐선거일 당일 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을 하며 정강이를 수차례 걷어차는 등의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건 발생 당일 사무처 당직자들은 송언석 의원의 공개 사과와 탈당,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송 의원은 언론에 당직자 폭행 여부에 대해 “발길질한 적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가, 다음 날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는 사과문을 들고 사무처로 찾아가면서, 거짓 해명 논란에도 휩싸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뒷북조사’ 영진위…“부적절한 지출 확인했지만…”

    ‘뒷북조사’ 영진위…“부적절한 지출 확인했지만…”

    당사자의 해명만 듣고 임명을 의결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부랴부랴 ‘뒷북조사’에 나섰던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신임 김정석 사무국장의 과거 횡령 혐의에 대한 추가조사 결과를 내놨다. 당사자인 김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점을 확인했지만, 영진위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결론지었다. 영진위는 12일 “김 사무국장이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재직 당시 법인카드 집행에 대한 회계처리에 관한 규정이 없었으나, 지출 시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는 등 집행과정에서의 문제가 있었다. 또 업무활동비의 일부 부적절한 지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진위는 문제에도 불구 “당시 협회 대표가 변제액으로 정한 금액 전액을 협회 대표 개인 통장에 모두 입금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문제가 된 예산은 아시아문화동반자사업이 진행되기 이전 기간의 법인카드 집행 건으로, 국고 횡령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영진위는 김 사무국장이 2010년 인천영상위원회 제작 지원 선정작의 프로듀서로서 지원금 일부를 횡령하고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제작 지원 약정기한 내에 신청인이 중도 포기하고 지원금을 환수하면서 종결된 사항”이라며 “지원금의 정산과정도 필요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급여 미지급과 업무상 횡령 고발 건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진위는 김 사무국장 임명을 앞두고 그가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할 때 횡령 혐의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또 지난 2010년 인천영상위원회의 ‘저예산영화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인 ‘친애하는 나의 가족 여러분!’ 프로듀서 시절 지원금 1억원 가운데 일부를 횡령한 혐의도 제기됐다. 그러나 영진위는 김 사무국장의 해명만 듣고 임명을 의결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이에 대해 지난달 3일 의견서를 내 “당시 김 사무국장은 국고 예산 1억 8000만원 중 3500만원 정도를 유흥업소와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절차도 내용도 부실한 금번 사무국장 임명 의결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러 언론에서 지적이 나오자 부랴부랴 지난달 5일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영진위는 이번 김 사무국장 임명과 관련 “막중한 역할이 부여된 사무국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으로 인한 영화계의 우려를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이런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 총리와 이란 부통령이 만나 나눈 말은

    한국 총리와 이란 부통령이 만나 나눈 말은

    한국과 이란 정부가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경제협력 점검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의약품·의료기기 등 인도적 품목들의 대이란 수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자한기리 부통령과 1시간 30분 정도 대화를 나눈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5년 이란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이뤄낸 핵합의(JCPOA)와 관련해 당사국 간 건설적 대화가 진전되는 것을 측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7조 7000억원) 문제에 대해서는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란이 국내 화학운반선 케미호를 억류한 것도 한국 내 동결 자금을 둘러싼 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과 평화는 우리 선반의 안전과 에너지 안보에도 영향이 큰 만큼 해협 내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이란 측에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양국 제약사 간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의료 분야의 인적 교류를 재추진하는 방안 등을 이란에 제안하고 이란 핵합의 복원시 경제협력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협력 대상 사업을 미리 발굴, 준비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회담에서 “국제적 적법성이 결여된 미국의 불법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서 양국 관계가 침체에 빠졌고 이란인 사이에서는 한국의 이미지도 손상됐다”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그는 “한국의 자금 동결로 코로나19 확산 속에 의료장비와 약품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은 “자한기리 부통령이 내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언급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 내 이란 자금 문제의 진전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정 총리와 자한기리 부통령이 이란 핵합의 복원 등 여건 변화에 한발 앞서 함께 준비해 가자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국 간 경제협력 점검협의체 가동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12일 현지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른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직업계 고교 현장 실습 안전대책 마련된다

    직업계 고교 현장 실습 안전대책 마련된다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장 실습 도중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개선책이 추진된다. 1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이 현장 실습 과정에서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 특성화고 학생이 현장실습 도중 성추행을 당했고, 2018년에는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사망 사고까지 일어났다. 2017년에는 제주도 생수공장 현장 실습생이 숨지기도 했다. 현재 졸업 전 실무능력을 익히기 위해 산업체 현장실습을 거치는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은 매년 2만여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현장 실습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이날부터 26일까지 국민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에서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현장 실습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 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1월 지역교육청별로 현장실습 운영 현황과 실습기업 지도점검, 부실기업 조치 방안 등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권익위는 “실습생의 알권리와 선택권 보장, 노동권익 보호 방안 등에 대한 설문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어머니께 할말 없냐” 김태현 향한 질문…‘2차 피해’ 논란

    “어머니께 할말 없냐” 김태현 향한 질문…‘2차 피해’ 논란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을 향해 ‘어머니’를 언급한 질문이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태현은 9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검정색 옷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선 김태현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호송차에 오르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무릎을 꿇고 피해자들 유족에게 사과했다. 김태현은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면서 “제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살해한 이유와 사전 범행 계획 여부, 피해자들을 살해한 이후 피해자들 집에 머물면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그는 “화면을 보고 있을 어머니께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볼 면목이 없습니다. 솔직히”라고 짧게 답했다. 어머니를 언급한 질문에 대해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잔인한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1일 매체 기고를 통해 “김태현 신상정보 공개 결정은 백번 옳지만, 현장에서 2차 피해가 일어났다는 점은 돌이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해당 장면을 지켜보고 있을 가족이 받을 충격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관련 기사의 댓글에 부모를 비난하는 글을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이는 명백한 2차 피해라고 승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다른 전문가들 또한 “어머니는 범죄의 당사자가 아닌 만큼 인터뷰 과정에서 노출이 되어서는 안 됐다. 김태현이 심정을 묻는 말에 먼저 어머니를 언급했다면 모를지라도 취재진이 어머니를 직접 거론하며 유도 질문을 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울산 선거개입’ 몸통 못 캔 檢, 남은 靑수사 ‘불신의 눈초리’

    ‘울산 선거개입’ 몸통 못 캔 檢, 남은 靑수사 ‘불신의 눈초리’

    검찰이 1년 3개월간 추가 수사를 벌인 ‘청와대 선거 개입·하명수사’ 의혹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끝나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월성원전 의혹과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등 남은 권력형 수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지난 9일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1차 기소 이후 1년 넘게 추가 수사를 벌였지만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들에 대한 혐의가 1차 기소 공소장에도 구체적으로 적시됐던 만큼 이례적인 수사 결과를 두고 사건 관계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진석 기소는 부당하고 비겁하다”면서 “울산 사건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주장대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면 당시 비서관이던 이 실장이 무슨 권한으로 그 일의 책임자일 수 있느냐”며 “검찰이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 사건을 종결하는 게 마땅한 순리”라고 말했다. 이 의혹으로 지난해 기소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사건은 진즉 각하 처분돼야 마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임 전 실장과 황 의원의 적반하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청와대 8개 부서가 일사불란하게 선거 공작에 나섰다는 사실을 실세인 임 전 실장이 몰랐다는 것을 믿으라는 말이냐”는 글을 올렸다. 전날에도 “(검찰 수사 결과는) 왜 윤 총장을 내쫓았는지 극명하게 보여 준다”며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임 전 실장이 당시 선거에 개입했다는 물증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선거 개입 수사 마무리를 시작으로 검찰이 주요 수사 털어내기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권력형 수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는 지난 2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수사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보강 수사를 펼쳐 온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하고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 윗선 수사를 벌일지 주목된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이광철 민정비서관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차기 총장 인선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가 3~4명의 후보자를 추려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박 장관은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국민의힘, 당직자 폭행 논란 송언석 징계 절차 밟는다

    국민의힘, 당직자 폭행 논란 송언석 징계 절차 밟는다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 당일 당직자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송언석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한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송 의원을) 이번 주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징계 수위는 윤리위의 결정에 따라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중에서 결정될 방침이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자신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여러 차례 발로 찼다. 송 의원은 처음에는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사무처 당직자들이 송 의원을 향해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커지자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송 의원은 지난 8일 노조에 보낸 공식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사과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경위나 사후조치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냈던 지도부는 빠르게 송 의원에 대한 징계 착수를 결정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겨우 붙잡은 2030 젊은 세대들의 표심을 송 의원 사건으로 잃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의힘 홈페이지 등에는 “송언석 같은 꼰대와 결별해야 한다”, “제명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표를 주지 않겠다” 등 엄중 징계를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송 의원의 잘못된 언행은 우리 당을 지지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면서 “당에서는 신속하게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적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오세훈 “안철수와 어제도 만나…서울 공동운영 내주 공개될 것”

    오세훈 “안철수와 어제도 만나…서울 공동운영 내주 공개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시 고위직 인사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서울 공동운영’에 대한 구상이 드러날 예정이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당-서울시 부동산정책협의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에 서울시 인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면 가시적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와의 협의에 대해서는 “어제도 봤고 밥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했다”며 “아직 공개하기는 이른 상황이라 못하지만 다음주에 인사가 시작되면 아마 자연스럽게 공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의 및 사퇴한 세 명의 부시장 자리에 안 대표 측 인사가 들어가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아직은 말씀드리기가 이르다. 다음주에 지켜봐달라”고 말을 아꼈다. 정부의 지침과 다른 서울시 방역대책에 대해서는 “예고된 것처럼 다음주부터 ‘서울형거리두기’가 가닥이 잡힌다”며 “중앙정부 방침보다 완화된 게 있는 반면 오히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책임과 의무가 강화돼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형 신속 진단키트를 활용해서 심야 영업하는 경우에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보완방법이 함께 모색될 때 비로소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매출 감소를 줄일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보완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과 부동산 문제에 있어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와의 갈등 우려에 대해서는 “두 문제 모두 제가 아직 의견을 낸 바 없다”면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시의회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소환하며 발끈한 임종석·김기현·황운하

    윤석열 소환하며 발끈한 임종석·김기현·황운하

    임종석 “이진석 기소…윤석열 전 총장의 기획”김기현 “왜 윤 전 총장을 내쫓았는지 보여줘”황운하 “토착비리 덮고 청와대 하명으로 조작”검찰의 ‘청와대 선거개입’ 수사가 마무리되자 사건 관련자들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등이 모두 발끈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이 무혐의인데도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전 총장의 기획’이라며 반발했고, 김 의원은 임 전 실장을 기소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윤 전 총장을 쫓아낸 이유’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이진석 기소는 부당하고 비겁하다”며 “검찰 주장대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면 당시 비서관이었던 이진석이 무슨 권한으로 그 일의 책임자일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른바 ‘울산 사건’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석열 전 총장”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청와대의 울산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부장 권상대)는 지난 9일 이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민주당 황운하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에 “울산사건은 청와대를 공격함으로써 정치적 야망실현의 상징자본을 얻고자 했던 윤석열의 지시에 따라 처벌받아야 할 토착비리는 덮는 대신 없는 청와대 하명사건으로 조작된 사건”이라며 “훗날 울산사건은 검찰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적었다.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황운하 의원의 적반하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의해 의도적으로 기획된 것이라고요?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고 손으로 쓴다고 다 글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종석 전 실장이 무혐의라고요? 청와대 내 8개 부서가 일사불란하게 선거 공작에 나섰다는 감출 수 없는 사실을 실세 비서실장이 몰랐다는 걸 믿으라는 말입니까”라며 “황운하 당시 울산 경찰청장은 야당 후보가 공천받던 날 전국에 생중계하며 압수수색을 벌였다. 물론 그 후 그 사건은 무혐의로 판명되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이성윤 검찰의 어제 처리결과는, 정치검찰의 진수가 무엇인지, 문 대통령이 왜 이성윤을 애지중지하는지, 왜 윤석열 검찰총장을 내쫓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타이거우즈, 사고 당시 빈 약병 발견”…美 경찰, 뒤늦게 공개

    “타이거우즈, 사고 당시 빈 약병 발견”…美 경찰, 뒤늦게 공개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냈을 때 경찰이 사고 현장에 있던 우즈의 가방 안에서 약병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는 우즈 차 사고를 조사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이 22페이지 분량의 사건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월 23일 캘리포니아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곡선 구간 도로에서 사고를 냈고, 경찰은 사고 차량 옆 덤불에서 빈 플라스틱 알약 병이 들어있는 우즈의 백팩을 회수했다. 경찰은 보고서에 해당 약병에 대해 “라벨이 부착돼있지 않았고, 용기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간 USA 투데이는 사고 당일 우즈가 묵었던 5성급 리조트의 감시 카메라에는 우즈가 백팩을 메고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요원은 우즈를 차량에서 꺼내려 할 때 “다소 호전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진술했고, 우즈는 사고 당시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혈액검사 생략한 경찰…특혜 의혹 경찰은 지난 7일 차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빈 약병이 발견됐다는 내용과 사고 당시 우즈가 보인 반응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별도의 혈액 검사를 생략했고, 사고 조사 발표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러한 대처에 대해 경찰의 특혜 조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WP는 경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사고 세부 내용은 경찰이 우즈에게 특별 대우를 했다는 의문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골프 황제 타이틀을 보유한 ‘타이거 우즈 효과’가 경찰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로리 레빈슨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LA 경찰이 우즈 차 사고에 대해 일반 사건보다 더 많은 재량을 발휘한 것 같다면서 “LA 카운티 보안관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우즈처럼 유명하고 인기 있는 사람과 관련한 여론에 특히 민감하다”고 주장했다. LA의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하트 레빈도 통상 차 사고 현장에 있던 알약 병은 경찰에게는 장애 운전의 “결정적 증거로 여겨진다”며 “우즈가 말도 안 되는 사고를 냈지만, 경찰이 그에게 호의를 베푼 것 같다”고 꼬집었다.경찰에 따르면 우즈는 사고 당시 제한속도 72㎞의 곡선 구간에서 140㎞로 달렸고, 충돌 직전까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너선 셔니 교통사고 포렌식 전문가는 USA 투데이에 경찰이 공개한 우즈의 차 사고 보고서는 “우즈가 당시 의식이 없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곡선구간에서 차량이 직진했기 때문에 졸음운전을 한 전형적인 사례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달 31일 “사고 원인이 결정됐고, 조사는 종결됐다”고 전하면서 “수사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생활 문제가 있다. 우리는 우즈에게 사생활 보호를 포기할 것인지를 물어본 다음에 사고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조지프 지아컬러니 교수는 “사고 당사자에게 그런 허락을 구하는 경찰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우즈가 아닌 다른 일반인이었다면 경찰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개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1층 음식점 주방서 발화추정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화재...1층 음식점 주방서 발화추정

    주말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1층 음식점 주방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불로 41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2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간단한 치료를 마치고 모두 퇴원해 임시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에서 불이 나 10시간 만인 11일 새벽 2시 37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18층, 지하 3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로 지상 필로티와 지하 1∼3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되며 지하에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다. 지상 2층은 스포츠센터와 음식점이 운영중으로, 상가 위로는 364가구에 1200명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이뤄져 있다. 불은 1층에 있는 중식당 주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1층 상가와 필로티 주차장, 2층 상가 등으로 옮겨붙었다. 건물 앞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모두 검게 탔고, 1~2층에 입주해 있는 상가 대부분이 소실됐다. 불이 나 주민 수십 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보고 수백명이 대피했으며 건물 바로 앞에 있는 경의중앙선 도농역 역사에도 연기가 들어차 열차가 오후 내내 무정차로 통과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를 포함한 장비 80여 대와 소방관 등 40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이 필로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0여 대에 옮겨붙으며 발생한 열기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새벽 불길을 잡았다. 인근 한 식당사장은 “식당에서 주방 배기후드에 기름증기가 쩔어 가끔 화재가 발생한다. 주방에서 식용유를 사용해 요리 중에 불이 나기도 하지만 평상시 제대로 관리했으면 대다수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남양주시는 부영아파트1~4단지와 왕숙천 마을회관, 다산23통 마을회관, 도농중학교체육관 등 11곳에 임시대피소를 운영하고 주민 81명을 분산 수용 중이다. 물과 옷가지·텐트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긴급히 비상벨이 작동됐고, 안내 방송을 통해 충분히 고지를 했다”며, “일단 현재 상태로선 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지역을 우회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상가 건물에 추가 인명 피해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며 12일 오전 10시 유관기관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울산시장 선거개입 무혐의 임종석 “윤석열 책임” 조국 “이제서야”

    울산시장 선거개입 무혐의 임종석 “윤석열 책임” 조국 “이제서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한 것에 대해 10일 “부당하고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검찰 주장대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면 당시 비서관이었던 이진석이 무슨 권한으로 그 일의 책임자일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검찰 스스로도 ‘그 그림은 아니다’ 싶어 무리하게 임종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던 것인데, 그럼 임종석을 기소하든지 혐의를 찾지 못했다면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 마땅한 순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균형발전위원회까지 압수수색하고 숱한 공무원을 소환 조사해서도 증거를 찾지 못하고, 이진석이 사회정책을 담당한 이유만으로 그를 희생양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던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던 김기현 당시 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의 핵심 공약인 산업재해모(母)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선거개입·하명수사’ 연루 의혹을 받았던 임 전 실장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임 전 실장은 “문제의 울산 산재모병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음에도 임기 내내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검찰도 이런 과정을 모두 들여다봤을 것인데도 예타 무산 책임을 문재인 정부로 돌리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용했다는 사건 구성을 해내는 덴 차마 말문이 막힌다”고 성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형 공공병원을 공약했고, 그래서 우리는 예타 면제를 통해 울산 공공병원을 해결하려 노력했다”며 “여기에 무슨 정치적인 음모가 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임 전 실장은 “이른바 ‘울산 사건’은 명백히 의도적으로 기획된 사건이며, 그 책임 당사자는 윤석열 전 총장”이라면서 “재판을 통해 이진석의 결백함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 전 실장과 함께 이른바 청와대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이제서야”라고 한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층간소음 폭로한 아랫집 고소한 안상태 가족[전문]

    층간소음 폭로한 아랫집 고소한 안상태 가족[전문]

    개그맨 안상태 가족이 층간소음 문제를 폭로한 아랫집 거주자를 고소했다. 안상태는 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최근 층간소음 문제로 불거진 논란과 관련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경위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안상태 가족은 층간소음 가해자’라는 내용의 폭로성 글을 게시한 아랫집 거주자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안상태는 “아랫집 분의 폭로성 글은 대부분 허위”라며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안상태 측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5년간 단 한번도 아랫집으로부터 층간소음 항의를 받은 적 없고, 윗집과도 층간소음 문제를 겪은 적이 없었다. 층간소음이 적다고 알려진 아파트였고, 이웃들 간에도 상호 간 배려를 통해 잘 지내왔다”며 “아랫집의 집요하고 대책 없는 항의 끝에 결국 이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안상태는 “아랫집 분은 과거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을 마치 현재의 사진인 것처럼 호도했다. 실제로 이사를 간다는 점이 밝혀지자, 사과나 정정은커녕 ‘이사를 가서는 또 누구를 괴롭히려 하느냐’고 막무가내식 비난을 퍼부었다”라고 주장했다. 안상태는 지난 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아랫집 거주자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접수했다. 안상태는 “악의적 기사와 글, 가족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악성 댓글들에 대하여 합의나 선처없이 모욕죄 등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안상태측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당 법무법인은 개그맨 안상태 씨를 대리하여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안상태 씨는 최근 층간소음 문제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하여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경위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건네주신 응원과 질책의 말씀, 모두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최근의 논란은, 안상태 씨의 아랫집에 거주하시는 분이 2021. 1.경 “안상태 씨 가족은 층간소음 가해자”라는 내용의 폭로성 글을 인터넷에 일방적으로 게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폭로 당사자인 아랫집 분은 2020. 2.경 안상태 씨의 아랫집으로 이사를 왔고, 그때부터 안상태 씨 가족이 윗집이웃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랫집 분의 폭로성 글은 대부분 허위의 사실들로써 안상태 씨와 그 가족을 근거 없이 매도하였고, 이로써 마치 안상태 씨 가족이 “악의적인 층간소음 가해자”인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안상태 씨뿐만 아니라, 일반인인 안상태 씨의 가족들까지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가하게 되었습니다. 안상태 씨 가족은 해당 아파트에서 5년이 넘게 거주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단 한번도 아랫집으로부터 층간소음 항의를 받은 적 없고, 윗집과도 층간소음 문제를 겪은 적이 없었습니다. 층간소음이 적다고 알려진 아파트였고, 이웃들 간에도 상호 간 배려를 통해 잘 지내왔습니다. 안상태 씨 가족에게는 행복한 시간을 보낸 둘도 없이 소중한 보금자리이지만, 아랫집 분의 집요하고 대책 없는 항의 끝에 결국 안상태 씨의 가족이 현재 이사한 상황입니다. 아랫집 분 측은 이사온 직후부터 안상태 씨 집을 찾아와 층간소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안상태 씨 가족은 진지한 사과를 드렸고, 극도로 조심스러운 생활을 유지했습니다. 아랫집 분의 층간소음 항의는 끊이지 않았고, 안상태 씨 가족의 사과 및 해명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 아랫집 분이 다른 소음을 층간소음으로 오해하는 일이 있었고, 그 후로 한 동안 항의는 잠잠해졌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아랫집 분의 폭로성 글이 올라온 것입니다. 여과 없이 기사화되었고, 안상태 씨 가족에 대한 악성 댓글이 무수히 달렸습니다. 안상태 씨도 괴롭지만, 무엇보다 일반인인 가족들은 처음 겪는 엄청난 비난과 욕설 때문에 극심한 두려움과 고통 속에 힘든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랫집 분의 폭로는 대부분 허위의 사실입니다. 아랫집 분은 자신이 이사오기도 한참 전에 게시됐던 과거의 인스타그램 사진들을 마치 현재의 사진인 것처럼 호도했습니다. 안상태 씨가 자신에게 설명한 이사 얘기도 전부 거짓이라고 근거 없이 비방했고, 개인의 사적 영역인 매매가격 등도 거짓 자료를 들이대며 문제 삼았습니다. 실제로 이사를 간다는 점이 밝혀지자, 사과나 정정은커녕 “이사를 가서는 또 누구를 괴롭히려 하느냐”고 막무가내식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이제 안상태 씨 가족은 어디로 이사를 가더라도 이웃들의 손가락질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안상태 씨 가족이 내린 힘든 결정마저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안상태 씨와 그 가족은 그간 매우 고민이 많았고, 지금도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안상태 씨의 가족을 위해서라도, 걷잡을 수 없이 퍼져버린 왜곡된 허위 사실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허위 폭로로 인해 극심하게 훼손된 명예도 회복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로써 안상태 씨 가족의 일상생활도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안상태 씨의 아내와 딸도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안상태 씨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2021. 4. 8. 아랫집 분을 상대로 법원에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접수하였습니다. 또한 악의적 기사와 글에 안상태 씨의 가족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악성 댓글들에 대하여 모욕죄 등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임도 알려 드립니다. 진실을 떳떳이 밝히기 위한 목적인 이상, 합의나 선처로 본질을 흐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변희수 전역 취소재판 유족이 이어 계속한다

    변희수 전역 취소재판 유족이 이어 계속한다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된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전역 취소 청구 소송이 계속 진행된다. 변 전 하사가 숨졌지만 유족이 원고자격을 이어받게 돼서다. 이 사건을 맡은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9일 원고 상속인들(변 전 하사 부모)이 신청한 소송수계를 허가했다. 소송수계는 소송절차 중단을 막기 위한 절차다. 재판부는 “이 사건 전역처분 취소 소송에서 다투고 있는 원고의 군인으로서 지위가 상속 대상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전역처분 취소 여부가 고인의 전역 예정일까지 미지급 보수 등을 청구할 법률상 권리에도 영향을 미쳐 상속인들이 전역처분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을 승계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원고 소송대리인측은 “법률상 경제적 이익이 있어야 소송을 승계할 수 있다”며 “유족이 구하려는 경제적 이익이 있는 만큼 재판부에 원고적격 여부를 판단 받으려는 것”이라고 소송수계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은 육군참모총장(피고)을 상대로 소송을 낸 당사자(원고)가 사망해 소송수계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대로 재판이 종료될 상황이었다. 변 전 하사는 지난달 청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첫 변론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45분 대전지법 별관 332호 법정에서 열린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당직자 폭행’ 송언석 사과에도... 게시판에는 “제명해야”

    ‘당직자 폭행’ 송언석 사과에도... 게시판에는 “제명해야”

    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 앞두고자리 마련 안 했다는 이유로 당직자에 욕설·폭행9일 직접 찾아가 공식 사과피해자도 송 의원 사과 받아들여당 차원에서는 “사후 조치 파악 중”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당직자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9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송 의원은 피해자인 당 사무처 지원을 직접 찾아가 서면 사과문을 전달하고 공식 사과했다. 피해자 또한 송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송 의원이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해당 사건 조치에 대해 “경위나 사후 조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경우 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하게 하는 경우 당무감사위원회,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징계가 가능하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송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도 연이어 올라왔다. 앞서 전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서하면 절대 안 된다.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며 “권력을 이용한 신체적 폭행이다. 의원 자격이 아니라 인간 자격이 없는 것이다.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송 의원의 행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송 의원은 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당사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놈아!”라고 욕을 하며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여러 차례 발로 찬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선거 끝나자 분주해진 검찰…월성·靑기획사정 의혹 등 고삐 죈다

    선거 끝나자 분주해진 검찰…월성·靑기획사정 의혹 등 고삐 죈다

    검찰이 대표적인 정권 수사인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기소로 약 1년 5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지난 7일 재·보궐 선거 종료 이후 검찰 주요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던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우선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도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고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의 각 검찰청은 전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검사)의 ‘현안 수사 및 선거 사건 신속 처리’ 지시에 따라 선거기간 동안 중단했던 민감 수사의 기소 결정과 강제수사 등에 착수했다. 앞서 조 차장검사는 지난 3월 15일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강제수사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의 이날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결과 발표는 여당의 참패로 끝난 선거 이틀 뒤 나왔다는 점에서 검찰의 정권 수사 털기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청와대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실장을 재판에 넘기고, 관련 의혹을 받아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무혐의 처분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미 1년 3개월 전인 지난해 1월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정권을 겨냥한 한 축의 대형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시선은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수사로 향하고 있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경제성 평가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해당 수사의 골자로, 검찰 수사는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 구속 이후 청와대 관계자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월 9일 법원이 검찰의 백 전 장관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의 흐름도 끊긴 상황이다.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는 이미 검찰이 피해 택시기사의 진술과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검찰이 털고 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검찰은 비교적 사실관계가 명확한 사건임에도 이 차관에 대한 직접 수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민정비서관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는 벗었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과정과 관련 사건 보고서 왜곡·유출 등에 관여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검찰 소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학계서 “전자상거래법 신원정보 노출 위험, 논쟁 여지 있다” 목소리

    학계서 “전자상거래법 신원정보 노출 위험, 논쟁 여지 있다” 목소리

    공정위 창립 40주년 심포지엄 2일차“플랫폼에 신원제공 의무 논쟁 여지”공정위 측 “합리적 개정 방안 모색” C2C(개인간 거래) 플랫폼 업체의 이용자 신상정보 수집·제공 의무 등을 담은 전자상거래법 전부개정안에 대해 업계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학계에서도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와 소비자단체,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정신동 강릉원주대 법학과 교수는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위 창립 40주년 학술심포지엄에서 ‘전자상거래법 개정 동향과 향후 과제’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개인간 거래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업자에게 신원정보 확인의무와 분쟁발생시 이를 제공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논쟁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판매자가 사업자성을 갖지 않는 순수한 대등한 사람인데도 신원정보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의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 간 거래라고 하면서 ‘개인판매자-소비자’ 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해 마치 개인들 거래도 소비자문제인 듯 규정된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며 “C2C라는 표현보다 P2P(개인 대 개인)라는 용어가 더 적절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공정위가 입법예고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는 개인이 플랫폼에서 물건을 판매하고자 할 때 이름, 전화번호, 주소 같은 신원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또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플랫폼 사업자는 구매자에게 신원정보를 알려 분쟁 해결을 도와야 한다. 실제 법이 적용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다. 그러나 업계에선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거래가 위축돼 플랫폼 생태계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당도 C2C 플랫폼이 이용자들의 주소를 수집·제공해야 한다는 부분 등을 삭제한 수정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공정위는 입법예고 기간이 끝난 이후 정부안에서 주소 수집과 제공 의무를 삭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거래법 개정을 일선에서 추지하는 석동수 공정위 전자거래과장은 “C2C 신원정보 제공의무는 업계, 소비자단체, 전문가 의견수렴 중”이라며 “현행법은 이미 개인 간 거래에서 거래 당사자에게 신원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플랫폼의 변화, 개인정보 보호 필요성을 고려하면서도 소비자피해를 내실있게 예방·구제할 수 있는 합리적 개정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정보제공, 위해물품 차단, 피해구제 등과 관련한 플랫폼 사업자 역할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95일 만에 항해, 이란에 불들려 있던 ‘한국 케미호’

    95일 만에 항해, 이란에 불들려 있던 ‘한국 케미호’

    외교부는 9일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돼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구 근처 라자이 항구에 묘박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한국케미호)과 동 선박의 선장에 대한 억류가 오늘 해제됐다”고 밝혔다.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다. 선박은 현지 행정 절차를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무사히 출항했다. 이란은 지난 1월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총 20명을 해양 오염 혐의로 나포했다. 이란은 지난 2월 2일 선원 19명을 석방하면서도 해양 오염에 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장과 선박은 남겨뒀는데 이마저 풀어준 것이다. 석방된 선원 9명은 이미 귀국했으며, 현재 선박에는 선장과 선박 관리를 위해 교체 투입된 선원 등 모두 13명이 승선해 있다. 앞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케미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조사가 선장과 선박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사법부도 해당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해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해양 오염 때문에 선박을 억류했다고 주장했지만, 한국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관련 사법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원화자금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나포 원인으로 분석했다. 자금이 동결된 것은 미국의 제재 때문이지만, 이란은 한국이 동맹인 미국을 의식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제재 아래에서도 허용된 이란과 인도적 교역을 확대하고, 동결자금으로 이란의 국제기구 분담금을 내거나 자금 일부를 스위스 내 이란 계좌로 이체하는 방안 등을 미국과 협의해 왔다.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 선박 석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6일부터 미국을 비롯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들과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에 나서면서 선박을 계속 붙잡아두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은희 재반박 “국토부 팩트체크 현장에 기반해야”

    조은희 재반박 “국토부 팩트체크 현장에 기반해야”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을 둘러싼 서초구와 국토교통부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 공시지가가 실거래가보다 높게 산정됐다는 서초구의 주장에, 국토부가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연일 반박 수위를 높였다. 9일 조 구청장은 6일에 이어 페이스북에 재차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국토부가 해명에서 “비교 대상이 잘못됐다”고 썼다. 앞서 5일 조 구청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공시가격 산정과 관련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서초구는 구내 공동주택 전수조사 결과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이 90% 이상이거나, 거래 가격보다 공시가가 높게 책정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6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조 구청장은 곧바로 “올해 공시지가는 지난해 말까지 거래된 내용이 반영되고, 내년 공시가는 금년 연말까지 거래된 내역이 반영돼야 하는데도 금년 거래가격을 엉뚱하게 반영해놨다. 해명이라고 억지를 쓰는 사실이 더욱 당황스럽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초구에 따르면 실거래가 12억 6000만원보다 공시가가 15억 3800만원으로 1.2배 더 높다고 설명됐던 서초동 A아파트는 실거래가 공개 사이트에서 지난해 10월 12억 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올해 시세인 ‘18~20억 수준’을 근거로 현실화율이 70%라고 해명했지만, 서초구는 실제 현실화율을 122.1%로 보고 국토부의 오류를 의심하고 있다. 9일에도 조 구청장은 “국토부가 서초동 A아파트 공시가 선정에 참고했다는 ‘가, 나, 다, 라‘ 아파트를 보면, 동일 선상에서 비교해선 안 될 곳을 비교하고 있다”면서 “국토부는 좀 더 현장에 기반한 팩트체크를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교해야 할 바로 옆 아파트가 아니라 1㎞ 떨어진 아파트와 비교했다”면서 “비교 대상 간 주변 여건도 다르고, A 아파트는 주상복합이고 ‘가, 나, 다, 라’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다”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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