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주연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수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밀회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533
  • 민형배 “조국 일가족 도륙”…한동훈 “수사하지 말았어야 했나”

    민형배 “조국 일가족 도륙”…한동훈 “수사하지 말았어야 했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민 의원은 검찰 수사권 분리법 사수를 위해 앞서 민주당에서 탈당을 감행하고 무소속 신분으로 청문회에 나섰다. 민 의원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를 향해 “검찰은 조국 장관 수사를 함부로 심하게 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결국 죽음으로 끝났는데 다들 검찰의 정치적 살인이라고 했다”며 “70회가 넘는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조국 수사는 과잉수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저는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잉수사가 아니었다고 말씀드린다”고 응수했다. 이어 “사건에 대해 당사자가 음모론을 펴면서 수사팀을 공격하고 여론을 동원해 수사팀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집중적인 수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민 의원이 “여론을 가지고 장난친 것은 후보자다”라고 따지자, 한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민주당이) 조국 사건에 대해서 사과한 걸로 알고, 조국 사태의 강을 건넜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그러면 (애초에) 수사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한 후보자는 또 ‘조국 일가족 도륙이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것이든 사과할 의향이 없다는 것이냐’는 민 의원의 질의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제가 관여한 바가 없고,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제가 관여했는데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민 의원이 ‘과거 검찰은 소위 비둘기 태우기 수법을 통해 과잉수사를 해왔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제가) 관여하지 않은 특정한 사안을 들어 어떤 기관 자체를 폄훼하고 그 기능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하는 것에는 동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당시 검찰 조직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을 두고도 고성이 오갔다. 검찰은 집단행동을 해도 되는 특권이 있느냐는 민 의원의 지적에 한 후보자는 “현장 상황을 책임지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잘못된 법이 잘못된 절차에 의해 통과됐을 때 말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민주당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뒤집어진 순천·여수시

    민주당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뒤집어진 순천·여수시

    인구 28만여명으로 전남 제1의 도시를 자처하는 순천과 여수시가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 후유증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순천은 지난 6일 오하근 후보가 허석 후보를 0.34%차이로, 여수는 정기명 후보가 권오봉 후보에게 20.86% 차로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9일 오전 10시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소병철 지역위원장 앞에는 일부 시민들이 전날에 이어 “유출된 권리당원 명부가 시장 후보 경선에 사용됐다”며 “100% 시민여론조사로 재경선을 하라”고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허석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 500여명은 소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태적인 공작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불공정 경선 결과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원명부 유출과 이중투표 유도, 오 후보 측근의 불법 당원관리 의혹 등으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선 결과에 이의신청을 한 허 후보는 이날 중앙당의 기각 결정에 입장문을 내고 “승리한 후보에게 늦었지만 축하인사를 드린다”며 “열과 성을 다해 지지해주신 분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허 후보는 “민주당을 끝까지 지키겠다”면서도 “순천을 사상 유례없는 폭압정치로 갈라치고 고통받게 한 소병철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고 각오도 내비쳤다.한편 재심을 신청한 권오봉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과정에서 명백한 오류와 중대한 범죄가 발견됐다”며 “정기명 후보의 자격 박탈과 최종 경선을 무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부당공표와 여론조사 과정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정기명 예비후보와 경선 여론조사 업체를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권 예비후보 측은 “지난 6일 실시한 일반시민 대상 결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완료한 시민에게 동일번호로 전화가 재차 걸려와 중복 응답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심지어 권리당원 조사까지 포함하면 1인 3표까지 행사한 경우까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자리에서 1차 경선 전 안심번호 명부유출 의혹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여론조작 행위에 가담한 불순한 세력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 예비후보 지지자 60여명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재심 신청 수용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민주당 재심위원회 위원장인 백혜련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 장관까지 나섰는데… ‘BTS 병역특례’ 여론 싸늘해진 ‘결정적 장면’ [넷만세]

    장관까지 나섰는데… ‘BTS 병역특례’ 여론 싸늘해진 ‘결정적 장면’ [넷만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여부를 둘러싸고 병역특례 논쟁이 뜨겁다.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를 코앞에 둔 시점에 소관 부처 장관까지 나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특례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여론은 갈수록 싸늘해지는 분위기다. 병역특례 이슈와 관련, 팬들까지 등을 돌리고 있는 현 상황은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하이브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엿새 앞둔 지난 4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날 대중문화예술인은 국위 선양 업적이 너무나 뚜렷함에도 병역 의무 이행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분명한 국가적 손실”이라며 대중문화예술인도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최근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의 입대를 앞두고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방탄소년단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황 장관은 이어 “국회가 조속한 합의를 통해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에 ‘대중문화’는 포함돼 있지 않다. 시행령만 고치면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 스타가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병역특례를 위한 법 개정에 정부까지 나섰지만 여론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정부가 우호적인 반응을 내심 기대했을지 모를 케이팝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앞선다. 케이팝 관련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더쿠에는 황 장관 발언 등을 담은 게시글에 5일 1500개에 이르는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는 병역특례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비판의 결은 다양했다.우선 공정과 형평성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 안 하고 활동한다고 군대 가는 남자들한테 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잖나”, “천문학적 수입을 버는 아이돌한테 군 면제까지 주는 게 공정한 건가”, “돈 없고 빽 없어 강제로 군대 끌려간 청년들만 불쌍하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본인들은 군대 간다고 했는데 왜 자꾸 주변에서 난리냐”, “군대는 오히려 정부에서 당당하게 가게 해야지 왜 못 빼줘서 안달인가”, “문체부가 하이브 산하기관이냐”, “반감만 생긴다” 등 정부가 특정 아이돌 그룹 문제에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비판은 소속사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건보료 체납도 한 마당에…”, “(방탄소년단 멤버가) 인스타그램에 군대 간다고 한마디 쓰는 게 어렵나”, “방탄소년단 쪽에서도 눈치 보면서 질질 끄니까 말이 계속 나오는 거다” 등 댓글이 달렸다. 약 4년 전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논의가 처음 촉발되던 때만 해도 아이돌 팬덤 내의 여론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국위선양 면에서는 케이팝 아이돌과 한류 배우들의 공헌이 훨씬 큰데 순수예술인과 체육인들만 특혜를 받고 있는 건 불공정하지 않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여론이 등을 돌린 첫 번째 결정적 장면은 소속사 하이브가 직접 나서 방탄소년단을 위한 입법을 재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었다. 이진형 하이브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는 지난달 9일 기자간담회에서 “법안이 계속 바뀌니 멤버들이 추후 계획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정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방탄소년단 팬덤 내에서마저 “법 위에 하이브 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같은 간담회에서 멤버 중 맏형 진(본명 김석진)은 병역 문제와 관련 “회사에 최대한 일임하는 쪽으로 얘기했다. 회사에서 한 얘기가 곧 저희 얘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답을 회피 또는 하이브의 입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가 되면 군대에 갈 것”, “병역은 당연한 의무다”라고 했던 멤버들의 과거 발언들이 다시 소환될 수밖에 없던 이유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여론 악화에 기여한 두 번째 결정적 장면은 멤버 지민(본명 박지민)의 건강보험료 체납 논란이다.지난달 한 매체의 보도로 지민이 건강보험료 체납 사실을 몰랐다가 지난해 59억원에 매입한 한남동 아파트를 압류당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숙소로 도착한 우편물을 회사가 1차적으로 수령해 아티스트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부 우편물에 대한 착오로 누락이 발생했다”며 회사 측 과실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측이 4차례 걸쳐 발송한 압류 등기가 모두 지민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추측에서다. 소속사 측의 형식적인 사과만 나왔을 뿐 정작 논란 당사자인 지민은 사과 한마디 없다는 점 때문에 비판 여론은 계속됐다. 일부 부유층의 의도적인 건보료 체납은 꾸준히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곤 해온 일로 이제는 특권층이 돼버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행태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방탄소년단에 대한 이런 인식은 병역특례 논란과도 맞물린다. 몇 년 전만 해도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자랑스러운 ‘애국 청년’의 이미지가 컸다면 멤버들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라 터진 지금은 소속사 뒤에 숨어 특혜는 바라면서 책임은 다하지 않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점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방탄공화국이냐”는 네티즌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병역 연기라는 한 차례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았다. 1992년생인 멤버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은 덕에 입영이 올해 말까지로 연기된 상태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서울시 “위기 이웃 발견했다면 온라인으로 도움 요청하세요”

    서울시 “위기 이웃 발견했다면 온라인으로 도움 요청하세요”

    “위기에 처한 이웃 발견했다면 온라인으로 도움 요청하세요.” 서울시는 9일부터 ‘서울복지포털’을 통해 ‘비대면 복지도움 요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위기가구 당사자는 물론 생계위기 가구를 발견한 이웃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관련 기관 근무자는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해당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동주민센터 운영 시간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다. 그간 복지 서비스 신청은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신청한 후 현장을 방문하는 절차로 이뤄졌다. ‘서울복지포털’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위기가구 복지도움 요청하기’를 누르거나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해당 페이지로 연결되며 본인 인증(휴대전화 인증) 후 이용할 수 있다. 신청 건은 해당 동주민센터 확인과 상담을 거쳐 대상자에게 맞는 지원 서비스가 결정된다. 서울시는 “‘비대면 복지도움 요청 서비스’가 시행되면 주변의 위기 이웃을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와 도움 요청이 더욱 활발해지고 업무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 한동훈 입도 못뗐는데 ‘검수완박’ 충돌…민주 “싸우자는 거냐”

    한동훈 입도 못뗐는데 ‘검수완박’ 충돌…민주 “싸우자는 거냐”

    청문회 시작 2시간만에 파행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 간 팽팽한 신경전에 진통을 겪은 끝에 2시간만에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핵심 자료제출 누락을 문제 삼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무리한 자료 요구를 했다며 맞섰다. 이에 한 후보자에 대한 본 질의는 오전 내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도저히 검증이 불가할 정도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정기국회, 국정감사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만 모면하면 된다는 태도로 임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모친의 탈세 및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 한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 딸 ‘스펙’ 의혹 등을 열거하며 관련 자료 일체를 즉각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도 “본인은 감추고 안 내주면서 어떻게 수사받는 사람들에게는 자료를 내놔라, 안 내놓으면 압수 수색을 하겠다고 하느냐”며 “이것은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인사청문회법을 보면 자료 요구 대상은 국가기관, 지자체 등일 뿐 후보자가 아니다”라며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는 대부분 제출이 불가하다. 황당한 자료 요구도 상당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최강욱 의원 자격 문제 거론하기도 김 의원은 “그게 왜 황당합니까”(이수진), “후보자를 대변하는 것이냐”(김종민) 등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황당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죄송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을 겨냥, 인사청문회법상 ‘자격 문제’를 거론하며 청문위원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는 인사청문 위원으로 참석하는 것이 대단히 부적절한 분이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라며 “통칭 채널A 사건, 권언유착 사건을 사실상 만들고 관련 가짜뉴스를 무차별 무분별하게 유포해 피의자가 된 분”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인사청문회법상 ‘후보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거나 공정을 기할 수 없는 사유’에 명백하게 해당하기 때문에 이분은 청문회에 참여할 수 없다”며 “한 후보자에게 사적 원한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며 해당 의원을 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당사자인 최강욱 의원은 “저는 한 후보자와 검사와 피고인으로 만난 적이 없다. 후보자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지 않다”며 “어떠한 점에서 현저한 (제척) 사유가 있느냐”고 따졌다. 한 후보자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발언은 이러한 여야 대치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한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이라면서 “이 법안은 부패 정치인과 공직자의 처벌을 어렵게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보게 될 피해는 너무나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그간 민주당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검찰의 수사권 분리법을 검수완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여론몰이용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날도 민주당은 검수완박은 법률 용어도 아니고, 현재 국회를 통과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차이가 있는 표현이라며 한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인사말에서 검수완박이라는 용어를 굳이 쓴 것은 싸우겠다는 거죠?”라며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한판 붙을래?’ 식으로 한 후보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비판했다.김영배 “청문회 도발하려는 것” 김용민 “후보자는 국회 존중하라” 이어 “검수완박이라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보완수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는 논쟁이 벌어져 많이 조정됐고 수사·기소 분리 정도로 (법안이) 통과됐다”며 “발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할 이유가 없다.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한 후보자가 야반도주, 검수완박 등 도발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라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의원은 “의도적으로 검수완박 발언을 했다면 청문회를 도발하려는 것”이라고 했고, 민주당 출신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한 후보자는 검수완박을 거론하면서 명분 없는 야반도주라고도 했다”며 “사과 없이는 청문회가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검수완박이 아닌데 왜 날치기 (처리)를 했느냐”며 “한 후보자가 사과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여야 대치가 계속되자 민주당 소속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잠시 회의를 정회하기도 했다. 정회 중 여야 간사는 ‘최강욱 의원의 청문위원 제척 요구’, ‘한 후보자의 검수완박 발언 사과 요구’ 등을 놓고 협의했으나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선대위 출범…총괄선대위원장 김학용…유의동·김성원 공동선대본부장 맡아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선대위 출범…총괄선대위원장 김학용…유의동·김성원 공동선대본부장 맡아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9일 수원 영화동 경기도당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현판식에 앞서 선대위 공식 명칭을 ‘진심캠프’ 로 정했다. 오직 경기도민을 향한 김은혜의 ‘진심’으로, 위선과 거짓에 맞서 승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선대위는 김학용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을, 경선 과정에서 유승민 전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유의동 의원과 도당 위원장인 김성원 의원이 공동선대본부장을 각각 맡는다. 김학용 의원은 경선부터 김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역할을 했다.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선대위에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시절 정무라인에 있었던 인사들이 상당수 합류했다. 남경필 전 지사 시절의 이재율 전 행정1부지사, 경윤호 전 경기신용보증재단 상근감사, 황성민 전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홍승표 전 비서실장, 심영주 전 정책보좌관 등도 참여하며, 김문수 전 지사 시절 최우영 전 경기도 대변인과 손원희 전 비서실장도 이름을 올렸다.
  • “미투의혹 당사자 공천한 민주당은 각성하라”

    “미투의혹 당사자 공천한 민주당은 각성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우건도(73) 전 충주시장을 6.1 지방선거 충주시장 후보로 확정하자 여성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청주여성의 전화 등 도내 8개 단체는 9일 충북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투사건의 당사자인 우 전 시장을 공천한 민주당은 각성하라”며 “지방선거에서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성폭력 가해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전력자를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심사원칙을 발표하고 스스로 이를 무시한 공천을 강행했다”며 “몰지각한 민주당의 행태는 160만 충북도민과 성평등 사회를 열망하는 여성유권자를 무시하는 비민주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여성단체들의 항의에도 우 전 시장을 포함시켜 경선을 진행해 지난 5일 우 전 시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여성단체들에 따르면 우 전 시장의 미투사건은 2018년 2월 피해자가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여성단체들은 피해자 지원활동을 펼쳤고, 우 전 시장이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공천무효 활동을 전개했다. 우 전 시장은 출마해 낙선했다
  •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검사를 내정한 것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 자질과 역량 측면에서 논란이 크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은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든 국정원의 조작을 묵인하고 동조했던 사람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 소속이었던 이 전 검사는 유씨의 간첩 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출입경 기록 위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 조작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법무부는 검증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렸다. 간첩 조작 사건을 재조사한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검찰이 사전에 기록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사실상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수사’ 정황을 자인한 셈이다. 이 전 검사는 재조사가 이뤄지던 중인 2018년 검찰을 떠났다. 간첩 조작 사건 이후 검사들이 징계까지 받자 검찰은 유씨에 대해 ‘보복성 기소’를 했지만 대법원은 이마저도 공소권 남용을 지적하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보복 기소에 연루된 검사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인사수석 역할을 대체할 인사기획관에 검찰총장 시절 측근이었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을 어제 내정,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비서관 7명 중 3명을 검찰 중심으로 꾸린 데 이어 또 검찰 출신을 중용한 것이다. 자칫 ‘검찰 친위대’를 꾸렸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 특히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비롯해 대통령실 직원의 복무 점검 및 직무 감찰 등 과거 민정비서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이런 자리에 간첩 조작 사건 책임이 있는 당사자를 앉혀서야 공직 기강이 제대로 서겠는가. 설사 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작을 알아채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윤 당선인이 강조하는 ‘능력’ 기준에도 못미친다. 윤 당선인은 무혐의 운운하면서 그를 감쌀 것이 아니라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가치로 공직 기강을 다잡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선임하기 바란다.
  • 최준희, 연예기획사 와이블룸과 전속계약 3달 만에 해지“원만하게 협의”

    최준희, 연예기획사 와이블룸과 전속계약 3달 만에 해지“원만하게 협의”

    배우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전속계약을 맺었던 연예기획사 와이블룸과 계약을 해지했다. 와이블룸은 6일 공식자료를 통해 “당사는 최근 최준희와 원만한 협의 끝에 전속계약을 해지하였음을 알려린다”라고 했다. 이어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만큼 앞으로 꿈을 널리 펼쳐갈 최준희의 행보를 응원하겠다”라며 “최준희를 따뜻한 시선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와이블룸은 최준희와 지난 2월 초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와이블룸은 “배우의 꿈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최준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면서 “최준희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재능을 떨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으나, 3개월만에 결별했다. 와이블룸에는 배우 이유비, 채수아, 최가은, 고은새, 오예린, 윤조 등이 소속돼 있다.
  • 정황근 청문회, 사외이사 재직·CPTPP 피해액 산정 ‘논란’

    정황근 청문회, 사외이사 재직·CPTPP 피해액 산정 ‘논란’

    6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의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 이력 등이 도마에 올랐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 규모를 놓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 정부가 차기 정부에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윤석열정부 장관 후보자 중 사외이사 출신이 가장 많은 7명에 달한다”며 “내정일까지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를 지내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인호 의원은 정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1년 4개월 간 재직하며 이사회·감사위원회 안건에 전부 찬성한 점을 들어 “거수기 역할을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맹성규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장녀가 대기업 LS그룹의 농기계 제조 계열사 LS엠트론에 2011년에 입사한 뒤 이 회사의 회사 연구·개발(R&D) 과제 지원금이 7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가한 것을 거론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당연히 지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해충돌 우려는 없으며 경력을 바탕으로 농어업인에 이익이 되는 정책 수립을 더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CPTPP 가입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피해 규모를 분석한 자료가 국가기밀문서 3급으로 지정돼 있다”며 “12가지 변수에서 최대 피해액이 2조 1700억원에 달하나 현 정부는 관세자유화만 반영해 최소 853억원에서 최대 4400억원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연간 농업 피해액이 8150억원으로 농업분야가 휘청됐는 데에 약 3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서는 이해당사자와 소통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CPTPP 협상이 타결되면 농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중국 가입 및 식품동식물검역규제협정(SPS) 규범 등에 대한 반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경영 안정화을 위한 ‘공익직불금’ 확대에는 공감을 표했다. 정 후보자는 “공익직불제의 틀을 다진 것은 현 정부의 큰 역할이었지만 농가별 수령 금액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익직불금은 단계별로 5조원 규모로 늘리고 2017∼2019년 직불금 미수령 농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지급할 계획”이라며 “다만 소급 문제는 확인이 어려운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과잉생산된 쌀의 시장격리(정부 매입)를 의무화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의무화하면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사설]간첩조작 검사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검사를 내정한 것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과거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 자질과 역량 측면에서 논란이 크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은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든 국정원의 조작을 묵인하고 동조했던 사람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 소속이었던 이 전 검사는 유씨의 간첩 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출입경 기록 위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증거 조작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법무부는 검증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렸다. 간첩 조작 사건을 재조사한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검찰이 사전에 기록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사실상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수사’ 정황을 자인한 셈이다. 이 전 검사는 재조사가 이뤄지던 중인 2018년 검찰을 떠났다. 간첩 조작 사건 이후 검사들이 징계까지 받자 검찰은 유씨에 대해 ‘보복성 기소’를 했지만 대법원은 이마저도 공소권 남용을 지적하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보복 기소에 연루된 검사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윤 당선인은 인사수석 역할을 대체할 인사기획관에 검찰총장 시절 측근이었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을 어제 내정, 발표했다. 전날 발표한 비서관 7명 중 3명을 검찰 중심으로 꾸린 데 이어 또 검찰 출신을 중용한 것이다. 자칫 ‘검찰 친위대’를 꾸렸다는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 특히 공직기강비서관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비롯해 대통령실 직원의 복무 점검 및 직무 감찰 등 과거 민정비서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이런 자리에 간첩 조작 사건 책임이 있는 당사자를 앉혀서야 공직 기강이 제대로 서겠는가. 설사 조작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작을 알아채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윤 당선인이 강조하는 ‘능력’ 기준에도 못미친다. 윤 당선인은 무혐의 운운하면서 그를 감쌀 것이 아니라 인선을 철회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가치로 공직 기강을 다잡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선임하기 바란다.
  • 보험사기 年1조원… “형량·보험금 환수 강화로 완전범죄 차단을”

    보험사기 年1조원… “형량·보험금 환수 강화로 완전범죄 차단을”

    해마다 보험사의 조사망에 적발되는 보험금을 노린 살인·상해 등 강력 범죄는 전체 보험사기의 0.4~0.6% 수준이다. 고의 교통사고, 병원비 부풀리기와 같은 연성 보험사기가 증가하는 추세다. 성공하면 보험금이라는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보험 사기를 반복하기 시작하면 끊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처음에는 작은 보험사기였지만, 살인이나 상해 같은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보험 가입 시 사전심사 강화는 물론 금융당국의 보험사기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적발 시 법적 처벌 수위도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9434억원, 적발 인원은 9만 7629명이다.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자체 조사로 적발된 경우만 집계한 숫자다. 실제 드러나지 않은 보험사기까지 감안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공식적으로 적발되는 보험사기 인원만 한 해 10만명에 달하지만, 보험업계는 이를 사전에 걸러 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는 ‘언더라이팅(사전심사), 보험 가입, 보험금 납부, 사고 등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 보험금 지급심사, 보험금 지급’의 단계를 거친다. 보험사들은 사전심사 단계에서 자사·타사의 사망담보 가입 합산 금액 등 의심 계약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는 최소한의 거름망 역할에 그친다. 김희경 생명보험협회 보험사기 예방팀장은 “단기간에 여러 건의 보험에 가입한다든지, 소득이나 신용등급과 비교해 납입 보험료가 현저히 높은 경우 등은 사전심사 단계에서 걸러 낸다”며 “하지만 보험사마다 구체적인 기준이 다르고, 보험 계약은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의심 계약에 대한 심사 기준을 동일하게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는 보험금을 청구한 날부터 3영업일 안에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지급심사 부서에서 수상한 정황을 발견하면 지급을 보류하고 각 보험사가 운영하는 보험사기 특별조사팀이 조사에 나선다. 사망보험에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병이 없던 계약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거나, 단기간에 여러 번 보험금을 받는 등 합리적인 의심이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의심 정황이 없는 경우에는 보험사기특별조사팀 직원들의 ‘감’에 의존해야 한다. 김선정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보험금을 청구한 당사자가 보험사기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면 사실을 조사하고 알아보는 권한이 금융당국에 부여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헌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도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단계에서 관련 조사를 보험사에만 일임할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에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사기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도 대책으로 거론된다. 2016년 일반 사기죄보다 높은 형량을 적용하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도입됐지만, 실제 강력한 처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르면 보험사기가 적발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2020년 기준으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을 위반한 1심 판결 1310건 중 3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 경우는 34건에 불과하다. 부당하게 받은 보험금을 반환하는 등 경제적인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범죄 수익 환수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도 보험금 환수 조치는 현재보다 더 강력해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황현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기의 공소시효는 10년이지만, 부당하게 지급된 보험금을 반환청구하기 위한 소멸시효는 5년”이라며 “보험금 환수를 명시적으로 도입하고, 보험사기 유죄판결이 확정된 날로부터 3년 등 환수권의 소멸시효 기간도 별도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박승원, 민주당 광명시장 후보 확정…김기남 국민의힘 후보와 한판 승부

    박승원, 민주당 광명시장 후보 확정…김기남 국민의힘 후보와 한판 승부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됐던 박승원 광명시장이 경선에서 임혜자 전 청와대 행정관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4일 민주당 도당은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선 결과 3차 발표를 통해 현직 기초단체장인 박 시장을 광명시장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2일 민주당 도당 공직선거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공천심사 결과 ‘컷오프’(공천 배제) 됐으나 중앙당에 신청한 재심이 인용되면서 기사회생했다. 당시 민주당 도당 공관위는 기초단체장 후보자 제3차 공천심사 결과 임혜자 전 청와대 행정관을 단수공천했다. 이에 박 후보는 다음날인 23일 “저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중앙당 재심을 거쳐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뒤 중앙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같은 달 27일 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심 신청을 인용하면서 박승원·임혜자 2인 경선을 치렀다. 박 후보는 김기남 국민의힘 후보와 시장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 줄줄이 空約 된 ‘한줄 공약’… 정작 ‘해명 한줄’도 없는 尹당선인

    줄줄이 空約 된 ‘한줄 공약’… 정작 ‘해명 한줄’도 없는 尹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대선 공약들이 줄줄이 후퇴하거나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대선 기간 다른 당 후보에 맞서 경쟁적으로 쏟아냈던 이른바 ‘한줄 공약’들 대부분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서 빠져 우려가 현실이 된 형국이다. 대선후보들이 선거 기간 무분별하게 벌이는 포퓰리즘 경쟁으로 결국은 국민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약 후퇴에 대한 자성론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와 관련해 “대선 때 국민께 공약한 사안 중 일부가 원안에서 후퇴한 점에 대해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반성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과제에서는 윤 당선인이 페이스북에 단문 메시지 형태로 올렸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빠졌고, ‘병사 월급 200만원’은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등으로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두루뭉술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도 국정과제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대남’(20대 남성)을 겨냥했던 여가부 폐지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이 결국 후퇴하자 청년층 표심을 얻기 위해 설익은 약속을 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은 ‘문재인 정부가 남긴 적자 재정 때문에’, 여가부 폐지 공약은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라고 책임을 돌리면서도 “안타깝다, 아쉽다”고 몸을 낮췄다. 여권에서는 국민을 속였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선 즉시 시행할 것처럼 했던 한줄 공약들이 대거 국정과제에서 빠졌다”면서 “다른 주요 공약들도 대폭 후퇴하거나 사실상 형해화됐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선거 때마다 반복돼 왔던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야기한 결과라는 분석을 공통적으로 내놓는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쇼트폼(짧은 분량) 콘텐츠’ 형태의 공약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 때문에 제대로 검토도 되지 않은 공약들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이 남발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한줄 공약’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었다”면서 “청년 유권자들은 열광했지만 사실 공약이라고도, 정책이라고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당장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표심을 저울질하며 바로 직전 선거에서 내놨던 공약을 도로 집어넣은 것이라는 비판이다. 박 교수는 “대선 때는 이대남 표를 의식해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가 2030 여성들이 민주당으로 돌아서자 이번에는 지방선거를 의식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국정과제에 넣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이런 식으로 공약을 넣었다가 뺐다가 하는 모습이 반복되면 누가 그 공약을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공약 후퇴 논란에서 당사자인 윤 당선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선거를 치르듯이 통치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공약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공식적으로 당선인이 공약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진솔하게 얘기해야 한다. 현재는 그런 과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는 허풍쟁이?··· ‘거짓 지지 표명’ 도덕성 논란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는 허풍쟁이?··· ‘거짓 지지 표명’ 도덕성 논란

    “처음 본 사람인데 무슨 지지를 했겠습니까?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해서 응했을뿐인데 지지했다고 언론에 알려 당황스럽지요.” 공중파 TV의 인기 패널이기도 한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내가 오하근 후보에 대해 강한 추진력을 익히 알고 있으며, 그 열정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유능한 경제시장이 꼭 되시길 바란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는데 완전 소설을 썼다”고 황당해했다. 박 교수는 “오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박상철 교수님이 이렇게 멀리까지 오셔서 저에 대해 지지를 해줬다고 한 사실도 맞지 않다”며 “지난달 30일 한 식구나 다름없는 김진남 도의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우연히 만났을뿐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그날 사무실에 온 사람들이 반갑다고 사진을 찍자고 했고, 오 후보하고도 그런 식으로 단순히 같이 찍었던 것 뿐이다”고 불쾌감을 보였다.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연이은 ‘지지 표명’ 보도자료를 내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나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오 후보는 이에앞서 지난달 30일 민주당 2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장만채 후보가 자신을 지지선언한 것처럼 표현한 내용도 사실과 달라 빈축을 샀다. 장만채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이전에 오 후보가 사무실로 찾아왔다”며 “이 자리에서 누가 결선에 올라도 서로 돕기로 한 것은 맞지만 경선결과가 발표된 30일 오전 11시 30분 이후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식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2차 경선 결과 이후 “오하근 최종 결선 경선 진출, 장만채 후보 오하근 예비후보 지지선언’이란 문구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은 사진을 SNS에 올렸었다. 같은 날 오후 2시30분쯤에는 ‘장만채 예비후보,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 지지 선언’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또 손훈모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유병천 가야농원 대표가 자신을 지지 표명했다고 했다고 한 내용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유 대표는 “오 예비후보가 만나자고 해서 찾아와서 만났고 인사차원에서 ‘마음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는데 오 후보 캠프에서 지지선언 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손훈모 후보는 허석 선거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허 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후 장만채 후모와 손훈모 후원회장인 유병천 대표도 허석 후보 사무실을 방문, 1시간 이상 머물며 덕담과 격려를 하고 돌아갔다. 이같은 소식을 뒤늦게 파악한 시민들은 “아무리 한 표가 아쉬운 선거판이라 하더라도 뻔히 드러날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는 정치인의 기본 자질을 의심케한다”며 “후보자의 정직하지 못한 행태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경찰 빽 있다”던 지하철 휴대폰 폭행 20대女, “혐의 인정, 합의 원해”

    “경찰 빽 있다”던 지하철 휴대폰 폭행 20대女, “혐의 인정, 합의 원해”

    서울 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안에서 60대 남성을 휴대전화로 수차례 가격해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전범식 판사는 4일 특수상해 및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 A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A씨의 변호인은 “A씨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국민참여재판은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에서 찍힌 동영상 등 증거 채택 여부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재판 내내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이던 A씨는 ‘기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이 맞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A씨 변호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원하지만 피해자 측의 연락처를 알지 못해 접촉을 못 한 상태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재판부에 “수사 단계에서부터 피해자에게 합의 의사를 전달했는데 거부하고 있다”며 합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합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탁이라도 하기 위해 (피해자) 변호인 인적사항이라도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탁이란 민·형사사건에서 당사자 사이에 원하는 배상금이나 합의금이 발생하면 일단 법원에 맡기는 제도다. 이에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확인해서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보고 진행하겠다“고 답했다.앞서 A씨는 지난 3월16일 밤 9시 46분쯤 가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9호선 내부에서 60대 남성 B씨를 휴대폰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전동차 안에서 침을 뱉다가 B씨가 저지하며 가방을 붙잡고 내리지 못하게 하자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머리에 피가 흐를 정도로 큰 상해를 입었다.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A씨가 B씨를 향해 “너도 쳤어. 쌍방이야”, “더러우니깐 놔라”, “나 경찰 ‘빽’ 있으니깐 놔라” 등의 말을 쏟아낸 모습이 담겼다. 다음 공판은 5월25일 오후에 열린다.
  • 농지개혁 때 분배 안 된 토지…대법 “원래 주인 돌려줘야”

    농지개혁 때 분배 안 된 토지…대법 “원래 주인 돌려줘야”

    1950년대 농지개혁 때 강제배분 대상인 토지였으나 분배되지 않고 국유지가 됐다면 해당 등기는 무효이므로 원래 소유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고양부 삼성재단이 대한민국과 제주도를 상대로 낸 소유권 말소등기 소송 상고심에서 재단의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일제시대부터 약 8만㎡ 넓이의 밭·임야·잡종지·도로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해방 이후 1950년대 농지개혁법이 시행되면서 4200여㎡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는 정부에 의해 강제배분 대상이 됐다. 하지만 유상분배 대상이 된 농민이 대가를 내지 못하거나 땅을 아예 포기하는 등 1968년까지 분배가 제대로 완료되지 않았다. 그러자 정부는 해당 토지를 정부 명의로 등기했고 제주도는 정부로부터 이 중 약 1500㎡ 토지의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재단 측은 2019년 토지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으므로 대한민국과 제주도 명의의 등기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고양부 삼성재단의 소유권이 회복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분배 농지의 소유권은 분배받은 농민이 포기하거나 대가를 상환하지 않으면 원래 소유자에게 자동으로 돌아간다는 판례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당사자 일방이 계약을 해제할 경우 ‘제3자의 권리’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민법 조항을 근거로 정부와 재단 문제 때문에 땅을 이전받은 제주도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쳤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인무효 등기에 근거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제주도는 ‘계약 해제로 인한 제3자 보호법리’가 유추 적용될 수 있는 제3자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리고 고양부 삼성재단의 승소를 확정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리 식물을 사랑한 신부, 표본 유출한 ‘십자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리 식물을 사랑한 신부, 표본 유출한 ‘십자군’?

     산거머리가 콧속에 자리잡은 것도 모를 정도로 선교보다 식물 채집에 몰두했다. 프랑스 신부 위르뱅 포리(1847~1915년)는 콧속에 들어간 두 마리의 산거머리 때문에 호흡을 못해 대만에서 세상을 등졌다. 1915년 7월 4일의 일이다. 그의 삶은 식민지 확장과 선교가 한몸으로 굴러가고, 과학적 호기심 역시 그 목적에 복무하며, 종자 회사의 자원 선점 노력에 복무하는 제국주의 시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책 제목 ‘식물십자군’(여름언덕)은 양립하기 어려울 것 같은 두 단어의 결합이 의미심장하다. 식물과 십자군이라니 말이다.  포리 신부는 봄이면 온 나라를 화사하게 장식하는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처음으로 밝힌 프랑스 신부 에밀 타케(한국 이름 엄택기, 1873~1952년)의 스승이었다. 저자인 정홍규 은퇴신부는 2019년 ‘에밀 타케의 선물’을 같은 출판사에서 냈으니 이번 책은 후속작이면서 동시에 ‘프리퀄’인 셈이다. 타케 신부는 1900년대 초 제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다 1908년 4월 왕벚나무를 발견해 그 표본을 유럽에 보내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정 은퇴신부는 타케 신부가 발견한 왕벚나무 자생지가 서귀포 호아천(지금의 신례천)임을 밝혀냈다.  타케 신부에게 식물 채집과 표본 제작을 가르친 인물이 바로 포리 신부다. 두 신부는 한라산에 자생하는 구상나무를 함께 찾아냈다. 포리 신부는 20대 중반 사제 서품을 받고 선교사로 일본에 파견됐다. 일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다 돌파구로 식물 채집을 시작했다. 평생 동안 아시아 지역을 돌며 식물을 채집하고 표본을 제작했다.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을 1901년, 1906년, 1907년 등 세 차례 찾아 16개월 동안 머무르며 서울, 목포, 원산, 평양, 제주도 등을 돌았다. 꽃 피는 식물은 물론 양치식물과 선태류, 지의류 표본을 닥치는 대로 수집했다.  그가 소장했던 식물의 표본 수는 6만 2440점. 유럽에 보낸 셀 수 없이 많은 표본을 더하면 그가 평생 제작한 표본 수는 실로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정교하게 설계된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타케 신부 등을 통해 일본 온주 밀감과 아오모리 사과 등을 한국에 전파하기도 했다.    이 책은 포리 신부의 전기이기도 하지만 포리와 타케 두 신부가 소속된 파리외방선교회 얘기가 엄연히 한 축을 이룬다. 조선의 천주교 박해 때, 많은 순교자가 이 선교회 소속 신부였다. 일제강점기 한국 천주교의 친일 행적도 이 선교회와 관련돼 있다. 저자는 2014년부터 타케에 대해 연구하다 그의 스승인 포리에 대해 알게 됐고, 두 신부를 연구할수록 당사자들이 의식했든 안했든 이들이 식민주의 경쟁의 한 방법으로 자원을 연구했고, 식물을 연구했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책의 34쪽이다. “제일 먼저 지질학자를 보내고 그다음은 선교사를 보내고 마지막으로 군대를 풀어라!” 동시에 바티칸에서도 전 세계 가톨릭 선교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포교성성(布敎聖省, 지금의 인류복음화성)은 모든 대표자들에게 회람을 보내 “교회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각 나라의 자연사, 특히 식물학, 광물학 및 동물학 관련 자료를 수집하도록 요청한다.”라고 지시하였다. 수도회 박물학(博物學, natural history)의 시작이었다.  부끄럽게도, 너무도 부끄럽게도 개나리, 미선나무, 벌개미취 등 우리에게도 낯익고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한반도 고유 식물의 명명자는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1882~1952년)이다. 나카이는 조선 총독부의 도움을 얻어 한반도에서 500종 가까운 신종을 발견하고 자신의 이름을 학명에 붙였다. 주권 뿐만 아니라 식물 주권을 일본에게 넘겼음이다.  그에 앞서 한반도의 식물을 세계에 알린 이들이 포리와 타케 신부였다. 좋게 표현하면 세계에 알린 것이고, 삿되게 표현하면 제국주의 침탈 목적에 이용당했다고 봐야 한다. 타케 신부는 십자군처럼 옳지 않은 목적이 배태돼 있는지 모른 채 이용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포리 신부는 어렴풋이라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정 신부는 분석했다.   책장을 넘길수록 부끄러움은 우리 몫이다. 그런데 정홍규 은퇴신부가 이런 도발적인 책 제목을 약간의 망설임 끝에 받아들였다는 점도 놀라운 대목이다. 제주에 감귤 재배를 권한 타케 신부의 ‘선물’이란 인식에서 제국주의 침탈의 한 방법으로서 ‘십자군’이란 제목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고뇌했을까? 분명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해서 은퇴신부의 뒤늦은, 용기 있는 자기 성찰로도 이 책은 읽힌다.  사단법인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김찬수 소장의 지적은 뼈아프기만 하다.그들은 우리의 자원을 유출한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가만히 당한 것인가? 그 배경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우리의 자원을 탐구하지 못하고, 자원화하지 못했을까? 또한 아직도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연장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언제까지 우리는 지식 분야의 식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의 통제 하에 살아갈 것인가.  책의 나가는 말 가운데 끝 대목, 223쪽부터 225쪽 단 네 문단은 지은이의 마지막 가르침처럼 들린다. 길어 옮기지 못하니 각자 새기고 또 새겼으면 한다.
  • 전략공천 염두?… 분당갑 신청 안 한 안철수

    전략공천 염두?… 분당갑 신청 안 한 안철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성남분당갑,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각 당의 찬반 의견이 맞붙었다. 당사자들은 출마설에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전략)를 유지하고 있으나 출마 실리와 명분을 따져 보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안 위원장의 성남분당갑 전략공천설에 대해 “전략공천은 상대가 정해져야 하는 것”이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에는 “누군가가 익명 인터뷰를 하기 시작하면 당이 위기”라며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갈등을 소환했다.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우리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 (지지층까지) 넓히기 위해 험지 같은 곳에 나가 이겨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후보 출마설이 나오는 계양을 등 험지에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선거인 만큼 ‘윤석열 깃발’ 아래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차기 주자인 안 위원장이 조기 등판해 결집력을 분산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날 마감한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추후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을 결정하면 출마가 가능하다. 안 위원장은 오는 6일 인수위 해단식 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후보의 계양을 출마를 촉구하는 공개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전략공천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 한 스타는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도 “이재명이 반드시 국회로 와야 한다”며 공식 논의를 요구했다. 반면 조응천 의원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펼쳤다. 이 전 후보의 측근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전 후보는 8월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맞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 전 후보의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환수 업적, 초밥과 소고기의 추억을 뒤로하고 경기지사 출신이 인천에 출마한다면 도망가는 것”이라며 대장동과 법인카드 의혹을 겨냥했다.
  • 새 정부 국정과제에 전남 7대 공약과 해상풍력 등 주요 현안 동력 확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전남 7대 공약과 해상풍력 등 주요 현안 동력 확보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일 발표한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당선인의 전남 7대공약, 15대 정책과제와 지역현안 사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는 당선인이 약속한 전남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가 국정과제에 반영됨에 따라 전남도의 핵심사업 국비 확보 등 신속한 추진 근거가 마련돼 지역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국정과제에 반영된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과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광역 고속교통망 확충, 광양항의 글로벌 스마트항만 조성, 무안국제공항의 관문공항 육성,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푸드바이오밸리 조성, 서남해안 해양 생태관광 휴양벨트 구축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 농생명산업의 글로벌경쟁력 제고와 함께 세계수출교두보로의 도약도 기대된다. 갯벌습지 정원 조성 가속화와 다도해 선샤인 웨이 구축을 통한 남해안 남부권 광역관광벨트 조성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정과제에 확정된 주요 지역현안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풍력 산업 고도화’ 반영으로 새정부에서도 ‘해상풍력발전원스톱 특별법’ 제정, 해상풍력 지원부두와 배후단지 조성 등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 영호남 12개 시군이 함께 하는 ‘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3)’ 유치 활동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 의과대학 설립은 국정과제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필수·공공의료 인력·인프라 강화와 지역의료 완결적 의료체계가 반영된 만큼, 전남도는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의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지역 미래를 밝힐 핵심사업이 국정과제에 반영됨으로써 지역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현안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대전·세종, 충남, 충북, 강원, 울산, 경남, 전북에 이어 4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통령 당선인의 광주,전남지역공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