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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또 종전 협상 꺼내며 전투기 발진… 우크라 “폭격부터 멈춰라”

    푸틴, 또 종전 협상 꺼내며 전투기 발진… 우크라 “폭격부터 멈춰라”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을 무차별 폭격해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튿날인 성탄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도 러시아 전투기의 발진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우크라이나는 무차별적 폭격부터 멈추라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계 당사국 모두가 수용 가능한 해법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용어 대신 ‘전쟁’이란 표현을 처음 사용하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곧바로 “현재로선 어떠한 종전 시기 전망도 의미가 없다”며 “군사적 대립이 장기전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종전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이 내건 크림반도를 포함한 점령지 반환 등의 협상 조건을 모두 일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 지역에서 크라마토르스크에 미사일 세 발, 아우디이우카에 여섯 발이 떨어졌다”며 “푸틴의 협상 의사는 평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날 우크라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공군기지 2곳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발진하면서 우크라 전역에 공습경보가 두 차례 발령됐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로시스카야 가제타 신문 기고에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손으로 우리에 대해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전을 일으킬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세계는 제3차 세계대전과 핵참화로 가는 벼랑에서 헤맬 것이며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핵위협을 거론했다. 러시아의 최대 우방인 벨라루스 국방부 측은 자국에 배치된 핵탄투 탑재용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S400 방공미사일’을 운용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사정권에 둔다. 오히려 푸틴 대통령의 ‘성탄절 협상론’이 전선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군의 시간 벌기 책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 옌겔스에 있는 공군 비행장이 26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옌겔스 공군기지에 접근하던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드론)가 저고도에서 격추됐다”며 “(격추 후) 드론 잔해가 추락해 비행장에 있던 러시아 기술 담당 군인 3명이 치명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에도 옌겔스 공군기지와 랴잔 군용 비행장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스트리시’에 공격받은 바 있다. 옌겔스 기지는 국경에서 500㎞ 떨어져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확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 “일방 통보 불응해야” “당당히 임해야” 이재명 검찰소환 놓고 엇갈린 민주당

    “일방 통보 불응해야” “당당히 임해야” 이재명 검찰소환 놓고 엇갈린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을 수사 중인 검사 16명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웹자보를 제작해 배포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26일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좌표를 찍어 줬다”며 ‘선동 행위’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검사 특성상 개개인이 국가기관으로서 본인 명의로 권한을 행사하기에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28일 검찰 출석 통보를 받은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해야 하는지를 놓고서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의 웹자보 배포 행위를 겨냥해 집중 공세를 폈다. 이 대표가 자신의 개인적 범죄를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왜곡, 당과 지지자들을 방탄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인 이재명의 개인 비리들인데 사실상 전 당원들에게 검찰에 맞서 싸우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의 비판 세례에 민주당은 수사 검사 명단이 이미 대중에게 공개된 내용이라는 취지로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홍보물 속 검사의 사진과 이름은 검찰청에 공개된 조직도와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라며 “자신의 성과를 알리고 싶을 땐 이름과 사진이 널리 공개할 정보이고 ‘조작 수사’로 궁지에 몰릴 때는 공개해선 안 되는 ‘좌표 찍기’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대표가 광주 현장 최고위 일정을 이유로 ‘28일 검찰 출석 통보’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점도 도마에 올랐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비대위에서 “부정·비리 의혹을 받는 사람이 광주를 은닉처 삼아 도피하는 것은 광주와 광주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선 민주당 내에서도 입장이 분분하다. 당내 소신파로 평가되는 박용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검찰의 정치공작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검찰 공세에 뒷걸음질 치진 말아야 한다”며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불응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당사자와 사전에 일정 조율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우리가 당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가야 하는 것이냐”고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그날은 광주 일정이 예정돼 있고, 검찰이 일방통보한 것이라 고려의 여지가 없다. 나가더라도 새로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 野 “안전운임 일몰 연장 우리안대로 처리” 與 “화물업계 개혁 우선”

    野 “안전운임 일몰 연장 우리안대로 처리” 與 “화물업계 개혁 우선”

    8시간 추가 연장 근로도 시각차주호영 “영세업체 대란 땐 野 탓”노란봉투·양곡관리법 반대 피력민주 “양곡법 60일간 계류 충족이태원 국조 증인 추가 실랑이도국회가 법을 바꾸지 않으면 새해부터 효력이 사라지는 ‘일몰제’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연말 입법 전쟁이 26일 시작됐다. 지난 22일 여야는 안전운임제와 8시간 추가연장근로 등 일몰 법안을 28일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데드라인과 처리 방식만 약속해 두고 쟁점 사항은 남겨 둔 상태라 이를 둘러싼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화물연대 파업을 불러온 안전운임제(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는 더불어민주당의 3년 연장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민주당이 국토교통위에서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단독 의결해 법사위로 보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법사위에서 최대한 빠르게 체계·자구 심사를 하고, 그 외 내용은 건드리지 않고 일몰인 12월 31일 전 본회의에서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안전운임제 연장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안전운임제라는 이름부터, 또 초기 설계부터 잘못됐다”며 이를 바라보는 여권의 시각을 압축해 설명했다. 성 의장은 “화물업계에 만연한 구조적 문제부터 개혁해야 한다”며 “화물차량 45만 중 23만대 정도는 번호판을 빌려 운송하는 지입차주다. 이 구조를 혁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연장근로(근로기준법)를 두고도 시각차가 뚜렷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노동시장의 대란이라고 할 만한데 민주당은 아직도 처리 약속을 하지 않고, 다른 법과 연계를 주장하는 듯하다”며 “만약 일몰이 연장되지 않아 연초부터 30인 미만 업체에 대란이 일어난다면 전적으로 민주당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가 언급한 ‘다른 법’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다. 노란봉투법은 여야가 합의한 일몰법안은 아니나 이날 환경노동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에서 한 테이블에 올랐다.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관련 법을 일괄 상정해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특별연장근로는 일몰법이라 찬성하지만, 노조법은 반헌법적 부분이 많아 내년부터 다시 논의하자고 했는데 이를 안건으로 상정, 처리를 밀어붙여 상당히 유감”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단독 의결한 양곡관리법도 법사위 관문이 남아 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일정 수준의 가격으로 매입해 시장 격리를 의무화하는 게 핵심이다. 국민의힘은 시장 격리 의무화와 논을 타 작물로 전환 재배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현행 정책이 충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교하게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회법이 정한 법사위 계류 기간 60일이 지난 만큼 농해수위 재적 의원 5분의3 이상 동의로 본회의 부의를 요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27일 오전 10시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예고했다. 다음달 7일 종료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활동 기간 연장과 청문회 추가 증인 채택을 두고도 여야 입장이 엇갈린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은 ‘닥터카’ 논란 당사자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과 명지병원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 민주노총 “노란봉투법 연내 처리하라”… 민주당사 점거농성

    민주노총 “노란봉투법 연내 처리하라”… 민주당사 점거농성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 온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진입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민주당사에 진입한 건 이날 오전 8시쯤이다. 이들은 민주당이 연내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은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단식 중인 노동자 5명과 함께 민주당사에 들어갔다가 먼저 자진해서 밖으로 나오는 조합원 2명을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해 영등포경찰서로 연행했다.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운동본부) 관계자는 “단식을 오래 했는데도 상황이 빨리 풀리지 않아 답답하다 보니 이를 해결해 달라는 차원에서 (당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을 비롯한 이들은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2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법 2조 개정안은 ‘근로조건에 사실상의 영향력이 있는 자’를 노조법상 사용자로 규정해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특수고용 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를 노조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자는 취지다. 3조 개정안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자는 내용으로 노란봉투법의 핵심 조문이다. 운동본부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2조는 그대로 둔 채 3조만 개정하자는 입장이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다”며 “2조의 개정 없는 3조 개정은 ‘어처구니없는 맷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법 2조를 개정해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일은 노조법 3조 개정과 동떨어진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계속 소통의 문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의원은 “그동안 운동본부에 계신 분들과 민주노총을 포함해 시민사회·종교 지도자들이 면담 요청을 해서 수시로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 유튜버 등 일반인도 얼굴·이름 사용료 받는다

    유튜버 등 일반인도 얼굴·이름 사용료 받는다

    유명 연예인뿐 아니라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일반인도 자신의 얼굴과 음성 등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권리가 민법에 명시된다. 법적 분쟁을 빚던 이른바 ‘퍼블리시티권’의 내용을 명문화하는 것인데 향후 관련 손해배상액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이런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내년 2월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은 사람의 성명·초상·음성 등 개인의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영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격표지영리권’을 명시했다. 기존에 법조계에서 퍼블리시티권으로 통칭됐던 권리를 우리말로 대체한 것이다. 이 권리는 이름과 얼굴 생김새, 목소리 같은 인물 고유의 특징인 ‘인격표지’를 재산권으로 인정한다는 게 핵심이다. 저작권 같은 창작물과 다르게 한 개인에게 속하는 특징들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다른 재산과 마찬가지로 권리자가 사망하면 해당 권리는 상속된다. 개정안은 상속 후 존속 기간이 30년으로 설정됐다. 또 인격표지영리권은 원칙적으로는 타인에게 양도할 순 없지만 당사자가 허락하면 타인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권리자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어긋나게 타인이 인격표지를 사용하면 승인을 철회할 수 있다. 해당 권리가 침해되면 이를 막는 ‘침해 제거·예방 청구권’도 규정했다. 정재민 법무부 법무심의관은 “인스타그램 등 비디오플랫폼 활성화로 누구나 유명해질 수 있고 그것을 영리적으로 활용할 시대다. 개정안이 시대적 변화를 제도에 반영하고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며 권리자 사망 때 혼란과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퍼블리시티권’ 민법 명문화…사후 30년까지 존속

    ‘퍼블리시티권’ 민법 명문화…사후 30년까지 존속

    유명 연예인뿐 아니라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일반인도 자신의 얼굴과 음성 등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권리가 민법에 명시된다. 법적 분쟁을 빚던 이른바 ‘퍼블리시티권’의 내용을 명문화하는 것인데 향후 관련 손해배상액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이런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내년 2월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은 사람의 성명·초상·음성 등 개인의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영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격표지영리권’을 명시했다. 기존에 법조계에서 퍼블리시티권으로 통칭됐던 권리를 우리말로 대체한 것이다. 이 권리는 이름과 얼굴 생김새, 목소리 같은 인물 고유의 특징인 ‘인격표지’를 재산권으로 인정한다는 게 핵심이다. 저작권 같은 창작물과 다르게 한 개인에게 속하는 특징들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다른 재산과 마찬가지로 권리자가 사망하면 해당 권리는 상속된다. 개정안은 상속 후 존속 기간이 30년으로 설정됐다. 또 인격표지영리권은 원칙적으로는 타인에게 양도할 순 없지만 당사자가 허락하면 타인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권리자의 신념이나 가치관에 어긋나게 타인이 인격표지를 사용하면 승인을 철회할 수 있다. 해당 권리가 침해되면 이를 막는 ‘침해 제거·예방 청구권’도 규정했다. 정재민 법무부 법무심의관은 “인스타그램 등 비디오플랫폼 활성화로 누구나 유명해질 수 있고 그것을 영리적으로 활용할 시대다. 개정안이 시대적 변화를 제도에 반영하고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며 권리자 사망 때 혼란과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익수, 강등 없이 장군으로 전역…유족 “피해자에게 냉정”

    전익수, 강등 없이 장군으로 전역…유족 “피해자에게 냉정”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의 계급을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한 처분의 효력을 잠시 중단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강동혁)는 26일 전 실장에 대한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징계의 효력을 임시 중단하도록 했다. 효력정지란 행정청이 내린 처분의 효력을 본안 판결까지 임시로 중단하는 처분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전 실장은 준장 계급을 임시로 유지한다. 또한 이달 28일로 예정됐던 전역식도 준장 계급으로 치르게 된다. 앞서 국방부는 전 실장이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 잘못이 있었다고 보고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하도록 의결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전 실장은 이에 불복해 강등 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본안 소송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강등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효력정지도 신청했다. 전 실장 측은 지난 16일 진행된 심문기일을 통해 자신에게 군검사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현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군검사에 대한 보복범죄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점, 민주화 이후 장군에서 대령으로 강등된 사례는 없는 점 등을 집행정지 신청 이유로 내세웠다. 또 “이달 전역 예정이다”라며 “본안소송을 통해 효력을 다툴 시간도 없이 일생에 한 번 하는 전역식을 불명예를 안고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회복이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되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달 18일 국방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 실장의 징계 혐의에 대해 강등을 의결했고,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승인절차를 완료했다. 전 실장은 징계 처분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항고할 수 있었다. 장군이 강등된 것은 군대에 대한 문민통제가 확립된 이후 처음이었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신군부가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이등병으로 강등시킨 게 가장 최근 사례지만, 당시는 쿠데타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 군인 징계 관련 규정을 명시한 군인사법 제57조에 따르면 “강등은 해당 계급에서 1계급 낮추는 것을 말한다”고 돼 있다. 전 실장은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가 지난해 3월 2일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군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같은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부실초동수사의 책임자라는 의혹을 받았다.이 중사 유족은 법원 결정 직후 입장문을 통해 “책임있는 이들에겐 관대하고, 피해자에겐 한없이 냉정한 법의 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고 일침했다. 전 실장을 향해서는 “장군의 명예에 걸맞은 행동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껍데기 같은 장군의 명예를 두르고 군문을 나서 본들, 역사와 국민은 전 실장을 장군으로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아있는 징계처분 취소소송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라며 “소송 당사자인 국방부 역시 우리 딸을 지켜주지 못했던 죄책감을 통렬히 새기며 사활을 다해 소송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 “부산 짊어질 분” “덕장이자 용장” 與 속도내는 ‘김장연대’

    “부산 짊어질 분” “덕장이자 용장” 與 속도내는 ‘김장연대’

    김기현 “혼자가 아니라 두 명이 같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 내년 3월 치러지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가 속도를 내고 있다. ‘김장연대’에 대한 경쟁자들의 견제도 집중되는 모양새다. ‘김장연대’는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자 정권 실세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연대해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다는 것이다.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서 두 사람은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김기현 의원은 축사에서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에 수많은 사람이 와 계신 걸 보니 장 의원을 사랑하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며 “장 의원이야말로 부산의 미래를 짊어질 능력과 책임을 지닌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장 의원이 부산 발전을 위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혼자가 아니라 두 명이 같이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며 장 의원과의 연대 의사를 다시 한번 나타냈다. 김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그분이 있어 부산 발전의 커다란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그분이 누군지 아시죠? 바로 장제원 의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맛있는 김치를 담그려면 배추와 양념이 좋아야 하고 솜씨도 좋아야 한다”면서 “맛있는 김장을 해 부산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安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아” 견제구 장 의원도 “제가 요청해 김 의원을 이 자리에 모셨다”며 “부산 발전과 수도권 일극 체계를 극복하는 데 누가 함께 해야 하나? 바로 김 의원이 함께해야 실현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덕장이자 용장의 자질을 갖춘 지도자”라며 “내년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당 대표의 가장 대표적인 자질은 바로 연대해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인데 누가 80만 당원을 연대와 통합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장연대’가 점차 외형을 갖춰가자 경쟁자들의 견제도 집중되는 모습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개개인 후보의 총선 승리 전략과 당 개혁 방안 등 비전을 먼저 말씀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라며 “그런 것에 대한 언급 없이 그냥 연대에 너무 집중하게 되는 모습들이 그렇게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런저런 연대론이 나오는데 그건 자신 없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진정한 연대는 필승의 연대인 ‘윤당연대’(윤상현ㆍ당원)”라고 강조했다.전당대회 개최 내년 3월 8일 확정 당사자인 김 의원은 BBS 라디오에 나와 “(김장연대가) 견제받는 것 없이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많이 칭찬해 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윤상현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는 “선거 캠페인 차원에서 홍보 전략으로 하는 언행들이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바라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날짜는 (내년) 3월8일로 하겠다”며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를 실시해도 최종 결정은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12일 이전에 마무리하겠다”고 전대 일정을 공식화했다.
  • 평화협상 꺼낸 푸틴… 성탄절에 공습사이렌 울린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꺼낸 푸틴… 성탄절에 공습사이렌 울린 우크라이나

    푸틴 “우리 아닌 그들이 대화 거부”돈네츠크 곳곳에 미사일 폭격은 계속러 전투기 발진에 두차례 공습 경보러 내륙 엔겔스 공군기지 드론 공격지난 5일 이어 두번째… 3명 사망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을 무차별 폭격해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튿날인 성탄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종식을 위한 협상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도 러시아 전투기의 발진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우크라이나는 무차별적 폭격부터 멈추라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계 당사국 모두가 수용가능한 해법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특별 군사작전’라는 용어 대신 ‘전쟁’이란 표현을 처음 사용하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곧바로 “현재로선 어떠한 종전 시기 전망도 의미가 없다”며 “군사적 대립이 장기전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종전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측이 내건 크림반도를 포함한 점령지 반환 등의 협상 조건을 모두 일축했다.러시아는 성탄절인 이날도 우크라이나 폭격을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동부 돈바스의 돈네츠크 지역에서 크라마토르스크에 미사일 3발이, 아우디이우카에 미사일 6발이 떨어졌다”며 “푸틴의 협상의사는 평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날 우크라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 공군기지 2곳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발진하면서 우크라 전역에 공습경보가 두 차례 발령됐다. 푸틴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로시스카야 가제타 신문 기고에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손으로 우리에 대해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전을 일으킬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세계는 제3차 세계대전과 핵참화로 가는 벼랑에서 헤맬 것이며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핵위협을 거론했다. 러시아의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 국방부측은 이날 자국에 배치된 핵탄투 탑재용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S-400 방공미사일’을 운용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사정권에 둔다. 오히려 푸틴 대통령의 ‘성탄절 협상론’이 전선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군의 시간벌기 책략이라는 분석도 있다.한편,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 엔겔스에 있는 공군 비행장이 26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엔겔스 공군기지에 접근하던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드론)가 저고도에서 격추됐다”며 “(격추 후) 드론 잔해가 추락해 비행장에 있던 러시아 기술 담당 군인 3명이 치명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에도 엔겔스 공군기지와 랴잔 군용 비행장이 옛 소련 시절에 생산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스트리시’에 공격 받은 바 있다. 엔겔스 기지는 국경에서 약 500㎞ 떨어져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확장된 것으로 평가된다.
  • “노조법 개정” 단식 농성자, 민주당사 점거 “당대표 면담 요구”

    “노조법 개정” 단식 농성자, 민주당사 점거 “당대표 면담 요구”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온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진입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민주당사에 진입한 건 이날 오전 8시쯤이다. 이들은 민주당이 연내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은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단식 중인 노동자 5명과 함께 민주당사에 들어갔다가 먼저 자진해 밖으로 나오는 2명을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연행했다.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운동본부) 관계자는 “단식을 오래 했는데도 상황이 빨리 풀지지 않고 답답하다보니 이를 해결해달라는 차원에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을 비롯한 이들은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2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법 2조 개정안은 ‘근로조건에 사실상의 영향력이 있는 자’를 노조법상 사용자로 규정해 사용자 개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특수고용 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를 노조법 보호 대상에 포함하자는 취지다. 3조 개정안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자는 내용으로 노란봉투법의 핵심 조문이다.운동본부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2조는 그대로 둔 채 3조만 개정하자는 입장이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다”며 “2조의 개정 없는 3조 개정은 ‘어처구니없는 맷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법 2조를 개정해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일은 노조법 3조 개정과 동떨어진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하면서 “계속 소통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의원은 “그동안 운동본부에 계신 분들과 민주노총을 포함해 시민사회·종교 지도자들이 면담 요청을 해서 수시로 만나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 부산항만공사 감천항에 음주감지기 도입…검사 불응 땐 출입 통제

    부산항만공사 감천항에 음주감지기 도입…검사 불응 땐 출입 통제

    부산항만공사(BPA)는 감천항 모든 출입초소에 음주 감지기를 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BPA는 내년부터 이 감지기를 활용해 감천항 출입자를 대상으로 음주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BPA의 ‘부산항 항문출입증 발급 및 출입자 관리 세부시행지침’에 따라 음주검사에 불응하면 당사자와 회사 전체에 14일 동안 항만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 BPA는 계도기간을 거친 후 음주 의심자를 상대로 불시 검문을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부산항보안공사, 부산항운노동조합, 하역사, 대리점 등 감천항 이용 업체, 단체와 협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감천항은 수리조선소가 밀집해 있고, 원양 어획물과 철재류 등을 수작업으로 하역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조처로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BPA는 기대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술을 마시면 하역근로자 안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항만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사 점거한 민주노총… 경찰, 관계자 2명 연행

    민주당사 점거한 민주노총… 경찰, 관계자 2명 연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6일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점거했다. 경찰은 당사를 기습적으로 진입한 민주노총 관계자 2명을 연행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당사에 무단진입했다가 내려온 이들을 당사 1층에서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법 국회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8시쯤 당사에 진입해 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노조법의 연내 처리와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도 요구했다.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들이 연행되면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당사 안에는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비롯해 6명이 남아 있다. 당사 앞에는 10여 명의 조합원이 앉아 농성하고 있다.현행 노조법 2조에서 규정하는 근로자 개념에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이 포함되지 않고, 3조에는 정당한 쟁의행위(폭력·파괴행위 제외)의 경우에만 손해배상 책임을 면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노조·노동자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법 개정안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노란봉투법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법안으로 정의당이 통과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노총 방탄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 [포토] 민주노총, ‘노란봉투법 처리’ 요구하며 민주당사 점거농성

    [포토] 민주노총, ‘노란봉투법 처리’ 요구하며 민주당사 점거농성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기습적으로 진입한 민주노총 관계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민주당사에 무단진입했다가 내려온 이들을 당사 1층에서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들이 연행되면서 오전 11시30분 현재 당사 안에는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비롯해 6명이 남아 있다. 당사 앞에도 10여 명의 조합원이 앉아 농성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8시께 당사에 진입해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면서 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 “혼인 상대 선택할 자유는 기본 인권… ‘근친혼’ 제한 신중해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혼인 상대 선택할 자유는 기본 인권… ‘근친혼’ 제한 신중해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개정 입법이 이뤄지면 ‘보호받을 수 있는 혼인의 범위’가 기존보다 넓어질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 민법이 헌법에서 규정한 기본권 보장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월 8촌 이내 혈족 사이의 혼인을 무효로 하는 민법 제815조 2항에 대해 재판관 만장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8촌 이내 혈족 사이의 결혼을 금지한 민법 제809조 1항에 대해서는 가족질서의 보호가 중요하다고 보고 합헌 결정을 했지만 다양한 사정을 따지지 않고 8촌 이내 결혼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하는 조항은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동성동본 혼인 금지’가 1999년 헌재의 결정으로 효력을 잃은 이후에도 ‘8촌 이내 혼인 금지’는 오랫동안 굳건하게 효력을 유지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커다란 균열이 생긴 셈이다.법률사무소 명전 소속 장샛별(38·사법연수원 44기), 박정훈(36·연수원 44기) 변호사는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해당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장 변호사는 “혼인하고 싶은 상대를 선택할 자유는 기본 인권으로 최대한 보장하되 합리적인 이유로 제한하는 접근 방식이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혼인 금지 범위를 ‘8촌’으로 광범위하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민법 제809조는 ‘8촌 이내 혈족(친양자의 입양 전 혈족 포함)’ 사이의 혼인을 ‘근친혼’으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 혼인신고 당시에는 8촌 이내 혈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부부 사이가 됐어도 민법 제815조 2항에 규정된 혼인 무효 조항에 따라 당사자들의 의사와는 다르게 언제든 혼인이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조항이 부부 중 한쪽 혹은 제3자의 주장으로 결혼을 깨는 이른바 ‘축출 이혼’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혼인 무효는 중혼(혼인 중 또 다른 혼인) 등으로 인한 ‘혼인 취소’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혼인 취소의 효력은 법원 결정이 내려진 때부터 발생하지만 혼인 무효는 애초 혼인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본다. 장 변호사는 “혼인이 무효가 되면 부부 사이에 있던 자녀는 바로 혼외자가 되고 가족 구성원 사이 이뤄진 상속 권한도 다 무효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변호사가 헌법소원심판 제기를 결심하게 된 것은 급작스레 혼인 무효 위기에 처한 의뢰인을 만나면서다. A씨는 해외에서 배우자 B씨를 만나 혼인신고를 한 뒤 2016년 한국에서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 그런데 B씨는 A씨와 6촌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모두 민법 제809조 1항과 제815조 2항에 따라 무효 판결을 선고했다. A씨는 2심 재판 중 두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했으나 이마저 기각됐다. 이에 A씨와 두 변호사는 2018년 헌재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박 변호사는 “해외에서는 합법적 부부지만 한국에서만 부부로 인정받을 수 없는 괴리로 당사자들이 오랜 시간 불완전한 지위를 유지하며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헌재는 8촌 이내 혼인을 무효로 하는 민법 제815조 2항에 대해 “근친혼의 구체적 양상을 살피지 않은 채 8촌 이내 혼인을 일률·획일적으로 혼인 무효 사유로 규정하고 혼인 관계의 형성과 유지를 신뢰한 당사자나 그 자녀의 법적 지위를 보호하기 위한 예외 조항을 두고 있지 않은 과도한 제한”이라고 판단했다. 8촌 이내 혼인 무효의 합헌성 여부를 다퉜던 법정에서 주요 쟁점이 된 건 근친에 대한 인식 변화와 결혼을 통한 사회질서 유지 기능이다. 장 변호사는 “족벌 중심의 가부장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바뀌며 시민들의 의식 구조도 바뀐 만큼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도 달라졌다”면서 “이전에 결혼을 집안 대 집안 문제로 봤다면 요즘은 개인 대 개인의 결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고, 분할된 핵가족 형태가 많아지면서 친족에 대한 개념도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8촌은 같은 고조할아버지를 둔 친족 관계를 말한다. 과거 친족이 한 지역에 집단 거주하거나 교류가 잦았을 때와 달리 요즘은 8촌 친척과 자주 왕래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 민법은 8촌 이내를 친족으로 규정하나 실제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서도 8촌의 인적 사항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들도 소송 중에 8촌 이내 사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정 기록부를 교차 확인해야 했다”며 “행정 기록에서 8촌을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혼인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과잉”이라고 짚었다. 헌재는 8촌 이내 근친혼을 금지하는 근거 중 하나로 유전질환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변호인들은 이번 변론에서 이것이 정확한 의학적 근거가 없는 편견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8촌을 초과한 혼인 사이에서의 유전질환 발생 확률은 6촌 사이에서의 확률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게 학계의 보편적 상식”이라고 말했다. 장 변호사도 “근친혼에 대한 여론을 보면 유전 영향을 들며 비난하는 댓글이 많다”면서 “법을 바꾸면 우리 사회의 인식도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8촌 이내 혼인을 금지한 민법 제809조 1항은 이번 재판에서 5대4로 합헌 결정이 나며 효력을 유지하게 됐다. 다수 재판관들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산업화·도시화 등 친족 관념이나 가족 기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회문화적 변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친족 관념이나 가족 기능에 관해 세대 간 견해 변화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민법에서 정한 친족의 범위를 고려한 근친혼 금지 조항은 과도한 제한을 가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봤다. 다만 4명의 재판관은 “8촌 이내 혈족을 ‘근친’으로 여기는 관념이 오늘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통념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근친혼 금지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점을 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나아가 “금혼 조항은 혼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항이므로 민법으로 정한 친족의 범위와 상관없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금혼 범위를 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으로 사회적 변화가 계속되면 민법 제809조 1항에 대한 헌재의 판단 역시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 변호사는 “외국 입법례를 보면 프랑스·영국·미국·일본 등은 3촌 이내 방계 혈족 간 혼인을 금하는 등 국제적으로 근친혼 금지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혼인신고를 전제한 형태 말고도 다양한 혼인 방식이 많아지는 만큼 사회가 전반적으로 유연하게 ‘가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회도 헌재 결정에 발맞춰 개정 논의의 시계추를 당겼다. 지난달 10일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민법 제815조 2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민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해당 조항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별도로 개정되지 않으면 그대로 효력을 상실한다. 박 변호사는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개정 입법이 이뤄져 기본권인 혼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신중히 제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한가인, 남편 연정훈에 “일부러 들리게 욕했다”

    한가인, 남편 연정훈에 “일부러 들리게 욕했다”

    배우 한가인이 자녀 육아 당시 남편 연정훈이 미웠던 기억을 털어놨다. 최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손 없는 날’에서는 깡통전세로 고통받은 의뢰인을 찾았다. 의뢰인들은 4살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31세의 청년 부부였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의뢰인 부부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깡통전세사기’의 실제 피해자다. 부부는 13평 남짓의 작은 자취방에서 두 아이를 키우다가, 조금 더 넓고 안락한 집을 꾸리기 위해 첫 이사를 했다가 사기 피해의 당사자가 되고 말았다. 부부는 “지금 생각해보면 수많은 전조 신호가 있었는데, 몰라서 시그널들을 무시했던 것이다”라고 막막했던 당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다행히 돈을 100% 받을 수 있는 보험을 들어놨기에 최악의 순간은 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가인과 신동엽은 의뢰인이 쌍둥이를 힘들게 키운 이야기를 들으며 감탄하기도 했다. 신동엽은 “이런 말 하면 애에게 괜히 미안하다. 우리 첫째 아이가 자다가 막 새벽에 깨서 울면 먼저 깬 사람이 일어나서 돌봐야 하는데 나는 몇 번 자는 척을 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한가인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나는 안 그런다. 그런데 우리 남편이 그렇게 자는 척을 한다”라고 토로했다. 한가인은 “‘저렇게까지 잠귀가 어두운가? 저렇게까지 안 들린다고?’라고 했을 정도다”라고 언급했다. 신동엽이 “다 눈치채고 있는 거냐”라고 묻자 한가인은 “다 눈치챈다. 다 알면서 그럴 때 남편 욕을 막 한다. 끝까지 못 들은 척하더라. 코 고는 척해도 우린 다 안다”라고 밝혀 폭소를 안겼다. 한가인은 “남편이 촬영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밖에서 노래방을 간다거나 혼자 몰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 것 같냐?”라는 신동엽의 물음에 “생각만 해도 열 받는다”라며 과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가인은 지난 2005년 배우 연정훈과 결혼해 2016년 첫째 딸을, 2019년 둘째 아들을 얻었다.
  • [포착] “쾅, 드론 타격” 우크라軍 크림 탈환 서막? 불리해진 러시아 (영상)

    [포착] “쾅, 드론 타격” 우크라軍 크림 탈환 서막? 불리해진 러시아 (영상)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 서막일까.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유력 매체 제르칼로 네델리는 크림반도 한 석유창고 근처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의심되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크림반도(크름반도) 주요도시 심페로폴에서 북동쪽으로 95㎞ 떨어진 로즐리비 마을의 유류창고 근처에서 폭발이 보고됐다. 다수의 현지 텔레그램 채널은 정체불명의 무인항공기(UAV)가 현장을 지나간 후 사고가 났다는 주장을 담은 폭발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킨부른 장악한 우크라軍, 다음 목표는 크림반도지난달 남부 헤르손을 되찾은 뒤 남하를 거듭한 우크라이나군은 ‘마지막 경계선’으로 꼽히는 드니프로강 동편 킨부른 반도까지 진격했다.  드니프로강과 흑해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킨부른 반도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를 지키려면 킨부른 반도를 반드시 사수해야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킨부른 반도 통제권을 대부분 회복하면서 전쟁 분위기도 바뀌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크림반도에서 바다를 보고 싶다”며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에 빼앗긴 모든 영토를 되찾는 게 목표라고 한 바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이제 크림반도를 다음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 의지가 강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드론 타격이 크림반도 탈환의 서막일지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런 우크라이나군 우세 전황을 인지하고 있다. 푸틴 “상황 매우 어렵다” 인정19일 개전 후 처음으로 벨라루스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헤르손 그리고 자포리자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현재의 불리한 전황을 시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통령 방미 이튿날인 22일 국무회의 기자회견에선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 표현을 사용하며 종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일련의 언급을 러시아의 위축이나 종전 임박으로 보긴 어렵다. 최첨단 방공체계 패트리엇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지원으로 푸틴 대통령이 위축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장기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전황 불리해도…푸틴 ‘장기전’ 불사 가능성앞서 언급했듯 푸틴 대통령이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 후 전황이 불리해졌음을 인정한 건 맞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주의 영토 주권이 ‘영원히’ 러시아에 있음도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러시아 시민으로서 보호받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경험이 풍부한 인력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장비와 무기로 군부대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강제 병합 지역 수호를 위해선 장기전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7일 인권이사회 연례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영국 BBC는 “러시아군의 패전 결과를 일부 수용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지만, 오히려 요건이 충족되기 전까진 전쟁을 계속할 거란 푸틴 대통령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장기전 불사 의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21일 국방 고위 지도부 확대회의에서도 드러났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자금 조달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국가와 정부는 군대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주겠다”며 대대적인 전쟁 지원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영토의 등장과 아조우해의 내해로의 전환은 ‘특별군사작전’의 중요한 결과다. 이들 결과가 분명해지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원천봉쇄하는데 장기전 카드를 쓸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쟁 빨리 끝내자? 푸틴의 종전=영토 타협젤렌스키 대통령 방미 이튿날인 22일 국무회의 후 푸틴 대통령의 ‘전쟁’과 ‘종전’ 언급에서도 장기전 가능성이 엿보였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리 목표는 이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이라고 했다. 얼핏 그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對)러시아 단일대오를 의식해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걸로 읽힐 수 있으나, 실은 어서 빨리 영토 타협해서 전쟁 끝내자는 얘기였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번 말했듯이 적대행위의 심화는 불필요한 손실로 이어진다. 모든 무력 충돌은 어떤 방식으로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끝난다”며 “조만간 전쟁의 모든 당사자가 앉아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항전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뿐이라는 협박이자 ‘영토 협상’ 테이블로 우크라이나를 끌어내야 한다는 종용이었다. 평화협상 강제 욕심을 드러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패트리엇에 대해 “낡은 무기”라고도 했다. 젤렌스키의 종전=러軍 전면철수, 영토 완전 회복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전면철수와 크림반도 반환 등 영토의 완전 회복을 평화협상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을 평화협상의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선 10개항의 평화공식도 제시했다. G20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종전과 평화 협상을 위해 △핵 안전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포로 석방 △유엔 헌장 이행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정의 회복 △환경 파괴 대처 △긴장 고조 예방 △종전 공고화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식적으로는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러시아가 수용할 가능성이 없는 조건들이다. 이처럼 양국 모두 요건 미충족시 종전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단시일 내에 평화협상이 이뤄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미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세스 존스는 “러시아의 모든 징후는 장기전과 필요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시사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푸틴의 영원한 전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 한가인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나” 사기에 울분

    한가인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나” 사기에 울분

    ‘손 없는 날’ 한가인이 전세사기 실태에 분노한다. 23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손 없는 날’(연출 김민석 박근형 작가 노진영)5회에서 신동엽과 한가인은 네 살 쌍둥이 남매를 기르는 31세 청년부부의 이사 스토리를 들어본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의뢰인 부부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깡통전세사기’의 실제 피해자다. 부부는 13평 남짓의 작은 자취방에서 두 아이를 키우다가, 조금 더 넓고 안락한 집을 꾸리기 위해 첫 이사를 했다가 사기 피해의 당사자가 되고 말았다. 부부는 “지금 생각해보면 수많은 전조 신호가 있었는데, 몰라서 시그널들을 무시했던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겪었던 모든 일들을 가감없이 공유한다. 이날 한가인은 의뢰인 부부를 찾아가기 전 “깡통전세 문제는 들어봤지만 실제 사례자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힌다. 또한 신동엽과 한가인은 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신중권 변호사를 먼저 만나 원포인트 강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한가인은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냐”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신동엽은 “뭐든 100%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어째서 임차인이 100% 보호받는 방법이 없느냐”라고 울화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한편 낯선 곳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민들이 이사를 결심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담아 가는 프로그램 ‘손 없는 날’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26·끝)] 탄소중립의 완성은 ‘기후정의’/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26·끝)] 탄소중립의 완성은 ‘기후정의’/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교수

    1990년 창립된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는 기후변화에 관한 한 가장 권위 있는 기구이다. 1900년 첫 평가보고서가 나오고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됐으며, 1995년 발표된 제2차 평가보고서에 근거해 교토의정서가 채택됐다. 또 2013년과 2014년 제5차 평가보고서가 발표된 후 파리협정이 채택됐다. 이처럼 전 지구의 기후변화 대응은 전적으로 IPCC의 평가보고서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1년과 2022년 IPCC 제6차 평가보고서가 발표됐다. WGⅠ 보고서는 전 지구 지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최근 10년간(2011~2020년) 1.09℃ 상승했다고 밝히면서 인간의 영향으로 대기, 해양, 육지가 온난화된 것이 명백하다고 했다. WGⅡ 보고서는 21세기 중반까지 해수면 상승으로 10억명이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상승할 경우 분쟁 위험이 13% 증가하며 육상과 담수 생물 종의 최대 18%가 멸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WGⅢ 보고서는 파리협정 목표인 1.5도 상승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9년보다 43% 감소해야 하며 2050년까지 2019년보다 84%를 감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1750년 이후 2조 4750억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지구온난화를 1.5도에서 멈추기 위해 남아 있는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은 4200억t이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면 2033년이면 배출허용 총량이 소진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제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1750년 이후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은 미국(3970억t), 중국(2140억t), 소련(1800억t), 독일(900억t), 영국(770억t) 순서다. 2021년 배출량은 중국(114억t), 미국(59억t), 인도(27억t), 러시아(17억t), 일본(10억t) 순서로 많다. 이처럼 온실가스는 선진국과 신흥경제국에 의해 대부분 배출되고 있다. 반면 그 피해는 사라지고 있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과 기상 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정당화될 수 없는 불평등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정의’라고 한다면,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가 다른 기후변화에는 분명한 ‘부정의’가 존재한다. 기후위기에서 ‘공동의 집’ 지구를 구하기 위한 ‘보편적 정의’, 기후변화 정책의 수립 및 시행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절차적 정의’,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구조의 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공정전환적 정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생태적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세계 10위인 우리나라도 ‘기후정의’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의구현을 위해서라도 ‘탄소중립’은 꺾여서는 안 될 우리 모두의 꿈이다.
  • 거장 56명이 털어놓은 나의 인생, 나의 이야기

    거장 56명이 털어놓은 나의 인생, 나의 이야기

    제목만 봐서는 한때 유행했던 ‘노오력’을 강조하는 책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스친다. ‘매 순간 다시 일어서는 일에 관하여’라는 부제를 보면 실패에도 굴하지 말고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라고 채찍질하는 내용의 자기계발서라는 확신이 생긴다. 막상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그런 편견은 여지없이 깨진다. 버거킹, 펩시, 하겐다즈, 질레트 등 세계적 브랜드의 마케팅을 총지휘했고 미국 뉴욕 비주얼아트스쿨 브랜드 마케팅 학과장을 역임한 저자가 2005년부터 계속하고 있는 팟캐스트 ‘디자인 매터스’에서 만난 56명과의 인터뷰를 모았다. 디자인 매터스는 세계적 디자이너, 예술가, 작가, 사진가, 화가, 작곡가, 셰프 등 450명을 만난 인터뷰 전문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에게도 인기가 있는 작가 알랭 드 보통, ‘아웃라이어’의 작가 맬컴 글래드웰, 경영 컨설턴트 세스 고딘도 저자의 인터뷰 대상이었다. 훌륭한 인터뷰는 과거 특정 사건에 대해 당사자에게서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것을 확실히 이해하게 되고 어떤 흐름을 포착할 수도 있다. 이 책 속 인터뷰들은 훌륭한 인터뷰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 한 사람당 길어야 5~6장 분량으로 길지 않아 술술 읽힌다. 책을 읽다 보면 세계적인 인사들도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고민을 한다는 사실에 대한 안도감과 함께 삶의 통찰까지 얻을 수 있다. 글래드웰의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그는 “사람들은 잠깐의 만남으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낯선 사람을 만날 때는 지나친 자기 확신을 자제하고 아주 겸손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관점이 다른 사람들과 매일 만나야 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책을 다 읽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제목이 좀 어색하다’라는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인물들의 생각과 말을 통해 그들이 삶을 어떻게 디자인해 왔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원제인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가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 헌재 ‘지휘 규칙’ 권한쟁의 각하… 경찰국 신설 절차 논란 일단락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근거가 된 ‘행안부 장관의 소속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의 제정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낸 권한쟁의심판이 각하 처리됐다. 이로써 행안부가 경찰국 설치를 추진하면서 경찰위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른바 ‘패싱’ 논란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22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경찰위의 권한쟁의심판을 각하했다. 권한쟁의심판은 헌법상 국가기관 사이에 권한의 존재 여부나 범위에 대해 다툼이 생길 경우 헌재가 유권 판단을 내리는 절차다. 헌재는 경찰위를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인 ‘국가기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심판을 청구할 자격이 없으므로 심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논란 끝에 경찰국을 신설하며 해당 규칙을 함께 제정했다. 그러자 경찰위는 해당 규칙 제정은 경찰 사무에 관한 주요 정책이므로 경찰위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행안부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제정했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경찰법에 의해 설립된 경찰위는 국회의 경찰법 개정 행위에 의해 존폐 및 권한 범위 등이 좌우된다”면서 “해당 국가기관이 헌법에 의해 설치되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지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경찰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앞서 2010년에도 국가인권위원회와 대통령 간 권한쟁의 사건에서도 인권위를 ‘법률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으로 보고 당사자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헌재는 “경찰위 제도의 채택 문제는 우리나라 치안 여건의 실정이나 경찰권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 등과 관련해 입법정책적으로 결정돼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결정에 대해 경찰위는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충분한 변론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각하 결정을 받은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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