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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안전하다는 일본…중국 “왜 자국 호수에 배출 안 하나”

    ‘오염수’ 안전하다는 일본…중국 “왜 자국 호수에 배출 안 하나”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태평양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버리는 하수구가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지난 28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서 중국 대표는 “중국은 해양에 원전 오염수를 배출하기로 한 일본의 일방적인 결정에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일본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중국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은 왜 스스로 사용하지 않느냐”면서 “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지 않으며 왜 자국내 호수에 배출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에 대해 책임있는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게 유일한 실행 가능 방안이냐”고 반문한 뒤 “솔직하게 말하면 이는 자기 돈은 절약하지만, 전 세계를 재앙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 대표는 “일본은 오염수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다에 배출하려는 속셈이 무엇이냐”며 “자국의 단기적인 사리사욕을 위해 인류의 공동 이익을 해치는 행위는 반드시 엄격한 규탄과 단호한 배격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이웃 국가를 포함한 이해 당사자 및 국제기구와 충분히 협상한 뒤 가장 안전하고 온당한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하고 엄격한 국제감독을 받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전남해양수산과학원, 해조류 탄소배출권 확보 총력

    전남해양수산과학원, 해조류 탄소배출권 확보 총력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가치와 해조류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방법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조류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섰다. 협약식에는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과 송우일 ㈜가치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해조류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공동연구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해조류 활용 탄소배출권 확보 방법 연구와 블루카본 개발, 전남 수산업 발전을 위한 해조양식과 바다숲 조성, 종자 생산 기술 개발, 해조 서식지 확대 등을 연구, 협력한다. 또 ㈜가치는 바다숲이나 해조양식 사업으로 조성하는 해조류 서식지에서 흡수된 탄소량의 정량적 측정과 활용 방법에 대한 연구를 담당한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육상보다 흡수 속도가 빨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탄소흡수원이다. 한국은 국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7억 2700만 톤을 기준으로 약 40%인 3억 톤을 감축해야 한다. 특히 2020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9위를 기록하는 당사국으로 기후 위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 새로운 탄소흡수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탄소 격리 능력이 뛰어난 해양자원을 활용한 탄소 저감을 위해 국가와 관련 기업의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며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수익을 해조류 양식 어업인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어촌소득 증대와 어업인 복지 증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과거 ‘성폭행 의혹’ 교사 면직…“자격 엄격하게” vs “소년법 취지 생각해야”

    과거 ‘성폭행 의혹’ 교사 면직…“자격 엄격하게” vs “소년법 취지 생각해야”

    고등학교 시절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부는 관계 당국과 함께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9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 법원 등 관계부처를 모아 회의하면서 개선 방안을 논의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20일 한 인터넷 카페에 ‘지적장애 미성년자 집단강간범이 초등학교 교사, 소방관이 되는 미친 일이 벌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13년 만에 파장을 일으켰다. 글에 언급된 사건은 2010년에 대전지역 고교생 16명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지적 장애 3급 여중생을 한 달여에 걸쳐 여러 차례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재판부는 “형법 제9조는 만 14세 이상 소년에 대해 성인처럼 재판을 통해 형사 처벌할 것을 규정하지만 소년법 제50조는 만 19세 미만 소년의 형사사건을 법원이 심리한 결과 보호처분에 해당할 사유가 있으면 소년부 송치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비행 전력이 없던 점,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가해 학생들을 가정지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소년법에 따라 가해 학생이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고, 이 사건 가해 학생들도 당시 모두 보호처분을 받았다. ● “억울하다” 입장에도…해당 교사 ‘면직’ 의혹이 불거진 뒤 당사자로 지목된 A 교사는 먼저 면직을 신청해 교단을 떠났다. 해당 학교 교장은 “의혹 당사자에게 조사한 결과 본인은 ‘사실이 아니다, 억울하다, 어떠한 관련도 없다’라고 답변했지만 의혹이 제기된 즉시 학생수업과 교육활동에서 배제했고 교육 당국의 협조를 받아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안은 학생 교육에 중대하고 사회적 파장이 크기에 학교 대책팀과 교육 당국에서 대처한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일로 대단히 송구스럽고 교사는 윤리 의식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직업인만큼 앞으로 사회적, 제도적으로 보완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임용되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성범죄 이력 엄격하게 vs 소년법 취지 고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개선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짧은 기간에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교사들의 성범죄 이력을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미성년자 시절 받은 보호처분으로 장래를 발목 잡혀선 안 된다는 반론도 있기 때문이다.소년법 보호처분은 형사처벌이 아니어서 전과로 남지 않는다. 범죄경력 자료에도 기록되지 않아 교사나 소방관 등 공직을 맡는 데 지장이 없다. 교사를 비롯한 공무원은 신규 임용 시 해당 기관이 임용 예정자로부터 신원조회 동의서를 받은 뒤 경찰에 범죄경력 등을 알 수 있는 신원조회 요청을 해 전과 여부를 파악하고 임용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보호처분은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아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다. 이와 관련해 이번 논란이 불거진 후 학생을 직접 상대하는 교사들의 성범죄 이력에 대해선 더욱 엄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현재 예비 교원이나 교원이 성인이 돼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선 현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에는 성폭력,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행위를 결격 사유로 본다. 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성범죄 이력이 발견되면 임용되지 못한다. 교사로 임용된 후에는 1년마다 성범죄 이력을 조회해야 한다. 반면 소년법의 기본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소년법 32조에 따르면 보호처분은 소년의 장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성범죄라고 하더라도 미성년자 시절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은 경우 교사가 될 수 없도록 강제하는 것은 소년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계 입장에선 그런(미성년자 시절 성범죄 의혹이 있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저희는 (성범죄와 관련한 소년법 보호처분 역시) 결격 사유에 해당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소년법의) 보호 처분 제도 자체의 철학이 있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당장 지금은 제도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 법무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한일 현안, 정말로 해결하려면/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한일 현안, 정말로 해결하려면/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일본 제국주의 해악을 끼친 당사자들은 과거의 일본 세대다. 일본과의 진정한 협력 없이는 우리의 미래를 그려 갈 수 없다. 산적한 양국 현안을 정말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박근혜 정부가 전격적으로 단행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는 획기적이었다. 일본 총리가 최초로 공식 사과를 했고, 일본 정부 예산으로 위안부재단 출연금을 지급한 것은 국가 책임을 간접적으로라도 시인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는 물론이고 국민을 대상으로 사전 의견수렴 절차마저 생략하고 청와대가 권위주의적으로 일을 밀어붙인 게 화근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국익을 위해 문제를 정말로 해결할 의지마저 없었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맹비난하며 일본 정부 출연금인 10억엔을 돌려준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정부 예비비로 기금을 운영하며 기존 합의를 파기하지도 않았다. 친일 세력이 장악한 사법부를 개혁하겠다며 대법원의 인적 구성도 파격적으로 바꿔 버렸다.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을 명령하는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전격적으로 내려진 것은 그 결과물이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패널 절차의 최종 판정이 2019년 4월 내려졌다. 판정의 핵심 취지는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모두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다. 이를 부당하다고 판정한 1심 패널 판정의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기준을 다시 조정해 한국 조치의 정당성 여부를 따져 보아야 최종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도 정부는 WTO 승소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바빠 판정의 내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우리 측이 역전승을 거두었고 우리 조치의 정당성이 최종 확인된 것으로 설명해 버렸다. 이제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골이 돼 버렸다. 윤석열 정부도 한일 현안을 정말로 해결할 의지는 부족하다.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이 채택됐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했다. 정부는 강제동원 배상금을 우리 정부가 대신 변제하는 방안을 해법인 양 제시해 버렸다. 실제로 피해자들이 이러한 대위변제를 거부하면 아무런 법적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띄워졌지만 아직까지 정말로 해결된 한일 현안은 없는 셈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건마저 터져 버린 지금 정부는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처리 기준에 따라 방류를 했는지를 검증해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해 버릴 태세다. 진정한 한일 관계가 수립되려면 제대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일본 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 숫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고, 이들이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이미 일본에서 소비하고 있다. 그런데도 8개 현으로부터의 수입 금지 조치가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식의 논리가 얼마나 국제적으로 통하겠는가. 강제동원 배상 문제도 결국은 정부의 대위변제로 모든 피해자의 권리를 자동 소멸시키는 근거 조항을 특별법으로 만들어야만 종국적으로 해결된다. 결국 산적한 현안을 모두 묶어 구속력 있는 국제 중재재판 판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판결이 있어야 정말로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는 것이 정당한지, 강제동원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을 위반하는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조치가 정당한지를 모두 국제적으로 확인받을 수 있다. 그래야 필요한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도 조성된다. 통상대국의 대일 정책이 국내 정치의 시녀로 전락해 버리는 악순환의 고리도 끊을 수 있다.
  • 4대 그룹, 전경련 복귀설에… “기업들 뜻 모아야” 신중론

    4대 그룹, 전경련 복귀설에… “기업들 뜻 모아야” 신중론

    4대 그룹, 한경연 회원사 유지흡수 통합 과정서 ‘재가입’ 관측기업 측 “무리한 해석” 선긋기“전경련의 바람… 언론 플레이”재계 일각 ‘불쾌’ 반응도 감지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다시 품기 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쇄신 작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이들 그룹의 복귀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전경련이 국민 소통 첫 프로젝트로 진행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호 주자로 등판한 데 이어 전경련이 수개월 내 4대 그룹이 회원사로 있는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해 ‘한국경제인협회’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혁신안을 밝히면서 이런 관측이 더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4대 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잇따라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1981년 설립된 사단법인인 한경연에는 그대로 회원사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경연이 올 하반기쯤 법인 해체 뒤 전경련에 통합되며 총회 등이 열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4대 그룹이 전경련에 재가입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놓기 어려운 만큼 기업들이 (재가입과 관련해) 중지를 모으면 전경련이 발표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4대 그룹은 이에 대해 “무리한 해석”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한경연은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탈퇴하지 않은 것이며 회비를 내거나 다른 활동 없이 명목상 회원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라며 “한경연 통합으로 전경련에 들어가는 방식은 국민들이 볼 때도 ‘꼼수’나 다름없는데 그런 식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당사자인 기업들도 반발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전경련의 바람이 담긴 ‘언론 플레이’ 아니냐며 불쾌해하는 반응도 감지된다.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2월 취임 당시 6개월을 시한으로 정하고 대행 역할을 맡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전경련으로서는 4대 그룹의 재가입을 이끌 수 있는 재계 내 영향력 있는 수장을 찾는 일도 당장 ‘발등의 불’이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이 전경련의 쇄신 행보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첫 행사에 참석하면서 전경련 복귀에 더해 차기 회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행사 참석은 어디까지나 청년 세대와의 소통 취지에 공감했던 것으로, 앞서 연세대 학생들을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내부에서도 그런 관측이 나올 거란 우려가 있었지만 정 회장이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생각을 들어 보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 韓,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출사표… 한미일 삼각공조로 중러 견제

    韓,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출사표… 한미일 삼각공조로 중러 견제

    역대 3번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 정부가 막바지 표심 얻기에 돌입했다.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될 경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는 물론 안보리 내에서 한미일 삼각공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주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유엔총회는 다음달 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치른다”며 “현재 한국은 아시아태평양그룹에서 단일후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인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이번 선거에서 5개 비상임이사국이 교체되는데 아프리카 2개국은 알제리와 시에라리온이, 중남미 1개국은 가이아나가 한국처럼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다만 동유럽 1개국은 서방의 지지를 받는 슬로베니아와 러시아가 미는 벨라루스가 소위 대리전을 치른다. 선출이 되려면 유엔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 이상(128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북한과 친북 국가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이 128표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다만 한국은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탈락이라는 충격적 결과를 받은 바 있어, 막판까지 표심 지키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에 오르면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33년 만에 역대 3번째 선출이다. 첫 임기인 1996∼1997년과 두 번째 임기인 2013~2014년의 격차가 17년으로 길었다면, 이번에는 11년 만에 안보리에 복귀하는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외교·경제적 영향력이 큰 국가일수록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자주 진출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10위권인 한국이 제 위상을 찾는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상임이사국인 미국, 내년까지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가세한다면 내년에는 안보리에서 한미일이 공조해 북한의 도발을 비호하는 중국·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현재 한국은 당사국 자격으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의 도발을 다루는 안보리 논의에 참석하지만, 비상임이사국이 되면 실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안보리 체제에서 ‘거부권’을 지닌 상임이사국이 미국·프랑스·영국과 중국·러시아로 갈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큼 비상임이사국들의 운신의 폭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 가장 믿었던 남편·애인 손에… 하루 한 명꼴 극단 위험 노출

    가장 믿었던 남편·애인 손에… 하루 한 명꼴 극단 위험 노출

    작년 최소 86명 여성 목숨 잃어전문가 “적극적 분리조치 필요”‘금천 보복살해’ 30대 남성 구속 교제폭력(데이트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헤어진 연인을 살해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보복살해 사건을 두고 피해자 보호 조치가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소나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친밀한 관계에서 피해자가 안전한 공간을 찾기 쉽지 않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분리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스토킹, 가정폭력과 달리 교제폭력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 장치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보복범죄에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이나 미수 사건은 언론에 알려진 것만 봐도 1.17일에 1명꼴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33)씨는 지난 21일 피해자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인근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 25일 피해자가 없는 사이 집을 찾아가 문자로 “TV를 부수겠다”, “집 비밀번호를 바꾸겠다”고 협박한 뒤 실제 비밀번호를 바꿨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6일 오전 5시 37분쯤 이러한 내용과 함께 폭행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가 끝난 김씨는 A씨의 집에서 흉기를 챙기고 두 사람이 자주 가던 PC방 상가에 주차된 A씨의 차량을 보고 기다리다 10분 전에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를 살해했다. 경찰은 접근 금지 등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사실혼 관계가 아니고, 스토킹 관련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아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보호 조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피해자 동의가 필요한 임시 숙소 이동은 불가능하더라도 김씨의 행동을 스토킹 행위로 보고 경찰 직권으로 접근 금지 같은 긴급 응급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접근 금지를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서혜진 변호사는 “헤어지자고 한 뒤 위협을 느껴 신고하는 것은 전형적인 스토킹 행위 상황으로 경찰이 적극 대응했어야 한다”면서 “피해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면 보복을 우려하는 피해자들이 경찰 신고를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보복 우려가 있는 범죄 유형별 문항을 추가한 ‘개선 위험성 판단 점검표’를 도입한 지 나흘 만에 보복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체크리스트의 한계도 지적된다. 경찰은 “위험성 평가 등급(낮음)보다 한 단계 높은 보호 조치를 권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최소 86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살인 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도 최소 225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교제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은 2016년 8367명에서 지난해 1만 2841명으로 53.5% 늘었다. 최근에도 교제 살인·폭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 안산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7일엔 서울 마포구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차에 강제로 태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장윤미 변호사는 “당사자가 원치 않더라도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관련 내규 손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법 이소진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다음달 2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금천 보복 살인’ 30대, 구속 영장 발부…잇따르는 ‘교제 살인’

    ‘금천 보복 살인’ 30대, 구속 영장 발부…잇따르는 ‘교제 살인’

    교제폭력(데이트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헤어진 연인을 살해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보복살해 사건을 두고 피해자 보호 조치가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소나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친밀한 관계에서 피해자가 안전한 공간을 찾기 쉽지 않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분리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스토킹, 가정폭력과 달리 교제폭력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 장치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보복범죄에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이나 미수 사건은 언론에 알려진 것만 봐도 1.17일에 1명꼴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33)씨는 지난 21일 피해자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인근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 25일 피해자가 없는 사이 집을 찾아가 문자로 “TV를 부수겠다”, “집 비밀번호를 바꾸겠다”고 협박한 뒤 실제 비밀번호를 바꿨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6일 오전 5시 37분쯤 이러한 내용과 함께 폭행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가 끝난 김씨는 A씨의 집에서 흉기를 챙기고 두 사람이 자주 가던 PC방 상가에 주차된 A씨의 차량을 보고 기다리다 10분 전에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를 살해했다. 경찰은 접근 금지 등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사실혼 관계가 아니고, 스토킹 관련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아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보호 조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피해자 동의가 필요한 임시 숙소 이동은 불가능하더라도 김씨의 행동을 스토킹 행위로 보고 경찰 직권으로 접근 금지 같은 긴급 응급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접근 금지를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서혜진 변호사는 “헤어지자고 한 뒤 위협을 느껴 신고하는 것은 전형적인 스토킹 행위 상황으로 경찰이 적극 대응했어야 한다”면서 “피해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면 보복을 우려하는 피해자들이 경찰 신고를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보복 우려가 있는 범죄 유형별 문항을 추가한 ‘개선 위험성 판단 점검표’를 도입한 지 나흘 만에 보복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체크리스트의 한계도 지적된다. 경찰은 “위험성 평가 등급(낮음)보다 한 단계 높은 보호 조치를 권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최소 86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살인 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도 최소 225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교제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은 2016년 8367명에서 지난해 1만 2841명으로 53.5% 늘었다. 최근에도 교제 살인·폭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 안산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7일엔 서울 마포구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차에 강제로 태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장윤미 변호사는 “당사자가 원치 않더라도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관련 내규 손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법 이소진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다음달 2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잇따르는 ‘교제 살인’에도 무방비…‘친밀한 관계’ 여성 살해·살해 위험, 1.17일에 1명

    잇따르는 ‘교제 살인’에도 무방비…‘친밀한 관계’ 여성 살해·살해 위험, 1.17일에 1명

    교제 폭력(데이트 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헤어진 연인을 살해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보복 살해 사건을 두고 피해자 보호 조치가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소나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친밀한 관계에서 피해자가 안전한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분리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스토킹, 가정폭력과 달리 교제 폭력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 장치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보복 범죄에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이나 미수 사건은 언론에 알려진 것만 봐도 1.17일에 1명꼴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33)씨는 지난 21일 피해자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인근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 25일 피해자가 없는 사이 집을 찾아가 문자로 “TV를 부수겠다”, “집 비밀번호를 바꾸겠다”고 협박한 뒤 실제 비밀번호를 바꿨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6일 오전 5시 37분쯤 이러한 내용과 함께 폭행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가 끝난 김씨는 A씨의 집에서 흉기를 챙기고 두사람이 자주 가던 PC방 상가에 주차된 A씨의 차량을 보고 기다리다 10분 전에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를 살해했다. 경찰은 접근 금지 등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사실혼 관계가 아니고, 스토킹 관련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아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보호 조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피해자 동의가 필요한 임시 숙소 이동은 불가능하더라도 김씨의 행동을 스토킹 행위로 보고 경찰 직권으로 접근 금지 같은 긴급 응급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접근 금지를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서혜진 변호사는 “헤어지자고 한 뒤 위협을 느껴 신고하는 것은 전형적인 스토킹 행위 상황으로 경찰이 적극 대응했어야 한다”면서 “피해자 의견 청취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면 보복을 우려하는 피해자들이 경찰 신고를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보복 우려가 있는 범죄 유형별 문항을 추가한 ‘개선 위험성 판단 점검표’를 도입한 지 나흘 만에 보복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체크리스트의 한계도 지적된다. 형식적인 점검표로는 보복 위험도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위험성 평가 등급(낮음)보다 한단계 높은 보호조치를 권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최소 86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교제 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은 2016년 8367명에서 지난해 1만 2841명으로 53.5% 늘었다. 최근에도 교제 살인·폭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 안산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7일엔 서울 마포구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차에 강제로 태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장윤미 변호사는 “내밀한 부분을 파악하는 게 필요한 범죄 유형”이라면서 “당사자가 원치 않더라도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관련 내규 손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정말 죄송하다. 평생 속죄하고 살겠다”고 했다.
  • ‘남편·남친 여성 살해·미수’ 1.17일에 1명…금천 보복 살해, 접근금지 할 수 없었나

    ‘남편·남친 여성 살해·미수’ 1.17일에 1명…금천 보복 살해, 접근금지 할 수 없었나

    교제(데이트) 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헤어진 연인을 살해한 금천구 시흥동 보복 사건을 두고 피해자 보호 조치가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소나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친밀한 관계에서 피해자가 안전한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분리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이나 미수 사건은 언론에 알려진 것만 봐도 1.17일에 1명꼴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피해자 A(47)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인근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 25일 피해자가 없는 사이 집을 찾아가 문자로 “TV를 부수겠다”, “집 비밀번호를 바꾸겠다”고 협박한 뒤 실제로 비밀번호를 바꿨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6일 오전 5시 37분쯤 이러한 내용과 함께 폭행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가 끝난 김씨는 A씨의 집에서 흉기를 챙기고 두사람이 자주 가던 PC방 상가에 주차된 A씨의 차량을 보고 기다리다 10분 전에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를 살해했다. 경찰은 접근 금지 등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사실혼 관계가 아니고, 스토킹 관련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교제 폭력은 스토킹처벌법이나 가정폭력범죄처벌법 등에 따라 이뤄지는 100m 이내 접근 금지나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 긴급 응급조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경찰은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아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보호 조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피해자 동의가 필요한 임시 숙소 이동은 불가능하더라도 김씨의 행동을 스토킹 행위로 보고 경찰 직권으로 접근 금지 같은 긴급 응급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스토킹 행위도 접근 금지를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서혜진 변호사는 “헤어지자고 한 뒤 위협을 느껴 신고하는 것은 전형적인 스토킹 행위 피해 상황으로 경찰이 적극 대응했어야 한다”면서 “스토킹이나 가정폭력에 대한 긴급 응급조치 권한을 경찰에게 주는 건 더 큰 피해를 막으라는 취지”라고 지적했다. 서 변호사는 “피해자 의견 청취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한다면 보복을 우려하는 피해자들이 경찰 신고를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최소 86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살인 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도 최소 225명으로 집계됐다. 주변인을 포함한 피해자 372명 중 99명(26.6%)은 스토킹 피해도 겪었다. 여성 살해·살해 미수 사건의 범행 동기는 ‘이혼·결별을 요구하거나 재결합·만남을 거부했다’(26.3%)가 가장 많았다.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의심해서’(16.4%)나 ‘홧김에, 싸우다가 우발적’(12.9%)이라는 진술도 적지 않았다. 지난 25일 경기 안산의 한 모텔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구속)은 “술을 마시던 중 다투다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미 변호사는 “당사자가 원치 않더라도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데이트 폭력에도 적극 대응하도록 관련 내규 손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 평생 속죄하고 살겠다”고 했다.
  • “미안해요”…세븐틴 멤버, 안쓰러운 소식 전했다

    “미안해요”…세븐틴 멤버, 안쓰러운 소식 전했다

    그룹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가 27일 진행되는 일본 도쿄 팬미팅 공연에 불참한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스쿱스가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리는 ‘SEVENTEEN 2023 JAPAN FANMEETING LOVE’ 공연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가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날 도쿄 스케줄에 불참하게 됐다”라며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에스쿱스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에스쿱스는 감기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미안하다. 최대한 빨리 낫겠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진행된 세븐틴 데뷔 8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에도 감기 여파로 인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븐틴은 27, 28일 양일간 일본 도쿄 돔에서 팬미팅을 진행한다. 오는 7월 21, 22일에는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을 시작으로 투어 콘서트 ‘팔로우’(FOLLOW)를 연다. 이 공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 가수 이승윤 측 “가족·지인 사생활까지 침해”

    가수 이승윤 측 “가족·지인 사생활까지 침해”

    가수 이승윤이 도를 넘은 사생활 침해에 경고했다. 이승윤의 소속사 마름모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먼저 당사 소속 아티스트 이승윤 님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공식 스케줄이 아닌, 사적인 공간을 방문하거나 연락을 취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 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행위가 확인 될 경우 팬 참여 활동과 관련된 영구적인 패널티 적용은 물론, 당사 내에서 조치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하도록 하겠다”며 “사생활 침해 등의 추가적인 피해 방지 및 건전하고 올바른 팬 문화 형성을 위함이니 아티스트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승윤은 지난 2013년 ‘오늘도’로 데뷔했다. 이후 2020년 JTBC ‘싱어게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인지도를 크게 올렸고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 중이다.
  • 경기남부경찰청, 북 해킹 공격 대응 위한 ‘사이버 안보 워킹그룹’ 간담회

    경기남부경찰청, 북 해킹 공격 대응 위한 ‘사이버 안보 워킹그룹’ 간담회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25일 사이버보안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북한의 해킹 공격 대응을 위한 ‘사이버 안보 워킹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이버 안보 워킹그룹’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해킹조직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정보 공유를 위해 지난 2021년 발족했고, IT·보안업체 (플레인비트, S2W, 카스퍼스키, 지엠디소프트)와 한국인터넷진흥원등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북한의 악성코드 유포, 암호화폐 탈취 등 사이버 안보 위협이 급증하는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이상현 안보수사과장은 “민간·공공 기관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협력을 해야 급변하는 북한의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간담회를 통해 든든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 기술과 정책을 함께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을 했다. 이어진 사례 발표에서 지난 3월 발생한 북한의 라자루스해킹그룹의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 사건의 수사결과 소개가 있었다. 이 사건은 북한이 국내 1000만대 이상 PC에 설치돼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서비스 이용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하고 국민 다수가 접속하는 언론사 인터넷사이트를 악성코드 유포 매개체로 활용해 피해가 대규모로 확산될 위험이 있었던 해킹 사건이다. 사이버안보워킹그룹간 긴밀한 공조로 악성코드를 신속히 발견하고 관련 보안취약점을 백신프로그램에 반영함과 동시에 피해업체에 대한 보안조치를 진행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특히 이사건은 방문 가능성이 높거나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를 감염시킨후 방문자가 해당사이트에 접속시 방문자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추가로 설치하는 ‘워터링홀방식’(Watering Hole)의해킹 공격을 수사를 통해 밝혀낸 최초의 사건이다. 이 과장은 “지난해 11월 보안인증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고,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하고 사이트를 감염시킨후 방문자가 해당사이트에 접속시 방문자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추가로 설치하는 북한의 라자루스해킹조직의 수법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밝혔다. 이 과장은 “해킹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신 최신버전 업데이트 ▲S/W 취약점 점검·패치 적용 ▲문서 암호화 등 보안 수칙 생활화가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해킹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경찰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더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플레인비트 이준형 책임연구원 등 5명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하고 사이버 안보 워킹그룹간 협조를 당부했다.
  • 국회 윤리특위, 30일 김남국 징계절차 착수…與 “제명 결의안 내야”

    국회 윤리특위, 30일 김남국 징계절차 착수…與 “제명 결의안 내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가상자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30일 오전에 윤리특위를 열 계획이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윤리특위는 30일 회의에서 김 의원 징계에 대한 안건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회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민주당은 지난 17일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김 의원에 대한 숙려 기간(20일)은 28일까지로, 여야는 30일에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리심사자문위가 최대 60일까지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라 최종 징계 확정은 8월 이후로 밀릴 수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 본인이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국회 윤리특위가 조속히 (김 의원을) 제명할 수 있도록 여야가 제명 촉구 결의안이라도 내야 할 때”라며 “민주당도 제명쇼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의지를 보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공개회의에서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 출석 정지’, ‘제명’ 등 4가지 징계가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김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박 의장은 “김 의원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수배령이라도 내려야 하는가”라며 “열흘 넘게 국회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김남국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당사자는 휴가신고서를 내고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결백하다면 도망다니지 말고 거래내역과 자금 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했다.
  • “헤어져도 연금은 같이 써”…이혼 배우자 연금 분할 수급자 7만명

    “헤어져도 연금은 같이 써”…이혼 배우자 연금 분할 수급자 7만명

    이혼 후 전 배우자(남편 또는 아내)의 국민연금을 나눠 갖는 수급자가 7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분할연금’을 청구해서 받는 수급자는 2023년 1월 기준 6만 9437명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88.6%(6만 1507명)를 차지했다. 분할연금 수급자는 2010년 4632명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증가해 12년만에 약 15배 늘었다. 분할연금 액수는 많지 않아 월평균 수령액은 23만 7830원에 불과했다. 20만원 미만이 3만 683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만∼40만원 미만 2만 2686명, 40만∼60만원 미만 7282명, 60만∼80만원 미만 2181명 등이다. 분할연금은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인 사람이 이혼했을 때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전 배우자의 노령연금을 분할해 일정액을 받도록 한 연금제도로 1999년 도입됐다. 집에서 육아와 가사노동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했더라도 혼인 기간 정신적·물질적으로 이바지한 점을 인정해 일정 수준의 노후 소득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분할연금은 이혼한 배우자가 노령연금 수급권이 있어야 하고, 이혼한 배우자와의 혼인 유지 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또 분할연금 신청자 본인과 이혼한 배우자가 모두 노령연금 수급 연령에 도달해야 한다. 조건을 충족해 분할연금 수급권을 확보하면 재혼하거나 이혼한 배우자가 숨져 노령연금 수급권이 소멸 또는 정지되더라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수급권을 얻기 전에 이혼한 배우자가 숨져 노령연금 수급권이 소멸했거나 장애 발생으로 장애연금을 받으면, 분할연금을 받을 수 없다. 분할 비율은 2016년까지는 혼인 기간 형성된 연금 자산에 대해 일률적으로 ‘5대 5’였지만 2017년부터 당사자 간 협의나 재판을 통해 그 비율을 정할 수 있게 했다. 또 가출이나 별거 등으로 가사나 육아 등을 부담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혼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기간 등은 분할연금 산정에서 빠진다. 이혼 당사자 간에 또는 법원 재판 등에 의해 혼인 관계가 없었다고 인정된 기간도 제외된다.
  • [사설] 불신의 늪 선관위, 노태악 위원장 침묵할 때인가

    [사설] 불신의 늪 선관위, 노태악 위원장 침묵할 때인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어제 사퇴했다. 선관위는 “두 사람은 그동안 제기돼 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다. 특혜 사실 여부를 떠나 신뢰가 생명인 헌법상 독립기구의 고위 간부들이 특혜 시비로 동반 사퇴한 상황 자체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박 총장과 송 차장의 자녀는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을 받으며 사퇴한 선관위 고위 간부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대선 ‘소쿠리 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겪던 김세환 전 사무총장도 아들 특혜 채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지난해 3월 결국 사퇴했다. 김 전 총장의 아들도 지방공무원에서 선관위로 이직해 곧바로 승진하는 등 의혹을 받았다. 우연이 연속되는 기적이 선관위 고위직에서만 일어나지 않고서야 이런 채용 행태는 반복되기 어렵다. 헌법상 독립기구로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특수성 뒤에서 고용 세습이 이뤄졌던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블랙코미디 같은 ‘소쿠리 투표’에 불공정 채용 복마전을 벌였으면서도 선관위는 정치적 중립성을 내세워 북한 해킹의 보안점검을 거부하기도 했다. 공정과 신뢰가 존재 이유인 선관위가 수습 불능의 불신에 빠졌는데 노태악 위원장의 침묵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 지경의 선관위로 내년 총선을 공정·중립의 자세로 치러 낼 것이라고 기대할 국민은 거의 없다. 선관위를 개혁 수준으로 일신하려면 노 위원장이 서둘러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다.
  • 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국민참여재판에 마네킹 등장, 왜?

    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국민참여재판에 마네킹 등장, 왜?

    마네킹 동원 강간미수 무죄 주장배심원 유죄 평결… 2년형 선고성범죄 국참 신청해도 33% 배제다른 범죄 유형보다 배제율 높아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8시간 넘게 이어진 재판에도 남녀 배심원 8명과 재판부는 지친 기색 없이 스타킹을 신고 앉아 있는 마네킹을 집중해 지켜봤다. 단둘이 있던 노래방에서 강간을 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진술을 하는 사건에서 피고인의 변호인이 같은 상황을 가정해 범행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시연한 것이다. 변호인이 재판 중 갑자기 새로운 증거를 내밀어 흐름을 뒤집거나 검사가 정의로운 능변으로 악인으로 설정된 피고인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모습은 드라마 속 설정에 가깝다. 실제 법정에서는 혐의를 입증하는 검사와 이의를 제기하는 변호인이 차분하게 공방을 벌인다. 그나마 이들의 적극성이 드러나는 게 국민참여재판이다. 재판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배심원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사건은 2008년 233건에서 2021년 767건으로 13년 새 3배 이상 늘어났다. 국민참여재판은 국민이 배심원으로 형사재판에 참여해 법정 공방을 지켜본 뒤 유무죄에 관한 평결을 내리고 적정한 형을 토의하면 재판부가 이를 참고해 판결을 선고하는 제도다. 법원은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면 법률상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사건에 관해서는 배제 결정을 할 수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24일 강간미수와 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24)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했다. 재판부가 앉은 법대 바로 앞에는 남녀 성비가 4대4로 구성된 배심원 8명이 자리했다. 검사는 “국민참여재판은 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을 묻는 재판”이라며 “합리적인 법 감정과 우리 사회의 보편적 성 인지 감수성으로 올바른 결정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진술을 시작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오래달리기처럼 오전부터 밤까지 진행될 재판이지만 끈기 있게 들어 달라”며 “검찰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했는지 고민해 달라”고 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재판은 오후 7시 30분까지 첫 진술과 증거 조사절차, 피해자와 피고인 신문 그리고 최후 변론을 마쳤다. 배심원들은 이후 2시간여 평의를 거쳐 재판부에 평결을 전달했고, 재판부는 이를 참고해 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법원행정처의 국민참여재판 성과 분석에 따르면 2008~2021년 총 8628건의 1심 국민참여재판 신청이 접수돼 이 중 32.5%(2802건)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씨 사건은 성범죄 사건이지만 다소 이례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된 경우다. 성범죄의 경우 법원은 2차 가해 우려 등으로 국민참여재판을 배제할 때가 많다. 14년간 성범죄 사건에서 국민참여재판 신청은 총 2046건이었지만, 실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은 428건에 그쳤다. 오히려 법원이 배제한 경우가 681건(33.3%)으로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살인, 강도, 상해 유형의 국민참여재판 신청 건수에서 배제율은 각각 16.7%, 18.5%, 15.7% 수준이었다. 국민참여재판 경험이 있는 한 부장판사는 “재판부 입장에서 국민참여재판은 일반 재판보다 10배 이상 품이 더 들지만 시민과 법원의 거리가 좀더 좁혀진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했다.
  • 이창용 “저성장, 재정·통화정책으로 풀려다 나라 망가져” 비판

    이창용 “저성장, 재정·통화정책으로 풀려다 나라 망가져” 비판

    저출산·고령화로 장기 저성장노후빈곤 더 큰 사회문제 될 것노동·연금·교육 구조개혁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저성장 문제를) 재정·통화정책 등 단기 정책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나라가 망가지는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구조에 진입했다는 진단 속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구조개혁이 부재하다는 데 대한 한은 총재의 이례적인 ‘작심 비판’이다.이 총재는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고령화가 워낙 심해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구조에 와 있디”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5~10년 내 노후 빈곤이 더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며 “노동·연금·교육을 포함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문제는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해 당사자 간 사회적 타협이 어려워 진척이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중심의 논의를 해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비판했다. 학생의 자유로운 대학 전공 탐색과 연금개혁, 해외 노동자 활용 등의 논의가 경직돼 있고,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높은 산업 분야인 서비스와 의료의 해외 수출이 가로막힌 상황을 지적했다. 역대 한은 총재들에게는 ‘모호함’이 미덕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 총재는 사회·경제 전반에 대한 ‘직설 화법’을 서슴지 않는다. 이 총재는 “한은 총재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하는데, 이런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니 결국 ‘돈 풀어라’, ‘금리를 낮춰라’라는 요구로 통화정책에 부담이 온다”고 부연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수치(2월·1.6%)에서 0.2% 포인트 낮춘 1.4%로 제시하며 “(우리나라 경기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경제의 회복이 보다 지연되고 선진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1.1%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 동력이 강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인 1.6%도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추정이다. 이 총재는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경제성장률은 1.8%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1.4%의 성장률은 비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간 소비는 올해 2.3% 늘어나는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3.2% 줄고, 재화 수출은 0.4% 증가에 그치며 건설투자는 마이너스성장(-0.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298억 달러에서 올해 240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 ‘성소수자 혐오 발언 논란’ 인권위 상임위원…인권위에 진정[사건 후]

    ‘성소수자 혐오 발언 논란’ 인권위 상임위원…인권위에 진정[사건 후]

    군인권센터는 25일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위원이 지난 3월 인권위 상임위원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문제삼으면서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인권위 회의록을 보면 당시 이 위원은 ‘군 신병 훈련소 인권상황 개선 권고의 건’과 관련해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 “훈련소에서는 자살, 자해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병이 힘든 것은 자대 배치 받은 후가 힘듭니다. 훈련소에서는 같은 계급, 같은 기수끼리 같이 훈련을 받기 때문에 내무반에서 괴롭히는 것은 없습니다. 낮 훈련 시간에는 많이 괴롭지 않습니다.···그래서 훈련소에서는 휴대전화 사용 못하게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장 큰 문제는 훈련소에 자살, 자해가 없다는 발언”이라며 “기본적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훈련소에 인권침해가 없다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자해사망 사건은 2017년 공군 교육사령부 1건, 2018년 육군훈련소 1건, 2020년 육군훈련소 1건, 2020년 해군교육사령부 1건, 2021년 공군 교육사령부 1건으로 파악된다. 센터는 “훈련병 기간은 병사들이 군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기”라며 “이 위원은 훈련소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병사의 유가족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기구의 상임위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을 상실했다. 앞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 전에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추천으로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인권위 상임위원은 차관급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지 않는 한 강제로 면직될 수 없다. 위원 당사자가 직무를 수행하기에 극히 곤란하거나 불가능하게 된 경우에만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인권위원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에 의한 의결로 퇴직할 수 있다.앞서 성소수자 단체들도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인권위 결정문 초안에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썼다며 이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위원은 지난달 ‘군 두발규제 관련 교육 안건’ 결정문을 작성하면서 ‘해병대 훈련병에게 짧은 머리를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임을 인권위가 인식시켜야 한다’는 견해에 반발해 ‘남성 동성애자가 기저귀를 차고 생활하는 경우 인권침해를 당하면서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를 인권위가 인식시켜야 하는가’라는 취지의 소수의견을 썼다. 그러나 이 문구는 최종 결정문에선 삭제됐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은 “이 위원이 결정문에 넣으려 했던 문구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혐오 발언”이라며 “평소 그의 인권 감수성 수준을 바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위원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서도 위 내용이 군의 두발 규제 권고안과 “관련이 조금은 있다”며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날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이 위원의 언동은 인권위의 격에 맞지 않고 자격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다. 직을 사임하는 게 어떻겠냐”고 질의하자, 이 위원은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위해 오랫동안 시간과 돈을 들여 활동했다. (성소수자 혐오 논란 표현은) 초안에 썼다가 바로 삭제했기 때문에 사퇴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위원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와 관련된 진정 사건에서 담당 조사관이 편파적으로 조사했다며 공개 비판하는 댓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이후 해당 조사관에 대한 인격권 침해로 인권위에 진정이 제기됐다. 최근 논란과 관련해 이 위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서울신문의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 법정에 ‘마네킹’ 등장한 사연…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 묻는 국민참여재판

    법정에 ‘마네킹’ 등장한 사연…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 묻는 국민참여재판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8시간 넘게 이어진 재판에도 남녀 배심원 8명과 재판부는 지친 기색 없이 스타킹을 신고 앉아 있는 마네킹을 집중해 지켜봤다. 단둘이 있던 노래방에서 강간을 시도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진술을 하는 사건에서 피고인의 변호인이 같은 상황을 가정해 범행이 물리적으로 가능할지 시연한 것이다. 변호인이 재판 중 갑자기 새로운 증거를 내밀어 흐름을 뒤집거나 검사가 정의로운 능변으로 악인으로 설정된 피고인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법정의 모습은 드라마 속 설정에 가깝다. 실제 법정에서는 혐의를 입증하는 검사와 이의를 제기하는 변호인이 차분하게 공방을 벌인다. 그나마 이들의 적극성이 드러나는 게 국민참여재판이다. 재판 절차가 익숙하지 않은 배심원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사건은 2008년 233건에서 2021년 767건으로 14년 새 3배 이상 늘어났다. 국민참여재판은 국민이 배심원으로 형사재판에 참여해 법정 공방을 지켜본 후 유·무죄에 관한 평결을 내리고 적정한 형을 토의하면 재판부가 이를 참고해 판결을 선고하는 제도다. 법원은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면 법률상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사건에 관해서는 배제 결정을 할 수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지난 24일 강간미수와 유사 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24)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했다. 재판부가 앉은 법대 바로 앞에는 남녀 성비가 4대 4로 구성된 배심원 8명이 자리했다. 검사는 “국민참여재판은 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을 묻는 재판”이라며 “합리적인 법 감정과 우리 사회의 보편적 성 인지 감수성으로 올바른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진술을 시작했다. 이어 변호인 측은 “오래달리기처럼 오전부터 밤까지 진행될 재판이지만 끈기 있게 들어달라”며 “검찰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했는지 고민해달라”고 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재판은 오후 7시 30분까지 첫 진술과 증거 조사절차, 피해자와 피고인 신문 그리고 최후 변론을 마쳤다. 배심원들은 이후 2시간여 평의를 거쳐 재판부에 평결 결과를 전달했고, 재판부는 이를 참고해 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법원행정처의 국민참여재판 성과 분석에 따르면 2008~2021년 총 8628건의 1심 국민참여재판 신청이 접수돼 이 중 32.5%(2802건)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씨 사건은 성범죄 사건이지만 다소 이례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된 경우다. 성범죄의 경우 법원은 2차 가해 우려 등으로 국민참여재판을 배제할 때가 많다. 14년간 성범죄 사건에서 국민참여재판 신청은 총 2046건이었지만, 실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은 428건에 그쳤다. 오히려 법원이 배제한 경우가 681건(33.3%)으로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살인, 강도, 상해 유형의 국민참여재판 신청 건수에서 배제율은 각각 16.7%, 18.5%, 15.7% 수준이었다. 국민참여재판 경험이 있는 한 부장판사는 “재판부 입장에서 국민참여재판은 일반 재판보다 10배 이상 품이 더 들지만, 시민과 법원의 거리가 좀 더 좁혀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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