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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의 ‘총선 필승’ 첫 카드, 공관위 구성 완료…‘원톱 친윤’ 이철규 포함

    한동훈의 ‘총선 필승’ 첫 카드, 공관위 구성 완료…‘원톱 친윤’ 이철규 포함

    국민의힘 4·10 총선 공관위 구성 완료韓 “당을 이끄는 것은 나…공천 직접 챙길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실세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을 포함한 4·10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공관위는 다음주 첫 회의를 열고 현역 컷오프(경선 배제) 기준과 전략지역 추리기 같은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당연직 공관위원이다. 한 위원장은 현역 의원 중에서는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 중앙장애인위원장인 이종성 비례대표 의원을 택했다. 외부 위원은 정 위원장을 포함해 법조계 인사 3명 등 7명으로 꾸렸다. 1979년생인 문혜영 변호사가 최연소다. 유일준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고 4년 전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을 지냈다. 윤승주 고려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변리사인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코리아 대표도 공관위원에 발탁됐다. 이철규 의원은 한 위원장과 공동으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공관위에도 합류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2선으로 후퇴한 것과 달리 이철규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에서 사무총장,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인재영입위원장, 비대위 출범 이후에도 한 위원장과 ‘투톱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과 가장 가까운 윤 대통령의 실세 복심으로 통한다.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당을 이끄는 것은 나”라며 “나와 공관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고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 (공천 과정을 보면) 그런 우려들이 기우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협의하면서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이 당에 아는 사람이 없고 당 외에 있는 사람을 아는 사람이라고 밀어줄 정도로 멜랑콜리(melancholy·감성적인)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처음 출근하며 이철규 의원이 포함된 데 대해 “전직 사무총장이기도 하고 현 사무총장은 아직 초선인 점이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며 “용산이 아니라 당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실제 한 위원장은 관례로 사무총장이 맡아 온 공관위 부위원장직을 없애 사실상 이철규 의원이 공천 실무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규 의원은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윤 핵심’ 논란에 대해 “내가 계파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 “혼자만의 시간 필요” 툭하면 외박…외도는 아니라는 남편

    “혼자만의 시간 필요” 툭하면 외박…외도는 아니라는 남편

    “나이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혼 생활 중 잦은 외박으로 아내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와 맞선으로 만나 결혼했다는 A씨는 평소 잦은 외박으로 다투는 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나이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껴 자주 외박하긴 했지만, 결코 외도를 한 건 아니었다”라며 “아내는 제 외박을 너무나도 싫어했다. 싸우기 싫어서 외박 안 하겠다는 각서를 써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외박은 계속됐고 결국 아내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 청구만 하고 재산분할 청구는 하지 않았다”며 “저는 1심에서 이혼 기각만을 주장했지만, 법원에서는 아내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A씨는 이혼 소송 전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했는데, 아내가 본인 명의로 계약하기를 원해 요구를 들어줬다고 했다. A씨는 “이혼을 원하지 않아 기각만 구했고 아내 명의의 전세금에 대해선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았다”며 “항소심에서 반소로 재산분할을 청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이준헌 변호사는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항소심에서도 반소(맞소송)를 제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우리 민사소송법은 상대방 심급의 이익(소송의 당사자가 3심제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을 해할 우려가 없는 경우 또는 상대방의 동의를 받으면 반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며 “1심에서 다투지 않은 재산분할을 반소로 청구한다면, 상대방이 반소 제기에 동의한 경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만약 상대방이 A씨의 반소 제기가 심급의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어 부적법하다고 다투게 된다면, 반소가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하될 경우 상대방에게 새로운 소로써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이혼한 날부터 2년 이내에 재산분할을 청구한다면 재산분할에 관해서는 1심부터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고 조언했다. 즉 아내가 재산분할 판단을 2심부터 하면 한차례 판단 받을 기회(1심)를 박탈당했다며 동의하지 않으면 재산분할 건만을 따로 떼 1심부터 다시 재판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 ‘우체국 스캔들’을 아시나요…수낵 정부, ‘일본 회계 프로그램 오류’ 피해자 구제 나섰다

    ‘우체국 스캔들’을 아시나요…수낵 정부, ‘일본 회계 프로그램 오류’ 피해자 구제 나섰다

    10여년 전 터진 이른바 ‘우체국 스캔들’로 공금 횡령범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아직껏 맞고 있는 억울한 피해자들의 불명예 청산을 위해 영국 정부가 나섰다. 10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리시 수낵 총리는 내각 회의를 거쳐 새로운 법을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을 일괄 무효로 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 스캔들’이란 영국 우체국이 1999∼2015년 사용한 일본 후지쓰의 회계 프로그램 ‘호라이즌’ 오류로 인해 우체국 운영자 700여명이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수낵 총리는 영국 역사상 최대 오심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우체국의 작은 지점을 맡아 운영하던 자영업자들은 삶에 파탄을 맞나는 피해를 겪어야만 했다. 236명이 감옥에 갔고 훔치지도 않은 돈을 갚느라 파산했다. 최소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다. 또 지역 주요 인사이던 이들이 파렴치한 횡령범으로 몰려 명예가 실추됐을 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까지 고초를 견디느라 애먹었다. 후지쓰의 회계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2009년부터 조금씩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컴퓨터 위클리’가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웨일스 지역 우체국 점주였던 앨런 베이츠 등 555명이 ‘다윗 대 골리앗’ 같은 싸움을 벌여 2019년 법원에서 오류 판정을 받아내며 반전을 마련했다. 하지만 유죄 판결을 뒤집은 사람은 93명뿐이다. 보상금도 극히 일부에게만 지급됐다. 그러다가 올 연초인 1~4일 영국 지상파 방송 iTV의 4부작 드라마 ‘베이츠 대 우체국’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새삼 관심을 끌게 됐고, 우체국 스캔들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라는 여론의 압박이 커졌다. 드라마는 웨일스 지역 우체국 점주인 앨런 베이츠가 횡령 혐의로 기소돼 우체국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펼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언론의 우체국 스캔들 재조명으로 후지쓰 경영진은 다음 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라는 요청까지 받은 상황이다. 2012~2019년 우체국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폴라 벤넬스는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CBE)을 취소하라는 온라인 청원에 100만명 이상이 이름을 올리자 스스로 훈장을 반납했다. 그는 퇴임 때까지 계속 호라이즌 프로그램에 오류가 없다고 계속 주장했다.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는 지난 7일 사설을 통해 “후지쓰는 우체국 스캔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최근 분출한 시민 분노에서 후지쓰의 역할이 무엇이냐. 이 회사는 이번 사태에서 잘 드러나지도 않았으며, 우체국 계약을 포함해 공공부문 계약을 계속 챙기고 있다”고 쏴붙였다. 이처럼 들끓는 여론에 따라 정부는 피해자 구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당사자들이 무죄 서약을 하면 유죄 판결을 무효로 하고 보상금을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보상금은 기존에 정부가 제시한 60만 파운드다. 만약 이후 실제 횡령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 서약을 근거로 기소한다. 정부는 또 베이츠와 함께 집단 소송에 참여한 이들에겐 선금 7만 5000파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내 법을 만들고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판결을 일괄 무효로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 대중은 후지쓰가 지금껏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피해 보상금을 회수하기 위해 후지쓰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 지난해 산재권 분쟁 조정신청 159건으로 ‘역대 최다’

    지난해 산재권 분쟁 조정신청 159건으로 ‘역대 최다’

    소송이 아닌 조정을 통한 산업재산권 분쟁 해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1일 지난해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이 전년(76건)대비 2.1배 증가한 159건 접수돼 지난 1995년 분쟁조정위원회 설립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 조정이 신청됐던 2021년(83건)과 비교해서도 1.9배 많았다.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제도는 특허·상표·영업비밀 등 지식재산 분쟁을 당사자 간 대화·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제도다.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분쟁 해결이 가능하고 조정성립 시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 효력이 있다. 스타트업 A사는 중견기업인 B사와 디자인권 분쟁으로 대리인을 선임하는 등 부담이 컸다. 이후 분쟁조정을 신청으로 4개월 만에 합의했다. 이처럼 지난해 조정 신청자의 84%(134건)는 개인·중소기업이었다. 상대적으로 분쟁에 따른 비용·시간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개인·중소기업의 활용도가 높았다. 권리별로는 소상공인 분쟁이 많은 상표·디자인 사건이 70%(111건)를 차지했고 특허·영업비밀 등 기술 분쟁이 21%(34건)로 뒤를 이었다. 조정기간은 접수부터 처리까지 평균 66일이 소요돼 소송과 비교해 6∼8배 신속하게 처리됐다. 2021년 1심 평균 처리 기간은 특허 554일, 상표 393일이다. 지식재산 분쟁은 기술유사성 및 권리 침해여부를 판단하는 등 복잡하지만 양 당사자가 조정에 응한 사건의 경우 성립률이 53%에 달하는 등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기업이 소송 대신 분쟁조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조정 제도와 특허청의 행정조사·수사 기능을 연계하는 ‘원스톱 분쟁 해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조정 성립률을 높이기 위해 상임 분쟁조정위원 위촉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평균 통학거리 1.5㎞ 초과 경기도 초등학교…전체 17.8%

    평균 통학거리 1.5㎞ 초과 경기도 초등학교…전체 17.8%

    평균 통학거리가 1.5㎞를 초과하는 경기도 초등학교가 전체 17.8%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023년 9월 12일에서 10월 16일까지 경기도 통학버스 이해관계자인 학부모, 교사 및 운영자, 운전기사 총 1846명을 대상으로 통학버스 효율적 운영 개선 및 만족도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담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연구원은 초등학교별 학구도(통학구역) 면적을 원으로 가정해 그 반경을 통학거리로 산출했다. 학구도 정보가 있는 도내 초등학교 1147개교의 평균 통학거리는 860m, 중앙값은 530m로 분석됐다. 평균 통학거리가 1.5㎞를 초과하는 학교는 204개교(17.8%)나 됐다. 시군별로는 가평군이 3㎞로 가장 멀었는데, 이는 지도상 직선거리로 실제 교량 등을 지나는 통학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통학거리가 가장 짧은 곳은 안양시로 400m였다. 이에 연구원이 초등학생 1475명에게 물은 평균 등교 소요시간은 도시형(801명)은 11.7분, 농촌형(674명)은 14.0분이었다. 이들의 통학 교통수단은 도시형은 도보가 57.4%로 높은 비중이었으나 농촌형은 통학버스 44.4%, 승용차 28.7%를 주로 이용했다. 실질적으로 도보 통학이 어려운 평균 통학거리가 1.5㎞ 초과 학교 204개교 중 57.8%(118개교)만이 스쿨버스를 운영했으며, 해당 학교 학생의 21.6%만이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버스의 필요성에 대해 전체 학부모의 67.3%(993명)가, 특히 농촌지역 학부모의 83.6%(564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는 학부모의 58.4%(869명), 교사 및 운영자의 87.0%(134명)가 통학차량 운영에 대한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원은 경기도 초등학교 중 2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 약 18%에 달한다며, 지속되는 저출생 현상으로 초등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돼 경기도 어린이의 통학거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구원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 ▲통학지원대상 명료화 및 지원범위 확대를 위한 경기도 학생 통학지원 조례 개정 ▲실태조사자료를 기반으로 통학거리와 학교별 학생수를 고려한 통학지원 우선순위 선정 ▲스쿨버스 운행의 3단계 책임안과 단위학교 책임운영에서 교육청 통합관리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구동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치된 스쿨버스 운영에 대한 문제를 이제는 해결해야 할 때”라며 “교육청 통합관리 기반으로 교육청, 교육지원청, 경기도와 31개 시군, 학부모와 운영자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함께 고민해 경기도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 中 “대만은 레드라인” 美 “민주주의 존중”… 대선 3일 앞 긴장 증폭

    中 “대만은 레드라인” 美 “민주주의 존중”… 대선 3일 앞 긴장 증폭

    오는 13일 미중 대리전 성격의 대만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미국이 격렬한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대만해협의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9일 오후 중국이 발사한 위성이 남부 상공을 통과하자 ‘대만 상공에 미사일 비행’이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위성 발사에 전국 경보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국방부는 영문 경보에서는 위성을 미사일로 표기한 것을 두고 사과했다. 이달 들어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를 탑재한 중국 정찰풍선이 하루도 빠짐없이 대만 상공에서 관측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도 거의 매일 포착되고 있다. 차기 중국 외교부장(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전날 미국을 방문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며,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총통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계한 데 대한 대응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만의 민주주의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만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회담 합의에 따라 미중 군사 대화 재개 차원에서 이날 워싱턴DC 국방부에서 열린 미중 국방정책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다.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는 양국 경쟁이 충돌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군당국 간 소통 채널을 열어 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오래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을 중단하며 대만 독립을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성명으로 맞섰다. 중국은 선거를 앞두고 친중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 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8일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성에 대만과의 경제 및 무역 협력 촉진을 위한 조치를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의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만의 석유화학, 섬유, 기계, 화장품 산업을 푸젠성에 유치하고 대만의 국제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수산, 기계, 자동차 부품, 섬유 및 기타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 감면 조치 중단도 검토 중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대선 후 민진당 12년 집권이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분석을 보도하면서 대만 유사시 한국의 피해가 두 번째로 클 것이라고 봤다.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세계경제 국내총생산(GDP)이 10조 달러(약 1경 3000조원) 감소하는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의 피해가 대만 다음으로 커서 GDP가 20% 넘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 당사국인 중국의 경제적 피해는 GDP의 -16.7%, 대만은 -40%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주한미군의 4개 전투비행대대 중에 2개 대대가 차출돼 대만 전쟁에 참여할 것이며, 중국도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1인가구·단절… 광주 잇단 ‘고독사’ 비극

    사회적으로 단절되고 1인가구가 늘면서 나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광주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9일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에서 A(55)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3일에는 한 원룸에서 홀로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 B씨가 사망한 지 열흘 만에 발견됐다. 지자체는 B씨에게 기초생활급여를 지급했지만 ‘가족과 자주 연락한다’고 해 1인가구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독사는 경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쌍촌동 한 원룸에서도 베트남전 참전 용사 C(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자녀와 따로 살던 C씨는 기초연금, 주거급여와 참전수당을 받아 곤궁한 형편이 아니었다. 지난달 11일 북구 유동 한 연립주택에서는 집주인 D(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초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조례’를 제정,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큰 틀 안에서 고독사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처음 공식 발표한 ‘전국 단위 고독사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위험 가구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거 비율이 광주가 8.2%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2021년 기준 광주 인구 10만명당 고독사는 7.7명으로 전국 평균 6.6명보다 많았다. 광주시 고독사 수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551명이었다. 고독사 사연을 보면 가족 단절과 공동체 해체 세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양한 사회관계망을 구축해 고립감을 해소하고, 위험 가구별 촘촘한 맞춤 지원까지 뒷받침해야 ‘외로운 죽음’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간 복지기관 한 종사자는 “고독사 위험 당사자가 지자체 상담·지원을 ‘생활 개입’으로 여겨 거부하기 일쑤다”며 “일상에서 만나는 이웃이 위험 징후를 확인하기 쉽고 고립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지역공동체인 이웃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취약 가구별 맞춤형 복지 지원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사회복지 전문가는 “지자체가 연령별, 소득별로 특성이 제각각인 고독사 취약 가구의 현황부터 조사해 맞춤형 접근법과 복지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상가임대차 벼랑끝 다툼… 제때 조율 못 한 경기도 분쟁조정위

    경기도가 상가건물 임대차 관련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 중이지만 저조한 실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민의 안정적인 상가 영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시작됐지만 인근 서울시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17년부터 경기도가 운영 중인 상가임대차 분쟁위는 보증금 반환과 계약 해지 등 임대차 관련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 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마련됐다. 소송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낭비를 줄이고 적극적인 법률구조를 하자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경기도 상가임대차 분쟁조정위는 도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분쟁조정위의 조정 실적을 살펴보면 상가 기준 2019년 31건, 2020년 28건, 2021년 19건, 2022년 14건, 지난해 12건 등 연평균 약 21건 수준이다. 인근 서울시가 2019년 180건, 2020년 192건, 2021년 185건, 2022년 188건, 지난해 149건 등 연평균 약 179건인 것과 비교한다면 8.5배가량 차이 난다. 경기도 상가임대차 분쟁조정위는 분쟁조정에 따른 조정성립률도 낮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78건 중에서 조정이 성립한 경우는 13건에 불과해 조정성립률은 약 17% 수준이다. 상가임대차 분쟁조정위의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는 전문인력 부족 등이 꼽힌다. 실제 경기도의 경우 상가임대차 분쟁조정위원이 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원을 겸임하는 실정이다. 특히 상가임대차의 고유한 특성이나 임대료 평가 등에 전문성을 가진 부동산 분야 전문가인 감정평가사는 위원 구성에서 제외돼 있다. 이와 달리 서울시는 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와 별도로 상가임차인 보호를 위한 조례에서 상가임대차 분쟁조정위를 구성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상가임대차 분쟁조정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기도는 홍보를 집중하는 동시에 전문성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도는 상가임대차 분쟁조정위 실적을 늘리고자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는 조정 회의’를 비롯해 ‘찾아가는 임대차 분쟁조정위’ 등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몰라서 신청을 못하는 도민이 없도록 노력하면서도 전문성을 높여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친엄마 품에 돌아간 은혜… “너의 부모라서 행복했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친엄마 품에 돌아간 은혜… “너의 부모라서 행복했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10명 중 1명만 원래 가족 품으로죄책감에 아이 못 놓던 친모 설득월1회 만나고 사진 공유하며 위탁1년 뒤 자립한 친모와 원가정으로학대에 용변 못 가린 형제의 반전온가족 정성에 1주 만에 기저귀 떼지적장애 친부모 처벌·교육 뒤 복귀“1년새 한 가정 회복… 위탁은 치료” 가정위탁은 위기에 처한 아이를 위탁부모가 맡아 기르다 원래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친부모에게 돌아가는 아이들은 10명 중 1명 수준이지만, 잠시나마 아이의 우산이 돼 준 위탁부모와 어렵게 아이를 다시 품에 안은 친부모는 남다른 인연으로 묶인 또 하나의 가족이 되기도 한다. “잠시만 저를 친정엄마라고 생각해 줄래요.” 조윤희(56)씨는 2022년 9월 스물일곱 엄마 강연지(가명)씨의 불안해하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당시 강씨는 꼭 잡은 두 살배기 딸 은혜의 손을 쉽사리 놓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이혼 등으로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위탁을 신청했지만 은혜와 떨어져 지내는 일에 큰 죄책감과 혼란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지금은 힘들지만 다시 일어설 때까지만 아이가 우리 집에서 안정을 찾도록 하면 어떨까요.” 조씨의 끊임없는 설득에 강씨는 은혜의 손을 놔 줬다.딱 1년이 지난 2023년 9월 강씨는 은혜를 데리러 왔다. 은혜와 함께 살려고 ‘투잡’을 뛰면서 돈을 모았다. 빚을 정리하고, 작은 아파트 전세자금도 마련했다. 그사이 악을 쓰면서 울기만 했던 은혜는 조씨의 가정에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전바울(37) 울산 가정위탁지원센터 상담사는 “위탁부모가 친모를 잘 다독여 주고 친모의 양육 의지를 자립 의지로 바꿀 수 있게 도와준 성공적인 사례”라고 했다. 하지만 은혜가 친모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은혜가 조씨 집으로 간 뒤 처음으로 강씨를 만나는 자리에서 은혜는 엄마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충격을 받은 강씨가 ‘은혜를 다시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다가 번복하기를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보다 못한 조씨가 “이러면 아이를 위해 좋지 않다”며 강씨를 설득했다. 이후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은혜와 강씨가 만났고, 조씨는 강씨를 위해 어린이집 사진첩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위탁아동의 일상을 모두 친모에게 공유하는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행복해하는 은혜의 사진은 강씨가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버팀목이 됐다. “큰엄마, 내일 은혜 집에 놀러 오세요.” 이제 네 살이 된 은혜는 이런 말도 스스럼없이 꺼낼 만큼 상처에서 많이 회복됐다. 엄마와 함께 살게 된 뒤에도 은혜는 조씨를 ‘큰엄마’라고 부른다. 방학이면 조씨는 아들 민이(8·가명)와 함께 은혜 집으로 향한다. 아직은 은혜를 돌보는 게 서툰 강씨를 위해 아동 교육에 관련된 행사에도 동석한다. 조씨는 “얼마 전에는 위탁부모 모임에 같이 갔다”며 “은혜 엄마도 생활이 안정되면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였던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은혜에게 직접 말하지 못했지만 늘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말도 조심스레 인터뷰에서 전했다. “은혜야, 잠시였지만 너의 엄마라서 정말 행복했어.” 몇 년 동안 맡았던 아이를 떠나보내는 건 위탁부모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김병기(60)·김막례(55)씨 부부는 4명의 위탁아동을 기른 ‘베테랑’이지만, 유준(13·가명)이를 보낸 뒤 일주일간 병원 신세까지 졌다. 2012년 미혼모인 친모 밑에서 돌봄을 받지 못했던 유준이는 3년 동안 김씨 부부 집에서 자랐다. 첫돌부터 네 살까지 어린 시절을 함께했기에 김씨 부부는 유준이를 쉽게 보내지 못하고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 앓아누웠다. “위탁부모 입장에서 언제나 아이를 보내는 순간이 가장 힘들어요. ‘원가정 복귀’가 목표인 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은 찢어질 때가 있어요.” 유준이는 지금도 전북 진안에 사는 김씨 부부를 ‘진안 아빠’, ‘진안 엄마’라고 부른다. 방학 때마다 찾아오는 유준이 덕분에 부부는 다른 아이를 맡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유준이가 김씨 부부를 잊지 않고 돌려준 사랑 덕에 윤주(8·가명)·윤서(6·가명) 자매도 김씨 부부의 집에서 머물다 친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학대 피해로 발달이 더뎠던 아이들이 회복되고, 학대 당사자인 친부모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면서 아이들이 원래 가정으로 돌아간 이례적인 경우도 있다. 위탁가정이 치료의 공간이 되면서 무너졌던 한 가족이 일어선 사례다. 박영란(52)씨가 맡아 길렀던 기쁨(당시 9·가명)이와 소망(당시 4·가명)이는 지적장애가 있는 친부모 밑에서 방치된 채 자랐다. 형제는 용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였다. 박씨는 “애가 ‘화장실 가고 싶다’는 말도 못 하니까 발음부터 가르쳤다”며 “기쁨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도 기저귀를 차고 학교에 다녔다”고 전했다. 기쁨이는 박씨 집에 온 지 일주일 만에 기저귀를 뗐다. 형제의 교육에 박씨 가족 모두가 동참했다. 입대를 위해 휴학한 셋째 아들이 형제와 함께 산책하면서 배변 훈련을 시켰다. 형제보다 먼저 박씨의 가족이 된 찬이(7·가명)는 소망이를 친동생처럼 데리고 다니면서 숫자를 가르쳤다. 여행을 한 번도 가 본 적 없다는 형제를 위해 온 가족이 주말이면 바다로, 놀이동산으로, 동물원으로 향했다. 형제를 학대했던 친부모는 법적 처벌과 동시에 부모 교육을 받았다. 박씨는 “법원에서 전화가 와 ‘아이들이 부모의 처벌을 원하냐’고 물었는데 ‘처벌이 아니라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이들을 때리면 안 된다는 것조차 모르던 친부모니까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알려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년의 교육 끝에 친부모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가정 방문 조사에 합격했고, 형제는 1년 만에 박씨를 떠나 친부모에게 돌아갔다. 박씨는 “이제 엄마, 아빠하고도 잘 지낸다고 들었다”며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 가정이 회복된 걸 보고 위탁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됐다”고 했다. 기쁨이와 소망이를 포함해 지금까지 5명의 아이를 돌본 박씨는 앞으로도 위탁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두웠던 아이들 표정이 꽃 피는 듯 서서히 바뀌는 걸 볼 때가 있어요. 잠시지만 아이들의 부모가 되는 게 누군가의 인생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언제라도 우리 집 문을 열어 놓을 거예요.”
  • 조연우 민주당 장애인위원장 별세…“몸이 부서져라 꿈꿔”

    조연우 민주당 장애인위원장 별세…“몸이 부서져라 꿈꿔”

    조연우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이 지난 8일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10일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지난 20여년간 희귀 난치성 근육병을 앓아왔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의 친누나 조혜진씨는 지난 9일 조 위원장의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하늘나라로 떠났다”면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분들께서 놀라셨을 거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할 일이, 하고 싶은게, 해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이렇게 말하던 동생이었다”며 “아직 꿈을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나버린 동생이 너무나도 그립다. 이제는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씨는 “몸이 부서져라, 장애인의 삶이 좀 더 나아지길 꿈꾸며 달려왔던 조 위원장의 모습을 기억해달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를 지키고자 했던 의지, 꼭 함께 이어나가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10대 때 희귀성 근육 질환을 얻어 점점 온몸이 굳게 된 후천성 최중증 장애인이다. 유년 시절엔 자유롭게 걸을 수 있었지만 점점 병이 악화되면서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조 위원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건국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복수 전공한 뒤, 한국근육장애인협회 희귀질환 권익지원위원 활동을 하면서 정치권에도 문을 두드렸다. 2022년 대선 때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장애인위원회 청년위원장,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중앙선대위 청년위원회 SNS본부 공동부본부장 등을 동시에 맡으면서 정당 활동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대선 이후 민주당 당무위원, 중앙위원에 차례로 임명됐으며 같은 해 11월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에 당선됐다. 조 위원장은 생전에 ‘정치의 존재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투신해왔다. 지난해 12월엔 “장애인 가족에게 돌봄 부담을 강요하지 않는 사회, 장애인이 가족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제22대 총선 출마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시위 등을 통해 정부와 국회에 호소하기보다 직접 정치 무대에 올라 장애인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정책 과제들을 이루고자 했다고 한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출범식에서 “저에게는 민주당을 장애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장애인 친화정당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면서 “그동안 정치권은 장애인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장애인을 위한 정책은 늘 뒷전으로 밀려났다. 장애인 문제를 최우선 민생 과제로 여겨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조 위원장의 부고를 전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최근 이재명 대표 피습 및 퇴원, 당내 분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조 위원장에 대한 공식 부고 논평 등은 사망 이틀이 지난 이날도 전무한 상황이다. 민주당 당원 봉한나씨는 페이스북에 “정말 무릎 꿇는 심정으로 민주당에게 간곡히 부탁 드린다. 전국 장애인 당원에게 부고 문자를 보내고, 부고 기사를 내고, 부고 논평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던 최중증 근육 장애인 위원장을, 최고위원회의에서 힘겨운 목소리로 권익을 말했던 대변인을, 누군가의 자랑스런 아들이었고, 담대한 용기를 주는 동료였던 사람을 이리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대우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 “서울 출장 중 성매매”…현직판사에 ‘벌금 300만원’

    “서울 출장 중 성매매”…현직판사에 ‘벌금 300만원’

    서울 출장 중 성매매를 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현직 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함현지 판사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은 울산지법 소속 이모(43) 판사에게 전날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15만원을 주고 성매매한 혐의로 이씨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 이 판사는 법관 연수를 위해 서울에 출장 중이었고, 연수 종료 후 귀가 중에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은 이 판사에 대해 “법관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린 경우에 해당한다”며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 [대만 대선 D-3] 중국 위성 두고 “미사일 비행” 전국 경보…국방부 사과

    [대만 대선 D-3] 중국 위성 두고 “미사일 비행” 전국 경보…국방부 사과

    오는 13일 미중 대리전 성격의 대만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미국이 격렬한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대만해협의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9일 오후 중국이 발사한 위성이 남부 상공을 통과하자 ‘대만 상공에 미사일 비행’이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위성 발사에 전국 경보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국방부는 영문 경보에서는 위성을 미사일로 표기한 것을 두고 사과했다.이달 들어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를 탑재한 중국 정찰풍선이 하루도 빠짐없이 대만 상공에서 관측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와 군함도 거의 매일 포착되고 있다. 차기 중국 외교부장(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전날 미국을 방문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며,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총통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계한 데 대한 대응이다.미국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만의 민주주의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만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회담 합의에 따라 미중 군사 대화 재개 차원에서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방부에서 열린 미중 국방정책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다. 마이클 체이스 미국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는 양국 경쟁이 충돌로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오래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을 중단하며 대만 독립을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성명을 내고,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물과 불이 공존할 수 없듯이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자들과 대만해협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중국은 선거를 앞두고 친중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 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8일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성에 대만과의 경제 및 무역 협력 촉진을 위한 조치를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의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만의 석유화학, 섬유, 기계, 화장품 산업을 푸젠성에 유치하고 대만의 국제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또 수산, 기계, 자동차 부품, 섬유 및 기타 대만산 제품에 대한 관세 감면 조치 중단도 검토 중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대선 후 민진당 12년 집권이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분석을 보도하면서 대만 유사시 한국의 피해가 두 번째로 클 것이라고 봤다.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세계경제 국내총생산(GDP)이 10조달러(약 1경 3000조원) 감소하는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의 피해가 대만 다음으로 커서 GDP가 20% 넘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당사국인 중국의 경제적 피해는 GDP의 -16.7%, 대만은 -40%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주한미군의 4개 전투비행대대 중에 2개 대대가 차출돼 대만 전쟁에 참여할 것이며, 중국도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사면복권’ 전병헌, 민주당 총선 부적격 판정…“천부당하게 잘못된 결정” 반발

    ‘사면복권’ 전병헌, 민주당 총선 부적격 판정…“천부당하게 잘못된 결정” 반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사면 복권된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당내 총선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전 전 의원은 “잘못된 결정에 즉각 이의신청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대기업을 상대로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21년 3월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등을 확정받았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됐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그의 뇌물수수 전력을 부적격 사유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을 받았다고 해서 뇌물 수수 등 전력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보인다. 전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지역구는 그가 내리 3선(17~19대)을 한 서울 동작갑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은 같은 당 검증위원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천부당하게 잘못된 결정에 즉각 이의 신청을 할 것”이라며 “헌법에 명문화돼 있는 사면복권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몰상식하고 위헌적 발상”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경선 당사자(김병기 부총장)가 당무에 사적 이해에 따라 자신의 경쟁자를 불투명한 이유로 연이어 제거하고 일관성 없는 기준으로 자신의 출마지를 ‘셀프 단수공천’ 지역으로 만들려는 것은 정당 역사상 볼 수 없는 후안무치”라고 저격했다. 앞서 같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검증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 “中의 대만 침공 시 한국 두 번째로 타격 커”

    “中의 대만 침공 시 한국 두 번째로 타격 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국이 그 충격으로 국내총생산(GDP)이 23.3%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9일(현지시간) 중국과 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와 전쟁 없이 중국이 대만 봉쇄에 나선 경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진단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참전하는 전쟁 발발 시나리오에서 대만의 경제적 피해는 GDP의 40%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경제적 파장이 일본 등에 비해 크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대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국은 GDP가 23.3%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일본은 13.5% 줄어드는 것에 그칠 것으로 봤다. 전쟁 당사국인 중국도 1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과 중국, 대만, 한국, 일본 등 관련국 모두 물적·인적 손실을 보게 된다. 특히 한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한미군이 중국과 대만 전쟁에 개입하게 되며 구체적으로 주한미군 4개 전투비행 대대 중에 2개 대대가 차출돼 전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대만 포위를 위해 대규모의 해군을 동원하게 되면 미군은 한국의 오산과 군산에 있는 공군기지, 제주 해군기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주한미군의 대만 전쟁 참전은 중국이 한국을 보복할 빌미를 제공하고, 한중간의 무력 충돌로 전개될 가능성도 설명했다.
  • “학교 탄소배출 배우고 줄이기 나선 학생들…세계도 놀라”

    “학교 탄소배출 배우고 줄이기 나선 학생들…세계도 놀라”

    “학교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줄이기 위해 학생들과 노력한 사례를 소개했더니 세계 교육 관계자들도 큰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김태연(27) 서울 정수초등학교 교사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해 학교에서 진행한 ‘탄소제로’ 활동과 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9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 교사는 “학교가 내뿜는 탄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수업에서 배출 원인을 찾고 감축 방법을 고민한 경험을 나눴다”며 “탄소 감축 방법에 고민이 많던 외국 관계자들이 생생한 사례라며 반가워했다”고 전했다. 김 교사가 재직 중인 정수초는 서울시교육청의 ‘탄소제로 실천 선도학교’ 10곳 중 한 곳이다. 서울시교육청 정책연구팀은 지난해 가스·전기·수도는 물론 급식에 쓰이는 식자재까지 조사해 시기별, 영역별로 학교들이 배출한 탄소량을 계산했다. 김 교사는 이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담임을 맡은 5학년 학생들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탄소 저감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글쓰기와 발표를 진행했다. 주 1~2회 꾸준히 수업을 소화한 아이들은 겨울엔 난방을 줄이려 노력하고, 대기 전력을 아껴야 한다며 선풍기 콘센트를 직접 뽑았다. 이동 수업을 할 때도 교실 형광등을 꼬박꼬박 끄고 나갔다. 김 교사는 “여름 실내온도 26도를 학생들이 앞장서서 지켰다”며 “생활 속에 숨어 있는 탄소배출을 찾아내는 ‘탄소 문해력’이 능력이 아이들에게 생겼다”고 말했다. 국내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COP에 참석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OP에 다녀온 뒤 김 교사를 포함해 기후 문제에 관심 있는 동료 교사들은 환경 교육에 더 확신을 얻었다. 학생과 학부모들도 “우리가 공부하고 애쓴 것이 의미가 있고 국제무대에서 발표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자부심이 강해졌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선도학교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교 전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삼성전자가 내보내는 양의 40%에 육박한다. 김 교사는 “교육이 끝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미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중요한 씨앗을 심어 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오늘의 눈] ‘李 습격범’ 당적 캐려 양당 압수수색하더니 침묵한 경찰/김주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李 습격범’ 당적 캐려 양당 압수수색하더니 침묵한 경찰/김주환 정치부 기자

    경찰이 입을 닫았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김모(67)씨의 ‘당적’을 수사하겠다며 거대 양당을 압수수색했는데 결론은 비공개다. 야권은 반발했다. 사건 직후 김씨의 당원 이력, 진술 내용, 변명문의 일부 내용처럼 경찰만 알 법한 정보가 흘러나올 대로 나왔는데 김씨의 당적은 왜 공개가 안 되느냐는 것이다. 부산경찰청은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김씨를 7차례 조사했고 공범을 체포했다. 지난 3일 김씨의 당적 확인을 위해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앙당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의 당적만은 정당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밝혔다. 9일 열린 김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도 비공개를 결정하고 이유를 함구했다. 김씨의 당적을 캐는 야권은 경찰의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에 대해 의심이 있는 듯하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김씨의 당적이 정치적 범행 동기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라고 규정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김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보도나 그가 민주당 당원이라는 식의 전언은 경찰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얘기인데 정작 중요 정보만 공개를 안 한다고 따졌다. 세간에는 김씨가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원이었지만 이 대표를 습격하기 위해 최근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얘기가 돈다. 이런 측면에서 야권이 당적 공개를 요구하는 데는 정치적 속내도 깔렸을 것이다. 습격 가해자의 당적은 과거 선거 결과를 갈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6년 지방선거 지원 유세 중 습격을 당한 뒤 선거 판세가 뒤집혔을 때 가해자는 일반 시민이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22년 3월 대선 지원 유세에서 둔기 피습 후 붕대 투혼을 벌였음에도 대선에서 패했을 때 범인은 민주당 지지자였다. 하지만 경찰이 처음부터 김씨의 당적 수사를 배제했다면 모를까 압수수색까지 해 놓고 침묵으로 일관하면 정치적 혼란만 커질 수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찰을 압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BTS 이름 내건 ‘팬 순례지’ 잇단 경고…하이브 “아티스트 권리 침해”

    BTS 이름 내건 ‘팬 순례지’ 잇단 경고…하이브 “아티스트 권리 침해”

    하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을 내건 지방자치단체 조형물과 스마트폰 앱 운영사에 지식재산권(IP) 침해를 경고하고 나섰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강원도 삼척시에 BTS 포토존 조형물 등에 대한 철거를 요구했다. 삼척시 맹방해수욕장에는 히트곡 ‘버터’의 재킷 촬영지를 기념하는 포토존 조형물과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BTS 팬들에게는 이른바 ‘성지 순례지’로 통한다. 하이브는 지난달 삼척시에 해당 조형물과 안내 표지를 구성하는 BTS 상징 서체와 ‘버터’ 앨범 사진이 동의 없이 사용됐다는 점을 제기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정부 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에서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 이름 등 IP를 이용하는 거리 조성, 조형물, 벽화 제작에 대해 원칙적으로 허가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조치로, 지속적 관리가 어려워지면 아티스트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척시는 문제가 된 포토존을 촬영한 영상과 방탄소년단 상징 서체를 사용한 홍보 콘텐츠도 삭제할 방침이다.군에 입대한 장병에게 위문편지를 보낼 수 있는 ‘더캠프’ 앱의 운영사도 최근 하이브로부터 경고성 내용증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브 측은 “당사는 지난달 ‘더캠프’ 운영사 측에 무단으로 방탄소년단의 초상과 성명 등을 사용해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 사실에 대한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인정했다. BTS 팬들이 최근 이 앱에 대거 가입하면서 진·제이홉·RM 등을 위한 별도의 커뮤니티가 개설됐다. 이들 커뮤니티는 BTS 팀명과 멤버의 이름, ‘오피셜’(Official·공식)이라는 표현으로 자칫 입대한 BTS 멤버들의 공식 창구로 오해를 살 수 있어 문제가 됐다. 하이브는 위버스라는 공식 팬덤 플랫폼을 운영중인 만큼 해당 앱의 커뮤니티는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될 수 없다. 앱 운영사는 커뮤니티에서 BTS 팀명과 ‘오피셜’ 표현을 빼고 ‘빅히트뮤직의 공식 계정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추가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지로 홍보한 명소도 작품이 잊히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K팝 아티스트들은 지속적으로 관리돼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 [오늘의 눈] 당적 캐겠다고 정당 압수수색 후 입 닫은 경찰

    [오늘의 눈] 당적 캐겠다고 정당 압수수색 후 입 닫은 경찰

    경찰이 입을 닫았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김모(67)씨의 ‘당적’을 수사하겠다며 거대 양당을 압수수색했는데 결론은 비공개다. 야권은 반발했다. 사건 직후 김씨의 당원 이력, 진술 내용, 변명문의 일부 내용처럼 경찰만 알 법한 정보가 흘러나올 대로 나왔는데, 김씨의 당적은 왜 공개가 안 되느냐는 것이다. 부산경찰청은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고, 김씨를 7차례 조사했고, 공범을 체포했다. 지난 3일 김씨의 당적 확인을 위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의 당적만은 정당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했다. 9일 열린 김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에서도 비공개를 결정하고 이유를 함구했다. 김씨의 당적을 캐는 야권은 경찰의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에 대한 의심이 있는 듯하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김씨의 당적이 정치적 범행 동기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라고 규정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김씨의 단독범행이라는 보도나 그가 민주당 당원이라는 식의 전언은 경찰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얘기인데, 정작 중요 정보만 공개를 안 한다고 따졌다. 세간에는 김씨가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원이었지만 이 대표를 습격하기 위해 최근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얘기가 돈다. 이런 측면에서 야권이 당적 공개를 요구하는 건 정치적 속내도 깔렸을 것이다. 습격 가해자의 당적은 과거 선거 결과를 갈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6년 지방선거 지원 유세 중 습격을 당한 뒤 선거 판세가 뒤집혔을 때 가해자는 일반 시민이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22년 3월 대선 지원 유세에서 둔기 피습 후 붕대 투혼을 벌였음에도 대선에서 패했을 때 범인은 민주당 지지자였다. 하지만 경찰이 처음부터 김씨의 당적 수사를 배제했다면 모를까 압수수색까지 해놓고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정치적 혼란만 커질 수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찰을 압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고시생 남편 믿고 결혼했는데…공부는 ‘뒷전’ 게임만 합니다

    고시생 남편 믿고 결혼했는데…공부는 ‘뒷전’ 게임만 합니다

    고시생 남자친구의 미래를 믿고 부모 몰래 혼인신고까지 한 여성이 혼인무효 청구를 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10년 전 지금의 남자친구와 대학에서 처음 만난 뒤 3년 전 혼인신고를 했다는 여성 A씨. A씨와 남자친구는 대학 졸업 후 함께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지만 준비 기간은 6년간 이어졌다. A씨는 공시생 시절 남자친구를 부모님에게 소개했지만, 부모님은 처음부터 남자친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태도는 수년 동안 바뀌지 않았고 남자친구는 항의의 뜻으로 혼인신고를 하자고 A씨를 부추겼다. A씨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법적 부부가 되면 부모님이 남자친구에게 함부로 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덜컥 혼인신고를 했다”라며 “저지른 뒤에는 부모님이 충격받으실까 봐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혼인신고 후였다. A씨는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작은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남자친구는 아직도 공시생 신분으로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며 공부를 등한시했다. 이별을 결심한 A씨는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인 신고하면 무효가 된다던데, 저도 혼인무효 청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당사자 간 혼인, 무효 인정 어려워 박세영 변호사는 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상대방 배우자가 혼인 유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였다거나 혼인 관계 종료를 의도하는 언행을 했다는 사정만으로는 혼인신고 당시 혼인 의사가 없었다고 단정해선 안 된다는 판례가 있다. 당사자 간 혼인 의사의 합치 여부는 혼인신고시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라고 말했다. 혼인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우는 ▲교제 중 일방이 혼인신고서를 혼자 작성해 상대방 신분증과 도장을 임의로 가져가 혼인신고를 마치는 경우 ▲혼인신고 당시 자신의 행위 의미나 결과에 대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지능을 결여해 의사결정능력과 판단 능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상대가 일방적으로 혼인신고를 마친 경우 등에 한한다. 박세영 변호사는 “사연자의 경우 본인과 남자친구 모두 혼인신고의 의미를 충분히 인식했으며 혼인의 의미나 효과를 이해할 수 있는 의사능력을 갖고 있었다”라며 “혼인신고를 단순히 부모에게 시위하려는 수단으로 혼인신고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당사자 간 혼인이라 할 수 있어, 혼인 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해도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 추운 겨울에 내쫓긴 ‘순천만잡월드 근로자들’ 국회에서 억울함 호소

    추운 겨울에 내쫓긴 ‘순천만잡월드 근로자들’ 국회에서 억울함 호소

    국비 487억원을 들여 만든 호남권 최대 어린이·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순천만잡월드’가 개관 2년만에 개보수 공사로 문을 닫으면서 근로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021년 10월 개관한 순천만잡월드는 경기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호남권 최대 직업체험센터다. 하지만 2022년 12월 운영 1년 만에 민간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적자를 이유로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파업과 직장폐쇄 등 노사분쟁을 겪다 2개월 만에 극적 타결, 지난해 3월부터 정상 가동됐다. 그러나 불과 10개월 만에 이들 노조원은 다시 거리로 내쫓겼다. 순천만잡월드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개관한 지 2년 만에 시설 개선을 이유로 이달부터 10개월간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은 순천만잡월드지회 소속 70여명은 “갑작스런 10개월간의 대공사는 합리적 해고 사유를 만들기 위한 꼼수다”며 “순천시의 독단적인 순천만잡월드 휴관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9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강성희(진보당)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는 프로그램과 시설개선을 위해 1년 동안 휴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한국잡월드는 지난 12년 동안 이러한 이유로 휴관을 한적이 한번도 없다”며 “지금 시대에도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와 직장폐쇄를 당해 길거리로 쫓겨나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진보당과 공공연대 순천만잡월드지회는 “순천시는 이제라도 나쁜 일자리 만들기를 중단하고, 시민들의 집단 실직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순천시가 순천시주식회사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직장으로 복귀하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순천만잡월드 노동자들은 부당해고와 직장폐쇄로 2022년 12월 한겨울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철야노숙을 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결로 43일만에 직장에 복귀했었다. 노동자들은 순천만잡월드 위탁운영사에 대한 관리 감독 부실로 순천시를 감사해달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 감사원이 순천시를 감사한 결과 총 4건의 위법∙부당사항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순천만잡월드를 운영해온 ㈜드림잡스쿨 대표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법률위반과 사기혐의로 검찰로 송치됐다. 유영갑 순천시의원은 지난달 순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순천만잡월드 노동자에 대한 고용안정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고용불안 해소를 주문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이곳 근로자들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 하마터면 광주에서 온 민간업자 뒷주머니로 들어갈 뻔했던 시민의 세금을 무려 1억 1000여만원 넘게 환수하게 한 주인공들이다”며 “1년여 동안 휴관한다는 방침은 애초 부실 공사나 잘못된 사업설계가 아니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보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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