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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호 칼럼] 이재명은 생각하지 마

    [진경호 칼럼] 이재명은 생각하지 마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쟁취한 1987년 6월의 감격을 생각하면 당시 급조된 지금 6공화국 헌법의 부실함이 이해되기는 한다.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84조의 이 간단하지만 명료하지 않은 ‘대통령 불소추 특권’만 해도 37년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에서 논란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8차례 대선과 10차례 총선을 2년에 한 번꼴로 치르며 승자독식의 심리적 내전을 이어 간 끝에 민주적 가치는 뭉개지고 여러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인사도 얼마든 대선 출마와 당선을 꿈꾸는 세상이 될 거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었겠나. 그러니 전직 검사 한동훈과 전직 판사 나경원의 걱정은 언뜻 자연스럽다. 대통령 불소추 특권은 취임 전부터의 재판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따라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유죄 판결과 함께 물러나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그런 기대는 허망하다”고 치받았다. 법 왜곡죄 신설에다 판사 선출제까지 도모하며 사법 통제를 강화하려 드는 마당에 순순히 재판이 굴러가게 그가 놔두겠느냐는 것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치를 매일 경험하는 나라 아닌가. 무슨 일은 불가능하겠나. 그러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유력한 두 사람이 기껏 ‘이재명’에 매몰된 채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이재명 대항마’로 삼는 모습은 사뭇 허망하다. 지난 2년여 ‘이재명 사법 리스크’ 공방에 갇힌 정치로 재미를 보기는커녕 여권 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든 터에 차기 대표 역시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인 양 ‘이재명 불가’를 주문처럼 외고 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는 조지 레이코프의 역설을 귀 따갑게 들었을 터에 코끼리 생각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음이 분명하다. 이 대표의 결함을 모르는 이가 없건만 총선은 그를 ‘여의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이재명은 안 된다는 것 말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라야 한다는 이유를 대라는 게 민심이다. 문재인 정부 시즌2는 절대 안 된다고 호소해 간신히 집권하고는 ‘이재명은 더 안 돼’만 외쳐서는 민심을 움직이기 어렵다. 대통령제는 정부ㆍ여당에 힘을 부여하되 야당이 견제하도록 만든 통치 구조다. 그러나 지금 정국은 그 반대가 됐다. 200석에 육박하는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를 윤 대통령 한 사람이 달랑 거부권(재의요구권) 하나만 들고 막아서는 상황이다. 거대 야당을 대통령이 홀로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 둘 늘어 가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고스란히 민주당에게 ‘탄핵 포인트’가 될 것이다. 프랑스대혁명의 한복판에서 로베스피에르는 성난 군중 상퀼로트들에게 외쳤다. “왕은 무죄일지 모른다. 그러나 왕이 무죄면 혁명이 유죄가 된다. 이제 와서 혁명을 잘못이라고 할 수 있나. 왕을 죽여야 한다. 혁명이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루이 16세는 단두대를 피하지 못했다. 헌법은 그를 지켜 주지 못했다. 아니 헌법도 같이 죽었다. 검찰이 사건을 조작한 게 아니면 내가 유죄가 된다. 이제 와서 그럴 수는 없지 않나! 여의도에서, 서초동에서 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다음달 국민의힘 새 대표가 누가 되든 그의 과제는 분명하다. 이재명에 갇힌 정치로부터 벗어나라. 이재명이 되면 안 될 이유는 부디 그만 외고 자신들이 돼야 할 이유를 하나라도 더 찾아 대라. 깊게 뿌리박힌 엘리트 의식과 행태부터 당에서 걷어내라. 헌법 84조를 들먹이며 가르치려 들지 마라. 국민에겐 입정치가 아니라 발정치가 필요하다. 4월 총선에서 회초리를 맞았다면 아픈 시늉부터라도 하라. 특권이란 특권은 다 버리고 천막당사에 나앉아라. 지역구에서 마이크를 들 시간에 어려운 곳 찾아 삽 들고 뒹굴어라. 108석은 ‘무려’일 수도, ‘고작’일 수도 있다. 진경호 논설실장
  • “얼마나 찾을까”… 은둔 청소년에겐 너무 힘든 자발적 실태조사 [관가 블로그]

    여성가족부가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실시하는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를 두고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전국 9~24세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상 첫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 자체는 의미 있는 일입니다. 14만명으로 추정될 뿐 지금까지 전국적인 조사가 이뤄지거나 구체적 수치가 나온 적이 없습니다. 몇 명인지 모르니 예산을 책정하거나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한계가 따랐습니다. 이들은 교우 관계를 형성해야 할 시기에 집 밖으로 나오지 않다 보니 성인이 되면 비슷한 문제 혹은 더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립·은둔 청소년이 몇 명인지 첫 공식 집계가 나온다면 이들을 집 밖으로 불러내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지원 대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숨어 있는 대상자를 찾는 데 있어 온라인 설문조사의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고립·은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접속 링크를 찾고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수치를 산출하긴 어렵습니다. 이들의 참여가 없는 이상 전국 단위 첫 실태조사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여가부 관계자는 18일 “정확도가 높지 않은 건 사실이다. 비용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전수조사를 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정확한 규모 산출보다는 고립·은둔 청소년들이 어떤 특성을 갖고 생활하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문조사를 홍보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립·은둔 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기준부터 마련한 뒤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여건상 어렵다면 온라인 조사 대상을 넓히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설문에 참여토록 해 ‘내 주변에 고립·은둔 청소년이 있다’는 응답을 끌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설문에는 당사자 아닌 다른 사람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존폐 위기에 노출된 여가부의 전략 부재가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 ‘민노총 탈퇴 종용’ SPC 회장·대표, 어색한 첫 법정 만남

    ‘민노총 탈퇴 종용’ SPC 회장·대표, 어색한 첫 법정 만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허영인(75) SPC그룹 회장의 첫 재판이 18일 열렸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2인자이자 “노조 탈퇴 강요는 허 회장의 지시”라고 진술한 황재복(63)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도 이날 나란히 재판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부장 조승우) 심리로 열린 허 회장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재판에서 허 회장은 같이 기소된 SPC그룹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황 대표에게는 재판 내내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허 회장 등은 제빵기사를 교육·관리하는 PB파트너즈 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의 조합원 570여명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에 대해 허 회장 측 변호인은 “민주노총 조합이 불법 시위를 이어 가는 과정에서 회사는 제조(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조합 탈퇴와 한국노총 조합 가입을 권유했지만, 불이익을 위협하거나 이익 제공을 약속하는 등 불법적인 방식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 대표 측 변호인은 “허 회장의 지시로 제조기사들에게 민주노총 조합 탈퇴를 종용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SPC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범행에 실제로 관여한 당사자들이 처벌받고 잘못된 노사 관행을 바로잡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한다”며 “사실관계를 밝히고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검찰도 “허 회장이 황 대표로부터 탈퇴 종용 작업이 시작됐음을 보고받았고 지속적으로 탈퇴 실적을 보고받았으며 속도가 왜 이리 느리냐면서 독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회사가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에게 승진 평가에 낮은 점수를 줘 승진 인사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또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식품노련 PB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모집을 지원하고 PB파트너즈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 인터뷰와 성명서를 발표하도록 해 노조 운영에 부당 개입한 혐의도 재판부에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 회장 측 변호인은 “PB파트너즈 노조의 언론 대응에 대해 회사가 가능한 범위에서 협조하고 도움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검사의 주장은 PB파트너즈 노조는 어용 노조이고 파리바게뜨지회만이 근로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유일한 노조라는 전제 하에서 회사와 PB파트너즈 노조의 협력은 파리바게뜨지회에 대한 탄압이라는 것”이라며 “전제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 ‘원 구성 갈등’ 결국 헌재로… 與, 권한쟁의심판 청구

    ‘원 구성 갈등’ 결국 헌재로… 與, 권한쟁의심판 청구

    우원식 국회의장이 앞서 진행한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과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해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108명)의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18일 청구했다. 또 민주당의 연이은 단독 상임위 개최에는 당내 특별위원회(특위) 활동으로 맞서며 ‘상임위 보이콧’을 이어 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상임위 강제 배정과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해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국민 대표권, 국회의장·부의장 선출에 대한 참여권, 상임위원장·위원 선임 절차에 대한 참여권, 국회 안건에 대한 심의표결권을 심대하게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등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도 2020년 21대 국회 개원 직후에 같은 이유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지만 2023년 9월 각하됐다.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단독 명의로 청구했고 헌재는 원내대표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이미 상임위원장 재배분이 이뤄져 해당 사안이 정치적으로 해결됐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이번 청구의 경우 주체가 원내대표가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라는 점에서 당시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의힘은 자체 특위를 통해 민생 현안을 챙기는 데 주력했다. 이날 여당의 인공지능(AI)·반도체 특위는 1차 회의에서 AI 기본법 제정,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등 AI·반도체 산업의 국가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입법과 예산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재정·세제개편특위 2차 전체회의에서는 재정 건전성을 위한 재정준칙 법제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 ‘이재명 사법 파괴 저지 특위’는 첫 회의를 했고, 19일 대법원을 방문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재판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기로 했다.
  • 파워인터뷰 신설, 경제·자치뉴스 강화… 펼칠수록 더 새롭습니다

    파워인터뷰 신설, 경제·자치뉴스 강화… 펼칠수록 더 새롭습니다

    창간 12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선진국형 베를리너판으로의 판형 변화에 발맞춰 콘텐츠의 형식과 내용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강화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 장벽을 허무는 통섭형 기사, 디지털 콘텐츠와 지면을 넘나드는 융합형 기사가 서울신문의 온·오프 플랫폼에 늘 묵직하게 배치될 것입니다. 1~10면 부서 통합형 기사 집중 우선 1면부터 10면까지는 그날의 이슈를 심층 분석하는 기사와 기자들이 수개월간 공들여 취재한 기획·탐사 기사로 채워집니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원인과 배경, 파장을 깊이 있게 분석한 기사들이 각 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입니다. 서울신문은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손톱 밑 가시’ 같은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정치권에서 촉발된 이슈라고 하더라도 정치부는 물론 그 이슈와 관련이 있는 다른 부서의 기자들이 협업해 해당 사안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통섭형 기사들이 1~10면에 집중 배치됩니다. 해당 사안에 깊게 천착하는 만큼 팩트 체크 강화와 그래픽을 통한 이슈 시각화도 이뤄집니다. 특히 매주 월요일에는 ‘파워 인터뷰’ 코너가 신설돼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인물의 속 깊은 이야기를 대신 전합니다. 파워 인터뷰는 서울신문의 10년 차 이상 중견급 기자들이 모두 참여해 인물 선정부터 기사 작성까지 협업합니다. 이슈의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입장을 들어 보는 ‘대담한 대담’ 코너도 신설합니다. 대척점에 있는 두 인물의 치열한 토론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매일 4~6개면 경제이슈 파고들기 경제 관련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매일 4~6개 면이 경제 관련 뉴스로 채워집니다. 금융 이슈를 주로 다루던 ‘경제의 창’ 코너의 취재 범위를 경제정책과 국제경제로까지 넓히는 한편 ‘딥 인사이트’ 지면을 신설해 연금이나 세금, 복지 정책과 같은 복잡한 문제를 공무원의 언어가 아닌 시민의 언어로 쉽게 풀어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도 대폭 늘어납니다. ‘재계인맥 대탐구’ 시리즈를 매주 화요일에 연재하면서 재계의 뒷이야기를 담은 ‘재계 인사이드’ 코너도 새롭게 선보입니다. 지방자치·퍼블릭인 지면 확대 지방자치를 다루는 지면이 매일 4개 면으로 확대됩니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균형발전은 당장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종합지 가운데 가장 충실하게 기초자치단체의 정책과 지역 주민의 삶을 다뤄 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자치단체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우리 동네’ 소식을 꼼꼼하게 보도해 지방자치 발전과 균형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서울신문은 정책 결정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문입니다. 시시각각 쏟아지는 정책을 다각도로 짚어 보고 공직사회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기울여 왔기 때문입니다. 화제의 정책을 입안한 실무자 등 공직사회의 속살을 다루는 ‘퍼블릭 인사이드’ 지면을 주 2개 면으로 확대합니다. 또한 서울신문의 대표 공직사회 콘텐츠인 ‘공직열전’의 후속편인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을 새롭게 준비하겠습니다. 세계 속의 ‘K이슈’ 전진 배치 국제 뉴스도 풍성해집니다. 요즘은 국제 뉴스와 국내 뉴스를 구분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세계적 이슈는 곧 우리의 문제가 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신문은 국제면을 전진 배치해 종합면의 국내 기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워싱턴 특파원과 도쿄 특파원이 각각 연재하는 ‘워싱턴 줌인&줌아웃’과 ‘도쿄 아이(eye)’를 신설해 미국과 일본의 변화상을 생생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화려한 사진과 유려한 문체가 생명인 문화·체육면도 베를리너판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채우겠습니다. 미술, 공연, 영화, 레저 등 문화 지면에는 가급적 광고를 싣지 않아 탁 트인 편집을 선보입니다. 오피니언 면에 주 2회 실리는 사진 코너 ‘천태만컷’은 독자 여러분의 작은 휴식처가 될 것입니다.
  • ‘脫네이버’ 속도 내는 라인야후 “연내 시스템 분리 완료할 것”

    ‘脫네이버’ 속도 내는 라인야후 “연내 시스템 분리 완료할 것”

    “일본 서비스 사업 위탁 관계 종료”‘라인 아버지’ 신중호 이사회 제외모두 일본인 구성 ‘네이버 지우기’ 소프트뱅크 20일 지분 입장 발표 대규모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관계 단절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본 관계 재검토에 대해선 특별히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위탁 관계 종료 방침을 밝히면서 ‘탈네이버’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18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사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의 인증 기반 분리를 올해 안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2026년도 안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거의 모든 국내(일본)용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면서 “관련 계획은 7월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라인야후는 모기업인 네이버의 지분 조정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데자와 CEO는 “행정지도에 근거해 모회사 등에 대해 검토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변경 내용이 있거나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 경우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지난달 8일 결산 설명회 당시 “(우리는) 모회사 자본 변경에 대해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라인의 아버지’로 불렸던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신 CPO는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유일한 한국인 멤버였으며 사실상 네이버를 대표했으나 새 이사회 멤버가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지면서 ‘네이버 지우기’가 현실화됐다.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영향력은 이미 축소되고 있다. 최근엔 일본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내년 4월 30일까지 순차 종료하고 소프트뱅크의 서비스인 ‘페이페이’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2014년 라인 앱 결제 기능으로 출시된 라인페이는 일본에서 서비스가 시작돼 지난달 말 기준 등록자 수가 4400만명에 달한다. 태국과 대만에선 현지 서비스가 지속되지만 일본 내에선 페이페이로 통합될 예정이다. 이에 관해 이데자와 CEO는 “(라인페이 종료에 따른) 손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지분 매각도 뒤따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라인야후 주가는 이날 7.68% 상승 마감하며 지난 3월 5일 1차 행정지도 당시 주가(390.30)를 회복했다. 그러나 2021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주가가 현재 대비 2배가량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사실상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더해 엔화 가격 역시 하락세라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매각 협상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A홀딩스를 절반씩 보유 중인 소프트뱅크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지분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다음달 1일 행정지도에 대한 조치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여기엔 한국 정부의 입김으로 지분 매각에 관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 BTS 진 ‘기습 뽀뽀’ 성추행 논란… 경찰, 내사 착수

    BTS 진 ‘기습 뽀뽀’ 성추행 논란… 경찰, 내사 착수

    방탄소년단(BTS) 진이 행사 도중 기습 뽀뽀를 당한 일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8일 진에게 뽀뽀를 시도해 성추행 의혹을 부른 팬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했다. 지난 13일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4 페스타’의 오프라인 행사 ‘진스 그리팅’에서 일부 팬들이 성추행을 시도해 논란이 됐다. 해당 행사에서 진이 팬 1000명과 프리허그를 하던 중 일부 팬이 진의 볼에 입술을 맞추는 등 기습 뽀뽀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해당 진정을 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피해 당사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낀 부분이 있어야 추행죄가 성립되고 이후 출국금지 신청과 수사를 진행된다고 했다”고 했다. 진은 지난 12일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하반기에 솔로 앨범을 발매할 것으로 보인다.
  • 與, ‘원 구성 갈등’ 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민생 현안은 자체 특위 가동

    與, ‘원 구성 갈등’ 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민생 현안은 자체 특위 가동

    野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 등에 반발국민의힘 108명 전원 명의로 청구반도체·AI 특위 회의… 민생 챙기기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도 가동 우원식 국회의장이 앞서 진행한 상임위원회 강제 배정과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해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108명)의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18일 청구했다. 또 민주당의 연이은 단독 상임위 개최에는 당내 특별위원회(특위) 활동으로 맞서며 ‘상임위 보이콧’을 이어갔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상임위 강제 배정과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대해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국민 대표권, 국회의장·부의장 선출에 대한 참여권, 상임위원장·위원 선임 절차에 대한 참여권, 국회 안건에 대한 심의표결권을 심대하게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등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도 2020년 21대 국회 개원 직후에 같은 이유로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지만, 2023년 9월 각하됐다.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단독 명의로 청구했고 헌재는 원내대표에 대해 권한쟁의 심판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이미 상임위원장 재배분이 이뤄져 해당 사안이 정치적으로 해결됐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이번 청구의 경우 주체가 원내대표가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라는 점에서 당시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의힘은 자체 특위를 통해 민생 현안을 챙기는 데 주력했다. 원 구성 불발로 민생 법안이 쌓이기만 하는 데 대해 여당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여당의 인공지능(AI)·반도체 특위는 1차 회의에서 AI 기본법 제정,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등 AI·반도체 산업의 국가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입법과 예산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재정·세제개편특위 2차 전체회의에서는 재정 건전성을 위한 재정준칙 법제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는 첫 회의를 하고, 19일 대법원을 방문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재판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기로 했다.
  • “매출 3천만원 약속했다” 연돈 점주들 주장에…더본코리아 “전혀 사실 아니다”

    “매출 3천만원 약속했다” 연돈 점주들 주장에…더본코리아 “전혀 사실 아니다”

    방송인 백종원(57) 대표가 설립한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공정위 신고 등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더본코리아 측이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17일 한겨레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오늘(18일) 오후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돈볼카츠는 백 대표가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돈가스집 ‘연돈’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방송을 계기로 연돈과 인연을 맺은 백 대표는 2021년 연돈볼카츠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 2022년 본격적인 전국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점주들은 본사에서 월 3000만원 이상의 예상 매출액을 제시했지만 실제 매출액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필수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 요구에 본사가 응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한 점주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월 예상 매출액을 3000만~3300만원으로 제시하는 본사를 믿고 1억원 넘는 돈을 들여 점포를 열었지만, 실제론 그 절반 이하인 1500만원 남짓에 불과했다. 또 매출 대비 수익률도 20~25%라고 했지만, 7~8% 수준에 그쳤다”고 토로했다. 매출액이 1500만원, 수익률이 7~8%라면 점주가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100만원 정도인 셈이다. 원가율 역시 본사가 안내한 36~40%보다 높은 45% 수준이었다고 점주들은 호소했다. 임대료·운영비·배달수수료까지 부담하면 남는 게 없다는 것이 점주들 주장이다. 공정위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보면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 5970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엔 1억 5690여만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줄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 개점한 매장 83곳 가운데 현재 남은 매장은 30곳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율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함에 따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가맹계약 등의 체결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 원가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는 것이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은 1700만원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또 더본코리아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며 물품대금 인하나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는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주요 메뉴의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수준 인하했으며, 신메뉴 출시 후에는 해당 메뉴의 주요 원재료 공급가 역시 최대 25% 수준 인하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연돈볼카츠 가맹점 수의 감소는 대외적인 요건의 악화와 다른 브랜드로의 전환 등에 따른 것에 기인한 것이라며 외부적인 요소들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님들이었다”며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인 올해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뒤 2020년 증시 입성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장을 보류했다. 엔데믹 전환 후 외식 경기 회복과 브랜드 확장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며 기업공개(IPO) 계획이 탄력을 받았다. 백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상장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2017년 말에는 12개이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25개로 불어났다. 늘어난 13개 브랜드 중 8개가 2020년 이후 론칭됐다.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 이외에도 호텔과 유통사업도 하고 있다. 2018년 상장 추진을 앞두고 사업다각화에 나서면서 발을 들였다. 호텔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억 9000만원, 유통 부문은 6억원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한 바 있다. 비상장기업의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유통 가능 주식 수를 늘려 IPO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1993년 식당을 창업한 백 대표는 이듬해인 1994년 더본코리아 법인을 설립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 보유한 최대주주다. 2대 주주는 21.09%를 보유한 강석원 부사장이다.
  • [세종로의 아침] 제주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이 파견되는 이유

    [세종로의 아침] 제주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이 파견되는 이유

    오는 24일부터 제주 지역 65개 고교 운동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윤리센터가 10명의 인권감시관을 파견한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제주 지역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을 파견하는 근거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계 현장의 인권침해를 조사하고 조치 상황 등을 상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감시관은 고교 운동부 소속 선수와 지도자를 상대로 인권침해나 고충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번 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과 연계해서 시행하는 것으로 고교 운동부 선수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훈련장 실제 상황 모니터링, 시설 방문을 통한 훈련 장소의 공간 배치, 운동부 기숙사 시설 및 공간 확인, 심층 상담을 통한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인권침해나 고충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우수학교 선정 및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에 보고서를 보낸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제주 지역 고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감시관을 파견하는 것은 이 지역 인권침해 관련 접수 통계가 특이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설립된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역별 학교 운동부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 건수를 보면 146개 운동부가 있는 서울은 76건의 사건 접수가 이뤄져 접수율이 52%에 달했다. 인천도 62개의 운동부가 있는데 인권침해 관련 사건 접수가 33건에 달해 약 53%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제주는 65개 학교에 71개의 운동부가 있지만 정작 사건 접수는 5건에 불과해 겨우 7%에 그쳤다. 20% 내외가 일반적인 접수율인데 제주 지역만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제주 지역의 사건접수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지역 고교 운동부의 인권침해가 다른 곳에 비해 적거나 아니면 지역 특성상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피해 당사자가 이를 밝히지 못하고 숨기는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8월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문 상담 결과 등을 바탕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파장이 상당할 수도 있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내년에는 이런 인권감시관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인권침해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생각이다. 스포츠계의 인권침해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만들어진 계기도 바로 감독과 팀닥터, 동료 선수로부터 가혹행위 피해를 입다가 숨진 최숙현 선수 사건이 계기가 됐다. 특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8월 7일부터 시행되면서 스포츠 윤리센터의 조사권이 강화된다. 개정안은 체육계의 인권침해와 비리 사건을 둘러싼 스포츠 윤리센터의 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 기피하는 행위 등에 대해 위반 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이를 위해 전문조사관을 현행 8명에서 내년 17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조사와 심의의 신속성 제고를 위해 심의위원회 인원과 개최 횟수도 늘릴 방침이다. 이는 2022년 212건과 242건이던 인권침해와 비리 건수가 2023년 262건과 368건, 올 1분기 70건과 7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그동안 강제성이 없는 조사권으로 인권침해 예방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조직 내분이 일어난 적도 있다. 그렇지만 8월 한층 강화된 권한을 바탕으로 체육계 인권침해 예방의 선봉에 서게 됐다. 고교 운동부의 인권침해나 장애 체육인 대상 인권침해 등에 대한 적나라한 결과가 나온다면 스포츠 윤리센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공수처 1기 검사 “가장 큰 문제는 외풍이었다”

    공수처 1기 검사 “가장 큰 문제는 외풍이었다”

    허윤(48·변호사시험 1회)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 변호사는 원래 종합일간지 기자였다. 5년 동안 근무하다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기 검사’로, 또다시 ‘변호사’로 직업을 바꿨다. 2021년 출범 이후 3년간 공수처 검사를 지냈던 그는 수사기관으로서의 공수처를 어떻게 평가할까. 허 변호사를 17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공수처 출범 이후 지금까지 구속영장 발부 ‘0건’, 직접 수사해 유죄를 받아 낸 사건 ‘0건’이라는 성적표에 대해 “인력이 부족하고 정치적 외풍이 큰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정치권 싸움에 휩쓸리고 당리당략에 이용되기도 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수사,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의 해직교사 부정 특별채용 의혹 수사에 대해선 “실적이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허 변호사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며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이 기자로서의 경험과 상당히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일 ‘일반 시민’을 위해 ‘쫄지마! 압수수색’이라는 책도 써냈다. 압수수색 당사자가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담았다고 한다. 카카오톡 메시지는 복원이 어느 정도까지 되는지, 휴대전화 압수수색이 이뤄지면 비밀번호를 반드시 알려 줘야 하는지 등의 내용이다. 허 변호사는 “압수수색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나중에 법원에서 불리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러 빠진 우크라 평화회의 ‘반쪽 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100여개국 대표들이 스위스에 모였지만 반쪽 결과만 내놓은 채 끝났다. 당사국 러시아가 불참했고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우호 국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평화를 위한 자리는 부정적인 전망만 남겼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16일(현지시간) 니드발젠주 뷔르겐슈토크에서 100여개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이틀간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83개 국가와 기관이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폐회했다고 밝혔다. 평화회의가 끝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면 즉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세계를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중국의 협력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의 참여를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논의했다는 사실과 모든 국가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위해 무력 사용을 자제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원전 시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해 놓은 원칙에 따라 안전하게 운영돼야 하고 식량안보를 무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포함됐다. 하지만 공동성명은 3년째 이어지는 전쟁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전쟁 당사국이 빠진 데다 회의에 참석했는데도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은 국가도 있었다. 러시아·중국이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소속인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서명에서 빠졌다. 브릭스 가입이 승인된 사우디아라비아와 가입을 추진 중이거나 관심이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리비아, 바레인도 서명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평화 중재자를 자처해 온 튀르키예는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북한에 이어 19~20일 방문할 예정인 베트남도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 與 ‘위증교사 의혹’ 이재명 육성 공개… 野 “檢 나팔수 아니냐”

    與 ‘위증교사 의혹’ 이재명 육성 공개… 野 “檢 나팔수 아니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해 이 대표와 김진성(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씨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자료를 공개하며 “명백한 위증교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있는 그대로 얘기해 달라는 것이 거짓 증언 강요냐”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의 나팔수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2018년 12월쯤 김씨와 세 차례 통화했던 내용을 담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송토론에서 과거 유죄를 확정받은 ‘2002년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 “누명을 썼다”고 발언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이 대표는 해당 녹취록에 대해 ‘검찰의 짜깁기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녹음파일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씨에게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것,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해 주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또 “변론요지서를 하나 보내 주겠다.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번 기억도 되살려 보시고”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김씨에게 자신의 공직선거법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할 증언에 대해 부탁하며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얘기해 주면 된다”고 위증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위증 증거가 녹취를 통해 분명히 확보됐다. 이 대표가 얼마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는지 녹취를 통해 국민이 인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있는 대로 얘기해 달라는 것은 법률로 보호되는 방어권”이라고 반박했다. 김씨에게 거짓 증언을 강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다. 이어 이 수석대변인은 “초선 의원의 정치가 검찰의 나팔수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검찰이 흘려준 대로 받아 떠들었다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검찰의 대리인으로 불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육성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향후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관련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당사자이자 이 대표와 통화한 김씨의 변호인도 해당 녹음파일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증교사 사건 재판은 진행 속도가 빨라 이르면 연내에 1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아시아나 화물, 에어인천으로… 대한항공 합병 美승인만 남아

    아시아나 화물, 에어인천으로… 대한항공 합병 美승인만 남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후보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되면서 3년 넘게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에 사실상 미국의 합병 승인만 남게 됐다. 대한항공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어인천은 201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로 다음달 15일까지 우선협상 기간을 부여받는다. 거래 당사자들의 합의 하에 다음달 31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거래 확실성과 함께 항공 화물사업의 장기적인 사업 유지·발전 경쟁력,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 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핵심 조건이었다. 항공업계의 특성상 기업결합을 위해선 미국, 일본 등 14개 필수 신고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필수 신고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는데 유럽연합경쟁당국(EC)은 지난 2월 대한항공이 일부 유럽 노선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두 항공사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했고 또 이번 매각으로 화물사업의 독과점 문제도 해소하면서 EC의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EC 최종 승인과 함께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기업결합 승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나라 가운데 마지막으로 미국의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 물론 미국의 승인이 있더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실질적으로 통합하는 데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독립 운영되며 이후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할 예정이다. 동시에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저비용 항공사(LCC)의 통합 절차도 이어질 전망이다.
  • 이름 바꾼 아프리카TV에 공유·수지 소속사 “상표권 침해”

    이름 바꾼 아프리카TV에 공유·수지 소속사 “상표권 침해”

    배우 공유, 수지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매니지먼트 숲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17일 매니지먼트 숲은 보도자료를 내고 “주식회사 아프리카TV가 상호를 ‘주식회사 숲’으로 변경하고 SOOP 표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당사의 상표권, 상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주식회사숲(SOOP Co., Ltd.)’으로 변경했다. 모든 구성 요소들을 아우르는 숲 생태계처럼 다양한 이들이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매니지먼트 숲은 “당사는 2011년 4월 19일 설립 당시부터 ‘숲엔터테인먼트’라는 상호를 사용해 왔고, 주식회사 숲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숲, SOOP 표장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TV의 이같은 행위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하고 있는 영업표지 혼동 행위 및 성과 도용 행위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프리카TV의 이와 같은 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당사가 쌓아 온 명성, 신용이 훼손되고 당사 소속 배우들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되며, 이러한 손해는 사후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與 전당대회 내달 23일 개최…과반 득표자 없으면 5일 뒤 결선투표

    與 전당대회 내달 23일 개최…과반 득표자 없으면 5일 뒤 결선투표

    국민의힘이 내달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당 대표 선출은 ‘당심 100%’ 룰에서 벗어나 일반 여론조사 결과가 20% 반영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성일종 사무총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선관위는 오는 21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공고를 한 뒤 24~25일 당사에서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이번 당 대표 선출은 당원 투표 80%와 일반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치러진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의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을 이용한 모바일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내달 19~20일 실시한다. 이어 케이보팅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21~22일에 ARS 투표를 추가로 실시한다. 내달 23일 전당대회 당일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한 차례 토론회와 케이보팅 투표, ARS 투표, 여론조사를 거쳐 5일 뒤인 28일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전당대회 장소는 일산 킨텍스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질 경우 국회 대강당에서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선관위는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내야 하는 기탁금도 하향 조정했다. 대표 선거 출마 기탁금은 현행 9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낮췄다. 예비 경선 단계에서 1차로 2000만원을 납부하고, 예비 경선에서 통과하면 추가로 4000만원을 내도록 해 재정적 부담을 줄였다. 최고위원 선거 출마 기탁금도 현행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췄다. 예비 경선 단계에서 1000만원을 내고 본 경선에 진출하면 1000만원을 추가로 내도록 했다. 또 ‘청년 최고위원’ 출마 자격이 되는 45세 미만은 50%가 추가 감면된 1000만원만 내면 된다. 예비경선 단계에서 500만원, 본경선 진출 시 500만원을 각각 납부한다. 성 사무총장은 기탁금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아무래도 더 많은 분이 (전대에) 참여했으면 좋겠고, 청년 세대에 기회를 좀 더 열어드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당과 비교도 좀 했다”고 설명했다. 전대 출마 후보들의 권역별 합동 토론회는 호남, 경남·부산, 대구·경북, 충청, 수도권·강원 등 총 5차례 실시된다.
  • 은평, 장애인 부부 ‘특별한 순간’ 전시

    은평, 장애인 부부 ‘특별한 순간’ 전시

    서울 은평구는 오는 28일까지 서부재활체육센터에서 ‘2024년 장애인 합동결혼식 사진 전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오는 28일까지 서부재활체육센터에서 은평구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의 결혼사진 20여점을 전시한다. 합동결혼식은 경제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부부와 결혼 50주년을 맞는 금혼 부부를 선발해 결혼식과 금혼식을 지원하는 행사다. 올해는 장애인 및 건강 약자 부부 4쌍이 예식을 올렸다. 지난 14일 열린 기념행사에서는 지역사회 적응과 회복의 시간을 갖고 같은 직장에서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와 금혼식을 올린 세 부부의 결혼식 사진 액자를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직접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사랑으로 결혼식을 올리신 신랑, 신부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장애 당사자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견미리 남편 판결에 이승기 소속사 “가짜뉴스 강력 대응”

    견미리 남편 판결에 이승기 소속사 “가짜뉴스 강력 대응”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측이 장인이 연루된 주가조작 혐의 재판 결과가 보도되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승기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1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면서 “가짜뉴스와 악의적 비하성 댓글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배우 견미리 남편 A씨, A씨와 회사를 공동 운영한 B씨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이승기는 지난해 4월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인 이다인과 결혼해 올해 2월 득녀했다. 대법,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무죄 파기 견미리 남편 A씨 등은 2014년 11월∼2016년 2월 한 코스닥 상장사 C사를 운영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 7000만여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C사는 2015년 3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당시 회사 대표 B씨와 견미리가 각각 자기 돈 6억원을 들여 신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B씨의 주식 취득자금은 기존 주식 보유분을 담보로 대출받은 자금이었다. 견미리도 6억원 중 2억 5000만원을 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해 12월에도 B씨와 견미리는 각각 15억원을 차입해 전환사채를 취득했는데, C사는 이들이 자기 자금으로 전환사채를 샀다고 공시했다. 재판에서는 이들이 주식과 전환사채 취득자금 조성 경위를 사실과 다르게 공시한 것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이 법은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해 재산상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한다. 1심은 위법한 허위 공시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해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5억원을, B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2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B씨와 견미리의 주식·전환사채 취득자금 조성 경위에 관한 공시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의 판단 기준인 ‘중요 사항’으로 볼 수 없다며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의 이런 판단에 오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취득자금 조성 경위에 관한 공시는 회사의 경영이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요사항에 해당한다”며 “거짓으로 기재된 주식이 총주식의 1.56%에 이르고, 이는 변동 보고의무 발생 기준이 되는 1%를 초과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B씨 등이 자기 자금으로 신주나 전환사채를 인수했다고 공시되면 최대주주 겸 경영진이 회사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할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줘 주가를 부양하거나 하락을 막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회사의 중요 사항에 관한 거짓 기재를 통해 금전 등의 이익을 얻고자 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심은 피고인들의 공모나 가담 여부를 살펴보지 않은 채 취득자금 조성 경위가 중요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피고인들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이승기 측 “가족 건드리지 말라” 대법원 판결 내용이 16일 보도되자 이승기 소속사는 “이승기씨의 장인 A씨의 2016년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 대법원이 최근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소속 아티스트인 이승기씨가 배우로서, 가수로서 자신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뜻을 우선 밝힌다. 당사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로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고심하는 이승기씨를 위해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기씨는 이제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집안의 사위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승기씨의 장인, 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됐다. 특히 이번 사안은 이승기씨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당사는 향후 이승기씨와 이승기씨 가족에 대한 가짜뉴스와 악의적 비하성 댓글에 대해서는 소속사 차원에서 더욱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 野 “대통령 거부권 제한법 추진”… 與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

    野 “대통령 거부권 제한법 추진”… 與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21대 국회에서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재발의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표적수사 금지법’ 등 검찰을 겨냥한 법안을 무더기로 쏟아 냈다. 윤 대통령의 손발을 묶는 동시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확산 차단을 위한 ‘입법 전쟁’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사법부 파괴’로 규정하고 관련 특별위원회를 가동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13일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 등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해충돌 법률안에 대해선 거부권을 제한하는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본인과 배우자가 연루된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사익을 추구해 거부권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 각종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 법이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권한을 제한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거부권은 정치적으로 국회를 통제하는 수단이고, 국회에서 재의결하면 무력화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사면권도 법원 판결을 뒤집는 것인데 이를 권한의 오남용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직전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발의했다. 기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외에도 명품백 수수 의혹을 추가해 재추진한 것이다.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죄 혐의로 기소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법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건태 의원은 지난 12일 표적수사 금지를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특정인을 처벌하려는 목적으로 범죄 혐의를 찾는 표적수사라는 의심이 들 경우 판사가 영장을 기각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검찰을 압박하는 것이다. 양부남 의원 등도 같은 날 ‘피의사실 공표 금지법’을 발의했다. 수사 업무 종사자가 형사사건 공개 금지 원칙을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는 조항을 담아 이 대표에 대한 불리한 여론 조성을 막으려는 의도다. 김 수석부대표는 지난 7일 수사기관 무고죄 처벌을 위한 형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이 증거를 위조·변조·은닉하거나 혐의자가 일정한 사실을 진술·설명하거나 하지 못하도록 위력을 행사한 경우 처벌하는 법안이다. 대북송금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겨냥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판사나 검사가 법을 왜곡해 사건의 당사자를 유리 또는 불리하게 만들면 처벌하는 ‘법 왜곡죄’ 신설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피해 보기 위해 입법부를 파괴하는 것도 모자라 사법부를 파괴하려 들고 있다”며 “위원회를 중심으로 강력한 투쟁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 검정고무신 재발 막는다…문체부 만화·웹툰 표준계약서 제·개정안 확정 고시

    검정고무신 재발 막는다…문체부 만화·웹툰 표준계약서 제·개정안 확정 고시

    최근 만화·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2차적 저작물 작성권 이용 허락 계약서’와 ‘양도 계약서’ 등 2종의 표준계약서 제정안이 마련됐다. 또 웹툰 작가가 50회를 연재하면 2회 휴재할 수 있는 ‘휴재권’이 보장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만화·웹툰 분야 표준계약서 개정안 6종과 신규 제정안 2종 등 8종을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는 창작자와 제작사, 플랫폼, 학계, 법조계 등 만화·웹툰 생태계의 다양한 관계자와 논의를 거쳐 이번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수익 배분 규정을 명료화하고, 정산의 투명성 등을 담보하는 내용을 명문화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검정고무신’의 작가 고 이우영 씨의 별세 이후 주목받았던 2차적 저작물을 구체화하고,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또 웹툰 작가들의 열악한 창작 환경 등을 고려해 웹툰 50회 연재당 2회의 휴재권을 보장하는 조항과 회차별 최소, 최대 분량을 합의한다는 조항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계약 당사자 간 비밀 유지 조건을 완화하고, 계약 체결 시 설명의무를 부과하는 등 공정한 계약이 가능하게 한 조항도 추가됐다. 창작자를 위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에 대한 조항도 생겼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이번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는 만화·웹툰 산업계와 창작자를 위한 상생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그동안 산업 생태계 전체와 함께 공동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창작환경은 더욱 안정되고, 사업화는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되도록 표준계약서의 활용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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