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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동백전 월 충전 30만원·기본 캐시백 5% 유지

    부산 동백전 월 충전 30만원·기본 캐시백 5% 유지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월 충전 한도, 기본 캐시백 비율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동백플러스 가맹점’이 캐시백 비율은 지난해보다 확대된다. 부산시는 올해 동백전 정책을 월 충전 한도 30만원, 캐시백 비율 5%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9일 밝혔다. 캐시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 매출이 30억원 이하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만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동백전을 사용하면 기본 캐시백에 2% 추가 캐시백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이 경우도 당분간 캐시백 5%만 지급한다. 지역화폐와 관련한 국비가 교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국비가 교부되면 상황에 맞춰 추가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신 동백플러스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한 캐시백 요율은 기존 2%에서 3%로 상향했다. 동백플러스 가맹점은 동백전QR로 결제할 때 가맹점이 3~10% 자체 할인하고, 시는 추가 캐시백을 제공하는 제도다. 보다 편리한 동백전 사용을 위해 휴대전화로 전송받은 QR코드를 읽어 원격 결제할 수 있는 수단도 도입한다. 예를 들어 자녀의 학원비를 동백전으로 내기 위해 부모가 직접 학원에 갈 필요 없이, QR코드 불러오기나 재결제 방식으로 집에서 원격 결제 할 수 있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백전 정책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과 지원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올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다. 혜택이 늘어난 동백플러스 가맹점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한미일 안보·경제 ‘가치 동맹’, 트럼프 재선 땐 후퇴 가능성…北과 대화 통로는 열어놔야”[해외석학 인터뷰]

    “한미일 안보·경제 ‘가치 동맹’, 트럼프 재선 땐 후퇴 가능성…北과 대화 통로는 열어놔야”[해외석학 인터뷰]

    “올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면 북중과의 ‘그랜드 바겐’(대협상)을 위해 한미·한일 동맹도 교환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협력을 강화한 한미일은 이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동아시아 안보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제정치학계의 석학으로 평가받는 존 아이켄베리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격변의 2024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들이 후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북중러 밀착만큼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층 정치화된 세계 경제 대전환의 시기에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할 다자 간 규칙들이 재건돼야 한다고도 제언했다.-올해 미 대선을 어떻게 보고 있나. “모두 알다시피 올해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다. 현재 민주당·공화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정치와 미래를 놓고 서로 매우 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스템이 매우 양극화돼 있어 상당히 치열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트럼프가 재선되면 미국이 예전 역할을 되찾는 데 한 세대가 더 걸릴 것’이라고 봤다. 생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 트럼프는 재임 당시 헌법 체제를 벗어나 비상 권한을 사용해 권위주의 의제들을 추구했던 전력이 있다. 그의 행적들, 용납하기 어려운 언어와 ‘독성 정치’, 증오의 복수, 인종적 편견,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미 유권자들이 그를 재선시킨다면 ‘우리는 이 모든 게 괜찮다’고 전 세계에 말하는 셈이 된다.” -트럼프 재선 시 한국과의 안보·무역 관계가 어떤 긴장 관계로 회귀할까. “트럼프는 1945년(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세계에서 미국이 맡아야 할 역할의 토대에 의문을 제기한 최초의 대통령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시도는 물론 한일 동맹에 대해서도 폐기 신호를 보낼 수 있다. 한미 동맹이 위험에 처할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미 동맹 등에 관한 조약들을 도구적으로 취급하고 북중과의 그랜드 바겐을 위해 동맹 교환도 시도할 수 있다. 그는 매우 무모한 ‘딜 메이커’이며 우방, 동맹, 민주적 파트너십에 대한 신념이 얕은 인물이다.” -트럼프 재선 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은. “그가 회담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독재자, ‘스트롱맨’들을 상대해 온 만큼 빅딜을 되살리려 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한반도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북한의 핵활동 저감 약속을 동아시아에서 훨씬 더 급진적으로 여겨지는 주한미군 철수와 교환하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 모두를 곤경에 빠뜨리는 조치가 될 것이다.” -한미일은 안보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 북중러 밀착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 방향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세계 뉴스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 중 하나였다. 반면 북중러 밀착은 지난해 가장 나쁜 뉴스였다. 캠프 데이비드 선언은 한미일 안보·경제 협력, 정보 분야 강화를 통해 앞으로 강화될 삼각관계의 새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한일 외교 당국자들이 부상하는 중국, (트럼프 재선으로) 불확실해질 미국의 역할에 대비해 동아시아 안보를 안정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여전히 교착상태에 있는 한중 관계는 어떻게 풀어 가야 하나. “당분간은 험난한 관계가 될 것 같다. 한국 내에서도 여야 간 대중 관계 해법을 두고 견해차가 있다. 중국은 북한이 핵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북핵 돌파구도 조만간 열릴 것 같지 않다. 북한 정권이 핵무기 보유와 핵무력 현대화가 국가 정체성의 일부이자 장기 안보전략이라는 점을 공표한 만큼 억지력 유지책을 찾아 한중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美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선트럼프 재등극 땐 한미 동맹 우려주한미군 철수·핵 감축 ‘빅딜’ 등북중과 동맹 교환 시도 가능성도한미일 협력·대북 관계 방향은북중러 밀착 맞서 한미일 협력 필수中부상·불확실한 美 역할 대비하고북핵 억지력 위해 한중 관계 관리를격변의 2024년, 국제관계는두 개의 전쟁 속 긴장관리에 초점 경제적 민족주의 등 전환의 시기 최악 피할 다자 간 규칙 재건돼야-마찬가지로 대북 관계에서도 탈출구가 보이질 않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기 공급에 대한 러시아의 열망이 북한에 숨 쉴 공간을 제공해 줬고, 북한 핵능력 구축을 위해 러시아가 여러 기술 지원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십년간 국제사회는 북한을 억제와 포용, 제재로 대했는데, 현재 포용은 효과가 없어 보인다. 남은 도구는 제재와 억제다. 오산과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줄이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 통로를 항상 열어 둬야 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동 갈등,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어떻게 보고 있나.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의 궁극적 해결책은 양측의 공존,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하다. 이 전쟁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주권 국가, 안정적인 정치적 미래를 제공하는 게 왜 중요한지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불가능한 외교 퍼즐처럼 보이지만 중동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 미국이 창의적인 퍼즐 조각들을 찾아야 한다. 수년은 걸리겠지만 이스라엘의 중동 관계 정상화 이니셔티브가 추진돼야 한다. 이스라엘 내 계몽된 정당들이 전진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의 군사 지원이 계속되면 러시아의 영토 접수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채 한반도와 비슷한 ‘얼어붙은 갈등’ 상황을 이어 갈 수 있다. 군사 갈등이 끝나면 우크라이나는 경제 재건, 유럽연합(EU) 가입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우선 잔인한 폭력을 줄일 방법을 찾는 게 최선인 듯하다.” -미중이 무역과 외교안보 긴장 등 양국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가드레일, 경쟁 관리, 갈등 억제과 상호 이해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경쟁의 틀을 잡기 위한 탐색 단계로 돌입했다. 대만 독립을 둘러싼 갈등과 남중국해 전략 경쟁은 계속될 것이고 군사·기술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원하는 ‘필연성의 내러티브’,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차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쇠퇴하리라는 시나리오는 중국 국내 문제와 경제 약세,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가능성이 낮아졌다.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갈등적이나 향후 더 안정될 가능성은 있다.” -국제질서가 글로벌 이스트와 글로벌 웨스트, 글로벌 사우스 세 개의 세계로 나눠지리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중추외교를 추구하는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점점 더 세 개의 세계로 나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은 아시아와 서구 체제에 동시에 속해 있고 양방향으로 손을 뻗을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서 외교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은 수십년 새 개발도상국이자 공적개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공적개발 후원국으로 변모해 중견국 역할이 기대된다.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지구온난화, 지속가능한 개발 등 의제 설정자로 연합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시민사회가 활발한 역동적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AI 고도화와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가 급변하고 있다. 올해 국제관계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전쟁으로 인해 2024년은 평화로의 돌파구를 기대해야 할 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외교적 돌파구보다는 폭력 감소, 긴장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경제의 경우 불안정과 전환의 시기에 국가들마다 공급망 재편성, 제조업 복귀, 생산기지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경제적 민족주의가 다시 출현하는 등 더 정치화된 세계 경제 전환의 시기에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다자 간 규칙들이 재건돼야 한다.” ●존 아이켄베리 교수는 대표적인 자유주의 국제정치학자. 약육강식 논리보다 자유주의 국제질서 이론을 국제정치 현실에 접목한 대표적 학자로 꼽힌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책기획국에서 근무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았다. 미국 중심 자유주의 질서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외교 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1954 출생 ▲1985 시카고대학원 정치학 박사 ▲1991~1992 미 국무부 근무▲1993~1999 펜실베이니아대 교수▲1999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위원▲2001 조지타운대 교수▲2004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석좌교수▲외교관계협의회 위원, 국무부 자문위원▲2008 경희대 에미넌트 스칼라(석좌교수)▲주요 저서 ‘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 ‘승리 이후’
  •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꿈도 컸습니다. 사제 간으로 만난 범인의 다정함은 가면이었습니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누나는 이별을 통보했다 살해 암매장됐습니다. 범인이 세상과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예쁘고 착한 누나가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의 명문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인재. 없는 집에서 어렵게 지원한 부모의 짐을 덜어주고자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학원 강사로 일하고, 억대 연봉 입사를 앞두고 ‘데이트 살인’에 허망하게 숨진 꽃다운 청춘. 남동생은 아픔이 절절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어학원 강사·수강생에서 연인관계지인 앞에서 다정, 둘만 있으면 폭력“헤어지자” 하자 목 졸라, 암매장 6일 서울신문 취재 등을 종합하면 김모(여·당시 26세)씨는 2015년 5월 2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해됐다. 잠자던 그녀의 목을 조른 범인은 학원에서 만난 남자친구 이모(당시 25세)씨다. 이씨는 범행 후 시신과 함께 지내며 처리를 고민했다. ‘암매장’을 마음먹은 그는 인터넷에서 시멘트 사용법 등을 검색했다. 범행 3일 후 차량을 렌트하고 시멘트, 대형 물통 4개, 고무대야 2개, 대형 석쇠 8개 등을 구입했다. 이어 김씨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어 렌터카에 실은 뒤 충북 제천의 한 모텔로 갔다. 그는 모텔에 묵으면서 같은달 6~7일 인근 야산의 땅을 파고 김씨 시신을 시멘트로 암매장했다. ‘그녀를 위해(?)’ 술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경기도 친구 집에서 머물면서 여행을 떠나는 등 일상을 즐겼다. 둘은 사건 1년여 전인 2014년 초 만났다. 김씨가 뉴욕 명문대를 졸업하고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부산의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할 때였다. 전남 장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3남매를 키우던 김씨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공부 잘하는 맏딸의 유학 등을 위해 대출까지 받으면서 수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씨는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다 실패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영어를 더 배우겠다면서 김씨가 속한 학원에 다녔다. 사제지간인 셈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지만 자상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이씨의 접근을 물리치지 못했고, 연인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씨의 본색은 얼마 못 가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살해 후 그녀인 양 50차례 거짓 메신저억대 입사 회사서 ‘무단퇴사’ 내용증명궁지 몰리자 거짓 유서, 손목 긋고 자수 그는 김씨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 깍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둘만 있을 때는 폭력을 일삼았다. 군 복무하던 김씨 동생 면회를 가 “누나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도 늘어놨다. 흔한 ‘데이트 폭행범’의 전형이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발로 김씨의 머리 등 전신을 짓밟는 일이 잦았다.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김씨는 친구들에게 “학원 아이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고 말했고, “너무 폭력적이다. 무섭다” “한국에 있으면 계속 해코지당할 것 같다” “외국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더러 이별통보도 했지만 이씨의 폭력과 집착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럴수록 이씨의 폭력은 더 심해졌다. 그는 끝내 그날 “헤어지자”고 하는 여자친구의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범행 후 이씨는 김씨 가족과 지인을 속이는데 온 힘을 쏟았다. 김씨의 메신저 말투 등을 흉내 냈다. 김씨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누나인 것처럼 이모티콘도 섞어 보냈지만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다. 김씨 아버지는 “응, 잘 지내” 등 카카오톡 답변만 하던 딸이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못 간다”고 하자 의아해했다. 어릴 적부터 한국에 있으면 달려온 날이다.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묻자 “당분간 바빠서 좀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 이씨가 이미 살해한 김씨의 휴대전화로 거짓 답변한 것이다. 같은달 15일 김씨가 입사한 회사에서 ‘무단 퇴사’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맏딸은 억대 연봉 계약으로 입사가 결정된 뒤 아버지에게 “첫 월급 타면 500만원을 드리겠다”고 했었다. 아버지는 깜짝 놀라 딸에게 전화했지만 꺼져 있었다. “급한 일이니 빨리 전화 달라” “반드시 목소리를 듣고 통화해야겠다”는 메시지에도 응답은 없었다. 회사에 연락했다. 회사 측은 5월 4일 김씨가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 가려고 한다. 퇴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 역시 이씨가 김씨 휴대전화로 벌인 짓이다. 김씨 동생은 인터넷 글에서 “누나 살해 후 15일간 50여 차례 가족과 지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라고 분노했다. “그립다. 속죄하겠다”더니 “안 죽였다” 항소 끊이지 않는 전화와 메신저로 궁지에 몰리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씨는 근거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범행 16일 만인 같은달 18일 한 호텔에서 거짓 유서를 쓰고 자해한 뒤 자수했다. 흉기로 손목을 긋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뒤 “왜 오지 않느냐”고 한 번 더 전화해 출동을 독촉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암매장 장소와 관련해 “명당인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자 국선 변호사를 물리치고 법무법인 변호사 8명을 선임했다. 또 재판부에 36차례 반성문을 내는 등 자수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감형에만 힘썼다.이씨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결심공판에서 “무거운 죄책감과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픔이 깊어가고 있다. 그녀에게 속죄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고통을 안고 살겠다”던 그는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했기 때문에 내가 목 졸라 살해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천식이고, 나는 시신 유기만 했다”고 항소했다. 항소는 기각됐다. 대법원은 2016년 8월 징역 18년을 확정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2015년 10월 “이씨는 시멘트로 시신을 유기했고, 김씨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태연히 문자를 보내는 등 사후 행위도 좋지 않다”며 “이씨가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계획 살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자수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역 18년, “계획 범행 아니다”엄마 “우리 딸 살려내라” 쓰러져아버지 “사람보는 눈 못 키워준 게 한” 생전에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꼭 안고 나와 지켜본 김씨 어머니는 재판부가 “징역 18년을 선고한다”고 주문을 읽자 “꽃다운 나이의 우리 아이를 죽였는데 18년이 말이 되느냐”며 “우리 딸을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법정 경위들에 의해 밖으로 실려 나갔다. 재판 내내 김씨의 어머니는 영정사진이 된 딸의 대학 졸업 때 사진을 손에 들었다. 먼지 하나 묻지 않았지만 옷소매로 사진을 닦고 또 닦았다. 그는 “딸 이름으로 보험 하나 못 들 정도로 어렵게 키운 아이가 마지막으로 본 지 8개월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매일 울다가 지쳐 잠든다”면서 “딸의 얼굴을 한 번만 봐달라”고 엄벌을 호소했다. 이 모습을 한참 말없이 지켜보던 남편은 법정 천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 누나 재판 때마다 휴가를 내고 서울로 온 남동생은 “이씨는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술기운에 그랬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 법정 최고형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미국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돈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던 아이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시멘트에 묻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딸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만 이야기했던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딸은 이씨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아니라 한 가정이 죽어버린 사건”이라고 가슴을 쳤다.
  • “뱉지 마세요, 살아야지!”…비틀거리던 노인에 간절히 외친 경찰

    “뱉지 마세요, 살아야지!”…비틀거리던 노인에 간절히 외친 경찰

    저혈당 쇼크가 온 노인에 경찰이 직접 설탕물을 먹여 무사히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2시 56분쯤 대전 유성구 원내동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달걀을 떨어뜨리고 복도에서 잠들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유성경찰서 소속 진잠파출소 박성인 경감과 한상훈 경위는 80대 노인 A씨가 아파트 9층 복도 난간을 붙잡고 위험하게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박 경감과 한 경위는 A씨에게 술 냄새가 나지 않고 난간을 힘겹게 붙잡고 있던 점을 의아하게 여겼다. A씨 신분증을 통해 거주지를 확인한 이들은 12층인 거주지까지 A씨를 부축했으나, 이 과정에서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들은 A씨 집 현관문을 급하게 두드렸다. 놀라서 울먹이고 있는 아내는 경찰에게 “술 취한 게 아니라 저혈당 환자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A씨를 집으로 옮기고 손이 불편한 아내 대신 A씨에게 설탕물을 조금씩 먹였다. 직접 설탕물 먹인 경찰…“살아야지” 외치기도 대전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들은 의식을 잃은 A씨를 들어 빠르게 집안으로 옮긴 뒤 숟가락과 설탕물을 준비했다. 이후 A씨의 입을 손으로 벌리며 설탕물을 먹이기 시작했다. 힘이 없는 A씨가 설탕물을 뱉으려고 하자 “조금씩만 넘기세요” “천천히” “뱉지 마세요”를 연신 외쳤다. 10여분 뒤 A씨가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상태 호전을 위해 계속해서 설탕물을 먹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살아야지”라며 간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A씨는 구급차에서 치료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자신을 도와준 경찰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성인 경감은 “출동 현장에서 급하게 응급조치해야 할 때는 혹시라도 나쁜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도 된다”면서도 “당장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나 몸이 불편했던 할머니가 부모 같았고 남 일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낮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 추웠던 이날 A씨는 달걀 한 판 등을 사서 집에 돌아오던 중에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달걀을 땅에 떨어뜨렸던 것으로 보인다. 저혈당 증상은 어지럼증과 식은땀, 손과 발에 떨림 등이 대표적이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당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수 있으며, 의식을 잃은 경우 기도에 걸릴 수 있는 사탕 등을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영화 꽁짜’ 썼다가 1억원 배상… 경복궁 낙서의 최후

    ‘영화 꽁짜’ 썼다가 1억원 배상… 경복궁 낙서의 최후

    범행은 잠깐이었으나 대가는 컸다.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한 이들에게 총 1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서가 날아들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이 복원된 모습을 4일 공개했다. 현재 전체 복구 과정의 80% 정도 마친 상태다. 동절기에 무리하게 작업할 경우 당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문화재청은 당분간 표면 상태를 살펴본 뒤 4월 이후에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지난달 두 차례 발생한 ‘낙서 테러’로 피해를 본 담장은 총 36.2m 구간에 달한다. 경복궁 서측의 영추문 좌우측에 12.1m,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좌우측에 24.1m가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뒤덮여 훼손됐다. 1차는 10대 남성, 2차는 20대 남성이 낙서했다.이번 복구 작업에서 스팀 세척기, 레이저 세척기 등 전문 장비를 빌리는 데 946만원이 쓰였고 작업에 필요한 방진복, 장갑, 작업화 등 용품 비용으로 약 1207만원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총 8일간 낙서 제거 작업에 투입된 인원과 작업 기간을 계산한 연인원은 234명으로 하루 평균 29.3명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하루 일당은 31만원이다. 문화유산 분야에서 인력이나 장비 가격을 산정할 때 참고하는 ‘문화재수리 표준 품셈’ 등을 고려하는데 보존과학 분야 인력의 하루 일당이 31만원이다. 고정주 경복궁관리소장은 “보존 처리를 담당한 전문 인력과 가림막 설치를 담당한 직영보수단의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고려하면 (전체 비용은) 1억여 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수사 상황 등을 지켜보며 (경찰에 붙잡힌) 10대 미성년자, 추가 범행을 저지른 사람,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 등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된 이후 손해배상 청구는 첫 사례다. 이전에는 복구 명령을 내리거나 형사처벌이 주를 이뤘다. 2017년 9월 울산 울주군 언양읍성 성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에게 1심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성벽 복원비용에 약 2700만원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문화재청은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궁궐, 종묘, 조선왕릉 등 주요 문화유산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도 이날 발표했다. 경복궁은 인적이 드문 야간 시간대 자율적으로 2~4회 이뤄지던 순찰을 8회로 확대하고, 외곽 담장 주변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14대에서 20대 추가한 34대로 늘릴 방침이다. 4대 궁과 종묘, 사직단의 외곽 담장에 총 110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문화재 훼손 신고’(☎1661-9112) 제도를 널리 알리고, 신고자에 포상금을 지급하는 포상제도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작은 낙서도 문화유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대병원 “이재명 대표, 왼쪽 목빗근 위 1.4㎝ 자상…속목정맥 앞부분은 60% 정도 잘려”

    서울대병원 “이재명 대표, 왼쪽 목빗근 위 1.4㎝ 자상…속목정맥 앞부분은 60% 정도 잘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이 4일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 치료가 원칙인 상황”이라며 “수술 부위에 출혈이 발생하거나 합병증 발생 우려가 있어 아직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습격당해 서울대병원에서 1시간 40분 정도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전날 일반병실로 옮겼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측은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해 면회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열린 브리핑에서는 집도의인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치료 경과를 설명했다. 민 교수는 “이송 당시에는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내경정맥 손상, 기도나 속목동맥 손상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 부위는 중요 기관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상처의 크기보다 얼마나 깊게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 정맥이나 동맥에 혈관 재건술을 난도가 높아 경험 많은 혈관외과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유를 설명했다. 민 교수는 수술 당시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좌측 목 뒤끝 위로 1.4㎝ 길이로 칼에 찔린 자상이 있었고, 근육 내에 있는 동맥이 잘려있었다”며 “속목정맥 앞부분은 60% 정도 잘려져 있었고 피떡이 고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동맥 손상은 없었고, 뇌신경이나 식도 손상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 교수는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 1시간 40분 정도 이 대표의 찢어진 정맥을 재건하는 수술을 했다. 민 교수는 이 대표의 현재 상태에 대해 “중환자실 치료가 원칙인 상황”이라며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적인 손상이나 감염,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영입 인재인 강청희 전 의사협회 부회장은 전날 “(이 대표가)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며 “(의무기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 이재명 일반병실로… “열상 아닌 2㎝ 자상”

    이재명 일반병실로… “열상 아닌 2㎝ 자상”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2시간 동안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해 면회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민주당 영입 인재인 강청희 전 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며 “(의무기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단식 이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해 중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돼 향후 예후 관찰이 더욱 필요하다”며 “(일반병실에서도) 당분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번 피습으로 지난해 8월 말부터 23일간 진행한 단식 때 드러나지 않았던 손상이 뒤늦게 발견되거나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피습 직후 상황에 대해서는 “내경정맥 둘레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으로 흉쇄유돌근 곳곳에 혈종 덩어리가 존재했다.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경정맥 출혈뿐 아니라 관통된 근육 측에 분포하는 경동맥의 작은 혈관에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혈이 확인돼 헤모클립이라는 지혈도구로 지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목 부위에 1.5㎝가량 열상(피부 상처)을 입었다는 경찰의 초기 정보에 대해서는 “피하지방과 근육층을 모두 관통해 내경정맥 둘레에 9㎜ 이상의 상처를 입힌 자상이 확인됐다”며 “수술장에서 정확히 측정한 것도 1.4㎝, 육안으로 봤을 때 2㎝ 정도의 자상”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부회장은 이날 의학적 브리핑을 서울대병원이 아닌 민주당 측이 진행한 이유에 대해 “의학적 판단은 주치의가 브리핑하는 게 맞는데 공개 브리핑이 왜 없어졌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날 서울대병원을 찾았지만 이 대표를 면회하지는 못했고, 기자들과 만나 “정치 테러에 대해 깊은 분노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용산 대통령실 인사들과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은 이 대표의 회복 상태에 맞춰 병문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병원 인근에서 ‘김건희 구속’, ‘명품 수수 김건희 특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 [영상] 드디어 밖으로 나온 ‘푸바오 동생들’...“내일부터 만나요”

    [영상] 드디어 밖으로 나온 ‘푸바오 동생들’...“내일부터 만나요”

    쌍둥이 판다, 언론 통해 선공개 ‘푸바오 동생’이자 ‘쌍둥이 판다’로 인기를 얻고 있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에버랜드에서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게 된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 일반 관람을 하루 앞둔 3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를 언론 매체에 공개했다. 그동안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생활해 에버랜드 SNS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쌍둥이 아기 판다들을 고객들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엄마 아이바오는 출입구를 통해 곧바로 실내 방사장에 나왔지만, 아기 판다들은 어색한지 출입구 주변에만 머물렀다. 결국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쌍둥이를 안아서 방사장 중앙으로 옮겨줬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난 쌍둥이는 현재 몸무게가 11㎏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당분간 루이·후이바오는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된다. 강 사육사는 “아직은 (쌍둥이가 방사장에) 적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혹여나 못 보게 되더라도 미리 인지하고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가 사람들을 익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도 축소 운영하며, 향후 쌍둥이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이미 독립한 맏언니 푸바오가 쌍둥이 동생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게 하지는 못하지만, 푸바오도 교차로 방사해 관람객들이 판다월드에서 푸바오를 계속 만나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앞으로 판다월드에서 보여줄 귀엽고 재미있는 모습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서울신문 영상으로 하루 먼저 확인해보자.
  • “이재명, 1㎝ 열상 아닌 2㎝ 자상”…중환자실서 일반 병실로

    “이재명, 1㎝ 열상 아닌 2㎝ 자상”…중환자실서 일반 병실로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이틀째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내경정맥 손상을 입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시간가량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공지에서 “이 대표가 오늘 오후 5시 병원 지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겼다고 한다”며 “당분간 면회할 상황이 안돼서 면회는 안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영입인재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출신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이 대표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회복하고 있으나 당분간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전 부회장은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간의 물만 먹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정맥에 투여중”이라며 “지표 검사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의무기록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식 이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한 것이라 중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돼 향후 예후 관찰이 더욱 필요하다”며 “일반 병실로 옮겨도 당분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식 기간 중 주요 장기에 피 검사로 드러나지 않는 손상이 있었을 수도 있다. 다량의 출혈이 동반될 때 앞으로 나타날 후유증은 의사도 예측이 어렵다.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강 전 부회장은 또 “내경정맥 둘레 60%가 손상된 심각한 부상으로 흉쇄유돌근 곳곳에 혈종 덩어리가 존재했다”며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경정맥 출혈 뿐 아니라 관통된 근육 측에 분포하는 경동맥의 작은 혈관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혈이 확인돼 헤모클립이라는 지혈도구로 지혈했다”고도 전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목 부위에 1.5㎝가량 열상을 입었다는 발표와 관련해 “이 대표의 부상은 열상이 아닌 ‘자상’”이라고 주장했다. 강 전 부회장은 “일각에서 열상이라고 보도되는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열상은 피부 상처인데 환자에게선 피부를 지나 좌측 흉쇄유돌근, 즉 피하지방 및 근육층을 모두 관통해 내경정맥에 9㎜ 이상의 깊은 상처, 즉 자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장에서 정확히 측정한 것도 1.4㎝, 일반적으로 볼때 2㎝ 정도의 창상 내지 자상으로 보는 게 맞다”며 “칼로 가격 당해 생긴 상처라 열상이란 표현이 맞지 않고 사이즈도 축소하는 의미를 잘 이해못하겠다”고 했다. 박 대변인도 “깊이 찔려서 난 상처이기에 경정맥 봉합 수술을 했다. 따라서 자상이라는 표현이 맞다”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열상을 자상으로 정정해 보도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강 전 부회장은 서울대병원 측이 아닌 자신이 이 대표의 의학적 상태에 대해 브리핑하는 이유에 대해 “의학적 판단은 주치의가 브리핑하는 게 맞는데 공개 브리핑이 왜 없어졌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당의 대표로서 온 국민이 보호자라고 생각해 적어도 책임있는 의료진이 보호자에 설명하는 차원에서 브리핑하는 게 타당성이 높다”며 “그게 안 돼 내가 의무 기록과 수술 기록지를 근거로 브리핑했다”고 설명했다.
  •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 4일부터 일반에 공개

    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 4일부터 일반에 공개

    용인 에버랜드에서 지난해 7월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자매가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에버랜드는 새해 시작과 함께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이 판다월드에서 본격적인 바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그 동안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생활해 SNS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쌍둥이 아기 판다들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돌파하고,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된다. 이 시간에는 쌍둥이들이 사람들을 익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도 축소 운영되며, 향후 쌍둥이들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 생태 습성상 이미 독립한 푸바오가 쌍둥이 동생들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든든한 맏언니인 푸바오도 교차 방사 등 공간 및 시간 조정을 통해 판다월드에서 계속 만나 볼 수 있다.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동시에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 그 동안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단계별 적응 과정을 지난 12월부터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우선 태어난 직후부터 계속 생활해오던 분만실을 벗어나 엄마를 따라 넓은 내실로 순차적으로 이동해보고, 아무도 없는 방사장을 미리 나와서 구석구석 살피며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 보는 등 사전 답사 과정도 거쳤다. 강철원 사육사는 “항상 엄마 아이바오가 먼저 주변을 살피고 시범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안심시켰으며, 쌍둥이 판다들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생후 100일 무렵인 지난 10월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에 약 70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이름이 지어졌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케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포토] 쌍둥이 판다의 외출

    [포토] 쌍둥이 판다의 외출

    지난해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쌍둥이 판다 일반 관람을 하루 앞둔 3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생후 6개월 된 쌍둥이를 언론 매체에 공개했다. 지난해 7월 7일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난 쌍둥이는 현재 몸무게가 11㎏을 넘을 정도로 성장한 상태였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출입구를 통해 실내 방사장으로 나온 엄마 아이바오는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데크 위에 마련해 놓은 대나무를 향해 곧장 기어가 식사를 시작했다. 곧이어 쌍둥이도 방사됐으나, 아직은 밖이 어색한 지 5분여간 출입구 주변에만 머물렀다. 강 사육사가 쌍둥이를 방사장 중앙으로 안아서 옮겨주자 둘은 지형을 살피고 냄새를 맡는가 하면 바위 위에 오르거나 나무 데크 기둥을 잡고 서는 등 차츰 방사장에 적응해 나갔다. 방사 15분여 됐을 무렵 강 사육사가 식사 중인 아이바오 옆으로 쌍둥이를 안아 옮기자 쌍둥이는 엄마 옆에서 마음이 더 편해진 듯 더 활발하게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 에버랜드 측은 쌍둥이 건강 상태를 고려해 4일부터 당분간 오전 일부 시간에만 실내 방사장에서 쌍둥이 일반 관람을 시작하고, 차츰 관람 시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쌍둥이가 관람객을 익히고 방사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도 축소해 운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이미 독립한 맏언니 푸바오가 쌍둥이 동생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게 하지는 못하지만, 푸바오도 교차로 방사해 관람객들이 판다월드에서 푸바오를 계속 만나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간 에버랜드는 쌍둥이 일반 관람 개시를 위해 지난달부터 쌍둥이 판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단계별 적응 과정을 진행해왔다. 쌍둥이가 아무도 없는 방사장으로 미리 나와서 구석구석 살피며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 보는 등 사전 답사하는 과정도 거쳤다. 강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돌파하고, 최근에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 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하게 됐다”며 “쌍둥이 판다도 서로 의지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 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일반 공개

    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일반 공개

    에버랜드 판다 가족의 귀염둥이 막내인 쌍둥이 새끼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에버랜드는 “2024년 갑진년 새해 시작과 함께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이 판다월드에서 본격적인 바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그 동안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생활해 에버랜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쌍둥이 판다들을 고객들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돌파하고,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쌍둥이 새끼 판다들은 당분간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된다. 이 시간에는 쌍둥이들이 사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이 축소 운영되며, 쌍둥이들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 생태 습성상 이미 독립한 푸바오가 쌍둥이 동생들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든든한 맏언니인 푸바오도 교차 방사 등 공간 및 시간 조정을 통해 판다월드에서 계속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일부 기간에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동시에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에버랜드에 따르면 쌍둥이 판다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단계별 적응 과정이 시작된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우선 태어난 직후부터 계속 생활해오던 분만실을 벗어나 엄마를 따라 넓은 내실로 순차적으로 이동해보고, 아무도 없는 방사장을 미리 나와서 구석구석 살피며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 보는 등 사전 답사 과정도 거쳤다. 엄마 아이바오도 그 동안의 육아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판다월드 방사장에 오랜만에 나와 대나무를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항상 엄마 아이바오가 먼저 주변을 살피고 시범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안심시켰으며, 쌍둥이 판다들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다. 생후 100일 무렵인 지난 10월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에 약 70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이름이 지어졌다. 미숙아로 태어나는 판다 특성상 쌍둥이일 경우 어미가 두 마리를 모두 돌볼 수 없어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이 한 마리씩 교대로 돌봐 왔는데, 지난 11월초부터는 두 마리 모두 엄마에게 보내 자연포육으로 키우고 있다. 현재 입 안에 유치가 많이 자라나 대나무에 관심을 보이고 먹어 보기 시작하는 등 앞으로 판다월드에서 어떤 귀엽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케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굴욕’ 웨인 루니, 15경기 만에 경질…버밍엄시티 최단명 사령탑

    ‘굴욕’ 웨인 루니, 15경기 만에 경질…버밍엄시티 최단명 사령탑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가 83일 만에 웨인 루니 감독을 경질했다. 버밍엄 시티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루니 감독, 칼 로빈슨 1군 코치와 결별했다”면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처음에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해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루니 감독은 2023~24시즌 초반 경질된 존 유스타스 감독의 바통을 이어 지난해 10월 11일 버밍엄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패한 것까지 포함해 15경기에서 2승4무9패에 그치며 승점 10점을 쌓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전체 24개 팀 가운데 6위였던 순위는 20위(7승7무12패)까지 추락했다. 루니 감독은 132년 역사가 있는 버밍엄 시티에서 최단 기간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됐다. 그러나 2016~17시즌 막판 3경기를 지휘하며 팀을 챔피언십에 잔류시키고 2017~18시즌 10경기 만에 경질된 해리 래드냅 전 감독보다는 2경기를 더 치렀다. 버밍엄 시티는 당분간 스티브 스푸너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루니 감독은 BBC에 “축구는 결과적으로 비즈니스이고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좌절을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16세부터 선수나 감독으로서 프로축구를 뛰어왔다”면서 “이제 다음 기회를 준비하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주로 에버턴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 최고 공격수로 군림한 루니 감독은 2020~21시즌 더비 카운티(당시 챔피언십)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다가 감독 대행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21~22시즌 더비 카운티 정식 감독이 됐고,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거쳤다.
  • 日 노토반도에서 강진은 이례적… 상승한 지하수에 단층 뒤틀렸나

    日 노토반도에서 강진은 이례적… 상승한 지하수에 단층 뒤틀렸나

    3년간 규모 1이상 506차례 발생규모 6 이상은 드문 군발지진 지역진원 깊이 16㎞로 얕아 피해 키워서쪽으로 지각 최대 1.3m 밀려나땅속 유체 상승이 원인으로 추정 새해 첫날 일본 중서부 지역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이후 최소 48명의 사망이 확인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군발지진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2일 NHK 등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번 강진 사망자가 오후 4시 기준 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상자는 17명, 경상자는 90명으로 확인됐는데 진원지인 노토반도에 무너진 건물이 많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토반도 해역과 인접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대형 쓰나미 경보 발령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었다. 지진으로 전기와 수도가 끊겨 현지 주민들의 불편도 계속됐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3만 2900여 가구가 정전되면서 현지 주민들이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다. 이동 수단도 일부 막힌 상태다. 노토 공항은 활주로 곳곳에서 길이 10m가 넘는 금이 확인돼 4일까지 활주로를 폐쇄했다.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신칸센 운행을 보류했다가 이날 오후 재개했다. 이시카와현 내 도로 등도 끊겨 곳곳이 통제됐다. 급기야 이 지역에 이날 밤부터 3일 낮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진으로 약해진 땅에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날 강진 발생부터 긴급 재난 방송을 해 왔던 NHK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자막으로만 피해 상황을 알리며 정규 방송으로 전환했다.전날 강진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규모 1 이상의 지진이 218회나 발생했지만 이번 지진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다. 진원의 깊이가 16㎞로 깊지 않았던 만큼 지표면에 전달되는 흔들림이 커 피해를 키웠다. 1995년 한신대지진 당시 진원의 깊이도 16㎞였다. 노토반도는 2020년 말부터 지진이 잦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규모 1 이상의 지진이 506회나 발생했다. 또 지난해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이 지역의 지진 활동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노토반도 같은 군발지진 지역에서 강진은 극히 드문 일이다. 나카지마 준이치 도쿄공업대 교수는 “일반적인 군발지진에서는 규모 6을 넘는 지진이 드물다”며 “단층이 넓게 움직였다는 것인데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는 “이번 지진은 지금까지 노토반도에서 일어난 지진과 메커니즘은 같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해 쪽은 단층이 복잡하게 분포해 있어 하나가 움직이면 주변도 움직여 활동이 활발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군발지진 지역에 이례적인 강진이 발생한 원인으로 땅속 깊은 곳에 갇혀 있던 지하수 등 유체가 거론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진파 분석에서 땅속 깊이 20~30㎞에 물이 고여 있었고 이 물이 10~15㎞ 부근까지 상승해 지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왜 땅속 깊은 곳에 유체가 고여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분석이 필요하다. 나카지마 교수는 “유체가 상승해 단층에 들어가 단층이 미끄러지기 쉽게 돼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우메다 야스히로 교토대 명예교수는 산케이신문에 “노토반도에서는 지하 깊은 곳에서 300도가 넘는 고온의 유체가 상승하면서 일련의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내륙부에서 단층의 뒤틀림이 축적돼 (지반이) 약한 지역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노토반도 끝 중앙부 해안 마을인 와지마시가 서쪽으로 약 1.3m 이동하는 등 상당히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와지마시 주변인 아나미즈마치는 1m, 스즈시는 0.8m가량 각각 서쪽으로 이동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대책본부 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최대 규모 7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악성 정보 유포는 결코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런 행위는 엄숙히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영상 등이 이번 노토반도 강진 영상으로 게시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강진과 관련한 위로전을 보내 위로와 애도를 전달하고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한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 “대기손님 30명인데, 식사 후 30분째 잡담…어찌할까요?”

    “대기손님 30명인데, 식사 후 30분째 잡담…어찌할까요?”

    대기 손님이 30~40명가량 되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아 고민이라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식사 후 안 나가고 30분째 잡담’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식당 주인 A씨는 “점심시간이면 대기인원이 30~40명 되는 식당이다. 메뉴 가격은 평균 9000~1만 2000원 정도라 테이블 회전율로 버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뒤에 기다리는 손님이 30~40명 된다. 여자 3명이 식사는 다 하고 얘기한다고 한참을 있더니 30분 정도 얘기 중이다. 가게 직원이 ‘식사 다하셨냐’고 물어보니 나가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손님의 당연한 권리인 거냐 아니면 민폐인 거냐?”라고 네티즌에게 질문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한가한 상황도 아니고 30~40명이 기다리는 상황이면 민폐다”, “기다리는 사람은 화가 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는 “1시간 이상 앉아 있었다면 몰라도 30분은 괜찮지 않나”, “배려지 의무는 아닌 듯”, “식사 시간 제한을 둬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소비 줄었는데, 비용만 늘어”…소상공인 부실 우려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복합위기에 자영업자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생계형 소상공인들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상황에서 각종 비용 부담에 버티기 쉽지 않다고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눈덩이처럼 늘어난 부채 상환 시기가 다가오자 연체율이 높아져 폐업 소상공인도 증가하고 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폐업 사유의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은 전년 동기보다 33.0% 증가한 1조 182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제도이다.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폐업 사유 공제금 지급 규모가 커진 것은 그만큼 소기업·소상공인이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소상공인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사고액’ 규모는 더 컸다. 지난해 1∼11월 사고액은 2조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1% 증가했다.“소상공인 금융 부실, 경제 뇌관 될 수도…대책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상환 능력 실태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 연체율이 계속 높아져 올해 가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출 현황과 함께 상환 능력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이 교수는 “금융 부실이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고 폐업 문제와 얽히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고성장은 어렵고 저금리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은 올해 험난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 땜질식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어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日 쓰나미 해제됐지만 여진만 130회…기시다 “악성정보 유포 자제하라”

    日 쓰나미 해제됐지만 여진만 130회…기시다 “악성정보 유포 자제하라”

    새해 첫날 일본 중서부 지역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이후 2일 오전까지도 여진이 계속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지진 해일) 경보 및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지만 앞으로 2~3일은 최대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일본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노토 반도 지진으로 건물 등이 무너지면서 이날 오전 10시 반 현재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발생할 수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토 반도 해역과 인접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노토 반도에는 전날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높이 5m의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기도 했다. 대형 쓰나미 경보 발령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역(노토 반도)에서는 3년 이상 지진 활동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쓰나미 주의보 해제 이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진으로 땅에 균열 등이 생기면서 이시카와현으로 가는 하늘길과 철도길 등이 일부 막혔다. 노토 공항은 활주로 곳곳에서 길이 10m가 넘는 금이 확인돼 항공편 운항이 불가능해 4일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설비 점검을 위해 신칸센 운행을 일부 보류했지만 오전 11시 가나자와역과 도야마역 운행을 재개했다. 이시카와현 내 도로 등도 끊겨 곳곳 통행금지가 내려진 상태다. 지진으로 전기와 수도가 끊겨 현지 주민들의 불편도 계속되고 있다. 이시카와현에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3만 2900여 가구가 정전됐다. 니가타현에도 230여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는 상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대책 본부 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개최해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최대 규모 7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상황 등에 대한 악성 정보 유포는 결코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런 행위는 엄숙히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NHK는 엑스(옛 트위터) 등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영상 등이 이번 노토 반도 강진 영상으로 게시되는 등 가짜 정보가 등장하고 있다며 주의하라고 보도했다.
  • “한국 경제 좀 낫겠지만, 큰 기대 금물… ‘반도체 부활’ 증시는 낙관”

    “한국 경제 좀 낫겠지만, 큰 기대 금물… ‘반도체 부활’ 증시는 낙관”

    2023년 한국 경제는 1%대 성장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에 머물렀다. 올해 우리 경제는 저성장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세밑(지난해 12월 21일~28일) 서울신문은 우리나라 경제전문가 20명에게 ‘2024년 경제전망’을 물었다.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다, 아주 조금’. 2024년 경제를 조망한 20인 전문가의 한 줄 평은 대략 이렇다. 희망을 노래하기는 이르다는 이야기다. 지독하게 어려웠던 지난해보다는 사정이 조금 좋아지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 전망치(2.1%)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렸고, 부동산 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과반이었다. 그나마 주식시장은 낙관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경제성장률이 1%에 머물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가 12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10명이 ‘1.5% 이상 2.0% 미만’ 성장을 예상했고, 2명은 1.5%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 경제성장률을 ‘1% 이상 1.5% 미만’으로 내다본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반도체 말고는 성장률을 끌어올릴 동력이 별로 없다. 거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여파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 보이지 않는 터널 ‘경제성장률’12명 “1%대 성장에 머물 것”부동산PF 부실 여파 여전 나머지 8명은 모두 ‘2% 이상 2.5% 미만 성장’을 택했다. 한국은행이 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3%,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아시아개발은행(ADB)이 2.2% 성장을 전망한 것을 생각하면 2% 이상을 택한 전문가들 역시 2%대 초반 성장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 2.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는 없었다. 전반적 경제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65%에 해당하는 13명이 ‘다소 나아지겠지만 정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명이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2명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확실히 나아질 것으로 본 전문가는 1명뿐이었다. 경기 흐름에 대한 시각은 제각각이었다. ‘상저하고’(상반기에 나빴다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라는 응답이 절반(10명)이었는데 ‘상고하저’(상반기에 좋았다가 하반기에 나빠질 것)라는 대답도 7명으로 적지 않았다. 2명이 ‘상저하저’(상·하반기 모두 나쁠 것)로 매우 부정적이었으며, ‘상고하고’(상·하반기 모두 좋을 것)는 1명에 불과했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상반기까지는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다. 하반기 금리가 내려가면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그보다는 조금 나을 것”이라면서도 “세계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우리 물건이 생각보다 많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정환 교수는 “부동산 PF가 관건이다. 건설업계가 잘 버티면 다행이겠지만, 문제가 터지면 상저하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부 역점 정책 ‘가계부채 연착륙’GDP 대비 부채 100% 넘어OECD 회원 중 유일 국가 정부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정책을 세 개 꼽아 달라는 요청에는 ‘가계부채 연착륙’이 가장 많은 11표를 받았다. 좀처럼 줄지 않는 가계부채를 의식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4%로 13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긴 것은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이 9표로 뒤를 이었다. 인구 감소와 급속한 고령화 위기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율은 0.72명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출산율은 0.68명으로 0.7명 선이 무너지고, 내년에는 0.65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한 국가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출산율은 2.1명이다. 초고령화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약 97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를 차지했다. 올해 말에는 비율이 20%를 넘어 본격적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도 부동산 경기 안정화(8표), 수출회복(7표), 잠재 성장률 제고(6표), 신성장 동력 창출(5표)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르면 2분기 ‘美금리 인하’ 전망韓금리 0.5~1%P 내릴 듯물가상승률 2.5~3% 전망 미국 기준금리는 올 2분기, 늦어도 3분기에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절반(10명)이 2분기부터 미국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했고, 7명은 3분기에 인하될 것으로 봤다. 2명이 1분기 인하를 예상했고 1명은 답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분기부터 내려갈 것이라는 답변이 절반(10명)이었다. 2분기 인하가 5명, 1분기 인하가 2명, 4분기 인하가 1명이었다. 1명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1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폭은 0.5% 포인트에서 1% 포인트 사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이 0.75% 포인트 인하를 내다봤고,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1% 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두 차례 인하할 것이다. 인하폭은 0.25% 포인트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길게 보면 한국, 미국 모두 2% 전후 수준까지 내려야 한다”고 했다. 물가상승률은 ‘2.5% 이상 3% 미만’이 12명으로 한은 전망치 2.6%와 대체로 비슷했다. 6명은 물가상승률이 2.5% 미만일 것이라고 답했다. 2명은 물가가 3% 이상 오를 것으로 봤다. 한은은 “연말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2% 부근으로 근접해 갈 것”이라면서 올 상반기 물가상승률 3.0%, 하반기 2.3%를 제시한 바 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은 금리를 가파르게 올려 물가를 한 번 꺾었지만, 우리나라 금리는 그 정도로 높지는 않다. 금리 인하가 있기 전까지는 현재 물가인 3%에서 3.5%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보다 나쁠 것이라는 전망도 7명으로 적지 않았다.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1명,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1명이었다. 신진영 원장은 “부동산 경기는 4분기부터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으로는 ‘금리 인하’가 8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 밖에도 ‘공급확대’,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각종 규제완화’가 각각 2명의 선택을 받았다. ‘정책 대출상품 확대’, ‘양도세·취득세 감면 연장’이 필요하다고 각각 1명이 답했다. 반면 5명은 활성화 대책이 필요 없다고 했다. 신진영 원장은 “이미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한경 교수 역시 “아직도 부동산 가격은 높은 편”이라면서 “당분간 하향 안정화로 가야 자산 가격의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 가계부채 감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반등 계기 보이지 않는 ‘부동산’‘경기 활성화’ 감세 등 제안“여전히 집값 높아” 반박도 역대 최대 수준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13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4명은 가계부채가 오히려 불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오태동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 부채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고,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부채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부채 감소를 전망한 전문가는 3명이었다. 전문가 20명 전원이 ‘반도체’를 수출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수출 부진이 우려되는 업종으로는 14명이 석유·화학을 택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사이클은 바닥을 지났거나 지나는 중이다. 올해부터는 나아질 것”이라면서 “석유·화학 쪽은 대중국 수출이 상당히 중요하다. 중국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보여 석유·화학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 전망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엇갈렸다. 9명은 유망 업종으로, 6명은 부진 우려 업종으로 자동차를 택했다. 조영무 연구위원은 “지난해 꽤 선전한 자동차는 올해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마일드한 경기 침체 양상을 보여 자동차가 올해만큼 팔리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20명 전원 수출 유망 ‘반도체’ 꼽아“바닥 지났거나 지나는 중”석유·화학 업종 부진 우려 원·달러 환율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12명은 환율이 1250원에서 1300원 사이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5명은 1300원에서 1350원 사이, 2명은 1200원에서 1250원을 예상했다. 1명은 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을 근거로 올 증시를 낙관했다. 15명이 제시한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는 2200~3000이었다. 고점 평균은 2830이었다. 신진영 원장과 윤성훈 선임연구원이 각각 올 코스피 밴드를 2500~3000으로 가장 밝게 봤다. 이경수 센터장과 이정환 교수의 상단이 2700으로 가장 낮았다. 올 한 해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다수(16명)가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봤다. 중국 경기 둔화 지속(9명)과 글로벌 경기 침체(6명)를 올 한 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중국, 미국 경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중국·대만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교역과 관련된 불안 요인도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태상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은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 등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의 영향으로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는 뉴 앱노멀(새로운 비정상·New abnormal)이 초래하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더 커져미중 갈등 속 40개국 선거美 우선주의 심화 가능성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4명)을 꼽은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현실화되면 미국 우선주의가 극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을 포함해 올해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국가적인 선거가 치러진다. 거기에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그간의 호조를 이어 갈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과 중국 부동산 침체 리스크 등 예측하기 어려운 이벤트 때문에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태상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오태동 NH농협증권 리서치센터장,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한동환 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금리 안정’ 기대감 부푼 증시… ‘반·아·바’ 주목 ‘소·유·건’ 주의

    ‘금리 안정’ 기대감 부푼 증시… ‘반·아·바’ 주목 ‘소·유·건’ 주의

    국내 주식시장이 9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지난 28일 코스피 지수 2655.28로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최근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살아난 모습이다. ‘반아바’(반도체·AI·바이오)는 새해에도 여전히 주목할 분야로 꼽힌다.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건설업 구조조정 등으로 ‘소유건’(소비재·유통·건설)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서울신문이 키움·NH투자·메리츠·하나·삼성 등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24년 추천 종목을 물은 결과 공통된 답변은 ‘반도체’였다. 그동안 생산을 줄이며 공급을 조절해 오던 반도체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살아나고 있다. 업계에선 2024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3%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시가총액 5위 내 기업들은 시기를 대변하는 대표 산업군으로 볼 수 있다”며 “AI와 반도체가 주도 산업군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도 “상반기에 수출이 회복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반도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대형주 위주의 업종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반도체 분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반도체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26~28일 외국인이 44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7만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4일 코스피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1년 9개월 만에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섰다. 바이오주의 인기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위고비, 마운자 등과 같은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에 대해 전 세계적 관심이 쏠리면서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혁신 기술이 등장했지만 정작 시장 영향은 비교적 적었다”면서 “향후 치료제 확보 경쟁, 수출 확대 등으로 그 영향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한동안 부진했던 대형주 중심의 IT 종목을 꼽았다. 오 센터장은 “네이버 등 포털 회사들은 성장성이 있음에도 지난 2년간 부진했다”면서 “그간 조정기를 거쳤다는 점에서 새해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유의 업종으로는 5명 중 3명이 소비재와 건설을 꼽았다. 경기 회복이 더딘 탓에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황승택 하나증권 센터장은 “가계 부담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경기가 완전히 살아나기 전까지는 유통, 생활 소비재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상황에 분양 및 착공 물량까지 감소하면서 부동산과 건설 쪽도 한동안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신용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다. 윤 센터장은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 회복 역시 쉽지 않은 국면”이라면서 “지난해 분양 및 착공 물량 감소가 현실화한 상황 속에서 2024년 역시 시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더타임스 “김정은 변화 적응 능력…핵실험은 中이 선 그어”

    더타임스 “김정은 변화 적응 능력…핵실험은 中이 선 그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일년 동안 변화하는 지정학적 현실에 적응하고, 공격과 타협의 균형을 맞추는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더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김정은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제목 기사에서 “일반적으로는 북한을 변하지 않는 곳,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괴한 냉전의 화석이라고 여긴다”며 “김정은은 최근 몇 달간 고속 군사 발전의 길을 계속 걸으면서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비관용적이기로 악명 높은 나라에서 정치적 반대를 아주 조금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가장 큰 도전은 보수 성향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한국 정부의 전략 변화였다”며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동맹들은 북한 미사일 실험을 방관하지 않고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군사합의 폐기 등에 관해 “이 모든 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크게 고조시키고, 상대방이 공격한다고 가정하고 먼저 나서는 ‘계산착오’의 확률을 키웠다”며 “하지만 김정은에게 눈에 띄는 억제 효과를 내진 않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지원하는 것인데, 전체적 효과는 그저 군사력이 강할수록 안전하다는 김정은의 신념을 강화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타임스는 “북한이 지난달 정찰 위성 발사에 성공했을 때 러시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며 “그 도움이 결정적이었는지, 북한이 상호 호의로 제공한 탄약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많은 차이를 가져올지는 분명치 않지만, 미국과 관계하는 시대는 영원히 끝났다는 상징성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국내에서도 강경책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지금 북한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 때와 다르다”며 “그는 한때 상상할 수 없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동생 김여정,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 등 힘있는 여성들이 부각되는 점을 들었다. 더타임스는 또 선거에서 반대표가 나온 것을 두고 “개혁이라고 보는 건 시기상조이지만 외부에 북한이 어떻게 보이는지 의식한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예상과 달리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지 않은 일을 두고 “김정은이 직면한 제약은 그가 하지 않은 일에서 분명히 드러난다”며 “전문가들은 김정은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압력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국경 폐쇄 권한을 가진 중국이 당분간은 넘을 수 없는 선을 그어놓았다”고 분석했다.
  •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책통’ 이관섭… 정책실장 성태윤·안보실장 장호진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책통’ 이관섭… 정책실장 성태윤·안보실장 장호진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격 교체하고 이관섭 정책실장을 후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비서실장 교체는 처음으로, 집권 3년차를 앞두고 대통령실 실장들이 모두 교체되며 ‘2기 대통령실’ 개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신의 사임을 포함한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후임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각각 임명됐다. 후임 외교부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내정됐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김 실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20개월 동안 근무한 점을 언급하며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 3분의1 정도 된다.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20개월 정도 하면 나의 소임은 다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에 대통령께 (사의를) 말씀드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받아들이며 지난달 30일 국정기획수석에서 신설 정책실장으로 승진 기용된 이 실장은 한 달도 안 돼 비서실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는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님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시는 바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에 따라 후속 인사로 장 신임 안보실장이 내정되며 현 정부의 외교안보 수뇌부 개편도 완성됐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안보실장을 제외하고 국정원장과 외교부 장관 인선만 발표한 바 있다. 외무고시 제14회로 공직에 입문한 장 안보실장 내정자는 한미 관계, 북핵뿐 아니라 대러시아 관계에도 정통한 외교관으로 평가된다. 현 정부에선 초대 주러시아대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 왔던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강화, 우리 주변국 관계의 새로운 정립, 인도태평양 전략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의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인선으로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성태윤 정책실장·장호진 안보실장’의 3실장 체제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전격적인 비서실장 교체는 총선이 있는 집권 3년차를 앞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 체제를 출범시킨 여권과 함께 인적 쇄신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지지율 하락 국면 등에서 교체설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음에도 자리를 지켜 왔던 김 실장이었지만, 여권 전체가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현시점에 맞춰 거취를 결정했다는 의미다. 이 비서실장 내정자는 앞서 방송에 출연해 야권의 ‘쌍특검법’ 추진을 “총선용 악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대통령실의 대야 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목소리를 키우는 상황이기도 했다. ‘정책통’인 이 비서실장 내정자와 더불어 후임 정책실장에 현실 경제에 밝은 학자 출신의 성 내정자가 합류하며 대통령실의 정책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최근 여권에서 쇄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정부가 많이 바뀌었고 당에 큰 변화가 왔다”며 “대통령실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실장이 가족과 관련된 사설정보지(찌라시)가 유포되는 등 자신을 둘러싼 ‘마타도어’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다른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조 안보실장의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때까지 후임을 인선하지 않겠다는 당초 방침을 바꿔 이날 안보실장 인선을 단행했다. 이미 장 내정자가 후임 안보실장으로 결정됐다는 게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계속 인선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외교부 장차관과 국정원장을 모두 교체하고 국가안보실을 현재 2차장 체제에서 3차장 체제로 확대 개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최종 책임지는 안보실장 인선을 마냥 늦추기는 어려웠던 것으로도 관측된다. 하지만 전격적인 비서실장 교체로 정책실장이 한 달도 안 돼 바뀐 데 이어 ‘조태용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열흘도 안 돼 대통령실이 스스로 뒤집었다는 점에서 즉흥적으로 인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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