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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소장 증시] (상) 불붙은 바이코리아

    국내 주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침체기인데도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책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실태와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 호황 증시의 과제를 시리즈로 싣는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효과를 만들어 냈다.’ 올들어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삼성전자 등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등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아시아 주요국의 IT관련 주식에도 동반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삼성전자 효과가 인텔 효과를 눌렀다 세계 증시에는 ‘인텔 효과’라는 시장용어가 있다. 분기마다 인텔의 높은 실적이 발표되면 전 세계 IT관련 기업들의 주식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세계 IT산업이 그만큼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이제 판도가 바뀌었다. 삼성전자가 인텔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기 때문이다.‘삼성전자 효과’가 낯익은 말이 될 것이다. 지난주 말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지난 17일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의 주가지수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주요 IT관련 종목들이 지수를 이끌고 있다. 이날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1.99%, 미국의 나스닥지수는 0.83%,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0.43%, 타이완의 가권지수는 0.95% 각각 올랐다. 반면 이에 앞서 지난 12일 인텔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에는 미국의 나스닥지수만 0.62% 올랐을 뿐 다른 나라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계인 CLSA증권은 “삼성전자가 뜻밖의 기쁨을 안겨 주었다.”면서 반도체 종목을 단계적으로 사들이라고 권했다. ●‘바이 IT 코리아’ 국내 주식투자의 4분의1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17일 삼성전자 1299억원을 포함해 모두 3271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를 선두로 LG전자(784억원), 포스코(201억원),LG필립스LCD(129억원) 등 주로 IT관련이거나 국내 대표 종목들이다.18일에도 삼성SDI(134억원),LG필립스LCD(99억원), 삼성전자1우(66억원)하이닉스(27억원) 등에 대한 순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4분기에는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보이며 주식들을 가차없이 팔아치웠다. 그러다 지난해 12월28일 작은 규모의 매수세로 돌아서더니 18일까지 15거래일 가운데 3일만 빼고 12일 동안 주식을 판 액수보다 사들인 액수가 많았다.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14일 이후엔 삼성전자의 매수 비중이 높아졌다. ●언제까지 지속될까 18일 종합주가지수(920.57)는 전날보다 2.51포인트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2.98포인트 오른 449.02로 마감,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인 것은 전날 폭등에 대한 조정일 뿐 하락세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종목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변 여건이 좋은 데다 지난해 말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지난 1년간 최고가 기록은 63만 8000원이었으나 18일 종가는 최고가의 76.17%인 48만 6000원에 불과했다. 우리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64만원으로 잡고 매수 권유 의견을 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4월 60%선까지 높았으나 지금은 54%에 그치고 있다.”면서 “기업실적이 좋고 IT산업 전망이 낙관적이어서 더욱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IT업종이 시장선도주 역할을 하려면 삼성전자의 품에서 벗어나 상승 종목군이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클릭 세상속으로] 보육원 내쫓기는 ‘18세 어른’

    [클릭 세상속으로] 보육원 내쫓기는 ‘18세 어른’

    “나라에서 올해 300만원씩 준다고 들었어요. 고시원이라도 들어갈 수 있게 ‘집’떠나는 날에 맞춰 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7살때부터 서울 A보육원에서 생활하다 다음달 퇴소를 앞두고 있는 천종현(18·가명)군은 요즘 하루하루가 답답하기만 하다.10여년간 지낸 보육원을 떠나면 당장 지낼 방 한 칸이라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은 서울 B보육원을 나서게 되는 김오선(18·여·가명)양도 마찬가지다. 취업을 못해 다음달부터 간호조무사 양성학원을 다닐 작정인 김양은 “당분간 모델일을 하는 친구네 회사 매니저가 얻어준 원룸에 들어갈 작정”이라며 “전·월세방을 구할 돈도 없지만 어떻게 계약해야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며 한숨을 내쉰다. 지난 17일 서울시가 보육시설퇴소 예정자들을 위해 마련한 2박3일간의 동해안·경주 여행을 떠나는 천군과 김양의 발걸음은 불투명한 앞날 때문인지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집’ 떠나 어디서 살까 아동보육시설은 고아이거나 부모의 이혼 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맡기는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70%정도가 후자라고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278개의 시설에 1만 8670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비인가시설까지 합치면 아동보육시설 수용자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만 18세가 되어 아동보육시설을 떠나게 되는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약 1200명으로 추산된다. 서울에서는 모두 161명이 그동안 지내던 보육원을 떠나야 한다. 대학에 진학하면 졸업 때까지 계속 보육원에서 지낼 수 있고, 취업이 되면 회사기숙사에서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단체생활을 한 때문인지 조그만 방이라도 마련해 시설을 벗어나려 한다. 한방에 3∼4명씩 함께 지내는 자립생활관에서도 공과금을 내면 3년간 지낼 수 있지만 진학이나 취직을 한 경우에만 입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은 전국적으로 10여곳에 지나지 않고 수용인원도 적다. 사정이 좋은 편인 서울시의 경우 두 곳의 여자시설과 한 곳의 남자시설이 있지만 모두 70∼80명 정도를 수용할수 있을 뿐이다. 결국 시설을 떠나는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은 전·월세 등을 통해 살집을 스스로 구해야 하는 현실이 해마다 반복되는 것이다. ●돈 없어 헤맨다 방을 구할 때 이들이 쓸 수 있는 ‘종자돈’은 크게 국가에서 지원받는 정착금과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동안 개인후원자에게 개별적으로 받은 후원금이 전부다. 정부에서 주는 정착금은 보건복지부와 광역자치단체가 함께 부담하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여력에 따라 지원규모가 다르다. 올해는 200만∼400만원 정도 지급될 예정이지만 입금일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퇴소후 수개월이 지난 다음에야 지원금을 받는 실정이다. 개인별 후원금의 경우는 성적·외모 등에 따라 결정돼 개인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대개는 수백만원 수준이다. 한편, 서울의 경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보육시설의 법인명의로 2인이 함께 쓰는 전세방을 구하면 2500만원까지 무이자로 4년간 대출받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30명 남짓 이용했을 뿐이다. 법인 명의로 계약과 융자가 이뤄지다 보니 시설에서 이를 꺼리는데다 주택 임대인들도 시설출신 임차인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아이들 정작 사회를 나서더라도 이들 앞에 펼쳐진 현실은 가혹하다. 취업을 할 때도 어려움이 따르고, 자신의 ‘비밀’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는 경우도 많다. 올 2월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서울 C보육원에서 퇴소해야 하는 정석우(21·가명)씨는 “보육시설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취직이 안되는 것 같아 계속 초조하다.”며 “직장없이 친구집을 전전하던 친구들이나 선배들의 모습이 곧 내모습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잊혀진 핏줄’을 찾다가 직장이나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많다. 김양은 “혼자 생활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어린 나이에 결혼하거나 동거를 하는 언니들도 많다.”고 전했다. 3년전 경기 D보육원을 나온 후 제과점에서 일하며 모은 돈을 가지고 올 9월 일본의 한 제과전문학교에 진학하려는 박재우(23·가명)씨는 “보육원을 나서면 월급이 많은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막노동판으로 전락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면서 “보통 사람보다 더 독하게 마음 먹어야 겨우 버틸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사회적응 프로그램 마련해야 시설퇴소 청소년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나 현황 통계자료 등이 미비한 실정이다. 박씨는 “퇴소 전후 구청이나 시청 등에서 어떻게 지내느냐는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다.”며 당국의 무관심을 꼬집었다.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시설퇴소 청소년들에 대한 대안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세자금 지원 등의 방법을 담당공무원이나 보육기관에 잘 알리고 있다.”면서 “퇴소예정자들이 그같은 사실을 잘 모르는 것은 시설에서 잘못한 일”이라며 책임을 시설에 떠넘겼다. 이에 대해 서울 상록보육원 부청하 원장은 “전세금 지원보다는 현재 운영되는 생활자립관 시설을 크게 늘리면서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자오쯔양 사망] 실용노선 외길… 中개혁 ‘야전사령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중국 공산당 전 총서기가 17일 8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자오 전 총서기는 이날 오전 7시1분 베이징(北京) 시내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병인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으로 숨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실각 이후 가택 연금돼온 자오 전 총서기는 결국 16년 만에 역사적 재평가는 물론 복권도 이루지 못한 채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자오쯔양의 사망으로 홍콩과 서방을 중심으로 톈안먼 사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 요구가 제기되고 있지만 ‘반혁명 폭란(暴亂)’으로 규정한 중국 당국의 평가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그의 85년 삶에는 중국 현대사의 비극과 권력투쟁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허난(河南)성 화(滑)현 출신으로 중학 중퇴의 학력을 딛고 최고 권좌인 당 총서기에 올랐지만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운을 맞았다. 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무력진압을 지시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리펑(李鵬) 총리 등 강경파에 맞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다가 ‘당을 분열시켰다.’는 죄목을 뒤집어 쓴 것이다. 그해 5월19일 새벽 비가 뿌리는 톈안먼 광장을 찾아가 눈물로 학생들의 시위 해산을 호소한 것이 TV에 비친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학생 제군들은 아직 젊다. 살아서 중국의 4대 근대화를 실현하는 날을 직접 보아야 한다.…”는 간곡한 설득 장면은 아직까지 중국인들의 가슴 속에 각인돼 있다. 자오의 생애는 실각→복권→출세가도→실각이 반복되는 극적인 인생으로 점철된다.1967년 문화대혁명 당시 숙청됐다 4년만인 1971년 네이멍구 자치구 당서기로 복권, 폭넓은 실용주의를 익힌다.75년 쓰촨(四川)성 당서기 시절 ‘식량을 원하면 자오쯔양을 찾아라.’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로 농업개혁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가 도입한 자유시장의 일종인,‘가정생산청부제도(家庭生産請負制度)’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그는 중앙정치국 후보위원, 정치국위원, 상무위원, 부총리, 총리로 거침없는 출세가도를 달렸다. 물론 덩샤오핑의 전폭적인 지원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80년 총리,87년 당총서기에 올라 총설계사 덩샤오핑의 오른팔로서 개혁·개방의 ‘야전 사령관’으로 맹활약했다. 천윈(陳雲)과 리셴녠(李先念) 등 당 보수파들의 치열한 견제 속에서 폭넓은 정치·경제개혁을 도입하는 등 고도성장의 레일을 깐 인물로 통한다. 덩샤오핑은 평소 ‘하늘이 무너져도 자오쯔양과 후야오방(胡耀邦)이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는 말로 각별한 신임을 표현했지만, 결국 ‘톈안먼 사태’의 희생양으로 내몰았다. 실각 이후 베이징의 번화가 왕푸징(王府井) 부근 자택에서 연금생활에 들어간 그의 ‘자유’를 위해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홍콩과 서방을 중심으로 연금해제를 촉구하는 서한은 100만통을 넘었고,1998년에는 홍콩 인권단체에 의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되기도 했다. 9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여행이 허가된 그는 베이징 인근의 순이(順義) 골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말년에는 홍콩과 서방언론 사이에서 사망설이 제기되는 등 온갖 풍설을 겪었고 결국 “6·4운동은 재평가될 것”이라는 희망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말았다. oilman@seoul.co.kr ■ 자오쯔양 연보 ▲1919년 11월 허난(河南)성 화(滑)현 출생 ▲1932년 중학 중퇴후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가입 ▲1938년 중국공산당 입당 ▲1948년 위어(予鄂)지구 당위원회 서기 ▲1951년 광둥(廣東)성 인민정부 토지개혁위원회 부주임으로 토지개혁 주도 ▲1956년 중국공산당 광둥성위원회 서기 겸 광둥성 군구(軍區) 제1정치위원 ▲1963년 광둥성 제1서기 겸 당 중앙 중남국 서기 ▲1967년 문화대혁명으로 비판·숙청 ▲1971년 복권 ▲1975년 쓰촨(四川)성 당위원회 제1서기, 혁명위원회 주임, 청두(成都)부대 제1정치위원으로 농업진흥과 기업자 주권확대에 현저한 성과 거둠 ▲1980년 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 및 국무원 총리 ▲1987년 중국공산당 총서기에 선임 ▲1988년 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선임 ▲1989년 5월19일 톈안먼 광장에서 단식 농성중인 학생들 방문, 너무 늦게 온 것 사과. 마지막 공식행사 ▲1989년 6월24일 6·4 톈안먼 사태 때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숙청, 공직 박탈당한 채 연금조치 ▲2005년 1월17일 지병으로 베이징에서 사망
  • [건강칼럼] 금연, 3일만 참아라

    올해부터 담뱃값이 500원 정도 올랐다. 덕분에 호주머니가 얇아진 애연가들의 금연 결심에 불이 붙었다. 금연 보조제품 역시 여느 해보다 특수를 누리고 있다니 이번만큼은 연초의 금연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흡연자의 금연은 4∼5회의 시도 끝에야 성공한다. 금연 성공률도 300대1에 이를 만큼 어렵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을 300번 이상은 참아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죽했으면 애연가들 사이에서 “담배 끊은 사람은 진짜 독종”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담배의 악영향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금단증상 때문이다. 대표적인 금단증상은 흡연욕구, 우울증, 짜증 등의 심리적 불안정증과 식은땀, 두통, 불면증, 기침 등으로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런 금단증상은 마지막 담배를 피운 뒤, 몇 시간 후부터 시작돼 수개월 동안 따라다닌다. 금연의 가장 큰 고비는 처음 3일에서 일주일.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서서히 금단증상이 줄어든다. 그러나 ‘무대뽀’로 담배를 참기만 했다가는 금세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담배를 끊은 고수들의 비결을 몇 가지 소개한다. 우선, 담배가 놓였던 자리에 껌이나 생수를 놓고 재떨이 등 흡연과 관련된 물건은 없앤다. 두통이 생기면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해 긴장을 풀고 명상을 한다. 불면증을 피하기 위해 오후 2시 이후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를 마시지 않는다. 금단증상이 심한 1∼2주 사이에는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으므로 무리한 일이나 스트레스는 피하고 10∼15분 정도 낮잠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자주 공복감을 느낄 경우 오이, 홍당무,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헛기침이 날 때는 따뜻한 녹차를 마시거나 무설탕 사탕을 먹는다. 흡연욕구를 자극하는 콜라나 사이다 등 자극성 음료나 술은 당분간 입에 대지 않아야 한다.
  • [정치개혁…그후] (하) 정치자금 투명화의 위기

    [정치개혁…그후] (하) 정치자금 투명화의 위기

    “정치자금방지법을 만들어 놓았다.” 지난해 정치자금법을 포함한 정치관계법들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통과되자 박관용 당시 국회의장은 기자들에게 “상당 조항이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데도 여야 의원들이 ‘반개혁’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우려해 스스로 족쇄를 찼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일명 ‘오세훈법(法)’으로 불리는 정치관계법 개정안 가운데 선거법은 ‘선거금지법’,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방지법’, 정당법은 ‘정당규제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장의 우려는 총선 직후 현실로 드러났다. 지난해 개정 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4·15 총선은 무수한 범법자를 양산했고, 개정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들의 돈줄을 옥죄어 최소한의 의정활동까지 위축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특히 ▲정치인 1인당 연간 후원금 한도(1억 5000만원) 제한 ▲법인의 후원금 기탁 금지 ▲정치인 후원행사 금지 ▲정당 및 정치인의 개인 운영 사회복지시설 기부 금지 조항은 첨예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요즘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후원금에 목이 마른 국회의원들의 한숨 소리를 어렵잖게 들을 수 있다. ●정치자금법이냐 정치자금방지법이냐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총선 후 지금까지 받은 후원금이라고는 고작 2000만원”이라며 “설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러다간 사람 구실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한나라당의 한 재선 의원도 “이것저것 따져가며 후원금을 걷다 보니 3000만원도 채우지 못했다.”면서 “초선 의원들의 주머니 사정이야 오죽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반면 일찌감치 후원금 한도액을 채운 ‘부자’ 의원들은 동료 의원들의 사정을 감안해 표정관리를 하느라 부쩍 신경쓰는 모습이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모금한도액인 1억 5000만원을 채웠기 때문에 당분간 후원금 계좌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자랑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열악해질 것 같다. 지난해엔 총선비용으로 지역구 의원 1인당 평균 8490만원을 보전받아 참을 만했지만 올해는 그나마 없기 때문이다. 매달 받는 세비와 간간이 들어오는 후원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익단체와 유착 가능성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최근 자신이 속한 국회 상임위원회 산하기관의 한 노조로부터 달콤한 유혹을 받았다. 입법과정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해 주면 노조 차원에서 ‘10만원 후원자’를 대폭 확보해 주겠다는 제의였다. 연말 세금 공제를 받는 ‘10만원 후원자’를 모으기 위해 혈안이 된 국회의원들에겐 크나큰 유혹이다. 그는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거절했지만 오랫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달콤한 유혹이었다.”며 “돈가뭄에 시달려온 일부 의원은 그들의 제의를 끝내 뿌리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이는 개정 선거법이 또 다른 폐해를 낳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법인 대신 샐러리맨들을 다수 확보한 이익단체들과의 유착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기업체로 구성된 협회나 단체가 로비를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동원할 경우, 의원들은 유혹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회 개정 논의 착수… 반대론 만만찮아 국회는 개정 정치자금법의 문제점 해결과 새로운 폐해 방지를 위해 지난 11일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정개협)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광웅 서울대 교수는 “무조건 규제 일변도로 하는 것보다는 정치인들이 떳떳하고 훌륭하게 정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면서도 “국회 정개특위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국회의장 자문기구로서 일반 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반면 정치자금법 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법 개정을 주도했던 한나라당의 오세훈 전 의원은 “의원들이 다소 불편하고 가난하더라도 국민의 큰 환영을 받았던 법을 제대로 정착시키지 않고 다시 개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개정 정치자금법의 개혁성을 감안할 때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야 하는 것 아니냐.”며 “1년도 못 버티고 ‘부자 의원법’을 만든다면 또다시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아 법 개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주간물가동향]전반적 하락·보합세속 감귤 상승

    [주간물가동향]전반적 하락·보합세속 감귤 상승

    농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날씨로 몸이 움츠러드는 만큼이나 소비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1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감귤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축산물 값이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특히 폭등하던 닭고기 값이 보합세에 그쳤다. 채소 가격은 대파·상추·애호박·풋고추가 지난주보다 각각 50원,30원,300원,50원 하락한 800원·280원·1200원·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추·무·백오이는 전주와 같은 750원,650원,450원에 마감됐다. 감자는 보합세였으나 가격할인 행사로 580원 내린 1820원에 거래됐다. 고영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대리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소비가 더욱 위축되는 바람에 채소 가격이 내림세를 타고 있다.”며 “아직 소비 수요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으로 미뤄볼 때 당분간 오름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일 가격도 약세다. 사과는 지난주보다 1000원 내린 2만 1900원, 배는 2400원 떨어진 2만 2500원, 딸기는 1800원 하락한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출하량이 줄어든 감귤은 1000원 상승한 2만 2500원에 마감됐다. 단감은 지난주와 같은 1만 4500원이었다. 고기 가격의 경우 돼지고기는 떨어지고 쇠고기·닭고기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목심이 20원씩 하락한 1210원과 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합세를 보인 쇠고기는 목심·차돌박이·양지가 3100∼3450원에 거래됐다. 닭고기도 보합세를 보였으나 가격할인 행사로 630원 떨어진 3530원에 마감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영상물등급위원장 이경순씨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경순(61)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임 김수용 위원장이 청와대에 제출했던 사표는 이날 수리됐다. 이 위원장의 임기는 전임의 잔여 임기인 6월6일까지이며, 영등위는 전체 15명 중 두명이 공석인 상태로 당분간 운영될 예정이다.
  • ‘코스닥 랠리’ 9일만에 일단 멈춤

    ‘코스닥 랠리’ 9일만에 일단 멈춤

    코스닥시장의 ‘불꽃 상승세’가 ‘이유 있는’ 랠리라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9일만에 멈칫했지만 과열을 우려한 일시적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벤처기업 살리기 대책이 나온 이후 시중 여유자금이 코스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째 1조원대 거래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8포인트 오른 421.69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410선 초반까지 지수가 빠졌다. 그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2.15포인트(0.51%) 하락한 416.56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단기 테마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오면서 20여분동안 지수가 10포인트 정도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인터넷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사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폭을 좁혔다. 거래량은 4억 6076만주, 거래대금은 1조 3126억원으로 5일째 1조원대를 웃돌았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6개를 포함해 368개였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 등 459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NHN과 LG텔레콤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 영향으로 오름세를 탔다. 반면 홈쇼핑주는 경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상승 이유있다 최근 8일 동안 이어진 코스닥지수 상승기의 거래를 유심히 살펴보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한 것을 보여준다. 지난 연말과 연초에는 제약주 등 일부 테마관련 주식들이 상승세에 불을 댕겼다. 테마주들은 대체로 시가총액 규모가 작고,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흥미가 사그라지면 쉽게 불이 꺼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본격적 상승세를 점치기 어려웠다. 그러나 상승기 중반부터는 NHN,LG텔레콤, 레인콤 등 덩치가 큰 코스닥 대표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대표주들은 탄력을 받으면 꾸준한 상승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코스닥의 부활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시장이 안정감 있게 변한 셈이다. 그동안 코스닥을 외면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규모에서 코스닥이 거래소시장을 앞지른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0일 개인의 매매대금은 코스닥이 2조 4678억원을 기록, 거래소의 2조 205억원을 웃돌았다.5일동안 거래대금이 1조원대를 넘은 것은 시장규모가 작은 코스닥으로선 보기 드문 일이다.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사업 개시도 불꽃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 한글과컴퓨터, 삼테크, 영우통신 등 DMB 관련 주식들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종목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으로 10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숨 쉬어가자.”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증시분석을 통해 “거래소 시장의 대안으로 당분간 코스닥시장이 관심의 핵심에 있겠지만 과열권 진입 신호가 나오는 만큼 한번쯤 숨을 돌릴 여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개인들도 시장참여를 확대해 매일 매수우위로 돌아섰다.”면서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도 “기술적 분석을 해봐도 최근의 과열이 추세변화를 뜻하지 않는 만큼 일시적인 숨고르기를 한 뒤 재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상승종목의 옥석(玉石)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수석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거래소시장의 반등과 맞물려 이뤄졌을 뿐”이라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주가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보다 10.11포인트 오른 884.29로 이틀째 상승하면서 880선을 회복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흡연인구 72명당 1곳 담배가게수 세계1위

    우리나라가 세계 주요국가들 가운데 인구당 담배가게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시장에서 정부의 규제가 거의 없는 미국이나 영국보다도 가게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돼 소매인 지정제도 등 담배시장 규제가 당분간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재정경제부와 KT&G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국내 담배소매점은 모두 15만 356개로 집계됐다. 전체인구 4800만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319명당 1곳꼴이다. 보건복지부 추산 국내 흡연인구 108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72명당 1곳꼴로 줄어든다. 담배가게 1곳당 인구는 스페인 2639명, 프랑스 1758명, 이탈리아 1037명으로 가장 적은 축이었으며 일본도 41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담배시장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미국과 영국도 각각 935명과 851명으로 우리나라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에 담배가게가 많은 것은 대규모 점포 위주로 유통되는 선진국과 달리 영세 소매점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만 593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 1만 8336개 ▲경북 1만 2518개 ▲경남 1만 1197개 ▲부산 1만 913개 ▲전남 9282개 등의 순이다. 담배소매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는 담배소매인 지정제도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시 문화시설 연계이용땐 30% 요금 할인

    서울시가 운영하는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약 30%의 요금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오는 4월부터 ▲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열린극장 등 3개 그룹 6개 문화시설을 연계 이용할 때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5일 밝혔다. 운영 방식은 유사한 성격으로 묶인 각 그룹의 문화시설 가운데 한 곳을 이용하고 2주 안에 다른 시설을 이용하면 입장료를 싸게 해 주는 방식이다.7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시립미술관을 관람한 성인은 14일 안에 서울역사박물관을 방문하면 관람료를 700원에서 400원으로 깎아준다. 할인 혜택 빈도수의 제한은 없다. 그러나 한 시설만 계속 이용하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열린극장에서도 시립예술단 공연은 100∼500석 범위에서 50%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다만 특별전이나 외부에서 주관하는 공연은 기획사와 사전 협의를 거쳐 할인 여부와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당분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할인 제도를 운영한 뒤,6개 시설 전체가 연계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시 문화국 이창학 관광과장은 “할인 혜택은 이용 숫자가 차이가 나는 시 문화 시설을 시민들이 골고루 많이 찾도록 하기 위한 제도”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일정 금액만큼 문화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문화패스’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印尼 ‘쓰나미고아’ 입양 금지

    쓰나미(지진해일) 참사 11일째인 5일 피해지역에서 구호·복구 활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아체에선 쓰나미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의 입양 금지령이 내려졌다.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들은 쓰나미 희생자들에 대한 공식 애도의 날인 5일 전역에서 대대적인 희생자 추도행사를 가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신매매 등을 우려해 쓰나미로 부모를 잃고 혼자 남은 아체 어린이들의 입양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바크티아르 참시아 사회부장관은 “입양 금지 조치는 정부와 아체의 사회단체들이 쓰나미로 고아가 되거나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된 3만 5000여명의 어린이들을 보살피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유럽 대륙은 5일 일제히 모든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고 정오에 3분간 묵념을 실시했다. 프랑스의 텔레비전들은 이 시간에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남아시아 지역의 처참한 모습과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린이들, 지역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간간이 엘리제궁, 파리 시내 앙드레시트로앵 중학교 등을 연결해 각계각층의 애도 분위기를 전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이해찬 한국 국무총리 등 세계 26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쓰나미 구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속속 입국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참사 이후 피해복구 지원대책과 유사한 대규모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태국 보건부는 쓰나미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의 유전자(DNA) 검사를 한 달 안에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수파차이 쿤나라타나프루억 보건부 사무차관은 태국의 14개 법의학 실험실에서 검사할 수 있는 DNA 샘플 분량이 700개쯤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원 미확인 시신의 DNA 검사를 지원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제의에 대해선 “독자적으로 검사할 충분한 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가 조만간 태국을 방문해 태국 국왕과 국민에게 스웨덴 관광객들을 재난에서 구조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스웨덴은 태국 등지에 관광온 자국민 5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19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돼 이번 쓰나미 참사로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50만명의 이재민을 수용할 수 있는 난민촌이 설치될 것이라고 유엔 관리가 5일 말했다. 아체에서 유엔 구호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마이클 엘름퀴스트는 현재 설치된 난민촌의 시설도 국제 기준에 맞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름퀴스트는 정부가 반다 아체 주변에 네 개의 난민촌 공사를 시작했으며 필요하다면 유엔은 최대 50만명분의 텐트와 장비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2005 패션키워드 ‘소녀처럼’

    2005 패션키워드 ‘소녀처럼’

    새해가 시작되면서 패션계도 변화하는 트렌드의 물결로 꿈틀대고 있다.2005년 여성 패션의 트렌드는 ‘소녀 같은 이미지’다. 여성스러운 느낌의 짧고 부드러운 재킷, 카디건, 스커트와 7부 바지로 경쾌한 여성미를 살리는 것.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의 박성희 실장은 “올해 트렌드는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져 한층 더 젊게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경기는 어렵지만 패션계는 활기찬 봄을 기대하고 있다. ●로맨틱과 복고 지난 한해를 지배했던 복고풍과 낭만적인 패션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소녀스러움이 가득한 퍼프 소매, 잔주름이 잡힌 블라우스와 카디건, 무릎길이 주름스커트 등 1950∼60년대 스타일로 대표되는 소녀풍의 낭만주의 패션은 풍요로운 과거에 대한 향수가 지속되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소매나 바지길이를 짧게 한 크롭트(Cropped) 스타일이 각광받을 전망. 짧은 재킷,7·9부 바지에 이어 올여름에는 경쾌한 반바지의 유행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컬러의 향연 깨끗한 흰색을 바탕으로 트로피컬 컬러가 인기 색상으로 떠올랐다. 바다의 신비함이 느껴지는 파란색, 열대 과일의 노랑과 주황, 터키 그린, 이국적인 느낌의 레드까지 다양한 컬러가 선보일 전망이다. 또한 원시적인 열대 우림을 연상시키는 브라운 컬러도 인기. 당분간 블랙의 아이템은 옷장에 넣어둬야 할 듯. ●에스닉 보헤미안 열대 지방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프린트와 아시아·아프리카의 민속 의상에서 모티프를 얻은 에스닉 풍의 의상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새의 깃털이나 열대식물, 꽃무늬 등 아프리카나 서아시아·중남미 무드의 프린트가 다양하게 사용돼 ‘로맨틱 히피룩’이 완성된다. 지난해 말에도 간간이 선보인 인도풍의 통넓은 바지나 천연소재의 액세서리도 눈에 띈다. ●계절·소재 파괴 늦여름부터 가죽재킷이 등장했고, 한겨울에 양털부츠(일명 어그부츠)와 찰떡 궁합을 이룬 것은 미니스커트였으며, 겨울 코트 속을 화사하게 장식한 것은 화사한 꽃무늬의 쉬어 드레스(sheer dress)였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절에 상관없는 다양한 아이템이 거리를 수놓을 듯.2005년에도 가죽에 시폰 소재를 섞거나 모피에 레이스를 덧대는 등 의외의 만남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無名主義(무명주의) 핸드백의 커다란 로고로 자신의 값어치를 내세우던 명품족에게 2005년 패션은 또다른 변화를 요구한다. 올해 명품 브랜드들은 일명 ‘노노스(Nonos)족’을 위한 로고 없는 디자인을 속속 내놓고 있다. 노 로고(NO Logo), 노 디자인(NO Design)을 뜻하는 노노스는 과시하거나 드러내지 않고 명품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각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로고를 내세우던 것에서 벗어나 디자인에서 차별화하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루이뷔통은 제품에서 LV 로고를 없앴으며, 버버리 프로섬은 새로운 플라워 패턴을 내놓았고, 거울을 형상화한 펜디의 베니티 백은 F로고를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금통위 “금리정책 고민 되네”

    정부가 경기부양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금리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의 행보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달 금통위는 13일 열린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올 상반기내 전체 재정의 59%(99조원)를 조기 집행하고, 환율방어를 위해 이달에만 5조원에 이르는 외환시장안정용채권(환시채)을 발행키로 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통화당국의 반응은 신중하다. 금리정책이 경기부양에 역행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정책까지 덩달아 춤출 수야 없지 않으냐는 논리다. 그러면서도 금리인하의 추가 여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내린 콜금리(3.25%)의 효과가 실물경제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며, 상반기까지 내수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에는 금리정책의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정반대로 움직여왔던 금리·환율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최근 들어서는 정비례로 움직이는 것도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해석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종전에는 금리가 올라가면 금리차를 노린 달러가 대거 유입되면서 환율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면서 주가차익을 노린 달러 유입이 커져 환율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얘기도 적지 않다. 통화당국 관계자는 “올 초부터 공공요금이 오른데다 담뱃값마저 인상돼 물가가 다소 들썩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물가불안을 고려하지 않고 금리인하에 매달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박사는 “경기부양과 경제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 볼 때 금리인하는 분명 심리적 효과가 있다.”며 “다만 인하 시기가 실물지표 등을 면밀히 관찰한 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인하되더라도 내달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방어’ 적극 나선다

    ‘환율방어’ 적극 나선다

    연초부터 환율 조정을 둘러싼 외환당국과 시장간의 ‘기(氣)싸움’이 치열하다. 지난해 달러당 1035원까지 곧두박질했던 환율이 3일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1040원대 회복에 실패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함께 전년말 대비 0.10원 낮은 수준에서 출발, 장중 한때 1034.5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 상승세와 외환당국의 개입설 등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1038.10원으로 끝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1일에는 7년1개월 만에 최저치인 1035.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당국, 환율방어 가시화 정부는 올해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 발행규모(21조 9000억원) 가운데 5조원가량을 이달 안에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순증물량(신규발행) 3조원과 차환발행(만기상환용) 물량 2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평균 1조∼2조원대에 머물렀던 외평채 신규 발행 규모를 3조원대로 늘린 것은 외환시장의 불안조짐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급락이나 급등을 방치하지 않기 위해 환율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글쎄… 이날 외환시장에는 환율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소식 등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은행 이민제 시장운영팀 부부장은 “외환당국의 제스처에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연초 들어 환율의 등락 전망과 관련해 시장과 외환당국의 기싸움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기세력은 연말에 비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최정선 자금시장부 부부장은 “올해는 환율이 빠진다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에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면서 “한동안 등락을 거듭하다가 일정기간이 지난 뒤부터 방향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우리당 지도부 총사퇴

    우리당 지도부 총사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4대 입법 처리 무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이부영 의장과 이미경, 김혁규, 한명숙 의원 등 상임중앙위원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해 첫 상임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일괄 사퇴했다. 기획자문위원회도 조만간 해체될 예정이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지난 1일 천정배 원내대표 사퇴에 이어 수뇌부가 모두 퇴진함으로써 지도부 공백사태를 맞았다. 이 의장은 “당 의장으로서 역량이 부족해 이런 결과 밖에 내오지 못한 것을 국민과 당원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특히 “야당과의 관계에서 갈등과 대립이 아닌 대화와 타협의 노선을 택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여야 내부에서 과격노선과 과감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당내 강경파 의원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5일 의원총회·중앙위원 연석회의에 이어 중앙위원회를 열고 후속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임종석 대변인은 “중앙위원회에서 사퇴를 밝힌 지도부를 재신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회의에서 지도부 공백을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해 4·2 전당대회까지 당을 운영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당내 각 계파가 고루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에는 현재 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채정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석이 된 원내대표는 당분간 홍재형 정책위의장이 대행한다. 이달 말 새 원내대표를 뽑아 2월 임시국회에 임할 방침이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당직개편은 연초에 일괄적, 그리고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할 것”이라면서 “빠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 9일 설 연휴 이전에 당명 개정과 함께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꿈의 유비쿼터스 원년] 휴대전화로 TV 보고 인터넷 즐긴다

    [꿈의 유비쿼터스 원년] 휴대전화로 TV 보고 인터넷 즐긴다

    올해에는 유선과 무선은 물론 통신·방송 서비스 융합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어렴풋이 접해 왔던 ‘유비쿼터스’가 실현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디지털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한때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다가 주춤거렸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의 대체 또는 보완 서비스로서 자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어느 장소이든 화상인터넷도 하고 질 좋은 방송도 볼 수 있는 지금보다 진화한 서비스다. 당분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겠지만 1∼2년안에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로 시장통합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위성DMB 이용료 월1만3000원 될듯 휴대전화로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 및 지상파 DMB가 올해 본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정통부는 지난해말 사업허가를 했다. 위성은 유료이지만 콘텐츠와 채널이 많고, 지상파는 무료이지만 콘텐츠, 채널이 적다. 위성DMB는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가 1월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5월에는 비디오 14개 채널, 오디오 24개 채널을 가동하는 상용화에 나선다. 향후 5년에 걸쳐 70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KTF도 TU미디어와 사업협력을 타결지어 5월 상용화에 가속도를 붙였다. 위성DMB는 2∼3월 지상파 채널 재송신이 허용되면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을 앞세워 승부를 걸 참이다. 위성을 이용해 1만 3000원정도(미정) 이용료가 부과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위성DMB가 본격화되면 2010년까지 2조 656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상파DMB 서비스도 뒤이어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한다. 지상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준비 중이다. 3월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5월에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지상파DMB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는 2010년에 생산유발 효과 1500억원, 수입유발 효과 112억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안한 규격인 ‘T-DMB’가 유럽표준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돼 해외시장 진출에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동중 휴대인터넷 접속 방송 시청 시속 60㎞ 이동중에도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사업도 ‘꿈틀’거리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망이 기반인 무선인터넷과 무선랜의 장점을 합친 차세대 유·무선 복합서비스다. 특히 국내기술과 표준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돼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고 지적재산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사업자는 2월에 선정한다.KT와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이 신청했지만 모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단말기 개발이 끝나는 11월쯤이면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ETRI는 2010년까지 6조원의 장비 관련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서비스 개시 5년후인 2011년에는 가입자가 9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WCDMA로 화상통화… 이미 시범서비스 CDMA 연장선상인 서비스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화상통화가 가능하다.CDMA가 2세대 서비스라면 WCDMA는 3세대다. 특히 올해는 WCDMA 중심지인 유럽에서 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도 그동안 회의적인 시각을 접고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인 KTF와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SK텔레콤은 올해까지 인천 등 수도권의 시와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를 포함한 23개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2006년까지는 김제, 보령, 서귀포 등 84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구 대비 90%가 WCDMA를 이용할 수 있다. KTF도 3월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KTF는 기존 서비스지역인 서울, 과천, 안양, 용인 등 9개 지역에서 올해말까지는 인천, 수원, 부천, 일산 등 나머지 8개 수도권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06년에는 부산, 대구, 광주 등 5개 광역시 등을 비롯한 전국 45개 시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해진다. 두 사업자는 기존 CDMA 서비스와의 로밍이 가능토록 서비스 전까지 핸드오프(Hand-off) 문제와 통화지연 현상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음성 요금은 현재 이용중인 이동통신요금과 비슷하다. 화상통화가 가능한 영상요금은 10초당 100원으로 음성보다 5.6배가량 비싸다.KTF는 기본요금 1만 5000원에 영상요금을 같이 사용하면서도 30분간 무료 영상통화와 30분 초과 통화에 대해 30% 할인하는 ‘커플요금제’도 내놓았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금융계 기상도] 은행-외국계 대공세…”은행 5강중 ‘빅3’만 남는다”

    [금융계 기상도] 은행-외국계 대공세…”은행 5강중 ‘빅3’만 남는다”

    ‘금융대란(大亂)’이 시작됐다. 지난해 은행간 합병 및 외국계 은행의 진출 등으로 촉발된 은행들의 치열한 경쟁은 새해를 맞아 덩치 키우기뿐만 아니라 내실 쌓기로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부실여신을 줄여 수익성을 제고하고, 비용 절감 등 ‘허리띠 졸라매기’를 통해 은행간 전쟁에 나설 채비를 끝냈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금융지주 형태의 4강 구도에서 한국씨티은행 출범으로 5강 체제로 바뀐 ‘은행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딩뱅크만 살아남는다’ 금융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 5강 구도에서 ‘빅3’체제로 조만간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은행장들이 “은행간 전쟁이 시작됐으며, 리딩뱅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외치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한국씨티은행 출범에 이어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외국계 은행의 제일은행 인수 추진, 올 9월 예정인 신한·조흥은행 합병, 국민·하나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추진 등 올해도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시장재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은행들은 지난해 은행간 인수·합병(M&A)과 함께 증권·보험·자산운용사 등을 세우거나 인수함으로써 사업다각화를 추진,‘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만도 국민은행이 한일생명을 인수해 KB생명을 탄생시켰고, 우리금융은 LG투자증권을 인수했다. 하나은행도 대한투자증권 인수를 조만간 마무리짓고 금융지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외국계와의 한판 승부’ 세계 1위 은행인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를 통한 국내시장 참여 확대는 국내은행들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출범 직후 고금리 특판예금 및 각종 수익증권(펀드) 판매로 경쟁의 방아쇠를 당겼다. 이에 질세라 국민·하나·신한·외환·우리은행 등도 잇따라 특판예금을 출시, 자산 늘리기 경쟁을 시작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에 인수된 뒤 자산을 2배로 늘린 것처럼 한국씨티은행도 당분간 자산 늘리기에 열중할 것”이라면서 “자산이 어느정도 받쳐줘야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은행들의 자산 규모는 국민은행이 207조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우리은행이 122조원, 하나은행이 93조원, 신한은행이 86조원, 조흥은행이 67조원 등이다. 이들에 비해 한국씨티은행은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을 합병했지만 자산이 65조원에 그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출범은 또 국내 프라이빗뱅킹(PB·고액자산관리)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질적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세계적인 PB영업 노하우로 국내 부자고객들을 선점하고 있어 PB시장을 둘러싼 국내은행들의 도전이 거세다. 이미 지난달부터 은행들은 PB센터를 늘리고 PB전문인력을 보강하는 등 영업 강화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차별적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노하우 개발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수익증대, 비용절감이 관건 금융그룹 체제로의 전환과 외국계와의 경쟁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은행들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는 각종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 이탈로 예금 증가율이 정체되고, 내수침체에 따른 투자위축과 부실증가 우려 등으로 대출 등 자금운용처 확보도 어려워 여수신 확대가 한계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대마진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방카슈랑스 상품과 주가·실물·환율연동 투자상품, 적립식펀드 등 수익증권의 위탁판매를 통해 비(非)이자수익을 추구하고, 부실여신 감축 및 판매관리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내실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정기승 은행감독국장은 “외국계 유수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산건전성을 높이고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부경쟁을 넘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은행들의 비이자수익 추구는 선진국에 비해 비이자수익 비율이 낮은 국내은행들로서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품 타깃고객에 대한 이해는 물론, 상품의 질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작년 신생아출산 사상 최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일본의 신생아 출산이 사상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추계됐다고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내놓은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신생아 수는 전년인 2003년에 비해 1만 7000명 준 110만 7000명에 그쳤다.4년연속 감소한 것이며 189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다. 후생노동성은 아이를 낳는 여성의 숫자 자체가 줄고 있는 것이 신생아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의 추세라면 이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는 1971∼1974년의 ‘베이비 붐’ 당시 연 200만명 이상이 태어나 현재 결혼 적령기인 30대를 맞았으나 이들 세대의 결혼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내년 경제운용 계획] 돈 퍼부어 내수 부양 정부 ‘5%성장’ 묘책?

    [내년 경제운용 계획] 돈 퍼부어 내수 부양 정부 ‘5%성장’ 묘책?

    “많은 경제예측기관들이 내년 성장률을 잘 해야 4%대 초반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라고 무슨 근거로 5%를 자신하겠는가. 그러나 어려운 목표를 갖은 정책수단을 통해 달성해 내야만 하는 게 정부의 존재이유 아닌가.”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5% 달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정부도 ‘나홀로 5%’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갖고는 있다. 실제로 29일 내년 경제운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성장목표를 ‘5% 수준’이라고 제시,5%에 못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도 이런 고민의 일단이다. 5% 성장 달성을 위해 정부가 그리는 틀은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과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169조원(국회제출안 기준·일반회계 120조원, 특별회계 24조원, 공기업 예산 25조원)의 재정 가운데 59%인 100조원을 상반기에 몰아 쓴다는 계획이다. 올해보다 12조 5000억원이나 많다. 개인·기업의 소비와 투자가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일단 정부가 돈을 최대한 많이 실물경제에 쏟아부어 내수부양의 촉매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다. 이 증가분은 실질국내총생산(GDP) 700조원의 1.8%에 해당되기 때문에 GDP성장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종합투자계획에 기대를 걸고 있다. 종합투자계획은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하고 상당수 민간연구기관들이 3%대의 성장률을 전망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률 1%포인트 정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사업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GDP의 18%를 차지하는 건설업도 정부가 주목하는 분야다. 정부는 건설경기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임대주택 10만채 건설을 위한 택지 1000만평을 조기에 확보하고 판교, 아산, 파주 신도시건설, 은평·길음·왕십리 등 강북재개발 사업을 조기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정책들이 GDP 성장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수치화하기 힘든 데다 환율·국제유가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 정부의 5% 성장 목표가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도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日, 北에 지원중단 경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28일 북ㆍ일 국교정상화와 관련, 관계 각료회의 산하기구인 전문간사회(의장 스기우라 관방 부장관)를 열어 식량원조를 비롯한 대북 인도지원 동결 등 6개항의 대처방침을 결정했다. 전문간사회는 특히 납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책임자를 특정하고, 그 처벌에 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측의 납득할 만한 대응이 없을 경우 경제제재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간사회가 결정한 6개항은 ▲납치피해자 진상규명과 생존자 즉시 귀국 ▲납치책임자와 처벌에 관한 설명 요구 ▲대북 인도적 지원 당분간 중단 ▲선박검사 등 현행 제도의 엄격한 집행 ▲신속하고 납득할 만한 대응이 없을 경우 ‘강경한 조치 불가피’ ▲납치관련 정보 수집 계속 등이다. 스기우라 부장관은 회의에서 경제제재가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강경한 조치’에는 “경제제재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간사회는 스기우라 부장관을 의장으로 외무, 경찰, 국토교통성 등 관계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관계국과의 연대강화도 필요하다.”면서 “북한에 대화와 압력을 통해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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