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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 키에 대한 부모의 욕심은 학업성적에 대한 욕심 못지않다. 이번에는 키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숙면법은 무엇인지, 또 성장기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줘야 하는지 등 수면과 스트레스가 아이들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피의 축제(YTN 오전 10시40분) 안데스에서는 여름이면 콘돌과 소, 인간이 펼치는 피의 축제가 열린다. 콘돌은 양 날개가 3m가 넘는, 맹금류 가운데 가장 큰 동물이다. 축제를 위해 죽은 말을 미끼로 이용해 콘돌을 사냥한다. 잡혀온 콘돌을 황소 몸에 강제로 고정시키면 소가 날뛰기 시작한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금순이가 자신을 대신 내보냈다는 태완의 말을 재희는 믿을 수가 없다. 재희가 얼굴이 터진 채 들어오자 오미자가 놀라 다가가지만 재희는 차갑게 뿌리친다. 은주는 장 박사와 영옥에게 당분간 외국 친척에게 가있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성란에게서 모든 사실을 들은 정심은 충격을 받는다.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쉿!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연예계 단짝 스페셜이 펼쳐진다.‘연기자로 인정받고 있는 가수 김정민에게 8개월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귀염둥이 조정린이 DJ 짝꿍 타블로를 이성으로 느낀 적이 있다.’는 등 단짝들만 알고 있는 놀라운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정님은 차갑게만 대하는 영실에게 옥분이 아프다는 사실을 끝내 말하지 못한다. 그는 그저 옥분에게 잘해주라며 너무 늦지 말라고 말하고, 영실은 냉정하게 돌아선다. 영실은 옥분이 아프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복수에 나서고 그렇게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효실은 강제와 수완이 만나는 광경을 보고 놀란다. 수완도 놀라 효실에게 해명을 하지만 효실은 짜증을 낼 뿐이다. 집에 돌아와 효실과 수완의 대화를 엿듣고는 수완에 대한 정현의 실망감이 더욱 커진다. 정현은 왜 자꾸 자신도 모르게 강제와의 일을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 은행 ‘객장밖 거래’ 시대

    은행 ‘객장밖 거래’ 시대

    직장인 이모(34)씨는 최근 1년여 만에 은행 영업점에 들렀다. 은행 3곳에 계좌를 갖고, 각종 예금과 마이너스 통장 거래를 하고 있지만 모두 다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 등으로 처리가 가능해 굳이 영업점을 찾을 이유가 없었다. 이씨가 1년여 만에 영업점을 찾은 이유는 신용카드를 분실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새 신용카드 발급만 아니었어도 당분간 은행에 갈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에 거액을 맡기고 있는 김모(54)씨도 은행 영업점을 찾은 기억이 까마득하다. 그의 금융거래와 투자상담은 서울 중구 파이낸셜센터 25층에 있는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서 이루어진다. 이 PB센터는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맡긴 고객들만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일반 지점과는 완전히 다르다. 은행의 ‘객장 밖 거래’가 가속화하고 있다. 일반 고객들은 영업점 대신 인터넷이나 전화로 금융거래를 하고 있고, 거액의 자산가들은 그들만의 공간에서 상담을 받는다. 은행들은 일선 점포 인원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PB센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별한 고객만 모십니다.” 시중은행들은 요즘 전문 PB센터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PB센터는 일선 지점에서 볼 수 있는 ‘VIP룸’과는 차원이 다르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엄선된 고객만 상대하기 때문에 굳이 건물 1층에 위치할 필요가 없고, 은행 간판을 내걸 이유도 없다. 은행 최고의 프라이빗뱅커 5∼6명만 배치해 소수의 고객만 상대하면 된다. 국내은행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부자 마케팅’을 펼쳐 온 하나은행은 서울지역에만 14개의 전문 PB센터를 두고 있다. 이중 6개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다. 이 은행은 지난 10일 압구정중앙PB센터의 채준호 부장을 홍콩에 파견,PB 해외진출 1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에 5개의 PB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다음달 중순 부산 서면에 6번째 PB센터를 개점, 부산 지역 부자들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16개의 PB센터를 보유한 국민은행도 부산·대전에 이어 대구에도 PB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씨티은행도 대구, 대전, 광주에까지 PB영업점을 두고 있다. 은행 PB영업 담당자는 “PB센터의 60% 이상이 여전히 강남권에 자리잡고 있지만 최근 들어 분당 등 신도시와 지방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부유층까지 일선 지점에서 분리시켜 특별 관리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사라지는 ‘창구 텔러’, 작아지는 영업점 은행들은 부유층 고객을 일반 점포에서 끌어내 특별한 공간으로 초대하는 동시에 일반 고객들은 각종 수수료 할인 등을 내세워 인터넷 뱅킹으로 유도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국내 20개 금융기관의 인터넷뱅킹 업무처리 비중(건수 기준)은 30.5%로, 창구업무 비중(30.6%)과 거의 같다.8개 시중은행만 따지면 인터넷뱅킹 비중이 34.0%로 창구업무 비중(26.1%)을 크게 앞선다. 인터넷뱅킹의 하나인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도 올 2·4분기(4∼6월)에 하루 평균 25만 7000건으로, 전 분기보다 21.6% 늘었다. 방문 고객이 감소하면서 은행 영업점의 직원수도 줄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1998년 점포 당 17.18명이 근무했지만 올해 6월말 현재는 13.9명으로 줄었다. 직원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영업점의 규모도 작아졌다.1998년 우리은행의 평균 점포 면적은 140∼150평이었지만 최근에는 80∼100평이다. 은행측은 “창구 맨 앞선에 자리잡았던 텔러들이 줄고, 각종 문서도 전산화됐기 때문에 지점이 작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입·출금 등의 업무를 맡았던 창구 텔러들이 과거에는 지점마다 10명 이상씩 배치됐지만 지금은 2∼3명에 불과하다.”면서 “은행 영업점이 점차 상품 판매처로 바뀌고, 금융거래는 영업점 밖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8·15 특별사면] 수뢰·부패 정치인 줄줄이 ‘면죄부’

    [8·15 특별사면] 수뢰·부패 정치인 줄줄이 ‘면죄부’

    정부가 12일 발표한 광복 60주년 경축 특별사면은 수혜자가 422만여명에 이르는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다. 정부는 국민대화합과 부패척결을 명분으로 생계형 서민범죄자와 한총련 등 국보법 위반사범을 비롯한 공안 및 선거사범도 대거 사면했다. 하지만 이번 사면에는 2002년 불법대선자금에 연루된 정치인들과 뇌물을 주고받거나 개인비리로 유죄가 확정된 인사들도 포함돼 빈축을 사고 있다. ●“판결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지난 5월 석탄일을 맞아 가석방된 김영일 전 한나라당 의원과 서정우 전 선대위 법률고문 등은 예상대로 사면됐으나 형집행면제 처분을 받아 선거에는 당분간 나설 수 없다.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이던 최돈웅씨는 특별복권됐다. 최씨뿐 아니라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을 담당했던 인사들도 줄줄이 복권됐다. 노무현 대선캠프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은 형집행이 면제됐다. 정 전 고문은 뇌물죄가 확정됐고 지난 5월2일 형집행정지 등으로 실제로 복역한 것은 형기의 3분의1도 안 되는 약 1년4개월에 불과해 사면 기준에 논란이 일고 있다. 현 정부가 ‘개국공신’인 정 전 고문의 은혜를 갚기 위한 것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상수 전 의원도 형선고실효로 사면됐다. 이로써 지난 석탄일 사면된 경제인들을 포함해 대선자금 관련 정치ㆍ경제인들은 모두 면죄부를 받은 셈이다. 또 이번 특사 명단에는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 수뢰죄를 선고받은 부패사범도 포함돼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를 의심케 했다. ●남은 사람들은 개인비리로 유죄가 인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홍업·홍걸씨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사면돼 최근 안기부 도청사건으로 불편해진 DJ와 관계 개선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대상 선정 과정에서부터 빠진 것에 대해 현 정부가 YS와 선을 긋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사면권 남발’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는 안희정씨 등 대통령 측근들을 제외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의원은 항소를 포기하면서까지 사면복권을 기대했으나 추징금을 내지 않은 탓에 수포로 돌아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경제플러스] 연구개발인력 70명 공개채용

    GM대우는 하반기 연구개발 분야 신입 및 경력사원 70여명을 공개 채용한다. 오는 16∼22일 회사 홈페이지(www.gmdaewoo.co.kr)를 통해 접수한다. 신입사원은 4년제 정규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로서 2005년 하반기 졸업 예정자의 경우 10월 초 입사 가능한 자는 지원할 수 있다. 경력사원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과 해당분야 경력 5년 이하 소지자면 지원 가능하다.
  • 윤창번사장 깜짝 퇴진… 회장 추대

    윤창번사장 깜짝 퇴진… 회장 추대

    ‘윤창번 사장은 왜 갑자기 사퇴했나. 하나로텔레콤은 물론 초고속인터넷시장의 향후 구도변화는?’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둔 12일 갑작스레 중도 퇴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윤 사장이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를 밝혀 회장으로 추대했으며, 데이비드 영 이사가 사장으로 자동승계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권순엽 경영총괄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한다. ●대주주 ‘외자’와 이견차? 윤 사장의 사퇴 배경은 최대 주주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지분 39.6%)과의 의견차가 직접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체된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파워콤(데이콤 자회사)이 다음 달부터 일반가입자 모집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한 외자의 조급증이 이견을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11일 이사회에서 외자계 이사들이 윤 사장에게 하나로텔레콤에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인수합병(M&A) 전략을 요구하자 윤 사장이 이를 거부, 사장직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은 지난 5월부터 이와 관련, 진퇴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약세를 거듭해온 주가도 윤 사장을 압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윤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03년 8월 평균 주가는 3530원. 하지만 8월 현재 주가가 2700원대로 추락, 이러한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버린 등의 SK·LG 주식 매집에서 보듯 외자는 기업가치를 올려 주가 상승기에 팔려는 것이 최대 목표”라면서 “시장구조가 상대적으로 특수한 통신시장에 투자한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은 이것이 여의치 않자, 그동안 M&A를 관련 업체에 타진하거나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출신인 윤 사장은 2003년 회사부도 위기에서 5억달러의 외자 유치를 성사시키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처음 108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올 1·4분기에서도 5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경영실적을 인정받아 577만주의 스톡옵션도 받았다. ●통신시장 ‘새판짜기´ 신호탄? 하나로텔레콤은 당장 파워콤을 내세운 데이콤군과 초고속인터넷시장을 놓고 싸워야 한다. 또한 4500억여원을 주고 산 두루넷과의 시너지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대주주인 외자는 윤 사장에게 회장직을 맡기면서 향후 시장 전략과 함께 M&A 시장에 대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사장의 사퇴로 통신시장의 새판짜기도 수면위로 급부상할 것이란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한때 하나로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화시장에서 하나로텔레콤이 M&A 시장 중심이 될 수 있지만 현 상태에서 인수는 출혈이 너무 커 거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시장에서는 LG쪽도 알려진 움직임만큼 자금 여력이 없어 ‘신 3강 체제’로의 재편 가능성은 이르다는 시각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열정과 미혹의 역사,뮤지컬/박준용 지음

    현재 우리나라에서 뮤지컬이 누리는 인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뮤지컬의 본고장이라는 뉴욕이나 런던에선 뮤지컬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불안감을 표출하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어디에서든 당분간 뮤지컬의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뮤지컬은 왜 이처럼 현대인들을 매혹시키는 걸까? 뮤지컬은 어떻게 시작돼 오늘에 이르러 그 절정을 구가하게 된 것일까? ‘열정과 미혹의 역사, 뮤지컬’( 박준용 지음, 마고북스 펴냄 )은 이와 같은 의문을 모티프로 해 풀어낸 뮤지컬 이야기이다. 책은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 피렌체의 몇몇 학자들이 고대 그리스 연극을 재현하려다 만들게 된 오페라에서 뮤지컬의 기원을 찾는 데서 출발해 주로 뉴욕과 런던을 중심으로 뮤지컬 변천사를 풀어나간다. 길버트와 설리번 콤비가 몰고 온 뮤지컬 혁명의 바람, 엄청난 돈이 걸린 치열한 비즈니스가 되었던 20세기 초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기업 뮤지컬의 명암 등을 뮤지컬 제작에 참여하는 다양한 인간군의 열정에 버무려 생생히 전한다. 또 외국 뮤지컬 일색이라든가 껍질만 화려하고 내용이 빈약하다는 등 우리나라 뮤지컬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 그리고 이에 대한 의견, 뮤지컬의 산업화 가능성 등도 모색해본다.1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직접 피해액만 4천억대 최장 25일 항공파업 오명

    직접 피해액만 4천억대 최장 25일 항공파업 오명

    25일간의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사태는 국내 최장기 항공파업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노사에 유ㆍ무형의 큰 손실을 안겼다. 법외(法外) 노조에서 지난해 11월 대법원 판결로 실체를 인정받은 조종사노조와 사측은 사실상 올해 첫번째 합법적인 협상에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협상에 진통을 겪으면서 후유증 치료에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거래선 이탈·대외신인도 하락 후유증 아시아나는 파업기간 동안 국제선과 국내선ㆍ화물 노선에서 2208편이 결항됐다. 이로 인한 피해(매출손실+기타 비용)는 아시아나가 1649억원이며 화물운송ㆍ관광업체 등 관련업계 피해 1734억원 등을 합하면 4239억원(노동부 집계)으로 추산된다. 대체 항공편을 구하거나 일정을 바꾸는 등 유ㆍ무형의 피해를 본 여행객은 49만여명이며 수송 차질이 빚어진 화물은 4만 2000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확보된 해외 화물거래선의 이탈과 국제 환적화물량의 감소도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하락까지 감안하면 피해 규모가 1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형의 손실도 엄청나다. 파업이 25일이나 계속돼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은 국내 항공사 최장기 파업(종전 6일)이란 기록을 남겼다. ●노-사 노-노 깊어진 ‘갈등의 골´ 숙제로 파업과정에서 불거진 ‘노(勞)-노(勞)’ 갈등과 운항차질 등의 후유증을 남겼다. 우선 350∼400여명에 불과한 조종사들이 파업을 벌임으로써 다른 직종까지 포함해 68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이 여론의 비난, 일거리 감소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사내 게시판에는 ‘300여명에 불과한 조종사들이 7000명 동료를 볼모로 잡고 잇속을 챙기려 투쟁하고 있다’는 동료 직원들의 항의 글이 매일 수백건씩 올려졌다. 항의 글은 평균 연봉 1억원대인 조종사들의 요구사항 중 회사 상황이나 사회적 통념에 비춰볼 때 무리한 요구가 많고, 사내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 이들이 더 좋은 조건을 요구함으로써 다른 직원과의 형평성에 문제를 유발한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또한 장기 파업으로 회사측이 이미 8월 국제선 운항편수를 16개 노선,314편이나 줄인 터라, 복구가 이뤄지기 까지 국민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민영화 2기 경영모토 ‘Great KT’

    ‘Great KT….’ 남중수 KT 사장 내정자는 10일 KT 원주아카데미에서 임원진과 함께 첫 전략회의를 갖고 민영화 2기 경영 모토를 ‘Great KT’로 정했다. 남 사장 내정자는 19일 취임하며, 그동안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향후 경영전략을 구상해왔다. 남 사장 내정자는 “‘Great KT’는 고객·주주·직원·사회 모두의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경영전략이며 희망을 향한 변화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든 임원이 담당분야의 CEO이며, 이같은 CEO가 많아야 회사가 산다.”면서 “임원들을 각 부문의 CEO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 내정자는 고객 마케팅과 관련,“명심보감에 ‘출문여견대빈(出門如見大賓)’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는 문 밖에 나설 때 고객을 큰 손님 대하듯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선다는 뜻이며, 이것이 앞으로 KT의 마케팅 전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전략회의는 성장 동력을 찾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소비자심리 아직도 ‘꽁꽁’

    소비자심리 아직도 ‘꽁꽁’

    미래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4개월째 하락, 경기회복이 아직은 멀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유가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소비심리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5.2로 지난 3월(102.2)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뒤의 경기나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평균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106.6으로 6월(104.4)보다 높아진 반면 다른 소득계층에서는 소비자기대지수가 떨어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04.5로 기준치 100을 다시 넘었고,40대도 95.0으로 전월(94.5)보다 높아졌다.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5·6월에 소비지표가 다소 좋아진 것은 기업들이 재고상품을 할인판매 등을 통해 밀어냈기 때문”이라면서 “고용이 늘어야 소득과 소비도 늘어나는데 기업들이 고유가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를 꺼리면서 고용도 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소비심리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 김철주 경제분석과장은 “심리지표는 대체로 연초에는 기대감으로 상승하다 연중에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 심리지표는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나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강다리 조명 일찍 끄고 가로등도 하나 건너 켜고

    한강 다리의 경관조명 점등시간이 한시간 짧아진다. 또 서울시내 일부 구간 가로등도 하나 건너 하나씩만 켠다. 서울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의 ‘고유가시대 에너지 절약’ 1차 대책을 밝혔다. 시는 우선 한강 다리에 밝혀지는 경관조명등 소등시간을 1시로 앞당겼다. 이전에는 소등시간이 3∼10월엔 오전 2시,11월∼이듬해 2월엔 오전 1시였다. 경관 조명등은 일몰 15분 뒤 자동으로 켜진다. 한강 경관조명 점등시간 단축으로 연간 약 81만의 전력을 아낄 수 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46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계획은 국내·외 에너지 사정이 좋아질 때까지 당분간 계속된다. 한강교량 19개에 설치된 경관조명등 점등에는 연간 3억 6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또 10일부터는 가로등 격등제도 실시한다. 조도 30룩스 이상 가로등이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경우 가로등 4255개 가운데 50%인 2127개를 꺼 연간 240만에 달하는 전력(요금 1억 8000만원)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주요 간선도로 보도에 설치된 보행등 3만 2883개 가운데 안전과 방범에 지장이 없는 30%(9865등)를 자치구 실정에 맞게 소등해 410만의 전력(요금 3억 1000만원)을 덜 쓰도록 유도한다. 시는 또 올해부터 3년간 145억원(국고보조금 70% 포함)을 들여 가로등 램프를 고효율 메탈할라이드 램프로 교체, 연간 전력량 3100만(요금 22억원)를 절감한다. 시는 역대 최고의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너지 대란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막바지 피서 절정 더위 한풀 꺾일듯

    수은주가 최고치로 올라가면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무더위가 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는 비가 자주 내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주말 전국30도 안팎 찜통더위 지난 6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올 최고인 35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말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수원이 35.1도, 강화 35도, 이천 35.2도, 순천 35.5도, 홍천 35.5도 등 35도를 넘는 지역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7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30.1도로 더위가 한풀 꺾였다. 서울 지역의 최고기온은 94년 7월24일의 38.4도다. 더위는 새벽까지 계속돼 서울의 5일과 6일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25.5도,25.8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입추(立秋)인 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4.2도로 조금 내려갔지만 잠을 설치기에는 충분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룬 밤’이 가장 많은 도시는 제주다. 제주는 7∼8월 열대야가 나타난 날이 18일이나 된다. 다음은 포항 14일, 성산포 9일, 대구 7일 순이다. 서울에서 7일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5일. 지난해에는 모두 12일이었다. 기상청은 “8월 중순까지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거나 비가 내릴 날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열대야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무더위가 다시 찾아오는 8월 하순쯤 열대야가 한두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새통 이룬 전국 피서지 8월의 첫 휴일인 7일 구름낀 날씨에도 해수욕장과 계곡에 피서객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몰려 피서가 절정을 이루었다.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는 올해 가장 많은 60만명이 몰렸고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경포 51만명 등 200만명이 찾았다.부산의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파도가 높이 일어 입욕이 금지됐지만 해운대에 40만명, 송정에 30만명, 광안리에 55만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또 덕유산, 내장산, 속리산, 월악산, 팔공산, 계룡산, 지리산, 가야산 등 전국의 유명산과 계곡도 피서객들로 붐볐으며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도 1만 6000명이 입장했다.●잇따른 물놀이 사고 사고도 잇따랐다.7일 낮 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김모(62·인천 부평구)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또 6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북면 아우라지 강변에서 양모(9·경기 수원시)군이, 같은 날 오후 경북 문경 영강천에서 이모(14·중2)군이 익사했다. 7일 오후에는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포구 해변에서 김모(50·서울 송파구)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6일 오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변에서 문모(40)씨가 낚시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전국종합 이동구 김준석기자 yidonggu@seoul.co.kr
  • “4분기중 콜금리 0.25%P 올릴듯”

    “4분기중 콜금리 0.25%P 올릴듯”

    오는 9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기금 금리에 이어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융 전문가들은 우리 통화당국이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지만,4·4분기에는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경기상승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이 커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정책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권한으로, 정부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기를 바란다.”면서 “다만 금리인상 가능성은 늘 열려 있으며 시기적으로는 지금이 너무 빠른 감이 있다.”고 말해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또 미국이 이번주 금리를 올려 한·미간 정책금리가 역전돼도 환 위험이나 거래비용, 경영권과 미래수익을 기대한 투자목적을 감안하면 자본유출은 크게 우려할 사항이 못 된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의 정책금리는 연 3.25%로 같다. ●“高유가등 따른 물가상승 압력 대응 필요” 7일 서울신문이 국책 및 민간연구기관과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 종사자, 교수 등 5명을 대상으로 금리 수준 등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물가가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통화당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항용 연구위원과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연구위원은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경기회복으로 총수요인 물가상승 압력이 가시화되면 연말쯤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익대 김종석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물가상승률은 2.7%로 물가관리 목표치인 3%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서울증권 박상욱 투자분석팀장은 “통화증가율이 총유동성(M3) 기준으로 6.1%에서 5% 후반으로 둔화되는 상태에서 금리인상을 통한 원화가치 절상을 유도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콜금리 내년에도 두차례 인상 예상 전문가들은 3·4분기에 경기회복이 가시화하고 고유가로 인해 물가불안 조짐이 나타나면 4·4분기 중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은행 자금팀 안승환 부부장은 “하반기 내수·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역전 우려, 고유가 지속 등을 감안할 때 저금리 기조를 연말까지 끌고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4·4분기 중 콜금리를 0.25∼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선임연구위원도 4·4분기에 한 차례, 내년에 두 차례 콜금리가 인상돼 통화당국의 금리 목표치는 4%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 확장국면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경기상승 속도를 다소 늦출 필요가 있으며, 당국은 이를 위해서도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금리인상은 반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금리인상이 요구되려면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전국적 현상이어야 하지만 지금은 일부 지역 및 일부 평형에서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통화정책 목표에서 벗어나 자산가격 변동에 일일이 대응한다면 통화정책의 신뢰성은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승환 부부장은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지 않는다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상근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금리가 아니라 수요 억제책과 함께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건설경기 전망 ‘안개속’

    건설 경기가 당분간 안개 속을 헤맬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며, 건설경기의 선행지표들도 모두 빨간불을 보이고 있다. 5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전달보다 12.3포인트 떨어진 74.2를 기록했다.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이면 체감경기가 전달보다 나아졌음을 의미하고 그 이상이면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1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서울과 지방, 대형과 중소업체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경기를 예측하는 종합전망지수 역시 2개월 연속 낮아졌다. 특히 대형 업체 전망지수도 올 들어 처음으로 부정적인 대답이 나왔다. 공사물량지수도 전달보다 12포인트 떨어지는 등 모든 공종에서 일감 부족 사태를 예견했다. 건축허가면적은 상반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5∼6월 들어 감소세로 반전됐다.2월 562만㎡에서 3월 974만㎡,4월 1007만㎡,5월 1181만㎡로 증가하다가 6월에는 857만㎡로 하락했다. 건축물 착공면적도 2월 473만㎡에서 3월 872만㎡,4월 961만㎡로 꾸준히 증가하다 5월 869만㎡로 하락한데 이어 6월은 715만㎡로 떨어졌다. 이런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투자부진이 이어질 경우 건설경기는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건설업체의 외형 매출을 늘리는 주택사업 위축도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분양시장이 위축되면 신규 주택개발 사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건설사는 단순 도급 업체로 전락, 출혈시공이 불가피해져 수익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건설협회는 “하반기 들어 건설경기 지표들이 일제히 적신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신임 SH공사 사장에 이철수씨

    서울시는 김승규 전 사장의 임기만료로 공석 중인 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 사장에 이철수(57) 시 경영기획실장을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실장은 이미 이명박 시장에게 명예퇴직서를 냈으며 경영기획실장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당분간 두 직책을 겸임한다. 행정고시 21회인 이 신임 사장은 부산고,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공직에 들어와 관악구 시민국장을 시작으로 시 재정기획관, 공보관, 공무원교육원장, 행정국장을 거쳐 2003년 11월 (1급) 관리관인 경영기획실장에 올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파트값 하향 일시 조정? 추락 서곡?

    아파트값 하향 일시 조정? 추락 서곡?

    최근의 집값 하락세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끝없는 추락의 전초전을 알리는 신호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값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주택시장에 큰 변화를 점치고 있다.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주인들은 매도 타이밍을 찾기 바쁘고, 집을 사야 할 사람들도 구매 적기를 따지느라 눈치를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단 부동산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하락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에서는 투자 포인트도 차별화해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투자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강북 대규모 재개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낫다는 평가를 내린다. ●서울·수도권 동반 하락 서울·신도시 아파트값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6개월만에 처음이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 내림세 기울기가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개포동 주공 아파트는 가구당 1000만∼2000만원 정도 내렸다. 강동 고덕주공·둔촌주공 아파트도 1000만∼2000만원 거품이 제거됐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값 추세는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초고층 아파트와 중대형 평형 아파트 확대 배정을 허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정부는 재건축 규제를 더이상 완화하지 않을 것임을 여러 차례 밝혔다. 재건축 아파트값 추락이 일반 아파트값 동반 하락을 몰고 왔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건축 아파트값만 떨어졌다면 규제완화 기대가 물거품에 그친 탓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일반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전반적인 아파트값 하락의 전초전으로 보아도 된다는 것이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개포동 우성9차 등 중대형 아파트는 평형별로 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 아파트도 1000만원 정도 빠졌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이 일반 아파트값 거품 제거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수도권·신도시 아파트값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 주택시장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분당 야탑동 매화 청구타운 32평형은 2500만원, 구미동 까치신원 38평형은 3500만원, 정자동 로얄팰리스 64평형은 5000만원 하락하는 등 평형을 가리지 않고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나머지 신도시도 가격이 내렸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소형과 중대형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과천, 용인, 광명, 성남 등 수도권 주요 지역도 일제히 값이 빠졌다. 수도권 재건축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8월 종합대책이 나올 때까지 강남 아파트값 조정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규제완화 조치 등이 뒤따르지 않으면 재건축 아파트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집값 하락폭은 서울보다 수도권에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북 선별 투자 기회 반면 강북지역은 3차 뉴타운 후보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묶는 대신 강북 재개발 사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뉴타운 사업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9개구 22개 지역에서 3차 뉴타운 후보지 신청을 받아 심사 중인데 성동구 성수동과 송파구 거여·마천동, 성북구 장위동, 강동구 천호동 등의 땅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초 대비 20∼30% 올랐다.3차 뉴타운 후보지는 실현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선정할 방침이라서 선정과 동시에 지분 거래가 활발해지고 가격 상승도 점칠 수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곳이 성동구 성수동 일대. 서울숲 개장 호재를 동시에 안고 있다.10평 미만 작은 땅은 평당 2500만∼3000만원을 부른다. 뉴타운 바람이 불면서 하루가 다르게 호가가 오르고 있다. 송파구 거여·마천동도 10평 미만 땅은 평당 2000만∼2500만원을 호가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성수동과 거여·마천동 일대 후보지역은 뉴타운 선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분 값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고유가 딜레마에 빠지나

    고유가 딜레마에 빠지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별세로 촉발된 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절약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유가에 민감한 항공·화섬·자동차업계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0.73달러 오른 55.7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8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55.40달러를 갈아치운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유가는 1.03달러 하락한 60.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배럴당 62.5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유가 역시 60달러에 근접한 59.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에 비해 공급 능력이 여유가 없는 데다 중동정세 불안, 정제시설 사고 등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두바이유의 경우 60달러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망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업계 이런 고유가 행진은 연간 800억 배럴을 수입해야 하는 국내 경제로선 원유도입부담액을 크게 증대시켜 업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제조원가중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요업, 제지, 섬유, 화학, 철강은 수출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연료비 부담이 큰 항공·자동차·해운업계도 고유가 불똥이 불가필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초부터 비수익 노선 감축, 항공기 경제항로 운항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19일째 노조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은 유가마저 치솟자 파업 이후 1620여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별다른 대책조차 세우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다. 화학 섬유업계도 화섬원료인 텔레프탈산(TPA)의 가격 인상 등 원자재값 급등과 내수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데다 고유가 불똥마저 튀어 난감해하고 있다. 화섬업계는 생산량을 대폭 줄이는 등 잇따라 감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정부 정부는 석유조기경보지수가 현재 ‘주의’ 단계여서 에너지 다소비 업체들의 자율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백화점, 은행, 찜질방, 주유소 등 협회관계자들을 만나 에너지 절약 대책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유가가 더 올라 석유조기경보지수가 ‘경계’ 단계로 진입하면 승용차 10부제, 가로등 점등 제한 등 ‘에너지 사용의 제한 또는 금지에 관한 조정 명령’ 등 에너지절약 대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석유조기경보지수가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강제수단을 사용하겠지만 이는 국가경제측면에서 역효과도 있어 신중하게 정책시행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景氣이끌 ‘선장’이 없다

    景氣이끌 ‘선장’이 없다

    8월들어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성장의 한 축인 내수는 수출 하락세를 만회할 수준이 못되고 투자는 2년 넘게 뒷걸음질치는데도 정부와 기업들은 서로 ‘네탓’ 타령만 하고 있다. 더욱이 민생문제에 귀기울여야 할 정치권은 ‘연정’과 ‘X파일’ 등 소모적인 정쟁에만 몰두,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한다는 지적이다. 이러는 사이 우리나라의 국가 기술력지수는 주요 13개국 가운데 8위로 10년째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고유가 하반기 최대 악재 한동안 주춤하던 국제유가는 2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선물가는 배럴당 61.89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최고치인 62.3달러에 못 미쳤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1983년 선물거래 이후 최고가다. 국내 원유도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도 54.98달러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하는 원유는 8억배럴로 상반기 원유 수입액은 230억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0억달러가 많고 올해 전체로는 100억달러가 더 들어갈 전망이다. 유가상승은 가계의 소비지출에 부담을 주고 국제수지를 악화시켜 국내 통화량 감소에 따른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소비와 투자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뜻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4·4분기(10∼12월) 세계 원유공급은 하루 11만배럴씩 부족해 유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제시설도 일부 가동이 중단됐고 파드 빈 압델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사망으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고조돼 당분간 우리 경제는 고유가의 파장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게 됐다. ●원·엔 환율 910원 붕괴 3일 원·달러 환율은 1020원선이 붕괴돼 101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특히 원·엔 환율은 910원선이 무너져 909원에 거래되는 등 98년 8월27일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선업 등 일본과 경쟁하는 수출업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환율이 떨어진 것은 특별한 재료가 있어서라기보다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적어진 게 아니냐는 심리가 팽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1일 중국 위안화가 2.1% 절상되면서 원화 환율은 하락하다가 곧 상승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엔화만큼 상승력이 크지 않은데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화 환율은 이날 급락했다. 산업자원부는 달러화 약세 등에도 하반기 수출은 철강과 섬유만 빼고 대부분 쾌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위안화가 15% 안팎 저평가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위안화 10%의 추가 절상이 예상되고 원화도 동반절상,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국내 수출업체는 중국경기 위축에 따른 대중(對中)수출 감소와 교역조건 악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 ●소모적 논쟁이나 정쟁은 더이상 없어야 국내 설비투자는 2002년 이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 올해도 5월을 제외하고는 감소폭이 커졌다.6월에는 2.8% 감소했다. 그럼에도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 정부는 ‘기업의 무사안일’, 기업은 ‘정부 규제’ 탓을 하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현금 70조원을 보유한 기업들은 언제까지 규제 탓만 할 것이냐.”며 기업들을 질타했다. 이에 기업들은 “수도권 공장 신설을 틀어막는 등 여건은 마련하지 않고 투자만 하라고 다그친다.”고 맞받아쳤다. 정치권도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과 ‘X파일’의 공개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한편 미 MIT가 미국내 특허등록 및 이용 회수 등을 활용해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 기술력 지수는 1994년 9위에서 2003년 8위로 한 단계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쟁국인 타이완은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보통신과 반도체가 3,4위를 차지했을 뿐 자동차와 전자의료, 바이오 분야는 10위에 그쳤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대림그룹 3세 경영권승계 잰걸음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의 장남 이해욱(37)씨가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대림산업은 2일 “대림산업 경영기획실 이해욱 전무가 지난주 유화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면서 “당분간 유화부문 대표이사인 한주희 부사장과 투톱 체제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 회장의 3남 2녀 가운데 맏아들로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5년 대림산업 유화부문에 입사했다. 외환위기때 유화부문 구조조정 등 기반을 다진 뒤 경영 수업을 쌓기 위해 2000년 건설부문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4년부터 전무를 맡았다. 지난 5월부터는 대림산업 지분의 21%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공동 대표이사에도 취임했다. 이 부사장의 유화부문 복귀는 대림산업에서 유화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 부사장의 다양한 경영 경험 쌓기 과정으로도 해석된다. 대림산업 상반기 매출은 1조 9485억원이며 이 중 유화부문이 3190억원으로 16%를 차지했다. 유화부문은 건설과 함께 대림산업의 양대 줄기이며 현재 한화와 50대50으로 투자한 여천YNCC를 비롯, 외국 업체와 합작 투자한 포리미레와 KRCC 등을 거느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계열사 12개를 거느린 재계 27위 규모의 대림그룹 모기업이다. 그러나 이 부사장의 지분은 아직 움직임이 없어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라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대림 관계자도 “이번 승진은 경영수업 차원에서 받아들여야지 단순 경영권 물림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라며 조기 경영권 이양을 경계했다. 또 “이준용 회장이 아직 건강에 문제가 없어 당장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계속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대림산업 0.47%,㈜삼호 1.85%, 비상장 운송회사인 대림에이치앤엘 100%를 소유하고 있어 아직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이동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김우중수사 사실상 종료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몸 상태가 나빠져 당분간 소환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검찰은 김 전 회장이 외부병원에 입원하면 방문조사까지 하겠다며 수사의지를 밝혔으나 사실상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의 몸 상태로는 강도 높은 조사가 힘든 데다 오는 9일로 예정된 첫 공판 이후 재판이 본격화되면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변호인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입장을 서면으로 받거나 관련자 진술, 방증만으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회장 본인에 대한 조사 대신 출국배경이나 대우의 해외금융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 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이미 기소된 혐의 외에 BFC 자금 횡령,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등에 대한 뇌물 및 정치자금 제공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할 예정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3중악재’ 겹쳐 국제유가 요동

    ‘3중악재’ 겹쳐 국제유가 요동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 불안 가능성이 국제 유가를 장중 한때 배럴당 62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10여년 전부터 진행된 권력 승계가 순탄하게 마무리됐고 원유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사우디 정부의 거듭된 언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사우디 왕실에 불어닥칠 내홍의 먹구름에 더 무게를 실었다. ●국제유가 하룻만에 소폭하락 1일 파드 빈 압델 아지즈 사우디 국왕의 사망 소식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2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소폭 하락하며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앞서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62.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1달러 오른 61.57달러에 마감됐다. 이 장중가는 1983년 NYMEX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달 7일의 62.10달러였다.WTI 가격은 2년만에 곱절 이상으로 뛰었고 올해만 42%가 올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7달러(1.8%) 오른 60.44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의 원유 수입원인 두바이유 역시 전날보다 89센트 오른 54.70달러에 장을 마쳤다. 물론 사우디 정정의 향배만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아니다. 미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엑손 모빌,BP, 발레로 등의 정유공장이 가동 중단됐다는 소식, 사우디에 이어 2위 수출국인 이란이 우라늄 농축 강행으로 제재를 받을 경우 석유 수급이 커다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 등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왕가 권력다툼 격화 우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압둘라 새 국왕이 82세 고령에다 얼마전 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점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지난 1995년 파드 전 국왕의 뇌졸중 이후 10년간의 통치 경험과 그가 추진한 개혁노선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확인했지만 왕실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새 왕세제로 지목된 술탄 빈 압둘 아지즈 국방장관도 고령이어서 차기 왕세제 자리를 놓고 왕실 내 치열한 ‘암투’가 벌어질 가능성마저 상존한다. 1953년 리야드 지사로 출발해 1963년 국방장관에 이어 1982년부터 부총리도 겸임해온 술탄 새 왕세제가 “진작부터 ‘압둘라 이후’를 꿈꿔온 야심가”라고 BBC 인터넷판은 평가했다. 장기간 미국 대사를 역임했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도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반다르 왕자가 최근 자리를 물러나 귀국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다. BBC 보도는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비관적’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알리 나이미 석유장관은 유가를 배럴당 40∼50달러 선에 맞추는 것이 사우디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국왕 승계과정에 따른 정치·경제적 불안을 줄이기 위해 비현실적인 유가밴드(적정 가격대)를 폐기하고 당분간 고유가 정책을 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하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컨트롤 타워’인 사우디의 역할을 고려할 때 정정 불안은 세계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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