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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조 ‘깜짝선방’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조 ‘깜짝선방’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휴대전화가 이익을 주도하고 환율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에는 당해낼 장사가 없었다. 이익이 반토막으로 줄었다.‘깜짝 선방’에도 투자자들의 표정이 밝지 않은 이유다. 주가도 40만원선이 위태롭다. ●영업이익 작년의 반토막 삼성전자가 24일 발표한 3·4분기(7~9월) 실적에 따르면 본사 기준 매출은 19조 2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200억원이다. 증권가가 영업익 8000억~9000억원대를 제시하며 1조원 하회를 기정사실화했던 것을 상기하면 예상밖의 선전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효과로 디지털미디어(DM) 부문 적자폭이 줄고 휴대전화 출하량이 놀라운 수준으로 늘었다.”고 선방 요인을 분석했다. 그렇더라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00억원)의 반토막이다.1조원을 밑돌았던 지난해 2분기(9100억원)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이다. 이날 종가는 40만 7500원이었다. ●휴대전화 선전… TV 고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떠받친 저변은 휴대전화다. 국내외에서 5180만대를 팔았다. 분기 판매량이 5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글로벌 업체를 통틀어 3분기 판매량이 늘어난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세계1위 노키아조차도 판매량은 감소했다. 프리미엄폰 위주에서 중저가폰으로 선회한 덕분이다. 물론 박리다매 여파로 대당 판매단가는 전분기보다 크게(143달러→135달러) 떨어졌다. 이는 영업이익률(11.3%→9.5%) 하락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률은 노키아(18.6%)의 절반 수준이다.LG전자(11.5%)에도 밀렸다. 그동안 휴대전화와 더불어 실적 호조의 쌍축이었던 LCD는 판매단가 하락으로 4500억원 이익(해외법인 포함 연결 기준)에 그쳤다. 전분기(1조 500억원)의 절반도 안 된다.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71% 급감한 것에 비하면 조금 낫지만 영업이익률(8%)은 LG디스플레이(7%)와 별반 차이가 없다.TV는 일본 소니와의 ‘출혈경쟁’으로 고전했다.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주거니받거니 파격 인하한 탓에,DM 부문은 본사(-1000억원)·연결(-500억원) 기준 모두 영업적자를 냈다. 반도체는 1900억원 흑자에 그쳤지만 업계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는 점에서 역시 선전했다는 평가다. 마이크론(-24%), 엘피다(-22%), 파워칩(-70%) 등 후발업체들은 D램사업에서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주우식 부사장 “사면초가” 주우식 부사장은 기업설명회(IR)에서 지금의 상황을 “사면초가”라고 표현했다. 그는 “반도체는 당분간 가슴을 찢는 돌이 될 것 같고,LCD도 실적 개선이 불투명해 내년이 더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투자는 당초 12조 5000억원을 계획했지만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7조원을 예상했던 메모리반도체 부문 투자가 몇천억원가량 줄어든 탓이다. 얼마전 “7조원 투자 변화없다.”고 공언한 권오현 반도체 총괄사장의 식언이 논란이 되자, 주 부사장은 “집행을 하다 보니 오차가 생긴 것이지 일부러 (투자를)줄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조원대 영업이익이 환율 효과라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예전에는 원화환율이 달러당 100원 오르면 영업이익이 3조 5000억원가량 늘었지만 지금은 그런 효과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샌디스크 인수제안 철회와 관련, 주 부사장은 “현재로서는 재협상 계획이 없다.”면서도 “상황이 바뀌면…”하고 말을 흐려 여지를 남겨놓았다.9월 말 현재 삼성전자의 가용(可用) 현금은 8조 1000억원으로 6월 말(6조 3800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불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바닥예측 무의미”…금융시장 붕괴 공포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다 이머징 국가들의 국제통화기금(IMF)행에 따라 금융시장은 붕괴 상황을 맞고 있다.23일 금융시장은 종일 ‘정말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지는 게 아닐까.’,‘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게 아닐까.’라는 두 가지 걱정에 휩싸여 있었다. 정말 피말린 하루였다. 이날 증시도 국민연금 덕분에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전날 1821억원에 이어 이날도 189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시장 막판에 50포인트까지 지수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1029선까지 내려갔던 코스피지수는 겨우 기운을 추슬렀다. 위태위태한 장세는 내용상으로는 더 위험해 보인다. 이날 투신권은 무려 2560억원을 순매도했다. 정부가 유동성 지원대책을 내놨음에도 여전히 내다팔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이날 최대 하락한 업종은 건설업종으로 11.54%나 급락했다. 실물경기 대책의 일환으로 건설업 지원대책이 나온 지 불과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 시장 움직임은 정부 대책을 비웃는 듯한 수준이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개장과 함께 하락해 6.99% 떨어진 주당 47만 2500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5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49만 4000원을 기록했던 2005년 6월30일 이후 3년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6.93%)나 SK텔레콤(-5.61%), 한국전력(-11.44%) 등도 크게 떨어졌다. 내수 위주 소비기반 때문에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KT&G도 5.42%나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오후 1시5분쯤 하락폭이 10% 이상 올라가면서 20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크까지 걸렸다. 정의석 굿모닝 신한증권 투자본부장은 “증시의 경우 하루 변동폭이 10%대에 이를 정도로 출렁임이 심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인 예측이라는 것은 아예 무의미하고 환율은 정부가 아무리 개입한다 해도 대세를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체적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바닥이나 저점에 대한 감 자체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환시장도 마찬가지다. 뉴욕 역외시장(NDF)에서 원화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장과 함께 급등, 한때 1430원선을 넘기도 했다. 여기에다 주식·부동산 등에서 외국인들이 자산을 처분하고 나가는 흐름세가 유지되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가미돼 환율 상승세에 기름을 끼얹었다. 전효찬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단기과열 상황 때문에 환율이 1500원을 넘을 수도 있겠지만 대외 불안이 원인이기 때문에 1500원을 넘어도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도 경상수지 흑자전환 등을 전제로 했을 때 얘기다. 당분간은 꾹 참을 수밖에 없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정부도 미국 수준에 이를 정도로 금융기관들을 준국유화하고 있어서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어 보인다.”면서 “지금으로선 국제 공조의 진전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증시·환율 일시적 쇼크 반복될 것”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증시·환율 일시적 쇼크 반복될 것”

    갈수록 증폭되는 금융위기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23일 현장 전문가들에게 이번 위기의 원인과 전망, 그리고 대응법에 대해 물었다. 증시폭락과 환율 폭등이 연일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무도 쉽게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그만큼 무거운 분위기였다. 금융위기와 실물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신용경색 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증시와 환율 등 금융시장은 쇼크 상황을 반복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연말쯤 어느 정도 안정 찾을 것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크기 때문에 지금은 저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계속 고비를 타고 넘어야 한다.”면서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특별히 어떤 상황이나 대책이 나온다고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금융위기가 이머징시장의 침체로 이어지고 여기에다 개도국들의 디폴트 선언까지 나오고 있어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다는 얘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여기에다 국내적 요인을 추가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요인 외에도 은행들의 과도한 해외차입과 부동산 대출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국내적 요인에 따른 위기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부동산 추가대책 예상 그러면 언제쯤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될까.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연말쯤에는 안정되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무리 불안하다 해도 한국 증시와 환율이 지금처럼 반응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반응들이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쯤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환율이나 주가 모두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단기 상황을 전망하는 게 무의미하지만 아무리 봐도 터무니없다는 생각은 든다.”면서 “증시는 쉽지 않지만 외환시장이 먼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일까. 모두들 입을 모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건설·부동산 관련 추가 대책을 예상했다. 지금 상황에서라면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겠지만 신용경색을 풀고 실물경기를 어느 정도 살려 놓는 데는 이보다 좋은 방법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도덕적 해이도 줄여야 한다. 신 실장은 “예를 들어 한은이 은행의 금융채를 살 때도 금융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금리보다 약간 작은 금액을 사들이는 등 가능한 한 시장 가격의 기능을 고려한 수준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신 실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재정정책 확대도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라면서 “다만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거나 내년 초에 예정돼 있는 재정사업을 올해 말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넬 “국내활동 잠정 휴식…日 본격진출”

    넬 “국내활동 잠정 휴식…日 본격진출”

    록그룹 넬(Nell)이 일본 진출을 위해 잠정적인 휴식기를 갖는다. 넬은 지난 7월 19일 올림픽 홀에서 열린 단독 공연 ‘Stay’ 의 실황이 담긴 DVD 패키지 앨범 발매를 마지막으로 국내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지난 일본 썸머소닉 페스티벌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 실력파 록그룹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그룹 넬은 이 기세를 몰아 당분간 국외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넬의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넬이 일본 투어 공연 등의 계획으로 잠시 국내 활동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라며 “넬은 장기간 적인 측면에서 더 나은 음악적 목표를 위해 국외 무대로 진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번 DVD 앨범에 대해 “고유의 넘버를 부여해 6999장 한정판으로 발매된다.”며 “공연 내용과 스페셜 영상 등이 담긴 두 장의 DVD와 신곡 5곡이 수록된 한 장의 CD, 사진집과 다이어리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멤버 개개인의 모습을 담은 5장의 엽서와 뮤비 영상의 원본 필름까지 잘라 넣어 소장가치를 극대화 시켰다.”며 “넬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음악팬들에게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넬 멤버들은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 당시에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한류가수가 아닌 일본 현지에서 바닥부터 시작하고 싶다.”며 “처음 홍대에서 밴드를 하던 당시 처럼 초심으로 돌아가서 활동 하겠다.”고 일본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한편 넬은 이번 DVD 패키지 앨범에 5곡의 신곡이 담겼지만 국내 무대에는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소속사 측은 “국외 활동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국내 무대에서는 신곡 무대 활동을 못하게 됐다.”며 “활발한 국외 공연 활동으로 더욱 성장해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루새 채권 1조원 매도… 외국인 ‘한국 불신’ 증폭

    하루새 채권 1조원 매도… 외국인 ‘한국 불신’ 증폭

    경기하강에 대한 두려움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발 금융경색이 완화되고는 있다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처음으로 10%대 아래로 내려간 데다 내년에는 8%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중국정부는 부양책을 쓰겠다고 난리법석이지만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수출시장에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미국·유럽의 소비 둔화가 중국의 생산·소비 둔화로 이어지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역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 요즘 들어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실물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큰 데다 외환위기의 경험 등 때문에 한국의 금융실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뢰가 극히 낮다.”면서 “잘나갈 때는 상관없겠지만 불안한 시기 때는 가장 만만한 상대로 떠오르는 게 한국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펀더멘털 이상무’ 논리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방어해 내거나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금화 욕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만 외국인들은 10월 들어 3조 983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은 포스코·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형주에서 집중적으로 매도세를 보여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리기까지 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팔고 나갈 조짐이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21일에는 하루에만 1조 107억원을 팔았다.9월에 매수했던 규모가 모두 4조 7329억원이었다는 점을 놓고 보면 하루 매도량으로서는 상당히 큰 규모다. 이한구 한국증권업협회 채권시장팀장은 “올 한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전반적인 경향은 사자는 쪽이었다.”면서 “최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채권을 일정부분 판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며칠 거래를 두고 추세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은 재정 거래 차원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식을 판 뒤에도 힘에 부친다고 판단한다면 얼마든지 채권까지 내다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에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외국인들의 달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아무리 달러 유동성을 늘린다 해도 강(强)달러가 수그러지지 않는 이유다. 긍정적인 해석도 있다. 외국인들이 대형주와 채권 일부까지 팔고 있다는 것은 외국인 매도세가 거의 끝물에 도달했다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너무 긍정적이라는 반론도 거세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10월 중순 이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타격을 덜 받았던 시장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라면서 “위기상황에서는 이머징 시장 타격이 더 커진다는 전제 아래 선진국들이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건설업종 부양대책 약발 안먹히네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대책이 나왔음에도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건설업종은 8.04%나 하락했다. 정부 대책이 건설업체의 유동성을 풀어주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건설경기 부양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평가다. 이는 지금의 경기 상황이 너무나 나빠 아무도 움직이려 들지 않고 있어서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9월에 신고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2만 5639건으로 6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거래건수는 실거래 신고제가 시행된 2006년 1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여기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6만 1000가구, 준공후 미분양 물량도 4만 1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박형렬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30평형 아파트를 평균으로 잡아봤을 때 대략 여기에 묶인 돈이 45조원대로 추정된다.”면서 “경기 침체 때문에 주택거래가 쑥 들어간 상황에서 이 어마어마한 자금 규모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몇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애초에 정부 대책 자체가 먹혀들 여지가 없었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갖가지 대책을 내놓기야 하겠지만 그게 얼마나 시장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실물경기 자체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예 이번 정부 대책이 실제적으로 효과를 볼 시기는 내년 하반기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정부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건축 규제완화,1가구 2주택이나 신규 분양주택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조정 등을 통해 실제 주택에 대한 소비를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건설사도 그동안 억지로 유지해 왔던 분양가를 낮춤으로써 실제 소비를 유도해 내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동완 ‘11월 17일’ 군입대 “저도 갑니다”

    김동완 ‘11월 17일’ 군입대 “저도 갑니다”

    가수 김동완의 입대 날짜가 확정됐다. 김동완은 에릭에 이어 11월 17일 충남 공주훈련소에 입소한다. 이후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할 예정이다. 김동완 소속사 관계자는 “11월 17일 32사단 공주 훈련소로 입소한다.” 며 “현재 마지막 앨범 준비로 녹음이 한창”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입대 전 마지막 앨범은 싱글 형식의 음반으로 11월 초에 발매될 예정”이라며 “군 입대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첫 앨범의 타이틀곡 ‘손수건’으로 신화에서 솔로 가수로 나선 김동완은 최근까지 솔로 2집 ‘비밀’, ‘남자의 사랑’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지난 달 20일에는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입대 전 솔로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한편 신화는 지난 9일 에릭의 군입대를 필두로 올해 김동완, 내년 전진과 이민우의 군입대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긴 휴식기를 갖게 될 전망이다. 1988년 데뷔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신화는 올해 상반기 스폐셜 앨범이 10만장을 돌파하며 최장수 그룹으로서 저력을 과시했던 바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래에셋의 소신?

    소신?오기?그것도 아니면 단순 물타기? 22일 인터넷 투자자 카페나 동호회 등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들끓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투자 비중을 되레 늘렸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난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인사이트 혼합형자 투자신탁1호’의 3·4분기 운용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동안 중국시장의 침체가 강했기 때문에 대부분 중국 투자 비중을 줄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 2분기 보고서에서 밝혔던 중국 투자 비중 61.05%에서 6.47%포인트가 늘어난 67.52%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측은 보고서에서 여전히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하게 옹호했다.‘소신’ 투자라는 얘기다. 그러나 말바꾸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인사이트펀드의 운용보수는 1.5%로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0.8%보다 2배가량 높다. 이유는 바로 ‘글로벌스윙 전략’ 때문이다.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자산배분을 하는 만큼 자금 운용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논리다. 그래서 지난 3분기(7~9월) 인사이트펀드로 받은 보수 125억원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에만 415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이 오기를 부리고 있다고 본다. 인사이트펀드에 돈을 넣었다는 회사원 김모(36)씨는 “가입 권유할 때는 글로벌 스윙 전략을 내세워서 이익이 나는 곳에 집중투자하고 위험해지면 재빨리 빠져나온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채권에만 집중투자할 수도 있다고 선전했고 그걸 미래에셋만의 인사이트(통찰력)라 주장했다.”면서 “그 전략에 따르자면 지난해 만들어질 때부터 이미 중국 시장은 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다 보니까 되레 늪속으로 더 끌려들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다. 여기에다 주요투자 지역인 중국이 생산둔화와 부동산시장 거품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당분간 예전과 같은 수준의 회복이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주요 증권사들은 중국 시장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내거나 마지못해 ‘중립’ 정도만 내놓고 있다. 같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증시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10월 상하이지수는 연일 1~5%정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지금까지의 손실이 너무 커서 손절매조차 하지 못하고 물타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머징시장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고위험 펀드가 바로 인사이트”라면서 “돈 잃을 때 욕먹는 게 당연하다지만 이런 위험성을 지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동산 대책에도 증시 시큰둥

    어느 대책도 약발이 먹히질 않는다. 19일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 이어 21일 시장이 그토록 기다려 왔던 부동산 시장 대책이 나왔음에도 이날 코스피 지수는 11.53포인트 내린 1196.10에 그쳤다.9조원대 자금이 지원된다는데도 건설업종은 0.86% 상승이라는 미지근한 답을 내놓았다. 미국 뉴욕 증시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4% 이상 오르고 중국·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1~3%씩 조금이나마 오른 것에 비하자면 아주 얌전한 반응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5.1원 높은 1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직까지는 달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대한 의심이 풀리지 않는 이상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워낙 폭락장이 이어지다 보니 정부가 무슨 대책을 내놓아도 지금 당장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시장이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정부 대책이 상황을 호전시키는 것보다는 상황이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시장이 받아들이면서 환율 등이 여전히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유가하락이 반영되어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 달러 공급에 숨통이 트일 때 가서야 경직된 심리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고강도 대응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로서야 금융시장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아가며 대책의 강도를 올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장이 마감한 뒤 한국은행이 내놓은 증권사 유동성 지원방안에 시장이 얼마나 반응할지, 또 어떤 후속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금리 예금 들어볼까

    고금리 예금 들어볼까

    은행들이 시중 자금 흡수를 위해 앞다퉈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반기 들어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급기야 시중 은행들은 연이율 7%, 저축은행들은 8%대 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의 역마진 경쟁 때문에 자칫 부담을 키우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이미 1년 기준으로 정기예금 연 이율이 7%대가 대세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하나은행. 이번 달까지 ‘김인경 LPGA 우승 기념 정기예금’ 6개월 상품 금리로 7.19%까지 제공한다. 또 모집금액이 60억원이 넘으면 금리를 연 7.21%나 주는 온라인 전용 예금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오는 26일까지 판매한다. 기업은행 역시 실세금리정기예금 연 금리를 7.14%까지 지급한다. 우리, 외환은행 등도 본점 승인 등을 거쳐 7%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과 신한은행 역시 6.8~6.9%로 7%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내세워 수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은행의 고금리 경쟁은 수신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6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은 9조 5957억원이나 불어났다. 특히 ▲하나 3조 7354억원 ▲신한 2조 8548억원 ▲우리 1조 6095억원 ▲외환 1조 624억원 등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9월 말에도 316조 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축은행권은 1년 기준으로 8%대의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영저축은행은 복리로 무려 연 8.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을 내놓았다.8%의 금리 혜택을 주는 곳도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을 비롯해 HK, 영풍 등 4곳에 이른다. 그러나 과도한 예금금리 인상이 일부 금융자산가를 제외하고는 고객들에게 꼭 유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은행물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고금리 예금으로 자금을 끌어들이지만 이는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대출이자 상승 등 고객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안에서도 수익성 악화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를 막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자금을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수신과 여신 금리 동반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반토막난 내 펀드 고금리예금으로 바꿔?

    반토막난 내 펀드 고금리예금으로 바꿔?

    #회사원 고모(35)씨는 요즘 죽을 맛이다. 지난해 봄 야간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을 옮기면서 연봉이 올라가자 본격적으로 저축하기 위해 은행에 들렀다. 돌아온 것은 아직도 적금넣는 사람이 있느냐는 창구직원의 타박. 고씨는 순차적으로 11개의 펀드에 가입했다. 적금 대신 펀드를 선택한 것. 연말까지는 좋았다. 어림짐작으로 수익만 5000만원을 넘겼다. 그걸로 끝이었다. 올 들어 주가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고스란히 증발하더니 어느새 원금에서도 200만원이 비어버렸다. 정리라도 해보고 싶지만 손실이 커질까봐 손을 못대고 있다. ●과도한 현금화 되레 손해 자산운용협회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17일 기준으로 87조 2658억원에 그쳤다. 펀드열풍이 불던 지난해 10월에는 순자산 136억원에 비하면 단순수익률로만 계산해도 1년 손실률만도 35%다. 개별 펀드에 따라서는 반토막 펀드도 넘쳐난다. 이런 수익률 때문에 지난 한주 동안에만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3660억원이 빠져나갔다. 대신 단기 자금이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MMF)로 6조 7810억원이 몰려들었다. 은행들이 내놓은 고금리 특판 상품으로 몰려가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 때라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현금화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현금화는 손실이 적거나 지금쯤 처음 투자하는 사람에게나 적합할 뿐이라는 얘기다. 이미 많은 손실을 안고 있는 사람은 장부상 손실을 현실화하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세가지 원칙은 ▲과도한 현금은 되레 손해다 ▲해외주식형 대신 국내 주식형펀드로 갈아타라 ▲이머징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도 노려라 등으로 요약된다. 일단 은행 고금리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7%대 고금리를 말하지만 물가가 5%씩 오르는 상황에서 2%는 너무 미미한 수익인데다 그나마 세금 제하고 나면 남는게 없다. 또 해외펀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접어야 한다. 당분간 회생 가능성이 극히 적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펀드시장의 4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은 더욱 그렇다. ●선진국 시장도 노려라 이석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양에 나서고 있고 높은 외환보유고 등을 바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책의 폭이 넓은 것은 장점이지만 당분간은 경기침체를 피해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이머징 시장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노릴 만도 하다. 이미 일부에서는 미국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을 알아보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들의 도움 없이는 대단히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대안은 결국 국내 주식형 펀드라는 얘기다. ●7% 정기예금 넣어도 원금회복만 5~6년 박환기 대신증권 청담부지점장은 “손해가 걱정돼서 이미 30~40% 손실을 기록한 자산을 7% 정기예금에 넣어봐야 원금회복에만도 5~6년 이상 걸린다.”면서 “차라리 2~3년 뒤 코스피지수 1500선을 바라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브릭스나 중국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해서 3000만~4000만원 정도만 남은 투자자의 경우 반 정도만 환매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 넣어두는 게 낫다.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되 원금보장이 되는 ELS상품을 20~30%정도 유지하는 것도 좋다. ●종류 골고루 섞어 ‘비빔밥´형 투자를 또 골고루 섞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김유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전성을 원한다면 주식비중을 30% 이하로 낮추되 국내외는 물론, 이머징·선진국도 섞고 가치·배당·중소형주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주식에 10%, 해외선진시장에 20%, 해외 이머징 시장 20%, 국내채권 30%, 대안투자 20%를 추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반토막’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반토막’

    지난해 해외펀드 열풍을 이끌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1년만에 원금의 절반가량을 까먹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1일 설정된 뒤 한달만에 4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사이트펀드(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의 지난 16일 기준 누적 수익률은 -46%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마지막 자산운용보고서가 나온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누적 수익률이 -26%였으나 그 뒤 석달만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초 4조 7000억원까지 불어났던 펀드의 순자산은 2조 5000억원으로 줄어 2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악화는 중국 등 특정 지역에 투자가 편중된 점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펀드는 투자 지역과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헤지펀드 성격을 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표방하며 출범해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4조 5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자산배분펀드는 투자에 제약이 따르는 일반 펀드보다 효율적인 분산투자로 시장 위험에 대처하고 투자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인사이트펀드는 운용 자금의 대부분을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BRICs) 국가에 투자함으로써 급락장에서 오히려 손실을 키웠다. 인사이트펀드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6월 말 기준 중국(홍콩) 61.05%, 일본 9.93%, 한국 7.32%, 브라질 7.12%, 러시아 5.41%, 스위스 2.97%, 인도 1.66%, 독일 1.47%, 미국 0.91% 등으로 브릭스(BRICs) 비중이 75%를 넘는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현재 69% 급락했으며, 홍콩 H지수는 64% 떨어졌다. 편중된 투자로 인사이트펀드는 보수만 비싼 중국펀드 또는 브릭스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정치권에선 특정 지역에 편중된 투자를 막기 위한 법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펀더멘털이 신용위기에 처한 미국 등 선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으로 결과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선진시장에 비해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직접적인 부실이 없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주 중 9월 말 기준 새로운 자산운용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인사이트펀드를 포함해 16일 기준 순자산액 100억원, 설정기간 1년 이상인 해외주식형펀드 246개 중 1년 손실이 50%를 넘는 펀드가 89개로 36%를 차지,3개 중 1개 이상이 반토막이 났다. 또 해외펀드의 90%인 222개가 30% 이상 손실을 냈다. 지난해 9월 설정된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 1A’도 -65.71%로 곤두박질치는 등 중국이나 러시아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들어 러시아·브라질과 중국·인도 관련 펀드가 상호 손실을 상쇄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투자 비중이 압도적인 브릭스(BRICs) 펀드들이 해외펀드 수익률 악화를 주도하고 있다.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순자산액 100억원, 설정기간 1년 이상인 301개 중 1년 손실률이 아직 50%를 넘는 경우는 없지만 펀드의 86%인 260개가 30%이상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은 손실률이 48.50%로 가장 부진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금이 반도체 투자 적기”

    전세계 반도체 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010년 드라마틱한(극적인) 반도체 수익’을 전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주식이 자금시장 불안과 경기침체로 인해 저평가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살 좋은 기회”라면서 “다음번 (반도체)상승 사이클이 돌아오는 2010년쯤 투자자들이 드라마틱한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공언했다. 이는 지난 17일 삼성전자 주가가 3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50만원선이 붕괴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더 흥미롭다. 아이서플라이측은 “반도체 시황의 하강국면(다운턴)은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 통계자료를 근거로 들었다.1997년 불황기를 겪은 뒤 삼성전자, 마이크론(미국), 하이닉스 주가가 2000년에 각각 8배,5배,4배로 뛰었다는 설명이다. D램 업계 재편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간 시장의 다운턴은 큰 재편으로 이어졌다.”며 마이크론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D램 사업부문 인수 등을 예로 들었다. 당분간 재편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檢 “이봉화 차관 수사 유보”

    검찰이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사건과 관련, 개별적인 고발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상자가 많고 다른 정부부처의 조사·처리 상황을 지켜본 뒤 일괄적인 형사처벌 기준 등을 정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주현)는 17일 “쌀 직불금을 부당 신청했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이 고발한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한 수사를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직불금 수령자만 90여만명에 달하고 행정안전부 등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고발된 개별 사건 몇 건만을 수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관련 부처에서 실태를 조사하고 고발 여부를 결정해 검찰에 넘어오면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차관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등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검찰은 다만 정부의 실태 조사와 일괄 고발 등이 있기 전까지 관련 법률 및 판례 등을 검토해 형사 처벌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법리검토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직불금 부당 신청자들이 직접 경작하지 않고 자경확인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얻기 위한 고의가 있었는지, 발급권자에 대한 거짓행위 등이 있었는지 등을 바탕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나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요동치는 환율’… 암달러상 르포

    “IMF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무서워서 당분간 문을 닫아야겠다.” 17일 오전 서울 남대문에서 40년간 사설 환전소를 운영해온 김모(78)씨에게 기자가 “2000달러를 팔겠다.”고 접근해 봤다. ●베테랑 암달러상도 환전 손해 김씨는 “달러 당 1260원씩 쳐주겠다.”고 말했다.“어제는 달러 시세가 1310원이었는데 어떻게 하루새 50원이나 차이가 나느냐.”고 물었다. 김씨는 “그럼 1265원에 사겠다.”고 말했다. 자리를 뜨려고 하니 이번에는 “1280원까지 주겠다.”고 했다.5분간의 흥정에 가격이 세번이나 바뀐 것이다. 김씨는 그래도 고민하는 기자에게 “점심 때 오르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손님도 없는데 제발 한 장이라도 팔고 가라.”고 졸랐다. 하지만 오후 2시에 다시 찾아가자 1290원까지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 기준)은 1334원으로 1373원이었던 16일보다 39원이 내렸다. ●환율 급등락 반복… 예측 불가능 남대문·명동 일대의 베테랑 암달러상들도 ‘널뛰는 환율’에 두 손을 들고 있다. 평소 10여명의 환전상들이 자리를 지키던 남대문시장 골목에는 절반 정도만 나와 손님들과 흥정하고 있었다. 명동의 공인환전소 역시 8곳 가운데 2곳이 최근 문을 닫았다. 문을 닫지 않은 환전소도 오후 7~8시가 되면서 철시했다. 명동의 M환전소 관계자는 “16일에 1만달러를 매입했는데 밤 사이 50원이 떨어져 50만원이나 손해를 봤다.”면서 “정부에서 환율개입을 많이 하니까 비정상적으로 환율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O환전소 관계자는 “2만달러 이상을 거래하면 정부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요즘 미신고 단속이 심해져 당분간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날의 환시장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자, 환전상들은 하루 동안 사들인 달러를 그날그날 원화로 바꾸고 손을 털고 있다. ●달러보다 엔 바꾸려는 손님 선호 명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환전상을 하는 중국인 양모(37·여)씨는 “매일 정리해야 5만원 정도의 수입이라도 얻는다.”면서 “2년 전까지 이 자리에서 붕어빵 장사를 했는데 요즘 같이 전업을 후회하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환전상들은 요즘 같은 때에 많은 금액을 환전하려는 손님은 달갑지 않고, 달러보다는 정부의 개입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엔화를 바꾸려는 손님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오전 10시쯤 주부 김모(55)씨는 500달러를 바꾸러 왔지만 달러 당 1270원을 부르자 곧바로 발길을 돌렸다. 정오쯤 환전상을 찾은 이모(53·여)씨도 “장롱 속 뭉칫돈을 가져 왔는데 달러당 1280원밖에 안돼 그냥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철강금속주 폭락… 실물경기침체 본격화?

    실물경기의 지표인 철강금속주가 폭락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7.19% 내린 4254.49를 기록, 전 업종 중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그 폭이 2∼3%에 그친 데 비하면 철강·금속주의 하락률은 2∼3배에 이른다. 우선 POSCO는 3·4분기 실적이 좋았는데도 앞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대우조선해양 입찰에서 GS와 컨소시엄을 파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8.52%나 내리면서 철강금속 업종의 폭락세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6.81%), 동국제강(-6.28%), 동부제철(-3.56%) BNG스틸(-3.16%), NI스틸(-5.14%)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5월16일 7304.42로 최고점을 찍었던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이후 5개월간 추세하락을 거듭해 왔으며 지난 10일에는 3736.00으로 저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건설, 자동차, 조립금속 등 모든 업종에 다 들어가 실물경기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는 철강금속주가 빠지는 것은 세계 경기 침체와 철강 가격 조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당분간 급등락을 동반한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실물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신호이기도 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이봉화 차관 거취결정 지연

    공무원들의 쌀 직불금 마구잡이 수령 파문이 정국을 강타하면서 청와대의 움직임이 바빠졌다.1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수석비서관회의만 해도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점심식사를 늦춘 채 오후 1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른 때보다 1시간을 더 끌었다. 쌀 직불금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고심을 방증한다. 청와대는 지극히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번 파문이 국민 정서상 대단히 민감한 반면 실태는 제대로 파악이 안 돼 있고,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나마 부랴부랴 내부조사를 벌인 끝에 적어도 현 정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공직자의 경우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을 제외하고는 본인 이름으로 직불금을 받은 인사가 없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 이날 장시간 머리를 맞댄 이 대통령과 수석비서관들은 일단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불금 실태 전반을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치에는 징계부터 경질까지의 인사조치와 제도 개선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야당의 집중적인 사퇴 공세를 받고 있는 이봉화 차관의 거취도 당분간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좀더 경위를 파악하고 직불금 실태 전반에 대한 조사도 벌인 뒤 이 차관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KT그룹 경영정상화 시동

    납품비리에 따른 검찰 수사 확대와 조영주 전 KTF 사장 등의 퇴임 등으로 사실상 경영혼란에 빠졌던 KT그룹이 곧 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남중수 KT 사장이 13일 퇴원했다.KTF도 권행민 KT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임원진들도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경영쇄신을 위한 계기는 마련됐다. 남 사장은 이날 오후 목디스크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경기 분당 한 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달 29일 입원한 지 2주만이다. 남 사장은 퇴원한 뒤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르면 이번 주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KT 관계자는 “아직 복귀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고 복귀하더라도 당분간은 대외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남 사장이 검찰 수사 등으로 경영공백을 겪은 KT와 KTF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KTF를 비롯해 납품 등 구매절차의 전반적인 재점검과 경영 투명성 제고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KTF도 경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권 신임 대표가 선임된 데 이어 8일에는 KTF 임원진 60명 전원이 “중계기 납품비리에 대한 책임을 공감한다.”면서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사표 수리여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KTF가 납품비리로 검찰 수사까지 받는 등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라도 상당수의 임원에 대한 인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KTF의 신임이사 선임 등의 문제는 KT 고위 임원진 인사와도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매년 12월쯤이던 KT그룹의 정기인사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경영문제 해결을 위해 KT와 KTF와의 합병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KT그룹이 당장 경영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에 당장 합병문제를 꺼낼 정도의 여유는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식품업계 환율급등에 초비상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함에 따라 식품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밀가루 설탕 등의 원재료가 되는 곡물 수입을 일시적으로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재료의 가격인상은 가공 식품의 원가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최대 밀가루 제조회사인 CJ제일제당측은 10일 “보통 원자재 대금의 절반가량만 환위험 회피(환헤지)를 해두기 때문에 환율이 100원 오르면 한 해에 5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난다.”면서 “매달 밀, 원당, 옥수수 등 곡물을 수입하는데 일단 올 상반기 들여온 곡물 재고가 바닥날 때까지 당분간 수입을 연기하고 환율 변동 추이에 따라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아시아, 호주 등에서는 원당을, 미국에서 밀과 옥수수를 연간 10억달러어치 수입하고 있다. 아직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할 당시 원·달러 기준 환율이 938원이었는데 이번주 한때 1500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지만 밀 수입가는 최고점보다는 60%가량 떨어졌기 때문에 환율 문제로 가격인상을 검토할 시기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아제분도 사정은 비슷하다.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연초보다 50% 이상 올라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밀 재고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밀 수입을 연기하거나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제분은 환율이 100원 오르면 한 해에 2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난다.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설탕 제조회사인 삼양사는 수입 물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설탕의 원료인 원당을 과테말라, 호주, 태국 등 지역에서 연 45만t 들여오고 있다. 아직 설탕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수수로 전분을 생산·공급하는 대상은 미국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서 옥수수를 수입해온다. 관계자는 “바이오 제품과 가공 식품을 연간 1000억원가량 수출하고 있어 수출로 받은 달러를 수입 곡물 대금으로 상쇄하면서 환율 급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환율을 예측할 수 있어야 대책을 세울 텐데 지금으로서는 속수무책”이라면서 “아직 가격인상을 운운할 때는 아니지만 환율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시장 공황심리 잡혀 가나

    9∼10일 이틀 동안 원·달러 환율은 86원가량 하락하며 120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공황상태였던 외환시장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환율 하락의 일등 공신은 우선 수출기업들이다. 환율이 1400원선으로 치솟아 전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떨 때까지 달러를 움켜쥐고 있던 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 등 주요 수출기업들이 이틀 연속 달러를 외환시장에 내다 팔았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이날부터 외환시장에 환투기 세력이 개입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일일점검 체제로 돌입한 것도 일부 투기세력의 심리를 냉각시켰다는 평가다.●수출기업 환차익 잘 챙겼니? 9일에는 삼성전자가 약 4억달러 규모를 시장에 내다 팔면서 장중 1485원까지 치솟던 환율을 1379.50원까지 끌어내렸고,10일에는 포스코가 1억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면서 원·달러 환율은 70원이 폭락,1309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 등도 달러 매도를 했다는 소문이 나돈다. 덕분에 이날 환율은 장중 1225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틀 동안 환율의 하루 등락폭은 9일 113원,10일에는 235원으로 엄청난 변동성을 나타냈다. 문제는 환차익을 노리면서 달러당 원화의 가격이 1500원선을 바라볼 때까지 움켜쥐고 있던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를 고마워해야 할지, 아니면 10월 환율폭등으로 경기침체 등에 대한 불안심리를 부추긴 점을 비판해야 할지 평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나서서 ‘기업들 달러 매집하지 말라.’고 경고할 때까지 달러를 쥐고 있던 수출기업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현재 외환시장은 비이성적으로 폭등했기 때문에 폭락의 속도도 그만큼 빠를 수 있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금감원, 환투기세력 각오하라! 때마침 금감원이 내놓은 일종의 외환거래 규제도 외환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금감원은 이날 “은행에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환율 변동이 심했던 시기의 외환거래 내역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당분간 일 단위로 외환거래 내역을 보고 받아 이상거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금감원은 또한 은행을 통하는 기업의 외환 거래내역까지 일 단위로 보고 받고, 거래내역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현장점검을 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연못만 한데 플레이어는 고래만큼 덩치가 커서 불안심리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투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한편 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국책·민간은행장들은 ‘달러 구하기’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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