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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주희정 “기분 좋기보다 마음이 아프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주희정 “기분 좋기보다 마음이 아프다”

    “기분이 좋기보다 괴롭고 마음이 아프다.” ‘테크노가드’ 주희정(32·KT&G)이 2008~09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3일 “기자단 MVP 투표에서 주희정이 80표 중 53표(66.3%)를 얻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함지훈(15표)과 김효범(이상 모비스), 서장훈(전자랜드)이 주희정의 뒤를 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PO) 탈락팀에서 MVP가 배출된 것은 프로농구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99~00, 05~06시즌 서장훈(SK·삼성)과 00~01시즌 조성원(LG)이 준우승팀 소속으로 MVP에 선정된 적이 있을 뿐 항상 우승팀에서 MVP가 나왔다. KT&G가 PO에서 아쉽게 탈락하긴 했지만 주전선수의 줄부상과 캘빈 워너의 대마초 파동에도 선전했던 중심엔 주희정이 있었다. 농구계에선 주희정의 MVP 선정에 이견이 없는 분위기. 팀의 성적과는 별개로 워낙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주희정은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38분37초(1위)를 뛰며 15.1득점(토종 2위), 4.8리바운드(토종 5위), 8.3어시스트(1위), 2.3스틸(1위) 등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포진했다. 또 통산 4000어시스트에 600경기 출장의 대기록도 세웠다. 어시스트 2위 이상민(삼성·3440개), 출장기록 2위 추승균(KCC·584경기)과의 격차도 커 주희정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렵다. 97~98시즌 신인왕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주희정은 00~01시즌 소속팀 삼성을 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유독 정규리그 MVP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수상으로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에 이어 신인왕,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주희정은 “우리팀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정말 괴롭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MVP도 당연히 못 받을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체력이 되는 한 계속 뛰겠다는 주희정은 “다른 선수들이 절대 깨지 못할 대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MVP 시상은 5월7일 프로농구시상식에서 하고 트로피와 5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소주 19도 깨졌다

    소주 19도 깨졌다

    ㈜진로가 18.5도의 저도주 소주를 내놓으면서 소주업계의 적벽대전, ‘저도주 싸움’에 불을 댕겼다. 진로는 오는 23일부터 해양심층수로 만든 18.5도의 저도수 소주 ‘진로 제이’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진로 제이는 지난해 9월 진로가 내놓은 소주 ‘J’(19.5도)의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 리뉴얼 제품이다. 최근 라이벌 업체인 두산주류가 롯데칠성측에 인수되면서 소주업계의 판도 변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진로측이 저도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진로측은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가 오는 5~6월 저도수 소주를 개발, 출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면서 “진로 J는 롯데의 저도수 소주를 겨냥,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저도수 소주를 개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진로측이 지난해 내놓은 ‘J’가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자 도수를 낮추고 이름을 바꿔 내놓는 제품일 뿐 저도주 시장의 판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주 시장의 저도주 경쟁은 2006년 2월 두산주류가 19.5도의 ‘처음처럼’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불 붙기 시작했다. 1965년 30도의 톡 쏘는 맛으로 출발한 소주는 이후 1974년 25도로 낮아진 뒤로 1998년까지 25년간 25도의 도수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한국 전통곡주들이 순한 제품들로 잇달아 상품화되면서 소주와 순한 곡주의 경쟁이 펼쳐졌다. 결국 1998년 진로가 23도의 참이슬을 출시한 뒤 도수를 21도까지 떨어뜨리자 곧바로 두산이 20도의 처음처럼을 내놓으면서 순식간에 ‘마(魔)의 25도’가 무너졌다. 두산이 처음처럼을 내세워 역공에 나서자 진로는 참이슬 도수를 0.9도 떨어뜨린 뒤 다시 이보다 0.3도 낮춘 19.8도의 참이슬 후레시를 내놓으며 반격을 펼쳤다. 이후 저도주 시장의 경쟁은 매년 도수를 1도씩 낮춰가면서 애주가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전개했다. 중원의 판도 변화에 맞춰 금복주와 무학, 대선 등 지역 소주업체들이 2006년부터 16.9~17.9도의 저도수 소주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저도수 소주들은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결국 자연 퇴출되거나 일부 명맥만 유지하는 형태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진로측은 진로 제이 출시를 통해 2~3년 전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이른바 ‘소주 폭탄’ 시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신세대의 취향을 감안할 때 맥주에 양주 대신 소주를 섞어 마시는 소주 폭탄 시장이 더욱 밝다고 판단했다. 롯데측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소주폭탄은 21세기의 최대 발명품으로 불릴 정도로 시장에서 폭발적 호응을 얻는 추세”라면서 “한동안 팽창을 거듭해 온 양주 시장은 최근의 음주 문화 변화에 따라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WBC] ‘일본전’ 꼭 이기는 게 최선일까 ‘장자연 리스트’에 언론사 대표·금융계 회장 포함 이라크 침공 6주년…마실 물도 없는 바그다드 “대통령, 자기 지지자만이라도 계속 박수치게 해야” 춘정에 취한 얼룩말 밤낮없이 ‘러브모드’
  • 금융시장 ‘3월 위기설’ 넘기나

    금융시장 ‘3월 위기설’ 넘기나

    ● 외환시장 하향 안정세로 이달 초까지만해도 달러당 1600원선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외환시장에는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봄바람을 시샘하듯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은 18일 다시 1420원대로 반등했다. 외환시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4개 시중은행 외환 딜러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딜러들은 적어도 ‘3월 위기설은 접어도 좋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매서운 꽃샘 추위는 몇 차례 있을지 몰라도 다시 겨울로 돌아갈 정도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노상칠 선임 딜러는 “이제 터닝포인트(전환점)에 들어선 만큼 외부의 커다란 변수가 없는 한 과거 같은 환율 폭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이 돼야 외환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그 시기가 두 달가량 당겨진 것으로 본다.”면서 “올들어 오버슈팅(단기 과열)됐던 환율이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조희봉 차장은 “분명히 분위기가 변했다.”고 말한다. 기업들이 움켜쥐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내놓는 등 시장 변화 조짐이 구체적으로 감지된다고 했다. 조 차장은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달러를 팔아달라는 요청이 곳곳에서 나온다.”면서 “얼마 전까지 매수 타이밍을 걱정하는 것에 대세였다면 지금은 매도 타이밍을 걱정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배당으로 달러화가 빠져나가는 것이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꼽았다. 긍정론에 힘을 실어주듯 이날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원화 가치가 최근 2개월 이래 최저 수준인 1330원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딜러들은 최근 환율 안정세 요인으로 ▲두 달 연속 무역수지 흑자 ▲달러화 약세 전환 ▲주가 강세 ▲단기 급등에 대한 반작용 등을 꼽는다. 외환은행 선임 딜러인 김두현 차장은 “전 세계적인 금융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화 강세 추세가 한풀 꺾였고, 국내 증시 호조로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환율이 하락한다는 점이 오히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동유럽의 국가 부도 위험이나 미국의 금융 불안이 여전한 만큼 너무 빠른 판단은 무리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우리은행 권우형 딜러는 “몇몇 호재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원화 약세를 이끌었던 근본적인 요인들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1300원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강한 반발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젠 봄이다라고 말하기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당분간 1400원대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동성 장세 청신호 원·달러 환율과 미국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여전한 만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게 중론이다. 18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17일에 비해 6.07포인트(0.52%)와 3.94포인트(1.00%) 오른 1169.95, 398.6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전날에는 코스피지수와 증권업종지수가 ‘경기선’이라고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올들어 처음으로 동시에 돌파했다. 이는 주가 상승을 막는 저항선을 뚫고 올라간 것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음을 뜻한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증권·은행·건설 종목의 상승도 유동성 장세에 대한 청신호로 여겨진다. 유동성 장세는 기업 실적보다는 시중 자금이 늘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것은 경기 바닥이 멀지 않았음을 뜻한다.”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125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 대기성 자금도 풍부하며, 이는 주식거래대금 및 고객예탁금 증가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낮은 금리와 풍부한 여유자금 등 유동성 장세를 이끌 조건은 갖춰졌지만, 현 단계에서는 증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고용이나 기업실적 등 경기지표가 호전됐다고 확인되면 2·4분기 중반 이후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아직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돌발 악재가 등장할 경우 ‘반짝 반등’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 예컨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이달 초 10조 2844억원에서 13일 현재 11조 216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증가했으나, 개인들의 순매매를 고려한 실질고객 예탁금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금리가 많이 떨어졌고, 경기선행지수도 1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지난 1월의 고점인 1230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추세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는 변화는 아직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파트장도 “현재 증시 움직임에 크게 의미 부여하기는 어렵고, 1분기 기업 실적 등이 드러나는 4월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테크 칼럼] 中·러시아펀드 장기투자 관심둘만

    중국 주식시장이 연초 이후 지난 주말까지 16.9%(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의 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던 러시아 주식시장도 이 달에만 19.8% 올라 전세계 주요 주식시장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상승에 따른 경계 심리와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는 비유통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다. 그러나 글로벌 주식시장과 비교할 때 양호한 성과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국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의 반등 국면을 이용, 환매에 나서 손실을 확정하기보다는 시간을 좀 더 투자해서 지난해 손실을 만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 주식 중에서도 홍콩 주식시장보다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있고, 정부 정책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 본토 주식에 당분간은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홍콩 주식시장의 경우 여전히 글로벌 주식시장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중국 본토의 매력이 좀 더 높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주가 수준이 과거에 비해서 크게 낮고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된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와 적립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가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기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자금보다는 시간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펀드 내에서는 홍콩 주식시장 비중을 줄이고 본토 주식시장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러시아 주식시장과 관련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중국펀드 투자자들보다는 좀 더 긴 안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주식시장이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의 깊게 살펴 봐야 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의 역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은 주가가 현재와 같이 상승 기조를 지속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부문이다. 서방국가와의 관계 악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러시아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 주식시장의 반등에 일등공신이었던 국제유가 강세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러시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부 연구원
  • 청장없는 국세청 벌써 두달

    한상률 전 청장의 퇴진으로 국세청장 자리가 빈 지 16일로 두 달을 맞는다. 허병익 차장이 청장직무 대행을 맡아 국세청을 이끌고는 있으나 국세청의 총수가 이처럼 오랜 기간 공석이 된 것은 유례가 없다. 한 전 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본격화했던 차기 청장 인사검증 작업도 최근에는 시들해진 모습이다. 청와대 주변에선 한때 한 청장 후임으로 15명 안팎의 인사가 거명되면서 일부가 검증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의 세금 미납 사실이 드러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군 모두가 이명박 대통령의 최종 결재서류에 오르는 데 실패했고, 이후로는 별다른 검증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세청 안팎에선 청장 대행을 맡고 있는 허 차장이 조만간 대행 꼬리표를 떼고 청장으로 승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지난 12일에는 일부 언론이 허병익 청장 내정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즉각 부인하면서 해프닝이 되고 말았으나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대안부재론’이 허 청장 내정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두 달 국세청을 무난하게 이끌어온 데다 강원 출신이어서 지난 9일 TK(대구·경북) 출신 강희락 경찰청장 취임으로 재연되고 있는 지역 편중 논란을 비켜갈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설득력을 얻는 요소다. 다만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인 데다 국세청 내부 인물이라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다. 허 청장 대행 외에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등도 여전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이주성-전군표-한상률로 이어지는 전임 세 청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어느 때보다 국세청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제3의 외부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관계자도 15일 “세정개혁의 큰 틀에서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 만큼 시간에 쫓겨 인선이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외부 인사 발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에 따라 차기 국세청장 인선은 현재 청와대에서 검토되고 있는 국세청 개혁 방안에 연계돼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 말 개혁안이 확정되면 청장 인선도 급류를 타겠지만 개혁안이 늦어진다면 허병익 대행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세정에 관한 한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 허 국세청장 대행, 허용석 관세청장,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등 네 명의 허씨로 이뤄진 ‘4허(許) 시대’가 계속되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북한 진의 파악부터” 靑, 통행차단 신중 입장

    “북한 진의 파악부터” 靑, 통행차단 신중 입장

    청와대는 15일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차단 조치와 관련,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북한이 다음달 초 미사일(북측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 발사를 앞두고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보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와 외교안보라인 회의 등을 통해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북한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등에 대한 심층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의 ‘계산된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후속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16일 북한의 통행 재개 여부를 지켜보고 정부의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서도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강력한 경고성명을 발표하거나 우리 국민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당분간 제한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초 육로 통행이 재개되느냐의 여부가 우리 정부의 대응수위를 결정하는 중요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모닝브리핑] 어린이 안전식품 내년부터 ‘녹색마크’ 표시

    내년부터 안전한 어린이 먹거리에는 녹색 마크가 부착된다. 지방, 당분, 나트륨 등 성분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가 기준이 된다.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기업의 부당 행위로 손해를 입었을 때에는 직접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이런 내용의 2009년 소비자정책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어린이 식품 중 안전하거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은 제품에는 녹색표시를 하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000억원도 사양합니다”

    “1000억원도 사양합니다”

    세상에 준다는 돈 마다하는 이가 있을까. 하지만 요즘 금융권에선 뭉칫돈을 앞에 두고 싫다며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것은 단기자금이다. ●기업 단기자금 찬밥 신세 A기업체 자금담당 부장은 수출대금으로 받은 여유자금 1000억원을 3개월 정도 운용하려고 자산운용사에 문의 전화를 했다. 답변은 “죄송하지만, 받을 수 없습니다.”였다. 다른 곳에 전화를 해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로 높은 금리를 부르며 자금부장 모시기에 바빴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운용사나 법인을 대상으로 한 증권사의 수신 영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이유는 세가지 정도다. 우선 개인과 달리 법인 자금 대부분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상품에 지나치게 많이 집중돼 적정 운용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밑지는 장사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 과거보다 수익률이 떨어진 채권 등을 사 혼합해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 평균을 깎아먹게 돼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법인의 뭉칫돈을 덥석 받지 못하는 요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액은 몰라도 거액의 법인 자금은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법인에서 자산 운용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오면 대놓고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끼리 이른바 안면거래도 통하지 않는다. 대기업 계열의 증권사 관계자는 “다른 곳 돈은 안 받아주면서 제식구만 챙겼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면서 “법인 자금이 몰리는 단기상품은 수수료도 낮아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자산운용사 사장들은 시중자금 단기화를 막아야 한다며 MMF의 수탁고 규모를 3개월간 점진적으로 줄이고 규모도 50조원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돈 많이 넣으면 금리를 덜준다(?) 애물단지가 된 자금은 은행을 찾지만 역시 홀대받는다. 시중은행들은 법인고객들이 단기로 목돈을 굴리는 데 애용해온 수시입출식예금(MMDA) 금리를 개인고객의 금리보다 더 낮게 책정하고 있다. 13일 현재 신한은행은 개인이 MMDA에 1억원 이상 맡기면 연 1.45%의 이자를 주지만, 법인은 10억원 이상을 맡겨도 1.25%만 주고 있다. 10배나 많은 돈을 맡기는 기업고객에는 이자를 0.2%포인트 빼고 준다는 계산이다. 다른 은행도 기업고객의 MMDA 고시금리는 개인에 비해 0.1%포인트 정도씩 낮다. 국민과 하나은행은 개인이 1억원을 맡기면 각각 1.4%와 1.75%의 금리를 적용하지만, 기업이 10억원을 맡기면 1.3%와 1.65%의 금리를 준다고 고시했다. 돈의 규모가 큰 법인에는 고맙다는 표시로 우대금리를 쳐 줬지만, 단기자금이 넘치다 보니 금리를 4~5%였던 1년 전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부장은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단기자금은 요즘 같은 시기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면서 “단기자금의 은행 쏠림 현상도 은행이 감당해야 할 수준을 이미 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100년만이라는 금융위기 탓에 금융계의 전통적인 갑을 관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읽힌다. 돈을 가진 법인이 갑에서 을로, 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을에서 갑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뮤뱅’ 제작진이 본 ‘소녀시대 9주1위’ 가능성

    ‘뮤뱅’ 제작진이 본 ‘소녀시대 9주1위’ 가능성

    ○ 9주연속 1위 도전! 과연 ‘소녀시대’는 ‘트로피 9개’를 획득해 한개씩 나눠가질 수 있을까? 걸그룹 소녀시대(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이 오늘(3월 13일) 의미있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소녀시대는 13일 KBS 대표 음악방송인 ‘뮤직뱅크’에서 타이틀곡 ‘지(Gee)’로 9주 연속 1위의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6일 이미 8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운 소녀시대는 ‘뮤직뱅크’ K-차트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소녀시대에 앞선 최고 기록은 쥬얼리. 이들은 ‘원 모어 타임’으로 K-차트 7주 연속 1위를 수상했던 바 있다. 소녀시대가 쥬얼리의 기록을 깨고 ‘최장수 1위’ 기록을 수립했던 셈이다. 이에 따라 13일 방송 결과에 따른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 이번 주도 소녀시대가 1위를 차지해 9주 연속 1위에 오를 경우, 과거 가요계의 추이를 살펴봤을 때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뮤직뱅크’ 제작진이 본 ‘9주연속 1위’ 가능성은? 16일, 소녀시대가 이 같은 기록을 세울 가능성에 대해 뮤직뱅크 제작진은 “방송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표했다. 제작진은 “소녀시대가 9주 연속 1위라는 역대 기록을 만든다면 9명인 소녀시대가 하나씩 그간의 트로피를 나눠 가지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재치로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소녀시대의 경쟁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소녀시대는 현 가요계의 대중성을 잘 읽어내고 있는 그룹”이라며 “매 앨범마다 1위를 했던 이력이 이를 입증해 준다.”고 칭찬했다. 한편 ‘8282’를 발표한 다비치, ‘내 머리가 나빠서’의 SS501, ‘허니’로 지난 SBS 인기가요 및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한 카라 등이 소녀시대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플러스] 압류해제비 당분간 면제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돕기 위해 당분간 압류해제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체납금 완납이 확인되면 즉시 압류를 해제해 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받게 된다. 대상은 부동산, 예금, 급여 등 압류 처분 자산이다. 세무2과 2127-4173.
  • ‘위건’ 조원희의 EPL 데뷔전이 중요한 이유

    ‘위건’ 조원희의 EPL 데뷔전이 중요한 이유

    ‘한국의 가투소’ 조원희(26)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조원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위건의 홈구장인 JJB 스타디움에서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 함께 입단식을 치렀다.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상징하는 등번호 5번을 부여받은 조원희는 계약기간 2년 6개월에 연봉 100만 파운드(약 20억원)을 받는다. 이날 입단식에서 조원희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5~6년 전부터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팀에 도움이 되는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위건의 브루스 감독 역시 조원희 영입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는 많은 발전을 이뤘다. 조원희도 박지성처럼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당분간 조원희가 뛰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6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의 데뷔전은 오는 15일 선더랜드 원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8라운드 현재, 8승 8무 12패(승점 32점)을 기록 중인 선더랜드는 리그 1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9위 위건(35점)과는 불과 승점 3점 차이에 불과하다. 만약 패할 경우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지난 해 9월에 있었다. 당시 홈구장에서 선더랜드를 맞이한 위건은 90분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4분 수비수 브램블의 자책골로 끌려 나간 위건은 후반 78분 자키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비길 수 있었다. 당시 위건의 중원은 카터몰과 지금은 토트넘 핫스퍼에서 활약 중인 팔라시오스였다. 그 중 전형적인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한 팔라시오스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중원에서 31개의 패스 중 26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으며 볼 커트도 3차례도 성공해냈다. 팔라시오스의 등번호 5번을 부여받은 조원희가 해야 할 역할이 바로 이것이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미드필더와 거침 몸싸움을 즐기는 한편, 볼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것이다. 물론 객관적인 비교가 될 순 없다. 첫 데뷔전인데다 경기장은 JJB 스타디움이 아닌 빛의 구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한다. 인내심이 부족한 현대 축구에서 첫 인상이 좋지 못할 경우, 그 선수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 깊숙이 자리 잡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에버턴을 상대로, 이영표는 리버풀을 상대로 데뷔전부터 프리미어리그에 통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 조원희도 선더랜드와의 데뷔전을 통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생각보다 빨리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中 갈등 설상가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올초 오바마 행정부 출범후 역대 미국 정부와는 달리 순조로운 출발이 예상됐던 중국과 미국간의 관계가 잇따른 ‘악재’로 계속 꼬여만 가고 있다. 남중국해에서의 미국 관측선과 중국 어선간 충돌에 이어 이번에는 티베트 문제와 통상 문제까지 불거져 나왔다. 양국간에 정치, 경제, 인권 등 전방위적 충돌이 잇따르고 있는 것. 중국 내 인터넷에는 “미국이 본색을 드러냈다. 미 국채를 내다 팔아라.”는 등의 반미감정 표출 글이 급속히 쏟아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의회가 중국산 가금류(닭·오리 등) 육가공품 수입제한을 규정한 2009회계연도 종합세출법안을 그대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11일 강력히 항의했다.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그 같은 차별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위반된다.”며 “즉각 철폐하지 않으면 WTO 제소를 비롯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상원은 10일 관련 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고,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즉각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법안 727조에는 “이 법에 따라 제공되는 정부 예산은 중국산 가금류의 미국 내 수입을 허가하는 규칙 등을 제정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수입제한 등을 풀기 위한 검역 규정 등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축산업자들은 당초 이번 회계연도에 이 조항의 폐지를 기대했으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회의 우려가 워낙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량후이(兩會)에 참석 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들을 중심으로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어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의 티베트 정책을 비난하는 미 하원의 티베트 결의안 통과까지 겹쳐 양국 관계는 당분간 갈등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중국은 “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중국 정부와 국민은 티베트 문제를 이용,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갈등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양국간의 협력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 CJ, 설탕값 인상 유보

    CJ제일제당이 11일 설탕값 인상을 유보했다. CJ제일제당은 설탕 값 인상방침 발표 이후 시중에서 설탕 수요가 30%이상 폭증하는 등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설탕값 인상으로 생필품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도 가격 인상을 유보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삼양사도 설탕 출고가격 인상 방침을 세우고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했으나 당분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경찰공무원 1차시험 대비 어떻게

    경찰공무원 1차시험 대비 어떻게

    4만명 이상의 수험생들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경찰공무원 1차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11일 치러질 1차 시험에서는 올 전체 채용인원 1267명의 80%인 1006명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3201명)의 40%에 불과한 수준. 7월에 있을 2차 시험은 선발인원(261명)이 적어 수험생들은 이번 1차 시험에서 담판을 낸다는 각오다. 고시 전문가들도 하반기 추가 공채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접고 이번 1차 시험에 승부를 걸라고 입을 모은다. ●형법이 당락 좌우할 듯 11일 고시관계자들은 형법에 관한 한 경찰간부후보시험이나 사법고시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볼 것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영어와 경찰학 등이 합격 당락을 결정했지만 최근에는 형법이 변별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 김재규 경찰학원 김하성 상담과장은 “과거 형법문제는 각론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총론 수준의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특히 지난해 3차 시험의 경우 사법고시 기출문제가 출제되는 등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어의 경우 더 이상 새 단어나 숙어를 암기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조언했다. 차라리 암기장에 정리했던 단어를 다시 한번 보고, 하루 5~10개의 독해 지문을 꾸준히 보는 게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난이도 미지수… 심화문제 풀어봐야 형소법은 판례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기본과정을 다시 다지는 게 좋고, 범위가 넓은 경찰학과 수사는 새 이론을 공부하기보다는 최근 5~10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김 과장은 “부산지법에서 트랜스젠더 성폭행 사건을 강간으로 인정한 것 등 사회 주요 판례는 출제 가능성이 높으므로 꼭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고시전문가들은 심화학습을 통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 대해서도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는 수험생 상당수가 기동대 채용인 만큼 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10월 치러진 기동대 채용시험(일반 3차 공채)의 경우 합격선이 대폭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현재 합격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김재규 경찰학원이 수험생들을 분석조사한 결과 남자는 83점, 여자는 86점 이상 득점해야 합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대 근무를 요구하지 않았던 지난해 3월 시험(일반 1차 공채)보다 16점이나 높은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난이도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동대 근무를 요구하더라도 경찰 본업과 전력의 일부가 될 순경을 뽑는 시험이기에 출제범위에 차이가 없고 요구하는 지식수준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에듀윌 콘텐츠개발팀 김혜진 연구원은 “합격권에 들기 위해서는 심화문제를 어느정도 소화해야 한다.”면서 “경찰간부시험 기출문제도 꼼꼼히 풀어봐야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순경공채, 기동대 근무 불가피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공무원 1차 시험 채용 예정인 남자 경찰 966명은 2년간 기동대에서 근무해야 한다. 복무기간 감축으로 인해 전·의경 수가 급감해 경찰력 운용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2005년 5만 609명이었던 전·의경 수는 2007년 4만 4736명으로 6000명가량 줄었다. 2년 만에 10분의1 이상 줄어든 수치. 때문에 경찰청에서는 2007년부터 순경 공채에 기동대 근무를 조건으로 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군필자를 자격요건으로 명시한 상황에서 2년간 추가로 시위진압 등 군대와 유사한 전·의경 생활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 수험생들의 불만은 크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2011년까지 전·의경의 수가 2만 3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동대 근무를 요구하는 순경 공채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기동대 근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오 “재보선 출마·입각 별로 생각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18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귀국하더라도 당분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0월 재·보선 출마 및 입각 가능성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12일부터 2주일 정도 미 대륙 횡단 여행을 한 뒤 이달 말쯤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할 것”이라면서 “(귀국하더라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 채 국내 정치에 초연해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의원직 상실 확정형을 받을 경우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오는 10월 재보선이 치러진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힌 뒤 “(한국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겠지만 내 처지와 관심 영역을 얘기하고 현실정치에서 나를 해방시켜 달라고 사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한국 정치에만 매몰돼 있어 눈을 밖으로 돌릴 기회가 없었으나 이젠 50년, 100년 후 미래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전 최고위원은 귀국하면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자신의 구상인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방안’을 현실화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자신의 비전을 담은 책 ‘나의 꿈 조국의 꿈’ 출간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낙선한 뒤 5월 워싱턴으로 건너와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에서 초빙교수 자격으로 한국 근대정치를 강의해 왔다. kmkim@seoul.co.kr
  • 미네르바 ‘경제위기’ 옥중 보고서

    구속 중인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모(31)씨가 옥중에서 한국경제를 전망하는 A4용지 19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박씨의 변호인은 11일 “박씨가 경제에 대한 자신의 식견을 변호인이나 재판부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미네르바는 이 장문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한국 경제의 위기, 아시아 및 동유럽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그는 수출부진과 외국인 자금이탈 및 투자감소에 따른 환율 불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증가시키겠다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당분간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상황 속에서 경기 하강과 마이너스(-) 2%에서 마이너스 4%를 밑도는 성장률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네르바는 한국 경기회복 속도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올 3·4분기와 맞물려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호인은 전기통신기본법 47조 1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과 관련, ‘위헌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보고서와 함께 제출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金닭·金발유… 서민은 어쩌나

    金닭·金발유… 서민은 어쩌나

    쇠고기를 제외한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값도 연일 뛰고 있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5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8783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3월 평균 6641원보다 32.3% 올랐다. 삼겹살 500g 가격은 1월과 2월에도 각각 8533원과 8503원으로 높았다. 삼겹살 값이 오른 이유는 계절적 요인 외에 고환율에 따른 수입 감소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돼지고기·닭고기의 원산지 표시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3월부터 출하가 줄어 11월이 돼야 늘어나는 데다 황사철을 앞두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뛰고 있다.”면서 “원산지 표시제로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것이 어려워진 점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닭고기(중품)도 지난해 ㎏당 평균 4258원이던 것이 올 1월 5061원, 2월 5181원에 이어 이달 9일에도 5072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닭고기 소매가는 2006년 연 평균 3689원, 2007년 3621원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원산지 표시제, 고환율에 따른 수입 감소 등 요인 외에 사육두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기용 닭의 사육두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년동월 대비 약 200만마리가 줄었다. 계란은 가격 오름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비싸다. 2006년 연 평균 1265원(중품 10개), 2007년 1289원이었으나 지난해 1613원으로 오르더니 올 1월에는 1843원까지 치솟았다. 2월에는 그나마 오름세가 꺾여 월 평균 1783원이었고, 이달 9일에는 1734원을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알을 낳는 산란계 사육두수가 늘면서 달걀 값이 조금 떨어졌다.”면서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당분간 가격하락 요인이 없어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쇠고기는 미국산 수입 증가 등으로 9일 현재 불고기 1등급 500g 기준 1만 6825원으로 지난해 평균(1만 6484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2만 607원, 2007년 1만 7875원에 비해 낮아졌다. 한편 서울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ℓ당 평균 1600원을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ℓ당 평균 1601.2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값이 ℓ당 1600원대로 오른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서울 휘발유값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ℓ당 1532.74원)에 비해 ℓ당 70원 가량 비싸다.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파는 곳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 있는 주유소로 ℓ당 1796원이었다. 휘발유값이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 ℓ당 18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9주일 연속 올랐다. 지난 1월3일 ℓ당 1300원대로 오르더니 1월23일엔 1400원대로 뛰었다. 지난달 19일에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ℓ당 1500원대로 치솟았다.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찻잔 속의 태풍’ 문화재관람료 청소년 5만명 알코올성 간질환 ‘슬럼독’ 감동은 딱 3분의 2 석탄→석유 만드는 ‘청정 연금술’ 일본 WBC 꼼수 제 발등 찍었다? 160층 두바이타워에서 내려다보니
  • 日 경상수지 13년만에 적자

    日 경상수지 13년만에 적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재무성은 9일 지난 1월 경상수지가 1728억엔(약 2조 7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경상수지가 적자로 바뀐 것은 1996년 1월 256억엔 적자 이래 13년 만이다. 적자폭만 놓고 보면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198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일본이 세계 불황에 맞닥뜨린 결과인 셈이다. 경상수지 적자는 세계 불황에 따라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크게 하락한 게 주된 요인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444억엔에 달해 경상수지 적자폭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무역적자는 934억엔, 12월은 1979억엔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의 침체로 지난해 1월에 비해 46.3%가 감소한 3조 2822억엔에 그쳤다. 수입액은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31.7% 줄어든 4조 1266억엔이다. 그러나 수출 감소폭이 워낙 큰 탓에 무역수지의 적자를 키웠다. 결국 수출 의존형인 일본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물론 일본 제조업체들의 연말연시 연휴로 인한 수출 감소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지역별 수출 감소는 아시아에서 46.7%, 미국에서 52.9%, 유럽에서 47.4%다. 수출 품목은 자동차가 66.1%, 반도체 전자부품이 52.8%, 자동차부품이 51.9% 줄었다. 서비스 수지는 2558억엔의 적자를 냈다. 엔고 현상으로 일본에 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 적자액도 지난해 1월보다 1.7%나 늘었다. 해외투자로부터 받은 이자·배당 등 소득수지의 경우 9924억엔 흑자를 유지했지만 미국·유럽 등의 금리 인하와 기업의 실적 악화 등에 따른 배당 감소, 엔고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5%나 줄었다. 일본 재계에서는 “수출 침체를 당분간 피할 수 없다. 2월 이후도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연구원은 요미우리신문에서 “세계 경제의 영향으로 해외 금융자산의 운용 이익이 감소해 믿었던 소득수지의 흑자마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 LG경제硏 “당분간 경기하강 지속”

    세계 경제보다 더 빠른 우리 경제 하강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LG경제연구원은 8일 ‘국내 경기에 대한 세계경제 영향 확대의 원인’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가 세계 경제보다 더 크게 하락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높은 대외의존도로 선진국은 물론 주요 개발도상국보다도 침체의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압박하는 정부… 어수선한 농협

    농협은 한창 어수선한 분위기다. 요즘은 부서별 회식도 거의 사라졌다. 농협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일선 간부들이 모임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각종 경비도 대폭 삭감됐다. 지난 2007년 1조 3521원이던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들어 3304억원으로 70%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농협 본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요즘은 경비 절감을 위해 화장실에서 종이타월은 물론 각종 세제도 자취를 감췄다.”고 귀띔했다.농협 지배구조 개편과 신·경 분리 등 일련의 개혁 작업에 대한 직원들의 반감도 거세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농협 관계자는 “‘이대로는 오래 못 간다.’는 의견이 안에서도 많지만 외부에서의 개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분위기”라면서 “특히 경제부문 직원들이 신변 등을 불안해 한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농협에서는 개혁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체 개혁안에 대해 외부 기관의 자문도 받았지만 농협개혁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을 미루고 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농협개혁 대토론회’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과 농민단체가 공동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확고한 편이다. 농협 신용부문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는 만큼, 신·경 분리 등 농협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농협이 자칫 좌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정부가 직접 농협 임직원과 조합장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 의지가 보이지 않는 중앙회에 농협 개혁의 한 축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는 뜻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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