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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헥사코어 CPU 시대 열린다

    헥사코어 CPU 시대 열린다

    인텔이 오는 17일 6코어 CPU ‘코어 i7 980X 익스트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PC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헥사코어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코드명 ‘걸프타운(gulftown)’의 코어 i7 980X는 6개의 코어가 장착된 이른바 ’6개의 심장을 가진‘ CPU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발표된 코어 i5ㆍi3와 같은 32나노 공정의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 CPU다. i7 980X는 동작클럭 3.33GHz, 버스클럭 6.4GT/s, 설계전력 130W 등의 사양을 갖고 있다. 이같은 사양은 현재 인텔의 하이엔드급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불룸필드 i7 975 익스트림’과 비슷하다. i7 980X는 그러나 6개의 코어와 총 12MB에 달하는 L3 캐시메모리, 32나노 공정으로 인한 트랜지스터 직접도 향상 등으로 기존에 출시된 CPU와 비교해 월등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6코어를 탑재한 것은 듀얼코어와 쿼드코어 중심의 PC 시장에서 핵사코어 시대를 열게 했다는 점이 의의가 있다. 그러나 헥사코어는 시장에서 대중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기가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i7 980X는 사양으로 미뤄봤을 때 높은 가격대의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i7 980X과 비슷한 사양이면서도 현재 인텔의 하이엔드 제품으로 꼽히는 i7 975 익스트림의 경우 약 130만원의 가격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i7 980X는 당분간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는 전문가나 하이엔드 제품을 선호하는 파워유저들과 같이 제한된 시장에서만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관계자는 “i7 980X는 CPU의 기술력과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하이엔드 플래그십 제품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텔의 헥사코어 제품을 발표를 앞두고 경쟁사인 AMD의 대응도 주목할 만하다. AMD는 헥사코어 CPU인 코드명 ‘터반(Thuban)’의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를 올해 2분기 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 인텔 서울신문 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금 대전청사에선…]특허청 잇단 승진잔치 사기충천

    특허청이 잇따른 승진인사로 크게 고무돼 있다. 산림 공무원들은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직원에 따뜻한 동료애로 힘을 보태고 있다. ●7명은 국제특허 심사관으로 특허 공무원들이 연초부터 승진 인사가 이어지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월 과장 승진(8명)을 필두로 3월 들어 20명이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특허청에서 서기관 20명을 한번에 배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창룡 대외협력고객지원국장이 차장으로 승진하면서 이달 중 후속 인사까지 예정돼 있어 당분간 특허청이 축하 인사로 시끌벅적하게 됐다. 특히 서기관 승진 중 7개 직위는 급증하는 국제특허심사를 담당할 PCT 심사관 증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외국 업체로부터 의뢰 건수가 증가, 한국의 높아진 심사품질을 반영하는 동시에 외화 획득이 가능한 업무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후원금 이어 1500만원 전달 지난 1월30일 산림청 내부게시판(나도한마디)에 직원 조모(45)씨의 딱한 사정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대장암(3기)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연과 함께 가족 구성원의 아픔이 전해졌다. 조씨는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홀어머니와 조울증을 앓고 있는 딸, 악성빈혈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사연을 알게 된 일부 직원들이 지난해 말 조용히 후원금(200만원)을 전달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산림청 노조가 발벗고 나섰다. 선·후배,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놓은 사랑의 씨앗(1500만원)을 모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명세 운영지원과장은 “산과 함께 생활하는 산지기의 마음은 사계절 변하지 않는 소나무와 같다.”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빨리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직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우결’ 이선호-황우슬혜 하차… “선정성 논란과 무관”

    ‘우결’ 이선호-황우슬혜 하차… “선정성 논란과 무관”

    MBC 결혼버라이어티 ‘우리결혼 했어요’(이하 ‘우결’)의 담당PD가 이선호-황우슬혜 커플의 하차를 둘러싼 의혹을 밝혔다. 10일 ‘우결’ 의 정윤정 PD는 서울신문NTN과의 통화에서 “이번주(13일) 방영분이 마지막이다.” 면서 “캐릭터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 연령대가 만족할만한 얘기를 했다. 이선호와 황우슬혜는 시트콤, 연극, 영화 등의 스케줄로 ‘우결’에서 하차하게 됐다.” 고 말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징계와 이들 커플의 하차관련 여부를 묻자, 장 PD는 “방통위의 결정과 이들 커플의 하차는 100% 아무 관련이 없다.” 며 “방통위에서 내린 결정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패션화보를 찍는 상황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지난 1월 30일 방송된 이선호-황우슬혜 커플의 화보촬영 편과 관련,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많아 논의 끝에 ‘우결’ 제작팀에 ‘의견제시’ 를 의결했다고 전한 바 있다. 장 PD는 특히 “더 보여드릴 게 있을 법한데 다 보여드리지 못해 이들 둘과 제작진 모두 아쉬워하고 있다.” 며 “당분간 두 커플에 치중돼 방송된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선호-황우슬혜 커플은 지난 12월 첫 만남을 시작으로 4개월째 가상 결혼생활을 유지해왔었다. 출연기간동안 황우슬혜의 나이 논란을 비롯해 몇 번의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앞으로 이선호는 MBC ‘지붕뚫고 하이킥’ 의 차기작 ‘볼수록 애교만점’ 에 훈남 의사로 또 연극 ‘옥탑방 고양이’ 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황우슬혜는 개봉을 앞둔 영화 ‘폭풍전야’ 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대공감] 이시대 ‘아바타’ 휴대전화

    [세대공감] 이시대 ‘아바타’ 휴대전화

    휴대전화는 요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다. 나를 다른 사람과 이어주는 통로이자 아바타와 같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9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인구 100명당 98명으로 집계됐다.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해도 과장된 말은 아니다. 최근에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구글폰, 블랙베리폰 등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다. 스마트폰은 일상의 혁명을 일으키지만 생활이 휴대전화에 지나치게 종속되는 듯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가입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60만명, KT가 40만명, 통합LG텔레콤이 1만 6000명으로 스마트폰 전체 가입자 수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10대부터 70대까지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되면서 세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치고 휴대전화 문제로 자녀와 갈등을 겪지 않은 부모가 없을 정도다. 세대별 휴대전화에 대한 인식은 천차만별이다. 전화기부터 손 안의 컴퓨터까지…. 휴대전화와 관련된 세대 간의 차이와 공감을 들어본다. 이민영 안석 최재헌기자 min@seoul.co.kr ●“성적 올라 휴대전화 사줬더니 다시 뚝…” 딸과 여전히 갈등중 회사원 김양수(48)씨는 고등학교에 올라간 둘째 아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아들의 부탁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중3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스마트폰 타령을 했다. 마침 뉴스에서는 시간마다 스마트폰 소식을 떠들어 대는 데다 주변에도 졸업·입학 선물로 스마트폰을 새로 장만하는 친구가 많았던 것. 김씨는 “학생이 뭐 하러 그렇게 복잡하고 비싼 휴대전화를 가지려고 하느냐.”면서 오히려 혼을 냈다. 둘째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전자사전 기능도 있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마침 전자 사전을 입학선물로 사주려고 했던 김씨도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그러나 대학생인 큰아들은 고등학생이 스마트폰 갖고 있으면 게임에만 시간을 뺏긴다고 반대했다. 사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 된다고 반대하자 둘째의 반발은 더 거셌고, 사이가 더 소원해졌다. “스마트폰이 그렇게 다양한 기능이 있는 줄 몰랐죠. 이 기회에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공부를 해서 나중에 사주려고 합니다.” 중학교 2학년인 김솔(14)양은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면 숨이 막힌다. ‘분신’ 같은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 김형철(39)씨도 마찬가지다. 쉴 새 없이 버튼 누르는 소리가 마냥 귀에 거슬린다. 참다 못한 김씨는 지난달 폭탄 선언을 했다. “어른들과 함께 있을 때는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고 했죠. 밥상머리에서까지 문자 메시지 보내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솔이는 불만이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잠시도 견딜 수가 없다. 통화하면서 수다를 떠는 것도 아니다. 솔이는 오로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데만 휴대전화를 쓴다. 친구들 안부, 좋아하는 2PM이 언제 텔레비전에 나오는지 등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하루에 문자 메시지 100통은 기본이다. 김씨도 불만이 많다. 지난 학기말 시험성적이 평균 80점을 넘으면 휴대전화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휴대전화를 얻고는 성적이 도로 떨어진 것. 김씨는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속은 것 같다.”면서 “당분간은 휴대전화 사용을 두고 딸과 계속 싸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준섭(57)씨는 휴대전화를 걸고 받는 데만 사용한다. 휴대전화에서 번호키·통화·종료 버튼만 쓴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언감생심, 온 것도 보는 방법도 모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자 메시지를 볼 때마다 딸의 도움이 필요하다. 퇴근 후 딸에게 확인을 부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씨는 “사업상 비행기·철도 예약 확인 등 메시지가 많이 오는데 확인하는 게 너무 복잡해 배우는 걸 포기했다.”면서 “동창의 부고나 중요한 모임 소식을 며칠이 지나서 알게 된 일도 있다.”고 말했다. 딸의 핀잔은 매일 따라온다. 처음에는 상냥하게 가르쳐 주던 딸도 이제는 “도대체 언제까지 알려드려야 하냐.”면서 툴툴댄다. 전화번호를 단축키에 저장하는 것까지 딸에게 부탁했다. 단축키를 찾는 것도 어려워 작은 전화번호부를 갖고 다니며 단축키에 저장된 번호를 확인하고 통화를 한다. “딸이 수시로 휴대전화 기능을 알려주고 메모도 해줬는데 습관이 되지 않네요. 손에 익지 않고 돌아서면 까먹어 딸에게 면목 없습니다.” ●“아들·딸과 문자 주고받기” 공감대 형성하기도 최진용(30)씨는 요새 처가를 찾을 때마다 장모님이 쓰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을 선물로 가져간다. ‘아이폰 마니아’인 최씨 부부를 따라 50대인 장모님도 아이폰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가져간 애플리케이션은 공휴일과 명절이 표시된 달력 애플리케이션이다. “저희 부부 아이폰을 보고 화면이 크고 움직이는 것이 예쁘다면서 관심을 보이셨어요. 결정적으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걸 알고는 사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최씨의 장모님은 요즘 아이폰 공부에 열심이다. 동창회 카페에 글 쓰는 것은 물론 최씨가 찾아다준 애플리케이션도 연구한다. “휴대전화가 전화만 잘되면 된다.”고 말하는 장인 어른과 달리 장모님은 “전화기 기능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한다. 남길주(60)씨는 요즘 ‘문자놀이’ 재미에 푹 빠졌다. 아들·딸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밥은 먹었니.” 하고 안부 문자를 보내고, 친목모임 회원들에게 신년 단체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까지 활용도가 제법 쏠쏠하다. 남씨는 “문자에 이모티콘까지 보내면 친구들이 놀란다.”면서 “버튼 누르는 속도도 점점 빨라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남씨도 원래 문자 애호가는 아니었지만 딸이 멀리 시집을 가면서 변했다. 자주 얼굴을 볼 수 없어 문자로 안부를 묻게 된 것. 딸이 시집을 가기 전 남씨를 붙잡고 2시간 넘게 문자 사용법을 가르쳐 줬다. ‘아빠 사랑해요.’ 유의 살가운 문자는 보관함에 저장해 두고 틈날 때마다 몇 번이고 꺼내 본다. “이 좋은 걸 왜 진작 안 했는지 모르겠어. 아내한테도 곧 가르쳐 줘서 부부끼리 문자를 주고받는 걸 해보고 싶어.” ●“휴대전화는 내몸” 스마트폰 재미에 푹 빠져 프리랜서 PD인 김동현(30)씨는 아이폰 재미에 푹 빠졌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추운 날씨에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일 없이 미리 배차 간격과 환승 정류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움직인다. 버스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메일이나 미니홈피 등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접속해 스스로 ‘트위터 중독’이라고 부른다. “방문자 글에 바로바로 답해줄 수 있고 새로운 글을 올려 업데이트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요.” 화장실을 갈 때도 아이폰은 반드시 갖고 간다. 쉬는 시간에는 친한 동료들과 모여 함께 게임을 한다. 사다리 게임으로 밥 살 사람을 정하거나 틀린 그림 찾기로 내기를 하기도 한다. 유학 가 있는 친구에게는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건다. 김씨는 “최근엔 아이폰 사용자끼리 비슷한 장소에 있으면 말을 걸 수 있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깔았다.”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아이폰으로 친해진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업가 홍성수(45)씨는 자칭 ‘얼리 어답터’다. 휴대전화는 물론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는 언제나 최신형으로 구비한다. 현재 홍씨가 쓰고 있는 휴대전화 역시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을 구입하기 전에 쓰던 터치폰도 사용한 지 1년 정도 됐지만 바로 구입했다. 홍씨는 요즘 하루 1시간 정도를 아이폰에 사용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찾고 다운받는 데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서울맛집’과 ‘주식’이다.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주식 종목 정보를 알 수 있어 사업을 하는 홍씨에게 적합하다. 가족 외식을 할 때는 서울 시내 구석구석의 인기 맛집을 찾아간다. 홍씨는 “휴대전화 가격이 꽤 들지만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처음에는 구박하던 가족들도 오히려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여러 기능은 금방 식상” 통화만 잘되면 OK 윤석봉(56)씨는 얼마 전 2개월 쓴 휴대전화를 새로 바꿨다. 기능이 떨어진다거나 유행이 지나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의 이유로 스마트폰에서 일명 ‘효도폰’으로 다운 그레이드했다. 통신사 VIP 고객인 윤씨는 저렴한 가격에 최신형 휴대전화를 준다는 말에 아몰레드폰을 덜컥 구입했다. 윤씨는 “직원이 요새 가장 잘 팔린다고 부추겨 나도 모르게 새로 샀다.”면서 “좀 더 고민해볼 걸 바로 후회했다.”고 말했다. 풀터치폰을 손에 넣은 윤씨는 처음에는 터치 전용펜으로 문자도 쓰고 이것저것 아이콘을 눌러 보는 게 마냥 신기했지만 이내 식상해졌다. 터치해서 글씨를 쓰고 숫자를 눌러야 하는 것도 불편했다. 펜을 달고 다니자니 귀찮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면 옆에 버튼까지 같이 눌렸다. “키패드를 사용할 때의 ‘누르는 맛’이 없더군요. 결국 최신 휴대전화는 아들에게 주고 키패드가 큼직한 휴대전화를 샀죠.” 로펌에서 비서로 근무하는 장미혜(26·여)씨는 언제나 최신 유행을 달리지만 휴대전화만은 예외다. 3년 전 구입한 슬라이드형 휴대전화를 아직까지 고집한다. 옷·신발·가방을 철마다 최고급 명품으로 바꾸는 장씨의 휴대전화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장씨는 휴대전화에 큰 돈을 들이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카메라, DMB, 무선인터넷 등 기능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통화와 문자 메시지이기 때문이란다. 휴대전화 키패드가 전부 닳아 글자가 다 지워졌지만 당분간 바꿀 계획은 없다. 장씨는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터치폰·스마트폰을 쓰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서 “최신형 휴대전화도 공짜폰이 많지만 지금 쓰는 휴대전화가 익숙하기 때문에 당분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사설] 장·차관부터 자전거 출퇴근 해보라

    정부가 어제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을 제시했다. 자전거전용도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곳이 수두룩하다는 등의 지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대도시 자전거도로는 강변 둔치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전거 통행이 거의 없다. 대부분 오토바이가 다니는 게 현실이다. 아울러 도심의 자전거전용도로는 기존차선을 줄여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 방식이 대세라 차량 운전자들은 안 그래도 막히는 출퇴근길이 자전거도로 때문에 주차장이 됐다고 불만이다. 자전거전용도로 사업이 현재도 진행 중이라 당분간 불편이 불가피하다지만 설치된 자전거전용도로들도 문제투성이다. 지자체마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색깔이나 폭이 달라 이용자가 헷갈린다. 자전거 활성화 사업을 책임지고 이끌 주체가 불명확해서 안전시설 설치 여부도 중구난방이다. 자연 한때 늘어나던 자출족도 주춤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이어가려면 이런 불편함을 시급히 해소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어제 발표한 ‘2010 자전거 정책 추진 계획’은 현장에서 철저하게 검토한 뒤 마련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관계부처 장·차관부터 자전거 출퇴근을 해보길 권한다. 그래야 현실적인 자전거 이용 촉진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대도시 주거지역에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이 없는 곳이 많다. 직장으로 가도록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아직 극소수 지역에 불과하다. 도심 사무실들도 자전거 주차장 정비가 미미하다. 자전거로 땀흘려 출근해도 샤워시설을 갖춘 곳은 별로 없다. 관련법과 규정의 정비도 미진하다. 인센티브를 준다고 해서 자출족이 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현장감 있고 치밀하게 집행,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자전거전용도로를 자출족들이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달콤·새콤·단백’ 파스타, 요리 드라마+α

    ‘달콤·새콤·단백’ 파스타, 요리 드라마+α

    ‘서로 다른 세상이 만나 +α가되는 세상을 만든다’ 는 의미의 알파라이징(alpharising). MBC ‘파스타’ 는 요리 드라마의 알파라이징을 보여줬다. 색깔 있는 캐릭터, 감각적인 대사와 영상미, 요리사의 사명의식이 가미되면서 달콤하면서도 세콤하고 담백한 3색 요리 드라마로 탄생했다. 드라마 ‘파스타’ 의 달콤함은 극중 현욱(이선균 분)과 유경(공효진 분)의 로맨스와 살아있는 듯한 주변 캐릭터에서 맛볼 수 있었다. 극 초반 이선균은 버럭 쉐프로 등장, 기존의 요리만화 속 캐릭터를 답습하는 듯 했지만 유경과 사랑을 싹틔우기 시작하면서 까칠하면서도 달콤한 쉐프로 재탄생했다. 공효진은 극중 유경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보이면서 ‘국민 귀염둥이’ 로 등극했다. 특히 사랑에 빠진 이들의 모습은 ‘파스타’ 시청률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극의 중반부로 갈수록 시청률 경쟁에서 뒷심을 발휘해 4부가 연장되기도 했다. 로맨틱하고 진지한 연인공식에서 벗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조연급들은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극중 이태리 레스토랑 라스페라의 주방 막내 은수(최재환 분)는 실감나는 눈물연기로, 월급사장 설사장(이성민 분)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파스타’ 의 세콤함은 감각적인 대사와 영상에서 음미할 수 있었다. 극중 현욱과 유경의 대사 속에 녹여낸 비유와 은유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로 다가갔다. 역동감 넘치는 주방을 무대로 선보인 형형색색의 요리들은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알리오 파스타’ 등 극중 요리가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파스타’ 의 담백함은 전문직이면서도 비인기직인 요리사들의 애환과 사명의식이 사실적으로 그려지면서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로부터 의대생인 남동생과 비교당하고 여자라서 설움도 겪지만 요리사의 꿈을 향한 유경의 열정과 노력에 많은 시청자들은 공감을 나타냈다. 유경은 고졸 학력에 막 주방 보조 딱지를 뗀 초보 요리사. 어찌보면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요리에만 몰두한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들도 요리에 대한 열정 하나로 꿋꿋이 극복해나갔고 결국 뉴쉐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파스타’ 는 ‘맵고 짠’ 막장 드라마가 대세인 요즘, 화학 조미료를 치지 않은 유기농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달콤하면서도 세콤하고 담백한 맛의 여운은 당분간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① 오해와 진실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① 오해와 진실

    내년 대학입시에서 수시 비중은 60%대로, 입학사정관제 비중은 10%대로 늘어난다. 그런데도 사정관제는 여전히 생소한 제도이다. 확대 계획도 불확실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 비율을 100%까지 올리겠다.”고 했고, 사정관과 대학들은 “전체 입시를 사정관 전형으로 뽑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덕분에 사정관제를 겨냥한 컨설팅이라는 유사 사교육 시장이 새로 생겼고, 학급임원 선거처럼 사정관제에 유리할 것 같은 활동에 대한 경쟁도 극심해졌다. 입학사정관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첫해가 지난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과열양상이다. 5회에 걸쳐 입학사정관제의 현실과 공략법, 개선할 방향을 짚어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해 제주도 칼호텔에서 입학사정관제 사례 발표 워크숍이 열렸던 지난 6일. 경찰이 입학사정관 서류위조 브로커 관련 수사를 종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워크숍에 참석한 사정관들은 안도하는 기색을 보이며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류 한 장, 자격증 하나로 결정되는 전형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정관제를 겨냥한 고액의 입시컨설팅이 번창하고 있다. 시간 당 30만원 이상으로 알려진 곳도 많다. 학원가의 대입 설명회는 많은 시간을 ‘사정관 전형을 잘 보는 법’에 할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경찰은 수사 종결 발표 이틀 뒤 또 다른 첩보를 입수, 또 다른 입학사정관 브로커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일련의 소동에 대해 사정관들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대학입시와 관련해 ‘전 국민적인 오해’가 생긴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이 제도를 오롯이 이해하고 입학하는 학생은 도대체 누구일까. 사정관들의 말을 빌려 해답을 찾아봤다. # 오해 1 입학사정관제는 성적이 나빠도 자격증 등이 있으면 갈 수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의 입학사정관 관련 브로커 수사는 외국 시장 명의의 수상실적 서류 등을 위조해 주겠다고 학부모들에게 접근한 브로커가 있다는 첩보에서 시작됐다. 사정관들은 설사 이 브로커가 성공적으로 위조해 서류를 제출했더라도 이런 방식이 실제 입시에서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우선 사정관들은 교내 상이나 이미 권위를 인정받은 상이 아니면 크게 가점을 주지 않는다. 국회의원상을 받더라도 이것이 ‘입시용’으로 보이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상’이라면 별 영향력이 없다는 뜻이다. 반면 교내상이라도 1·2·3학년 동안 꾸준히 한 분야의 상을 받았든지, 향상도가 높아서 받은 상이라면 더 깊은 인상을 받는다고 했다. 교육 외적 배경 없이 능력을 검증해 주어지는 상이 훨씬 유효하다는 얘기다. 두 번째 이유는 사정관들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을 실현하고자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자기소개서를 베끼거나 대필하는 일, 수상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에 대해 대학마다 표절검사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끼리 학생들이 제출한 수상실적 정보를 공유, 어떤 상이 유효한 자료가 될 수 있는지 판단을 돕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학부모들은 자격증과 성적 등을 활용하면 어느 정도는 낮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협의회 임진택(경희대) 회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1등급 정도”라고 했다. 입학사정관 대부분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2등급까지는 가능하다.”는 의견은 드물었지만 “0.5등급 정도”라고 성적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 의견은 꽤 많았다. 포스텍 김동석 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로 전원을 뽑은 올해 신입생을 보면 지난해 기준이라면 붙었을 학생 10% 정도가 떨어졌고, 떨어졌을 10% 정도는 붙었다.”고 집계했다. # 오해 2 입학사정관제는 한 가지만 잘 해서 대학가는 제도인가? 입학사정관제의 개념 일부는 4~5년 전 대입 전형 가운데 하나로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특기자 전형과 겹친다. 이른바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가는’ 전형이다. 흔히 아이돌이 연기재능 등 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입학사정관제와 비슷한 제도로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도 꼽을 수 있다. 모두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라는 전제를 가진 전형 방식이다. 이런 전형을 실시한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전형과 앞서 실시해 온 전형 사이에 유사한 점이 많다고 인정한다. 특히 ‘전국 전교 1등끼리의 전형’이 된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서울 강북이나 지방 소도시, 군 지역 등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 학생들이 높은 성적을 거두는 과정에서 서울 강남 등지의 학생보다 도전의식이나 리더십과 같은 잠재력을 더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전제되어 있다. 열악한 환경의 학생들이 갖고 있는 ‘집단적인 잠재력’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보는 시험이다. 김수연 가톨릭대 사정관은 “우리는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기존 제도가 아이들에게 깎아내릴 점을 찾아내 감점을 한 뒤 줄을 세워서 뽑는 제도라면, 사정관제에서는 장점을 찾아 더 적합한 학생을 가리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관적인 요소를 많이 반영하는 입학사정관 제도를 활용해 대학들이 입맛에 맞는 학생을 뽑으려 할 때에는 사회적인 문제가 생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은 2010학년도 입시에서 고려대 인문계 외고 합격생 비율이 41.3%, 연세대 인문계 외고 합격생 비율이 48.9%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비중이 고대에서 7.2%포인트, 연대에서 12.8%포인트씩 늘었다. 이는 수시와 정시에서 내신 성적을 배제하거나 외국어만으로 뽑는 전형을 실시한 결과지만, 정부가 이런 전형을 보지 못하게 할 경우 입학사정관제가 대신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오해 3 입학사정관제는 학부모와 학생의 노력만으로 가능하다? 그래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응시하려면 자격증이나 특허출원 실적, 외부 수상 경력, 천문학적인 봉사활동 시간 등은 갖춰야 될 것처럼 느껴진다. 또는 사회보호 대상자 등 ‘극복해야 할 가정 환경’을 갖고 태어나야 자격이 주어질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자격들은 공교육 과정과는 무관한 요소들이다. 사정관들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발명왕’과 같이 극단적인 경력을 갖춘 학생의 사례가 집중 홍보됐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학생들이 사정관 전형을 많이 통과한다고 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나서서 이른바 ‘스펙’을 쌓는 것보다 고등학교가 꼼꼼한 평가를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예컨대 지난해 한동대 합격생 가운데 한 명은 이 학교 수시 전형에서 탈락했다가 입학사정관 전형인 수시2차 자기추천 전형을 통해 선발됐다. 이 학생은 영어와 수학 내신에서 점수가 좋았지만, 나머지 과목의 성적이 낮았다. 더 특이한 점은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에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전체 성적 평균을 보는 정량적인 평가에서는 탈락할 수밖에 없었지만, 정성적인 평가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학생이 내세운 특기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서울 북촌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외국인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한 점과 국제화된 한 대학에서 실시한 어학원 특별교육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3학년 교사가 학교생활기록부에 영어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는 배경이 됐다. 부산 지역 대학의 한 사정관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보다 평범한 경험에서도 어떤 의미를 찾아냈는지가 더 중요한 평가요인”이라면서 “이런 부분은 학생부나 교사 추천서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성의없이 게재된 학생부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성의없이 기재된 학생부나 학생이 준 자료를 짜집기한 티가 나는 추천서를 낸 고교 교사는 대학들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한다. # 오해 4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요행이 가능하다? 입학사정관 전형 비율이 내년도 입시에서 전체의 10%까지 확대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입시의 ‘정공법’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유는 인기학과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의대 등에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한 학교의 수는 2~3곳에 불과할 뿐 아니라 이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 충북대의 경우에도 단 1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았다. 이른바 고교 상위권 학생이 많이 응시하는 학과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피하면서, 사정관들이 활동하는 학과는 인문계열이나 자유전공학부 등에 머물러 있다. 사정관제가 정부 주도로 도입되면서 대학들 스스로가 제도의 유효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각 대학들은 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 등을 추적 조사해 제도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중이다. 한 사정관은 “아직까지 사정관들의 평가에 대한 소송이 제기되지 않은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정관은 “사정관이 전문성을 갖춘 곳도 있지만, 20대 사정관 등이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합격 여부에 한층 민감한 인기학과에 사정관 전형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도 소송 우려와 불안한 사정관들의 학내 지위 등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학생 선발권이 여태껏 교수들이 갖고 있던 ‘기득권’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는 점도 이 제도의 정착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교직원 신분인 사정관과 교수 간 알력다툼이 선발 과정에 반영된다는 얘기다. 한 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될 때 교수 입학처장의 취향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면서 “몇 년 동안 학생들을 성적만으로 줄을 세워 우수한 학생을 뽑는 데 익숙한 교수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로 인해 학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분간 사정관들은 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성적이 중요한 요인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얘기다. 홍희경 이영준기자 saloo@seoul.co.kr
  • [관가 포커스] 후임 행안부장관 누구?

    [관가 포커스] 후임 행안부장관 누구?

    6·2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을 두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첫 업무가 시작된 8일 행안부에서 열린 월요 확대간부회의는 정창섭 1차관과 강병규 2차관이 함께 주재했다. 새 장관이 내정되고, 국회 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당분간 이 같은 ‘투톱 체제’가 유지된다. 하지만 행안부는 중앙·지방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부처라 장관의 공석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2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거준비 등을 감안하면 조기에 내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관가 주변에서 떠도는 하마평은 크게 세 가지 유형이다. 가장 일반적인 분석은 현 1, 2차관 중 한 사람이나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후임장관으로 유력하다는 것. 향후 정국 흐름의 큰 변수가 될 지방선거가 임박한 만큼 원활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외부인물보다 내부 인물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곁들여진다. 또 하나는 세종시 문제로 예민해져 있는 충청권 민심을 달래는 차원에서 충청권 인물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청권 언론은 이에 바탕을 두고 최민호 현 소청심사위원장, 김영호 전 행안부 차관 등을 일찌감치 띄워 놓은 상태다. 나머지 한 가지 분석은 단체장 출신의 입각. 이에는 중앙행정경험과 자치단체 운영능력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김영순 송파구청장과 경기도의 한 기초자치단체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같은 하마평은 사회안정과 지방선거 등 행안부의 여러 가지 특성과 이명박 대통령이 평소 정치권 인사보다는 실무 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장관으로 선호한다는 것에 바탕을 둔 분석들로, 관료들에게 더욱 그럴듯하게 회자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캘리포니아 해변에 ‘거대 거품’ 눈길

    이렇게 거대한 ‘카푸치노’가 있을까? 누군가 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에서 목욕을 하려 거품을 풀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거품을 수북하게 올린 카푸치노 같기도 한 독특한 장면이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됐다. 최근 칠레를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지질권이 불안정한 가운데, 불규칙한 해양성 기류가 바람과 파도를 만들면서 거대한 거품이 발생했다. 거품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바다 깊숙한 곳에서 미세 바다생물의 퇴적층이 지진과 함께 파괴되면서 생긴 단백질과 가소성 분자 등이 검출됐다. 퇴적된 미세조류종은 식물플랑크톤인 ‘파에오시스티스’(Phaeocystis)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지진과 여진으로 퇴적층이 불안해진 상태에서 강한 바람으로 큰 파도가 만들어졌고, 이 파도의 영향으로 ‘카푸치노 해변’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거품은 캘리포니아 남부와 옥스나드의 할리우드 비치까지 이어졌으며, 여진의 영향으로 당분간 더 많은 거품이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스&분석]1월 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두갈래 해석

    [뉴스&분석]1월 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두갈래 해석

    정부와 민간연구소 간에 경기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정부는 최근 경기둔화 조짐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반면 민간연구소들은 지속적인 경기하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공백이 경기둔화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향후 출구전략 시기와 맞물려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미묘한 시각차를 반영한 셈이다. 재정부는 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경제가 폭설과 한파,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종료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에 일부 지표가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회복 흐름에는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1월 경상수지가 4억 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2월 무역수지(23억 3000만달러)에 힘입어 1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예상했다.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민간경제연구소의 시각은 다르다. 향후 경기동향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월 0.3% 포인트 떨어지는 등 12개월간의 상승행진이 막을 내린 것도 둔화의 신호탄이란 지적이다. 경기가 1분기 또는 상반기에 정점에 이른 뒤 다시 내려갈 가능성을 제기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경기동행지수가 횡보한 지가 꽤 됐고 선행지수도 둔화된 것은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지원의 종료 등을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적어도 3분기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놓았다. 이에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가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펴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을 자꾸 펴면 실제로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물가 상승을 둘러싼 시각차도 보인다. 정부는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 달 만에 2.7%로 안정을 되찾았다며 지속적인 안정세를 예고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총수요 위축에 의해 물가하락 압력이 축소되고 있어 물가상승 압력이 하반기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와 민간의 신경전은 출구전략과 맞물려 있다. 민간 연구소들의 지속적인 경기하강 ‘진단’은 대기업들의 조기 출구전략 반대 기류와 맥이 닿는다. 섣부른 금리인상 등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일종의 대정부 경고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정부도 당분간 금리인상 등 긴축의 칼은 빼어들 것 같지 않다. 재정부가 최근 “유럽국가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정책변화 등 아직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가 견조세를 보일 수 있도록 재정확장적 정책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비리장학관이 ‘사모님’ 영전시켰다

    장모(59·구속) 전 서울시교육청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이 2008~2009년 부정승진시킨 교장과 장학관 26명 가운데 김모(60·구속) 당시 동부교육장(전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부인이 끼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인사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복수의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장모 당시 장학관은 2008년 3월 정기인사에서 강동구 소재 D고교 교감이던 김 국장의 부인 임모씨를 강남지역인 송파구 S중 교장으로 승진발령했다는 것이다. 임 교장은 또 1년 6개월만인 2009년 9월 같은 구 J고교 교장으로 영전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권자의 마음”이라며 “예쁨을 받았고 돈이 오가지 않았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경고수준으로 처분요구가 내려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서부지검은 공정택(76) 전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2008년 검찰 수사 자료를 건네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자료를 통해 금품 상납과 인사 비리의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2008년 10월 공 전 교육감의 선거자금 관련 의혹을 수사한 서울 중앙지검 공안1부는 부인 육모씨가 차명계좌로 관리한 4억원을 재산 신고하지 않은 공 전 교육감을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공 전 교육감은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이듬해 10월 당선무효가 됐다. 당시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이 선거비용 22억원 가운데 18억원을 현직 교장과 사설학원장, 학교급식업체, 공사업체, 자립형사립고 우선협상대상자 등으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지만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았다. 또 검찰은 공 전 교육감 측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4억원에 대한 자금 출처를 조사하지 않은 채 서둘러 기소했다. 서울자유교원조합과 뉴라이트학부모연합의 고발로 공 전 교육감을 직접 수사키로 한 중앙지검도 당분간은 서부지검의 수사를 관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 전 교육감을 고발한 고발인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영준 안석기자 apple@seoul.co.kr
  • 소녀시대 유리, 신종플루 확진 판정

    소녀시대 유리, 신종플루 확진 판정

    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오전 “유리가 지난 4일 밤 감기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으며 5일 오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유리는 자택에서 휴식 중이다. 유리는 건강 상태가 완쾌될 때까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소녀시대는 5일 KBS 2TV ‘뮤직뱅크’를 비롯해 이미 예정된 주말 음악 프로그램에는 8명의 멤버들만 무대에 오른다. 한편 소녀시대는 정규 2집 타이틀곡 ‘오!’로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1위를 석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세대출’ 저희 은행으로 오세요

    ‘전세대출’ 저희 은행으로 오세요

    새봄을 맞아 전세자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저마다 전세 대출 손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믿고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은행 입장에서 전세 시장은 오랜만에 만난 신규 대출의 ‘블루오션’이다. ●전세대출 금리 인하 속속 신한은행은 전세자금을 최대 2억원까지 빌려주는 ‘신한 전세보증대출’의 금리를 3일 0.20%포인트 내렸다. 수도권이나 광역시 지역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말 전세대출 이자의 기준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서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로 바꾸면서 금리를 0.30~0.50%포인트 내렸다. 또 대출금의 10%까지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고 대출 자격도 신용 7등급 이상에서 8등급 이상으로 완화했다. 대출자에 따라 ‘우리 V전세론’, ‘마이홈대출’, ‘프리미엄 전세론’ 등으로 나뉘어 있던 상품군도 ‘우리전세론’ 하나로 통합했다. 외환은행도 지난달 25일 전세대출 상품에 코픽스를 적용하면서 금리를 0.18~0.19%포인트 인하했다. ●2월 전세수요 전월대비 30%나 급등 은행들은 저마다 서민 이자부담의 완화를 외치지만 속내는 움츠러든 대출시장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전세 대출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전세자금 수요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전세자금 대출 보증액은 4145억원으로 1년 전(3467억원)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3189억원을 기록한 전달에 비해서는 30%쯤 늘었다. 이용자 수도 8305명에서 1만 489명으로 26% 증가했다 이쯤 되니 저축은행들까지 가세했다. 지난해 11월 전세자금 대출 시장에 진출한 HK저축은행은 최대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 ‘HK 전세자금대출’의 판촉을 최근 대폭 강화했다. 금리는 연 6~10%로 시중은행보다 높지만 대출한도를 시중은행의 2배로 늘리고 마이너스통장처럼 쓸 수 있도록 했다. 은행들은 당분간 전세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처럼 돈 굴릴 데가 없는 상황에서 전세 시장은 그마나 은행이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대출을 늘릴 수 있는 분야”라면서 “하지만 전세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비하면 금액이나 시장규모가 작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진정한 독립은 내 집을 갖는 것부터 시작된다.” 나만의 집에서 완벽한 독립을 꿈꾸는 싱글들은 이상과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도시 감각의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최신형 오피스텔부터 에어컨, 세탁기에 침대까지 풀옵션으로 갖춰진 원룸까지.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이끌어 갈 멋진 기대 앞에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은 야속한 통장 잔고와 함께 나의 기대를 무너뜨린다. 20년간 부모님 밑에서 살 때는 집 고민이라곤 해본 적이 없던 나. 정작 내 집을 찾으려고 나서고 보니 현실은 녹록잖다. 싱글라이프 ‘주거’ 편에는 강남의 오피스텔부터 대학가 하숙집까지 찾아 들어간 그들의 사연과 속내를 들여다본다. ●취직해도 대학가 못 떠나는 현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강남의 한 대기업에 취직한 남두현(28)씨. 불황을 극복하고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었다는 기쁨도 컸지만, 그보다도 이제 드디어 대학 4년 내내 갇혀 지낸 답답한 반지하 방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남씨는 더욱 흥분했다. 부동산 사이트를 들여다보며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졌던 것도 잠시,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 앞에 어안이 벙벙했다. 강남의 10평 남짓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세금이 1억원에 육박했고, 목돈이 들지 않는 월세도 한 달에 60만원을 넘었다. “회사와 가까운 강남이야 그렇다 쳐도 마포나 신촌 부근의 집값도 만만찮더라고요.” 결국 남씨는 대학가에서 2년 더 생활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개발 바람에 주변 집값도 2년 사이 부쩍 올라 남씨는 반지하에서 1층으로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취직을 해도 마땅한 내 방 하나 갖기가 이렇게 어렵다고 생각하니 허탈합니다. 그나마 이제 햇빛이라도 볼 수 있는 걸 위안 삼아야 하겠죠.” 대학원생 이재경(26·여)씨는 지방 출신으로 대학 1학년 때부터 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끼니를 걱정하는 부모님 때문에 아침, 저녁을 주는 하숙집에 살았다. 그러다 독립된 공간에 살고 싶다는 이씨의 고집에 2학년 때부터 원룸에서 자취했다. 이씨는 5년 동안 한동네에서만 4번의 이사를 했다. 1년 단위로 계약이 끝나다 보니 더 좋은 집을 찾고자 부근의 원룸으로 이사를 반복했다. “5번 집을 구하면서 들어간 월세와 이사비용을 합치면 작은 아파트에 전세로 들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옮겨다니면서 얻은 정보 덕에 이제는 집 구하기 도사가 됐죠.” 이제 이씨는 집을 볼 때는 채광과 통풍은 잘 되는지, 집주인이 괜한 트집 잡는 사람은 아닌지, 집 주변이 너무 어둡거나 외지진 않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또 인근 부동산 시세에 능통한 건 물론이다 보니 집을 구하는 친구에게 각자의 조건에 맞는 집을 추천해줄 정도다. “대학가는 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정작 나한테 꼭 어울리는 좋은 집을 찾는 건 쉽지 않죠.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결국 품을 판 만큼 마음에 드는 집을 얻을 겁니다.” ●강남아파트·오피스텔 “불가능은 없다” 1년차 새내기 직장인 김은희(25·여)씨는 경기 수원시의 한 오피스텔에 산다. 20평(66㎡) 신축으로 넓고 깔끔한 방 2개가 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와 세금을 합쳐 한 달에 60만원이 들다 보니 직장인 혼자서 살기엔 만만찮았다. 하지만 회사와 5분 거리로 가깝고 여자 혼자 살기에는 보안도 철저해 고민 끝에 이사왔다. 부담스러운 방값은 온라인 카페 등에 ‘동거인 집 구하기’란에 글을 올려 근처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을 구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한 집에 두 사람이 살면 불편할 거라고 부모님은 걱정했지만, 주변에 비슷한 부류들이 많다는 설득 끝에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집 안에 사람이 있어 오히려 안전한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직장인과 대학생, 둘이 살다 보니 각자 생활이 바빠 서로 생활에 간섭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주말엔 같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가거나 저녁 식사 후 함께 맥주도 마실 수 있어 좋았다. “독립생활의 자유를 얻은 데다 집값 부담도 줄이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셈이죠.” 의류매장 디자이너인 권정은(가명·29·여)씨는 강남의 18평짜리 아파트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만 해도 엄청나게 비싼 집값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좁은 빌라와 원룸에서 자매가 부대껴야 하는 불편함을 참아야 했다. 하지만 3년간 집에 드는 돈을 아끼고 알뜰하게 월급을 절약해온 덕분에 지난해 드디어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강남의 교통이 편리하고 집 주변에 공원과 문화센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다는 장점 때문에 두 자매는 선뜻 1억 8000만원의 거금을 투자했고, 현재는 새집에서 만족스럽게 각자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디자이너답게 집을 꾸미는 데도 욕심이 있었던 권씨는 “전세라 마음 놓고 고칠 순 없었죠. 그래도 일을 마치고 하루의 피로를 풀기 가장 좋은 공간인 욕실만은 500만원을 들여 새롭게 꾸몄습니다. 독립하면 가장 먼저 내가 설계한 욕실을 갖겠다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어릴 적 고향집 잊지 못해서” “주변에 편의점은 없어도 동네상점에서 외상도 해주고 마치 시골집 같아요.” 인문과학 출판사를 운영하는 백종학(41)씨는 5년 전부터 종로구 통인동의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 월세 50만원에 가스·수도·인터넷비 등 한 달에 고정 지출만 60만원이 넘지만, 정작 집 주변에는 마땅한 주차 공간도, 대형마트나 편의점도 없다. 그런데도 백씨가 5년째 이 지역을 고집하는 데는 수십 년째 이곳을 지켜온 토박이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한 백씨는 ‘서울 속 시골’을 찾다가 수소문 끝에 통인동을 발견했다. “동네 곳곳에 50~60년대나 볼 수 있을 법한 한옥과 좁은 골목의 고풍스러운 담벼락이 이 동네가 버텨온 긴 세월을 말해주죠.” 이 마을의 토박이가 돼가는 과정에 대해 “친구들과 한 집 건너 살다 보니 심심할 땐 담 너머로 불러네 같이 운동하러 가고, 정말 어릴 적 고향 같아요. 앞으로도 쭉 여기서 더 살고 싶습니다.” 퀵서비스 기사인 정기성(36)씨는 동대문 이문동의 하숙집에 살고 있다. 1970~80년대 주류를 이루던 하숙집이 최근 사라지는 추세지만 이곳은 주변에 대학이 많아 여전히 하숙이 많이 남았다. “30년째 하숙만 해온 아주머니 덕분에 매일 아침 어머니가 해주는 것처럼 따뜻한 밥과 국을 먹고 다니는 게 생활에 낙입니다. ‘밥맛 때문에 아직도 장가를 못 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시는데 당분간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글 사진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이상 주택시장’ 해법 없나

    ‘이상 주택시장’ 해법 없나

    2010년 봄 주택시장이 중병에 걸린 듯하다. 신규 분양시장은 이미 활기를 잃었고, 매매시장마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은 투자성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만 기웃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건설산업 전반을 침체에 빠뜨릴 수 있는 만큼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정부의 조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신규분양시장 투자자 발길 끊겨 주택시장의 탄력성을 측정할 수 있는 분양시장은 최근 몇달 새 급랭됐다. 양도세 감면 혜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유인책이었는데, 2월11일 이 제도가 종료된 후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겼다. 1월에 분양된 경기 용인 동백의 한 아파트는 혜택 종료 직전에 ‘밀어내기 분양’의 대표적 케이스. 270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편리한 교통편과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4순위 입주자 모집에서도 청약률 100%를 채우지 못했다. 감면 연장에 대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 탓에 계약률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12만 3297가구로, 업계에서는 2월에는 14만가구까지 늘 것으로 추산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10만~11만가구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주택거래건수 경제위기이후 최저 지난 1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3430건이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를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추이를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2006년과 비교한다면 2009년 11월, 12월의 서울지역 주택거래 건수는 각각 4033건, 3840건이다. 반면 2006년 11월, 12월에 각각 2만 884건, 1만 3402건이었다.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거래가 줄면서 자금마련이 어려운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수원에 사는 회사원 조모(36)씨는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집을 내놓았는데 한 달이 넘도록 문의조차 없다. 사려는 사람이 있어야 값을 깎기라도 할 텐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의 W공인 관계자는 “최근 한 달 동안은 거의 개점휴업 상태”라며 요즘 분위기를 전했다. ●외환위기때 대책에서 교훈을 반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25일 흑석동 4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 1순위 청약에는 총 192가구 모집에 1793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뉴타운 등 재개발·재건축의 일반분양은 3257가구로, 쏠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소수의 대형 건설업체가 독식하는 구조여서 주택시장 위축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업계 자구노력만으로는 거래를 활성화하기 어려운 만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업계에서는 정부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금융경제연구실장은 “거래가 없고 신규 시장도 위축됐다는 것은 시장 침체가 그만큼 심화되어 있다는 것”이라면서 “외환위기 당시 각종 세제 완화 등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나왔던 것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평양 등 8개도시 신경제특구 검토

    │도쿄 이종락특파원│북한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평양 등 8개 도시에 신경제 특구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은 하이테크 산업, 나선은 석유화학, 원산·청진은 항만을 정비하는 방안이다. 2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8개 도시를 외국자본에 개방하는 새로운 특구로 지정해 세제 등 우대조치를 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러한 사실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김양건 조선노동당통일전선부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북한의 정부 주도 투자기관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3월 중순 인프라 부문을 중심으로 융자하는 정책금융기관인 ‘국가개발은행’을 설립하는 것 이외에 ‘국가수출입은행’의 설립도 계획 중이다. 북한의 이런 구상은 핵실험 등으로 국제제재를 받고 있어 원조나 무역이 끊겨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돌파구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개혁개방노선을 참고해 대규모 사업 등에 외국 기업의 참여나 국제융자를 유도하는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의 무역성 관계자는 “이집트, 프랑스, 베트남 등의 투자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 “일본이나 구미 기업의 참여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기초인프라 건설과 농업진흥에 진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업진흥은 유엔의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의 자금협력에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기업에 대한 농지대여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철도와 도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평양에 10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북한 핵문제가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외자유치가 북한의 의도대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이 개발정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jrlee@seoul.co.kr
  • ‘제중원’ 박용우, 드라마 촬영 중 허벅지 부상

    ‘제중원’ 박용우, 드라마 촬영 중 허벅지 부상

    탤런트 박용우가 드라마 촬영 중 허벅지 부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일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 측에 따르면 ‘제중원’에서 주인공 황정 역을 맡은 박용우는 지난달 27일 경북 문경 촬영지에서 달리는 장면을 촬영하다 한쪽 허벅지에 갑작스런 통증을 느끼며 부상을 입었다.박용우는 부상 후에도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내색하지 않고 있다가 촬영이 끝난 후에야 병원으로 가 응급 처치를 받았다는 후문. 걷는 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뛰거나 과격한 동작을 필요로 하는 액션 신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박용우는 이 드라마에서 백정 소근개부터 의생 황정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산에서 구르고 총상입고 도망치며 물 속에 빠지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대상 포진 초기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현재 박용우는 병원에서 간단한 조치 후 촬영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월 무역수지 23억弗 흑자 전환

    2월 무역수지 23억弗 흑자 전환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23억 28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 수출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한 332억 7000만달러, 수입은 36.9% 늘어난 309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1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은 선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대신 원유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달 19억달러에 그쳤던 선박 수출이 2월 49억달러로 크게 늘어난 반면 2월은 조업일수가 다른 달보다 2일이 줄어 원유 수입량은 전달 58억달러에서 51억달러로 줄었다. 중국과 아세안(ASEAN)에 대한 수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중국과 아세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7%, 31.0% 늘었다. 일본과 미국 수출액도 20.4%, 13.5%씩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8.4%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해 초 경기침체로 가격이 폭락해 수출이 급감했으나 스마트폰 보급과 신흥국 컴퓨터 수요 증가로 올해 들어 수출단가를 회복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89.1%)과 자동차(22.8%)도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경기 회복과 도요타 리콜사태에 힘입어 수출이 늘었다. 반면 휴대전화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생산 비중이 커지며 국내 수출은 20% 감소했다. 수입도 경기회복과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비용이 크게 늘어 전년 동월 대비 36.9% 늘었다. 비철금속(126.3%), 석유제품(102.5%), 원유(56.9%) 순으로 늘었다. 지식경제부는 선박·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확대로 당분간 두 자릿수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 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계속 흑자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지난달 EU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7% 줄었지만, 올 1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3.3% 증가한 점을 들어 남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출구전략 시행돼도 국제공조 지속”

    “출구전략 시행돼도 국제공조 지속”

    28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폐막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비롯한 다양한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선진국이 신흥국으로 지분을 일정 부분 넘겨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 개혁은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에 열린 G20 재무차관 논의 내용은 향후 세부 조율을 거쳐 오는 4월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회의에서 정식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라는 점을 감안,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한국은행 이광주 부총재보가 공동의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됐다. 주요 논의 사항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국제금융기구 개혁, 세계경제 동향 및 지속가능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금융규제 개혁, 에너지 보조금, 금융소외계층 포용, 기후변화 재원 마련 문제 등이었다. 특히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신흥국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적극 도입론을 주장했지만 신흥국의 부상을 꺼리고 비용부담 증가를 우려한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소극적 입장을 보였다. IMF, 세계은행(WB)의 지분 일부를 신흥국에 넘기는 금융기구 개혁 문제는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마무리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립스키 부총재는 “IMF 쿼터개혁은 2011년 1월까지 마무리해야 해 서울 정상회의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과다 대표된 국가 지분을 과소대표된 국가로 넘기는 작업은 오는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참가국들은 세계경제의 회복기조를 공고화하기 위해 당분간 확장적 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지만 각국의 사정에 맞춰 출구전략을 시행하더라도 정보공개, 의사소통 등 국제공조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금융규제 개혁의 경우 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 강화,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 방지, 금융 위기로 인한 손실에 대한 금융권 분담 등 올해 완료하기로 합의한 사항들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 논의됐으나 보상규제, 장외파생 상품 문제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대형은행의 금융규제 방안인 이른바 ‘볼커 룰’ 역시 논의됐으나 투자은행을 육성해야 할 초기 발전 단계인 신흥국들이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립스키 부총재는 “신용부도스와프(CDS) 문제도 광범위한 차원에서 나왔으며 금융 부문 개혁, 프레임 워크, 국제금융 개혁에 대해 임시 보고서를 만들어 장관 회의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G20 기획조정단장은 “올해 첫 G20 회의로 첫발을 잘 뗐다는데 의미가 있고 좋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올해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조율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얼마나 야하기에” 힐튼 광고 ‘방영금지’

    “얼마나 야하기에” 힐튼 광고 ‘방영금지’

    ‘할리우드 악동’ 패리스 힐튼(29)이 출연한 브라질의 맥주 광고가 선정성 때문에 방송 금지 요구에 부딪혀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국 폭스 방송에 따르면 힐튼은 지난 달 브라질 현지 맥주 데바사(Devassa Bem Laura)의 TV 및 온라인용 광고에 출연했으며 이달 초 해당 TV광고는 방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 및 현지 여성단체들은 “여성을 성적 도구로 평가절하 하는 저질 광고”라면서 해당 광고에 대한 방영 금지를 강력하게 주장, 심의 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1분짜리 광고에는 힐튼이 아파트 창가에서 데바사 맥주캔을 손에 들고 온몸에 문지르며 열을 식히는 모습이 담겼다. 타이트한 블랙 드레스를 입은 힐튼은 몸을 더듬는 듯한 묘한 포즈로 섹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모습을 건너편 건물에서 훔쳐본 남자가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행인들이 넋을 잃고 쳐다보자 시선을 의식한 힐튼은 맥주캔을 들고 건배를 제의한다. 직접적인 노출은 없지만 광고는 맥주와 여성의 섹시한 이미지를 묘하게 결합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이다. 브라질 광고윤리 심의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선정성은 광고의 주된 메시지가 될 수 없다. 일부 시청자들은 “성적표현에 비교적 관대한 브라질 방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여성의 성적인 면만 부각시킨 추락시켰다는 반박이 만만찮다. 게다가 온라인용 광고는 힐튼이 란제리 차림으로 등장하는데다 더욱 관능적인 포즈를 취하는 등 TV용 보다 더욱 수위가 높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해당 광고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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