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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행 예산국회 절충 실패… 당분간 또 평행선

    파행 예산국회 절충 실패… 당분간 또 평행선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예산국회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회담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대포폰’에 대한 국정조사 도입 요구에 대해 “지도부와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고, 박 원내대표도 “예산국회 정상화를 지도부와 상의하겠다. 국회 밖으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타협의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지만, 지도부 차원의 큰 결단이 없는 한 여야는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민간사찰 국정조사 불가” 한나라당은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와 특검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야당의 협조 여부와 관계 없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예산국회를 단독으로 끌고 가겠다는 생각도 변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가 박 대표와의 회담 이후 곧바로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만나 예산국회 협조를 부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상수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가 지도부와 상의하겠다는 것은) 예의상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지, 우리 당으로선 국정조사나 특검을 일절 받을 수 없다.”면서 대포폰 문제도 “증거가 있다면 추가 수사를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새로운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재수사 필요성을 강조해온 서병수 최고위원조차도 “국정조사는 정쟁만 키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도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예산만 축낸 특검으로 얻은 게 없으며, 검찰에 재수사하라고 여당이 압력을 넣을 수도 없다.”면서 “국조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국민이 (사찰 문제에) 의아해 하니 지도부와 상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심의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간다.”며 22일부터 재개되는 예결위 심사를 단독으로라도 진행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한나라당 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민간인 사찰 재수사 요구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변수다. 한나라당이 재수사를 끌어내 민주당이 예산심의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청와대와 검찰이 재수사를 받지 않을 수 없게 당이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면서 “이 사안은 결코 묻히지 않을 것이며, 지금 정리하지 못하면 당과 정권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국정조사가 마지노선” 민주당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이후에도 대포폰 문제에 관한 한 ‘국정조사’가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주말에 잇따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와 상황점검회의에서도 대포폰 등 민간인 사찰 문제는 반드시 국정조사를 따내야 한다는 강경 기류가 대세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은 특검보다는 국정조사가 유리하다는 의중을 깔고 있다. 특검은 구체적이고 새로운 팩트가 나오지 않는 한 여론을 장악할 수가 없다. 하지만 국정조사는 시기와 내용에 관계없이 정치적 공세를 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화 통화에서 “국정조사 얘기를 집중적으로 꺼냈다. 한나라당이 힘 있을 때 털고 가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12월이면 종합편성채널이나 KBS 수신료 인상 등 언론환경도 바뀌는데다 여론도 비판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라는 압박성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인지 박 원내대표는 원내 사령탑의 회동에 대해 일단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가 대포폰 국정조사 문제를 당 지도부와 상의해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놨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대포폰 국정조사를 순순히 수용할 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박 원내대표가 회동 결과를 ‘희망적’이라고 언급한 것은 다목적 카드를 노린 듯하다. 연말 국회에서 실리를 챙겨야 하는 제 1야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파행을 두고볼 수만은 없다. 당내 강경파를 다독이면서 한나라당을 죄는 효과를 노린 듯하다. 국회 정상화 문제에 대해 “난 국회 버리자고 한 적 없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22일 최고위와 의총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는 언급이 박 원내대표의 전략을 가늠케 한다.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정책협의회에서 예산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고 한 지사들의 요구도 퇴로를 여는 명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끝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여론의 우위를 업고 원·내외에서 대포폰 문제를 지속시키는 한편, 국회 상임위를 보이콧하는 대신 예결특위에 참석해 현안 질의 수준으로 ‘절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창구·구혜영·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4) 도전받는 달러 위상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4) 도전받는 달러 위상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정상회의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정상회의에서 기축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 중심의 현 체제에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6차 G20 정상회의(프랑스 칸)에서는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협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됐다. 브레턴우즈 협상은 대공황 이후 금() 본위제가 무너지면서 각국의 경쟁적인 화폐가치 절하로 무역전쟁이 벌어지자 국제 통화질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연 회의다.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도 달러화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기축통화 메커니즘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각국의 외환과 국가 간 금융거래를 달러화가 아닌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등 새로운 기축통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국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면서 기축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논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축통화란 국가 간 교역이나 자본거래 때 지급결제 및 투자의 기본이 되는 통화를 말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 등의 요인에 의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논의 자체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의 위상 추락과 이에 따른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국무차관을 지낸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달러를 포함한 여러 가지 주요 통화를 기축통화로 삼는 새로운 금본위제를 언급한 데서 잘 나타난다. 최근 10여년간의 미국경제 지표를 보면 달러의 위세가 약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세계 경상 총생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3.5%에서 2008년 20.6%로 줄어든 반면 중국의 비중은 7.2%에서 11.4%로 확대됐다.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983년 이후 1991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3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적자폭이 국내총생산(GDP)의 4~6% 수준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2002년까지 줄곧 20%를 웃돌던 미국의 세계 교역 비중도 2003년 19.1%로 하락하면서 그해 19.4%를 기록한 유럽연합(EU)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주었고, 둘 사이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국제무역 결제통화로서 달러화의 거래규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의 비중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1977년 80%를 웃돌았던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의 비중은 현재 60%를 갓 넘는 수준이다. 현재 통용되는 화폐 중 기축통화의 대안으로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가 거론된다. 그러나 유로는 지난해 남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위안화는 현재 자유롭게 거래되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부에서 IMF의 SDR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실제 거래가 되지 않는 가상통화에 불과한 데다 규모 자체에 한계가 있다. 이한규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축통화는 정책적으로 정해지기보다는 오랜 시간 금융거래나 무역거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경제규모나 통화가치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당장은 유로가 달러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지만 남유럽 재정난 등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장래에 달러를 대체할 통화는 나타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세계는 미국 달러를 대신할 뭔가를 찾고는 있지만 뚜렷한 해법은 발견하기 힘든 딜레마에 빠져 있다. 분명한 것은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도 기축통화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미국경제가 더 악화된다고 해도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에서 떨어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울산 연구개발 기반 흔들리나

    울산 연구개발 기반 흔들리나

    울산의 산업 연구개발(R&D)에서 중추기능을 담당했던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 울산산업기술연구소가 울산시의 재정지원 축소로 기구를 줄이거나 철수를 검토하면서 지역의 연구개발 기능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울산시와 RIST에 따르면 시는 2005년 11월 RIST 울산분원 유치협약을 통해 2006년부터 5년간 운영비 등 총 44억원의 재정지원을 합의하고 올해까지 울산산업기술연구소에 연평균 8억 8000만원을 지원했다. 시는 올해로 재정지원 협약이 끝나는 만큼 내년에 2억원의 예산만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RIST 울산연구소는 내년부터 시에서 재정지원을 끊으면 연간 20억원의 운영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기구 축소나 철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가 내년에 2억원을 지원하더라도 20명 규모의 연구소를 운영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RIST의 설명이다. RIST 관계자는 “연구소의 연구과제 수입이 올해 33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35억원으로 늘어나지만 과제수입에서 운영비를 50% 이상 집행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 “본원이 울산연구소에 과제를 더 배정하는 등 자구노력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면 본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상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립기반이 취약한 연구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2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해 놓았다.”면서 “울산연구소가 완전히 자립하는 데 어려움은 많겠지만 당분간 현행대로 연구소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RIST 등 연구기관 4곳과 대학 3곳 등 총 7곳에서 부족한 연구개발 기능을 메우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문화마당]아마추어리즘의 신선함과 불경스러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아마추어리즘의 신선함과 불경스러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대중음악 시장이 뜻하지 않게 복병을 만났다. 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돌 음악만이 당분간 생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굳은 믿음이 깨져 버렸다. 판세를 뒤엎은 주인공은 아마추어들이다. 자신의 음반을 발표하거나,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이들이 음악시장을 호령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단발적 현상은 아니다. 이들이 싱글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음악차트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장안의 화제였던 ‘슈퍼스타K2’(M-net), ‘남자의 자격-합창단’(KBS)에 출연한 아마추어들이 대중문화계 지형도의 한 축을 흔들어 놓았다. 단 한명의 우승자만이 가질 수 있는 영광이 아니라, 출연했던 자들이 무더기로 주목을 받게 되는 전대미문의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단 한명의 ‘신데렐라’라는 공식을 깬 것도 주목할 일이다. 스타 발굴 오디션 ‘슈퍼스타K2’는 방송 기간 내내 화제였다. 오디션 참가자는 전년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난 134만명.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케이블 채널에서 나오기 힘든 수치를 실현했다. 박칼린이 지휘하는 ‘남자의 자격-합창단’ 역시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며 화제의 인물들을 속속 배출했다. 배다해와 리포터 출신 선우는 이미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격’ 합창단이 부른 ‘넬라 판타지아’도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대중음악계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포장된 출연자들의 이미지는 강력한 호감을 형성했다. 창작곡이 아닌, 이미 국민가요로 검증된 노래를 부르는 이들을 통해 가수가 되기까지의 역경을 파노라마처럼 각인시킨 것도 이들이 전폭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요인이었다. 그야말로 스토리텔링 시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에서 단물만 고스란히 빨아들인 셈이다. 130만명 중에서 발탁되었다는 수치의 중압감도 대중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은 자신들의 투표가 선택한 결과라는 것에서도 드라마틱한 감동을 받았을 게다. 자신이 선택한 사람이 가수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차세대 국민대표 가수’라는 인식을 은연중 심어준 것이다. 강력한 응원 세력이 붙은 것이다. 그러나 거품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미디어가 만들어 놓은 포장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회의론자들은 머지않아 거품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가 줄기차게 이들을 지켜주지는 않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각종 포털사이트와 언론에서 가십 기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고, 대중은 피할 수 없는 뉴스의 홍수에 세뇌되면서 점점 브라운관 앞으로 몰려들었다. 이는 아이돌 그룹에 식상한 대중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대중의 심리를 시의성 있게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미디어의 권력이 응집하면 주류의 길은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는 현실을 목격하게 됐다. 그럼에도 우리 대중음악계는 불황의 바다에 수년간 표류하는 배로 남아 있어야 했다. 음악적 진정성이 외면 받고, 음악이 귀가 아니라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한 지 수년이 되었다. 그러한 오류를 범한 시간과 대중음악계 불황의 시간이 겹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은 새롭지 못한 반복적 콘텐츠 앞에서 이내 식상해하고, 냉혹하게 눈길을 돌리게 마련이다. 흥미를 잃은 대중은 천편일률적인 음악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 명성과 무관하게 소리에 대한 열망의 더듬이로 미지의 세계를 탐닉하는 뮤지션들이 아직도 상당수 있다. 우리 음악계는 몇몇 작곡가와 가요 권력자들이 미디어와 결합하며 제대로 길을 걷지 못했다. 돈 되는 노래는 엇비슷해 누가 누구의 노래인지 도무지 알 길 없는 상실의 길을 걸어왔다. 그래도 가요는 우회적으로 시대정신을 반영했건만, 그것마저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새로운 화법의 음악을 만들고 고민하는 일보다 당장 내일의 밥벌이를 고민하는 오늘의 일그러진 모습은 화려함 뒤에 감춰진 추한 얼굴이다.
  • [고시플러스]

    ●서울맹학교 기능직공무원 특채 기능직 10급 공무원 1명. 보일러 및 냉·난방기 등 관리. 보일러취급기능사, 보일러 시공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중 1개 이상 자격증 소지자. 18세 이상으로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응시원서는 서울맹학교 홈페이지(http://www.bl.sc.kr) 및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26일까지 서울맹학교 행정실(서울 종로구 신교동 1-4) 방문 제출. 우편 및 인터넷 접수 불가. 문의 행정실 (02)3701-9506.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인턴 모집 시험관리, 연구개발 등 4명. 11개월 행정인턴. 전공제한 없으며 18세 이상 29세 이하. 국가유공자, 저소득층 우대. 응시원서는 국시원 홈페이지(http://www.kuksiwon.or.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1일까지 채용담당자 이메일(khm0802@kuksiwon.or.kr) 제출. 문의 채용담당자 (02)2087-8811. ●인천 지방계약직공무원 채용 시간제 계약직 가급 1명.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경기지원과 2년 계약. 근무실적 우수할 경우 5년 범위 내 연장 가능. 주소지, 성별, 나이 제한 없음. 직무분야 관련 박사학위 취득한 후 1년 이상 해당분야 경력이 있거나 석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경력자 등. 응시원서는 인천 시험정보 홈페이지(http://gosi.incheon.go.kr)에서 내려받아 12월 1일까지 인천시청 총무과 어학실(인천 남동구 시청앞길 25) 방문 제출. 문의 고시팀 (032)440-2532~6. ●부산 사상우체국 택배원 채용 기간제근로자 1명. 우체국택배·EMS 방문 접수 및 부가업무. 18세 이상 60세 미만으로 제1종 보통운전면허 이상 자격증 소지자. 주민등록상 부산·경남지역 거주자. 우편물 또는 택배 배달 경력자, 저소득층, 정보화관련자격증 소지자 우대. 응시원서는 사상우체국 홈페이지(www.koreapost.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24일까지 등기(부산 사상구 사상로 273)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지원과 (051)320-3304. ●교직원공제회 신입직원 공모 신입 사무직 일반·전산 5급. 사무직 일반 6급. 5급은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6급은 전문대 졸업 이상자. 보훈대상자 및 변호사, 공인회계자, 감정평가사 우대. 지원자는 22일까지 공제회 홈페이지(http://ktcu.career.co.kr) 인터넷 접수. 문의 인력개발팀 (02)767-0242~3, 0053.
  • 희비 엇갈린 ‘다윗과 골리앗’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16일 채권단이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그룹을 선정하자 “우리가 해냈다.”며 일제히 환호했다. 그동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리며 재계서열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과 힘겨운 대결을 펼쳐 온 현대그룹은 예상을 뒤엎고 인수전에서 승리하자 자신들도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룹 전체에도 활력 생길 것”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오전부터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반신반의하면서도 “채권단의 발표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됐던 결과 발표가 오전 11시로 앞당겨지자 “우리가 기적을 잡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뿌리인 현대건설을 인수, ‘현대가(家)’를 부활시키겠다는 의지가 현대차그룹보다 강했던 게 주효했다.”면서 “국내 1위의 건설회사를 되찾은 만큼 앞으로 그룹 전체에도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미래 블루오션이 될 대북 인프라 개발 및 북방사업 추진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자동차 산업 전념” 반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맡은 업무를 처리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부에서만 11조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 인수를 내심 장담한 터였다. ‘최선을 다했다’면서 애써 담담한 척했지만 결과를 더욱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금 동원 능력은 물론 장기 경영능력에서도 앞서 승리를 자신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면서 “당분간 자동차 산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큰아들로서 ‘적통성’을 잇겠다는 의지가 컸던 터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모습이다. 올 연말 인사에서 현대건설 인수 실패에 따른 문책 등 ‘후폭풍’이 예상되는 이유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용안정” 기대 VS “재무악화” 우려

    “고용안정” 기대 VS “재무악화” 우려

    현대그룹에 인수되는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표정은 기대와 우려로 양분된 모습이었다. 겉으로는 표정 관리를 하면서도 현대건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확연히 감지됐다. ●“정서적으로 우리와 잘 맞아” 1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채권단 공식 발표 전부터 현대그룹이 인수자로 결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임원진과 부장급 이상 직원들은 대부분 현대그룹 인수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부장급 직원은 “고 정몽헌 회장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정서적으로는 우리와 잘 맞지 않겠느냐.”면서 “현대차그룹에서 과거 ‘왕자의 난’을 촉발한 현대건설을 곱게 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던 만큼 차라리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간부 직원은 “현대차그룹보다 조직 규모가 작은 현대그룹에 인수되는 것이 인사 등의 측면에서 우리에게 더 나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직원은 “인수전 초기에는 현대차 쪽이 유리할 것이란 얘기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반겼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아쉬워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영업능력과 연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의 사원급 직원은 “현대차그룹은 자체 자금으로 현대건설을 인수할 수 있지만 현대그룹은 상당 부분 외부 차입에 의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건설의 재무구조가 나빠져 ‘제2의 대우건설’이 되는 게 아닐까 걱정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 기회 놓쳐” 다른 직원은 “인수가격이 시장가격을 초과하면서 앞으로 기술개발 등에 투자할 돈을 모조리 차입금 갚는 데 써야 될 상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임동진 현대건설 노조위원장도 “승자의 저주가 재현돼 일자리와 국민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국민에게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임원은 “당분간 현대건설의 경영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임원들의 경우 향후 거취에 대해 어느 정도 불안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누가 인수하든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변동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하나 ‘두 토끼 전략’ 금융권 지각변동 오나

    하나 ‘두 토끼 전략’ 금융권 지각변동 오나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지분 51%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16일 알려지자 금융권은 하루 종일 놀라움에 들썩거렸다. 하나금융이 현재 금융권에 나와 있는 인수·합병(M&A) 2대 매물인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을 동시에 M&A 대상으로 검토하면서 금융권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MOU 구속력 없어 무산돼도 손해 안봐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의 키워드를 ‘논바인딩(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에서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다고 해도 우리금융과 론스타는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다. 하나금융이 우리금융과 외환은행이라는 양대 카드를 모두 손에 쥐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M&A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에서 외환은행으로 M&A 전략을 선회한 것은 정치적 문제와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M&A와 관련해서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라는 점에서 ‘특혜 논란’에 시달려 왔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또 우리은행과는 중복되는 영업 분야가 많지만 외환은행과는 기업 금융과 외환 업무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점포를 합치면 1041개로 3대 시중은행과 비슷해질뿐 아니라 구조조정 수요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국내에서 외환업무의 40%를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들의 가치가 높고 직원들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간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호주 ANZ은행과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인수가액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론스타는 줄곧 5조원 선을 주장했지만 ANZ는 3조원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덧붙여 5조원대에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론스타 먹튀 논란이 변수 외환은행 최종 인수까지는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당장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론스타는 ANZ은행과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푼이라도 더 받겠다고 하나금융을 불러냈다.”면서 “론스타의 ‘먹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들러리를 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먹튀’ 논란이 재현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그간 국내 은행에 대해 론스타는 2006년 국민은행에 지분 전체를 약 6조 5000억원에 팔기로 계약까지 체결했다가 단물만 빼먹고 떠난다는 논란에 휩싸여 본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2007년에도 HSBC와 계약했다가 막판에 결렬됐다. 여기에 자금 동원이 가능한지도 관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끌려다니다 실익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도 M&A가 무산된 적은 수없이 많다.”면서 “이번 매각협상의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우리금융 “경쟁 불발땐 민영화 중단”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나서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당장 우리금융 인수의향서(LOI) 제출 시한인 26일까지 우리금융 컨소시엄 외에 하나금융이 LOI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유효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상목 공적자금위원회 사무국장은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분명 안 좋은 것”이라면서 “12월 중순 복수입찰자 선정까지는 진행한 후 유효경쟁이 없다면 재입찰 또는 강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새로운 입찰자로 떠오른 KB금융지주는 당초 방침대로 당분간 M&A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채권금리 하락… 주택시장 악재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담담했다. 오히려 채권금리가 크게 떨어지는 등 시장에 정책금리가 잘 먹히지 않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정도였다. 원·달러 환율도 사흘 만에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2.40원으로 미미했다. 코스피지수는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으로 마감됐다. 금리인상 영향보다 대외적 리스크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 인상분이 반영된 데다 연내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일부는 금융시장에 여파가 적은 것을 볼 때 정책금리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내린 11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인상이 환율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뒤늦은 금리인상보다 중국 금리인상과 아일랜드 재정 위기 등 국제적 리스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기인 대우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이번 금리인상은 선제적 의미보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통상적이지 않은 반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금융시장은 금리인상보다 국제적 리스크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인상 폭이 0.25% 포인트로 크지 않지만 대출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2) ‘글로벌 파워’ 재편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2) ‘글로벌 파워’ 재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두 가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하나는 작은 정부와 시장 만능주의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신자유주의’의 퇴조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중심의 1극 체제가 무너지면서 다극체제로 바뀌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는 일시적 우연성이 아니라 세계 금융위기에 대처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기존의 G7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는 필연성이 겹쳐진 결과였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한국 등 신흥시장국들의 발언권과 역할이 커지는 방향으로 세계 경제·정치의 역학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번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이런 세계사의 흐름을 전세계에 확인시켜 준 무대라고 할 수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미국 중심(G1) 의 G7체제가 G2(미국과 중국) 중심의 G20 체제로 세계경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의 역할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정상회의의 가장 큰 특징으로 외신들은 미국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AP통신은 “미국은 자신의 양적 완화정책을 옹호하다가 심지어 독일에까지 공격을 받는 등 미국 권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G20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의 키를 쥐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위세는 대단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주요 통화의 발행국은 통화 가치의 안정성을 유지해야하고 통화정책을 책임있게 운용해야 한다.”고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달러화를 대체할) 글로벌 기축통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 제조업 중심지로 우뚝 솟은 중국이 이제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를 밀어내고 경제 패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표현인 것이다.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국제 무역거래에서 달러화를 대체하는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중국의 편에 섰다. 미국에 대한 ‘포위전략’이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G20 의장국인 프랑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 미·영 중심의 국제금융시스템 개혁을 요구해 온 나라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미 “내년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기축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중심의 G7 내부에서도 이미 프랑스와 독일이 반미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중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의 남미국가들이 합세하는 모습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경제 헤게모니 전쟁에 직면한 미국이 반격할 카드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번 양적 완화정책에서 증명됐듯 당분간 미국은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적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회의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 설정을 둘러싼 반목과 갈등, 내년 1월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가치결정 통화 발표 등으로 향후 세계 경제는 혼란의 과도기를 겪을 것이란 지적이다. 일극에서 다극체제로, 선진국에서 신흥경제국으로의 경제파워가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개발의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주도적으로 행사했던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회의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경제성장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G20 체제 내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재 역할뿐 아니라 G20 체제 밖의 많은 개도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통해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도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글로벌 거버넌스에 본격적으로 편입돼 목소리를 내게 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다자외교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G20이후 세계경제 3대복병 철저히 대비하라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뒤 글로벌 정치·경제 불안정성이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 특별한 경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G20의 구체적 성과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환율갈등 해소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하는 등 적지 않은 결실을 거둔 데 대해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어제 G20과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성과를 비교하면서 ‘움직인 이명박 대통령, 움직이지 않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하지만 글로벌 정치·경제 정세는 성공 평가를 자제하게 한다. G20 이후 세계 정치·경제 질서가 급격히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한반도 주변 4강국의 역학관계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G20 정상회의 뒤 미국의 입지는 크게 위축됐다. 일본의 영향력은 축소됐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와 호흡을 맞추어 온 두 나라가 위축되는 것은 향후 한국 외교의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미국을 견제하며 G2로 급부상한 중국은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 러시아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듯하면서도 고비마다 한국 정부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국가 간 역학관계 변화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등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경제의 정책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선진국은 경기를 부양하려 하고, 신흥국은 긴축정책을 펴려 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미국의 달러 살포와 중국의 긴축, 유럽의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를 위협할 3대 복병도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외국자본 유입 규제 등 선제적 대응조치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 방향은 예측을 불허한다. 세계경제 3대 복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 정부는 주요 사안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치열한 외교 각축전에 대비해야 한다. 실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며 세계경제 주도권 쟁탈이 심화될 분위기다. 변형된 금본위제 부활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중국과 브라질은 물론 G20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까지 기축통화 체제의 변화를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국제사회의 미국 불신이 달러 불신으로 이어지며 힘의 균형이 변화될 조짐이다. 정부와 경제주체들은 세계 정치·경제의 질적 변화에 면밀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영암 F1 대규모 적자 현실화

    영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수익금이 180억원에 그쳐 당초 기대했던 예상수익의 4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40억원의 수익을 올려 내년 대회를 치르기 위한 800억원의 비용을 확보하려던 대회운영법인 ‘카보’와 전남도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은 11일 “올해 F1대회에서 거둔 수익이 18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대회를 위해서는 올해 대회에 대한 정확한 정산과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파악하고 있는 올해 대회 수익도 이 의장이 밝힌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카보에서 정산하지 못한 수익이 있으나 매우 미미해 조직위와 전남도가 판매한 티켓판매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카보와의 정산이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올해 대회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국내 스폰서 확보와 기업상대 마케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예상수익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 수익이 18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 대회에 필요한 예산 800억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F1매니지먼트인 ‘FOM’에 내놓아야 할 개최권료와 TV중계권료 등 약 5100만 달러와 대회운영비, 조직위운영비, 마케팅홍보비 등 약 800억원이 필요하다. 카보 등은 당초 올해 740억원의 수익을 거둬 내년대회 소요예산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정부에 대회운영비 204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조직위 운영비 120억원 등 300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했다. 나머지 296억원은 카보의 다른 출자사들이 나눠서 충당해야 하지만 주주사들이 추가 출연을 주저할 경우 전남도 부담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경주장 건설 추가비용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F1대회는 당분간 전남도 재정운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신한은행 골드적립 21~28% 수익… 金테크 어쩌나

    신한은행 골드적립 21~28% 수익… 金테크 어쩌나

    국제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 투자가 재테크계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올 들어서만 수익률 20%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금값이 이미 많이 오른 데다 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온스당 1410.10弗 나흘째 최고치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6.9달러(0.5%) 오른 141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덩덜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의 ‘금 적립계좌’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1.92%이며 6개월 수익률도 12.68%로 비교적 높다. 달러로 가입해 환차손을 피할 수 있는 ‘골드리슈 달러앤드골드테크 통장’도 최근 3개월간 28.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금 적립계좌 ‘윈클래스 골드뱅킹’과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수시입출식 금 투자상품인 ‘KB골드투자통장’의 1년 수익률도 각각 22.3%, 21.36%에 이른다.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8일 기준으로 ‘블랙록월드골드자’ 펀드의 수익률은 33.73%로 같은 기간 일반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4.01%)의 배 이상이었다. 이는 올해 금값 상승률(28%)보다 높은 것이다. 올해 수익률 분석이 가능한 금 관련 대표 클래스펀드 12개 중에서 2개를 뺀 10개가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의 투자 수익률은 주식과 정기예금 등 다른 재테크 상품과 견줘도 독보적이다. 10일 대신증권이 주요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금이 20.47%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이 14.01%로 2위였으며, 코스피200과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13.75%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기예금의 수익률은 2.50%에 불과했다. ●“인플레 헤지 차원서 계속 강세” 최근 금값이 많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승제 동양종금증권 상품애널리스트는 “지금처럼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된 국면에서 금값은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연말까지 온스당 1450달러, 내년 각국의 출구전략(금리 인상) 시행 전까지는 온스당 최대 1500달러까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기 위험… 적립투자를”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에 투자하기 전 금값과 환율의 움직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금은 100% 수입품이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하다.”면서 “지금과 같은 환율 하락기(원화 강세)에는 금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목돈으로 금을 한꺼번에 구매하기보다 금 통장을 만들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직접 금을 사고 파는 실물 거래는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는 점도 고려 요소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9포인트 오른 1967.85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년 11월 14일(1972.58)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로, 지난달 19일(1857.32)부터 20일 만에 110.53포인트가 뛴 급상승세다. 시가총액은 1091조 7140억원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절반가량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전쟁의 재발, 원자재가격 급등, 유럽 PIIGS 국채상환 만기 도래, 대규모 펀드상환 가능성 등 장밋빛 전망 속 복병이 지속적인 증시 호황의 변수라고 말한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 내년 코스피지수를 최대 2800까지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매월 1060억~1125억 달러가 풀리면서 이 중 상당부분이 신흥국의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있다. 신중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미 FTA의 수혜를 받을 자동차 업종이 화학 업종과 함께 주가를 이끌 것”이라면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인 IT업종이 현재 바닥으로 올 연말 미국 쇼핑시즌으로 수요가 커지면서 내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규모 펀드 환매는 급격한 주가 상승 속도를 다소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9월 말부터 지난 8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3조 2000억원이 환매됐다. 업계는 코스피지수가 1880~1940일 때 펀드를 구입한 자금이 약 15조원이므로 당분간 환매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60~2020에서 투입된 자금 10조원도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미국의 양적 완화로 인한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이 계속되는 경우, 국내 기업은 원가 부담은 커지고 수출 환경은 악화되면서 이익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책임연구원은 “이미 애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으로 국내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특히 음식료 업종은 내년 1분기에 원가 상승분이 가격에 전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일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회복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환율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 내년 상반기에 남유럽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몰려 있어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의 국채 만기 규모는 이달에는 150억 유로에도 못 미치지만 내년 1월에는 250억 유로, 3월에는 300억 유로 이상에 이른다. 국채 만기 규모가 클수록 해당 국가가 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내린 111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민간硏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 ‘극과극’… 속타는 건설사들

    민간硏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 ‘극과극’… 속타는 건설사들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요?” 한 대형 건설사 주택사업본부장은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물론 대형 민간연구소끼리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건설사마다 내년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硏 “하락 가능성 낮다” 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연말 봇물을 이룬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이 오히려 건설업체들의 사업 추진에 장애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닥론’. 전셋값 상승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훈풍, 거래량 증가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지표가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라는 바닥론을 놓고 전문가들은 극한 의견 대립을 빚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바닥론이 힘을 얻었으나 최근에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선별적 바닥론’과 아직 바닥이 멀었다는 ‘비관론’이 득세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논점은 ▲내년 초의 집값 전망 ▲지방 부동산 시장의 훈풍 원인 ▲내집 마련 시기 등으로 요약된다. 하지만 침체 장기화로 가늠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나타나면서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대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가격 조정, 인구구조, 불안심리, 주택담보대출 등의 요인을 종합 점검한 결과 가격 하락 압력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엄격한 대출 규제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경제硏 “대세는 하락”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4일 “내년 아파트 시장의 대세는 하락세”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아직 매매 수요를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아예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다른 민간연구소는 “주택값이 크게 떨어져 이전과 같은 가격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건설사 “포트폴리오 조정 부심” 이런 주장들은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정부와 국회 예산정책처, 투자증권사들의 경제성장률 전망과도 연동돼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물경제와 부동산시장이 함께 움직이는 데다, 경제성장률 1%포인트에 국내총생산(GDP) 10조원이 오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는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비중 축소와 확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주택사업을 줄이고 토목사업과 해외사업의 비중을 늘리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마련 중인 부동산 관련 통계발표를 앞당기고 주택시장 전망도 새롭게 내놔야한다.”고 주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코스피 시가총액 최대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 전날보다 0.20원 내린 111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26%) 오른 1947.46으로 마감했다. 2007년 12월 6일(1953.17) 이후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080조 2290억원으로 전날의 사상 최대치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로 하락 마감하면서 코스피도 장 초반 1930선까지 밀렸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오후 들어 반등했다. 외국인은 396억원을 순매수, 6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으며 개인도 555억원을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사흘 연속 하락, 전날보다 1.54포인트(0.29%) 내린 526.93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큰 폭으로 내리고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은행 관계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거래는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환율은 1110원선 위에서 눈치보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저축성보험 후취제 유명무실

    금융감독원이 변액보험 등 저축성 보험에 대해 사업비를 나중에 떼는 후취제를 도입한 지 6개월이 지났으나 이를 이용하는 생명보험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의 선택권만 제약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은 후취형 상품이 투자 원금이 더 많아 보험소비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업계는 영업 상황에 맞지 않아 당분간 내놓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변액보험의 경우 납입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뗀 나머지 금액으로 주식·채권형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납입 보험료 전체를 투자 원금으로 굴린 뒤 유지수수료와 해지수수료를 나중에 떼는 후취형이 소비자에게는 더 이득이다. 금감원 조사에서도 사업비를 나중에 떼는 후취형의 경우 투자 원금이 선취형보다 적게는 5% 많게는 8%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비자가 상품 선택의 폭을 늘릴 수 있고 초기 투자 원금이 많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상품 개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운용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아 유지율, 경험생명표 등 축적된 경험 통계가 충분치 못해 상품 개발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보험사가 보험 설계사에게 모집 수당을 먼저 지급하기 때문에 사업비를 나중에 떼게 되면 설계사가 수수료만 받은 뒤 그만두거나 고객이 계약을 중간에 해약할 경우 피해가 막심하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목돈을 쓸 일이 있거나 형편이 어려워지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깨는 게 변액보험 같은 저축성 보험인데 중간에 계약자가 보험을 해약하면 초기 비용을 고스란히 보험사가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크게 손실을 본 변액보험 시장이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당분간 기다려보다가 출시 여건 조성 등 상품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경주·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로농구] ‘3강’ 여전히 우승후보

    프로농구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은 전자랜드·SK·KCC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팀당 10~11경기를 치른 8일 현재 전자랜드는 공동 1위(8승 2패)로 치고 나갔다. SK도 3연승(공동 3위·7승 4패)으로 상승세를 탄 반면, KCC는 공동 6위(4승 6패)로 주춤하다. 세 팀이 올 시즌을 호령할 수 있을까. MBC 스포츠플러스 이상윤 해설위원과 함께 전망해 봤다. 결론은 ‘여전한 우승후보’라는 것. ●‘해결사 왕국’ 전자랜드 한 명만 있어도 든든한 해결사가 네 명이나 있다. 서장훈과 문태종, 허버트 힐, 신기성. 노쇠했지만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노련하다. 체력안배만 잘되면 승수쌓기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유도훈 감독은 “지금은 베테랑과 식스맨의 조합을 맞춰가는 단계다. 물론, 승부처 땐 정예멤버가 나선다.”고 말했다. 조직력이 가미된다면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이 위원은 “다른 팀에 국가대표가 돌아와도 해볼 만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뒷심 생긴 SK 신선우 감독은 올 시즌을 “상위권 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설정했다. 초반 ‘퐁당퐁당 행보’를 보일 때도 제공권 싸움과 공수의 연속성만 강조했다. 두 가지를 관통하는 건 ‘근성’이다. 초반엔 테렌스 레더에게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반복됐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짜임새가 갖춰지고 있다. 김민수-김효범의 공격력이 폭발을 시작했고, 주희정-변기훈의 조율도 손발이 맞아간다. 무엇보다 SK와 어울리지 않았던(?) 뒷심이 생긴 게 고무적. 이 위원은 “독주는 못하더라도 상위권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로스타터’ KCC 초반행보는 위태롭다. 3연패-4연승-3연패다. 최근 3경기는 1~2점차 아쉬운 패배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하승진의 공백이 너무 크다. 골밑을 크리스 다니엘스가 지키지만, 매번 파울트러블이 발목을 잡는다. ‘높이 농구’가 실종된 대신 전태풍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그마저도 6일 허벅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하승진-전태풍-추승균-강병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흠잡을 데가 없다. 이 위원은 “하승진-전태풍이 복귀하면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던 저력을 찾는 건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균열’ 광화문현판 교체 재논의

    광화문 현판 균열의 원인과 대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문화재청이 9일 오후 현판 제작에 관여한 장인들과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열어 현판을 새로 교체할지 등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박영근 문화재활용국장은 8일 “지난 4일 1차 대책회의에서 내년 봄까지 현판에 손대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으나 현판을 당장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당초 톱밥과 아교로 임시처방을 하기로 했다가 의견을 수렴해 당분간 보수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목재 전문가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 등은 현판을 떼고 새로 달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런던통신] ‘만능 미드필더’ 박지성의 미친 존재감

    [런던통신] ‘만능 미드필더’ 박지성의 미친 존재감

    한 마디로 박지성(29)의 ‘원맨쇼’였다.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종료직전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에 리드를 선사했고, 1-1로 홈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환상적인 돌파와 통쾌한 슈팅으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 루니, 나니, 라이언 긱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없는 맨유의 에이스는 ‘미친 존재감’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을 향한 영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더 멋진 골을 성공시키며 토요일 천하로 끝이 났지만, 박지성의 두 골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에 미친 영향은 생각 보다 컸다. 라이벌 첼시와 아스날이 각각 리버풀과 뉴캐슬에 발목을 붙잡히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사이 맨유는 박지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아스날을 제침과 동시에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전반과 후반 막판 한 골씩을 넣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늘 뿐만 아니라 최근 맨유의 최고 선수다”라며 박지성의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박지성은 맨유 선수 대부분이 부진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띠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경기장 곳곳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 수비형 윙어, 공격수가 되다 그동안 맨유에서 박지성은 공수에 밸런스를 유지하는 수비형 윙어로 활약해 왔다. 리오넬 메시의 바로셀로나를 상대할 때는 측면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고, 안드레아 피를로의 AC밀란과 맞붙을 때에는 중앙으로 이동해 상대의 연결고리를 사전에 차단했다. 때문에 늘 주변을 맴돌 수밖에 없었다. 패스는 스콜스와 캐릭의 몫이었고, 슈팅은 루니와 나니(지금은 타 클럽으로 이적한 호날두와 테베스)가 독차지 했다. 그러나 최근의 박지성은 다르다. 패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문전에서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매우 능동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과거, 볼을 잡자마자 재빨리 동료에게 패스를 하고 아무도 찔러주지 않는 빈 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대신, 스스로 활로를 개척하고 찬스 시에는 마무리까지 짓고 있다. 박지성의 장점이자 약점이었던 ‘지나친 이타주의’에서 조금은 벗어난 모습이다. ▲ 센트럴 팍(Central Park)의 역할 변화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박지성의 패스 성공률이다. 늘어난 슈팅 숫자만큼이나 박지성의 패스 성공률 역시 눈에 띠게 높아졌다. 지난 부르사스포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90%가 넘는 성공률을 자랑했고, 울버햄턴전에서도 88%를 기록했다. 단순히 성공률만 높아진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패스의 숫자도 과거 기록을 압도한다. 이처럼 박지성의 패스 성공률이 눈에 띠게 높아진 이유는 달라진 역할 때문이다. 올 시즌 박지성은 측면 보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인데, 1)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2) 박지성의 스피드 저하가 그 이유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중앙으로 자주 이동시켜 중원을 두텁게 함과 동시에 그의 공간 침투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 맨유 중원의 ‘미친 존재감’ 현재 퍼거슨 감독에게 ‘박지성 카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요 요소가 됐다. 박지성이 루니 처럼 연봉을 올려 달라며 때 쓰지 않는 이상, 당분간 박지성 대신 에브라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경기 도중 언제든지 포지션 이동이 가능한 박지성은 교체 카드보다 더 유용한 옵션이다. 그는 측면이면 측면, 중앙이면 중앙 그리고 올버햄턴전과 같이 때론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물론 시즌은 길고 박지성의 바이오리듬 또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한 경기를 잘해도 다음 경기에서 부진하면 곧바로 외면 받는 것이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가올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매치가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여전히 루니와 나니 그리고 긱스는 없다. 과연, 박지성은 또 다시 ‘맨유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박지성에게 집중되고 있다. 사진= 데일리 스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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