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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3년만에 전면 파업

    금호타이어, 3년만에 전면 파업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이 임금피크제 도입 등과 관련해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금호타이어 노조의 전면 파업은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7일 오전 6시 30분 광주·평택공장, 오전 7시 곡성공장에서 조별로 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양측의 입장이 확고해 이번 파업은 장기화될 조짐도 보인다. 2012년 전면 파업 때 노조는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이날 광주공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3584억원을 벌어들인 만큼 이에 대한 성과금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금피크제와의 연동을 주장하며 노조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일방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밀어붙이며 노사 관계를 파국으로 만들어 가는 저의가 무엇이냐”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 간 지분에 대한 가격 협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 회장이 파업을 유도해 주식가격을 낮추려 하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측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회사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거래처의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재고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노조는 조건 없는 일시금만을 요구하며 회사의 제시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전면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날 사측이 밝힌 최종안은 임금(일당) 1900원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 및 정년 만 61세 연장 등이다. 그룹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인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사의 갈등으로 또 다른 암초를 만나게 됐다. 박 회장은 현재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 인수를 두고 채권단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 회장이 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향후 금호타이어의 지분 인수도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독성 비 조심하라고? SNS 적신 ‘톈진 괴담’

    독성 비 조심하라고? SNS 적신 ‘톈진 괴담’

    “중국의 미국 대사관에서 공지한 내용입니다. 당분간 비는 꼭 조심하세요. 만약 비에 옷이 젖으면 즉시 세탁하고 샤워도 하세요. 공기 중에 무엇이 있는지 모릅니다.” 지난 12일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 창고에서 초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독성 물질 때문에 비를 맞으면 안 된다는 루머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됐다. ●맹독성 시안화나트륨 공기보다 무거워 주변에 가라앉아 이번 폭발로 최대 700t이 유출됐다고 알려진 시안화나트륨이 공기 중에 섞여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청산소다로도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은 도금 등에 쓰이는 맹독성 물질로 물과 잘 반응한다. 이 물질은 제2차대전 때 독일군이 학살용 독가스로도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마침 지난 16일 서울, 인천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언비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이후 바람의 방향과 화학물질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령된 초미세먼지주의보도 중국과는 관련 없다는 설명이다. 우선 시안화나트륨은 공기보다 무겁다. 폭발로 공중에 흩날렸더라도 바람에 실려 멀리 퍼지는 게 아니라 발생 지역 주변에 그대로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와 톈진의 직선거리가 800㎞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영향이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발 사고 당일인 12일 오후 10시부터 13일까지 현지에선 초속 1~4m의 남서풍이 불었다. 바람이 한반도의 북쪽으로 불었고 상층기류도 없었다. ●수도권 초미세먼지주의보도 중국 폭발 사고와 관련 없어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바람이 강했으면 독극물이 황사처럼 상층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데 바람이 약했던 점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 “문제가 됐다면 다롄이나 칭다오 등에서 먼저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전권호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사무관은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하는 백령도 측정소에서 현재까지 중금속 오염물질 수치가 증가하는 등의 특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연휴 잊은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잰걸음

    연휴 잊은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잰걸음

    지난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하자마자 연일 출근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당분간 몸을 추스른 뒤 회사에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경영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광복절인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집무실을 찾아 업무 현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4일 0시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나온 직후 SK본사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경영진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가족들을 만난 데 이어 주말이자 광복절 연휴에도 연일 출근해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상황을) 파악하러 나왔다”며 향후 대외 일정에 대해서는 “오늘 얘기해 보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 측은 “최 회장은 하루속히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이같이 바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본격적으로 경영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업무를 파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2년 7개월 동안 옥중에서 생활했지만 그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옥중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서신 형식으로 경영 상황을 꼼꼼히 챙겨 왔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CEO 인사도 그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한 임원의 측근은 “임원들이 업무보고 이외에 회사 상황 등을 알리는 개인 손 편지까지 최 회장에게 보냈을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이달 1일자로 SK C&C와 합병된 통합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가 출범하면서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합병을 통해 ‘최 회장→SK C&C→SK㈜→자회사’로 이어지던 지배구조가 ‘최 회장→SK㈜→자회사’로 단순화되면서 최 회장의 직접 지배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그룹 전반에 대한 최 회장의 장악력이 높아진 만큼 연내 그의 일부 계열사 등기이사직 회복을 위한 임시 주총이 소집되거나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특사 취지에 맞춰 정체된 그룹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쏟을 것이란 설명이다. SK의 주력인 에너지·통신·반도체 사업은 모두 급변하는 환경을 헤쳐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주에도 본사로 출근하면서 SK하이닉스 공장,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영 복귀를 알릴 방침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하반기 주택 거래량 늘지만 값은 안정세”

    “하반기 주택 거래량 늘지만 값은 안정세”

    주택 거래량은 매달 최고치 기록을 깨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집값은 오르지 않고 있다. 월셋집은 많은데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전셋값 상승률도 꺾일 줄 모른다. 입지가 빼어난 지역의 신규 아파트 청약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급 물량은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하반기 주택시장이 어떤 양상을 띨지 전망해본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량은 늘지만 집값은 안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로 저금리 기조 지속과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등을 꼽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가계부채관리대책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변수가 있어 거래량 상승률은 다소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집값 상승률은 1.8%를 기록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10%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평균 집값 상승률은 물가상승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감정원은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상반기보다 낮은 1.1%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거래량 증가율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말 현재 전년 상반기 대비 31% 증가한 거래량은 하반기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대책 추진과 성장률 둔화, 국제 경제 불안정 등이 겹쳐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기는 하겠지만 증가율은 크게 꺾일 것으로 보인다. 감정원은 상반기보다 낮은 11%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대차시장은 상반기 양상이 이어져 서민들의 주거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 급증, 월세전환 가속화 등으로 전세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정원은 하반기 전셋값 상승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 전세시장을 앞두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월세는 물건이 풍부하고 월세전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띨 전망이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올 7월까지 아파트 월세 비중은 37.4%로 전년 동기대비 3.1% 포인트나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48.8%로 전년 동기대비 0.4% 포인트 증가했다. 월세 증가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들이 연 1%에 불과한 저금리를 피해 연 5~7%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주거비용 지불 측면에서 월세가 전세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지만 급등하는 전셋값을 마련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불가피하게 월세를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도 월세 비중을 키우고 있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저금리와 전세물량 부족이 전셋값 불안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 매매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아파트 공급시장은 적신호가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19만 가구와 하반기 24만 가구를 더해 43만 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 15년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달 분양된 87개 단지에서 29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잘나가던 동탄2신도시에서조차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을 정도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미분양, 입주지연 등의 부작용 움직임이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은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살아난 틈을 타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단기간 공급이 급증해 준공 시기에 미입주 가구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하락장에선 ‘인버스 상품’?… 옥석 가려라

    하락장에선 ‘인버스 상품’?… 옥석 가려라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이 최근 중국 증시 급락, 코스피 2000선 붕괴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단기 주가 예측에 실패할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에겐 ‘무덤’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8일 3500선까지 떨어졌다가 조정을 거친 뒤 4000선을 바라보는 중이다. 코스피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지난 13일 상승 반전했다. 인버스 상품은 기초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올리는 투자상품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라면 코스피200지수가 1% 하락할 때 1% 수익을 낸다. ETF 외에도 상장지수증권(ETN), 투자신탁 형태 상품도 있다. ETF, ETN 등은 일반 펀드와 달리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다. 따러서 주가 하락기에는 위험 회피(헤지) 수단으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커질 때에는 ‘자제 1순위’ 상품으로 꼽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이 심할 때는 한 방향(하락)을 예측하고 섣불리 투자하기보다 관망하는 자세가 낫다”고 조언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설정된 ‘미래에셋TIGER차이나A인버스ETF’의 한 달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마이너스(-1.1%)다. 지난달 중국 증시 폭락에 한 달 수익률이 30%를 넘어서면서 ‘역발상 투자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는데 한 달여 만에 수익률이 고꾸라졌다. 이 펀드는 중국 본토 주식으로 구성된 CSI300지수가 기초지수다. CSI300지수가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진다.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한 인버스 상품에서도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은 지난달 초 설정액이 3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가 13일 기준 7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KOSPI200인버스인덱스’ 설정액도 6월 말 200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줄었다. 두 상품 모두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9%대지만 미래 수익률에 대한 전망이 어둡자 투자금이 속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 토픽스(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주식들로 구성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국투자KINDEX일본인버스ETF’는 3개월 수익률(-4.68%), 연초 대비 수익률(-17.53%)이 모두 마이너스다. 그나마 견조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품으로는 원자재 관련 상품이 추천된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일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달러 투자보다는 공급 압력, 재고 부담이 큰 원유를 중심으로 원자재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ETF’는 3개월 수익률이 38.07%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감시 강화되자… 날고 기는 ‘대포통장’

    감시 강화되자… 날고 기는 ‘대포통장’

    대전에 사는 4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급전이 필요해 지난 6월 여러 금융사 문을 두드렸다. 며칠 뒤 “대출을 해 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씨의 사정을 꿰고 있던 사기범들은 금융사 직원을 사칭, 이씨에게 거래 내역이 있는 통장 사본과 주민등록증 사본을 요구했다. 이어 “대출이 힘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 순서가 뒤로 미뤄질 수 있으니 서울로 직접 올라오면 빨리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급한 마음에 이씨는 구반포역에서 A저축은행 영업담당이라는 젊은 남성(인출책)을 만났다. 이 남성은 “대출을 받으려면 해당 은행 고객이어야 하기 때문에 ‘거래내역’이 먼저 생성돼야 한다”면서 “시범적으로 본사에서 2000만원을 이씨 계좌로 입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금 목적을 영업점 직원이 물어보면 ‘지방에서 서울로 물건을 떼러 왔는데 그때 지급할 돈이라고 답하라’며 요령까지 귀띔했다. 이씨는 이런 방식으로 두 군데 지점에서 총 3000만원을 찾아 인출책에게 건넸다. 이제 거래내역이 생겼으니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은행으로 발길을 향했지만 돈은 없었다. 인출책 역시 종적을 감춘 뒤였다. 그제서야 이씨는 자신의 계좌에 들어온 돈이 또 다른 피해자의 돈임을 직감했다. 자기 손으로 직접 출금해 주며 범죄에 동참한 셈이다. 갈수록 ‘대포통장’ 만들기가 어려워지고 감시가 강화되자 사기범들의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만일 이씨처럼 계좌가 범죄에 악용됐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계좌는 당분간 쓸 수 없게 된다. 해당 계좌에 입금한 사기 피해자의 신고를 통해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에 근거, 지급 정지 조치가 이뤄져서다. 피해자는 이씨에게 피해액을 돌려받기 위해 계좌주의 권리를 없앨 목적으로 ‘채권소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김용실 금감원 금융사기대응팀장은 “이씨 계좌에 원래 들어있던 돈까지 피싱 사기 피해자에게 반환될 수 있는 만큼 법원에 ‘지급정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원래 자신의 돈을 방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의의 피해자라고 하더라도 범행에 계좌가 이용된 만큼 이씨가 충분히 소명하지 못하면 공범으로 몰려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민사상 손배해상 책임이 따를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신종 사기수법도 있다. 이달 초 한 청소대행 업체는 벼룩시장, 가로수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 계좌번호를 올렸다가 낭패를 봤다. 계약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계좌를 올렸는데 어느 날 각 3만원씩 2명에게서 모르는 돈이 입금된 것이다. 입금자는 금융사기에 이용된 통장이라며 은행 측에 지급정지를 신청했다. 계좌로 들어온 계약금을 찾을 수 없게 된 업체 측이 난색을 표시하자 입금자는 “지급정지를 풀어 줄 테니 600만원을 달라”고 되레 협박했다. 금융 당국은 “모르는 돈이 입금됐을 때는 당사자와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금감원이나 금융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면서 “선의의 피해자라도 범죄에 이용되면 거래 제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계좌 노출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덫은 대출을 받을 때 걸리기가 더 쉽다. 예를 들어 사기범들은 500만원 대출이 필요한 사람을 물색해 5000만원을 입금하고 나서 “실수였다”며 4500만원을 되돌려받는 수법을 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감시 강화되자… 날고 기는 ‘대포통장’

    감시 강화되자… 날고 기는 ‘대포통장’

    대전에 사는 4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급전이 필요해 지난 6월 여러 금융사 문을 두드렸다. 며칠 뒤 “대출을 해 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씨의 사정을 꿰고 있던 사기범들은 금융사 직원을 사칭, 이씨에게 거래 내역이 있는 통장 사본과 주민등록증 사본을 요구했다. 이어 “대출이 힘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 순서가 뒤로 미뤄질 수 있으니 서울로 직접 올라오면 빨리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급한 마음에 이씨는 구반포역에서 A저축은행 영업담당이라는 젊은 남성(인출책)을 만났다. 이 남성은 “대출을 받으려면 해당 은행 고객이어야 하기 때문에 ‘거래내역’이 먼저 생성돼야 한다”면서 “시범적으로 본사에서 2000만원을 이씨 계좌로 입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금 목적을 영업점 직원이 물어보면 ‘지방에서 서울로 물건을 떼러 왔는데 그때 지급할 돈이라고 답하라’며 요령까지 귀띔했다. 이씨는 이런 방식으로 두 군데 지점에서 총 3000만원을 찾아 인출책에게 건넸다. 이제 거래내역이 생겼으니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은행으로 발길을 향했지만 돈은 없었다. 인출책 역시 종적을 감춘 뒤였다. 그제서야 이씨는 자신의 계좌에 들어온 돈이 또 다른 피해자의 돈임을 직감했다. 자기 손으로 직접 출금해 주며 범죄에 동참한 셈이다. 갈수록 ‘대포통장’ 만들기가 어려워지고 감시가 강화되자 사기범들의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만일 이씨처럼 계좌가 범죄에 악용됐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계좌는 당분간 쓸 수 없게 된다. 해당 계좌에 입금한 사기 피해자의 신고를 통해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에 근거, 지급 정지 조치가 이뤄져서다. 피해자는 이씨에게 피해액을 돌려받기 위해 계좌주의 권리를 없앨 목적으로 ‘채권소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김용실 금감원 금융사기대응팀장은 “이씨 계좌에 원래 들어있던 돈까지 피싱 사기 피해자에게 반환될 수 있는 만큼 법원에 ‘지급정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원래 자신의 돈을 방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의의 피해자라고 하더라도 범행에 계좌가 이용된 만큼 이씨가 충분히 소명하지 못하면 공범으로 몰려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민사상 손배해상 책임이 따를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신종 사기수법도 있다. 이달 초 한 청소대행 업체는 벼룩시장, 가로수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 계좌번호를 올렸다가 낭패를 봤다. 계약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계좌를 올렸는데 어느 날 각 3만원씩 2명에게서 모르는 돈이 입금된 것이다. 입금자는 금융사기에 이용된 통장이라며 은행 측에 지급정지를 신청했다. 계좌로 들어온 계약금을 찾을 수 없게 된 업체 측이 난색을 표시하자 입금자는 “지급정지를 풀어 줄 테니 600만원을 달라”고 되레 협박했다. 금융 당국은 “모르는 돈이 입금됐을 때는 당사자와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금감원이나 금융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면서 “선의의 피해자라도 범죄에 이용되면 거래 제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계좌 노출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덫은 대출을 받을 때 걸리기가 더 쉽다. 예를 들어 사기범들은 500만원 대출이 필요한 사람을 물색해 5000만원을 입금하고 나서 “실수였다”며 4500만원을 되돌려받는 수법을 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산업개발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 180여 점포 분양

    현대산업개발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 180여 점포 분양

    상권활성화 MD구성 웨스트존, 센트럴존, 이스트존 등 3개 구역 고정고객 1,200여 세대, 인근 3만5,000여 세대 풍부한 배후수요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호황이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투자처를 잃은 목돈들이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상가에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향후 예정된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 공급이 없기 때문에 동탄신도시,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등 새롭게 인구가 유입되고 뜨는 상권 상가들이 투자 물망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산업개발이 8월 중 구리갈매 보금자리주택지구 S2블록 주거복합단지 내에 상업시설인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를 분양한다. 연면적 27,813.53㎡, 지상 1~5층, 180여 점포로 지역 랜드마크로 구성된다. 신도시에서 대형 상업시설이 처음으로 공급되는 지역은 향후 중심상권의 기능을 맡을 확률이 높다. 그중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는 구리갈매지구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거리를 따라 일자로 늘어선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이다. 구리갈매지구 중심 상권에 위치해 기대감을 주고 있으며 대부분의 점포가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돼 유동인구흐름이 좋아 집객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고객으로 1,200여 세대의 아파트 입주민이 있고 2㎢ 이내 갈매지구, 별내지구, 신내3지구 등의 3만5,000여 세대의 풍부한 배후수요로 기대감을 주고 있다. 교통환경으로 전철 경춘선 갈매역이 바로 앞에 있고 별내~석계간 간선급행버스(BRT),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개통 예정), 외곽순한도로, 북부간선도로와 인접해 있다. 상가 전체 이미지도 구리갈매지구 첫 주상복합상가인 만큼 고급스럽게 이뤄진다. 외관스타일은 젊은 수요층이 선호하는 유럽풍 디자인으로 설계해 상가의 가치를 극대화 했고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하여 다채로운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권활성화를 위한 MD구성도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에 맞춰 웨스트존, 센트럴존, 이스트존 등 3개 구역으로 나눴다. 웨스트존에는 여가, 외식, 패션잡화, 각종 모임, 문구․완구 등의 업종, 단지 내부의 센트럴존에는 F&B 업종, 이스트존에는 생필품, 교육, 병의원 등 생활밀착업종을 유치키로 했다. 또한 가시성이 좋은 1층, 2층 코너와 중앙부에는 상가의 상징성을 부각할 수 있도록 탑브랜드 ‘키 테넌트’(key tenant)를 유치할 예정에 있다. 시행사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부 점포를 직접 운영한다. 분양한 상가에 대해서는 투자자가 상가를 분양받으면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해 준공 1년 전에 전문임대에이전트를 선정하고, 6개월 전에 2차 상담을 거쳐 임대차 조건을 협의하는 ‘임대케어서비스(Leasing Care Service)’를 제공해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 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동탄신도시 엘리스빌,’ ‘김포신도시 카림 애비뉴 김포’, ‘위례 1,2차 아이파크’ 등 신도시 주상복합 브랜드상가가 분양을 시작하자마자 100% 완판 될 만큼 인기가 높다.”며 “구리갈매지구 중심 생활권에서 첫 브랜드 상가로 이어지는 상권선점에 따른 프리미엄과 임대케어서비스를 통해 임차인 유치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3.3㎡당 2000~2500만원 선으로 인근 지역에 분양중인 상가보다 저렴하다. 준공예정은 2018년 1월이다. 홍보관은 별내역 인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중앙로 24 이레타워 403호에 마련돼 있다. 문의 1644-006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美옐로스톤 밑 ‘슈퍼화산’ 존재…“분화땐 9만명 즉사·핵겨울”

    美옐로스톤 밑 ‘슈퍼화산’ 존재…“분화땐 9만명 즉사·핵겨울”

    미국 북서부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핵겨울까지 초래할 수 있는 ‘슈퍼 화산’이 존재한다. 핵겨울은 핵전쟁이나 거대 화산 폭발로 발생한 대규모 화산재가 대기를 가려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는 현상을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만일 옐로스톤 슈퍼 화산이 대분화를 일으키게 되면 그 위력은 1980년 당시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 세인트헬렌스산보다 1000배 이상 강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옐로스톤 슈퍼 화산은 지금까지 7만 년에 걸쳐 잠들어 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분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옐로스톤 화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위치와 특성에 있다. 와이오밍주(州)와 몬태나주(州), 아이다호주(州)라는 3개 주(州)에 걸쳐 있는 데다가 폭발 가능성이 높은 규산 화산으로는 세계 최대 화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유타대 연구진이 지진파 분석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마그마 굄(마그마 저장소) 밑에 그랜드캐니언의 11.2배에 달하는 거대한 마그마 굄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야말로 엄청난 시한폭탄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옐로스톤 슈퍼 화산은 지금까지 70만 년에 한 번 정도로 분화했다. 마지막 대분화는 64만 년 전의 일이라고 한다. 미국 ‘하우스터프웍스’(howstuffworks)가 공개한 심층 보고서는 이 화산이 폭발할 경우에 발생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마그마와 암석, 이산화탄소, 기타 가스의 혼합물이 지하에서 밀쳐 점차 돔 모양의 균열이 형성된다. 그리고 용해된 가스가 폭발하면 국립공원 일대에 엄청난 양의 마그마를 방출한다. 폭발이 일어나면 즉시 9만 명이 목숨을 잃게 되고 공원에서 반경 1600km 범위에 용융재(molten ash)가 3m까지 쌓이게 된다. 이 화산재로 육로는 완전히 차단되고 대기로 방출되는 화산재와 가스로 항공기 운항도 중단된다. 화산을 통해 분출된 유황 가스는 대기 중에서 수증기와 섞여 커튼처럼 햇빛을 차단해 기온을 점차 떨어뜨린다. 기온이 떨어짐으로 인해 전 세계에 있는 농작물이 자라지 않게 되고 심각한 식량 부족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파멸의 시나리오이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에 모든 전문가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한 연구로는 옐로스톤 화산이 분화하면 국가 전체의 도시가 화산재로 덮여 항공망과 통신망이 차단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이 상황이 파멸로 이끌진 못할 것이라고 한다. ‘애쉬 3D’(Ash 3D)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분화의 영향을 모델링한 결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480km의 범위에 있는 도시에는 높이 1m에 가까운 화산재로 덮인다. 하지만 중서부는 몇 cm,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해안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도시는 2.5cm 정도밖에 쌓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피해 역시 막대한 것이다. 화산재의 퇴적으로 건물이 붕괴하거나 하수나 수로가 막히고 도로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될 위험이 있다. 또한 화산 분화로 화산재는 우산 형태의 구름을 만들며 동시에 발생하는 지진으로 모든 방향으로 확산한다. 분화 자체가 바람을 만들어 미국의 주요 기후 패턴인 우세적 편서풍을 바꿔버린다. 이런 구름이 일 년 내내 겨울을 만들게 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중서부에 있는 탐보라산이 1815년 분화 한 경우에는 1000km의 범위에 화산재가 쏟아져 전 세계적으로 ‘여름이 없는 해’가 됐었다. 옐로스톤 화산은 지금까지 3번 정도 대폭발을 일으켜 1000㎦의 화산재를 내뿜었다. 처음에는 210만 년 전, 다음이 130만 년 전, 그리고 마지막이 64만 년 전의 일이다. 이로 인해 당시 바람을 타고 확산한 화산재는 미국 동부 해안과 서부 해안 곳곳에서 지금까지 발견되고 있다. 이후에도 소규모 분화가 7만 년 전까지 계속 일어났다. 당분간 이 슈퍼 화산이 분화할 일은 없겠지만 언젠가는 대재앙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롯데 경영권 분쟁 파장] 신동빈 ‘실질적 1인자’ 선언…‘투명 경영’ 승부수 던졌다

    [롯데 경영권 분쟁 파장] 신동빈 ‘실질적 1인자’ 선언…‘투명 경영’ 승부수 던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11일 신 회장의 기자회견은 명목상으로는 국민 앞에 사과하는 자리였지만 실제 내용은 신 회장 중심의 ‘뉴(New) 롯데’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신 회장은 앞으로 롯데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처음으로 독자적인 경영계획을 밝히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자는 자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드러나면서 롯데를 만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방식에 문제가 제기됐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내 비상장사를 중심으로 한·일 롯데그룹을 지배해 롯데그룹은 1인 황제경영에 따른 폐쇄적인 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신 회장이 그리는 롯데의 미래는 아버지가 60여년간 만들어 온 롯데와 다른 개방된 모습이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 추진과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복잡한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줄여 롯데그룹을 투명하게 경영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신 회장은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버지, 형과) 언제든 대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사업에 대한 안정성을 생각해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발언은 앞으로 롯데에서 신 총괄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한·일 양국 롯데그룹의 임직원들이 그를 지지하는 만큼 신 회장을 중심으로 롯데가 바뀌어 나갈 것임은 분명하다. 다만 신 회장이 발표한 위기 극복 대책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노동개혁이 발표되자마자 롯데그룹은 2018년까지 2만 4000명의 청년 정규직을 채용하겠다며 정부 눈치 보기에 나섰다. 하지만 신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주회사 전환에는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며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의 투자활동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하며 여론에 떠밀려 지배구조를 바꾸려 한다는 인상을 줬다. 롯데가 일본기업으로 낙인찍혔다는 점도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을 동시에 경영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 상장을 추진하려는 호텔롯데의 일본 지분율이 100%에 가까워 상장만으로 지분율을 낮추기는 어려워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또 형인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이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지난 10일 누군가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L투자회사 9곳에 대해 등기 변경을 신청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재변경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송을 준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위안화 추가 절하 영향 “코스닥 장중 700선 무너졌다” 충격

    위안화 추가 절하 영향 “코스닥 장중 700선 무너졌다” 충격

    ‘위안화 추가 절하’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화 가치를 1.86% 인하한 데 이어 12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1.62% 내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화 가치 하락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며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위안화 평가절하의 여파에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오전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30분께 중국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코스피는 빠른 속도로 하락해 장중 1,96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부터 1%대 하락으로 비틀거리다가 위안화 추가절하에 장중 한때 3.5% 넘게 급락하며 7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82%, 1.89% 하락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받은 셈이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급등해 장중 달러당 1,190원대로 올라섰다. 금융시장 전반이 출렁거리면서 증시 변동성은 급격히 확대되는 형국이다. 전날까지도 위안화의 절하는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고 추가 절하되더라도 점진적인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시장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이틀 연속 위안화가 큰 폭으로 평가 절하되자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한국의 원화를 포함해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신흥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가능성은 더 커졌고 신흥국 통화표시 자산 매력도 저하될 것”이라며 “신흥국으로부터 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추가 절하, 위안화 추가 절하, 위안화 추가 절하, 위안화 추가 절하, 위안화 추가 절하, 위안화 추가 절하 사진 = 서울신문DB (위안화 추가 절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위안화 추가 절하, 예상 뒤엎고 이틀 연속 절하

    위안화 추가 절하, 예상 뒤엎고 이틀 연속 절하

    ‘위안화 추가 절하’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화 가치를 1.86% 인하한 데 이어 12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1.62% 내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화 가치 하락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며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위안화 평가절하의 여파에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오전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30분께 중국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코스피는 빠른 속도로 하락해 장중 1,96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부터 1%대 하락으로 비틀거리다가 위안화 추가절하에 장중 한때 3.5% 넘게 급락하며 7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82%, 1.89% 하락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받은 셈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위안화 추가 절하, ‘투자심리 얼어붙어’

    위안화 추가 절하, ‘투자심리 얼어붙어’

    ‘위안화 추가 절하’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화 가치를 1.86% 인하한 데 이어 12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1.62% 내렸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화 가치 하락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며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위안화 평가절하의 여파에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오전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30분께 중국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코스피는 빠른 속도로 하락해 장중 1,96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부터 1%대 하락으로 비틀거리다가 위안화 추가절하에 장중 한때 3.5% 넘게 급락하며 7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82%, 1.89% 하락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 한 번의 타격을 받은 셈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 만들어 국가발전 동력 삼을 것”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 만들어 국가발전 동력 삼을 것”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힘을 모아 설립한 한국공학한림원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으나, 일반 국민에게는 생소한 학술연구 기관이다. 우리나라 공학 기술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지원 사업, 인재 양성 등이 지금껏 914인(개)의 회원만을 주요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이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민에 한발 다가서려는 노력을 더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우리 산업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정부와 국회 등에 산업·공학계의 현실을 전하며 지원과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 15층 사무실에서 과거 산업자원부 제1차관도 지낸 오 회장을 만났다. →지난 6년 동안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코트라 사장을 거치며 수출·무역의 전문가로 지냈는데, 이젠 산업·공학의 리더로 변신한 것인가. -(웃음) 본래 공학도로서 통상산업부와 산업자원부에서 산업기술 과장과 국장을 지냈고, 그 분야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1995년 10월 공학한림원 설립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산업 정책을 다룬 30여년의 공직 경험으로 볼 때 한국 경제의 재도약은 공학을 중시하는 국가적 전략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산업계는 위기를 맞았다. →산업·공학계 현실을 말하기 전에 우선 수출·무역 일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리기에 앞서 미얀마, 쿠바, 이란 등 3개국에서 우리가 현지 수출 시장을 선점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을 손꼽을 수 있겠다. 어려운 처지에 놓였던 미얀마에 기업인 등 100여명을 이끌고 갔더니, 대통령이 직접 반겼고 장관 7명과 한자리에서 회의를 했다. 쿠바도 지난해까지 모두 네 차례 방문했는데, 산업박람회 개최 후 우리 드라마 3편의 방송을 조건으로 방송장비 등을 기증했다. 처음엔 한국이 미수교국이라 난색을 보이다가 결국 수락했는데, 이젠 주말에 드라마 ‘대장금’을 보느라 거리가 썰렁하다는 말을 들었다. 한류 열풍에 기여한 공로라며 ‘호세마르티상’도 받았다(웃음). 또 어렵게 이란에 갔더니 장관 등이 “곧 미국 제재가 풀릴 것인데, 그때 몰려오면 뭐 하냐. 한국이 참 대단하다”고 말하더라. →이제 본래 전공이라는 산업·공학 일을 하게 됐는데, 공학한림원에서 우선 할 일은 무엇인가. -2008년 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제대’(퇴직)하고 서강대에서 정교수 자리를 권해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다. 그러다 6년 만인 지난해 강의 하나를 또 맡았는데, 학생들의 취업 걱정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했다. 반평생 산업·무역 정책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우선 할 일은 첫째,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공학을 하면 나중에 돈을 벌며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파하고 둘째, 공학 분야의 최고 지성 집단을 국민의 관심 무대로 이끌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우리 산업계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기여하도록 공학한림원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과거엔 이공계를 기피하다가 요즘 다시 선호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최근 고등학교에 이과반이 늘었고, 수능시험 선택도 증가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이는 취업난 탓에 마지못해 나타난 현상이지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의과대와 경영대가 최고 선호학과일 것이다. 공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되살아났다고 볼 수 없다. 또 공대생들의 커리큘럼(교육 과정)이 쓸데없이 어렵고, 학습 범위도 불필요하게 넓다. 취업 후 현장에 가면 모두 다시 배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산업계의 고민이다. 교사와 학부모, 대학 측이 인식을 바꿔야 한다. →당장 취업을 앞둔 대학 재학생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나. -지난해 대학에서 강의한 과목이 창업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수강 열기가 대단했다. 취업이 너무 어려우니까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청년 일자리 정책이 잘못돼 자칫 젊은이들이 좌절감에 빠지면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는 사회가 되고 만다. 해결 방법은 정부와 학교, 기업이 나서 자신의 기술과 꿈을 가진 젊은이를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작은 회사는 혁신을 하기 쉽지만 대기업은 마치 항공모함처럼 느리게 선회하는 식이다. 다음 학기엔 ‘인간과 기업’이라는 강의 주제로 기업가 정신을 전할 생각이다. →공학 발전과 교육을 위해 공학한림원이 할 일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공학 기술을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다시 힘차게 돌려 보자는 것이다. 창립 20주년 슬로건을 공학 천재를 뜻하는 합성어를 사용해 ‘엔지니어스(EnGenius)를 꿈꾸며’로 정했다. 공학 기술계 리더인 900여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불러서 오는 10월 국제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또 한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기술 20개를 선정해 모두의 관심을 유도하고 ‘공학 한마당’을 열어 공학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과 학부모, 학생이 어울려 노하우를 나누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공학한림원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속칭 ‘그들만의 리그’라 불리는 조직 체계가 쉽게 바뀔 수 있나. -각종 시상식, 정책 제안, 국제 교류, 공학 문화 진흥 등 19개 주요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아무래도 회원 위주의 활동이라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데는 소홀했다. 이제 공학한림원의 문호를 개방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정부, 국회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절실하다. 외부 기관에서도 신입 회원과 포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우수 공학 기술 발굴위원회’를 구성했고, 우리 산업 기술사를 정리하는 집필 사업도 벌인다. 언론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오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가 첫 네트워크 확대라고 여겨 달라(웃음).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위기에 빠졌다.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주력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제자리걸음 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실적은 하락하고 3대 조선사는 2분기에만 총 4조원대 적자를 냈다. 포스코는 계열사의 50%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현대차의 경쟁 상대는 이제 혼다가 아니고 구글이다. 자동주행 자동차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비롯된다. 산업계 전반이 융복합 기술 개발과 대비에 소홀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 산업 강국들의 현실은 어떤가. -미국은 제조업 부활(메이킹 인 아메리카)을 외치며 혁신에 나섰고, 독일도 ‘플랫폼 인더스트리4.0’, 중국은 ‘제조 2025’를 내세워 산업계의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은 당분간 ‘엔저’에 힘입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경계가 모호해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복합을 통해 차세대 산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모바일 등에서 우리가 뒤처진 점을 서둘러 극복해야 한다. 해킹 등을 막는 보안 산업도 현재 수준으론 곤란하다. →중국 산업의 급부상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우리 8대 수출 산업 중 6개가 시장점유율에서 이미 중국에 밀리고 있다. 10년 전에는 우리가 모두 앞선 분야였다. 중국은 향후 30년 동안 세 단계에 걸쳐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에 대한 우리 인식을 바꿔야 한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시장인 것이다. 중국을 저비용이 장점인 ‘메이드 인 차이나’로만 보지 말고 ‘메이드 포 차이나’의 전략이 필요하다. 인구 13억명이 원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또 계층과 지역마다 다른 입맛은 어떻게 맞춤형으로 할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직접 공략하는 것보다 제휴와 합작을 모색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도 함께 이중의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중국에선 ‘관시’(關係)만 있으면 다 통하지 않는가. -우리는 관시가 ‘과거의 짙은 인연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이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관계’로 알고 있지만, 본래 정확한 의미는 ‘자신에게 필요한 잠재력을 상대가 지녔기 때문에 지금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다. 과거 회고가 아니라 미래지향적 개념인 셈이다. 우리 공학한림원과 비슷한 게 세계에 40여개 있고, 중국엔 ‘공전기술원’이 있다. 공학한림원은 이미 공전기술원과의 적극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점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에는 산업 혁신을 제한할 수 있는 행정 규제도 있을 텐데. -신기술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자동주행 차량의 경우 앞 차와의 거리 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려면 무선통신 기술이 필요한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그 대역의 주파수를 우리는 방송에서만 쓰도록 하는 식이다. 따라서 외국산 자동주행 차량을 수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차를 기껏 개발해도 수출엔 한계가 있다. 1980~1990년대 고도 성장기에는 인력과 자본 등을 투입해 성장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자원 투입만으로는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없다. 공학한림원은 지난달 말 산업발전규제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스마트카의 무선 주파수 대역폭 확보 등 정책 제언을 정부에 내놓은 바 있다. 우리 규제를 풀어서 말하면 무엇은 가능하다는 식의 포지티브 방식이지만, 하루 수십~수백 개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선 무엇만 아니면 모두 가능하다는 식의 네거티브 방식이 필요하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축소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내년도 정부 R&D 예산이 1991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삭감되면서 올해보다 2.3% 줄어든다. 국가 연구비 횡령 등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복지 예산의 증액 등으로 긴축 재정의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는 교육과 R&D뿐이다. 국가 R&D의 효율성을 제고하자면 예산 축소가 아닌 R&D 혁신과 시스템 개선으로 가야 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오영호 회장·한국공학한림원은 우수 기술인 발굴… 공학기술 연구도 지원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정부 부처 과장 때부터 자신을 속칭 ‘공돌이’로 소개하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짓곤 했다. 공대를 나왔고, 산업기술 업무를 안 해본 게 거의 없어서다. 공학한림원에 대해서도 이 무렵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설립 기초 작업을 했고 산업기술국장 때 법제화를, 차관보 땐 여러모로 지원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코트라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중국 상하이 엑스포 참여 등 국가적 사업에서 숨은 역량을 발휘해 신임을 받았다. 오 회장은 “그 무렵 6년간 무역 지원 일을 하니까 통상무역이 부전공처럼 주변에 비쳐진 모양”이라면서 “무역엔 더 뛰어난 후배도 있을 테고, 우리나라 산업기술 발전에 대한 고민이 솔직히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라 사장 때 서강대 강좌를 하나 맡으면서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체감하고 우리 산업기술 분야의 중요함과 책임감을 새삼 절감했다.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임기 만료 전에 사장직을 내려놓고 산업기술 분야에서 뛸 젊은이들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공학한림원 회장직을 제안받았다. 공학한림원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1995년 10월 창립됐다. 우수한 공학 기술인을 발굴하고 공학 기술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지원 사업을 통해 국가적 발전과 개발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학계의 총·학장 등 교수진과 연구소 원장 등 연구진, 산업체 최고경영자(CEO), 전·현직 국회의원과 관료, 언론인 등 914명을 회원으로 한다. 부회장으로 권오경 한양대 교수, 김문겸 연세대 교수, 이건우 서울대 공대학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있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6월 말 이사장에 선임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해피투게더 이현이, “유느님 가문의 영광” 다정셀카에 남편 외모보니 ‘연예인급 훈남’

    해피투게더 이현이, “유느님 가문의 영광” 다정셀카에 남편 외모보니 ‘연예인급 훈남’

    해피투게더 이현이, “유느님 가문의 영광” 다정셀카에 남편 외모보니 ‘연예인급 훈남’ ‘해피투게더 이현이’ 모델 이현이가 국민MC 유재석과의 인증샷을 공개했다. 6일 이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재석. 유느님. 가문의 영광”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현이는 자신의 남편 그리고 유재석과 나란히 서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세 사람은 카메라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이며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이현이는 이날 방송된 KBS2 예능 ‘해피투게더’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이현이 남편은 임신 중인 아내를 위해 녹화장을 깜짝 방문했다. 훈훈한 외모의 이현이 남편이 깜짝 등장하자 ‘해피투게더’ 출연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이 남편은 “3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요즘 애기가 생겨서 당분간 일을 못하게 됐는데 희생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미안하고 항상 고맙다”고 아내 이현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이현이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주를 보다] 신비의 얼음여왕 있을까...명왕성보다 3배 먼 미지의 세상 ‘에리스’

    [우주를 보다] 신비의 얼음여왕 있을까...명왕성보다 3배 먼 미지의 세상 ‘에리스’

    미 우주항공국(NASA)의 뉴호라이즌 탐사선은 이제는 왜행성(dwarf planet)으로 강등된 명왕성의 모습을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저 멀리 있는 얼음 천체들을 처음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왜행성이라 불리는 천체 가운데 실제로 탐사선을 보내 확인한 장소는 세레스와 명왕성이 유일하다. 명왕성보다 더 먼 곳에는 아직도 많은 왜행성이 탐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중에서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끌어내리는 데 크게 이바지한 천체가 바로 에리스(Eris)이다. 에리스는 과거 명왕성보다 약간 더 크다고 생각되었고 이로 인해 명왕성의 지위가 모호해졌다. 여기에 에리스 같은 천체가 여럿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결국 천문학자들은 새로 발견된 모든 천체를 행성으로 인정하든가 아니면 명왕성을 행성의 위치에서 끌어내리는 두 가지 선택에 직면했다. 결국, 천문학자들은 명왕성을 왜행성으로 격하시켜 문제를 해결했다. - 명왕성보다 크다? 에리스의 발견은 2005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과 그의 동료들은 그해 1월 29일, 2003년 얻어진 이미지를 분석하다 에리스를 비롯한 왜행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해 10월에는 다시 에리스가 디스노미아(Dysnomia)라는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이용해서 천문학자들은 에리스의 질량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결과가 문제였다. 에리스의 질량을 측정해보니 명왕성의 질량보다 27%나 더 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에리스가 명왕성보다 더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밀도가 더 높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5년, 발견 직후 허블 우주 망원경 측정 결과는 지름이 2,397k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왕성보다 약간 큰 지름이다. 이렇게 되면 명왕성을 행성에서 끌어내리든지 에리스를 새로운 행성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론은 앞서 말한 대로다. 그런데 사실 에리스처럼 멀리 떨어진 천체는 정확한 지름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큰 왜행성이 된 에리스에 대한 정밀관측이 이어졌고 나중에 얻은 결론은 처음 관측보다 조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사실 명왕성은 생각보다 약간 크다는 사실이 뉴호라이즌의 탐사 결과 밝혀졌다. 지금 결론은 이 둘은 거의 비슷한 크기거나 명왕성이 약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왜행성으로 강등된 명왕성이 억울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게 현재까지 관측으로 이 둘은 판별이 어려울 만큼 크기가 비슷하고 질량은 분명히 에리스가 더 크기 때문이다. 결국, 둘 다 행성으로 인정하지 않을 거면 그냥 둘 다 행성보다 작은 천체로 보는 것이 옳다. 그리고 이렇게 분류하면 이 둘보다 약간 작은 왜행성들도 한꺼번에 행성으로 인정해야 하는 문제도 피해갈 수 있다. - 태양계 저 멀리의 하얀 얼음 세상 명왕성은 태양계의 행성과 비교해서 길쭉한 타원 궤도를 공전한다. 에리스는 이보다 더해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근일점이 37.91AU(1AU는 지구 - 태양 거리로 약 1.5억km), 가장 먼 원일점이 97.65AU에 달한다. 공전주기는 무려 558년이다. 1977년 원일점을 돌았기 때문에 현재 거리는 명왕성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셈이다. 태양에 가장 가까이 오는 시점은 2256년에서 2258년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있어서 에리스는 매우 관측이 어렵고 탐사선을 보내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많은 과학자 그룹이 가장 강력한 망원경을 동원해 이 천체를 연구했다. 과학자들은 적어도 에리스가 명왕성과 표면색이 다르다는 점은 알고 있다. 명왕성의 옅은 대기는 태양 에너지와 반응해서 톨린(tholin)이라는 분자를 만드는데, 이로 인해 표면이 적갈색 내지는 옅은 붉은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리스는 이런 반응이 일어나기에는 너무 멀고 온도가 낮아서 거의 흰색에 가까운 표면을 가진 얼음 천체이다. 참고로 에리스의 표면 온도는 -243.2°C에서 -217.2°C 사이이다. 그야말로 극저온의 얼음 세상인 셈이다. 다만 태양에서 거리가 멀기 때문에 낮에도 어두운 얼음 세상이다. 이 어두운 얼음 세상에도 친구는 있다. 명왕성이 카론을 비롯한 위성을 거느리는 것과 같이 에리스도 디스노미아라는 위성이 있다. 이 위성은 에리스의 1/5 정도 크기로 지름이 340km 정도다. 3만 7천km 거리에서 에리스를 16일 정도 주기로 공전하는데, 크기나 주기로 봤을 때 지구 - 달의 축소 모형 같은 생김새다. 물론 명왕성과 마찬가지로 에리스 역시 다른 위성을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거리가 멀어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 에리스 너머엔 뭐가 있을까? NASA의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까지 가는 데 9년이 걸렸다. 같은 속도로 에리스까지 가려면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기술로 에리스 탐사선을 발사하는 일은 어렵다. 이미 과학자들은 에리스 이외에 비교적 큰 천체들을 명왕성 궤도 너머에서 다수 발견했다. 하지만 이 천체 가운데 에리스와 명왕성보다 더 큰 것은 아직 없다. 물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체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천체가 어딘가 숨어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당분간 이 천체들을 탐사할 우주선은 거리 때문에 발사가 어렵다. 대신 앞으로 발사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지상에 건설될 대형 망원경을 통해서 더 상세한 관측은 가능하다. 미래에 에리스보다 더 멀리 떨어진 더 큰 왜행성이나 사실상 행성 급의 천체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과학은 과연 거기에 무엇이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발전했다. 앞으로도 그 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당분 없는 ‘다이어트 콜라’는 괜찮을까?...섭취 뒤 몸의 변화

    당분 없는 ‘다이어트 콜라’는 괜찮을까?...섭취 뒤 몸의 변화

    최근 코카콜라를 마신 뒤 60분간 몸의 변화를 그린 그래픽이 미국에서 소개된 뒤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이 인포그래픽을 제작한 의료정보 제공 웹사이트 ‘약사 변절자’(The Renegade Pharmacist)는 ‘0칼로리’로 소개되는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뒤 60분간 몸의 변화를 그린 그래픽을 추가로 공개했다. 다이어트콜라를 마신 뒤 첫 10분 동안 이 음료는 우리의 차이를 사정없이 공격한다. 다이어트 콜라에 든 인산이 치아의 겉면을 감싸고 있는 에나멜 표층에 영향을 미친다. 단맛이 매우 강한 합성 감미료인 아스파르테임이 미각 수용기를 자극하고, 우리 뇌는 몸에 당 성분이 들어왔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럼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우리 몸에는 다량의 지방 성분이 축적될 수 있다. 이는 심장질환 또는 당뇨병으로도 연결된다. 20분 후, 일반 콜라와 마찬가지라 다이어트 콜라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면서 우리 몸은 지방을 축적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인체에 혈당량과 인슐린 분비량이 급증하고, 이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 다이어트 콜라 안에는 당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당분이 들어왔다고 ‘착각’한 우리 몸은 이미 인슐린을 과하게 분비하고 세포들은 당분을 흡수하기 바빠진다. 몸의 혈액은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려 더 많은 당분을 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40분 후, 카페인과 아스파르테임 혼합물이 마치 코카인처럼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하면서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60분 후에는 일종의 영양부족현상이 나타나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 증상이 나타난다. 다이어트 콜라는 일반 콜라와 달리 많이 마셔도 여전히 단 것을 찾게 된다는 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또 다른 과당음료수나 정크푸드 등의 섭취를 유발할 수 있다. 영국의 영양학자인 엘라 알레드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모든 다이어트 음료는 다이어트 콜라와 매우 비슷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증상도 비슷하거나 완전히 동일하게 나타난다”면서 “다이어트 음료는 일반 음료에 비해 중독성이 더 높다. 이는 인공 감미료 때문인데, 인공 감미료는 실제 당분보다 최대 1000배 까지 더 단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트 콜라의 열량이 ‘제로’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안에 든 성분들은 우리 몸, 특히 하체와 장기에 지방을 축적할 수 있다. 다이어트 콜라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섭취후 60분간 몸의 변화, ‘다이어트 콜라가’ 더 나쁘다

    섭취후 60분간 몸의 변화, ‘다이어트 콜라가’ 더 나쁘다

    최근 코카콜라를 마신 뒤 60분간 몸의 변화를 그린 그래픽이 미국에서 소개된 뒤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이 인포그래픽을 제작한 의료정보 제공 웹사이트 ‘약사 변절자’(The Renegade Pharmacist)는 ‘0칼로리’로 소개되는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뒤 60분간 몸의 변화를 그린 그래픽을 추가로 공개했다. 다이어트콜라를 마신 뒤 첫 10분 동안 이 음료는 우리의 차이를 사정없이 공격한다. 다이어트 콜라에 든 인산이 치아의 겉면을 감싸고 있는 에나멜 표층에 영향을 미친다. 단맛이 매우 강한 합성 감미료인 아스파르테임이 미각 수용기를 자극하고, 우리 뇌는 몸에 당 성분이 들어왔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럼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우리 몸에는 다량의 지방 성분이 축적될 수 있다. 이는 심장질환 또는 당뇨병으로도 연결된다. 20분 후, 일반 콜라와 마찬가지라 다이어트 콜라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면서 우리 몸은 지방을 축적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인체에 혈당량과 인슐린 분비량이 급증하고, 이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 다이어트 콜라 안에는 당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당분이 들어왔다고 ‘착각’한 우리 몸은 이미 인슐린을 과하게 분비하고 세포들은 당분을 흡수하기 바빠진다. 몸의 혈액은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려 더 많은 당분을 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40분 후, 카페인과 아스파르테임 혼합물이 마치 코카인처럼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하면서 중독증상이 나타난다. 60분 후에는 일종의 영양부족현상이 나타나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 증상이 나타난다. 다이어트 콜라는 일반 콜라와 달리 많이 마셔도 여전히 단 것을 찾게 된다는 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또 다른 과당음료수나 정크푸드 등의 섭취를 유발할 수 있다. 영국의 영양학자인 엘라 알레드는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모든 다이어트 음료는 다이어트 콜라와 매우 비슷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증상도 비슷하거나 완전히 동일하게 나타난다”면서 “다이어트 음료는 일반 음료에 비해 중독성이 더 높다. 이는 인공 감미료 때문인데, 인공 감미료는 실제 당분보다 최대 1000배 까지 더 단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어트 콜라의 열량이 ‘제로’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안에 든 성분들은 우리 몸, 특히 하체와 장기에 지방을 축적할 수 있다. 다이어트 콜라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명왕성보다 3배 먼 미지의 얼음 세상 ‘에리스’

    명왕성보다 3배 먼 미지의 얼음 세상 ‘에리스’

    미 우주항공국(NASA)의 뉴호라이즌 탐사선은 이제는 왜행성(dwarf planet)으로 강등된 명왕성의 모습을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저 멀리 있는 얼음 천체들을 처음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왜행성이라 불리는 천체 가운데 실제로 탐사선을 보내 확인한 장소는 세레스와 명왕성이 유일하다. 명왕성보다 더 먼 곳에는 아직도 많은 왜행성이 탐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중에서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끌어내리는 데 크게 이바지한 천체가 바로 에리스(Eris)이다. 에리스는 과거 명왕성보다 약간 더 크다고 생각되었고 이로 인해 명왕성의 지위가 모호해졌다. 여기에 에리스 같은 천체가 여럿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결국 천문학자들은 새로 발견된 모든 천체를 행성으로 인정하든가 아니면 명왕성을 행성의 위치에서 끌어내리는 두 가지 선택에 직면했다. 결국, 천문학자들은 명왕성을 왜행성으로 격하시켜 문제를 해결했다. - 명왕성보다 크다? 에리스의 발견은 2005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과 그의 동료들은 그해 1월 29일, 2003년 얻어진 이미지를 분석하다 에리스를 비롯한 왜행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해 10월에는 다시 에리스가 디스노미아(Dysnomia)라는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이용해서 천문학자들은 에리스의 질량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결과가 문제였다. 에리스의 질량을 측정해보니 명왕성의 질량보다 27%나 더 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에리스가 명왕성보다 더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밀도가 더 높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5년, 발견 직후 허블 우주 망원경 측정 결과는 지름이 2,397k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왕성보다 약간 큰 지름이다. 이렇게 되면 명왕성을 행성에서 끌어내리든지 에리스를 새로운 행성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론은 앞서 말한 대로다. 그런데 사실 에리스처럼 멀리 떨어진 천체는 정확한 지름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큰 왜행성이 된 에리스에 대한 정밀관측이 이어졌고 나중에 얻은 결론은 처음 관측보다 조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사실 명왕성은 생각보다 약간 크다는 사실이 뉴호라이즌의 탐사 결과 밝혀졌다. 지금 결론은 이 둘은 거의 비슷한 크기거나 명왕성이 약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왜행성으로 강등된 명왕성이 억울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게 현재까지 관측으로 이 둘은 판별이 어려울 만큼 크기가 비슷하고 질량은 분명히 에리스가 더 크기 때문이다. 결국, 둘 다 행성으로 인정하지 않을 거면 그냥 둘 다 행성보다 작은 천체로 보는 것이 옳다. 그리고 이렇게 분류하면 이 둘보다 약간 작은 왜행성들도 한꺼번에 행성으로 인정해야 하는 문제도 피해갈 수 있다. - 태양계 저 멀리의 하얀 얼음 세상 명왕성은 태양계의 행성과 비교해서 길쭉한 타원 궤도를 공전한다. 에리스는 이보다 더해서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근일점이 37.91AU(1AU는 지구 - 태양 거리로 약 1.5억km), 가장 먼 원일점이 97.65AU에 달한다. 공전주기는 무려 558년이다. 1977년 원일점을 돌았기 때문에 현재 거리는 명왕성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셈이다. 태양에 가장 가까이 오는 시점은 2256년에서 2258년이다. 이렇게 먼 거리에 있어서 에리스는 매우 관측이 어렵고 탐사선을 보내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많은 과학자 그룹이 가장 강력한 망원경을 동원해 이 천체를 연구했다. 과학자들은 적어도 에리스가 명왕성과 표면색이 다르다는 점은 알고 있다. 명왕성의 옅은 대기는 태양 에너지와 반응해서 톨린(tholin)이라는 분자를 만드는데, 이로 인해 표면이 적갈색 내지는 옅은 붉은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리스는 이런 반응이 일어나기에는 너무 멀고 온도가 낮아서 거의 흰색에 가까운 표면을 가진 얼음 천체이다. 참고로 에리스의 표면 온도는 -243.2°C에서 -217.2°C 사이이다. 그야말로 극저온의 얼음 세상인 셈이다. 다만 태양에서 거리가 멀기 때문에 낮에도 어두운 얼음 세상이다. 이 어두운 얼음 세상에도 친구는 있다. 명왕성이 카론을 비롯한 위성을 거느리는 것과 같이 에리스도 디스노미아라는 위성이 있다. 이 위성은 에리스의 1/5 정도 크기로 지름이 340km 정도다. 3만 7천km 거리에서 에리스를 16일 정도 주기로 공전하는데, 크기나 주기로 봤을 때 지구 - 달의 축소 모형 같은 생김새다. 물론 명왕성과 마찬가지로 에리스 역시 다른 위성을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거리가 멀어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 에리스 너머엔 뭐가 있을까? NASA의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까지 가는 데 9년이 걸렸다. 같은 속도로 에리스까지 가려면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기술로 에리스 탐사선을 발사하는 일은 어렵다. 이미 과학자들은 에리스 이외에 비교적 큰 천체들을 명왕성 궤도 너머에서 다수 발견했다. 하지만 이 천체 가운데 에리스와 명왕성보다 더 큰 것은 아직 없다. 물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체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천체가 어딘가 숨어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당분간 이 천체들을 탐사할 우주선은 거리 때문에 발사가 어렵다. 대신 앞으로 발사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지상에 건설될 대형 망원경을 통해서 더 상세한 관측은 가능하다. 미래에 에리스보다 더 멀리 떨어진 더 큰 왜행성이나 사실상 행성 급의 천체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과학은 과연 거기에 무엇이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발전했다. 앞으로도 그 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특보, ‘물 자주 마시기+외출 가급적 자제’ 얼마나 덥길래?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특보, ‘물 자주 마시기+외출 가급적 자제’ 얼마나 덥길래?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특보, ‘물 자주 마시기+외출 가급적 자제’ 얼마나 덥길래? ‘전국 대부분 지역 폭염 특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폭염특보는 여름철인 6~9월 일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33도가 넘을 경우 발령된다.   6일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며 “당분간 남쪽으로부터 무더운 공기가 유입되고 낮에 강한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1~37도로 전날과 비슷할 전망이다. 특히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7도, 대전·광주·울산은 35도로 예상된다.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오르며 전국이 매우 덥겠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고온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안전처는 “폭염특보 발령중! 농사일 및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마시기, 주변 노약자 돌보기 등 안전사고 유의”라는 내용을 담은 긴급재난문자를 국민들에게 전송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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