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촛불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싱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캠페인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판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94
  • 광주~김포 노선 폐지하는 대한항공, 광주~제주 노선 증편 추진

    최근 승객 수 감소 등으로 광주~김포 항공 노선을 폐지하기로 한 대한항공이 광주∼제주 간 노선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주중 28회인 광주∼제주 간 운항횟수를 32회로 4회 늘리는 계획을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달 하루 2회 운항 중인 광주∼김포 노선을 오는 27일쯤 폐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항공편을 늘리면 광주~제주 항공노선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지역민들도 선호노선이어서 공항 활성화도 기대된다. 그러나 광주시는 광주∼김포 노선을 오는 8월까지 존치해 줄 것을 대한항공에 요구해 왔다. 시는 기존 서울 용산∼송정 간 KTX 노선에다 오는 8월쯤 수서 발 고속철이 개통하면 수도권을 오가는 주민들이 항공 노선 폐지에 따른 불편이 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항공사 측이 KTX 개통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광주∼김포노선을 당분간 유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광주시와 대한항공의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제주노선 증편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분당 위기감 커져도… ‘제 갈길’ 가는 안철수

    분당 위기감 커져도… ‘제 갈길’ 가는 안철수

    金 사퇴 수용, 千엔 복귀 요청… 千 “조금 더 쉬겠다” 거부 표명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3일 “정치인들끼리 서로 지역구를 주고받는 그런 방식으로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야권 연대를 둘러싼 당내 분란으로 분당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연대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공학적 덧셈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겨냥해서는 “여왕과 차르의 낡은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 속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는 정당이 되겠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김한길 의원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카드를 수용하면서까지 ‘마이 웨이’를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 의원을 향해 “충정을 이해한다. 퇴행적인 새누리당이 절대적인 힘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는 데 저도 공감한다”면서도 “이제까지 하던 방식으론 더이상은 안 된다는 게 지금 우리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김 의원을 만나서 설득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수용하기로 했다”며 “천 대표에게도 복귀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천 대표, 김 의원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며 야권 연대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제가 없어도 당이 돌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조금 더 쉬겠다”며 당분간 당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안 대표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안 대표가 ‘독자 행보’를 굽히지 않는 건 무엇보다 ‘철수 정치’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선거 때마다 연대 전략을 거듭해 온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읽힌다. 안 대표는 야권 연대 논의를 ‘낡은 정치’, ‘옛날 방식’ 등으로 빗대며 이번 총선을 ‘과거 대 미래의 대결’이라고 규정해 왔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안 대표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전(새정치연합과 ‘김한길 민주당’과의 통합)에는 (안 대표가) 흡수된 측면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119안전센터를 방문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민생 행보를 이어 갔다. 한편 안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 후보들이 이기기 위해 서로 협상하는 건 자율적으로 판단할 일로 막을 수 없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 연대 ‘절충안’을 제시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원칙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논의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원식 대변인은 “여지를 약간 뒀다고도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컷오프’ 정청래 의원, 직접 재심신청 접수… 눈시울 붉혔지만 ‘침묵’

    ‘컷오프’ 정청래 의원, 직접 재심신청 접수… 눈시울 붉혔지만 ‘침묵’

    4·13 총선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서울 마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당사를 찾아 재심신청서를 접수했다. 정 의원이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20여명의 지지자들이 “공천 배제를 철회하라”,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그를 격려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일부 여성 지지자들이 울음을 터뜨리자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안아주기도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사에 직접 재심 신청서를 내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난 정 의원은 “공천 배제에 대한 심경이 어떤가”, “재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을 지켰다. 정 의원은 다시 지지자들을 찾아 90도로 숙여 두 번 인사하고 나서 말 없이 현장을 떠났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정 의원은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방침이 발표된 뒤 당 안팎에서는 반발이 일었고,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도 구제론이 일었다. 원혜영 추미애 최재성 박남춘 은수미 진성준 홍종학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정 의원 공천 배제에 대한 재고 필요성을 언급했고,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전날 부산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콘서트에서 “당에 청춘을 바친 사람이자 당을 위해 싸운 사람을 이렇게 내보내서는 안 된다.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식형펀드 ‘비과세’ 앞세워 재도약하나

    주식형펀드 ‘비과세’ 앞세워 재도약하나

    작년 9년 만에 ‘채권형’에 뒤져… 혜택 부각·흥행 땐 재역전 가능 저금리 장기화와 세계경제 불안 등 여파로 채권형펀드의 인기가 주식형펀드를 9년 만에 앞질렀다. 그러나 비과세 혜택이라는 날개를 단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주식형펀드의 재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75조 2000억원으로 채권형펀드의 순자산 85조 8000억원에 못 미쳤다. 주식형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은 2007년 이후 꾸준히 줄어든 데 반해 채권형펀드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2006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2007년 6월 해외주식형펀드의 매매·평가차익에 대한 한시적인 비과세 혜택이 도입되면서 해외투자 붐이 시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로 대표되는 해외투자펀드 열풍이 불면서 2006년 말 50조 1000억원 규모이던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년 만에 네 배 넘게 불어났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로 해외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이듬해엔 한시 적용됐던 비과세 혜택이 끝나면서 주식형펀드는 해마다 역성장을 겪어야 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 85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 속에서 주식형펀드가 채권형펀드를 누르고 대세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증시 침체와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채권형펀드의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활하면서 앞으로 주식형펀드의 성장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펀드는 지난 7일까지 모두 392조여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아직 ‘부활’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세계 증시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비과세 이점이 부각되면 ‘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드디스크 시대 저무나? 지난해 출하량 17% 감소

    하드디스크 시대 저무나? 지난해 출하량 17% 감소

    하드디스크(HDD)는 오랜 세월 대부분의 컴퓨터와 서버에 탑재된 저장장치의 대명사였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하드디스크 없는 컴퓨터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죠. 하지만 하드디스크 역시 시대의 변화에서 벗어날 순 없습니다. SSD(Solid State Drive·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라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과 IT 소비의 중심이 모바일과 클라우드, 웹 기반으로 옮겨가면서 이제 하드디스크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IT 전문 웹사이트인 아난드텍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하드디스크 출하량은 전년(5억 6410만대) 대비 17%나 감소한 4억 6890만대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이는 6억 5100만대에 이르렀던 2010년과 비교하면 28%나 감소한 것입니다. 하드디스크 출하량이 감소한 데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하드디스크와 경쟁하는 SSD의 보급입니다. 아직 SSD가 용량 대비 가격에서 하드디스크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매년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하드디스크를 따라잡고 있습니다. 특히 전력 소모와 무게가 중요한 노트북에서 SSD만 탑재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2016년에 출시할 노트북은 적어도 1/3 이상이 SSD만 탑재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SSD의 가격이 내려가면 SSD만 탑재한 노트북의 비율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IT 기기의 중심이 모바일로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이전보다 PC를 적게 사용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PC의 수요량이 줄고 있습니다. PC 출하량이 줄어드니 하드디스크 출하량 역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것이죠. 세 번째로 정보 공유의 방식이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는 것도 이유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등장은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의 필요성을 감소시켰습니다. 동영상이나 음악 같은 콘텐츠 소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소비자가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아서 보고 있지만, 점차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많이 보급되면서 굳이 동영상을 PC에 저장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를 고려하면 이제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이 집중해야 하는 분야는 NAS나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스토리지 시장 전체의 파이는 커지고 있습니다. 주요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이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10TB급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출시하고 있으나 기업용 시장에서도 SSD와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또 다른 변수입니다. 비록 주요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이 계속 새로운 신기술을 선보이며 50TB 하드디스크도 가능하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도 3D 낸드 플래시 기술을 선보이면서 엄청난 대용량 SSD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15.36TB SSD는 놀랍게도 2.5인치 폼펙터입니다. 물론 가격은 훨씬 비싸겠지만, 이제 속도는 물론 용량 면에서도 SSD가 앞서 가는 것입니다. 이에 맞서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가격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같은 용량이면 아직 하드디스크가 훨씬 저렴합니다. 물론 SSD의 가격 역시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으므로 하드디스크 제조사들 역시 새로운 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기 대신 헬륨을 충전해서 플래터(고속으로 회전하는 디스크로 여기에 데이터를 저장)를 더 많이 넣더라도 발열을 줄이고 속도를 높이는 기술은 최근 8TB, 10TB급 대용량 하드디스크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열보조 자기 기록(HAMR)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하면 현재보다 용량을 5배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50TB, 100TB급 하드디스크도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대용량 하드디스크가 5~10년 이내로 등장할 수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시대의 변화를 생각하면 하드디스크가 10년, 2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당분간 소비자용 하드디스크의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미래에는 우리가 지금보다 더 빠르고 용량이 큰 저장 장치를 사용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밀젠코 “한국에서 펼칠 제2의 음악 인생 기대”

    밀젠코 “한국에서 펼칠 제2의 음악 인생 기대”

    국내 기획사와 전속 계약 맺고 활동 “‘복면가왕’ 출연 힘들었지만 재밌어 스틸하트 앞으로도 계속… 해체 안 해” “한국 사람들은 편안하고 소통도 잘되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투명하고 있는 그대로 봐주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펼쳐질 제2의 인생이 기대됩니다.” 히트곡 ‘시즈 곤’으로 유명한 헤비메탈 록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52)가 한국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R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국내 연예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한국 활동을 계획한 이유부터 밝혔다. “한국의 기획사와 계약한 것은 하늘이 맺어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사 사람들이 약속도 잘 지키고 이젠 형제 같은 관계가 됐어요. 열정이 넘치는 한국이라서 참 좋습니다.” 마티예비치는 지난달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과묵한 번개맨’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그는 라디오 헤드의 ‘크립’,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임재범의 ‘고해’ 등을 불렀다. “소속사의 제안으로 출연했는데 가면을 쓰고 모두를 속여야 하는 상황에 압박감이 심했어요. 노래를 부를 때는 한국어 발음도 어려웠지만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할 때는 제작진의 신호에 따라 고개를 끄덕여 위기를 모면했죠. 가면이 작아서 호흡도 힘들고 뒷부분이 부러지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당분간 한국에 머물 계획인 그는 오는 5월에는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의 OST ‘마이 러브 이즈 곤’의 노래는 물론 뮤직 비디오에도 출연했으며 연인 역할로는 실제 여자친구가 출연했다. 1990년 미국 헤비메탈 록 밴드 스틸하트의 보컬로 데뷔한 마티예비치는 공연 중 부상 및 팀 해체와 재결성 등 부침을 겪었지만 2009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나서는 등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한국 팬들에게 ‘시즈 곤’의 노래 요청을 자주 받는 것에 대해 “지겹거나 힘들지 않고 영광스럽다. 앞으로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시즈 곤’을 부를지도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그는 스틸하트의 해체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스틸하트는 여전히 활동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제가 노래를 부르는 일에 열정을 느끼기 때문에 그룹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군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경북 군위의 수령 500여년 된 ‘신비의 소나무’가 회생 노력에도 끝내 말라 죽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한번 만져 보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이렇게 불리며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았다. 입시철만 되면 인파가 몰렸고, 신문과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1982년 10월 군위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고로면 학암리 성황골 뒷산에 있는 신비의 소나무(높이 7m, 둘레 4.3m, 폭 21m)가 2~3년 전부터 수세가 약해지더니 결국 말라 죽었다. 그동안 군은 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토양 소독을 비롯해 수간주사, 유용 미생물 및 영양제 토양 주입 등 총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나무 고사는 인근의 토양염류도 조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0배 정도 높은 2.2dS/m로 나타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일대는 무속인들의 무속행위가 잦았다. 대신 군은 올해 예산 7000만원을 들여 신비의 소나무 후계목 조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신비의 소나무와 100여m 떨어진 곳의 수령 200년쯤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구입해 옮겨 심는 것. 군위군 관계자는 “지역 명물 하나가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고사목을 당분간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보] 송호창 “4·13 총선 불출마…당분간 현실 정치 물러날 것”

    [1보] 송호창 “4·13 총선 불출마…당분간 현실 정치 물러날 것”

    송호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4·13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분간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이 제기됐던 송 의원은 이날 “야권 통합을 위해 더민주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송 의원은 최근 더민주 ‘현역 하위 20% 배제’ 컷오프 규정에 이름을 올렸고, 이 때문에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송호창 “4·13 총선 불출마+더민주 잔류”… “컷오프 결과 동의 못해”

    [속보] 송호창 “4·13 총선 불출마+더민주 잔류”… “컷오프 결과 동의 못해”

    송호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4·13 총선에서 불출마하고 당분간 현실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최근 더민주의 현역 국회의원 ‘하의 20% 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돼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그러나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야권에 실망하는 이유는 바로 야권이 통합해야 할 때 하지 않고 분열하기 때문”이라면서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더민주에 잔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당분간 현실정치에서 물러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또 “(야권통합을 위한) 제 모든 노력은 실패했다. 야권통합을 위해 헌신하면서 제 자신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다”면서도 “제가 배제돼서 화나는 게 아니라 대표가 야권통합을 주장하면서 실제로 야권통합과 연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배제하는 이중적 행태에 화가 난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 제안에 진정성이 있다면 1차 컷오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번 공천 배제 결정을 조금도 동의할 수 없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결정을 받아들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탈당해 ‘안철수 캠프’로 합류했다. 이후 새정치연합으로 합당하면서 돌아왔고, 지난 연말 안 대표가 더민주를 탈당할 때에는 함께 하지 않았다. 최근 컷오프 결정 이후 전정희 의원이 탈당, 국민의당으로 합류하면서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1석 남아 송 의원도 입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7] 좋은 식습관이 정말 암을 예방해줄까

    암을 두려운 질병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줄곳 회자되는 금언이 바로 ‘좋은 식습관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찾아 나서고, 좋은 식습관을 체화하기 위해 고민들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생겨난 새로운 풍조를 반영해 ‘힐링 푸드(Healing Food)’나 ‘웰빙 푸드(Well-being Food)’ 같은 개념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헷갈리는 일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암은 타고난 기질, 즉 유전적인 소인이 문제라는 인식입니다. 많은 저명 학자들이 유전학적·분자생물학적 근거와 함께 이런 논지를 폈습니다. 이런 논리를 의학계에서는 정설로 인정합니다. 암은 발현 통로가 어디든 유전적인 소인이 유력한 발병 원인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의료계에서 제시하는 수많은 암 관련 자료나 정보에는 어김없이 ‘가족력’이라는 게 거론됩니다. 간단하게 말해 ‘당신의 가족 중에 누군가가 특정 암을 앓은 전력이 있다면, 당연히 당신도 그 암의 위험군에 포함된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진단 과정에서부터 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혈통을 따라 유전적 소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찰·관리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의료 소비자들은 이 대목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좋은 식습관이 암을 예방해 준다고 해서 좋다는 것만 골라 먹었는데, 헛물만 켠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좀 막연하지만 “좋은 식습관이 유전적 소인까지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줄 꺼야”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혼란을 일소할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은 대한암예방학회(회장 김나영)의 결정과 권고를 근거로 쓴 것임을 밝힙니다. 또, 광범위한 암을 모두 다룰 수 없어 음식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대장암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참고로, 대한암예방학회는 1996년에 설립된 전문 학회로, 암 예방과 관련된 기초 및 임상과 관련된 연구자들이 모인 공신력 있는 단체입니다. ‘암 예방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미션(Mission)만 봐도 이 학회의 정체성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식습관이다” 에둘러 갈 것 없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도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0년 미국 하버드 의대는 자체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70% 이상의 대장암이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대는 이어 2009년에 ‘대장암 예방 모델연구 결과,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여성은 생활습관이 좋은 여성에 비해 대장암에 노출될 위험성이 4배 이상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장암 발병군에서 70%나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미국 대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환자 자신의 가족력과 상관없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꿈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나머지 3명이 유전성에 따른 불가피한 발병이었음을 인정(물론 연구 결과에 이런 내용이 포함되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한다 하더라도 대장암 예방에 있어 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늠하게 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나 미국은 전 세계를 통틀어 대장암으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이며, 대장암 연구 분야에서도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임상 실적으로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가 대장암을 말할 때 위험요인으로 자주 거론하는 ‘서구식 식생활’이란 바로 미국인의 일반적인 식생활을 의미합니다. 즉, 과다한 붉은 살코기 섭취, 패스트푸드 등 인스턴트 음식에 대한 높은 의존도, 권고 기준치를 훨씬 넘어선 당분 및 나트륨 섭취와 지나친 흰 밀가루 사용 등이 여기에 해당되지요.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은 우리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해 암 연구 및 진단·치료를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 나라이기도 합니다.미국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여기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식습관은 그렇다 하더라도 생활습관을 바꿔서 사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자신이 살아온 삶 자체를 개조하는 그런 큰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먹는 음식(섭취한 총열량)에 비해 크게 부족한 운동량을 늘리라거나 식사나 수면 패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라는 정도이니까요. 미국 등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좋은 식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지출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나친 상업주의의 폐해일 수도 있고, 일단 몸에 좋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식품은 하나 같이 너무 비싸니까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가 아니라 엄두가 안 나서 뻔히 보이는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일도 많습니다. 좋은 식습관의 기본인 ‘좋은 음식’을 두고 더러는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호사”라고 시덥잖게 받아들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배추나 시금치, 토마토만 해도 그렇습니다. 생산자는 생산 원가도 못 받는다고 아우성인데, 소비자들은 비싸서 못 먹겠다고 볼멘 소리들입니다. 이유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유통 마진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거 돈 좀 되겠다 싶으면 유통업체들이 과점을 한 뒤 비싼 이문을 붙여 시장에 푸는 것이지요. 그래서 ‘직구’라는 방식이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가 유통 혁명으로 이어질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니 정부가 나서 유통 단계도 줄이고, 지나친 유통 마진도 규제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여기에도 ‘자유’나 ‘자본주의’의 논리가 개입되는 모양입니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은 흔히 ‘자유’를 ‘내 맘대로’라고 해석하고, ‘자본주의’를 ‘돈 놓고 돈 먹는 게임’으로 아니까요. 하지만 틈새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유통마진이 쏙 빠진 ‘꽤나 좋은 식재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주거지에서 가까운 둔촌동 재래시장이나 성남 모란시장, 양평 재래장 등을 자주 갑니다. 요새는 대형 마트에 밀려 갈수록 규모가 줄고, 그래서 거래되는 품목도 제한적이지만 철 바뀔 때마다 당기는 체철 식재료는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대형 마트라도 다 같지는 않습니다. 거기도 들여다 보면 ‘번개 세일’ 등 틈새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도리없는 일입니다. 당장은 좋은 음식을 위해 좀 더 많은 수고를 할애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장암을 이기는 좋은 식생활이란 대한암예방학회의 권고에 따르면 ‘대장암을 이길 수 있는 식생활’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과식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식 자체가 대장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는 없지만, 과식이 비만을 초래해 대장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과식을 경계하라는 뜻이지요. 다음은, 밥의 문제입니다. 밥은 한국인의 주식이지만, 최근에는 이런 전통 주식 패턴이 빠르게 해체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빵과 패스트푸드 등 밀가루 제품이 밥의 자리를 대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최소한의 경계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주식 원료는 고탄수화물식이어서 자칫 혈당의 변화를 초래하기 쉽고, 이런 혈당 문제는 당뇨병으로 이어져 비단 대장암 뿐만 아니라 갖가지 부작용을 초래니까요. 따라서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백미 대신 현미나 잡곡을 먹는 게 좋습니다. 현미밥이나 통밀빵을 먹는 방식인데, 이런 음식은 식감이 떨어지지만, 확실히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여 주고,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려줍니다. 이런 섭생을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섭취’라고 합니다. 당지수란, 탄수화물을 섭취한 뒤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를 감안해서 당질의 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수치화한 것입니다. 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혈당 수치를 빠르게 올려 2차적으로 대장암 발병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채소와 해조류, 버섯류를 자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짜지 않게 조리한 야채를 자주 먹으면 양질의 식이섬유와 비타민, 칼슘을 비롯한 무기염류 섭취량이 늘어나 장 건강은 물론 인체 대사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과일도 대표적인 권장 식품이므로 매일 적정량을 먹어줘야 합니다. 단, 과일은 생과일 상태로 먹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한 가지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짚고 갈 것은, 채소와 과일의 경우 대장암과의 연관성이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대장암 예방에 나쁠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질환에서 이런 식료품이 보이는 유효성을 감안할 때 과일과 채소가 유익하다고 판단할 근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바람직한 섭생을 말할 때마다 강조하지만, 가능한 쇠고기·돼지고기와 햄·베이컨·소세지 등 육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닭고기와 생선·두부 등을 먹으면 육류 섭취 제한에 따른 단백질 부족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육가공식품의 문제는 붉은 살코기를 많이 먹는다는 생각조차 없이 많이 섭취하게 하기도 하지만, 가공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나트륨이 들어갈 뿐 아니라 착색제와 보존제, 합성 향료 등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근 소세지 등 육가공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가 전 세계 육가공 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만, 그 발표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붉은 살코기를 아주 안 먹고 살 수는 없는데, 적당한 양을 먹더라도 먹는 방법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고기를 구워서 먹을 때 가능하다면 숯불로 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타지 않게 조리해 먹어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단백질을 비롯한 육류는 고온에서 탈 때 발암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땅콩이나 호두, 잣 등 견과류를 매일 조금씩 먹어주면 좋습니다.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각종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견과류도 과다하게 섭취하면 고지혈증이 심해지고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사실, 지금과 같은 영양학이 정립되기 전에도 견과류는 좋은 식품으로 꼽혔습니다. 특정 영양 성분을 생각했던 건 아니고, 껍질이 딱딱한 과실류는 땅의 정기를 한껏 품어서 먹으면 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믿었던 까닭이지요. 어느 새 대장암 위험국가가 된 한국 우리 나라에서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많았던 위암이 감소 추세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2010년 전국 암 발생률을 보면 남성 암의 경우 위암에 이어 대장암이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여성 암도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3위에 오를만큼 빈발합니다. 이런 대장암의 위험인자로는 고지방·고열량식과 육류가 꼽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서양식이 대장에 좋은 섭생이 아니라는 점은 자명합니다. 반면, 한식은 고섬유식이어서 대장암의 발생 빈도를 낮춰주는데, 문제는 갈수록 한식의 식탁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수많은 건강상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알게, 모르게 서구형 식단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나라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식생활의 서구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시겠지만, 대장암은 대표적인 서구형 암이었습니다. 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임상 사례가 많지 않아서 우리 나라에서는 대장암 연구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희귀했는데,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암에 들어있으니, 그동안 우리의 먹거리와 섭생이 어떻게 바뀌었는 지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장암은 무엇을 먹느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물론 유전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앞에서 거론한 식생활과 대장암의 밀접한 관련성을 이로써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개최된 대한암예방학회에서 이정은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영양학 측면에서의 대장암 예방을 주제로 한 연구를 통해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교수는 대장암 발생율을 높이는 확정적인 요인으로는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 복부비만과 남성의 음주를 들었고,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는 여성의 음주를 꼽았습니다. 반대로 대장암의 발생율을 낮추는데 유효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식품으로는 마늘과 우유, 칼슘을 명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 분석에서도 앞서 거론한 문제는 거듭 확인이 됩니다. 밥이든, 빵이든 다 탄수화물의 주요 공급원이지만, 이 두 가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밥을 먹을 때 필요한 반찬류에는 채소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빵과 함께 먹는 식품은 주로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이나 단 맛이 강한 잼류이지요. 같은 탄수화물 창고이면서도 밥과 빵을 달리 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건강 상의 관점에서는 빵보다 밥이 우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확실히 빵류는 밥보다 간편하게 식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적당하게 가미해 입맛을 돋우기에도 좋습니다. 빵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더 편하고 싶고, 입맛 당기는 대로 음식을 취하려는 현대인의 취향이나 욕구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이 현상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 나라에서 치솟고 있는 대장암 발생율이 당장 떨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그들이 우려하는 식생활의 문제가 단기간에 개선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걱정한다면, 먹고 싶은 것만 먹어서는 곤란합니다. 먹어줘야 되는 것을 먹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냐고요?” 만약 누군가가 “그래서 어쩌라는 말이야”라고 반문한다면, 정답은 이미 수도 없이 나와있다고 설명할 도리 밖에 없습니다. 개개인의 실천의 문제일 뿐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앞서 서구형 식단이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이를 서양 사람들이 먹는 모든 음식이 문제라고 인식해서는 곤란합니다. 거기에도 틀림없이 건강한 식단이라는 게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걸 즐겨 먹습니다. 그 쪽의 문제는 이런 각성이 일어나기 전의 식단을 말하는데, 그런 식단은 채소류에 비해 기형적으로 육류가 많고, 짤 뿐더러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의존도가 상상 이상으로 높습니다. 이런 식단의 문제를 간파한 뒤 서구인들이 주목한 것이 바로 지중해 식단(Mediterranean diet)입니다. 붉은 살코기의 양을 최대한 줄인 대신 싱싱한 해산물과 야채, 과일, 발효식품과 올리브유가 어우러진 식단인데, 이런 추이를 반영해 개선·개량한 식단이 ‘DASH(Dietary Approaches Stop Hypertension diet)’입니다. 또 미국 정부에서도 따로 ‘미국 건강식사 지표(Healthy Eating Index)’라는 걸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데, 핵심 내용은 육류 섭취량의 제한 및 저지방 육류 섭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저감, 채소와 과일 섭취량 확대, 패스트푸드와 지나친 당류 섭취 제한 등입니다. 당연히 국내에서도 수 없이 많은 웰빙 식단이 만들어 졌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개가 상업적 이해와 관련이 있어 선뜻 취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좋은 식단을 만드는 수고를 감내하자는 것입니다. 좋은 음식이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사실, 비단 대장암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암을 예방하는데 있어 좋은 식단의 순기능이 확인된 마당에 이를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좋은 식단이 꼭 비싼 비용을 치르는 것도 아닙니다.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붉은 살코기를 어떤 식품으로 대체해도 상대적으로 경제적입니다. 또 야채나 과일도 비싼 것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과의 때깔이 좋다고 맛까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품질 등급을 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영양 분석이 아니라 겉모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량식품만 아니라면, 그래서 모든 식품을 백화점에서만 구입해야 한다는 편견을 갖지만 않는다면 쌀과 밀가루의 구입 비용을 적절히 줄이는 대신 이를 유효성이 검증된 다른 식품 구입에 사용하게 되는만큼 식단을 바꾼다고 당장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요. 암은 무섭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예방할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니 일상적으로 암의 공포감에만 주목해 스스로 위축되고 주눅 들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예방책을 수용해 건강을 얻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필자가 강조하는 결론을 다시 한번 짚습니다. ‘좋은 음식을 바로 먹는 좋은 식습관은 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대장암이 그렇지만, 다른 암에도 두루 적용되는 중요한 원칙입니다. jesh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험난한 민주화·비자금 스캔들… 정치 홍역 앓는 동남아

    [글로벌 인사이트] 험난한 민주화·비자금 스캔들… 정치 홍역 앓는 동남아

    최근 공동체 창립과 남중국해 분쟁 등으로 주목받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나라들이 잇따른 정치적 혼란으로 ‘성장통’을 앓고 있다. 50년 넘는 철권통치를 끝낸 미얀마는 민주화 상징인 아웅산 수치(71)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군부와 불안한 동거에 나섰다. 말레이시아는 총리의 1조원대 비자금 사건으로 전 총리까지 나서서 사퇴를 요구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국은 10년 가까이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67) 전 총리가 여전히 정국을 좌지우지하고 있어 내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또 한번 혼돈이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힘겨운 정치 상황을 살펴봤다. ●불안한 군부와 동거 나선 미얀마 우리에게 1983년 ‘아웅산 테러’로 익숙한 미얀마는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50년 넘게 정치적 시련기를 보냈다. 수치가 이끄는 NLD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압승해 군부 통치를 끝냈지만, 앞으로 미얀마가 순탄하게 민주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상·하원 의석(총 664석)의 25%를 군부에 자동 할당하는 의회 시스템이다. 군부 독재의 유산을 걷어 내려면 헌법부터 고쳐야 하지만, 군부 세력은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최소 8.3%만 당선돼도 이미 할당받은 25% 의석을 더해 손쉽게 개헌 저지선(3분의1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군부의 동의 없이는 현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게 불가능하다. 군부가 국방부와 내무부, 국경경비대 장관을 임명하는 현 정부조직법도 장애물이다. 군 사령관이 군대와 경찰을 모두 장악하고 있어 NLD가 힘있게 나라를 이끌고 가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치는 외국 국적 가족이 있는 경우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 헌법 59조에 걸려 출마도 불가능하다. 수치의 두 아들은 영국 국적을 갖고 있다. NLD는 그의 대통령 출마를 위해 헌법 개정을 모색했지만 군부의 반대로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현재 수치는 대통령 후보로 자신의 측근을 내세워 ‘막후정치’에 나선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군부와 헌법 개정을 논의해 2~3년 뒤쯤 대통령직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군부가 순순히 이에 응할지 미지수인 데다 아무리 국민적 존경을 받는 수치라 해도 초법적인 ‘상왕’(上王)을 하려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크다. 벌써부터 일부 서방 언론에서는 미얀마 내 민주화 운동 세력이 배제된 채 조직 폭력배 출신 등 ‘함량 미달’ 의원들로 대거 채워진 NLD의 역량에 회의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화 투쟁에 일생을 바친 정치 지도자가 집권 이후 경제 문제도 해결해 ‘성공한 리더’로 남았던 사례가 많지 않았던 다른 개발도상국의 사례를 볼 때 수치가 미얀마의 최우선 과제인 경제 살리기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많다. ●나집 총리 “대가 없는 선물” vs 정계 “비상식적” ‘이슬람 금융 허브’로 자리잡은 말레이시아도 나집 라작(63) 총리의 천문학적 비자금 스캔들로 혼란기를 맞고 있다. 급기야 20년 넘게 말레이시아를 철권 통치했던 마하티르 모하맛(91) 전 총리가 정적(政敵)인 야당과 손잡고 자신의 정치적 후계자인 나집 총리를 퇴진시키려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국영투자회사 1MDB의 스위스 은행 계좌 등을 통해 나집 총리 개인 계좌로 6억 8100만 달러(약 8220억원)가 입금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롯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족 중 한 명이 제공한 것으로 확인된 거액의 비자금에 대해 나집 총리 측은 “유대인들의 금융 공격으로부터 말레이시아를 지키기 위해 대가 없이 받은 ‘선물’”이라는 등 믿기 힘든 해명을 내놨다. 그럼에도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이 나집 총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 논란은 더 커졌다. 말레이시아 정계는 “7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선물로 준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도 1MDB의 돈세탁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집 총리 계좌에 들어 있던 돈이 이미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최소 10억 달러(약 1조 2007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1981~2003년 말레이시아 총리를 지냈고, 최근까지도 여권의 막후 실세로 군림했던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해부터 나집 총리의 부패 및 독선적 국정 운영 방식을 호되게 비판해 왔다. 결국 지난달 말에는 “당이 나집 총리의 부패를 비호하고 있어 부끄럽다”며 집권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에서 탈당했다. 그는 90이 넘은 나이에도 민주행동당(DAP),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 등 정치적 대척점에 서 있던 야당 지도자들과 힘을 모아 나집 총리를 제거하기 위한 시민 운동을 펼치고 있다. ●태국 ‘부패한 탁신 vs 더 부패한 군부’ 태국의 정치 위기는 뿌리가 깊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탁신 전 총리가 집권한 뒤부터는 나라 전체가 친탁신 진영과 반탁신 진영으로 나뉘며 충돌이 더욱 심해졌다. 탁신 전 총리는 1980년대 정보기술(IT) 사업을 하는 친나왓그룹을 세워 막대한 부를 쌓고 정치에 입문했다. 2001년 총리로 선출된 뒤 2005년 재선에도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기득권 유지에 안주하던 왕권파·군부와 달리 임기 동안 저소득층 배려 정책을 꾸준히 펼쳐 공고한 지지층을 확보한 덕분이다. 하지만 친나왓그룹 주식을 팔아 19억 달러(약 2조 293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도 세금을 내지 않는 등 비리에 연루돼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다. 2008년 법원에서 권력 남용 등을 이유로 유죄 선고를 받아 지금까지 해외를 떠돌며 도피 중이다. 하지만 쿠데타로 쫓겨난 뒤에도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2007년 국민의힘(PPP)당을 앞세워 총선에서 승리했고 2011년 총선에서도 여동생 잉락 친나왓을 내세워 푸어타이당의 압승을 이끌어 냈다. 2000년 이후 다섯 번 시행된 총선에서 친탁신 계열이 모두 승리했다. 결국 군부는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잉락 총리를 축출하고 탁신 세력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대체 헌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 구도에서는 무슨 수를 써도 선거에서 탁신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친탁신계를 ‘레드셔츠’로, 군부·왕족 등 기득권 계층을 ‘옐로셔츠’로 부른다. 옐로셔츠들은 그의 부정부패 전력에 염증을 느껴 재집권을 반대한다. 반면 레드셔츠들은 “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덜 부패한 탁신을 제거했다”며 그를 동정적으로 본다. 이 때문에 태국은 지금까지도 두 진영이 끝없이 충돌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탁신은 내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레드셔츠’를 입은 사진을 올리는 등 ‘원격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가 정치 활동 금지령에도 여러 방법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 가자 군부는 민정 이양 시기를 연기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한 태국의 정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4’중고 뚫어야 산다

    ① 中 경기둔화 ② 저유가 장기화 ③ 美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④ 英 EU 탈퇴 우려 위기 때마다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아주던 수출이 2014년 12월 이후 14개월째 뒷걸음질쳤다. 역대 최장기 마이너스 성장이다. 지난달 수출(364억 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가 감소했다. 정부 내에서도 올 수출 증가율 전망치(2.3%)를 다시 낮춰 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문제는 해법이 보이지 않다는 데 있다. 우리 전체 무역의 4분의1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로 상징되는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수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글로벌 대외 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나쁜 형국이다. 지난달 대(對) 중국 수출은 86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9%가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1월에는 21.6%나 급감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실장은 7일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우리 수출도 반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화장품, 의약품, 농수산물 수출 등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유가의 장기화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 등도 우리 수출에 악재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 회복보다 저유가와 신흥국의 수요 부진에 따른 교역 위축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우리의 수출 비중은 57.4%다. 지난달 중동과 중남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0, 6.9%가 감소했다. 지난 1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4곳은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했지만, 세계 6위의 원유 생산국인 이란이 증산에 나설 계획이어서 저유가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과 그리스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과 쿠바 등 신시장 수출과 FTA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바로 약효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의 장기화 등으로 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행인 점은 2월 수출 감소율이 1월(-18.8%)보다 다소 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군위 수령 500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군위 수령 500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경북 군위의 수령 500여년 된 ‘신비의 소나무’가 회생 노력에도 끝내 말라 죽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한번 만져 보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이렇게 불리며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았다. 입시철만 되면 인파가 몰렸고, 신문과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1982년 10월 군위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고로면 학암리 속칭 성황골 뒷산에 있는 신비의 소나무(높이 7m, 둘레 4.3m, 폭 21m)가 2~3년 전부터 수세가 약해지더니 결국 말라 죽었다. 그동안 군은 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토양 소독을 비롯해 수간주사, 유용 미생물 및 영양제 토양 주입 등 총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나무 고사는 인근의 토양염류도 조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0배 정도 높은 2.2dS/m로 나타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일대는 무속인들의 무속행위가 잦았다. 대신 군은 올해 예산 7000만원을 들여 신비의 소나무 후계목 조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신비의 소나무와 100여m 떨어진 곳의 수령 200년쯤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구입해 옮겨 심는 것. 군위군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정성을 다해 가꾸고 보호해 온 지역 명물 하나가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고사목을 당분간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수은, 해운사 담보 대출 한도 유지

    수출입은행은 해운사가 선박을 담보로 빌려 간 기존 대출 한도를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최근 선박 가격이 하락하면서 담보 가치(대출 한도)가 함께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수은은 이런 내용의 ‘국내 해운사 위기 극복 지원 방안’을 6일 발표했다. 수은에 돈을 빌려 간 해운사는 담보인정비율(LTV) 유지 의무 기간을 1년 유예받을 수 있다. 선박의 LTV는 통상 선박 가격의 70~90% 범위에서 책정된다. 그런데 최근 선박 공급 과잉과 해운업 침체가 이어져 해운사들 중 LTV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이 경우 해운사들은 수은에 추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대출금의 일부를 조기 상환해야 한다. 자금 압박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수은 측은 “1년간 LTV 유지 의무 적용을 유예함으로써 해운사에 연간 1100억원의 유동성을 간접 지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반려동물 인기에 수의대 인기 ‘쑥’

    반려동물 인기에 수의대 인기 ‘쑥’

    수의대의 지난해 입시 경쟁률이 최근 5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동물을 삶의 동반자로 여기는 반려동물 문화가 확산되고 관련 시장도 커지면서 수의대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최근 5년간(20 12~2016학년도) 전국 수의대 10개 학교의 평균 입시 경쟁률을 6일 분석한 결과 2016학년도 수시모집(일반전형 기준)은 23.4대 1, 정시모집은 9.1대 1로 집계됐다. 전년도 경쟁률은 수시 20.0대1, 정시 7.6대1이었다. 수의대 경쟁률이 2012학년도부터 꾸준히 올라가면서 서울대와 제주대를 제외한 8개교의 합격선도 상승했다. 강원대는 지난해 정시 최종 합격선이 396.6점(수능 백분위 400점 만점)으로 전년도(391점)에 비해 5점 이상 올랐다. 충북대는 2016학년도 최종 합격선이 981점(수능 백분위 1000점 만점)으로 전년도 977점보다 4점, 전북대는 632점(수능 표준점수 1000점 기준)으로 전년도 625점보다 7점 올라갔다. 전국 동물병원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올 2월 말 기준 동물병원은 4171개로, 2008년 12월 2832개와 비교할 때 8년 동안 47.3% 증가했다. 2013년 9월 3829개에 비해서도 8.9%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현재 연간 2조원 규모인 국내 애완동물 시장이 2020년까지 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의대에 대한 선호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건국대,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경북대, 경상대, 제주대 등 전국 수의대 10개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498명을 선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옅은 황사 내일까지 계속

    지난 주말부터 나타난 올해 첫 황사가 이번 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예보와 달리 황사의 강도는 그리 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 “몽골과 중국 북부 내륙지방에서 지난 4~5일 발생한 황사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구름 없는 맑은 날씨 덕에 상승 기류가 생기면서 황사가 상당 부분 서해안을 넘어오지 못해 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옅어졌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9일까지 황사가 지속되겠지만 농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사가 발생했을 때는 겨울철에 쓰는 방한용 마스크가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황사방지용이나 방진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세탁할 경우 마스크에 있는 필터가 손상돼 황사를 제대로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후에는 버리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당분간은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인 7일 낮기온은 서울·춘천 16도를 비롯해 대전·부산 17도, 제주 18도, 대구 19도, 광주 20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요일인 11일부터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 서울의 경우 주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음악 예능, 또 통할까

    음악 예능, 또 통할까

    새봄을 맞아 방송가에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MBC ‘복면가왕’처럼 명절 때 파일럿으로 방송됐다가 호평을 얻어 정규 편성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악 예능 불패 신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2의 ‘복면가왕’이 탄생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SBS는 지난 설 연휴에 선보여 호평받은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를 오는 30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아마추어 실력자가 프로 가수에게 도전장을 던진다’는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에는 윤도현, 박정현, 거미, 설운도, 김조한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아마추어 도전자들과 나이, 성별, 직업을 불문하고 오직 노래 실력으로 대결을 펼쳤다. 아마추어 실력자가 대결을 펼칠 프로 가수를 직접 지목해 일대일 대결을 펼치는 색다른 구성도 화제가 됐다. 같은 방송사의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도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 후속으로 4월 17일 첫 방송을 한다. ‘판타스틱 듀오’는 휴대전화를 통해 가수와의 듀엣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신개념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 특집 때 가수 장윤정이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칠순의 택시 기사와 눈물을 흘리며 ‘초혼’을 부르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김영욱 PD는 “‘함께 부르는 기쁨’의 가치를 시청자와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따뜻한 음악 예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MBC ‘듀엣 가요제’ 역시 조만간 정규 편성될 예정이다. 인기 가수와 일반인이 팀을 이뤄 경쟁을 펼친다는 포맷으로 이번 설 특집 때는 EXID의 솔지, 민경훈, 정은지, 정준영, 지코, 홍진영 등 7명의 가수가 출연했다.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복면가왕’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가수뿐만 아니라 일반인, 아이들까지로 대상을 확장하는 추세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을 한 엠넷 ‘위키드’는 재즈는 물론 수화, 랩, 뮤지컬 넘버까지 소화하는 어린아이들의 노래 실력과 사연이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음악 예능은 노래를 좋아하는 국내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폭넓은 연령층을 공략할 수 있어서 당분간 다양한 변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잠은 충분히 잤는데…당신이 늘 피곤한 이유 7가지

    잠은 충분히 잤는데…당신이 늘 피곤한 이유 7가지

    평소 충분히 자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수면 이외의 생활 습관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자. 최근 미국 매체 엘리트 데일리의 건강 전문 기고가 리 웨인거스는 전문가의 조언을 인용해 잠이 부족하지 않아도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원인 7가지를 소개했다. 만일 당신이 수면 부족이 아닌데도 피곤함을 심하게 느낀다면 다음 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의대 니콜 아베나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당분의 중독성은 코카인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섭취는 1시간 반 정도까지 높은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이후에는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 더 많은 당분을 섭취하고 싶다는 착각이 들게도 하므로 과잉 섭취는 몸에 독이 된다. 혹시 점심 이후 간식으로 단것을 너무 많이 먹고 있지 않은가? 2. 몸에 수분이 부족해서… 저녁에 물 대신 맥주를 마시는 사무직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로저 헨더슨 박사는 데일리메일에 “내 환자 대부분은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지 않았고 모두 목마름이 느껴질 때까지 수분 부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서 “그렇지만 수분 부족 증상은 피로와 피곤, 두통과 집중력 저하 등으로 더 일찍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3. 몸에 철분이 부족해서… 철분은 온몸에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의 구성 성분이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면 피곤함을 느끼기 쉽다. 자신의 식단을 확인하고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라. 4. 우울감이 생겨서… 피로는 우울증의 징후로도 나타난다. 좋아하는 것에 관한 관심이 줄었거나 행동력이 떨어지면 우울감이 원인일 수 있다. 무엇을 해도 피로가 느껴진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5. 정기적으로 운동하지 않아서… 하루 근무만으로 이미 녹초가 돼 그후 운동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정기적으로 운동하면 몸이 건강해져 몸이 녹초가 되는 것을 막고 몸의 에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조지아대 연구로 밝혀졌다. 6. 몸이 완전히 녹초가 돼서… 당신이 아무리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도 한계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적어도 매일 1시간 정도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쉽게 피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7. 방이 어질러져 있어서… 집에 돌아왔을 때 거실과 방의 모습을 상상해봐라. 설거지가 산더미처럼 쌍여 있는 싱크대, 옷이 너저분하게 있어 발 디딜 틈이 없는 방. 분명 한숨이 나올 것이다. 그때 느끼는 것은 극심한 피로감이다. 미국 프린스턴대가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어수선한 책상을 보게 되면 정보 처리에 부하가 늘어나 정신적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봄이 다가왔으니 슬슬 대청소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스 분석] ‘제재’ 10시간도 안 돼 발사체 발사한 北…저강도 도발→당대회 후 반전 시도할 듯

    [뉴스 분석] ‘제재’ 10시간도 안 돼 발사체 발사한 北…저강도 도발→당대회 후 반전 시도할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일(현지시간) 전례 없이 강한 수준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과시켰지만 북한은 10시간도 지나지 않아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하는 도발로 맞대응했다. 국제사회의 ‘북한 옥죄기’에 이어 한·미 군 당국이 오는 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고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추가 도발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북한군이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면서 “비행거리는 100~15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실체가 확실치 않으나 KN01, KN02 단거리미사일이나 사거리 200㎞의 300㎜ 신형방사포(다연장로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정부는 북한 정권이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녘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하도록 전 세계와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에 대해 ‘폭정’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처음으로 북한에 대해 전방위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유엔 제재에 따른 외화난 속 내부 동요를 막고 결속력을 다지는 차원에서 저강도 및 고강도로 수위를 바꿔 가며 도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까지 대북 제재가 강해지면 대남 도발을 재차 감행해 위기를 고조시키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전술을 구사해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고의 침범하거나 해안포 사격,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사이버 테러 등 저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하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인적 의지에 따라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추가 발사 등 극단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에서 비핵화 이야기가 안 나올 정도로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추가로 강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북한에 있어 중국의 경제적 존재감과 영향력이 커졌고 북한이 당분간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고강도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고 난 후인 5월 7차 당대회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단거리발사체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면서 “북한이 일단 숨 고르기를 한 다음 5월 7차 당대회를 앞두고 평화협정 체결 제의 등으로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찰 “서울시향 성추행 ‘정명훈 부인 연루’ 조작극”

    경찰 “서울시향 성추행 ‘정명훈 부인 연루’ 조작극”

    구씨-정 전 감독 보좌관 백모씨 5개월간 600여 차례 문자 교환 박씨 “해외 체류 구씨 조사받아야” 구씨 측 “허위사실 유포 지시 안해” 박현정(54·여)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에 대해 제기됐던 직원 성추행 등 의혹이 시향 직원들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최종 결론 났다. 그 과정에서 정명훈(63) 전 시향 예술 감독의 부인 구모(68)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최대 관심은 정 전 감독이 연루돼 있는지 여부이지만, 구씨가 프랑스에 머물고 있어 사실 확인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년 넘게 계속된 양측의 진실게임은 박 전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박 전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시향 직원 10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위 사실이 담긴 투서를 유포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구씨는 해외에 체류 중이어서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향 직원들이 제기한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인사 전횡, 폭언 및 성희롱 등 3가지 혐의를 조사한 결과 모두 허위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진실게임은 2013년 9월 열렸던 시향과 예술의전당 직원들의 회식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시향 직원 곽모(40)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2014년 12월 2일 시향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발표하고 “박 전 대표가 폭언과 성희롱으로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 종로경찰서가 지난해 8월 박 전 대표의 강제추행 혐의 등을 무혐의로 결론 내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14년 12월 19일 박 전 대표의 진정서 제출을 계기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시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시향 직원 등을 85차례 조사했다. 당초 17명이었던 호소문 작성자는 실제로는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회식에 참석한 다른 직원들은 성추행 상황이 없었던 것으로 진술했다”며 “성추행을 당했다는 곽씨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었고, 목격자인 시향 직원 2명의 진술도 서로 엇갈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지인의 제자를 비공개로 채용했다는 인사 전횡 의혹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채용은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정상적으로 거쳤고, 무보수 자원봉사자인 지인의 자녀에게 보수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전체 회의 등 공개석상에서 일부 직원에게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 피의자 외의 나머지 직원 대다수는 ‘폭언을 목격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정 전 감독의 부인인 구씨는 호소문을 발표한 10명 중 한 명인 정 전 감독의 보좌관 백모(40·여)씨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에 총 600여 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씨가 호소문 유포를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두 사람은 박 전 대표의 퇴진 문제, 정 전 감독의 서울시 증인 출석 문제, 정 전 감독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구씨의 지시를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구씨는 지난해 1월 프랑스로 출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씨를 강제 소환할 방법은 없으며, 현재로선 정 전 감독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정 전 감독이 구씨의 지시에 대해 몰랐으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정작 지시를 내린 구씨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절반의 결과”라고 말했다. 구씨 측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성추행 사건 등 시향 직원들이 작성한 호소문은 모두 사실이거나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 내용”이라며 “구씨는 직원들의 인권침해 피해의 구제를 도왔을 뿐이지 허위 사실 유포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사건 브리핑을 통해 구씨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어 강력한 법적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