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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2…인적 끊긴 법조타운] 2차 ‘0’…음산한 서초동

    [르포2…인적 끊긴 법조타운] 2차 ‘0’…음산한 서초동

    “직원 2명 다 내보내고 집사람과 나와서 장사합니다. 오늘 단 한 팀도 손님이 없네요.” ●“스폰서 검사 이어 법까지 덮쳤다”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지난 28일 오후 10시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A노래방 주인 김모(50)씨는 “안 그래도 스폰서 검사다 뭐다 해서 분위기도 안 좋은데 법 여파까지 겹쳐 진지하게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노래방은 통상 3차에 오는데, 1차도 안 하는데 3차까지 하겠느냐”고 말했다. 점심때만 해도 법조타운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람들로 붐볐다. 이 때문에 일부 직장인은 ‘법을 잘 아는 법조인들은 김영란법을 무서워하지 않는 모양’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9시가 되자 법조타운 뒷골목은 한산하다 못해 음산한 분위기까지 났다. 아예 일찍 장사를 접은 음식점들도 꽤 있었다. 29일 오전 1시, 취객이 비틀거리는 법원 사거리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차도 거의 없었다. 1인당 3만원 이하의 소위 ‘영란메뉴’를 내놓은 술집도 텅텅 비기는 마찬가지였다. 평소 법조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B카페 관계자는 “2인 5만 9000원짜리 메뉴를 내놨지만 좌석이 절반도 차지 않았다”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곳은 최근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여종업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남성 종업원을 채용했다. ●“종업원 해고… 얼마나 버틸는지” 인근 편의점 주인 서모(50·여)씨는 “낮엔 밥은 먹어야 하니까 다들 나오는데 밤이 되니까 서울인지 시골인지 구별이 안 간다. 근방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전부 죽는소리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법조인은 “당분간 특히 저녁 술자리 약속은 잡지 않을 것 같다”면서 “기존에 잡은 약속도 서로 조심하자며 대부분 취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강남역 및 교대역 부근 상권도 평소와 달리 통행 인구가 적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앞으로 대로변의 비싼 집들보다 저렴한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골목상권이 살아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 지하철 내일부터 정상 운행... 코레일 운영하는 일부 노선은 제외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5~8호선) 노조가 파업 3일째인 29일 오후 6시 파업 종료를 선언한다. 서울 지하철은 30일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다만 코레일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1, 3, 4호선과 분당선 등은 당분간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시 산하 5개 공사 노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집단교섭 4차 회의를 거쳐 오후 2시 합의에 성공했다. 노사는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단위 기관별 노사합의로 결정하고, 저성과자 퇴출제 등 성과와 고용 연계하는 제도는 시행하지 않으며, 지방공기업 자율경영 확대 및 중앙정부 공공기관과의 처우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서울시·노사정모델협의회에 적극적인 지원 요청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인력과 열차 운행 일정 등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9일까지는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운행된다. 지하철은 30일부터 정상 운행된다. 그러나 코레일 노조가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코레일이 운행하는 1, 3, 4호선과 분당, 경의중앙, 경춘선 등에서는 일부 불편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준영 1박 2일 하차 아닌 휴식..제작진 “최종 하차 여부는 조사발표 후”

    정준영 1박 2일 하차 아닌 휴식..제작진 “최종 하차 여부는 조사발표 후”

    가수 정준영이 ‘1박 2일’에 휴식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였다. 29일 KBS ‘1박 2일’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정준영이 당분간 자숙기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종 하차 여부는 차후 결정할 예정이다. ‘1박 2일’ 측은 “정준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뒤 “정준영 본인과 그의 소속사와 함께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간 결과 정준영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준영은 ‘1박 2일’의 동료들과 그 동안 사랑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향후 ‘1박 2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5인의 멤버로 녹화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또 ‘1박 2일’ 측은 “아직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조사 발표 후에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번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기 촬영 분은 시골마을 주민들과 함께 한 관계로 불가피하게 정준영 출연 분이 방송 될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지난달 6일 고소당했다.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고소를 취하했으나,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지난달 24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첫날] “보도자료 보내고 전화도 조심”… 신제품 행사 ‘올스톱’

    출입기자에게 주차권·식권 금지 ‘신차 출시’ 법무팀 지도로 검토만 대관·홍보 직원들 내부단속 고삐 “주차권 지급 금지”, “식권 지급 금지.”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법이 시행된 첫날인 28일 기업들은 첫 사례로 걸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위법성이 의심되는 기존의 관행들을 모두 중단했다. KT 등은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기존에 지급하던 점심 식권 지원을 중단했다. 현대모비스, SK,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은 기자들에게 제공하던 주차권 지급을 중단했다. 일부 기자는 아쉬움을 표했지만 불만을 제기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관계자는 “주차를 포함해 기자실 운영과 관련한 정확한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 법은 ‘걸면 걸리는 법’이어서 일단 불가피하게 모두 정지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업무인 보도자료를 내는 일조차 조심스러워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분양 보도자료를 보내고 전화를 하는 것도 혹시 청탁이 되는 것은 아닌지 머뭇거리게 된다”면서 “친한 기자에게는 전화를 돌리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문자로 자료를 보냈다는 내용만 보냈다”고 말했다. 언론을 상대로 신제품 출시에 대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했던 전자·자동차·유통업계는 이날 이후 행사 계획이 거의 잡혀 있지 않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차 출시는 직무와 관련된 취재로 출입 기자 전체를 상대로 언론 초청이 가능하지만 행사에 동반돼 제공하는 교통, 숙박, 식사 등이 통상 범위에 해당하는지 기준이 모호해 법무팀 지도 아래 계속 검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승차 운영은 올스톱시켰다. 기업들은 당분간 대관·홍보 업무를 하는 임직원들을 상대로 내부 단속에 고삐를 조일 방침이다. 사규와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준법서약서를 받는 데 열을 내고 있다. 직원이 법을 위반할 경우 기업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밀집한 광화문 등 서울 도심 일대 식당에선 ‘코스’ 대신 ‘단품’ 위주로만 주로 주문이 이뤄졌다. 중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김영란법에 맞춰 3만원 미만 코스를 내놨는데도 손님들이 탕수육 등 요리를 하나 시키고 단품을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규정이 3만원 미만이지만 심리적 금액 상한선은 훨씬 아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점심 장사보다 저녁 장사가 걱정이라는 소리도 나왔다. 한 고깃집 사장은 “등갈비가 1만 3000원이라 손님이 끊기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저녁에 술을 팔아야 돈이 남는데, 예전보다 술이 덜 팔릴 것 같아 걱정”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첫날] 공무원 “속 편하게 구내식당서 먹겠다”… 민원인 방문도 거절

    [김영란법 시행 첫날] 공무원 “속 편하게 구내식당서 먹겠다”… 민원인 방문도 거절

    세종청사 내 구내식당 ‘북적북적’ 종로 한정식집 골목은 파리 날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시행 첫날인 28일부터 많은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종합청사 구내식당은 시범 케이스가 될 수 있다며 몸을 사린 공무원들로 크게 붐볐고, 미리 1인당 3만원 이하의 영란식단을 마련한 식당들은 그럭저럭 손님들을 맞았지만, 실제 수익은 크게 떨어졌다며 답답해했다. 간식마저 마음대로 학교에 가져갈 수 없다는 아이의 말에 부모는 당황했고, 대학들은 기업에 취업유예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통상 4학년 때 취업을 하면 수업을 듣지 않고도 출석이나 학점을 주는 관행이 부정청탁으로 해석돼 법 위반이 되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는 상담전화가 폭주했지만 국민권익위는 그간 전화로 설명을 하는 것과 달리 공식적으로 서면 질의를 할 경우만 유권해석을 하겠다고 밝혀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부세종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청사 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사람은 6654명으로, 최근 3개월간 하루 평균 이용자(6270명)보다 6.1%(384명) 포인트 증가했다. 법 시행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 점심 이용자가 646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법 시행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이용자가 늘어난 셈이다. 오전 11시 30분, 기업과 업무 관련성이 높은 산업통상자원부(청사 13동) 구내식당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대기하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방문증을 달고 있는 외부인들도 꽤 보였다. 공무원들이 아예 민원인의 청사 방문을 거절하면서 산업부 청사 1층 안내데스크를 찾은 사람은 평소의 절반 정도인 100명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시각 공무원들이 많이 찾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의 한정식집 골목은 말 그대로 텅텅 비었다. 1인당 3만원 이하 세트메뉴를 도입한 식당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지만 고객이 유지된다고 수익도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다. 4명이 방문해 영란메뉴를 선택하면 술을 무료로 주는 종로구의 한정식집 주인은 “가게를 찾는 손님은 크게 줄지 않았는데 가격을 낮추니 매출은 절반이 넘게 떨어졌다”며 “우선 인건비 절감을 위해 종업원을 30% 이상 줄였고, 병맥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생맥주 기계를 들여놨다”고 설명했다. 양주를 팔던 서초동 법조타운의 고급술집에는 소주와 맥주 그리고 간단한 마른 안주로 구성된 1인당 3만원짜리 ‘스페셜 세트 메뉴’가 등장했다. 많은 학교들은 학부모에게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안내문을 보냈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커피 한 잔을 주는 것도 직무 연관성 때문에 법 위반이 된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모(41)씨는 “아이에게 간식을 싸 주었더니 담임교사가 간식을 금지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교사도 간식을 나누어 먹었다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는데 기분이 씁쓸했다”고 말했다. 가을소풍이나 가을운동회 등에서 교사에게 음식물을 제공할 수 없는 부분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각 대학은 4학년 때 취업을 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심 중이다. 수업을 듣지 않았는데 출석처리하거나 학점을 주면 불법 편의제공에 해당된다. 교육부에 의견을 밝힌 78개 대학 중 36개는 학칙을 개정해 출석 기준을 완화할 방침이고 28개 대학은 원격강의, 야간수업, 주말수업을 고민하고 있다. 13개 대학은 아예 기업에 채용을 유예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가 어렵게 취업한 학생들이 임용을 취소당할 판이라며 극력 반발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영란법의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에는 평소보다 3배나 많은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관련 안내를 전담하는 상담사 7명은 점심 먹을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가 펴낸 매뉴얼에 따른 상담으로, 이날부터 김영란법과 관련한 유권해석은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질의를 해야 한다. 국민권익위는 질의가 접수되면 14일 이내에 서면으로 답변하게 된다. 종전까지 전화로도 가능했던 질의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현장의 혼란은 보다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한국여기자협회는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김영란법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법에 없는 규정을 국민권익위가 확대·유추해석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세운 공익언론재단의 기자 해외연수 지원을 금지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北대사관 개설 논란 벨라루스 “아그레망 요청도 없었다”

     옛 소련국가인 벨라루스에 북한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개설된 것은 아니라고 벨라루스 외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벨라루스 외무부 대변인 드미트리 미론칙은 27일(현지시간) 자국 외무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문을 통해 북한 측의 대사관 개설주장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미론칙은 “벨라루스에 제대로 활동하는 북한 대사관은 없다”면서 “대사가 공식 부임하지 않았으며 아그레망(사전 부임 승인) 요청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 측의 아그레망 요청이 오면 “이와 관련한 결정은 별도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미론칙은 “벨라루스와 북한은 지난 1992년 수교했으며 이는 상호 합의에 따라 외교 관계 유지를 위한 대사관을 개설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 악화가 있기 오래전부터 우리 측에 대사관 개설을 요청해 왔다”면서 “이같은 요청은 지난해 3월 북한 외무상이 벨라루스를 방문했을 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양측은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개방 경제를 가진 벨라루스에 중요하다”면서 “이 방문 뒤 벨라루스 외무부에 경제통상 관계를 담당하는 3명의 북한 외교관이 주재 등록을 했다”고 덧붙였다.  리수용 전 북한 외무상은 지난해 3월 벨라루스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마케이 외무장관과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론칙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핵실험 때문에 북한이 언급되는 모든 소식이 파문을 불러일으키지만 (북한) 대사관 개설과 관련한 소식은 놀라울 게 없다”면서 “평양에는 중국, 러시아는 물론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폴란드 등을 포함한 약 30개국의 외교 공관이 있고 체코, 스웨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포함 약 40여개국에 북한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역사가 보여주듯 (직접) 대화는 위협이나 공갈, 간접적 대화보다 낫다”면서 “우리는 모든 갈등 상황의 해결을 위한 직접적 대화를 지지하며 이같은 입장은 오래전부터 일관되게 견지돼 왔다”고 강조했다.  미론칙은 그러나 어떤 경우든 최근 북한이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고 행한 행동에 대한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시험에 대한 비판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벨라루스 측의 이같은 발표는 북한이 잇따라 핵·미사일 시험을 하면서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상황에서 자국 내 북한 대사관 개설을 당장 허가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북한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벨라루스에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벨라루스 주재 외국 공관 목록에는 북한 대사관이 올라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부정부패 없는 세상을 향한 첫발 떼다

    오늘 0시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공식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법 적용 대상자인 공직자·교원·언론인과 그 배우자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청탁과 금품을 받을 수 없다. 자신 및 배우자가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한 차례 100만원, 연 300만원 넘는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된다. 공직자 등이 원활한 직무수행 등을 위해 받을 수 있는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선은 각각 3만·5만·10만원이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는 400만명에 이른다. 굳이 인구학적 분포를 따지지 않더라도 가족이나 친지를 비롯해 주변의 누군가는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오늘을 기해 대한민국 국민은 인식과 행동의 대변혁 시대에 접어든 셈이다. 다소 과장되게 말해 이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그 어떤 종류의 청탁이나 금품수수 등과 담을 쌓아야만 한다. 그것이 김영란법의 취지다. 누군가는 가혹하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냉혈사회를 만드느냐”며 항변한다. 그러나 김영란법을 잉태한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일상적인 접대와 청탁, 거기서 싹튼 끼리끼리 문화가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심화시킨 것 아닌가. 인허가를 받기 위해 관련 공무원을 접대하고, 미래의 이익에 대한 보험 성격으로 친구인 검사의 스폰서를 자처하는가 하면, 자녀의 학생부 평가를 좋게 받으려고 담임교사에게 상품권을 건넸던 것이 불과 어제까지의 우리 사회 풍경화다. 뇌물과 배임수재 등으로 일벌백계해도 ‘스폰서 검사’는 진화했고, 공무원·교사 비리는 종종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다. 기업들이 룸살롱·단란주점 등에서 누군가를 접대하며 결제한 법인카드 총액이 매년 1조원에 이른다. 물론 새 옷을 입었을 때처럼 거북살스러울 수 있다. 식사를 한 뒤 서로 자기 카드로 자기 몫을 결제하는, 익숙하지 않은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화훼·축산 농가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아우성을 치고, 골프장들은 당장 이번 주부터 주말 부킹이 김영란법 시행 이전에 비해 20% 정도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청렴·공정사회를 향한 인식·행동의 대변혁 시대를 맞아 다소의 불편함과 소비 위축 등의 부작용을 감내 못할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 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대 여론은 8%에 그쳤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 국민 대부분은 청탁과 접대가 사라진 청렴·공정사회를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우리는 그 첫발을 뗐다. 당분간 단속 기관이나 국민 모두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미래의 대한민국에서 자랄 우리 후손들을 위해 우리 모두 당장의 불편과 혼란을 참아 내고 극복해야만 한다.
  •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핵심은…‘양질’의 지방·중단백질-저탄수화물 섭취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핵심은…‘양질’의 지방·중단백질-저탄수화물 섭취

    MBC스페셜 ‘지방의 누명’에서 지방 섭취량을 늘리면서도 체중을 감량하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소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지방의 누명 2부’에서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의 해외사례와 국내 참가자들의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LCHF(Low Carb High Fat)는 전체 식사량 중 탄수화물의 비중은 극히 줄이고, 대신 양질의 지방을 맘껏 섭취하는 식이요법이다. 방송에 출연한 톰비 누네손은 LCHF 식이요법으로 15kg을 감량했으며 한 끼 식사에 버터 100g 이상과 치즈 100g 이상을 섭취했다고 밝혔다. LCHF 영양섭취 비율은 지방 70~75%, 탄수화물 5~10%, 단백질 20~25%이다. 대신 식물성 지방인 식물성 마아가린, (콩)식용유 등은 피해야 한다. 동물성 지방 중에서는 단백질-포화지방이 들어 있는 육류와 불포화 지방산-오메가3가 들어 있는 생선류, 그리고 단백질-포화지방이 있는 천연 버터를 선택해야 한다. 덧붙여 식이요법 다이어트 팁으로 △하루 세끼가 아니라 배가 고플 때 식사할 것 △탄수화물류는 물론 당분이 있는 조미료나 과일, 간식도 제한할 것 △되도록 뿌리채소를 피하고 잎채소를 먹을 것을 당부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으로 식단을 바꾼 참가자들은 프로젝트 결과 체중감량은 물론 4주 전보다 비만에 관련된 호르몬 수치도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또한 지방을 먹으면 지방을 잘 태우는 체질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편, MBC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지방의 누명’은 음식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바람직한 식습관에 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로 ‘채식의 함정’, ‘탄수화물의 경고’에 이어 3번째 시리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내일부터 시행]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초청장·귀빈석 없애

    일부선 공짜 티켓 제공 눈치보기 부산영화제 부대 행사 취소·축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문화예술계는 정확한 대처 기준이 없어 ‘눈치 보기’가 극심한 가운데 업계 전체가 위축될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한 클래식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당장 이달 말에 중요한 공연이 있는데 언론사 관계자 등에게 티켓을 제공할지 말지도 결정 못했고 기업들도 내년 협찬, 티켓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어 모든 사안이 유보 상태”라고 말했다. 한 공공예술단체 관계자는 “업무 유관자는 5만원 미만 티켓도 금품 제공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있어 고민”이라며 “아직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고 판례로 결정되는 분위기라 서로 먼저 걸리지 않으려는 ‘눈치 보기’가 심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주관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부터 개막식 초청장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체장과 기관장, 언론사 대표 등이 초청장으로 무료로 공연을 관람했지만 김영란법 위반을 우려해 이를 없앴다. 이전까지 운영했던 귀빈석도 올해부터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영화계도 예외는 아니다. 새달 6~15일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는 공식 행사와 별도로 진행되는 부대 행사들이 일부 취소되거나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CJ, 롯데, 쇼박스, 뉴 등 대형 배급사들이 해마다 BIFF 기간에 영화인 및 관계자, 언론인과의 교류의 장으로 꾸려 왔던 신작 라인업 발표 행사가 대표적이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오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배급사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적인 홍보 업무에서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초청 대상을 한정 짓지 않는 언론 시사회는 그대로 열리지만, 비용 면에서 대상이 한정될 수밖에 없는 미디어데이나 해외 정킷 등은 불가능할 것으로 영화계는 보고 있다. 실제 올해 하반기 전 세계 동시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해외 정킷 행사를 고민하다가 백지화하기도 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어떠한 행사가 가능하고, 또 불가능한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다른 업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野단독 ‘반쪽 국감’… 與대표 단식농성

    野단독 ‘반쪽 국감’… 與대표 단식농성

    與 ‘丁사퇴 관철’ 비대위 체제 丁의장, 녹취록 관련 사퇴 일축 野 “與, 국감에 참여하라” 압박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26일 시작부터 공전과 파행으로 얼룩졌다. 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주장하며 장외 투쟁에 돌입했고 야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을 촉구하며 국감 단독 진행으로 맞섰다. 당초 국감을 위해 이날 예정됐던 12개 상임위원회 중 정상 개최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새누리당 소속 위원장이 사회권을 쥔 법제사법·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국방·안전행정·정무위 등 5곳은 여당의 ‘전면 보이콧’ 방침에 따라 아예 열리지도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외교통일·교육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환경노동·국토교통 등 7곳은 야당 의원만 자리하거나 여당 간사만 나와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 당시 야당이 요구해 온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연장과 어버이연합청문회 개최 등을 언급하며 “맨입으로 안 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파상 공세에 나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정 의장 사퇴를 위해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정현 대표는 오후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반면 정 의장은 녹취록 논란에 대해 “여야 간 협상과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해임건의안이 표결로 처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정 의장은 대신 야당에 국감 일정을 2~3일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 대표의 단식농성 소식이 전해지자 대화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야당은 수위 조절에 신경을 썼다. 더민주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국감을 진행하지 못한 상임위 간사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고 사회권을 이양받아 단독 국감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새누리당의 자진 복귀를 기다리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정국 상황에 대해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며 해임건의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바꿀 뜻이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국감 파행과 관련해서는 “국회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국정 운영의 3대 축인 청와대와 여야가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만큼 국회 파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용대 국가대표 고별전… 유연성과 마지막 스매싱

    한국 ‘셔틀콕’ 간판 이용대(28·삼성전기)가 국가대표 고별 무대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용대는 27일부터 경기 성남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총상금 6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이용대가 남자복식 파트너 유연성(30·수원시청)과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무대다. 지난 2년간 남복 세계 1위 자리를 굳게 지켜온 이용대-유연성은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수모를 당했다. 금메달 부담 탓에 8강전에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했다. 이후 이용대는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했고 유연성도 당분간 혼합 복식에만 출전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둘은 마지막 국제대회인 코리아오픈에서 팬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한다는 각오다. 남자복식에는 이용대-유연성의 오랜 맞수인 세계 2위 헨드라 세티아완-무하마드 아산(인도네시아)이 출전한다. 이용대 조와의 결승 격돌이 점쳐졌던 세티아완 조는 리우에서 예선 탈락으로 금메달을 믿었던 인도네시아에 충격을 던졌다. 이들도 이번 대회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곧추세울 태세다. 한국배드민턴은 이번 대회를 이용대-유연성이 없는 남복의 시험 무대로도 삼을 계획이다. 은퇴하는 김사랑과 짝을 이뤘던 김기정(삼성전기)은 최솔규(한국체대)와, 혼복 간판 고성현(김천시청)은 김재환(원광대)과 조를 꾸려 새롭게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협치 실종… 국감 순탄치 않을 듯

    여소야대(與小野大)의 위력은 가공할 만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4일 새벽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공조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당분간 정국경색은 불가피하게 됐다. 26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듯한 분위기다. 1차적으로는 야당이 승리를 거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의 힘을 확인했고, 정국 주도권을 각인시켰다. 국민의당은 해임건의안 제출 과정에서 갈지자 행보를 걸었지만, 결국 제3당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해임건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건의’ 이상의 무게감을 갖기에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도 정면돌파를 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누리당은 상처를 안게 됐다. 당장 정진석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통과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국 주도권이 야당으로 넘어가면서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각종 법안 처리와 정치 현안 대응을 야당이 리드하면 할수록 새누리당의 야성(野性)은 짙어질 수밖에 없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민주의 완전한 승리이며, 국민의당도 제3당의 힘을 보여주면서 상당한 정치적 이득을 챙겼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이 “해임건의안 가결시 정국을 파행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국정감사 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감이 진행된다 해도 여야의 날선 대치에 따른 ‘부실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야당에서 ‘권력형 비리’로 규정한 미르·K스포츠 재단의 강제모금 의혹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과 사드 논란 등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더욱 날카롭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협치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대선국면이 조기 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 임기 말 국정 정상화를 위해 냉정을 되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당 역시 해임건의안 처리가 ‘국정발목 잡기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을 우려하며 적정 선에서 여당에 손을 내밀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靑 “수용불가” 정면돌파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靑 “수용불가” 정면돌파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4일 새벽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의결은 2003년 이후 13년여 만에 처음이자, 헌정 사상 6번째다. 새누리당 반대에도 야 3당의 공조 속에 해임건의안이 전격 처리됨에 따라 여야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부당한 정치공세인 만큼 해임건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게 청와대의 기본 입장인데다 새누리당도 국회일정 전면거부를 선언한만큼 당분간 정기국회 파행은 불가피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재적 의원 300명 중 17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0표, 반대 7표, 무효 3표로 의결정족수(재적 의원 과반 찬성)를 충족시켰다. 전날 오후부터 이어진 대정부질문이 여당의 ‘지연 전략’으로 자정을 넘기기 직전, 정세균 국회의장은 차수 변경을 선언했다. 이어 새누리당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졌다. 새누리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일정 전면거부 ▲정세균 의장 즉각 사퇴 ▲대통령의 해임결의안 수용불가 요청 등을 결의했다. 또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해임건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에서 정치적 부담은 클 수밖에 없어 박 대통령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1987년 개헌 이래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장관(2001년 임동원 통일부 장관, 2003년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모두 물러났다. 하지만, 청와대는 ‘해임건의 수용불가’ 원칙 아래 정면돌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야당은 지난 1일 ‘황제 전세’ 논란 등을 빚은 김 장관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했으나, 박 대통령은 사흘 뒤 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스타우드와 통합’ 매리어트, 5700개 호텔 거느린 세계최대 업체로 도약

    ‘스타우드와 통합’ 매리어트, 5700개 호텔 거느린 세계최대 업체로 도약

     세계적 호텔체인인 매리어트가 23일(현지시간) 130억 달러(14조 3000억원)에 스타우드 호텔&리조트의 인수를 완료하고 통합작업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매리어트는 110개국에 5700개 호텔, 110만개 호텔 룸을 보유한 세계최대 호텔 기업이 됐다. W 호텔과 웨스틴, 쉐라톤, 리츠 칼턴, 코트야드, 레지던스 인까지 매리어트 산하 브랜드에 합류했다.  매리어트의 아르네 소렌슨 최고경영자(CEO)는 “규모가 커진 데 따른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고객보상 프로그램 외에 플랫폼 통합이나 조직 구조조정에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리어트는 인수로 연간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로 익스페디아 같은 온라인 여행사들과 협상 조건이 개선되고,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예약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하지만 기업문화가 서로 다르고 일부는 서로 경쟁 관계였던 30여개 브랜드가 한지붕 아래 모이게 되면서 도전해야 하는 어려움도 클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특히 스타우드 호텔 고객보상 프로그램의 최상위 고객들이 매리어트의 인수로 스위트 업그레이드, 개인 컨시어지, 무료 샴페인과 같은 특전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매리어트는 당분간 회원이 8500만 명에 달하는 두 호텔의 고객보상 프로그램을 각각 유지하되 3매리어트 포인트를 1스타우드 포인트로 간주해 상호 간 이동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매리어트는 또 브루스 던칸 등 스타우드 이사 3명을 이사회에 영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스타우드 인수를 발표한 매리어트는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140억 달러로 가격을 올려 제시하면서 끼어들었다가 돌연 발을 빼면서 혼란을 겪었지만, 10개월 만에 인수를 완료할 수 있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카풀 안 되고 택시비도 더치페이” 경찰들 김영란법 ‘열공’

    “카풀 안 되고 택시비도 더치페이” 경찰들 김영란법 ‘열공’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처음엔 수사가 힘들 겁니다. 기준이 아예 없는 상황이니 결국 시간이 약입니다.”(홍성칠 변호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 일선 수사관 약 300명이 모였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수사 절차와 방법’ 교육을 듣기 위해서다. 한 경찰이 이해관계자와 차를 같이 타는 것(카풀)도 안 되느냐고 묻자 홍 변호사는 “부당 편의를 제공받은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100분간 법 취지, 적용 대상, 사례 설명 등을 전한 이날 강의에서 경찰들은 코앞에 다가온 김영란법 시행에 앞서 하나라도 더 알아두려는 듯 경청했다. ●“수사 위한 참고 판례 없으니 답답” 강서경찰서의 한 경찰은 “정기 의무 교육의 경우 조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다들 집중하더라”며 “열심히 듣긴 했지만 수사에 참고할 만한 판례가 없다니 여전히 답답하고 막연하다”고 말했다. 112지령실의 한 경찰은 “김영란법은 서면신고가 원칙이기 때문에 112로 신고가 들어오면 방법을 안내할 것”이라며 “다만 고가의 선물이나 접대가 오가는 현장 신고라면 출동 조치를 하도록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1회 100만원 등 명백한 위반 때 수사” 앞서 지난 8~9일 1차로 진행한 전국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과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 대상 교육에선 좀더 자세한 내용이 전달됐다. 공무원이나 언론인이 식사 규정을 위반하는지 조사하려고 고급 한식당이나 레스토랑에 잠복할 필요가 없다거나, 이런 과태료 사안은 해당 부처나 언론사 등에 통보하면 된다는 식이다. 경찰은 1회 100만원, 회계연도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주고받는 등 명백한 법 위반만 수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과태료 사안은 경찰 독자적으로 내사 종결할 수 있다. 면피성으로 검사 지휘를 건의하는 것은 금지했다. 또 문제가 없는데도 신고했다면 무고 혐의로 적극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 교육에서는 사회상규를 어느 정도까지 봐야 하느냐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형법에 관련 판례가 많기 때문에 참고하도록 지시했다”며 “결국 김영란법은 종합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판단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서부경찰서 수사관은 “김영란법을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게 ‘직무관련성’이라는 변수 때문”이라며 “실제 사건을 수사해 봐야 감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법 불명확해 많은 사람들 피해볼 듯” 수사 방법에 대한 교육이었지만 경찰들도 법 적용을 받다 보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경찰서 발전위원회 위원들과의 식사는 3만원 이하로, 택시비도 무조건 ‘더치페이’를 해야 한다. 강의를 들은 한 경정은 “법이 명확하지 않으니 우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 같다”며 “당분간은 명확하지 않은 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옐런 “올해 금리인상 한번은 해야”…美대선 후 12월 마지막 카드 쓸 듯

    “단기 위험 요인들 대부분 상쇄” 코스피 외인 투자에 상승 이어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대다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은 새로운 위험이 없는 한 올해 안으로 금리를 한 번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6.8원 떨어진 1103.3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13.71포인트(0.67%) 오른 2049.70으로 장을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이 149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높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63% 오른 161만 8000원에 마감해 7거래일 만에 160만원대를 되찾았다. 코스닥은 6.96포인트(1.03%) 상승한 685.24로 문을 닫았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과거 생각했던 것보다 성장할 여지가 더 커졌다”며 금리 동결이 “경제 자신감 저하를 반영한 게 아니라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 여지를 기다려서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 FOMC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특히 “연준은 실업률이 더욱 낮아지고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연준도 FOMC 성명에서 “연준의 목표들을 향한 지속적 진전의 추가 증거를 당분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며 동결 배경을 밝한 뒤 “실업률이 최근 몇 달간 거의 변화가 없지만 고용 상황은 견고하고, 가계소비는 강하게 늘고 있지만 기업들의 고정투자는 약세”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요인들이 거의 상쇄됐다”며 “기준금리의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처럼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함으로써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향후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를 고려하면서 오는 11월 8일 미 대선 이후 열리는 12월 13~14일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쓸 가능성이 커졌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이래 이처럼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기는 처음”이라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기준금리 동결 “연준, 경제전망 낙관적” 이유는?

    美 기준금리 동결 “연준, 경제전망 낙관적” 이유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올해 6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 위원 10명 가운데 7명이 동결, 3명이 인상에 손을 들었다. 지난해 12월 0.25%p 인상한 뒤 올해 들어 열린 6차례 회의 연속 동결이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이래 이처럼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기는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연준의 목표들을 향한 지속적인 진전의 추가 증거를 당분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면서 “비록 실업률이 최근 몇달간 거의 변화가 없지만 고용 상황은 견고하고, 가계소비는 강하게 늘고 있지만 기업들의 고정투자가 약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경제가 직면한 단기 위험요인들이 거의 상쇄됐다”며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면서 2017∼2018년 예상 금리인상 횟수를 당초 3차례에서 2차례로 낮춰 잡았다. 올해 미 경제 성장률 전망도 기존의 2.0%에서 1.8%로 낮췄다. 연준은 향후 3년간 경제성장 전망도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인다’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연준은 정치적으로 타협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새만금 스마트팜 사업서 손 뗀다

    LG CNS가 전북 새만금에서 추진하려던 스마트팜 사업인 새만금 바이오파크 사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4월 비료회사인 동부팜한농을 인수한 LG화학도 새만금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LG CNS가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사업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LG CNS 역시 “새만금 사업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우리나라 농민이 주축이 되는 일정 규모 이상 생산단지가 구축된다면 정보기술(IT) 설비·운영 시스템 공급 사업자로 경쟁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LG CNS는 지난해 터키 AIG의 투자를 유치해 여의도 면적 4분의1(76.2㏊) 규모로 새만금에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농민생산자단체들은 “대기업 스마트팜에서 수경재배되는 토마토나 파프리카가 수출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고, 일부가 국내 유통된다면 가격 폭락으로 인한 타격이 영세 농민에게 미칠 수 있다”며 반발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LG CNS는 “농업인과 공생·동반 성장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지만 농민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최근 사업 철회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2년 팜한농이 경기도 화성에 유리온실을 지어 토마토 재배 사업을 하려다 농민 반발에 밀려 석 달 만에 사업을 접은 지 2년 만에 LG CNS가 스마트팜 사업 계획을 철회하며 대기업의 농업 진출이 당분간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팜이 2020년 세계적으로 34조원 시장을 형성할 미래농업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만 기술 개발 및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 의원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첨단시설원예 설비 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시장 개척 노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기업의 농업 진출은 시설원예농업과 수출시장을 개척해 온 국내 생산농가들과의 협조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엔 해외 출장 중인 LG CNS의 김영섭 대표 대신 이재성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 새만금 사업 철회를 증언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진, 경주 관광산업 강타... 붕괴 위기

    “세월호, 메르스 사태에서 겨우 회복되나 했는데 지진 때문에 관광객이 뚝 끊겼습니다.”-경북 경주 숙박업주 A씨 경주에 규모 5.8 강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면서 수학여행 등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예년 이맘때면 학생들로 붐벼야 할 유스호스텔 객실은 21일 텅텅 비어 있었다. 주차장에서는 학생들을 수송하는 버스를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나라 최대 관광단지 가운데 하나인 경주 보문관광단지 주요 호텔과 콘도도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경주시와 불국사숙박협회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수학여행을 예약 학교 가운데 90% 정도가 해약했다. 300여 개 학교에서 4만 5000명이 경주행을 포기했다. 지난 19일 규모 4.5 여진이 발생한 직후에는 경주에 있던 수학여행단 100여 명이 긴급히 귀가했다. 불국사 인근의 한 유스호스텔에는 올가을 4600여 명의 수학여행단이 올 예정이었으나 4000명이 이미 해약했다. 유스호스텔 업주는 “나머지 600여 명도 취소될 게 뻔하다”며 “교육지원청에서 각급 학교에 지진 발생 인근 지역으로의 체험학습을 자제하라는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에는 수학여행단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수학여행단을 주로 유치하는 숙박 업주들은 “경주시에서 지진으로 인한 숙박업 손해는 피해 보상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세월호,메르스 사태로 수학여행단이 크게 줄었다가 올해 겨우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번 지진으로 다시 침체될 것 같아 두렵다”고 했다. 일반 관광객의 발길도 끊겼다. 경주 보문단지 주요 호텔과 콘도 16곳의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약 취소 객실과 인원은 4081실에 1만1160여명이다. 업계는 피해 금액을 5억10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진으로 재산 피해도 크지만, 관광업 피해도 막대하다”며 “당분간 관광산업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주 또 3.5 여진…대구·경북 주민들 공포, 학생들 운동장 대피(종합)

    경주 또 3.5 여진…대구·경북 주민들 공포, 학생들 운동장 대피(종합)

    21일 오전 11시 53분쯤 경북 경주에서 또다시 규모 3.5의 여진이 발생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규모 5.8 본진 탓에 일어난 지진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수성구와 경산 압량면 주민들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집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경주 주민 이소순(82)씨는 “우르르 우르르 세 번 울리고 재난 대피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또 이우순(76)씨는 “가다가도 땅에 주저앉게 된다”며 공포감을 드러냈다. 경주 불국사초등학교 학생 300여명은 교실에서 나와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점심시간 직전 발생한 지진에 전 학년 학생들이 급식실이 아닌 운동장에서 밥을 먹고 있다. 3학년 김승철군은 “책상 밑으로 숨거나 운동장으로 대피하라고 배워서 먼저 책상 아래로 피했다가 지진이 끝난 후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5학년 이장호군은 “자주 겪고 있지만 익숙하지 않아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나왔다”며 “책상 밑에 숨어 있다가 방송을 들으며 나왔다”며 불안해했다. 한 여교사는 “원전은 괜찮은가 걱정이다”며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대지진에 대한 막연한 예측도 주민들을 공포로 몰고 있다. 경주 한 주민은 “이달 말에 대지진이 온다는 괴소문이 돈다”고 전했다. 임신부나 노약자 등 당분간 다른 도시 친인척 집으로 피신하는 주민이 있다고 전하는 주민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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