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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1·2 방과후 영어 ‘지각 부활’… 빨라야 5월부터 수업

    대다수 학교 준비 안돼… 학부모 혼란 지난해 금지됐던 초등학교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수업이 이르면 5월부터 재개된다. 그러나 개학 이후 ‘지각 재개’라 당분간 학교와 학부모들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을 허용하도록 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정규 영어 수업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도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무회의 통과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말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달 초 개학과 함께 이미 방과후 과정 수업들이 확정되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곧바로 영어 수업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5월, 5~7월 분기 단위로 나눠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는 일부 학교에서는 5월부터 영어 수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은 선행학습을 금지하도록 한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지난해 처음 금지됐다. 공교육정상화법은 2014년 통과됐지만 여론의 반발로 시행이 2년간 유예되다 지난해 법이 적용된 것이다. 그러나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가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과 함께 이 같은 여론을 받아들여 부활을 약속했지만 국회 파행으로 재개가 미뤄져 왔다. 뒤늦은 개정안 통과에 따라 일선 학교는 방과후 과정을 재조정해야 하는 혼란에 빠지게 됐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방과후 영어 수업을 즉각 재개하라는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교육계 관계자는 “방과후 수업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강사나 이를 대행할 업체 선정 등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한두 달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법이 적용되더라도 곧바로 수업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립초들은 이번 학기 중 재개 가능성이 높다. 일부 사립초들은 지난해 말부터 1, 2학년 방과후 영어 재개를 가정하고 예비 학부모들에게 “수십년 영어 몰입 교육 노하우와 원어민 강사를 통한 영어 교육을 입학과 함께 받을 수 있다”고 홍보를 해왔다. 학부모들은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과 국회 파행으로 인해 공교육에 대한 불신만 커졌다. 한 학부모는 “방과후 영어가 안된다고 해서 이미 학원에 등록했는데 다시 방과후 영어를 신청하고 학원을 관둬야 하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22 대입 이후 개편 세 가지 전망과 과제

    2022 대입 이후 개편 세 가지 전망과 과제

    ① 수시·정시 통합② 수시·정시 확대③ 논술형 IB 도입지난달 26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수시-정시’ 통합 방안을 제안하면서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더 커졌다. 현재까지 대입 제도의 틀이 공개된 것은 현 고1이 치르는 2022학년도까지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근거한다. 고1들은 올 8월 정확한 수시 정시 모집 비율과 전형별 모집인원 등 구체적인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확인하고 고2가 되는 내년 4월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대학별 전형을 알 수 있다. 향후 대입 개편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대입 개편 방향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짚어봤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큰 폭 변화 가능성 교육부가 지난해 8월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어온 최근 몇 년간의 추세를 거스르는 ‘수능 확대’로 귀결됐다. 학종의 공정성을 불신하는 여론이 공론화 과정에서 힘을 얻은 결과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 정시 모집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을 고려하면 실제 정시모집 비율은 35~40%까지 올라갈 수 있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수시 선발 인원이 77.3%, 정시 선발 인원이 22.7%이다. 현재 중3이 치를 2023학년도 대입부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입시를 치를 예비 수험생이 3년 전에 대입 정책의 틀을 알 수 있도록 한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 방향은 올해 안에 발표된다. 당분간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대입 제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현 고1부터 문·이과 통합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데, 이들이 대입을 치른 지 1년 만에 대입 제도를 개편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 고교학점제를 처음 경험하는 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 이후엔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계,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 제안 ‘수능 확대’를 내세운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은 ‘교육 혁신의 역행’이라는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창의·융합 교육이 이뤄져야 할 학교를 다시 ‘문제 풀이’ 시험으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대학에서처럼 수업을 직접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앞둔 가운데, 수능 중심 대입 제도가 유지될 경우 고교학점제의 정착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교의 교육과정이 수능 대비를 위한 지식암기 및 문제풀이 위주로 운영돼 토론·체험·실습 중심의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면서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려는 교사들에게도 혁신을 멈추고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를 강요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이 1년간의 공론화 과정 끝에 ‘어설픈 봉합’에 그쳐버리자 교육계에서는 자체적으로 대안 모색에 나서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해 9월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발족하고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해 발표했다. 연구단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고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수능은 학생을 변별하는 시험이 아닌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일종의 ‘자격고사’가 돼야 한다는 게 연구단의 주장이다. 연구단은 수능 확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학종의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이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학종을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기재하도록 손질한다는 구상이다. 또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수능이 끝난 뒤 수시와 정시 전형을 함께 진행하면 고교 3학년 2학기 과정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개편되고 학종의 공정성이 높아지면 학생들의 학교 생활이 평가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학부모, 학종 불신… 2022학년도에 일부 반영 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은 현재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방안이다. 시민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과 정시확대학부모모임 등이 정시 확대 주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공론화 과정에 시민참여단으로 참가했던 이종비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는 당시 개편안 시나리오 중 하나였던 정시 45% 이상 확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수능 확대를 요구하는 주장의 중심에는 학종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수능처럼 점수화되지 않은 정성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발표한 수시-정시 통합 방안에 대해 “수시-정시 통합과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는 수능을 무력화시키고 학종을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수능 중심 정시를 30% 이상 확대하는 방향으로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론만으로 수능 확대 기조가 실제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전면 도입을 예고한 고교학점제가 근본적으로 대입 전형에서 수능보다는 학생부의 영향력을 더 볼 수밖에 없도록 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고교에서부터 자신의 적성 등에 맞춰 수업을 골라 듣고 대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주장한 수시-정시 통합 시기 역시 이 제도가 전면 도입되는 2025학년도 이후다. 다만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종합계획을 2020년 중 내놓을 계획인데 이와 대입을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답변을 피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맞춤형 교육 IB, 제3 대안으로 선진국들 역시 한국의 수능과 같은 국가 대입고시가 존재한다. 미국의 SAT나 영국의 A-레벨, 중국의 가오카오(高考) 등이 있다. 이 중 스위스의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운영하는 인터내셔널바칼로레아(IB)의 도입 방안도 제3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IB는 토론·논술형으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으로 최종적으로 대입 시험까지 치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교육에 토론과 논술의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지난해부터 IB 도입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의 주요 대학은 IB 성적을 대입 전형의 하나로 인정해 준다. 일본의 경우 2016년 일부 학교에서 처음으로 IB 대입 시험을 치렀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대구교육청이 IBO와 IB교육과정의 한글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제주교육청은 올 9월 일반고 1개교를 선정, IB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바른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서는 대입의 주체인 대학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입 제도 개편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내고 현재 한국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지난해 대입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 과정에서 대입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지 확인됐다”면서 “정부 혼자서 대입 개편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대입 개편 논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英의회 제2 승인투표 직전… 메이·EU, 브렉시트 ‘안전장치’ 수정

    메이 총리·융커 집행위원장 극적 합의 강경파 “안전장치 위험 여전” 회의론 속 EU “세 번째 재협상은 없다” 선 그어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제2 승인투표를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기존 합의안을 보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개시까지 불과 18일을 남겨놓고 전 세계가 우려했던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브렉시트)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 영국이 EU의 양보를 받아낸 모양새지만 EU 관세 내 영구 잔류 위험성이 사라진 건 아니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지난 1월 중순 의회 승인투표에서 역대 최대 표차(203표)로 부결됐던 원인인 ‘안전장치’ 조항을 두고 의견을 조율했다. 안전장치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래드 간 ‘하드보더’(국경 통과 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를 피하고자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 동맹에 머물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영국이 영원히 안전장치에 갇힐 수 있고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의 상품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 등이 반발해 왔다. 메이 총리와 융커 위원장은 두 시간의 논의 끝에 영국이 안전장치에 갇히지 않도록 양측 간 미래관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으면 영국이 일방적으로 여기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영국에 부여하는 데 합의했다. 메이 총리는 협상 후 “영국은 일방적으로 안전장치를 철회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법적구속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브렉시트 강경파는 물론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도 회의론이 제기됐다.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투표를 독려하며 약속한 것이 전혀 담겨 있지 않은 실패한 협상”이라며 다른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제프리 콕스 법무상은 12일 보완안을 법률 검토한 결과 영국이 EU 관세 동맹에 영구히 머물도록 하는 위험성이 사라진 건 아니라고 평하며 회의론에 불을 지폈다. 보수당 내 80여명의 강경파 의원은 12일 오후 7시(한국시간 13일 오전 4시)로 예정된 승인투표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투표를 통과하려면 하원의원 650명 중 표결권이 있는 639명의 과반인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보수당(314석)과 민주연합당(10석)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야 통과할 수 있다. 승인투표가 부결되면 다음날인 13일 노딜 브렉시트 여부를 표결에 부친다. 이마저 거부되면 14일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이 투표로 결정된다. 융커 위원장이 이날 “세 번째 기회는 없다”면서 “이번 합의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브렉시트 자체가 없던 일이 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만큼 EU와의 재협상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가디언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갑작스런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보잉 737 맥스 8’ 연이은 사고에도 미 항공당국 “안전비행 가능”

    ‘보잉 737 맥스 8’ 연이은 사고에도 미 항공당국 “안전비행 가능”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등 연이은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미국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맥스(MAX) 8’에 대해 미국 항공당국이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통해 “보잉사의 상업용 항공기에 대해 지속해서 안전성을 평가·감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조사는 이제 막 시작됐고, 현재까지는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조처를 할 만한 자료가 없다”면서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확인하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FAA는 이러한 입장을 국제 항공업계에도 공지했다. 동시에 늦어도 다음달까지 보잉 항공기의 설계·제어를 강화하고 훈련 메뉴얼을 개선할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FAA는 덧붙였다. 최근 이 기종의 연이은 사고로 일부 국가들이 해당 기종에 대해 당분간 운항 중지 조처를 내린 것과 달리 주력 기종의 안전성을 자신하는 보잉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앞서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B737 맥스 8’ 여객기는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작년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안전 리스크 제로’ 원칙에 따라 중국 민항 비행의 안전을 위해 자국 항공사들에 대해 해당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항공사가 보유한 B737 맥스 8 기종은 총 96대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도 자국 내 항공사가 운용하는 B737 맥스 8 여객기를 전수조사한 뒤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항공기에 대해서만 운항을 허용할 계획이라면서 운항중단 조처를 내렸다. 인도네시아에선 국적 항공사인 가루다항공이 B737 맥스 8 여객기 1대를, 라이온에어가 13대를 각각 보유·운용하고 있다. 4개월여 사이에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해당 기종의 안전성 우려가 커졌지만, 아직은 운항중단 조치까지 내릴 상황은 아니라는게 미 항공당국의 입장인 셈이다. 이와 관련, 미 FAA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직원들이 현재 에티오피아의 사고 현장에서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보잉 측도 “안전성을 자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737맥스 기종의 안전성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수십만번의 운항을 안전하게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보잉은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의 구성 종목인 보잉은 전 거래일보다 22.53달러(5.33%) 급락한 400.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국토교통부가 해당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B737-맥스는 현재 국내에는 2대가 운용 중으로 이스타항공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차례로 2대를 들여와 현재 일본·태국 등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월 수출도 ‘불안한 출발’

    3월 수출도 ‘불안한 출발’

    반도체 29.7%↓ 對中 수출 23.9%↓ KDI, 5개월 연속 ‘경기 둔화’ 진단반도체 가격 하락과 대중국 수출 감소 여파로 3월 수출도 감소세로 출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줄어든 수출 실적이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개월 연속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판정을 내렸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출과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29.7% 줄어들었고,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액도 39.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3.9% 줄어들었고, 미국(-17.0%), 유럽연합(EU·-10.2%), 베트남(-18.4%), 일본(-29.3%) 등 주요국 대부분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감소세를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KDI는 이날 ‘경제동향 3월호’에서 “투자와 수출의 부진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 경기가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공식 인정한 뒤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경기둔화’라고 평가했다. KDI는 또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감소폭이 확대한 가운데 관련 선행 지표도 투자의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설비투자는 16.6% 감소하며 전월(-14.9%)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건설업체가 건설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 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모두 부진해 전월(-9.1%)에 이어 11.8% 감소했다. 이런 수요 부진이 생산 등 다른 지표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KDI의 판단이다. KDI는 “수요 측면의 경기가 반영되면서 광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측면의 경기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설 명절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성장세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수출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부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탄력근로제 합의 또 무산… 위태로운 ‘사회적 대화’

    탄력근로제 합의 또 무산… 위태로운 ‘사회적 대화’

    “미조직 노동자 문제 대화 주축돼야” 경사노위 “참석 약속 두 번이나 어겨”탄력적 근로시간제(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최종 의결이 11일 재차 무산됐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의결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지만 노동계 내 파열음이 커져 전망은 밝지 않다. 경사노위는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3차 본위원회를 열었다. 18명의 노사정 위원 가운데 청년·여성·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을 대표하는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 나순자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불참했다. 여기에 민주노총은 여전히 경사노위를 외면하는 등 결국 노동자위원 5명 중 한국노총 1명만 회의에 참석해 의결 정족수(전체 18명 중 과반수 출석+노사정 각각 절반 이상 출석)를 채우지 못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불참한 취약계층 대표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취약계층 대표 3인이) 대통령이 주관하는 사회적 대화 보고회도 무산시켰고 (본위원회) 참석 약속을 두 번이나 파기했다”며 “위원회 의사결정 구조와 운영 방안 등에 대해서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대표 3명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역행하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을 향해 “일부에 의해 전체가 훼손됐다”, “보조축에 불과하다”고 발언한 문 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취약계층 대표들은 “사회적 대화는 개별적인 단체교섭으로도 보호받을 수 없는 미조직 노동자에게 가장 절실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미조직 노동자의 문제는 사회적 대화의 주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화 당사자 간 감정싸움으로 치달은 이번 사태로 경사노위는 당분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계층별 대표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회적 대화 무용론과 경사노위 해체론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남신 소장은 “사회적 대화는 노조 울타리 밖에서 고통받는 여성·청년·비정규 당사자에게 자신의 권익을 제고하는 굉장히 중요한 통로”라면서도 “다만 이런 식이라면 사회적 대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국회로 공이 넘어간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안은 경사노위 내부 갈등과는 무관하게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 국회에서 탄력근로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포 태산패밀리파크에 반려동물 전용공원 무료 개장

    김포 태산패밀리파크에 반려동물 전용공원 무료 개장

    경기 김포시는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추진한 반려동물(반려견) 전용공원을 11일 임시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장하는 반려동물 전용공원은 김포 최초의 반려동물 전용공원으로 하성면 양택리 태산패밀리파크 내 조성됐다. 도비 50%를 지원받아 모두 사업비 1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반려동물 전용공원 면적은 2301㎡로 관리소와 격리장·배변장·음수전·테이블·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형견과 대형견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각 분리된 공간으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휴무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당분간 운영 문제점을 보완해 4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정식 개장 후에는 동물 등록이 확인된 반려동물만 이용 할 수 있다. 공원 출입 시 견주는 목줄과 배변봉투를 지참해야 한다. 조재국 공원녹지과장은 “반려동물 전용공원 개장으로 시민 요구에 맞는 다양한 공원서비스를 제공해 여가생활에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평등 넓히는 여성들…임금평등·탈연애 외치다

    성평등 넓히는 여성들…임금평등·탈연애 외치다

    조기퇴근 시위·대학 페미 퍼포먼스 행진 “20대 국회 여성 의원 51명뿐…17% 불과”8일 111주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성평등을 외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미투 운동 이후 젠더 이슈가 폭발한 만큼 임금격차부터 ‘탈연애’까지 예년보다 다양한 의제로 펼쳐진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제35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각 분야 여성 대표성 확대 ▲임금격차 해소 ▲낙태죄 폐지 ▲미투 가해자 처벌 등을 외치며 종로 일대까지 행진한 뒤 3·8 여성선언을 낭독한다. 노동계는 조기퇴근 시위를 벌인다.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13개 단체는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3시 스톱 조기퇴근 시위’를 열고 남녀 임금격차 해결을 촉구한다. 조기퇴근 시위는 100대64로 벌어진 남녀 임금격차를 일일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들이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셈이라는 취지의 행사다. ‘탈연애 선언’ 행사도 처음 기획됐다. 칼럼니스트 도우리씨 등이 꾸린 탈연애 선언 프로젝트팀은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탈연애 선언문을 발표하고 정상연애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들은 선언문에 “남성중심주의로 한정된 정상 가족, 정상 연애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친밀성을 모색하자”는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대학 내 페미니스트 모임도 거리로 나온다. ‘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고려대 여성위원회, 동덕여대 H교수 성폭력 비상대책위 등으로 구성된 마녀행진 기획단은 오후 4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학 페미 퍼포먼스 마녀행진’을 열고 마녀 복장으로 퍼포먼스를 벌인다. 주최 측은 “총여 폐지 등으로 대학 페미니스트들은 당분간 화형대 속에 있겠지만 끈질기게 살아남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7일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과 페미당 창당모임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참정권 확대를 외쳤다. 이들은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데 20대 국회 여성 의원은 단 51명, 17%에 불과하다”며 “페미니스트 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여성 국회의원의 얼굴을 본뜬 가면을 쓰고 국회의사당 주변을 행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 경기 성장세 둔화중

    미 경기 성장세 둔화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성장의 눈높이를 빠르게 낮추고 있다. 연준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에서 “많은 제조업체는 글로벌 수요 위축, 관세발(發) 비용 인상, 무역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연준은 “10개 연준은행의 관할지역에서 다소 미약한 성장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관할지역은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설명했다. ‘완만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던 최근 베이지북보다도 경기 판단을 한 단계 더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아직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베이지북에 ‘미약하다’는 표현이 비중 있게 언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탄탄한 경기 흐름과는 거리가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베이지북에서는 ‘탄탄하다’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역대 최장기간인 35일동안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연초 경기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전체 지역의 절반 가량이 셧다운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셧다운은 소매, 자동차 판매, 관광, 부동산, 음식업, 제조업 등의 경제활동을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기 판단은 ‘긴축 행보’를 사실상 중단한 연준의 기조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기 흐름을 지켜보는 관망 기조를 공식화했다. 또 달러화 유동성을 흡수하는 일명 ‘양적긴축’(QT) 정책도 조기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달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윤균상, 전현무 한혜진 결별은 결별일 뿐 ‘방송 계속’

    ‘나 혼자 산다’ 윤균상, 전현무 한혜진 결별은 결별일 뿐 ‘방송 계속’

    MBC ‘나 혼자 산다’가 최근 결별한 전현무, 한혜진의 일시 공백에도 계속 방송한다. 전현무, 한혜진은 지난 6일 결별을 공식 발표하고 ‘나 혼자 산다’ 8일 방송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 기안84, 성훈 그리고 무지개 회원들이 채워가게 됐다. 8일 방송에 등장할 스타는 ‘귱집사’ 윤균상이다. 남다른 고양이 사랑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이날 방송에서 고양이 집에 얹혀사는 집사 라이프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윤균상은 녹화 당시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던 카리스마와는 달리,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네 마리의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아기자기한 일상을 보내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윤균상은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자마자 고양이를 끌어안으며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잠이 덜 깬 와중에도 고양이들의 안부를 더 먼저 챙기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 처음 고양이를 키우게 된 때를 회상하며 반려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쳐 훈훈한 마음씨까지 보인다. 윤균상은 오랜시간을 함께한 고양이들과의 남다른 소통법은 물론 털 정리부터 손톱 정리까지 하나하나 정성 들인 홈케어까지 능숙한 스킬로 만렙 집사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방송은 8일 오후 11시 10분. 한편 6일 방송인 전현무와 모델 한혜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한혜진 씨와 전현무 씨는 결별 후 좋은 동료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결별 사실을 발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현무 한혜진, 지나친 관심에 공식입장 미리 정리? “좋은 동료로..”

    전현무 한혜진, 지나친 관심에 공식입장 미리 정리? “좋은 동료로..”

    전현무 한혜진이 결별했다. 6일 방송인 전현무와 모델 한혜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한혜진 씨와 전현무 씨는 결별 후 좋은 동료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결별 사실을 발표했다. 결별 이유는 사생활이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 중이었던 두 사람은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8일 방송 이후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양측은 “개인적인 일로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나 혼자 산다’ 측 역시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당분간 한혜진과 전현무의 빈자리를 공석으로 둘 예정이다. 앞서 전현무와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 1호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썸’ 기류를 보이다 실제 커플로 발전, 지난해 2월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연인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나 혼자 산다’ 방송을 통해 러브스토리를 전하며 많은 대중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공개 열애 기간 동안, 결혼설에서 결별설까지 여러 소문들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두 사람은 1년여간의 열애를 마치고 연인에서 다시 동료로 돌아가게 됐다. 그리고 함께 출연했던 ‘나 혼자 산다’에서도 잠시 하차하며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잡아주던 두 사람이었기에 많은 시청자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음은 한혜진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최근 한혜진 씨와 전현무 씨는 결별 후 좋은 동료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출연 중이었던 MBC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3월 8일 금요일 방송 이후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모델, 방송인 한혜진으로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은 전현무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M C&C 입니다. 최근 전현무 씨와 한혜진 씨는 좋은 동료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다소 사적인 부분이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다른 경로를 통해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 먼저 알려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말씀 전하게 되었습니다. 출연 중이었던 MBC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8일(금) 방송 이후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 전합니다. 전현무 씨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항상 ‘나 혼자 산다’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그동안 무지개 회원으로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던 전현무, 한혜진 회원이 이번 주 금요일(3월 8일) 방송 출연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으로 인해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하여 당분간 저희 제작진은 두 회원의 빈자리를 공석으로 둘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나 혼자 산다’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건강하고 즐거운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무지개 회원들과 저희 제작진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차라리 방독면 쓰고 산불 감시 할래요”…미세먼지로 산불감시원 고통 호소

    “차라리 방독면 쓰고 산불 감시 할래요”…미세먼지로 산불감시원 고통 호소

    “차라리 방독면을 쓰고 산불감시를 하고 싶습니다.” 산불감시원 김모(71·경북)씨는 이달 들어 줄곧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뿐 아니라 목과 코가 퉁퉁 부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제대로 돌볼 겨를이 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재난위기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돼 연일 산불감시에 투입되고 있어서다. 전국이 최악의 대기상태로 몸살을 앓으면서 장시간 바깥에서 근무하는 산불감시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6일 산림청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지수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전국 평균 위험지수가 ‘높음’(위험지수 66∼85) 단계에 돌입했으며,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의 산불 발생 건수는 3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건보다 1.2배 많고, 최근 10년 평균 14건보다 무려 2.6배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지자체 등은 통상 3월에 발생하는 산불의 원인인 논·밭두렁·농산부산물 소각 위험이 높은 현장에 산불감시원들을 증원 배치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배치된 감시원은 모두 1만 2000명. 이들은 1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 발령 속에서도 하루 8시간을 꼬박 야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미세먼지가 심할 때 야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중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대응 건강보호 지침서’를 마련했지만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산림청과 지자체들이 이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지침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이를 공지하고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 경보 단계에서는 근로자가 자주 쉬게 하고 힘든 작업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정하거나 작업시간을 줄이도록 했다. 특히 감시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70세 이상 노약자들은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산불감시원 박모(75)씨는 “감시원 생활을 10년 넘도록 했지만 올해처럼 미세먼지로 고생한 적은 없었다”면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입해 착용하지만 별소용이 없는 것 같다.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최근 10년간 3~4월 산불 발생 건수가 연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현장 산불 감시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만큼 미세먼지로 인해 감시원 수나 근무 시간을 축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평양 돌아오자마자 金 앞에 쌓인 과제들

    평양 돌아오자마자 金 앞에 쌓인 과제들

    내부 단속·우방국들과 관계 증진 필요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뜻밖의 일격을 당하고 5일 평양에 귀환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민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흐트러진 북미 비핵화협상 전략 재정립, 손상된 권위 복구 등 내부 정비, 대북제재 해제 지연에 따른 경제건설 대안 마련, 중국·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관계 강화 등이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차 정상회담 이후 북미 당국자의 언행 등을 봤을 때 양측 정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만큼, 미국이 요구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 외의 추가 조치로 무엇을 줄 수 있는지, 그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무엇을 받을 수 있는지 해법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내부 정비도 시급해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금 중국과 마주한 신의주 등 국경지역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2차 북미 회담이 완전 실패로 끝났다는 소식이 어느새 퍼져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회담 결렬로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고 내부적으로 협상 회의론을 불식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북제재 완화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주민과 군을 경제건설에 총동원함으로써 경제발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차 회담 결렬로 북미 관계가 당분간 냉각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통적 우방국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외교적 고립을 피할 필요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이미 베트남 공식방문을 통해 베트남과의 관계 전면 복원, 교류협력의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무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나 북러 정상회담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이, 딸 출산 뒤늦게 알려져 ‘남편은 트레이너’

    유이, 딸 출산 뒤늦게 알려져 ‘남편은 트레이너’

    일본 싱어송라이터 유이가 딸을 출산했다. 일본 현지 매체는 지난 3일(현지시각) “유이가 2월초 도쿄 한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유이는 당분간은 육아에 전념할 계획이다. 유이는 지난해 9월 헬스클럽 개인 트레이너인 30대 남성과 재혼했다. 한편 지난 2005년 가수로 데뷔한 유이는 현재 밴드로 활동 중이다. 유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한국의 유이인 줄”, “축하합니다”, “유이 닮아서 예쁠 듯”, “유이 재혼했구나”, “유이 노래 좋아하는데”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아하! 우주] 이웃 별 행성계를 휘젓고 달아난 별 포착

    [아하! 우주] 이웃 별 행성계를 휘젓고 달아난 별 포착

    은하계에 있는 수많은 별은 제각기 고유의 속도와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많은 별이 각자의 방향으로 움직이면 충돌 사고가 빈번히 일어날 것 같지만, 별 사이에는 수 광년 정도의 큰 공간이 있기 때문에 사실 은하가 충돌하는 경우에도 별이 서로 충돌하는 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그런데 두 별이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경우 별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은 어떻게 될까? 과학자들은 이런 경우 행성의 궤도가 크게 변하거나 심한 경우 행성계에서 추방당해 떠돌이 행성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직접 관측하기는 어려웠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와 스탠퍼드 대학의 과학자들은 갓 태어난 외계 행성을 연구하던 중 다른 별에 의해 행성의 궤도가 변한 증거를 발견했다. 이들이 연구한 HD 106906은 태어난 지 1500만 년 정도 되는 쌍성계로 별의 나이로 보면 신생아에 가까운 어린 별이다. 이 별 주변에는 아직도 가스와 먼지 디스크가 존재하며 여기서 새로운 외계 행성이 태어나고 있다. 이 별에서 목성 질량의 11배 정도 되는 대형 행성인 HD 106906 b를 관측한 연구팀은 한 가지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다. 이 행성의 공전 궤도가 지구-태양 거리의 738배나 될 뿐 아니라 공전 궤도 역시 21도 정도 가스 디스크와 어긋나 있던 것이다. 연구팀은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이 근처를 지나던 다른 별의 중력이라고 생각하고 수백 만년 사이 HD 106906 근처를 지났던 별 461개를 조사했다. 다행히 우리 은하의 별 13억 개의 위치와 이동 방향을 관측한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Gaia) 위성 덕분에 연구팀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300만 년 전 HD 106906에 근접해 다른 쌍성계(사진에서 오른쪽 사각형)가 지나갔고 이로 인해 HD 106906 b의 궤도가 타원형으로 크게 변하면서 지금의 위치로 이동했다.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 이런 일이 자주 생긴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관측에 성공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원인이 되는 별은 이미 오래전 지나갔고 멀리 떨어진 행성은 관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경우 원인이 되는 별이 근처에 있었고 외계 행성도 크기가 크고 온도가 높아 관측이 상대적으로 쉬웠다. 물론 최근 관측 기술이 크게 발전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오래 전 천문학자들은 행성의 운행은 매우 규칙적인 일로 그 궤도는 영구불변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행성의 궤도가 다른 행성의 중력이나 충돌, 그리고 다른 별의 중력 간섭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행히 태양계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겠지만, 태양계 역시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운 없게 다른 별이 근처를 지나가면서 행성의 궤도가 바뀔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50억 년 후 태양이 적색거성 단계를 거쳐 죽게 되면 살아남은 행성 역시 궤도가 바뀌게 된다. 비록 우리는 이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살 수는 없지만, 과학자들은 다른 행성과 별을 연구해 태양과 태양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북미 대화 궤도 이탈 막는 중재안 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과 미국의 핵 회담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의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라면서 “우리가 중재안을 마련하기 전에 북미가 대화 궤도를 벗어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NSC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미 1.5트랙 대화의 추진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월 중 남북 군사회담을 개최해 9·19 군사합의에 대한 실질적 이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6월 14일에 이어 약 9개월 만이다. 북미가 강 대 강의 요구를 내놓고 부딪치면서 당분간 핵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정세 판단에 따라 문 대통령은 신속히 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한 것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르면 오늘 미국에 가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난다. 북미로부터 하노이 담판의 소상한 과정을 청취해 절충안을 만들기를 바란다. 북측의 설명을 듣기 위해서라도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 성사를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북한이 그러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빅딜 내용에는 비핵화뿐만 아니라 핵·생화학무기 및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이 포함돼 있었다. 영변 핵시설과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스몰딜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초반부터 ‘빅딜’을 김 위원장에게 요구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기습적이고 광범위한 비핵화 요구에 대해 북한으로선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제안이었고, 결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북미 협상은 파탄의 외통수로 빠지느냐, 단숨에 빅딜로 향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놓였다. 만천하에 공개된 미국의 요구를 북한이 받아들이거나 북한의 단계적 주고받기인 ‘행동 대 행동’을 미국이 수용하는 길밖에 없지만, 서로의 자존심이 있는 만큼 일방의 양보는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남북 정상이 지난해 5월 ‘핀포인트 판문점 회담’을 열어 불씨를 살린 적이 있다. 이번에도 가급적 이른 시기에 남북 정상이 만나고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길을 열기를 희망한다.
  • 비핵화 빅딜에 생화학무기·미사일도 폐기… 美 일괄 타결 노렸다

    비핵화 빅딜에 생화학무기·미사일도 폐기… 美 일괄 타결 노렸다

    “완전한 비핵화 약속하면 北 경제 발전” 트럼프 美 역풍 피하면서 北 대화 유지 비핵화 로드맵 얻기 위한 협상용 카드 北 일괄 타결 입장 수용 여부는 불투명미국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단계적·동시적 이행에서 일괄 타결로 입장을 선회한 기류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 북한의 입장인 단계적·동시적 이행을 수용했던 미국이 갑자기 기존의 강경론인 일괄 타결로 회귀한 셈이다. 특히 미국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지난해 북미 협상에서 의제로 올라오지 않았던 생화학무기를 지난달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 입장에선 더욱 부담이 커진 셈이 됐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미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국이 원하는 북한의 비핵화 요구 사항과 반대급부를 제시한 빅딜 문서를 건넸는데, 그 안에 대해 핵과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라는 요구가 들어 있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상응 조치와 관련, “북한이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다면 (북한) 경제의 발전 전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 과정에서는 북한 비핵화의 단계적·동시적 이행을 시사해왔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영변 등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 폐쇄’→‘북한 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괄적 신고’→‘북한의 핵물질·무기와 미사일·발사대, 기타 WMD 제거·파괴’라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 폐쇄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동시적 이행을 통해 대북제재를 해제할 경우 미국 내 여론을 설득할 수 없다고 보고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에게 입지를 열어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볼턴 보좌관은 비건 대표가 실무 협상에서 단계적·동시적 이행 접근을 취하는 데 대해 불만을 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제재는 한 번 완화하면 되돌리기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합의하지 않음으로써 미국 내 역풍을 피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는 유지하기 위해 ‘일괄 타결’과 같은 강경한 발언은 볼턴 보좌관의 입을 빌려서 한 것”이라고 봤다. 문제는 북한이 미국의 일괄 타결 입장을 수용할지 여부다. 일괄 타결을 위해서는 모든 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신고가 선행돼야 하는데, 북한은 이미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선(先) 신고’ 요구를 거부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된 바 있다. 아울러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에 생화학무기와 중·단거리탄도미사일 폐기까지 의제에 올라올 경우 북한은 비핵화를 넘어선 무장해제 요구라며 협상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일괄 타결 요구는 북한으로부터 우선 비핵화 로드맵이라도 얻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미가 당분간 협상에 나서긴 어렵겠지만, 미국이 협상의 판을 깨지는 않으려 하기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의 로드맵을 가져오면 그에 따라 비핵화 조치는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으로 절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키리졸브 종료, 북미 비핵화 협상 서둘러 재개해야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E:Foal Eagle)이란 이름의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어제 결정했다. KR연습은 11년 만에, 독수리훈련은 4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대신 KR연습은 ‘동맹’이란 한글 명칭으로 바꿔 4일부터 12일까지(주말 제외) 7일간 시행하고, FE훈련은 명칭을 아예 없애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두 훈련은 한미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매년 초 시행해 왔던 2대 핵심 훈련이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그제 전화 통화에서 이번 결정이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려는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결정은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사실상 결정됐으나, 양국 국방장관 간 통화로 최종 결정됐다. 비록 북미 정상 간의 지난달 27~28일 하노이 ‘핵담판’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차후 대화의 동력과 모멘텀 유지를 위해 국방 당국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사훈련 중단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 “군사훈련은 내가 오래전에 포기했다. 우리가 이런 훈련에 수억 달러를 사용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번 결정을 통해 한미는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은 핵·탄도 미사일 시험을 더이상 하지 않는 이른바 ‘쌍중단’의 암묵적 합의틀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이 꼽는 최대 위협이다. 핵무기 투발이 가능한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이 대거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KR과 FE훈련에 대해 “침략전쟁 연습”이나 “핵전쟁 연습” 등의 격한 어조로 강력히 반발해 온 이유다. 이번 한미 군사훈련 중단 선언에 북한은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 조치로 화답하길 바란다.
  • 보폭 빨라지는 한미…靑 오늘 NSC·북핵 협상 수석대표 美 회동

    폼페이오, 한·중·일 외교장관과 통화 北 비핵화 의견 공유…대북 공조 압박 한미 외교장관 회담 빠른 시일 내 열기로 볼턴 “북미 2차회담 실패했다 생각 안해 김정은, 트럼프 빅딜 수용 의사 없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트기 위한 당사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미 정상 간 만남도 추진되는 가운데 양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는 이번주 미국에서 회동하고 ‘포스트 하노이’ 상황을 논의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한·중·일 외교장관과 릴레이 전화통화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한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 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미 중재역할을 모색한다. 다만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는 당장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르면 5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이 한미 간 ‘포스트 하노이’ 대면 논의의 출발선이 되는 셈이다. 당초 이 본부장은 지난달 28일 회담 직후 비건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비건 대표가 갑자기 폼페이오 장관의 필리핀 방문에 동행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 자리에서는 빈손으로 끝난 회담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대화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협상의 조기 재개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회담 직후 한·중·일 외교장관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하며 신속한 상황 공유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화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한미는 북한의 비핵화에 긴밀히 조율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역시 빠른 시일 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의 시기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한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이른바 ‘노딜’로 끝난 것에 대해 미국의 국익이 보호된 회담이라며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인 양보로, 노후화된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분이 포함됐다”며 “그 대가로 그들은 상당한 제재 해제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빅딜’을 수용하도록 설득했지만,그들은 그럴 의사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은 지난 회담에서 합의를 성사하려면 많은 역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하노이 회담은 그런 역의 하나였다.그래서 대통령은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청와대의 보폭도 빨라졌다. 청와대는 4일 오후 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다. 김의겸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조명균 통일·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각각 보고받을 예정”이라면서 “물밑 접촉을 통해 북한 쪽 입장도 들어볼 예정”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도훈 본부장이 비건 대표를 만나는 것 역시 하노이 회담 진단을 위한 복기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해 6월 14일에 이어 9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28일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양국 정상회담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북미 간 비핵화 및 상응 조치 교환 협상의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미국은 대화를 이어갈 뜻을 밝혔으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회담 직후 “이런 회담을 계속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북한이 당분간 대미 압박의 기싸움을 이어가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세먼지 대공습…봄나들이 망쳤다

    미세먼지 대공습…봄나들이 망쳤다

    지난달 말부터 열흘 가까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씻어내릴 수 있는 비 소식은 이달 중순까지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무해 한반도를 둘러싼 대기상황이 변하지 않는 이상 미세먼지 공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서울·인천 등 미세먼지 ‘나쁨’ 3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수도권과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 일최고값이 ‘매우 나쁨’ 수준을 훌쩍 넘겼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 189㎍/㎥, 경기 175㎍/㎥, 충북 158㎍/㎥, 세종 149㎍/㎥, 전북 132㎍/㎥ 등을 기록했다. 서울도 한때 102㎍/㎥까지 치솟았다. 지난 1일 초미세먼지 일평균농도가 131㎍/㎥까지 치솟았던 세종시는 2일에도 81㎍/㎥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으며, 3일에는 102㎍/㎥(오후 5시 기준)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도 ‘매우 나쁨’ 수준인 75㎍/㎥를 넘는 날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비 소식 사실상 전무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도 대기 정체로 인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중국발 오염 물질이 보태지면서 경기 남부·세종·충북·충남·전북은 매우 나쁨,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광주·전남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에 민감한 호흡기질환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노약자들은 장시간이나 무리한 실외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기상청은 중국 남부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4일 오전 제주도에서만 5~10㎜의 비가 내려 미세먼지 세정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글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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