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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家 수천억 신용대출… 총수 부재에 지분 공동 보유할 듯

    삼성家 수천억 신용대출… 총수 부재에 지분 공동 보유할 듯

    국내 은행 1곳 시한 하루 전 특별 승인당분간 유족들 상속 지분 분할 안할 듯1차 납부 후 주식담보 대출도 활용 관측 주식 상속 구체적 내용 곧 공개 전망이재용 부회장 전자 지분 0.7% 불과경영권 강화 위해 상속분 다 받을 듯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들의 상속세 1차 납부를 앞두고 상속세 일부가 신용대출을 통해 마련된다. 앞서 대규모 사회환원 계획 발표 시 나오지 않으며 당분간 공동 보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속 지분의 분할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 유족 측은 상속세 1차 납부를 위해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2곳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A은행은 상속세 납부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유족 측에 수천억원의 신용대출을 내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은행은 삼성 일가의 신용대출 신청을 받은 뒤 최고 등급의 ‘여신 심사 협의체’를 통해 ‘특별 승인’ 결정을 내리고 대출을 결정했다. B은행도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1차 납부 이후 5차례 세금을 나눠 내야 하는 유족들은 상장주식 가치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주식담보 대출까지 활용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은행권에서는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은 전례가 없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이 회장 일가가 받은 주식배당이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을 포함해 약 1조 3000억원에 이르고, 특별배당이 없는 해에도 정기배당금만 8000억원 수준에 달한다는 점에서 천문학적인 대출을 해 줘도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단 분석이다. 30일 이뤄지는 1차 납부는 유족 연대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배당금과 예금, 대출 등을 통한 상속세 납부가 시작되며 유족 간 주식 분할 상황 등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유족 측은 상속세 규모와 사회환원 계획을 밝히면서도 주식 상속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법정 상속비율대로 상속이 진행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삼성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지분이 0.7%에 불과한 이 부회장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주식 상속분을 대부분 넘겨받고,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 주식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나눠 갖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식 상속 내용은 유족 측이 직접 공개하거나 공시를 통해 알려질 수 있다. 30일 1차 상속세 납부가 이뤄지고 난 뒤 삼성 계열사들의 특수관계인 지분 변동이 있다면 반드시 공시를 하게 된다. 여권에서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 등을 변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 일가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등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총자산의 3% 이하로 줄여야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의 추이를 보고 지분 분할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당이 추진하는 보험업법이 개정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유 지분 8.51% 가운데 5.51%를 팔아 3%로 지분율을 낮추게 돼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 고리가 끊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잔디 깎다가 벌 6만마리에 쏘인 美 70대 남성 사망

    잔디 깎다가 벌 6만마리에 쏘인 美 70대 남성 사망

    미국 텍사스 주의 70대 남성이 정원에서 잔디를 깎던 중 대규모 벌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에 사는 토마스 힉스(70)는 26일 오후 집 마당의 잔디를 깎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잠시 외출했었던 힉스의 아내 조니는 집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남편이 수만 마리의 벌에 둘러싸인 채 비명을 지르며 정원을 뛰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목격자인 아내에 따르면, 당시 벌들은 이 남성의 머리와 등 전체에 특히 더 많이 몰려있는 상황이었다. 아내는 곧바로 구조대에 연락한 뒤 벌들을 떼어내기 위해 함께 사투를 벌였다. 이후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남편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워낙 주위를 날아다니는 벌이 많은 탓에 이마저 쉽지 않았다.  응급대원과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전히 수많은 벌이 마당을 날아다니고 있었고 벌에 쏘인 남성은 심장마비 상태였다. 한 응급대원은 “쓰러져 있는 환자에게 진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벌떼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현장에 들어가자마자 쓰러진 남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남성의 아내에게 보호장비를 착용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벌에 쏘인 남성은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다. 그의 아내도 벌에 쏘이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벌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찾은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주택 인근에서 6만 마리의 꿀벌이 들어있는 벌집을 발견했다. 아마도 이 벌들이 숨진 남성을 공격했을 것”이라면서 “잔디를 깎을 때 쓰는 기계 소리에 벌들이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벌집은 제거했지만 당분간은 시끄러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악관 “상위 0.3% 부자들, 부유세 두 배로 내라”

    백악관 “상위 0.3% 부자들, 부유세 두 배로 내라”

    투자소득 年 11억원 넘는 50만 가구 대상부가세·주 세금 등 포함 땐 최대 56.7%美 가족계획·코로나 재원 마련 본격화“세수 감소” “시장위축 적다” 찬반 격론미국 백악관이 자본이득세 부과 대상을 연간 투자 소득 100만 달러(약 11억 1100만원) 이상인 50만명의 부자들로 한정하면서 소위 부유세의 윤곽이 드러났다. 부유세 대상을 최소한으로 한정하면서 입법에 나선 것이지만, 효용성 자체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브라이언 디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자본이득세 인상은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버는 이들이 대상으로, 납세자의 1%도 안 되는 0.3%에만 적용된다”며 “이는 약 50만 가구”라고 밝혔다. 자본이득세는 1년 이상 보유한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이익에 부과된다. 최근 미 언론들은 조 바이든(얼굴) 대통령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 최고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버락 오바마 케어 기금 조성을 위한 부가세(3.8%)를 포함하면 43.4%가 되고, 주별로 걷는 자본이득세를 더하면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는 56.7%를 내게 된다. 디스는 “연간 100만 달러 미만을 버는 이들의 수입은 70%가 임금인데, 100만 달러 이상은 30%가 임금”이라며 ‘세금의 공정성’에 비추어 호소했다. 자본이득세를 높이지 않으면 투자 이득이 많은 부유층이 외려 중산층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게 워런 버핏이 “내가 비서보다 낮은 세율로 세금을 냈다”며 ‘버핏세’(부유세)가 필요하다고 2011년에 주장한 이유라고도 했다. 이어 부유세를 통한 재원은 “아이들, 가족 그리고 경제의 미래 경쟁력에 투자한다”며 바이든이 28일 발표하는 1조 달러(약 1110조원)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에 투입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은 부유세에 앞서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올리고, 연소득이 40만 달러(약 4억 4400만원) 이상이면 소득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가족계획뿐 아니라 1조 9000억 달러의 대규모 코로나19 경기부양안, 2조 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법안 등 5조 달러가 넘는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패키지’다. 공화당은 고용과 경기가 살아나는 상황에 비해 자금 투입이 과도하며 이는 부채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증세안이 그대로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부유세에 대해 찬반 격론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싱크탱크인 택스 파운데이션은 자본이득세가 오르면 부유층이 자산 수익 실현을 삼가면서 외려 연방정부 세입이 향후 10년간 1240억 달러(약 137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는 “저축 및 투자를 장려하려 낮은 세율의 자본이득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부유세가 증시·부동산 등 자산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실렸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싱크탱크 경제발전위원회의 연구 결과 과거의 자본이득세율 인상 때 세수는 줄지 않았다”며 “주가도 자본이득세 인상 전에 휘청거렸고, 실제 인상 후에는 상승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신 접종자 방역수칙 완화 6월말 실현 가능성

    백신 접종자 방역수칙 완화 6월말 실현 가능성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A씨는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했다. 3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보건소에 자가격리 완화 가능성을 문의했지만 “입국 시 2주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아직 정해진 부분이 없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업무에 바로 복귀하지 못한 채 자가격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속도전을 내건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 정도 면역형성기간이 지난 이들을 위한 방역조치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접종 완료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될 경우 자가격리 대신에 능동감시와 검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해외를 다녀온 후 자가격리하는 것도 능동감시를 하는 방안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두 번째로는 현재 저희가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선제검사를 수도권과 같은 거리두기 2단계의 지역에서는 일주일 2번 검사를 하고 있다”며 “선제검사를 하는 빈도나 주기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광범위한 조건 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전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려면, 접종률이 굉장히 높아진 이후에야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연스레 현재 정부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발행하고 있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의 활용도도 당분간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은 접종자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도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접종을 받은 고령층은 가족과의 만남이나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서의 면회 문제 등을 훨씬 자유롭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상반기 1200만명의 접종이 끝나면 사회 전체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규제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적용 시기는 6월 말이나 7월 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금은 환자 수를 억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의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가격리 완화를 했을 때 추가 감염 사례가 없는지 등 과학적 근거가 상반기를 지나면서 쌓일 것이고 시행시기와 별개로 논의는 지금부터 시작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논의 없다→안 할 수 없어→종합 검토… 혼란의 與 종부세 정책

    논의 없다→안 할 수 없어→종합 검토… 혼란의 與 종부세 정책

    부동산특위 첫 회의… 이견 장기화 조짐유동수 “특위 입장 마무리 후 당정 협의”국민의힘 “여야정 함께 모여 결론내야”전문가 “오락가락할수록 신뢰만 무너져”4·7 재보선 참패 이후 부동산 정책의 수정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와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특히 종부세를 두고 완화와 기조 유지 사이에서 입장을 번복하면서 시장과 국민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27일 첫 회의를 열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종부세 등 재산세,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민주당은 공급, 금융, 세제 등 모든 정책을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각론을 둘러싼 이견은 정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도부와 부동산특위도 ‘가능성이 있다’, ‘배제하지 않는다’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진선미 부동산특별위원장은 “특위는 정답을 먼저 제시하지 않고 다양하게 제시되는 해법을 올려놓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부동산특위는 6월 1일 공시가가 확정되는 만큼 5월까지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논의할 사항이 워낙 많아 정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특위에서 먼저 논의한 뒤 당의 입장을 정하고, 당정 협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우선 주거약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와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부동산 세금과 관련한) 정부 입장은 이번 주중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걸 토대로 당과 조율에 들어가야 하는데 혼란을 막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종부세를 둘러싼 이견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날 아침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공급·금융·세제 등 현안을 모두 종합 검토하겠다”며 “(세제 논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부동산 세금 관련 논의는 당분간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임기가 다 돼 가니 대변을 안 하고 ‘본변’을 하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고용진 의원도 전날 “(종부세) 법안 발의가 여러 개다. 안 다룰 수 없다”고 말하며 민주당 내 혼선을 그대로 노출했다. 야당은 종부세 완화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날 부동산 관련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한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종부세 완화, 대출 규제 완화는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 온 것”이라며 “오만과 독선의 틀에서 빠져나와 여야정이 함께 모여 결론 내야 한다”고 밝혔다. 서진형 경인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여당이 오락가락할수록 부동산 정책 신뢰만 무너질뿐”이라고 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정책의 어떤 점이 문제인지 진단하고 나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내년 선거가 있는 만큼 핵심 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기조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서울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제야 라팍 효과 쏠쏠? ‘장타군단’ 삼성의 화끈한 봄

    이제야 라팍 효과 쏠쏠? ‘장타군단’ 삼성의 화끈한 봄

    이제야 맞는 옷을 입은 걸까.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돋보이는 장타력을 뽐내며 순위 싸움에 힘을 내고 있다. 삼성은 27일 기준 7위까지 공동순위로 가득한 순위표에 단독 3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막 직후 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이후 투타에 안정감을 찾고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3.78(1위)로 마운드가 탄탄하다. 여기에 강민호가 4할대 타율(0.403)로 불방망이를 뽐내고 구자욱(0.361), 피렐라(0.325), 김지찬(0.308)까지 주전 4명이 3할 이상 타율을 보이면서 팀 타율도 0.275(4위)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피렐라는 7홈런(2위)으로 홈런 선두 경쟁을 펼칠 정도로 활약이 좋다. 타격지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삼성의 장타력이다. 삼성은 장타율 0.409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2012년 장타율 1위, 2013~2015년 장타율 2위였던 삼성은 2016년 6위(0.439), 2017년 8위(0.428), 2018년 8위(0.432), 2019년 4위(0.389), 2020년 8위(0.394)로 2019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방망이 파워에서 하위권을 전전했다. 왕조 시절 이후 순위가 하락한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삼성의 경우 새로 지은 구장의 특성을 빼놓을 수 없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 파크(라팍)의 지난해 홈런 파크팩터는 1205로 전체 1위다. 2019년에는 1232로 문학구장(1291)에 이어 2위, 2018년에는 1155로 대전구장(1198)에 이어 2위, 2017년에도 1195로 1위였다. 득점팩터도 마찬가지로 상위권이다. 2020년 2위(1060), 2019년 1위(1131), 2018년 3위(1042), 2017년 2위(1074), 2016년 2위(1034) 등 라팍은 방망이의 힘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구장의 특성을 보였다.지난주 주중 3연전만 해도 라팍에선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SSG 랜더스와 삼성의 3연전 도합 52점이 나왔다. 안타 수도 20일 24안타, 21일 26안타, 22일 18안타로 다른 구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복잡한 숫자를 따지지 않더라도 라팍은 8각형의 구조여서 홈플레이트부터 외야 우중간, 좌중간까지의 거리가 아치형 구장에 비해서 짧다. 좌중간, 우중간 홈런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뜻이다. 라팍이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으로 꼽히는 이유다. 144경기의 절반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구장 맞춤형 전력 구성은 디테일의 시대에 불가피한 요소다. 한화 이글스는 2013년 외야 펜스를 뒤로 밀어 구장을 확장했는데 2012년 전체 5위였던 홈런이 2013년 전체 최하위로 뚝 떨어지는 역효과를 봤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필요한 것이나 외야 수비가 좋아야 하는 것도 넓은 잠실구장의 특성에 기인한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삼성의 늘어난 장타력은 팬들로 하여금 올해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만 허삼영 감독은 아직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허 감독은 “타격은 업다운이 있어서 계속 이렇게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데이터도 적고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 투수력, 수비력은 계산이 서는데 타격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해 속을 썩였던 외국인 타자 자리를 피렐라가 제대로 채워 타선이 든든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도 복귀를 눈앞에 둔 만큼 방망이가 당분간은 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의 장타력이 지금처럼만 유지된다면 라팍에서의 첫 가을야구가 꿈만은 아닐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평 바다에 시커먼 중국 배들,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우리 바다

    “연구 자료로만 보다가 이렇게 정말 많은 중국 배들을 보니 기가 막히네요.”(한 대학 교수) “지난해와 또 다르네요. 중국 배들의 장비가 한결 좋아져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조기 치어를 방류하는데 그네들 좋을 일만 하는 것이죠.”(연평도 문화관광해설사 김영순) “우리 정부와 공무원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하나도 안 달라졌어요.”(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박태원 상임대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근절된다는 전제 아래 북방한계선(NLL) 위아래 일정 수역을 얼마동안 조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우리 어민들의 미래도 있습니다.”(연평 어민회장을 지낸 최율씨) 꽃게철이 돌아왔다. 어김없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지면과 방송, 인터넷에 오르내린다. 정부와 정치권은 또 못 들은 척하고 넘어갈테니 어민들만 죽어날 일이다. 지난 1월 15일~3월 5일 서울신문의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기획에 참여한 전문 학자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현장을 돌아보고 주민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자료도 모을 겸 지난 22~24일 연평도와 소연평도를 찾았다. 연평도의 동북단 망향전망대, 서단 조기박물관, 정중앙의 연평평화전망대 세 곳 모두에서 중국 배들을 볼 수 있었다. 평화전망대는 지난 16일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니 오성홍기가 선명했다. 지난달 하순 백령도를 찾았을 때 북한 옹진군 장산곶 사이에 무수히 많은 중국 어선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는데 연평도도 북한 강령군 장재도, 갈도, 석도 주변의 NLL 선상에 30~40여척의 중국 배들이 떠있는 것을 사흘 연속 황망히 지켜봤다. 낮엔 잠을 자고 밤새 조업한다. 우리 어선들은 허가된 구역에 출어하더라도 일몰 이후 돌아와야 하는 반면, 중국 배들은 7개월 이상 머무르며 저인망을 드리워 잡고기마저 싹쓸어간단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중국 어선들이 잡은 고기들을 본토에 실어나르는 화물선이 등록된 선박으로 버젓이 항행한다. 실제로 22일 연평도 해경파출소의 브이패스(VPass) 화면에 붉은 색으로 표시되는 것들이 등록된 중국 운반선이라고 했다. 중국 어선들은 북한 군부의 조업 허가증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 중 한 분은 유엔 대북제재 패널 보고서에 5만 달러 허가증이 첨부된 것을 본 일이 있다고 했다. 불법조업을 하는 어선들에 부식을 전달하고 어획한 물량을 본토에 운반하는 대형 화물선들이 분주히 오가 이들의 장기 불법 조업을 가능케 한다.문제는 우리 공권력이다. 연평도 남쪽 당섬선착장 앞바다에 군함 한 대가 떠있다. 항만의 수심이 얕아 군함이 기항할 수도 없다. 일년 내내 엔진을 돌리며 떠있어야 해 빨리 노후해진다. 국가항만이라는데 부실하기 짝이 없다. 군함은 중국어선을 단속할 수 없고, 해양경찰청 서해특별경비단 함정이 출동하면 재빨리 중국 배들은 NLL 북쪽으로 달아나버린다. 10분 안에 중국 배들을 따라잡아야 나포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경은 6척의 중국 어선들을 나포했다. 올해 나타난 중국 어선은 200여척 정도이니 적은 숫자인데 그나마 해경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 예년과 다른 성과를 올렸다. 중국 배들이 한강 하구에까지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우도 근처에서 막고 있다고 했다. 그것도 유엔사령부가 강력한 차단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나포된 중국 배들은 인천항까지 끌고 가 조사한 뒤 벌금을 물리거나, 등록된 중국어선은 다시 보호해 공해로 끌고 간 뒤 그곳에서 놓아준다. 200여년 전 청나라 어선들을 대하던 것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뭍과 달리 바다는 경계를 표현하고 주권을 선언하기 애매한 구석이 적지 않다. 우리 지도를 봐도 어떤 것은 NLL이 석도 위에, 어떤 것은 석도 아래 그려져 있다. 조현근 서해5도 운동본부 정책위원은 11개 좌표를 이어 선을 그은 것이라 그렇다고 말했다. NLL을 지키자는 말은 독도를 지키자는 말과 같은 값을 지니지만 현장 상황은 여의치않다. 남과 북이 NLL을 놓고 대립하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NLL을 김정일에게 넘겼다는 남남 갈등이 여전한 허점을 파고들어 중국 어선들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겠다는 듯 불법 조업에 열심이다. 북측은 외화벌이에, 남측은 이념 갈등의 깊은 골을 메우지 못해 바다를 내주고 있다. 조현근 정책위원은 “중국인이 육지 휴전선을 넘어와서 우리 무, 배추를 뽑아가는 거랑 마찬가지다. 우리 공권력이 북한이나 중국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보다 어민들의 월선을 막는 데 더 매달리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며 “NLL 중국어선 문제는 해경뿐 아니라 해군도 적극적인 해양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어선의 문제는 결국 남북 접경수역의 관리 문제로 귀결된다. 정치권도 NLL을 정쟁화 시키지 말고 남북간 실효적인 관리 방안을 찾고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원 대표는 “수십년 동안 현행 법으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고 외쳐왔는데 똑같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큰 문제만 일으키지 말자고 넘어가려고만 한다”고 분개했다. 그는 특히 몇년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북녘의 5호 담당제처럼 이웃들을 감시하게 했고, 지난해 월선하는 우리 어선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 것이 이 정부라고 비분강개했다.최율씨는 2005년 수십척의 어선들을 지휘해 중국 배 일곱 척을 직접 나포해 해군과 해경, 나아가 우리 정부를 발칵 뒤집은 싸움의 주도자였다. 공권력이 못하면 우리가 직접 한다는 것이었다. 2012년 중국대사관 앞 시위, 정부 상대 피해소송 등 어민들의 다양한 생존권 촉구 운동을 하였었다. 그는 지난 2007년 남북 공동수역과 관련해 서해 5도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는 정부 주장에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아주 개별적으로는 이견이 없지 않겠지만 어민 대표로서 ‘남과 북이 함께 일정 수역을 설정해 조업을 금지해야만 공동의 미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자신들이 공동수역 설정에 찬동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돼 놀랐다고 돌아봤다. 그는 바다 생태계를 복원해야만 후대들의 어업이 가능할 정도로 현재 어족 자원이 고갈돼 있으며 중국의 불법 조업 못지 않게 남북 당국이 고민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에 따르면 NLL 부근 중국 어선 수는 4월 기준 2015년 340척, 2016년 250척, 2017년 200척, 2018년 50척, 2019년 90척, 2020년 80척, 올해 240척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속에 소극적인 점, 중국의 수산물 수입 급감, 북한의 적극적인 외화벌이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다시 늘어난 것으로 짐작된다. 분명한 것은 우리 정부가 중국에 강력히 항의하면 줄어든 것처럼 호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과거부터 중국 어민들을 상당히 배려하는 편이었다. 2012년 한 국제세미나에서 외교통상부의 한 서기관은 “일부 폭력적인 중국 어선을 일반화하여 모든 중국 어선이 폭력적이라는 인식을 심는 것은 한중 양국의 협력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한 갈등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당당히 얘기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과장은 “중국통계를 보면 어업인 약 1억명, 어선만 2000만척이다. 이런 어업세력을 유지해나가는 데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동북아 어장을 더 효율적,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은 물론 연구자, 어업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믿기지 않는 이들이 있을까봐 긴 문건(117쪽과 118쪽)을 첨부한다.file:///D:/SEOULADM/My%20Document/Desktop/%EC%A4%91%EA%B5%AD%20%EB%B6%88%EB%B2%95%EC%96%B4%EC%97%85%20%EB%8C%80%EC%9D%91%EB%B0%A9%EC%95%88%20%EC%97%B0%EA%B5%AC_%EB%86%8D%EB%A6%BC%EC%88%98%EC%82%B0%EC%8B%9D%ED%92%88%EB%B6%80_rev201205.pdf 이렇게 배려한 결과 중국 외교부는 최근 우리 해경의 나포에 대해 “중국 어민들 중에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많으니 단속을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는 식으로,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NLL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고, 더욱이 김대중 정부의 한중 어업협정을 근본적으로 부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중국이나 북한과의 해양경계 획정에도 결연히 나설 수도 없어 중국 배들이 서해 5도 해역에 출몰해 어민들의 생계에 타격을 주고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현재의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일행의 의견이 일치됐다. 다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는 것도 속시원한 구석은 있지만 복잡다단한 서해5도와 접경 수역 문제를 심도깊게 돌아봤는지 의문이다. 연평도에 머무르는 내내 날이 흐렸는데 떠나면서 하늘이 맑아졌다. 하지만 일행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가뭇없는 침묵에 빠져들었다.
  • “4월 계란 1500만개 추가 수입…‘살처분’ 산란계 안정화도”

    “4월 계란 1500만개 추가 수입…‘살처분’ 산란계 안정화도”

    정부, 계란 가격 안정화 방안 추진 발표22일 기준 7358원…평년(5313원) 대비 고가기존 수입 물량 2500만개에 1500만개 추가AI로 산란계 22% 살처분…6월 돼야 안정화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치솟은 계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가 계란 수입 물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다만 계란을 낳을 수 있는 산란계 자체가 줄어들어 당분간 빠른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기획재정부는 계란 가격 조기 안정을 위해 이달 수입물량을 기존에 계획했던 2500만개에서 1500만개를 추가해 총 4000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 달에 필요한 규모의 추가 수입을 지속 추진하고, AI로 인해 감소한 산란계 수 조기 정상화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들여온 2500만개는 지난 20일부터 국내게 공급되고 있고, 나머지 1500만개는 다음주 초에 계약이 체결된다. 현재 계란 가격은 설 전후로 최고가격을 형성한 이후 하락 추세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평년 계란 가격은 30개 기준으로 5313원이지만, 지난 2월 15일 기준으로 7821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22일 기준 7358원으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38.5% 높은 수준이다. AI 확산이 둔화되고 있고 계란 수입 물량을 늘렸음에도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은 계란을 낳는 산란계 수가 크게 감소한 탓이 크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09건의 AI가 발생했고, 전체 산란계의 약 22.6%에 해당하는 1671만수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이달 21일 기준으로 산란계 수는 평년 대비 282만수가 부족하고, 계란 생산량도 평년 대비 하루 약 150만개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병아리 재입식과 성장기간을 감안할 때 오는 6월 중에 산란계 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계란 가격은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만큼, 계란 가격 조기 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과제 이행상황을 밀착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비트코인 8%·도지코인 17% 폭락…“버블 붕괴”

    비트코인 8%·도지코인 17% 폭락…“버블 붕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 급락하고 있다. 23일 비트코인은 8% 이상, 도지코인은 17% 이상 각각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3일 오전 6시10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8.27% 급락한 5만6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의 시총은 9501억 달러를 기록,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7.18% 급락한 6330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도 3일 연속 폭락해 25센트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도지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6.71% 폭락한 25.75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도지코인은 3일 연속 폭락해 4월20일 도지데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도지코인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 16일 기록한 43센트였다. 도지코인의 시총도 335억 달러로 줄었다. 도지코인 시총은 한때 500억 달러를 넘어섰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도지코인은 17.01% 폭락한 322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 같이 급락한 이유는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 때문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100%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 들어 폭등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의 급락을 건전한 조정으로 보고 있다. 조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위관료 IT기업에 모십니다” 中 규제 한파 막을 ‘방패’ 찾기

    “고위관료 IT기업에 모십니다” 中 규제 한파 막을 ‘방패’ 찾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 ‘고위 관료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영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자 공산당과 정부와 연이 닿은 이들을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의도다. 시 주석의 ‘빅테크 길들이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퇴직 공무원들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IT 업계가 정부 압박을 완화하고자 반독점 업무 공무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공무원 영입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없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민관 유착의 병폐’로 지탄받는 공무원의 ‘회전문식 재취업’이 중국에서도 막 생겨난 것이다. 퇴직 관료 영입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은 마윈의 설화로 어려움을 겪는 알리바바그룹이다. FT는 “기업이 공개한 자료만 살펴봐도 반독점 규제기관 담당자에서 법원 판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공무원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상장이 전격 취소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개인정보 보호 규제의 ‘시범 케이스’가 됐다. 알리바바는 중국 상무부에서 반독점국 부국장을 지낸 뒤 2019년 합류한 추이쉬펑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에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추이는 정부 관리들을 찾아가 “인터넷 플랫폼을 일반적인 산업 기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플레넘은 FT에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벌금도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추이의 로비 활동이 규제 당국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도 지역 법원 판사 출신을 고문 변호사로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중국 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텐센트의 광둥지역 법원 승소율은 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 법원 승소율이 50%에 그치는 것과 천양지차다. 전직 관료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규제기관에서 일한 IT 업계 임원은 “정부에서 일할 때는 집세 내기도 버거웠다. 지금은 (자녀를 위해) 미국 최고의 학교 근처에 집을 사 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오 시장은 들었다… 그러자 부드러워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오 시장은 들었다… 그러자 부드러워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지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않는다. 과거보다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주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설명도 경청한다.”(서울시 공무원 A씨), “나이가 들어서인지 더 진중해지고, 차분해진 느낌이 있다. 인사 폭을 최소화한 것도 서울시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사인이 아니겠는가. 아직 허니문 기간이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시 공무원 B씨) 임기를 시작한 지 2주째를 맞은 21일, 까칠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업무 스타일이 부드럽게 바뀌었다는 평가가 시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인사’다. 애초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선 오 시장이 취임하면 ‘인사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지난 10년간 서울시를 운영한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선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 시장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 행정1·2부시장으로 내정된 조인동 기획조정실장과 류훈 도시재생실장은 박 전 시장 당시에도 중용됐던 인물들이다. 여기에 19일 진행된 2급 간부 인사도 3명을 전보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당분간 고위직 인사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오 시장이 박 전 시장의 색깔 지우기보다 조직의 안정성에 더 무게를 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1년 3개월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흐트러뜨리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 이전 시장들이 당선 이후 대규모 정무직 인사를 통해 점령군처럼 들어온 반면, 오 시장은 최소 인원만 정무직에 배치한 것도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다. 대외 관계와 회의 방식도 ‘대립과 지시’에서 ‘경청’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와 자치구들과 관계에서도 자신을 낮추고 있다. 10년 전 오 시장을 가까운 거리에 봤던 한 간부는 “40대의 오 시장은 나이가 많은 간부에게 눌리지 않기 위해 더 강하게 지시를 하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측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50대의 오 시장은 코로나19 방역이나 주택공급 등 주요 정책의 논의 과정에서 자신의 말을 아끼고 간부들의 의견을 듣는 등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스타일 변화를 속단하기 이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고위 간부는 “지금은 한마디로 허니문 기간”이라면서 “지금 오 시장을 평가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양성률·깜깜이율 ‘빨간불’인데… “진단검사 확대”만 외치는 정부

    양성률·깜깜이율 ‘빨간불’인데… “진단검사 확대”만 외치는 정부

    ‘주말 효과’가 끝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일 0시 기준 731명으로 일주일 만에 다시 7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일단 4차 유행은 억제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주요 방역 위험도 지표에 켜진 ‘빨간불’을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현 유행 상황을 확실히 억제하려면 거리두기 상향과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진단검사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수요일 지역 발생 확진자가 714명으로 700명대를 넘어선 것에 비해 (이날은 692명으로) 소폭 감소한 상황”이라면서 “전문가들이 4차 유행이 크게 올 것이라 우려했지만 거리두기의 단계 상향 없이 환자 수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이날 “(현 방역수준을) 당분간 견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방역 당국은 방역 위험도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점을 우려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1.18%(3월 21~27일)→1.39%(3월 28일~4월 3일)→1.53%(4월 4~10일)→1.71%(4월 11~17일)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이외에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과 방역망내관리 비율도 수치가 악화되고 있다. 감염 경로 조사 중 비율은 같은 기간 23.7%→24.5%→25.1%→28.8%로 최근 한 달간 꾸준히 올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41.6%→41.0%→42.8%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다가 최근 1주간 31.0%로 급락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역학조사로 감염원을 찾아내 자가격리를 시키면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 올라간다. 그런데 최근에는 (감염원을 찾기 어려운) 개인 감염이 늘어나면서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도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검사를 늘리고 있다. 최근 ▲의료기관 권고 시 반드시 진단검사 ▲비수도권 선별검사소 확대 ▲보건소 무료 진단검사 등이 주요 대책으로 꼽힌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4~5월 중에 찾아가는 적극적 진단 검사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리두기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현재 검사 수를 늘리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거리두기 상향과 동반되지 않으면 위험도 지표가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기본으로 돌아가 과거처럼 거리두기 상향을 하고 국민들이 위험을 인지하게 해 검사를 많이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베이징발 정치 한파 막아라’ 中 IT 업계 ‘고위관료 모시기’ 열풍

    ‘베이징발 정치 한파 막아라’ 中 IT 업계 ‘고위관료 모시기’ 열풍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 사이에서 ‘고위 관료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영역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자 공산당과 정부와 연이 닿은 이들을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의도다. 시 주석의 ‘빅테크 길들이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퇴직 공무원들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의 IT 업계가 정부 압박을 완화하고자 반독점 업무 공무원을 대거 고용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공무원 영입은) 최근까지 중국에서 없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민관 유착의 병폐’로 지탄받는 공무원의 ‘회전문식 재취업’이 중국에서도 막 생겨난 것이다. 퇴직 관료 영입에 가장 앞장서는 기업은 마윈의 설화로 어려움을 겪는 알리바바그룹이다. FT는 “기업이 공개한 자료만 살펴봐도 반독점 규제기관 담당자에서 법원 판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공무원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상장 열흘 전 마윈이 상하이 금융 포럼에서 중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 상장이 전격 취소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 보호 규제의 ‘시범 케이스’가 됐다. 알리바바는 중국 상무부에서 반독점국 부국장을 지낸 뒤 2019년 합류한 추이쉬펑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알리바바에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최종 발표를 앞두고 추이는 정부 관리들을 찾아가 “인터넷 플랫폼을 일반적인 산업 기준으로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플레넘은 FT에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벌금도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고 전했다. 추이의 로비 활동이 규제 당국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광둥성 선전에 본사를 둔 텐센트도 지역 법원 판사 출신을 고문 변호사로 영입해 큰 효과를 봤다. 중국 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텐센트의 광둥지역 법원 승소율은 9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베이징 법원 승소율이 50%에 그치는 것과 천양지차다. 전직 관료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규제기관에서 일한 IT 업계 임원은 “정부에서 일할 때는 집세 내기도 버거웠다. 지금은 (자녀를 위해) 미국 최고의 학교 근처에 집을 사 줄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AZ 이어 얀센도 혈전…EMA “얀센 백신 ‘혈전’ 가능성 있다, 경고 표시해야”

    AZ 이어 얀센도 혈전…EMA “얀센 백신 ‘혈전’ 가능성 있다, 경고 표시해야”

    “‘특이 혈전 경고’ 얀센 백신 정보에 추가해야”“코로나 백신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커”美·유럽 얀센 접종 중단·연기…국내 미변동유럽의약품청(EMA)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관련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발견된 혈전 사례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로 이로 인해 혈전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 “얀센, 희귀 혈전 관련 가능성 있다”“아스트라제네카 사례와 매우 유사” E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안전성위원회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관련한 경고를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EMA는 또 안전성위원회는 이러한 사례가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서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EMA는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낮은 혈소판과 관련된 특이 혈전의 심각한 사례 8건에 대한 보고를 포함해 현재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13일 기준, 미국에서는 700만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모든 사례는 백신 접종 3주 이내에 60세 미만에게서 발생했으며, 대다수가 여성이었다. 현재 확보 가능한 증거에 기반했을 때, 특정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EMA 안전성 위원회는 약센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대부분 드문 위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EMA는 검토된 사례들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발생한 사례들과 매우 흡사했다고 덧붙였다. EMA는 그러나 보고된 낮은 혈소판 수를 동반하는 혈전은 매우 드물며, 코로나19 예방에서 얀센 백신의 전반적인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그동안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나타난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를 검토해왔다.美당국, 얀센 혈전 근거 사용 중단 권고 전문가 “백신 기반 벡터 자체 부작용일수도”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들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모두 여성이었고,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지난 14일 회의를 소집했지만 계속 사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접종 이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백신이 기반한 벡터 자체가 부작용의 원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Z 백신과 얀센 백신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하기 위해 그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활용한다. 요한네스 올덴부르크 독일 본 대학병원 교수는 DPA통신에 “두 백신이 모두 같은 원리에 기초하고, 같은 문제를 초래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벡터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독일, 60세 이상에만 AZ 접종 허용AZ 접종 후 혈전증 31명…9명 사망 앞서 독일은 얀센과 같은 혈전 부작용이 나타난 AZ의 코로나19 백신을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독일 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늘었고, 이 중 9명은 사망한 데 따른 결정이다. AZ백신과 얀센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하는 만큼, 이론적으로는 면역체계 내에 항체 형성을 위해 제공되는 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코로나19의 막 단백질)이 부작용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올덴부르크 교수는 지적했다. 클레멘스 벤트너 독일 슈바빙의 뮌헨병원 주임의사도 두 백신에서 유사한 기제가 부작용의 기반일 것으로 추정했다. 벤트너는 DPA통신에 “우리는 얀센백신 접종 후 AZ백신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벡터로 활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되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하성 그립네… 공수 총체적 난국에 꼴찌 키움 어쩌나

    김하성 그립네… 공수 총체적 난국에 꼴찌 키움 어쩌나

    지난해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시즌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수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보니 시즌 초반부터 꼴찌라는 낯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키움은 6경기 1승 5패로 부진했다. 13일 LG 트윈스를 8-2로 꺾은 뒤 5연패에 빠졌다. 연패와 함께 19일 기준 순위는 꼴찌다. 단순히 순위만 꼴찌가 아니다. 팀타율(0.229), 팀평균자책점(5.37)도 꼴찌다. 마운드 붕괴가 심각하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2경기 만에 퇴출당하며 선발진 공백도 생겼지만 불펜은 더 문제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35로 전체 꼴찌. 역전패도 6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2019 홀드왕 김상수가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안우진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고 불펜의 핵심인 조상우도 다쳐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설상가상 지난해 25홀드를 올린 필승 셋업맨 이영준까지 왼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8일 “안타깝지만 이영준은 우리 투수 운영에서 제외됐다고 보면 된다”고 시즌 아웃을 선언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 역대 최고인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고졸 루키 장재영은 최근 2경기에서 6실점 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제구가 흔들린 탓에 지난 17일 경기에서 헤드샷 퇴장까지 당했다. 키움으로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빈자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하성 대신 유격수로 들어간 김혜성이 벌써 실책 7개를 기록했다. 1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범한 3개의 실책은 2-10 대패의 빌미가 됐다. 공격도 김하성의 공백이 크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서건창 밖에 없다. 팀 홈런은 5개로 공동 8위다. 그나마도 박병호가 홈런 4개를 쳐낸 덕에 최하위는 면했다. 키움으로서는 서둘러 위기를 탈출해야 하지만 당분간 공백이 생긴 자리를 채울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아 고민이 깊다. 홍 감독도 “부상자가 계속 나와 어렵게 가고 있다”면서 “선수운용에 대해서는 생각을 계속 해봐야겠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토트넘, 결국 모리뉴 경질…17개월 만

    토트넘, 결국 모리뉴 경질…17개월 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17개월 만에 경질됐다. 토트넘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인 주앙 사크라멘투, 누누 산투스, 카를로스 랄린, 조반니 체라를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모리뉴 감독과 코치진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구단과 함께했다”면서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모리뉴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당분간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잉글랜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인터 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클럽을 지휘하며 ‘명장’ 반열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EPL에서 14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팀을 6위까지 끌어 올리며 급한 불을 껐으나 두 번째 시즌을 맞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EPL 선두에 오르는 등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수비 위주 전술을 구사하면서도 외려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성적이 떨어져 현재 EPL 7위(승점 50·14승8무10패)에 머물고 있다. 최근 EPL 5경기에서는 1승(2무2패)을 챙기는 데 그치며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권을 넘보지 못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하성 그립네… 공수 총체적 난국에 꼴찌 키움 어쩌나

    김하성 그립네… 공수 총체적 난국에 꼴찌 키움 어쩌나

    지난해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 시즌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수 모두 총체적 난국이다 보니 시즌 초반부터 꼴찌라는 낯선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키움은 6경기 1승 5패로 부진했다. 13일 LG 트윈스를 8-2로 꺾은 뒤 5연패에 빠졌다. 연패와 함께 19일 기준 순위는 꼴찌다. 단순히 순위만 꼴찌가 아니다. 팀타율(0.229), 팀평균자책점(5.37)도 꼴찌다. 마운드 붕괴가 심각하다.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2경기 만에 퇴출당하며 선발진 공백도 생겼지만 불펜은 더 문제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35로 전체 꼴찌. 역전패도 6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2019 홀드왕 김상수가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안우진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고 불펜의 핵심인 조상우도 다쳐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설상가상 지난해 25홀드를 올린 필승 셋업맨 이영준까지 왼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8일 “안타깝지만 이영준은 우리 투수 운영에서 제외됐다고 보면 된다”고 시즌 아웃을 선언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 역대 최고인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고졸 루키 장재영은 최근 2경기에서 6실점 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제구가 흔들린 탓에 지난 17일 경기에서 헤드샷 퇴장까지 당했다. 키움으로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빈자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하성 대신 유격수로 들어간 김혜성이 벌써 실책 7개를 기록했다. 1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범한 3개의 실책은 2-10 대패의 빌미가 됐다. 공격도 김하성의 공백이 크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서건창 밖에 없다. 팀 홈런은 5개로 공동 8위다. 그나마도 박병호가 홈런 4개를 쳐낸 덕에 최하위는 면했다. 키움으로서는 서둘러 위기를 탈출해야 하지만 당분간 공백이 생긴 자리를 채울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아 고민이 깊다. 홍 감독도 “부상자가 계속 나와 어렵게 가고 있다”면서 “선수운용에 대해서는 생각을 계속 해봐야겠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中 ‘삼성폰 폭발’ 영상 파장…리콜 제외 묵은 감정 다시 끄집어내

    中 ‘삼성폰 폭발’ 영상 파장…리콜 제외 묵은 감정 다시 끄집어내

    얼마 전 발생한 원인불명 스마트폰 폭발 사고를 두고 중국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조롱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중국 기술전문매체 콰이커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삼성 스마트폰 폭발 사고로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 인근 CCTV에 포착된 당시 상황은 ‘삼성 스마트폰 폭발 현장’이라는 제목을 달고 현지 SNS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15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도심에서 스마트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자친구와 길을 걷던 첸모씨가 경상을 입었다. 인근 CCTV에는 옆으로 맨 검은색 가방에서 불길이 치솟자 첸씨가 황급히 가방을 벗어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불길은 첸씨가 가방 안에 넣어두었던 스마트폰에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은 폭발한 스마트폰에서 치솟은 불길이 공중 50cm까지 치솟았다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라고 평했다.첸씨는 머리카락과 속눈썹이 그을렸으며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첸씨의 여자친구는 “원래 남자친구 속눈썹이 굉장히 길었는데, 불에 타는 바람에 얼굴이 못쓰게 됐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쓰고 있던 마스크도 모두 불에 타버렸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마저도 없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느냐, 더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콰이커지에 따르면 폭발한 첸씨의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중 하나인 2016년형 갤럭시온 G5700이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당사자인 첸씨는 배터리를 교체한 적이 없는 공장 출시 당시 그대로의 원판 스마트폰이며, 가방 속에서 충전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고객이 불만을 접수하면 전담 직원이 직접 연락하려 처리할 것이며, 자세한 내용은 당분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 스마트폰 폭발 현장’ 영상이 퍼지면서 현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조롱이 쏟아졌다. “폭발 사고 아니었으면 (삼성을) 거의 잊을 뻔했다”는 비아냥과 “무기판매상 삼성”이라는 폄하가 줄을 이었다. 기술전문매체 콰이커지 역시 “그간 검색어 순위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삼성 스마트폰이 다소 민망한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고 썼다. 콰이커지는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3.1%대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위상을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속 하락, 1%대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수창선저’(水涨船低)에 빗대기도 했다. 수창선고(水涨船高)라고 물이 불어나면 자연히 배도 뜨기 마련이지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강세이나 중국에서만큼은 그 기세를 펼치지 못하는 등 동반 상승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런 와중에 스마트폰 폭발 사고가 터지자, 현지언론은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리콜 대상 국가에서 제외됐던 것에 대한 해묵은 감정을 다시 끄집어냈다. 삼성전자는 2016년 8월 갤노트7 출시 이후 배터리 폭발사고가 잇따르자, 같은해 10월 해당 모델을 조기 단종시켰다. 중국은 당시 리콜 대상 국가에서 제외됐는데,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별 오해가 번졌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정식 발매된 갤럭시노트7은 문제가 없는 배터리가 장착돼 리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이번 폭발 사고로 그때 일을 다시 끄집어낸 중국 언론은 “당시 삼성전자의 사과와 설명이 불충분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럭 문 열리자 집 앞이 무대로… 서울시향의 위로에 ‘베란다 환호’

    트럭 문 열리자 집 앞이 무대로… 서울시향의 위로에 ‘베란다 환호’

    5t 트럭 개조해 아파트서 실내악 공연1시간 왈츠·탱고 연주… ‘앙코르’ 빗발새달 16일까지 5개區 13회 무대 열어지난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 아파트 단지에 클래식 선율이 흐르자 주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가랑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리허설 중인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앞 광장은 곧 근사한 공연장이 됐다. ‘관객’들은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한 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우리동네 음악회’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매년 여러 곳을 찾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1월과 8월 두 차례만 관객을 만난 뒤 8개월 남짓 쉬었다. 새로 태어난 음악회는 무대부터 확 바꾸었다. 그동안 각 자치구 문화 및 복지시설에서 관객들을 맞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부담을 줄이려고 가로 12m, 세로 4m 규모 5t 트럭을 개조해 직접 찾아가는 무대를 꾸몄다. 트럭 위엔 300인치 전광판도 설치했다. 이전엔 관현악 무대도 있었지만 당분간 현악기만으로 ‘이동식 실내악’ 공연이 이뤄진다. 이날은 바이올린(주연경·김미경)과 비올라(안톤 강), 첼로(박무일), 베이스(장승호)의 현악 5중주가 그리그 ‘홀베르 모음곡’ 중 프렐류드와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2악장, 쇼스타코비치 ‘왈츠’로 따뜻하게 무대를 열었다. 음악에 녹듯 회색빛 하늘도 점점 밝아졌다. 영화 ‘여인의 향기’ 테마곡인 가르델의 ‘포르 우나 카베자’(간발의 차이),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 탱고의 열정이 공기를 더욱 달궜다. 30분쯤 지나자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었다. 무대를 정비하기 위해 공연이 잠시 중단됐지만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무대 위에서 차근차근 해설을 곁들였던 김진근 서울시향 악보위원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 하늘이 질투를 했나 보다. 그래도 우리의 음악을 멈출 순 없다”며 눙쳤다.다시 이어진 무대에선 ‘아베 마리아’,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이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1시간 동안 모두 10곡을 다채롭게 선보인 무대에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고 단원들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를 보너스로 선물했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인근 가구들은 대부분 베란다 문을 열어 두었고, 아예 발코니에 앉아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무대 주변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이 가장 많았고 가족들과 함께한 시민들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열심히 순간을 담았다. ‘로열석’에 앉기 위해 공연 40분 전부터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는 오선정(42)씨는 “공연장에 가기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좋은 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김은하(41)씨도 “아이들은 공연장에 가도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데 자유롭게 뛰어놀며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한참 동안 여운을 즐겼다. 김 위원도 “이렇게 가까이서 시민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같은 프로그램으로 은평구 신사동에서도 시민들과 만난 서울시향은 다음달 16일까지 모두 5개 자치구에서 13차례 ‘우리동네 음악회’를 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도체 패권 경쟁에 기업들 위기감… ‘이재용 사면론’ 수면 위로

    반도체 패권 경쟁에 기업들 위기감… ‘이재용 사면론’ 수면 위로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받고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이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전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이 부회장의 부재가 자칫 국가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사면 주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동석한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의 의견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5일에는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오 군수가 산업 클러스터 육성 위해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최근 잇따라 사면론이 떠오른 계기 가운데 하나는 지난 12일 있었던 백악관 ‘반도체 정상회의’였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류더인 대만 TSMC 회장 등 글로벌 경쟁사 수장들을 화상으로 모두 불러 모은 뒤 반도체 웨이퍼를 흔들며 공격적 투자를 주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우리 기업인들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회의 직후 인텔은 “6~9개월내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화답했고, TSMC의 경우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압박에 곧바로 ‘반응’한 모습이었지만, 삼성전자는 현재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통상 사면론이 광복절이나 석가탄신일, 연말을 앞두고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면 주장이 다소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석가탄신일에 민생사범과 경제인에 대한 사면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부회장이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5월 하순을 전후로 삼성전자의 대규모 미국 투자계획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면론의 불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부쩍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사면론과 별개로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계속되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충수염 수술로 미뤄졌던 ‘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은 22일 열릴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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