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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추경을 중단할 순 없다”

    추경호 “추경을 중단할 순 없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물가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스톱(중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어떤 조합을 가지고 (물가상승) 우려를 해소하면서 추경의 목적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경 규모가 줄어들 수 있나”라는 질문에 추 후보자는 “조합해보고, 최종적으로 조합 속에서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물가상승률이 4%에 달하는 등 경제가 비상 상황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건가”라는 질문에는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 생활 물가와 민생 안정”이라면서 “지금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고 국내에서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성장률은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국가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정책을 거시적으로 보면 동원할 수 있는 수단도 굉장히 제약돼 있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자는 “우선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 당면 현안인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풀어나가겠다”면서 “많은 전문가와 현장의 얘기도 듣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나가면서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北 핵실험에 ‘신뢰할 억지력’ 엄중 경고한 미국

    [사설] 北 핵실험에 ‘신뢰할 억지력’ 엄중 경고한 미국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그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대가 없이 이런 행위를 계속할 수 없음을 알도록 강력한 조처와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보여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미 간의 확장 억제 강화나 전략자산 전개 등 ‘핵우산’을 포함한 강력한 군사적 대응책을 의미한다. 북한은 그동안 남한의 정권 교체기마다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왔지만 최근의 행동은 도를 넘어섰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지난 5일 서욱 국방장관의 ‘선제타격론’을 빌미로 대남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핵 위협에 나선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북한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복구했다. 소형 전술핵 개발을 겨냥한 핵실험 가능성이 관측된다.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25일) 등에 맞춰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미는 보고 있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오산이 궁극적으로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임을 북한은 인식해야 한다. 방미 중인 한미정책협의단이 미 고위층과의 면담을 통해 전력자산 전개 등을 협의할 정도로 사태는 엄중하다. 윤석열 당선인은 어제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주한미군 평택 기지를 방문해 연합 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을 강조했다. 레드라인을 넘어선 북한의 무력 시위는 강대강 대결만 초래할 뿐이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는 한미의 대응이 따르는 만큼 그만한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 조직개편 미룬다… 여가부 장관도 지명

    조직개편 미룬다… 여가부 장관도 지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현행 정부조직체계에 기반해 첫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내각 인선이 발표될 전망으로 윤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장관도 지명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부조직 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조급하게 추진하기보다 민생 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한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조각을 현행 정부조직 체계에 기반해서 추진한다”고 했다. 이어 “국정운영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 의견도 충분히 경청해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의원도 “정부 조직 개편이라는 형태의 논의는 이제 더이상 인수위에서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인수위가 이처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정부조직 개편을 두고 거대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쟁이 국정 동력 약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선 172석의 민주당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폐지하겠다고 한 여가부는 당분간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장관도 임명된다. 안 위원장은 “여가부 장관도 이번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명된 여가부 장관이 조직을 운영하며 국민들을 위해 나은 개편 방안이 있는지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띠게 된다”고 했다. 다만 인수위는 여가부 폐지 공약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방향의 개편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해체설이 돌았던 중소벤처기업부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폐지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장관은 인선 검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선 발표는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추 의원이 내정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윤곽이 드러난 ‘경제팀 라인업’이 가장 먼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경제부총리 인선과 관련해 “아직 (후보) 검증 보고서가 안 왔다. 그럼에도 일요일(10일)에 발표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위 부위원장인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비서실장과 의원직을 버려야 하는 자리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다. 저는 국회로 갈 것이다. 비서실장 (후보군에) 이름을 진작부터 넣지 말라고 했다”고 일축한 뒤 “비서실장은 다른 좋은 분이 갈 것”이라고 했다. 입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회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필요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원내대표가 혼자 하기에는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운 만큼 이 정부에 대해 경험하고 철학을 더 많이 이해하는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인수위는 새 정부 명칭을 별도로 명명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 실장은 “윤석열이라고 하면 공정과 상식, 정의(라는 의미가) 너무 분명하지 않나”라며 “‘윤석열 정부’로 간다는 게 많은 인수위원 생각”이라고 했다.
  • 안철수 인수위원장 “여가부 장관도 내각 인선 때 발표”

    안철수 인수위원장 “여가부 장관도 내각 인선 때 발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7일 현행 정부조직 체계에 기반해 조각을 추진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폐지 공약을 했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한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조직 개편을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서 추진하기보다는 최근 국내외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민생 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한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조각도 현행 정부조직 체계에 기반해서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부조직 개편은 야당은 물론 각계각층의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어 공청회 등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가부 장관도 윤 당선인이 새로 임명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 “여가부 장관도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명된 여가부 장관이 문제점과 개편 방안을 찾고, 그것에 대해서 계획을 수립할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시론] 성공하는 정부, 선거정치의 딜레마를 극복하라/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성공하는 정부, 선거정치의 딜레마를 극복하라/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 편의 전쟁영화를 본 느낌이 들었던 20대 대선이 마무리된 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전쟁이 끝나면 평화가 온다. 하지만 한국 정치에서 전쟁은 끝이 없고 평화도 없다. 정권 교체 시기에 떠나야 하는 대통령과 새롭게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할 당선인 간에 미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청와대와 인수위 간에도 갈등과 불협화음이 잦다.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을 떠나 평화로운 정권 교체와 차기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잘 안 보인다. 당연히 이 광경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피곤하고 불안하다. 선거는 적과 동지를 구분하면서 진행된다. 강력한 지지자들이 선거 무대의 중심을 장악한다. 대선에서의 승리는 모든 것을 얻는 것이고, 패배는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인식도 팽배하다. 그래서 상대방보다 단 한 표라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네거티브 공방, 갈라치기, 도를 넘는 공격과 방어 등이 이루어지는 이유다. 문제는 선거 이후의 국정 운영이다. 선거를 치렀던 방식으로 국정 운영이 이루어진다면 성공한 정부로 가는 길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 절반으로 분열된 유권자들을 아우르는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 지지자들만으로 국정 운영을 수행하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 더욱이 상황도 녹록지 않다. 국회에는 과반이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이 존재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도 야당이 장악하게 된다. 지방선거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곧바로 실시된다. 차기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밀월 기간도 제대로 누리기 힘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먼저 지지자 중심의 쉬운 정치에서 벗어나 협치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정치는 옳은 것과 쉬운 것 사이에서의 고민이다. 정치에서 옳은 것은 어렵다. 쉬운 정치는 지지자를 중심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챙기려는 시도로 이루어진다. 지지자에게 포획되면 안 된다. 그래야 반대자의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중도 성향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것이 차기 정부가 당면한 정치 현실을 고려할 때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성공하는 정부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최선의 차선책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치의 핵심은 타협과 조정에 있다. 정치는 예술이다.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관철하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결과물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편의 일방적인 열광(지지)보다는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타협(불만)이 낫다. 리더십의 핵심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지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입장을 설득해 내는 것에 있다. 꼭 관철시키고 싶은 입장이 있다면 그만큼의 양보를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협치가 이루어지고, 파국적인 정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치권의 파트너십을 되살릴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동지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두라는 말이 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친한 친구도 한동안 안 만나면 다시 만나기 어렵고, 만나서도 서먹한 느낌이 든다. 차기 정부에서는 대통령, 여야, 정치권에 몸담은 인사들이 서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만나야 오해도 풀리고 타협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진정성 있는 만남과 소통이 정치에서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통은 불신과 적대감을 키운다. 피할 수 없는 적은 최대한 빨리 친구로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친구가 아니라도 좋다. 그저 반목하고 발목 잡는 적으로 남아 있는 상황은 탈피해야 한다. 정치가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의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상황은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 평양 고급주택 시찰… 흡족한 표정의 김정은

    평양 고급주택 시찰… 흡족한 표정의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보통강변에 조성한 고급 주택구역인 ‘경루동’ 완공 현장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구역 경루동에 일떠선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를 돌아봤다”며 “이날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형태의 살림집 내부를 돌아보시며 건설 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의 중심부에 우리 당의 건축 미학 사상이 철저히 구현되고 현대성과 편리성이 훌륭히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주택구 건설의 본보기가 창조됐다고, 당 중앙은 이에 대하여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만족을 표했다. 최근 북한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건설 사업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경루동의 주택 건설 경험이 “본보기적인 새로운 형식의 주택구 건설 경험”이라며 “전국적 판도에서 살림집 건설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목표 밑에 우리 당이 내세운 당면한 중앙과 지방의 건설기업 집행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 부문 사업은 나라의 전반적 국력을 제고하고 인민들을 우리식 사회주의 문명으로 선도하는 중요한 정치적 사업으로 된다”며 “중앙과 지방의 각급 설계기관들에서는 이와 같은 건축 및 경관설계에서 확립한 기준,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널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통강변 주택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월과 4월, 8월에 이어 이번까지 무려 4차례나 직접 시찰한 곳으로, 경루동이라는 이름도 직접 붙였다. 김 위원장이 같은 현장을 4차례 방문한 것은 각별한 관심을 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곳 부지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으로,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손꼽힌다. 행정구역상으로 만수동이나 서문동(옛 신양동)에 가까우나 김 주석의 관저였던 곳이라 주변에 주택이 없었다. 경루동에 건설한 주택은 각 부문의 공로자와 과학자, 교육자, 문필가를 비롯한 모범 근로자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태양절) 전날 입주할 수 있도록 하라며 “뜻깊은 태양절 전야에 각 부문에서 선발된 대상 세대들에 입사증을 전달해주고 준공식을 의의 있게 진행할 데 대한 과업”을 지시했다.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히용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친동생인 김여정을 비롯해 현송월, 김용수 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과 조 비서 등 주요 인물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현장 수행 인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것이 포착됐다.
  • [사설] 경제해일 닥치는데 감정싸움 지새우는 신구권력

    [사설] 경제해일 닥치는데 감정싸움 지새우는 신구권력

    지난달 무역수지가 1억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자마자 적자로 돌아섰다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월에는 흑자를 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우리 경제는 내우외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발(發) 폭풍이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면서 고유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 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들이닥치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압력도 거세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민심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부동산을 비롯한 민생 현안도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신구권력은 대우조선해양 신임대표 인선 등을 둘러싸고 계속 파열음을 내고 있다.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간의 날선 공방에 여야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격한 말꼬리 잡기식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8일 대우조선 정기주총에서 박두선 조선소장(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후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인 박 대표 선임에 대해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가”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모욕적”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정권 교체기에 인사 문제가 논란이 되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볼썽사나운 전례는 없었다. 작금의 신구권력 갈등은 국민들의 눈에는 이권에 눈이 어두운 시정잡배들의 감정싸움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면 감사원이 감사해서 박 대표 선임에 청와대와 산업은행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처분하면 된다. 중대차한 정권교체기에 국정 전반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될 일이다. 신구 정권 교체기에 국정 공백이 커지면 당면한 경제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신구권력은 불을 켜고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민생과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 [사설] 尹 ‘저성장·양극화 극복’ 면밀한 로드맵 만들라

    [사설] 尹 ‘저성장·양극화 극복’ 면밀한 로드맵 만들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한국정치학회 등 4대 학회 공동 학술대회에서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와 관련해 유의미한 언급을 내놨다.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와 도전 가운데 무엇보다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한 것이다. 이어 민간 자율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 산업구조 고도화 및 산업전략 개편, 경제·사회제도 혁신 등을 성장 동력으로 꼽고 이를 통해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2분과와 교육과학기술분과 합동 업무보고에선 우리 경제의 ‘퀀텀 점프’를 강조했다. 양극화 대물림을 벗어나려면 성장을 하되 점진적이 아닌 한순간 비약적 도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가 새 정부 정책과제 수립을 본격화한 가운데 나온 윤 당선인의 언급은 향후 정책의 얼개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 목표를 성장과 양극화 해소에 두고 이를 위한 산업구조 첨단화와 고용시장 개편 등을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5년 전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내건 문재인 정부의 야심찬 공공 주도 일자리 정책이 얼마나 청년 실업을 늘렸는지, 꼬리로 몸통을 흔들겠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이 얼마나 빈부 격차를 키웠는지,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규제가 얼마나 집값을 올려놓았는지 우리는 목도했다. 그런 만큼 문재인 정책 뒤집기라 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공감할 대목이 적지 않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선의가 꼭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며, 앞선 정부의 정책 실패가 정책 설계의 실패 때문만이 아님도 국민들은 기억한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고 의지가 충만하다 해서 성공을 담보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관건은 정책 목표를 바로 세우는 차원을 넘어 이를 구현할 로드맵을 얼마나 면밀하게 마련하느냐에 달렸다. 산업구조 고도화만 해도 적지 않은 이해 충돌을 수반한다. 첨단화가 외려 고용시장을 왜곡하고 일자리를 앗아갈 공산도 크다. 정책 구성과 추진 일정이 정교하게 맞물리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일이다. 성장 우선에 따른 계층·세대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정치권의 협력은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도 정책 목표 이상으로 고민해야 할 일들이다. 소통과 인사가 요체다. 정책 목표 수립 못지않게 이를 견인할 인사 방향과 소통 방식을 치열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 박영기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재명 기반 성남 시장 출마 선언

    박영기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재명 기반 성남 시장 출마 선언

    박영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30일 경기 성남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남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기반이자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경선 및 본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박 부의장은 이날 성남시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가 정쟁의 대상이 돼 민생회복이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현안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민생회복 현안을 막힘없이 처리할 수 있는 청렴하고 유능한 자신이 성남시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을 연임하며 성공적으로 협회를 이끄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쌓고, 참여연대와 지방공기업 평가위원 활동을 통해 지방 행정에 대한 감시와 대안을 제시해왔다”며 “이러한 신념과 경험을 토대로 ‘이재명같이 유능하게’ 성남을 제1의 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당선되면 먼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상 및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당선 직후 ‘코로나 민생회복을 위한 민관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생회복 100일 현장 시장실’을 꾸려 3개구 50개동을 직접 찾아 민생회복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즉각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자영업자 위기극복을 위한 추가 지원금 및 고용보험료 긴급 지원 ▲예술인·장애인·어르신 등 지원책 강구 ▲아이들의 학습격차 해소 ▲비대면 돌봄 및 의료 서비스 선도적 공급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성남 발전을 위한 주거·경제·교육혁신의 ‘박영기표 성남발전 삼박자’ 공약을 제시했다. 주거 혁신과 관련해서는 ▲재개발과 대원천 복원 등을 통한 원도심 개발과 분당 재건축 ▲성남 1·2호선 착공과 8호선 판교연장, 위례과천선 실현, GTX 성남역 조기 개통 ▲공영주차장 확대와 스마트 기술의 적극 활용 통한 원도심의 주차난 해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 혁신과 관련해서는 ▲판교 지원 확대 및 성남 하이테크밸리 디지털 융합산업 전초기지화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산업 등 미래산업 투자를 통한 미래산업 혁신기지화 등을 약속했다. 박 부의장은 “미래산업 발전과 일자리가 선순환해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성남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혁신과 관련해서는 ▲청소년인재수당 신설 ▲ICT산업 및 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원대학교 유치 ▲성남인재 특별전형 실시 등의 방안을 내놨다. 박 부의장은 “당면 과제인 제1기 신도시특별법이 다수당인 민주당의 책임 아래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분당신도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면서 “성남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서울공항 이전 준비도 본격화하는 등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성남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남 송림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박 부의장은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과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실행위원,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 정책자문단 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면 ‘열린세상’ 필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중·러·북 겨냥 美 내년 국방예산 8.1% 대폭 증액

    중·러·북 겨냥 美 내년 국방예산 8.1% 대폭 증액

    이달 초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3년 만에 최대 폭인 7.1%(전년 대비) 인상한 가운데 미국이 맞불을 놓듯 2023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5년 만에 최대인 8.1% 증액했다. 미 국방장관이 발간하는 연간 안보전략인 ‘국가국방전략’(NDS)에는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억지보다 중국의 위협을 최우선으로 명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냉전’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미중 간 군비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북한·이란 대응 전략도 포함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5조 8000억 달러(약 7076조원) 규모의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 예산안에 따르면 8000억 달러(약 976조원)가 넘는 국가 안보 예산 중에 국방예산은 7730억 달러(약 943조원)를 차지했다. 지난해(7150억 달러)보다 8.1% 오른 2018년(12.4%) 이후 5년 만의 최대 폭 인상이다. 국방예산 증액이 겨냥한 것은 중국이다.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러시아의 악의에 찬 행동에 직면했지만 방어전략은 우리의 최대 전략적 경쟁자이자 당면한 도전인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시급히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중국은 국제 질서에 도전할 군사적, 경제적, 기술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이날 핵심 내용을 공개한 NDS에도 ‘중국의 위협에 맞선 미국 본토 방어’를 우선 업무 중 첫 번째라고 명시했다. 러시아의 유럽에서의 도전 억지, 북한과 이란 등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 등도 포함됐다. ●中도 美에 맞서 10년 새 국방비 2배로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국방예산 중 신형 B21 전략폭격기 구입에 50억 달러(약 6조 1000억원)를 배정하는 등 핵무기 근대화 및 연구개발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 등을 포함한 국방 연구개발비에는 역대 최대인 1301억 달러(약 158조 7000억원)를 배정했다. 중국도 미국의 견제에 맞서고자 국방예산 증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재정부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1% 늘어난 1조 4504억 5000만 위안(약 280조원)으로 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군사비 증액 폭은 0.3% 포인트 높였다. 2012년 중국의 국방예산이 6702억 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새 국방비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 중국의 경제 상황이 불안정한데도 국방예산을 꾸준히 늘리는 것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펼치는 대(對)중국 견제 행보에 대응하려는 의도다. 미국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안보 협의체)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등으로 동맹국을 규합하는 한편 중국의 반발에도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과 대만해협 군함 통과 등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 “광주교육 중흥기를 되찾는데 최선 다하겠다”

    “광주교육 중흥기를 되찾는데 최선 다하겠다”

    “잃어버린 광주교육의 중흥기를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법인 우성학원 광주대동고등학교 박정열(62) 이사장이 광주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사학이 당면한 현안이 겹겹이 쌓여있다”며 “6월 새로운 교육감이 선출되면 새 교육감과 잘 협의해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협의회장직을 한차례 역임했던 박 회장은 법인 이사장들의 요청으로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됐다. 박 회장은 사학의 자주성 신장과 광주교육의 중흥기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회장은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광주교육의 발전을 이끌고 중심축을 담당해온 사학이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사학의 자주성 신장과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광주교육의 위상이 급락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사학들이 혼연일체가 돼 잃어버린 광주교의 중흥기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기재부, “안 된다” 말고 코로나 보상 머리 맞대라

    [사설] 기재부, “안 된다” 말고 코로나 보상 머리 맞대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청와대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인한 안보 위기와 코로나 손실 보상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날 선 신구 권력 충돌로 뒷전으로 밀렸던 민생이 다시 국정의 앞순위로 나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지부진했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도 속도를 올려야 한다. 윤 당선인은 “추경 50조원은 국민께 드린 약속이었다”며 실행에 옮길 뜻을 거듭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5조원 추경을 검토 중이다. 규모는 다르지만 2차 추경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기획재정부다. 기재부는 “50조원이든 35조원이든 더는 돈 나올 데가 없다”며 부정적이다. 기재부의 반대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예산을 집행한 지 석 달밖에 안 됐는데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내고 줄여 수십조원의 추경을 마련하는 것은 힘들다. 1차 추경 때와 달리 초과세수도 3조여원에 불과하다. 적자국채 발행은 1000조원이 넘은 국가부채와 물가를 더 자극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무너져 내린 국민의 생활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과제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자영업자들에게 최대 1000만원의 보상을 약속했고, 국민은 그런 윤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 의무는 기재부에도 있다. 언제까지 “안 된다”는 말만 하고 있을 셈인가. 실현 가능한 방안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 데 능력을 보태야 한다. 혹여라도 골치 아픈 난제는 새 경제팀에 넘기고 이대로 정권 말기 성적표 관리에 신경쓰겠다는 소극적인 방어기제의 발로는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 신구 권력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추경 재원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지출 구조조정에, 민주당은 적자국채 발행에 무게를 둔다. 지출 구조조정은 현 정부의 사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적자국채 발행은 일정 정도 재정건전성 희생을 새 정부가 용인해야 한다. 기재부가 재량껏 정할 사안이 아니다. 현행법상 추경안 제출 권한은 정부에 있다. 기재부가 계속 버티면 국회도 강제할 재간이 없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새 경제팀을 꾸려 추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때까지 자영업자들에게 또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잔인하다. 현 정부 임기 안에 추경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신구 권력과 기재부는 치열하게 논쟁하고 고민해야 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
  •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융복합사회에 걸맞은 정부 조직 개편돼야/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융복합사회에 걸맞은 정부 조직 개편돼야/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새 정부의 중앙정부 조직 개편에 관한 논의가 무성하다. 대표적인 이슈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것이다. 통상 기능을 지금처럼 산업 기능과 함께 둘 것인가, 외교 기능과 합칠 것인가를 두고도 여러 얘기가 오간다. 노무현 정부 시절 시행했던 과학기술부총리제 부활에 대한 논의도 뜨겁다. 정부 기능의 재조정은 당면한 일자리,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불공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대 사회는 융복합의 사회로, 어떤 단일한 영역의 문제라도 다른 영역과 밀접히 연결돼 있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일자리 문제는 고용노동부만의 문제가 아니고, 기후변화는 환경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 문제는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육성 정책, 교육부의 인재양성 정책 등 다양한 부처와 연계돼 있다. 기후변화는 산업부의 에너지 정책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고 산림 조성 등을 통한 탄소 감축과도 관련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논의를 듣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주어진 문제는 융복합적인데 해결책은 여전히 칸막이식의 기능 재조정에서 찾고 있는 느낌이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부 기능의 재조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기능을 어떻게 연계하고 조정할 것인가, 그래서 융복합의 사회문제에 어떻게 총체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정부 조직 개편의 방향은 어떻게 돼야 할까. 첫째, 국무총리 중심으로 정책 연계와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리실 본연의 역할은 각 부처 정책의 조정과 연계에 있다. 그러나 그간 부처 간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회적 비판이 높다. 이는 총리실이 그 역할을 충실히 못 했다는 얘기인데, 가장 큰 원인은 대통령의 힘이 총리에게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행 헌법 규정상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각 부처를 통할할 수 있기에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과 분권 없이는 총리가 효과적으로 각 부처 정책을 조정하고 연계하기 힘들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 회동 이외에도 대통령실과 총리실 간의 긴밀하고 빈번한 정책 협의가 필요한 이유다. 다음으로, 정부 각 부처의 권한과 책임성이 강화돼야 한다. 과거 산업화, 민주화 시대와는 달리 현재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할 시스템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분권화되고 자율적이면서도 책임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총리와 각 부처로 분산하고, 각 부처는 장관 중심으로 자율과 재량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되 결과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각 부 장관이 책임지고 변화무쌍한 정책 문제에 대응하려면 예산과 조직 운영의 자율성이 필요하다. 예산 총액 내에서 장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편성이나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행안부 직제로 묶여 있는 조직관리 측면에서도 자율과 책임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각 부 장관에게 인력 총원만을 정해 주고, 각 부처가 정책 수요에 맞게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 새 정부의 조직 개편은 융복합적 사회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분권과 자율, 책임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각 부처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융복합의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 조직 개편에 관한 논의도 단순한 기능 재분배가 아니라 기능 간 상호 연계를 통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이뤄지길 바란다.
  • ①유영민·장제원 직접 소통… 교착 뚫은 ‘한 수’

    ①유영민·장제원 직접 소통… 교착 뚫은 ‘한 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우여곡절 끝에 28일 만난다. 지난 16일 무산됐던 회동과 비교해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 게 눈길을 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만찬에 배석한다고 27일 밝혔다. 무산된 16일 회동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독대 오찬 형식이었으나 28일엔 배석자가 있는 만찬인 셈이다. 특히 장 실장과 회동 조율을 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대신 유 실장이 배석하는 것을 놓고 궁금증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당선인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했다. 직제상 정무수석보다 높은 비서실장을 배석시킴으로써 당선인 측 배석자인 장 실장과 격을 맞췄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장 실장과 이 수석이 험한 말을 주고받는 등 감정적으로 불편한 관계로 치달은 게 배석자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나아가 불투명해 보였던 회동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도 유 실장이 나섰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장 실장과 이 수석이 다시 회동 관련 협의를 해 왔다”면서도 “장 실장이 유 실장과도 직접 소통해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독 회동이 아닌 배석자 있는 회동으로 바뀐 건 28일 만찬이 공식적인 냄새를 더 풍기는 대목이다. 양측은 의제를 정하지 않은 만찬이라고 했지만, 당면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그것을 실무적으로 정리해 줄 배석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이와 함께 16일 회동 무산 이후 문 대통령의 퇴임 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 진실공방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것도 배석자를 둔 이유로 꼽힌다. 특히 한은 총재 인선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인 것도 배석자를 둠으로써 회동 후 양측의 ‘거짓말’ 논란을 차단해야 할 필요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오찬 회동에서 만찬 회동으로 바뀐 것도 주목된다. 의전 관례상 오찬보다는 만찬이 격이 높은 회동이다. 다만 만찬은 ‘친교’의 성격이 짙다. 반주도 곁들여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여지도 크다. 결국 배석자를 두고 민감한 현안을 논의해야 하는 긴장된 상황을 만찬이라는 분위기로 상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만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도 최대한 비공식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러모로 복잡하고 미묘한 신구권력의 만남인 셈이다.
  • 한화 김승연 회장, 펜스 전 美 부통령과 만난 까닭은

    한화 김승연 회장, 펜스 전 美 부통령과 만난 까닭은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오찬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펜스 전 부통령이 극동방송 초청 강연 참석차 방한하면서 이뤄졌다. 한화에 따르면 전날 2시간 정도 이뤄진 오찬에서 김 회장과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의 국제 정세와 한·미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국가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회장은 펜스 전 부통령에게 “국제 분쟁과 이에 따른 경제 위기로 기업들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글로벌 리더들이 세계 경제의 당면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과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처음 만나는 자리였으나 미국 헤리지티 재단과 에드윈 퓰너 회장 등 공통의 인연이 있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헤리티지 재단의 초빙 연구원으로 합류해 활동 중이다. 오찬에는 펜스 전 부통령의 부인인 카렌 펜스 여사, 김 회장의 막내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이 함께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국제정세 속 굳건한 한미 동맹’이라는 주제로 정치, 경제, 교육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진행했다.
  • 인수위 “신한울 3·4호기 재개·원전 생태계 복원”

    인수위 “신한울 3·4호기 재개·원전 생태계 복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4일 경제부처 업무보고에서 ‘탈원전’ 정책과 관련,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원전의 건설 재개를 위한 절차적 방안과 원전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과제를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북 울진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신한울 3·4호기(1400㎿급)는 2017년 2월 정부로부터 발전 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현 정부가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세우면서 건설을 중단시켰고, 건설이 중단되면서 구체적인 공사계획을 세우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인수위는 원전 생태계의 조속한 복원 검토는 물론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에너지믹스를 도출해 줄 것도 당부했다. 에너지 기본계획부터 다시 수립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안보·경제·수용성 기반 합리적 에너지 정책’으로서 고유가 등 자원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원전 정책을 재정립하고 원전의 수출 산업화, 안정적 에너지 수급방안, 에너지를 산업화하는 일자리 창출방안을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이행 실천 의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산업정책과 일체화된 통상 전략’도 보고했는데, 산업·자원 안보 위기에 대응한 주요국과 공급망·산업안보 공조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와 디지털·그린 등 신통상질서를 선도하는 통상 리더십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행간을 읽어 보면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전을 반대하는 내용이다. 인수위는 또 기획재정부에 “소상공인 추가 지원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수위는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국채 발행은 가장 후순위로 두고 검토하는 방안”이라면서 “(본예산) 구조조정이나 다른 방안을 먼저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출범 전인 다음달부터 추경 편성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가 국채 발행을 가장 후순위로 검토하기로 하면서 상당수 재원은 올해 본예산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될 전망인데, 특히 한국판 뉴딜 등 문재인 정부 역점사업 예산이 감액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당면한 현안을 보고했다. 인수위와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 도입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공정위는 그간 플랫폼 기업이 시장의 경쟁을 왜곡한다며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해 왔지만, 이날 업무보고를 계기로 윤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플랫폼 자율 규제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업무 추진 기조를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에서 추경을 통한 손실보상, 방역체계 개편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보고했다.
  • “북핵·ICBM, 한미 더 강력히 경고해야… 우린 중재자 아닌 당사자”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북핵·ICBM, 한미 더 강력히 경고해야… 우린 중재자 아닌 당사자”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외교통일안보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원칙 중심의 대북 정책’을 강조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등 이명박 정부의 브레인들을 중용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서울신문은 23일 홍용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박원곤 이화여대 대학원 교수,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에게 최근 안보 불안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미중 갈등, 한일 관계 경색 등 윤석열 정부가 헤쳐 나가야 할 난제들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이들은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서는 빈틈없는 한미 공조와 대북제재의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고, 미중 갈등 국면에선 원칙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및 핵실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홍용표 교수(이하 홍) “외교적으로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등 공동 대응을 확고히 해야 한다. 국내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그냥 실험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군사적 위협이라는 점을 국민이 공감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원곤 교수(이하 박)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2019년 12월에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조항에 따라 당장 안보리를 구성해 제재 논의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고 있다. 북한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어 한미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로 북한에 경고해야 한다.” 김정 교수(이하 김) “5년간 중단해 온 블루라이트닝 훈련 재개를 통해 B52H 장거리 폭격기 및 B1B 전략 폭격기 등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사후적 억제력에 기초한 명징한 경고를 통해 북한이 도발 비용이 비싸다는 점을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 -대북제재 등 외교적 해법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홍 “대북제재는 우리가 비핵화를 압박하고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군사 충돌을 피하면서 북한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평화적 수단이다.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마저 포기하면 핵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비핵화를 위해 유지해야 한다.” 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난 1년은 ‘전략적 인내 2.0’으로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 북한은 전술핵 고도화를 사실상 완성한 단계이기 때문에 새 정부는 미국과 우선적으로 비핵화에 대한 정책과 서로의 입장을 확실히 맞춰 공조한 후에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김 “예방타격 등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협상은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다. 국제법적 효력을 갖는 경제제재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상징하는 정치적 차원 및 북한 지도부의 선택지를 제약하는 전략적 차원에서 반드시 유지할 필요가 있다.”-대선 국면에서 ‘선제타격’ 논란이 있었는데. 박 “선제타격 능력을 구비하고 고도화할 필요는 있다. 선제타격 능력 외에도 북한이 이미 전술핵 능력을 완비했기 때문에 그것을 억제하고 대비하는 능력 또한 결국은 미사일방어체계의 수준과 직결된다. 우리 주도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주한미군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어느 일방의 선제타격 가능성이 있는 상황까지 상승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정부의 외교적 실패를 의미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선제타격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한반도 위기 안정성을 관리하는 것이 한국 대통령의 헌법적 책무다.”-북한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는데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나. 홍 “대북제재는 남북 관계 개선이 아니라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사용돼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최소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야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란 것을 확인해야 한다.” 김 “핵 프로그램 신고 및 검증 진전에 맞춰 대북제재의 부분적이고 단계적인 해제를 북미 간 핵협상 의제로 올릴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 가진 북한에 대한 불신을 감안할 때 부분적·단계적 해법의 실현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높지 않아 보인다.” -종전선언 추진은 필요한가. 홍 “평화 구축을 위해 종전선언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추진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거나 좀더 좋은 수단이 있다면 그것을 평화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면 된다. 다만 종전선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평화체제의 조건은 아니다.”박 “종전선언은 지금 와서 얘기할 근거와 상황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양한 제안을 했지만 북한이 다 거부를 했고, 종전선언 역시도 조건 없이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김 “미국과의 정책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는 종전선언에 새 정부가 집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문재인 정부처럼 한국이 북미 관계 개선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홍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 하지만 우리가 제3자로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당사자로서 북핵 문제에 접근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높아졌고, 이에 더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조야의 반감을 뒤로하고 섣부르게 정상회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북미 간 실무협의를 통해 합의의 내실을 다지는 과정 없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나서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새 정부도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정상회담을 주선하는 일이 생산적일 수 없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때 현명한 선택은. 홍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이며, 두 나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가장 좋다. 하지만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원칙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우리의 ‘자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주요 원칙은 국가이익, 동맹관계, 국제규범 등이다.” 박 “미중 갈등이 하루 이틀 갈 것은 아니고 적게는 30년, 길게는 100년까지도 얘기한다. 국가이익을 고민할 때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다. 지금은 전략적 모호성인데 그것은 원칙이 아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자유주의적인 국제질서에서의 법치주의, 열린 다자주의, 인권, 자유민주주의 등이다.” -대선 기간 당선인이 주장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도 논란이 일었는데. 홍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고, 만일 사드 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의 협조로 안보 우려가 감소하면 철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박 “논점이 흐려졌다.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려면 다층방어를 해야 하는데, 그 중요 요소가 바로 미사일 간의 연동이다. 미국은 이것이 되고 우리는 안 된 상황.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것은 당연히 한국을 향한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다. 때문에 우리의 미사일방어체계는 자위권에 해당하는 것이고,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는 점을 중국에 당당히 얘기해야 한다.” 김 “중국과의 3불 약속(미사일방어체계 가입,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동맹)이 한국에 전략적 이득은 불확실한 반면, 전략적 손실이 분명하다면 사드 추가 배치뿐만 아니라 다른 두 가지 문제도 필요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 -한일 관계 경색을 타개하려면. 홍 “우선 양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미래의 안보, 경제 이익을 위해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에서 대화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김 “윤 당선인이 ‘전환기 정의’를 강조하는 입장이 아닌 ‘외교적 화해’를 강조하는 입장에 서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히 의견 청취를 해 당면한 과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만 충분한 논의가 없으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나서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해법은. 박 “일단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 안에서 해법을 고민해야 된다. 하지만 현재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대선 기간에 여야 후보들도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유일한 해법은 새 정부가 국민을 설득해 패러다임을 바꾸는 형태의 대일 접근도 고민을 해 봐야 할 때다.” 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복원하는 노력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이념적 지향이 다른 정부가 체결한 국제 합의는 파기해도 된다는 전례를 남겼던 것이 일본의 정치 엘리트에게 한국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심어 주는 계기로 작용했다. 한국 측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합의 복원 노력이다. 합의 복원은 윤 당선인과 새 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결의가 있는지에 달렸다. 강제징용과 관련해서도 일본과의 접점을 찾는 과정 자체가 국민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의가 중요하다. 다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선인이 전향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려는 결의가 있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동원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새 정부가 정치적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우리의 대응은. 홍 “평화, 인권과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평화를 파괴하는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서방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다시 뭉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능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국익 차원에서 고민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 자체는 세계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계기다.” 김 “러시아의 침공은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국제적 대립 구도를 극적으로 명확하게 만들었다. 신냉전 구도가 확립하는 시기에 한국은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으로 외교 정책 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 모호성보다는 전략적 선명성이 필요하다.”
  • [사설]속도감있는 尹 인수위, ‘국민’ 초심 잊지말고 다양성도 보완하길

    [사설]속도감있는 尹 인수위, ‘국민’ 초심 잊지말고 다양성도 보완하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9일 만이다. 상당한 속도감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국정 과제를 수립하는 데 있어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하고,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 전인 오는 5월 9일까지 활동한다. 당선인 방침대로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국정운영의 밑그림은 7개 분과 24명의 인수위원들이 그리게 된다. 위원들의 출신지역, 나이, 성별을 살펴보면 이번 인수위는 이른바 ‘서오남’(서울대, 평균 나이 57.6세, 남성)이 특징이다. 서울대 출신 13명, 남성 20명에 50대가 주축이다. 직업으로 보면 교수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지역으로는 서울이 절반을 차지한다. 여성은 4명에 불과하다. 직업과 출신학교, 세대별 다양성이 아쉽다.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한 당선인의 인사철학을 고려하면 부수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선과정 중 2030을 중심으로 불거진 젠더 갈등과 동서로 양분된 표심은 지역안배와 2030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그렇게 해야 당선인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한다.  아울러 부동산, 에너지, 교육분야 전문성도 보완이 필요하다. 24명의 인수위원 중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없다. 부동산 정책은 정권교체의 단초가 됐다. 대선 이후 재개발, 재건축 완화 기대감에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조금씩 들썩이는 조짐이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정책 마련은 지구적 과제다. 탈원전 정책을 포기하고 원전을 더 활용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국가 미래를 끌고나갈 교육정책 또한 허투루 할 수 없다.  인수위는 50여일 동안 5년간의 국정운영 방향을 짜야 한다.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 극복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경제 불안요인도 해소해야 한다. 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을 넘겨받은 현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러려면 공약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하더라도 시급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우선 과제와 중장기 과제로 구분하고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은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 [사설] 윤석열 인수위 출범, ‘통합과 협치’ 로드맵 기대한다

    [사설] 윤석열 인수위 출범, ‘통합과 협치’ 로드맵 기대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7개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 24명의 인선을 마쳤다. 인수위는 오늘 출범한다. 안철수 위원장이 이끄는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 전날인 5월 9일까지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인수위원 면면은 윤 당선인의 철학에 맞춰 통합과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으로 구성했다는 평가다. 새 정부 향후 5년의 청사진을 도출할 인수위 앞에는 현안과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선거 때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차기 정부 성공의 토대를 마련하는 게 인수위의 역할이다. 선거 과정에서 여과 없이 쏟아 놓은 선심성 공약이라면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과감하게 걸러내는 결단이 필요하다. 인수위의 공약 현실화 여부는 윤석열 정부 5년의 성패가 달린 것이다. 정권 교체기를 맞아 신구 권력의 충돌 조짐마저 보이는 현 상황에서 ‘예비 내각’ 성격의 인수위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차기 정부가 지향한다는 국정 기조인 통합과 협치를 뒷받침할 구체적 정책과 대안 마련이 급선무다. 무엇보다 정파적·이념적 편견에서 벗어나 국익 극대화 원칙의 실용적 정책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이전 정권의 정책이라고 무조건 단절하고 배제하는 소아적 행태도 버려야 한다. 상대방 후보의 공약이라도 민생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히 채택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차기 정부가 직면한 여소야대에서 민생 우선의 정책을 협치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새 정부 얼굴인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인선 등 첫 조각 구성을 총괄해야 하는 임무도 인수위 몫이다. 논공행상과 정실인사의 유혹에서 벗어나 공정함을 제1원칙으로 삼고 인사를 해야 한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첫 단추를 꿸 때부터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 박근혜 인수위에서 김용준 초대 총리 후보자가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으로 지명 5일 만에 낙마한 전례는 좋은 반면교사다. 미래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성장 확보, 지역균형발전 등 당면 과제에 대해 명확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5년 임기에 얽매이지 말고 국익 최우선의 중장기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과거 정권 출범 때마다 반복돼 온 ‘점령군 논란’도 이번 기회에 불식해야 한다.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라고 말한 안 위원장의 경고처럼 낮은 자세와 열린 소통의 정신으로 차기 정부의 방향을 제시하길 당부한다.
  • [사설] 노정희 위원장 사퇴 않으면 6월 선거가 큰 걱정

    [사설] 노정희 위원장 사퇴 않으면 6월 선거가 큰 걱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회의를 열고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김세환 사무총장의 사직을 의결했다. 반면 각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이 사퇴를 요구한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더 선거 관리를 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소쿠리 투표’ 사태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장관급 사무총장의 책임도 있지만 선관위원장의 책임이 더 크다. 사전투표 당시 하루 20만명씩 나오는 확진자가 처음 투표하는 상황이라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노 위원장은 사달이 난 당일에는 주말이라는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선거 관리는 물론 공무원의 기본 소양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후에도 적절한 사과와 해명은커녕 본투표 전날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떠밀리듯 사과했다. 투표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설치된 기관의 총책임자로서는 너무 안이한 인식이다. 6·1 지방선거가 75일 남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 기초지자체장 226명, 광역의원 754명, 기초의원 1261명을 뽑는다. 노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임위원들은 “지자체 공무원들은 선거사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당면한 지방선거의 성공적 관리를 위협하는 가장 중대하면서도 명백하게 예견되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선관위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대한변호사협회까지 나서 노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노 위원장이 버티면 다른 단체들까지 사퇴 요구에 가세할 기세다. 노 위원장은 자괴감을 안긴 선관위 직원들에게 티끌만치도 미안함이 없는가. 노 위원장은 선관위가 혼란을 수습하고 기능할 수 있도록 하루라도 빨리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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