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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파이터’ 총대 멘 이창용… “통화정책 정교한 균형 잡아야”

    ‘인플레 파이터’ 총대 멘 이창용… “통화정책 정교한 균형 잡아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물가 상승과 싸우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공식 취임식에서도 매파적(통화긴축) 면모를 드러냈다. 이 총재는 또 통화정책을 넘어 가계·정부 부채 관리, 양극화 해소, 한은 조직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이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는 기존 전망보다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 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코로나 위기 이후 뉴노멀 전환의 도전을 이겨 내고 더 도약할지, 아니면 고령화·생산성 저하로 장기 저성장에 빠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라며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할 때 우리의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계와 정부 부채의 지속적인 확대가 자칫 거품 붕괴로 이어지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거시경제 안정을 추구하는 한은은 부채 문제 연착륙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부채와 함께 양극화 문제에도 취임사의 방점이 찍혔다. 그는 “지식 집약 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소득불평등이 확대되고 인구 고령화로 청년실업과 노인 빈곤, 지역 간 불균형 문제도 커지고 있다”며 “지나친 양극화는 사회적 갈등을 키워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의 조직·인사 혁신 등 내부적인 문제도 이 총재의 역점 사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 총재는 “개인의 동기부여와 조직의 성과를 위해 사명감이나 보람 못지않게 인사·조직 운영과 급여 등의 만족도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하나둘씩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할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국제사회의 변화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중국이 시범운영 중이고 미국이 본격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예로 들었다. 그는 “CBDC의 경우 이에 따른 제반 환경 변화가 공공 지급결제 인프라와 통화정책의 유효성 등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의 생존 문제로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 공식 취임한 이 총재는 2026년 4월 20일까지 한은을 이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日 역사교육 비판, ‘숲’을 봐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日 역사교육 비판, ‘숲’을 봐야/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세계에서 한국만큼 일본의 역사교육에 관심을 갖는 나라는 없다. 일본에 국가와 역사를 뺏긴 쓰라린 경험에 짓눌려 교과서가 한국 관련 사안을 어떻게 기술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마다 3월 말쯤 되면 한국 외교부는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 일본 외교관을 불러 역사 왜곡 중단과 시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비판이 항상 정곡을 찌르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역사교육이라는 숲은 보지 않고 한국 관련 기술이라는 나무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발표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아쉬운 노릇이다. 먼저 일본이 단행한 고등학교 역사교육의 개혁 내용이 뭔지부터 살피고 파장을 짚도록 하자. 일본 문부과학성은 2018년 10월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대폭 개편했다. 학습지도요령은 교육의 내용과 방향을 전반적으로 규정할 뿐만 아니라 교과서 검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수업이나 교과서 제작에서 지침서와 같은 존재다. 일본은 대개 10년 주기로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한다. 이번 개정은 교육의 3대 지주로 지식·기능, 사고력·판단력·표현력, 학습력·인간성을 표방하고, 교육 방법으로 ‘주체적·대화적 심화 학습’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역사교육의 편제·목표·방법도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첫째, 역사교육의 과목으로 ‘역사총합’, ‘일본사탐구’, ‘세계사탐구’를 개설했다. ‘역사총합’은 1학년 필수과목(2단위)인데, 주로 18세기 이후 일본사와 세계사를 융합한 주제로 구성한다. ‘일본사탐구’와 ‘세계사탐구’는 2·3학년 선택과목(3단위)인데, ‘역사총합’을 공부한 다음 통사(通史)를 더 깊게 학습하는 과정이다. 둘째, 역사교육의 목표를 사회적 사건·현상을 역사적 관점과 사고로 파악하는 방식을 활용해 과제를 근본적으로 파고들거나 해결하는 데 두었다. 부연하면 활동 학습을 통해 넓은 시야로 서서 세계화하는 국제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평화롭고 민주적인 국가·사회의 쓸모 있는 형성자에게 필요한 공민으로서의 자질·능력을 육성한다. 셋째, 역사교육의 방법은 교사가 교과서에 따라 학생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의문을 갖게 함으로써 다면적·다각적으로 자료를 해석하거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도록 지도한다. 곧 정해진 형태의 역사를 지식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역사에서 지혜를 얻는 방법을 익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사적 능력을 함양한다. 그런데 새 학습지도요령은 일본 중심의 역사교육과 애국심의 함양을 무척 강조한다. 게다가 일본 각의는 ‘정부가 하나로 정리한 견해를 따르라’고 요구하고,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약화시킨 용어(‘위안부’, ‘징용’ 등) 사용을 결정했다. 이로써 교과서에서 침략·지배에 관한 기술은 줄어들고, 교과서 검정에서 ‘근린제국 조항’(근현대사에서 이웃 나라 국민감정이나 국제 이해·협력 사항의 배려)은 껍데기만 남았다. 일본 정부의 이런 조처는 ‘다면적·다각적으로 자료를 해석하거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능력을 기른다’는 새 역사교육의 핵심 목표·방법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다. 한국이 이 점을 들어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를 비판했더라면 좀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국가 운명을 짊어질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 주려는 욕망이 특히 강하다. 해마다 되풀이하는 ‘교과서 싸움’도 실은 그 충돌에서 비롯한다. 한일은 소모적 대결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역사대화를 활성화하는 게 좋겠다. 이를 통해 양국 청소년에게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제시하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갔던 ‘탈원전’/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갔던 ‘탈원전’/박상숙 부국장 겸 산업부장

    새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에너지 기본계획을 다시 짜겠다고 한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확대하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6%로 축소하는 현 정부의 계획에 급제동을 건 것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탈원전 조치와 장밋빛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망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아우성에도 아랑곳 않고 ‘마이 웨이’를 질주했다. ‘그린 뉴딜’ 바람이 한창 일었던 2008년 당시 세계의 태양전지 시장을 호령하던 샤프의 일본 현지 공장을 찾은 적이 있다. 그해 태양광 사업 시작 50년을 맞은 샤프의 위용을 목격하고 난 뒤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창업자의 호언이 곧 실현되리라는 믿음이 커졌다. 그랬던 샤프가 주력이던 LCD 패널 사업 부진에다 태양광 시장에서마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10년 전 맥없이 쓰러졌다. 백년 기업의 파산 소식은 공장을 직접 둘러봤던 터라 개인적으로도 충격이었다. 반세기 동안 태양광에서 ‘인조 유전’을 일구려던 샤프의 몰락은 신재생에너지의 세계가 그리 쉽게 오지 않을 것이란 전조나 다름없었다. 이후로도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효율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고, 기존 화석 에너지를 대체할 만한 존재감은 여전히 미약하다.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감축이 당면 과제가 된 지금 인류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원은 원전 외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 30년 넘게 탈원전을 추구했던 미국은 녹색 에너지를 내걸었던 오바마 행정부 때 폭증하는 전력 소비량을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원전 건설로 돌아섰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여론 악화로 원전 가동 및 신규 건설 중단을 선언했던 일본 정부조차 6년 전 원전으로 회귀했다. 프랑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탈원전 기조에서 ‘원전 강화’로 유턴했다. 유럽연합(EU)은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서 원전을 친환경에너지로 규정했다. 탈원전의 대표 주자인 독일은 어떤가. 풍력·태양광 발전의 비효율로 전력 부족 상황이 발생하고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실정이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 빈곤과 질병 퇴치에 힘쓰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왜 원전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을까.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해법을 원전에서 찾은 것이다. 그는 2006년 테라파워라는 기업을 만들어 안전한 차세대 소형 원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만 거꾸로였다. 이상적 기대만 반영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세계시장을 주도했던 원전 생태계가 훼손됐다. 에너지 비용의 증가로 제조업 강국의 위상이 흔들릴 지경이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전력 수요가 높은 분야의 공급이 불안한데, 비용이 많이 드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것은 산업 경쟁력을 스스로 해치는 격이다. 생산원가가 커지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무엇보다도 전기차, 인공지능(AI) 로봇 등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운영할는지 도통 알 길이 없다. 갈수록 전기 없이 생활하기 힘든 집안 살림만 돌아봐도 그렇다. 정말 원전 없는 세상을 원한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로 돌아가야 할 판이다. 인간 생활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에너지다. 때문에 에너지 정책은 이념이나 진영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에 발붙인 상태에서 마련돼야 마땅하다. 탈원전은 더이상 글로벌 트렌드도 아니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해결책도 아니다. 탄소 저감과 전력 증산이라는 딜레마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머리말로 하면 좋겠다.
  • 폭발 직전 상하이… “아이 해열제도 없어” “시진핑 측근에 소리쳐”

    폭발 직전 상하이… “아이 해열제도 없어” “시진핑 측근에 소리쳐”

    “의료·공급마비… 봉쇄 부작용 더 커”시진핑 ‘제로 코로나’에 불만 표출전역서 식량 사재기용 냉장고 불티“우한 때보다 충격” 경기하강 신호지난달 28일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가 18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아비규환이 쏟아지고 있다. 2020년 초 후베이성 우한보다 더욱 심각한 집단감염 사태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사건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7719명(무증상 2만 5146명 포함)으로 지난 12일(2만 6330명)보다 1400명 가까이 늘었다. 중국 전체 신규 환자도 2만 9317명으로 ‘3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난 11일 새벽 2시쯤 상하이 푸퉈구 아파트 단지에서 한 젊은 여성이 창밖으로 “제발 남는 해열제를 달라”며 울부짖는 영상이 논란이 됐다. 아이의 체온이 40도를 넘겨 시 구급센터에 전화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창문을 열고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가정상비약인 해열제조차 구할 수 없어 창가에서 흐느낀 ‘상하이 엄마’ 사연은 이곳의 의료 체계가 마비됐음을 잘 보여 준다. 앞서 푸둥신구에서는 지난달 30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천식 환자가 구급차를 타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유명 경제학자인 량셴핑 홍콩 중문대 석좌교수도 지난 11일 “신장 질환이 있는 모친이 코로나19 음성 증명이 나올 때까지 병원 응급실 문 앞에서 4시간을 기다리다가 숨졌다”고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상하이 시민들은 코로나19보다 도시 봉쇄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더 많이 죽을 것 같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조정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지난 12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끼는 ‘즈장신쥔’(之江新軍·시 주석의 저장성 근무 시절 인맥) 일원인 리창 상하이 당서기가 주택 단지 시찰을 나섰다가 주민들에게 집단 항의를 받는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봉쇄된 아파트 정문 바깥에서 주민들이 리 서기에게 “식료품 등 물자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소리를 질렀고, 그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나의 신조는 독립적 사고입니다. 공산당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말도 꺼리지 않을 것이며, 무슨 결과가 뒤따라도 개의치 않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시장주의자 주룽지 전 총리의 연설 동영상을 띄우고 있다. ‘중국에서 사회주의 특유의 권위주의를 걷어냈다’고 평가받는 주 전 총리를 내세워 ‘다른 생각’을 무조건 찍어 누르려는 시 주석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상하이의 식량난을 본 중국 전역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음식과 기본 필수품을 쟁여 두고자 ‘대형 냉장고 사들이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전했다. 글로벌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중국의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53% 폭증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세가 2020년 우한 사태보다 큰 경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당면한 환경 변화에 맞춰 지급준비율 인하 등 적절한 통화정책 도구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15일 지준율 인하 발표도 나오는 등 통화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발 경기 하강’을 우려한다는 의미다.  
  • “젠더·세대 갈등 풀 것”… 여가부 해체 미션 완료 뒤 대안 제시해야

    “젠더·세대 갈등 풀 것”… 여가부 해체 미션 완료 뒤 대안 제시해야

    인수위서 육아 등 가족정책 설계“여가부 폐지·부처 개편 예단 일러”조직 문제점 살펴본 뒤 방안 낼 듯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의 장관 후보자로 김현숙(56) 당선인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의 의중에 맞춰 여가부를 해체해야 하는 악역을 맡은 김현숙 후보자가 발전적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사각지대 없는 수요 맞춤형 육아 지원 정책을 포함한 가족 정책을 설계해 왔다”면서 “선거 처음부터 저와 함께 밑그림을 그린 만큼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인구 대책과 가족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및 부처 개편 관련 질문에 “지금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시대에 맞게 (여가부를) 만들면서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화합하고 미래를 열 수 있는 부처로 갈 수 있게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라며 “개편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이른 것 같다”고 했다. 또 “7년 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면서 여가부 업무를 많이 살펴봤지만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서 “젠더·세대 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 가족 문제도 1인 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가구가 생겼으니 (여가부를) 새로운 시대와 맞게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서 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책 일선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가족·아동 문제를 챙기며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젠더갈등과 청년 세대의 어려움을 풀어 나갈 수 있는 부처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이 핵심 대선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유예하고 장관을 임명한 것은 조직의 문제점을 먼저 살펴본 뒤 개편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지난 7일 정부조직 개편 관련 기자회견에서 “임명된 여가부 장관께서 문제점과 개편 방안을 찾고,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띠고 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면도 여가부의 ‘시한부’ 존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계 등이 반발하는 여가부 폐지 공약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쟁을 벌이다가 새 정부 초기 국정 운영의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여가부 폐지 뒤 가칭 미래가족부를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당선인이 여러 차례 약속한 것이어서 (여가부) 폐지 수순은 명확하다”면서 “다만 기능을 어느 부처로 이관시킬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 여가부의 가족 기능, 여성 권익 신장 기능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했다. ▲충북 청주 ▲청주 일신여고, 서울대 경제학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원내대변인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제20대 인수위 당선인 정책특보
  • 추경호 “추경을 중단할 순 없다”

    추경호 “추경을 중단할 순 없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물가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스톱(중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어떤 조합을 가지고 (물가상승) 우려를 해소하면서 추경의 목적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경 규모가 줄어들 수 있나”라는 질문에 추 후보자는 “조합해보고, 최종적으로 조합 속에서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물가상승률이 4%에 달하는 등 경제가 비상 상황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건가”라는 질문에는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 생활 물가와 민생 안정”이라면서 “지금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고 국내에서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성장률은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국가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정책을 거시적으로 보면 동원할 수 있는 수단도 굉장히 제약돼 있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자는 “우선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 당면 현안인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풀어나가겠다”면서 “많은 전문가와 현장의 얘기도 듣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나가면서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北 핵실험에 ‘신뢰할 억지력’ 엄중 경고한 미국

    [사설] 北 핵실험에 ‘신뢰할 억지력’ 엄중 경고한 미국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그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잇단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대가 없이 이런 행위를 계속할 수 없음을 알도록 강력한 조처와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보여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미 간의 확장 억제 강화나 전략자산 전개 등 ‘핵우산’을 포함한 강력한 군사적 대응책을 의미한다. 북한은 그동안 남한의 정권 교체기마다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왔지만 최근의 행동은 도를 넘어섰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지난 5일 서욱 국방장관의 ‘선제타격론’을 빌미로 대남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핵 위협에 나선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북한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복구했다. 소형 전술핵 개발을 겨냥한 핵실험 가능성이 관측된다.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25일) 등에 맞춰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미는 보고 있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오산이 궁극적으로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임을 북한은 인식해야 한다. 방미 중인 한미정책협의단이 미 고위층과의 면담을 통해 전력자산 전개 등을 협의할 정도로 사태는 엄중하다. 윤석열 당선인은 어제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주한미군 평택 기지를 방문해 연합 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을 강조했다. 레드라인을 넘어선 북한의 무력 시위는 강대강 대결만 초래할 뿐이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는 한미의 대응이 따르는 만큼 그만한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 조직개편 미룬다… 여가부 장관도 지명

    조직개편 미룬다… 여가부 장관도 지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현행 정부조직체계에 기반해 첫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내각 인선이 발표될 전망으로 윤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장관도 지명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부조직 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조급하게 추진하기보다 민생 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한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조각을 현행 정부조직 체계에 기반해서 추진한다”고 했다. 이어 “국정운영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 의견도 충분히 경청해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의원도 “정부 조직 개편이라는 형태의 논의는 이제 더이상 인수위에서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인수위가 이처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정부조직 개편을 두고 거대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쟁이 국정 동력 약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선 172석의 민주당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폐지하겠다고 한 여가부는 당분간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장관도 임명된다. 안 위원장은 “여가부 장관도 이번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명된 여가부 장관이 조직을 운영하며 국민들을 위해 나은 개편 방안이 있는지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띠게 된다”고 했다. 다만 인수위는 여가부 폐지 공약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방향의 개편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해체설이 돌았던 중소벤처기업부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폐지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장관은 인선 검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선 발표는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추 의원이 내정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윤곽이 드러난 ‘경제팀 라인업’이 가장 먼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경제부총리 인선과 관련해 “아직 (후보) 검증 보고서가 안 왔다. 그럼에도 일요일(10일)에 발표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수위 부위원장인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자신이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비서실장과 의원직을 버려야 하는 자리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다. 저는 국회로 갈 것이다. 비서실장 (후보군에) 이름을 진작부터 넣지 말라고 했다”고 일축한 뒤 “비서실장은 다른 좋은 분이 갈 것”이라고 했다. 입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회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필요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원내대표가 혼자 하기에는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운 만큼 이 정부에 대해 경험하고 철학을 더 많이 이해하는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인수위는 새 정부 명칭을 별도로 명명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 실장은 “윤석열이라고 하면 공정과 상식, 정의(라는 의미가) 너무 분명하지 않나”라며 “‘윤석열 정부’로 간다는 게 많은 인수위원 생각”이라고 했다.
  • 안철수 인수위원장 “여가부 장관도 내각 인선 때 발표”

    안철수 인수위원장 “여가부 장관도 내각 인선 때 발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7일 현행 정부조직 체계에 기반해 조각을 추진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폐지 공약을 했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한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조직 개편을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서 추진하기보다는 최근 국내외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민생 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한 국정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조각도 현행 정부조직 체계에 기반해서 추진하기로 했다”며 “정부조직 개편은 야당은 물론 각계각층의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어 공청회 등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가부 장관도 윤 당선인이 새로 임명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 “여가부 장관도 조각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임명된 여가부 장관이 문제점과 개편 방안을 찾고, 그것에 대해서 계획을 수립할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시론] 성공하는 정부, 선거정치의 딜레마를 극복하라/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성공하는 정부, 선거정치의 딜레마를 극복하라/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 편의 전쟁영화를 본 느낌이 들었던 20대 대선이 마무리된 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전쟁이 끝나면 평화가 온다. 하지만 한국 정치에서 전쟁은 끝이 없고 평화도 없다. 정권 교체 시기에 떠나야 하는 대통령과 새롭게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할 당선인 간에 미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청와대와 인수위 간에도 갈등과 불협화음이 잦다.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을 떠나 평화로운 정권 교체와 차기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잘 안 보인다. 당연히 이 광경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피곤하고 불안하다. 선거는 적과 동지를 구분하면서 진행된다. 강력한 지지자들이 선거 무대의 중심을 장악한다. 대선에서의 승리는 모든 것을 얻는 것이고, 패배는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인식도 팽배하다. 그래서 상대방보다 단 한 표라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네거티브 공방, 갈라치기, 도를 넘는 공격과 방어 등이 이루어지는 이유다. 문제는 선거 이후의 국정 운영이다. 선거를 치렀던 방식으로 국정 운영이 이루어진다면 성공한 정부로 가는 길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 절반으로 분열된 유권자들을 아우르는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 지지자들만으로 국정 운영을 수행하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 더욱이 상황도 녹록지 않다. 국회에는 과반이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이 존재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도 야당이 장악하게 된다. 지방선거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곧바로 실시된다. 차기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밀월 기간도 제대로 누리기 힘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먼저 지지자 중심의 쉬운 정치에서 벗어나 협치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정치는 옳은 것과 쉬운 것 사이에서의 고민이다. 정치에서 옳은 것은 어렵다. 쉬운 정치는 지지자를 중심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챙기려는 시도로 이루어진다. 지지자에게 포획되면 안 된다. 그래야 반대자의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중도 성향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것이 차기 정부가 당면한 정치 현실을 고려할 때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성공하는 정부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최선의 차선책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치의 핵심은 타협과 조정에 있다. 정치는 예술이다.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관철하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결과물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편의 일방적인 열광(지지)보다는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타협(불만)이 낫다. 리더십의 핵심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지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입장을 설득해 내는 것에 있다. 꼭 관철시키고 싶은 입장이 있다면 그만큼의 양보를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협치가 이루어지고, 파국적인 정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치권의 파트너십을 되살릴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동지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두라는 말이 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친한 친구도 한동안 안 만나면 다시 만나기 어렵고, 만나서도 서먹한 느낌이 든다. 차기 정부에서는 대통령, 여야, 정치권에 몸담은 인사들이 서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만나야 오해도 풀리고 타협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진정성 있는 만남과 소통이 정치에서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통은 불신과 적대감을 키운다. 피할 수 없는 적은 최대한 빨리 친구로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친구가 아니라도 좋다. 그저 반목하고 발목 잡는 적으로 남아 있는 상황은 탈피해야 한다. 정치가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의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상황은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 평양 고급주택 시찰… 흡족한 표정의 김정은

    평양 고급주택 시찰… 흡족한 표정의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보통강변에 조성한 고급 주택구역인 ‘경루동’ 완공 현장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구역 경루동에 일떠선 보통강 강안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를 돌아봤다”며 “이날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형태의 살림집 내부를 돌아보시며 건설 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의 중심부에 우리 당의 건축 미학 사상이 철저히 구현되고 현대성과 편리성이 훌륭히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주택구 건설의 본보기가 창조됐다고, 당 중앙은 이에 대하여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만족을 표했다. 최근 북한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건설 사업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경루동의 주택 건설 경험이 “본보기적인 새로운 형식의 주택구 건설 경험”이라며 “전국적 판도에서 살림집 건설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목표 밑에 우리 당이 내세운 당면한 중앙과 지방의 건설기업 집행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 부문 사업은 나라의 전반적 국력을 제고하고 인민들을 우리식 사회주의 문명으로 선도하는 중요한 정치적 사업으로 된다”며 “중앙과 지방의 각급 설계기관들에서는 이와 같은 건축 및 경관설계에서 확립한 기준,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널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통강변 주택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월과 4월, 8월에 이어 이번까지 무려 4차례나 직접 시찰한 곳으로, 경루동이라는 이름도 직접 붙였다. 김 위원장이 같은 현장을 4차례 방문한 것은 각별한 관심을 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곳 부지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았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으로,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손꼽힌다. 행정구역상으로 만수동이나 서문동(옛 신양동)에 가까우나 김 주석의 관저였던 곳이라 주변에 주택이 없었다. 경루동에 건설한 주택은 각 부문의 공로자와 과학자, 교육자, 문필가를 비롯한 모범 근로자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태양절) 전날 입주할 수 있도록 하라며 “뜻깊은 태양절 전야에 각 부문에서 선발된 대상 세대들에 입사증을 전달해주고 준공식을 의의 있게 진행할 데 대한 과업”을 지시했다. 이번 시찰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히용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친동생인 김여정을 비롯해 현송월, 김용수 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과 조 비서 등 주요 인물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현장 수행 인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것이 포착됐다.
  • [사설] 경제해일 닥치는데 감정싸움 지새우는 신구권력

    [사설] 경제해일 닥치는데 감정싸움 지새우는 신구권력

    지난달 무역수지가 1억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자마자 적자로 돌아섰다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월에는 흑자를 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우리 경제는 내우외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발(發) 폭풍이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면서 고유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 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들이닥치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압력도 거세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민심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부동산을 비롯한 민생 현안도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신구권력은 대우조선해양 신임대표 인선 등을 둘러싸고 계속 파열음을 내고 있다.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간의 날선 공방에 여야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격한 말꼬리 잡기식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8일 대우조선 정기주총에서 박두선 조선소장(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후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인 박 대표 선임에 대해 “내가 눈독 들이면 로맨스 인사권 행사이고, 남이 눈독 들이면 불륜 인사권 행사인가”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모욕적”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정권 교체기에 인사 문제가 논란이 되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볼썽사나운 전례는 없었다. 작금의 신구권력 갈등은 국민들의 눈에는 이권에 눈이 어두운 시정잡배들의 감정싸움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면 감사원이 감사해서 박 대표 선임에 청와대와 산업은행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처분하면 된다. 중대차한 정권교체기에 국정 전반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될 일이다. 신구 정권 교체기에 국정 공백이 커지면 당면한 경제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신구권력은 불을 켜고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민생과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 [사설] 尹 ‘저성장·양극화 극복’ 면밀한 로드맵 만들라

    [사설] 尹 ‘저성장·양극화 극복’ 면밀한 로드맵 만들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한국정치학회 등 4대 학회 공동 학술대회에서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와 관련해 유의미한 언급을 내놨다.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와 도전 가운데 무엇보다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한 것이다. 이어 민간 자율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 산업구조 고도화 및 산업전략 개편, 경제·사회제도 혁신 등을 성장 동력으로 꼽고 이를 통해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2분과와 교육과학기술분과 합동 업무보고에선 우리 경제의 ‘퀀텀 점프’를 강조했다. 양극화 대물림을 벗어나려면 성장을 하되 점진적이 아닌 한순간 비약적 도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가 새 정부 정책과제 수립을 본격화한 가운데 나온 윤 당선인의 언급은 향후 정책의 얼개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 목표를 성장과 양극화 해소에 두고 이를 위한 산업구조 첨단화와 고용시장 개편 등을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5년 전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내건 문재인 정부의 야심찬 공공 주도 일자리 정책이 얼마나 청년 실업을 늘렸는지, 꼬리로 몸통을 흔들겠다는 소득주도성장론이 얼마나 빈부 격차를 키웠는지,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규제가 얼마나 집값을 올려놓았는지 우리는 목도했다. 그런 만큼 문재인 정책 뒤집기라 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공감할 대목이 적지 않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선의가 꼭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며, 앞선 정부의 정책 실패가 정책 설계의 실패 때문만이 아님도 국민들은 기억한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고 의지가 충만하다 해서 성공을 담보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관건은 정책 목표를 바로 세우는 차원을 넘어 이를 구현할 로드맵을 얼마나 면밀하게 마련하느냐에 달렸다. 산업구조 고도화만 해도 적지 않은 이해 충돌을 수반한다. 첨단화가 외려 고용시장을 왜곡하고 일자리를 앗아갈 공산도 크다. 정책 구성과 추진 일정이 정교하게 맞물리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일이다. 성장 우선에 따른 계층·세대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정치권의 협력은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도 정책 목표 이상으로 고민해야 할 일들이다. 소통과 인사가 요체다. 정책 목표 수립 못지않게 이를 견인할 인사 방향과 소통 방식을 치열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 박영기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재명 기반 성남 시장 출마 선언

    박영기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재명 기반 성남 시장 출마 선언

    박영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30일 경기 성남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남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기반이자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경선 및 본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박 부의장은 이날 성남시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시가 정쟁의 대상이 돼 민생회복이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현안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민생회복 현안을 막힘없이 처리할 수 있는 청렴하고 유능한 자신이 성남시장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을 연임하며 성공적으로 협회를 이끄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쌓고, 참여연대와 지방공기업 평가위원 활동을 통해 지방 행정에 대한 감시와 대안을 제시해왔다”며 “이러한 신념과 경험을 토대로 ‘이재명같이 유능하게’ 성남을 제1의 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당선되면 먼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상 및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당선 직후 ‘코로나 민생회복을 위한 민관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생회복 100일 현장 시장실’을 꾸려 3개구 50개동을 직접 찾아 민생회복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즉각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자영업자 위기극복을 위한 추가 지원금 및 고용보험료 긴급 지원 ▲예술인·장애인·어르신 등 지원책 강구 ▲아이들의 학습격차 해소 ▲비대면 돌봄 및 의료 서비스 선도적 공급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성남 발전을 위한 주거·경제·교육혁신의 ‘박영기표 성남발전 삼박자’ 공약을 제시했다. 주거 혁신과 관련해서는 ▲재개발과 대원천 복원 등을 통한 원도심 개발과 분당 재건축 ▲성남 1·2호선 착공과 8호선 판교연장, 위례과천선 실현, GTX 성남역 조기 개통 ▲공영주차장 확대와 스마트 기술의 적극 활용 통한 원도심의 주차난 해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 혁신과 관련해서는 ▲판교 지원 확대 및 성남 하이테크밸리 디지털 융합산업 전초기지화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산업 등 미래산업 투자를 통한 미래산업 혁신기지화 등을 약속했다. 박 부의장은 “미래산업 발전과 일자리가 선순환해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성남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혁신과 관련해서는 ▲청소년인재수당 신설 ▲ICT산업 및 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원대학교 유치 ▲성남인재 특별전형 실시 등의 방안을 내놨다. 박 부의장은 “당면 과제인 제1기 신도시특별법이 다수당인 민주당의 책임 아래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분당신도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면서 “성남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서울공항 이전 준비도 본격화하는 등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성남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남 송림고와 서강대를 졸업한 박 부의장은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과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실행위원,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 정책자문단 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면 ‘열린세상’ 필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중·러·북 겨냥 美 내년 국방예산 8.1% 대폭 증액

    중·러·북 겨냥 美 내년 국방예산 8.1% 대폭 증액

    이달 초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3년 만에 최대 폭인 7.1%(전년 대비) 인상한 가운데 미국이 맞불을 놓듯 2023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5년 만에 최대인 8.1% 증액했다. 미 국방장관이 발간하는 연간 안보전략인 ‘국가국방전략’(NDS)에는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억지보다 중국의 위협을 최우선으로 명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냉전’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미중 간 군비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북한·이란 대응 전략도 포함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5조 8000억 달러(약 7076조원) 규모의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 예산안에 따르면 8000억 달러(약 976조원)가 넘는 국가 안보 예산 중에 국방예산은 7730억 달러(약 943조원)를 차지했다. 지난해(7150억 달러)보다 8.1% 오른 2018년(12.4%) 이후 5년 만의 최대 폭 인상이다. 국방예산 증액이 겨냥한 것은 중국이다.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러시아의 악의에 찬 행동에 직면했지만 방어전략은 우리의 최대 전략적 경쟁자이자 당면한 도전인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시급히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중국은 국제 질서에 도전할 군사적, 경제적, 기술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이날 핵심 내용을 공개한 NDS에도 ‘중국의 위협에 맞선 미국 본토 방어’를 우선 업무 중 첫 번째라고 명시했다. 러시아의 유럽에서의 도전 억지, 북한과 이란 등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 등도 포함됐다. ●中도 美에 맞서 10년 새 국방비 2배로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국방예산 중 신형 B21 전략폭격기 구입에 50억 달러(약 6조 1000억원)를 배정하는 등 핵무기 근대화 및 연구개발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 등을 포함한 국방 연구개발비에는 역대 최대인 1301억 달러(약 158조 7000억원)를 배정했다. 중국도 미국의 견제에 맞서고자 국방예산 증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재정부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1% 늘어난 1조 4504억 5000만 위안(약 280조원)으로 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군사비 증액 폭은 0.3% 포인트 높였다. 2012년 중국의 국방예산이 6702억 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새 국방비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 중국의 경제 상황이 불안정한데도 국방예산을 꾸준히 늘리는 것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펼치는 대(對)중국 견제 행보에 대응하려는 의도다. 미국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안보 협의체)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등으로 동맹국을 규합하는 한편 중국의 반발에도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과 대만해협 군함 통과 등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 “광주교육 중흥기를 되찾는데 최선 다하겠다”

    “광주교육 중흥기를 되찾는데 최선 다하겠다”

    “잃어버린 광주교육의 중흥기를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법인 우성학원 광주대동고등학교 박정열(62) 이사장이 광주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사학이 당면한 현안이 겹겹이 쌓여있다”며 “6월 새로운 교육감이 선출되면 새 교육감과 잘 협의해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협의회장직을 한차례 역임했던 박 회장은 법인 이사장들의 요청으로 다시 회장직을 맡게 됐다. 박 회장은 사학의 자주성 신장과 광주교육의 중흥기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회장은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광주교육의 발전을 이끌고 중심축을 담당해온 사학이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사학의 자주성 신장과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광주교육의 위상이 급락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사학들이 혼연일체가 돼 잃어버린 광주교의 중흥기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기재부, “안 된다” 말고 코로나 보상 머리 맞대라

    [사설] 기재부, “안 된다” 말고 코로나 보상 머리 맞대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청와대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인한 안보 위기와 코로나 손실 보상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날 선 신구 권력 충돌로 뒷전으로 밀렸던 민생이 다시 국정의 앞순위로 나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지부진했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도 속도를 올려야 한다. 윤 당선인은 “추경 50조원은 국민께 드린 약속이었다”며 실행에 옮길 뜻을 거듭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5조원 추경을 검토 중이다. 규모는 다르지만 2차 추경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기획재정부다. 기재부는 “50조원이든 35조원이든 더는 돈 나올 데가 없다”며 부정적이다. 기재부의 반대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예산을 집행한 지 석 달밖에 안 됐는데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내고 줄여 수십조원의 추경을 마련하는 것은 힘들다. 1차 추경 때와 달리 초과세수도 3조여원에 불과하다. 적자국채 발행은 1000조원이 넘은 국가부채와 물가를 더 자극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무너져 내린 국민의 생활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과제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자영업자들에게 최대 1000만원의 보상을 약속했고, 국민은 그런 윤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 의무는 기재부에도 있다. 언제까지 “안 된다”는 말만 하고 있을 셈인가. 실현 가능한 방안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 데 능력을 보태야 한다. 혹여라도 골치 아픈 난제는 새 경제팀에 넘기고 이대로 정권 말기 성적표 관리에 신경쓰겠다는 소극적인 방어기제의 발로는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 신구 권력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추경 재원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지출 구조조정에, 민주당은 적자국채 발행에 무게를 둔다. 지출 구조조정은 현 정부의 사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적자국채 발행은 일정 정도 재정건전성 희생을 새 정부가 용인해야 한다. 기재부가 재량껏 정할 사안이 아니다. 현행법상 추경안 제출 권한은 정부에 있다. 기재부가 계속 버티면 국회도 강제할 재간이 없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새 경제팀을 꾸려 추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때까지 자영업자들에게 또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잔인하다. 현 정부 임기 안에 추경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신구 권력과 기재부는 치열하게 논쟁하고 고민해야 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
  •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융복합사회에 걸맞은 정부 조직 개편돼야/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융복합사회에 걸맞은 정부 조직 개편돼야/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새 정부의 중앙정부 조직 개편에 관한 논의가 무성하다. 대표적인 이슈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것이다. 통상 기능을 지금처럼 산업 기능과 함께 둘 것인가, 외교 기능과 합칠 것인가를 두고도 여러 얘기가 오간다. 노무현 정부 시절 시행했던 과학기술부총리제 부활에 대한 논의도 뜨겁다. 정부 기능의 재조정은 당면한 일자리,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불공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대 사회는 융복합의 사회로, 어떤 단일한 영역의 문제라도 다른 영역과 밀접히 연결돼 있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일자리 문제는 고용노동부만의 문제가 아니고, 기후변화는 환경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 문제는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육성 정책, 교육부의 인재양성 정책 등 다양한 부처와 연계돼 있다. 기후변화는 산업부의 에너지 정책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고 산림 조성 등을 통한 탄소 감축과도 관련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논의를 듣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주어진 문제는 융복합적인데 해결책은 여전히 칸막이식의 기능 재조정에서 찾고 있는 느낌이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부 기능의 재조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기능을 어떻게 연계하고 조정할 것인가, 그래서 융복합의 사회문제에 어떻게 총체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정부 조직 개편의 방향은 어떻게 돼야 할까. 첫째, 국무총리 중심으로 정책 연계와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리실 본연의 역할은 각 부처 정책의 조정과 연계에 있다. 그러나 그간 부처 간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회적 비판이 높다. 이는 총리실이 그 역할을 충실히 못 했다는 얘기인데, 가장 큰 원인은 대통령의 힘이 총리에게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행 헌법 규정상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각 부처를 통할할 수 있기에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과 분권 없이는 총리가 효과적으로 각 부처 정책을 조정하고 연계하기 힘들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 회동 이외에도 대통령실과 총리실 간의 긴밀하고 빈번한 정책 협의가 필요한 이유다. 다음으로, 정부 각 부처의 권한과 책임성이 강화돼야 한다. 과거 산업화, 민주화 시대와는 달리 현재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할 시스템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분권화되고 자율적이면서도 책임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총리와 각 부처로 분산하고, 각 부처는 장관 중심으로 자율과 재량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되 결과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각 부 장관이 책임지고 변화무쌍한 정책 문제에 대응하려면 예산과 조직 운영의 자율성이 필요하다. 예산 총액 내에서 장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편성이나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행안부 직제로 묶여 있는 조직관리 측면에서도 자율과 책임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각 부 장관에게 인력 총원만을 정해 주고, 각 부처가 정책 수요에 맞게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 새 정부의 조직 개편은 융복합적 사회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분권과 자율, 책임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각 부처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융복합의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 조직 개편에 관한 논의도 단순한 기능 재분배가 아니라 기능 간 상호 연계를 통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이뤄지길 바란다.
  • ①유영민·장제원 직접 소통… 교착 뚫은 ‘한 수’

    ①유영민·장제원 직접 소통… 교착 뚫은 ‘한 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우여곡절 끝에 28일 만난다. 지난 16일 무산됐던 회동과 비교해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 게 눈길을 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만찬에 배석한다고 27일 밝혔다. 무산된 16일 회동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독대 오찬 형식이었으나 28일엔 배석자가 있는 만찬인 셈이다. 특히 장 실장과 회동 조율을 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대신 유 실장이 배석하는 것을 놓고 궁금증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당선인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했다. 직제상 정무수석보다 높은 비서실장을 배석시킴으로써 당선인 측 배석자인 장 실장과 격을 맞췄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장 실장과 이 수석이 험한 말을 주고받는 등 감정적으로 불편한 관계로 치달은 게 배석자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나아가 불투명해 보였던 회동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도 유 실장이 나섰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장 실장과 이 수석이 다시 회동 관련 협의를 해 왔다”면서도 “장 실장이 유 실장과도 직접 소통해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독 회동이 아닌 배석자 있는 회동으로 바뀐 건 28일 만찬이 공식적인 냄새를 더 풍기는 대목이다. 양측은 의제를 정하지 않은 만찬이라고 했지만, 당면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그것을 실무적으로 정리해 줄 배석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이와 함께 16일 회동 무산 이후 문 대통령의 퇴임 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 진실공방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것도 배석자를 둔 이유로 꼽힌다. 특히 한은 총재 인선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인 것도 배석자를 둠으로써 회동 후 양측의 ‘거짓말’ 논란을 차단해야 할 필요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오찬 회동에서 만찬 회동으로 바뀐 것도 주목된다. 의전 관례상 오찬보다는 만찬이 격이 높은 회동이다. 다만 만찬은 ‘친교’의 성격이 짙다. 반주도 곁들여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여지도 크다. 결국 배석자를 두고 민감한 현안을 논의해야 하는 긴장된 상황을 만찬이라는 분위기로 상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만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도 최대한 비공식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러모로 복잡하고 미묘한 신구권력의 만남인 셈이다.
  • 한화 김승연 회장, 펜스 전 美 부통령과 만난 까닭은

    한화 김승연 회장, 펜스 전 美 부통령과 만난 까닭은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오찬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펜스 전 부통령이 극동방송 초청 강연 참석차 방한하면서 이뤄졌다. 한화에 따르면 전날 2시간 정도 이뤄진 오찬에서 김 회장과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의 국제 정세와 한·미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국가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회장은 펜스 전 부통령에게 “국제 분쟁과 이에 따른 경제 위기로 기업들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글로벌 리더들이 세계 경제의 당면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과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처음 만나는 자리였으나 미국 헤리지티 재단과 에드윈 퓰너 회장 등 공통의 인연이 있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헤리티지 재단의 초빙 연구원으로 합류해 활동 중이다. 오찬에는 펜스 전 부통령의 부인인 카렌 펜스 여사, 김 회장의 막내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이 함께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국제정세 속 굳건한 한미 동맹’이라는 주제로 정치, 경제, 교육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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