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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무감찰 강화,비리 제거/직업 공무원제 정착 유도

    ◎무사안일 복무자세 중점 점검/감사원 업무보고 감사원은 13일 금년도 감사운영은 경제난국의 극복과 민주질서의 정착을 위해 행정의 당면 현안과제 해결과 주요정책의 차질없는 집행에 감사의 역점을 두고 인사분야에 대한 중점 감사로 직업공무원제의 정착을 적극 유도하고 비위ㆍ무사안일의 배제를 위한 직무감찰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김영준감사원장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통해 공직기강의 자율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인사분야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여 실적과 자격에 의한 인사관리 및 신분보장과 공직의 전문성을 높이고 인사와 관련한 청탁이나 압력을 철저히 막아 인사질서를 확립케 함으로써 직업공무원제의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원장은 각급 기관장등 관리직의 복무자세를 중점 확인하여 이권개입,무소신 등 소극적 복무자세를 시정하고 세금ㆍ금융ㆍ인허가 등 취약분야의 잔존 유착비리와 구조적인 부조리를 제거하는등 직무감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장은 법질서 확립을 위해 범죄신고,고발사건 등에 대한 즉시 대응과 퇴폐ㆍ변태 영업장 등의 탈법,무질서행위의 단속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노사분규,임금분쟁의 조정 및 대처실태를 점검하여 산업평화 저해요인을 제거하고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과소비,투기 및 호화ㆍ사치품 등의 유통실태와 향락업소 등에 대한 과세실태를 중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 「안정ㆍ개혁ㆍ성장 등 5개항」합의/당정 첫 경제정책회의

    ◎난국타개 이견 조정/과기투자 확대… 경쟁력 강화/공개념ㆍ실명제 충격 해소방안 강구 정부와 민자당은 12일 하오 대한상의 회관에서 신당출범 이후 첫번째로 가진 경제정책 당정협의회에서 경제난국 타개와 관련,안정ㆍ개혁ㆍ성장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다. 안정과 개혁을 추진해 온 정부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성장우선정책을 주장해온 민자당은 이날 협의회에서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시각과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동의했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일으켜 왔던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개의 정책목표는 상반된 개념에서가 아니라 상호 보완되어 추구돼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토지공개념의 확대도입과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경제개혁 정책을 당초 목표대로 추진해 나가되 경제에 주는 충격과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자당쪽에서 이승윤ㆍ나웅배ㆍ김동규ㆍ황병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 등 경제대책특별위원 6명과 정부쪽에서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ㆍ이규성재무ㆍ권영각건설ㆍ최영철노동ㆍ박철언정무1장관및 문희갑청와대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은 당면경제정책의 방향을 ▲물가안정및 부동산투기 봉쇄 ▲산업평화의 조기정착 ▲투자ㆍ수출 등 경제활성화 시책추진 ▲경제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의 차질 없는 추진 등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동의를 표시했다. 조부총리와 이승윤의원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성장과 안정을 대립되는 정책개념으로 보는 양분법적 사고는 적합하지 않다는 데 당ㆍ정이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경제의 성장과 번영,복지를 추구하기 위해 당ㆍ정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특히 『민주화의 과정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수단의 선택폭과 그 유효성은 크게 제약되고 있다는 데 당ㆍ정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발표하고 『이는 과거처럼 정부가 주도적으로 경제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줄어 들었다는 의미』라고 부연해 그간 민자당 일부에서 제기해온 「성장론」이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경제가 활력을 회복키 위해서는 기업가와 근로자의 생산성향상 노력이 긴요하며 정부도 특정산업의 지원보다는 과학기술투자를 획기적으로 증대,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과천정부 제2청사에서 조부총리주재로 12개 경제부처및 청와대관계자가 참석한 경제장관 조찬간담회를 갖고 당정회의 대책을 논의,▲안정및 개혁의 기조위에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민자,경제정책 조정 착수/당활동 본격화/내일 당정 경제팀 첫 회동

    ◎13일쯤 당3역 확정할 듯/주말부턴 지구당 조직책 선정 민주자유당은 12일 정부 경제각료팀과 첫 당정협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금주부터 집권당으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3인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13일 또는 14일중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당3역과 대변인 인선을 확정하는 한편 당운영방안 및 당정협조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또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등록을 하는대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2백24개 지구당을 대상으로 조직책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당무위원 및 나머지 하위당직도 3인 최고위원 협의하에 차례로 임명하며 당무회의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15인 통합추진위가 매일 정례회의를 갖고 당무운영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6일중 국회에 원내교섭단체등록이 끝나는대로 의원총회를 갖고 임시국회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며 평민당측과 원내총무회담 등을 통해 국회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12일 하오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경제당정협의에는 당측에서 경제대책특위 6인 위원인 이승윤ㆍ나웅배ㆍ황병태ㆍ김동규ㆍ김용환ㆍ이희일의원이,정부측에서는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문희갑 대통령경제수석,이규성재무ㆍ한승수상공ㆍ최영철노동부장관이 참석,당면 경제현안 대처방안 및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에 관한 당정간의 이견을 조정한다. 당측은 이 자리에서 현 경제팀이 적절한 경기부양책 마련에 실패했음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나 정부측은 현재의 정책이 최선의 선택임을 들어 안정기조지속과 함께 토지종합세제와 금융실명제 등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날 경제당정협의에서는 정부측의 「안정론」과 당측의 「성장론」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여온 당정간의 경제정책기조에 관한 불협화음이 어떤 형태로든 조정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6인특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당정간 협의내용을 토대로 신당통합 이후의 경제정책에 관한 공동발표문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우선 임시국회에서의 쟁점법률안처리등 현안해결에 주력,신당의 대국민 이미지를 고양시켜 나갈 방침이나 임시국회기간중 조직책 선정을 둘러싼 정파간 이견을 해소,3월중순부터 집중적으로 지구당개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조직책 선정을 위한 조직강화특위위원은 현재 15인 통합추진위의 6인간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책선정원칙과 관련,민정계는 ▲지역구ㆍ전국구 순의 현역의원 우선 ▲원외의 경우 13대 총선에서 차점자 우선 ▲신망도 및 당선가능성 ▲여성에 대한 안배 등을 들고 있으나 민주ㆍ공화계는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른 형평 ▲지역구 당선자 우선 ▲당선 및 신망도 ▲각당의 기여도 등을 원칙으로 주장하며 출신당별 비율제를 거론하고 있어 조직책 선정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 3인 최고위원 회동

    민자당최고위원인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저녁 축하연이 끝난 뒤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고 당의 운영방향과 당면 국정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주한미군 장래와 한국안보」 세미나

    ◎미군감축 대북군축협상 카드로/미 군사력 대체할 한국군 보강책 세워야/남북 대결구조,「평화공존」으로 전환필요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의 안보」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임동원) 주최로 9일 하오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렸다. 최근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가 불가피해진 현실과 이에 따른 남북관계의 전망등과 연계돼 주목을 끈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경서교수(중앙대)와 김국진교수(외교안보연구원)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의 안보」(박경서교수)=미소간의 본격적인 신데탕트정책으로 얄타체제가 종식됨에 따라 미국은 봉쇄정책 이후의 새로운 전략개발이 요청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내의 경제문제와 신고립주의적 성향은 해외주둔 미군의 감축을 불가피하게 만들어 미군의 경량화와 기동화 그리고,주둔군 역할의 다목적화 및 광역화에 따른 군의 축소,구조개편이 절실하다. 미국의 철군계획은 레빈상원의원의 구상인 2중제도 접근 방법을 통한 단계적 부분감축으로 실현되기 쉬우며 한국도 감축하는 미군사력을 대체하는 한국군의 보강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주한미군은 규모보다는 배치가 더욱 중요하고 미국의 대한안보 공약을 신뢰성 있게 하기 위해서는 「자동개입기능」을 유지토록 미군이 북한의 주요기습루트에 배치될 것이 요청된다. 적정선 이상의 방위비분담 요구는 과대평가된 한국의 경제력과 반한감정에 자극된 미국내 여론의 영향에 의해 발생되는 것인 만큼 실상을 정확히 알려 분담의무를 최소화하고 분담비용을 오히려 자주국방을 위한 장기계획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결국 한국으로서 바람직한 방법은 한국군이 강화되어 자주국방을 이룩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주한미군을 점진적으로 부분감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그럴 경우 초기에는 남북간 군비경쟁양상이 야기될지 모르지만 북한의 경제력과 신데탕트의 국제정세영향 등으로 북한이 군축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 또 북한의 군축에 연계되는 철군구상을 북한에 주지시킴으로써 남북간의 군비축소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주한미군감축이 미국의 대내외 안보환경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 할지라도 한미양국간의 정치ㆍ경제적 관계를 호전시키면 주한미군의 감축을 상당기간 유예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주한미군의 장래와 한국안보의 당면과제」(김국진교수)=89년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동구권의 본질적 변화추세에 따른 미소간 냉전종식합의(89년 12월 몰타정상회담)등 국제정세는 탈냉전,탈이데올로기,탈군사화의 가속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ㆍ소ㆍ중ㆍ일의 4강 관계가 주축이 돼 있는 동북아정세는 대체적으로 화해추세로 나가고 있지만 유럽과는 달리 정형화된 세력균형체제의 결여,해양세력(미ㆍ일)과 대륙(중ㆍ소) 간의 이해차이,그리고 최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우려 등과 관련,급속한 지역데탕트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90년대 미국의 동북아전략은 이 지역의 안보와 세력균형유지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미군의 주둔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은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국방예산의 삭감추세에 따라 「저비용ㆍ고효율」의 원칙에 입각한 군사재배치 정책을 펴고있기 때문에 한ㆍ일등 동맹국들에게 공동부담차원에서 보다 큰 몫의 방위비분담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미국의 동북아 주둔군은 해공군위주로 되고 현재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2개 사단 규모의 지상군 전투병력이 1개 사단 및 지원부대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측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정보를 종합해보면 90년대말 주한미군의 규모는 1개여단 및 지원병력과 공군,그리고 일부 지원부대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한미군의 점진적감축은 대체적으로 3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단계는 부시행정부 기간중 재정상이유로 「저비용 고효율」 원칙에 입각,비전투병력 5천명 내외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단계는 미 제2사단의 경보병사단화와 강여단규모화 및 이에 따른 지원부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단계는 주한미군의 역할변경을 전제로 강1개여단 병력과 공군 및 일부지원 부대가 계속 잔류할 것으로보인다. 이런 전제하에서 90년대 한국안보정책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90년대에는 평화통일에 이르는 중간단계로서 「남북연합」을 실현하고 제도화 함으로써 남북대결구조를 평화공존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정치ㆍ경제ㆍ외교ㆍ안보ㆍ군사등 다차원적인 「포괄적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전쟁재발억제를 위한 군사적 대비태세유지 ▲남북교류ㆍ협력을 통한 긴장완화 및 신뢰조성 ▲남북군비통제실현 ▲국제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보장장치구축 등을 위한 제반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셋째 한반도상황의 이중성을 감안,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대북대화ㆍ교류ㆍ협력을 통해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모색하고 한미안보 동맹을 유지ㆍ발전시키면서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하는등 2중접근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넷째 주한미군장래와 관련,▲한미 안보동맹체제는 발전시키되 군사협력관계는 상황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미측의 점진적 부분감축(개편) 제의는 신축성있게 수용하되 양국 정부의 충분한 사전협의하에서대북카드로 활용하면서 감축토록 하는등 한국의 기본입장을 정립해야 한다. 국방참모본부가 활성화되면 적절한 시기에 평시 작전통제권을 인수받아야 하며 한미연합방위체제 유지기간중 「한국방위의 한국화」 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양국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미측의 방위비분담 요구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점진적 부분감축이 전쟁억지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우리의 대북협상입장을 강화해 준다는 전제하에 적정선에서 수용해야 될 것으로 본다.
  • 거대여당의 「계보정치」 새 실험/닻올린 「민자호」의 항로와 과제

    ◎이질적 구성원 동질화가 급선무/당직분배로 각파 이해 조정할 듯/이달 임시국회가 「능력」 평가받을 첫 무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합당 수임기구회의가 9일 신당창설을 의결함으로써 거대여당인 민주자유당이 공식 출범했다. 비록 오는 15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신당창설을 공식등록 해야 하는 법적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사실상 신당호의 항해는 시작된 것이다. 이날 3인 공동대표로 선출된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은 내주초 회동을 갖고 신당호의 방향타를 잡을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통합에 의해 등장한 민주자유당은 6공의 상징적 정치구도로 표현돼온 여소야대를 일순 여대야소로 전환시킨 혁명적 상황변화를 유도했다는 의미 외에 새로운 국내외 정세변화 등에 대응하는 신 정치의 틀을 정착시키는 주도적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가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신당이 이날 창당대회를 통해 신당출범의 의미를 단순한 4당구조의 타파라는 물리적 정계개편에비중을 두기보다는 한차원 높은 정치의 질적 변화를 유도하는 개혁개념으로 부각시킨데서도 단순한 정당간 통합 이상의 상징성을 부여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투쟁과 대립의 논리속에 무력화한 기존 여권의 위상에서 탈피,정치사회적 안정과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책무를 수행하면서 과거 여권의 수구적인 자세를 극복한 개혁의지를 함께 실천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신당의 깃발을 올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거대여당에서 이질적인 구성원들이 어떻게 동질화해 조화롭게 안정을 구축해 나가느냐가 신당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인 공동대표들이 지난 1월22일 3당합당을 선언한 뒤 그동안 자기목소리의 「분출」을 의식적으로 억제해 나가면서 구성원간의 화합과 융화를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정파간 통합에서 출발된 신당이 계보별 이합집산 현상을 보일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추진위 세력들은 구성원들간에 당의 기본정책및 노선 등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진 뒤 그룹별 세력화가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온건보수」「중도민주」 세력들이 민주적 방식으로 집결되고 이후 각 계보별 보스와 보스와 계보원을 잇는 중간보스의 등장은 오히려 당의 민주적 의사수렴및 정치발전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또 신당출범과 함께 본격 거론될 당조직책 인선및 당직배분 등 집안문제들에 대한 합리적 조정문제 역시 신당의 이미지 제고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당면과제로 꼽을 수 있다. 주요 포스트에 대한 인선이 곧바로 내부적으로는 계파및 정파간의 이해조정 작업이라 할 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신당의 의지를 간접 확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당이 새로운 정치시험을 유도한 중심세력으로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당이념을 착실하게 실천,국민속에 뿌리 내릴지는 향후 13대 국회 후반 2년동안의 활동의지와 성과에 달렸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노태우대통령도 이날 인사말에서 『새로운 세계,세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고와 용기있는 결단을 요구한다』며 『종래의 낡은 생각,낡은 정치의 틀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신사고」에 의한 새로운 정치스타일에 구성원들이 적응하는 노력을 적극화할 것을 당부했다. 거대여당은 이제 신춘정국 초입에서 야권및 재야세력들이 강경투쟁및 장외대립을 유도할 경우 어떻게 대응,정치적 갈등을 해소해 나가야할지 첫 시험무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임시국회 역시 광주문제 해결및 지방의회선거법 등 각종 정치성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받는 장으로서 그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이번 임시국회는 보혁구도에 의한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일부 국민들에게 신당출현의 당위성을 확인시키고 신정치의 틀을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통령 후보 경선/「민자」 당헌 확정/3인 집단지도체제로 운영

    ◎최고집행기관 당무회의로 민주자유당(가칭) 15인 통합추진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2년 임기의 3인의 최고위원이 합의제에 의해 당을 운영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는 한편 대통령후보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자유경선으로 선출하는 내용등을 골자로 한 당헌을 확정했다. 7장73조 부칙 8조의 당헌은 당무에 관한 최고집행기관으로 50인이내로 구성되는 당무회의를 두고 3인의 최고위원이 공동의장을 맡아 ▲최고위원및 대통령후보자 제청 ▲국회의원후보자 심사 ▲전당대회 대의원 선임및 당헌ㆍ당규 심의개폐권을 부여키로 했다. 당헌은 또 당의 정책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기구를 확대,정책위 산하에 당면정책에 대한 대책및 정책개발을 담당하는 정책조정실과 중장기 정책개발을 담당토록 하는 국책연구위원회등 2원화된 하부기구를 두기로 했다. 당헌은 이와함께 당의 통일의지를 확고히하기 위해 평화통일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외에 민주개혁특별위원회를 포함,인권ㆍ청년ㆍ교육ㆍ환경ㆍ농어촌ㆍ노동문제위원회 등 20개의 특별위원회를 당헌기구로 설치키로 했다. 국회의원후보및 시도지사후보는 당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최고위원이 결정토록 하고 있다.
  • 소「민주사회주의 새 깃발」 올리다/고르바초프「도박」의 의미와 전망

    ◎정치개혁과 경제발전 연계 포석/재야흡수,온건진보정당 결성 가능성도/서유럽서 극동까지 대폭 군비축소 시도 1백40년 전에 카를 마르크스가 근로대중의 자기임금 되찾기 운동으로 제시한 공산주의 이념은 그로부터 70년후 소련땅에 현실로 적용됐다. 그런데 누구나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의해 분배받는 공산주의 이념이 소련땅에 적용된지 정확히 73년이 지난 1990년,올해의 벽두에 그만 공산주의의 깃발을 내리게 됐다. 소련은 소수 민족자치령을 국가체제로 연합하면서 유럽국가중 후발대 국가로 형성된 제정러시아를 붕괴시키면서 시작됐다. 국민의 9할 이상이 저소득계층으로 구성된 농경사회였던 제정 러시아를 1917년 소수파인 볼셰비키가 과격 공산혁명으로 무너뜨렸다. 그후 토지 자본국가공영제,중앙계획경제와 통제배급제를 실시하고 서방세계와는 중공업위주의 군수산업으로 군비경쟁을 하면서 냉전구도를 이룩해 왔다. 레닌이 심장ㆍ뇌졸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하자 오히려 극단적 소수파로서 민주사회주의를 건국하려던 도덕성에서 정반대의 궤를그린 사회주의 파시즘을 만들었다. 마르크스가 역사발전의 맥락에서 가설적으로 제시한 근로자의 기대임금과 실질임금의 차액을 소수 자본가가 착취함으로써 빈부격차가 극대화된 자본주의가 성숙된 사회에 공산혁명이 필연적이라고 주장한 논리는 소련에서는 해당될수 없는 그 당시 상황이었다. 즉,극소수 상업가ㆍ지주 외에는 성숙된 자본주의사회의 지표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중산계층이나 활발한 상업활동이 소련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스탈린은 정체된 후진사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신축적인 경제활성화와 생필품위주의 산업발전 대신에 군수산업 위주의 중공업 육성에 정책선택의 최우선권을 부여했다. 스탈린의 명령없이는 전 사회가 움직이지 않았으며 하부구조 구성원의 창의성은 본질적으로 봉쇄됐다. 이와같은 자기모순의 공포사회가 스탈린 이후 흐루시초프 브레즈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 공산당 서기장에 의해 면면히 이어져 왔다. 말하자면 성숙된 자본주의 사회도 아니었던 후진국 러시아의 풍토속에서 다원적 공산주의 이상은 스탈린 이후의전체주의 지배자들에 의해 침묵과 복종만을 강조하는 관료적 동원체제를 구사해온 것이 핸재의 소련사회이다. 현재의 소련사회는 순발력없는 저능 거인이며 실질적 파산선고를 내린 회사와 같다. 중지한 부실기업이며 저능거인은 기초운동과 기초이론 학습부터 시작하여 거듭 태어나야 하고,부실파산회사는 처음부터 새로운 경영진에 의해 구조적으로 재조직ㆍ관리돼야 한다. 바로 여기서 개혁,재조직(Perestroika)과 만인에게의 공개성(Glasnost)을 강조하면서 정규교육을 받은 스탈린 후기세대의 대표주자로 새로운 사고를 가진 고르바초프가 통치권의 핵심으로 등장한다. 고르바초프에 의해 주도되는 소련사회의 변혁은 미시적으로 볼때 원초적으로 빈곤했던 소련이 군사대국 유지로 인해 더욱 피폐된 생필품 절대빈곤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시장경제원리 도입,사유재산의 인정으로 민중봉기 일보직전의 긴박한 경제빈곤의 고리를 풀자는데 있다. 그런데 그같은 경제빈곤 해결은 주민의 불만을 해소하고 국민전체가 새로운 생산기풍을 진작하는 자발적 노력의지가보여야 하는데 국민은 두려움과 의심의 눈초리로,그리고 지성인을 비롯한 여론주도계층에서는 공산당 통치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현상황에서 그같은 노력은 아무리 신사고를 가진 개혁의지에 불타는 개혁주의자가 있다고 해도 개혁은 무위로 끝날수 있다. 인구증가와 같이 서서히 로가리즘적으로 누적되어온 소련의 사회경제침체는 아무리 자유와 개방ㆍ개혁이 뒷받침돼도 하루 이틀에 성취될 일이 아니다. 여기에 고르바초프는 정치 개혁을 통해 국민의 자발적 총의를 민생문제 해결 위주의 경제발전에 연계하려는 전략포석으로 이미 동구에서 시행돼 오고 있으며 고르바초프가 원거리에서 보호해준 바 있는 다당제 도입ㆍ자유경선ㆍ시장경제 원리도입,그리고 국가원수의 직선제 등을 도입하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로서는 그의 정치적 주사위인 대통령 직선제에 출마하여 국민의 직접 신임을 얻음으로써 지속적 정치경제사회 개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90년 초인 이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85년에 공산당 서기장으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가 개혁의 신호탄을 올린 시기라면 90년대는 개혁의 실적을 경제사회적으로 보이는 행동단계라고 보겠다. 고르바초프는 미국이 응하든 않든 서유럽에서 이제는 극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군비축소를 국내정치맥락에서 자의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또한 조만간 28차 당대회를 치르고 난후 그는 공산당을 해체하거나 구조적으로 당의 체질을 개선하여 이에 걸맞은 당명 또한 새로이 변경하면서 어쩌면 수면위에 부상하는 재야조직을 흡수하여 의외의 인물로 충원하는 새로운 온건진보정당을 조직할지도 모른다. 볼셰비키 소수 급진공산당이 해체된다고 해서 공산당 통치의 러시아 역사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러시아 사회가 소수민족의 자치도 인정하면서 제국주의적 영토팽창에 눈돌릴 수 없는 내치의 민주화ㆍ경제활성화에 당분간,적어도 2000년 이후까지 정책집행에 우선권을 유지하는 역사의 긍정적 경각심을 늦추지 않는 노력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측근인 정치국원이나 참모들은 과거 공산당의 보수적 당관료가 아닌데 그들의 전직은 해외근무 특파원,대외경제 전문가,기타 국내 각분야에서 개혁에 불타던 깨끗한 도덕정치를 표방하는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그들은 당면문제를 다룰때 소련 역사의 방향을 다원화된 민주사회주의 국가로 그 키를 돌리는 역사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믿고있다. 혹한기를 피할수 있으며 대서양과 발트해를 접하고 있는 정치ㆍ상업ㆍ관광도시인 레닌그라드의 옛 이름은 성 페테르스부르크시였다. 이 아름다운 도시는 공산혁명의 진원지가 된 이후로 레닌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레닌그라드(레닌시)라고 명명하였는데 이제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치가 90년에 정착돼 2000년이 되면 레닌그라드도 고르바초프의 이름을 본따 고르비그라드(고르비시)로 부를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또 이렇게 예상하는 서방인에게 소련인은 처음으로 빙그레 웃음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 고르바초프 연설문 요지

    오늘날 소련 공산당원 및 모든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페레스트로이카와 이 나라의 운명이며 아마도 가장 결정적인 혁명적 전환의 단계에 있어 소련 공산당의 역할이다. 이 사회는 당의 위치가 어디에 와 있는지 알기를 원하며 이것이 이번 전체회의의 전체적인 의미를 결정하게 된다. 당이 스스로를 급진적으로 재편하고 현대적 정치기술에 통달하며 페레스트로이카에 참여하는 모든 세력과의 협력에 성공할 때에만 당은 정치적 선봉대로서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당은 지난 수십년간 체질화된 이념적 교조주의와 틀에 박힌 국내정치의 구시대적 작태,그리고 세계의 혁명 과정과 세계 전체의 발전에 대한 케케묵은 견해를 버려야만 한다. 우리는 사회주의를 세계 문명의 주류로부터 소외시켜온 모든 것들을 버려야만 한다. 우리는 「진보」와 다른 사회구조를 갖고 있는 세계와의 영원한 대결로 인식하는 구습을 버려야 한다. 당은 민주적으로 인정되는 세력으로서만 새로운 사회에서 존재하고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당의지위가 헌법 조항에 의해 강제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뜻한다. 말할 것도 없이 소련 공산당은 통치 정당으로서의 지위를 얻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투쟁은 법적ㆍ정치적 특혜를 포기하고 사업계획을 제시하며 토론을 통해 스스로를 방어하고 다른 사회 정치세력과 협력하고 항상 대중 속에서 일하고 대중의 이익과 대중의 요구에 의해 존재하는 민주적 절차의 틀안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범위한 민주화 운동은 정치적 다원주의 요구를 동반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ㆍ정치 기구들과 운동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과정은 일정 단계가 되면 여러 정당들의 설립으로 귀결될 것이다. 소련 공산당은 이같은 새로운 상황을 적절히 고려해서 행동하며 소련의 헌법과 헌법이 옹호하는 사회제도에 참여하는 모든 기구들과 협력하고 대화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이 중대한 시기에 당이 국가전체를 위해 페레스트로이카의 전진을 보장하는 통합적인 역할을 할 능력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 현재의 사회상황은 전진을 위한 움직임이 성공할 기회와 이같은 움직임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이 공존하고 있다. 성공할 기회란 개혁의 과정이 인민의 거대한 에너지를 개발하고 방출한다는 점에서 가능하다. 반면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 나라를 강타한 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깊고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수십년간 사회구조내에서 누적돼 왔던 문제와 모순들이 이제 밖으로 노출됐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페레스트로이카의 과정에서 오산과 실수를 피하지 못했고 이는 상황을 악화시켰다. 모험주의자들은 이미 제기된 난제들을 이용하고 실질적인 문제들과 근로자들의 불만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같은 위험의 징후는 최근 분명해지고 있다. 보수파와 극좌파들의 결집 현상은 최근 급격화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1917년의 선택에 계속 헌신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의 교조주의적 해석에서 탈피하고 도식적인 구조를 위해 인민의 진정한 이익을 희생시키는 행위를 거부할 것이다. 우리는 소련 경제발전의 문제에 있어 향상된 것이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국민들은 식료품의 수급상황에 대해 특히 불만을 갖고 있으나 식료품은 소비자 시장을 정상화 하는 문제의 한 부분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소련사회가 경제에서 뿐만 아니라 소련연방의 장래에 영향을 미치는 소수 민족분규등 복잡한 문제들에 당면해 있으며 당대회를 대비한 강령안은 소련연방의 조약원칙에 대한 더 많은 발전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연방관계의 다양한 형태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개방하는 합법적인 조건의 창출과 연계될 것이며 우리는 통합된 소련 연방내에서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생활형태를 지지한다. 우리는 민족주의와 국수주의,분리주의에 반대하는데 있어 원칙적인 접근방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소련사회는 새로운 자질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전략적인 관점에서나 현실적인 관점에서 페레스트로이카에 좀 더 많은 추진력을 제공하고 복고주의를 분쇄하기 위해 권력 상층부의 세력을 재편성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은 입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과 정부의 기능을 분화한조치를 환영하고 있는 동시에 단호한 행동이 결여된 것에 대해 분명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모든 권력을 갖춘 대통령제의 실시를 놓고 의문이 제기돼 왔으며 나 자신은 이 문제를 이번 중앙위 총회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으로 생각한다. 제 28차 당대회에서는 혁신적이고 건설적인 대외정책을 재확인 해야 한다. 우리의 정책은 이미 세계도처에서 광범위한 반응과 인정을 얻고 있으며 국제정세 완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있다. 이 정책은 우리의 내적 요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 또한 소련의 대외적 위상을 강화하며 국가적 위엄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와의 문화적 관계구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인류애 증진도 가능하게 한다. 이제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군축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대화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국제관계 개선이라는 측면에서의 상호 이해증진을 실현시키는 일이다. 또한 유럽 공동가정 구축을 위한 기반확장을 향한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같은 관점에서 동구권과의 동맹관계를 격상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새로 권좌에 오른 역내 지도자들이 원하는 바와 이들의 입지에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다. 우리는 협상이라는 테두리안에서 군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국제상황을 현실적으로 분석하면서 군축노력과 관련된 긍정적 측면과 위험요인 모두를 고려할 것이다. 최근 수년사이 국제상황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쟁발발의 위험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여전히 군사노선을 완화하지 않고 있다. 병력과 군사지출 역시 확대되고 있다. 우리가 잘 훈련되고 중무장한 병력을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서방은 군사력을 개선하고 재조직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세계상황이라는 측면에서 보다 책임감있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비감축은 자위력 확보라는 수준까지만의 군사력을 상호 인정한다는 관점에서 추진돼야만 한다.
  • 노대통령ㆍ두 김 총재 「7개항 합의」 안팎

    ◎조기창당으로 「합당잡음」 최소화/보안법등 쟁점법안 처리도 신속히/부단한 개혁,분배정의 등 실현 다짐/「깨끗한 정치」 정착 겨냥,윤리기능 강화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 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의 창당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정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총재 등 신당 3인 공동대표는 합당선언 12일만인 3일 청와대에서 회동,5월로 예정되었던 창당전당대회를 한달보름여 앞당긴 4월초 열기로 하는 등 7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3시간45분간에 걸쳐 진행된 청와대 회담에서는 ▲2000년까지 소득 3배가 실현등 4대 정책목표 설정 ▲4월초 전당대회개최 등 창당일정 확정 ▲대의기구 강화 등 신당의 조직ㆍ운영원칙 ▲2월 임시국회대책 ▲구속자 석방 ▲경제난국 극복대책 ▲법치질서확립 등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신당이 당면한 과제와 방향에 대한 대체적인 얼개를 짰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대목은 조기창당,2월 국회에서 처리할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 처리방향,구속자 석방,토지공개념ㆍ금융실명제 등 경제정의실현의 강력한 추진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창당관련 일정을 9일 3당 합당대회(수임기관합동회의)→15일까지 중앙선관위에 합당등록→2월 임시국회(19일 개회) 이전 단일원내교섭단체 구성→4월초 전당대회로 확정한 것은 3당통합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하고 최단시일 내에 당의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합당등록에서부터 전당대회까지를 당초 3개월 정도로 잡았다가 이날 절반을 단축,한달보름 동안에 창당을 마치기로 한 셈이다. 이는 최근 민주당 이기택총무의 신당불참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의 신당참여 전열이 크게 흐트러지고 있는 상황이나 민정당내의 불협화음이 지속되는 것을 시간적인 면에서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고려 때문인 것 같다. 다음은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합당선언 이전부터 각 당간의 쟁점이 되어 왔던 법안의 개정방향을 「기본골격을 유지하면서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키로 한 점이다. 이날 김영삼민주당총재는 보안법을 폐지,「민주기본질서유지법」과 같은 대체입법으로 하자고 한 반면,노대통령과 김종필총재는 북한의 대남적화 전략전술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기본골격 유지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법에 대한 개정방향은 민정ㆍ공화당의 주장이 채택된 것이며 앞으로 신당의 정책결정 방식과 관련,많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민주화의 지속적인 추진원칙과 전향적 검토라는 문맥에 민주당의 의지가 일부는 수용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앞으로 보안법의 경우 반국가단체및 불고지죄의 처벌대상을 축소한다든지,안기부법의 경우 수사권의 범위를 제한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자 석방문제에 대해 김영삼총재는 밀입북사건으로 재판중인 문익환목사의 석방을 주장했으나 노대통령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어렵다』고 답변했고 김종필총재도 노대통령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YS(김영삼총재)가 이날 회담에서 보안법폐지ㆍ문목사의 석방에 최대의 역점을 두었으나 두가지 모두 기존여권의 입장에 밀렸다. 이같은 사실은 지금까지 야당으로서의 YS가 여권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불가피하게 맞아야 하는 「여당YS」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노대통령이 김영삼총재가 주장한 서승씨(재일교포간첩사건)등 장기복역 전향수ㆍ이부영씨(전민련공동의장) 등의 석방,불고지죄로 기소된 평민당의 김대중총재ㆍ김원기 전총무의 공소취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함으로써 「YS의 한계」의 반경이 무조건 짧다고만은 할 수 없다. 3공동대표가 「부단한 개혁」과 「경제정의실현」을 강조하면서 토지공개념 관련법 시행ㆍ종합토지세ㆍ금융실명제 실시를 다짐한 것은 항간에 이들 제도개혁이 합당으로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씻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제도시행에 있어 일부 비합리적 요소나 부작용을 없애는 보완적 방식,단계적 방법을 채택할 가능성은 크다. 이날 청와대 회동으로 광주특별보상법ㆍ지방의회선거법ㆍ농어촌발전관계법ㆍ교원지위향상법 등 그동안 미뤄져 왔던 중요 법안들이 2월 임시국회에서 별 어려움없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당의 조직ㆍ운영문제에 대해 의원총회 기능강화ㆍ강력한 정책개발기능 발휘ㆍ통일관련기구 강화ㆍ윤리기능 정립 등을합의했는데,특히 깨끗하고 성숙된 정치문화 창출을 위해 당의 윤리기능을 강화키로한 것은 신당의 전열이 정비된 뒤 당이 자체 정화작업을 할 것이 아닌가 보여 주목된다. ◎「민자당」 3인 공동대표 발표문 /남북관계 적극 개선,통일기반 조성/법질서 확립ㆍ산업평화 정착에 노력 1,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으로 그동안 가중되어온 국민의 불안과 나라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확고한 안정 위에서 나라의 밝은 앞날을 힘차게 열어나갈 바탕과 정치적 체제가 이제 이루어졌다. 민주자유당(가칭)은 미래지향적인 국민정당으로 90년대에 민주ㆍ번영ㆍ통일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겨레와 국민 모두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 4대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①경제의 도약으로 소득 3배가 실현=안정기조 위의 성장을 통해 서기 2000년,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를 달성하며 각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여 명실상부한 선진국을 건설한다. ②성숙한 민주주의 정착=국민 각자와 사회 각계의 자유와 자율,권리를 보장하고 창의와 균등한 기회를 진작하여 민주적 활력이 넘치는 사회를 이룩한다. ③골고루 잘 사는 복지사회건설=계층간ㆍ지역간ㆍ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여 국민화합을 실현하고 나라의 발전혜택이 국민 각 계층에 골고루 미쳐 국민 모두가 안정된 삶을 누리는 복지사회를 건설한다. ④확고한 통일기반 조성=국제질서와 세계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통일에 대비하는 정치태세를 갖추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통일을 앞당긴다. 민주자유당은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치ㆍ경제ㆍ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시대적 국민적 요청에 부응하여 부단한 개혁으로 안정을 이루고 안정위에서 발전을 실현하며 ▲비민주적 제도를 개혁하고 관행을 개선하여 지속적으로 민주화를 진전시키며 ▲불균형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2,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이 나라를 위한 대승적 입장에서 당리와 소리를 초월하여 합당작업을 원만히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하면서 통합을 더욱 빠른 시일안에 완결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4월초로 앞당기기로 하였다. 민주자유당은 2월9일 3당 합당대회(수임기관합동회의)를 치르고 2월15일까지 합당등록을 마치며 2월 임시국회 이전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며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그밖의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시켜 나갈 것이다. 3,민주자유당은 정책정당으로서 새로운 정치를 주도하고 시대적 과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그 조직과 운영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의원총회등 대의기구의 기능을 강화하고 젊은 세대와 여성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는 등 당조직과 운영의 민주성을 확대한다. ▲나라발전과 국리민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개발기능을 갖도록 한다. ▲민족통일 염원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통일관련기구를 강화한다. ▲깨끗하고 성숙된 정치문화를 창출할 선도적 역할을 다하도록 당의 윤리기능을 정립한다. 4,임시국회는 예정대로 2월19일부터 20일간 개최하고 주요 민주개혁 법안과 시급한 민생관련문제를 처리하기로 하였다. 국가보안법등 여야간에 쟁점이 되어 왔던 법안에 대해서는 민주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원칙하에 기본골격을 유지하면서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하여 개정키로 하였다. 5,구속자 석방문제에 관하여는 국민화합의 차원서 가능한 한 그 폭을 넓히기로 하였다. 6,물가안정과 수출부진이 심각한 상태에 있어 경제난국의 극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당면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하였다. ▲경기활성화 대책=수출과 경기가 계속 부진할 경우 추가 활성화대책을 강구하며 특별설비자금 1조원의 수요를 보아가면서 증액을 검토한다. ▲물가안정=물가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하여 종합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며 부동산투기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법적,행정적 대응을 지속하여 이를 근절토록 한다. 소비풍조를 억제하기 위해 국민적인 참여와 협조를 구한다. ▲산업평화정착=산업현장에서 법과 질서를 확립하고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히 대처한다. ▲주택문제해결=근로자와 저소득계층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재정과 공공부문에서 대대적인 주택건설을 추진하며,주택가격을 안정시킨다. ▲경제정의 구현을 위한 제도개혁=토지공개념 관련 법률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종합토지세도 비합리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선에서 보완하여 예정대로 실시한다. 금융실명제는 부작용이 없도록 차질없이 준비하여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지역균형발전=도시와 농촌,지역과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종합정책을 조속히 수립하여 강력히 추진한다. 7,사회 각 부문에 걸쳐 법치질서와 민생치안을 확립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적극 조성해 나가기로 하였다.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직업공무원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 「민자」 당정협의 5일부터 정례화

    민주자유당(가칭)은 통합신당의 정책을 국정에 신속히 반영하기 위하여 3당 정책의장으로 구성된 정책소위와 정부측과 당정협의를 오는 5일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민자당 통합추진위는 2일 하오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우선 당면한 경제문제를 해결키 위해 부총리및 경제관계장관과 정책소위 당정회의를 5일 개최키로 했다. 통합추진위는 또 현재 실무대책반에서 마련중인 당헌 당규및 정강정책 등의 시안을 3일 상오까지 확정,3당 공동대표에게 보고키로 했다.
  • 내일 3인 공동대표 회담/청와대서 「민자」 지도체제등 논의

    민정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당총재,김종필 공화당총재는 3일 상오 10시30분 청와대에서 민주자유당(가칭) 공동대표 자격으로 회동,신당창당과 관련한 제반문제와 당면 국정현안을 논의한다고 1일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오찬을 겸해 이뤄지는 이날 회동에서는 ▲창당일정,지도체제문제 등 민자당 창당과 관련한 제반 문제 ▲정강정책의 기본방향,당헌당규의 골격,그리고 통합추진위의 운영방향 ▲경제난국,민생문제 등 당면 국정현안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이대변인이 아울러 전했다.
  • 평민당 대응과 김 총재의 계산(“대통합” 신당정국:9)

    ◎「민주­반민주」로 황색바람 재현 모색/범민주세력 결집,지자제 선거 돌풍 노려/일부인사 영입으론 「지역당」 탈피 미지수 최근 며칠사이에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표정이 다시 밝아졌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발표 직후 얼굴 가득 드리워졌던 우울한 그림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공개석상에서의 거대여당을 겨냥한 발언에서도 극단적인 비난은 삼가고 있다. 측근들도 김총재가 한결 여유와 활기를 되찾은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김총재의 이같은 변화는 최악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던 정국상황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고 더욱 가속력까지 붙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민들 가운데 3당통합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으며 이같은 여론은 상대적으로 평민당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는 다소 아전인수격 해석이 뒷받침이 되고 있다. 현재의 정국구도가 거대여당에서 의도하는 보ㆍ혁대결구도가 아닌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김총재는 이 점에서 민주당 잔류세력들이 김총재가 2선으로 물러나야만 평민당에 합류하겠다는 데 대해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 재야세력들의 범민주세력규합을 위한 김총재 퇴진과 평민당해채 주장도 그냥 흘려 듣고만 있다. 자신의 무작정 후퇴가 자칫하면 수세에 몰린 야권을 더욱 지리멸렬의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평민당 내부적으로도 김총재 퇴진문제에 대한 이같은 인식에 대해 일부 야권통합파를 포함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평민당이 민주당 잔류세력과 재야세력을 망라한 범민주세력을 규합해 명실상부한 유일 야당으로 면모를 갖춘다는 것은 적어도 지자제선거 이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민당은 이에따라 자체적인 체질강화를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 명망있는 외부인사를 가능한 많이 끌어들여 가장 취약점이던 「지역당」의 이미지를 씻고 「국민정당」 「수권정당」으로서의 구색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또 이들 인사들을 당요직에 중용해 기존 당료파에 대한 견제ㆍ비판세력으로 활용함으로써 김총재 자신에 대한 「1인독주」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총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당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개편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한 것도 이 점에서 당 이미지쇄신과 김총재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 해소 등 다목적용 카드였던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평민당의 외부인사 영입작업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입대상자들은 민주당 잔류파와 재야운동권을 제외한 재야원로ㆍ중진정치인들과 지난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김총재를 지지했던 법조ㆍ학계ㆍ종교계인사들에 치중돼 있다. 평민당의 이같은 전열재정비가 다가오는 지자제선거를 겨냥한 사전포석임은 물론이다. 민주 대 반민주세력의 대결이라는 바람을 일으켜 거대여당에 일대타격을 가해 수권정당으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김대중총재가 오는 4일 마산에서 열리는 경남도지부 창당대회에서 시국강연을 하겠다고 공표한 것도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시험무대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평민당지도부는 이같은 중ㆍ단기전략이 확고한 만큼 조윤형부총재와 정대철ㆍ이상수ㆍ이해찬의원 등 야권통합파들이 민주당잔류세력과 잦은 접촉을 갖는 데 대해서도 애써 평가를 자제하고 있다. 다른 야권세력의 파워가 현재로서는 주목할 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합파들의 움직임도 평민당의 울타리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사실상 통합파의원들은 조부총재를 제외하고는 민주당 잔류파들과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잔류세력과 재야가 분명한 세력을 형성한 뒤 평민당과 합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야권통합방안이라는 것이 통합파의원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장래 정국상황에 대한 평민당지도부의 다소 낙관적인 입장에 대해 제동을 거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우선 외부인사들을 대거 영입한다 할지라도 과연 지역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김대중총재가 그대로 버티고 있는 한 영입될 인사들도 친김대중계 인물에 국한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민정당」으로의 변신을 위한 체질강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평민당 의원들이 호남과 서울출신인 데다 서울출신 의원들의 다수가 호남이 고향인 점을 감안하면 외부인사들이 평민당내에서 운신하는 데는 적지 않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영입대상에 혁신재야세력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함에 따라 지금까지 평민당에 대한 지지의 입장에 서있던 재야운동권들로부터도 적지 않은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평민당이 사활의 분기점으로 여기고 있는 지자제선거에서의 승부전망도 결코 자신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거 총선 때처럼 호남지역과 서울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열세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지자제선거 결과가 김총재와 평민당의 기대를 훨씬 못미칠 경우 평민당은 또다시 야권통합의 회오리에 휘말려 표류하고 당내 야권통합파들의 목소리도 다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김명서기자〉
  • “물가 안정대책 곧 마련/조 부총리/상반기 경기부양 조치 않겠다”

    정부는 올 상반기 경제운용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안정에 두어 포괄적인 금리인하등의 경기부양 조치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물가안정 기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의 설비자금지원 확대및 각종 정책자금에 대한 선별적인 금리인하 등을 통해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30일 『우리 경제의 당면 최대과제는 지난해 고율 임금인상과 임대차보호법 개정시행에 따른 임대료의 급상승,공공요금의 장기간 억제 등에 따라 누적된 물가인상 요인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조만간 부동산가격 안정 등을 포함한 물가전반의 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요국정 분기별 보고회 갖기로/6대정책ㆍ5대 당면과제ㆍ경제난 대상

    ◎추진상황 심사 분석 발표/노대통령,비서관회의서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9일 경제정의실현,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완화,2백만호 주택건설,농어촌 종합발전대책,지방화시대 촉진,국토균형 발전 등 6대 정책과 민생치안ㆍ교육개혁ㆍ과학기술진흥ㆍ환경보전ㆍ교통난 개선 등 5대 당면과제 그리고 경제난 극복 문제에 대해서는 분기별 심사분석 제도를 도입,미진한 부분이나 조정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종합 평가하여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지시하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6대정책ㆍ5대 당면과제ㆍ경제난 극복문제는 그동안 정부내 여러 대책회의가 활발하게 대처하고 나도 직접 점검해왔지만 앞으로는 보다 확실하고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총리실이 중심이 되어 부문별로 심사분석 제도를 실시,분기별로 종합보고토록 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ㆍ행정조정실은 경제기획원 심사평가국 등과 협조하고 청와대비서실과 협의를 통해 토지공개념 법안 시행,금융실명제 추진,주택건설 등 6대 정책과 민생치안ㆍ교통난 개선ㆍ환경보전 등 5대 당면과제등에 대해 해당 부처별로 추진실적을 정기적으로 보고받은 뒤 이를 종합평가ㆍ분석하여 금년부터 분기별로 전국무위원 배석하에 노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시책에 대한 심사분석 제도는 고 박정희대통령 시절 경제가 급성장되던 70년대 초중반에 평가교수단 제도와 함께 시행되었으나 70년대말에 와서는 유명무실해졌다.
  • 부시,고르바초프 장래 불확실성 첫 표명

    ◎등소평은 실각 예견… 사회주의 결속 강조/미ㆍ중,소 분규에 논평 【워싱턴 AFP A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4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민족분규 등 당면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으나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계속 집권할 수 있을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예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소련의 개혁정책 성공이 우리의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가 집권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강력해 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저버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그가 고르바초프에 대해 표명한 가장 강력한 지지선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가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표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소련 외무부 기자회견에서 소 연방내 일부 공화국의 탈소 움직임과 이같은 위기에 곁들인 경제적 어려움이 현 공산당 지도부에 위협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을받고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일부의 견해를 일축하고 그의 지도력이나 개혁정책에는 어떠한 대안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광범한 문제에 언급한 기자회견에서 미소정상회담을 프라하에서 열자는 바클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하고 다음번 정상회담을 오는 6월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결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실권자 등소평은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실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사회주의가 전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ㆍ베트남과의 결속을 강화토록 강조했다고 25일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등이 지난주 중국 지도층 원로들과 중앙정치국 상위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그루지야 및 발트해 여러국가들의 탈소 분리 독립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고르바초프의 명백한 실책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보도했다. 등은 『그가 실각하면 강경보수세력이 소의 권부를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고르바초프의 실각시기를 점치지는 않았다고 포스트지는 밝혔다. 등은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지도층 인사들에게 행한 연설에서도 고르바초프가 동구의 사회주의 몰락을 가져 온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등은 지난 연말 동구국가들의 정치변혁이 시작되자 측근들에게 북한ㆍ베트남과의 유대강화를 지시했으며 동구변혁이 서방 자본주의가 내세우는 평화적 진화라는 미끼에 걸려든 결과라고 혹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경당국은 고르바초프가 과거 30년동안 지속돼 온 중­소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한 인물이라는 점등 때문에 그가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 양국간 유대강화를 뒷받침 해주길 바라고 있기도 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개혁ㆍ미래지향 6대 노선」 천명/통합추진위 연석회의

    ◎신당 정강정책 골격으로 반영/대사면등 국민화합조치 강구/임시국회이전 단일 원내교섭단체 구성/권력구조ㆍ개헌문제 「3인 협의」로 결정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당총재,김종필공화당총재 등 민주자유당(가칭)의 3인 공동대표는 25일 신당의 지도노선과 관련,민주개혁과 사회경제개혁을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앞서 선제개혁해나가는등 개혁지향노선을 천명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3당통합 추진 15인 위원들과 오찬을 겸한 연석회의에서 민주자유당이 지향해야 할 노선을 중점 논의,신당은 개혁지향과 함께 ▲세대간 협력을 통한 미래지향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동시추구 ▲지역감정해소등 국민화합 추구 ▲90년대 통일주도를 위한 통일지향 ▲국내보다는 대외지향등 6대노선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6대노선은 통합추진위가 신당의 정강정책의 기본골격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후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3인 공동대표는 신당이 지향해 나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민주자유당은 지역ㆍ계층ㆍ세대간 갈등을 해소하는 과감한 국민화합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며 미래지향적ㆍ대외지향적인 정책정당으로서 국민이 요구하기에 앞서 먼저 개혁을 해나가는 개혁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또 권력구조와 개헌및 신당 지도체제문제는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가 협의해서 결정키로 하는 한편 3당이 정식으로 합당되기 이전에라도 시급한 당면과제들에 단일 정책으로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위해 2월 임시국회이전에 단일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3당의 공동운영에 관한 규칙을 마련키로 했다.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이와함께 가정파괴범과 마약사범 등을 제외한 구속자들을 대사면으로 석방시키고 보안법과 안기부법 등 악법개폐문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당 공동대표들은 이날 통합추진위의 간사로 박준병ㆍ박철언(민정),김동영ㆍ황병태(민주),최각규ㆍ김용환의원(공화) 등 6명을 지명했다. 한편 김민주총재는 회담이 끝난 뒤 『권력구조 문제는 3당 공동대표들이 책임을지고 결정키로 하고 추진위원들은 창당대회등 사무적인 절차준비에 전념키로 했다』고 전하고 『신당의 지도체제문제는 창당대회전까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계개편에 공무원 동요 없게” 강 총리,각의 지시

    강영훈국무총리는 25일 국무회의에서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으로 일부에서는 권위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관련부서는 당면과제인 산업평화 정착ㆍ농어촌문제해결ㆍ도농간의 빈부격차해소ㆍ도시영세민 생활기반확립ㆍ지역간 불균형해소사업 등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강총리는 이어 『일부 공무원중에는 정계개편으로 불안심리가 가중될 수도 있으나 내각책임제가 될 경우 직업 공무원은 권한이 강화되고 신분이 더욱 보장된다는 점을 주지시켜 공무원사회의 동요를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 극한 투쟁은 안된다(사설)

    통합신당인 가칭 민주자유당의 출현에 대한 반작용으로 평민당이 1천만 서명운동등 장외투쟁을 결의하고 재야와 학원 일부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많은 국민들은 이것이 극한투쟁양상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아울러 정계의 지반변동으로 인한 이같은 구조재편에 하루빨리 슬기롭게 적응해 정치의 안정과 새 풍토를 이루기를 국민들은 또한 희망하고 있다. 이는 내외의 격변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 극한투쟁과 당쟁을 일삼는 과거의 정치에 대한 반성속에 새 정치질서를 이룩해나가야 된다는 일종의 당부이기도 하다. 이제는 민자당과 평민당의 양당체제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므로 양쪽 모두 새 체제에서의 위상과 역할을 똑바로 인식하고 상호 순리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질서와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민자당 쪽은 모든 수단을 다해 이같은 극한투쟁을 막아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중도보수세력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정치의 안정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여소야대의 4당구조가 지역성과 특정지도자에 대한 편중성에서 이루어졌고 그 결과 지극히 무능하고 비효율적이었다는 점에서 새 체제에 그런 문제들을 해소해 달라고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새 구도에서조차 정치불안이 계속된다면 국민은 크게 실망할 것이다. 따라서 신당은 통합으로 이룩한 확고한 원내 안정세력을 기반으로 민주화와 개혁조치를 솔선해서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 당면한 경제와 민생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한다. 3분의2가 넘는 의석에 대해 뭔가 개운치 않은 인상을 가진 국민에게 믿음을 주려면 이런 일들이 필요하다. 아울러 부패의 소지를 줄이는 자정의 노력을 배가하고 감투나 지분싸움을 극소화시키는 것도 국민의 신임을 키우는 방법이다. 법과 질서의 유지 역시 중요하다. 민주화라는 이름아래 자행되는 일부 극단세력의 비민주적 행태를 이제는 더이상 용인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에는 더 큰 금도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평민당이 신당에 보이고 있는 대응이 매우 감정적인데 대해 크게 우려하지않을 수 없다. 평민당은 이런 상황을 자초한 책임이 있다. 지난 2년간 국민을 불안케한 의정의 무능과 정쟁,지역분파성 등에 대해 평민당의 책임이 적지않다. 따라서 평민당은 이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하여 새롭게 위상을 정립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정국을 주도하던 입장을 더이상 지키기 어렵다고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하거나 극한투쟁을 통해 정국을 경색시키고 혼란과 불안을 부채질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상대방을 극한적으로 몰아 붙여서 반사이익을 얻는 방법은 이제 약효가 적을 뿐만 아니라 국민정당으로 뿌리내리는 데에도 저해요인이 될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이번을 유일야당으로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는 호기로 보고 비판세력을 영입,지역당 이미지를 줄이는 등 당력을 보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은 거대 신당을 견제할 건전한 야당을 원하면서도 소수의 횡포는 외면할 것이다.
  • “무사안일 공직풍토 쇄신“ 노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정부는 앞으로 각급인사에 있어 공직자의 업무추진자세와 추진실적을 비중있게 반영하고 소극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은 과감히 배제하여 무사안일하고 책임을 기피하는 공직풍토를 쇄신하라고 강영훈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김재순국회의장ㆍ이일규대법원장ㆍ강영훈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조찬을 함께하며 1ㆍ22정계개편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총리에게 지시하고 『정계개편으로 이제는 정치적 안정이 이뤄진 만큼 정부는 경제난국과 민생치안 등 당면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과감히 대응해 나가야 하며 정부 각부처와 모든 공직자는 소신을 갖고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6대 정책과 5대 당면과제의 해결에 나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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